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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談餘談] 평등교육/전경하 경제부기자

    [女談餘談] 평등교육/전경하 경제부기자

    교육으로 강소국이 됐다는 핀란드. 이곳에서는 핀란드어가 아닌 다른 언어가 모국어인 학생이 초등학교에 5명 이상 있으면 그 언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모국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어린이가 교육에서 뒤처지는 것을 막기 위해, 헌법에 보장된 학생들의 권리다. 우리는 평등교육을 외친다. 평등교육은 모두가 똑같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만 있을까. 받은 교육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평등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평등교육에 이르도록 하는 과정도 평등교육인 것이다. 결혼이민을 온 동남아 여성의 자녀가 가질 수 있는 공백을 학교나 사회에서 채워서, 수업이 이뤄지는 교실에서 받는 교육은 최대한 비슷한 효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 평등교육이다.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여력이 그들에게 없기에 사회나 학교가 채워야 한다. 아마 예산 타령이 나올 것 같다. 다양성에 맞춘 교육은 많은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농촌 등 소외지역의 사회적 일자리는 그 지역의 소비를 선순환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한번 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늙어서 농촌으로 가겠다고 하면서도 일거리를 고민한다. 그들이 농사짓기는 힘들 테지만 갖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농촌 지역의 선순환이라면 예산도 그리 아까울 것 같지 않고, 기초 설계만 잘하면 예산도 많이 들지 않을 것 같다. 더 큰 실속은 미래에 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동남아 결혼이민 2세는 잘만 가르친다면, 이곳에 남아 우리나라의 근로자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미래에 ‘우리’의 아이들과 함께 일할 사람들을 잘 가르치는 것은 ‘우리’ 아이들에 대한 선물이자 미래에 대한 투자가 아닐까. 지금은 고인이 된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 교수를 만난 적이 있다. 그의 많은 지적 중 “한국은 이민을 받아들인 경험이 없는데 인구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해야 한다.”던 말이 가끔 생각난다. 이민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손을 뻗으면 닿는 거리에 있는 사람들부터 우선 챙겨보자. 전경하 경제부기자 lark3@seoul.co.kr
  • [Local] 경산, 근린공원 조성 협약 체결

    경북 경산시는 29일 한국농촌공사 경산지사와 ‘남매지(男妹池) 근린공원 조성 사업을 위한 위·수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내용은 시가 근린공원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 250억원 전액을 부담하고, 저수지 관리자인 농촌공사 경산지사가 공원 조성 전반에 걸친 사업을 맡는 것 등이다. 오는 10월 착공,2010년 완공 예정인 이 공원에는 남매지 인근에 폭 10m의 산책로가 조성되고, 자전거도로 및 음악 분수, 생태 수변정원, 인공습지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김영구 경산시 건설과장은 “남매근린공원이 조성되면 25만 경산 시민들의 휴식·체육공간으로 활용됨은 물론 2009년 경북도민체전과 2011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귀농 문의’ 끊겼다

    영농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귀농 문의’가 끊겼다. 최근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미국산 쇠고기 수입, 사료값·농자재값 폭등 등 연이어 터진 악재가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동안 귀농 유인책을 펴왔던 농촌지역의 자치단체들은 이 현상이 지속될까 우려하고 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상주·영천시와 영양·영덕·성주·예천·봉화·의성군 등 8개 시·군이 인구 늘리기를 위해 귀농 관련 정책을 적극 전개 중이다. 이들 시·군은 도내에서 인구 감소 현상이 가장 뚜렷한 곳이다. 시·군 관계자들은 “올 들어 비료, 농약 등 농자재값 폭등 등 영농 환경이 악화되면서 귀농 희망자가 많이 감소했다.”면서 “‘농촌에 살아봐야 손해만 볼 것’이란 생각이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4가구가 귀농한 상주시는 올 들어 지금까지 귀농한 가구는 없고 문의도 크게 줄었다. 올해 AI 발생지역인 영천시 역시 지난해 17가구가 귀농했으나 올 들어 실적이 없다. 귀농 문의 창구도 한산하다. 의성군도 마찬가지다. 군은 지난해 51가구가 귀농한 데 힘입어 올해부터 귀농책을 적극 전개하지만 귀농자는 없고 귀농 문의만 한다. 예천군과 성주군도 올 들어 귀농 문의가 ‘가뭄에 콩나듯’ 온다. 경북도의 지난해 귀농 가구는 626가구로 전년도 378가구에 비해 60% 이상 증가했었다. 한편 도와 시·군들은 올해부터 3년 이내의 귀농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축산 및 영농 규모 확대 등에 필요한 자금 500만원씩을 지원해주고 있다.또 1억원을 들여 이들 농가에 농정시책 및 품목별 재배기술, 농기계 사용 및 수리교육 등을 지원한다. 상주시는 귀농인이 축산·사과·시설채소 등 시가 지정한 10개 재배 품목 시설 및 운영 자금을 대출받을 때 1∼3년에 걸쳐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영천시도 귀농자에게 1개월간 영농기초기술교육을 시켜준다. 영양군은 지난해부터 ‘귀농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 귀농 가구당 빈집 수리비 300만원과 영농교육, 자녀 학자금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봉화군은 가족 2명 이상이 귀농하면 빈집 알선과 가구당 100만원의 이사비, 농업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지원한다.군은 도시민에게 귀농 정보 제공을 위해 군 홈페이지를 통해 ‘귀농 가이드’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또 예천군은 귀농 농가에 빈집 수리비 300만원 등을, 의성군은 소형 농기계 구입비 160만원 등을 지원한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다문화 사회 정착은 언론의 몫”

    “다문화 사회 정착은 언론의 몫”

    “다문화 사회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언론이 능동적으로 알려나가야 합니다.”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최현철 고려대 언론대학원장) 5월 회의가 28일 오전 7시30분 본사 6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국내 거주 외국인 120만 시대에 다문화 가정과 다문화 사회의 정착을 위한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과도한 민족주의적 보도 지양을” 최현철 위원장은 “수도권에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 있지만 언론은 농촌으로 시집 온 외국인들에게만 집중한다.”면서 “이러한 보도 행태가 외국인들을 주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용조(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위원은 “독도문제와 동북공정문제 등 인접 국가와의 갈등이 발생하면 언론은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하지만 실제 이런 문제는 역사교육이 소홀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도한 민족주의적 교육은 오히려 다문화 사회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보다 먼저 다문화 사회로 접어든 외국의 사례를 교훈삼아야 한다는 주문도 제기됐다. 이문형(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위원은 “고용이 불안하고 빈부차가 커지면서 3D직종에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증오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언론은 우리보다 먼저 이런 경험을 했던 외국의 사례를 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성자(책을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위원은 “영국의 초등학교에서는 이슬람 문화와 아프리카의 신화를 배울 정도로 다문화가 정착됐다.”고 말했다. 김현석(서울대 언론정보대학원생) 위원은 “우리가 외국을 보는 시각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문화 가정 2세 이야기도 알려야” 경은호(전 대한한의사협의회 회장) 위원은 “외국인 노동자는 다쳐도 제대로 치료받기 힘든 현실과 한국의 교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문화 가정 2세들의 이야기도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연수(소방방재청 차장) 위원은 “많은 사회단체와 종교단체들이 외국인 노동자를 돕고 있지만 정부도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공무원 독자층이 두꺼운 서울신문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석진 편집국장은 “독도문제 등이 나오면 민족주의적 감성을 자극하는 언론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 “외국인 노동자의 어려움이나 다문화 가정 2세의 교육문제 등도 잘 풀어낼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용조(한국교총 수석부회장)·주용학(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위원, 서울신문에서 노진환 사장·염주영 멀티미디어총괄본부장·황성기 편집부국장·김종면 문화부장·이동구 사회부 차장 등이 참석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경북 청도는 선거분위기 냉랭

