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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end inside] 쑥쑥 크는 김치산업

    [Weekend inside] 쑥쑥 크는 김치산업

    바야흐로 김장철이다. 김장을 담그는 주부들의 손길이 바빠지는 계절이다. 김치는 지역별, 시대별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한국인의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음식이 됐다. 원료와 담그는 방법, 발효 방법에 따라 그 종류는 300가지가 넘는다. 예전에는 주로 집집마다 가정용 김장을 담갔지만 소규모(1~2인) 가구의 증가세로 김치 관련 산업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김치는 얼핏 단순한 식품으로 인식되기 쉽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치 산업은 식품 산업이 아닌 종합 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발간한 인터러뱅 41호 ‘천년의 맛, 김치를 말하다’에 따르면 김치 산업은 원재료 산업, 생산유통 산업, 포장 및 김치냉장고 산업, 기능성 식품 산업, 문화·관광 산업 등 각종 관련 산업들이 방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 백성열 박사는 “김치 산업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이를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재료 시장규모 3조… 대기업 생산주도 2010년 기준으로 김치 원재료 산업 시장은 무려 3조 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김치 원료 농산물은 주재료인 배추·무와 부재료인 조미 채소류(고추, 마늘, 생강, 양파, 파 등)로 이뤄진다. 배추·무 산업의 생산액은 1조 2000억원이며 조미 채소류는 1조 9000억원이다. 김치 관련 산업인 젓갈류 산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관련 종사자 수가 5700여명 이상이며 생산액은 1929억원이다. 관련 산업인 소금 산업도 연간 802억원 규모다. 생산유통산업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김치 생산업은 생산량 123만 8000t에 연간 2조 3321억원대 시장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산 수입 김치가 급증했다. 중국산 김치는 지난해 19만 3000t이 수입됐다. 2000년 대비 385%나 증가한 수치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연간 1인당 김치 소비량이 2006년 34.4㎏에서 2010년 27.4㎏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며, 가정용 제조 김치도 매년 감소세를 나타낸다. 그럼에도 시중에 판매되는 김치와 수입 김치 등이 가정 제조 김치를 대신하며 대기업의 시장 주도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기업이 김치 생산을 주도하면서 포장 및 김치냉장고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수요 패턴에 따라 다양한 김치 포장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김치 관련 합성수지 포장재업 시장은 5조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김치냉장고 산업 역시 아파트 거주율이 증가하고 주부들의 가사노동 절약에 대한 요구로 빠르게 성장했다. 업계는 김치냉장고 시장이 올해 110만대, 1조 1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달 초 농촌진흥청은 아주대병원과 공동으로 김치에 대한 최초 임상실험을 한 바 있다.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김치 섭취와 김치 숙성도에 따른 체중, 체지방량, 혈압, 혈당, 인슐린, 콜레스테롤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비만 억제와 혈압 강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최근에는 김치 유산균을 활용한 다양한 건강기능성 연구가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김치 유산균을 활용한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1조 691억원 규모의 우리나라 건강기능성 식품 대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치산업진흥법 내년 1월 시행 정부는 지난 7월 김치산업진흥법을 제정해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5개년간 김치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키로 하는 등 김치 산업 발전을 위해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2010년 12월 이 법안을 대표 발의한 정해걸 한나라당 의원은 “김치산업진흥법이 시행되면 김치의 품질 향상과 경영 개선, 연구 개발 지원 등 김치 산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육성·지원할 수 있어 농어업인의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식 세계화의 일환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김치 관광 상품이 개발되는 등 김치 관광 산업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15~19일에는 광주에서 세계김치문화축제가 개최됐으며 내년에는 이 행사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울산 박물관 전시 2제] 75년 전 달동 모습 한눈에

    [울산 박물관 전시 2제] 75년 전 달동 모습 한눈에

    울산박물관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75년 만의 귀향, 1936년 울산 달리(達里)’ 특별기획전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서는 당시 울산 달리의 모습과 주민생활상을 담은 13분짜리 동영상이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이 동영상은 1936년 7~8월 일본 도쿄제국대 의학부 학생 12명이 울산읍 달리(현재 남구 달동·삼산동 일대)에서 위생조사를 하면서 찍은 것이다. 기획전에는 이 동영상(미야모토 기념재단 소장)을 포함해 오사카 국립민족박물관에서 대여한 달리 관련 자료 78점이 전시된다. 우리나라 국립민속박물관이 2009년 ‘달리 도시민속조사’를 실시하면서 수집한 자료 40점 등 총 118점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위생조사 결과를 수록한 ‘조선의 농촌위생 - 울산읍 달리의 사회위생학적 조사’(1940년 발행)도 선보인다. 이 책은 달리의 주택, 주민의 영양상태, 초혼 연령, 월경, 임신과 출산, 출산 전 휴양 일수, 체격, 질병 등 위생조사 내용을 자세히 담고 있다. 우리나라 국립민속박물관이 수집한 자료는 현재 울산 시가지 중심으로 변한 전경 사진과 당시 마을에서 화재 등 긴급상황이 있을 때 이를 알리는 종(일명 불종) 등이다. 달리는 1962년 울산시로 승격된 후 급격한 변화를 통해 지금은 울산의 중심가로 탈바꿈했다. 김우림 울산박물관 관장은 “달리는 1930년대 한국 농촌의 타임캡슐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사설] 준비한 자만이 한·미 FTA 과실 딸 수 있다

