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농촌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FTA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034
  • 지방 소멸 위기감에… “결혼하면 500만원”

    지방 소멸 위기감에… “결혼하면 500만원”

    출산율 저하로 인구 급감 ‘비상’ 전체 인구 지난 7월 4만명 붕괴갈수록 심각해지는 인구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결혼 장려금까지 주는 지방자치단체가 나타났다. 출산율 저하로 인구가 급감함에 따라 ‘지방 소멸’ 위기론과 함께 지자체의 존립 기반 자체가 흔들리자 거의 ‘인구와의 전쟁’ 수준으로 머리를 짜내고 있는 것이다. 전남 장흥군은 13일 다음달부터 결혼하는 주민에게 장려금 500만원을 준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모든 지자체들이 인구 정책을 출산에만 의존하고 있는데,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해야 결국 출생아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한 발짝 더 나간 정책을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장흥군은 이 같은 내용의 ‘인구 늘리기 시책 지원 조례’를 오는 27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지자체들이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경우는 많지만 결혼 장려금을 주는 경우는 처음이다. 결혼 장려금을 받기 위해서는 49세 이하 미혼 남녀로서 결혼 전 1년 이상을 장흥군에 거주해야 한다. 결혼 전 한 명이라도 장흥군에 살면 자격이 된다. 장려금은 3회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혼인 신고 날 200만원, 그로부터 1년 후 100만원, 2년 후 200만원을 준다. 결국 500만원을 받으려면 최소 3년간 장흥군에서 살아야 한다는 얘기다. ‘인구가 미래다’는 행정을 펴고 있는 장흥군은 현재 출산 장려금으로 첫째 7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500만원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신생아 수는 2014년 230명, 2015년 212명, 2016년 168명으로 감소세다. 급기야 장흥군 전체 인구가 지난 7월 ‘마지막 보루’인 4만명 선이 붕괴돼 3만 9960명으로 떨어지자 비상이 걸렸다. 군은 급한 대로 장흥군에 실거주하면서도 주소지는 다른 지자체로 돼 있는 사람들에게 주소지 이전을 적극 권유했다. 덕분에 지난달 인구는 4만 24명으로 늘어나 겨우 4만명선을 회복했다. 장흥군은 지난 7월 ‘인구정책계’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결혼 장려금 정책도 직원들의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채택했다. 군은 또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결혼 장려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탄생된 커플에게는 100만원을 주기로 했다. 또 귀농·귀촌 인구를 유인하기 위해 과학관 등 공공시설 1년 무료 관람과 영화관, 수영장 등 20~30% 할인 등의 특전을 주기로 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인구를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는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과감한 투자와 선택으로 소멸 위기에 있는 농촌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대문구 동네배움터 다니다 ‘금손’ 됐네요

    서대문구 동네배움터 다니다 ‘금손’ 됐네요

    “집 앞에서 커피 만들기 배워요.”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에는 지난달 ‘홍삼카페 동네배움터’가 생겼다. 주민들에게 커피 만들기를 가르쳐주고 주민 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는 홍삼밴드매거진 프로그램 진행된다.서대문구는 지난 6월 이후 ‘동네배움터’ 5곳을 운영하며 평생학습에 대한 주민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남가좌1동 ‘한뼘책방 동네배움터’에서는 ‘한뼘 드로잉클럽’ 프로그램이 6월 시작돼 지난 1일까지 진행됐다. 참여했던 주민들은 작은 전시회도 열었다. 한뼘책방은 최근 ‘연대의 그림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수강생들이 경남 밀양을 방문해 농촌 할머니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다. 북아현동 ‘북아현북카페 동네배움터’에서는 지난 7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그림책을 감상하고 놀이를 통해 책을 접하는 ‘책놀이 난장’에 이어, 이번 달에는 동화책 읽기를 통한 성인 심리상담 프로그램 ‘동화 읽는 사람’을 진행하고 있다. 신촌동 ‘창작놀이센터 동네배움터’에서는 청년 문화기획자 양성과 문화예술콘텐츠 창작실습 프로그램이 7∼8월에 열렸다. 천연동 ‘천연옹달샘 동네배움터’는 한복을 고치고 컵케이크를 만드는 ‘문화놀이터’ 강의를 9∼10월에 진행한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동네배움터마다 2∼3명씩 모두 11명의 서대문구 배움플래너가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10개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인원만 150여명”이라고 소개했다.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주민 누구나 가까운 생활권에서 행복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촘촘한 평생학습망 확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23일 강서 ‘허수아비 축제’ 개최…부모·자녀 함께 벼 베기 등 체험

    23일 강서 ‘허수아비 축제’ 개최…부모·자녀 함께 벼 베기 등 체험

    “서울에서 허수아비 축제 즐겨요.” 서울 강서구는 오는 23일 오후 2~6시 과해동 힐링체험농원에서 ‘허수아비 축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강서구는 “평소 도시에서 접하기 어려운 가을 농촌 문화를 경험하고, 지역 농업인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축제에서는 나무와 헌 옷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허수아비 만들기, 잘 마른 볏짚으로 달걀 꾸러미 엮기, 논에서 메뚜기 잡기, 벼 베기 등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활동이 진행된다. 완성된 허수아비는 만든 어린이 이름을 달아 힐링체험농원 내 텃논과 텃밭에 설치된다. 이날부터 18일까지 구 홈페이지(www.gangseo.seoul.kr)를 통해 40가족을 선착순 모집한다. 당첨자는 19일 구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참가비는 5000원. 구 관계자는 “농촌 생활을 경험해 보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허수아비 만들기 등은 작은 소재를 통해 큰 기쁨을 안겨 주는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부패 칼잡이’ 잔류하나… ‘이론 교사’ 포스트 시진핑 되나

