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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운동, 현대사 바꾼 정신혁명”

    “새마을운동, 현대사 바꾼 정신혁명”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표적 업적인 ‘새마을운동’에 대해 “우리 현대사를 바꿔 놓은 정신혁명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역 간 격차와 세대·계층 간 갈등 해소 등을 ‘제2의 새마을운동’ 과제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20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전국 새마을지도자 대회’에 참석, “새마을운동은 우리 국민의식을 변화시키며 나라를 새롭게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한 뒤 “미래지향적 시민의식 개혁운동으로 발전시키고, 범국민 운동으로 승화시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앞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살려서 국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를 또다시 마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전남 지역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4000여명의 새마을 지도자가 참석했다. 부친인 박 전 대통령의 대표적 근대화 업적인 새마을운동과 관련, 사실상 제2의 부활 선언을 호남지역에서 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관측도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새마을운동 정신과 연결시켜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계승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제2의 새마을운동은 나눔, 봉사, 배려의 실천 덕목을 더해 국민 통합을 이끄는 공동체 운동이 돼야 한다”며 “새로운 공동체 운동을 통해 도시와 농촌,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해소하고 세대·지역·계층 간 갈등의 골을 메워 나가는 것이 제2의 새마을운동의 중요한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정부는 지구촌 새마을운동을 국제 협력 프로그램의 중요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새마을운동의 국제사회 전파 의지를 피력했다. 새마을운동을 지원하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새마을운동 민간 조직인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실천 계획을 마련하고, 안행부는 지방자치단체, 국제기구 등과 이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행부는 제2의 새마을운동을 문화, 이웃, 경제, 지구촌이 공동체가 되는 운동으로 구상해 미얀마, 르완다 등과 새마을 협력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생태주거공간 ‘뜬다’ 김포 한강신도시 ‘대림e편한세상

    생태주거공간 ‘뜬다’ 김포 한강신도시 ‘대림e편한세상

    최근 자연친화적인 아파트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회색 시멘트 건물로 이루어진 아파트 단지와 달리 쾌적한 자연 경관으로 오랜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을 달래주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선정한 ‘가장 잘 지은 아파트’ 가운데 우수단지로 선정된 바 있는 김포 한강신도시 ‘대림e편한세상’은 자연 친화적인 주거환경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파트 단지다. 대림e편한세상은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생태시범마을 및 생태 공원 등 생태환경 체험 및 학습 기능을 도입하고, 주변 농촌 환경과 연계된 공동 텃밭 및 체험 학습 기능을 도입한 생태환경지구에 위치해 더욱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생태환경지구는 기존 한옥 및 양옥을 리모델링한 공원 시설과 연계해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문화 예술 체험 및 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문화예술의 창작, 전시, 공연 등을 위한 특화거리도 조성된다. 대림e편한세상은 이런 생태환경 주변에 위치해 있어 거주자들이 건강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또 아파트 정면에 위치한 모담산과 운양산으로 인해 주변 경관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대림e편한세상은 단지 내 음식물 탈수기 및 건조식 처리기를 설치하고 세대환기시스템(전열교환환기시스템)과 세대별 개별정수기 설치, 가구당 1.72대의 주차공간, 보안설계 강화 등으로 거주자들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제공한다. 교통환경도 편리하다. 올림픽대로와 이어지는 김포 한강로 맨 앞자리에 위치해 서울 여의도까지는 20분, 강남은 40분대로 서울로 출퇴근하기에도 문제없을 정도다. 또 단지 앞에 건설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104역사가 완공되면 서울지하철 5,9호선 등으로 환승이 가능해 서울 시내 전역으로 쉽게 이동 할 수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 대림e편한세상은 현재 현재 156㎡형이 모두 분양 마감됐으며, 발코니 확장 무상제공과 중도금 대출이자 지원, 잔금 20% 2년 유예 등의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문의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1577-6643)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추수별곡/정기홍 논설위원

    지난 주말 고향에서 벼 베기를 했다. 20대 이후 첫 낫질이다. 해마다 가을걷이를 먼발치에서 보면서 아쉬워했는데 소원 성취를 한 셈이다. 이날 작업은 콤바인이 지나갈 논의 네 귀퉁이에 있는 벼를 낫으로 베내는 것. 작업량이 몇 마지기가 되니 ‘알량한 농군’에겐 일이라면 일이다. 낫질은 나름의 깊은 맛이 있었다. 벼의 밑동을 싹둑 자르는 감촉도 좋았지만, 자른 벼의 그루터기에서 나오는 풋내도 아주 상큼했다. 농사는 육체노동의 대명사다. ‘농사는 곧 골병’으로 인식돼 너도나도 농촌을 등졌다. 그런데 이날 경험한 벼 베기는 옛 생각을 확 뒤집어 놓았다. 추수 작업은 간단했다. 콤바인이 벼를 수확해 저장용 트럭에 쏟아부으면 끝난다. 이어 트럭에 담긴 벼를 농가의 건조시설에 넣어 말리면 된다. 마을 형님이 한마디를 던졌다. “벼농사만 보면 고생할 일이 없제…. 그런데 벼농사론 수지가 안 맞아”. 그의 말마따나 지금은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시대는 아니다. 하지만 한나절 추수가 심신의 티끌을 깨끗이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이게 바로 정화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국감 브리핑] 하루 7.3명 농약 마시고 자살

    지난 10여년 간 하루 평균 7.3명이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17일 김춘진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1년까지 하루 평균 7.3명, 연 평균으로는 2693명이 농약을 사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하루 평균 자살자 수가 31.7명인 점을 고려하면 약 5분의1이 농약으로 자살한 것이다.
  • 정부기관 12곳, 공용차 규정 어겨 혈세 낭비