    국회를 통과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내년 초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자동차·섬유·전자 등 제조업 분야는 관세 철폐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농축산업, 제약업, 영세 유통업 등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미 FTA 가 ‘양날의 칼’로 작용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지난 7월 세계 최대시장인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2위인 미국과도 관세 장벽이 철폐됨에 따라 우리 경제엔 위기이자 동시에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국책연구기관들은 한·미 FTA가 발효되면 향후 10년에 걸쳐 국내총생산(GDP)은 5.6%,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는 35만개가량 생겨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보호주의가 득세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칠레와의 FTA 발효를 앞두고 정치권 일각과 농민·시민단체 등은 농촌 기반이 와해될 것이라며 결사 반대했으나 시장 개방은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순기능으로 작용했다. 일본에 문화를 개방할 때도 역시 똑같은 반대논리가 기승을 부렸으나 오히려 경쟁에서 살아남은 K팝은 일본을 넘어 세계 무대를 석권하고 있다. 개방과 경쟁을 통해 다져진 우리의 DNA가 위기국면에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증거다. 따라서 각 경제주체들이 힘을 합쳐 제대로 대응한다면 한·미 FTA는 외환위기 이후 활력을 잃고 있는 우리 경제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내년의 성장률 전망치가 2년 연속으로 잠재성장률(4% 안팎)을 밑도는 3.7%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는 길은 새로운 경제영토 개척밖에 없다. 한·미 FTA가 경쟁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려면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규제의 틀에 안주해온 분야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감내해야 한다. 정부는 무한경쟁이 빈부격차 심화, 공공서비스 기반 붕괴라는 역기능을 초래하지 않도록 후속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수출 확대가 내수 활성화로 선순환할 수 있도록 산업정책도 새로 짜야 한다. 한·미 FTA가 독이 되느냐, 약이 되느냐는 앞으로 우리 하기에 달렸다.
  • 中 저장성 지준율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 저장(浙江)성의 5개 농촌신용은행에 대해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했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매체들이 23일 ‘마켓 워치 인터내셔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저장성의 5개 농촌신용은행은 이에 따라 지준율이 종전의 16.5%에서 16%로 떨어졌지만 규모가 적어 시중 유동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이 저장성의 지준율을 일부 은행을 대상으로나마 완화한 것은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민간 고리대금을 쓰다 줄도산한 이 지역 중소기업들의 사정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중국이 지준율을 내린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어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밝힌 ‘선제적 미세조정’이 본격화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고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지준율이나 금리 인상 시대는 끝났고 저장성 5개 농촌신용은행을 시작으로 지준율 인하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한·미FTA 통과 이후] 경남·전남 “농수축산업 피해 15년간 1조” 제주 서비스업·대구 제조업 생산증가 기대

    [한·미FTA 통과 이후] 경남·전남 “농수축산업 피해 15년간 1조” 제주 서비스업·대구 제조업 생산증가 기대

    지방자치단체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손익계산이 엇갈렸다. 피해를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나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남도는 15년간 농수축산 분야의 피해액이 총 1조 1421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고 23일 밝혔다. ▲축산(7073억원·전체 피해의 61.9%)과 ▲과수(3236억원·28.3%)가 90%를 차지했고 ▲채소(660억원·5.8%) ▲수산물(343억원·3%) ▲곡물(109억원·1%)이 뒤를 이었다. 축산 분야에서는 쇠고기(3124억원·44.2%)와 돼지고기(2793억원·39.5%)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닭고기(657억원·9.3%)와 낙농(499억원·7%)의 피해도 적지 않다. 경남도는 농축수산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에 524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15년간의 피해액이 1조 4085억원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경우 40%의 관세가 15년간 단계적으로 철폐되고, 냉동 돼지고기는 2016년에 25% 관세가 폐지됨에 따라 전남지역 축산업은 연간 700억원의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날 농업·농촌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직불금 상향조정, 친환경축산육성기금 조성, 국고 포괄보조지원의 시도별 차등 지원, 농업정책자금 대출금리 인하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제주도는 10년간 1차산업은 3377억원, 음식료품 부문은 122억원의 생산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산의 관세 인하 또는 철폐로 제주산 감귤과 돼지고기, 쇠고기 등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산업(음식숙박업)은 135억원, 교육은 88억원, 보건·의료는 78억원, 기타 서비스 분야는 1347억원의 생산 증가가 기대된다. 고용 인원은 1차산업 821.3명, 음식료품 71.3명이 각각 감소하는 반면에 관광산업 379명, 보건·의료 213명, 교육 153명, 기타 서비스 1658명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1674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보는 셈이다. 대구·경북지역은 제조업 분야 대미수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대구는 연 174억원, 경북은 10억원의 대미수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섬유는 각각 연 71억원, 66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대한다. 이진규 충북도 농업정책과장은 “축산과 과수 등에 대한 시설 현대화와 물류유통 기지구축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농업기술·보건행정 등 전문성 돋보이네!

    농업기술·보건행정 등 전문성 돋보이네!

