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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낭소리’ LA타임스 1면 장식

    28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화제의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미국 유력 일간지인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의 1면을 장식했다.신문은 27일 1면 고정기획 기사란인 ‘칼럼 원(one)’에 한국의 저예산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의 성공스토리를 자세히 소개하고, 영화 흥행으로 유명인사가 된 작품 속 주인공들의 사연까지 실었다.1면과 26면 등 두 면에 영화를 소개한 신문은 이 작품이 인간의 사랑과 인간에 대한 동물의 충성, 한국농촌의 가치 등을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영화 속 최원균 할아버지와 40년을 함께해온 소의 관계는 이삼순 할머니가 질투할 만큼 각별하다고도 설명했다.그러나 영화의 흥행으로 작품 배경인 산골마을에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노 부부의 조용한 생활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충렬 감독에게는 성공을 가져다 줬지만 다큐멘터리는 조명하고자 하는 대상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는 교훈을 일깨운다고 덧붙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5080] 나를 위해 꼭 하고 싶은 한가지

    [5080] 나를 위해 꼭 하고 싶은 한가지

    꿈이 없으면 인생은 황폐하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중·노년층에게도 꿈이 있다. 죽는 순간까지도 꿈을 품고 있어야 부푼 가슴으로 여생을 윤택하게 보낼 수 있다. 젊은 시절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그래도 못다 이룬 꿈은 누구에게든 남아 있다. 그렇다고 거창한 꿈도 아니고 금전에 관한 것도 역시 아니다. 작고 소박한 소시민적 꿈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봤다. ●“나만의 다락방에서 세계문학전집 읽는 꿈”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사는 김연미(52·여)씨는 여유가 없었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미래에 이루고 싶은 작지만 ‘소박한 꿈’을 한 가지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꿈을 ‘나만의 다락방을 마련해 고풍스러운 책장을 들여다 놓고 세계문학전집을 꽂아 둔 다음 혼자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여유를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아늑한 다락방에서 남편, 딸과 함께 그동안 먹어 보지 못했던 와인을 마시고 싶다고도 했다. 김씨는 “나이를 먹으니까 생활에 묻혀서 여유를 즐기고 싶어도 선뜻 해보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꼭 남은 삶 속에서 생각의 여유를 즐기면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의 이상제(56)씨는 여행을 무척 좋아해 목표도 그쪽으로 잡았다. 특히 등산을 좋아해 국내에 안 가본 산과 사찰이 없을 정도다. 현재 교장 선생님이 되기 위해 연수 중인 이씨는 “바쁜 일정에 여유가 없어 당분간은 여행을 못 가지만, 퇴직 후에는 전 세계 명소를 가능하면 많이 섭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유럽 지역을 여행하는 게 꿈이라는 이씨는 “알프스 산맥이 펼쳐진 스위스와 피오르드 해안이 절경을 이루는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를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찍기도 좋아한다는 그는 “세계 명소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 오고 싶은 꿈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만난 김정숙(65·여)씨의 꿈은 너무나 평범하다. 자식을 둔 사람이면 누구나 같은 마음이겠지만 그 역시 노총각 아들이 장가를 가서 손자를 보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현재 김씨 아들의 나이는 38살. 모 대학 교양수업 강사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아들은 21살 되던 때부터 대학동기와 6년을 사귀고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애인이 변심해 결국 혼자가 됐다. 김씨는 일찍 들어오는 아들을 못마땅해하고 있다. 김씨는 “생전에 장가를 보내야 하는데, 먼저 죽을 것 같다.”며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서른여덟 아들 장가 가서 손자 안는 꿈” 경기도 안산의 최정규(58)씨는 귀농이 꿈이다. 간판업을 하는 최씨는 도시의 삶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며 “어서 시골로 내려가 과일도 재배하고 강아지도 기르면서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도시에서 살면서 삭막한 인심 때문에 회의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바쁜 생활에 여유가 없고 경기침체까지 겹쳐 도시 생활은 죽은 삶”이라면서 “척박한 도시에서 벗어나 남은 삶은 농촌에서 자연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 여주에 사는 이종철(63)씨는 다소 엉뚱한 꿈을 갖고 있다. 바로 ‘군대’다. 그는 군대에 대한 아스라한 감정을 품고 산다. 7남매 중 첫째로 태어난 이씨는 가난했던 시절,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집안일을 도와야 했다. 그러다보니 학교는 고사하고 군대도 가지 못했다. 요즘이야 군대를 기피하는 게 문제지만, 당시만 해도 군대를 가지 못하는 사람은 남자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평생 농부로 살아 병역관련 서류를 작성할 일이 없었다고 해도 술자리에서 군대 얘기만 나오면 움츠러들었다. 이씨는 “아들만큼은 반드시 직업 군인을 시키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딸도 가능하면 여군을 시키겠다는 말도 안되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이씨는 결국 그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어렸을 때 사고로 눈을 다친 아들은 병역 면제 대상이었다. 딸을 군대에 보내는 것도 물론 쉽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멀쩡히 가는 군대를 왜 우리 가족만 대를 이어 가지 못하는 건가.’라는 탄식 아닌 탄식을 하기도 했다. 그나마 이씨를 위로해 준 건 최근 해병대에 간 조카 아들이다. 첫 정기휴가를 나와서 해병대식 까까머리에 제복을 입고 조카가 큰집에 인사를 온 날, 이씨의 가슴은 뭉클했다. 그는 “비록 조카이지만 대리만족이 됐다.”면서 “늠름한 모습에 절로 뿌듯해지더라.”고 좋아했다. ●“과일 키우고 강아지 기르는 전원생활의 꿈” 인천의 송향자(52·여)씨는 ‘향기로운’ 소망을 갖고 있다. 공무원인 남편이 은퇴하면 함께 시골에 내려가 꽃 농사를 짓는 것이 꿈이다. 송씨가 꽃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2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무료하던 차에 문화센터 꽃꽂이 수업을 들었다. 여느 여성처럼 꽃을 좋아하긴 했지만 특별한 관심은 없었던 터라 취미생활로 배우다 꽃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 송씨는 요즘 영흥도에 사 놓은 조그마한 텃밭에 채소를 심어 주말농장을 꾸리고 있다. 당장이라도 꽃 농사를 짓고 싶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꽃 농사를 지어 꽃을 주위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고도 했다. 좀 더 전문적으로 공부해 보기 위해 대학에서 운영하는 사회교육원의 관련 수업도 봐 뒀다. 송씨는 “꽃으로 심리 치료도 한다던데 그 분야를 배워 보고 싶다.”면서 “언젠간 그 꿈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몇년 후 내 이름 쓰여진 시집 내는 꿈” 경남 마산의 안정선(59·여)씨는 여고 시절 동네에서 알아주던 ‘문학소녀’였다. 대학은 가지 못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소설이나 인문학 서적도 좋아했지만 무엇보다 안씨의 마음을 끈 것은 ‘시’였다. 20대 때까지는 가끔 습작으로 시를 짓기도 했다. 결혼을 하고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면서도 틈틈이 시를 읽었다. 그는 “남편과 싸울 때도 시를 읽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안씨는 첫째 딸이 결혼한 해부터 시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지역에서 유명한 시인을 사사했다.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라 또래 주부들이 그룹으로 모여서 했기 때문에 더욱 몰입됐다. 제시어를 주고 시를 쓰는 수업은 안씨가 가장 어려워하면서도 즐거워하는 시간이다. 시와 함께 살고 싶던 문학소녀 안씨의 마지막 꿈은 ‘시인’이 되는 것이다. 등단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시집을 낼 생각이다. 안씨는 “시를 같이 배우는 주부들끼리 습작 시집을 내고 그 몇 년 후엔 진짜 내 이름을 박은 시집을 낼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영준 이민영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통령 WSJ 기고문에 네티즌 “생색내지 마” 성인오락실은 경찰 비리창고 박진영 ‘이혼’ 홈피에 밝힌 이유 은행 대출금리의 두얼굴 1캐럿 다이아 소유 검찰총장은 애처가?
  • [전국플러스] 31일 고령 투자유치 설명회