    정부기관 12곳, 공용차 규정 어겨 혈세 낭비

    ‘2000cc 이상의 대형차를 업무용차로 쓰거나, 바꿀 때가 아직 멀었는데도 새 차로 미리 바꾸거나….’ 정부 기관 5곳 가운데 1곳이 이처럼 공용차량 규정을 어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안전행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인 ‘2012년 공용차량 운영 실태 점검 결과’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과 정부위원회 등 54개 기관 가운데 12개 기관이 관련 규정을 어겼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원주와 논산, 남원 등 지방국토관리청에서 2000cc급 이상 차를 일반업무용으로 쓰다가 적발됐다. 또 최단주행거리(12만㎞)를 초과하지 않은 차 2대를 새 차로 바꿨다. 금융위원회도 일반업무용으로 대형차인 그랜저를 빌려 사용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해 행복도시추진위원장의 업무수행을 위해 의전용으로 빌린 대형차 K7을 직원들이 업무용으로 쓰다가 안행부의 실태 점검에서 적발됐다. 이처럼 규정을 어긴 기관은 관세청과 국세청, 소방방재청, 기상청,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보건복지부, 통일부, 해양경찰청 등 12개 기관이었다. 대부분은 이들 부처의 산하기관에서 적발된 사례였다. 기관의 한 관계자는 “담당자가 바뀌어 관련 규정을 잘 모르고 차량을 교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예산 절감을 위해 2011년 7월부터 공용차량관리규정을 개정해 5~6년의 최단운행연한이 지난 차량의 경우 최단주행거리 12만㎞를 초과한 경우에만 차량을 교체하도록 하고 있다. 또 2000cc 이상 중형차는 직원들의 업무용차량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 대형차를 공공기관이 이용하는 행태를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공용차량 관리규정은 사고 차량 수리비가 최초 구입가격의 3분의1을 초과할 경우 정비업자 등의 확인을 거쳐 교체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런데도 일부 기관은 수리비 견적이 차값의 3분의1 미만인데도 차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안행부 관계자는 “향후 공용차량을 구매할 때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주기 위해 이번에 실태를 점검했다”고 말했다. 한편 점검 대상 차량 1만 1363대 가운데 경차 및 하이브리드 교체 대상은 3676대였지만 실제 교체된 차량은 2059대(58%)에 그쳤다. 정부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구매 확대 방침에 따라 보유차량의 50%를 경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우선 구매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서울 플러스]

    주차장 야간개방 시설비 지원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주차장 야간개방에 참여하는 건물주에게 주차장 시설개선비를 지원한다. 5면 이상 개방 때 최고 2000만원, 학교 주차장 신규 조성 때 최고 2억원, 개방시설 유지보수 때는 최고 300만원 등을 지원한다. 야간 개방 때 주차비는 월 2만~5만원 내에서 징수해야 하고 이용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를 원칙으로 삼는다. 교통지도과 2286-5714. 벼농사 학습장서 ‘가을걷이 체험’ 강남구(구청장 신연희) 오는 18일 오전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영동4교 부근)에서 ‘전통 가을걷이 체험행사’를 갖는다. 지역 초등학생 등 주민 2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옛 전통방식대로 낫으로 벼를 베고, 홀태와 족답식 탈곡기 타작, 볏단 나르기, 쌓기 등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농촌의 가을걷이 풍습을 체험하게 된다. 공원녹지과 3423-6251. 합창음악회 ‘선생님과 함께… ’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26일 오후 5시 영등포아트홀에서 합창음악회 ‘선생님과 함께 노래를’이 열린다.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진행하는 음악회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과 파이데이아 교사합창단이 공연한다. 섬집아기, 퐁당퐁당 등 교과서에 나오는 동요 합창과 함께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 등 기악곡을 합창곡으로 재해석한다. 입장료 5000~1만원. 문화재단 2629-2216~8. 18일 주민참여예산 주민총회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구청 1층 현관 및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주민참여예산 주민총회를 개최한다. 8월 말까지 주민이 제안한 151건 22억 6600만원 사업 가운데 동별 자체 심의 등을 통과한 61건 10억 8000만원 사업이 총회에 상정된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순으로 7억원 범위 내에서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최종 선정된다. 기획예산과 920-2914.
  • 인삼, 강화의 힘 · 갯벌, 강화의 삶 · 항쟁, 강화의 넋