    ‘입과 귀는 닫고, 눈은 감았다.’ 농촌이지만 선거 축제 분위기가 요란할 법 한데도 경북 청도군은 요즘 적막강산이다. ●“만남커녕 전화도 안 받아” 지난해 치러진 청도군수 재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초대형 금품 사건의 충격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인지 후보들은 잔뜩 몸을 사리고 있다. 주민들도 선거판을 애써 피한다. 지난 2005년부터 4년째 ‘연례 행사’처럼 군수 재·보궐선거 등을 치러야 하는 수모감에 젖어 모두가 고개를 떨군 상태다. 여기에다 농번기가 겹쳐 선거판을 쳐다볼 겨를조차 없다는 게 유권자들 반응이다. 청도읍 김모(58)씨는 “선거로 청도가 이 모양 이 꼴로 전락됐는데 또 선거판이라니 한심하다.”며 “주민들은 선거에 관심없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군수선거에서 200여명의 전과자가 양산된 금천면의 이모(66)씨는 “선거라면 몸서리쳐진다.”면서 “후보자와 선거 운동원을 만나기는커녕 아예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거운동원조차 제대로 못 구해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5명의 후보들은 선거 운동 1주일째인 27일까지 선거운동원조차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있다. 친·인척들을 자원 봉사자로 최대한 동원해 선거전을 펴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한 후보측은 “지난해 선거로 주민 2명이 자살하고 1470명(구속 52명, 불구속 1418명)이 전과자가 된 마당에 어디 가서 누굴 붙잡고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선거일은 다가 오는데 속만 바싹바싹 타들어 간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후보측은 “돈요? 선거 운동하고 나서 기자 양반에게 처음 들어 봅니다.”라며 후보도 유권자도 애당 초부터 돈 얘기를 금기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선거 당국은 현재의 선거 분위기가 지속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눈치다. 그렇다고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선거에 대한 전례없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원규 청도군 선관위 사무과장은 “이번 선거 투표율을 최근 3년간 군수선거 투표율 73.7%에 못 미치는 60%대로 잡고 노력하지만 장담할 수 없다.”고 걱정을 쏟아냈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국내산 金돼지냐 수입 美쇠고기냐

    국내산 金돼지냐 수입 美쇠고기냐

    광우병 파동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돼지고기가 금값 대우를 받고 있다. 게다가 돼지고기 수입마저 감소, 산지가격은 1년 전보다 무려 34%나 급등했다. 하지만 미국 쇠고기 수입 물량이 증가할 경우 돼지가격은 진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향후 축산시장 동향이 국산 돼지와 미국산 쇠고기의 한판 승부로 갈릴 전망이다. ●AI 여파 돼지고기값 1년새 33%↑ 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축산관측에 따르면 AI 발생 이후 돼지고기 소비가 7.3% 증가하면서 지난 23일 현재 돼지 100㎏짜리 산지가격은 5월 평균 29만 7000원까지 치솟아 1년 전보다 33.8%나 급등했다.23일 거래가격은 31만원을 넘어섰다. 앞서 4월 평균 산지가격도 27만 3000원으로 25.2% 증가했다. 연구원은 올 들어 4월까지 돼지고기 수입은 8만 5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나 줄어,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수입 감소에는 미 쇠고기 수입이 예상되면서 국내 업체가 주문을 줄인 것이 적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중국에서 대지진과 돼지 질병이 발생하면서 자체 생산량이 줄었고 올림픽 특수를 맞아 중국에서 돼지고기 수요가 늘자 한국 등으로의 수출 여력도 떨어졌다. 연구원은 사료 값 증가로 국내 돼지 출하량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6∼8월 돼지의 산지가격은 28만∼30만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23%나 높은 수준이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돼 소비가 늘면 한육우와 함께 돼지고기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돼지고기 인기도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선택에 달렸다는 뜻이다. ●美쇠고기 24만여t 유입 예상… 격돌 예고 한우는 쇠고기 수입량이 1∼4월 6만 8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줄었는데도 산지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우 600㎏짜리 수소의 경우 지난 23일 산지가격은 37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7.3%, 암소가격은 449만원으로 6.3% 떨어졌다. 연구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논의 이후 산지가격이 5차례에 걸쳐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쇠고기 수입물량을 24만∼28만t으로 예상할 경우 올해 한우의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암소가 5.7∼14.2%, 수소가 4.6∼11.4%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반입이 없었음에도 농가의 불안감 고조로 하락 폭이 확대된 점을 감안할 때 한우의 조기출하를 자제하면 하락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한우 고급육은 산지가격 하락에도 보합세를 유지, 미국산 쇠고기의 ‘대항마’로 제시됐다. 한편 AI 발생으로 닭고기 값은 ㎏당 1200∼1300원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6월에도 약보합세로 전망됐다. 하지만 AI가 진정되고 소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공급 부족에 따라 9월 이후에는 닭고기 값이 강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도심 목장 놀러오세요”

    아파트단지 한 가운데에 젖소들이 거니는 목장이 생긴다. 양천구 오는 6월1일 세계의 우유의 날을 맞아 파리공원(목5동)에서 ‘목장체험 공원이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젖소의 우유 짜는 과정, 건초 먹이기 등 도심에서 좀처럼 느낄 수 없는 농촌생활의 향수를 맛볼 수 있다. 파리공원 내 3900㎡에 체험장 등 부스 17개가 설치된다. 젖소 13마리로 ▲젖소 우유짜기·건초먹이기 ▲우유로 아이스크림 만들기 ▲젖소 로데오 타기 ▲포토존 ▲젖소 성장과정 전시 등을 제공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추재엽 구청장은 “가족과 함께 우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재미있는 행사”라면서 “앞으로 주변 공원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창농악 고깔소고춤’ 새달 14일 무대 첫선

    전북 고창에서만 연행되어 온 ‘고깔소고춤’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다음달 14일 오후 4시·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고창농악보존회(전북 무형문화재 제7-6호)가 선보이는 ‘고창농악 고깔소고춤’. 고창농악 최고 명인들의 뒤를 이어온 굿쟁이들이 1년여 동안 공들인 끝에 서울 무대에 진출한 공연이다. 농촌 들판의 풍경을 무대로 옮겨놓은 공연이란 점이 특징. 고창농악보존회에서 고깔소고춤을 배우고 가르치는 30∼40대 농악인들이 고깔을 쓴 채 소고를 두드리며 들판풍경을 재연한다. 공연은 고깔소고춤 군무로 시작해 정창환, 유만종, 박용하 등 고창 고깔소고춤 명인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입장굿-오채굿마당-오방진마당-호허굿마당 등 고창 우도판굿도 열린다. 정월대보름 마을 어귀에서 펼쳐지던 문굿마당, 김매기 소리와 장화 한쌍이 어우러지는 풍장굿마당, 보름달처럼 풍성하지만 정갈한 한가위마당이 풀어진 뒤 전 출연진이 함께 어우러지는 뒷굿마당으로 마무리한다. 풍물 개인놀이인 고깔소고춤은 상쇠놀이, 설장구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창농악의 가장 대표적인 종목. 화려하지만 요란하지 않고, 소박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품새가 특징이다.(02)588-7520.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각막이식도 때가 있나요?