    1차 서면심사를 통과한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후보들이 52명으로 압축됐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최근 141명의 달인 후보들을 토목건설, 교통, 문화관광, 시설환경, 복지 등 16개 분야로 나눠 1차 서면심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3분의1 수준인 52명을 가려냈다.”면서 “이들에 대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심화 심사 및 현장 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차 관문을 통과한 달인 후보들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충남 각 5명, 강원 4명, 대전·경기·경북·경남 각 3명 등 지역별로 고르게 나타났다. 또한 분야별로도 일반행정 10명, 농업 8명 등 16개 분야별로 달인 후보들이 1~5명씩 고루 선발됐다. 52명 가운데 주변 동료들의 추천을 통해 달인후보로 선발된 사람은 15명이다. 경기 김포시 이인숙 농촌지도사는 향토자원을 활용한 지역농산물 브랜드 개발과 고객맞춤형 컨설팅 등의 공적을 평가받아 농업분야 달인후보로 꼽혔다. 서울 중랑구 보건소에서 일하는 정명숙 주무관은 지역사회 보건행정에 과학적인 조사분석 기법을 도입했다. 정 주무관은 스스로 사회조사분석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조사 분석 및 통계처리 능력을 향상시켜 지역주민의 건강문제를 파악·분석하는 남다른 면모를 자랑했다. 경남 통영시 김외영 전산6급은 유비쿼터스 정보통신기술 개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정보통신분야 달인후보로 선정됐다. 강릉시 함이호 기능6급은 열 설비의 안전관리 기술 보급으로 청사에너지 40%를 절감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전문적 기술 활용도를 높게 평가받았다. 서울 성동구 김동찬 기계6급은 수년간 제설작업 현장에 종사하면서 염화칼슘 살포기를 발명하는 등 다기능 제설의 전문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 해운대구 이명옥 행정7급은 행정소송업무를 다루면서 관련 공무원들을 교육시키고 관련 소송 자료들을 사례집으로 발간하는 등 데이터화하여 향후 유사분야 분쟁 발생에 대비할 수 있게 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역시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 규모가 줄어든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지원자의 수준이 평균 이상인 점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농업 분야 심사를 맡은 권태진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농업 분야에만 26명이 몰려 일반 행정 다음으로 많았는데 구체적인 기술을 개발했거나 개발된 기술을 보급하는 분야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면서 “지원자들 모두 그 자체로 평균 이상의 능력과 성실도, 업무 성취도를 보여줘 달인이 될 자격이 충분해 보이지만 이중 골라야 하니 곤혹스럽다.”고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30명의 달인 후보들이 몰린 일반행정 분야 심사를 맡은 김태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행정직 공무원들의 업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심사 자체가 정량적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만큼 구체적인 전문 기술을 가진 지원자들이 눈에 띌 수밖에 없긴 하다.”면서도 “앞으로 진행될 현장 실사를 통해서 주변 평가도 들어보고, 음주운전 경력, 비리 등 실정법 위반 사례도 꼼꼼히 들여다보며 진정한 달인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다음 달 7일까지 현장 실사를 마친 뒤 8~9일 최종 심사 대상자를 추려낸다. 이후 20~21일 최종 달인 후보들을 상대로 심층 면접을 거쳐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을 결정짓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인의 삶’ 어떻게 달라질까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인의 삶’ 어떻게 달라질까

    지난 22일 국회를 통과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면 2012년 한국인의 삶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소비자들은 수입산 체리 한 봉지에서 수입 자동차까지 가격 인하의 혜택을 보게 된다. 하지만 일자리에 따라 수익이 늘거나 줄면서 가구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정부도 이번 FTA로 26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대신에 일부 업종에서는 실업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서울신문은 23일 FTA 비준안 통과를 계기로 통계청, 농촌경제연구원,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등의 자료를 활용해 2012년 FTA 생활상을 추정해 봤다. 남편 A(40~44세, 대졸, 월급여 376만 860원)씨는 FTA로 생활의 변화가 뭐가 있겠느냐고 투덜거린다. 반면 부인 B(40~44세, 고졸, 월급여 138만 1192원)씨는 많은 생필품 가격이 내렸다고 환영한다. 남편은 회식 주메뉴인 삼겹살 가격이 크게 내린다는 소식에 즐거웠지만 사실 관세가 10년간 천천히 인하돼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미국산 맥주(330㎖)가 900원에서 692원으로 인하되는 것도 7년간 서서히 진행된다. 사업을 하는 친구는 포드 토러스를 350만원이나 저렴하게 샀다고 자랑하지만 월급쟁이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이다. 반면 부인은 그간 비싸서 못 마시던 유기농 포도즙(300㎖)이 13만 5000원에서 9만 3103원으로 4만원이나 내렸다는 소식에 한번 사본다. 좋아하던 모버트 몬타비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도 7만 6000원에서 6만 6087원으로 가격이 인하됐다. 무엇보다 아이들 옷가격 인하에 부인은 기쁘다. 아들을 입힐 토미힐피거 티셔츠는 7만 2000원에서 6만 3717원으로 내렸고, 딸에게 입힐 캘빈클라인(CK) 스키니진은 8만 9000원에서 7만 8761원으로 싸진다. 다만 미국 채널이 생기면서 아이들의 TV시청시간이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어나는 것은 불만거리다. 국산 의무방송비율이 영화는 25%에서 20%로, 애니메이션은 35%에서 30%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의료민영화가 시행되면 시아버지를 비롯해 가족들의 의료비가 급증할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부인은 월 100만원씩 보험료를 내면서도 가벼운 감기에 3만~4만원의 병원비·약값을 지불한다던 미국 사는 고교 동창들의 얘기를 떠올린다. 남편은 제주도에서 돼지를 키우는 형님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심각해진다. 연 3319만원의 매출이 2017년에는 255만원 줄어들고, 2022년이면 380만원, 2027년이면 395만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형님은 다른 업종으로 전환할까 싶어 감귤 농장을 알아봤지만 연 4526만원의 매출이 15년 후 3454만원으로 감소한다는 암울한 전망에 접는다. 배를 재배하는 고향 친구의 연 매출은 3245만원에서 15년 후 455만원 감소될 것이라고 한다. 사과 역시 5143만원에서 534만원이 감소한다고 한다. 농산물 가격이 낮아져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형님 같은 농민 입장에서는 이익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2017년 예상 가격 하락률은 콩 3.6%, 보리 16.8%, 쇠고기 5.3%, 돼지고기 9.9%, 닭고기 6%, 치즈 13.2%, 사과 4.2%, 배 3.8%, 복숭아 15.6%, 포도 8.9%, 감귤 12.5% 등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표결 분석해 보니

