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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완주 국제포럼 열기 ‘후끈’

    ‘로컬 푸드의 본고장’ 전북 완주군이 국제포럼을 잇따라 개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네 차례 국제포럼을 열어 행정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완주군은 지난달 ‘로컬에너지 한·독 산림바이오매스 포럼’을 시작으로 로컬푸드를 아시아 각국에 소개하는 ‘아시아 미래포럼’을 개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어 이날 ‘국제사회적 경제포럼’에 임정엽 군수가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 자격으로 참석, 사회책임 조달에 대해 논의했다. 국제사회적 경제포럼은 서울시, 캐나다 퀘벡주, 이탈리아 볼로냐, 일본 교토 등 국내외 8개 도시와 130여개 기관이 함께 주최하는 행사다. 7, 8일에는 ‘제5회 커뮤니티비즈니스 한·일 포럼’이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관과 완주군 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와 희망제작소가 주최하는 이번 포럼 주제는 ‘고령화 시대의 커뮤니티 비즈니스’로 농촌의 저출산, 고령화 대책을 논의한다. 포럼에서는 ▲복지클럽생활협동조합 세키구치 아키오 전무이사의 ‘미래로 이어지는 참가와 공감’ ▲공동육아와 공동체 교육 정성훈 전문위원의 ‘공동육아 협동조합과 친밀공동체’ 등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양국의 다양한 사례가 발표된다. 임 군수는 완주군의 생산적 농촌복지 추진 사례를 중심으로 고령·소농을 위한 로컬 푸드 정책, 두레농장 등 지난 5년간의 경험을 소개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풍년에 배추가격 폭락 예상… 농촌 지자체 판촉 비상

    풍년에 배추가격 폭락 예상… 농촌 지자체 판촉 비상

    풍년 농사로 인한 배추 가격 폭락이 예상되자 농촌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4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2400원대 하던 가을 배추 한 포기(3㎏ 기준)의 전국 도매 평균가격이 올해 1300원대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가을 배추 생산량은 풍년이었던 2011년보다 많은 19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지어 배추밭을 갈아엎는 상황까지도 우려된다. 배추는 보통 한 포기 도매가격을 1250원 이상 받아야 이윤이 남는다고 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배추 판촉에 팔을 걷어붙였다. 충북 청원군은 팔지 못하거나 수확을 포기해 폐기 처분해야 하는 배추 물량 조사에 착수했다. 군은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농민들을 지역 김치공장 3곳과 연결해 모두 소진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내년에 통합되는 청주시 공무원들과 대대적인 배추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사회복지시설 등 불우 이웃들에게 매년 지원하는 김장김치 물량을 늘려 배추 소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강원도는 김장시장, 절임 배추 판매소, 강원도 농수특산물 진품센터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 촉진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도는 각 시·군 전통시장과 농협 하나로마트 등 30여곳에 김장시장을 설치해 김장 더 담그기, 일찍 담그기 운동 등도 펼치고 도내 절임 배추 판매소 129곳의 예약 판매를 돕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김치 가공업체 20여곳에 농업종합자금 79억원을 긴급 지원해 배추와 무 등 김장 채소 1만 5000여t을 조기에 사들이도록 했다. 본격적인 출하로 인한 가격 폭락을 앞두고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절임 배추를 상품화해 수년째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충북 괴산군도 비상이다. 소비자들이 배추 가격 인하를 예상해 절임 배추 구입을 서두르지 않고 있어서다. 불길한 조짐이 보이자 임각수 군수는 지난 2, 3일 새로운 소비처 발굴을 위해 부산, 인천, 포항을 방문해 판촉 행사를 열었다. 임 군수는 오는 17일까지 주말을 반납하고 전국을 다니면서 절임 배추 홍보전에 나서기로 했다. 군청 공무원들은 실·과, 읍·면별 자매결연지를 다니며 판매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군은 자매결연지에 국산 천일염과 지하 암반수로 생산되는 괴산 절임 배추의 우수성을 알리는 서한문도 보냈다. 반창현(괴산군 청천면)씨는 “주문 전화가 지난해보다 50%가량 감소해 큰일”이라면서 “배추가 워낙 싸니까 직접 생배추를 사서 절이려는 사람들까지 있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이 많이 오른 탓에 올해 농민들이 받을 타격이 더 클 것 같다”면서 “한 포기 가격이 800원대 이하로 떨어지면 정부가 공급 조절을 위해 8만t을 산지 폐기한다는 대책까지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고아 출신 20대男 살린 것 가장 기억나”

    “고아 출신 20대男 살린 것 가장 기억나”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죽음으로써 삶을 끝낼 것인지, 희망을 갖고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하게 마련입니다. 생을 마치기 위해 다리 난간에 오르는 그들에게 우리 SOS 생명의 전화(SOS 긴급상담전화)가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정봉은(55)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전무는 3일 “SOS 생명의 전화가 좀 더 많은 사람을 최악의 극단적인 선택에서 구해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OS 생명의 전화’는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에게 마지막 전화 통화를 유도해 마음을 돌리도록 하거나 자살 시도를 목격한 시민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도록 하는 장치다.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이 수화기를 들고 버튼을 누르면 즉시 전화 건 사람의 위치가 파악된다. 현재 생명의 전화는 한강, 한남, 원효, 마포, 서강대교 등 5개 한강 다리에 4대씩 모두 20대가 설치돼 있다. 올해 안에 동작, 잠실, 영동대교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정 전무는 SOS 생명의 전화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2011년 7월 SOS 생명의 전화를 개통한 후 2년여 동안 자살을 시도하려 했던 수백명의 사람이 마음을 고쳐먹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2011년 11건이었던 상담 건수가 2012년 163건, 올해 들어서는 9월 현재까지 778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연말까지 1000건 정도 상담 전화가 접수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얼마 전 새벽 3시쯤 한남대교에서 뛰어내리려던 20대 청년의 생명을 살린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고아원 출신인 그 청년은 가족, 친구를 포함해 의지할 곳이 어디에도 없었다. 취직을 못 해 생계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상태였다. 정 전무는 “그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위해 전화를 걸었고 상담 직원이 신속하게 119에 연락한 덕에 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거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다시 희망을 찾고 싶어 합니다. 많은 사람이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은 뒤 다시 열심히 살아 보겠다고 다짐하며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17개 생명보험사가 기금을 출연해 만든 공익 법인이다. 재단은 생명의 전화 운영 외에도 농촌 지역 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설치, 임상미술치료 등을 활용한 청소년 자살 예방 사업도 벌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광장] 녹색성장과 창조경제, 그리고 새마을운동/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녹색성장과 창조경제, 그리고 새마을운동/정기홍 논설위원

