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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4대강과 함께 달라진 농어촌/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기고] 4대강과 함께 달라진 농어촌/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지난 10월 22일 4대강 새물결맞이 행사에 참석했다. 지역 주민들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올해의 기록적인 집중호우에도 피해가 전혀 없었다고 고마워하면서 농업분야 4대강 사업인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과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을 조기에 완공해 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영산강 수계 주민들은 이번에 물그릇을 키운 승촌보와 죽산보에 물을 채우기 위해 상류에서 공사 중인 장성댐, 광주댐, 나주댐, 담양댐의 둑 높이기 공사를 당초 계획대로 내년까지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저수지의 물그릇을 키워 농업재해를 예방하고 영농환경을 크게 개선시키는 사업이다. 전국 113개 저수지의 제방을 평균 4.6m 정도 높여서 추가로 2억 8000만㎥의 물을 확보하게 된다. 추가되는 저수량은 우리나라 전체 논면적 98만㏊에 30㎜ 용수를 공급할 수 있고, 우리나라 전체 1만 7569개 저수지의 개당 평균저수량 16만t 기준으로 새로 저수지 1776개를 건설하는 규모의 어마어마한 양이다. 현재 충북 청원군 소재 한계저수지와 충남 공주시 소재 계룡저수지 등 2곳이 완공됐는데 올 여름철 집중호우 때 그 진가를 발휘했다. 6월 말부터 청원 지역에는 575㎜의 집중호우가 왔지만 한계저수지 둑 높이기로 저수량이 100만t에서 156만t으로 늘어나면서 과거 기준 저수율 140%에 달하는 물을 내보내고도 저수율에 10% 여유가 있었다. 공주지역에서는 7월 8~10일 340㎜의 집중호우가 내렸으나, 계룡저수지 둑 높이기로 저수량이 341만t에서 471만t으로 늘어나 저수율 131%에 달하는 물을 내보낸 후에도 저수율에 5% 여유가 있었다. 상습침수 농경지를 4대강 준설토로 메워서 전천후 다목적 농경지로 변모시키는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도 올해 안에 140개 지구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상습침수지역인 4대강변 저지대 농경지 7572㏊를 하천 준설토로 평균 2.6m 높임으로써 매년 반복돼 오던 하천변 저지대 논을 만성적인 침수에서 해방시켰다. 지난 10월 완공된 경북 상주시 죽암리 소재 오상지구 농경지 리모델링 지역은 평년 200㎜의 비만 와도 60~70㏊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나, 올여름엔 300㎜ 넘는 비에도 끄떡없었다고 한다. 아울러 사업 전 평당 5만원 하던 농경지 가격이 8만원 수준을 호가하고 있어 농업인들이 리모델링 사업을 계속 확대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과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게 됨에 따라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내 고향 지킴이를 결성하게 되었다. 현재 전국 2000명 정도의 내 고향 지킴이들은 저수지·강 주변 농업기반 시설물의 모니터링과 수질보호를 위한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내 고향 지킴이의 역할은 앞으로 점점 중요해질 것이다. 정부는 이들을 농정 전반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창구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내 고향 지킴이는 4대강 사업 인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지역 봉사단체이기 때문에 농촌지역의 환경지킴이 농정 모니터단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다함께 잘사는 행복한 농어촌’ 건설이라는 농정목표를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 충청 “8000억원대 유기농 시장 잡아라”

    충청 “8000억원대 유기농 시장 잡아라”

    충북 충주시 신니면에 위치한 장안농장(대표 류근모). 220여명이 일하는 이곳은 국내 상추와 쌈채소의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이름이 농장이지 중견기업에 가깝다. 전국의 120여개 협력농장이 함께 생산하고,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회원이 1만여명에 달한다. 연간 매출액은 100억원. 상추와 쌈을 팔아 이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은 쌀 1000억원, 육류 5000억원 매출에 비견될 정도로 엄청난 일이다. 이처럼 장안농장이 초일류 농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1998년부터 일찌감치 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 유기농을 시작했기 때문. 시장조사와 치밀한 분석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류 대표의 판단이 적중한 것이다. 류 대표는 “유기농 식탁을 구현하는 게 장안농장의 목표”라면서 “앞으로 유기농을 하지 않고는 농사를 지어 먹고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기농 식품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해마다 10~20% 성장하면서 올해 거래규모가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세가 이어져 2020년 거래규모는 전체 농식품 거래액의 8%에 해당되는 1조 8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수의 농민이 실천하던 유기농이 농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처럼 농업환경이 급변하면서 지자체들이 유기농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국비 1900억원, 지방비 1000억원, 민간자본 5100억원 등 총 8100억원을 들어 유기농산물 생산과 가공 유통, 체험관광이 어우러진 유기농특구와 유기농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통해 제천시는 유기농 한약 생산단지로, 보은군은 유기농 과일 생산단지로, 진천군과 충주시는 유기농 쌀 생산단지로, 괴산군은 유기농 푸드밸리로 발전시키는 등 지역별로 특화된 유기농 단지를 조성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충남도는 앞으로 4년간 유기농채소 전문단지 조성 등 친환경고품질 농업분야에 1조 2036억원을 투입키로 했고, 경북도는 유기농산물 생산인증 면적을 2015년까지 현재의 6배인 3만 3000㏊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2014년 9월에 30일간 진행될 예정인 세계유기농엑스포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계유기농업학회가 한국 개최를 결정한 이 행사를 유치하게 될 지자체는 개최지가 대표적인 웰빙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산물의 인지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경기, 충남, 대구, 충북 등 4개 지자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낙현 충북도 친환경농업팀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유기농식품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지자체들이 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이라면서 “유기농은 농업인 소득창출, 환경보호, 소비자안전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인사]

