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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하기관 탐방] 농업공학 연구소

    [산하기관 탐방] 농업공학 연구소

    한국 농업기계화의 현주소를 알고 싶으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농업공학연구소를 찾으면 된다. 농촌진흥청 산하기관인 농업공학연구소는 농민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농업 관련 자동화·공장화·지능 로봇화 장비를 연구·개발하는 곳이다. 그동안 이곳에서 개발된 농기계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대표적인 장비로는 온실의 겨울철 난방비 절감을 위해 작물이 자라는 부분만 손쉽게 난방할 수 있는 ‘중앙권취식(捲取式·두루마리식) 보온터널 자동 개폐장치’와 땅속 3m 깊이의 지열(地熱)을 끌어내 온실 냉난방에 활용하는 ‘지열-히트 펌프 시스템 등이 있다. 이 중 ‘중앙권취식 보온터널 자동 개폐장치’는 최소한의 난방 공간을 유지, 생산비를 대폭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버튼 하나로 ‘비닐 보온터널’이 자동으로 여닫히는 등 사용이 간편해 캐나다, 일본 등지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마늘 파종기를 비롯한 마늘쪽 분리·선별기, 마늘 수확기 등은 생산비를 절감시켜 국산 마늘이 수입 마늘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뒷심이 되고 있다. 사과, 복숭아, 감귤 등의 당도와 산도를 실시간으로 판정·등급화할 수 있는 ‘비파괴 당산도 판정시스템’은 각종 과일의 부가가치를 10∼30%까지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친환경 농업을 위해 개발한 ‘종이멀칭 이앙기’는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종이를 논에 깔면서 이앙하는 농기계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쌀 생산에 한몫하고 있다. 이밖에 원적외선 방사 파장을 쌀 건조작업에 활용한 ‘원적외선 곡물 건조기’와 가공한 쌀을 씻지 않고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무세미 조세시스템’도 고품질 쌀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연구소의 이같은 시설과 장비는 일반에 개방돼 있어 연간 2000여명의 농민과 농업 관련 종사자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개·보수 중인 전시관에는 2층 1562㎡ 규모로, 트랙터·경운기·이앙기를 포함한 주요 농기계는 물론 재래 농기구 등도 전시돼 있어 농기계 발전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특히 연구소에서 개발한 승용 경운기, 파종기 및 이식기, 수박·참외 등 박과 채소 접목 로봇, 무인 경운트랙터 등도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씻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사과 생산을 위한 살균·세척시스템과 사과·배 등 비파괴 선별시스템 등 20여종의 장치도 볼 만하다. 연구소 내 바이오 메카트로닉스 연구실, 파종이식기계 연구실, 정밀농업기계 연구실 등 19개 연구실은 미리 신청하면 언제든지 둘러볼 수 있다.(031)290-1800.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기고] 거기에 정치는 없었다/정인화 전라남도 공보관

    지난 2월2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서는 도·농 상생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상징적 행사가 열렸다.‘설맞이 전남 농수산물 직거래장터’가 그것이다. 전남의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판매액은 10억여원. 종래에 열렸던 직거래 행사들의 판매액이 잘해야 1억∼2억원이었던 데 비하면 놀랄 만한 액수다. 작년 12월 17일 서울과 전남이 자매결연한 후 이루어낸 첫 결과물이었다. 사실 이러한 직거래 행사는 심심찮게 있어 왔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향우회를 대상으로 혹은 구청(구체적으로 말하면 강남구)의 지원에 의해 1년에 2∼3차례 이상 도·농이 마음을 주고 받았던 것이다. 중간단계가 없기 때문에 농민들은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을 제값에 팔고, 도시민들은 싱싱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어 좋았다. 그래서 도·농은 원했다. 기왕이면 큰 장을 세워 보다 많은 시·도민들이 이익을 보게 하자는 취지에서다. 규모의 경제라든가 도·농상생과 같은 다소 거창한 용어를 들먹이지 않았지만 그들의 논리는 솔직하고 명쾌했다. 그것은 하나의 큰 흐름이었다. 그 흐름을 읽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였다. 양 시·도간 자매결연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혹자는 말한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그러나 이같은 과정을 보고도 과연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되묻고 싶다. 지난 4월18일 전남도청 회의실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서울의 모든 구청과 전남의 모든 시·군이 자매결연한 것이다. 워낙 매머드급이라 많은 시선을 끌기도 했지만 결연서에 서명을 한 단체장들의 소속정당이 더욱 관심을 끌었다.47명의 단체장 중 열린우리당이 9명, 한나라당이 23명, 민주당이 10명, 무소속이 5명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당파적 이해나 갈등이 전혀 없었다. 그들에게는 오직 주민만이 있었을 뿐이다. 주민의 이익에 부합되기 때문에 그들은 손을 맞잡았던 것이다. 이는 서울시와 전남도간 자매결연의 연장선에서 이뤄졌으며, 또한 실천목표이기도 하다. 서울은 인구 1000만명의 우리나라 중심도시이다. 가장 큰 소비처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거대한 소비자군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원한다. 농약과 제초제 등의 남용으로 오히려 식품이 건강을 위협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당연한 바람이다. 이에 비해 전남은 낙후도 1위의 대표적 농촌지역이다. 가장 깨끗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거기에다 대대적인 친환경농업으로 국내 최대의 안전 농산물 생산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민과 전남도민이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농산물 직거래만을 위해 자매결연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청소년 교류가 있고, 문화교류가 있다. 행정적 교류는 기본이다. 청소년들의 홈스테이 행사, 수학여행단 방문, 영어마을 초청, 서울 유학생을 위한 제2의 남도학숙 건립,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도립국악단 공연, 양시·도의 행정적 벤치마킹 등. 얼른 생각나는 것만 해도 가짓수가 많다. 모름지기 교류란 가능한 것부터, 호응도가 높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단계적으로 접점을 마련한 후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이미 양 시·도지사는 이것을 공언한 바 있다. 그리고 실천이 되고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매사에 정치를 개입시키는 데 익숙해 있다. 내용을 꼼꼼히 따져 보기도 전에 그저 정치적이라고 단언해 버린다. 아마도 이명박 시장이 대권주자로 부각되다 보니 더욱 그러한 것 같다. 이 시장이 장성군에 있는 유기농 현장을 방문했을 때 한 농부는 이 시장의 손을 꼭 잡고 “더욱 발전시켜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농부의 말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정인화 전라남도 공보관
  • [세상에 이런일이]手절한 이유

    |뉴델리 연합|인도의 한 여성 공무원이 아동결혼을 단속하다 양손을 절단당하는 변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아동결혼의 악습을 근절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벌여온 여성 공무원 A(48)는 지난 12일 중인도 마드야 프라데시주의 반가르 마을에 있는 자신의 집 인근에서 갑자기 흉기를 들고 찾아온 괴한에게 두 손을 잘렸다고 시민단체인 반아동결혼포럼(ACMF)이 밝혔다. 이 단체는 마드야 프라데시주의 아동복지부에서 근무하는 A가 마을 주민들에게 아동결혼이 계속 자행될 경우 정부 차원에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며 홍보활동을 벌이던 중 예기치 않은 변을 당했다며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호소했다. 인도에서는 아동결혼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농촌에서는 결혼이라는 미명 아래 매년 수천명의 여자 아이들이 부모들에 의해 사실상 다른 집으로 팔려가고 있으며 가끔은 갓난아이도 이런 악습의 피해를 입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 [18일 TV 하이라이트]

    ●대추나무 사랑걸렸네(KBS1 오후 7시30분) 가족들이 모두 잠든 깊은 밤, 태민이 또 사라졌다. 한밤중에 집을 나섰다가 이른 새벽에야 귀가하는 게 벌써 세 번째. 태민이 지난 밤 일을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하고 하루 종일 피곤해 하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자, 가족들은 태민이 병이 난 게 아니냐며 걱정한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박건형 박진희 강해정 박해일 등 국내 최고 스타들이 아주 특별한 성년의 날을 위해 나섰다. 성년을 맞이한 팬들을 위해 그들이 준비한 이색 이벤트 현장을 찾아가본다. 손꼽히는 미녀스타 남매 김태희, 이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의 즐거운 스위스 여행기도 소개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지난해 7월부터 중단된 남북간 대화가 10개월 만에 재개됐다. 남북 당국은 16일과 17일 개성에서 차관급 회담을 열고 남북관계 정상화 방안, 북핵문제와 비료문제 등을 중점 논의했다. 고유한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와 백승주 한국국방연구원 북한실장이 패널로 출연한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석부작’이란 돌에 식물을 착생시켜 키우는 실내원예법을 말한다. 돌에 식물을 낚싯줄로 붙여 완전히 착생시킨 후 낚시줄을 떼어내면 돌에 뿌리가 내려 자연스럽게 자란다. 석부작 만드는 방법을 배워보고, 농촌진흥청에 찾아가 식물의 음이온 방출과 공기정화 기능을 직접 체험해본다. ●신입사원(MBC 오후 9시55분) 봉삼은 강호에게 무릎을 꿇으며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가 달라고 부탁한다. 다음날, 출근한 강호는 봉삼에게 본인 입으로 직접 얘기하라며,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다. 마침 둘의 대화를 들은 미옥은 사건의 진상을 눈치챈다. 강호는 또 다시 감사실로 호출되어 가고….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스승의 날을 맞아 ‘몰래 카메라’를 계획한 아이들은 준규 선생님을 찾아가 방송반을 그만 두겠다고 말한다. 기대와는 달리 준규 선생님은 아이들이 방송반을 그만 둔다는 사실에 오히려 기뻐한다. 한편, 주부모델 최종심사에서 장미와 주비를 소개하기 위해 참석한 경아가 일등으로 뽑힌다.
  • [방현석교수의 테마로 읽는 호찌민] ⑤호찌민의 꿈과 ‘도이머이’