    각막이식도 때가 있나요?

    얼마 전 KBS 1TV에서 시작한 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서 여자 주인공 ‘장새벽’은 어린 시절 폭죽 사고로 시력을 잃은 뒤 가까스로 오른쪽 눈의 각막이식 수술을 받아 새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 드라마 주인공처럼 실제로 각막이식만 받으면 과거의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일까?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각막과 송상률 교수와 이재형 교수를 만나 각막이식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 봤다. ●각막이식만 하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각막 이식으로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환자의 연령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시력이 완전히 발달하는 6세가 기준이 된다.6세 이전에는 시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각막이식을 받아도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또 수정체나 유리체처럼 안구 속에 있는 기관들이 혼탁하거나 망막과 시신경의 기능에 문제가 있어도 시력 회복을 장담하지 못한다. 단순히 각막에만 이상이 있는 경우 이식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각막에 이상이 생겨 눈이 보이지 않는 환자는 사고나 질병으로 각막에 이상이 생긴 환자와 상황이 다르다. 이런 환자는 시력이 완전하게 발달하기 전에 각막 이식을 받아야 한다. 시력이 발달하는 시기를 놓치면 영원히 사물을 보지 못할 수가 있다. ●이식은 무조건 양쪽 눈을 해야 한다? 각막 전문의들은 원칙적으로 검은 눈동자 부위에 문제가 생긴 쪽의 눈만 수술을 한다. 각막 이외에 다른 조직의 기능 손상이 없다면 문제가 생긴 한쪽 눈만 이식하면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각막 이식을 받았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외상이나 감염, 이식 거부 반응으로 시력을 다시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식 거부반응은 충혈이나 안구 통증, 눈물 흘림 등 비교적 심각하지 않은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다 부작용이 생기면 곧바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각막이식 후에는 우산 같은 뾰족한 물체뿐 아니라 책상 모서리와 같은 뭉툭한 물체와 부딪쳐도 쉽게 눈을 다칠 수 있다. 수술을 받은 뒤에 눈에 충격을 받았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 응급실로 달려가야 한다. ●이식 뒤에는 직업을 못 갖는다? 각막 이식을 받은 뒤에는 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엇갈린다. 시력을 회복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너무 조급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눈을 너무 자주 씻는 행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실밥을 풀기 전에 외상을 입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눈 관리법은 반드시 각막 전문의의 의견을 참고한 뒤 숙지해야 한다. 만약 외상이나 면역문제를 잘 극복했다면 눈을 많이 쓰는 직업도 가질 수 있다. 디자이너나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 등 눈을 혹사시킬 것 같은 직업을 갖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눈을 다치면 무조건 각막이식을 해야 한다? 눈을 다쳤다고 무조건 각막이식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각막이식은 각막에 손상을 입어 시력을 완전히 잃었거나 사물이 거의 보이지 않을 때 주로 한다. 그러나 생활 속 부주의로 인해 각막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다. 어린아이들은 칼이나 연필 등 날카로운 물건에 각막, 즉 검은 눈동자가 다치는 수가 있다. 요즘에는 장난감 총을 갖고 놀다가 심하게 눈이 손상되거나 농촌에서 밤을 따다 눈을 다치는 사례가 많다. 성인은 공장에서 작업을 하다 못이나 공구와 같은 날카로운 물건에 안구를 찔리거나, 돌가루·철가루가 눈에 들어가 각막이 손상을 입기도 한다. 또 나뭇가지나 밤가시 등에 찔려 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고, 콘택트렌즈를 잘못 사용해도 각막질환이 생길 수 있다. 각막질환을 방치하면 종종 각막이식을 받아야 할 만큼 증세가 심각해질 수 있다. 때로는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안전벨트가 과도하게 가슴을 압박해 눈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각막이식만 받으면 안경은 필요가 없다?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의 각막이라고 하더라도 각막 자체에 문제만 없다면 성공적인 수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식 수술에 성공해 투명한 각막을 만들 수는 있지만 난시·근시·원시 등 굴절 이상이 생기면 안경을 써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유가 사람 잡네” 농어촌 경제 비명

    사상 초유의 ‘기름값 폭등 직격탄’이 농어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고기잡이철을 맞았지만 출어를 포기하는 어선이 생겨나고, 모내기를 준비 중인 농촌에서는 턱없이 오른 비료값 등으로 올 한해 농사 걱정이 태산처럼 높아간다. 기름값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농어촌 경제의 ‘마비 현상’이 곧 닥칠 것이란 섣부른 전망도 나온다. ●“고기잡이 포기하고 건달 생활” 23일 한국석유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22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은 하루만에 배럴당 5.28달러 급등하며 128.97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두바이유는 우리나라 수입의 상당량을 차지한다. 이로 인해 농어촌에서 주로 쓰는 면세용 경유는 올 들어 5개월 만에 1드럼(200ℓ) 11만원대에서 18만원대로 치솟았다. 23일 병어잡이가 한창인 전남 영광과 신안 앞바다에는 자망어선 300여척만 불을 밝혔다. 기름값이 올라 어선이 지난해보다 70∼80척 줄었다. 많은 어선이 출어를 포기했다.10t쯤 되는 어선은 하루에 경유 3드럼을 써 수익을 내기가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선주 김수봉(56·신안군 임자도)씨는 “14t 배에 경유 15드럼(260여만원)을 싣고 나가 10일간 작업을 하면 잘해야 600여만원어치 병어를 잡는다.”고 말했다. 기름값에 선장과 선원(5∼6명) 인건비, 그물값 등을 제하고 손에 쥐는 게 별로 없는 셈이다. 부산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고기잡이 선단이 출어를 일부 포기했다. 이날 부산지역 대형선망수협은 “출어에 나서려던 27개 선단 가운데 7개 선단이 고기잡이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출어를 하더라도 고유가에 따른 경비를 상쇄할 어획량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1개 선단은 6척이고 한 달에 1500여드럼(2억여원)을 쓴다. 어부 홍영만(52·경북 울진군 후포면)씨는 “기름값 때문에 출항 횟수를 절반으로 줄였다.”며 기름값 급등에 따른 고통을 전했다. 충남 태안군의 경우 기름값이 치솟아 요즘 관내 어선 1800척 가운데 200여척만 바다로 나간다. 어부 정온영(65·태안군 소원면)씨는 “어민들이 대부분 고기잡이를 포기하고 건달로 지낸다.”고 한탄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올해 강원도에서 러시아 어장에 진출하는 오징어 채낚기 어선은 29척으로 지난해 51척(51억원 매출)보다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조업 비용은 척당 2370만원이고 지난해에는 1200만원이었다. ●여러 농기계중 1기종에만 면세유 농업 분야에서는 농기계 면세유 공급규정에 지정된 40개 농기계 가운데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1기종에 대해서만 면세유를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랙터, 이앙기, 경운기 등 여러 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농가는 비싼 값을 주고 경유나 휘발유를 구입해 어려움이 더 크다. 80여마지기(1마지기는 760㎡) 벼농사를 짓는 박일구(46·전남 장흥군 장평면 녹양리)씨는 “기름값이 올라 트랙터 논갈이와 이앙기 삯은 지난해 760㎡(1마지기)에 2만 5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벼값은 40㎏에 5만 1000원으로 오르지 않았으나 화학비료는 1부대(20㎏)에 1만 1800원으로 지난해보다 33.3%나 올랐다. 전남 해남과 무안 등에서 부녀자 품삯도 5000원이 오른 3만 5000∼4만원이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북 저수지 11곳 붕괴 위험