    ■문화재청 ◇승진 △차장 김창준 ■강원도 △자치행정국 총무과 이정용△정선군 부군수 김선협◇승진△환동해출장소 기획총괄과장 직무대리 박근영△자연환경연구사업소장 〃 함형남△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장 정만수 ■전북도 △홍보기획과장 배진환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장 임형락△보상팀장 김준채 ■코트라 ◇처장 승진 <무역관장>△워싱턴 오혁종△뭄바이 최동석△토론토 김연식△오사카 전병석 <팀장>△프로젝트총괄 강영수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상임위원 이병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기획조정실장 김홍상 ■YTN라디오 △편성국장 윤순섭 ■신한생명 ◇승진 △광주TM지점장 박상권◇전보△상무TM지점장 이경환 ■유진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정균식△주식운용2팀장 이재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약품 허가등록·약가·대관업무 총괄전무 김은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 오하영△연구〃 홍성화△암센터장 심영목△기획실장 권오정△인재기획〃 구홍회
  • 사망판정 인도청년, 시체보관소에서 ‘벌떡’

    사망판정 인도청년, 시체보관소에서 ‘벌떡’

    사망 판정을 받은 청년이 시체보관소에서 벌떡 살아났다. 당국은 남자에게 사망판정을 내린 의사를 직위해제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라는 곳에서 17세 청년이 사망판정을 받은 지 10시간 만에 깨어났다고 외신이 8일 보도했다. 라데이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지난 5일(현지시간) 뇌전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실려갔다. 의사들은 입원한 그에게 주사를 놔줬다. 다음 날 오전. 회진을 하던 의사는 의식을 잃은 청년을 발견을 했다. 이미 심장이 뛰지 않고 있었다. 의사는 청년이 사망한 것으로 판정하고 시체보관소로 옮기라는 지시를 내렸다. 기적이 일어난 건 그로부터 약 10시간 뒤. 경찰이 시체(?)를 옆에 두고 부검에 앞서 서류를 작성하는데 청년이 의식을 되찾았다. 정신을 차린 청년이 침대에 걸터앉자 경찰과 시체보관소 직원들은 유령이 출몰했다며 혼비백산 도망쳤다. 외신에 따르면 농촌에 살고 있는 이 청년의 부활(?)은 처음이 아니다. 여러 번 완전히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깨어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사진=인도TV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31) 中 혁명의 아이콘 마오쩌둥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31) 中 혁명의 아이콘 마오쩌둥