    [방현석교수의 테마로 읽는 호찌민] ⑤호찌민의 꿈과 ‘도이머이’

    베트남은 이미 외국인들 생각처럼 전쟁의 상흔으로 얼룩진 가난한 나라가 아니다. 중국과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베트남정부가 발표한 2005년도 예상 경제성장률은 8.5%다. 지난 97년 동아시아 경제위기를 넘어선 다음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해온 베트남이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금년 1월부터 4월까지 베트남은 96억 500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가 늘어났다.1·4분기 동안 베트남에 유입된 외국자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어난 15억 6000만달러였다. 경제발전에 따른 내수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진다.1·4분기 베트남의 자동차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가 늘어난 6930대에 달했다. 관광산업 성장도 폭발적이다. 특히 미국 관광객의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가 늘어난 9만 5000명을 기록했다. 총 대신 달러를 들고 돌아온 미국인들을 상대하기 위해 베트남은 새로운 전선, 수출전선에 무역전사를 대거 투입하여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베트남은 미국을 2004년도 최대 수출국으로 만들었다. 동시에 베트남은 단순 투자대상국에서 해외 투자국가로 변하고 있다.2억 3000만달러를 해외에 투자한 베트남은 97만달러를 들여 한국에도 농기계부품을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2005년 베트남 국가운용계획의 핵심은 8.5%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 국영기업의 구조조정에 맞추어져 있다. 국제기준에 맞지 않는 법령을 개정하고 내·외국기업에 통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법을 마련 중이다. 2002년 1월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발효시킨 베트남은 2006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유럽연합(EU)에 이어 일본도 베트남의 WTO 가입에 지지의사를 표했다. 베트남의 변화는 경제분야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4월30일, 항미 승전 30주년을 맞아 베트남 국영TV는 특집 방송의 일환으로 사이공정권의 마지막 대통령이었던 즈엉반민이 생전에 남긴 인터뷰 화면을 내보냈다. 즈엉반민은 2001년 미국에서 죽은 사람이니 그렇겠거니 했던 사람들도 이어지는 인터뷰화면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도 살아서 활동하고 있는 응우옌까우끼가 국영TV에 등장한 것이다. 응우옌까우끼는 사이공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이미 시장경제가 일상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었지만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매우 완고했던 베트남이다. 공산당 일당이 지배하는 사회주의를 엄연한 국가체제로 삼고 있는 베트남이 종전 30주년을 맞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또 한 번의 정치적 변화를 예상케 하는 것이다. 지난 뗏(설)에는 20여만명의 재외동포들이 베트남을 방문했다. 여기에는 응우옌까우끼와 열렬한 반공주의 작곡가였던 팜주이 등이 있었는데 이들 다수는 프랑스와 미국의 편에 섰던 사람들이다. “만약 우리가 호찌민사상이 아닌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들은 베트남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올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사이공 당 서기장을 지낸 쩐박당은 전쟁 후에 베트남이 비교적 적은 후유증을 앓으며 민족통합을 이루고 도이머이를 통해 경제재건을 이룩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 호찌민사상에 있다고 단언했다. “많은 지도자가 있었지만 호찌민만이 베트남의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호찌민의 사상만이 베트남을 다 담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통일은 말입니다, 절대 힘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에요.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정신과 문화가 있어야 합니다.” 1975년 개방한 호찌민영묘를 참배한 사람이 지난해 연말 집계로 4000만명에 달한다.1990년 개관한 호찌민박물관을 관람한 관광객의 숫자는 1500만명이다. 지난 한 해 동안 250만명을 불러들인 베트남 관광사업의 성공은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자연이나 기반시설에서 비롯되지 않았다. 베트남은 비록 부자나라는 아니지만 자부심을 가진 나라다. 베트남은 그들의 자부심을 문화적 매혹으로 드러내는 데 성공해왔다. 문화는 역사와 정치, 경제, 사회, 무엇보다 인간의 수준과 품격에 관계하는 것이다. 호찌민은 여기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부자는 아니지만 자부심이 있는 나라인 이유를 호찌민박물관 우옌티딘 관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호찌민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호찌민 자체가 문화니까요. 호찌민은 단순히 정치, 사상적인 차원이 아닌 우리의 문화적 차원에서 존재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어떤 판단을 할 때 생각하게 됩니다.‘호 아저씨였다면 어떻게 했을까.’하고 말이죠.” 호찌민은 죽었지만 그가 추구했던 삶의 양식은 오늘날 베트남 문화의 일부로 수용되어 있다. 베트남인들의 가치판단 과정에서 호찌민의 생애는 어떤 형태로든 관계한다고 우옌티딘 관장은 덧붙였다. “호찌민이 만약 단순히 정치·사상적인 차원에서 존재했다면 이미 잊혀졌을지 모릅니다. 그의 삶은 어떤 정치, 사상을 실현하기 위해 바쳐진 것이 아니었어요. 인간이 품격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방법으로 정치, 사상을 받아들였을 뿐입니다. 그것도 독창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호찌민의 그런 면모는 국제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초기부터 나타난다.1924년 6월23일, 제5차 국제공산당대회 제8차회의에서 호찌민은 식민지문제에 무관심한 서구 공산주의자들의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서구사회는 공산주의 운동의 요람이기도 했지만 세계에 식민지를 거느린 제국주의 국가들이기도 했다. “동지들은 식민지 문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나는 최대한의 기회를 이용해서 이 문제를 제기하고, 반드시 동지들을 각성하게 만들고야 말 것입니다.” 호찌민의 맹렬한 비판은 그 자리에 앉아 있던 세계 공산주의 진영의 막강한 지도자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한 무명 아시아청년이 보여준 당돌한 태도 때문만은 아니었다. 인도차이나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그들은 식민지 문제에 아무런 견해도 없었기에 더욱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프랑스 공산당 총서기장이었던 엠 토레는 훗날, 그 당시 유럽에서 유일하게 식민지문제에 대한 자기 입장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호찌민이었다고 고백했다. 1924년 모스크바에서 독일혁명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호찌민은 한층 더 분명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인도차이나 사회는 서구와 다르다. 현재 인도차이나의 계급투쟁은 서구처럼 격렬하지 않다. 마르크스는 뛰어난 이론으로 자기 학설을 세운 사람이지만 그 학설은 일정한 역사적 토대 위에서 수립된 것이다. 그런데 그 역사란 어떤 역사인가. 유럽의 역사다. 유럽이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유럽이 인류 전체는 아니다.” 이런 호찌민의 견해는 그가 창당한 베트남공산당에 반영됐다. 그가 직접 기초한 강령과 노선은 레닌 이후 코민테른을 장악한 스탈린이나 그의 정적 트로츠키 어느 쪽과도 일치하지 않았다. 호찌민은 당시 식민지 베트남에서 혁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제국주의자와 반민족세력을 제외한 모든 계급 및 정파와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호찌민의 대통합노선은 반공주의자들의 폄하처럼 전술적 차원의 ‘술수’가 아닌 확고한 원칙이었다. 호찌민은 많은 혁명가들이 간과하고 있는 통합의 가치와 기능에 대해 깊이 주목했다.1941년,30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온 호찌민이 까오방성의 팍보에서 창건한 반외세 통일전선조직인 베트민. 통합을 지향하는 확고한 원칙 없이 술수적인 차원에서 베트민을 운영하였다면 단일한 항불전선은 결코 유지되지 못했을 것이다. 단결 단결 대단결, 호찌민은 그 슬로건의 상징이고 증거였다. 단결을 지향하는 호찌민의 지도력은 베트남 통일의 정신적 토대였다. 그러나 소망한다고 해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서로의 운명이 일치한다고 믿을 수 있을 때 단결할 수 있다. 너의 행복이 나의 불행일 때, 나의 행복이 너의 불행일 때 단결은 이루어질 수 없다. 내가 울 때 네가 웃고, 내가 웃을 때 네가 울어야 한다면 절대 뭉칠 수 없다. 그 증거 가운데 하나가 한국보다 50년 전에 호찌민이 벌인 금 모으기 운동이다. 1945년, 호찌민은 독립국가를 출범시켰지만 베트남 경제는 완전히 피폐해 있었다. 프랑스에 이어 베트남을 차지한 일본의 착취는 가혹하기 이를 데 없었다. 통킹델타와 메콩델타라는 세계의 곡창지대가 있었지만 여기서 나온 쌀과 곡식은 모조리 수탈당했다.1944년에서 1945년까지,1년 남짓한 일본의 통치기간 동안 굶어죽은 베트남인들은 무려 200만명이었다. 그러니 독립을 얻었어도 국고는 텅 비어 있었다. 인민들은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없었다. 끔찍한 시간은 계속되었고 인민들은 예전과 다름없이 굶주리며 죽어갔다. 이 참담한 때에 독립정부를 만든 호찌민은 민생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두 가지 운동을 궁리해냈다. 금식운동과 금 모으기 운동이다. 일주일에 하루 굶기 운동을 통해 아사자 구제에 나섰고, 호찌민은 그 운동을 제일 앞에서 실천했다. 그리고 다른 하나가 금 모으기 운동이었다. ‘금 주간’을 선포하고, 가지고 있는 금붙이를 모으자는 호찌민의 호소에 인민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국가재정을 확보하고 굶주리고 있는 동포를 구제하기 위한 이 운동에 각계각층의 인민들이 참여했다. 대를 물려온 반지를 내놓은 농촌의 가난한 부인네, 끼니를 굶으면서도 처분하지 않았던 결혼 패물을 내놓은 중년의 노동자 부부…. 금 기부의 행렬은 끊어지지 않았다. 그때 놀랄 만한 기부자들이 나타났다. 참파왕조의 공주 출신인 우옌티템은 황금관과 황금목걸이를 모두 내놓았다. 포쩐짱 왕의 마지막 후예인 우옌티템 공주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았으니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놓아도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하노이의 한 부자는 수백 돈이 넘는 금덩어리를 기꺼이 내놓았다. 이때 걷힌 금은 이제 막 출범한 독립정부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재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항불·항미항전의 마지막 시기까지 중요한 밑천이 되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금 모으기 운동의 최대성과는 50년 뒤 한국에서처럼 모아진 금붙이 그 자체가 아니었다.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자는 전국민적 결의와 연대감의 확보,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의 회복이었다. 베트남인민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조국이 목숨을 바쳐서 지킬 가치가 있는 공동체라고 느낄 수 있었다. 호찌민의 지도력은 이러한 통합의 힘을 바탕으로 한 결단과 선택을 통해 발휘되었다.8월혁명 당시 남부베트남혁명위원장을 지낸 쩐반이유는 호찌민의 가장 탁월한 능력을 인내와 결단력으로 꼽았다. “너무 큰 나라와 붙어지내며 세계 최강대국과 싸워야 했던 베트남이 가장 잘하는 일은 우리가 언제 강해져야 하는지, 또 언제 싸워야 하는지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호찌민은 우리가 기다려야 할 때 기다릴 줄 아는 인내를 가르쳤고, 우리가 싸워야 할 때 주저하지 않는 용기를 심어준 지도자지요.” 변화하는 베트남이 어떻게 호찌민의 정신과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묻는 나에게 남부베트남 혁명의 최고지도자였던 쩐반이유는 이 한마디로 대답했다. “내 안의 불변으로 만변하는 세계에 대응하라(以不變 應萬變).” 이 말은 호찌민이 협상을 위해 프랑스로 떠날 때 후인툭캉에게 주석직 대행을 맡기면서 한 말이었다. 여러 문제점이 뒤따르고 있지만 베트남은 지금 만변하는 세계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호찌민이 지니고 있었던 ‘내 안의 불변’하는 정신을 지키는 데 성공하고 있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bang80@jowoo.co.kr ●자료 사진을 협조해주신 주한베트남대사관과 베트남통신사(VNA)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애써주신 베트남통신사 부주이흥 서울지국장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위기의 축산농 비상구를 찾아라] (상)“고급牛 사육비 650만원 값 500만원…빚만 3억”

