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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새마을운동 경험 전해 주오”

    캄보디아 “새마을운동 경험 전해 주오”

    캄보디아 정부가 영남대에 새마을운동 전수를 요청했다. 영남대는 임 차일리 부총리 겸 농업·농촌개발위원회 위원장과 교육부, 공공사업 및 교통부 차관 등 주요 차관으로 구성된 14명의 캄보디아 부총리 일행이 영남대를 방문했다고 17일 밝혔다. 임 차일리 부총리는 영남대에 “영남대가 축적한 새마을운동과 새마을정신의 학문적 지식·경험을 캄보디아에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최외출 국제개발협력원장에게 “캄보디아 정부가 추진하는 ‘새마을대학’(가칭)의 설립과 운영을 위한 자문을 해 주고 조만간 캄보디아를 방문해 달라”는 훈 센 총리의 특별메시지도 전달했다. 이에 영남대는 “새마을운동을 캄보디아의 문화·환경에 맞게 접목해 캄보디아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최 원장은 지난 1월 훈 센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새마을운동과 새마을정신의 현지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최 원장과 훈 센 총리는 캄보디아 새마을운동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도자와 국민이 정치 철학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민간 부문도 캄보디아식 새마을운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영남대와 캄보디아 정부가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생활밀착형 공공데이터 25종 개방

    안전행정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고용·산재보험정보, 사회복지시설정보 등 민간 수요가 많고 수시로 변경되는 대용량 공공데이터 25종을 실시간으로 무료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에는 국민 생활의 개선과 관련 산업의 파급효과가 큰 25종의 공공데이터를 예산 5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다. 이 25종의 공공정보는 지난해부터 530개 민간기업과 개발자,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수차례 수요조사를 해 최종 선정한 것이다. 올해 개발될 25종의 공공정보는 외교부의 국제기구 채용정보, 근로복지공단의 고용·산재보험정보, 해양수산부의 국가연안공간정보, 산림청의 등산로 정보 등이다. 부산시와 강원도의 관광정보, 농촌체험마을 숙박시설 정보 등도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고 있는 특수진료 병원약국 정보, 식품이력추적관리시스템의 제품 이력정보, 지방자치단체의 재난정보, 대학정보공시 등도 민간에서 활용하기 쉽게 공개된다. 이들 공공정보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표준 인터페이스로 제공돼 민간에서 이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할 수 있다. 공공데이터는 올해 11월까지 개발해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을 통해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그동안 공공데이터포털 등을 통해 공개된 데이터는 기관마다 제공 형식이 달라 다양한 작업이 필요했다. 하지만 표준 방식으로 데이터를 실시간 개방하면 민간 기업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등 각종 서비스 개발이 쉬워질 전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농촌경제의 효자 ‘로컬푸드’ 지역 발전 모델로 공유한다

    농촌경제의 효자 ‘로컬푸드’ 지역 발전 모델로 공유한다

    전북 완주군은 전체 인구(8만 8101명)의 약 26.8%(2만 3607명)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런데 65세 이상 농가 비율이 34.6%일 정도로 완주군 농촌 지역은 전부터 고령화 문제를 겪어왔다. 게다가 완주군 농민 대부분이 농축산물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생산한 농축산물을 시장에 팔지 못하고 스스로 소비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이처럼 침체된 농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완주군이 주목한 사업이 바로 ‘로컬푸드’(지역 농축산물) 직거래 사업이다. 완주군은 2010년 10월 로컬푸드 육성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군청 내 농촌활력과에 로컬푸드팀을 별도로 조직했다. 이어 완주군 농가를 대상으로 로컬푸드 직거래와 관련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완주군은 2012년 4월 직거래 매장(직매장)을 개장해 운영 중이다. 직매장 설립 초기 150여개였던 참여 농가 수는 현재 300여개로 두 배가 늘었다. ‘생산자 실명제’를 통해 생산자가 본인 이름을 걸고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매장에 납품하다 보니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이는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다. 개장 초창기 주중 평균 1500만원이었던 매출액은 같은 해 12월 2000만원으로 올랐고, 현재도 매출이 오르는 추세다. 송주진 완주군 부군수는 “로컬푸드 사업 추진 결과 자존감을 회복한 완주군 농민들이 이제는 완주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체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지역발전 모델 사례로 꼽히는 완주군의 로컬푸트 사업 현황을 다른 지역 주민 및 지방공무원들이 배우고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지방행정연수원(안전행정부 소속)은 ‘지역발전 성공모델 비교·연구 세미나’를 열어 지역발전 모범 사례를 함께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세미나는 지난해 11월 전통문화를 활용한 지역발전 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으로, 지방공무원의 현장 문제 대응 능력을 신장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지역발전 방안을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다. 임채호 지방행정연수원장은 “농축산물과 같은 평범해 보이는 지역 자산도 훌륭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완주군 사례뿐만 아니라 경기 김포시의 로컬푸드 사업 추진 결과도 소개됐다. 김포시에는 현재 로컬푸드 직매장 3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참여 농가 수가 270개로 가장 많은 김포 로컬푸드 공동판매장은 2012년 11월에 개장한 민간 부문 최초의 로컬푸드 직매장이다. 양산만 김포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당일 수확해서 당일 판매하는 철저한 1일 시스템이 공동판매장의 운영 원칙”이라면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만 입점할 수 있다. 재고 농축산물은 바로 회수해 소비자는 신선하고 저렴한 친환경 안전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고, 생산자는 고정 판매처 확보로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 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재고 처리된 신선한 농산물을 반찬으로 가공해서 판매하고, 매장에 다양한 휴식 공간 등을 제공해 문제점을 계속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농특산물 전자상거래’ 이젠 더 쉽고 편리하게