    인삼, 강화의 힘 · 갯벌, 강화의 삶 · 항쟁, 강화의 넋

    서울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 반 남짓이면 닿는 섬 ‘강화’(江華). 경기만의 한강 하구에 자리한, 우리나라에서 다섯째로 손꼽히는 큰 섬이다. 293㎢ 크기의 이 섬은 한강, 예성강, 임진강이 만나는 서해 갯벌을 품고 있다. 가을이면 앞바다에서 새우잡이 배들이 장관을 이루고 어민들은 풍성한 수확을 거둔다. EBS ‘한국기행’은 14~18일 밤 9시 30분 5부작 ‘강화’를 잇달아 방영한다. 강화도의 역사와 지리, 특산물, 주민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1부 ‘가을 진객, 추젓과 망둥이’에선 새우와 함께 시작되는 강화의 가을을 담았다. 9~11월 중순까지 새우잡이 배들은 강화 앞바다에 수를 놓는다. 30년째 추젓 새우잡이를 해 온 김칠성 선장은 하루 네 번 물때에 맞춰 추젓 새우를 잡느라 바쁘다. 이맘때 바다에 나오면 배에서 먹고 자는 일이 다반사다. 가을과 함께 찾아온 또 하나의 진객은 망둥이다. 살도 통통하게 오르고 고소한 맛이 더해져 가을철 별미 중의 별미다. 2부 ‘가을 들녘 따라’에선 강화 나들이길에서 처음 만나는 가을걷이를 소개한다. 주민들은 강화의 특산물인 6년산 인삼을 수확하느라 바쁘다. 발길이 닿은 곳은 농촌의 한 작은 마을. 이 마을 사람들은 모여서 밤 따기에 한창이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함께 약식도 만들어 먹는다. 3부 ‘갯벌 마을 사람들’은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서해 갯벌을 다룬다. 강화의 섬 중 하나인 볼음도의 가장 큰 자랑은 청정 갯벌이다. 이 마을 사람들은 갯벌에서 백합을 잡아 살아간다. 강화가 품은 또 하나의 갯벌, 남단 갯벌에선 아낙들이 모시조개를 잡는다. 아낙들은 동이 트자마자 갯벌로 향한다. 이른 물때에 나오느라 아침 식사는 늘 배에서 먹기 일쑤다. 4부 ‘섬 중의 섬, 아차도’에선 강화의 28개 섬 가운데 주문도, 볼음도 사이에 위치한 아차도를 소개한다. 강화의 섬 중에서도 오지로 불리는 이곳에는 특별한 가게가 있다. 24시간 무인가게다. 뭍에 한번 나가기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이만큼 반가운 곳도 없다. 섬에 가을이 오기 시작하면 마을 사람들은 땅콩을 거두고 갯벌에 나가 바지락을 캐기 시작한다. 5부 ‘역사를 품은 땅’은 고려 항쟁의 역사를 품은 5진 7보 53돈대를 둘러본다. 한 장 만드는 데 들어가는 손길만 60만번이란 화문석도 살펴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농촌 출신 고졸이 최고지도자 된 비결… ‘왜 마오쩌둥인가’

    농촌 출신의 고졸 학력인 마오쩌둥(毛澤東)이 우수한 지식인 출신의 공산당 지도자들과 미국의 지원을 받은 국민당의 장제스(蔣介石)를 물리치고 사회주의 중국을 건립한 대부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왜 마오쩌둥인가’는 이 같은 물음에서 출발해 마오의 유년시절부터 신중국 건국에 이르기까지 그가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을 해설로 곁들이며 건국 일대기를 풀어간 책이다. 오는 12월 26일 마오 탄생 120주년을 앞두고 나온 이 책은 건국 대부인 마오의 천재성과 우수성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책은 우선 마오쩌둥이 마르크스가 주장한 노동자 혁명을 중국 상황에 맞게 개량해 혁명을 완성한 전략가라고 규정한다. 소비에트의 꼭두각시로 출발해 지식인들의 공허한 말 잔치만 가득했던 중국 공산당을 중국인을 위한 공산당으로 탈바꿈시킨 행동가라며 공산당의 정통성은 마오로부터 온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마오가 게릴라식 전법을 개발하고 농지 개혁을 실시하면서 농촌주민들의 지원을 받아 세를 불려나간 점을 승리의 초석이라고 소개한다. ‘적을 공격하려면 최대한 많은 사람을 단결시켜야 한다’고 쓴 마오쩌둥 선집(選集) 제1장 첫 번째 문구는 농민을 최우선 통일전선의 대상으로 삼아 기반 조성에 성공한 그가 실천으로 증명한 진리라는 것이다. 책은 중국 수천년 역사에서 농민 봉기는 수없이 많았지만 소수로 출발한 마오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의 관건은 탄탄한 군사력이라고 정의한다. 마오는 수백명의 농민을 조직해 결성한 홍군(紅軍)을 데리고 혁명의 첫 근거지인 징강산(井岡山)으로 들어가 세를 불렸으며, 훗날 옌안(延安)까지 대장정을 거쳐 국민당에 필적하는 세력으로 거듭났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마오의 말은 중국 공산당에는 여전히 진리로 통한다. 특히 장제스가 공산당 궤멸에만 몰두해 1931년 일본의 만주 점령을 외면하다 1937년 루거오차오(蘆溝橋)사변 이후에야 마오의 국·공합작 제의에 따라 항일 전선에 나선 것을 지적하며, 민족을 위한 지도자는 마오라고 주장한다. 이 밖에 마오의 결단으로 시작된 항미원조 전쟁(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전쟁이란 뜻으로 중국 관점의 6·25전쟁)을 기술하면서 자국의 동북 지역 변경을 38선이라고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남북 통일에 부정적인 중국 주류의 대북관을 엿볼 수 있다. 마오의 여성 편력은 위인의 작은 흠집에 불과하며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권모술수를 지혜롭다고 묘사하는 등 지나친 우상화는 마오를 향한 중국 좌파들의 맹목적인 지지를 실감케 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 지도자들 ‘그룹 스터디’ 열기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 지도자들 ‘그룹 스터디’ 열기