    [위기의 축산농 비상구를 찾아라] (상)“고급牛 사육비 650만원 값 500만원…빚만 3억”

    쌀시장 개방 이후 농업을 경쟁력 있는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개편 방향을 놓고 의견은 분분하다. 쌀·축산·화훼 농가의 이해관계도 다르기 때문이다. 식량안보 측면에서 경쟁력만 따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핵심은 농지의 활용방안과 친환경적 농경기법, 생산과 소비를 잇는 유통체제 개선 등으로 모아진다. 전업농이 많고 시장이 개방된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미래 농업의 문제점과 활로를 찾아 본다.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에서 20년째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안희찬(47)씨는 요즘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간다.300여평 크기의 축사 2동에서 거세(去勢) 한우 120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지난해 초부터 값이 크게 떨어져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씨는 그동안 일반 육우(肉牛)를 키워 왔으나 정부의 고급육 육성정책에 따라 4년 전부터 거세우를 본격 사육하기 시작했다. 요즘 거래되는 거세한우 가격은 600㎏ 기준으로 500만∼510만원선. 지난 3·4월에는 450만원까지 떨어졌다. 안씨가 거세우 1마리를 사육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송아지 값 280만원과 출하 때까지 2년간 사료비 180만원 등 모두 460만원. 전기료 등 제반 비용과 인건비 등을 감안할 경우 최소한 600만∼650만원은 받아야 하는데 산지가격은 이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특히 거세한우를 키우는 데 2배 이상의 노동력과 사육 기간이 걸리면서도 제값을 받지 못해 양축 의욕마저 떨어뜨리고 있다. 비거세우는 출하까지 기간이 18∼20개월 걸리는 데 반해 거세우는 이보다 10개월 정도 더 소요된다. 또한 고급육 생산 프로그램에 따라 사육 단계마다 먹이의 영양과 열량을 조절하는 등 세심한 정성을 쏟아야 한다. 안씨는 “노동력과 비용이 더 들어가는 만큼 비싸게 팔려야 하는데 가격면에서 일반 쇠고기와 별 차이 없이 판매되고 있어 속이 타들어 간다.”고 말했다. 이는 계속되는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영향도 있지만 고급육이 기대만큼 소비자들에게 파고들지 못한 게 더 큰 것으로 축산업계는 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지원금도 대폭 줄었다. 지난해까지 거세우 장려금과 고급육출하 장려금 등으로 마리당 20만∼30만원씩 지원됐으나 올해부터는 절반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거세우 사육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축산물 수입개방에 대비, 고급육 사육을 적극 권장하는 정부 정책만 믿고 많은 농가들이 거세우 사육에 뛰어들었으나 생산비도 건지지 못한 채 빚만 늘어 걱정이 태산입니다.” 안씨는 “매년 60마리의 소를 출하해 3억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지만 생산비용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것은 한푼도 없다.”며 “거세우 사육으로 전환하면서 3억원의 빚만 지게 됐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최근에는 주변지역의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축사의 악취 발생 등으로 민원이 야기될까봐 주위 눈치를 살피며 소를 키우고 있다. 안씨는 “소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분뇨 등 부산물은 예전에는 퇴비 등으로 사용했으나 요즘에는 비료를 쓰기 때문에 위탁업체에 돈을 주고 처리하는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창궐하고 있는 각종 가축질병도 양축농가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몇 달 전 자신이 키우던 한우가 브루셀라병에 걸려 50마리를 살처분해야 했던 충남 공주시 우성면 용봉리 우재찬(45)씨는 지금까지도 당시의 악몽을 떨쳐 버리지 못했다. 시중가로 보상이 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아직 나오지 않아 불안하기만 하다. 그는 “시가 보상이 돼도 한창 송아지를 낳을 2∼3년 된 소들이 죽어나가 큰 손해를 보게 됐다.”며 “송아지 값이 어미 소에 버금가 보상을 받아도 그동안 들어간 사료값도 안 나온다.”고 말했다. 현재 소값은 500㎏짜리 어미 소가 400여만원, 송아지는 마리당 3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우씨의 소들이 브루셀라병에 걸린 것은 지난 1월24일.150마리 가운데 50마리가 이 병에 걸렸다. 새끼가 계속 유산돼 검사를 해보니 이 병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우씨는 “이 병은 토착병이 아니고 수입 젖소들이 마구 들어오면서 한우와 교배한다든가 해서 생긴 외래 질병”이라면서 혀를 찼다. 그는 “7∼8년 전쯤 소파동으로 한번 낭패를 본 뒤 구제역도 피하는 등 별 탈없이 길러 왔는데 갑자기 이런 일을 당했다.”며 “자식 같은 소를 파묻을 때의 심정을 생각이라도 해봤느냐.”며 허탈해했다. 우씨는 소축사를 짓고 사료값 등을 대느라 6억원의 빚을 진 상태다. 그는 “지금은 소값이 안정이 돼 있고 농사를 함께 지어 그마나 다행”이라고 자위했다. 사료는 25㎏에 5000여원에서 8500원까지 오르내리고 1년에 두 번 바닥을 갈아주는 톱밥 값이 모두 1500만원 안팎에 달해 생산비가 늘고 있다는 푸념도 했다. 우씨는 “축산농가들마다 농지를 담보로 보통 2억∼3억원씩 빚을 지고 있는데 소 수입이 전면 개방돼 소파동이라도 나면 쫄딱 망한다.”며 “정부에서 3∼4%에 이르는 농가부채의 이자를 1.5% 정도로 낮춰 축산농가 부담을 덜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택 김병철·대전 이천열기자 kbchul@seoul.co.kr ■ “친환경 축산농 농지 사용 허가를” 남호경 축산단체협 회장 남호경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은 축산농에 우리 농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현 축산농가의 실태는. -축산업은 쌀농사와 달리 완전 개방됐다. 미국산 쇠고기는 질병 차원의 문제다. 축산농가가 상대적으로 부유하게 느껴지지만 이는 개방 이후 경쟁력을 키우고 정예화한 결과다. 정부는 과거처럼 쌀값 유지를 위해 무작정 돈을 보태기보다 경쟁력 있는 부문을 가려 제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축산농가가 바라는 지원 방안은. -식량자급에는 쌀뿐 아니라 쇠고기와 돼지·닭고기 등도 포함된다. 따라서 축산은 농업의 일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쌀 위주로만 생각한다. 외국은 육류 자급화에 적극 노력한다. 축산농가가 농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쌀 개방으로 농지가 남는다면 공장이 아니라 축사를 지어 고기와 계란·우유 등을 생산토록 해야 한다. 농지에 축사를 짓자는 얘기인가. -농지를 축산농에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분뇨문제로 환경단체 등이 반대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모든 농지에 축사를 짓자는 게 아니다. 또한 친환경적 시설을 갖춘 축산농가에만 허용하자는 얘기다. 허용 면적은 일단 1만㏊ 정도면 된다. 정말 열심히 일하는 축농 후계자에게는 농지를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식당에 육류의 원산지 표시를 하자고 주장해 왔는데. -주로 쇠고기의 문제다. 젖소나 수입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시켜 소비자를 속이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다. 물론 하루아침에 모든 식당이 원산지를 표시할 수는 없다. 일단 100평 이상 등 규모가 큰 식당부터 표시하고 점차 확대하자. 소비자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도 시급한 문제다. 일각에선 원산지 표시를 허용하면 가격이 크게 오른다고 하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질병 문제는. -축산농의 승패를 가리는 결정적 요인이다. 국민건강과도 밀접하다. 우리나라의 검역수준이 뛰어나지만 중국 등에서 수입된 가축에 질병균이 들어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축의 밀수를 감안해 검역당국뿐 아니라 세관이나 해양경찰청 등과의 공동대처가 절실하다. 생산자 단체인 농협에 바란다면. -농협은 앉아서 장사한다. 농민조합이 아닌 자기 직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 농민들의 생산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육류를 포함한 모든 생산물을 제값에 팔 수 있는 저렴한 유통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선진 축산국에선 선진국들은 농지를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데 높은 진입장벽을 세우기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이용 등 사후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은 농지를 전체적인 토지이용계획에 포함시켜 관리한다. 이 때문에 농지를 작물 재배나 축사 시설 등으로 구분해 활용하지 않는다. 다만 축산 선진국들은 가축에서 나오는 분뇨와 폐기물로 인한 토양과 수질 등의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축산농장의 토지 면적에 따라 가축사육 수를 제한하고 있다. 국토 면적이 우리나라의 절반에 불과하고 식수의 대부분을 지하수에 의존하는 덴마크의 경우 토지 1㏊당 소는 1.7마리, 돼지는 1.4마리 이하로 사육토록 하고 있다. 분뇨 저장시설 등의 설치도 의무화했다. 네덜란드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가축에 대한 사육 수 총량을 정한 ‘쿼터제’를 운영하고 있다. 축산농가가 쿼터 할당을 초과해 사육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이웃 농가 등으로부터 할당량을 사들여야만 가능하다. 일본의 경우 농지를 다른 용도로 전용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처럼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농지를 5종류로 세분화해 농업생산량이 적은 농지는 축산 등으로의 전용을 유도한다. 별도의 농지법이 없이 토지법으로 농지를 관리하는 타이완은 지난 2000년 농지 이용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농지 소유를 농업인과 농업법인으로 제한하던 제도를 폐지했다. 대신 부동산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농지전용시 개발이익을 환수, 농촌발전기금으로 조성·운용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특히 축산물 유통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이력 추적시스템’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 생산에서 유통에 걸친 모든 단계마다 해당 축산물의 생산자와 생산지, 유통경로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전자인식체계’(RFID)를 갖췄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우리동네 이야기] 송파구 거여·마천동