    ‘농특산물 전자상거래’ 이젠 더 쉽고 편리하게

    농촌에서 생산되는 우리 농특산물을 유통 마진 없이 바로 구입할 수 있다면 어떨까. 훨씬 저렴한 가격에 품질도 믿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평생 농업에만 종사해 온 농민들이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분야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많은 농민들이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거품 없는 농특산물 유통을 꿈꾸지만, 매번 현실이라는 장벽에 부딪치고 있다. 충청남도 농특산물 쇼핑몰인 ‘농사랑’(www.nongsarang.co.kr)은 충남 지역 15개 시•군에서 엄선된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충청남도의 ‘3농혁신’의 일환으로 마련된 농사랑은 농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운영하는 농특산물 전문 쇼핑몰로서 충남경제진흥원(원장 고경호)이 해당 지역 농가들과 힘을 합쳐 운영하고 있다. 충남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19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3농 혁신대학 「전자상거래 과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충청남도가 주관하고 충남경제진흥원과 충남농업기술원이 주최하는 이번 과정엔 전자상거래 핵심주체인 농사랑 입점농가 및 업체 관계자, 현직 쇼핑몰 파워블로거, 도 연구회 등과 충청남도 및 시군, 충남경제진흥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과정은 △농사랑 운영계획 보고 △농사랑 쇼핑몰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홍보전략 강의 △전자상거래 및 파워블로거 우수 사례발표 △분임별 토의 및 발표 △종합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충남경제진흥원 고경호 원장은 “이번 과정은 농사랑 운영 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 사례와 시스템 재구축 현황, 향후 운영 및 홍보계획 등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NS홈쇼핑과 도내 인터넷 쇼핑 우수농가, 파워블로거 등 현직 전문가들을 초빙해 인터넷 쇼핑몰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과 홍보전략, 품질관리, 경영전략 등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제언들도 들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연락처 : 마케팅지원팀 윤은기 대리 (041-539-4537)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집’에 대한 꿈과 정책의 전환/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열린세상] ‘집’에 대한 꿈과 정책의 전환/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집에 대하여 사람들은 나름대로 꿈이 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다 그리는 것만은 아니다. 노란색을 칠한 도회풍의 현대적인 집, 소나무 향이 그윽한 한옥, 흰 벽면에 스페인 기와를 얹은 스페인풍 집, 흙으로 지은 편안한 집 등 나름대로의 꿈이 있다. 최근에는 건강과 환경, 그리고 후손까지 생각한 생태건축 붐이 일면서 흙집을 짓는 사람도 빠르게 늘고 있다. 흙집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옥이었으나 근대화 과정에서 사라졌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지금도 세계 인구의 30%, 약 18억의 인구가 흙집에 살고 있다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그 지역의 기후 풍토에 맞게 발전돼 지역의 풍토 건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근래 집에 대한 선호가 요동을 치고 있다. 단독주택에 대한 선호는 높으나, 실제로는 60% 정도의 국민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서울 시민의 60% 정도가 전원과 시골생활을 원하지만 실제 이동은 거의 미미하다. 집에 대한 꿈과 현실 사이에서 많은 괴리가 있고, 그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며 사는 셈이다. 이 간극을 줄여주는 게 정부의 역할이고, 이것을 잘하면 국민의 행복지수가 향상될 것이다. 최근 도시에서 농촌으로 향하는 유동인구가 늘어나 농림축산식품부의 2012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귀농, 귀촌 인구가 2만 7000여 가구에 달한다. 그 형태도 IMF 외환위기 때의 생계형 귀농에서 은퇴형으로 바뀌다가, 최근에는 도시와 농촌을 오가는 ‘재능 기부형 귀촌’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금이 도시와 농촌의 새로운 관계 정립이 필요한 적기다. 국민들의 자연친화적 삶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 국토의 균형 발전, 지속 가능한 사회 만들기를 위해서 말이다. 주거지와 농경지가 공생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신도시가 무분별하게 고층아파트 단지 일색의 난개발로 인해 신음하고 있다. 이걸 국민들의 아파트 선호로만 책임을 돌리고 해석할 수는 없다. 거기에 연관된 자본의 탐욕과 정책의 추진체계, 그리고 부패구조를 빼놓고서는 아파트 단지 일색이 된 신도시 현상을 설명할 길이 없다. 우리 사회가 이제 여기서 해결책을 찾을 방향은 두 가지다. 첫째는 도시민의 시골 생활과 농촌인의 도시 생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도시민이 시골에 집터나 주말농장을 마련하는 걸 투기로 보는 분위기를 바꾸어, 오히려 정책과 조세제도 그리고 사회분위기로 지원해 주어야 한다. 자연친화적 삶을 갈망하는 국민들에게 생태적 생활과 집에 대한 꿈을 그릴 수 있도록 하여 행복도 증진시키고, 사회, 경제적 가치도 창출하는 게 바람직하다. 두 번째는 농촌의 발전 문제인데 새로운 발상을 적극 현실화해 줘야 한다. 지난 20년간 농어촌 지역은 정치적으로 과잉대표됐었다는 지적이 있을 만큼 여러 지원이 제공돼 왔는데, 결과에 대해서는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가장 확실하고 바람직한 발전 방안은 자생적 삶터가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다. 단순히 ‘제2의 새마을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될 일이 아니다. 전국에서 귀감되는 농촌 마을을 바라볼 때, 그들의 공통점은 귀촌, 귀농 리더와 농촌마을 리더가 결합하여 발전을 꿈꾸었다는 점이다. 은퇴나 귀촌으로 시골생활을 택한 사람들이 다시 도시로 유턴하지 않도록, 그리고 그들이 수준 높은 삶을 즐길 수 있도록 귀촌, 귀농인들과 농촌마을 주민들이 상생하는 정책을 발굴하여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줘야 한다. 그들이 농작물 특화마을을 만들 건, 미술관 마을을 만들건, 산림 치유 마을을 만들건 반짝이는 좋은 사례들을 공모하고 발굴해서 지원해 줘야 한다. 이게 농림축산식품부와 안전행정부,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탄생돼야 한다. 경제발전과 주택난 해결이라는 미명하에 오로지 자본의 이윤과 욕심만을 챙기면서 ‘토건국가’적 발상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해 왔다면 이제는 자연과 호흡하고 이웃이 가족이 돼 정을 나눌 수 있는 호혜적 삶터 만들기 프로젝트를 세심히 점검할 때다. 국민을 외국으로 떠나보내지 않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 말이다.
  • 농진청 전북 이전 年 8300억 생산효과

    농촌진흥청이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하면 연간 8300억원의 생산과 2만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진 전북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농진청과 전북대 산업경제연구소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농진청 이전과 예산 집행으로 전북 지역 총생산이 증가하는 상승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안 교수는 지난해 농진청 이전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총 1조 8000억원의 생산 효과와 2만여명의 취업 효과를 기준으로 이같이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생산유발 효과는 농림수산업 부문 6640억원, 건설 부문 2826억원, 공공 부문 1499억원, 음식료품 부문 432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서비스, 도소매업, 금융·보험 등도 파급 효과를 봤다. 취업유발 효과는 농림수산 부문 1만 558명, 건설 부문 4494명, 공공 부문 2384명, 음식료품 부문 688명, 비금속 광물제품 부문 340명, 전기·전자기기 부문 340명 등으로 예측됐다. 안 교수는 “농업의 허브 역할을 하는 농촌진흥청의 이전으로 향후 전북 경제는 큰 영향을 받게 된다”며 생명산업경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북 발전 컨트롤센터’를 가동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진모 농진청 연구정책국장은 “농진청은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로 고품질 품종 생산, 농업생산성 향상, 생산 및 부가가치 창출, 취업유발 효과에 기여해 왔다”며 “전북을 농업생명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해 제2의 농산업 발전 도약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농진청 이전을 총괄하는 라승용 차장은 “전북을 농생명 허브로 만들어 농업이 ‘신생명의 선진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콩 발효 식품만 먹어도 비만 걱정 없어요”

    “콩 발효 식품만 먹어도 비만 걱정 없어요”