    사망선고를 받았겠거니 했던 녹색성장위원회가 살아났다. 지난달 말 총리실 산하기구로 새로 출범했다. MB정부 때의 대통령 소속보다 격(格)이 한 단계 낮아졌지만 녹색성장기획단도 함께 만들었다. 정부의 고민이 적지않았던 것 같다. 반면에 녹색위 재출범 이틀 전엔 서울 광화문의 KT사옥에 있는 녹색성장체험관에 문을 닫는다는 글이 고지됐다. 그 자리에는 청년 창업가들이 정보를 나누게 될 ‘창조경제 청년마당’이 들어오게 된다. 지구 살리기의 ‘녹색’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의 옷으로 갈아입은 것이다. 녹색성장의 엇갈린 명암이 권력의 힘과 무상함을 다시금 곱씹게 한다. 이 공간은 정권이 바뀌면 그 용도가 달라졌다. 정책 홍보공간으로 바뀐 것은 참여정부 때였다. 당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곳을 ‘IT839’(미래 먹거리정책)의 상징 공간으로 정하고, 2004년 3월 ‘유비쿼터스 드림관’(U드림관)을 개관했다. 한국을 방문한 세계의 정보기술(IT) 인사들은 꼭 들러야 하는 명소로도 활용됐다. 다소 외져 일반인 발길이 뜸했지만 그해 중반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으로 입소문이 빨라졌다. 노 대통령은 “잘한다 잘한다 했는데 이 정도인지 몰랐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대통령의 지극한 찬사에 정통부 직원들은 그날 저녁 술을 꽤 마셨다는 지난 얘기도 있다. 이 공간은 ‘U드림관’을 포함해 세 번의 변신을 한다. ‘U드림관’은 MB정부 시절인 2009년에 녹색성장체험관으로 그 명칭이 바뀐다. 전직 대통령의 예찬은 온데간데없고 급기야 정통부도 해체되면서 IT분야는 MB정부 내내 홀대를 받게 된다. 로봇이 떠난 자리에는 그린 카가 차고앉았다. 새로운 권력의 공격은 그 이후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녹색성장’도 똑같은 방식에 의해 ‘창조경제’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이곳은 ‘산 정권’이 ‘죽은 정권’의 영혼까지 빼앗는 매정한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노 대통령 때의 IT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녹색성장으로, 뒤이어 현 정부의 창조경제로 순차적으로 얼굴을 바꾸어 왔다. 각 정부의 핵심정책 수난사를 보듯 해 마음이 영 개운찮다. 이처럼 부산스럽던 지난달 말, 전남 순천에서 새마을운동을 재점화 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의 축사를 통해 “새마을운동은 우리의 현대사를 바꿔놓은 정신 혁명이었고 국민 의식을 변화시켜 나라를 새롭게 일으켰다”며 사실상 제2새마을운동의 시작을 언급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말은 논란의 불쏘시개로 작용했다. 진보단체 등은 “지금이 1970년대의 농촌부흥시대도 아니요, ‘잘 살아보세’를 외치던 질곡의 시대도 아니다”라며 계획을 거둘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내년 4월 한국에서 세계새마을지도자대회가 계획돼 있어 새마을운동의 부활을 예고한 것과 진배없어 보인다. 새마을운동의 노하우를 배우겠다는 국가가 20개에 이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원조(援助)모델로 연구하자는 제안도 받아 놓은 상태다. 정부로서는 ‘빈곤퇴치 모델’을 만들어 ‘새마을운동의 한류화’를 만들고픈 욕심을 낼 만도 한 사례들이다. 이를 막무가내로 폄훼할 일은 아니다. 새마을운동은 일부의 논란 속에서도 1970~1980년대 농촌 삶의 질을 보다 높인 공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제2새마을운동은 ‘못살던 시대’에서나 먹힐 정신개조 논리나 정부 주도의 관료적 발상으로 접근해선 그 효과를 내기가 어렵다. 요령부득의 밀어붙이기식은 더더욱 아닐 것으로 믿는다. 무엇보다 그 내용물이 지금의 시대정신을 관통하지 못하고 그냥 덧씌워져선 영속성을 보장받지 못한다. 때만 되면 ‘지우기와 만들기’로 점철된 KT 사옥 전시공간의 영혼 없는 변신을 보면서 혹여 제2새마을운동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게 될까 걱정스럽다. ‘박근혜표’ 새마을운동의 성공은 무엇을 담고서 국민에게 접근하고 동질감을 갖게 하는가에 달렸다. hong@seoul.co.kr
  • 죽음의 ‘음주 경운기’… 처벌할 법이 없다

    죽음의 ‘음주 경운기’… 처벌할 법이 없다

    지난달 16일 경기 가평군에서 논일을 마치고 술을 한 잔 걸친 채 경운기를 운전하던 A씨는 그만 클러치 작동을 잘못해 둑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이 사고는 경찰청 교통사고로 집계됐지만 A씨의 음주 운전 행위는 애초부터 관심 밖이었다. 경운기는 도로교통법이 정한 ‘자동차’가 아니라 농업기계화촉진법에 따른 ‘농업기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도로에서 경운기를 포함한 농기계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치사율도 25%를 웃돌고 있다. 하지만 면허증 제도가 없는 데다 음주 운전을 처벌할 법적 근거도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이 2011년 11.9%, 2012년 20.4%, 올해(1~6월) 25.3% 등 3년 사이 급격히 높아졌지만 이를 막을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1~6월 농기계 교통사고는 190건이 발생해 이 가운데 48명이 숨지고(치사율 25.3%) 186명이 다쳤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2.3%)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수확철인 10~11월에 농기계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교통사고 건수와 치사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교통사고 407건이 발생해 83명의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교통사고 건수는 2011년(379건·사망자 45명)보다 7.4% 증가했지만 사망자 수는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문제는 음주 운전이나 운전 미숙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해도 이를 처벌할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농촌진흥청과 일선 경찰서는 사고를 줄이기 위한 홍보와 함께 농민들에게 농기계에 야광 스티커를 부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경운기는 도로에서 운행할 수 없다”면서 “경운기를 도로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해야 하지만 농민들 반발 때문에 이를 단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때문에 홍보나 교육을 통해 계도하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도 농민 사회의 반발을 우려해 쉽사리 규제 방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농기계 사용을 촉진하는 농업기계화촉진법만 있기 때문에 농기계의 도로 진입을 규제하려면 별도의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음주단속이나 면허제도를 도입하면 자칫 농업 전반에 대한 규제로 비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김철민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농기계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도로에서 농기계 운전을 규정으로 금지한 일본은 농기계 교통사고가 점점 줄고 있어 우리도 참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인사]