    경북 고령군은 오는 31일 군청 강당에서 ‘2009 고령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는다.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류단지와 일반 산업단지 조성, 유통 물류단지 조성에 관한 설명회가 이뤄진다. 특히 참가자들은 다산 관광지와 대가야 역사테마 관광지, 농촌문화체험특구 등 고령군이 집중 투자·육성할 계획인 각종 문화시설 조성에 관한 세부내용도 파악할 수 있다. 이태근 고령군수는 “고령에 20억원 이상 투자하고 직원 20명 이상을 고용하는 업체에는 이전보조금과 교육훈련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내 책을 말한다] 풍부함을 나누는 강 그러나 빈곤을 낳는 인간

    이 책은 농업문명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지구촌 6대륙의 농산촌 오지를 답사하고 펴낸 첫 번째 기행보고서이다. 메콩강 유역에 대한 단순한 학술조사로 시작한 것이 한국국제협력단의 농촌개발전문가로 일하면서 우리의 새마을운동을 통한 이 지역의 빈곤퇴치 활동으로 목적이 바뀌었다. 다양한 모습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메콩강을 베트남의 델타 하구에서부터 캄보디아와 태국을 거쳐 중국과 미얀마, 그리고 라오스 사이의 트라이 앵글이라 불리는 곳까지 오장육부를 뒤지듯이 구석구석 찾았다. 이들 유역국가의 산악지대는 물론 평야지대의 농촌과 산간오지 마을을 답사하면서 수많은 주민들과 산악지대의 소수민족을 만났다. 이들을 방문하기 위하여 자동차와 크고 작은 배는 물론 때로는 동물의 등에 신세를 지기도 하였다. 이처럼 답사가 이어질수록 이 지역은 총체적이며 극단적인 빈곤상태에 놓여 있음을 깨달았다. 의식주는 물론 학교나 기타 사회기반 시설의 열악함은 우리의 몇십년전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보다도 훨씬 이전의 모습이었다. 이들의 빈곤을 물리치기 위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 제국과 유엔기관, 많은 NGO 등이 지원활동을 하고 있으나 거대한 빈곤군(軍) 앞에는 중과부적이었다. 어려운 농촌지역과 피폐한 산야를 생각하면 숨이 막힐 듯하나, 가난 속의 긍지이자 오아시스격인 거대한 문명의 발자취인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나 미얀마 파간의 수많은 불탑군, 태국의 불교문화, 라오스의 인류문화 유산도시인 루앙프라방과 돌고래, 베트남의 하롱베이, 각지의 광활한 대지, 그리고 따뜻한 소수민족과의 만남은 질식할듯한 마음을 감싸주었다. 이렇듯 메콩강은 가난하였으나 실로 위대하였다. 중국의 티베트 고원지방에서 발원한 메콩강은 북남으로 가로질러 남류하는 국제적인 대하천으로 미국인구와 맞먹는 2억 500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풍부한 자연과 자원의 보고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자원과 에너지의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이 지역의 약 5500만명은 절대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기본적인 생활만 충족되면 행복은 소득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이스털린의 역설이 억지라는 것을 현장방문을 통하여 수없이 목격하였다. 어린이의 해맑고 천진한 웃음을 행복한 모습이라는듯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들의 빈곤상은 행복함이나 생활만족도와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이들이 가난한 이유와 이로부터의 탈출 방도가 무엇인가를 모색하였다. 가난과 풍요의 결과는 단순히 우연적이고 역사적인 사건의 결과가 아니다. 이는 제도와 체제를 여하히 선택했는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이 지역의 답사기행을 통하여 잘 알 수 있다. 메콩강 유역국가 6개국을 보면, 자유민주 체제를 바탕으로 하는 태국과 캄보디아의 두 왕국, 사회주의를 기본노선으로 하는 중국·베트남·라오스의 3개국, 강력한 군사정권이 통치하는 미얀마 등과 같이 상이한 체제를 가진 나라들이 서로 이웃하고 있다. 이렇듯 국제하천이라는 특성 때문에 이해관계가 얽혀 있음에도 유역국가들은 개발과 수자원의 활용을 통하여 경제성장을 이루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메콩강유역에도 공동번영을 이루는 경제기적으로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가 되길 기대하며 책을 접는다. (논형 펴냄)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 [어린이 책꽂이]

