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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경제연구소 대표에 이수화씨

    이수화 전 농촌진흥청장은 16일 농협경제연구소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다. 이 대표는 농림부 계장을 시작으로 농업금융과장, 산림청 차장 등을 거쳐 현재 경북대 석좌교수와 가톨릭대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도봉, 친환경 급식 쌀 공급단체 선정

    도봉구가 초등학교 4개 학년에 대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한 친환경 쌀 품평회를 열어 8개 생산자 단체 가운데 5곳을 공급단체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 가평의 ‘청정 가평쌀’과 전남 무안의 ‘꿈여울쌀’ 및 ‘해청’, 전남 함평의 ‘나비햇살미’, 경북 문경의 ‘새재의 아침쌀’이다. 구의 21개 초등학교에서는 이들 생산자와 공급계약을 맺으면 된다. 다음 달부터 1~4학년 1만 4300여명이 친환경 무상급식의 혜택을 보게 된다. 구는 이번 품평회에 참여한 생산자 단체 1차 선정과정에서 공급 단가뿐만 아니라 농촌체험 및 앞으로 현장체험 등이 가능한 곳으로 선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 △감사담당관 정병기 ■통일부 ◇고위공무원 전보 △통일교육원 교수부장 임병철 ■행정안전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대변인 박동훈△공무원노사협력관 전성수◇부이사관 전보△과천청사관리소장 직무지원 정정순△의정관실 상훈담당관 이완섭◇서기관 전보△지역발전정책국 지역녹색성장과장 박원석△지방행정체제개편지원단 파견 최명규△지방분권지원단 〃 정경택 ■농림수산식품부 ◇고위공무원 전보 △농업연수원장 나승렬△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 김남수△녹색성장정책관 이준원△수산정책관 방기혁△어업자원관 정영훈△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장 손재학△외교안보연구원 파견 강준석△주제네바유엔사무처 및 국제기구대표부 공사참사관 이주명 ■지식경제부 △성과관리고객만족팀장 이원희△개발지원2〃 박인규<과장>△로봇산업 박정성△투자유치 유법민△생활제품안전 정의식△계량측정제도 김동호△중국협력기획 정석진△에너지절약협력 이승렬 ■국토해양부 ◇실장급 승진 △건설수자원정책실장 정내삼◇국장급 교육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서병규 송석준 ■기상청 ◇교육 파견 △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 박관영<부이사관>△외교안보연구원 글로벌리더십과정 임병숙 ■서울시 ◇4급 승진내정 <행정직>△시민소통담당관 구종원△기획담당관 이동률△감사담당관 배형우△경제정책과 이원목△복지정책과 성은희△교통정책과 강석원△푸른도시정책과 윤기환△재무과 이선영△도로행정과 양현모△주택정책과 송호재△시의회사무처 의정담당관 성문식<기술·연구직>△기술심사담당관 강성구 형태경 이근배△도시기반시설본부 양사선△보행자전거과 임대성△도로계획과 이택근△시설계획과 남창우△상수도사업본부 문영출△중랑구 이재호△구로구 조정호△재정비2과 김재준△도시관리과 이진형△강서구 장경필△총무과 박응수△보건환경연구원 김무상 엄석원 ■금융위원회 ◇교육훈련 파견 △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 이현철◇과장급△대변인실 정책홍보팀장 김진홍△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최준우<금융정책국>△금융정책과장 김태현△금융정책과 금융제도팀장 손주형△산업금융과장 윤창호<자본시장국>△자산운용과장 권대영△공정시장〃 김인 ■SH공사 ◇승진 <1급>△경영지원실장 김주영<2급>△판촉팀장 문경훈◇전보 <본부장·실장급>△보상본부장 곽인△마케팅실장 이은호△SH도시연구소장 문완식<처장급>△마곡사업단장 이달윤△세운사업〃 진선호[처장]△도시재생 한재천△홍보 이종언△개발계획 윤종한△건설사업 오준엽△재생공사 강석준△설계 이동건△주거복지 조경래 ■한국산업단지공단 △감사 조흔구 ■한국정보화진흥원 ◇단장 △미래정보화추진 금봉수△정보문화사업 신광우△국가정보화지원 강동석△정보자원기반 권영일△정보사회통합지원 최두진△글로벌협력 전종수◇검사역△송명원◇부장△정보화기획총괄 박정은△정보화전략연구 이연우△정보화성과평가 이현옥△미래정보화기획 이재호△신기술융합서비스 이재근△스마트워크지원 이혜정△정보문화기획홍보 오강탁△정보화역기능대응 한석안△미디어중독대응 고정현△정보화컨설팅 이민혜△네트워크기획 하상용△공공통신망지원 권웅기△정보자원기획 송석현△정보자원서비스 신신애△정보사회통합기획 류영달△글로벌사업 조정문△글로벌역량협력 류석상 ■KRA 한국마사회 ◇임원 △부회장(기획본부장 겸임) 배근석△경마본부장 김승평△사업〃 이중호◇처장급△부산경남경마장장 조정기△홍보실장 최원일◇부장급△기획관리팀장 박진국△홍보〃 박진우△비서〃 채영만 ■금융투자협회 ◇신규 선임 △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보 정원동 ■해외건설협회 △정보기획실장 김태엽△운영지원〃 이용광 ■매일경제신문 △영남본부 취재본부장 정현권△편집국 스포츠레저부장직대 백순기 ■매일경제TV △편성본부장(매경종편TV 컨텐츠팀장 겸임) 장태연 ■경남대 △교학부총장 남영만△대외〃 전하성△대학원장 이종붕△경영대학원장 조기조△산업〃 임태윤△행정〃 정상윤<처장>△교무 최호성△학생 한미라△기획 송병주△입학 박재윤△취업지원 강재관<단·관·소장>△산학협력단 황용일△중앙도서관 김봉렬△박물관 조호연△경남지역문제연구소 노상환<국장>△언론출판 정원식<원장>△평생교육원 정효숙△과학영재교육원 김종규△청년작가아카데미 김정대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장(학생부원장·보건진료소장 겸임) 김충효△강원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장 김영관 ■인하대 △평생교육원장 김광회 ■한국산업기술대 △기획실장 박철우 ■KB투자증권 ◇신임 <부서장>△Structured Finance2팀장(부장) 문성철◇승진 <부장>△온라인업무개발팀 이순정△Trading팀 이승훈 ■아주캐피탈 ◇전보 △경영지원담당 임원대행 고장현△감사실장 박노웅△AUTO 금융2팀장 김원민△경영기획팀장 박강△고객행복센터장 김효성△대전지점장 최영준△강남채권센터장 이동일
  • [구제역 후폭풍] 축산농 이젠 穀소리