    전북도내 저수지 가운데 35곳이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2173개 농업용 저수지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11곳은 물이 새거나 주요 시설에 결함이 있어 장기간 방치하면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24곳은 시설이 낡아 저수지로서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도는 위험 시설 11곳을 올 해 안에 긴급 보수하기로 했다. 나머지 24곳도 장마철이 오기 전에 응급조치를 하기로 했다. 도는 또 수해 예방을 위해 오는 6월 13일까지 14개 시·군, 한국농촌공사 등과 공동으로 집중 호우에 대비한 훈련을 하기로 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유기농 농사’ 따라잡기

    ‘유기농 농사’ 따라잡기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말할 때 꼬박꼬박 등장하는 단어가 ‘유기농´이다. 최근 안전한 식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 유기농 채소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가족단위로 가족농원이나 텃밭을 찾아 유기농 상추, 오이, 참외, 수박 등을 키우는 경우도 늘고 있다. 어른들은 텃밭을 가꾸며 농사일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고, 자녀들은 생명의 신비함을 느끼며 감성을 키워간다. #한손엔 책, 한손엔 곡괭이 유기농 농사는 일반 농사에 비해 관리가 까다롭고 병충해를 입기 쉽다고 알려져 있지만, 몇 가지 사항만 숙지한다면 누구든 유기농 작물을 성공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유기농 텃밭을 가꾸기 위해서는 농사 전 과정 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원에서 친환경농업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신재훈 박사는 “유기농 농사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다면 무작정 텃밭을 임대받기보다 기초지식을 먼저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사계획 세우기, 밭의 준비, 씨뿌리기, 웃거름 주기, 버팀목 세우기, 물주기, 수확하기 병해충 관리 등 농사에 관한 기본 사항을 숙지하는 것은 유기농 농사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가장 기본이 된다.”고 강조했다. 우선 어떤 작물을 심을지, 면적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파종시기는 봄, 여름, 가을로 나누어 계획을 세운다. 한 가족(4인 기준)이 자급자족하기에 상추, 시금치 등은 6㎡(약 2평)의 면적이면 충분하지만 콩, 포도 등은 60㎡(30평)의 면적이 필요해 각 작물에 따른 예상 면적을 파악해야 한다. 보통 한 가족을 위한 텃밭 면적은 150∼300㎡(약 50∼100평)면 적당하다. 농사용 작물은 한해살이 작물과 2년 이상 재배할 수 있는 작물로 나눠진다.1년 농사용 작물에는 가지, 감자, 갓, 고구마, 고추, 당근, 대파, 들깨, 딸기, 무, 배추, 브로콜리, 상추, 수박, 시금치, 알타리무, 양배추, 양상추, 얼갈이배추, 오이, 옥수수, 쪽파, 참외, 콩, 토마토 등이 있고 2년 이상 농사용 작물에는 도라지, 마늘, 부추, 양파, 취나물 등이 있다. 농사계획과 기호에 따라 알맞은 작물을 선택하면 된다. #유기농 채소 내 손으로 키운다 텃밭이 준비됐다면 씨 뿌리기 전 적당량의 거름(퇴비)을 밭 전면에 고루 뿌려주고 땅을 한 삽 정도 깊이로 파서 뒤집어준다. 보통 퇴비는 1㎡에 1㎏을 넘지 않도록 한다. 퇴비는 쌀겨나 깻묵(참깨나 들깨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 가축분 등을 볏짚 또는 톱밥과 섞어 만든다. 퇴비를 뿌린 후 일주일에서 열흘 이상 기다렸다가 씨앗 크기의 3배 정도 깊이로 씨를 심는다. 콩이나 수수 같은 종자는 새가 와서 먹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그물망을 쳐 보호한다. 고추나 토마토 같이 재배기간이 긴 작물은 양분이 모자라지 않도록 생육상태에 따라 한달에 한 번 정도 웃거름을 준다. 작물을 중심으로 둥글게 파서 웃거름을 주고 흙을 덮는다. 토마토, 오이, 고추와 같이 키가 큰 작물은 쓰러지지 않게 버팀목을 세워준다. 토마토나 오이는 삼각모양으로 엮어서 버팀목을 세워주고, 고추는 중간 중간 말뚝을 박아 끈으로 고정해 준다. 겉흙이 마르기 시작하면 물을 줘야 한다. 한 번 물을 줄 때 충분히 주도록 한다. 수도꼭지에 스프링클러를 연결해 놓으면 전기 없이도 수압으로 작동해 편리하게 물을 줄 수 있다. 작물들은 각기 수확시기가 다르므로 이에 따라 알맞은 시기를 고려해 수확해야 한다. 상추나 치커리 등 잎채소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잎을 따주는 게 좋다. 낮에 식물체 온도가 올라가면 쉽게 시들거나 영양분이 손실되기 때문에 오전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나 오이 등의 열매채소는 익는 대로 바로 수확하는 것이 좋다. 감자, 고구마는 삽이나 호미로 줄기 주변을 깊이 파서 조심스럽게 캐낸다. 콩은 잎이 반 정도 노랗게 변했을 때 수확한다. 수확 후 남은 콩대나 옥수수대, 열매채소의 잎, 줄기 등은 밭에 넣어주면 훌륭한 거름이 된다. #이 책 한권에 다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은 최근 ‘유기농 텃밭 가꾸기’를 발간했다. 유기농 농사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원하는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한다.(031)290-0545. 또 농업과학기술원 유기농정보센터(organic.niast.go.kr), 농협주말농장(www.weeknfarm.com) 등 홈페이지에서 유기농과 주말농장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신재훈 박사 ■ 유기농 전문가 신재훈 박사가 권하는 팁 ▲지렁이 분변토를 활용하라 흙이 담긴 상자에 지렁이를 넣고 음식물 쓰레기를 일주일에 한번 정도 넣어준다. 지렁이 배설물이 섞인 흙이 분변토. 땅을 비옥하게 일구는 데 효과적이다. 또 유채, 해바라기, 크로타라리아 등 다음 작물의 거름이 되는 녹비작물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잡초는 어릴 때 제거하라 왕겨나 볏짚을 이용한 피복(멀칭)은 잡초 억제와 수분 유지에 효과가 좋다. 이것이 썩으면 거름이 된다. ▲친환경 농법 활용하라 해충이 잘 붙지 않는 상추 등을 다른 작물과 섞어 심으면 나방류 애벌레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해충이 싫어하는 향을 내는 식물도 있다. 메리골드, 박하 등 허브식물을 밭 군데군데 심어주면 해충의 접근을 차단한다. 곤충의 천적관계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무당벌레, 풀잠자리 등은 진딧물을 잡아먹어 자연스럽게 해충의 밀도를 줄여준다. ▲천연농약을 사용하라 계란 노른자와 식용유를 물과 섞어 만든 난황유를 농작물에 뿌려주면 병을 예방하고 해충방제 효과도 볼 수 있다. 또 막걸리나 맥주를 50mℓ(소주잔 1잔 정도)의 용기에 담고, 담배 한 개비를 섞어 저녁 무렵 밭에 놓으면 밤새 민달팽이가 빠져 죽는다.
  • 기숙형 공립高 88곳 새달중순 선정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촌 학생들의 학력증진을 위해 세워지는 기숙형공립고등학교 80여곳이 다음달 중순쯤 최종 선정된다. 당초에는 상반기에 9개교, 하반기에 79개교를 단계적으로 선정할 방침이었으나 앞당겨 일괄 선정하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6월 중순쯤 시·도교육청의 선정결과를 모두 취합해 한꺼번에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관계자는 “예상보다 지난해 내국세가 많이 걷혀 2조 4542억원에 달하는 세계잉여금 중 일부의 추가사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숙형공립학교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교육공약인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중 하나다. 학원 등 사교육을 받기도 어려운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에 기숙사를 지어,‘24시간 연중교육’을 통해 도시와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절반 가량의 학생이 기숙사생활을 하게 된다. 당초에는 1개 군마다 1개교 설립 원칙을 세웠으나, 섬 지역 등에는 학생이 적어 수요가 없는 곳은 제외하기 때문에 1개군에 1개교 이상이 선정될 수도 있다. 충주·포천 등 도농복합도시의 읍·면 지역도 대상이다.2011년까지 150개교를 정할 계획이다. 기숙형공립학교의 교장은 외부의 우수인재를 영입하게 되며, 교육과정도 특화돼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입시교육에 치중한 ‘기숙학원’에서 벗어나 다양한 교육이 이뤄지게 된다. 학비는 공립학교 수준이며, 기숙사비(식비 포함)는 월 16만∼20만원 정도로 추산되지만 교과부는 농촌에서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고 월 3만∼4만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농특회계 7조 8000억원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게 된다.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의 하나로 2011년까지 50개교를 설립하기로 한 마이스터고 설립도 당초 일정보다 다소 빨라져 다음달 초쯤 운영 기본계획이 발표된다. 기존 702곳의 전문계고의 지원을 받아 오는 8∼9월쯤 20개교를 우선 선정하고.30개교는 당초 일정을 앞당겨 내년에 선정된다. 마이스터고는 학교가 들어설 지역의 산업체와 연계해 운영되며, 졸업후 곧바로 그 회사에 취업할 수 있다. 관계자는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며, 학비는 무료이고 재학생의 절반에게는 별도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의 핵심으로,‘1% 부자만을 위한 귀족학교’라는 우려를 받고 있는 자율형사립고는 거의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도시 젊은이가 배우는 ‘농촌의 삶’