    [우리동네 이야기] 송파구 거여·마천동

    서울시 송파구 거여(巨餘)·마천(馬川)동은 ‘강남 속의 강북’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수준에 주거 환경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송파구가 이 지역에 뉴타운 사업을 추진하는 등 발전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거여동의 면적은 2.36㎢, 인구는 지난 2001년 현재 5만 11명이다. 마천동에는 1.47㎢의 면적에 4만 6800여명이 살고 있다. 송파구의 가장 동쪽에 해당한다. 동쪽과 북쪽은 경기도 하남시, 서쪽은 오금동과 붙어 있다. 거여동은 예전에 거암(巨岩)이라는 사람이 살았다고 해서 거암리라고 불리었다. 이 명칭이 ‘김이’,‘겜리’로 바뀌었다가 거여리(巨餘里)로 자리잡았다. 마천동이라는 이름은 마을 동쪽에 있는 마산에서 비롯됐다. 조선시대 임경업 장군의 말이 이 지역에서 개울물을 마셨다는 연유로 마천동이라 불리었다는 설도 있다. 거여·마천동의 인구 밀도는 송파구 안에서도 높은 편. 송파구가 서울시에서 구 인구 1,2위를 다툰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밀도가 상당한 셈이다. 원래 이 지역은 서울시에 편입되기 전에는 남한산 서쪽 산기슭의 한적한 농촌지역이었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 60년대 말부터다. 서울 도심의 무허가 판잣집 철거민들이 대거 이주해 왔다. 경기도 성남시와 마찬가지로 농촌 인구의 대규모 서울 유입, 그리고 도시 빈민으로 전락한 이들이 시 외곽으로 다시 밀려나는 한국의 압축성장의 비극이 이곳에도 담겨 있다. 이 지역은 82년 가락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에 포함되면서 개발 붐을 타게 됐다. 이때 도로 개설 등의 재개발사업과 더불어 무허가 건물들이 대거 재건축됐다. 또 80년대 후반 부동산 경기 붐 이후 땅값이 방이동, 오금동 등 인근 지역 못지않게 오르면서 주민들의 소득 수준도 뛰어올랐다. 거여동 개미마을, 마천동 남천초교 인근 지역에도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 96년에는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된 데 이어 최근 마천동 성내천 인근에서 방이동 구간 도로도 착공되는 등 교통 여건까지 좋아지고 있다. 오는 6월 선정될 3차 뉴타운 후보지로 거여·마천 뉴타운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이 지역의 추가 개발 기대감도 상당히 높다. 송파구 관계자는 “거여·마천 뉴타운은 강남권의 집값 안정 및 대체 공급지가 될 뿐 아니라 송파구 안의 빈부격차까지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생각나눔] 특혜 논란속 소값파동 우려