    ●장난꾸러기 숫자(안네 살렘 글·키아라 카레르 그림, 류재화 옮김, 토마토하우스 펴냄) 둥둥 오리를 보면 생각나는 숫자는? 달팽이처럼 돌돌 말린 이 숫자는 뭘까? 미끄럼틀이 됐다가 목마도 되고 선풍기도 되는 숫자들은 한시도 가만있지 않는 장난꾸러기. 영유아들에게 1부터 10까지 수 개념을 재미있게 터득시킬 수 있는 책. ‘장난꾸러기 알파벳’도 함께 나와 있다. 9500원.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케이트 디카밀로 글·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김경미 옮김, 비룡소 펴냄) 우아한 도자기 토끼 인형 에드워드. 주인 애빌린이 베푸는 사랑을 당연하다는 듯 거만하게 받고만 산다. 어느날 사고로 애빌린의 손을 떠나 거친 세상 속으로 던져진다. 늙은 어부 내외, 방랑자, 어린 고아 남매 등 다양한 인생살이를 경험하면서 오만했던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타인을 진정으로 감싸안는 사랑을 배우게 된다.1만 1000원. ●나는 걷기대장 쫑이(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허경실 옮김, 달리 펴냄) 산책을 좋아하는 꼬마 소녀 쫑이. 걷다 보니 맛있는 문어빵 가게도 나오고, 조용한 숲도 나오고, 예쁜 꽃밭도 나오고. 그런데 꿈이라도 꾼 걸가? 문어빵 가게 아저씨 얼굴이 문어로 보이고, 숲속의 나무들이 춤을 추고, 고래 대신 올챙이가 바다에서 춤을 추네. 호기심 왕성, 상상력 풍부한 쫑이에게 똑같은 나날은 없다. 8500원. ●왕따 선생님 구출 작전(김하늬 글·허구 그림, 채우리 펴냄) 4학년 원두는 출산 휴가를 떠난 담임 선생님을 대신해 새로 온 선생님이 ‘왕따’라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어른 세계에도 왕따가 있다니 믿기지 않았다!” 원두는 선생님을 지키기로 결심한다. 사실 원두도 한때 왕따였다. 선생님과의 교감을 통해 자신의 아픔을 매만지게 된 원두는 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던 친구 명국이까지 보듬으며 한뼘 더 자라게 된다. 8500원. ●할머니, 어디 가요? 쑥 뜯으러 간다!(조혜란 글·그림, 보리 펴냄) 어디서나 쑥쑥 잘 자라는 쑥, 쌉쌀한 엄나무 순, 고불고불 고사리. 세 가지 봄나물에 얽힌 손녀 옥이와 할머니의 향긋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 옥이 예쁜 옥이, 쫀득쫀득 쑥개떡 향긋한 쑥개떡 해 주려고 쑥 뜯으러 간다!” 할머니 광주리에는 봄나물도 한가득, 손녀 사랑도 한가득이다. 정겨운 농촌, 인심 후한 시골 장터 풍경 등의 생생한 묘사가 돋보인다. 1만 1000원.
  • [데스크 시각] 중산층보다 빈곤층 살리기 급하다/손성진 미래기획부장

    [데스크 시각] 중산층보다 빈곤층 살리기 급하다/손성진 미래기획부장

    어느 방송사의 다큐 프로에서 보여 주는 빈곤층의 실상은 눈물겹다. 끼니 거리나 급한 돈을 구하러 이웃을 찾아가서 면박을 받는 모습은 가난으로 고통받던 60년대의 한 장면 같다. 국민소득 200달러 시대의 모습이 2만달러 시대에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공식 집계로 빈곤층의 숫자가 700만명을 넘은 지 이미 오래됐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에 못 미치는 차상위 계층을 더한 수치다. 몰아닥친 경제난으로 소득원을 잃은 신빈곤층은 더욱 늘고 있다. 게다가 고령화로 소득이 없는 노인층은 두터워지고 있고 농업 개방으로 농촌의 빈곤화는 도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 20%에 가까운 사람들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당장 먹고 자는 것이 해결되지 않는 벼랑 끝 사람들의 생활은 주변인들에게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무엇보다 급한 것은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또 정부나 지자체가 긴급구호책을 더 효율적으로 운용해 삶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선택만큼은 막아야 한다. 정부가 마냥 손놓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현금이나 쿠폰을 지급하는 내용을 포함한 6조원 규모의 민생 지원 대책이나 위기 가정 특별지원책이 발표됐다. 그러나 그런 정도로는 불충분하다고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주장한다. 가령 정부의 지원 대상은 260만명인데 지난해 국회 예산정책처가 보고한 비수급 빈곤층은 370만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혜택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생색내기 미봉책이라고 비판한다. 6조원 외에도 사실 적지 않은 예산이 저소득층에 투입되고 있기는 하다. 문제는 그동안 드러났듯이 시행 체계에 있다. 투명하고 신속한 전달 체계를 갖추도록 재점검해야 한다. 빈곤을 일시적으로 면하는 데 써서는 안될 것이며 지원금이 재기의 발판으로 활용돼야 한다. 정부는 최근 ‘휴먼 뉴딜정책’을 발표했다. 중산층을 살려야 경제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다. 중산층은 국가경제의 근간이기 때문에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저소득층, 빈곤층을 위한 정책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서는 안 된다.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아야 하지만 빈곤층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리는 정책도 무시되어서는 곤란하다. 시민단체들은 현 정부가 부자와 재벌을 위한 정부라고 비난한다. 그동안 추진해 온 감세정책이나 복지예산 삭감 등을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깎아 주는 것이 부동산 투기를 방조하고 부자들을 더 잘살라고 하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부동산 가격이 붕괴되고, 그래서 돈을 쥐고 있는 부자들의 자산가치가 급락하면 우리 경제에 어떤 여파가 몰아칠지 자명하다. 그러나 이런 규제완화와 경제 살리기 정책들이 자칫 양극화를 더 악화시킬 여지는 없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부유층의 세금을 깎아 준다고 반드시 소비진작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제 회복, 또는 성장과 양극화 해소 중 어느 하나의 가치만이 우선시될 수는 없다. 더 늦기 전에 부(富)의 집중화, 가난의 대물림의 고착화를 막아야 할 시점이 지금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인천 모녀의 사연을 보고 받고 해소할 길을 열어 주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대통령의 쇼맨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욱 없다. 그래서 국민들은 세밀하고 폭넓은 복지 대책을 기다리고 있다. 손성진 미래기획부장 sonsj@seoul.co.kr
  • [독자의 소리] 청소년 정신질환 방치하면 안돼/부안경찰서 생활질서계 신나라 경장