    1966년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이 천안문 광장을 가득 채운 홍위병들을 사열하는 순간 문화혁명은 중국 전역으로 퍼졌다. 그리고 10년 동안 중국은 상처로 얼룩져 갔다. 1976년 마오의 죽음과 함께 문화대혁명은 종결되었고, ‘마오’라는 아우라에 지배되던 중국 현대사도 일단락됐다. 마오는 중국 공산당 창립(1921년) 멤버 12인 중 한 사람으로, 혁명의 씨앗을 뿌린 ‘대장정’(1934년)을 이끌었던 홍군의 일인이었다. 아울러 국공합작을 이끌어 중일전쟁(1937년)에서 승리하고, 1949년 10월에는 중화인민민주주의공화국 성립을 선포하는 천안문 광장에 섰다. 신중국 성립 이후 많은 지식인들에게 깊은 상흔을 남긴, ‘내란’ 문혁 때도 마오는 홍위병 곁에 있었다. ‘마오쩌둥 어록’은 홍위병들의 성경이었다. 이렇듯 중국 현대사는 마오의 족적을 빼고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마오가 걸어간 길은 곧 중국혁명이 걸어간 길이다. 그렇기에 지금도 마오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인민들의 평가는 양가(兩價)적일 수밖에 없다. 마오에 대한 평가는 바로 중국 인민인 ‘나’, ‘우리’에 대한 평가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혁명은 현실에 대한 ‘나’의 저항서 시작 마오쩌둥은 후난(湖南)성 샹탄(香潭)현 출신으로, 소작농에서 자수성가하여 중농이 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배를 곯지는 않았지만 어려서부터 머슴과 마찬가지로 호되게 어른 몫의 일을 해야 했다고 한다. 마오의 어린 시절 학업은 3년 정도의 서당 공부가 전부인데, 부친이 수를 셈하고 장부를 정리할 정도의 지력만 키우고, 소송에 대처할 수 있는 고문만 배울 것을 원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과 관련해서 마오는 자신이 저질렀던(?) 두 가지 일을 자랑스레 이야기하곤 했다. 하나는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서당 훈장에게 저항하여 수업을 거부하고 땡땡이쳤던 일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력과 힘으로 가족을 억누르는 부친에게 목숨을 걸고 대들면서 반항했던 일이다. 어찌 보면 평범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마오는 그 사건들을 의미 있는 것으로 기억했다. “공개적인 반항으로 나의 권리를 지키려고 할 때면 아버지가 누그러지고, 내가 온순하게 복종하는 태도를 보일 때는 그가 오로지 욕만 하면서 때린다는 사실을 알았다.”(‘마오쩌둥 자서전’) 마오는 경험을 통해 약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저항’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체득했다. 혁명이란 다른 누구로부터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저항을 통해서만 획득된다는 것. 그것은 중국 인민 전체에게 적용되는 문제였다. 마오는 신해혁명을 창사(長沙)에서 맞았다. 하지만 신해혁명의 성공 이면에서 혁명의 ‘덧없음’을 경험했다. 그는 빈자와 피억압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후난의 혁명가들이 상인, 학자, 부르주아지 및 돌아선 군중에 의해 살해당하는 현장을 보게 된다. 혁명이 반혁명으로 변질되던 1910년대에 베이징의 한 처량한 회관에서 탁본을 베껴 쓰면서 적막감을 토로했던 루쉰처럼 마오도 학교로, 도서관으로 돌아갔다. 몇 해 동안 점심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도서관에서 서구와 중국의 근대 지식을 흡수하는 데 쏟았을 정도다. 그러다 5·4운동(1919년)이 일어날 즈음 마오는 베이징도서관 사서의 조수로 일하면서 마르크스주의와 접하게 된다. 오랜 적막 뒤 마오가 깨달은 것은 노동자와 농민에게 혁명을 수행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었다. 인민 스스로가 자신을 해방하고 혁명의 주체가 되는 것, 그것이 혁명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혁명가의 임무란 무엇인가. 공산당원은 어디에 서야 하는가. 인민을 계몽하거나 그들에게 혁명의 열매를 시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혁명의 주체로 서게끔 실마리를 풀어 주고, 옆에서 뒤에서 그들을 돕는 것, 그게 혁명가의 임무였다. ●‘인민에 의한’ 혁명을 꿈꾸다 “지식을 얻으려면 현실을 변혁하는 실천에 참여하라.”(‘실천론’, 1937년)는 말대로 마오는 혁명에 관한 지식과 이론을 현실의 농민들에게서 ‘몸으로’ 배웠다. 그에게 ‘몸으로’는 결코 은유가 아니었다. 학창 시절에는 ‘신체단련’이라는 명목으로 한겨울에 들판을 누비거나 산을 오르내리는가 하면, 남중국 일대를 무전여행하기도 했다. 걸어 다니면서 가난한 농촌의 현실을 직접 보고 들을 기회를 가졌음은 물론이다. 게다가 중농 출신인 마오는 스스로를 인민의 ‘지도자’로 자처하는 지식인들과는 달랐다. 마오는 ‘인민을 위한’ 혁명이 아닌, ‘인민에 의한’ 혁명을 꿈꿨다. 그리고 스스로를 그 ‘인민’이라고 생각했다. 마오는 소련의 사회주의 이론이나 강령에 중국 현실 꿰맞추기를 거부하고, 혁명의 현장에 대한 정확한 장악과 실제적인 조직화 사업을 통해 ‘중국적 사회주의 이론’을 정립했다. 그는 먼저 농촌 근거지를 만들고 농민운동을 조직화하는 일에 참여했다. 그 경험의 결과물이 ‘후난성 농민운동 시찰보고서’(1926년)인데, 여기서 마오는 농민의 실생활을 직접 조사하고, 농촌에서의 혁명 가능성을 객관적인 자료로 보여 줬다. 농촌 경제의 모순과 농민의 계급분화 및 갈등은 혁명의 도화선이 되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런 판단하에 그는 소유 토지 면적이나 높은 이자율뿐만 아니라 돼지기름, 소금, 석유, 차, 종자, 비료, 장작, 가축, 농기구 유지 비용까지 자세히 분류한 후, 그 소유 정도에 맞춰 농민계급을 보다 세분화했다. 이런 실천적 분석을 통해 마오는 농민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혁명을 구상해 냈는데, 이것이 바로 ‘중국식 사회주의’의 탄생이었다. 몇 차례 계속된 국민당의 포위공격을 피해 장시(江西)성 징강(井岡)산에서 활동하던 공산당원들은 근거지를 버리고 ‘도주의 길’을 떠났다. 그러나 도망으로 시작한 ‘대장정’은 승리로 귀결되었다. 1년 동안 공산당은 18개의 산맥을 넘고(그중 5개의 산은 만년설로 덮여 있었다), 24개의 강을 건넜으며, 12개의 성을 통과했다. 또 62개의 마을과 도시를 점령했으며, 전투를 치르고 돌파한 지방 군벌의 포위망이 무려 10개에 달했다. 지나가는 곳마다 대중 집회를 열어 노예를 해방하고 토지개혁을 실시했다. 이 초인적인 고난의 행군을 가능하게 했던 규율은 가난한 농민들로부터는 어떤 것도 빼앗지 않는다는 것, 지주들에게 몰수한 재산은 소비에트 정부에 전달해서 처분한다는 것, 농민들과의 모든 거래는 정직하고 예의 바르고 정중하게 한다는 것 등이었다. 지도자라고 해서 특별대우를 받는다거나 하는 일은 아예 없었다. 마오는 이들과 똑같이 자기 ‘몸으로’ 산을 넘고 강을 건넜다. 대장정을 마치고 섬서 지역에 마련된 근거지에서 마오가 다른 홍군에 비해 특별대우를 받은 것이 있다면 모기장 정도였다고 한다. ●주어는 ‘나’가 아니라 ‘우리’다 1938년 미국 언론인 에드가 스노는 대장정을 마친 공산당의 근거지를 찾아가 직접 보고 들은 중국공산당의 실체와 역사를 담은 ‘중국의 붉은 별’을 출간했다. 여기에는 마오를 비롯한 공산당원들의 자전적 이야기가 포함돼 있다. 스노는 마오의 회고담을 들으면서 역사적 사건들 속에서 마오가 행한 역할은 선명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개인적인 마오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는 점을 의아해했다. 어느 순간부터 마오의 진술에서 사용되는 주어는 더 이상 ‘나’가 아니라 ‘우리’였기 때문이다. 어느 혁명가가 혁명이 진행되는 과정에 자신의 모든 것을 잃지 않았겠는가마는 마오는 자신을 온전하게 인민 속으로 던졌다. 때문에 역사적 현장에서 마오는 비인칭으로 존재했다. 자신의 이름을 잊고 혁명의 흐름에 몸을 던지면서 인민과 함께 걸어간 혁명의 동반자 마오의 혁명은 실패였을까 성공이었을까. 한마디로 단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성공이든 실패든, 그것을 내 삶의 지침으로, 나의 앎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변혁의 순간에 자신을 던져야 한다는 것, 그것이 마오의 삶이 일관되게 보여 주는 메시지다. 마오는 어떤 일이든 자신을 온전히 그 현장에 넣지 못하면, 몸으로 전력으로 저항하지 않으면 어떠한 열매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마오쩌둥이 중국 현대사의 선봉에 선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가였음은 분명하지만, 그에게는 정치가라는 이름보다 혁명의 순간에 자신을 내던져 자신을 산 혁명가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 최정옥 남산 강학원 연구원
  • 박원순 시장 “서울시민생활 최저기준선 만들라”