    [구제역 후폭풍] 축산농 이젠 穀소리

    세계 곳곳의 기상이변이 계속되면서 2008년의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불안이 심해지고 특히 축산업계는 구제역에 이어 사료 파동까지 겪을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18,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가해 국제 농산물 가격 변동성 완화 방안 등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쌀 이외의 곡물 비축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부분 중장기 대책으로 현재 진행 중인 곡물 가격의 급등을 막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14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옥수수 가격은 지난 9일(현지시간) t당 275달러로 2008년 7월 7일(282달러/t)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대두는 t당 533달러로 2008년 9월 12일(587달러/t) 이후, 밀(사료용)은 326달러로 2010년 이후 최고가였다. 지난해 2월 9일과 비교할 때 옥수수 95%, 대두 56.7%, 밀 84.2%의 상승률을 보였다. 설탕의 재료인 원당도 지난 2일 t당 778달러로 지난해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의 주원인은 세계적 곡창지대의 기상이변이다.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연합(EU)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2010, 2011년 곡물가격 안정을 예측하면서 각국이 대비를 하지 못한 이유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카자흐스탄·중국·아르헨티나·호주 서편을 강타한 가뭄으로 밀과 옥수수 생산량이 줄어든 데 이어 올해 중국 가뭄과 미국 중서부 가뭄이 단기적으로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1년 49.2㎏에서 59.9㎏으로 늘어난 중국의 1인당 육류소비 증가세도 사료에 들어가는 옥수수, 대두박(껍질) 등의 가격 급등을 주도했다. 전 세계 식량재고율은 지난해 22.4%에서 19.2%로 감소했다. 국제적 유동성 증가로 투기 세력은 곡물 가격 상승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곡물 가격 급등은 식량자급권 확보, 국내 물가 안정 등에 큰 위협 요소다. 특히 구제역 발생과 함께 가격을 동결한 사료업체들은 구제역 종결 후 바로 사료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합사료 원료의 40%를 차지하는 사료용 옥수수는 지난해 10월 t당 309달러에서 2월 350달러로 13.3% 상승했고, 같은 기간 재료의 15%인 대두박은 470달러에서 485달러로 3.2%가 올랐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1.3% 내린 것을 감안해도 적어도 5% 정도의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사료 수입에서 제품 제조까지 3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체 배합사료의 33%를 공급하는 농협사료와 협조해 가격안정을 유도하고 식량자급권을 위해 쌀 이외에 밀, 옥수수 등도 1개월치를 비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이 구제역에 투입돼 예산이 바닥난 상태다. 농촌경제연구원 승준호 연구원은 “올해 대두와 옥수수의 경우 2008년 가격 수준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에는 미국과 같이 세계 곳곳의 수급 여건과 기후 등을 관측해 곡물가 급등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그 많던 농민공 다 어디 갔나

    중국 전역이 노동력 부족으로 아우성이다.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동부 연안 지역은 물론이고, 서부 대개발로 노동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서부 거점 지역들도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억 4000만명에 이르는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일용직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간 춘제(春節·설) 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구인난은 창장(長江)·주장(珠江) 삼각주 등 동부 연안 지역이 가장 심하다. 특히 광둥성에서는 선전 20만명, 광저우 9만명 등 모두 100만명 이상의 노동자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회사 단위로 쓰촨성 청두(成都), 허베이성 정저우(鄭州) 등 농민공들의 고향에서 ‘농민공 모시기’에 나서고 있지만 30~40% 인상된 임금을 제시해도 농민공들은 쉽사리 움직이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한 인력시장에서는 목공 월급이 3000위안(약 51만원)까지 치솟았다. 농민공들의 고향인 중·서부 지역도 그들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춘제 이후 현지에서 열리는 ‘구인 캠페인’은 그야말로 동부와 중·서부의 치열한 노동자 쟁탈전과 다름없다. 중·서부 지역은 고향에 가깝다는 이점과 동부 연안과 별 차이 없는 임금 등을 제시하며 농민공들을 주저앉히고 있다. 올 춘제 이후 중국 노동시장의 변화를 일각에서는 전통산업의 서부 이전, 동부 연안의 첨단산업화 등 산업구조조정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저임금으로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잉여 노동력 시대의 종언이 다가온 것 아니냐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실제 지난 3년간 농민공 수는 3000만명 이상 줄었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고향 등에서 창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일본의 사례로 알아본 ‘저출산의 덫’

    일본의 사례로 알아본 ‘저출산의 덫’