    여성·청소년 업무 담당 경찰관으로서 소년범들을 접하다 보면 사회가 정신질환에 무심하다는 느낌이 든다. ‘강호순 사건’ 등은 범인의 정신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에 대한 사회적 예방과 관리가 시급함을 보여 줬다. 정신병은 그 증상이 눈에 보여 확인하기 쉬운 데다 입원·투약 치료가 가능하기에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질병은 의료보험제도에 따라 미리 검진하고 치료도 받지만 정신과 질환은 방치되고 있다. 많은 청소년이 정서장애를 겪지만 학교·가정에서 제대로 상담 받을 수 없고, 직접 정신과 치료를 받는 시스템도 갖춰지지 않았다. 게다가 농촌에는 상담교사나 정신과 병원이 흔치 않다. 따라서 이런 학생들이 대도시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제도와 국민의료보험 시대에 걸맞게 개개인이 정기 정신과 검진을 받는 길도 마련됐으면 한다. 그래야 우울증 등에서 비롯된 자살 등을 방지할 수 있으며 정신질환 범죄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부안경찰서 생활질서계 신나라 경장
  • “우리는 성북 러브하우스”

    “우리는 성북 러브하우스”

    지난 23일 오후 성북구 장위2동의 한 주택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50대 김진명(가명)씨의 집에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주방이 딸린 허름한 단칸방에 새하얀 벽지가 붙고 장판과 전기시설도 새롭게 교체됐다. 겨우내 쌀쌀하던 방안에는 어느새 온기가 감돌았다. 김씨는 지적장애 3급인 아들과 단 둘이 살고 있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이다. 올해를 ‘자원봉사의 해’로 선포한 성북구에서 작은 기적이 잇따르고 있다. 성북구가 올해 초 집수리·문화재 해설·농촌일손돕기 등 직능별로 운영하는 10개의 전문 자원봉사단을 확대·출범시킨 뒤 얼굴 없는 천사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주인공들은 ‘장위시장 집수리봉사단’. 시장의 자영업자 14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이달부터 정기적으로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날 첫번째 신고식을 치렀다. 봉사단은 오전부터 점심식사도 거른 채 오후 3시까지 봉사를 펼쳤지만 얼굴에선 고단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앞으로도 매월 넷째주 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집수리 봉사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성북구에선 장위 봉사단 외에도 금우 집수리봉사단이 지난해 2월부터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다. 금우 봉사단은 지난 22일 안암동의 한 홀몸 할머니댁을 찾아 싱크대와 장판을 교체했다. 봉사단은 평소에도 벽지와 장판 등 집수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재료비 외에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 미리 수리할 집을 답사하고 벽지와 장판까지 손수 고르는 열의도 보인다. 성북구 관계자는 “주거환경 개선이 저소득층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2개 집수리 봉사단이 공무원들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성농업인 대상 리더십 특강

    최병국 경북 경산시장 24일 남천면 석정호텔에서 경북여성농업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교육 특강에서 침체된 농촌 및 농업 발전을 위해 여성농업인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 농어촌 가구 56% 월수 100만원미만

    농어촌 가구 56% 월수 100만원미만

    농어촌 가구의 절반 이상이 월소득 100만원 미만의 ‘극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에게는 기초생활보장제도를 통한 직접적인 ‘소득 지원’보다 고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작성한 ‘농어촌의 보건복지수준에 대한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농어촌 가구 가운데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비율이 전체의 56.5%에 이른다. 지난해 도시 4인가구 월평균 소득의 절반 수준인 ‘2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농어촌 가구의 비율은 23.1%에 불과했다. 도시 지역은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비율이 33.7%로 농촌 지역의 빈곤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전국 읍·면지역 거주자 884명과 비교하기 위해 도시지역 거주자 116명을 무작위로 선정, 전화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어촌 지역 조사 대상자 중 남성의 89.4%, 여성의 92.3%는 40대 이상 중·노년층이었다. 조사대상자가 속한 가정은 1인 가구가 전체의 11.8%, 2인 가구는 42.0%로 독거노인이나 노인부부 가정이 절반 이상이었다.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농어촌 거주자의 49.2%는 ‘일자리 창출’을 들었다. ‘농어촌 별도의 최저생계비 기준 마련’(20.2%), ‘농촌지역 기초생활수급자 기준 완화’(19.3%) 등 농촌 빈곤층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요구는 비교적 적었다. 노인층에 대한 지원방안도 ‘국민연금 및 기초노령연금 급여확대’(35.8%) 다음으로 ‘일자리 확충’(24.6%), ‘노인만의 별도의 노인요양시설 확충’(20.4%) 등이 꼽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농촌판 다복회’ 기장마을 발칵

    부산 기장군의 한 농촌마을에서 동네 주민들을 상대로 30억원 규모의 계를 운영하던 계주가 돈을 빼돌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 마을 전체가 파탄위기에 처했다.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동네 이웃들을 상대로 낙찰계를 운영하면서 이자만 지급하는 수법으로 곗돈 30억원을 빼돌린 차모(61)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경찰은 현재 달아난 차씨의 아내 신모(55)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부부에게 돈을 맡기면 목돈이 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마을주민 수십명이 가구당 수천만원씩 많게는 3억원까지 낙찰계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씨 부부를 출국금지시키고 통신수사와 친인척을 상대로 한 탐문수사를 병행해 지난 23일 해운대에 있던 차씨를 검거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는 50여명, 피해액은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피해사실을 숨긴 사람들까지 합치면 경찰은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지역유지들을 포함, 토지보상비로 받은 돈을 떼인 주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체 피해규모가 100억원대에 이른다는 말까지 나돈다.조사결과 차씨 부부는 빼돌린 돈으로 외제차를 구입하고, 명품옷을 사입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길섶에서] 죽설헌(竹雪軒)/함혜리 논설위원

