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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신 “화해委서 요구땐 사퇴”

    탈세 및 권력 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태국 탁신 치나왓 총리가 3일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탁신 총리는 이날 방송에서 “정치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독립적인 국가화해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며 이 위원회에서 사퇴를 요구하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화해위원회에 각각 3명의 전직 총리·전직 대법원장·전직 국회의장 등 9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신 총리가 이끄는 ‘타이 락 타이(TRT)’당은 2일 실시된 ‘반쪽짜리’ 총선에서 57%의 득표율을 얻었다.수도 방콕에서 절반 이상의 유권자가 기권표를 던지는 등 민심(民心)은 집권 여당으로부터 떠났다. 탁신 총리는 지난 1월 자신이 소유한 태국 최대 재벌인 ‘친’그룹의 지주회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세금 한푼 내지 않고 733억바트(1조 8500억원)를 챙긴 것으로 드러나 거센 사임 압력을 받았다. 이날 탁신 총리가 사임을 공식적으로 표명했지만 그의 사임까지는 또 다른 ‘변수’가 있다. 그가 밝힌 ‘독립적인 국가화해위원회’이다. 시민단체 등 반(反)탁신 세력이 요구한 즉각 사임보다는 수위가 낮은 것이어서 또 다른 ‘정치적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될 수 있다.‘정국 혼미’가 지속될 수도 있는 것이다 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에서 탁신 총리가 이끄는 TRT는 전국 76개주 400개 하원의원 선거구 가운데 362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전국 득표율 5% 이상인 정당에 배정되는 전국구 의원(100명)을 독식했다. 야 3당이 빠진 총선에 참여한 17개 군소정당 중 5% 이상을 득표한 정당은 한 곳도 없었다. 현지 iTV 방송은 조기총선 투표율이 85%라고 전했다.AP·AFP통신 등의 중간 개표결과 보도에서 방콕 투표율은 63.5%로 이중 50.1%가 ‘기권란’에 기표하며 ‘시민 불복종’의 뜻을 표명했다. 그나마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북부 등 농촌지역에서 체면을 차렸다. 과연 탁신이 제안한 ‘국가화해위원회’를 ‘국민 민주주의 연대’(PAD) 등 반 탁신세력이 받아들일 것이냐도 관심꺼리이다. 총리 사임을 공식 국가기관에도 없는 위원회가 심사한다는 점에서 정당성 논란이 일수 있다. 위원회의 권고안에 시민단체가 승복할 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포킨 파나쿤 부총리에게 총리직을 이양한 다음 재기를 노리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PAD 5인 지도부인 잠롱 스리무엉 전 방콕시장은 “시민들의 기권란 기표 결과는 집권당의 정치적 파산을 의미한다.”면서 “국민 다수는 더 이상 탁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즉각 사임을 주장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5년째 소나무사랑 전파 전영우 국민대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5년째 소나무사랑 전파 전영우 국민대교수

    기품이 당당하다. 스스로 길지(吉地)에서 생기와 절개를 묵묵히 뿌리내린다. 천년 세월, 어떤 모진 비바람도 견딘다.‘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그랬다. 거친 우리 민족사를 도도히 지켜왔다. 문득 성삼문의 시조가 생각난다.‘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꼬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에 낙락장송(落落長松)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하리라.’ 태종실록(1411년)이다.‘(서울)남산과 태평로 북쪽 산지에 경기도 출신 장정 3000여명을 동원해 20일동안 100만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 한양을 도읍지로 정한 직후였다. 정조실록에도 ‘경기도 화성에 도읍을 정하기 위해 소나무를 많이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세월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지난 3월25일 서울 국민대 114호 강의실. 전국 각지의 남녀노소 70여명이 조촐하게 모였다. 강원도 원주, 전남 광주 등 멀리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도 있었다. 이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나무 교실’을 열었던 것. 사라져가는 소나무에 대한 관심을 새삼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첫째 소나무 앞에서 경배를 드리고, 둘째 소나무를 가까이서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져서도 보고, 셋째 나무 주위를 천천히 돌면서도 보고, 넷째 앉아서도 누워서도 엎드린 자세로도 보고, 다섯째 오관을 활짝 열고 눈과 귀와 코와 입과 손끝으로도 접하며….” 소나무 박사로 유명한 전영우(55·국민대 산림자원학과) 교수의 흥미진진한 강의에 참석자들은 숨소리조차 조용해진다. 이들은 1회용컵에 흙을 넣고 직접 소나무씨앗을 심어보는 소중한 경험까지 했다. 모처럼 ‘소나무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3주후면 싹이 틉니다. 돌아가서 식구들끼리 직접 심어보세요. 서로 비교를 해보는 겁니다. 어느정도 자라면 할아버지나 부모님 산소에 옮겨 심어 100년을 키워보세요. 집안과 가문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처음 만져보는 대관령 금강소나무의 씨앗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머리를 연방 끄덕인다. 늘 가까이 있는 소나무였지만 이날처럼 새삼 소나무의 중요성을 느껴보긴 처음이다.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오는 15일에도 ‘소나무교실’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이 소식이 알려져 식목일 하루 뒤인 6일 배재대학교에서 ‘소나무야 놀자’라는 주제로 초청특강을 한다. “소나무는 한민족의 문명발달에 숨은 원동력입니다. 소나무 없이 궁궐을 비롯한 옛 건축물의 축조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지요. 왜적을 무찌른 거북선과 전함은 물론이고 쌀과 소금을 실어날랐던 조운선도 모두 소나무로 만들었습니다. 세계에 자랑하는 조선백자도 영사라고 불리는 소나무 장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오죽하면 ‘소나무와 함께 태어나고, 소나무 속에서 살다가 뒷산 솔밭에 묻힌다.’고 했을까요.” 하기야 소나무로 만든 집, 가구와 농기구, 관재로 사용하는 송판을 생각하면 금방 와닿는다. 우리 문화를 ‘소나무 문화’로 얘기하는 것도, 오늘날 산업사회에서 여전히 소나무를 사랑하는 이유도 소나무가 바로 한국인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문화코드이기 때문이라고 전 교수는 강조한다. 이처럼 소나무가 생명문화 유산의 상징임에도 언제부터인가 소나무는 우리와 점점 멀어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요즘 식목일조차 소나무를 심는 사람이 있을까요.”라고 반문한 뒤,50년전 우리 국토 산림면적의 60%가 소나무숲으로 덮였으나 지금은 25%에 불과하단다. 지난 10년동안만 서울 면적의 4.2배에 달하는 소나무숲이 사라졌다는 것. 이유에 대해서는 농촌인구의 감소와 재선충, 산불 등의 자연적인 요인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무관심’이라고 강조한다. 적어도 애국가에 나오는 ‘소나무’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어 “우리 사회가 갈기갈기 찢겨져 있다. 소나무는 단절된 관계를 복원시켜주는 치유제 역할을 한다.”고 전제한 뒤,“우리나라 남녀노소는 나무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으며 나무 이야기의 종착점은 결국 소나무로 귀결되기 때문”이라고 역설한다. “소나무 한그루가 집값보다 비싼 것도 있다.”고 귀띔하면서 이번 식목일에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소나무 한그루만이라도 심어볼 것을 권유한다. 방법을 물었더니 산림조합중앙회에서 2년생 묘목을 한그루당 200∼500원을 주고 구입하면 된다고 했다. 이처럼 전 교수의 소나무 사랑은 각별하다. 올해로 15년째 소나무 사랑 전도에 나서고 있는 것.1992년 ‘숲과 문화연구회’를 처음 결성, 숲문화 연구에 물꼬를 텄다.99년에는 국내 최초 숲 해설가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전국 각지의 숲 해설가 단체가 100여곳으로 늘어났다.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천지사방에 널려 있는 숲이 문화산업의 소중한 출처가 된다는 인식을 깨우쳤다. 또한 국내 많은 산림학과 교수가 있지만 전국 방방곡곡의 소나무숲을 찾아다니며 직접 촬영과 취재를 통해 사진도록(한국의 명품 소나무,2005년)을 발간한 경우는 전 교수가 거의 유일하다. 아울러 지난해 제정된 ‘산림문화 휴양에 관한 법률’ 역시 전 교수의 숨은 공로로 이루어졌다. 현재 국회에서 발의되는 ‘소나무를 국목(國木)으로 정하자’는 관련법 제정 주장도 전 교수의 발품에서 비롯된다. 외국의 경우 국목이나 국화(國花)를 법으로 지정한 곳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관심조차 없다는 것. 예를 들어 사탕단풍나무(캐나다), 배화나무(러시아), 반야나무(인도), 올리브나무(이스라엘) 등 각 나라별로 법을 제정, 국목으로 삼고 있다. 전 교수는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바로 앞에도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는 예를 들면서 조선시대에는 소나무를 병들게 하면 나라가 위태롭다고 해 소나무를 숭배했으며 임금이 죽은 뒤에도 능 주변에 소나무를 심어 영혼을 지켜주는 나무로 여겼다고 했다. 고려가 송도(松都)에, 태조가 한양에 도읍지를 정해 소나무를 심게 한 것도 천년왕국을 기리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시민을 위한 녹색체험, 자녀와 함께 숲 찾아가기, 숲속의 작은 음악회, 시 낭송회, 숲속 문화제, 사진전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소나무와 함께 살아오고 있다. 이러는 동안 ‘산림문화’‘숲과 한국문화’‘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 소나무’ 등 10여권의 저서를 펴냈다.2년전에는 ‘솔바람모임’을 결성, 틈만 나면 전국의 소나무숲을 찾아간다. 여기에는 엄호열 시사일본어사 사장, 박희진 시인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소나무 살리기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매월 소식지 1000부씩을 발간, 회원들에게 발송한다. 전 교수는 몇해 전 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소나무와 호흡을 하는 동안 완치됐다. 오히려 같은 연배보다 훨씬 젊다는 인사까지 받을 정도.“수술환자가 숲을 바라보면 훨씬 빨리 치유된다는 얘기가 있다.”며 활짝 웃는다. 전 교수는 요즘 독특한 강의방법으로 인기를 모은다. 예를 들어 교양과목 수강생들에게 교정의 나무 한 그루를 임의로 선정하게 한 후 3개월동안 나무와 대화를 나눈 소감을 써내라고 한다. 처음에는 다들 의아해 했지만 녹색 생명체인 나무와의 소통으로 자연·생명·친화본능을 일깨우게 했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또한 이번 학기부터 북한산 등산과목(자연학습)을 신설했다. 국민대를 출발하는 8자형 코스를 개발한 뒤 요소요소에 번호를 매겨 현장의 소감을 과제물로 제출토록 했다. 어느 지점에 가면 몇년생 소나무, 산수유 등이 있으니 보고 느낀 소감을 발표하는 것이다. “소나무는 이 땅의 풍토와 절묘하게 결합해 한국인의 정신과 정서를 살찌우는 자양분이 됐지요. 하루빨리 국목으로 지정해 자손만대에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오는 6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국제 산림문화 세미나에 참석, 우리나라 소나무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전 교수의 연구실에는 ‘독자청청(獨自靑靑)이라는 글귀가 걸려 있다. 한 서예가가 ‘소나무 같은’ 전 교수를 위해 써 준 것이라고 했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1년 경남 마산 출생 ▲70년 마산고 졸업 ▲78년 고려대 임학과 졸업, 동대학 석사(81년) ▲84년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석사, 동대학 박사(87년) ▲88년∼현재 국민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삼림대 학장, 도서관장, 전산정보원장 역임 ▲92∼02년 숲과 문화연구회 결성, 발행인, 편집인, 대표 역임 ▲96년∼현재 재단법인 동숭학술재단 사무국장 ▲98∼02년 생명의 숲 운영위원, 공동운영위원장, 이사 역임 ▲99년 국내 최초 숲 해설가 양성교육 실시, 숲 해설가 협회 공동대표(04) 역임 ▲04년∼현재 한국녹색문화재단 이사, 한국산지보전협회 이사, 솔바람 모임 대표 ▲05년 소나무 지키기 국민연대 공동대표 ■ 상훈 홍조근정훈장(04) ■ 저서 산림문화론(국민대학교 출판부,97), 숲과 한국문화(수문출판사,99), 나무와 숲이 있었네(학고재,99),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소나무(현암사,04), 숲과 문화(북스힐,05), 한국의 명품 소나무(시사일본어사,05)외 다수
  • [인사]