    [글로벌 인사이트] ‘부패 칼잡이’ 잔류하나… ‘이론 교사’ 포스트 시진핑 되나

    10월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집단지도체제를 이루는 7명의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5명이 교체되는 권력재편기가 도래한 탓이다. 중국 안팎에서 주목하는 인물은 왕치산(王岐山·69)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와 천민얼(陳敏爾·57) 충칭시 서기다. 왕 서기가 7상8하(67세는 연임 가능, 68세는 퇴직)의 불문율을 깨고 상무위원회에 잔류하느냐와 천 서기가 상무위원회에 진입해 시 주석의 후계자로 등극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왕치산은 퇴직하고 천민얼은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시진핑 외에는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시진핑이 왕치산과 천민얼을 그토록 감싸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시 주석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에게 버금가는 권력을 누리는 정치적 기반을 두 인물이 닦았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시 주석을 떠받친 두 개의 축은 부정부패 척결과 이데올로기 강화였다. 부정부패 척결은 인민의 지지 확대와 반대파 견제의 ‘보검’(寶劍)이었다. 왕치산이 휘두른 칼끝에서 시진핑의 권력은 무한대로 확장됐다. 이데올로기 강화는 시진핑의 권위를 한껏 높였다. 천민얼은 ‘시진핑 사상’의 밑그림을 그렸다. 왕치산과 시진핑의 인연은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6세이던 시진핑은 ‘지식청년’이 돼 산시성 옌촨현으로 하방된다. 지식청년이란 문화혁명기 마오쩌둥의 “농촌으로 가 배우라”는 지시에 따라 생산현장에서 생활했던 젊은이를 말한다. 시진핑은 옌촨현 량자허촌으로 가던 길에 먼저 산시성 옌안현 펑좡에서 지식청년 생활을 하던 왕치산을 찾아갔다. 둘은 펑좡의 판잣집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잤다. 중국의 앞날을 토론하느라 날이 밝는 줄도 몰랐다고 한다. 왕치산은 1971년 농촌생활에서 벗어나 산시성박물관에서 일하다가 1973년에 뒤늦게 시베이(西北)대학 역사학과에 들어갔다. 이 시절 왕치산은 부총리를 지낸 야오이린(姚依林)의 딸 야오밍산과 결혼했다. 혁명원로의 사위가 되면서 왕치산도 시진핑처럼 ‘태자당’(太子黨) 반열에 올랐다.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총서기에 오른 시진핑이 왕치산에게 중앙기율위를 맡긴 것은 단순히 지식청년 시절의 인연과 태자당으로서의 정치적 유대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왕치산은 위기에 빠진 중국을 수차례 구해낸 ‘특급 소방수’였다. 왕 서기는 1982년 중앙 서기처 농촌정책연구실에 근무한 이후 줄곧 ‘금융통’으로 성장했다. 건설은행장, 인민은행 부행장을 거쳐 1997년에는 광둥성 부성장이 됐다. 아시아를 휩쓸던 외환위기의 파고가 홍콩을 거쳐 광둥성으로 상륙하던 시점이었다. 왕치산은 투자금융사인 광신공사를 시작으로 가차 없는 구조조정을 실시해 위기가 중국 전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가 베이징에서 창궐한 2003년에는 베이징 시장으로 긴급 투입됐다. 전임자들과 달리 왕치산은 모든 정보를 공개했고, 시민 수만명을 격리했다. 중앙기율위 서기가 된 왕치산은 공산당 최고 지도부였던 상무위원 출신의 저우융캉을 잡기 위해 1년 6개월 동안 200명이 넘는 그의 가족과 측근들에 대한 비리 조사를 벌일 정도로 주도면밀했다. 중앙순시조라는 이름의 암행감찰반 운영에서도 왕치산의 솜씨가 돋보였다. 왕 서기 체제의 중앙순시조는 과거와 달리 조장과 부조장이 누구인지 밝혔고, 휴대전화 번호까지 공개했다. 성과를 거두면 중용하겠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책임을 지우겠다는 실명제 감사를 도입한 것이다. 왕 서기가 상무위원에 연임하면 총리를 맡거나 중앙기율위와 검찰, 공안을 모두 아우르는 신설 국가감찰위원회 수장을 맡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이 ‘7상8하’ 원칙을 깨고 왕 서기를 연임시킨다면 본인의 집권 연장을 위한 선례 구축이란 측면도 있지만, 왕 서기의 능력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천민얼은 공산주의 이론가이자 선전 전문가다. 1978년 저장성의 전문대학인 샤오싱사범전문학교를 나와 2015년 귀주성 서기가 되기까지 37년 동안 저장성을 떠나지 않았다. 중앙 정치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적도 없다. 이런 그가 차기 지도자의 반열에 오른 이유는 탄탄한 이론과 문장력 때문이다. 천민얼은 대학을 졸업하고 저장성 당교의 이론교사 자격반에서 공부한 다음 공산주의 이론 강사가 됐다. 홍콩 아주주간은 “이 시절부터 명쾌하고 조리 있는 말솜씨에 관점과 시야가 날카로웠다”고 평가했다. 저장성 사오싱현의 지방공무원으로 맴돌던 그가 시 주석과 인연을 맺은 건 2001년 저장성 선전부장을 맡으면서다. 천민얼이 선전부장으로 부임한 지 5개월 만에 저장성 서기로 온 시진핑은 여론선전 업무를 중시했다. 저장성 기관지인 저장일보 사장 시절 ‘기자 천민얼’ 명의로 칼럼을 썼던 천 서기는 현지에 기반이 없던 시 주석을 위해 저장일보에 ‘즈장신위’(之江新語)란 고정 칼럼 연재를 구상했다. 시 주석은 2003년 2월부터 4년여 동안 저장혁신(浙江革新)을 의미하는 ‘저신’(哲欣)이란 필명으로 매주 한 편씩 칼럼을 연재했다. 초고는 천민얼에 의해 만들어졌다. 심화(深), 실용(實), 세밀(細), 정확(準), 효율(效)을 주제로 당에 의한 통치와 반부패를 강조한 내용들이었다. 칼럼 232편을 묶은 단행본은 시 주석 집권 이후 재출판돼 당 간부들의 필독서가 됐다. 당시 시 주석과 저장성에서 일했던 차이치 베이징시 서기, 황쿤밍 중앙선전부 부부장, 샤바오룽 저장성 서기, 리창 장쑤성 서기, 바인차오루 지린성 서기, 러우양성 산시성장, 잉융 상하이시장 등이 즈장신위를 읽으며 시진핑의 통치 철학을 습득했다. 이들이 바로 즈장신쥔(浙江新軍)으로 불리는 시진핑 직계 정치세력이다.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서기를 지내는 동안 천 서기도 2001년 12월부터 2007년 6월까지 선전부장을 꼬박 맡았다. 2022년 20차 당대회까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시진핑 옆을 지키며 ‘시진핑 사상’을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 데 있어 천민얼이 적임자인 셈이다. 천 서기는 2012년 1월 구이저우성 부서기로 옮겨가 대리성장, 성장, 서기까지 5년여를 보냈다. 중국 최빈곤 지역 중 하나인 구이저우를 맡아 지도력을 발휘하며 차기 지도자 후보로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천 서기 시절의 구이저우성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5분기 연속으로 전국 31개 지방 중 3위 안에 들었다. 시 주석은 2015년 6월 구이저우성 시찰에 나섰다. 시 주석이 이때부터 천 서기의 성과를 직접 확인한 다음 후계자로 내정하고 그를 위한 인사 포석을 구상해 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천 서기는 구이저우에 빅데이터 산업을 집중 육성했다. 퀄컴, 아마존, 바이두, 애플이 구이저우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시진핑은 “업무처리가 훌륭하다”며 천 서기를 칭찬했다. 시 주석이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던 쑨정차이 전 충칭시 서기를 내친 것은 천민얼을 후계자로 발탁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중앙위원인 천 서기가 정치국 위원을 건너뛰고 상무위원으로 2단계 상승하기 위해선 직할시인 충칭시 서기 자리가 필요했다. 시진핑 자신도 10년 전 17차 당대회 때 상하이 서기에서 곧바로 상무위원에 올랐다. 천민얼이 상무위원에 오른다면 후춘화(胡春華·54) 광둥성 서기보다 서열이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50대 상무위원 가운데 서열이 앞선 이가 차기 국가주석을 맡을 확률이 높다. 만일 시 주석이 2022년에 연임하기로 결심했다면 그 길을 닦을 인물이 천민얼이고, 연임하지 않고 물러나더라도 시진핑을 보호할 인물이 천민얼이기 때문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라이프 톡톡] 서울시 공무원 59% 은퇴 후 귀농 생각 있다는데…