    표결 분석해 보니

    재석 170명 중 찬성 151표, 반대 7표, 기권 12표. 22일 국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때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본회의장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지지 않은 의원은 모두 24명이다. 전체 169명 중 157명이 비준안 표결에 참석했고, 이 중 14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를 던진 7명은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과 자유선진당 심대평, 류근찬, 권선택, 이진삼, 임영호, 김낙성 의원 등이다. 지역구가 강원도 홍천·횡성군인 황 의원은 농축산업이 밀집한 지역 여론상 한·유럽연합(EU) FTA 때도 반대표를 던졌다. 황 의원은 “소신에 따라 반대했지만 대부분 동료 의원들이 찬성하는 상황이라 착잡하다.”고 밝혔다. 선진당 의원들은 ‘선(先) 피해대책 후(後) 비준’ 당론에 따라 대거 반대표를 행사했다. 반면 선 비준 불가피론을 피력한 이회창 전 대표는 찬성표를 던졌다. 기권표를 던진 12명은 국회 폭력에 반대하는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으로 협상파로 꼽혀 온 김성식, 김성태, 임해규, 정태근, 현기환 의원과 농촌지역 출신인 김재경, 김광림, 성윤환, 신성범, 여상규, 정해걸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11명과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이다. 본회의에 불참한 한나라당 의원은 12명이다. 대구 팬사인회 참석 중 본회의 소집을 통보받은 이재오 의원은 부랴부랴 상경하다 상황 종료 소식을 접했다. 김충환, 안형환 의원은 해외 출장 때문에, 김용태 의원은 병원에서 정기 정밀진단을 받는 바람에 본회의에 불참했다. 대구에서 대학 특강이 잡혀 있던 원희룡 최고위원과 이경재, 조진형, 이군현, 정희수 의원도 불참했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표결에 불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플러스] 전북 익산시와 자매결연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21일 청소년 교류 캠프, 직거래 장터, 농촌 체험 등 다양한 동반자적 교류를 벌여 온 전북 익산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구체화한 것으로 역사·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행정지원과 901-6333.
  • 한국수출입은행, 순익 1%·직원 급여 끝전 모아 이웃돕기

    한국수출입은행, 순익 1%·직원 급여 끝전 모아 이웃돕기

    수출입은행은 전문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으로 ‘온기가 흐르는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일회성 행사는 지양하고,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최근 금융권의 탐욕을 비판하는 ‘반 월가시위’가 일어나는 등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고자 조직원 개개인의 기부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수은은 2008년부터 순이익의 1%와 직원 급여의 끝전을 모아 3년간 사회공헌활동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54억 4000만원을 모았고, 올해는 20억 5000만원을 이웃돕기에 쓸 예정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지원금을 50% 늘려 30억원을 사회공헌예산으로 쓸 계획이다. 사회공헌활동은 ▲노숙자, 독거노인, 결손가정 등 저소득층 지원 ▲수은의 글로벌 특성을 반영한 국외 활동 ▲다문화 가정 및 탈북자의 사회적 적응 돕기 ▲임직원의 전문성을 기부하는 재능기부(프로보노) 등 4가지 방향으로 전개하고 있다. 임직원 봉사 단체인 ‘수은 나눔봉사단’은 노숙자 무료배식, 농촌 일손돕기, 집중호우 피해 지역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닌다. 수은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영으로 축적한 개발도상국 빈곤퇴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굿네이버스 등 민간 원조기관과 손잡고 개도국 민간 개발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수은은 정부의 다문화가정 지원이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해, 광주, 강원 홍천 등 다문화 가정이 모여 있는 지방에 공부방, 도서관을 짓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마을 통째로 ‘지붕없는 미술관’

    마을 통째로 ‘지붕없는 미술관’

    경북 영천의 고즈넉한 농촌 마을이 문화유산과 생태환경, 미술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문화예술촌으로 변신했다. 영천시는 22일 화산면 가상리에서 ‘영천 별별 미술마을’ 개장식을 갖고 일반에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마을미술 프로젝트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2011 마을미술 행복 프로젝트’를 통해 화산면 가상리와 화산1·2리, 화남면 귀호리 일대를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 마을은 ‘신(新)몽유도원도-다섯 갈래 행복길’이란 콘셉트로 예술작품과 문화유산 등 마을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다섯 개의 길을 중심으로 꾸몄다. ▲동네의 역사와 유물로 꾸며진 ‘우리 동네 마을사 박물관’ ▲마을 어르신들의 핸드프린팅인 ‘위대한 손’ ▲농산물을 판매하고 주민이 만든 전통 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알록달록 만물상’ ▲농촌의 일상을 표현한 ‘신강산무진도’ ▲풍선과 여행에 초점을 맞춰 동심의 세계로 환상여행을 떠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예쁜 시골버스 정류장’ ▲실개천에서 수달을 관찰할 수 있는 ‘수달관측소’ 등 모두 45개의 예술작품이 설치됐다. 전국의 미술작가 50여명이 45개팀을 구성해 참여했다. 가상·화산·귀호리 일대에는 안동권씨와 창녕 조씨, 영천 이씨 등의 문중 정자와 재실, 서원, 종택 등이 25곳에 이르며, 옛날 정미소와 우물, 수달이 살고 있는 실개천, 산책로, 토성 등이 잘 보전돼 있다. 시는 관람객들을 위해 아트투어 차량과 아트자전거를 제공, 아름다운 시골풍경도 함께 감상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지붕 없는 미술관인 별별 미술마을은 농촌생활 일상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시민 정서 함양과 휴식공간으로 애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자원화를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을미술 프로젝트’는 마을을 공공미술을 통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역문화 활성화를 꾀하는 사업이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28) 지방행정체계 개편