    중국 핵심 지도부가 처음으로 중난하이(中南海·중국 지도자 집단 주거지역) 밖에서 ‘그룹 스터디’(단체 학습)를 진행했다. 학습 내용을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는 데 필요한 현장 시찰을 하기 위해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공산당 중앙 정치국 위원 25명이 지난달 말 베이징의 중관춘(中關村) 국가자주창신(創新·창조혁신) 시범구를 방문해 1시간 30분 동안 단체 학습을 실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룹 스터디가 현장에서 진행된 것은 공산당의 전통으로 정례화된 지 11년 만에 처음이다. 정치국원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8시 30분쯤 대형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중난하이를 떠나 30분 뒤인 9시쯤 중관춘 시범구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궈훙(郭洪) 중관춘 관리위원회 주임으로부터 ‘중국판 실리콘 밸리’인 중관춘의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와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융합해 놓은 형태의 중관춘은 중국의 최첨단 산업 중심지. 중국 정보기술(IT)산업을 선도하는 롄샹(聯想·Lenovo)·바이두(百度)·소후(搜狐) 등 국내 기업과 IBM·마이크로소프트(MS)·휴렛패커드(HP) 다국적 IT기업, 네슬레·중국 제철 등 바이오 및 신소재산업 등 1만 9500여개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정치국 위원들은 뒤이어 중관춘의 3D(3차원) 프린터와 전자집적회로 장비, 차세대 IT기술, 에너지 절감 및 환경 보호, 바이오 및 건강, 우주항공산업 전시구를 각각 둘러봤다. 이들은 중국 자체의 빅 데이터, 나노재료, 생체 칩, 양자(量子)통신 분야 기술의 개발 상황과 응용 수준에 대해 직접 묻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중국 IT업계의 대표 3인방이 학습을 위한 강사로 나섰다. 세계 최대의 PC제조업체 롄샹의 창립자 류촨즈(柳傳志) 회장,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 회장,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小米) 레이쥔(雷軍) 회장은 중국 핵심 지도자들을 상대로 첨단 IT 기술 및 산업 혁신방안에 대해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강의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변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기회는 조금만 늦어도 놓칠 수 있는 만큼 잘 잡아야만 기회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기다려서도, 관망해서도, 나태해져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당 중앙 정치국의 그룹 스터디는 국가 주요 현안에 대해 해당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고 난상토론을 벌이며 ‘열공’하는 행사다. 당의 결속과 일체감을 강화하고 국가 주요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 시작된 것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당 총서기 체제가 출범한 2002년 12월 공식 제도화됐다. 상하이시 기관지인 해방일보(解放日報)와 홍콩 친중국계 대공보(大公報)에 따르면 후 전 주석은 당 총서기에 오른 지 40여일 만인 2002년 12월 26일 중난하이 화이런탕(懷仁堂)에서 첫 학습을 진행했다. 단체 학습은 후 전 주석이 집권한 10년 동안 77차례 실시됐다. 시 당총서기가 취임한 이후 열린 9차례를 포함하면 이번이 86번째 행사이다. 학습 주제는 경제 및 정치 분야가 주류를 이룬다. 후 전 주석 때의 77차 학습 중에서 경제 분야가 23회로 가장 많고, 정치 분야는 21회이다. 다음으로 사회(12회)·법률(7회)·국제 분야(5회) 등의 순이다. 시 당총서기 출범 이후에는 개혁·개방, 반부패, 환경 보호, 법치, 해양강국, 미래 첨단산업 등을 공부했다. 학습 시간은 통상적으로 2시간 안팎이며 강사는 두 명이다. 강사가 40분쯤 강의하고 학생(정치국원)들이 30여분 질문과 토론을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그룹 스터디에는 해당분야 최고 각계 전문가 150여명이 강사로 참여했다. 대공보는 “강사 가운데 절반이 해외 유학파”라고 보도했다. 이중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소속 학자가 20여명으로 가장 많다. 국무원발전연구센터와 런민(人民)대 교수가 10여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수업을 듣는 학생이 중국의 핵심 지도자들인 만큼 강사들은 강의 준비를 위해 진땀을 흘린다. 이들이 당대 최고의 전문가들이지만 강의 준비에 3~6개월 걸린다. 2006년 제36차 강사로 위촉된 쉬융(徐勇) 화중(華中)사범대 중국농촌연구원장은 “중국 최고의 권위의 중난하이 강사로 선정되면 강의에 필요한 원고를 준비하는 과정부터가 장난이 아니다”면서 “강의 초고를 쓴 뒤 몇 번에서 몇십 번에 걸쳐 토론을 거쳐 최종 원고를 만든다”고 털어놨다. 단체 학습과 관련된 에피스드도 많다. 시 주석은 학습시간에 질문이나 토론 순서를 정하는 ‘사회자’를 자청하고 나선다. 시 주석 시대에 열린 아홉 번 중 여덟 번이나 사회를 맡아 학습을 주도했다. 후 전 주석은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다. 2003년 10월 중난하이 강사로 선정된 친야칭(秦亞靑) 중국외교학원 상무부원장은 ”당시 주제는 ‘세계 정세와 중국의 대외 환경’이었다”며 그러나 후 전 주석이 토론 시간에 금융안전 문제에 관해 질문하는 바람에 적잖게 당황했다고 전했다. 2004년 12월 제17차 그룹 스터디에 참가한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때마침 중국을 방문한 존 프레스코트 영국 부총리와 회담을 위해 수업 도중 몰래 빠져 나가 ‘눈총’을 받기도 했다. 대공보는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는 직접 강의를 받아썼고,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는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출석할 만큼 열의가 높았다”고 전했다. 단체 학습은 민간 의견이 최고 지도부에 직접 전달되는 핵심 경로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khkim@seoul.co.kr
  • 농약 없이 스스로 해충 쫓는 벼 개발

    농약 없이 스스로 해충 쫓는 벼 개발

    “한여름 땡볕에 힘들게 농약을 뿌리는 농민들의 고생을 덜고 국민들의 식탁에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농약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충을 쫓아내는 벼 품종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개발의 주역은 농촌진흥청 생물안정성과에 근무하는 신공식(45) 연구사다. 그는 벼물바구미를 쫓는 살충성 유전자를 벼의 종자에 주입해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 냈다. 지난 8월 ‘벼물바구미 저항성 벼’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유명 학술지인 ‘국제식물조직배양학회지’(SCI급)로부터 논문 게재 승인을 받았다. 벼의 생산량을 10~30% 떨어뜨리는 벼물바구미는 농경지 주위 풀에서 겨울잠을 잔 후 5월쯤 모를 논에 옮겨 심을 때 벼로 이동한다. 통상 알은 줄기 안에 있고, 애벌레는 뿌리에 있어 농약을 여러 번 쳐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 그는 “실험 결과 이번에 개발한 벼에서는 기존 벼에 비해 벼물바구미 피해 발생이 약 50% 줄었다”면서 “방제 작업에 필요했던 연간 농약 사용 비용은 30%, 노동력 소요 비용은 20%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전자 조작에 따른 안전성 검사 과정이 남아 있다”면서 “앞으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안전한 농산물을 더 많이 공급하고 이를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씨줄날줄] 조어(造語)의 기술/최광숙 논설위원