    [라이프 톡톡] 서울시 공무원 59% 은퇴 후 귀농 생각 있다는데…

    “서울시 공무원 34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과반수가 은퇴 이후 귀농을 희망했습니다.” 서울 중랑구청 법제통계팀장으로 일하는 박성택(58)씨는 지난 6월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에서 ‘공무원의 귀농·귀촌 인식조사를 통한 퇴직 준비 교육 프로그램 개선에 관한 연구’란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9년 6월 30일까지 근무 예정인 박 팀장은 일터인 중랑구의 유명한 장미축제로 논문을 준비하다가 지도교수의 권유에 퇴직 공무원의 귀농으로 논문을 쓰게 됐다.#은퇴 후 귀농 꿈꾸며 아예 석사 논문 내 서울시 공무원 3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59.1%가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과반수가 경기 지역으로 귀촌하기를 희망했다. 연간 은퇴하는 공무원 숫자는 3만여명이고 이 가운데 서울시 공무원의 숫자는 2300여명이다. 서울시 공무원은 다른 지방직과 달리 전국에서 시험을 볼 수 있어 ‘제2의 국가직’이라고도 불린다. 그는 “설문조사를 통해 추산한 지방 출신 서울시 공무원 비율은 30% 정도였는데, 신규 임용자들을 살펴보면 50% 정도가 서울 출신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방 출신 30%… 고향으로 돌아갈 가능성 전남 무안 출신인 박 팀장 역시 은퇴 후 귀농을 꿈꾸고 있기에 관련 논문을 쓰게 됐다. 직장은 서울을 택했지만 지방에 연고가 있는 공무원들은 퇴직 후 귀농할 때 고향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박 팀장은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선행연구를 통해 지방 출신 서울시 공무원들은 승진 등 신상관리에 있어서 고향이나 연고지의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서울시 공무원 교육을 전담하는 인재개발원에서는 귀농을 위한 온라인교육 등을 하는데 2주 집합교육에는 1박2일 현장체험만 포함돼 있어 귀농에 관심 있는 공무원들의 욕구를 채우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1970년 이전 출생자 34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예상 연금액수는 250만원 미만이 57.9%, 300만원 미만이 38.5%였다. 퇴직 후 하고 싶은 일은 여행 31.6%, 취미활동 26.4%, 재취업 17.7%, 일단 휴식 15.9%, 사회봉사 8.1% 순이었다. 귀농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남성이 여성을 압도했다. #지자체 10곳 ‘서울농장’… 체류·교육비 지원 박 팀장은 “실무직이 많은 서울시 공무원은 퇴직 후 연금액도 충분하지 않아 재취업을 많이 고민하는 편”이라며 “과반수 이상이 귀농·귀촌 의사가 있는 만큼 농·어촌의 현실을 반영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전국 곳곳에 은퇴 후 귀농, 귀촌하는 이들을 위한 ‘서울농장’을 만든다. 올해 희망한 지자체 10곳 가운데 2~3곳을 선정해 내년부터 서울농장을 운영하게 되는데 서울시가 농촌에 서울농장을 조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농장은 체류형 숙소와 강의장, 영농실습장, 농자재 보관창고 등으로 구성되며 시가 농장 한 곳당 7억원씩을 지원한다. 예비 귀농인에게 체류비와 교육비 60%를 지원하는 체류형 귀농지원사업도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커버스토리] 그 길에서 나를 찾다

    [커버스토리] 그 길에서 나를 찾다

    가을이다. 걷기 좋은 계절, 놀멍 쉬멍 걸으멍 고치(놀면서 쉬면서 걸으면서 같이) 가는 제주 올레길이 손짓한다. 올해 10살이 된 제주 올레길은 도보여행 바람을 일으키며 전국 곳곳에 수많은 올레길을 탄생시켰다. 도시의 가파른 속도에 지친 사람들은 간세다리(게으름뱅이)가 돼 꼬닥꼬닥(천천히) 올레길을 걸으며 일상의 지친 마음을 달랬다. 제주올레 10년이 바꿔 놓은 세상을 들여다봤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2007년 9월부터 지난 10년 동안 걸어서 여행하는 길 26개 코스를 제주 땅 위에 냈다. 길이만 해도 425㎞에 이른다. 그동안 800여 만명의 올레꾼들이 찾았다. 제주올레가 일으킨 도보여행 열풍은 거셌다. 도보여행 통합사이트(www.koreatrails.or.kr)에 등록된 올레길만 1539곳에 이른다.올레길이 생기자 사람들은 하나 둘 차를 버리기 시작했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두 발로 걷는 도보여행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제주 올레길은 이름난 관광지가 아닌 제주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준다. 오름과 바다, 아름다운 원시 자연과 내세울 것 없는 소박한 마을들, 물질하는 해녀들, 감귤 따는 농부들, 제주의 일상을 가만히 보여준다. 바쁠 것 없는 슬로 제주 풍경에 올레꾼들은 빠져들었다. 차이나머니의 화려한 리조트가 아닌 안티 콘크리트 제주의 진짜 가치를 제주올레가 재발견했다. 혼자여서 더 좋은 올레길, 아무런 간섭과 눈치 볼 것 없이 나 홀로 터벅터벅 걷는 게 올레길 여행의 매력이다. 오직 나만을 위한 여행, 제주 올레길에는 혼행족(혼자 여행하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나 홀로 도보여행은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는 여행. 올레길이 생긴 후 혼밥, 혼술에 이어 혼행이 크게 늘었다. 혼행 올레꾼은 호텔과 펜션이 전부였던 제주에 수많은 게스트하우스를 탄생시켰다. 이 바람은 전국으로 퍼졌고 도보여행, 혼행족, 게스트하우스라는 새로운 여행문화를 창출했다.●1600여명, 26개 올레길 전 코스 여행 반나절이라도 시간이 있다면 떠날 수 있는 게 올레길 여행이다. 동행자를 구할 것도 호텔과 렌터카를 예약할 필요가 없다. 올레길 주변 값싼 게스트하우스에 하룻밤을 의지하면 된다. 도보여행은 거창한 계획도 많은 돈도 필요 없는 저비용 여행. 2013년 제주 땅에 26개 올레길이 모두 들어선 이후 1606명이 올레길 전 코스를 여행했다. 언제든지 부담 없이 혼자서라도 떠날 수 있는 도보여행, 제주 올레는 일상과 여행의 경계를 허물었다. 제주 올레길에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입대를 앞둔 아들과 아버지, 암 선고를 받은 가장을 둔 가족들, 취업에 실패한 청년, 첫 사랑에 실패한 청춘 등. 일진을 아들로 둔 아버지는 올레길을 걸으며 난생처음 자식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제주 올레가 10주년을 맞아 공모한 올레이야기에는 다양한 사연이 넘쳐난다. 이들은 한결같이 ‘올레길이 내게, 우리에게 말했다. 수고했다. 모든 게 잘될 거야’라고. 올레길에서 상처 난 마음을 치유했고 서로 소통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2년 첫 도전에 실패한 뒤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마음을 달랬다. 2015년 민주당 분당 사태가 터지자 다시 제주 올레길을 찾았다. 혼행족들은 더러 눈이 맞아 부부의 인연을 맺기도 했다. 마법 같은 올레길은 수많은 사람의 상처를 보듬었고 다시 용기를 일상으로 돌아갔다. ●2010년부터 작년까지 5만 6000명 제주로 이주 제주 이주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입소문을 타고 제주 올레길 여행이 막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기와 궤를 같이한다. 올레길 걸으면서 빨리빨리 속도전을 벌여야 하는 도시의 일상과 사뭇 다른 제주의 일상에 반했다. 나도 이런 곳에 살고 싶다며 다운시프트 이주족이 늘기 시작했다. 다운시프트는 자동차 기어를 고속에서 저속으로 낮춘다는 뜻이다. 돈벌이와 성공에 쫓기는 도시 일상을 거부하고, 넉넉하진 않지만 자연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삶을 살아 보겠다는 이주민들이 몰려들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만 6000명이 제주 이민을 감행했다. 제주의 농촌 마을도 젊은이들은 모두 떠나고 노인뿐이였다. 하지만 올레길이 농촌 마을을 지나면서 올레꾼들이 생기를 불어 넣었다. 손님이 없어 닫았던 동네 상점은 다시 열었고 할머니가 혼자 살던 시골집은 할망민박으로 변신, 골목 경제가 다시 깨어났다. 손님 걱정하던 재래시장인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은 2007년 10월 제주올레 6코스에 편입된 뒤 해마다 매출이 30%씩 늘어났고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재래시장이 됐다. 신한은행 빅데이터 센터와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분석한 결과 주요 올레길이 지나가는 구좌읍, 성산읍, 서귀동, 안덕면, 애월읍 등지에서 관광객 카드 이용이 해마다 늘어나 ‘올레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올레 6코스’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매출 매년 30% 증가 돌하르방이 전부였던 제주에 올레는 간세(게으름)라는 새로운 디자인을 입혔다. 제주 조랑말을 형상화해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든 간세인형은 최고의 제주 기념품이자 상징 디자인이 됐다. 제주 올레길 인기가 치솟자 일본은 2012년 제주올레에 도움을 요청했고 규수지역에 올레길을 수출했다. 규수 올레는 현재 19개 코스 220.1㎞가 개장됐다. 규슈 올레는 제주올레의 표지인 간세와 화살표, 리본을 그대로 사용한다. 규수 관광추진기구는 매년 제주올레에 자문비와 로열티 등을 낸다. 제주올레는 지난 6월 몽골에도 2개 코스의 몽골 올레길을 만들었다. 가을에 열리는 제주올레 걷기 축제는 울타리가 없는 축제이지만 유료 축제다. 해마다 3000여명이 기꺼이 2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찾는다. 일본 등 외국인 참가자도 10%에 달한다. 참가비를 내지 않더라도 눈치 보지 않고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올레길을 번갈아 가며 열리는 올레축제는 트레킹과 수준 높은 전시·공연, 올레길에 사는 주민들이 정성껏 내놓은 토속 먹거리 등이 어우러져 힐링을 선사한다. 올레꾼들은 ‘내가 바로 축제의 주인공’이라며 즐긴다. 세금을 쏟아붓고도 사람들을 동원해야 하는 수많은 전시성 축제와는 다른 새로운 축제 모델을 만들었다. 올해 축제는 11월 3~4일 제주올레 3, 4코스에서 열린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KEB하나銀 ‘인터파크 쇼핑 적금’ 상품 KEB하나은행은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에서 계약할 수 있는 ‘인터파크 쇼핑 적금’을 출시했다. 월 10만∼30만원을 넣을 수 있으며 금리는 1년 만기 상품이 연 2.0%, 2년 만기 상품이 2.5%다. 인터파크 사이트 내 KEB하나은행 상품몰에서 계약하면 금리를 0.1% 포인트 우대하며 이 경우 2년 만기 적금에 2.6% 금리로 가입할 수 있다.●NH농협 ‘NH농심-농부의마음’ 정기예금 NH농협은행은 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농협 경제사업장 이용 실적과 금리 우대조건을 연계한 ‘NH농심-농부의마음’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개인 가입 고객은 농협은행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농심실적(농협 경제사업장 이용실적)이 월평균 15만원 이상일 때 0.3%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하나카드 ‘하나컬처’ 문화 이벤트 하나카드는 가을을 맞아 홈페이지의 ‘하나컬처’에서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나컬처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영화, 공연, 전시 등 무료 초청 이벤트와 특가 할인을 상시 제공하는 서비스다.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실적 조건 제한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뮤지컬 ‘레베카’를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1+1’ 혜택을 준다.●신한금융투자 ‘삼성픽테 4차산업 펀드’ 신한금융투자는 ‘삼성픽테 4차산업 글로벌 디지털 펀드(재간접)’를 판매한다. 이 펀드는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사업에 투자한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핀테크, 소셜미디어 기업이 대상이다. 자문위원회를 통해 다각도에서 글로벌 디지털 관련 산업을 분석한 뒤 지역, 국가, 시가총액 등에 구애받지 않고 40~70개의 투자 기업을 선정한다. 총보수는 연 1.28%이다. 환매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키움증권 애플&페이스북 ELS 출시 키움증권은 연 10.1%의 수익을 추구하는 애플&페이스북 주가연계증권(ELS)을 출시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만기는 3년이다. 발행 후 6개월마다 조기 상환 기회가 주어지며 조기 상환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90%(6개월, 12개월, 18개월), 85%(24개월, 30개월, 36개월) 이상이면 최고 30.3%(연수익률 10.1%, 세전) 수익으로 상환된다. 청약 마감은 8일 오후 1시다.
  • “닭 진드기 천연살충제 개발…GMO 기술 경쟁력 확보해야”