    도시 젊은이가 배우는 ‘농촌의 삶’

    ‘날이 갈수록 생명이 죽어가고 공동체가 파괴되어 가는 오늘날에도 모든 이가 마음의 고향인 농촌에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고 온갖 죽어가는 것들을 살리는 데 앞장서게 하소서.’(천주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 ‘농민을 위한 기도’) 청년들이 생태적인 삶을 배우고 실천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천주교계에서 처음으로 운영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가 함께 개설하는 ‘청년 농부학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가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농부학교’를 청년 층으로 확대했다. ‘청년 농부학교’는 종전 불교계를 중심으로 운영해온 귀농자 양성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것이 특징. 단순히 귀농을 준비하는 도시인들에 대한 귀농 안내와 교육을 넘어 노동체험과 현장교육을 통해 청년들이 도시에서 좀 더 생태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제1기 ‘청년 농부학교’는 7월7일부터 10일까지 천주교 청주교구 관할인 충북 괴산군 청천면 공역에서 열릴 예정. 이를 위해 희망자를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 학교는 농업과 농촌 현실에 대한 강의와 나눔활동을 비롯해 농민들과의 대화, 지역문화 생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 참가 청년들의 ‘생태농활’도 눈길을 끄는 부분. 참가자들은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농민들의 농사일을 직접 돕게 된다. 농약을 쓰지 않는 대신 일일이 손으로 풀을 뽑고 양계장에서 닭에게 사료를 주고 유정란을 닦고 정리하는 일도 한다. 농부학교 기간 동안 합성세제나 인공약품을 일절 쓰지 않으며 인스턴트 음식도 먹지 않는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맹주형 교육부장은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조류독감, 광우병은 더 빨리, 더 크게, 더 많이 먹기 위한 인간의 욕심이 불러 온 동물의 역습”이라며 “농부학교에 참여하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생태적 삶의 실천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02)727-2274,2283.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北 식량부족분 10만~166만t ‘16배 고무줄’

    북한 식량 부족분 16배 차이 왜? 정부가 ‘북한의 식량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확인되거나 엄청난 재해가 발생할 경우’ 북측 요청 없이도 식량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식량 수급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정부 및 국제기구, 국내외 전문가 등이 추정한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이 최소 10만t에서 최대 166만t이나 되는 등 편차가 심해 이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0일 “올해 북한의 식량 총 수요량은 542만t 수준인데 지난해 자체 생산량 401만t과 외부 도입량 17만t을 고려하면 124만t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조만간 아사자가 발생하는 등 긴급 구호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권태진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최소 곡물 총 소요량을 520만t으로, 전년도 생산량 등 총 공급량을 380만t으로 추산해 현재 140만t 정도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북한이 올해 40만t을 수입하고 미국 및 중국으로부터 각각 20만t을 받더라도 여전히 60만t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지난해 식량 생산량이 수해 등으로 인해 300만t 수준에 그쳐 부족분도 166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반면 미국 캘리포니아대 스티븐 해거드 교수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마커스 놀랜드 선임연구원은 북한 주민 한 사람의 최소 곡물 소요량을 368g 정도로 추정, 자체 분석한 결과 10만t 정도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부족분 추정치가 서로 다른 이유는 1인당 최소 곡물 소비량에 따른 전체 수요량 및 전년도 생산량, 외부 도입량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정부 소식통은 “세계식량기구(WFP) 등 국제기구나 민간단체 등도 북한 현지에서 정확한 조사를 하지 않아 부족분 추정치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조만간 미국 및 WFP 전문가들이 방북, 현지 조사를 하게 되면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일부 지역은 식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나 6∼8월 보리·밀 등 40∼50만t을 자체 생산하고 미국·WFP 등의 지원이 이뤄지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그 다방은「마담」도「레지」도 선머슴