    ‘오도이촌’(五都二村)이란 일주일 중 닷새는 도시에서 생활하고, 이틀은 농촌에서 작은 밭을 가꾸며 생활하는 것을 뜻한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이런 말도 있어요’라는 코너에서 알게 된 신조어다. 이 코너는 국립국어원이 최근 생겨난 새로운 말에 대한 대중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인 ‘웃프다’라는 말도 있다. 재미가 있어 웃기면서도 마음이 아프다라는 의미다. 살아 있는 언어는 시대와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기 마련이다. 요즘 유독 신조어가 대세인 것 같다. 정치권도 예외가 아니다. 새누리당이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혁을 한다며 ‘손톱 밑 가시 제거 특위’를 구성했는데 ‘손가위’로 불린다. 민주당은 약자의 편에 서서 을(乙)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한다며 ‘을지로 위원회’를 만들었다. 이 정도 신조어라면 이해가 되지만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신조어들은 아무리 상상력을 발휘해도 좀처럼 뜻을 알기가 쉽지 않다. ‘갠소’(개인 소장), ‘개드립’(순간적인 재치),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다), ‘꿀잼’(매우 재미 있음)의 뜻을 아는 기성세대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젊은 세대에게는 이런 말들이 표준어인지 몰라도 기성세대들에게는 소통의 단절을 가져다 주는 언어 파괴로 느껴질 뿐이다. 어디 신조어뿐인가. 일본어와 같은 외래어가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젊은이들이 ‘멋있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하는 ‘간지난다’ 같은 일본어가 그 대표적인 예다. 배탈이 났을 때 먹는 ‘정로환’의 유래는 ‘러시아 군대를 정벌하러 간 일본군을 위한 약’이라니 충격적이다. ‘출산’도 일본식 한자다. 우리말은 ‘해산’을 쓰는 게 맞다. 우리 헌법 조문 중 약 30%가 일본식 용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은 한글날인 어제 법제처의 용어 정비 중 일본식 한자·표현·어투를 기준으로 헌법 조문을 분석한 결과 전체 130개 조문 중 29%인 37개 조문 53곳에서 일본식 용어가 있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문서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타’(그 밖에), ‘당해’(해당) 등은 일본식 용어다. ‘~없는 한’, ‘~한하여’도 일본어투이기에 ‘~없으면’ 등으로 바꿔 써야 한다고 했다. 헌법은 우리의 얼굴인데 많은 부분이 일본식 용어로 쓰여 있다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개헌 작업이 쉽지 않으니 국민의 동의를 얻어 개헌 절차 없이 일본식 용어만이라도 개정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정쟁이나 일삼는 정치권이 이런 일에 열과 성을 보인다면 박수 받지 않겠나.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고금리 저축·저금리 대출 상품 봇물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고금리 저축·저금리 대출 상품 봇물