    [생각나눔] 특혜 논란속 소값파동 우려

    경남 합천군이 추진하는 ‘한우 번식우 입식사업’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사업은 심의조 합천군수가 농협측에 요청해 진행되고 있다. 사업비 180억원은 농협으로부터 융자받으며 입식 계획량은 모두 4250마리.1년 이상 자란 어미 암소 3500마리와 암송아지 750마리다. ●파격적인 지원 사업비 이자는 6%로 농협이 4.5%를 부담하고, 나머지 1.5%는 군이 부담한다. 군은 이자부담액 1억 5000만원을 추경예산에 편성, 확보했다. 농가 대출은 무이자 3년 일시 상환이 조건이다. 당초에는 무이자·무보증·무담보 대출방침이었지만 규정상 될 수 없어 암송아지는 마리당 300만원, 어미 암소는 450만원을 기준으로 농가당 900만원까지 대출하고, 초과분만 본인이 부담하는 조건이다. 파격적인 조건 때문인지 군이 지난달 관내 60세 이상 노인가구를 상대로 신청받은 결과 모두 1197명이 신청했다. 이들중 신용불량자와 대출요건 미비자 등을 가려낸 후 대상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지역혁신 차원에서 노인에게 입식자금을 지원, 번식우를 사육토록 함으로써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가 소득증대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농지활용도를 높이고, 축산사료공장 건립으로 생산·가공·유통 등 체계를 일원화해 한우 사육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후유증 만만치 않을 듯 물론 피폐한 농촌을 되살린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사업비가 특정 지역에 편중돼 형평성을 잃었으며, 과다 지원으로 소값파동 등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다른 지자체에 비해 사업비는 10배가 넘고, 농가부담도 없어 특혜시비가 예상되는 까닭이다. 군과 농협은 이런 문제점을 스스로 인식한 탓인지, 보도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농협측은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자금 지원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거창군의 경우 ‘애우’브랜드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송아지 1000마리를 입식시킬 계획이다. 사업비는 20여억원으로 마리당 암송아지는 250만원, 숫송아지는 200만원씩 융자지원한다. 대출이자 8%중 군이 5%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본인 부담이다. ●농협중앙회 “자금지원 결정된 것 없다” 지난해 300마리를 입식한 함양군은 올해 400마리를 입식할 예정인데, 사업비는 10억원에 불과하다. 농가에 대한 지원은 사료비와 방역비, 인공수정 등록비 등 명목으로 마리당 1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동군도 축협의 지원으로 올해 445마리를 입식할 방침이다. 대출이자 8.5%중 군이 5%, 축협이 2%를 부담하고 농가에서 1.5%를 부담하고 있어 합천과는 비교가 안된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점은 소값파동. 올 상반기 중 도내 입식량이 6000마리가 넘고,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전국의 군단위 자치단체장들이 앞다퉈 이 사업을 시행할 경우 전국의 소값이 폭등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번에 입식한 송아지가 본격 출하되는 내년 말에는 가격폭락이 우려된다. ●긍정, 부정적 의견 교차 이같은 이유 등으로 농협 내부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 관계자는 “축산 부서에서는 현재 사육중인 한우도 숫자가 많은데 더 늘리면 가격폭락의 우려가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도 “일시에 많은 숫자를 입식하면 후유증이 생긴다.”면서 “지금 입식한 소를 출하하는 시점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인지 벌써부터 소값이 들먹이고 있다. 지난주 도내 소값은 어미의 경우 500㎏짜리 숫소가 362만 7000원, 암소는 420만 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0만 2000원,12만 2000원씩 올랐다. 송아지(생후 6개월)도 숫놈이 232만 3000원이고, 암놈은 325만 2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32만 5000원,50만 1000원씩 오른 것이다. 반면 긍정적인 의견도 만만찮다. 정희식 경남도 축산과장은 “한우 사육기반 구축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과장은 “시장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더라도 현재 국내 소비량을 감안하면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1시10분) 죽은 자들의 영혼을 불러다 주는 섬으로 알려진 태국 꼬따혼 섬 이야기,199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어느 병원에서 있었던 죽음의 병실 사건,1993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자신의 무관심으로 반 학생이 자살한 사건으로 인한 오사무 선생 이야기 중 무엇이 진실이고 또 거짓일까.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유럽 중심을 관통하는 다뉴브강은 18개 국을 거쳐 흐르는 국제적인 강이다. 유럽공동체가 동유럽까지 확대되면서 다뉴브강은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교역과 개발을 하는 문제가 과제로 등장했다. 다뉴브강은 운송·농업단체와 생태계를 보존하려는 환경론자들의 격전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삼색토크 여자(EBS 오후 8시) 경북 봉화면 청량산 자락에 위치한 ‘비나리 산골미술관’은 아방궁 프로젝트로 유명한 여성주의 화가 모임 ‘입김’의 멤버 류준화가 운영하는 곳이다. 틈틈이 농사도 짓고 미술관도 운영하며 여자들이 살고 싶어하는 농촌을 만들어 가고 있는 류준화, 송성일 부부를 만나본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칼국수와 보리밥의 한 판 대결! 통통한 바지락과 박속을 넣은 육수와 낙지가 일품인 박속낙지칼국수를 먹으러 섬으로 떠나 본다. 자박자박 졸인 강된장에 12가지 나물을 넣고 싹싹 비빈 고향의 맛 보리비빔밥도 음미한다. 사미자 정원관 김효진 이재원 양미라 문세윤 등이 출연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상대가 형표라는 것을 안 옥화는 그 집 소문이 마음에 들지 않아 내켜하지 않지만 안 교감은 언제나처럼 성미의 결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축하해 준다. 옥화는 금주에게 새 사람을 만나보라며 자꾸 부추겨보지만 금주는 혼자 사는 게 속이 편하다며 요지부동, 흔들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KBS스페셜(KBS1 오후 8시) 봉정암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한 곳이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천년 고찰이다. 이 땅의 불자라면 생애 한번은 꼭 오르고 싶어하는 곳. 봉정암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봉정암에서만 만날 수 있는 순수한 불자와 수행자들의 모습을 HD영상으로 담았다.
  • [산하기관 탐방]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산하기관 탐방]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농업기술센터엔 특별한 볼거리가 있다. 고양지역에서 발견된 5000년전 볍씨와 농경문화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농심테마파크’, 수백종의 자생식물과 선인장·난이 자라는 온실 실증시험포, 맨발 자갈밟기 오솔길 등의 생태공원이 꾸며져 있다. 농심테마파크의 볍씨는 지난 1991년 일산신도시 개발을 위한 지표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당시 고양군 송포면 대화4리(현 일산구 대화동) 가와지마을 약 2m 깊이의 지표 토탄층에서 19개의 볍씨가 발견됐고, 그중 5개는 무려 5020년전 것으로 밝혀졌다. 한강 하류 고양땅이 5000년전에도 경작이 이뤄진 신석기 문화의 보고임이 확인된 것이다. 이 볍씨는 이후 이를 발견한 충북대박물관에 보관됐다가 지난 2002년 11월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에 농심테마파크가 세워져 지금은 전시실 투명 유리상자 안에 보관돼 있다. 테마파크 실내 전시실엔 볍씨와 함께 신석기-청동기-철기시대 농경에 사용된 돌괭이·돌낫·돌삽 등 다양한 농기구들이 전시돼 있다. 또 각종 토기 등도 전시돼 있다. 신석기 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영농의 변천과정을 인형과 설명판을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소와 돼지가 사는 농촌 마구간과 연장, 창고 모형도 실물크기로 제작돼 있다. 이곳엔 삼태기·망태·가래·맷돌·써레·쇠스랑·도리깨·탈곡기·멍석·발 등 요즘은 보기 힘든 농기구들이 모여 있다. 작은 연못이 있는 테마파크의 야외 정원에는 정자와 함께 해시계·측우기·수표 등 농사용 관측도구가 있고, 정원 한쪽 초가집엔 물레방아와 디딜방아가 있는 방앗간도 꾸며져 있다. 연자방아와 달구지도 눈길을 끈다. 화훼의 고장 고양의 난과 선인장의 우수 종자를 생산,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만든 450평 규모의 온실도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키 5m가 넘는 무위주,25∼30살이 넘으면 노란꽃을 피우는 금호, 손톱만큼 작은 리톱스 등 290여종의 선인장 4만여그루가 자란다. 패랭이·도라지·개발톱·범부채·산나리 등 자생식물과 풍란·호접란 등 동서양란, 칼라디움·알로카시아 등 관엽류도 있다. 음지식물과 수생식물을 키우는 별도의 공간도 있다. 온실 실증시험포 옆 야외정원 사이로 500m 길이의 구불구불한 오솔길이 나 있다. 이 길엔 형형색색의 자갈을 깔아 맨발로 거닐도록 돼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람시간은 3∼10월은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11∼2월엔 오전 9시30분∼오후 4시30분이고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다.(031)962-6012.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어, 누에가 뽕잎먹고 나방 됐네”

    “누에 ‘한살이’ 보러 오세요” 살아 있는 누에의 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개최된다. 경기도 수원시 농촌진흥청이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13일부터 누에의 한살이(한차례 생애) 기간인 49일 동안 농진청내 농업과학관에서 열린다. 누에가 실을 뽑아 고치를 만드는 과정과 번데기에서 나방으로 변하는 과정, 고치에서 견사를 뽑아내는 과정 등 누에의 한살이를 살펴 볼 수 있다. 특히 이 전시회에는 살아있는 누에 2000마리와 누에의 먹이인 뽕잎을 비롯, 비단 의류 등 각종 양잠산물이 함께 전시되며, 관람객들이 직접 실을 뽑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농진청이 개발한 애완용 왕귀뚜라미 연중 사육기술을 공개하며,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특별 체험 코너도 함께 운영한다.(031)299-2435.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국악/무용 ■ 전라도 산씻김굿 15일 오후 2시 국립국악원 별맞이터(02)580-3393 ■ 국립창극단의 판소리축제 13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80-4115 ■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13일 오후 7시30분,14일 오후 3시·7시30분,15일 오후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588-7890.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에서 말괄량이 키트리와 가난한 이발사 바질의 연애 스토리를 재구성한 유쾌한 고전발레. ■ 박경랑의 춤 향기 14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우면당 (02)540-5435. 한국영남춤 문화연구소 대표로 영남춤 전수보급에 힘써온 중견 춤꾼. 즉흥무, 살풀이 춤, 교방춤 등을 두루 선보인다. ■ 이용인 ‘A State of Wonder’ 12∼14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02)338-6420. 독일 자르브뤼켄 주립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이용인의 국내 첫 개인무대. 콘서트 ■ MC THE MAX 콘서트 14일 오후 7시 부산 BEXCO (051)626-4499. ■ 7080 콘서트-포천 14일 오후 7시30분 포천시포천반월아트홀 (031)530-8938∼40. ■ 2005 홍경민 콘서트 - To my friend 15일 오후 3시·7시 안양 문예회관 대공연장 1544-5808. ■ 푸른사랑 가족음악회 17∼18일 오후 7시30분 덕양 어울림누리(17일), 평촌아트홀(18일) (02)399-1185,7. 어린이 ■ 우당탕탕, 할머니의 방 15일까지 정동극장(02)751-1500. 박정자 주연의 첫 아동극. ■ 어린왕자 15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02)382-5477. 놀이와 연극, 춤과 영상이 만났다. 안무가 박호빈과 극단 사다리가 합심해 만든 가족무용극. ■ 제로공주 실종사건 31일까지 웅진씽크빅 아트홀(02)569-0696. 까다로운 수학을 재미있는 뮤지컬로. ■ 노노 이야기 6월19일까지 상상나눔시어터(02)741-2323.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뮤지컬. ■ 흥부와 놀부 6월30일까지 전쟁기념관문화극장(02)3676-5551. 고전소설을 참여마당놀이 형식으로 재구성한 가족극. 뮤지컬-페임 13∼22일 어린이대공원 스타를 꿈꾸는 뉴욕 예술학교 고교생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작품. 아이린 카라 주연의 영화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기존 국내 배우들이 출연했던 라이선스 뮤지컬과 달리 이번 무대는 브로드웨이와 북미 순회팀이 직접 내한공연한다.1544-1555. ■ 백조의 호수 29일까지 LG아트센터(02)2005-0114. 매튜 본 안무·연출,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현대적으로 재창작. 남성백조의 힘이 무대를 장악한다. ■ 인당수 사랑가 무기한 발렌타인극장3관(02)741-9120. 박새봄 작·최성신 연출, 서정금 강은경 김준원 김도현 장재용 출연. 우리 가락에 전통의 소리를 접목해 창작한 한국형 뮤지컬. ■ 달고나 31일까지 PMC자유극장(02)739-8288. 오은희 작·이현규 연출, 정의욱 임진아 이장훈 출연. 추억의 가요로 엮은 옛이야기. ■ 더플레이엑스 6월26일까지 발렌타인극장2관(02)741-9120. 박재민 작·연출, 김영민 이동수 조은별 출연. 세상을 향한 개들의 유쾌한 풍자. ■ 아이 러브 유 6월19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넌센스 아멘 2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556-8556. 고선웅 연출, 김성기 서영주 김수용 출연. 여장 남자수녀들의 신나는 버라이어티쇼. 미술-이종구 전 7월14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농민화가’이종구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대표작 70여점을 총망라. 쌀부대 그림으로 잘 알려진 이종구는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을 주제로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해 왔으며, 그것을 예술의 영역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02)2188-6059 ■ 이대원 개인전 18일부터 6월5일까지 갤러리 현대(02)737-2504 83세 노화백의 봄을 맞아 마련한 뜻깊은 전시회. 산과 들, 연못 등 자연을 주제로 하는 구상주의 한길을 고집스럽게 걸어온 작품로 지난 2000년 전시 이후의 근작 중심. ■ 하상림 개인전 13일부터 27일까지 갤러리 인(02)732-4677 ‘생명’‘죽음’을 동시에 의미하는 ‘꽃’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로 구성. 마치 부조처럼 만들어진 꽃의 형태가 독특함. 화려한 색과 선묘의 조화로운 작업으로 화면의 조형적 질서와 구성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 멕시코 현대 디자인전 6월18일까지 서울대학교 박물관(02)874-5639 서울대와 주한 멕시코 대사관이 한인 멕시코 이민 100주년을 기념한 전시회. 클래식 ■ 교향악 축제(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31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5개월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음악당 재개관 페스티벌’의 서막을 여는 이번 축제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 달간 20개 교향악단이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그 첫번째. 바르토크, 브루크너, 말러 등 난곡 위주의 레퍼토리가 선보인다.(02)580-1300 ■ 피아노 갈라 콘서트 23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02)751-9606 ■ 피아니스트 박종훈 초청 독주회 18일 오후 8시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02)2049-4705 ■ 소프라노 김영미와 친구들 13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02)2650-7481∼3 연극-그린 벤치 18~22일 문예진흥원 유미리 작·이성열 연출, 예수정 이지하 정만식 김도형 출연. 가족이란 이름은 때론 낙원이고, 때론 지옥이다. 파열되고, 망가진 가족 관계는 잃어버린 낙원이며, 그린 벤치는 이들을 품는 안식처다.(02)745-0308. ■ 덫-햄릿에 대한 명상 15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대극장(02)2264-6684. 셰익스피어 작·김아라 연출, 하성광 서주희 정영두 출연. 연극 ‘햄릿’의 배우들을 둘러싼 미스터리. ■ 그때 각각 15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소극장(02)741-3934. 장우재 작·연출, 김현호 최명수 홍성경 출연. 시대별 남녀의 사랑풍속도에 대한 고찰. ■ 루나자에서 춤을 13∼18일 게릴라소극장(02)브라이언 프리엘 작·하일호 연출, 기주봉 김영미 김미준 출연. 아일랜드 시골마을 한 가족의 몰락사. ■ 벚나무동산 15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02)574-4012. 안톤 체호프 작·임도완 이수연 연출, 김미령 정은영 권재원 출연. 체호프의 고전을 해방기 경북 안동을 배경으로 재해석. ■ 관객모독 6월19일까지 창조콘서트홀(02)764-3076. 페터 한트케 작·기국서 연출, 전수환 윤상화 서은경 양동근 출연. 힙합과 욕, 환상의 결합. 양동근도 관객도 그래서 더 신난다.
  • 가톨릭·불교 신자 성당서 108배