    ■환경부 ◇서기관 승진△환경보건정책과 정영대△수도정책과 김민호 진명호△국토환경정책과 오흔진△환경오염시설허가제도선진화TF 장이재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장 정병우△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김두호△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 화학물질안전과장 조남준 ■경북도 ◇3급△동해안발전추진단장 직무대리 이두환△보건복지국장 박의식△경주부시장 정강수◇4급△도시계획과장 김세환△에너지산업과장 권기섭△인재양성과장 직무대리 이장식△문화교류협력과장 직무대리 김화기△동해안발전정책팀장 정무호△독도정책과장 직무대리 신순식△도립대학교 행정사무국장 직무대리 장성섭△의회사무처 전문위원 김일수 ■스포츠조선 ◇편집국△여행전문기자(부국장대우) 김형우◇콘텐츠유통본부△본부장 윤여광△에디팅센터장 백문기 ■서울과학기술대 △IT정책전문대학원장 최성진△정보전산원장 최병욱△생활관장 오영재 ■한서대 △부총장 구창모△기획예산처장 함정현△교류협력처장 김진우△취업정보실장 김정구 ■한국바스프 △화학사업부문장 이만우 ■한국HP ◇엔터프라이즈그룹△부사장 권익균△전무 김영채 황봉남△상무 장정희 편성원△이사 강성익 김동현 김제수 이창훈 천정은◇엔터프라이즈서비스△이사 이계경◇지원부서(인프라스트럭처)△이사 박진형 사대진
  • 쌀 목표가격 80㎏당 5614원 오를 듯

    정부가 쌀 목표가격을 당초 계획했던 80㎏당 17만 4083원에서 5000원 이상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표면적으로는 형편이 어려운 쌀 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한 것이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농촌 지역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압력이 작용한 것이어서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논란이 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는 30일 쌀 목표가격을 당초 정부안보다 5614원 많은 17만 9697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쌀 목표가격은 2005년 쌀 수매제도가 폐지되면서 쌀 시장 개방으로 쌀값이 폭락할 때를 대비해 도입된 농가 소득보전 방식이다. 목표가격 아래로 산지 쌀값이 떨어지면 목표가격과 산지가격 차액의 85%를 정부가 지원해 준다. 정부는 8년째 17만 83원에 묶였던 목표가격을 올해 4000원 올리기로 했지만 농민 단체들은 그동안의 물가 및 생산비 인상을 이유로 23만원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농민들의 표심(票心)을 의식한 정치권은 새누리당의 경우 18만 4000원, 민주당은 19만 5901원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의 쌀 목표가격 추가 인상안이 국회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도 실제로 떨어진 쌀값의 98%까지 보전해 주고 있다”면서 “당초 법안을 설계할 때도 생산비와 물가 인상은 반영하지 않기로 국회를 통과했는데 지금에 와서 목표가격을 더 올리면 국가 재정에 타격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전날 국감에서 쌀 목표가격 인상을 거부했다며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30일 발표했다. 다른 농민단체들도 이 장관의 사퇴를 포함해 쌀 목표가격 인상 촉구에 동참할 태세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 해 1000만명이 죽음과 싸운다… 가장 치열한 전쟁터 ‘응급실 24시’

    한 해 1000만명이 죽음과 싸운다… 가장 치열한 전쟁터 ‘응급실 24시’

    한해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1000만명에 달한다. 대도시 지역의 대형병원 응급실들은 환자 과포화 상태에 놓여 있고, 지방 병원의 응급실은 의료인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농촌과 도서·산간 지역은 환자가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되기조차 힘든 의료 취약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중증 응급환자가 적정 시간 내 병원에 도착할 확률은 2010년 기준 48.6%이며 ‘예방 가능한 사망률’은 2010년 기준 35.2%로 선진국의 20%선을 크게 웃돌고 있다. 31일 밤 10시 50분 KBS 1TV에서 첫 방송되는 ‘생명 최전선’은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응급의료센터를 조명한다. 열악한 의료현실 속에서도 생명의 끈을 붙잡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는 전국 438개 응급실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강원 원주시에 닥터헬기가 착륙했다. 앰뷸런스로 옮겨진 환자는 24세 청년 권오성씨. 군 입대를 한 달 앞두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공사현장에서 일하다 7m 높이에서 추락했다. 추락 당시 받은 충격으로 장기가 파열되고 골반이 부서져 과다 출혈로 생명이 위독하다. 수술동의서를 작성하기 위해 보호자에게 연락해 보지만 서울에 있는 보호자가 원주까지 오기를 기다리기엔 환자의 목숨이 위태롭다.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에는 김미순(56)씨가 괴로운 듯 소리를 지르며 실려왔다. 쓸개관에 생긴 담관염이 염증을 유발시켜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한시라도 치료가 급하지만 주사 바늘만 찔러도 응급실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 의료진은 진땀만 뺀다. 생후 1개월이 채 되지 않은 세쌍둥이도 병원을 찾았다. 그중 막내 시현이의 호흡기에 문제가 생겼다. 울지도 못한 채 축 늘어져 있던 시현이는 결국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첫째 시찬이마저 바이러스 감염으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부산대학교병원 응급실에는 김정일(69) 할아버지가 만삭 임산부보다 더 큰 배를 내밀고 누워 있다. 배에 가득 찬 복수를 빼내야 하는데 보호자가 보이지 않는다. 술을 좋아했던 김 할아버지는 술 때문에 건강도 가족도 잃었다. 날씨가 부쩍 서늘해진 밤, 기침을 얕잡아봤던 강윤배(54)씨는 호흡곤란 상태로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실에 실려왔다. 감기와 증세가 비슷하다는 후두개염을 앓고 있는데, 후두개가 부어오르면 기도를 막아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김씨의 목이 심하게 부어 있어 인공호흡기를 달기조차 어려운 상태인데, 김씨의 호흡은 점점 가빠지고 있다. 의료진은 김씨를 구해낼 수 있을까. ‘생명최전선’은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사투와 희망을 담아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시 5년간 감사 소홀한 사이 ‘7년·4500억’ 부담 늘어났다