    저출산에 대한 우려, 괜한 말이 아니다. 최근 10년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이어가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이 6학년의 절반에 불과한 학교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보다 10여년 먼저 저출산, 고령화를 겪고 있는 나라가 있다. 일본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은 20년째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노인들은 돈이 있어도 소비하지 않고, 왕성하게 소비해야 할 젊은이들은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소비할 사람이 줄어들면 경제는 쇠퇴할 수밖에 없다는 게 20년 장기침체를 겪은 일본의 교훈이다. 한국은 일본보다도 출산율이 낮다. 일본 전문가들은 몇 년 안에 일본식 경기 악순환 고리가 한국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KBS 1TV ‘시사기획 KBS10’은 15일 밤 10시 ‘저출산의 덫, 일본 장기불황의 교훈’을 방송한다. 일본의 사례를 통해 서서히 다가오는 재앙, 저출산을 극복하고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한국 경제의 견인차로 불리는 울산시. 30~40대 인구 비중이 높은 젊은 도시다. 하지만 이 지역의 초등학교에선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1학년 학생 수가 6학년의 절반인 초등학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의 경우 5년 동안 초등학교 입학생이 3분의1이나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25%가 줄었다. 앞으로 5년 뒤에는 한 학년에 해당되는 입학생이 더 줄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는데,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대한민국의 기적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한국보다 저출산이 먼저 시작된 일본은 대도시에서 문을 닫는 초등학교가 줄을 잇고 있다. 폐교 도미노는 중학교까지 번져나가 도쿄 나카노 구의 경우 지난 3년간 초·중학교 10% 이상이 문을 닫았다. 한국에선 농촌에서나 일어나는 일이 일본의 경우 도쿄 한복판에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1980년대만 해도 21세기는 일본의 시대라는 게 정설이었다. 20년 전 일본의 유명 경제주간지 동양경제는 2010년이 되면 일본이 미국을 따라잡아 세계 제1의 경제 대국이 될 거란 장밋빛 전망을 커버스토리로 싣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의 기대와 달리 일본은 3위로 밀려났다. 일본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가 경제침체를 불러온다는 것을 절감했다. 결국 일본 정부는 노사정 합의로 ‘일과 삶의 조화 헌장’을 제정하고 ‘육아 개호휴가법’을 개정했다. 1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3세 이하 아이를 둔 직장 여성들의 ‘하루 6시간 단시간 근로’를 의무화했다. 한국은 어떤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까.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고전톡톡 다시읽기] 계몽을 둘러싼 사상적 대립

    1930년대 조선은 ‘브나로드(민중 속으로) 운동’의 열기에 휩싸인다. 19세기 말 러시아에서 시작된 계몽운동을 본뜬 이 운동은 동아일보를 중심으로 6000여명의 학생을 농촌으로 향하게 했고, 10만여 명의 농민이 교육을 받는 성과를 낸다. 이를 전후해 문학계에서는 농촌계몽 소설이 잇달아 발표된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기영의 ‘고향’과 이광수의 ‘흙’이다. 지식인의 농촌 귀향과 실제 인물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두 소설은 여러 모로 닮아 있다. 하지만 이 둘은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많다. 왜냐하면 두 소설 사이에는 계몽을 둘러싼 첨예한 사상적 대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두 작가가 벌인 논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광수는 당시 문단의 주축이었던 ‘공산주의’ 세력을 겨냥하여 주인공 ‘공산’의 무기력함과 혁명의 허망함을 묘사한 소설 ‘혁명가의 아내’를 발표한다. 이를 “문학예술의 사상성과 계급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판단한 이기영은 ‘민족’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 ‘변절자의 아내’를 발표하여, 이광수의 소설을 저열한 연애지상주의와 제국주의로 변질된 실력양성론이라 매도한다. 이러한 사상적 대립을 반영하듯 두 소설의 차이는 도입부부터 명백히 드러난다. ‘고향’이 ‘농촌 점경’이라는 소제목으로 농촌의 삶을 묘사하는 반면, ‘흙’은 주인공 ‘허숭’이 여인네를 두고 망상에 빠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는 소설 말미까지 이어져 농민들의 잠재력 및 지식인과 농민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고향’과 달리 ‘흙’은 농촌의 현실보다는 주인공 허숭과 그의 아내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결국 농민과 어우러짐으로써 계몽의 구도에서 벗어나 변신을 거듭하는 ‘고향’의 희준과 달리 ‘흙’의 허숭은 농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수하는 계몽주의자의 시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에는 농민들의 무지에 지쳐 또 다른 곳으로 떠나고 만다.
  • [고전톡톡 다시읽기] (54) 이기영 ‘고향’

    [고전톡톡 다시읽기] (54) 이기영 ‘고향’