    “닭 진드기 천연살충제 개발…GMO 기술 경쟁력 확보해야”

    국책 농업기술 연구개발(R&D) 기관인 농촌진흥청이 인체에 무해한 방식으로 닭 진드기를 쫓을 수 있는 천연 살충제 개발에 나섰다. ‘살충제 달걀’ 파동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외선과 식물 추출물을 이용해 닭 진드기를 제어하는 기술을 긴급 연구과제로 정했다”면서 “닭 진드기는 모기와 같이 완전히 박멸하는 것이 어려워서 최대한 진드기 증식을 줄이는 방향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란계(알 낳는 닭)의 공장식 사육시설을 개선하고 질병 저항성이 높은 품종을 개발하는 동시에 동물복지 기준을 마련해야 근본적으로 가축 질병의 창궐을 막을 수 있다는 게 라 청장의 생각이다. 라 청장은 “쌀 공급을 줄이면서 농촌 소득 증가에 도움이 되는 2모작 체계를 널리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큰 것에 대해 라 청장은 “국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GMO 연구는 꼭 필요하다”면서 “다만 연구 단계에서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고 국민 공감대 없이 농지에서 일반 재배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FTA 폐기하면 공산품·농산물 美가 더 손실”

    “FTA 폐기하면 공산품·농산물 美가 더 손실”

    한국 대미무역 흑자 2억弗 증가 관세 절감 혜택도 美가 더 줄어 美, 농산물관세 즉각 철폐 요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언급한 가운데 FTA가 폐기되면 우리나라보다 미국 측 손실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산업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이 공동 수행한 ‘한·미 FTA 종료 시나리오’에 따르면 FTA를 종료하면 우리나라의 대(對)미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억 6000만 달러(약 2941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보다 13억 2000만 달러가 줄어드는 반면 미국의 대한국 수출은 15억 8000만 달러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FTA가 종료되면 공산품 관세 절감 혜택도 우리 기업보다 미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현행 최혜국대우(MFN) 세율은 한국(4.0%)이 미국(2.3%)보다 높아 미국 기업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은 한국(11억 6000만 달러)보다 2억 달러가량 많은 13억 2000만 달러의 관세 절감 혜택이 사라질 것으로 봤다. 농산물도 미국은 연간 7억 7000만 달러, 한국은 2000만 달러의 관세 절감 혜택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한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선을 FTA 체결국인 유럽연합이나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법률과 방송 등 국내 서비스 분야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사업 철수나 지분 매각 등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 이번 보고서와는 별도로 한국경제연구원은 FTA 전면 재협상 시 올해부터 5년 동안 269억 달러(약 30조 4000억원)의 수출 손실과 24만개 일자리 손실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미 FTA 폐기는 양국 간 교역에 불확실성을 키워 양국 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고 상대국 수입시장에서 가격경쟁력 약화를 가져와 결국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무역 전문지인 ‘인사이드 US 트레이드’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22일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서 한국이 15년 동안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한 미국산 농산물 관세를 즉각 철폐해 달라고 요구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미FTA 종료시 미국 손실이 더 크다” 연구 결과 나와

    “한미FTA 종료시 미국 손실이 더 크다” 연구 결과 나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보고서 “대미 무역흑자 오히려 확대” 한·미 FTA가 종료되면 미국의 손실이 더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4일 산업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수행한 한·미 FTA 종료 시나리오 분석 결과 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현행(2016년)보다 2억 6000만 달러(약 2941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FTA가 폐기되면 대미 공산품 수출·수입이 모두 감소하지만 대미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한·미 FTA가 적용된 지난해 기준으로 대미 공산품 수출은 655억 7000만 달러(74조 1597억원), 미국으로부터의 공산품 수입은 364억 4000만 달러(41조 2136억원)다. 대미 무역수지는 291억2천만 달러(32조 9347억원) 흑자였다. 그러나 FTA 종료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대미 수출은 2.0% 감소한 642억 5000만 달러(72조 6668억원), 미국에서의 수입은 그보다 더 큰 4.3% 감소한 348억 6000만 달러(39조 4267억원)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93억 8000만 달러(33조 2288억원)로 현행보다 2억 6000만 달러 커진다. 공산품 관세 절감 효과도 미국 제품이 더 컸던 만큼 FTA가 종료되면 그만큼 혜택이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 공산품의 관세 절감 혜택은 11억 6000만 달러(1조 3120억원) 사라지지만 미국은 2억 달러 가까이 많은 13억 2000만 달러(1조 4929억원)의 관세 절감 혜택이 없어진다. 농산물에서는 미국이 연간 7억 7000만 달러(8709억원), 한국은 약 2000만 달러(226억원)의 관세 절감 혜택이 없어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에서 수입되던 농산물 중 일부는 한국의 FTA 체결국인 유럽연합(EU),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서 수입선이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밝혔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5일 백악관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열 것”이라며 “정말 FTA를 폐기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협상 전략인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 ‘최고’ 여가부도 대상 88명 중 고작 7명