    전남 나주시 금천면의 ‘죽설헌’은 화가인 시원(枾園) 박태후 선생이 사는 곳이다. 쭉 뻗은 세쿼이아 나무가 이정표처럼 서 있고, 온갖 나무들이 우거져 숲을 이룬다. 주변에 숲이 많지 않은 까닭에 갖가지 새들에게는 훌륭한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왼쪽으로 탱자나무, 오른쪽으로 꽝꽝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길을 지나면 그의 집이다. 군더더기 없이 아담하고 아름답다. 앞마당에는 자그마한 연못이 있고 오른쪽 언덕은 대나무밭이다. 원예고를 나온 그는 농촌지도소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그가 태어나 자란 이곳에 나무를 심고 가꿨다. 42세 되던 해에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본격적인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15년 전이다. 그의 삶은 단순하다. 낮에는 나무를 가꾸고 농사를 짓는다. 조용한 밤에는 달빛을 벗삼아 그림을 그린다. 먹을 것은 지천이니 밥굶을 걱정 없다. 그의 곁에는 그를 꼭 빼닮은 부인이 있고, 찾아오는 벗들도 많으니 외롭지 않다. 다른 욕심은 없으니 그것으로 족하다고 했다. 소박한 그의 삶이 무척 풍요로워 보였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중국 ‘無호적자’ 골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푸젠(福建)성 안시(安溪)현에 사는 24세 청년 왕(王)모는 요즘 근심이 그치지 않는다. 다섯살짜리 큰 딸아이 때문이다. 올해 유치원에 보내야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가정형편도 문제지만 호적이 없어 어느 유치원에서도 받아주지 않았다. 부모님의 권유로 19세 때 이웃 마을 처녀와 ‘정혼’한 그는 지금까지 결혼 등기를 하지 않고 2남 1녀를 뒀다. 중국에서 한족(漢族)은 한 명의 자녀만 둘 수 있기 때문에 그는 벌써 2명을 초과한 셈이다. 더욱이 법률상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녀 3명 모두 호적이 없다. 중국 농촌에 아이를 많이 낳기 위한 ‘정혼’ 붐이 불면서 무호적자가 양산되고 있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푸젠, 윈난(雲南) 등 차 재배 등을 위한 노동력 대량수요 지역에서 이런 현상이 뚜렷하다. 대부분 법적 결혼연령 도달전인 10대 때 정혼을 한 뒤 살림을 차려 아이들을 출산한다.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를 여러 명 출산해도 당국의 감시권 밖이라는 점이 이런 풍조를 조장하고 있다. 이렇게 출산한 아이들은 무호적자로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혼인 전에 출산한 자녀를 호적에 등재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 연 평균 소득의 60~100%를 부모가 각자 ‘사회부양비’로 납부해야 한다. 푸젠성의 경우 농민들의 연 평균 소득은 약 7000위안(약 140만원). 지난해 푸젠성에서만 이렇게 고액의 사회부양비를 납부하고 자녀의 호적을 등재한 주민은 35만여명에 이르지만 부담이 커 호적 등재를 미루고 있는 농민들이 최소한 그 10배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부고]

    ●이질현(서울대 명예교수)씨 별세 준엽(인하대 교수)준헌(충남대 〃)준구(농촌진흥청)씨 부친상 21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7시30분 (031)217-7112●이동현(삼원종합기계 사장)명숙(숙명여대 외래교수)씨 모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010-2265●김기영(기업은행 호남본부장)기황(기독교 대한감리회 목사)씨 부친상 정종찬(코스모스산업 대표)씨 빙부상 22일 건국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30분 (02)2030-7912●박병주(청도축산업협동조합 조합장)병도(부산세관 심사총괄과장)병현(동아관세사무소 사무장)병준(서울시 농산물유통공사 감사실장)씨 모친상 20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 (054)371-5796●이성재(사업)학재(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금재(군무원)씨 모친상 21일 의정부 보람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10시 (031)856-9901●박경재(동우대 학장·전 서울시부교육감)씨 빙모상 20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51)790-5065●정인식(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공식(전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철식(송림개발 대표)씨 모친상 21일 경상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55)750-8651●최홍규(쇳대박물관 관장·최가철물점 대표)씨 모친상 21일 일산 백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31)910-7444●손승욱(SBS라디오 PD)승범(사업)씨 부친상 21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30분 (02)2072-2011●정선부(전 축산기술연구소장)씨 별세 진영(농협중앙회 차장)창영(한화석유화학 과장)은경(즐거운연세치과 원장)수경(루시나산부인과 〃)씨 부친상 고영(함께하는정신과 원장)박관태(고려대 의대 교수)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631●정태선(이데일리 산업1부 기자)씨 부친상 21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10시 (031)217-7200●임병혁(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홍보팀장)씨 빙모상 22일 충북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43)263-6585
  • [대한민국 극&극] 미니 학교 충북 보은 회남초교vs최대 학교 서울 강서 신정초교