    그 다방은「마담」도「레지」도 선머슴

    젊은이들이 태양과 파도와 바람, 그리고 낭만을 즐기는 곳- 여름 바닷가는 젊은이의 광장이다. 올해도 방학을 맞은 젊은이들이 그곳에서 여름을 즐기며 봉사하며 돌아오지않을 인생의 한때를 꽃피우고 있다. 강원(江原) 경포대 해수욕장에 이상한 다방이 영업을 하고 있다.「마담」이며「레지」가 모두 우락부락한 대학생. 싸리나무를 엮어 사방 벽으로 둘러치고 이름하여「예맥의 집」. 도시의 다방과는 대조적으로 여자손님들이『「레지」, 여기 좀 앉아』는 호통치는 진풍경도 벌어지다. 8평정도 될까? 별로 넓지 않은 면적에 다방다운 구색은 빠짐없이 갖추어져 있다. 싸리나무로 울타리 치고…모래밭에 구들장「테이블」 대나무발에 빨간「페인트」로「MUSIC BOX」라 씌어진 곳에선「레코드」가 돌고 오른쪽은 주방. 다방안은 온통 싱그러운 싸리나무 잎사귀의 마르는 냄새로 가득차 있다. 바닥은 그대로 모래밭. 구들장으로「테이블」을 대신했고「블록」위의 짚으로 만든 또아리가 말하자면 의자. 전등에다「라면」봉지를 씌워「무드」를 살렸는가하면 자연석 몇 개를 들여다 놓아 실내「데코레이션」으로 했다. 흘러나오는 음악도 가지가지.「비틀즈」의『렛·잇·비』에서부터「브람스」의『항가리광시곡』까지 다채롭다. 밤9시께 다방안에 들어서니 해수욕복 차림의 연인 2쌍이「코피」를 시켜놓고 속삭이고 있었다. 『제가「마담」입니다』 「마담」치고는 목소리도 굵고, 가슴도 형편없이 밋밋하다. 손님들에게 돌아가며 애교를 떠는 유종민군(26·성균관대 행정학과). 「코피」를 시켰더니 역시 남자「레지」가 조심조심 날라온다. 여성에 비해「버스트」며「히프」가 도무지 보잘 것 없는 심재묵군(24·경희대 체육학과) 『우리「레지」가 요즘 고생이 많습니다. 진짜「레지」아가씨들이 와서「서비스」하라고 야단치기 때문이죠』 7월 13일 개업한 이튿날, 소문을 듣고 찾아온 강원시내 아가씨들이 차를 시켰다. 꺼림하니 기가 질린 심군과 김철수군(22·중앙대(中央大))이 차를 날라다 주었다. 차를 마시다 말고 아가씨중의 한사람이「마담」을 불렀다. 『「레지」들이 뭐 저래요? 손님이 왔으면 의당 옆에 앉아「서비스」를 해야죠』 얼굴이 새빨개진「마담」이「레지」들에게「서비스」하라고 압력. 수영복 차림의 두「레지」는 손을 비비며『뭐 잘못된 게 있읍니까?』 굽실댔다. 아가씨들 말씀이『옆에 좀 앉아요』 『못앉을 이유는 없읍니다만 거 이상하지 않습니까? 고충을 이해해 주십시오』 마구 앉으라는 요구에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겨우 곁에 앉아 진땀을 흘렸다는 것. 『개업첫날은 적자가 났어요. 우리 주방장이「네스코피」를 멋모르고 새까맣게 타줬기 때문이죠』 옆에 있던 주방장 신병철군(22·연세대 토목과)이 벌겋게 웃는다. 첫날 4백50원짜리 가루「코피」1병을 사다가 15잔 만들면 되는 것을 불과 10잔도 못되게 몽땅 가루를 퍼부어 손님들이 쓰디쓴「코피」를 마셔야 했다. 이 별난 다방의 이름은「예맥의 집」. 강원시내의 서울유학생들 친목단체인「예맥청년봉사회」에서 경영하고 있다. 이 다방의 운영위원은 유종문·김동선(25·동국대 식품가공학과) 임정규(24·경희대 체육대) 신호승(24·경희대 국문과) 전명규(25·강릉우체국 근무) 최봉규(22·경기대 사학과) 김병기(25·중앙대 철학과) 장세영(24·연세대 건축학과) 맹병윤(26·강릉고졸) 신병철(22·연세대) 김종필(24·강릉고졸) 심재묵군 등 12명. 하루 3천원 거뜬히 벌어 내고장 봉사 활동에 쓰고 『이 다방에서 나오는 이익금으로 8월부터 농촌봉사활동과 해수욕장 경비·구조·청소작업에 보태어 쓸 예정입니다. 지역사회의 젊은이들이 자기 고장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한 끝에 저절러 놓은 짓이죠』 요즘 하루평균 1천원쯤 벌어 들인다. 해수욕「피크」가 되면 하루 벌이 3천원쯤 계산하여 최저 5만원에서 최고 10만원정도의 이익금을 예산.「코피」등은 40원,「주스」와「콜라」는 70원, 맥주는 안주끼어 2백80원,「아이스·크림」은 50원. 이 가격은 전체적으로 20%정도의 이익금을 계산한 것. 『싸리나무는 명주(溟州)군 회원들이 1「트럭」을 보내줬고, 역시 집을 세울 때도 와서 작업을 했읍니다. 「코피·세트」는 각자 집에서 몇 개씩 날라왔고「레코드」판도 닥치대는 대로 모아 왔죠. 대지는 변영회에서 무료로 대여해 주었읍니다. 그래도 밑천이 4만원이나 들었어요』 해수욕장 청소, 경비(警備)까지 다방에는 3, 4명의 인원밖에 필요없으므로 남은 회원들은 해수욕장 봉사활동에 나선다. 구조원으로 4명이 나가있고 밤에는 경찰서 구역을 반분, 주차장에서 남쪽지대를 경비한다. 아침 7시에는 경포대 거주 회원들과 함께 조기청소. 해수욕장 전체를 말끔하게 청소하고, 저녁에는 각종 오물을 모아 폐기처분하는 등 각종 봉사활동을 벌이는 한편, 피서객 안내업무도 맡아 숙박·식사장소 등을 알선한다. 「마담」유군은 이제 손님의 취향을 좀 알게됐다고 익살. 『체육과 계통의 우락부락한 회원들이「레지」를 시켜 달라고 아우성을 쳐요. 며칠 시켜보니까 미관상 좋지 않더군요. 손님들이 질겁해서 목을 잘랐읍니다』 「레지」인 심군은 남비뚜껑 1개를 부숴 버렸다고 고백. 『동년배 녀석들이「야! 코피 좀 가져와」하며 반말을 하지 않겠어요? 처음엔 어찌나 울화통이 터지는지 주방에 들어가 애꿎은 남비에 화풀이를 했어요』 가장 거북할 때가 술취한 여자들이 손을 잡아끌며 자리에 앉히려고 마구 법석을 떨 때. 심한 경우에는『「레지」좀 만지면 어때』하며 쓰다듬으려고 덤빈다는 것이다. 「비키니」차림의 아가씨들이 연인과 함께 들어와 속삭이는 것도 구경하는 자신들에게는 괴로운 광경. 술취한 여자들은 딱 질색…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싸리나무 풀냄새가 좋아 앉은 자리에서「코피」를 2잔씩이나 마시고 가는 분도 있더군요. 앞으로 방명록을 비치하여「시즌·업」되고 난 뒤에 감사의 편지도 낼 작정입니다』 뿐만아니라 이곳을 찾아준 관광객들에게 20가지 항목에 걸치는「앙케트」도 만들어 장차 개통될 고속도로 시대에 대비, 강원의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마스터·플랜」의 작성에 뒷받침을 하겠다는 거창한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의 밑거름이 되려는 의욕과 창의의 젊음이랄까? 「테이블」위에「코피」잔을 놓고「밀크」를 타던 레지「심군」이 실수하여 그만「밀크」를 잔뜩 쳐버렸다. 『아직도 훈련이 덜 됐어요. 주의를 시켜도 그게 잘 안되는 모양이죠. 연습해서 되는 것이라야지 어떻게 해보겠는데…』 와그르르 건강한 폭소가 터진다. <강원 경포대에서 박안식(朴安植)기자> [선데이서울 71년 8월 8일호 제4권 31호 통권 제 148호]
  • [사설] ‘40% 마진’ 쇠고기 유통구조부터 개선을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과 광우병 논란,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인한 사료값 상승 등으로 축산 농가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쇠고기 유통구조는 여전히 낙후된 것으로 드러났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2007년 쇠고기 유통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쇠고기 값의 40%가량은 중간 유통 비용과 마진이라고 한다. 특히 소매 단계인 정육점에서 추가되는 비용과 이윤이 전체 가격의 33%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구조 개선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지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등을 통해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주요한 과제의 하나였다. 지난 4월 등심과 갈비 평균 가격은 한우가 호주산에 비해 1.6∼1.9배 비쌌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소비자 조사 결과 소 갈비에 대한 ‘지불의향 금액’은 한우가 미국산의 2.1배로 나왔다. 한우가 수입 쇠고기에 비해 값이 너무 비싸다는 인식이 여전히 널리 퍼져 있음을 보여 준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앞두고 시름에 젖어 있는 축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질 좋고 값싼’ 한우라는 인식을 하루 빨리 심어 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왜곡된 유통구조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다. 복잡한 유통 단계와 마진을 줄여 소비자에게 싼 값에 한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전문가들은 축산 농가를 조직화해 생산-가공-유통을 통합하는 등 유통 체계의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원산지 표시제와 생산 이력제 등을 통해 수입산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일이 없도록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는 노력도 게을리해선 안된다.
  • [HAPPY KOREA] (1부) 마을 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3. 공간의 질, 이미지를 바꾸다