    ■ 산업자원부 △석탄산업과장 金正煥△고객만족행정팀장 文東珉■ 특허청 ◇2급 승진 △특허심판원 심판장 朴載千■ 한국농촌공사 △연수원장 劉正鎬△경남도본부장 許雨九■ 현대해상 ◇임원·본부장 △준법감시인 尹禎錦△인사총무교육담당 金甲洙△강남지역본부장 朴德容△호남〃 朱桂勳△중부〃 權秉泰 ◇부서장 △부산보상서비스센터장 韓昌來△법무실장 安映泰△CS추진부장 申斗澈△중앙보상서비스센터장 金鍾浩△손해사정서비스센터장 金炳浩△마케팅기획부장 全世寧 ◇지점장 △중부 金相和△동부 楊采鎭△충정로 盧載俊△성남 金承鎬△수원 高聖一△부평 尹民峯△대전고객지원센터장 李泰昊△천안 姜龍燦△전북 奇永哲△동래 權寧奐△부산진 李鍾熙△제주 閔元彪△대구 盧鐘榮△울산고객지원센터장 李東雨△차세대추진TFT장 禹盛允△인재개발부장 朴濟元△마케팅지원부장 李成昊△강북고객지원센터장 孔容敏△대구중앙영업지점장 金泳洙△은평영업지점장 宋炳奇■ 제일화재 △경인지점장 崔良洙△경남지점장 宋基榮△충청보상센터장 鄭俸在■ 대신증권 ◇1급 승진 △기획실 김범철△M&A·유동화부 유광조△기업연금부 조종철△동대문지점 김재기△강북지점 임홍택△무역센터지점 이지열△제주지점 고상범△대림동지점 임동흘△사당지점 박지환△인천지점 이홍윤△전주지점 김남곤△무등지점 박삼석 ◇2급 승진△천호동지점 김용문△장외파생상품부 김두환△종로지점 이현호△명일동지점 박선국△역삼동지점 최두식△관악지점 김동진△송탄지점 박찬열△복현지점 이재상△전자랜드지점 정용욱△강북지점 임하신△송탄지점 이은형△수지지점 류계현△북인천지점 김관웅△총무부 안종명 △전산기획부 권성우△기업분석부 정명진△기업분석부 강록희△금융상품부 김종선△마케팅부 신봉규 ◇3급 승진 △주식부 김삼두△M&A·유동화부 김태훈 손성우△법인영업1부 김정환△남대문지점 안연희△신촌지점 박성희△마포지점 이미순△대치동지점 임민수△무역센터지점 김남종△양재동지점 이건녕△방배동지점 황성현△광명지점 이두희△일산지점 이선자△부천지점 나영미△진주지점 한둘미△해운대지점 이쌍형△광주지점 최은영 △무등지점 신미순△종로지점 박상태△동대문지점 조미숙△전자랜드지점 임덕진△제기동지점 안재만△올림픽지점 노영태△무역센터지점 한명희△도곡역지점 류지훈△광명지점 김영미△사당지점 이영주△김포지점 강원구△북인천지점 이성근△포항지점 정수형△사하지점 임희택△군산지점 유숙희△서대전지점 왕충종△감사실 김창영△기획실 신제현△회계부 이재우△인사부 박현수△전산시스템부 손용덕△전산개발부 김윤중△전산개발부 서영준△전산개발부 오경석△전산업무부 이상훈△투자전략부 천대중△기업분석부 전용범△마케팅부 박현주△Retail지원부 김선우△제휴영업부 임준영 ◇부장·지점장 전근 △업무개발부 남기윤△결제업무부 정근범△신탁부 유병득△전산기획부 조정건△주식부 김상익△채권부 안경환△법인영업1부 이창화△법인영업2부 박천원△자산영업부 노승범△금융상품부 정재중△마케팅부 권용범△Retail지원부 홍대한△제휴영업부 김완규 ◇지점장 △서대문 정칠근△남대문 이장희△신촌 조용현△상계동 김원군△제기동 홍석진△하계동 이홍만△홍제동 진영수△장안동 장현철△압구정 정성봉△올림픽 김종오△방배동 신경우△광명 김희정△시흥동 윤원철△보라매 박찬일△화곡동 이계준△김포 김영권△송탄 김창빈△인천 최종태△평촌 조우진△수지 정지영△북인천 김태현△부전동 최기용△동대구 서시교△광주 김종률△군산 김현만△순천 정성길△목포 박흥철△화정동 이삼△서방 송용호△서신동 임병환△여천 이민호△나주 양홍석△상무 박동현 ◇영업점 부장 전근△홍제동 김규현△선릉역 류완선△시흥동 전명호△서여의도 최병삼△대림동 정명섭△목동 배남택△일산 이종필△대구 최재호△대구서 이상후△부산 신용달◇차·과장 전근 △전산업무부 최명재△기업연금부 백운선△Retail지원부 오홍진△고객지원부 강화랑△남대문 최인병△장안동 최철혁△영동 이근화△명일동 손민호△압구정 이영훈△무역센터 양창호△광명 민병철△목동 오연정 신상철 △보라매 김진철△사당 원종수△화곡동 천동찬△인천 김형태△북인천 김동규△부전동 여태진△마산 김상천△동대구 이종철△광주 김종래△순천 김영설△여천 정계균△자산영업부 오병화 김송호△금융상품부 박진철△마케팅부 진수민△Retail지원부 심대보 △대신경제연구소 금융공학실 송정섭 △대신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부 서범진△〃 투자전략부 권혁부
  • 원더풀 아메리카/프레드릭 루이스 알렌 지음