    [테마로 본 공직사회] (28) 지방행정체계 개편

    도청이 있는 춘천시까지는 350㎞. 당시 교통형편으로 도청에 다녀오려면 3일을 꼬박 들여야 했다. 경상북도 동북단 울진군은 50여년 전엔 강원도에 속했다. 주민들의 언어·풍속도 강원도보다 경상북도에 가까운데다 경북도청이 있는 대구까지는 하루에 오갈 수 있는 거리였다. 생활용품을 사거나 마을에서 생산한 물건을 팔 때도 영양이나 안동으로 발걸음을 했다. 1963년 ‘서울특별시·도·군·구의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이 발효돼 울진군이 경북으로 편입되자, 강원도민인 것이 어색했던 당시 울진군 주민들은 오랜 숙원이 풀린 듯 기뻐했다. 인천시 강화군과 경기도 김포시, 충청북도 청원시와 청주군 등등 전국 곳곳에서 지방자치단체 통폐합 논의가 한창이다. 경우에 따라 주민투표도 실시될 수 있는 자율통합방식이다. 1997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이 주민발의로 여수시로 통합되고 나서 통폐합이 이뤄진 사례는 지금까지 창원과 제주 단 2건에 불과할 만큼 실제 통합으로 가는 길은 더디기만 하다. 중앙정부가 계획에 의해 신속하게 행정체제를 개편했던 1980년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통폐합의 이유도 과거 인구증가나 산업화·도시화 촉진 등에서 효율성 추구와 경쟁력 강화로 달라졌다.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 위원인 박승주 광주발전연구원장는 “이제 지자체의 통폐합은 중앙 정부에서 억지로 재촉해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지역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의견을 조정, 만족할 만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1950년대 시승격은 지역주민의 자랑 1950년대까지 지방행정구역 개편은 주로 지리적 차이나 인구증가 같은 자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편이었다. 1954년에는 ‘수복지구 임시행정조치법’에 따라 6·25전쟁 전에 북한에 있던 연천·양양군 등 8개 군이 강원·경기도에 편입되고 개성시와 연백군 등 4개 시·군이 빠진 것이 이때다. 또 전후 인구가 급증하자 1955년 제주시 등 6개시 승격, 1956년 충주·삼천포 시 승격 등 50~60년대에는 1~2년 단위로 군이 시로 승격되기도 했다. 당시 군이 시가 되는 일은 ‘승격’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큰 자랑거리가 됐다. 1963년 1월 1일은 부산시가 부산직할시로 승격된 날이다. 이날 서울신문은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부산 역사상 가장 대규모 경축대회’가 열려, 부산포(현 부산항)부터 긴 가장행렬과 여고생 480명으로 구성된 ‘미(美)의 행진’까지 이어졌고 집집이 태극기를 내다는 등 지역주민들은 직할시 승격을 기뻐했다고 보도했다. 이때 전북 금산군은 충남으로 편입됐고, 의정부 등이 시로 승격됐다. 당시 정부관계자는 ▲자연·지리·인구·재정 ▲대규모 도시를 적은 규모로 확장 ▲주민불편 제거를 행정체제 개편의 이유로 들었다. ●1960~80년대 부동산 투기 단초되기도 산업화·도시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1960~80년대 지방행정구역 개편의 주된 관심사는 효율적인 도시관리와 산업발전이었다. 도에서 시를, 군에서 읍을, 농촌지역에서 도시지역을 분리시키는 이른바 ‘도농분리정책’이 정부의 지방행정구역 개편의 이유였다. 개편은 때로 지역사정이나 주민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강행되기도 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이런 도농분리정책이 도시개발을 촉진하고 도시민들의 편의시설·서비스를 확충하는 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민의 생활권·역사성을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이고 행정편의적인 개편일 때가 많아 주민 간 갈등이 생겨났고, 농촌이 황폐화되고 도농 간 위화감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1980년 4월, 동해·창원·제천·영주시등 4개 시 신설이 그 예다.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이 합쳐 동해시가 됐는데, 거리는 8㎞밖에 안 떨어져 있었지만 고려 이후 행정구역상 강릉과 삼척으로 나누어져 있었을 뿐 아니라 언어·풍속·혼인 등 생활관습이 달라 시 승격 초부터 갈등이 있었다고 당시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명주군 연간 세입의 30%를 묵호읍이, 삼척군 연간 세입의 50%를 북평읍이 차지해, 시 승격으로 나머지 지역이 소외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영주·제천시에서는 변두리 땅값도 50% 이상 뛰어 부동산 투기도 극심했던 점도 문제였다. 또 창원출장소가 창원시가 되면서 남은 창원군은 지역이 4조각으로 나뉘어 일부 지역에서는 군청에 가려면 2개시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1990년대 이후 효율화 때문에 개편 이런 도농분리정책이 폐기된 것은 1990년대 들어 민선 자치단체장 선출을 앞두고 군지역 행정·재정력 약화, 생활권·행정권 분리, 경상경비 과다지출 등 도농분리방식의 비효율성이 비판을 받으면서부터다. 1994년, 지방자치법이 개정돼 시에도 읍·면을 둘 수 있도록 해 시 중심부에는 동을, 주변 농촌지역에는 읍·면을 그대로 존속시킬 수 있게 됐다. 당시 통합대상 선정기준은 ▲역사적 동질성 ▲생활권의 동일성 ▲지형적 조건 ▲지역균형발전 가능성 등이었다. 주민의견조사·지방의회의견 수렴을 거쳐 일방적인 하향식 개편도 벗어났다. 그 결과, 도농통합은 1994년 경기도 남양주시 통합결정을 시작으로 1997년 여수시 통합결정까지 불과 3년 동안 84개 시·군이 41개 시로 재편성됐다. 하지만,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추진된 통합이라 농촌지역 소외 등 문제점도 드러났고, 이후 지자체의 입지도 강화돼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전까지 도농통합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이창기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미 대상지역이 상당수 통합된데다, 지방자치제가 본궤도에 올라 중앙정부나 국회가 아무리 정당한 이유가 있다 해도 강하게 지자체 통합을 압박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찰떡’ 이주영·김성식 ‘부유층 증세’엔 이견