    서울시 5년간 감사 소홀한 사이 ‘7년·4500억’ 부담 늘어났다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은 착공 전 단계에서부터 부실덩어리였다. 29일 본지가 입수한 국토연구원의 연구용역 중간보고서는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2단계 사업 설계 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한 것이다. 당시 농촌경제연구원은 시설 현대화 사업 기본계획 최종안에서 추가 사업비가 4000억원, 사업 진행 단계도 3단계에서 8~9단계로 늘어난다고 보고했다. 국토연구원 중간보고서는 당초 예상했던 사업비(2010년 5차 조정)보다 최소 4500여억원, 공사 기간은 7년이 더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당연히 시민의 혈세만 낭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설 현대화 사업비의 30%를 서울시가 부담해야 해 결국 시민의 부담으로 남는다. 이미 1단계 사업에만 5000억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2단계, 3단계 사업 설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서울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비와 공사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시에 제출했다. 또 올해 초 설계 공모 단계에서 문제점이 있었다는 자체 감사 결과를 농수산식품공사 사이트에 게재했다. 하지만 시는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된 2009년부터 5년 동안 시설 현대화 사업에 대한 제대로 된 감사나 점검이 없었다. 인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앞세워 사업비만 1조원이 훌쩍 넘은 국책사업에 대해 내용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관리 지침 개정에 따라 예비조사 시 총사업비가 20% 이상 증가한 사업은 타당성 재검증 대상이 된다”며 “시설 현대화 사업 역시 사업비가 증가해 국토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긴 것이고, 새달에 실행 가능안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수산식품공사와 시는 이달 말 국토연구원의 중간보고서에 대한 최종 점검 및 협의를 거쳐 다음 달 기획재정부, 농식품부 등에 추가 비용을 요청할 예정이다. 농수산식품공사는 “2005년 용역 당시에는 낡은 시설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현실이 반영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업의 기본계획부터 잘못 됐다는 방증이다. 2005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용역을 맡았던 당시에는 시설 현대화 사업의 타당성 부분에만 집중했다. 시설 현대화 사업이 농산물 공급이라는 시장의 기본적인 기능을 유지하면서 공사를 해야 한다는 점은 간과했다. 물가상승률 등 변수도 고려하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다. 농수산식품공사는 올해 초 현대화사업본부에 대한 자체 종합감사를 실시해 설계 전 사전조사 미흡, 하도급업체 관리 소홀, 설비관리 규정 위반 등을 적발했다. 또 250억원 규모의 전체 사업 설계권을 공모하면서 심사방식 공개 의무를 위반했다. 심사 또한 점수계산 방식이 아니라 심사위원 투표로 진행하고 1등 당선작 외 2등(우수작), 3등(가작)까지 낙찰자로 선정하는 등 지방계약법을 위반했다. 설계 과정도 부실했다. 1단계 시공 중 설계에 반영되지 않은 하수암거가 발견돼 공사비 2억 7000만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설계 과정에서 공사부지 지하에 대한 조사가 부실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6월 시공사를 검찰에 고발했으며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새마을운동 세계화 시범·맞춤형 지원 이원화

    안전행정부와 외교부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구촌 새마을운동 전략보고회’를 열고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두 부처는 향후 지구촌 새마을운동 지원 사업이 개도국의 수요에 맞춰 통합 사업 모델과 개별 사업 모델로 이원화돼 추진된다고 밝혔다. 통합 사업 모델은 특정 국가를 시범 국가로 선정해 초청 연수와 시범 사업, 프로젝트 사업 등을 통합해 패키지 형식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범 국가는 올해 말 국제개발협력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되며 9개 내외의 국가를 선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개별 사업 모델은 개도국이 요청할 경우 검토를 거쳐 개별 단위 사업별로 지원하는 ‘맞춤형’ 방식으로 이뤄진다. 개별 사업 모델은 한국국제협력단의 해외 파견 프로그램과 연계되며 평가를 거쳐 필요할 경우 통합 사업 모델로 전환할 수 있다. 또 보고회에서는 내년 4월 개최 예정인 ‘세계 새마을지도자 대회’와 관련한 논의도 이어졌다. 안행부 관계자는 “새마을운동이 개도국 빈곤 퇴치에 기여하는 보편적인 농촌 지역 개발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마스터플랜 세워 개도국 지원 범위 정해야”

    “마스터플랜 세워 개도국 지원 범위 정해야”

    미얀마의 새마을운동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안영환(63) 자문관은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안 자문관은 지난해 12월부터 미얀마 협동조합부에 파견돼 타낫핀과 서(西)파웅지 등 현지에서 생활하며 지하수 개발과 도로 포장 등의 각종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8일 지구촌 새마을운동 전략보고회에 참석한 안 자문관은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자문관은 “농촌 새마을운동 외에도 도시, 직장, 공장 등 다양한 범위가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어느 범위까지 개도국을 지원할지 명확히 하고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 자문관은 선진국의 개도국 지원 사업과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일본 등 다른 나라의 단순한 물적 지원과는 다르다”면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이끌 수 있는 쌍방향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새마을운동에서 정부는 20% 정도의 예산만을 부담했다”면서 “적은 예산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끈 새마을운동은 미얀마와 같은 개도국에는 좋은 연구 사례”라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하나의 유엔/배종하 국제식량농업기구 베트남국가사무소장

    [글로벌 시대] 하나의 유엔/배종하 국제식량농업기구 베트남국가사무소장

    지난 24일은 유엔(UN)이 탄생한 날이다. 어릴 때 이날은 공휴일이었으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한국에는 이제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아직도 경제·사회 발전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유엔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유엔은 조직이 엄청나게 방대하다. 뉴욕의 본부를 비롯해 세계 여러 곳에 다양한 기구가 있다. 워낙 방대하다 보니 복잡한 조직과 관료주의가 생겨나고 이로 인한 비효율과 고비용 문제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많은 분담금을 내는 회원국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직의 개혁을 부르짖었다. 이에 따라 많은 논의 끝에 탄생한 것이 ‘하나의 유엔’(One UN)이다. ‘하나의 유엔’의 핵심은 유엔이 특정국가에서 활동할 때 각 기구가 서로 협조하고 공유하는 부분을 최대한 넓혀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자는 것이다. 사실 유엔 기구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인구, 여성, 빈곤해소, 농촌, 사회간접자본 등 유사한 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고 부분적으로 중복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각 기구가 독자적인 의사결정 방식으로 조직의 목표에 따라 사업을 할 경우 조정이 쉽지 않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하나의 유엔’이다. ‘하나의 유엔’에서는 여러 기구 중 가장 대표격인 기구를 하나 정하고 그 기구의 대표가 모든 유엔의 사업을 조정한다. 가급적 중복되는 부분을 없애고 개발수요가 고르게 배분되도록 한다. 그렇게 기구들 간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넓힘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유엔과 주재국 정부의 대화채널도 단일화하여 단합된 목소리로 소통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2006년 베트남을 비롯한 8개 유엔 회원국에서 시범적으로 ‘하나의 유엔’이 시행되었다. 베트남 정부의 경우 이런 변화를 적극 환영하고 후원하면서 유엔과 유대관계도 최근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흩어져 있는 유엔 기구의 사무실을 한군데에 모은 통합청사를 마련하도록 하여 내년이면 입주한다. 최초 사례로 서로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이다. 하지만 걸림돌도 많다. 각 기구의 의사결정 과정, 예산집행 방식, 직원관리 등이 같지 않기 때문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게 쉽지 않다. 업무영역에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 주체를 놓고 갈등이 있을 수 있다. 통합된 시스템에서도 큰 기구들의 목소리가 크기 마련이라 아무래도 작은 기구들은 불만이 생기기도 한다. 여기에 기구마다 사업관리, 인사관리 프로그램이 다르고 대표 직함조차 다르니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모든 기구가 자기들의 정체성은 무슨 수가 있어도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하나의 유엔’이라는 이름으로 모였음에도 대표의 역할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통합은 하되 각자의 고유한 정체성은 유지하는 어정쩡한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다. 더구나 독자적으로 살다 새로운 간섭과 통제가 이루어지니 각 기구는 피곤하다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하나의 유엔’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실무자들의 불만은 처음 단계에서 생기는 문제인 만큼 시행 과정에서 해결해 나간다면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제도이다. 반기문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엔 지도부의 관심도 크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지구 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 길을 택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앞으로 제도 개선을 통해 ‘하나의 유엔’은 더욱 확산돼 나가야 할 것이다.
  • [공연리뷰] 연극 ‘터미널’