    1930년대 조선의 농촌은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를 맞는다. 하지만 대공장, 철도, 전신은 ‘농민’을 ‘개명(開明)’하게 한 것이 아니라, 소작농과 임노동자로 전락시킨다. 이러한 계급분화와 함께 일본에서 건너온 ‘사회주의’는 3·1운동 이후 식어 버린 혁명의 열기를 다시금 점화시키고 있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정점’이라 불리는 이기영의 ‘고향’(1933)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탄생했다. ●계몽의 꿈은 스러지고 ‘원터’는 조선의 여느 마을과 다름없이 가난하다. 그곳의 농민들은 수백년간 대대로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 왔지만, 술지게미로 보릿고개를 연명하고, 한낮의 볕조차 피할 수 없는 움막에 살고 있다. 그곳으로 도쿄 유학을 마친 ‘김희준’이라는 청년이 귀향한다. 그는 ‘금융조합 서기나 면서기와 같이 돈냥 깨나 되는’ 직업을 얻을 수도 있었지만, “고토(苦土)에 진리의 경종을 울린다.”는 거창한 ‘계몽의 꿈’을 안고 돌아온 것이다 희준은 곧장 기미년 이후 놀이터로 전락해 버린 청년회를 재건하고, 노동야학을 세워 농민들에게 한글과 산수를 가르친다. 혹자는 별 소득도 없는 일에 힘을 쓰는 그를 “식자의 우환”이라며 비웃지만, 매사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희준은 곧 마을의 구심점이 된다. 심지어 인동과 같은 젊은 농군들은 ‘실천을 동반한 그의 이론’에 감화받기까지 한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나날이 몰락해 가는 집안과 조혼(早婚)으로 인한 아내와의 불화가 끊임없이 그를 괴롭혔고, 농민들은 여전히 ‘숙명적 인생관’이라는 묵은 사상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지만 그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임노동’의 확산으로 인해 굳건히 세워진 사람들 간의 ‘울타리’였다. 화폐 법칙이 지배함에 따라 두레, 쥐불놀이와 같은 공동체의 장은 사라져 갔고, 사람들은 자신의 잇속을 채우기에 급급했다. 콩 몇 포기에 생사를 오가는 싸움이 일어나고, 돈 몇 푼을 빌려 주지 않아 마을 사람이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관계적 결핍’ 속에서 희준은 ‘계몽의 선각자’가 아니라 단지 ‘주의’가 다른 별난 사람이 되었고, 그의 행동은 ‘동정의 산물’로 치부되었다. 심지어 희준에게 가장 우호적이었던 김선달까지 청년회 일을 부잣집 자제들의 심심풀이라며 폄하해 버린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농민과의 거리를 실감하게 된 희준은 자신의 인텔리 근성을 자책함과 동시에 농민들의 무기력과 청년 회원들의 이기심을 탓하기 시작한다. 모든 사람의 행복을 위해 선택한 ‘계몽의 길’이었건만 그 길은 마침내 자신에게도, 타인들에게도 상처와 깊은 골만을 남긴 채 파국으로 치닫고 있었다. ●두레, ‘되라’에서 ‘되기’로 그 와중에 희준은 ‘두레’라는 재래의 풍속과 마주친다. 그동안 언제나 ‘제안하던’ 희준이 농번기로 인하여 청년회가 중단된 순간 거꾸로 두레를 ‘제안받은’ 것이다. 그러자 희준은 곧장 청년회와 야학 활동을 통해 형성된 인맥을 활용하여 두레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축제에 필요한 장구·징·꽹과리 등을 장만한다. 이 속에서 희준은 기존의 만남과는 전혀 다른 만남을 경험한다. 야학과 청년회에서 희준은 언제나 그 장을 주도하는 ‘선도자’였다. 하지만 두레에서 희준의 역할은 선도자가 아닌 만남을 조직하는 ‘매니저’가 되었다. 청춘남녀의 중신아비가 되어 주기도 하고, 숨은 재주꾼을 찾아내 두레라는 축제의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준 것이다. 그렇다고 대열을 이끄는 중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다쟁이에 불과했던 김선달은 상쇠잡이가 되어 신나게 풍물패를 이끌었고, 마을 최고의 얼뜨기 쇠득이는 신명 나는 춤으로 춤판을 주도한다. 악기를 든 이, 심지어 음식을 마련하는 이까지 앞을 다투어 두레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느닷없이 벌어진 흥겨운 축제는 삽시간에 서로의 울타리 속에 갇혀있던 이들을 화해하게 만든다. 희준 역시 그 속에서 ‘희생’과 ‘헌신’이라는 짐을 내려놓고, 사람들과 어울려 한바탕 춤을 춘다. “두레가 난 뒤로 마을 사람들의 기분은 한껏 통일된다.” 그 결과 마을 사람들과 ‘인텔리’ 희준의 관계는 삽시간에 좁혀지고, 희준은 비로소 그들에게 자신이 품었던 꿈과 이념을 자연스레 토로할 수 있었다. 그제야 원터 사람들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두레를 통하여 희준과 농민들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계몽의 ‘되라’에서, 변신의 ‘되기’로의 변화. 희준은 이제 농민을 이끄는 ‘지도자’가 아니라 농민들 속에서 그들과 어우러져 매순간 새롭게 변신하는 ‘살아 움직이는 인물’이 된다. ●일상, 축제, 그리고 혁명 두레를 통한 연대의 힘은 수해를 맞아 다시금 폭발한다. ‘소작료’를 두고 마름과 한판 ‘소작쟁의’가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굳건해 보였던 연대감은 먹을 것이 떨어지고, 변통할 돈이 사라지자 곧 깨어진다. 그러자 희준은 두레 때와 같이 인맥을 적극 활용하여 지주를 만나 소작료 협상에 나서는 한편 농민들과 마름을 설득하러 다닌다. 사심 없는 열정과 친화력에 촉발 받아서일까? 곧 소작쟁의를 포기할 듯 보였던 마을 사람들이 각자의 관계와 능력을 발휘하여 공동의 연합전선을 구축한다. 공장에 취업한 노동자들은 임금을 농민들에게 기꺼이 내놓고, 비교적 넉넉한 농민들은 분배받은 자신의 몫을 양보한다. 심지어 마름의 수족이었던 이까지 연락책이 되어 농민에게 힘을 보탠다. 결정적으로 지금은 어엿한 노동자가 된 마름 댁 딸 갑숙이가 철없는 시절 저지른 부적절한 ‘혼전 관계’를 희준에게 무기로 내놓는다. 이는 여전히 양반 행색을 하며 사는 자신의 아버지, 마름 안승학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다. 이로써 길고 긴 소작쟁의는 농민들의 승리로 끝이 난다. 원터 사람들이 소작쟁의를 통해 얻은 것은 단지 소작료 감면만이 아니었다. 두레의 신명에 힘입어 소작쟁의에서 모든 사람들은 중심이자 배경이 되었다. 그 속에서 공동체적 유대감은 되살아났고, 서로가 서로를 변화시키는 경이로움을 체험한다. 일상과 축제, 그리고 투쟁이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 비로소 혁명은 이념도, 판타지도 아닌 ‘현실’이 된다. ‘고향’이 사회주의와 리얼리즘을 동시에 성취하는 혁명 소설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우준 수유+너머 연구원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황금똥의 추억