    “앞으로 콩 발효 식품만 꾸준히 먹어도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 과장으로 근무하는 백인열(51) 박사와 연구팀은 최근 콩에서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는 공액리놀레산을 기존 방법보다 2.3배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공액리놀레산이란 콩기름의 50%를 차지하는 리놀레산을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얻을 수 있는 물질로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과체중인 성인의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다. 하지만 콩에서 천연 공액리놀레산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그동안은 강(强)산, 강(强)염기를 합성해 화학약품 처리를 해야 공액리놀레산을 만들 수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건강에 좋지 않은 트랜스지방산이 나왔다. 연구팀은 2011년 콩에 있는 리놀레산을 천연 공액리놀레산으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전통 발효 식품에서 300여종의 유산균을 분리해 시험한 결과 락토바실루스균 2종이 공액리놀레산 생산율을 기존의 70㎍/㎖에서 160㎍/㎖로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해 최근 특허를 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먹기만 해도 몸무게를 줄일 수 있고 건강에 무해한 콩 발효 식품을 만들 수 있다. 연구팀은 현재 식품업체와 기술 이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작물 품종 육성을 전공한 백 박사는 1990년 농진청에 입사해 콩에서 기능성 물질을 추출하고 건강식품으로 개발하는 데 전념해 왔다. 백 박사는 “농가 소득을 올리고 국산 콩 소비를 늘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감자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감자

    감자는 세계적으로 벼, 밀, 옥수수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재배된다. 아메리카나 유럽에서는 주식으로 이용된다. 2012년 기준으로 연간 재배면적은 약 1800만ha에 생산량은 3억 3000만t에 이른다.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감자가 식량뿐 아니라 돈이 되는 환금작물이어서 더 가치가 높다. 우리나라에는 1824년 북간도를 통해 처음 도입됐다. 감자는 대부분 삶거나 쪄서 먹고 있다. 국산 감자를 가공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감자칩, 감자떡, 감자탕용 등에 불과하다. 전분, 프렌치프라이, 군감자용 등은 대부분 수입해서 먹고 있다. 감자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페루와 볼리비아 경계에 있는 티티카카호 근처로 추정된다. 이곳에는 기원전 400년경 감자를 재배한 흔적이 남아 있다. 페루인들은 감자를 ‘빠빠’(Papa)라고 부르는데, 어머니신(Pachamama)으로부터 유래된 ‘감자여신’(Papamama)이라는 말에서 나왔다. 다산숭배에 대한 의식과 식량으로서 감자의 중요성을 담고 있는 셈이다. 남미를 정복한 스페인 사람들이 유럽으로 감자를 처음 도입한 것은 1570년경이다. 미국에는 영국과 버뮤다를 거쳐 17세기 초에 도입됐다. 유럽인들은 감자를 처음 보았을 때 성경에 나오지 않는 작물이라는 이유로 악마의 선물, 만병의 원인이라고 여기고 사료나 죄수의 식사로만 사용했다. 하지만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은 척박한 독일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에 주목했다. 감자를 강제로 심게 해 기근을 극복하고 독일 통일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프랑스의 파르망티에는 프러시아에서 포로생활 중에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루이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 왕비를 설득해 프랑스에서 감자를 대중화시켰다. 괴테는 감자를 “신이 내린 가장 위대한 축복”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감자는 유럽에서 동양으로 전파됐다. 조선말 실학자인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824년이다. 북간도를 통해 개마고원으로 산삼을 캐러 다니던 청나라 사람들에 의해서 들어왔다는 것이다. 또 1832년 영국 상선 로드암허스트호에 의해 충청도 해안으로 전래됐다는 설도 있어 감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조선에서 감자는 즉시 식량작물이 된 것으로 보인다. 조정에서 쌀을 세금으로 받았기 때문에 감자 재배를 그다지 장려하지 않았음에도 1879년에 강원도와 한성부에서 널리 퍼질 정도였다. 감자는 지구상의 대부분 지역에서 잘 자란다. 특히 재배 중 필요로 하는 물이 벼농사의 37% 수준이어서 물이 부족한 준사막지대, 고산지대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 알래스카, 그린란드와 같이 추운 곳이나 아프리카의 우간다, 케냐, 에티오피아 등 열대지방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 또 1㏊당 벼 4.7t, 보리 2.4t, 옥수수 9t을 생산할 수 있는데 비해 개발도상국에서도 감자는 10~15t을 생산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당 평균 25t을 생산한다. 감자는 재배기간도 짧다. 벼가 5개월, 콩·옥수수·고구마 등이 4개월인데 비해 감자는 3개월 정도면 수확할 수 있다. 밭이 빌 때 다른 작물들도 재배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감자는 땅에서 캐서 별다른 가공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게 밀이나 옥수수와는 다른 장점이다. 감자는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거의 완전한 식품이다. 거의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감자에 들어있는 비타민 B1은 쌀의 2∼3배, 비타민 B2와 B3는 쌀의 3배에 이른다. 또 비타민 C는 사과의 6배를 함유하고 있다. 채소류의 비타민 C 함량도 높긴 하지만 열로 가공하면 대부분이 파괴된다. 반면 감자의 비타민 C는 가열을 해도 전분입자들이 막을 형성해 손실이 많지 않다. 감자에 특히 많이 들어있는 성분이 칼륨(K)이다. 중간 크기의 감자 1개를 껍질째 먹을 경우 720mg을 섭취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칼륨함유식품인 바나나(400mg)보다 많은 양이다. 칼륨은 고혈압 개선에 효과가 있다. 감자의 이런 영양적 특성에 주목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우주선 내에서 자체적으로 식량을 조달할 수 있는 BLSS(Bio-regenerative Life Support System)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1988년 수경재배를 이용한 우주 식량으로서 감자의 가능성을 시험한 적도 있다. 예전에는 속이 희거나 담황색인 감자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붉은색, 자주색, 줄무늬 등도 개발됐다. 자주색이나 붉은색을 나타내는 성분은 항산화 기능성 물질로 잘 알려진 안토시아닌이다. 컬러감자는 항암작용을 하고 통풍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겉은 담황색이고 속은 흰색인 감자가 인기 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나 중국에서는 노랑색을 황제의 색으로 숭상하는 문화가 있어서 속이 노란색일수록 인기가 있다. 속이 노란 감자의 색소 구성성분은 카로티노이드다. 감자의 카로티노이드 중에는 루테인, 제아잔틴 등 망막의 구성성분으로 시력 감퇴나 실명의 위험을 낮추는 성분이 들어있다. 특히, 루테인은 동물 실험에서 단시간 내에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이학박사 조지홍 문의 kdlrudwn@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1만 5000품종… 北선 요리법만 150가지