    박원순 시장 “서울시민생활 최저기준선 만들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생활 최저기준선’ 마련을 지시하고 서둘러 예산 편성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예산도 3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민생활 최저기준선이란 서울시민이 최소한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준으로, 박 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모든 시민이 일정 정도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한 공약에 따른 것이다. 박 시장은 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재정이 취약한 자치구를 우선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지난 5일 복지 분야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현재 기초생활수급권자 지원 기준은 농촌과 지방 등을 다 포함해 획일적”이라면서 “서울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맞추라.”고 주문했다고 시 관계자가 전했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권자 수준의 열악한 형편이지만 부양의무자 등의 문제로 수급권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저소득층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년 30만명가량이 신청해 10만명 정도가 탈락하는데, 예를 들어 시민생활 최저기준선을 기초생활 수급권자 생활 수준의 120%로 정한다면 3000억원이 더 필요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생활 최저기준선에 대한 여론의 수렴이 필요하고, 또 기초생활수급권자와 비교해 차상위 계층에 대한 지원을 어느 수준까지 할지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원 수준의 규모에 따라 복지 예산은 3000억원 이상이 들어갈 수도 있다. 서울시는 연구용역비 3억원을 들여 시민생활 최저기준선 마련에 착수했다. 6개월 후 결과가 나오면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즉시 반영할 방침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특파원 칼럼] 임기말 지지율 올리는 법/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임기말 지지율 올리는 법/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자기 부하가 자기보다 인기가 높거나, 심지어는 자기를 대신해 그 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을 때 그 상사는 얼마나 일할 맛이 떨어질까. 지난 8월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심정이 딱 이랬을 것 같다. 재정적자 감축을 둘러싼 벼랑끝 협상에서 “공화당에 지나치게 소심한 모습을 보였다.”는 민주당 지지층의 비판과 함께 오바마의 지지율은 급전직하했다. 그러면서 나온 것이 ‘힐러리 대안론’이다. ‘오바마 카드’로는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에 대권을 헌납할 우려가 있으니 차라리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내보내는 게 낫다는 여론이 저잣거리의 구시렁거림을 넘어 언론에까지 보도됐다. 이렇게 불쾌하기 짝이 없는 여론을 접한 오바마는 어떻게 했을까. 신경질적으로 반응했을까. 아니다. ‘2008년의 민주당 대선 후보 오바마’로 돌아가는 쪽을 택했다. 그는 양복 저고리를 벗어던지고 셔츠 소매를 걷어올린 차림으로 버스를 타고 전국을 누볐다. 경호상의 위험성도 아랑곳없이 연일 타운홀 미팅을 통해 유권자들과 만나고 정제되지 않은 거친 질문에 답했다. 개인적으로, 처음엔 오바마의 셔츠 차림 민생탐방을 보면서 ‘저렇게 한다고 지지율이 올라갈까.’라고 냉소했었다.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지지율 회복을 위한 ‘쇼’라고밖에 할 수 없는, 식상한 전략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거의 매일 오바마가 국민들과 부대끼며 뭔가를 설파하는 것을 자꾸 듣다 보니 그의 말이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경제가 아주 안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우리는 할 수 있다.”라고 주문처럼 영감을 불어넣으니 완전히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 그리고 공화당의 잘못이 더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것을 일종의 세뇌현상이라고 일컬어도 좋은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마침내 눈을 비비고 볼 만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 퀴니피액 대학 여론조사 결과 한때 41%까지 떨어졌던 오바마의 지지율이 47%까지 오른 것이다. 오바마가 갑자기 국민한테 예쁘게 보일 만한 가시적 ‘호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일 발표를 보면, 살림살이는 더 나빠졌다. 성장률 전망치는 더 낮아졌고, 실업률 전망치는 더 올라갔다. 미국이 별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않은 리비아 내전이 종료됐다고 해서 먹고살기 팍팍한 미국 국민들이 돌연 오바마 지지로 돌아섰을 것 같지도 않다. 결국 오바마가 국민들한테 겉으로라도 열심히 하는 성의를 보인 게 지지율을 끌어올린 근인이 아닐까. 오바마는 지난 몇달간 고고한 현직 대통령이 아니라 겸손한 대선 후보로 변신했다. 시골 마을 식당에 불쑥 들어가 손님들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 농촌 고등학교를 방문해 신세대 질문에 답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현직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훼손될 우려가 있는 심야 코미디 토크쇼에도 나가 서슴없이 망가졌다. 단임제인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재선에 출마할 일이 없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들다. 한국의 대통령들은 임기 말이 되면 국정의 대단원을 정리하거나 외교적 치적에 상대적으로 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단임제는 나름대로 장점이 많다. ‘포퓰리즘’에 영합하지 않고 나라의 비전을 멀리 내다보며 소신 있게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대통령의 지지율이 너무 떨어지면 우선 본인 스스로가 일할 맛이 안 날 테고, 이건 결과적으로 국가적 손해다. 또 대통령의 지지율은 영원히 역사에 남는다. 임기말의 대통령이 높은 보료 위에서 내려와 마치 내일 선거를 앞둔 후보처럼 절박하게 국민들에게 손을 내민다면 어떤 기적이 일어날까. 오바마는 2일 셔츠 차림으로 포토맥강의 냄새나는 다리 밑에 서서 “경제회복”을 역설했고, 워싱턴DC 시민들은 그런 대통령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느라 바빴다. carlos@seoul.co.kr
  •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지자체도 손 놨다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지자체도 손 놨다