    0.9% ‘최저’ 산림청… 대상 1140명중 불과 10명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에는 조직의 분위기, 대체 인력 여부 등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사혁신처가 집계한 지난 3년간(2014~2016년) 남성 육아휴직 이용 비율이 가장 높았던 중앙부처는 여성가족부(8.0%)로 나타났다. 이어 방송통신위원회(6.7%), 국세청(5.7%), 공정거래위원회(4.9%), 방위사업청(4.5%) 순이었다. 이번 집계는 44개 중앙부처(교육공무원 제외)를 대상으로 했다. 남성 육아휴직 제도의 대상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사람이다. 지난 3년간 여가부의 남성 육아휴직 대상자는 모두 88명이었으며 이 중 이용자는 7명이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여가부의 남성 육아휴직 이용 비율은 2014년 9.4%, 2015년 10.3%, 2016년 3.7%였다. 최근 주춤한 상황이지만, 여가부는 2014년과 2015년 2년간 전체 부처 가운데 남성 육아휴직 비율 1위를 차지했다. 여가부 한 사무관은 “남성의 가사, 육아 참여로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문화를 만드는 업무를 하는 만큼 남성 육아휴직에 대해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의 남성 육아휴직 이용 비율은 2014년 4.7%, 2015년 6.3%, 2016년 9.1%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체 부처 가운데 방통위의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 3년간 방통위의 남성 육아휴직 대상자는 모두 135명이었으며 이 중 9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 한 과장은 “휴직을 쉽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한 거 같다”며 “적법한 사유로 휴직을 하면 전부 처리를 해 주는 데다 과거 방송위원회 조직과 합쳐지다 보니 유연한 사고를 가진 직원들이 많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의 지난 3년간 남성 육아휴직 대상자는 모두 1만 1981명이었으며 이 중 이용자는 677명이었다. 국세청의 남성 육아휴직 이용 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2014년 5.2%, 2015년 5.1%, 2016년 6.7%로 매년 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타 중앙부처의 경우 산하기관이 별로 없지만 국세청은 산하기관도 많고 지방 세무서들도 많다 보니 젊은 직원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편”이라며 “그들이 중심이 돼 분위기를 이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3년간 남성 육아휴직 이용 비율이 가장 낮았던 중앙부처는 산림청(0.9%)이었다. 2위는 농촌진흥청(0.9%), 3위는 새만금개발청(1.1%)이었다. 이어 경찰청(1.2%), 통계청(1.2%) 순이었다. 산림청의 경우 지난 3년간 남성 육아휴직 대상자는 총 1140명에 달했으나 이 중 실제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공무원은 10명에 불과했다. 산림청의 남성 육아휴직 이용 비율은 2014년 1.4%, 2015년 0.8%, 2016년 0.5%였다. 농진청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농진청의 남성 육아휴직 대상자 수는 총 888명이었지만 이 중 8명만 육아휴직을 썼다. 특히 2015년에는 대상자 중 단 한 명도 육아휴직을 쓰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한 과장은 “행정직 업무의 경우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있지만, 농진청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경우 대다수가 연구직이기 때문에 과제를 그만두면 대체할 사람이 없게 된다”며 “연초에 과제를 따내면 규정상 과제를 없애기도 힘들 뿐 아니라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가 파생되는 구조라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육아휴직 자체를 쓰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다주택자 임대소득 파악 다세대주택 규정도 정리…떳떳한 사업자 양성해요