    [HAPPY KOREA] (1부) 마을 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3. 공간의 질, 이미지를 바꾸다

    마을의 이미지를 갉아먹는 공간이나 시설을 흔히 흉물이라고 한다. 우리 농촌 마을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흉물로 슬레이트 지붕과 블록 담장으로 대표되는 열악한 주거환경을 꼽을 수 있다.60∼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에는 근대화의 상징처럼 간주됐지만,30여년이 지난 지금은 황폐화의 주범이 됐다. 잡초만 무성한 폐교나 폐창고 등 인프라시설, 콘크리트 구조물로 뒤덮인 메마른 하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같은 흉물도 주민들의 관심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명물이나 명소로 탈바꿈할 수 있다. 이는 곧 ‘공간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첫걸음이다. ‘공간의 질을 향상시켜라.’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슬레이트 지붕과 폐교 등 70년대식 ‘회색빛’ 공간을 생태와 문화,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바꾸어나가고 있는 충남 논산시 양촌면 바랑산마을, 전북 남원시 대산면 구름다리마을, 전남 장흥군 장평면 우산마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울모래마을을 찾아갔다. ●마을의 ‘중심’을 허물다 학교와 공동창고 등 농촌마을의 인프라시설은 대부분 마을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기 마련이다. 때문에이 시설들이 방치되거나 낡을수록 마을 이미지는 실추된다. 요즘 농촌 마을에는 60∼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지어진 공동창고 등이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지난 25년간 문을 닫은 초·중·고교만 3016곳에 이르고 있지만, 상당수 건물은 재활용처를 찾지 못한 채 잡초만 무성하다.4㎞에 이르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완도 울모래마을. 모래밭과 맞닿아 있는 데다, 드넓은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와 ‘명당터’로 알려진 이곳에도 어구류를 보관했던 낡은 공동창고가 있었다. 완도군은 지난해 창고를 과감히 허물었다. 그리고 1만 6500㎡의 부지에 펜션을 지을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주민들에게 분양했다. 외지인들은 철저히 배제됐다. 주민들은 올해 펜션 6채를 새로 지었고, 앞으로 20채 정도를 더 건축할 예정. 마을의 대표적 ‘흉물’이 산뜻한 ‘펜션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우산마을 주민들은 90년대 초반에 문을 닫은 장평서초교 건물을 공동 임대해 전국 유일의 ‘지렁이 생태학습장’을 조성했다. 또 1977년에 지어져 건물 뼈대만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새마을창고도 허물고 있다. 이곳엔 우물터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곧 들어설 예정이다. 구름다리마을 주민들도 흉물이나 다름없던 공동창고와 도정공장 등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공동창고 부지에는 주민들이 공동 운영하는 향토음식점과 특산물판매장을, 도정공장 부지에는 노인일거리공동작업장과 어린이들을 위한 쌀갤러리를 각각 설치할 예정이다. ●죽어 있던 공간이 깨어나다 시설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방치됐던 공간에 특화작물 등을 심어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함으로써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우산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마을 뒷산 등 34만 6500㎡를 장뇌삼·오디·더덕·도라지 등 약초 재배단지로 만들었다. 주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논·밭 등 기존 경작지가 30만평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부가가치의 경작지가 30% 이상 증가한 셈이다. 구름다리 마을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 있던 공터 5곳을 쉼터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서울 등 도시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한평 공원’과 유사한 셈이다. 울모래마을 주민들도 지난해부터 맨땅 등 29만 7000㎡에 특화작물인 비파나무를 심었다. 이들 마을에서는 낡은 집을 새로 짓고, 빈집을 없애기 위한 주거환경 개선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우산마을에서는 마을이 모든 주택을 개량한옥으로 바꾸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15채를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집 외부엔 전통한옥 양식에 따라 나무·돌·기와만 사용했지만, 내부는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아파트 구조로 꾸몄다. 김병선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새로 짓는 한옥은 민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까지 분리한 ‘게스트룸’을 설계에 반영했다.”면서 “빈집 20여채를 모두 철거했으며, 주민들이 체계적인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랑산마을 주민들도 전체 주택 132채 중 지난해 이미 10채를 신축했고, 올해 안에 40여채를 신축 또는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이종열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바랑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펜션이 아니냐며 집에 불쑥 들어오는 경우가 잦다.”면서 “빈집터는 소유주와 협의해 마을공동체험장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천이 살아야 마을이 산다 농촌마을은 산을 등지고 하천을 앞에 둔 ‘배산임수’가 전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경지정리 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마을 하천 대부분은 원형을 잃었다. 자연석과 수생식물도 콘크리트 구조물로 대체됐다. 하천 기능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미관을 철저히 배제한 결과다. 때문에 공간의 질을 높이는 과정에서 하천 문제를 제외할 경우 ‘앙꼬 빠진 찐빵’이 되기 쉽다. 구름다리마을을 가로지르는 운교천 역시 1991년 홍수 예방을 위한 콘크리트 직강천으로 변했으며, 지금은 주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골칫거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마을주민들은 생태하천으로 바꾸려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양해주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하천 복원은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섣불리 시도하기 어렵고, 순간의 잘못이 수십년간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되살릴 필요가 크다.”면서 “모든 과정에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산천을 따라 길쭉하게 형성된 바랑산마을 주민들도 이같은 모습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90억여원을 들여 오산천 정비사업이 추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돈만 있으면 뭐든 못하겠느냐는 것은 틀린 소리”라면서 “무엇을 할지는 행정기관이 정할 수 있지만, 제대로 하려면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논산·남원·장흥·완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정부지원금 이끌어낸 완도 사례 마을땅 1만6500㎡ 매입뒤 해조류 종자은행 70억 유치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사업이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전제로 추진되면서 기존 정부 사업의 관행을 깨뜨리고 있다. 경쟁이 촉진되면서 사업에 따른 파급효과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개발사업 규모가 10억∼20억원이라면 ‘푼돈’으로 간주되기 십상이다. 지원금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고, 제약요인도 많은 데다 낭비 요인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금이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일부를 위한 잔치’로 끝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전남 완도군 신지면 울모래마을에선 이같은 관행을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2월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울모래마을에 배정된 직접 지원금은 3년간 최대 20억원. 이 돈은 건물과 같은 ‘하드웨어’를 갖추는 데 쓰이지 않았다. 만일 여기 쓰였다면 사업이 건물 한두채 짓는데 그쳤을 것이다. 대신 사업비는 주민들을 교육하고, 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데 쓰이고 있다. 그 효과는 사업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우선 주민들은 더이상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부족한 지원금을 보완할 방법을 스스로 찾는다.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마을회관과 공원 등을 조성하기 위한 부지를 사들였다. 비용은 낮추되 품격은 높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은 전문가들이 세우고, 노동력은 주민들이 제공한다. 비용은 행정기관과 출향인 등이 공동 분담한다. 행정기관에서는 주민들이 지난 1년간 세운 종합발전계획을 토대로 관련 사업과 정부 지원금을 속속 ‘발굴’해내 마을에 유치하고 있다. 이렇게 유치한 돈이 100억원이 넘는다. 당초 살기 좋은 마을 지원금이 2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셈이다. 예컨대 완도군은 마을에 1만 6500㎡의 부지를 매입한 뒤 ‘해조류 종자은행’을 유치했다. 모두 70억원의 나랏돈이 들어가는 종자은행을 통해 주민들에게는 해조류 판매 및 일자리 창출 등의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또 사업 규모가 60억원에 이르는 농촌개발사업,5억원이 지원되는 복지센터 건립사업,2억 5000만원 상당의 녹색농촌체험마을사업 등도 포함됐다. 주민들은 “정부 지원금은 나눠 먹는 게 아니라, 주민들의 힘으로 키울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완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7일은 주민들 자원 봉사 하는 날”