    기억이 생생합니다. 소싯적 얘깁니다. 궁핍한 농촌에서 겨울나기는 여간 힘겨운 일이 아닙니다. 입성은 허름하지, 날마다 군불 때 고래 덥혀야지…. 그중에서도 배를 채우는 일은 참 지난한 과제였습니다. 그렇다고 대책이 없는 건 아닙니다. 집집마다 안방, 건넌방에 수수깡 두대를 엮어 세워 살진 고구마를 그득 저장해 놓습니다. 겨우내 구워 먹고 삶아 먹을 ‘월동용 구호식량’입니다. 고구마를 얇게 썰어 짱짱한 볕에 바짝 말린 뺏때기(절간고구마)도 넉넉하게 마대에 담겨 있습니다. 그걸 줄창 먹어 댔습니다. 맞춤한 군것질거리가 없으니 도리없는 일이지요. 아랫목 설설 끓는 방에 두꺼운 솜이불 펴고 누울라치면 머리맡 소쿠리에선 삶은 고구마가 단내를 풍깁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아궁이에 묻어 둔 고구마가 노릇하게 익으면 겨울밤에 그만한 주전부리감이 어딨습니까. 그걸 끼니로도 삼고, 간식으로도 먹어 대니 배 속이 온통 고구마 판이지요. 아침에 푸세식 화장실에 궁둥이 까고 앉으면 뿌듯하게 밀고 나오던 그 당당한 고구마똥을 기억합니다. 용을 쓰지 않아도 마치 참기름이라도 바른 양 미끄덩하게 빠져나오는 쾌변의 쾌감이라니요. 군고구마 속살처럼 싯노랗게 숙성된 황금똥의 위세는 보기만 해도 뿌듯했지요. 고구마에는 위장, 소장, 대장과 찰떡궁합이라는 양질의 식이섬유가 많아 삼키는 순간부터 말끔하게 소화기 대청소가 시작되니, 이 판에 비만·변비·소화불량은 뭐며, 겁나다는 위암·대장암은 또 뭐겠습니까. 온 식구들이 퍼낸 노란 황금똥이 푸세식 화장실에 그득합니다. 그 눈부신 건강의 징표를 잊지 못합니다. 삶으면 어떻고 구우면 어떻습니까. 싸고 흔한 고구마 많이들 드세요. 아마 당신의 일상이 확 바뀌지 않을까요. jeshim@seoul.co.kr
  • 벌거벗은 당당함 덩달아… 훌렁 벗고 싶다

    벌거벗은 당당함 덩달아… 훌렁 벗고 싶다

    ‘참된 것’, ‘착한 것’, ‘아름다운 것’을 분리한 사람은 널리 알려졌듯 철학자 칸트다. 진/위, 선/악, 미/추의 판단영역은 서로 다른 범주라는 것. 참되고 착해야만 아름답다는 선입관을 버려야 인식론, 윤리학과는 별개의 영역인 미학이 탄생한다. 질문도 하나 던진다. 아름답기 위해 반드시 참되고 착하게 꾸며야 하는가. 위대하다는 철학자의 말씀이니 일단 고개를 주억거릴 수밖에 없긴 한데, 보기에 불편한 작품 앞에 직접 서게 되면 “아름답다.”는 말이 쉽게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무슨 말인지 궁금하다면 11일 개막해 다음 달 6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안창홍(58) 개인전 ‘불편한 진실’에 도전해 볼 만하다. 옛 사진관의 인물사진을 찢거나 구멍 내는 방식의 기괴한 인물 작품들을 선보여 왔던 작가는 이번엔 노골적인 누드화를 들이밀었다. 한껏 발기된 남자 성기에다 여자 성기의 벌건 속살까지 그렸다. 크기도 한껏 키워 그림 속 인물은 실제 인체 크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모델도 모두 주변의 일반인. 설득 끝에 모조리 벗겼다. 누드 인물의 주된 배경은 휴지통이 엎어져 있거나 심지어는 죽은 쥐가 나뒹구는 작업실이다. 인간 존재의 혼란스러움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벌거벗은 몸뚱이에는 파리를 붙이기도 하고 아예 해골 인간을 등장시키기도 한다. 이는 ‘메멘토 모리’, 즉 유한성을 잊지 말라는 경고다. 이렇듯 살벌한 풍경 속에 벌거벗긴 채 서 있음에도 인물들은 하나같이 당당하다. 눈빛도 뜨겁게 살아 있다. 혼란과 죽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인간 존재를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는 강렬한 자의식의 발로다. 고졸 학력으로 기성 화단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작가 자신의 자존심이 투영됐다. 때문에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덩달아 훌렁 옷을 벗어 던져야만 할 것 같다. 그림이 주는 불편함의 진짜 정체는 바로 이것이다. “기존 누드화의 모델 포즈는 관람자가 바라보는 모습으로 구성됐다면, 내 누드화는 모델 스스로가 관람자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구성됐다. 그래서 전혀 에로틱하지 않다.” 전시장에서 만난 안 작가의 얘기다. 그와 좀 더 얘기를 나눠 봤다. →일반인을 벗기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그게 내 능력이다. 잘 꼬드기는(웃음). 누드화는 모델과의 공감이 제일 중요하다. 설득에 설득을 거듭하다 결국 친구가 된다. 부부 누드화의 남자 모델은 문신업자인데 처음엔 저항하더니 나중엔 재미 붙여 부인하고 같이 모델이 돼 줬다. 지금은 아이들까지 데려와서 가족 누드화를 그리고 있다. 스케치는 해 둔 상태고 다음 전시 때 보여주겠다. 할아버지 모델은 설득에만 10년이 걸렸다. 도시의 정신노동자가 갖고 있지 않은, 농촌의 오래된 육체노동자의 몸이 가진 숭고함을 그려내고 싶어서 오랜 기간 매달렸다. 그렇게 힘들게 모델이 되어 주셨는데 정작 할아버지는 완성된 그림에 별 관심이 없더라. 하하. →모델료는 두둑히 주나. -그냥 마음으로…. 흐흐. 거듭 말하지만 누드화는 공감이 제일 중요하다. 대가를 주고받는 것보다는 친구가 돼서 함께 하는 거다. →어렵게 일반인들을 섭외하는 이유는. -몸 자체가 정직하지 않나. 모델들은 신경 안 쓴다고 해도 관습적인 포즈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냥 길거리를 다니다가 저 몸을 한번 그리고 싶다, 그리고 싶어 미치겠다 싶으면 쫓아다니면서 설득한다. 그러다 보면 애초에 기대했던 매력이 안 나오는 몸도 있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 몸도 있고 그렇다. →그로테스크한 느낌은 국내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마이너리티로 어렵지 않은가. -그게 전반적인 문화 수준이라고 본다. 예쁘고 고운 것만 찾다 보니 전반적으로 작품이 하향평준화되는 느낌이다. 예술이라기보다 그냥 공예품 같은 느낌…. 작품의 상업성엔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 나만의 철학을 뚝심 있게 밀어붙이면 꼭 당대가 아니더라도 결국 평가받기 마련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예술가는 정신적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 아닌가. 그런 혜택을 받았으니 생활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사회에 재산을 남긴다는 각오로 작품에 임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고 보니 부인 누드화가 없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설득해도 안 된다. 하하.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담양·장흥 ‘말 산업’ 팔 걷었다