    누구나 가슴 한편에 초등학교 시절 애틋한 추억 한자락을 품고 있으리라. 회초리를 든 호랑이 선생님, 쳐다보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던 예쁜 짝궁, 함께 벌을 서면서도 연방 키득거렸던 단짝…. 지난해 말 전국 초등학교 수는 모두 5700여개. 이 중 서울 강서구와 충북 보은군에는 각각 70여년 역사를 간직한 남다른 초등학교가 있다. 강서구에 자리한 전국 최대 규모 초등학교 학생수는 무려 2852명. 반면 충북의 한 농촌학교 학생수는 17명뿐이다. 산업화시대 도시화가 빚어낸 인구 증가와 이에 따른 농촌 인구 감소 탓이다. ‘극과 극’은 상통한다고 했던가. 사는 곳과 학교 크기는 제각기 달라도 학생들이 저마다 한껏 배움의 나래를 펼치는 모습은 닮았다. 한 학교에 다니면서 서로 얼굴도 모를 만큼 수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서울 신정초등학교. 나름의 체계화된 학습관리와 생활지도로 ‘규모의 교육’을 달성했다. 103명에 이르는 선생님들은 학년부장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다양한 방과후 활동은 학생들의 끼를 극대화, 21세기형 인재를 길러내는 밑거름이 된다. 반면 한 학년 학생수가 1~6명에 불과한 충북 회남초등학교는 가족처럼 오붓한 분위기다. 함께 울고 웃으며 진정한 ‘전인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학습 프로그램과 시설도 결코 대도시 학교에 뒤지지 않는다. 예쁘고 아담하게 꾸며진 컴퓨터실, 도서실 등은 17명 학생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열린 공간이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최대·최소 규모의 서울 신정초등학교와 충북 회남초등학교를 찾았다. ■ 미니학교 회남초교 - 형과 동생 합반중 충북 청원~경북 상주간 고속도로를 달리다 회인톨게이트로 빠져나와 대전 방향으로 5분여를 달리면 보은군 회남면 거교리의 회남초등학교가 눈에 들어온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옆으로 대청호가 자리잡아 주변 경치만큼은 한마디로 ‘짱’이다. 그림같은 회남초등학교의 전교생 숫자는 겨우 17명뿐. 1학년 2명, 2학년 1명, 3학년 3명, 4학년 2명, 5학년 3명, 6학년 6명이다. 교사는 김금자 교장과 박종순 교감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 한 반에 3명 중 반장 선거가 치열 ‘하늘이 두쪽 나도 1개면에 초등학교 1곳은 있어야 한다.’는 충북도교육청의 지침만 없었다면, 이 학교는 벌써 분교로 격하되고도 남았다. 회남면에는 주민 743명이 모여 살고 있다. 이 학교에는 6학년까지 있지만 학급은 모두 4개다. 1·2학년과 3·4학년이 복식학급으로 각 교실 1곳을 사용하고 5학년과 6학년이 ‘전용 교실’을 쓴다. 1학년생 관우와 효석이, 2학년생 현석이 등 3명이 같은 반이다. 이 반에서 며칠전 반장 선거를 했는데 관우와 효석이가 모두 출마했다. 현석이의 표심에 따라 반장이 결정되는 셈인데 현석이는 효석이의 친형. 결국 피는 물보다 진했다. 현석이가 친동생을 반장으로 지지하면서 관우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3명은 투표가 끝나자 평소처럼 왁자지껄 떠들며 운동장으로 뛰어나갔다. 이 학교의 하루는 6학년 담임 배홍열(35) 교사가 시작한다. 배 교사는 아침일찍 출근해 오전 7시30분 학교에서 출발하는 스쿨버스를 타고 전교생들의 등교 지도를 도맡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회남면 분저리에서 예진이(3학년)를 시작으로 초곡리, 거교리, 금곡리, 신추리, 신곡리를 돌며 10명을 태우고 학교로 돌아온다. 꼬마 손님을 1차로 학교에 내려준 뒤 다른 방향인 신곡리로 출발해 성규(6학년)를 시작으로 법수리, 남대문리, 죽암리를 돌며 총 7명을 태우고 돌아오면 아침임무가 끝났다. 점심 때가 되면 급식소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스쿨버스를 타고 인근의 회인초등학교에 간다. 급식용 밥과 반찬을 가져오기 위해서다. 이 학교의 급식소는 ‘먹기만 하는 곳’이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아침조회도 하고, 졸업식과 입학식, 전교생 발표회도 치르는 소중한 곳이다. ● 화장실 1곳뿐이지만 교사부임 경쟁 치열 학교 규모가 작으니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뒤따른다. 일반 교실은 3개뿐이고 나머지 교실 1곳을 쪼개 도서실과 과학교실로 활용한다. 화장실은 한 곳뿐이어서 교사와 학생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운동장의 크기는 4125㎡(1250평)로 7명이 가까스로 축구를 할 정도다. 보건실은 있지만 보건교사가 없기에 학생들이 아프면 인근 회인초 보건교사가 급히 출장을 오거나 회남면사무소 보건지소의 신세를 진다. 미니 학교라 좋은 점도 있다. 김 교장은 “1학년생들이 2학년 형들과 같은 교실에서 공부를 하니까, 머리가 똘똘한 1학년생은 곁눈질로 2학년 때 배우게 될 공부를 선행학습하는 효과가 있다.”고 자랑했다. 박 교감은 “벽지학교라 교사들이 인사가점을 받기 위해 서로 부임하려 한다.”면서 “경쟁을 뚫고 부임한 실력있는 교사는 개인교습을 하듯 꼼꼼하게 가르친다.”고 김 교장을 거들었다. 점심 때 배식 시간은 단 5분이면 끝이고 쓰레기도 2주일에 한차례 수거업자를 불러 치우면 그만이다. 글 사진 보은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최대학교 신정초교 - 식판수만 3000개 서울 강서구 화곡2동 다세대·연립 주택이 주변을 빼곡히 둘러싼 곳에 흡사 서양의 고성(古城)을 방불케 하는 큰 건물이 우뚝 서있다. 주황색 벽돌로 지은 6층짜리 3개 동이다. 이곳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학생수가 가장 많은 신정초등학교다. 지난 20일 오전 8시40분쯤 삼삼오오 등교하는 학생들이 주변 골목에서 물밀듯이 몰려들었다. 마치 개미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3월 현재 학생수는 2852명. 교사 103명을 포함, 교직원만 146명이 근무한다. 특수반 2학급을 포함해 모두 82개반이 있다. ● 교실 134개, 양변기 388개, 급식쌀 160㎏ 1933년 양천공립보통학교 신정분교로 출발한 이 학교는 76년 동안 무려 2만 970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생수가 가장 많았던 1981년에는 학생 9319명이 118학급에서 공부한 적도 있다. 당시는 교실에 책상을 놓을 공간이 없어서 복도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던 시절이었다. 1972년부터 인근에 양동초등학교 등 6개 학교가 잇따라 생기면서 학생수는 3000명 안팎으로 줄었다. 이 학교의 건물 연면적은 2만 361㎡(약 6159평)로,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만 하다. 그 안에 교실 82개, 음악실, 행정실 등 134개의 크고작은 공간들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그래서 이 학교에 새로 전근을 온 교사는 보건실, 방송실, 실습실, 복사실, 도서실 등을 찾아 헤매기 일쑤라고 한다. 또 누가 동료 교사이고, 학부모인지 제대로 구분도 못한단다. 다만 한가지 노하우가 있다면 ‘복도에서 슬리퍼를 신고 있으면 동료 교사이고, 구두를 신고 있으면 학부모로 간주하면 된다.’는 말이 전해온다. 또 어린 학생들이 점심 한 끼에 먹어치우는 쌀은 160㎏ 정도. 학생들이 식사를 마치고 내놓는 식판만 3000개로 두 사람이 오후 내내 닦아도 버거울 정도다. 학교 화장실은 모두 58곳이다. 남녀 양변기는 388개, 소변기는 145개다. 분리 수거를 거쳐도 일주일 동안 쏟아져 나오는 폐지는 2.5t 트럭의 한대 분량이라고 한다. ● 학생 많아도 체계적 관리에 무사고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누구나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하루종일 공부하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없을까.’라는 의구심을 갖기 마련이다. 김유석 교무주임은 “학생관리나 생활지도를 주먹구구식으로 하지 않고 매뉴얼을 만들어 시스템화했다.”면서 “예를 들어 교장, 교감, 학년부장이 우선 매일 아침 회의를 한 뒤 학년부장이 각 담임교사들에게 전달하는 대기업 시스템을 갖췄다.”고 했다. 오후 회의나 종례의 내용도 단계를 밟아 전 학생들에게 순식간에 전달된다. 학생수가 많으니 여러가지 사고도 빈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체계적 학교관리 덕분에 꼭 그렇지도 않다. 학교안전공제회(단체 상해보험 처리)의 집계에 따르면 신정초등학교의 교내 사고율은 전국에서 하위권이다. 아울러 방과후 운동동아리의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체전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땄다. 이는 웬만한 시·도교육청의 전체 집계보다 신정초등학교 한 곳이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한 셈이다. 이순권 교장은 “학생수가 많기는 하지만 교사 1인당 담당하는 학생수는 여느 학교와 비슷한 수준”이면서 “학생관리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면서 영어, 수영, 축구 등 다양한 방과후 활동도 펼쳐 세계에서 가장 크면서도 가장 좋은 명문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한국 WBC 첫 결승 진출… “日이든 美든 덤벼라” 헤지펀드 경영자의 피자 배달 10대 4명 동거녀 암매장 도로서 돈 줍는 미국인 경찰, 장자연 소속사 ‘뒷북 수색’
  • 아소 日총리 끊임없는 입방정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총리의 ‘가벼운 입’이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고액소득자·의사·노인 등 대상도 따로 없이 전방위적으로 실언이 잇따른 형국이다. 아소 총리는 21일 금융전문가들과 경기부양책을 논의하던 회의과정에서 “가부야(株屋·주식매매자)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증권업 관계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또 “농촌에서는 ‘주식투자를 한다.’면 이상한 사람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주식투자에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쳤다. 가부야는 증권트레이더나 브로커 등 증권업계 관련자들을 지칭하지만 다소 경멸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개인들의 주식투자 필요성을 제기한 마쓰이증권 마쓰이 미치오 사장에게 답변하던 가운데 나왔다. 회의에 참석했던 안도 도시오 일본증권업협회 회장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이 곧바로 “증권사는 자본주의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면서 “가부야라며 업신여기는 발상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공세를 폈다. 아소 총리의 발언은 정부의 정책과도 어긋난 탓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실제 정부는 개인들의 금융자산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저축으로부터 투자로’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민당도 곤혹스럽다. 아소 총리가 1만 2000엔(약 18만원)씩 주는 정부의 정액교부금을 받으려는 고액소득자에게 “야비하다.”, 의사들에게는 “사회적 의식이 결핍된 의사가 많다.”고 막말을 했던 여파가 최근 수그러든 상황에서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민당은 정치자금 수수설에 휩싸인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에 대한 반작용으로 모처럼 당과 내각의 지지율이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 반전을 꾀하고 있었던 터다. hkpark@seoul.co.kr
  • 경북 산불감시원 늘려도 소용없네