    1920년대를 한 장의 사진으로 기억한다면, 그것은 아마 넓게 퍼져 허리까지 올라가는 치마를 입고 담배를 입에 문 채 춤을 추는 젊은 여인의 모습일지 모른다. 때는 바야흐로 ‘플래퍼(flapper)’라 불린 신종 여성들로 상징되는 젊은이들의 ‘반란의 시대’. 무한한 가능성과 낭만, 모순이 공존한 1920년대 미국은 요컨대 미국 역사상 가장 특별한 시대였다. 금주법을 시행하고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는 등 보수화의 물결이 일었는가 하면, 한편에선 성의 자유를 외치고 스윙재즈가 폭발적으로 유행하기도 했다. 미국사는 이 시기를 ‘광란의 1920년대(the Roaring Twenties)’로 규정한다. ‘원더풀 아메리카’(프레드릭 루이스 알렌 지음, 박진빈 옮김, 앨피 펴냄)는 바로 이 1920년대 미국의 다양한 얼굴을 다룬 책이다. 알 카포네,KKK단, 할렘 르네상스, 빨갱이 사냥, 잃어버린 세대, 라디오와 포드 자동차…. 이 시대를 특징짓는 현상들의 목록은 끝이 없다.‘하퍼스 매거진’ 등 유명 잡지 편집자로 명성을 얻은 저자는 극적인 사건으로 점철된 미국의 젊은 시절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1931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1920년대를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히 그린다. 그래서 책의 원제도 ‘Only Yesterday’다. 책은 1918년 11월11일 1차대전이 끝난 때부터 이른바 ‘쿨리지 호황’을 극적으로 붕괴시킨 1929년 11월13일 주식시장의 대폭락까지 11년간을 다룬다. 이 ‘전후 10년기’는 미국사에서 특별한 의미와 독특한 풍취를 지닌 시기로 기록된다. 아직 제 갈 길을 찾지 못한 ‘젊은 제왕’ 아메리카의 정체성이 형성돼 가던 때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1차대전의 종결과 함께 반동적인 보수주의의 물결을 맞게 된다.1920년대 미국의 보수화를 가장 특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적색공포’. 윌슨 대통령 유고 당시 ‘반공주의 전사’로 맹활약한 미첼 파머 법무장관은 1920년 ‘빨갱이 사냥’으로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체포했다. 그런가 하면 정치가들은 “빨갱이에 대한 나의 모토는 S.O.S(ship or shoot, 추방이냐 사살이냐)다.”라는 위협적인 선언을 예사로 했다. 물론 이처럼 국수주의적이기까지한 보수적 사회 분위기가 1920년대 미국의 전부는 아니었다.1920년대 미국은 어느 때보다 문화적으로 다양하고 활기찬 시기였다. 라디오와 자동차는 새로운 차원의 소비재 시대를 열었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전(全)국민적 스포츠시대가 열린 것도 이 때였다. 특히 라디오는 미국인들의 일상을 바꿔 놓은 ‘감동상자’였다.1920년 11월 웨스팅 하우스 전기회사가 피츠버그에 설립한 세계 최초의 상업 라디오방송 KDKA는 하딩과 콕스의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을 처음으로 중계해 관심을 모았다. 라디오 상업방송이 시작된지 1년도 안돼 라디오는 미국인의 필수품이 됐다. 라디오는 모든 걸 ‘쇼’로 만들었다. 가수 겸 배우 루디 발리는 라디오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콧소리의 크룬(croon) 창법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오늘날의 오빠부대 격인 ‘플래퍼’들을 가는 곳마다 몰고 다닌 그는 대중매체가 낳은 20세기 최초의 팝스타였다. 이 책은 이처럼 ‘사람’이 살아 있는 비공식 역사를 지향한다. 시시콜콜한 사건까지도 소상히 다룬다. 책에는 알 카포네가 뉴욕에서 시카고로 진출한 뒤 처음 들고 다니던 명함 문구(‘알폰소 카포네 중고가구 판매’)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매혹과 광기의 1920년대. 어느 때보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임에도 이를 종합적으로 다룬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은 1920년대의 다양한 특성들을 하나의 그림으로 그려 보여준다. 그 그림이 물론 완벽한 것은 아니다. 백인 주류사회의 시각에서 도시 중상류층에 초점을 맞춰 씌어진 만큼 이민자나 산업노동자, 흑인문제, 농촌 사정 등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오늘날 ‘제국의 오만’과는 좀 다른 1920년대 젊은 미국의 풋풋한 모습에 ‘원더풀’이란 말이 슬몃 새어나오는 흥미로운 책이다.1만 98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사설] 국제결혼 급증에 걸맞은 국민의식을

    국제결혼의 증가추세가 폭발적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과의 국제결혼은 2000년 1만 2319건이던 것이 지난해 4만건을 넘어섰다.5년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해 결혼한 농촌총각은 무려 36%가 국제결혼이었고 한국 여성과 외국인 남성의 결혼도 1만 1941건으로 전년 대비 21.2%나 늘었다. 이제 국제결혼은 1990년대 초반처럼 ‘동네 화젯거리’가 아니라 우리 이웃에서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혼사가 돼버린 것이다. 국제결혼이 이처럼 급증하는데도 우리의 국민의식과 사회 분위기는 한참 뒤떨어져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한국인과 아시아인 사이에서 태어난 2세인 코시안의 교육문제는 사회적 이슈가 된 지 오래다. 멀지 않아 농촌학교 학생 대부분이 코시안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큰데도 이들은 얼굴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왕따’ 취급을 받고 있다. 한국에 시집온 외국인 여성들의 부적응 역시 심각하다. 말이 통하지 않아 기본적인 사회활동도 못하고 있다. 아마도 우리 민족의 뿌리 깊은 혈통주의와 배타적 순혈주의 사고방식 때문일 것이다. 이는 ‘단일민족’ 논리와 통한다. 또한 숱한 외침(外侵) 속에서 우리민족을 굳건히 지킨 버팀목이었음은 부인키 어렵다. 그러나 지금은 국제화·세계화 시대다. 순혈주의 사고방식으론 세계적 조류에서 떠밀려날 수밖에 없다. 미국이나 유럽의 예에서 보듯 혼혈인을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본다. 언제까지 ‘단일민족’ 운운하며 우리만의 울타리를 고집할 것인가. 이미 세상은 크게 변하고 있다. 말로만이 아닌, 실천적 행동이 뒤따르는 국민의식의 대전환이 절실한 때다.
  • 풋풋한 흙냄새 주말농장 손짓