    2%대 저금리로 돈 불리기가 쉽지 않은 서민들을 위한 은행들의 맞춤식 서민금융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이 팔고 있는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외에 자격 요건만 갖추면 높은 금리의 저축성 상품,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우리실업급여지킴이 통장’과 ‘우리희망지킴이 통장’을 팔고 있다. 우리실업급여지킴이 통장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실업급여를 받는 개인이 가입할 수 있으며 법원의 압류 등이 방지된다. 우리희망지킴이 통장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보상금을 받는 개인이 가입 대상이다. 역시 산재보상금 수급권을 보호하기 위해 압류 등이 방지된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달 2일부터 자체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 대출을 최초 14% 금리에 최장 10년 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한 뒤 채무조정으로 전환받은 대출을 성실히 갚으면 6개월마다 0.5% 포인트씩 금리가 내린다. 최저 연 6%까지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금융권에서 운영하는 프리워크아웃 중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KB국민행복적금’ 등을 통해 서민들의 목돈 만들기를 돕고 있다. 2011년 11월에 나온 KB국민행복적금은 가입 대상과 월 납입한도를 늘리고 금리를 최고 연 7.5%로 올려 지난 3월 13일 새롭게 출시됐다. 기초생활수급자와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여성,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근로장려금수급자가 가입 대상으로 월 최고 50만원 범위 내에서 정액적립식 또는 자유적립식으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IBK근로자생활안정자금’, ‘IBK청년·대학생고금리전환대출’, ‘IBK중금리신용대출’ 등을 갖고 있다. IBK청년·대학생 고금리전환대출은 신용회복위원회 보증으로 대학(원)생 및 저소득 청년층의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은행대출로 전환해 주는 상품이다. IBK중금리신용대출은 은행 대출을 이용하기 힘든 저신용등급 고객들이 최고 연 13% 금리로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아 제2금융권의 20%대 고금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고객에게 낮은 금리로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청년드림대출’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후 3년 이내 기업 중 청년(만 39세 이하)이 대표자인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에 대해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보증서를 담보로 자금을 지원한다. 최고 1억원까지 대출 가능하며 연 5% 저리로 자금을 지원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청년드림대출은 96개 계좌, 33억원을 대출받아 이용 중”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서민금융상품 외에 공익기금적립 금융상품을 통한 사회공헌도 하고 있다. ‘행복한 대한민국 통장’은 저소득층 및 기초생활수급자, 독도사랑기금 등에 판매금액의 0.1%를 지원한다. ‘법사랑통장’은 어린이 범죄피해자와 다문화가정, ‘NH희망채움통장’은 저소득 소외계층 지원에 쓰인다. ‘채움 다함께 미래로 예금’과 ‘더 나은 미래 통장’은 농업·농촌 환경 개선과 미래 꿈나무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등의 공익사업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자영업자 바꿔드림론’으로 영세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갖고 있으며, 신용등급 6~10등급의 연소득 4500만원 이하 영세 자영업자가 가입 대상이다. 최장 6년까지 연 8~12.5%로 고금리 대출 원금 범위 내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 금리 전환이 가능하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KEB 1004 나눔적금’을 팔고 있다. 이 상품은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저소득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새터민이 가입할 수 있으며 지난 1일 현재 중도해지 없이 만기해지 시 최고 연 6%(3년제)의 높은 금리를 주고 있다. 또 긴급 생활자금이 필요해 중도 해지해야 할 경우에도 가입 당시 기본 이율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신한 새희망드림 대출’ 상품을 통해 제1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 고객을 대상으로 소액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이거나 외부 신용평가사 신용등급이 5등급 이하로 연소득 4000만원 이하 고객이라면 최고 500만원 이내에서 연 14% 금리로 긴급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근로장려금수급자, 한부모가정, 다자녀가정, 만 60세 이상 부모 부양자 등은 각 0.2% 포인트씩 우대 금리가 제공되는 등 최대 1% 포인트까지 우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열린세상] 문화귀촌/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문화귀촌/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귀농·귀촌 2.0시대라고 한다.<서울신문 8월 24일자> 이선철 용인대 교수는 강원도 오지 평창군 평창읍 이곡리에 귀촌한 지 11년째가 된다. 영국에서 문화기획을 공부하고 귀국 후 굵직한 공연과 행사기획, 문화예술단 경영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다 지친 몸을 추스르기 위해 귀촌을 행했는데, 굳이 분류하자면 초창기 ‘문화귀촌’이다. 평창 오지 마을 폐교를 ‘감자꽃 스튜디오’라는 문화 공간으로 바꾸어, 외부와의 교류를 통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함으로써 문화귀촌의 성공 사례가 되고 있다. 버려졌던 폐교가 내로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연구와 창작 공간이 되었고, 이것을 매개로 다양한 문화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산골 오지가 명소로 변하였다. 최근 읍민, 군민 대상을 수상했는데, 그가 두 가지 수상에 기뻐하는 이유는 마침내 주민 속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의미 때문이다. 부대끼는 가운데 농촌 주민 공동체가 생각보다 복잡계(複雜界)라는 사실을 경험했다. 수저 개수를 알 만큼 친밀한 관계의 이면에는 대를 이은 애증의 관계가 있었고, 그것은 혈연, 각종 단체와 이익집단 소속, 공식·비공식 모임 등을 통해 나타나고 있었다. 당초 주민을 주인공으로, 지역 자원과 환경을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 활용하는 문화 활동으로 외부와의 소통과 교류증대를 가져오고 이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이루어 보겠다는 목표를 가졌다. 이 목표에 어느 정도 근접하고 있는 데는 이런 관계의 복잡성을 안 것이 중요했다. 귀촌 정착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인내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요즈음 지역마다 문화행사가 넘친다. 여전히 주민끼리의 잔치, 전문업체 주관의 지역 특산품 판촉행사, 위문공연 차원의 전시적 행사가 많다. 현지 주민은 외부와 소통·교류 없는 고립된 주인공이 되거나 아니면 단순한 구경꾼이 된다. 이런 축제는 오히려 주민 간 갈등의 불씨가 된다. 그런 가운데 지역 주민과 자연 환경을 그대로 활용하여 외부와 소통·교류의 장이 되는 문화행사로 성공한 예도 늘고 있다. 감자꽃 스튜디오는 최근 지역 자원을 있는 그대로 활용하는 ‘마당스테이’를 기획했다. 산촌 가옥 마당을 캠핑장으로 하고, 주인 노부부는 시골 밥상을 제공한다. 감자꽃 스튜디오는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여 산골에서 가을 주말을 보낼 수 있게 한다. 마당에서 머물며 주인 어르신이 제공하는 시골밥상을 통해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교류의 출발이 될 수 있다. 외부 가족과 주민들이 참가하는 문화행사는 청소년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어른들에게는 향수와 추억을 남겨 준다. 노령화된 산골 마을이 활기를 찾게 된다. 이처럼 농산어촌 자연환경에 자신의 경계를 과감히 뛰어넘는 문화예술인의 열정이 더해져 나타나는 문화귀촌의 위력을 최근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텅 빈 듯했던 농산어촌은 여전히 사람들이 공감하는, 살아온 흔적과 자연환경이라는 훌륭한 문화기반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것들을 활용할 사람이 필요했다. 시설이라는 하드웨어와 프로그램이라는 소프트웨어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있는 그대로의 농산어촌 문화자원을 채굴해 내는 인내와 통찰력을 갖춘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드웨어를 강조하여 방치·애물화되는 시설, 소프트웨어를 강조하여 유사한 행사가 남발되는 사례를 볼 때 지역마다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분별하고 거기에 열정을 더하여 차별화할 줄 아는 사람이 새삼 중요하다. 최근 정부는 다양한 농산어촌 활력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끼와 열정을 농산어촌 지역에서 펼쳐보고자 하는 문화예술인의 귀촌과 정착 방안을 체계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이들을 활용하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뛰어넘는 ‘휴먼웨어’라는 기반을 농산어촌에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 감자꽃 스튜디오 모델도 참고할 만하다. 군(郡)은 폐교를 매입하고 도(道)와 중앙정부의 지원을 활용하여 기본 시설을 갖추었다. 이를 이 교수가 위탁경영하는 모델이다.
  • [길섶에서] 아파트 태양초/정기홍 논설위원