    ‘찰떡’ 이주영·김성식 ‘부유층 증세’엔 이견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김성식 의원은 ‘정책 명콤비’이다. 이 의장은 지난 5월 정책위의장에 당선되자마자 소장파 대표주자인 김 의원을 정책위 부의장으로 임명했다. 김 의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합의처리를 주장하며 지난 9일 부의장직을 내놓기 전까지 두 사람은 등록금 인하, 보육예산 확충, 감세 철회 등 개혁정책을 이끌었다. ●김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해야” 하지만 최근 두 사람 사이에 이견이 생겼다. ‘부유층 증세’ 때문이다. 김 의원은 “소득세 최고구간을 하나 더 만들어 세율을 올리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의장은 “증세는 안 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김 의원은 20일 블로그를 통해 “1억 5000만원이든 2억원이든 최고구간을 하나 더 만들어 그 이상의 과세표준에 대해서는 현재 35%의 세율을 38~40%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수출 대기업과 관련 분야 및 주주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는 것은 분명하다. 농촌 등에 대한 피해대책이라는 소극적 수준을 넘어 더 큰 기회를 얻은 만큼 소득세는 더 내겠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현재 세율도 높다” 그러나 이 의장은 “현재의 세율 35%도 높은 편”이라면서 “(김 의원 등이) 35% 세율을 적용받는 이들이 1만명에서 28만명으로 늘었기 때문에 과표를 하나 더 만들어 세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높은 세율을 내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에 오히려 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논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부유층의 반발 속에서 겨우 감세를 철회시켰다.”면서 “증세는 한나라당이 주장할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전북 ‘문화바우처’ 유명무실

    소외 계층에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바우처사업’에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7일 전북발전연구원에 따르면 문화바우처 관련 예산은 2010년 67억원에서 올해는 347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 공연·전시·영화 관람료와 도서 구입비 등을 보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홍보 부족 등으로 카드 발급률이 저조하고 실질적 지원 효과도 반감돼 이를 개선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14개 시·군이 지난 4월부터 접수를 시작한 문화바우처사업 카드는 발급 대상 4만 7689명 가운데 1만 805명(22.7%)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사업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진안군은 789명 모집에 59명, 남원시는 2413명 모집에 211명만 신청했을 뿐이다. 또 문화바우처 가맹점도 9월 말 현재 552곳 가운데 83.3%가 도서 분야에 편중돼 있다. 뮤지컬·음악·무용·전통문화 분야 등은 각각 1곳에 지나지 않는다. 정부가 지난해 개인당 연간 5만원씩 지원에서 올해 가구당 5만원으로 규정을 바꾼 것도 문화바우처사업이 외면받는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전발연 장세길 부연구위원은 “효율적인 문화바우처사업 추진을 위해 전면적 카드제 시행, 개인 지원금 상향 조정, 지역 특성을 살린 사업 추진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중구, 자원봉사 최우수구에