    풋풋한 흙냄새 주말농장 손짓

    다가오는 5일은 맑고 밝은 봄날씨가 시작된다는 ‘청명’(淸明)입니다. 농부들은 이 무렵부터 논밭에서 가래질과 채소 파종 등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농사일은 흙내음 한번 제대로 맡기 힘든 도시민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이고 희망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풋풋한 흙내음이 그립다면 서울 근교의 ‘주말농장’을 찾아보세요. 각 구청 등에서는 주민들에게 생명을 가꾸는 기쁨과 수확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서울 근교에 텃밭을 마련,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주말농장은 다음달 초부터 잇따라 개장합니다. 1년에 5만∼6만원이면 자신의 텃밭에서 가족과 함께 상추, 쑥갓, 시금치 등 각종 푸성귀를 길러 식탁에 올릴 수 있습니다. 무공해 무농약 ‘웰빙 채소’지요. 도심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자연학습장이기도 합니다. 백마디 말보다는 한번의 체험이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겠지요. 특히 넓은 들녘에 나가 싱그러운 봄바람을 맞으며 흙을 가꾸다 보면 일상에 쌓였던 스트레스까지 한꺼번에 날려 보낼 수 있답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이미 주말농장의 묘미를 경험했던 사람들은 주말농장을 도시민 최고의 여가활동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건강관리와 스트레스 해소, 아이들 자연체험 학습, 무공해 채소 수확 등 ‘일석다조’(一石多鳥)의 효과가 있다고 극찬한다. 이로 인해 경험자들은 주말농장 ‘마력’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한다. 최근 구청에서 주말농장을 분양받는 주민의 대부분이 유경험자들이다. ●주말농장 ‘마니아’ 모여라∼. 은평구 신사동에 사는 고지수(43·여·파랑새학원 원장)씨는 6년째 은평구 주말농장에서 야채를 가꾸는 주말농장 예찬론자다. “겨울이 너무 길다.”는 고씨는 주말농장 개장일(4월22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는 물론 직접 학원까지 운영하는 고씨에게 주말농장은 여가생활을 넘어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관리, 찬거리 마련을 위한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학원에 다니는 원생들을 주말농장에 데리고 가 현장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고씨는 “손에 흙을 묻히며 채소를 심고, 채소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 쌓인 스트레스가 한번에 사라진다.”면서 “우리 가족에게 주말농장은 최고의 여가활동”이라고 자랑했다. 고씨는 지난해 5평 남짓한 텃밭에 배추와 무 등을 심어 김장을 했다.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에 900평의 주말농장을 조성해 구민들을 대상으로 신청받는다. 가구별로 5평씩 150가구에 분양한다. 평당 분양가는 1만 2000원으로 5평에 6만원이다. 개장식은 4월 22일이다. 이날 서부농협에서 토마토와 상추씨를 무료로 나눠준다. 문화체육과(350-1410). ●여가도 즐기고 자녀 교육도 시키고 강서구 공항동에 사는 주부 강순자(39)씨는 딸 김윤진(11·송정초등학교 4년)양의 생태 교육장으로 주말농장을 활용한다. 지난 4년동안 딸아이와 매주 주말농장을 다녔고, 올해도 예약을 해놓은 상태다. 강씨는 “딸아이가 고추가 자라면서 색깔이 변화하는 과정을 직접 보며 신기해하는 것을 보면 ‘잘 왔구나.’하는 보람을 느낀다.”면서 “토요일에는 빼놓지 않고 주말농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배추와 무를 심어 김장을 했다.”면서 “내가 가꾼 무공해 채소를 심어 가족들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오곡동 417의2 부근에 2500여평 규모의 주말농장을 조성하고 600가구에 분양한다. 구민만 신청할 수 있으며 31일까지 인터넷 접수만 한다.1가구당 1구획(10㎡)씩 분양하며 참가비는 2만원이다. 개장은 오는 15일이다. 서대문구청 공무원 박용현(55)씨와 양화초등학교 교사 김정숙(55)씨는 서대문구 주말농장에서 여가활동을 한다. 맞벌이 부부로 시간이 없어 여가활동을 하지 못하다 지난해부터 주말농장의 매력에 푹 빠졌다. 주말농장에는 대학교에 다니는 큰아들과 회사원인 큰딸도 함께 한다. 박씨는 “5평 남짓한 텃밭에 매주 물을 주고 잡초를 뽑다보면 가족간의 정이 돈독해진다.”면서 “특히 4∼6월에는 상추가 나는데 고기를 사가지고 가서 상추에 싸먹는 맛은 어떤 외식보다 훌륭한 만찬”이라고 활짝 웃었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하철 3호선 대곡역 부근에 주말농장을 개설했다.1일 개장하는 데 5평형은 5만원,10평형은 10만원이다. 산업환경과(330-1922). ●흙내음 맡으며 스트레스 싹∼. ‘황실배’(서울 먹골배)로 유명한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지난 1999년부터 신내동 산 246 일대 황실주말 농장 2곳에 4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황실배’ 또는 ‘능말배’라는 명칭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신고배 나무를 1년간 임대받는다. 임대료는 1그루당 9만원으로 가을에 15㎏짜리 배 3상자를 딸 수 있다.3상자가 안되면 부족분은 농장주인이 보전해 준다. 지역경제과(490-3367). 서울시는 경기 남양주시와 양평군, 광주시에 있는 ‘하이서울 친환경 농장’의 7500계좌 중 잔여 1000계좌를 분양하고 있다. 하이서울 친환경농장은 지난 2000년 이후 팔당 상수원보호구역 안에 마련한 농장으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직접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이번에 임대하는 농장은 양평군 양서면·서종면·강하면·광주시 초월읍 등 5곳에 위치한 5000평으로,1계좌 당 5평씩 돌아간다. 계좌당 5만원의 임차료 중 시가 50%를 지원하며, 개인은 1인당 2계좌, 단체는 회원 수에 따라 적정한 규모를 신청할 수 있다. 종자, 퇴비, 천연 방제제 등을 시에서 무료로 지원한다. 희망자는 시 홈페이지(www.seoul.go.kr)나 농수산유통과(3707-9385∼6)로 신청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주말농장 선택과 예약 주말농장은 도시 근교의 농지를 도시민들에게 1년 단위로 임대해 주말이나 휴일에 소규모 농사를 지으며 전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 곳이다. 주말농장은 수시로 왕래해야 하는 만큼 무엇보다 지리적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또 주변 환경과 임대 비용, 농장 시설, 무상지원 품목 등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4인 가족 3∼5평이 적당 무리하게 많은 텃밭을 분양받으면 자칫 여가생활이 아니라 ‘노동’으로 전락할 우려가 큰 만큼 적당한 가족 수를 고려해 적당한 크기가 좋다.4인 가족을 기준으로 초보자는 3∼5평이 적당하다. 아무리 농사에 자신이 있어도 10평 이상은 무리다. 특히 분양을 받기에 앞서 ‘어떤 작물을 심어 재배할 것인가.’를 고려해 농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교통편과 주차시설은 어떠한가, 씨앗과 농기구, 비료 등 제공 여부, 농장내 쉼터 여부, 주변 시설 등을 살피는 것이 좋다. 분양자 숫자도 중요한데 너무 많을 경우 여유로운 주말을 즐기기 힘들다. ●직접 가본 뒤 선택해야 각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은 물량이 한정돼 예약이 다소 힘들다. 자치구 주말농장을 예약하지 못했다면 농협이나 수도권 근교 자치단체, 농장 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주말농장은 최소 한달에 2∼4번 정도 이용하는 만큼 직접 현장을 둘러본 뒤 예약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등을 통해 비슷한 위치의 주말농장 몇 곳을 고른 뒤 직접 돌아봐야 한다. 농협에서는 4월말까지 수도권 136곳을 포함해 전국 500곳의 주말농장 분양 신청을 받는다. 유형별로는 농사 체험과 과수원, 사슴이나 흑염소 등을 길러볼 수 있는 주말목장 등이 있으며, 분양 물량은 총 7만여명분이다. 상세한 정보는 농협 홈페이지(www.nonghyup.com)를 참조하면 된다. 경기지역은 경기농촌체험관광 홈페이지(www.kgtour.co.kr)에 접속,180여곳에 이르는 주말농장을 검색, 분양받을 수 있다. 남양주농산물직거래장터(www.farmcity.net)에서도 26곳의 주말농장을 검색할 수 있다. 또 인터넷 주말농장 닷컴(www.jumalnongjang.com)에서도 주말농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계획 잘세우면 절반의 성공 ‘텃밭에는 무엇을 심을까.’ 주말농장을 분양받은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영농계획’을 세우는 일이다.‘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처럼 자신이 필요로 하는 채소를 심어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배기간과 자신의 관리 능력 등을 고려해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agro.seoul.go.kr)는 주말농장 참여 시민들을 위해 매년 3월과 8월 ‘텃밭채소 가꾸기 기술교육 교재’ 1만부를 제작 배부한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텃밭이 3평이면 봄에는 배추 무 쑥갓 갓 파를, 가을에는 상추 배추 쑥갓 파 총각무를 심으면 좋다고 권한다. 5평의 경우 봄에는 토마토 가지 고추 상추 배추 감자 잎들깨를, 가을에는 배추 무 고추 시금치 쑥갓 총각무 쪽파를 추천했다. 상추는 3월에 씨를 뿌리면 6∼7월에,8월에 씨를 뿌리면 10∼11월에 먹을 수 있다. 잘 자라는 온도는 15∼20도이며, 포기마다 18㎝ 정도 거리를 둔다. 밑거름으로는 요소, 용과린, 염화칼리를 주며, 웃거름으로는 요소, 염화칼리를 2회에 나눠준다. 시금치와 쑥갓은 4월,6월,8월에 씨를 뿌려 각각 5월,7월,9월에 수확할 수 있다. 무는 4월과 8월에 씨를 뿌려 6월말과 10월말 수확한다. 고구마는 4월에 심어,5월에 아주심기를 한 뒤 10월에 캔다. 문의 농업기술센터. 346-5704.
  • [부고]