    요즘 아파트단지에서 고추 말리는 정경을 종종 본다. 몇년 전만 해도 보기 힘들었던 생경한 모습이다. 아파트에 가을걷이 철이 왔음을 알려주는 전령사다. 가을 햇살에 수득수득 말라가는 고추를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은 어느새 시골집 안마당으로 달려간다. 고추, 아니 그 ‘아파트 태양초’는 지인의 농가에서 가져왔거나 주민이 직접 길러 수확한 것일 게다. 태양초처럼 도시와 농촌 간의 살가운 접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고추나 상추, 깻잎을 심어 먹는 ‘베란다 농민’이 꽤 늘었다. 조그만 공간에서의 작물 재배는 키우는 보람과 함께 식탁에 행복을 가져다 주니 일석이조다. 우리나라에 ‘도시농민’이 8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최근 1~2년 새 두배 이상 늘었다. 세계 70억 인구 중 도시농민이 8억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이들은 집안에서 상추나 깻잎을 기르고, 도시 인근의 작은 농작터를 활용한다. 작물 재배는 힐링(치유)의 힘을 키워준다. 고령화시대에 노인병 치유에 안성맞춤이다. 도시농민화 정책을 앞당겨야 하겠다. 사람을 치유하는 농업 말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SK임직원, 장애인 자립 위해 ‘농촌봉사’ 실천

    SK임직원, 장애인 자립 위해 ‘농촌봉사’ 실천

    SK그룹이 장애인 자립을 위한 사회적기업에서 농촌 일손돕기 봉사에 나선 가운데 김창근(왼쪽)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7일 경기 파주시 교남 어유지동산에서 고추를 수확하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임직원 60여명이 참가했다.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어유지동산 근로자, 유용종 SK동반성장위원회 상임위원, 김재열 SK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SK그룹 제공
  • 한우·육우 사육량 10년 만에 첫 감소 감축

    한우·육우 사육량 10년 만에 첫 감소 감축

    2003년 이후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온 국내 한우 및 육우 사육 규모가 올 하반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공급 과잉이 문제였다면 앞으로는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한육우(한우+육우) 사육 마릿수는 1년 전보다 3.6% 감소한 303만 마리로 추산됐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2003년 전국 축산농가에서 사육한 한육우는 148만 마리였으나 2008년 243만 마리로 불과 5년 새 100만 마리가량이 늘더니 이후 2009년 264만 마리, 2010년 292만 마리, 2011년 295만 마리, 2012년 9월 306만 마리 등 줄곧 늘어 왔다. 연구원 관계자는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암소 20만 마리 감축사업을 시행 중이고 올해 송아지 마릿수가 줄어 전체 사육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올해 말 한육우 사육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한 285만 마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에도 2014년 최대 273만 마리, 2015년 267만 마리, 2016년 263만 마리, 2017년 258만 마리 등의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한우 사육 마릿수가 본격적인 감소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공급과잉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영암·목포 관광특수에 ‘벙글’ 여수·광양 티켓강매에 ‘울상’

    포뮬러1(F1)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를 앞두고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 주민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가 네 번째로 4~6일 영암 국제자동차 경주장에서 열린다. 개최지인 영암군, 목포시 등은 F1 특수를 누리는 반면 순천, 여수, 광양시 등 동부권 지역은 올해도 전남도의 수십억원 티켓 강매로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인 F1 그랑프리 대회는 매년 세계 190개국 6억명가량이 TV를 시청하며 25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창출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 개최지인 영암군이 수도권 등 대도시와 떨어져 있고, 농촌 지역이다 보니 지난 3년 동안 1730여억원의 적자를 내는 돈 먹는 하마 대회로 전락했다. 올해도 전남은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에 개최권료 500억원을 지급해야 하는 등 수백억원의 적자를 안을 형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최 지역인 목포시 인근은 관람객들의 방문으로 손님 맞이에 분주하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주일 전부터 현장 중계 방송팀과 각국 기술자 등이 입국한 데 이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면서 목포시 등 서부권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이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 숙박의 경우 광주·전남 가용 객실 4만 5000실 중 목포시, 영암군 등은 현재 예약률이 80%에 이르고, 일부 모텔은 100%를 채웠다. 음식점도 대회 기간 예약이 거의 찼다. 조직위 관계자는 “팀 관계자 4000여명 등 국내외 관람객 16만명이 영암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숙박과 음식업계는 180억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수산업단지와 포스코가 있는 전남 동부권은 2010년 첫 대회부터 매년 수십억원의 티켓을 마지 못해 사고 있다. 도가 22개 시·군에 수천만원을 매년 협조 형식으로 지원받는 것과 별개로 환경관리권을 쥔 권한으로 여수·광양산단 등에 매년 티켓을 강매하고 있다. 광양제철소와 GS칼텍스, LG화학 등 여수산단 업체들은 매년 1000만~3억원어치의 입장권을 구입하고 있다. 여수산단 관계자는 “전남도가 첫 대회만 협조를 구한다는 식으로 입장권 판매를 요구하다 다양한 핑계를 대면서 매년 되풀이식으로 강매한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10억원 이상 들여 표를 샀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필수 아미노산쌀로 개도국 국민 도울 것”