    [공연리뷰] 연극 ‘터미널’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유행해 한국의 유통계에도 번진 ‘시크릿 박스’라는 게 있다. 자신에게 줄 선물상자를 직접 구입하는데 그 안의 내용물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옷이나 화장품, 간식 등 무엇이든 나올 수 있는데 더러는 마음에 들고 더러는 필요없기 마련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는 짜릿함이야말로 시크릿 박스를 사는 묘미다. 지난 25일 개막한 연극 ‘터미널’은 관객의 입장에서는 ‘시크릿 박스’와 비슷하다. ‘터미널’이라는 주제를 놓고 9명의 작가가 9편의 단편 희곡을 쓰고, 공연마다 5편씩 옴니버스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다. 어느 날 어느 공연이 올라가는지는 티켓을 예매할 때 알 수 있다. 하지만 보고 싶은 공연만 보기 위해 까다롭게 고르지 않는다면 마치 시크릿 박스를 여는 듯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터미널’에 참여한 작가들은 ‘창작집단 독’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들이다. 박춘근, 고재귀, 조정일, 김현우, 김태형, 유희경, 천정완, 조인숙, 임상미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젊은 작가들이다. 이들은 2004년 창단한 이후 희곡, 시, 소설 등에서 개인 활동을 하는 한편 공동 창작을 통해 다양한 연극적 실험을 이어 왔다. 이들이 설정한 ‘터미널’이라는 공간은 만남과 헤어짐, 출발과 도착이 있는 곳이다. 각각의 단편들에는 만남의 설렘과 아쉬운 작별, 새로운 여정이 있다. 농촌 총각과 베트남 여성이 서울역에서 어색하게 마주할 때(‘터미널’) 메텔과 철이는 오지 않는 은하철도 999를 기다리며 좌절과 희망을 이야기한다(‘은하철도 999’). 한 여자가 못난 마음과 결별하기 위해 동해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동안(‘나에게 쓰는 편지’) 향락과 성욕을 가득 담은 KTX 열차는 시승객을 기다리며 시동을 켠다(‘러브 러브 트레인’). 공연 시간이 10~20분 정도인 각 단편들은 극적인 기승전결은 없지만 간결한 언어로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9편의 단편들은 터미널이라는 공간을 공유하면서도 작가 개개인의 개성을 잃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단편들 사이의 연결고리가 그리 강하지는 않다. 터미널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터미널을 통과한 뒤 마주한 광경들을 그린 이야기도 있다. 지극히 사실주의적인 작품도 있고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작품도 있다. 터미널이라는 통일성은 얕게 깔려 있지만 전체의 합일을 위해 각 단편들을 끼워 맞추지는 않았다. 한 편의 완결성 있는 공연을 원한다면 아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배경도 주제도 제각각인 작품들을 예상치 못한 순서와 조합으로 접하는 건 충분히 흥미롭다. 이들이 터미널이라는 공통분모를 절묘하게 나누고 있는 것도 재미있다. 터미널 대합실에 앉아 있으면 어디서 누가 나타나 어떤 광경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다음 달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프로젝트박스 시야. 전 석 3만원. (02)744-4331.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씨줄날줄] 인구이동과 종속변수/정기홍 논설위원

    1848년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새크라멘토에서 금맥이 처음 발견되자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너도나도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골드러시다. 이어 서부개척시대가 열리고, 캘리포니아는 이내 10만 인구의 대도시로 바뀌었다. 서부이주가 절정을 이룬 1849년 금광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간 사람들은 ‘포티 나이너’(Forty-Niner)라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하지만 백인 이주민들에 의해 쫓겨나야 했던 원주민인 체로키족 인디언은 1300km에 이르는 ‘눈물의 여로’(The Trail of Tears)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몽골인들은 드넓은 초원에 ‘게르’(Ger)라는 이동식 천막집을 짓고 평생 유목생활을 한다. 이 공간에는 집단생활을 위한 소박한 세간들이 갖춰져 있다. 인구 300만명에 불과한 이들은 한반도의 7배(남한의 16배)나 되는 넓은 땅에서 메뚜기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 두 사례는 인구이동의 요인과 양태들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인구의 이동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다. 서부개척시대는 짐칸이 있는 ‘왜건’이라는 4륜차를 탄생시켰고, 군대의 텐트 천으로 만든 광부의 ‘진’바지도 그 때 유래됐다. ‘아파치 헬기’도 백인 이주민들과 싸운 인디언 부족 아파치족의 이름에서 나왔다. 몽골제국의 영웅 칭기즈칸이 이동식 천막집과 말의 속도전으로 세계를 지배했다는 것 또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상징적인 대규모 인구이동은 이외에도 많다. 4∼5세기 게르만족을 비롯해 7∼8세기 노르만인의 이동, 17세기 초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간 청교도 이동 등이 그것이다. 우리에게도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남부의 농촌에서 관북(關北) 공업지대로 대규모 인구이동이 있었다. 1960년대 이후의 산업화와 도시화는 인구를 도시로 집중시켰다. ‘이촌향도’(離村向都)다. 우리나라의 월별 인구이동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장기적인 집값 폭락으로 인한 주택거래 급감이 큰 변수로 작용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이동자수는 54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8만8000명) 줄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충청권의 인구 증가다. 세종시 덕분에 호남권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한다. 2017년 대선 즈음이면 영호남 패권주의를 허물고 ‘영·충·호 체제’를 갖출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구의 이동 요인에는 경제, 문화 등의 종속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향후 인구이동은 어떻게 변할까. 결혼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한 1인가구의 증가로 인구이동이 주춤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미래 주택정책에 감안해야 요소들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행복을 찾아 갈라서는 부부들