    ●김건식(동일냉장 회장)씨 별세 희재(시스카 앤 헤네시 그룹 부회장)희서(동일냉장 대표)명희(전주대 교수)경희 정희(서울대 교수)씨 부친상 안진배(미국 국제개발처 감사관)장윤종(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010-2631●엄도영(전 한국전력 부소장)씨 별세 재범(재미 연구원)재용(SBS 정책팀 차장)미현(사업)씨 부친상 김태환(사업)씨 빙부상 2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92-0699●이영래(전 대일건축사무소 대표)씨 별세 용준(동명기술공단 건축사무소 부장)용석(돈주안 분당지점 대표)씨 부친상 이홍규(테리톤식품 부사장)씨 빙부상 2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30분 (031)787-1506●윤명훈(대한야구협회 심판위원)씨 빙부상 2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2650-2745●박준헌(회사원)정헌(미즈필치과 원장)정재(연극인)정화(미국 거주)씨 부친상 김중수(새지빌 이사)김용진(한국기계연구원 환경기계센터장)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010-2252●차대식(동양시스템즈 부장)씨 모친상 28일 경남 진해 연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55)548-7763●홍융기(보연개발 대표)씨 모친상 김광호(사업)이종만(〃)유중석(〃)이정한(동아제약 부장)씨 빙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65●왕준상(하나은행 차장)희상(농촌진흥청 직원)보상(진흥마켓 〃)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37●이재서(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재경(크레딧스위스증권 이사)씨 모친상 2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31)787-1503●곽재주(전 대지세무회계사무소 대표)씨 별세 기호(중앙정보처리학원 선임강사)양호(동원치과병원 원장)씨 부친상 강정길(사업)한문환(한국공항 대표)권영진(아태정책연구원 사무총장)이원우(건축사)임영식(선진 대표)씨 빙부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410-6916●박연재(KBS 목포방송국장)씨 빙부상 28일 광주 조선대학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62)231-8901
  • [기고] 아프리카 농업개발 지원 필요하다/정해창 한국농촌공사 대외사업처장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따른 자원외교가 결실을 맺어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아프리카 순방에서 타 분야에 비해 소홀히 다루어진 부문이 있다. 바로 농업과 농촌개발이다. 오늘날 세계 인구 중 8억명은 날마다 굶주림 속에 고통을 겪고 있다. 이에 유엔은 특히 절대빈곤을 2015년까지 반감시키기 위한 ‘천년개발목표(MDG:Millennium Development Goals)’를 수립하게 됐고, 이에 맞춰 세계 각국은 극빈국가들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를 증액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반세기에 걸친 원조성과를 분석한 결과, 빈곤 퇴치를 위해서는 농업생산성 증대가 최우선 과제임을 재인식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농업생산성이 10% 증가하면 하루 1달러 미만의 생활자가 6∼10% 감소하는 경제적 효과가 있는데, 이는 타 산업분야의 투자효과보다 월등히 높다. 이제까지 우리나라의 대외원조 중 농업·농촌 분야는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장기적인 전략 수립 없이 단발성에 그쳐왔다. 따라서 아프리카의 빈곤과 질병 퇴치라는 목표 달성과 더불어 현지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아프리카의 농업과 농촌 개발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농업·농촌 개발 지원은 첫째, 타 분야에 비해 사회적·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현재 아프리카 인구의 70%는 농촌에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50%는 하루 생활비가 1달러 미만이다. 또한 많은 국가의 농업시설이 오랜 내전으로 거의 파괴돼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몰려들어 도시의 빈민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농업생산량이 10% 증가할 경우 하루 1달러 미만 생활자의 9%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농촌에 소득기반을 조성해주면 농민들의 탈농촌을 막아 사회적 안정에 기여하고 인근 소도시지역에도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 둘째, 자원 확보와 공산품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외교적 효과도 크다. 이런 측면에서 일본 기업의 동남아 진출 사례는 배울 점이 많다. 일본은 동남아 국가의 기아퇴치, 즉 먹을거리 해결을 위하여 저수지·관개시설·농촌개발사업을 먼저 지원하였다. 이를 통해 수혜국 국민들의 호감을 얻은 후 전혀 반감을 사지 않고 건설, 자동차, 공산품 수출에 성공하였다. 셋째, 아프리카 농업·농촌 지원은 우리나라 농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서 고품질 다수확 농산물을 재배하려고 오랜 기간 노력한 결과 세계 일류의 농업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그런데도 좁은 재배면적에 따른 선입관 때문에 농업은 돈을 벌지 못하는 분야로 인식돼 왔다. 우리 농업기술이 IT나 BT 분야만큼 세계 일류라는 사실을 우리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우리나라는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을 통해 아프리카 산유국인 앙골라에서 대규모 농업현대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 역시 아프리카 진출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아프리카 농업과 농촌개발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 계획이 기근·질병 퇴치를 실현하면서 우리의 목적하는 바를 취한다면 한·아프리카 모두가 만족하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해창 한국농촌공사 대외사업처장
  • [열린세상] 평등교육 이념의 ‘오·남용’/남승희 명지전문대학 교수·바른교육권실천행동 공동대표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에 실린 ‘교육 양극화, 그리고 게임의 법칙’이라는 글을 보면서 60∼70년대 중남미를 휩쓸던 계급투쟁의 교육운동 이론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여당 원내대표의 ‘귀족계급’을 들먹인 실업고 일일교사 강의내용을 접하고는 ‘정치의 계절’에 교육을 정치적 목적으로 무리하게 꿰어맞춘 선전·선동의 전형을 보는 듯했다. 국정의 책임주체인 정부·여당의 이런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느낌이다. 교육 문제가 사회구조와 가정환경에서 비롯됐다고 단정함으로써 정부는 물론 교사나 교육정책 입안자 등 교육 공급자에게 면죄부를 준 셈이기 때문이다. 부모 직업을 바꾸란 말인가, 소득을 줄이란 말인가? 교육 문제의 진단과 대안 마련에는 교육 내적인 요인 못지않게 교육 외적인 요인도 중요하다. 그러나 교사와 학생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대신 부모 직업과 가계소득이 교육 양극화의 결정적 요인이라는 주장은 학부모들에게는 무책임하게 들린다. 사회구조와 가정환경을 탓하기 전에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설정과 환경개선이 더 직접적이고 시급한 문제라고 학부모들은 본다. 학부모들을 계몽의 대상이나 이기적 집단으로 매도해서도 안된다.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고 무한책임을 갖는 학부모들의 고민은 삶과 현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이를 담보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할 수 있는 권리 주체이기 때문이다. 실업계고 대입특별전형 확대를 추진하는 여당의 발상은 더 놀랍다. 우수한 학생은 대학이 먼저 알아보고 데려간다. 그것이 대학의 생리다. 대학 입학전형을 여당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발상이야말로 구시대적이다. 실업계고의 주요 관심사가 대학진학이라면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이 옳다. 실업고가 대입 특혜의 방편으로 인식되고 활용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 청와대의 ‘교육 양극화’ 글에서조차 참여정부에서는 “직업교육으로서 실업계고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하며 이를 위해 학력사회 풍토 타파와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학제개편을 포함한 중장기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연히 실업계고의 교육을 내실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일반계고보다 월등히 높은 실업계고의 중도탈락률부터 낮춰야 한다. 오히려 교육 양극화의 원인(遠因)이 평준화정책에 있다는 지적이다. 수준과 특성이 다른 학생들이 같은 교실에서 수업하는 상황에 대비한 교육환경과 교수방법의 변화가 적절히 뒷받침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학생지도의 어려움과 교수(敎授)의 효율성 저하는 공교육 불신에 크게 한 몫 한다. 개인차에 따른 수준별 학습을 거부하는 정서 때문에 상위권 학생은 물론 학습부진 학생들조차 교실에서 소외되는 구조적 문제가 교육 양극화와 무관하다 할 수 있는가? 점점 심화돼가는 지역간·학교간 교육격차의 문제도 평준화체제와 무관치 않다. 평준화제도로 계층적 분리가 학군분리로 이어지고 도시와 농촌 간의 교육기회 분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정부·여당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학교의 책무성을 높이는 국가수준의 질 관리이고 이것은 교실혁신과 수업혁신에서 시작돼야 한다. 지식기반사회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체제 수립이 필요한 때 다수의 힘을 동원해 소수의 능력을 억압하고 제한하며 핵심을 비켜가려 한다면 명백한 과오가 될 것이다. 조지프 애디슨은 시구(詩句)에서 “온갖 논리와 주장으로 사회를 갈라놓는 학자나 논객들을 볼 때 나는 슬픔과 놀라움에 젖는다.”고 한탄했다. 정치의 계절에 범람하고 있는 평등교육 이념의 ‘오·남용’은 개인과 국가의 미래에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다. 할 수 없는 일을 하겠다거나 책임질 수 없는 일을 책임지겠다는 일은 선전·선동의 전형일 뿐이다. 남승희 명지전문대학 교수·바른교육권실천행동 공동대표
  • 청주 버스노선 대폭 축소

    충북 청주시는 25일부터 모두 528개의 시내버스 노선을 106개로 줄여 운행키로 했다. 청주시는 24일 “농촌인구는 급감하고 대규모 택지개발로 시외곽 지역은 크게 늘어 이렇게 개편했다.”면서 “농촌에 많이 있는 종점을 없애는 대신 중복되거나 유사한 노선을 통·폐합하고 노선길이를 늘려 순환케 했기 때문에 주민들 불편은 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동인구가 많은 금천동∼상당공원∼가경터미널∼용암아파트 구간의 제2순환도로와 산남동∼충북경찰청∼산남동을 잇는 동부우회도로 노선은 새로 생겼다. 율량동∼충북대병원∼분평아파트간 제1순환도로와 고속·시외버스터미널∼청주국제공항 노선은 8회와 16회에서 48회와 24회로 운행횟수가 늘어난다. 개신동∼하복대 등 노선은 버스를 32대에서 44대로 늘려 투입해 배차시간이 15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됐다. 지난해말 통합이 무산된 청주∼청원간 버스 노선도 30여년간 통합돼 있던 체계를 분리 운영한다. 따라서 청원과 청주를 오갈 때는 두 지역 경계에서 내려 갈아타야 한다. 청원 500원, 청주 800원으로 현재 청원∼청주간 소요 요금총액과 별 차이가 없다. 시는 8월말까지 시내버스 도착시간과 위치정보 등을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버스정보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임영숙칼럼] ‘섬진강 시인’의 꿈