    전 세계에는 1만 5000여개의 감자품종이 개발돼 있다. 흔히 프렌치프라이나 감자칩을 떠올리지만 사실은 품종만큼이나 다양한 음식과 이용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감자칩은 약 20조원으로 추산되는 세계 스낵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이 어려울 때는 밀가루나 옥수수로 만든 스낵을 주로 먹지만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고급 스낵인 생감자칩의 소비가 증가한다. 또 전 세계 감자 생산량 3억여t 중 30%가 프렌치프라이로 소비되고 있다. 하지만 페루 안데스 산지 인디오들의 주식인 ‘츄노’는 밤낮의 온도 차를 이용하여 감자를 탈수·건조시킨 인류 최초의 동결·건조식품이다. 고산지대의 식량난 해결에 기여했다. 이탈리아의 ‘뇨키’는 우리나라 수제비와 비슷한 별미요리이고, 프랑스의 ‘폼므파르망티에’는 감자범벅과 비슷하다. ‘매시포테이토’는 으깬 감자요리로 첨가물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우리나라에는 ‘감자와 명태는 썩어도 버릴 것이 없다’는 속담처럼 쌀이 부족한 북한의 경우 150가지 이상의 요리법이 있다고 전해진다. 세계적인 장수마을인 불가리아의 ‘훈자’나 에콰도르의 ‘비루카밤바’의 주식도 감자다. 감자의 주성분은 전분인데 감자 전분은 쌀에 비하여 소화가 어려운 형태로 돼 있고 열량이 쌀의 절반인 72㎉에 불과하다. 또 대부분의 영양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우유 한 잔과 감자 2알이면 영양공급 측면에서도 완벽한 식사다. 한방에서도 감자는 ‘양우’(洋芋)라고 해서 기운을 돋우고 위장의 소화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갈거나 얇게 저며 환부에 붙이면 염증을 제거한다는 기록도 있다. 감자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억제해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기능도 있어 좋은 화장품 재료가 된다. 감자는 다양한 문화·축제의 재료이기도 하다. 캐나다 대서양 연안에 있는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는 ‘빨간머리 앤’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지만, 캐나다의 대표적인 감자 산지로 매년 유기농감자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파르망티에역’은 프랑스에 감자를 보급한 ‘파르망티에’를 기려 만든 역이다. 국내에서도 대관령감자큰잔치를 비롯해 충남 서산 팔봉산감자축제, 전북 김제의 지평선감자축제 등 여러 지역에서 감자 수확기에 맞춰 특색 있는 감자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 “행복열차 타고 농촌으로 떠나요”

    “행복열차 타고 농촌으로 떠나요”

    12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에서 열린 농협중앙회와 코레일이 함께하는 ‘농촌으로 가는 행복열차’ 출범식에서 주부농산물 체험구매단이 열차에 탑승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기고] 논에 물 가두기, 도시민이 수혜자/채상헌 천안연암대 친환경원예과 교수

    [기고] 논에 물 가두기, 도시민이 수혜자/채상헌 천안연암대 친환경원예과 교수

    쌀이 무엇보다 귀하던 보릿고개는 까마득한 일이 됐다. 쌀은 이제 흔하다 못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실제 쌀은 대형마트의 미끼상품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7.2kg에 불과하니까 80만~90만원인 최신 스마트폰 한 대로 4인 가족이 2년 먹고도 남는 쌀을 살 수 있는 게 현실이다. 같은 중량으로 환산한 애완견 사료가격보다 못한 것이 쌀값이다. 이런 와중에 올해 농업계의 최대 화두는 ‘쌀 관세화 유예 종료’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쌀 관세를 유예하는 조건으로 쌀의 의무수입물량을 늘려왔다. 올해 추가로 관세화 유예를 받을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고, 유예를 조건으로 어떤 부당한 요구를 할지 몰라 정부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의무수입량 확대보다는 전면 쌀 시장 개방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는 주장도 제기돼 쌀을 둘러싸고 농업계는 지금 매우 혼란스럽다. 이런 혼란한 현실 앞에 농업인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더 이상 절규할 힘조차 없어 보인다. 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농촌의 현실은 우리가 말로는 농업농촌을 우리 사회의 기반이자, 생명산업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산업화와 경제 논리로 우리 생활에서 밀어낸 결과다. 우리가 쌀을 홀대하고 농업인의 아픔을 외면하는 사이 농촌에서 벼를 심는 논이 소리 없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논 면적은 96만 4000㏊로 2005년 110만 4800㏊에 비해 12.7%나 감소했다. 여의도 면적의 485배에 달하는 논이 사라졌다. 통계청은 쌀값이 떨어져 과수 등 수익성이 높은 밭작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논 면적 감소가 조만간 환경적 재앙으로 부메랑이 돼 우리 사회를 덮칠 수 있다는 데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지하수 부족이다. 일본 구마모토시의 경우 지하수 부족이 심각해 원인을 분석했더니 논 면적의 감소가 주원인으로 밝혀졌다. 논은 하루 감수심(減水深)이 3㎝로 댐이나 저수지와 달리 지표면의 물을 정화해서 지하수로 내려 보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구마모토시는 시민의 막대한 세금을 들여, 논에 물만 가둬도 농가에 보조금을 지불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는 농업이 식량이 아닌 환경으로 도시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전체 시민이 농업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의 세금을 투입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에 공감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반면, 우리 사회는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농업과 농촌, 농업인 이른바 ‘삼농’(三農)의 가치에 공감하고 있을까. 우리는 농촌과 도시가 분리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논이 사라지면 물 부족으로 도시에 살고 있는 바로 내가 고통을 겪는다. 정부가 농업에 투입하는 재원이 많다고 비판하기에 앞서 삼농의 가치에 우리는 얼마나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삼농이 완전히 무너진 다음에 뒤늦게 후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시민이 함께 아픈 농촌의 현실을 공감하고 보듬어 주기를 기대한다.
  • 템플 스테이는 잊어라 …‘뮤지엄 스테이’ 박물관은 살아있다