    가톨릭·불교 신자 성당서 108배

    “108배에 한번 빠져 봅시다.” 11일 오후 7시 대구 수성구 시지동 고산성당 교육관. 정홍규 담임신부와 신도들이 대구 은적사 주지 허운 스님 등 불자 50여명을 반갑게 맞이했다. 종교를 초월한 이들의 만남은 ‘부처님 오신날’(15일)을 앞두고 가톨릭 신자들과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108배’(108번 절을 하며 명상하는 불교 수행법)를 하기 위해 이뤄졌다. 국악인 김영동씨와 대구 푸른평화운동본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속속 도착했다. 누구나 108배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음악앨범 ‘생명의 소리’를 최근 출시한 김영동씨가 이번 모임의 ‘산파’역할을 했다. 고요함 속에 1배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흐르자 질서정연하게 줄을선 참석자들이 조용히 108배를 시작했다. ●종교 초월해 맺은 인연 정홍규 신부와 허운 스님, 김영동씨의 인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탄절과 부활절, 초파일 등에 서로 만나 축하인사를 나눠온 정 신부와 허운 스님은 지난 2003년 2월 대구지하철 참사때 범종교계의 연대활동을 벌였다. 이후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불우이웃 돕기, 농촌살리기 등을 적극적으로 벌여 왔다. 이 과정에서 대구 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단체 활동을 지원해온 김영동씨와도 자연스럽게 만나 민요 등 우리 전통 살리기 프로그램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공동 108배를 구상한 것은 지난달 24일 대구 중앙로에서 열린 ‘지구의 날’행사에서다. 김영동씨의 108배 앨범 출시를 앞두고 이날 첫 공연을 하게 된 것. 신부와 수녀, 불자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거리 한복판에서 김영동씨의 음악과 낭송에 맞춰 40분간 108배를 했다.108배의 매력에 빠진 정 신부와 신자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성당에서 108배를 하며 명상을 실천했고,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허운 스님 등을 성당에 초대함으로써 종교를 초월한 108배 행사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김영동씨는 “건전한 심신운동인 108배를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는데 범종교적으로 화합하는 행사가 마련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홍규 신부는 “신자들이 108배에 어색함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건강에 좋다며 적극 호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불자들과 함께 수양하는 행사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요가보다 절 생활화로” 108배의 범종교적인 생활화를 추진하는 것은 고산성당측이 오히려 적극적이다. 정 신부는 “온몸을 움직여 절을 하는 108배가 인도의 요가, 중국의 타이치 등보다 심신단련에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우리 전통문화인 108배를 종교인들뿐 아니라 청소년과 군인 등이 생활 속에서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동씨는 “108배를 위한 낭송에는 불경과 성경이 주는 교훈은 물론, 사회문제를 생각하고 자신을 반성하는 명상이 포함된다.”면서 “우리 고유의 생태운동법으로 서양에도 파급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사]

    ■ 농림부 ◇서기관 승진 △총무과 金富千△통계기획담당관실 林申澤△농지과 柳利鉉△통상협력과 裵相斗△자유무역협정과 丁絃出△농업협상과 李忠元△유통정책과 姜熙碩△국제협력과 李永求△과수화훼과 李相奕△농촌정책과 金一桓△축산물위생과 李祥震△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농업정보통계과장 裵基曾 ■ 한양증권 (재정금융팀)△이사 金鍾和△차장 柳元植 徐榮晙△대리 金錫元(기업금융팀)△부장 吳吉錄△과장 徐恩珍
  • [토요일 아침에] 밭에는 ‘사람꽃’이 피어나고/박기호 천주교 서울서교동 성당 주임신부