    ‘자원봉사는 중구와 강서구처럼’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벌인 ‘2011년 자원봉사 활성화 평가’에서 최우수구에 중구, 우수구에 강서구를 각각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오는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자원봉사대회에서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표창과 함께 인센티브로 사업비를 받는다. 중구는 사랑둥지 가족봉사단 운영과 환경을 연계한 봉사활동, 특성화된 청소년 봉사활동, 기업과 연계한 봉사 프로그램 등을 알차게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구는 2009년 6월 자원봉사센터 개관 뒤 지난해 우수구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최우수구까지 차지해 자원봉사 분야에서 으뜸이라는 명성을 잇게 됐다. 최창식 구청장은 “전문직·기능인 자원봉사자를 저소득 청소년 학습 도우미와 구립 어린이집 유아돌봄 봉사단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 자원봉사자 공공근로 채용 우대 등 자원봉사와 교육, 복지, 일자리를 연계한 종합적인 계획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강서구는 10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와 가장 많은 자원봉사 관련 예산, 민관의 꾸준한 연계활동과 단체 활성화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농촌체험활동과 헌책 산간지역 보내기 등 청소년들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현송 구청장도 “앞으로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발굴해 주민 모두가 나눔의 기쁨을 함께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열린세상] 추운 농어촌의 마을회관과 경로당/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추운 농어촌의 마을회관과 경로당/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입동(立冬)이 지났다. 겨울이 깊이를 더해가면서 예전에 보았던 영상사진 한 장이 떠올랐다. 남한과 북한의 야경 사진이다. 인공위성에서 한반도를 찍은 그 사진에는 남한 대부분의 지역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던 반면, 북한 대부분의 지역은 불 꺼진 세상이었다. 그 그림을 생각하면서 우리의 도시와 농촌의 겨울 난방 온도를 영상으로 찍어보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도시에 비해 농어촌의 온도가 휠씬 낮게 나타날 것이다. 농어촌의 난방 사정이 도시에 비해 열악하기 때문이다. 농어촌지역은 도시처럼 값싸고 질 높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다. 예전처럼 산에 올라가 나무를 베어다 아궁이를 지필 수도 없다. 그렇다고 기름을 때서 겨울을 보내자니 월 30여만원의 기름값을 감당할 재간이 없다. 겨우 몸 하나 누일 수 있는 공간만큼의 전기장판에 의지해 난방을 하다 보니 방이나 거실의 상층부와 하층부의 온도차이가 크다. 상층부는 귀가 시릴 지경이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시·군당 300~400개씩 6만여개의 마을이 있다. 겨울이 되면 대부분의 마을이 난방이 어려워지고 삶의 질도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1인 가구의 비율과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각각 30%를 웃돌고 있고, 전동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사람의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농어촌지역은 고령화로 인한 외로움과 거동의 불편함에 더해 난방의 애로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농어촌 주민들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찾고 있다. 난방이 되는 공간에서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끼니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잠도 잔다. 그야말로 겨울이 되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은 주민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공동 공간의 역할을 하게 되며, 추위를 막아주는 ‘피한처’(避寒處)이자 외로움을 달래주는 상호 간의 ‘의지처’(依支處)가 된다. 여기에 일조하고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재원을 지원하고 있다. 마을 규모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마을당 150만원 정도의 난방비가 지원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지자체 부담이 78%, 국비가 22%를 차지하고 있다. 국비에 견주어 지자체의 재원 부담이 과다한 측면을 떠나, 재정자립도가 떨어지고 살림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대부분의 지자체 입장에서는 마음만큼 지원을 해줄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추운 농어촌’의 겨울을 위해서는 난방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주택의 보수 및 개량에 더해 보다 근본적으로는 도시가스 공급이나, 일본·프랑스처럼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에 대비하여 면 소재지 등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농어촌의 정주공간을 재편하는 이른바 ‘집락재편’(集落再編)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차치하고서라도 당장에 닥친 추위와 고령자 등 주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의 보다 많은 역할이 필요하다. 우선, 정부가 녹색성장 차원에서 2020년까지 추진하기로 한 ‘그린홈 100만호 시책’을 이들 공간에 적용하는 방안이 가능할 것이다. 태양열이나 태양광 관련 시설을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설치하여 난방문제를 해결하고, 지자체나 정부의 재정 부담을 저감시킬 수 있는 ‘에너지 자립공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24시간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활용할 수 있는 여력도 생긴다. 여기에 더해, 장애자가 많은 주민 편의시설의 정비도 필요하다. 전동차를 타고 오는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충전장치의 설치도 시급하다. 가정은 물론 마을회관, 경로당에서도 젊은 사람의 손을 빌려 충전을 해야 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고령자, 장애자 주민을 위해 현관 계단도 없애고, 램프도 설치해야 한다. 문턱도 없애거나 낮추고, 화장실도 내실에 두어야 한다. 이렇게 보면 이래저래 ‘추운 농촌’을 위해 작지만 가장 요긴한 지역 개발 전략은 공동생활 공간인 마을회관이나 양로원의 기능을 지역주민의 처지와 필요에 맞게 보다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푸틴 러시아 총리 ‘똑닮은’ 중국 노총각 화제

    최근 중국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닮은 사람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가 된 사람은 안후이성 외곽의 농촌에서 살고있는 뤄위안핑(羅元平). 현지 인터넷과 언론들은 푸틴 총리와 뤄씨의 얼굴을 놓고 각 부위를 비교해 가며 두사람의 닮은 꼴에 놀라고 있다. 뤄씨는 “보도이후 주위에서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 형은 흥분한 목소리로 내가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고 자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뤄씨는 “나는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평상시 처럼 밭가는 것이 나의 일”이라며 애써 담담해 하고 있으나 푸틴 총리를 닮았다는 소리가 싫지 않은 눈치. 올해 48세의 노총각인 뤄씨는 유일한 소망이 있다. 바로 장가가는 일. 뤄씨는 “닮은 꼴 배우가 되면 유명해져 신부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요즘 새로운 꿈에 부풀어 있다. 뤄씨는 “이미테이션 배우로 활동하면 돈을 벌어 결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결혼하지 못한 이유는 가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광주시 공무원 공직기강 위험수위

    광주시 공무원들의 흐트러진 공직 기강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시는 15일 대가성 금품을 요구하거나 공금 등을 횡령·유용한 것으로 확인된 공무원 3명을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4급 공무원인 A씨는 시가 지난 4월 발주한 총인시설 시공업체 관계자를 만나 금품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관계자에게 공사를 주도록 부탁했으며, 이 같은 내용이 음성파일로 공개되면서 검찰의 수사를 받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직위를 해제한 뒤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할 것”이라며 “A씨가 전기공사를 하는 후배에게 10억원 상당의 공사를 맡겨 달라는 부탁을 한 사실은 인정했다.”고 전했다.. 시는 또 공금을 횡령 또는 유용한 사실이 적발된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신모(50)씨와 종합건설본부 시설직 7급 직원 김모(40)씨 등 2명도 직위해제했다. 신씨는 감사원 감사 결과 지난 2007년부터 4년 동안 71억 3000여만원 규모의 꽃잔디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건비 7000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김씨는 자체 감사 결과 공금 1억 1000만원을 횡령하고 4000여만원을 유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한편 최근 광주시의회에 제출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각종 비위사실과 관련해 징계를 당한 공무원은 46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광주시는 지난해 국가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결과 전국 16개 시·도 중 5위를 차지해 전년도 1위보다 4계단이나 떨어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조선왕조 자취 서린 ‘99칸 고택’을 가다

