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농촌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바둑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무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189
  • 중국 ‘눈송이 소년’ 새집 생겼다

    중국 ‘눈송이 소년’ 새집 생겼다

    중국에서 부모가 도시로 일하러 가는 바람에 농촌에 홀로 또는 조부모와 남은 1억명에 이르는 유수아동 문제를 대변했던 ‘눈송이 소년’에게 새집이 생겼다.명보는 7일 영하 9도의 날씨에도 4.5㎞ 떨어진 학교를 걸어다니느라 머리에 하얗게 눈송이가 생긴 사진 한 장으로 세계적 화제를 모은 왕후만(王福滿·9)에게 새집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윈난성의 한 시골마을에 사는 후만은 꽁꽁 얼어붙은 기온에도 먼 거리의 학교를 도보로 통학하기 때문에 머리가 온통 얼어붙어 ‘눈송이 소년’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후만의 학교 선생님이 지난해 1월 인터넷에 올린 사진 이후 그는 중국 교육부의 특별 관리 대상이 됐다. 교사 출신으로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은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도시로 일하기 위해 떠난 농민공 자녀인 유수아동을 위해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기숙사를 세우자고 건의하기도 했다. 사진 한 장으로 중국인을 울렸던 후만은 이후 한 사립 기숙학교에 다닐 수 있었으나 학교 측은 지나친 관심과 압박을 견디지 못해 곧 후만의 등교를 거부해버렸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끝에 전국에서 각종 후원과 기부가 답지해 후만에게는 최근 학교와 걸어서 10분 거리에 새로운 집이 생겼다. 집도 예전의 흙벽에다 난방도 안 됐던 곳보다 훨씬 시설이 좋다. 후만의 아버지는 윈난성 성도인 쿤밍에서 하루에 200위안(약 3만 4000원)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눈송이 소년’ 사진 이후 기자들이 집으로 찾아오는 등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후만은 여전히 열심히 공부하는 소년이다. 학교 측은 후만의 수학 성적이 3등 안에 들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다고 전했다. 후만의 꿈은 나쁜 사람을 잡는 경찰이 되는 것이지만 멀리 떠난 엄마가 돌아오는 것은 어쩌면 이뤄지기 어려운 그의 진정한 꿈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전북 대도약 첫해 연다

    송하진 전북지사가 “자존의식과 체질강화로 새천년을 향한 전북 대도약의 첫해를 열겠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7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기해년은 위기를 반전의 기회로 삼아 전북 대도약을 이루는 대장정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대도약 핵심프로젝트는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 ?스마트 팜 혁신밸리 조성 ?상용차 혁신성장과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 ?홀로그램과 안전보호 융복합산업 육성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악취와 미세먼지 저감대책 추진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금산업 생태계 조성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성공개최 등이다. 송 지사는 “새해는 민선 7기 주요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시기”라며 “삼락농정 농생명산업, 융복합 미래신산업, 여행·체험 1번지, 새만금시대 세계잼버리, 안전·복지·환경·균형발전 등 5대 도정 목표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업은 미래 지구를 지키는 절대적 가치를 보유한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이라며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친환경농산물 공급 확대, 로컬푸드 활성화, 농촌관광 거점마을 운영 활성화 등의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농생명산업을 선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고 새만금권역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1조원대 수소산업 육성으로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겠다”고 제시했다. ‘전북군산형 일자리사업’ 등을 통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 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 민생경제를 활성화할 정책들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지사는 문화·관광 분야는 “경쟁력 있고 특화된 토탈관광 기반을 확충해 대한민국 여행·체험 1번지를 만들고, 문화와 체육을 통해 쉼이 있는 도민의 일상을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송 지사는 이와 함께 속도감 있게 새만금을 개발하고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를 차질 없이 준비하며 포용적 복지, 깨끗한 환경, 안전 전북을 이루는 데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충북 보은에도 극장 생긴다

    인구 3만6000여명의 농촌 지자체인 충북 보은에도 극장이 생긴다. 보은군은 작은영화관을 갖춘 결초보은 문화누리관이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오는 3월 착공한다고 5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68억원이다. 예정지는 보은읍 이평리 문화공원 부지다.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2000㎡ 규모로 건립돼 공공도서관과 영화관으로 꾸며진다. 영화관은 2개관(69석, 30석 규모)이 마련된다. 규모는 작지만 도심 대형 영화관과 같은 시기에 최신영화를 상영한다. 관람료는 다른 영화관들의 70% 수준이다. 일반영화 6000~7000원, 3D영화 8000~9000원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1990년대 중반부터 보은은 극장이 없어 영화를 보기위해 청주나 대전으로 원정을 가는 실정”이라며 “작은영화관이 군민들의 문화욕구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작은영화관은 정부가 영화관이 없는 기초자치단체에 건립비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은에 들어서는 작은영화관은 충북에서 3번째다. 가장 먼저 2016년 10월 영동군에 레인보우영화관이 생겼다. 이어 지난해 8월 옥천에 향수시네마가 문을 열었다. 이들 영화관은 인기가 좋은 편이다. 레인보우영화관은 연간 이용객이 10만명을 넘는다. 향수시네마는 개관 40일만에 관객 1만명을 돌파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1960년대 도시 빈부격차의 냉혹함을 보여 준 영화