    서초구는 17일을 ‘주민이 함께 자원봉사를 하는 날’로 정하고 지역 곳곳에서 ‘서초 V데이’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자원봉사자를 뜻하는 단어 ‘볼런티어’의 ‘V’자에서 따온 서초V데이는 주민들이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행사다. 이날 오전 9시 양재시민의 숲에서는 서초V데이 선포식에 이어 도시 주민이 허수아비를 만들어 농촌으로 보내는 허수아비만들기 행사를 한다. 동네마다 특색을 살린 이색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양재1동은 상문고·양재고 학생들과 양재천 환경지킴이 활동을 펼친다.반포1·2·3동 주민센터는 언구비공원, 파랑새공원, 반원공원을 말끔히 청소하는 환경 정비활동을 한다. 서초전자고와 영동중학교 학생 1200명은 청소년나비운동본부와 서초구자원봉사센터 등과 함께 인터넷 공간에서 고운 말과 글을 쓰자는 거리홍보행사를 진행한다. 청계산 원터골 입구와 양재천 여의천 등에서는 기업과 서초 공무원 봉사단 500여명이 대대적인 등산로 정비와 청소 등을 한다.이외 배드민턴봉사단은 주민을 위한 배드민턴 강좌를, 컬비봉사단은 복지원에서 봄맞이 침구류 대청소를 한다. 특히 그동안 자원봉사 혜택을 받던 어르신과 장애인도 이날만큼은 양재천 환경정화 활동이나 댄스공연을 선보이는 등 행사에 동참하게 된다. 박성중 구청장은 “50여가지 봉사프로그램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체험할 수 있어 봉사 경험이 없어 망설였던 분들에게 봉사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자원봉사를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전화(573-9352)나 홈페이지(www.seochov.or.kr)로 신청하면 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佛, GMO 시험재배 허용 재추진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정부가 14일(현지 시간) 하원에서 전날 부결된 유전자변형(GM)작물 재배 법안을 원안대로 재상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원은 전날 GM작물 재배를 전면 금지하되 사실상 시험용 GM옥수수 재배를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GM작물법 개정안을 심의했다. 그러나 공산당의 앙드레 샤셰네 의원이 “법안은 선결할 문제가 있다.”며 발의한 ‘처리절차’를 놓고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136, 반대 135로 아슬아슬하게 법안 심의가 중단돼 개정 법안이 부결됐다.‘처리 절차’ 표결로 법안이 부결된 것은 1958년 이 규정이 생긴 이후 세 번째다. 여당이 안정적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여대야소’의 프랑스에서는 이례적이다. GM작물 개정법안이 부결되자 야당은 환호했다. 반세계화 농민운동가로 GM옥수수 재배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였던 조제 보베는 이날 의회 방청석에서 표결 결과를 보다가 “역사적 승리”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프랑수아 피용 총리가 상·하원 의원 7명씩 구성되는 정당대표위원회(CMP) 구성을 요구해 재심의에 들어갔다.‘처리 절차’ 표결에서 부결된 법안은 CMP에서 재심의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법안을 원안 그대로 재상정해 야당이 강력 반발했다. 이 법안은 피용 총리가 지난 1월 “GM옥수수 재배를 전면 금지한다.”는 긴급 조치를 발표한 뒤 발의했다. 그러나 의회 논의과정 중 GM옥수수 재배농가의 반발을 의식해 일반작물과 GM작물의 구분을 애매하게 함으로써 사실상 시험용 GM옥수수의 재배를 허용해 어정쩡한 형태가 됐다. 그러자 야당과 환경·농민단체는 물론 여당 대중운동연합의 일부 의원들마저도 반대하면서 격론에 휩싸였다. 나탈리 코스치우스코-모리제 환경담당 국무장관이 지난달 법안 개정에 참여한 장-루이 환경장관과 장-프랑수아 코페 여당 원내대표를 맹비난하면서 여권의 ‘내홍’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법안이 ‘처리 절차’ 표결에서 부결된 것은 여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투표에 참석한 의원수도 재적의원 577명 가운데 273명에 불과했다. 여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한 것은 GM옥수수 재배 금지를 완화시킨 법안에 동의하는 것이 농촌에 지역구를 둔 여당 의원들에게 부담이 된 데다 GM작물에 대한 저항이 심한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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