    [임영숙칼럼] ‘섬진강 시인’의 꿈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섬진강을 보셨는지요/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김용택 시인의 시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에 이끌려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섬진강 매화꽃을 보면서 시인의 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꿈이었습니다. 시인의 꿈은 ‘교환학교’와 ‘시인의 마을’을 만드는 것이랍니다. ‘교환학교’는 대안학교 같은 것입니다. 도시 아이들이 농촌에서 1∼2년쯤 살면서 초등학교를 다니면 고향을 가질 수 있으리라는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전북 임실군 덕치면과 이웃면에서 35년째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해 왔습니다. 그가 지금 근무하고 있는 그의 모교 덕치초등학교와 한때 근무했던 마암분교의 등·하굣길은 섬진강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강길은 그의 훌륭한 ‘시인학교’였답니다. 덕치초등학교나 마암분교에 1∼3학년 과정의 교환학교를 열고 싶다는 것이 시인의 꿈입니다. “진정한 교육, 인간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 시대에 정말 필요한 인간을 길러내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 교육은 아이들 개성을 살리는 교육이 아닙니다. 중·고등 과정에는 대안학교가 있는데 초등학교에는 대안학교가 없습니다. 학교시설을 제대로 하고 원어민 교사도 데려오고 은퇴한 외교관이나 음악가 화가들이 와서 봉사도 하고 어머니들 살림집도 만들고 농사 지을 논 밭도 조금 마련하면 되리라고 봅니다.” ‘시인의 마을’은 자신의 고향마을 진메마을을 관광지가 아닌 사람 사는 농촌으로 가꾸고 싶다는 꿈의 표현입니다.“어렸을 때 산에서 나무를 해 가지고 오다 강가에서 쉬며 징검다리에 엎드려 강물을 마셨고, 여름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강물에 몸을 담그고 살았다.”는 그 마을과 강을 살리고 싶은 것입니다. 40여가구가 살던 마을에 지금은 10여가구만 남아 허물어져 가는 빈집엔 잡초만 무성한데, 옛모습 그대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마을에 사람들이 편히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답니다. 헌집을 고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편히 사시다 돌아가시면 그 자녀들이 와서 살 수 있을 것이고 빈집터에 집을 새로 지어 예술인이나 농사를 짓고자 하는 사람들이 와서 살게 하면 마을이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진메마을에 양옥이라곤 마을회관 하나뿐이니 시멘트를 걷어내고 마을 앞 강을 생태하천으로 지정해 학교와 마을과 강이 함께 살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지난해 시인은 고향마을 주민들의 원망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댐을 막아 강물에 보트를 띄우고 민박집을 만들고 강둑의 풀꽃들을 걷어내고 장미꽃을 심겠다는 군청의 ‘말도 안 되는 계획’에 반대했던 탓입니다. 이제 많은 농민들이 농사를 짓기보다 논 밭에 도로가 지나가고 댐이 생겨야 보상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래서 고향이 싫어졌고 마음속에서 피가 나도록 고향을 지우고자 했답니다. 그러나 “모두 부서져 없어지기 전에 하나쯤은 남겨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다시 꿈 꾸는 시인의 모습은 어린아이처럼 천진합니다.‘섬진강 시인´의 꿈을 우리의 꿈으로 실현시켜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논설고문 ysi@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자연의 순리를 귀띔해주는 동시에 아이들의 감성발달을 도와주는 동화 소재들 가운데 하나가 사계절의 변화일 것이다. ‘할머니 농사일기’(이제호 글·그림, 소나무 펴냄)와 ‘나의 봄 여름 가을 겨울’(린리쥔 글·그림, 심봉희 옮김, 베틀북 펴냄)은 그런 장점을 두루 갖춘 신간이다. ‘할머니 농사일기’를 쓰는 주인공은 일흔한살의 시골 할머니. 원주시 귀래면의 김용학 할머니가 손녀손자같은 어린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농사 이야기에는 정겨우면서도 유익한 정보들로 가득하다. 밭을 갈아 씨를 뿌리는 봄, 감자 캐고 소 꼴을 먹이는 여름, 고추 따고 벼 베는 가을, 장 담그는 겨울. 할머니의 젊은 시절 추억담까지 간간이 끼어든 농촌일기는 수채물감으로 사실묘사된 세밀화 덕분에 한결 더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5세 이상.1만2000원. 사계절 변화를 통해 성장의 의미를 보여주고 싶다면 ‘나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좋겠다. 화자인 ‘나’가 자연 속의 평범한 동식물들이 되어 풀어가는 화법이라 지루할 틈이 없을 듯하다. 싹이 터지기를 고대하는 씨앗이 되어보기도 하고, 때론 숲을 누비는 다람쥐가 되어보기도 하는 이야기 속에 생태정보와 글맛이 골고루 들어 있다.5세 이상.1만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내고향 쌀 사줍시다”

    4월부터 미국산 쌀이 국내에 시판될 예정인 가운데 경북도와 시·군, 농협이 쌀 소비촉진과 판촉활동에 나섰다.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자구책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20여억원을 들여 ▲경북쌀 ‘평생고객’ 확보 ▲신규시장 개척 ▲대구시장 점유율 확대 ▲쌀소비 촉진 정책연구 ▲어린이 홍보·교육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이달부터 23개 시·군 향우회를 중심으로 ‘고향쌀 사주기 운동’을 시작, 일반고객 10만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객에게는 택배비 지원과 정기적인 쌀샘플 제공, 생산지 견학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연간 판매목표는 40만포(20㎏들이) 168억원어치다. 또 운송 물류비를 지원하는 등으로 제주시장의 점유율을 10% 이상까지 높이고 수도권 신규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농협 경북지역본부도 다음주 도내 17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조합장회의를 열어 쌀판촉 및 홍보를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식당 밀집지인 수성구 들안길 등을 중심으로 우리쌀 사주기 운동을 벌이는 한편 ‘경북쌀 사용업소’를 지정, 안내판을 부착해 주기로 했다. 어린이의 쌀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1억원을 들여 쌀 문화 현장체험을 지원하고, 홍보용 만화를 펴내기로 했다. 특히 고령RPC는 이날부터 지역의 대표적 쌀 브랜드인 ‘고령옥미’ 판촉을 위해 쌀 포대에 금 1돈씩을 넣어 판매하는 ‘황금사냥’ 행사에 들어갔다.‘고령옥미’가 납품되는 대구 및 칠곡·구미지역 대형 할인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행사에는 10㎏들이 쌀 100포대당 금 1돈,20㎏들이 50포대마다 금 1돈 교환권을 넣었다. 모두 350돈(3000만원어치)의 경품이 걸렸다. 의성군도 25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클럽에서 출향인 1000여명을 초청, 의성쌀 공동브랜드인 ‘의로운 쌀’ 판촉행사를 연다. 군은 앞으로 전국 대도시를 돌며 출향인사를 대상으로 고향쌀 팔아주기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수입쌀 국내 시판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감소로 농촌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우리 쌀 사랑운동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오늘 본공사 재개…긴장의 새만금 현장

    오늘 본공사 재개…긴장의 새만금 현장

    지난 22일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 앞바다. 바다를 짓누르며 남북으로 광활하게 뻗은 거대한 ‘돌 담벽’이 짙은 해무(海霧) 사이로 위용을 드러낸다. 그 위에는 개미떼처럼 늘어선 수십대의 대형 덤프 트럭들이 소형차 크기의 돌덩어리를 쉴 새 없이 쏟아 부으며 거친 포말을 만들고 있다. 돌망태 더미를 실은 10여척의 바지선은 분주하게 바다위를 가로지른다. 24일 시작되는 끝 물막이 본공사를 이틀 앞둔 새만금 방조제엔 봄 기운만큼이나 활기가 넘쳤다. 최근 대법원 승소 판결이 있기 전까지 4년 7개월동안 동면에 들어갔던 방조제가 공사 시작 15년 만에 비로소 기지개를 펴고 있다. 끝 물막이 공사를 통해 전북 군산∼부안 앞바다 33㎞의 방조제 구간중 가력도 앞 1.6㎞, 신시도 앞 1.1㎞ 등 모두 2.7㎞ 구간이 하나로 이어지게 된다. 한 달 뒤인 다음달 24일 끝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 거대한 바다는 농지와 담수호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번 공사는 세계에서도 유례 없는 난공사가 될 전망이다. 방조제가 이어지는 순간 소양댐 저수량의 2.5배에 이르는 72억t의 바닷물이 초당 7m의 속도로 흐를 것이기 때문이다.15t 트럭을 단번에 휩쓸고 갈 정도의 세기다. 특히 최대 수심이 54m나 되고, 조수간만의 차가 큰 보름날 등을 피해 25일 안에 공사를 마무리지어야 하는 부담도 있다. 공사 현장을 지휘하는 한국농촌공사 원희 대단위사업처장은 “실패할 경우 공사가 1년 뒤로 미뤄지고, 그 사이에 돌덩들이 유실돼 엄청난 경제적·환경적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 물막이를 위한 예비 공사는 방조제 사이의 간격을 줄이는 것으로,22일에는 수백명의 인력과 중장비가 동원돼 트여있는 두 개 구간의 78m를 메웠다. 끝 물막이 공사에 쓰일 3t짜리 돌망태 27만개,5∼6t 무게의 바위 90만㎥ 등 15t덤프트럭 21만대분의 토석은 준비한 상태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방조제 바로 앞에 작은 어선 100여척이 깃발을 흔들며 해상 시위를 벌이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곧바로 경찰 헬기와 해경 경비정이 투입돼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이들은 인근 지역 어민들로 “새만금 사업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며 정부에 생계보장을 요구했다. 농림부는 “새만금 간척사업은 이제 또 다른 출발점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토지 이용에 대한 지자체간의 입장 차이, 환경단체의 지적, 어민들의 요구 등 틈새를 메우는 쪽으로 새만금사업의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안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열린세상] 도시는 다양한 모자이크다/이건영 중부대 총장·전 건교부 차관