    템플 스테이는 잊어라 …‘뮤지엄 스테이’ 박물관은 살아있다

    ‘스테이(stay)’에도 트렌드가 있는 법. 농촌, 어촌, 고택 스테이 같은 고리타분한 스타일은 잊어주시라. 놀랍게도 뮤지엄(musium, 박물관) 스테이다. 영화 ‘박물관이 살아 있다‘의 100% 레알(real) 현실판이라고 보면 될까. 박물관에서 먹고 자는 것도 보자라, 주변 유적지까지 샅샅이 훑고 온다. 그래, 이번주는 박물관 습격 사건이다. ◇ 박물관 뒷마당의 럭셔리 캠핑카 전라남도 나주에 야심차게 등장한 국립나주박물관. 겉보기엔 날렵한 외형의 박물관이다. 헌데, 뒷마당이 반전이다. 살짝 돌아가면 눈을 사로잡는 트레일러형 캠핑카. 늘씬한 트레일러형 명품 캠핑카 5대 옆에는 일반 텐트를 칠 수 있는 나무데크 사이트 5곳도 있다. 무늬만 캠핑카도 아니다. 성인 2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는 넉넉한 퀸사이즈 침대에 가스레인지, 샤워시설, 냉장고까지 없는 게 없다. 압권은 캠핑카에 붙은 ‘방 이름’이다. 대제국을 형성했던 마한의 소국연맹 국가인 고랍국과 막로국, 불미국, 일리국, 신운신국 명칭이 붙어 있다. 생소한 명칭, 물론 다 이유가 있다. 작년 문을 연 이 곳은 1500여 년 전 영산강 유역의 고대 마한 시대의 문화가 고스란히 남은 유적지다. 당시 맹위를 떨쳤던 나라의 이름을 따 온 것이다. 캠핑카 만큼이나 이색적인 건, 이 박물관 전체가 스마트 뮤지엄이라는 것. 마한 시대 옹관 고분(항아리형 무덤) 문화를 주로 전시하는데, 이게 첨단이다. 전시관 앞에서 버튼을 누르고 설명 듣는 구닥다리 방식은 잊어주시라. 첨단 정보기술(IT)이 접목돼 스마트폰으로 전시를 안내 받는다. 접촉감지(NFC) 기능이 적용된 판에 스마트폰만 갖다 대면 끝. 줄줄 설명이 자동으로 나온다. ◇ 문탠 역사기행에 백투더퓨처 나주 뮤지엄 스테이 프로그램도 명품이다. 삼국시대 유적지 반남 고분군(사적 513호)과 복암리 고분군(사적 404호)이 지척(8㎞)이니 역사 교육엔 안성맞춤일 터. 코스는 두 가지다. 가족 참여형 1박2일 달빛 역사 기행과 뮤지엄 스테이다. 우선 가족 참여형 1박2일 달빛 역사 기행. 선탠, 아니라 달밤, 문탠을 하며 즐기는, 달밤 역사 나들이 코스다. 교육은 달밤에 이뤄진다. ‘달빛 아래 반남 고분군 산책하기’는 아이들 입에서 탄성이 끊이지 않는 코스. 자미산성(紫薇山城) 등 주변 유적지까지 둘러본다. 달밤을 밝히는 등은 옛날식 조족등(照足燈). 코스를 안내해 주는 큐레이터의 설명을 조곤조곤 들으며 고분군을 둘러 보면, 바로 마한시대로 ‘백투더 퓨처’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의 현실판은 뮤지엄 스테이다. 달빛 역사기행이 큐레이터와 함께라면 뮤지엄 스테이는 일종의 자유투어인 셈. 정해진 스케줄 없이 그냥,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박물관에서 하루를 보내는 심장 쫄깃한 프로그램이다. 물론 잠은 캠핑카나 텐트에서 잔다. ◇ 강원도 원주 뮤지엄 산에서 하룻밤을 강원도 원주 태기산에도 뮤지엄 스테이가 있다. 오크밸리 리조트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발 270m에 둥지를 튼, 뮤지엄 산(SAN)에서 시간을 보낸 뒤, 하룻밤은 역시 캠핑카에서 보낸다. 뮤지엄 산의 산(SAN)은 공간(Space) 예술(Art) 자연(Nature)의 합성어.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외관이 압권이다. 산 중턱에 있는 뮤지엄이라는 것도 기가 막힌데, 관람 시설도 장난이 아니다. 총 관람거리는 해운대 백사장 보다 500m이상 긴 2.1㎞. 80만 주의 패랭이꽃이 심어진 플라워 가든은 자작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지금 6월에는 진분홍빛 패랭이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스테이는 오크힐스 골프장 앞의 캠핑존. 20개 동의 트레일러형 캠핑카가 놓여 있다. 세계 10대 디자인 회사 이노디자인에서 설계한 스틸로그사의 캐러밴(견인형 캠핑카)이다. 대당 가격만 600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침실, 화장실, 거실에 LCD TV까지 없는 게 없다. 4인승과 6인승으로 나뉘니 가족 사이즈별로 골라 잡으시라. ▶ 뮤지엄 스테이 가는 법 = 국립나주박물관은 당연히 경쟁, 불꽃튄다. 캠핑카 예약은 홈페이지(naju.museum.go.kr)만 가능. 단, 추첨식이다. 원하는 날짜 2주 전에 미리 예약하면 된다. 텐트를 치는 야영식은 전화 예약(061-330-7800)을 받는다. 오크밸리(oakvalley.co.kr) 뮤지엄 스테이도 주말 예약은 필수.033-730-3500. 사진=맨 위부터 나주뮤지엄스테이, 나주국립박물관 야경, 나주국립박물관 전경, 오크밸리 캐러밴(나주국립박물관, 오크밸리 제공) 신 준 여행 전문 통신원 nownews@seoul.co.kr
  • <여행 now!>박물관은 살아있다…‘뮤지엄 스테이’

    <여행 now!>박물관은 살아있다…‘뮤지엄 스테이’