    다주택자 임대소득 파악 다세대주택 규정도 정리…떳떳한 사업자 양성해요

    부동산 시장에서 다주택자 규제가 연일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양성화 방안도 ‘백가쟁명’식이다. 공공임대주택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주택자는 엄연히 사적 임대시장을 떠받쳐 온 큰 축이다. 이들을 부도덕한 투기꾼으로 몰아붙이기에 앞서 수수방관한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하겠다. 정부는 다주택자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임대인의 횡포를 막고 주택시장을 정상화하겠다고 천명했다.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사적 임대시장을 양지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주택임대사업 등록 유도를 꺼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택임대사업 등록 유도에 앞서 다주택자를 보는 시각, 개념부터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관련 통계 구축,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뒤따라야 한다. 성공적인 주택임대사업 등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과제를 살펴본다.1 다주택자 개념 - 가구별 소유 현황 기준 다주택자 개념 정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겉으로는 가구당 2채 이상을 보유하면 다주택자로 분류된다. 주택 보유수는 개인별 소유 현황이 아닌 가구별 소유 현황을 기준으로 한다. 부부와 자녀 명의로 된 집은 가구별 주택수에 포함된다. 남편 명의로 된 집 한 채와 부인 명의로 된 집 한 채를 갖고 있다면 1가구 2주택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2주택자라도 임대소득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정부세종청사의 중앙부처 A차관은 서울과 세종에 주택을 보유한 2주택자다. 그는 최근 세종 아파트를 급매물로 내놓았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 대책 이전에 매물로 내놓았지만 팔리지 않고 있던 중에 차관으로 승진했고 ‘8·2 부동산 대책’을 맞았다. A차관의 경우 부부 공무원이다. 아내는 서울에서 근무한다. 그동안 서울 집은 아내가, 세종 집은 A차관이 사용했다. 세종 아파트는 부처 지방 이전에 따라 이사하면서 마련했다. A차관은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때 다주택자 보유자로 드러나면서 여론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직장이나 사업상 이유로 부부가 떨어져 거주하는 경우는 두 채를 모두 실제 본인 거주용으로 사용한다. B씨는 20여년 전에 고향 농촌 마을에 있는 농가 주택 한 채를 상속받았다. 이 주택에서는 현재 어머니가 살고 있다. 세종청사 파견근무 때는 어머니와 함께 거주했다. B씨는 30년 전 서울로 올라와 직장생활을 하면서 10여차례 이사를 거듭한 뒤 지금은 수도권(경기 성남시 판교)에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 주택과 판교 아파트를 갖고 있어 겉으로는 1가구 2주택자임에 틀림없다. A차관이나 B씨의 경우 임대소득과 집값 상승을 노린 투기와 전혀 관계 없는 2주택자이다. 하지만 아직은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같은 잣대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 방송국 PD로 근무하다 정년퇴직한 C씨는 서울 용산의 한 재건축 대상 연립주택 2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거주하는 집에서는 15년째 살고 있고, 퇴직금으로 같은 단지에 전세를 끼고 소형 연립주택 한 채를 구입해 2주택자가 됐다. C씨는 8·2 대책이 발표되기 전 전세를 주고 있는 집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팔리지 않다가 8·2 대책을 맞았다. 그는 8·2 대책에서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로 집이 팔리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2주택자가 됐다. 5년 전 정년 퇴직한 D씨는 서울에서 본인이 살던 집과 함께 퇴직금으로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를 한 채 더 마련해 임대수입으로 생활을 이어 가는 다주택자(재산가액 8억원)다. 대신 본인은 임대료가 싼 용인에 연립주택을 전세로 얻어 살고 있다. 퇴직 이후 별다른 수입이 없어 아파트 두 채에서 나오는 임대수입이 소득의 전부다. D씨는 노후 생계용 주택까지 같은 잣대로 다주택자 규제를 들이대는 것은 가혹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2주택자의 사연은 가지가지다. 임대소득과 집값 상승을 노린 다주택자가 있는가 하면 본의 아니게 2주택자가 된 경우도 많다. 2주택자라지만 별도의 임대소득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처럼 투기나 임대소득과 무관하게 다주택자가 된 경우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투기세력으로 몰아 붙이면 무리가 따른다. 다주택자를 규제하려는 취지는 임대소득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거나, 단기간 보유한 뒤 되팔아 시세차익을 챙기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다주택자를 무조건 죄악시하기에 앞서 개념을 분명히 정의해야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주택 보유현황만 놓고 다주택자로 몰아붙이거나 강도 높은 규제를 들이대기보다는 세밀한 규제 기준(정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실제 임대소득을 얻으면서도 제대로 세금을 내지 않는 다주택자를 가려내고, 이들을 규제하는 데 정책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주택을 보유하고 실제 임대소득을 올리는 것을 기준으로 다주택자 여부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 2 다세대주택 관리 - 실제 임대용… 사실상 다주택자 이런 취지에서 여러 가구가 살고 있는 다세대주택에 대한 규정도 정리해야 한다. 상가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은 실제 임대용으로 사용된다. 수도권 신도시에 공급된 상가주택의 경우 1층을 뺀 2~4층(다락방 별도)을 주거용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경기 안양 동편마을의 경우 상가주택은 1층만 상업용이고 2~4층은 주거용이다. 층마다 2~3가구가 거주할 수 있게 설계됐고, 실제 임대용으로 사용된다. 이런 상가주택도 법적으로는 한 채로 분류돼 1가구1주택자이다. 하지만 실제는 8~9가구에게 임대를 줄 수 있는 집이다. 소형 연립주택 한 채나 8~9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상가주택이 법적으로는 같은 한 채로 분류된다. 꼼꼼한 통계와 세밀한 구분 없이 단순한 주택 보유 현황만 놓고 다주택자 여부를 구분지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3 임대소득 통계구축 - 투기 차단·집값 안정 필수조건 다주택 보유 현황과 임대소득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통계 시스템 확보도 필수적이다. 이는 다주택자 규제를 통한 투기수요 차단과 집값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통계 시스템 없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주거복지 대책을 수립하기도 힘들다. 계약갱신청구권제나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개인별·가구별 다주택자 통계는 현재 구축된 주택보유 통계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만 다주택자들이 얻는 임대소득에 대한 통계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현재는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된 경우만 임대소득이 파악된다. 2015년 기준 무주택 가구주(임차가구)는 전체 가구의 44%에 해당하는 841만 2000가구다. 이 중 193만 7685가구(공공임대 125만 7461가구 포함)만 주택임대사업으로 등록된 집에 살고 있다. 세입자의 77%인 647만 4315가구는 상대적으로 보호가 약한 사적(미등록) 임대주택시장에 살고 있다. 사적 임대차 시장이 사실상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도 정부는 이를 방치하고 있다. 집주인 우위 시장에서 집주인과 세입자 간 권리 균형이 깨지고 서민들의 주거안정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4 주택임대사업자 양지로 - 세금 감면 등 당근 줘야 다주택자를 떳떳한 임대사업자로 양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채찍과 당근이 함께 따라야 한다. 다주택자가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경우 재산세(취득·등록세)와 양도세 등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음에도 등록을 꺼리는 이유는 크게 4가지다. 부동산 보유 현황과 임대소득 노출에 대한 부담감, 소득세 인상, 건강보험료 같은 사회보험료 인상, 복잡한 등록 절차 등이다. 정부의 강력한 등록 유도가 따라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참여정부 시절 도입한 주택 실거래가 신고제와 같은 투명한 임대소득 통계를 구축해 개인·가구별 임대소득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 임대 유형이 다양해 통계의 틀이 복잡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구축해야 한다. 통계가 마련되면 단순히 주택 임대소득을 들여다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는 데도 쓸모 있게 사용할 수 있다. 임대소득에 대한 세금도 제대로 부과해야 한다. 눈앞에 보이는 주택 투기를 막기 위한 조치라기보다는 조세 형평성 확보라는 큰 원칙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임대사업 절차를 간단히 정비할 필요도 있다. 현재는 단 한 채의 작은 집이라도 임대사업을 펼치려면 사업자가 일일이 시·군·구와 세무서를 들락거리면서 복잡한 신고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소규모 임대사업자의 경우 주민센터 등에서 간이신고를 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임대사업등록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세제도 함께 손을 봐야 한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임대소득 이외에 다른 소득이 없는 은퇴자나 집주인에게는 세금을 달리 부과하고 임대주택사업 등록 의무화 대상과 소득세 부과 기준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中이 품고 있는 평범한 삶의 현장 ‘낯선 인문여행기’

    中이 품고 있는 평범한 삶의 현장 ‘낯선 인문여행기’

    나는 내 나라가 낯설다/쉬즈위안 지음/김태성 옮김/이봄/440쪽/1만 7500원여행을 통해 사고의 틀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매우 드물지만 체 게바라처럼 평범한 젊은이에서 혁명가로 변신하는 경우도 있다. 변화의 폭이 크든 작든 인식의 변화를 이끈 모티브는 여행이다. 새 책 ‘나는 내 나라가 낯설다’ 역시 비슷하다. 자신의 모국을 돌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여행에 나선 저자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상황과 맞닥뜨리면서 중국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 책은 그러니까 여행기란 외투에 인문학적 성찰이란 몸뚱이가 담긴 인문학적 여행기다. 저자가 표현했듯 책은 “잡탕”이다. 여행과 인물, 평론 등이 한데 섞여 있다. 하지만 주제는 선명하다. 현재 중국이 안고 있는 심각한 단절감이다. 중국인들은 습관적으로 중국 역사의 유구한 연속성을 과시하지만 주변에는 새로운 것투성이다. 100년이 넘은 건축물은 찾기 어렵고 사람들은 20년 전의 일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사방에 정감이 넘치지만 새길 만한 사랑은 없고, 계산에 능하지만 멀리 보는 안목은 없다. 그러니 자신의 모국이면서도 어딘가 낯선 느낌이 드는 건 당연한 귀결이다. 저자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과 대만을 아우르는 여행을 떠난다. 그가 방문한 도시들은 대부분 우리에게 낯선 곳들이다. 상하이, 베이징 정도가 그나마 익숙한 축에 속한다. 이들 대도시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엄혹하다. 상하이의 경우 “천박한 물질적 요구가 인간의 깊이 있는 삶의 의미를 대체하고 있는 곳”이다. 도시는 정치적 색채로 가득 찼고, 존경할 만한 언론은 하나도 없다. 베이징 등 다른 지역 역시 표현은 달라도 이런 정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저자는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기념비적인 유적지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대신 그곳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과 실제 삶의 현장을 관찰했다. 그 여정에서 저자는 쇠락한 도시 빈민굴 노동자, 문화대혁명 당시 지식청년이었던 농촌 부녀자, 갱도에서 평생 살았던 늙은 광산 노동자 등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을 만난다.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소환되는 것은 단순한 과거의 역사가 아니다. 핏줄로, 기억으로 연결된 그 시절의 역사가 후대에 어떤 족적을 드리우고 있는가를 지켜보는 것이다. 저자는 이들을 ‘일상 속의 영웅’ 따위로 미화하지 않는다. 평온해 보이는 이들의 내면에 쌓여 있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통해 중국이 품고 있는 수많은 ‘얼굴’들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인사]