    농촌 지역 자치단체들이 그동안 경쟁적으로 추진하던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차츰 포기하고 있다. 농촌 총각의 결혼을 지원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면서까지 1인당 500만~1000만원씩의 국제결혼 비용을 지원했으나 각종 문제점이 끊이지 않아 이를 중단하는 것이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현재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추진 중인 시·군은 6개 시·군이다. 올해 시·군별 실적은 ▲봉화군 10명(1인당 지원액 600만원) ▲울진군 5명(〃) ▲영덕군 16명(500만원) ▲영양군 5명(〃) ▲청도군 4명(〃) ▲청송군 2명(〃) 등이다. 농촌 총각 42명이 2억 2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국제결혼을 했다. 경북도와 도내 시·군들이 2005년부터 수년 동안 연간 1000만~1억원씩의 예산을 들여 농촌 총각 100~200여명을 장가보냈던 것에 비하면 실적이 크게 부진하다. 전국적으로는 2007년에 60개 지자체가 총사업비 28억 5000만원을 들여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추진했으나 현재는 충북 보은·영동군, 충남 청양군, 강원 인제·횡성군, 전남 함평군 등 1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한창 전개됐던 2000년대 중반 무렵 지자체 간 실적 경쟁이 빚어졌던 것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셈이다. 이처럼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이 위축된 원인은 국제결혼 중개업자들의 인권 침해·불법 중개 행위 및 다문화가정의 불화로 인해 살인과 자살 등 극단적인 사건·사고, 가정 폭력 등의 부작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일부 지자체들이 결혼 비용 지원을 중단하자 분위기는 더욱 굳어졌다. 경북에선 지난 5월 임모(37·청도군 청도읍)씨가 베트남인 아내 H모(23)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했는가 하면 2008년 3월엔 경산에 사는 베트남인 신부 T모(22)씨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등 지금까지 국제결혼을 둘러싼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다 지자체들이 농촌 총각들을 대상으로 인권 침해적인 국제결혼을 부추긴다는 시민·사회단체 등의 비난도 한몫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 관련 조례의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경북 군위군 등 일부 지역에선 더 이상 국제결혼을 지원할 적격 대상자가 없다는 이유로 사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촌 총각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농촌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된 국제결혼 지원 사업이 각종 부작용을 낳으면서 당초 취지가 크게 퇴색됐다.”면서 “예산 낭비적 요인이라는 지적도 많아 사업을 포기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잘익은 김치 비만·혈압 효과

    김치가 비만 억제와 혈압 강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김치보다는 잘 익은 김치가 더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은 2일 아주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김치 섭취와 김치 숙성도에 따른 체중 등의 변화를 조사한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비만 환자 22명을 생김치 섭취군과 숙성김치 섭취군으로 나눠 3개월간 조사한 결과 몸무게가 생김치군은 1.2kg, 숙성김치군은 1.5kg 줄었다. 공복 혈당은 생김치군은 4.18㎎/㎗ 내려간 반면 숙성김치군은 5.9㎎/㎗ 내려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통위 ‘올스톱’… 한미 FTA비준안 처리 3대 관전포인트

    외통위 ‘올스톱’… 한미 FTA비준안 처리 3대 관전포인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가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가 원내대표 간 합의 파기에 따른 극한 대치를 이어가면서 비준안 처리 시기와 방식, 통과 가능성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처리 방식 정상적인 절차를 밟을 경우 비준안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의결을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돼야 한다. 하지만 여야의 극한 대치로 외통위 차원의 논의가 ‘올스톱’된 상황이다. 물론 한나라당이 외통위 전체의원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만큼 단독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외통위원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까지 거론하며 ‘몸싸움 처리’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게 걸림돌이다. 다만 남 위원장이 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 등에게 회의 주재권을 넘길 경우 강행 처리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한나라당은 한때 전원위를 소집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여야 의원 모두가 본회의장에 모여 토론하는 것으로, 국회의원 4분의1 이상이 요구하면 된다. 전원위 참석 의원이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를 넘기면 본회의로 전환해 비준안을 표결 처리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그러나 전원위는 상임위 심사를 거치거나 상임위가 제안한 의안만을 대상으로 한다. 외통위를 통과하지 못한 비준안을 대상으로 전원위를 소집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한나라당이 외통위 절차를 생략한 채 직권상정 카드를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공은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넘어간다. 박 의장이 직권상정하면 절차적 정당성 논란을 야기할 공산이 크다. 비준안이 외통위 법안심사소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전체회의에 넘겨진 데다, 다시 전체회의 의결을 건너뛰고 본회의로 직행할 경우 절차를 문제삼을 수 있다. ●처리 시기 이달 중 본회의 개최일은 3일과 10일, 24일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3일 처리설’이 설득력을 얻었다. 같은 날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칸에서 회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날 강행 처리를 시도할 경우, 청와대와 미국 눈치만 살폈다는 비난을 자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0일 처리설’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남은 기간 ‘민주당이 합의를 깼다’는 점을 집중 공격하는 등 비준안 처리를 위한 명분 쌓기에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투자자·국가 소송제도(ISD)’ 때문에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깨진다면 피해보전 합의내용도 원점으로 돌아가는가’라는 질문에 “정부는 여야 합의가 깨졌다면 다시 검토할 것이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야당이 발목을 잡을 경우 야당에 양보했던 부분까지 철회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문제는 칼자루를 쥔 남 위원장 또는 박 의장이 칼을 휘두를 마음이 있느냐는 것이다. 비준안 처리 문제에 있어 이 둘의 모습은 매파(강경파)보다는 비둘기파(온건파)에 가깝다.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될 경우 비준안 처리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 ●통과 가능성 한나라당 단독 처리 또는 국회의장 직권 상정을 통해 비준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재적의원 295명 중 절반이 넘는 148명 이상이 출석, 출석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국회를 최종 통과된다. 숫자만 놓고 보면 한나라당 소속 의원(168명)만 있어도 처리 가능하다. 문제는 ‘반란표’다. 지난해 12월 16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 이후 황 원내대표와 남 위원장 등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22명은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키지 못하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농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 지난 5월 한·유럽연합(EU) FTA 처리 당시 황영철 의원은 반대했고, 김성수·성윤환·여상규·정해걸 의원 등은 기권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책적 차별화를 꾀하는 친박계(친 박근혜계)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하려면 자유선진당과 미래희망연대 등 보수 정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선진당은 한·EU FTA 비준안 처리 당시 표결에 불참했고, 이번 한·미 FTA 처리에도 반대 당론을 채택한 상태여서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얼굴반쪽 흘러내리는 ‘코끼리남성’의 눈물사연