    ‘스테이(stay)’에도 트렌드가 있는 법. 농촌, 어촌, 고택 스테이 같은 고리타분한 스타일은 잊어주시라. 놀랍게도 뮤지엄(musium, 박물관) 스테이다. 영화 ‘박물관이 살아 있다‘의 100% 레알(real) 현실판이라고 보면 될까. 박물관에서 먹고 자는 것도 보자라, 주변 유적지까지 샅샅이 훑고 온다. 그래, 이번주는 박물관 습격 사건이다. ◇ 박물관 뒷마당의 럭셔리 캠핑카 전라남도 나주에 야심차게 등장한 국립나주박물관. 겉보기엔 날렵한 외형의 박물관이다. 헌데, 뒷마당이 반전이다. 살짝 돌아가면 눈을 사로잡는 트레일러형 캠핑카. 늘씬한 트레일러형 명품 캠핑카 5대 옆에는 일반 텐트를 칠 수 있는 나무데크 사이트 5곳도 있다. 무늬만 캠핑카도 아니다. 성인 2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는 넉넉한 퀸사이즈 침대에 가스레인지, 샤워시설, 냉장고까지 없는 게 없다. 압권은 캠핑카에 붙은 ‘방 이름’이다. 대제국을 형성했던 마한의 소국연맹 국가인 고랍국과 막로국, 불미국, 일리국, 신운신국 명칭이 붙어 있다. 생소한 명칭, 물론 다 이유가 있다. 작년 문을 연 이 곳은 1500여 년 전 영산강 유역의 고대 마한 시대의 문화가 고스란히 남은 유적지다. 당시 맹위를 떨쳤던 나라의 이름을 따 온 것이다. 캠핑카 만큼이나 이색적인 건, 이 박물관 전체가 스마트 뮤지엄이라는 것. 마한 시대 옹관 고분(항아리형 무덤) 문화를 주로 전시하는데, 이게 첨단이다. 전시관 앞에서 버튼을 누르고 설명 듣는 구닥다리 방식은 잊어주시라. 첨단 정보기술(IT)이 접목돼 스마트폰으로 전시를 안내 받는다. 접촉감지(NFC) 기능이 적용된 판에 스마트폰만 갖다 대면 끝. 줄줄 설명이 자동으로 나온다. ◇ 문탠 역사기행에 백투더퓨처 나주 뮤지엄 스테이 프로그램도 명품이다. 삼국시대 유적지 반남 고분군(사적 513호)과 복암리 고분군(사적 404호)이 지척(8㎞)이니 역사 교육엔 안성맞춤일 터. 코스는 두 가지다. 가족 참여형 1박2일 달빛 역사 기행과 뮤지엄 스테이다. 우선 가족 참여형 1박2일 달빛 역사 기행. 선탠, 아니라 달밤, 문탠을 하며 즐기는, 달밤 역사 나들이 코스다. 교육은 달밤에 이뤄진다. ‘달빛 아래 반남 고분군 산책하기’는 아이들 입에서 탄성이 끊이지 않는 코스. 자미산성(紫薇山城) 등 주변 유적지까지 둘러본다. 달밤을 밝히는 등은 옛날식 조족등(照足燈). 코스를 안내해 주는 큐레이터의 설명을 조곤조곤 들으며 고분군을 둘러 보면, 바로 마한시대로 ‘백투더 퓨처’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의 현실판은 뮤지엄 스테이다. 달빛 역사기행이 큐레이터와 함께라면 뮤지엄 스테이는 일종의 자유투어인 셈. 정해진 스케줄 없이 그냥,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박물관에서 하루를 보내는 심장 쫄깃한 프로그램이다. 물론 잠은 캠핑카나 텐트에서 잔다. ◇ 강원도 원주 뮤지엄 산에서 하룻밤을 강원도 원주 태기산에도 뮤지엄 스테이가 있다. 오크밸리 리조트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발 270m에 둥지를 튼, 뮤지엄 산(SAN)에서 시간을 보낸 뒤, 하룻밤은 역시 캠핑카에서 보낸다. 뮤지엄 산의 산(SAN)은 공간(Space) 예술(Art) 자연(Nature)의 합성어.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외관이 압권이다. 산 중턱에 있는 뮤지엄이라는 것도 기가 막힌데, 관람 시설도 장난이 아니다. 총 관람거리는 해운대 백사장 보다 500m이상 긴 2.1㎞. 80만 주의 패랭이꽃이 심어진 플라워 가든은 자작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지금 6월에는 진분홍빛 패랭이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스테이는 오크힐스 골프장 앞의 캠핑존. 20개 동의 트레일러형 캠핑카가 놓여 있다. 세계 10대 디자인 회사 이노디자인에서 설계한 스틸로그사의 캐러밴(견인형 캠핑카)이다. 대당 가격만 600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침실, 화장실, 거실에 LCD TV까지 없는 게 없다. 4인승과 6인승으로 나뉘니 가족 사이즈별로 골라 잡으시라. ▶ 뮤지엄 스테이 가는 법 = 국립나주박물관은 당연히 경쟁, 불꽃튄다. 캠핑카 예약은 홈페이지(naju.museum.go.kr)만 가능. 단, 추첨식이다. 원하는 날짜 2주 전에 미리 예약하면 된다. 텐트를 치는 야영식은 전화 예약(061-330-7800)을 받는다. 오크밸리(oakvalley.co.kr) 뮤지엄 스테이도 주말 예약은 필수.033-730-3500. 사진=맨 위부터 나주뮤지엄스테이, 나주국립박물관 야경, 나주국립박물관 전경, 오크밸리 캐러밴(나주국립박물관, 오크밸리 제공) 신 준 여행 전문 통신원 nownews@seoul.co.kr
  • [기고] 식탁의 ‘불로초’ 양파 소비 늘리자/고관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기고] 식탁의 ‘불로초’ 양파 소비 늘리자/고관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중년의 모임에서 단골로 나오는 이야기는 건강이다. “무엇을 먹어야 더 건강하게 사는가”이다. 과실과 채소의 건강 기능성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맞춤형 답을 찾으려는 기대는 자못 크다. 꼭 집어 ‘그것만 먹으면 된다’는 건 없지만 양파와 마늘은 늘 나의 추천에서 빠지지 않는다. 성인병 예방도 입증된 터여서 즙과 환(丸), 진액 등의 제품 수요도 날로 늘고 있다. 다만 마늘은 항세균과 항암효능이 높지만 특유의 향과 아린 맛으로 먹기에 다소 부담스럽다. 양파를 마늘보다 더 쉽게 추천하는 이유다. 가격도 마늘보다 싼 편이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양파가 과잉 생산돼 재배 농가의 고충이 크다고 한다. 조생 양파가 지난해(8만 2700t)보다 무려 46% 늘어 12만 900t이 생산됐다. 양파는 생산량에서 국내 조미(調味) 채소류의 59%를 차지해 식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채소다. 또한 어느 기후에서나 잘 자라 생산량으로 토마토와 수박에 이어 세계 3대 채소로 자리한다. 영양 성분은 품종과 토양, 기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다. ‘알리움’ 속(屬)에 해당하는 양파는 다른 채소와 차별되는 효능이 많다. 특히 건강 기능성의 핵심인 유황 성분과 천연 당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풍부한 황 화합물은 체내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낮춰줘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100g에 8g이 내포된 당분은 단맛을 내 먹는 데 거북함을 덜어준다. 이뿐이 아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는 데도 좋고 탄수화물과 단백질, 무기물도 많이 함유돼 있다. 피를 맑게 하는 효능도 있어 순환기 질환 예방도 한다. 반면 지방과 나트륨의 함량은 낮은 편이다. ‘퀘르세틴’이란 성분은 항산화 작용으로 혈관 벽의 손상을 막고, 나쁜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키고 피하지방의 세포 분화를 억제해 살을 빼는 효과도 있다. 발암물질과 암세포의 효소작용을 억제해 변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 방에 양파를 두었더니 감기가 걸리지 않아 분석해 보니 양파가 감기 바이러스를 모두 흡수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다. 앞으로 연구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같다. 세상에 지나치게 먹어 탈이 나지 않을 먹거리가 없고, 많고 많은 음식 가운데 몸에 좋은 것도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식재료로서의 유용성은 물론이고, 건강까지 지켜주는 양파는 없어서는 안 될 채소 중의 하나다. 주말에 양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가족의 건강도 지키고 재배 농가의 어려움도 덜어 주었으면 한다. 고관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 [기고] 농업의 6차산업, 귀농인의 몫/박재동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기고] 농업의 6차산업, 귀농인의 몫/박재동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농업부문은 너무나 큰 타격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는 FTA의 파고를 넘고, 농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농업의 6차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6차산업은 ‘1차+2차+3차산업’의 개념이 아닌 ‘1차×2차×3차산업’인 융합산업으로의 개념을 가져야 한다.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산물의 가공, 농촌체험관광과 연계한 농업의 6차산업화는 누가 할 것인가. 기존의 농업인들이 하기엔 너무나 힘겹다. 농업의 6차산업화는 ‘귀농인의 몫’으로 돌려야 한다. 직장 및 도시생활에서의 경영노하우를 농업에 접목시켜 6차산업화하는 것은 귀농인들에게는 적격일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식집계에 의하면 귀농·귀촌 가구가 2010년 4067가구에서 2012년 1만 1220가구로 급증했다. 이는 농촌에서의 인생 2막을 꿈꾸는 도시의 정년 퇴직자들이 주를 이루지만 산업에서 차지하는 한 분야로서 농업에 대한 도전 및 직업 전환을 꿈꾸는 20, 30대의 젊은 도시민들도 많다. 사회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베이비붐세대들(1955~63년생 712만명, 전체 인구의 14.6%)의 정년퇴직 시기가 도래하면서 귀농·귀촌의 꿈이 더욱 관심사가 되고 있다. 또한 농어촌의 인구감소 및 노령화로 2012년 현재 289만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이 34%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116만 농가 중 65세 이상 경영주가 63%나 된다. 6차산업이 왜 필요한가. 농업·농촌은 FTA와 기상재해, 국제경기 불안, 고령화 등으로 농가소득 창출에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농촌경제 침체 및 활력이 저하되고 있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절실하다. 농업·농촌이 생산중심의 먹거리 산업 한계에서 탈피가 시급하다. 6차산업의 과제로는 육성기반을 구축해야 하며, 산업화를 촉진시키고 유형별 사업 발굴 지원 및 공동체 주도의 단계별 산업화, 우수경영체의 지원 및 안정적 소득창출을 위한 판매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농산물 생산은 전문 농업인에게 맡기고 귀농·귀촌인들은 농업의 6차산업화, 농촌개발의 주역, 마을리더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결국 귀농·귀촌과 6차산업의 조화를 어떻게 이루느냐에 따라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촌의 공동화도 해결될 것이다. 귀농인구가 늘어나면 농촌의 생활환경도 따라서 좋아지고 폐교도 부활되며 병원 및 문화시설 등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답을 찾을 수 있다. 정부에서도 귀농·귀촌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는 이 시점이 6차산업의 적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 [글로벌 시대] 관광 정책의 방향, 지속 가능성에서 찾자/장병권 호원대 호텔관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관광 정책의 방향, 지속 가능성에서 찾자/장병권 호원대 호텔관광학부 교수