    경북 산불감시원 늘려도 소용없네

    산불 취약기인 봄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산불감시원들의 무사안일한 근무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산불이 감시원들 근무시간에 집중 발생하고, 산불감시원이 오히려 산에 불을 지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산불감시원 2100여명을 고용, 산불 예방 및 감시, 진화 활동에 투입했다. 이들은 산불 감시기간인 5월15일까지 활동한다. 올해 산불감시원이 지난해보다 900명 정도 늘었다. 일자리 나눔차원에서 추가 고용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산불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이 발생했다. 올들어 이날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62건(산림 피해면적 33㏊)으로 지난해 21건(6㏊)에 비해 3배 증가했으며, 이 중 47건은 주로 감시원들의 근무시간(오전 9시~오후 6시) 중에 발생했다. 산불 발생이 증가한 이유는 건조한 날씨 탓도 있지만 상당수 감시원들의 근무 태만 때문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감시원들의 근무시간에 발생한 산불 가운데 27건은 주민들의 논·밭 두렁 및 쓰레기 소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나 감시원들이 제대로 활동만 했다면 예방이 가능했던 것으로 산림 당국은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경북 고령의 산불감시원 K모(45)씨는 자신을 그만 두게 한 면 사무소에 불만을 품고 쌍림면 신곡리 야산 등 5곳의 임야에 연쇄적으로 불을 지른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산림 당국 역시 감시원들의 근무지 이탈 등 각종 근무태만을 적발하고도 해고 등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가뜩이나 부족한 농촌 인력이 최근 지자체의 공공근로 및 숲가꾸기 사업 확대로 빠져 나가 감시원 해고시 신규 충원이 어렵기 때문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16년간 문맹 퇴치 美모텐슨 ‘파키스탄 민권운동상’