    얼굴반쪽 흘러내리는 ‘코끼리남성’의 눈물사연

    거대한 종양 탓에 얼굴 피부가 축 처져 고통을 받는 남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도 동부 로리카의 한 농촌마을에 사는 라일리트 람(26)은 이웃들 사이에서 코끼리 힌두신을 뜻하는 ‘가네스지’(Ganeshji)로 불린다. 람의 안면피부 반쪽이 마치 코끼리의 코가 축 처진 것처럼 흘러내리고 있다는 이유로 붙여진 별명이었다. 현지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람은 “기억이 안날만큼 오래전부터 조금씩 오른쪽 뺨에 생긴 종양이 커지기 시작했다.”면서 “수년간 자란 종양은 이제 너무 커져서 혹이 가슴까지 늘어지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실제로 오른뺨과 턱 피부는 축 처져 가슴팍까지 닿아 있는 상태다. 오른쪽 귀는 어깨까지 이르는 지경이다. 람의 병명은 신경섬유종증 (neurofibromatosis). 종양이 비대하게 자라면 시력과 청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었다. 람은 일그러진 얼굴 탓에 심한 정신적 고통은 받았다. 혼기가 꽉 찼지만 여성들에게 외모 탓에 번번이 거절을 당하자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 얼마 전에는 급기야 쥐약을 삼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 가족을 깜짝 놀라게 한 일도 있었다. 람은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소망은 없다. 그저 한 여성과 결혼해서 평범하게 살 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하지만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으로는 막대한 수술비를 지불할 수 없어 그저 집 안에 숨어서 지낼 뿐이었다. 람의 안타까운 사연이 현지 신문의 보도로 전해지자 델하이에 있는 한 병원 의료진이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비비에크 쿠마 박사는 “검사 결과 람의 종양은 매우 심각했다.”면서 “대수술이 시급하긴 하지만 수술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멀티비츠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가수 이장희, 북면에 7080기념관 건립 추진

    가수 이장희, 북면에 7080기념관 건립 추진

    울릉도에 1970년대와 80년대를 풍미했던 7080가수들의 기념관이 들어설 전망이다. 경북도는 ‘세시봉’ 부활의 주역인 가수 이장희(64)씨가 사는 울릉도 북면 현포리 일대에 7080세대 가수들의 기념관 건립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1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이씨에게 ‘자랑스러운 도민상’을 주는 자리에서 이씨 집 인근에 7080세대 가수들의 기념관 건립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2004년 울릉도로 이주한 이씨의 도민상 수상은 그동안 울릉도를 사랑하고 특산물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서다. 도는 7080기념관이 건립될 경우 1970년대와 80년대에 유행했던 음반, 통기타, 유명가수 밀랍 인형 등 당시를 회상할 수 있는 각종 자료들을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씨와 함께 활동했던 가수 조영남·윤형주·송창식씨를 초청, 콘서트를 열고 이들이 보관하고 있는 음악 관련 자료도 전시하기로 했다. 건립비는 경북도와 울릉군이 마련하고, 부지는 이씨가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릉군은 오는 11일 북면 현포리 이씨의 집 인근 농촌체험관광농장에서 김 지사와 가수 조영남,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씨가 지난 5월 발표한 ‘울릉도는 나의 천국’ 노래비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방시대] 다문화가족과 지원센터의 활성화/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지방시대] 다문화가족과 지원센터의 활성화/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결혼이민자와 한국에서 출생한 한국민으로 이루어진 가족을 뜻하는 다문화가족(다문화가족지원법 제2조)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농촌 총각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국제결혼의 양상도 도시근로자와의 재혼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로 변하고 있다. 통계청의 혼인통계에 따르면 2010년 국제결혼건수는 총 3만 4000건으로 전체 혼인건수 32만 6000건 중 10.4%를 차지하고 있다. 2004년 이후 줄곧 10% 이상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2008~2010년 외국인 남편의 이혼 건수는 연평균 3300명이고, 외국인 아내가 이혼한 경우도 연평균 8000명에 이르고 있다.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 간 이혼은 이제 사회적 문제다. 다문화가족은 한국 국민만으로 이뤄진 일반가족에 비해 여러 가지 면에서 취약한 점이 많다. 따라서 가족 통합, 사회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더 많은 관심과 정책 지원을 쏟아야 한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지난 2006년 처음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이 센터는 2010년 3월 현재 171개소에 이르고 있다. 이들의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한 방안들은 무엇일까. 첫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다문화가정을 꾸린 후 가장 어려운 점은 배우자 사이의 의사소통이다. 따라서 결혼이민자에게 접근성이 높은 맞춤형 한국어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언어치료사와 같은 전문인력을 배치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지원해 줘야 한다. 둘째, 다문화가족센터의 다문화가족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농촌지역이 문제다. 농촌지역에서는 읍·면 단위에 거점지원센터를 두고 적정한 곳에 지점형태의 센터를 둘 필요가 있다. 기초자치단체와 긴밀하게 연계해 부녀회조직이나 마을회관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역의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해 다문화가족센터의 목적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셋째,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그 물적·인적시설이 열악하다. 사무실 등이 비좁고, 센터 구성인원은 센터장 한 명과 직원 한 명이 고작이다. 1년 예산 8000만원에는 인건비, 운영비, 사업비 등이 포함돼 있어 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인력 지원과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 그런데, 다른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경쟁해서 목적사업비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센터의 기반이 확고하게 다져지기 전인데, 시장경쟁원리를 도입하는 건 시기상조다. 넷째,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통합교육이 필요하다. 또 다문화가족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인식을 바꾸어 주는 정책과 홍보가 필요하다. 다문화가족과 한국가족이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더 나아가 가족관계등록법상의 일인일적제라는 신분등록제 외에 부모, 배우자, 자녀 3대를 기본가족으로 등록하는 기본가족 공동등록제도도 만들어 다문화가족 구성원에게 가족제도 선택의 자유를 보장해주는 발상도 해 봄직하다. 다문화가족의 자녀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차세대이자, 중요한 인적자원이다. 다문화가족의 한국사회 적응과 통합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과제다. 인내와 따뜻한 마음, 열린 마음으로 이들을 보듬고 갈 일이다.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한국전력공사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기 위해 전기 관련 중소기업, 농촌 등과의 동반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해외 판로를 개척할 여력이 없는 어려운 중소업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호평을 받고 있다. 2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창업지원에서부터 자금지원, 기술개발, 글로벌 시장 개척까지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전은 우선 전기 관련 협력 중소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공기업 처음으로 1993년부터 중소기업 지원 전담조직을 만들어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시장개척단’을 구성한 것도 그동안 해외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브랜드파워를 협력 중소업체에까지 확대하자는 목적 때문이다. 또 294개 협력 중소기업을 성장 단계에 따라 ‘수출화 사업 적극지원’ 그룹과 ‘수출화 초기지원’ 그룹으로 구분해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도 인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케냐 등에서 다섯 차례 수출 촉진회로 협력 업체들의 수출 계약 1325만 달러를 이끌어 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협력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공생발전의 한 축이다. 한전은 파워에너지론 등 4가지 론(Loan)을 통해 중소기업에 필요한 생산자금 3827억원(3월 말 기준)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 5월에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패키지형 경영컨설팅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멘토링, 경영닥터제, 중소기업 혁신스쿨 등의 경영컨설팅을 제공해 협력 기업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교보생명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교보생명