    조선조의 어느 시인이 남산에서 내려다본 풍경을 조가비들이 엎디어 있는 것 같다고 묘사한 바 있다. 사방 부드러운 능선과 어우러진 도읍의 스카이라인은 고즈넉하고 안온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산에 올라 내려다보는 도시 풍경은 삭막하다. 획일적인 고층 아파트가 분지와 계곡을 따라 도열해 있고, 재개발 아파트들이 산허리를 기어오른다. 강변에는 회색 아파트의 병풍이 둘러쳐져 있다. 지금 강남과 서울 주변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빽빽한 아파트숲이다. 모양도 획일적이고 높이도 어슷비슷하다. 지난 20∼30년 사이의 변화다. 아마도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시가지가 조성된 예가 인류 역사상 또 있을까? 졸속이라면 졸속이었다. 그런데 재건축이란 이름 아래 고작 20년이 지난 아파트를 허물어 다시 짓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정작 개선되어야 할 달동네나, 노후하고 다닥다닥 붙어 있는 단독주택 지역은 그냥 방치되어 있다. 우리는 짓고 부수는 일에 영일이 없다. 쉽게 짓고 쉽게 부순다. 낡고 손때 묻은 것에 대한 애정이 없다. 큰 그림이 없기에 서로 사업권을 선점하려고 아우성이고 이에 따라 아파트값이 춤추는 것이다. 나라 전체로 볼 때 우리는 열심히 집을 짓고 있지만 동시에 부수는 집도 많다. 연간 50여만가구가 지어지고 10만가구 가까운 집이 없어진다. 런던에는 지금도 빅토리아 시대에 지은 1백여년 지난 집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오래된 집일수록 더 값이 나간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오래된 집일수록 견고하고 아름답다. 낡은 것들은 닦고 고쳐서 쓴다. 그래서 도시와 집들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건물의 수명은 쓰기에 따라 무한이다.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 중 성가족 성당은 백년이 지난 지금도 짓고 있는 중이다. 유럽에는 로마 사람들이 만든 교량 중 80여개가 지금도 쓰이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10여년밖에 안 된 교량도 철거되었다. 자동차도 몇년만 지나면 바꾼다. 가전제품도 새 모델이 나오면 멀쩡한 쓰레기들이 거리에 쌓인다. 우리의 이같은 발빠른 변신은 아마 성장시대의 후유증일 것이다. 선진국의 한 세기 변화를 우리는 십여년 사이에 경험해 왔다. 그러는 사이 보존할 만한 것, 버릴 것 가리지 않고 새것만을 추구해 왔다. 도시는 다양한 모자이크다. 낮은 집도 있고 높은 집도 있다. 낡은 집도 있고 헌 집도 있다. 여기에 역사가 있고 개성이 있고 문화와 연륜이 있다. 이런 것들이 조화되어 도시 분위기를 만든다. 도시공간은 일단 지어지면 도시민들이 공유하는 공간이다. 강남 일대의 아파트 지구들은 도시계획에 따라 건설된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재건축’에 의해 용적률이 부쩍 늘어나고 고층화되면 도시 경관도 문제지만 교통·상수도 등 기반시설이 오버로드될 것이다. 용적률 욕심은 아파트값과 비례한다. 강남 집값은 공급부족 탓이라고 재건축 촉진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렇다면 서울은 끝없이 점점 더 높고 빽빽한 아파트 숲으로 변해갈 것이다. 지금도 비대한 공룡도시인데, 과연 살 만한 곳이 될 것인가? 그동안 철학이나 미학보다는 경제논리나 정치논리에 밀려 만들어진 도시. 이제 양적으로만 팽창시키기보다 질적으로 재생시켜 나갈 때이다. 낡은 것은 리모델링하거나 리바이벌하고 싶다. 대도시는 대도시대로, 중소도시 또는 농촌의 취락지역도 그에 알맞은 재생 모델이 필요하다. 만든 지 얼마 되지 않는 ‘새 도시’ 강남에 불어온 ‘짓고 부수기’ 바람을 보며, 나는 유럽의 잘 보존된 고도(古都)들의 향취를 생각한다. 낡은 것도 아름답다. 누가 자꾸만 우리의 도시를 망치고 있을까? 이건영 중부대 총장·전 건교부 차관
  • “下放은 산업화과정의 경제적 조치”

    ‘하방(下放)운동’. 책상머리에 붙어있던 당 간부와 지식인들을 농촌으로 내쫓았던 중국 공산당 정책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평가가 있다. 문화혁명·홍위병 이미지와 겹치면서 전체주의 정권의 반지성주의 행패라는 비판과, 그 출발점은 지도층의 윤리를 강조한 중국 전통사상 ‘무일(無逸·통치자는 편안함을 버려야 한다)’에 있었다는 호의적 평가다. 이런 정치적·이데올로기적 해석과 달리 하방운동은 중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피할 수 없었던 것이라는 경제적 해석이 소개됐다. 성장을 위해 독재는 어쩔 수 없었다는 최근의 박정희시대 평가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다. 녹색평론 3·4월호는 일본 잡지 젠야(前夜)와 중국 경제개혁학회 부사무국장 원톄쥔(溫鐵軍) 중국인민대 교수간의 대담 ‘세계화의 중국농촌’을 실었다. 대담에서 직접 하방을 겪었던 원 교수는 하방운동을 “성숙한 국가의 공업화 추구로 인한 고난”이라 정의했다. 그렇기에 문화혁명을 고발한다던 70년대 말 중국의 상흔(傷痕)문학가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원 교수는 대신 중국 근현대사의 전면적인 재해석을 내세웠다. 서양은 식민지를 통해 산업화의 고통을 떠넘겼지만, 식민지 없는 사회주의 국가인 데다 소련과의 관계도 신통치 않았던 중국으로서는 내부의 식민지-농촌을 철저히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렇기에 하방이 지식노동과 육체노동간의 차별을 없앤다는 것은 “신문지상에서의 언설 혹은 선전”에 불과했고 모든 하방의 배후에는 경제위기가 있다. 경제위기가 오면 도시민들을 농촌으로 내려보냈다가, 경제가 회복되면 그들을 노동자로 다시 불러올리는 방식이다. 재미있는 점은 원 교수는 그렇기에 농촌의 기업화에 반대한다는 사실이다. 기업이 아닌 농민들의 농촌일 때 스펀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FTA 대책이랍시고 ‘기업농’ 운운하는 우리 현실에 시사적인 주장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레저+α] ‘쌍섶다리 축제’서 꺼먹돼지 먹어요

    오는 25일 강원도 영월 주천강변에서 ‘제3회 쌍섶다리 축제’가 열린다. 꼬마신랑의 전통 가마 행렬, 단종과 정순왕후의 나들이, 사물놀이 등의 퍼포먼스와 널뛰기, 윷놀이, 투호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있으며, 행사 끝무렵에는 꺼먹돼지 삼겹살 파티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또한 강원도 영월군의 아름다운 4계절과 관련 농촌의 생활모습과 풍습, 영월군내 토종한우나 토종돼지 등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담은 사진을 대상으로 ‘제3회 섶다리마을 영월 사진공모전’도 연다. 오는 4월15일까지 NH프랜차이즈㈜ 계경목장 본사에서 우편으로 접수 받으며 금상은 상금 300만원 등 푸짐한 상금도 걸려있다.(02)2043-2031.
  • 부재지주 땅 수용시 1억원 초과땐 27일부터 채권보상 의무화

    오는 27일부터 부재지주의 땅을 보상할 때 1억원이 넘는 액수는 현금 대신 채권으로 지급한다. 건설교통부는 22일 부재지주 토지에 대한 채권보상을 의무화하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관보 게재 등을 거쳐 27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과 연접한 시·군·구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택지, 산업단지, 유통단지, 관광단지, 도시개발사업, 국민임대주택건설, 행정도시건설 사업을 하면서 부재지주의 땅을 수용할 때 1억원까지는 현금으로,1억원 초과분은 채권으로 보상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또 토지공사,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한국농촌공사, 감정원 6개 기관 이외에 서울특별시가 설립한 지방공사(SH공사)를 보상전문기관으로 추가 지정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전남 농민들의 마지막 몸부림

    농도(農道)인 전남지역 농민들이 부두로 몰려 가 사흘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앞두고 수입 농산물이 밀려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요즘 미곡종합처리장의 쌀 거래량이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줄어들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상인들이 쌀 수입으로 쌀값 하락을 예상, 발길을 끊은 탓이다.●중국산 쌀 실은 배 입항막자 해남·장흥 등 농민회 소속 등 농민 300여명이 19일부터 목포 신항에서 중국산 현미 5000여t을 실은 선박의 입항을 거부하며 뭍과 바다에서 사흘째 시위를 하고 있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위두환(43) 사무처장은 “국내 쌀값은 외국산 찐쌀이 들어왔을 때 7%가량, 수입쌀이 들어오면 최소 10%가량 각각 하락할 것”이라며 “전남도는 10% 하락으로 쌀값만 800여억원을 날려 쌀 생산기반이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농도 전남의 시름 깊어져 전남은 식량안보의 핵심인 국내 쌀 생산량의 19.3%(92만t), 보리는 37.5%(10만t)를 차지한다. 소는 전국의 15.1%(27만여마리), 돼지는 9.6%(85만여마리)이다. 전남도 농업 인구는 도 전체(199만명)의 25%로 4가구 가운데 1가구꼴이다. 그래서 도내 농민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상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농산물 수입 5번째 국가로 농산물 대미 의존도는 24%다. 지난해 대미 농산물 무역수지 적자는 24억달러(2조 4000억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성사되면 관세 철폐 등으로 농업 생산액이 1조 1500억∼2조 2800억원 감소하고, 농산물 수입액은 축산류와 과일류 등을 합쳐 1조 8400억∼3조 1700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총성없는 전쟁’ 평택 미군기지터 르포] “세번째 강제이주…이젠 못나가” 긴장의 대추리