    “필수 아미노산쌀로 개도국 국민 도울 것”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된 쌀을 널리 보급해 영양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개발도상국 국민들을 돕고 싶습니다.” 농촌진흥청 생물소재공학과의 김영미(51) 박사는 최근 쌀 생산 연구에서 중요한 개가를 올렸다. 쌀이 함유한 단백질 중 소화가 잘 안 되는 ‘프롤라민’을 유전적으로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결과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을 상대적으로 많이 함유한 단백질인 ‘글루텔린’의 비중을 높인 쌀을 만들어냈다. 라이신은 몸에 꼭 필요하지만 체내에서 합성이 안 된다. 새로 개발된 쌀에서 단백질 내 ‘라이신’의 함량은 28% 증가했다. 쌀에는 80%의 탄수화물 외에 7%가량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이 단백질은 크게 프롤라민, 글루텔린, 글로블린으로 나뉜다. 김 박사는 유전자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쌀의 단백질 중 프롤라민 유전자만 발현이 안 되게 했다. 그러자 이 빈자리를 글루텔린이 차지하면서 늘어났다. 프롤라민은 먹어도 체내 흡수가 안 된다. 라이신 등 필수 아미노산은 식품으로 꼭 섭취해야 한다. 필수 아미노산이 많을수록 양질의 단백질이 된다. 김 박사는 “고기에도 필수 아미노산이 많지만, 개발도상국 국민들은 고기를 통해 필수 아미노산을 충분히 섭취할 여력이 없다”면서 “결국 쌀로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지난 4월 이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향후 유전자변형작물(GMO) 안전성 평가 절차 등을 거쳐 5~6년 뒤 상용화될 전망이다. 이번 기술은 쌀에 비타민, 항산화 성분 등 다른 영양소를 첨가하는 ‘기능성 쌀’ 생산의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농진청은 기능성 쌀 개발로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를 연간 850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 우리 쌀 전체 시장 규모인 8조 5000억원의 10% 수준이다. 김 박사의 다음 목표는 쌀에 함유된 글로블린을 없애는 것이다. 글로블린은 일부 아토피 질환을 가진 이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또 과자나 빵 등의 주재료로 쌀보다 밀이 많이 사용되는데 밀과 쌀의 단백질을 비교해 쌀을 개량하는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박사는 “앞으로는 밥을 먹으면서 여러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다양한 영양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쌀을 생산해 팔면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한 쌀 시장 개방에도 대비하고 우리 쌀의 해외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나파밸리에서 농업 6차산업화를 배운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나파밸리에서 농업 6차산업화를 배운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6차 산업화란 1·2·3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제조업 그리고 서비스업의 융복합화를 의미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6차산업화 박람회를 개최했고, 6차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도 신규 예산 520억원을 편성하였으며, 2017년까지 창조적 6차 산업화 주체 1000개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6차 산업화를 통한 농업·농촌 경쟁력 증대는 1·2·3차 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농업·농촌의 수요를 증대시키는 것이라 하겠다. 이제 농업은 생산자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소비자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농업·농촌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확대하는 정책이 중요하다. 과거 농업정책은 생산자 위주의 정책이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의 변화는 수요를 증대시켜 수급을 관리하는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영국·프랑스·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농업정책을 보더라도 범위의 경제 개념을 정책에 도입, 농수산물 생산에서부터 가공 및 유통 그리고 소비에 이르는 식품공급체인(Food Supply Chain)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정책으로 농업정책의 범위를 넓게 하고 있다. 농축산물의 수요를 증대시켜 농업·농촌의 발전을 도모하려는 농업 6차 산업화는 농정의 바람직한 방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6차 산업화가 성공하려면, 과거 농정에서의 농촌관광사업·산지가공사업 등의 어려움을 충분히 분석해서 또다시 어려움이 되풀이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과거의 농촌관광사업과 산지가공사업 등은 수요자인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고 공급자 입장에서 사업이 추진되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융복합 트렌드에 부응하여 추진되더라도, 수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 사업은 실패하고 말 것이다. 6차 산업화의 좋은 사례로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카운티에 위치한 포도와인클러스터인 나파밸리를 들 수 있다. 나파밸리는 미국 프리미엄 와인 생산의 메카가 되었고, 미국 와인이 세계적으로 발돋움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나파밸리는 프리미엄 와인 생산과 함께 와이너리 투어를 위한 관광객이 지난해 300만명에 이를 정도의 관광지로 유명하다. 바로 나파밸리가 농업 6차 산업화의 대표적인 사례인 것이다. 1·2·3차 산업인 포도 생산, 와인 생산, 그리고 와인판매와 와이너리 투어가 합쳐지면서 나파밸리 포도는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비지트 나파밸리’(Visit Napa Valley) 발표에 의하면 2012년 나파밸리를 방문한 300만 관광객에 의해 지출된 여행비가 1조 5000억원을 넘어서고,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효과가 1만 500명에 이르며, 관광객이 부담한 나파카운티의 조세수입이 57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포도·와인의 생산과 지역외 판매 및 수출을 더하면 경제적 효과는 훨씬 클 것이다. 나파밸리가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와인 생산자인 로버트 몬다비의 기여가 컸다.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했던 몬다비는 공연예술센터를 건립하고 또 280억원에 이르는 사재를 캘리포니아대(UC Davis)에 기부, 로버트 몬다비 와인연구소를 설립하여 와인 품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결국 나파밸리가 유명한 관광지가 된 것은 몬다비 와이너리와 같은 유명한 와이너리들이 모여 있었고, 나파밸리 와인을 세계적으로 발전시키는 산학협력 연구와 와이너리 투어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관광객을 모으는 동력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나파밸리는 이제 와인에서 더 나아가 와인화장품을 생산하며 포도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결국, 농업 6차 산업화의 성공은 나파밸리와 같이 수요를 창출하고 증대시킬 수 있는 상품력과 마케팅력에 있다고 하겠다. 상품력은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의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산학협력이 될 것이고, 마케팅력은 질 높은 상품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소비자를 지역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6차 산업화를 위해서는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로버트 몬다비와 같은 지역의 리더가 필요하고 지역 생산자, 주민들의 의지와 협력이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현장 농정’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현장 농정’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현장 농정 강화를 위해 지난 28일 충북 옥천 배바우 도서관을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 마을 순환버스를 타고 농민들의 고충을 직접 들었다. 이 장관은 주민들에게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농촌 마을에도 순환버스를 운행하는 등 농어촌 대중교통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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