    관광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관광시장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많은 국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관광산업에 대한 정책기조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혁신으로 전환되면서 관광산업의 창조역량, 융복합 관광 콘텐츠 구축, 지역주도형 관광 개발 등이 적극 모색되었지만, 최근 세월호 침몰 이후 관광객 안전 보호가 새로운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창조성, 융복합성, 지역성, 안전성 네 가지 모두 관광의 질적 발전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가치임은 분명하지만 지속 가능성을 가장 포괄적인 동시에 상위개념으로 삼아 관광 정책의 핵심 기조가 됐으면 한다. 지속 가능성의 개념이 어제오늘 도입된 것은 아니지만 제도화 노력은 아직 충분치 못했다.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양적 성장주의가 잔존하고, 안전 시스템이 부실한 상태에서 두꺼운 사회적 자본까지 형성되지 못함에 따라 세월호 침몰과 같은 대형 참사를 막아내지 못했다. 그동안 선진국 턱밑까지 따라왔지만 이제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처절한 반성과 지속 가능한 철학의 생활화가 절실하다. 관광산업이 업종 간 네트워크 거래 구조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세월호 침몰사건의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그리고 자업자득인지 모르지만 국민적 조문 행렬, 정부의 수학여행 금지, 지역축제 연기 등에 따라 지역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입게 됐고 정부는 이들 피해 업체에 대해 관광기금을 특별융자 해주는 ‘악순환의 법석’을 떨었다. 이제야말로 지속 가능성을 국정기조로 삼고 제도화된 시스템을 확립해 불필요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관광분야도 더 이상 머뭇거릴 새가 없다. 지속 가능성을 정책의 핵심기조로 삼아 근시안적 사고에서 벗어나 중장기 발전의 토대를 형성하고, 무리한 개발과 비효율적 투자보다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형을 만들어내며, 지역 및 주민이 관광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역량을 북돋워주며, 관광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관광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관광을 생태·환경적 측면에 국한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며, 신뢰할 만한 관광수요-공급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제·사회적으로 부유하고 행복한 관광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관광자원 개발 및 투자를 통해 내수소비 진작, 관광 일자리 창출, 지역별 관광격차 해소, 나아가 지역 행복생활권 창조로 이어지는 관광 트리클다운(Tourism Trickle-down), 즉 선순환형 관광 낙수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또한 관광산업도 IT와 공공데이터, R&D를 기반으로 문화유산, 헬스케어, 농어촌, 레저스포츠 등을 포용력 있게 지원하는 개방혁신(open innovation)형 솔루션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관광산업에 대한 지역의 의존 비율은 커지고 있는 반면 대도시로의 청년취업과 농촌의 인구고령화 등으로 인해 지역의 활력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일자리 중심의 관광 사회경제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며, 도·농 간 관광 네트워크를 확보해줄 수 있는 지역 내 관광 디자이너, 관광 프로듀서, 관광 스토리텔러 등을 육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나아가 관광산업의 규모 확대에 부응해 국민의 행복여행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광 관련 시설과 자원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각종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관광 안전 및 위기관리 계획을 수립·시행할 필요가 있다.
  • 춘향제 오셔서 알짜 체험문화 맛보세요

    제84회 춘향제에서는 관객 교감형 공연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춘향제전위원회는 오는 14∼16일 광한루원에서 열리는 춘향제에 전통혼례, 과거시험 보기, 당시 의상 차려입기, 줄타기 등의 관객참여형 마당 퍼포먼스를 벌인다고 6일 밝혔다. 또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서당체험, 대장간체험, 한지·짚 공예체험과 주막, 장터 등 7개 코스로 구성된 장터 마당의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사를 진행하는 남원시 미술협회 회원들은 관람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맡는다. 춘향제 기간에 다양한 농촌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남원시는 농촌체험 휴양마을에서 체험프로그램, 가공식품·농특산물 전시판매 등을 한다. 농촌체험마을 프로그램은 마을의 자원, 전통문화 등 농촌의 아름다움을 도시민에게 알려 농특산물 판매와 일자리 창출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도시와 농촌 간 문화교류를 통해 상생하는 프로그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쌀 미래는 있다] 잡초에서 병충해까지…쌀 한톨에 농민손길 88번

    [쌀 미래는 있다] 잡초에서 병충해까지…쌀 한톨에 농민손길 88번

    ‘농부의 수고가 얼마나 많이 들었는데, 쌀 한 톨도 남기지 말라’던 부모의 잔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쌀 한 톨이 나오려면 88번의 손길이 필요하다. 벼에 붙는 병충해를 없애기 위한 노력을 말하는 것이다. 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봄에는 강피, 논피, 방동사니, 물달개비, 올방개, 벗풀 등의 잡초가 벼의 생육을 방해한다. 이 잡초들은 양분흡수능력이 어린 벼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양분을 빼앗는다. 늦봄인 5월 중순부터는 벼물바구미, 굴파리 등 해충들이 산란을 하는 시기다. 벼물바구미의 유충은 벼 뿌리를 갉아먹어 벼의 성장을 억제한다. 굴파리는 벼의 잎이나 줄기에 알을 낳고 연한 부분을 파먹는다. 끝동매미충은 벼의 즙을 빨아먹는다. 이때 키다리병이 육안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키다리병은 식물체가 가늘고 연약하게 자라 말라 죽거나 멀쑥하게 키만 크게 자라 열매를 맺지 못하는 병이다. 초여름인 7월부터 벼꽃이 피는 8월 초까지는 갖가지 병이 문제다. 도열병은 벼의 수확량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며 흰잎마름병은 비에 침수될 때 생기는 것으로 벼의 에이즈로 불린다. 해외에서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벼멸구는 벼가 말라 죽을 때까지 즙을 빨아먹는다. 벼 해충 방제에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한 이유다. 낟알이 맺히는 8월 중순 이후에도 해충의 공격은 계속된다. 이화명나방 어린벌레는 8월 초에 깨어나 벼 줄기를 갉아 먹는다. 줄기만 남기고 모두 먹어치우는 메뚜기 떼의 공격도 있다. 벼를 수확한 후에도 화랑곡나방, 보리나방, 쌀바구미 등 저장한 쌀을 갉아 먹는 해충이 있다. 그렇다면 왜 벼는 이렇게 약할까. 벼는 논에서 자라도록 개량되어 온 식물이다. 자연에서 치열한 다툼을 벌이며 이긴 자만이 살아남는 생존 경쟁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농부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손이 많이 가는 식물이라는 의미다. 무농약, 무화학비료로만 재배한다면 50년 내에 인구 50억명 중 90%인 45억명이 굶어 죽을 것이라는 일부 학자의 견해도 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도시농업 치유기능’ 9일 심포지엄