    [주말 인사이드] 행복을 찾아 갈라서는 부부들

    ‘보는 사람만 없다면 슬쩍 내다 버리고 싶은 존재.’ 일본의 인기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인 기타노 다케시(66)가 자신의 책 ‘생각노트’에서 밝힌 가족의 정의다. 그의 말처럼 전통사회에서 단단한 유대감을 자랑했던 가족 관계는 이제 그 끈끈함을 잃어버렸다. 여기에는 ‘우리의 행복’보다는 ‘나 자신의 행복’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도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가족 내의 문제가 있더라도 냉가슴을 앓고 견뎌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요즘 부부들은 불행한 가족생활이 지속된다면 과감히 결별을 선언한다.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나기 위한 이혼. 최근 들어 이혼이 늘어나고 있는 주된 이유다. 각자의 새로운 삶을 찾아 이혼 법정에 선 부부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들어봤다. “이혼을 당하고서는 문중 사람들에게 얼굴을 보일 수 없다.” 최근 이혼법정에 선 A(81·여)씨는 체면 때문에 이혼을 못 하겠다는 B(82)씨의 이 같은 답변에 기가막힐 지경이었다. A씨는 17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해 64년간 6명의 자녀를 낳았다. 그동안은 정(情)으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젊은 시절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녔다’며 자신을 무시하는 것쯤은 참을 수 있었다. 변변한 일자리가 없어 남편 대신 떡장사, 생선장사 등 갖은 고생을 하며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도 견딜 만했다. 그렇지만 남편 B씨는 1990년쯤부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B씨는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고생 끝에 마련한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았다. 그 돈으로 종친회에 기부하고 농촌단체도 지원했다. 2010년 이 사실을 알게 된 자녀들이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고 더 이상의 대출은 받지 말 것을 당부했지만 소용없었다. 지난해 4월 B씨는 또다시 아파트를 담보로 5000여만원을 대출받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A씨는 강하게 항의했지만 돌아온 것 남편의 폭력뿐이었다. 이렇게 불행하게 남은 생을 살 수 없다고 생각한 A씨는 결국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8월 B씨에게 위자료 2500만원과 재산분할 1억 5800만원을 부인 A씨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A씨처럼 황혼이혼을 선택하는 부부들이 늘면서 최근 황혼이혼 비중이 신혼이혼을 앞질렀다. 최근 대법원이 펴낸 ‘2013년도 사법연감’에 따르면 결혼생활을 기간별로 다섯 구간으로 나눴을 때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이혼 중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율(26.4%)이 그동안 줄곧 1위를 달리던 4년차 미만 부부의 이혼율(24.6%)을 앞지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5~9년차는 18.9%, 10~14년차는 15.5%, 15~19년차는 14.6%였다. 황혼이혼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성의 권리 신장과 고령화를 꼽았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부장은 “예전에는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내가 살면 얼마다 더 산다고 이혼을 하느냐’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참고 지내기에는 아직 남은 생이 너무 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자녀들도 이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 말렸지만 이제는 자식들도 부모의 선택을 존중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윈 이선희 변호사는 “옛날에는 남녀 관계가 평등하다고 볼 수 없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아 여성 노년층들도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곤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결혼 부부들의 이혼 이야기도 더 이상 드문 이야기가 아니다. 몽골인 여성 C씨는 2007년 한국인 남성 D씨와 결혼했지만 불행한 생활을 이어갔다. D씨는 C씨에게 생활비조차 벌어다 주지 않았다. 심지어 D씨는 2011년부터 대놓고 불륜을 저질렀다. 다른 여성과 사귀면서 늦게 들어오는 것은 다반사고 외박까지 빈번했다. 참다못한 C씨는 올해 초 D씨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것은 D씨의 폭행뿐이었다. 몽골에서 D씨만 믿고 한국까지 온 C씨는 큰 배신감을 느꼈다. 불행한 삶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C씨는 결국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이달 초 D씨와 갈라섰다. 국제결혼 부부들이 늘면서 이들의 이혼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의 ‘2012년 혼인·이혼 통계’에 의하면 2002년 1700건에 불과했던 국제결혼 부부의 이혼은 2012년 1만 900건으로 증가했다. 10년 만에 약 6배가 증가한 것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매년 꾸준히 증가해 현재 150만명을 넘어선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국제결혼 부부의 이혼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일숙 이혼 전문 변호사는 “결혼을 위해 한국에 온 여성들 중에서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도 상당수인데 시댁식구나 남편이 도움을 주기보다 이를 지적하며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현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국제결혼을 할 때 한국 남성이 나이가 아주 어린 외국 여성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나이 차이가 많다고 꼭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한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요즘 이주 여성의 경우 교육 및 의식 수준이 높아 한국 남성의 부당한 대우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과거와 달리 협의이혼이 아닌 재판이혼을 선택하는 경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40)씨는 아들의 양육권 때문에 아내 F(35)씨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냈다. 별거중인 아내 F씨가 이미 아들을 양육하고 있고 유치원생이라서 패소할 가능성이 높지만 소송을 택했다. F씨와는 이미 대화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 것도 이유였다. 그는 소송을 진행해 F씨가 잘못했다는 판결을 듣고 싶다고 했다. E씨가 소송을 제기한 이유 중 다른 하나는 나중에 아들 앞에서 당당하고 싶어서다. 아들이 성인이 돼서 “왜 아빠는 나를 버렸냐”며 원망할 때 E씨도 “나도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하고 싶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이혼 중 재판이혼은 2003년 전체 13.4%에 불과했지만 2008년에는 22.1%, 2012년에는 23.9%로 늘었다. 반면 서울가정법원의 협의이혼의 취하 및 취하간주 숫자는 2002년 7600여건에서 2011년 4만 6000건으로 급증했다. 부부 간 갈등이 너무 심해 협의로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지면서 협의이혼을 취하하고 재판이혼을 택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서울가정법원 김진옥 공보판사는 “2005년 3월부터 숙려기간 및 상담권고 제도가 서울 가정법원에서 시범 실시되고, 2008년 6월부터 숙려기간 제도, 상담권고 제도, 양육과 친권에 관한 협의서 제출 의무화 등 협의이혼 절차에 관한 민법 규정이 개정됐다”면서 “강화된 협의이혼 제도 때문에 재판이혼을 택하는 부부도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혼 법정에 서는 부부들에게는 다양한 사연들이 있지만 주된 이유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대화 부족이 꼽힌다. ‘잘못된 만남’으로 매일 고통받은 그들의 목소리를 비난할 수만은 없지만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듬고 살아가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자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희진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가족이 내다 버리고 싶은 존재가 돼 버린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족 구성원들에게 참으라고만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바쁜 사회이지만 서로 끊임없이 대화하고 부딪쳐 함께하고 싶은 가족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물까지 약탈” 시위 진압…발포…신장·티베트·네이멍구 지역 준계엄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물까지 약탈” 시위 진압…발포…신장·티베트·네이멍구 지역 준계엄