    귀농하여 살고 있는 공동체 가족들을 찾아가 일손을 거들었다. 소백산 골짜기 숲마다 연두색 신록이 충만한 생명을 찬양한다. 팔도의 농촌이 다 그럴 즈음이거니와 산간마을도 파종으로 바쁜 시기이다. 젊은 사람이 없는 농촌이지만 모든 것은 때가 있음이니 거둘 때를 위하여 심을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분주함은 노인·아낙 할 것 없이 모두 밭으로 나가 품앗이를 하게 한다. 감자 고추 황기 등 밭작물을 준비하느라 퇴비를 깔고 쟁기질을 하고 비닐 멀칭을 덮고 모종을 옮겨 심는다. 농부들의 손길이 지나간 잿빛 황토밭마다 보드라운 고추 모종이 푸르게 피어난다. 가파른 밭 자락에 십여 명씩 모여 품앗이를 하고 있는 모습은, 야산 골짜기에 군락으로 피어나는 꽃처럼 사람 꽃을 보는 듯하다. 평소에는 사람 사는 것 같지도 않던 산간 마을에 밭마다 사람이 피어나 활력이 넘친다. 대지에 봄이 오니 오곡백과의 결실을 향해 생명이 꿈틀댄다. 노동과 땀은 머잖아 가을을 맞이할 것이고, 이것저것 제하고 나면 그래도 몇 푼의 돈이 될 터이다. 그렇게 살아오기를 수십년이지만 저축도 없고 농협 빚은 오늘도 늘어난다. 남는 것이 자식 농사라 했던가? 자식들만은 도회지로 나가 월급쟁이로 살아가기를 소망하여 모든 것을 자식을 위해 바쳤다. 대학을 보내고 결혼시키고 자영업이라도 해 보겠다 하매 빚을 얻어야 했다. 자식 농사가 빚을 지게 하였으니 이제 신용불량 위기에 쫓긴다며 호소하는 전화만 없어도 행복하겠다고 한다. 도시가 꽃이라면 농촌은 뿌리다. 고향이 농촌이고, 부모가 촌로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도시인이 하루도 거를 수 없는 생명의 양식을 낳는 어머니의 땅이기 때문이다. 뼈 아프게 농사지어 키우고 공부시킨 자식을 산업 노동자로 바치기 때문이다. 배운 것이 적어 하층민으로 살아가는 자식들은 소비자의 대열에 서서 도시를 살찌운다. 모든 것을 다 바치고 나서도 끊임없는 걱정으로 살아가는 농촌의 노인들…. 마치 저수지 갈대 끝에 붙어 있는 잠자리 허물처럼 껍데기만 남은 삶이다. 한없이 가벼워져야 승천할 수 있다는 신앙을 보여주려는 듯이 말이다. 도시인들은 자신의 뿌리를 보아야 한다. 그것은 자신의 존재 여정을 보는 것이다. 뿌리를 보면서 생략되어 버린 계절을 보고 해와 달과 별과 꽃을 보고 진지한 삶을 관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 그릇의 밥을 대하면서 농부의 땀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생명의 성사를 느낄 수 있다. 이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가? 나는 오늘 무슨 일을 하였고 이 음식을 받기에 부끄럽지 않았는가? 농부는 땀 흘려 곡식과 반찬을 만들어 내 생명으로 바치고 있으되 나는 사람의 생명을 해치는 일에 종사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노동을 천히 여기지는 않았는가? 수년 전 일본에서는 야마기시즘 실현지의 부정적인 측면을 줄기차게 보도했다. 덕분에 일본인들은 야마기시공동체 사람들을 이단자 집단으로 생각하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필자가 만난 일본인도 “그곳은 어린 아이들까지 일을 시키고 옷도 누더기더라.”라고 했다. 방송 고발 프로그램을 보았다는 것이다. 어린이가 볏짚을 나르고 일하는 것이 왜 나쁘다는 것일까? 필자도 어린 시절 학교가 끝나면 동생을 업어 돌보고, 꼴을 뜯으러 가고, 방학이면 나무를 하느라 산에서 살다시피 했다. 공부와 학원·과외 외에는 제 방도 치울 줄 모르는 아이들, 그래서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해도 못 하나 박을 줄 모르고 김치 담글 줄도 모른다. 일 한번 해본 적 없이 우등생으로만 살아온 취재기자의 눈에는 아이들의 일이 아동학대로 보이는 것이다. 놀랍다. 산업사회의 현대인들은 생산 과정이 생략된 현실만을 산다. 내가 소비하고 사용하는 것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만들어져 나타났는지 알지 못한다. 값을 지불하기만 하면 족할 뿐 과정은 알 필요도 이유도 없다. 과정이 없으면 혼이 없다. 혼이 없는 음식을 먹고 물건을 사용하니 넋이 빠진 삶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노동이 소외된 사회는 고독하다. 우울증이 도사린 사회다. 이 계절을 생각하자. 지금 산에는 꽃피고 논밭에는 사람이 피어나는 때임을…. 올가을의 내 밥상을 위해 지금 그렇게 농사가 지어지고 있음을…. 박기호 천주교 서울서교동 성당 주임신부
  • [알뜰살뜰 정보]

    ●농협e쇼핑(shopping.nonghyup.com)은 5월 한달 동안 매출액의 1%(쌀 판매액 제외)를 추가로 적립해 농촌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 기간 동안 참외·토마토 등 과일·채소류는 물론 사골세트, 한우 갈비세트 등 축산물과 홍삼·전복·고급차 선물세트 등을 최고 30% 할인 판매한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어버이날을 맞아 15일까지 당일 1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명을 뽑아 양평 공원묘지(10평)를 무료 증정한다.10평형은 시중가격 770만원이며, 당첨자는 직접 현장 답사를 통해 선택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8일까지 부모님의 건강에 좋은 과일을 색깔별로 구성한 ‘5 a Day 과일세트’를 선정, 어버이날 특별상품으로 판매한다. 당일 구매금액 20만원 이상의 소비자들에게는 카네이션 바구니를 선물로 제공한다. 하루 선착순 50명. ●호주축산공사(www.ilovebeef.co.kr)는 청정우 출시 3주년을 맞아 15일까지 전국 482개 유통 및 패밀리 레스토랑 매장에서 호주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333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호주청정우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행사 매장에 마련된 엽서를 작성해 응모하면 된다. ●신세계 이마트는 15일까지 오뚜기 상품을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하는 ‘이마트-오뚜기 특별 공동 기획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는 239개 품목이 참여하고 물량은 모두 50억원 규모이다. ●롯데백화점은 15일까지 10만원 이상 상품권 구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포장과 함께 전국 무료 유가증권 등기 배송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8일까지 20만원 이상 구매 소비자들에게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F 무료 식사권(1인1장·선착순) 증정행사도 갖는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에서 ‘2005 TV홈쇼핑 인기상품박람회’를 연다.TV홈쇼핑에서 인기를 얻은 100개 업체가 참여, 저렴한 가격에 히트 상품을 내놓는다. ●BBQ치킨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제너시스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한국식 패밀리 레스토랑 ‘찹스(Chops)’ 1호점을 오픈했다. 찹스는 한식 일품요리와 숯불구이를 접목한 식당이다.1인당 2만∼2만 5000원.(02)542-9800. ●CJ몰(www.cjmall.com)은 5월 한달 동안 ‘부모님 전상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들이 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올리면 추첨해 27명에게 ‘아산 스파비스 이용권’ 등 상품을 준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kr)는 16일까지 정기 바겐세일을 열고 전 상품을 최고 80% 할인 판매한다. 어버이날, 스승의날을 맞아 꽃바구니를 최고 15% 저렴하게 판다. 모든 화장품도 10% 싸게 내놓았다. ●GS이숍(www.gseshop.co.kr)은 5주년을 맞아 10일까지 그랜드세일을 실시한다. 가전 및 컴퓨터를 최고 50만원까지 할인하고, 패션, 홈리빙, 레포츠 등 상품도 최고 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고객 모두에게 할인쿠폰도 준다. ●옥션(www.auction.co.kr)은 자선단체들이 온라인에서 물건을 팔 수 있는 ‘사랑의 e가게’를 연다. 자선단체들은 이곳에서 기증품을 팔아 기금을 마련하며 사이트 이용료와 수수료는 무료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옥션 고객센터(1588-0184)로 문의하면 된다.
  • [인사]