    조선왕조 자취 서린 ‘99칸 고택’을 가다

    농촌과 어촌이 공존하는 고장 충남 보령. 특히 대천 해수욕장의 머드 축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보령의 삼곡 마을에 쇠퇴해 가던 조선 왕조의 마지막 흔적이 남아 있는 고택이 있어 눈길을 끈다. 아리랑TV의 데일리 매거진쇼 ‘아리랑 투데이’는 16일 오전 7시와 낮 12시에 전형적인 시골마을 한복판에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는 한옥 이광명 고택을 소개한다. 이광명 고택은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고종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의 딸과 혼담이 오가자 왕가에서 거금을 내려보내 집을 짓게함으로써 왕가의 품격을 세우려 했던 곳이다. 이 고택은 모양 자체가 정사각형에 가까워 빈틈이 없는 ‘입 구’(口)자로 돼 있다. 왕실과 혼담이 오간 집답게 99칸의 대저택이다. 외양부터 대단히 화려하다. 사각의 건물은 빙 둘러 복도가 나 있고 그 옆으로 여러 개의 방들이 나란히 들어앉아 있다. 안동 하회마을이나 전주 한옥마을처럼 전통가옥 단지에 있지 않고 논과 대나무 숲 사이에 있어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전통가옥의 멋과 집 주위에 펼쳐져 있는 논과 노란 은행나무 등에서 무르익는 가을을 느낄 수 있다. 이광명 고택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한옥체험 숙박시설로 지정돼 숙박체험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택 주변에는 시비와 함께 산책을 할 수 있는 ‘시와 숲길’ 공원이 있어 깊어 가는 가을을 사색하기에 제격이다. 서해를 끼고 있는 보령은 머드 축제가 열리는 대천해수욕장 외에 소박한 항구들이 있다. 항구에 인접해 있는 시장에서는 보령의 유명한 향토 음식 간재미회를 맛볼 수 있다. 제작진이 직접 그 현장을 찾아가 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공기관 터 안팔려 지방 이전 차질

    공기관 터 안팔려 지방 이전 차질

    지방 이전을 앞두고 있는 정부 산하 공기관의 건물과 부지가 팔리지 않아 이전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면적 넓고 가격 비싸 인기 떨어져 정부는 수도권 소재 346개 공기관 가운데 117곳을 지방 이전 대상으로 확정한 뒤 부지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나 줄줄이 유찰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매각대상 부지 면적이 넓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이다. 일부 공기관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캠코나 토지주택공사가 자체 경영수지 악화를 걱정하는 입장이라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14일 국토해양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 지역의 경우 내년 말까지 매각이 추진되는 37개 공기관 부지 가운데 7곳만 매각이 성사된 상태다. 경기 지역의 이전 대상 공기관은 모두 52개로, 이 중 국립특수교육원(안산)과 국토해양인재개발원(수원) 등 15곳은 청사를 임대해 쓰고 있거나 부지를 남기기로 해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37개 매각 대상 공기관 가운데 지난해까지 매각이 성사된 기관은 경찰대학(용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천), 조달청품질관리단(용인), 수산물품질관리원(고양), 국립수의과학검역원(안양), 한국가스안전공사(시흥), 전파연구소(안양) 등 7곳에 불과하다. 국립식량과학원(수원), 국립농업과학원(수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여주) 등 다섯 곳은 일부 부지만 매각을 완료했다. ●유찰돼도 가격 못 내려 나머지 25개 가운데 토지주택공사(성남)와 농업연수원(수원) 등 10곳은 올해 2~4차례 입찰을 했으나 모두 유찰됐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적용을 받는 공기관 매각은 일반 경매와 달리 유찰이 되더라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다. 가격을 낮추면 “이전 비용이 부족해진다.”는 이유에서 이런 규정을 만든 것이다. 농촌진흥청(수원)과 한국도로공사(성남) 등 14개도 올해 처분할 계획이었지만 입찰 등 매각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내년에는 한국가스공사(성남)와 한국해양연구원(안산) 등 6곳이 처분될 예정이지만, 매입처를 찾기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매각을 포기하고 캠코 등에 매각하려는 공기관은 상당 기간 빈 건물만 남게 되거나 아파트 용지로 팔릴 가능성이 있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수도권 공기관의 경우 교통 접근성 등은 좋지만 부지가 비싸고 면적도 넓어 민간 기업들이 사용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빈 건물로 남거나 아파트 용지로 공기관 소재 자치단체들은 자신들이 부지를 매입해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만큼 재정적 여유가 없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경기도는 국내 30대 주요 기업을 찾아다니며 공기관 이전 부지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세일즈를 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기관 매각이 지연되면 결국 아파트 용지로 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도시관리계획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관계자는 “전체 부지매각 대상 117곳 가운데 매각이 성사된 곳은 22곳에 불과하다.”면서 “하지만 매각이 지연되더라도 해당 공기관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부지활용 계획을 수립, 수도권 정비심의위원회를 거치도록 했기 때문에 난개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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