    국회에 계류중인 ‘말(馬) 산업 육성법’ 통과에 대비한 각 지자체들의 행보가 편자 박은 말발굽처럼 요란하다. 송아지 한마리의 가격은 평균 200만원선. 그러나 제법 이름난 품종의 말은 최고 1억원에 육박할 만큼 말 산업은 고부가가치로 정평이 나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경마장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레저스포츠와 고부가 녹색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 ‘말 산업’에 잔뜩 공을 들이는 중이다. 특히 담양군과 장흥군의 각축전은 뜨겁다. 담양군은 ‘말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통해 2015년까지 총 2541억원을 들여 용도별 말 생산을 위한 목장과 승마장을 3곳씩 갖춘다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마구를 생산하는 대장간을 비롯해 분뇨를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화 시설, 무료승마교실 등 1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과 여당 최고위원, 교수,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한국마사회 제5경마장 유치 추진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제5경마장은 금성면 부지 150만㎡에 25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11억원을 투자해 경주용·승마용·식용 등 용도별 말 생산을 위한 목장 3곳도 육성할 계획이다. 레저산업까지 노린 포석이다. 장흥군도 말산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한국말산업학회와 ㈜시티홀스, 농업법인 달비채, 서라벌대 마사학과 등과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군은 승용마 보급 및 농촌형 승마장 운영, 재활승마치료센터 설립, 말 관련 농업 아카데미 운영 등을 구상중이다. 특히 군청내에 ‘말 산업계’라는 별도의 전문 부서까지 새로 만들었고, 승마를 기증받아 제주도에서 위탁 관리하는 중이다. 담양은 도로망이 좋아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주변에 대도시가 위치한 장점이 있으며, 장흥은 땅값이 저렴하고 평균기온이 12℃로 말 키우기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토양도 중성에 가까워 초지생육에 최적지로 손꼽힌다. 그러나 이들 2개 지역은 말에 얽힌 중복된 사업이 너무 많다.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기 위해선 지역별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담양은 11억원을 투자해 경주용, 승마용, 식용 등 용도별 말 생산을 위한 목장 3곳을 육성할 계획이지만, 이는 장흥이 종마생산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과 흡사하다. 말 장구 생산업체 유치와 마필산업 육성, 마분(馬糞)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 여기에 승마 트레킹 등 생활승마를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닮은꼴이다. 특히 사행성 논란은 가장 크게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때 경마장 유치를 검토했던 경북 구미시가 사행성과 가정파탄, 구미공단의 근로 분위기 저해를 우려하는 반대 여론 때문에 사업을 포기한 일도 있다. 전남도 안병선 축산정책과장은 “말 산업은 중복되는 분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 간 협의회나 간담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담양은 경마장, 장흥은 말을 길러 소득을 올리는 종마장 위주로 육성해 서로 윈윈하는 정책을 펼것이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알코올중독 치료 쌀 나온다

    알코올 중독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쌀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9일 인공교배해 자체 개발한 ‘밀양 263호’(흑찰거대배아 쌀)가 알코올 중독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동물 실험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흑찰거대배아 쌀이란 검정색의 찹쌀로 씨눈이 매우 큰 쌀을 말한다. 농진청 신소재개발과 강항원 과장팀과 부산대 의과전문대학원 김성곤 교수팀이 알코올 중독에 걸린 생쥐 4개군(각 8마리씩)을 대상으로 1, 2차로 나눠 알코올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밀양 263호를 먹인 생쥐에서 알코올 섭취량이 최대 6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사료를 먹인 생쥐는 실험 시작 10일 후 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11.0g/㎏으로 41% 늘어났지만, 밀양 263호를 먹인 생쥐는 3.8g/㎏으로 50% 감소했다. 발아시킨 밀양 263호를 먹인 생쥐는 10일 후 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2.4g/㎏으로 65%나 줄었다. 밀양 263호가 알코올 섭취 감소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혈압 조절과 신경 안정에 효능이 있는 ‘가바’(GABA) 성분이 일반 쌀보다 9배, 발아현미보다 22배나 많게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김성곤 교수는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한 바는 없지만, 2~3년 내로 적으면 40명에서 많게는 100명까지 인체 임상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농촌서 영어 가르치고 한국 배워요”