    ‘도시농업 치유기능’ 9일 심포지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은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도시농업의 치유기능 현황과 전망’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김태곤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도시농업의 치유기능과 도농상생’, 김경미 농촌진흥청 연구관이 ‘치유농업의 현황과 정착방안’, 임상섭 산림청 산림휴양치유과장이 ‘산림의 치유기능 실태와 활성화 방안’에 관해 주제발표를 한다.
  • [쌀 미래는 있다] 인건비를 줄여라

    [쌀 미래는 있다] 인건비를 줄여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쌀 개방에 대응하려면 수확량 증가가 아니라 생산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동비를 줄여야 합니다.” 한희석 농촌진흥청 연구사는 지난달 16일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에서 농민들과 함께 ‘직파’(물을 댄 논에 볍씨를 뿌리는 방식)를 시연하면서 쌀을 좀 더 싸게 생산하는 것은 결국 노동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파는 모내기와 비교해 쌀 수확량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2~3% 증가한다”면서 “반면 노동력은 이앙 방법에 비해 35.3%나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허리 아프고 다리 저리는 모내기 방식에서 논에 곧바로 씨를 뿌리는 방식으로 바꿔야 농가가 좀 더 쉽고 저렴하게 벼농사를 짓게 된다”고 덧붙였다. 직파의 가장 큰 단점은 새들이 볍씨를 쪼아 먹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철분으로 볍씨를 코팅한다. 철 냄새도 나고 소화도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철분 코팅을 한 볍씨는 철분 무게 때문에 물에 가라앉는다. 논에 댄 물과 함께 쓸려 다니지 않는다는 의미다. 철분 코팅은 볍씨의 생육을 도와주고 더 튼튼하게 자라게 하는 역할도 한다. 벼에 잘 생기는 키다리병을 막고 종자의 부패도 방지해 준다. 철분 코팅은 벼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비료 역시 모내기 방식보다 20% 정도 절감된다. 직파는 비료를 볍씨 주변이나 바로 위에 뿌려 주기 때문에 비료의 손실이 거의 없다. 또 볍씨를 뿌릴 때 비료를 함께 뿌려 주기 때문에 따로 비료를 뿌릴 필요가 없어 노동력도 절감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농민 10명은 모두 직파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서문옥(69·보성군 조성면 사월마을)씨는 “이앙기를 빌릴 필요가 없어 돈이 적게 들고 모내기를 위해 모판을 만들 필요도 없어 비료에 드는 비용도 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올해부터 모내기를 안 하고 직파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나갑득(67·보성군 조성면 수풍마을)씨는 “30마지기의 경우 노동력과 비료값 절약분 등을 고려하면 연간 1000만원 정도가 절감되는 것 같다”고 예상했다. 문용현(56·보성군 보성읍)씨는 “통상 모내기를 하면 마지기당 8만원의 노동비가 들기 때문에 100마지기만 해도 800만원이 절약된다”면서 “올해부터 직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직파를 하는 논은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5년 전만 해도 직파를 하는 논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확산되는 셈이다. 2008년 농진청에서 100㏊의 논에 시범적으로 직파를 실시했는데 올해까지 1만 7000㏊의 논에 직파를 보급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2017년 목표는 8만 5000㏊다. 2011년부터 3년간 나주시에 위치한 동강농협은 직파로 벼를 시험 재배했다. 그 결과 모내기에 비해 생산 비용이 ㏊당 34만 9000원 줄었다. 또 노동력은 ㏊당 22.3시간이 절약됐다. ㏊당 수확량은 기계이앙의 경우 5100㎏, 직파는 5260㎏이었다. 직파 수확량이 기계이앙 대비 3.1% 많았다. 직파 방식은 헬기로 공중에서 볍씨를 뿌리는 방법을 적용할 수도 있다. 헬기의 대당 판매가격이 1억 6500만원이어서 일반화되기는 아직 이르지만 중장기적으로 도입이 예상된다.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은 “향후 3~5년간 시범재배를 거쳐 부작용이 없는지 우선 지켜보고 본격적인 보급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내기 이외에 노동력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부분은 비료다. 농업계는 비료를 뿌리는 농가의 노동력을 줄이는 시도로 ‘파종상 비료’를 꼽는다. 땅과 벼에 해가 없는 비닐코팅을 한 비료인데 벼 주변에 뿌리면 물과 삼투압 현상이 일어나 지속적으로 비료를 공급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0.1㏊당 파종상 비료 사용량은 15㎏으로 기존 방식(60㎏)보다 적게 든다. 통상 67%의 비료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력은 기존 방식보다 73%까지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비료를 세 번 주는데, 파종상 비료는 파종할 때 한 번만 주면 된다. 지난해부터 시판됐으며 아직은 일반 비료(㏊당 40만원)에 비해 15만원가량 비싸다. 농식품부는 작은 논을 경작하는 농가들을 모아 들녘경영체를 만들어 노동력과 생산비를 줄이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50㏊가 넘는 들녘경영체에는 정부가 교육·컨설팅 비용을 지원해 주고 공동 작업에 필요한 시설이나 장비도 지원해 준다. 충남 아산 둔포 고품질쌀영농조합법인 한기홍(52) 대표는 “5~7㏊의 논을 경작하고 있는데 2009년에 들녘경영체를 만들었고 지금은 180농가가 참여해 200㏊의 논을 공동 경작하고 있다”면서 “하나의 브랜드로 쌀을 생산하고 일을 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농사일을 대행하며 컨설팅·교육도 한다”고 말했다. 들녘경영체 농가들은 모내기나 헬기를 이용한 항공 방제 등을 함께 한다. 하나의 쌀 품종을 기르기 때문에 품종 순도가 98~100% 나온다.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대표는 “이전보다 생산비는 10% 이상 줄었으며 농약도 예전처럼 4~5번씩 주지 않고 항공 방제로 한 번만 주어도 되기 때문에 효율적”이라면서 “단백질 함량이 6 이하면 고품질 쌀인데 5.2를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58개인 들녘공동체를 2020년까지 5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런 노력들에 따라 쌀 생산면적은 2001~2003년 평균 105만 1000㏊에서 84만 5000㏊로 19.6% 줄었지만 생산량은 0.1㏊당 472㎏에서 492㎏으로 4.2% 늘었다. 벼농사 기계화율은 88.8%에서 94.1%로 증가했고 노동력 투입시간은 0.1㏊당 27시간에서 13시간 30분으로 절반이 줄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글 사진 보성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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