    2007년 11월 국내 최초로 사회적기업 인정을 받은 다솜이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생보사의 특성에 맞게 장기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건강, 돈, 지식의 결핍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이 사회공헌 활동의 목적이다. 다솜이재단은 비영리사회단체와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기 위해 2003년 시작한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에서 비롯됐다. 사회적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의 하나로 저소득 여성 가장들을 선발해 전문 간병인으로 양성한 후 저소득층 환자를 무료로 돌보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파트너 단체는 ‘함께일하는재단’이다. 20명으로 시작한 간병인 수는 지난해 25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그간 무료 간병 서비스를 받은 환자는 1만 6000여명이 넘는다. 2007년 고용노동부에서 1호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후에는 유료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스스로 수익을 내고 있다. 2008년 10월에 사회적기업을 육성한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다솜이재단은 간병봉사단 외에 저소득 가정에서 태어난 이른둥이(미숙아)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60세 이상 은퇴 노인의 일자리 제공과 사회 참여를 돕는 ‘다솜이 숲해설봉사단’, 임직원과 회사가 조성한 펀드로 소년소녀가장과 결연을 맺어 지원하는 ‘사랑의 띠잇기’ 등도 운영하고 있다. 다솜이재단과 별개로 임직원 자원봉사 활동은 250여개 봉사팀, 1만 18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영아원, 양로원, 장애인시설 등 지역의 사회복지단체 등과 결연을 맺었다. 이를 통해 전경련 ‘IMI경영대상’ 사회공헌부문 대상(2008년), 서울복지대상(2010년) 등을 수상했다. 이외 대산농촌문화재단, 대산문화재단,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등 3개의 공익재단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재단은 국민체육진흥, 문화예술 지원사업 등 공익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종로구 ‘사회의 질’ 조사서 전국 1위

    종로구가 전국 230개 시·군·구를 상대로 조사한 ‘사회의 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구는 한 언론사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공동조사한 ‘사회의 질’(Social Quality·SQ) 조사 결과 전국 시·군·구 중 복지·교육·일자리 제공을 나타내는 지역사회 제도 역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회적 응집성과 시민의 정치 참여를 보여주는 시민 역량에서 4위를 기록해 SQ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는 인구 50만명 이상인 81개 대도시 가운데서도 1위를 차지했다.SQ는 사회발전연구소가 외국 학자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고안한 개념으로, 각종 제도가 개개인의 역량을 얼마나 극대화할 수 있는지와 전체 사회의 발전이 개인의 역량 개발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조사 결과 광역단체와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의 SQ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반면 농촌지역은 상대적으로 SQ가 낮아 도·농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연구소는 “SQ를 높이려면 시·군·구 유형별로 지자체의 상황에 맞춰 정책을 수립하되 재정 자립도와 평균 거주기간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농협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농협

    도시 거주자에 비해 교육·의료·주거 환경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 거주자의 지원이 사회공헌활동의 주류를 이룬다. 농촌에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지원사업도 중요한 부분이다. 농촌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는 장학사업 재원을 지난해 373억원에서 올해 408억원으로 늘렸다. 올해 2월에는 41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울에서 유학하는 농업인 자녀들이 거주할 수 있는 농협장학관(6층·4700평 규모)을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에 건립했다. 농촌 출신 대학생 120명에게는 해외에 있는 우리나라 역사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전국 초등학교에 도서를 기증하고 있다. 2008년 6506개 초·중·고교에 보내면서 시작된 도서 보내기 운동은 해마다 확대돼 올해는 1만 1000곳에서 1만 7000권의 책을 기증한다. 방학기간에 교육 서비스를 받기 힘든 농촌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캠프와 과학캠프를 개최하며 올해는 12번에 걸쳐 500여명이 대상이다. 농촌복지사업은 농촌 다자녀 출산 장려 사업이 대표적이다. 셋째 이상의 아이를 출산한 농업인 가정 600곳에 각각 출산축하금 100만원을 지원한다. 저소득층 농업인 자녀를 위해 만든 난치성·희귀질환 무료수술 사업으로 2008년부터 왜소증 여중생, 성장판 종양 8세 어린이 등이 무료수술 혜택을 받았다. 농업인의 각종 법률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무료법률구조사업을 위해 2009년 159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이외 농촌 지역 범죄예방을 위한 무인경비 시스템을 지원한다. 다문화가정을 위해서는 농촌 여성결혼이민자의 모국방문 지원이 역점 사업이다. 부부와 자녀를 대상으로 모국 방문 왕복항공권 및 체재비를 지원한다. 올해는 208개 가정의 829명이 지원 대상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농심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농심