    조주연(29·여)씨는 8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사는 그는 하버드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의 아이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토크’(TaLK: Teach and Learn in Korea) 영어 봉사 장학생으로 선발됐기 때문이다. 조씨는 “한국 학교 교육에 직접 참여해 아이들의 꿈을 실현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토크’ 영어 봉사 장학생이다. 2008년 9월부터 시작된 토크 프로그램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의 재외동포 대학생 또는 외국인 대학생을 초청해 농·산·어촌 지역 초등학교의 방과 후 영어강사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제6기 토크 영어 봉사 장학생 531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95명은 기존 장학생들이고 236명이 새로 선발돼 한국에 입국했다. 신규 장학생 236명은 3월부터 학교 현장에 배치돼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까지 활동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농업경제학회장 김용택씨

    한국농업경제학회는 10일 자로 김용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학회장으로, 권용대 충남대 농업경제학과 교수를 부회장으로 각각 선임한다.
  • 전북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잰걸음

    전북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잰걸음

    전주·완주 혁신도시에 이전할 공공기관들의 청사 신축이 잇따라 착공된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완주혁신도시에 이전할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7개 기관이 올해부터 내년 초 사이 청사 신축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한지적공사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공사는 완산구 중동 142-8번지 준주거지역 2만 988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8층, 연건평 1만 2855㎡ 규모의 청사를 건립하기 위해 전주시에 건축 허가서를 제출했다. 오는 4월 착공해 내년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346억원이다. 지방행정연수원도 924억원을 투입해 오는 6월 착공하고 내년 말 완공한다. 완주군 이서면에 들어서는 연수원은 전국 자치단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중장기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한국농수산대학은 오는 8월 착공해 역시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전기안전공사가 434억원, 농수산대학이 795억원이다. 농촌진흥청과 농업과학원이 들어설 통합청사는 현재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총사업비 4373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 연말 착공해 2014년 10월 준공할 계획이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는 식량·원예·축산과학원 신축 공사는 2012년 3월 착공된다. 모두 5117억원이 투입돼 2014년 11월 완공할 방침. 한국식품연구원도 1367억원을 들여 2012년 8월에 착공해 2013년 상반기 중 완공, 이전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들 공공기관 이전 공사가 잇따라 착공되면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도내 건설업계에도 일감이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2012년 말부터 공공기관 입주가 본격화돼 혁신도시가 제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홀몸노인 말벗서비스] ‘공동거주제’로 노후생활 도와요

    경남 하동군은 8일 혼자 사는 노인들을 마을 경로당에서 함께 거주하도록 하는 ‘홀몸노인 공동거주제’를 3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농촌 지역 고령화로 갈수록 늘고 있는 홀몸노인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등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즉각 대처하고 서로 의지하며 정서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동군은 먼저 하동읍 목도마을(공동 거주 신청 노인 8명)과 진교면 고외마을(6명), 옥종면 추동마을(8명) 등 3개 마을을 공동 거주 시범 마을로 정해 운영한다. 이에 따라 해당 마을 경로당 3곳에 1500만원씩 사업비를 들여 노인들이 함께 살 수 있는 시설로 고치는 공사를 이달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군은 노인들이 공동 거주하는 데 드는 공공요금과 냉·난방비, 식료품비, 운영비 등 공동 운영비도 연간 500만원씩 지원한다. 홀몸노인 공동 거주제 운영과 지원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이달 안에 관련 조례를 만들어 시행한다. 또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생활관리사 방문 진료와 안전지킴이 등 노인복지 서비스 사업을 연계해 운영한다. 올해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공동 거주지를 2014년까지는 13개 모든 읍·면마다 1곳씩 확대할 계획이다. 서영록 하동군 담당은 “홀몸노인 공동 거주제를 운영하면 노인의 ‘4고’(苦)인 고독·질병·무위·빈곤 해결과 함께 효율적인 안전망도 구축돼 더 편안하게 노후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하동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만 3361명이며, 이 가운데 혼자 사는 노인은 3735명(28%)이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드러난 ‘官災 구제역’] ‘백신접종’ 부산돼지 구제역 발생

    [드러난 ‘官災 구제역’] ‘백신접종’ 부산돼지 구제역 발생

    지난달 24일 경남 김해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데 이어 7일 부산에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 6일 백신 접종 지역인 충남 천안시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 이어 부산에서도 연이어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축산농가 사이에 퍼지고 있는 ‘백신 무용론’을 진화하고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부산 장림 1동의 돼지 사육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혈액을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농가는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사육 중인 555마리의 돼지에게 예방 백신을 접종했지만 구제역 발병을 막지 못했다. 이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백신 접종 지역에서 계속 발생하는 구제역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구제역에 대한 항체가 형성된 것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100%의 대응 능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는 백신 접종 후 2주일이 경과되면 100% 항체가 형성되지만 돼지는 2주 경과 후 약 60%, 3주 경과 후 약 80%가 형성돼 이 과정에서 구제역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구제역으로 피해를 본 육류가공업체와 포장업체 등에 대해 오는 6월 말까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 보증비율, 보증료 등을 우대해 업체당 최대 1억원 한도로 지원한다. 보증비율은 85%에서 90%로 확대되고 보증료는 현행 0.5~3.0%에서 0.2%가 차감된다. 또 구제역 피해를 당한 농촌의 가공업체에 대해서는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지원을 강화해 재해특례 보증 시 부분 보증비율을 6월 말까지 70%에서 85%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레이건을 그리다