    ■교육부 ◇전보△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장학관 금용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전보△연구성과정책관 유국희△지식재산정책관(파견) 신준호 ■문화체육관광부 ◇실·국장 전보△ 기획조정실장 김영산△문화예술정책실장 이우성△종무실장 김갑수△국민소통실장 직무대리 박정렬△해외문화홍보원장 직무대리 김태훈△대변인 황성운△지역문화정책관 고욱성△콘텐츠정책국장 조현래△저작권국장 문영호△미디어정책국장 김진곤△관광정책국장 금기형△관광산업정책관 박태영△체육국장 오영우△체육국 체육협력관 전병극△해외문화홍보원 해외문화홍보기획관 김성일△홍보정책관 박용철△대한민국예술원 예술원사무국장 박영국△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자료운영부장 이형호△국립한글박물관장 김재원◇과장급 전보△장관 비서관 최종철△홍보담당관 홍성운△감사담당관 김요일△문화인문정신정책과장 김근호△문화예술교육과장 이정현△지역문화정책과장 박종달△게임콘텐츠산업과장 김규직△문화통상협력과장 강연경△국내관광진흥과장 진주원△융합관광산업과장 최원일△관광개발과장 박형동△홍보협력과장 노점환△홍보지원과장 이정은△국제체육과장 정원상△동계올림픽특구기획단 특구기획담당관 천은선△평창올림픽지원담당관 이해돈△평창올림픽협력담당관 강대금△예술원사무국 관리과장 이정우△한국예술종합학교 총무과장 신종필△국립중앙박물관 기획총괄과장 김욱환△국립국어원 기획운영과장 김정호△국립중앙도서관 기획총괄과장 소순천△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정보이용과장 장영화△국립중앙도서관 어린이청소년도서관 행정지원과장 윤종호△국립국악원 국악진흥과장 이기정△국립중앙극장 운영지원부장 김재숙△국립중앙극장 교육전시부장 하윤진△한국정책방송원 방송기술부장 김동욱△한국정책방송원 운영관리부장 윤문원△국립아시아문화전당 시설관리과장 김성수△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파견 조연갑△국가지식재산위원회 파견 최성희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급 전보△에너지자원실장 박원주 ■보건복지부 △장관정책보좌관 김창보△인구정책실 인구정책총괄과장 배경택△건강정책국 구강생활건강과장 임혜성△보건의료정책실 의료정보정책과장 오상윤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물류산업과장 김유인△항공운항과장 김상수△항공관제과장 유경수△도로투자지원과장 방윤석△광역도시철도과장 이우제△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투자유치지원과장 안광열△동서남해안및내륙권발전기획단 기획총괄과장 황윤언△부산지방항공청 안전운항국장 정의헌△부산지방항공청 항공관제국장 이종성△도시경제과장 이정희△대중교통과장 김기대 ■인사혁신처 ◇국장급 승진△공무원노사협력관 연원정 ■통계청 ◇과장급△기획조정관실 성과관리팀장 황현식△통계조정과장 송영선△품질관리과장 강호승△보건복지부 정책통계담당관 파견 서경숙 ■농촌진흥청 ◇승진△경상북도 농업기술원장 곽영호△경상북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최기연 ■게임물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최충경 ■서울에너지공사 △신사업본부장 김명호△기획조정실장 김양동△동부지사장 표호근△효율화사업처장 강용훈 ■MBC △문화사업국 제작사업부장 한명석△보도국 취재센터 정보과학부장 박성준 ■가천대 △부총장 조효숙△특임부총장 이한주 ■건국대 ◇서울캠퍼스△홍보실장 이거산△산학협력단 기술이전팀장 김호섭?◇글로컬캠퍼스△교무처장 이정환△기획처장 김환기△학생복지처장 박찬희△취창업전략처장 김영준△총무처장 윤태민△공공인재대학장 이상진△교양대학장 안세근△미래지식교육원장 이효신△학생복지처 학생상담센터장 이향수△취창업전략처 현장실습지원센터장 최대현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급 전출 및 전입△외교부 주미합중국대한민국대사관 강백원△식품의약품안전처 부이사관 이승용 ■KBS △전략기획실 방송문화연구소 방송문화연구부장 김영배 ■조선영상비전 △영상편집부장 직무대행 강태식 ■한국경제신문 △독자서비스국장 한규완 ■서울경제신문 ◇승진△논설위원실 논설실장 오철수△편집국 바이오IT부장 한영일◇겸임△편집국 건설부동산부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정두환 ◇이동△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송영규△전략기획실 사업부장 우승호
  • 농진청, GM작물 상용화 중단 선언

    농촌진흥청이 유전자변형(GM) 작물 상용화를 중단하기로 했다. 연간 70∼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GM 작물 개발 사업단도 해체한다. 농촌진흥청은 1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GM 작물 개발반대 전북도민행동’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농진청은 2011년부터 추진한 GM 작물 상용화 추진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연말까지 사업단을 해체한다. 농진청은 시민·사회단체 등과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연구 계획을 협의하는 ‘농생명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밖에 GMO 연구 내용은 누리집과 설명회 등을 통해 국민에게 알리고 연구시설과 인접한 토지는 민관 합동 환경영향조사를 통해 오염 등을 분석하기로 했다. 전북도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GM 작물 상용화를 반대하며, 농진청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이어왔다. 지난 4월부터는 천막 농성에 돌입, GM 작물 상용화에 대한 농진청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농진청은 지난 5월 소통창구를 설치하고 시민·사회단체의 요구사항을 담아 이날 협약식을 했다. 황규석 농진청 연구정책국장은 “이번 협약은 시민사회와 행정이 함께하는 협치 사례”라며 “지역사회와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농업인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세종만 아기 울음소리 늘고… 서울 산모 나이 33.7세 최고령

    세종만 아기 울음소리 늘고… 서울 산모 나이 33.7세 최고령

    ‘아기 울음 소리가 그쳤다’는 말은 과거 농촌의 쇠락을 상징하는 표현이었지만 이제는 서울마저 아기 울음 소리가 잦아들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결혼을 늦게 하고, 결혼 후에도 아이를 늦게 낳으며, 자녀 수도 좀처럼 2명을 넘지 않는 저출산 문제의 표본이 됐다.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0.94명), 출산 여성의 평균 나이(33.7세), 첫째 아이 출산까지 걸리는 결혼 기간(2.06년), 출생아 중 첫째 아이 비중(58.9%) 등이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였다. 서울에 이어 부산(1.10명)과 인천(1.14명) 등 주요 도시들의 합계출산율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했다.●시·도별 합계출산율 격차 0.88명 시·군·구 단위로 좁히더라도 출산 여성의 나이가 가장 많은 10곳 중 9곳이 서초구(33.54세)를 포함한 서울시내 자치구이다. 합계출산율은 관악·종로구(0.78명)가, 셋째 아이 이상 출생아 비중은 용산구(4.5%)가 각각 가장 낮아 ‘불명예 1위’에 올랐다. 출생 통계만 놓고 보면 세종이 서울과 여러 면에서 대척점에 있다. 세종의 합계출산율은 1.82명으로 서울보다 2배 가까이 높다. 2위인 전남(1.47명)과도 압도적인 차이다. 또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21.8% 증가했으며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組)출생률(14.6명)도 수위를 차지했다. 중앙부처들의 이전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시·도별 합계출산율 격차가 0.88명으로 큰 이유는 20~30대의 출산율에서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20대 후반은 세종·충남·전남, 30대 초반은 세종·울산·전남, 30대 후반은 세종·제주·울산 등의 순으로 출산율이 높았다. 특히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대체출산율(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인 2.1명을 넘는 시·군·구는 전남 해남군(2.42명) 1곳뿐이었다. 2015년 4곳에서 더 후퇴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이미 세계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합계출산율은 1984년 처음으로 2명 밑으로 떨어져 꾸준히 감소해 2005년에는 1.08명까지 추락했다. 국가 차원의 저출산·고령화 대책이 나오면서 반등하기 시작해 2012년에는 1.30명까지 회복되기도 했으나 상승세는 또다시 꺾인 상황이다. ●한국 합계출산율 224개국 중 220위 2015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출산율은 1.68명이다. 지난 3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펴낸 ‘월드팩트북’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전 세계 224개국 중 220위다. 싱가포르가 0.82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마카오 0.94명, 대만 1.12명, 홍콩 1.19명 등의 순이었다. 비교 당시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25명이었다. 한편 셋째 아이 이상 출생아 비중은 전북 임실군(24.1%)이 가장 높았다. 셋째 아이 이상 출생아 수 자체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수원(896명)이다. 출생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 불균형은 완화되고 있다. 출생 성비는 105.0명으로 전년보다 0.3명 줄었다. 시·도별로는 제주(108.1명)가 가장 높았고 광주(102.7명)는 가장 낮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문 대통령 “먹거리 안전, 정부대처 안일했다”