    “남자 아이 한 명을 가르치면 한 ‘사람’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만 여자 아이 한 명 가르치면 한 ‘공동체’를 가르치는 것이 된다.” 미국의 인도주의자 그레그 모텐슨(51)은 이 말을 평생 되새기며 살았다고 했다. 교육받은 여성이 많을수록 영아 사망률이 크게 감소하고 급격한 인구 증가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결국 팔을 걷어 붙였다. 무려 16년간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어린 여자 아이들을 가르치며 문맹률 퇴치에 앞장섰고 이제는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모텐슨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파키스탄 최고 권위의 민권운동상인 시타라-에-파키스탄(파키스탄의 별)상을 수상하게 됐다. 아시아넷은 22일 “모텐슨이 지난 16년 동안 시골 소녀들의 문맹 퇴치를 위해 교육에 헌신한 공로로 파키스탄 최고 권위의 민권운동상인 시타라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상을 받은 외국인은 지금까지 모두 3명뿐이다. 모텐슨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시골 구석구석에 78개 학교를 세웠다. 교육의 기회가 전무했던 2만 2000여명의 여자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그의 명성은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고 농촌지역의 살아 있는 영웅이 됐다. 미국인임에도 불구, 부족장 등 현지인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도 얻었다. “무지는 곧 증오를 조장한다. 교육을 통해 여성의 문맹을 퇴치하는 것이 바로 평화의 중심 통로다.”는 그가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철학이었다. 물론 시련도 있었다. 그는 1996년 파키스탄에서 8일간 무장 괴한들에 납치됐다 살아나기도 했다. 친(親) 이슬람적 행보에 미 중앙정보국(CIA)의 수사를 받았으며 무슬림 어린이들을 도와줬다는 이유로 같은 미국인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 하지만 이 모든 위기도 그의 철학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모텐슨은 수상에 대해 “보잘것없는 일에 비해 너무나 큰 영광”이라면서도 “이런 명예는 어려움에도 불구, 교육을 통해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교사 및 학생 그리고 선량한 파키스탄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비영리 단체인 중앙아시아 연구소의 공동 설립자이며 29개국에서 출판된 국제적 베스트 셀러 ‘세 잔의 차(Three Cups of Tea)’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국내서도 벼 2기작 한다

    국내서도 벼 2기작 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 해에 두 차례 벼를 재배하는 2기작(二期作)이 시도된다. 농촌진흥청은 지구 온난화에 따라 오는 2020년 이후 한반도 일부 남부와 제주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5년 정도 뒤에는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일반 농가에서도 2기작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장 빠른 ‘둔내벼’ 심어 농진청은 20일 전남 목포와 전북 익산에 국내에서 육성한 품종 가운데 추위에 강하고 가장 빨리 이삭이 패는 조생종 ‘둔내벼’로 모내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2기작은 일반 벼농사에 비해 모내기 시기가 두 달가량 빠르다. 이날 모내기를 한 벼는 오는 7월20일쯤 수확이 가능하고, 수확한 뒤 똑같은 품종을 다시 심어 한 해에 두 번 생산 실험에 나서기로 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비닐하우스 등을 활용하지 않고 자연 상태에서 2기작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농진청은 모내기 시기를 앞당기면 저온에 따른 냉해 위험이 크지만 남부지역은 2기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진청은 올해 시험 재배를 통해 쌀 생산량에 따른 경제성도 확인할 계획이다. 2기작이 시도되는 것은 최근 국내의 기후 온난화 때문이다. 농진청은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 세계 평균 상승치 0.74도에 비해 훨씬 높았고, 연 평균 강우량도 100년 전에 비해 283㎜ 증가하는 등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고 있어 벼 2기작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가 소득 40~50% 증대” 2기작을 통한 효과는 적지 않다. 농진청은 기존 1기작 벼농사에 비해 소득이 40~50%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 문제 개선 효과도 만만찮다. 고재권 농진청 벼육종재배과장은 “2기작 재배를 통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양을 줄여 주는 저탄소 녹색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원영 농진청 벼육종재배과 연구사는 “실험 등을 통해 냉해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고, 재배 기술도 향상시킨 뒤, 희망 농가에 2기작을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책꽂이]

    ●문화를 파는 농촌에 희망이 있다 (현의송 지음, 농민신문사 펴냄) 지은이가 2006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객원연구원 생활을 하며 찾은 일본 농촌의 혁신적인 변화를 모았다. 촌로가 운영하는 전통식품회사, 달랑 3가구가 사는 산촌에서 만난 찻집 등 일본에서는 콩, 고구마, 전통가옥 등 모든 것이 관광자원이 되고 소비를 불러일으킨다. ‘문화’를 일구어내는 일본의 농촌에서 우리 농촌의 미래를 엿본다. 1만 5000원. ●낮은 데로 임한 사진(최민식 지음, 눈빛 펴냄)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인 지은이가 사진 인생 50년을 돌아본다. 그래서 부제가 ‘나의 인생·나의 사진’이다. 오직 사람만을 피사체로 잡은 이 책은 그가 추구하는 휴머니즘적 리얼리즘 사진, 그의 인간 시리즈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오롯이 드러난다. 작품 32점이 곁들여져 있다. 1만 2000원.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프랜시스 케이스 엮음, 박누리 옮김, 마로니에북스 펴냄) 연근, 고구마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재료에서부터 석이버섯, 캥거루 고기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생산되는 최상의 식재료 1001종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재료의 특성은 물론, 재료 속에 숨겨진 일화, 역사말고도 주요 생산지역과 유명한 요리집까지 정리했다. 4만 3000원. ●가족기업이 장수기업을 만든다 (대니 밀러·이사벨 르 브르통 밀러 지음, 김현정 옮김, 황금가지 펴냄) JP모건, 미쉐린, 에스티 로더, 뉴욕타임스, 홀마크의 공통점은? 경영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가족기업이라는 것. 무엇이 이들의 생존전략이었을까. ‘개혁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한국의 가족기업 ‘재벌’과 차이점도 읽힌다. 1만 6000원.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로렌스 앤서니 지음, 고상숙 옮김, 뜨인돌 펴냄) 환경보호운동가인 지은이가 2003년 이라크 전쟁으로 죽어가는 동물들을 살리기 위해 격전지로 뛰어 들었던 날의 체험을 글로 엮었다. 생명의 가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작은 생명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지은이의 열정을 생생하게 그렸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공식서한도 덧붙였다. 1만 3000원. ●글로벌 카운트다운(하랄트 슈만 등 지음, 김호균 옮김, 영림카디널 펴냄) 10여년 전 ‘세계화의 덫’으로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던 지은이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몰아치고 있는 금융위기 상황에 20세기초 인류가 경험했던 상황을 오버랩시키며 새로운 세계체제의 등장과 전망을 제시한다.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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