    신장(新疆)위구르·시짱(西藏·티베트)·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 중국 3대 민족 갈등 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중국의 강압 통치와 차별 대우에 반발하는 이들이 공안 당국, 한족과 유혈 충돌함으로써 이들 3개 소수민족 자치 지역은 ‘준(準)계엄’ 상태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시짱자치구 나취(那曲)지구 비루(比如)현 샤취(夏曲)진에서 티베트족 100여명은 진(鎭)정부 앞에 모여 전날 체포된 주민 단쩡랑줘(丹增讓卓·34)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정부 당국은 순박한 티베트족을 반란자의 죄명을 씌워 잡아들이고 있다”면서 “당국은 사법 집행을 공정히 하라”며 한족과의 차별 대우 철폐를 촉구했다. 현지 공안 당국은 이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무차별적으로 구타하며 티베트족 6명을 체포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8일에는 비루현 썬탕(森塘)촌에서 국경절(10월 1일)을 맞아 중국 오성홍기를 게양하는 것에 반대한 티베트족을 체포했다. 이에 주민들이 당국에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공안의 발포로 3명이 숨졌다. 현지 주민 쌍주(桑珠)는 “중국 당국은 200명 이상의 준군사 조직과 경찰차를 마을에 배치하고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했다”면서 “공안들은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이들을 모두 붙잡아 데려갔다”고 밝혔다고 RFA가 전했다. 이들 지역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자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은 14~16일 시짱자치구를 급거 방문해 “무장경찰과 민병조직 등 모든 치안 역량을 동원해 순찰을 강화하고 위법 행위를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국가반테러공작영도소조’의 수장인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소수민족의 분리·독립 활동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공안 당국이 지난달 말 이후 위구르족 7명을 테러 혐의로 사살해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다. 6월 26일 투루판(吐番)지구 산산(?善)현 루커친(克沁)진에서 위구르족 30여명이 파출소와 지방청사 등을 습격해 한족과 위구르족 47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신장 지역에서는 최근 4개월간 위구르족과 공안, 한족 간의 유혈 충돌로 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9년 7월 5일 우루무치(烏木齊)에서 위구르족과 한족 간의 충돌로 197명이 사망한 ‘7·5사건’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네이멍구자치구에서는 테러 움직임이 포착됐다. 네이멍구 당국은 지난달 30일 퉁랴오(通遼)시에서 ‘2013 안정 임무’라는 암호명으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반테러 훈련을 실시했다. 공안과 무장경찰, 소방 등 15개 기관에서 17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불법적인 시위 진압에 초점이 맞춰져 현지 주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도 이뤄졌다. 앞서 공안국은 “최근 네이멍구 지역에서 실시한 일제 단속에서 폭발물 50t, 12만개의 기폭장치 그리고 총 2000정과 칼 3만 2000개가 압수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투쟁에는 한족이 부(富)와 권력을 독점하는 데 대한 불만과 차별 대우에 대한 반감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인구 12억 7318만여명 가운데 한족이 11억 5939만여명(약 91%)이고 55개 소수민족은 1억 1379만여명에 불과하다(2010년 11월 1일 제6차 인구조사). 이들 소수민족 가운데 위구르족(약 839만명)과 몽골족(581만명), 티베트족(542만명)이 한족 통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저마다 다른 투쟁 이유도 있다. 시짱자치구는 1950년 10월 중국 인민해방군이 침공해 점령했다. 1951년 5월 중국은 ‘티베트의 평화적인 해방’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티베트와 17조 협의를 체결해 강제 합병했다. 1959년 고문과 학살로 강압 통치를 하는 중국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이후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 라마를 정신적 지도자로 받들고 있다. 1960년대 문화혁명 때는 사찰 3700개 가운데 13개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파괴됐다. 신장 지역 위구르족은 중국 정부에 뿌리 깊은 증오심을 갖고 있다. 위구르는 1759년 청나라 건륭제 때 중국에 강제 합병된 이후 여러 차례 반란을 일으키다 진압당했다. 한족들이 신장 지역으로 물밀듯이 이주해 오면서 위구르족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치구 내 위구르족 비율이 40.1%로 곤두박질쳤다.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이 끊임없이 분리·독립 운동을 시도하면서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네이멍구자치구에서는 한족에게 생활 기반을 빼앗기고 있다는 불만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이 지역의 석탄을 ‘싹쓸이’하고, 사막화로 물이 부족한 상황인데도 수자원을 독점 이용하고 있는 데 대해 몽골족이 반발하는 것이다. 신장 및 시짱 지역의 투쟁 방식은 네이멍구 지역과는 달리 조직적이고 계획적이다. 중국 내는 물론 해외에 지부 또는 망명정부를 구성해 중국 정부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있다. 위구르족은 ‘세계위구르대표대회’(독일 뮌헨)와 산하조직 ‘세계위구르청년대표대회’,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파키스탄), ‘동투르키스탄 망명정부’(터키) 등의 조직을 거느리고 있다. 티베트족은 ‘티베트 망명정부’(인도 다람살라)와 산하 조직으로 ‘티베트 청년대회’ 등을 두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유화 공세도 펴고 있다. 위정성(兪正聲)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티베트를 방문해 티베트 사회 안정 방안을 협의했다. 위 주석은 지난 8월 1일부터 5일까지 티베트 라싸 등 각 지역의 전통 불교 사원과 학교, 기업, 농촌 등을 방문해 각계 대표들로부터 티베트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사회 안정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khkim@seoul.co.kr
  • “억새로 자동차 달리게 하겠다”