    문 대통령 “먹거리 안전, 정부대처 안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과 눈높이가 높은 데 비해 정부 대처가 안일하지 않았나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서 “농식품부는 국민의 안전한 식탁을 책임져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먹거리 안전사고가 잊을 만하면 터지고 그때마다 내놓은 대책은 미봉책에 그쳐 국민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축산물 안전문제가 계속 문제가 되는데, 열악한 공장형 밀집 사육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가축 질병 억제와 축산물 안전 확보도 불가능하다”며 “동물 복지형 축산이 시대적 추세인 만큼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키우고 생산하느냐로 축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년 전으로 후퇴한 쌀값, 도시민의 60%인 농가소득, 40세 미만 농가 경영주 1%라는 열악한 농촌 현실에 더해 자연재해, 조류독감, 계란파동 등으로 농업인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생명산업인 농업이 홀대받은 나라가 선진국이 된 사례는 없는 만큼 농가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해 농민의 시름을 덜고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농촌이 되도록 일자리와 기회 창출을 위해 역량을 쏟아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농식품부가 쌀 직불금 문제를 원만히 합의로 해결한 것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칭찬하고 싶다”고 격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마약조직, 비둘기로 마약 운반

    이란 마약조직, 비둘기로 마약 운반

    이란에서 마약을 운반하는 비둘기 100마리가 경찰에 적발돼 압수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 이르나통신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비둘기 경주’가 국민 스포츠인 이란에서 비둘기가 마약 거래에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수스크’라고 불리는 유명한 마약상을 검거하기 위해 서부 이라크 국경과 맞닿아 있는 케르만샤 지역을 급습했다가 비둘기 100마리를 발견했다. 마약 조직은 훈련받은 비둘기의 다리에 작은 플라스틱 통을 부착해 그 속에 마약을 넣어 날려보내는 방식으로 마약을 조달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비둘기는 이란 문화에서 중요한 존재다. 비둘기 경주가 이란에서 전통적으로 매우 인기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일부 소도시와 농촌 지역에서는 옥상이나 정원에 엄청난 수의 비둘기를 키우면서 경주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에서 마약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면서 비둘기는 ‘마약 운반책’으로 전락했다. 사법당국에 따르면 인구 약 8000만명의 이란에서 300만명이 현재 마약에 중독되어 있다. 특히 청년층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넘어온 이주자들이 값싸게 구할 수 있는 마약에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아편 5㎏ 또는 헤로인 30㎏을 소지하고 있어도 사형에 처해질 정도로 마약 범죄를 엄하게 다스리고 있다. 이란에서 올해 상반기 동안 집행된 239건의 사형 가운데 마약 관련 혐의는 129건에 달한다. 이란 이외에서도 비둘기는 마약 운반책으로 쓰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쿠웨이트에서 마약이 담긴 작은 배낭을 맨 비둘기가 경찰에 적발됐으며, 2011년에는 콜롬비아에서도 코카인을 운반하는 마약 비둘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농촌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태양광

    농촌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태양광

    충북지역 농촌마을 곳곳이 태양광발전 때문에 시끄럽다. 태양광발전 업체들이 땅을 매입하거나 빌려 발전소를 건립하려하자 농민들이 생태계 변화와 농작물 피해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2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와 음성군 감곡면 양산리 등 도내 5개 마을 주민들이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며 행정당국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산을 깎아 개발행위를 하면 폭우 시 산사태와 토사유출이 불보듯하고 태양광 집광판의 반사열로 인한 주변 온도상승으로 농작물 고사 등이 불가피해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단일규모로는 국대 최대로 알려진 50㎿의 태양광발전소 건립이 추진되는 괴산군 장연면 장암리는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마을이 두동강이 났다. 산주 72명으로 구성된 마을동산운영위원회가 지난 5월 태양광발전 업체와 60여억원에 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하자 나머지 주민들은 반대현수막을 내걸고 충북도청을 방문해 시위를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홍남표(61) 동산운영위원회 위원장은 “농촌이 어려운 상황에서 업체가 1년에 2000만원의 마을발전기금을 주기로 하는 등 농가외 소득이 발생해 산을 팔게 됐다”며 “산주들은 모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60여명으로 구성된 장암리 보존대책 주민협의회 이봉재 총무는 “경치가 좋아 10여년 전에 이사와 정착한 사람들이 많은데 갑자기 마을 바로 뒷산 60만평(200여만㎡)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발전소가 건립된다고 하니 누가 반기겠냐”며 “생산된 전기를 변전소로 옮기기 위한 거대한 송전선로 설치 공사가 시작되면 선로가 지나가는 인근마을 주민들도 강력하게 반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전업체는 1000억원을 투입해 발전소를 건립한 뒤 한국전력 등에 전기를 팔아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태양광이 조용했던 농촌마을의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드는 일이 계속되자 괴산군은 ‘5가구 이상 직선거리 500m 이내’와 ‘도로경계에서 직선거리 200m 이내’ 등에는 태양광발전시설 개발행위를 불허한다는 운영지침까지 만들었다. 도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발전사업을 허가하더라도 군 운영지침에 해당되면 개발행위를 불허해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태양광발전시설은 용량에 따라 3000㎾ 초과는 산업통상자원부, 3000㎾ 이하는 도, 100㎾ 이하는 군이 각각 허가권을 갖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장려하고 있지만 태양광발전의 경우 십중팔구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발전업체와 주민 간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 두바이 체류… 英 망명 추진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 두바이 체류… 英 망명 추진

    실형이 예상되는 재판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한 잉락 친나왓(50) 전 태국 총리가 현재 두바이에 체류 중이며 곧 영국으로 건너가 망명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 등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전했다.치안 관련 조직에 몸담은 이 소식통은 “잉락이 태국에서 개인 비행기를 이용해 싱가포르를 거쳐 두바이로 갔다”면서 “두바이는 친나왓 가문의 가장인 탁신 전 총리의 활동 근거지”라고 밝혔다. 잉락은 현재 오빠인 탁신 전 총리와 함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탁신은 여동생의 탈출을 오랫동안 준비했으며 동생이 단 하루라도 감옥에 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잉락의 최종 목적지는 두바이가 아니라 영국이며 그곳에서 망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국에 있는 잉락의 외아들도 조만간 영국으로 건너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잉락은 탁신이 주택을 소유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영국에 머무르겠지만, 정치적 망명자 지위를 얻으려 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잉락은 총리 재임 중인 2011∼2014년 농가 소득보전을 위해 시장가보다 50%가량 높은 가격에 쌀을 수매하는 정책으로 농촌 지역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군부가 잉락을 쌀 수매 관련 부정부패 혐의로 탄핵해 5년간 정치 활동을 금지했고, 검찰은 정부의 재정손실과 부정부패를 방치했다며 잉락을 법정에 세웠다. 민사소송에서 350억 바트(약 1조 1700억원)의 벌금을 받고 재산까지 몰수당한 잉락은 지난 25일 형사소송 판결을 앞두고 종적을 감췄다. 태국 대법원은 잉락에 대한 형사소송 선고 공판을 다음달 27일 속개할 예정이며, 잉락이 출석하지 않더라도 궐석재판 형태로 판결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치안당국의 감시를 받아 온 잉락이 태국을 빠져나갈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잉락이 군부의 의도적 묵인하에 도피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으나 군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