    ■ 행정자치부 ◇국장급 전보 △감사관 申貞浣◇과장급 전보△공직윤리팀장 鄭京鎭△지방세제팀장 金漢起 ■ 농림부 ◇과장급 전보 △통계기획담당관 張丞鎭△자유무역협정과장 金德浩△소득정책과장 洪性在△소득관리과장 林在岩△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지도과장 宋寅浩△국립종자관리소 재배시험과장 趙逸鎬△국립식물검역소 申鉉寬◇과장직위승진△농업기술지원과장 金南薰△농림부(군발위 파견예정) 安鏞德△국립종자관리소 아산지소장(직무대리) 姜學遠△농림부(농촌정책과 지원근무) 李周明 ■ 국가보훈처 ◇과장급 파견 △바른역사정립기획단 全洪範◇과장급 전보△제대군인국 제대군인취업과장 李景根△〃 제대군인지원과장 申明澈△진주보훈지청장 柳鍾烈◇위촉△보훈심사위원회 비상임위원 金三和 ■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장급 전보 △인천지방사무소 소장 金時泰◇부장급 전보△인천지방사무소 검정2부장 崔賢容 ■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심의실 전문위원 崔泳彦 ■ 한양대 △기획조정처장 全奎東 ■ 한화증권 ◇임원 (상무) △마케팅·상품개발담당 林壹洙△중서부지역 자산관리영업담당 具本錫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어린이 ■어린왕자 15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놀이와 연극, 춤과 영상이 만났다. 안무가 박호빈과 극단 사다리가 합심해 만든 가족무용극.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로 어른들의 잃어버린 동심까지 찾아준다.(02)382-5477. ■ 하륵이야기 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25-6929. 폐품을 재활용해 만든 소품, 악기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 우당탕탕, 할머니의 방 15일까지 정동극장(02)751-1500. 박정자 주연의 첫 아동극. ■ 제로공주 실종사건 31일까지 웅진씽크빅 아트홀(02)569-0696. 까다로운 수학을 재밌는 뮤지컬로. ■ 노노 이야기 6월19일까지 상상나눔시어터(02)741-2323.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뮤지컬. ■ 흥부와 놀부 6월30일까지 전쟁기념관문화극장(02)3676-5551. 고전소설을 참여마당놀이 형식으로 재구성한 가족극. 뮤지컬 ■ 포에버 탱고 15일까지 충무아트홀.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뒷골목에서 태어난 탱고는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망, 채워지지 않는 열정을 에로틱한 몸짓으로 드러내는 춤이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팅팀이 선보이는 네번째 내한 무대.(02)3444-9969. ■ 백조의 호수 10∼29일 LG아트센터(02)2005-0114. 매튜 본 안무·연출,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현대적으로 재창작. 남성백조의 힘이 무대를 장악한다. ■ 틱틱붐 29일까지 신시뮤지컬극장(02)577-1987. 조나단 라슨 작·심재찬 연출, 이석준 배해선 문혜영 성기윤 출연. 뉴욕에 사는 젊은 예술가의 사랑과 희망. ■ 달고나 31일까지 PMC자유극장(02)739-8288. 오은희 작·이현규 연출, 정의욱 임진아 이장훈 출연. 추억의 가요로 엮은 옛이야기. ■ 더플레이엑스 6월26일까지 발렌타인극장2관(02)741-9120. 박재민 작·연출, 김영민 이동수 조은별 출연. 세상을 향한 개들의 유쾌한 풍자. ■ 아이 러브 유 6월19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연극 ■ 나비 12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 위안부 출신 세 할머니의 갈등을 통해 전쟁범죄의 참혹함을 고발한다.199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2004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재미작가 김정미씨의 작품으로 서울연극제 공식초청작. 김정미 작·방은미 연출, 김용선 조한희 윤혜영 출연.(02)741-5332 ■ 덫-햄릿에 대한 명상 9∼15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대극장(02)2264-6684. 셰익스피어 작·김아라 연출, 하성광 서주희 정영두 출연. 연극 ‘햄릿’의 배우들을 둘러싼 미스터리. ■ 아가멤논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 아이스킬로스 작·미하일 마르마리노스 각색·연출, 남명렬 장영남 박정한 박지아 출연. 그리스 비극의 권위자 미하일 마르마리노스가 선보이는 그리스비극의 정수.(02)580-1300. ■ 벚나무동산 15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02)574-4012. 안톤 체호프 작·임도완 이수연 연출, 김미령 정은영 권재원 출연. 체호프의 고전을 해방기 경북 안동을 배경으로 재해석. ■ 농업소녀 8일까지 게릴라극장(02)763-1268. 노다 히데키 작·이병훈 연출, 조영진 정동숙 김경익 박유밀 출연. 농촌소녀 백미의 도시 탈출기. ■ 안녕, 모스크바 8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62-0810. 김태훈 번역·연출, 이원희 신서진 백향수 김선영 신지훈 출연. 모스크바 올림픽이 열린 1980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암울한 인권상황을 그린 작품. 클래식 ■ 퓨전 클래식 음악회 서울 10일,11일 오후 7시30분 잠실 올림픽홀, 대전 13일 오후 7시 정심화 국제문화회관 ‘Only For U’(당신만을 위해)라는 주제로 바리톤 김동규씨 등 정상급 오페라 가수들과 세계 최정상의 발레리나 강수진씨 등이 공연, 화려한 무대가 될 듯. ■ 테너 윤종일 독창회 17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02)586-0945. ■ 크리스티나 오르티츠 피아노 독주회 6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02)3436-5222. ■ 콰르텟 필로 리사이틀 8일 오후 7시30분 금호아트홀 (02)3436-5222. 미술 ■ 곽수영전 17일까지 가나아트갤러리 20여년 동안 파리에서 활발한 예술 활동을 펼치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획전. 회화라는 2차원적인 평면작업에 음각판화, 부조기법을 구사하고 있는 점이 그의 작품이 갖는 독특함.(02)720-1020. ■ 이만익 화백 초대전 19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세오 미술관(02)522-5618. 개관 2주년 기념으로 준비된 기획전. 둥굴둥글한 얼굴을 가진 일가의 모습을 담은 ‘가족도’등 이만익 화백의 한국적인 화풍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 참우정의 형태전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02)585-1240. 한·일 양국간의 중견작가들의 작품들로 꾸며짐. ■ 한선현 조각전 21일까지 갤러리 A.M(02)733-4455. 선함, 평화, 희생, 소외받는 약한 자들의 상징인 양, 염소가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 ■ 영상 뉴미디어아트 기획전 31일까지 파주 헤이리(031)946-9551. 다양한 주제를 놓고 찍은 사진과 영상물로 꾸며진 작품들. 콘서트 ■ 유진박 자유와 열정의 무대 6∼8일 6일 오후 7시30분,7일 오후 4시·7시30분,8일 오후 3시 부산 시민회관 대극장 (051)630-5200. ■ 2005 나훈아 어버이날 디너쇼 6∼8일 오후 6시 홍은동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 (02)2287-8249∼50. ■ 2005년 어버이날 기념 주현미 디너쇼 5∼6일 오후 7시 롯데호텔잠실 크리스탈볼룸(3층) (02)411-7540. ■ May Queen 인순이 디너 콘서트 6∼7일 오후 6시30분 코엑스 컨벤션홀 3층 (02)6002-7041. 국악 ■ 국립국악원의 어린이 구연동화 음악극 8일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 우리의 민속설화 바리공주를 구연동화로 제작한 공연.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감상 가능하다.(02)580-3391. ■ 일곱 빛깔 마당극 축제 11일∼28일까지 오후 8시 국립극장 하늘극장. 신명나고 풍자가 있는 놀이마당극.(02)273-2629. ■ 푸른사랑 가족음악회 17일 덕양 어울림누리,18일 평촌아트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 프로그램. 창 안숙선, 경기민요 김영임, 소프라노 김인혜, 테너 김남두, 민중가수 안치환 등이 공연.(02)399-1187.
  • [부고]

    ●이채오 전 국회의원 2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채오(李采五) 전 의원이 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경남 거제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 상공분과위원을 지냈으며 대한민국헌정회 원로위원을 지냈다. 유족으로 부인 홍유복씨와 아들 일훈(예니코리아 대표), 성훈(자영업), 영훈(이코상사 대표), 대훈(와이번 대표)씨 등 4남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30분. 장지 벽제승화원.(02)3410-6915. ●‘홍업씨 변호’ 유제인 변호사 유제인(57·사시 13회) 변호사가 3일 0시 22분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전북 고창 출생인 고인은 1977년 검사로 임관,1994년 대전지검 차장검사를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금품수수 사건 변호를 맡기도 했던 고인은 꼼꼼한 변론과 헌신적인 태도로 신뢰를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귀옥씨와 2남 1녀. 발인 5일 오전 6시. 빈소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02)2072-2016. ●서병은(전 삼화제지 부사장)병준(전 미국 뉴욕대 교수)병교(전 해피타임즈 사장)병내(변호사)병우(한국지역난방공사 총무관리처장)병일(사업)씨 모친상 1일 포항 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30분 (054)282-5105 ●이형주(한국수출입은행 부부장)씨 부친상 강규석(경북대 교직원)최완식·천종건(사업)씨 빙부상 2일 일산병원, 발인 4일 오후 2시 (031)908-1599 ●김남규(일진 회장)씨 별세 지수(바이엘코리아 부장)지호(일진 상무이사)씨 부친상 김한길(국회의원)씨 숙부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6914 ●조용우(FOBOS group 사장)씨 부친상 김재상(럭키자동차 보험손해사정 본부장)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3010-2236 ●이영진(월간생활영상 대표)연혜(연세모아병원장)씨 부친상 조상희(한국수자원공사)구갑우(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김종인(스마트인프라 부사장)송종현(방송위원회 연구위원)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2)3010-2252 ●윤남순(국립민속박물관 섭외교육과장)양순(고양시 고봉동장)현순(동일다이아몬드 부장)경순(명성운수 주임)용순(자영업)씨 부친상 2일 일산 복음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31)975-0054 ●조명기(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씨 부친상 3일 강릉 동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33)652-5129 ●문경배(신한은행 개인고객본부 영업본부장)환배(전 항만기술단 부장)구배(미국 거주)씨 모친상 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929-3699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불만세력 될라” 中 유랑농민 달래기

    중국의 눙민궁(農民工)은 먹고살기 힘든 농촌에서 도시로 흘러 들어온 노동자들을 통칭한다. 이들은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주로 대도시 근처에 몰려 있다. 숫자만도 1억명 안팎이다. 실업자가 되거나 각종 범죄조직에 연루되면서 최하층 빈민으로 전락,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이 눙민궁의 현주소다. 이런 눙민궁이 중국 국무원이 노동절 전야인 지난달 30일 표창장을 수여한 전국 모범 노동자 2969명 가운데 23명이나 포함됐다. 건국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중국 언론들도 2일 눙민궁들을 ‘새로운 산업역군’이라고 치켜세우며 이들의 ‘인간 승리’를 앞다퉈 보도했다. ‘왕푸징(王府井)의 근위병’으로 불리며 이번에 모범 노동자가 된 셰하이바오(謝海寶·30)가 대표적이다. 그는 중국에서도 오지로 불리는 산시(山西)성 출신으로 10년전 고교 졸업 후 무작정 베이징에 올라 왔다. 먹고 살기 위해 온갖 잡일을 다하다가 보안서비스 회사에 경비로 취직, 그동안 400명이 넘는 소매치기와 좀도둑을 잡았다. 베이징시가 주는 공로상도 4번이나 수상했다. 중국 언론들은 2000위안(26만원) 안팎의 월급에도 불구하고 ‘무도둑 천하’를 만들겠다는 그의 당찬 포부를 전하면서 이 시대의 진정한 ‘모범 노동자’라고 극찬했다. 안후이(安徽)성 빈농 출신인 룽화(龍華·35) 역시 18년전 베이징으로 올라와 산전수전 다 겪은 건설 노동자다. 그는 눙민궁들을 배려해 준 정부 당국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수도 베이징 건설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고 감격해 했다. 눙민궁에 대한 중국 당국의 시각 변화는 우선 ‘민궁황(民工荒)’으로 불리는 노동력 부족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외지인들의 도시 진입을 막았던 ‘호구제도’가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고 처우개선과 인권보호를 앞세워 노동력 이동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생계형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눙민궁들의 사회불만 세력화를 사전에 막겠다는 의도도 감지된다. 이른바 4세대 지도부의 소외계층 끌어안기다.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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