    “억새로 자동차 달리게 하겠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하천에 자라는 흔한 억새를 이용하면 연간 380억원 이상의 휘발유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2009년 기존 억새보다 4배 큰 ‘거대 억새 1호’(4m)를 만들어 낸 구본철(52)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연구관은 이를 원료로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24일 억새에서 바이오에탄올을 뽑아낼 수 있는 시범공장을 전남 무안 농진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에 설치했다. 공장에서 내년부터 생산되는 바이오에탄올은 연간 60만∼80만ℓ로 금액으로는 16억원어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00㎏의 억새에서 약 15ℓ의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다 효율화하면 20ℓ 이상의 에탄올 생산도 가능하다. 바이오에너지 산업 분야의 선구자인 구 연구관은 2007년부터 전국 각지를 다니며 품종이 좋은 억새를 채집해 왔다. 그는 “지금도 더 좋은 억새를 만들기 위해 시간나는 대로 돌아다닌다”면서 “굵고 긴 줄기가 중요한데 거대 억새 1호의 좋은 유전자들은 주로 전라남도의 하천변에서 찾아냈다”고 말했다. 거대 억새 1호는 금강 유역 중 웅포·용안 지구 148㏊에 단지를 조성해 키우고 있다. 억새는 ‘분쇄→전처리→당화→증류·탈수’ 과정을 거쳐 바이오에탄올로 바뀐다. 구 연구관은 “전국 유휴지 5000㏊에 억새를 재배하면 연간 2000만∼3000만ℓ의 에탄올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자동차 4000대(1일 50ℓ 기준)가 100일 이상 운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사]

    ■기상청 △청장실 비서관 장현식△대변인 정관영△운영지원과장 김영동△관측정책과장 나득균△기상기술과장 신동현△기후변화감시센터장 허복행△대전지방기상청 기후과장 전준항△인천기상대장 박정규 ■강원도 ◇과장급 승진△DMZ박물관장 김수산△관광시설인허가지원팀장 홍창호△투자유치담당관 박세식△강원랜드 파견 박재복△내수면자원센터소장 곽상균◇과장급 전보△자치정책과장 김보현△경제정책과장 유재붕△사회적경제과장 백승호△기업활성화과장 홍원표△교육지원과장 최정규△의회사무처 기획행정전문위원 박대인△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소장 김성삼△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장 석원석△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장 최금종△해운항만과장 조장현△자연환경연구공원소장 박일수△농촌정책과장 박종호△교육운영과장 유승근◇부단체장△정선군 부군수 조인묵 ■KBS ◇춘천방송총국△보도국장 전영창△시청자서비스국장 조성만 ■에이스생명 △방카슈랑스부 전무 황용△DM/TM부 상무 황선혜
  • 농어촌公, 퇴직자 연구기관 2곳에 ‘용역 몰아주기’ 의혹

    한국농어촌공사가 4대강 사업의 하나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실시하면서 90억원대 부수 사업을 농어촌공사 퇴직자들로 구성된 두 개의 사설 기관에 ‘용역 몰아주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이 진행된 전국 110곳 가운데 96곳(87.3%)에 대한 기록영상·준공기록지 제작을 재단법인 한국농촌연구원과 농어촌환경기술연구소가 농어촌공사와 수의계약을 맺고 진행했다. 전체 사업비 91억 2500만원 가운데 87.8%에 달하는 80억 1267만원을 이 두 곳이 독점했다. 이 두 연구기관은 농어촌공사 퇴직자들이 대거 포진한 곳으로, 한국농촌연구원의 허유만 대표는 농어촌공사 산하 농어촌연구원 원장과 농림부 농촌개발국 부이사관을 역임했다. 농어촌환경기술연구소 권상필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 과장 출신이었다. 임원·고문·연구위원 상당수도 농어촌공사에서 부장·지사장 등을 지냈다. 신 의원은 “농어촌공사가 ‘전관예우’ 차원에서 이 두 기관에 일감의 90%를 몰아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두 곳은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에서는 번번이 탈락당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수행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신 의원은 “제 식구 감싸기도 문제지만, 짧은 기간 일감을 특정업체에 몰아주면 업무 과중 탓에 결과물도 부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내 마을 관광지化’ 주민 열정 1년 끌던 투자자 마음 열었다

    ‘내 마을 관광지化’ 주민 열정 1년 끌던 투자자 마음 열었다

    농촌 주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마을을 관광지로 꾸미기 위해 거액의 민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선언한 ‘제2 새마을운동의 부활’과 일맥상통하는 전형적인 마을 공동체 사업으로 주목된다. 경북 군위 한밤마을운영위원회는 23일 “전통 마을인 부계면 대율1, 2리(속칭 한밤마을)를 전국 최고 수준의 사계절 체험형 마을로 개발하기 위해 민간자본 18억원을 유치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주민들이 잘 사는 마을 조성을 위해 민자 유치에 성공한 전국 첫 모범 사례다. 민간 투자자는 대구 달서구에서 어린이교육박물관(온박물관)을 운영하는 박태익(54·여)씨다. 박씨는 당초 7억여원 정도를 투자해 다문화박물관을 지을 후보지를 물색했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한밤마을 주민들이 1년여에 걸쳐 박씨를 설득한 끝에 금액을 11억원이나 더 늘려 투자를 이끌어 냈다.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밤마을’은 팔공산 자락 북쪽 끝머리에 위치한 부림 홍씨 집성촌으로 220가구 주민 430여명이 오손도손 살고 있다. 주민의 9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한다. 이 마을 6.5㎞에 걸친 돌담길은 1930년 대홍수 때 주민들이 쌓은 것으로,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을에는 산수유 열매가 익어 마을이 온통 붉은색으로 물든다. 마을 앞 1㎞에 이르는 돌방천(높이 2m 안팎)도 결코 흔치 않은 풍경이다. 최근에는 TV 오락 프로그램 ‘1박 2일’을 촬영했으며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마을운영위와 박씨는 우선 마을의 흉물인 러브호텔을 매입해 객실 20개를 갖춘 관광객 체류형 숙박·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또 100~130년 전에 지어진 부림 홍씨 종택과 전통 가옥 10여채 등 방치되고 있던 가옥을 말끔히 수리해 전통문화, 국악, 종가 음식, 서당, 찜질, 고택 스테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고대 및 근대 생활사 전시관도 짓고 있다. 10~30년 전에 전통 가옥을 부분적으로 개량한 일부 주민은 이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다시 전통 가옥으로 바꾸고 있다. 박씨는 지난 20여년간 중국, 일본, 인도, 태국, 네팔, 티베트 등지에서 수집한 의류·장신구·생활용품 등 1000여점을 전시하기 위한 박물관을 세우기 위해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한밤마을운영위원들은 “마을의 목표를 주민 스스로 성취해 보자는 뜻에서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냈다”면서 “앞으로 관광객 증대 사업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전국 최고의 부자 마을, 명품 마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자랑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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