    [‘총성없는 전쟁’ 평택 미군기지터 르포] “세번째 강제이주…이젠 못나가” 긴장의 대추리

    휴일인 19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거리에는 ‘미군기지 확장이전 결사반대’‘평택은 평화를 원한다’ 등 흑색·적색으로 쓰인 플래카드와 깃발이 어지러이 내걸려 있다. 일부 집들은 대문에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집입니다. 국방부 우편물 수취거부, 감정평가 거부’라는 표지판을 붙였다. 밥맛 좋기로 유명한 평택쌀의 주산지로 평화로운 농촌마을이었다는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국방부가 미군기지 확장지역으로 선정한 이후 1년반 이상을 투쟁의 소용돌이 속에 지내온 평택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리는 무거운 긴장 속에, 그렇게 봄을 맞고 있었다. “예전에는 내 땅에서 쫓겨나도 나라 없고 나라 약한 설움이라 여겼지만 이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어. 내 땅에서 농사짓다가 죽을 거야. 살아서는 절대로 못 나가지.” 확 트인 농토를 바라보는 토박이 정태화(71)씨의 주름진 얼굴에 어두운 그늘이 더욱 짙어졌다. 소작과 머슴살이를 하며 한평생 고생해 농지를 1만 5000평으로 키우고 1남5녀를 길러낸 정씨는 이곳을 떠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서울 용산미군기지 이전으로 285만평에 이르는 기지 확장공사가 예정된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2리 주민들의 강제 이주는 이번이 세번째다. 팽성읍 일대가 산지없이 평평하고 근처에 항만이 있어 천혜의 군사요충지의 입지를 갖고 있는 게 문제였다. 이곳 주민들은 처음에는 일제 강점기인 1942년 일본군이 안정리·송화리 일대에 비행장을 건설할 때 강제로 대추리로 이주당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52년 10월에는 미군이 들이닥쳐 집과 농토, 학교와 산소를 깔아뭉개더니 얼마 후 K-6(캠프 험프리스)기지가 생겼다.150여가구는 초겨울 삭풍을 안고 다시 인근 마을로 쫓겨났다. 이 와중에 30여명이 얼어죽었다. ●한 세기에 세번 내몰린 주민들 하지만 정씨와 마을 사람들의 생명력은 질겼다. 개펄 위에 움집을 지어 주거지를 마련하고 소금기 가득하던 신 대추리 농토를 꾸준히 개간했다. 농한기에 인근 저수지에서 물보를 터 민물을 끌어온 뒤 땅의 소금기를 빼는 작업만 30여년 동안 이어갔다.2000평 가량 지어야 겨우 쌀 한가마니 내뱉던 소금땅은 요즘 50가마니의 기름진 쌀을 만들어내는 옥토로 변했다. 미질이 뛰어나 시중에서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평택쌀’이 이곳 산이다. 주민 대표 김명오(58)씨는 “대추리 농지는 쌀 수확량만 따져도 평택시민들이 6개월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비옥한 토지”라며 “미군들을 위해서는 땅 한 평도 내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떻게 옥토로 만들어 놓은 땅인데….” 1959년 경남 합천군에서 개펄 개간작업이 한창이던 도두2리로 홀어머니 손을 이끌고 이사온 정현대(64)씨도 마찬가지다. 정씨 역시 이곳에서 소작농으로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삶을 이어왔다.79년 한해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사현장으로 가서 번 돈으로 80년대초 7500평 가량의 농토를 간신히 손에 넣었다. 이곳으로 집을 옮겨 1년 넘게 살고 있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 국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문정현 신부는 “대추리 주민들의 상황은 미군 사격장이 있었던 화성 매향리 주민보다 더 처절하다. 매향리는 폭격장 고통 속에 살아왔지만 재산을 빼앗기지는 않았으나 대추리 주민들은 삶을 송두리째 뽑히고 있다.”고 했다. 미군기지 확장저지 팽성대책위원회 김택균(42) 사무국장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우리는 지난해와 똑같이 농사를 지으며 평화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농민들에게 최고의 투쟁 방법은 몽둥이를 들고 싸우는 게 아니라 논을 갈고 모를 심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평택 김병철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73만평 매수 거부 이유는 국방부가 2004년 7월 미군기지 확장 예정지역으로 택한 곳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도두2리 285만평과 서탄면 금각2리 64만평 등 모두 349만평이다. 서탄면 64만평은 원래 미 공군의 비행기 이착륙지역으로 소음공해가 심해 주민들은 일찌감치 협의매수를 끝내고 이주했다. 하지만 대추리·도두2리는 전체 285만평 중 73만 8000평 가량이 아직 매수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이 땅을 법원 공탁에 걸어뒀다. 대립의 가장 큰 이유는 보상금이다. 국방부는 시가에 준하는 평당 15만∼18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마련해 두고 있다. 국방부 미군기지이전 부지확보실 관계자는 “보상금이 적다는 주민 요구로 최근 토지감정을 했지만 보상금보다 감정가가 적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의 얘기는 다르다. 한 주민은 “인근 농지가 이미 미군기지 확장을 이유로 땅값이 평당 30만원 이상 뛰어 보상금으로 같은 땅을 사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이주단지도 쟁점이다. 국방부와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초 충남 서산간척지의 현대건설 보유 농지 150만평에 대체농지를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옮길 것을 권유했다. 국무총리실 주한미군대책기획단 전금배 사무관은 “농지는 10년 전부터 쌀농사를 지어왔던 땅으로 지난해 농민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보도록 했다.”면서 “지난해 일부 주민들이 86만평 가량을 분양받아 이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척지를 둘러본 주민들은 고개를 저었다. 서산간척지에 갔다 왔다는 주민은 “이주단지는 역시 개펄로 소금 땅이기 때문에 농지로 개간하려면 또다시 수십년이 걸린다. 농군이 갈 땅이 못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달 말 한·미 공동 측량작업에, 오는 10월에는 기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완강하다. 주민들은 일단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흙갈기와 못자리 준비 작업을 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2004년 9월1일부터 자발적으로 시작한 촛불집회 600일을 맞이하는 대규모 집회도 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평택 사태 일지 평화롭던 평택 땅에 미군기지 이전 회오리가 찾아온 것은 2004년 7월이었다. 국방부는 용산·동두천 미군기지를 없애고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2리 및 서탄면 일대에 이전확장 기지를 짓기로 미군과 합의했다. 대추리·도두2리 주민들은 곧바로 팽성읍 이장 모임과 청년회, 부녀회 등 14개 단체를 모아 ‘미군기지 확장저지 팽성대책위원회’를 조직했다. 그해 9월1일부터 대추초등학교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국방부와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초 충남 아산의 현대아산 소속 간척지 150만평을 불하받아 이주단지를 마련했고 6월부터 주민들과 토지 협의매수에 들어갔다. 올 1월 국방부는 토지 소유권 이전 등기 및 잔류 땅 법원 공탁을 완료했다. 반면 주민들은 관련협정들이 위헌이라며 지난해 3월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하지만 헌재는 지난달 23일 헌소에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달 15일에는 국방부가 용역업체 직원 100여명을 동원해 농로 폐쇄 작업을 하다 주민, 시민단체 회원 수백명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박래군씨 등 2명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고 평택 출신 가수 정태춘씨 등 38명이 불구속 입건됐다.17일부터는 주민들이 논갈이 투쟁에 나섰다. 지금까지 대추리에서는 144가구 중 70가구, 도두2리에서는 67가구 중 30가구 가량이 정부와 협의매수를 마쳤다. 나머지 110여가구는 끝까지 투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보상금 3000만~5000만원… 어떻게 사나” “안보가 중요하다고 주민들을 이런 식으로 내쫓아서는 안됩니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윤용배(41)씨는 20일 “대추리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정부와 우리 모두 함께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씨는 “주민들이 받는 보상금은 3000만∼5000만원에 불과한데 평생 농사만 짓던 농민들이 이 돈으로 어디서 어떻게 살겠느냐.”며 “결국 도시빈민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걱정했다. 그는 평당 10만∼20여만원하던 주변 땅값이 엄청나게 올라 대추리 주민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서산 간척지와의 대토를 유도하고 있으나 농토만 있고 집이 없는 데 어떻게 살 수 있겠느냐.”며 “이런 미봉책으로는 주민의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간의 전략적 유연성 합의’도 기지확장 이전 반대의 빌미가 되고 있다. 윤씨는 “한반도 전쟁억제라는 주한미군의 역할이 바뀌고 있는 마당에 미군기지를 확장하려는 것은 중국과 타이완 등 분쟁지역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며 “국민적 합의와 동의를 먼저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요구는 미군 철수가 아니라 기지 확장반대”라며 반미운동이나 이념문제로 왜곡되는 것을 경계했다. 윤씨는 “앞으로 대추리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며 “나이 드신 주민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하고 있기 때문에 일이 나도 큰 일이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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