    존 F 케네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100주년을 맞은 6일(현지시간) 미국은 레이건에 대한 추억에 푹 빠졌다. 미국의 주요 신문과 방송은 지난 2004년 93세를 일기로 타계한 레이건 전 대통령의 특집 기사를 통해 미 현대사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이건의 삶을 소개하고 미국 사회에 남긴 유산을 집중 조명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이 태어난 일리노이 주의 농촌 마을 탐피코에서 그가 영면한 캘리포니아 주 시미밸리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에서 기념 행사가 열렸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0년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옛 소련과의 경쟁에서 강력한 미국을 실현했던 지도자로, 특히 대중적 호소력과 친화력이 뛰어나 ‘강인함’과 ‘낙관’의 인물로 각인돼 있다. ●‘강인함·낙관의 인물’로 평가 특히 공화당이 오늘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하고 보수주의의 정의를 다시 내린 지도자로 평가되면서 공화당은 2012년 정권 재탈환을 목표로 레이건의 정치적 유산을 잡기 위한 ‘레이건 마케팅’에 열중했다. 공화당의 잠재 대선 후보군들은 국민적인 레이건 회고 붐을 겨냥해 경쟁적으로 레이건의 후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인기가 많은 레이건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공화당원들이 많아 후보들도 레이건 정신을 추종하는 것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전했다.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지난 4일 캘리포니아 주 샌타바버라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레이건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레이건 전 대통령이 중시했던 가치들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초기에 영화배우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평가절하되고 비웃음의 대상이 됐던 점을 상기하며 주류 언론들과 관계가 썩 좋지 않은 자신의 처지를 떠올렸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레이건의 고향 마을에서 열리는 100주년 기념 행사에 연설자로 참석할 뿐 아니라 최근 레이건 화보집을 만들어 기록 영화까지 상영하며 레이건 정신 전파에 나서고 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최근 연설에서 레이건을 자주 인용하고 있고, USA 투데이 기고문에서도 “레이건 정신은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는 최근 펴낸 회고록에 레이건 정신이 자신의 정치철학에 영감을 줬다고 소개했다. 헤일리 바버 전 미시시피 주지사와 존 헌츠먼 주중대사는 레이건 대통령 당시 백악관에서 일했던 경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레이건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추종하는 공화당 후보들의 태도는 오히려 이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무조건 추종 공화에게 부담 지적도 워싱턴포스트는 6일 레이건 전 대통령은 보수주의를 표방했지만 현실 정책을 추진하면서는 민주당과도 타협하는 ‘실용주의적’ 면모를 보였다면서 현재의 공화당을 지배하는 강경 보수 성향의 티파티류 정치 노선과는 구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학자들은 레이건이 공화당에 영감을 일으키는 원천이 될 수는 있지만, 1980년대와는 다른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레이건에 대한 향수는 공화당 후보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농산물가 급등에도 농가는 돈 못번다

    지난해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농가의 채산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농가의 채산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농가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4분기 90.4로 전분기의 85.8보다 나아졌지만 2007년 2분기(96.0) 이후 15분기 연속 100을 밑돌았다.  농가교역조건지수는 농가판매가격지수를 농가구입가격지수로 나눈 값으로 100 아래로 내려가면 농산물 판매가격이 가계용품과 농업용품,임금,농기계이용료 등 농가가 농사를 지으려고 사들인 물품값보다 낮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2007년 1분기에 103.3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 96.0으로 떨어졌고 2008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80대에 머물렀다.  농가판매가격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지난해 2분기에 -0.6%에서 3분기 5.1%,4분기 13.5% 등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농가판매가격지수의 상승세는 농산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는 못 미쳤다.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농산물 상승률은 지난해 2분기 5.7%,3분기 17.9%,4분기 30.8% 등이었다.  농가구입가격지수는 지난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에 그쳤으나 3분기 1.6%,4분기 3.2% 등으로 원가 부담이 늘었다.  농가구입가격지수 가운데 농업용품(종자,비료,사료,농기구 등)은 지난해 2분기 -3.6%,3분기 -1.7% 등으로 안정됐으나 4분기에 0.6%로 반등했고 농촌임료금도 2분기 -0.1%에서 3분기 1.6%,4분기 4.6% 등으로 오름폭을 키웠다.
  • 中, 한국면적 절반 타들어간다

    중국 중·동부 지역이 지난해 늦가을부터 시작된 60년 만의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올 식량 생산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가뭄 피해지역은 산둥, 허난, 안후이, 장쑤, 허베이 등 9개 성에 이르며 우리나라 면적의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농경지 7740만무(畝·1무는 약 200평)가 피해를 입고 있다. 주민 257만명, 가축 279만 마리도 식수난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번 가뭄이 산둥, 허난성 등 밀 생산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는 점이다. 100일 동안 비 한방울 오지 않아 100년 만의 대가뭄으로 기록되고 있는 산둥성의 경우, 중국 전체 가뭄 피해 농경지의 59%인 4584만무가 가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또 다른 밀 생산지인 허난성 역시 종자가 대부분 말라 죽어 올 밀 생산량이 최대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일 가뭄 극복을 독려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모두 22억 위안(약 3740억원)의 재정을 풀어 피해 확산 방지와 피해 농가를 지원키로 했다고 1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피해농지 1무당 1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가뭄이 심한 6개 성, 600개 현(縣·우리의 읍, 면에 해당)에 현당 200만 위안씩의 관개 설비 및 자재구입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촌지역의 수리시설 건설과 수자원 긴급 개발, 식량생산 확대를 위해 40억 위안을 투입하기로 했다. 농촌뿐만 아니라 대도시도 가뭄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 톈진 등에 100일 동안 눈이나 비가 전혀 오지 않아 수원지의 물이 고갈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앞으로도 한달여간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어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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