    농심이 ‘사랑나눔’으로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매년 겨울 열리는 ‘사랑나눔콘서트’는 입장료 대신 라면을 기부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농콘’이라는 애칭으로 청소년들이 공연도 즐기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이벤트로 자리 잡고 있다. 농심이 주최하고 대한적십자사가 후원하는 이 콘서트는 다음 달 6일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2000년부터 매년 열리는 사랑나눔콘서트는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과 1만여명의 관객들이 한마음이 돼 사랑나눔을 실천하는 농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사랑나눔콘서트 입장객에게 받은 라면과 농심이 기부한 라면을 합쳐 총 44만 7000여개를 대한적십자사에 맡겨 불우이웃, 소년소녀가장, 결식아동 등 소외이웃에 전달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고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고자 ‘농심 사회공헌단’이 전방위에서 뛰고 있다. 농심 사회공헌단은 본사 및 각 공장 소재지의 무의탁 아동, 노인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자원봉사활동 및 농촌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의 해피펀드 계좌로 조성된 기금 일부로 동작복지재단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 위탁가정아동,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에 신라면 2000박스를 전달했고, 농심 임직원이 1300여점의 물품을 기증해 치른 ‘사랑나눔바자회’의 수익금 전부를 동작복지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 밖에 재단법인 제주삼다수·농심장학재단에 매년 5억원씩 장학금을 출연해 50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2004년 설립된 이 재단은 매년 제주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 중에서 학업 우수 장학생, 저소득가정 장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농심 율촌재단은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까지 매년 2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죽은 남편 ‘부활 약속’ 믿은 부인, 시신과 동거

    ”꼭 살아날게. 묻지 말고 기다려줘~” 남편의 황당한 유언을 철썩같이 믿고 시신과 동거한 여자가 중남미 언론에 소개됐다. 콜롬비아 우일다 주 가르손이라는 농촌지역에서 한 여성이 30일 동안 사망한 남편의 시신과 함께 생활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알바라는 이름의 부인이 사망한 남편을 묻지 않은 건 기적같은 마지막 약속을 굳게 믿은 때문이다. 남편은 61세로 숨을 거두면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처럼 부인에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다. ”부활하겠다. 다시 살아서 삶으로 돌아올 테니 매장하지 말고 기다려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부인은 이 말을 믿고 남편의 시신을 집에 보관하며 죽음에서 깨어나길 기다렸다. 황당한 사건은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남편이 죽었지만 장례식도 치르지 않고, 묻은 곳도 확인되지 않자 주민들이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조사를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알바의 집 안방 침대에서 이불로 덮혀 있는 남편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이미 부패를 시작해 악취를 뿜어내고 있었다. 악취로 시신과 동거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부인이 부활을 믿고 냄새를 참아가며 남편과 함께 생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남편의 시신을 수습한 장례회사 관계자는 “40년 이상 이 일을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직원들이 황당해 모두 멍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한편 부인은 여전히 남편의 부활을 굳게 믿고 있는 듯 “뒷마당에 묻게 부패한 시신을 수습한 뒤 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백제길·고구려길도 만든다

    정부가 오는 2012~2015년까지 280억원의 국비를 들여 역사와 문화가 담긴 새로운 탐방로 개척에 나선다. 기존 둘레길, 올레길 등 경관 위주가 아닌 ‘역사적 이야기’가 담긴 테마 탐방로 조성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역사·문화 탐방길 조성사업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서민형 휴양·리조트 개발사업도 조심스럽게 물밑에서 타진되고 있다. 24일 국토해양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2012년 내륙역사문화 탐방로 조성사업’을 확정하고 기본조사설계에 들어갔다. 내년까지 실시설계와 영향성 평가를 마무리한 뒤 2013년부터 3년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지역주민, 지자체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시행자를 아예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지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정부의 단편적인 생태길, 녹색경관길 복원과는 차별화될 전망이다. 새 탐방로는 총 4개 구간, 99.4㎞에 걸쳐 조성된다. 3개권역으로 나뉜 초광역개발 시범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향후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280억원대의 사업비가 10~30배가량 확대될 수 있다. 예컨대 충남 부여 일원에 조성될 백제역사탐방로(25㎞)는 궁남지,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낙화암, 청마산성 등을 잇는 폭 2m의 도보길로 만들어진다. 서동으로 불리는 백제 무왕의 출생 설화가 담긴 궁남지에서 출발해 단 2개만 남아있는 백제시대 석탑인 정림사지석탑(국보 9호), 백제의 수도 사비성이 함락될 때 3000명의 궁녀가 백마강에 몸을 던졌다는 낙화암 등을 돌아보는 코스다. 김석기 국토부 내륙권발전지원과장은 “도보길 안에는 국립박물관과 옛 성곽, 묘지, 집터 등이 포함돼 당시 생활상과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방식으로 충북 충주(30㎞) 일원에는 국원성, 중원고구려비, 충주산성 등을 잇는 제1 고구려역사탐방로, 제천(14.4㎞) 일대에는 제2 고구려역사탐방로가 각각 조성된다. 2구간에는 역사·문화 외에 약초건강길, 청풍너울길 등이 함께 들어선다. 또 전북 정읍 일원에는 선비문화탐방로(30㎞)가 들어서 최치원의 위패를 모신 무성사원과 조선왕조실록이 안치됐던 내장산국립공원의 용굴암 등을 둘러보게 된다. 한편 국토부는 역사·문화 탐방길 조성사업과 함께 지자체 주도의 서민형 휴양·리조트 개발사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이나 도서의 부재지주 땅을 수용·개발해 지역민 등의 휴양문화를 끌어올린다는 취지에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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