    [미래유산 톡톡] 1960년대 도시 빈부격차의 냉혹함을 보여 준 영화

    무형의 서울미래유산인 영화 ‘맨발의 청춘’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기인 1964년에 제작됐다. 1964년은 외화수입 규제로 한국영화 관객 수가 외화를 앞질렀던 해이다. 영화에서 1960년대 서울의 거리 풍경을 흑백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화에는 도시 공간 속에서 두수로 대변되는 도시빈민 젊은이들과 요안나로 대변되는 부의 공간이 극명하게 대립돼 있다. 두수의 공간은 트위스트가 흘러나오는 음악감상실과 다방, 담배연기가 자욱한 당구장, 레슬링 경기가 열리는 장충체육관이다. 요안나의 공간은 서양식 고급주택과 클래식 음악당, 명문여대이다.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려고 공갈협박을 하다 유치장에 가는 두수에게서 당시 도시빈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영화는 서울의 이미지를 극적이고 대조적으로 담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에 요안나는 서구식 화려한 대형 장례차에, 두수는 거적에 덮인 채 초라하게 달구지에 실려 가는 장례식 장면으로, 죽음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도시 빈부격차의 냉혹함을 보여 준다. 영화를 관람했던 대다수의 젊은 관객들은 극적인 대비를 보이는 요안나와 두수 같은 환상적 캐릭터보다 농촌으로 돌아가겠다고 오열하는 두수의 친구 아가리와 비슷한 처지였다. 비극적 결말의 영화 내용과는 달리 주인공이었던 신성일과 엄앵란은 실제로 결혼해 영화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쉬움을 달래 줬다.중구 명동길 35에 위치한 미래유산 ‘명동예술극장’은 옛 명동 국립극장 건물을 복원해 새롭게 문을 연 연극 전문 공연장이다. 1934년 ‘명치관’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서 1973년까지 영화관, 공연장, 예술극장 등 한국문화예술의 선구자 역할을 해 왔다. 중간에 ‘대한투자금융’의 명동지점으로 사용되다가 문화계의 ‘극장 되찾기 운동’을 통해 2009년 ‘명동예술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간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활주체들의 삶의 궤적을 남기며 끊임없이 생성, 변천, 소멸된다. 이소영 해설자·동화작가
  • 이천쌀문화축제 7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 선정

    이천쌀문화축제 7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 선정

    경기 이천시 쌀문화축제가 7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지난 해 10월 열린 이천쌀문화축제는 전통 농경문화 축제로서 다양한 볼거리, 맛있는 먹거리, 풍성한 즐길거리로 모두가 함께 즐기며 어울리는 흥겨움과 농촌의 정이 있는 다시 찾고 싶은 축제로 시민과 관광객,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한 글로벌 마당을 운영해 쌀을 주식으로 하는 각 국가의 전통농경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했으며 ‘글로벌 쌀 요리 경연’대회를 운영하여 글로벌 대동놀이 축제로의 위상을 드높였다. 올해도 10월 17∼21일 설봉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의 관계자는 “대표축제로 선정이 되지 않아 아쉽지만, 이천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이 있었기에 7년 연속 최우수축제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축제 전문팀이 구성 운영됨에 따라 축제의 명성과 브랜드 가치를 올려 세계적인 쌀농업 대동놀이 대표 문화축제로 발돋움해 이천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표축제 3개, 최우수축제 7개, 우수축제 10개, 유망축제 21개 등 총 41개 축제를 2019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 발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북도청 구내식당 로컬푸드 사용한다

    새해부터 전북도가 도청 구내식당에 지역에서 생산된 로컬푸드를 공급하기로 해 도내 지자체와 공공기관에도 확산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구내식당에서 사용하는 신선농산물을 로컬푸드로 공급하기로 동김제 로컬푸드 직매장과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이에따라 도내 14개 시·군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구내식당 등에도 로컬푸드 사용이 확산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도내 공공기관들이 로컬푸드를 식재료로 사용할 경우 소농·고령농의 수입이 높아져 농촌경제 활성화 선순환 구조가 튼실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역지자체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로컬푸드팀을 운영하고 있는 전북도는 거점 직매장 조직화, 직매장간 부족한 품목을 상쇄하기 위한 제휴푸드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민간서 쌓은 전문지식 공공분야에 전하려 시간 쪼개 공부했죠

    민간서 쌓은 전문지식 공공분야에 전하려 시간 쪼개 공부했죠

    민간에서 활약한 인재들을 충원하는 공무원 경력경쟁채용 전형이 있다. 바로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민경채)이다. 민경채는 잡초방제, 보건의료, 화재안전을 비롯해 전문성이 필요한 공공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최종 합격해 올 초 입직 예정인 김태우(5급·41)씨와 강시내(5급·35)씨, 원옥재(7급·32)씨를 만나 지원 동기와 공부 노하우, 주의할 점 등을 상세하게 짚어 봤다. 이들은 “민간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 지식이 공공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기대했다.■5급 합격 최다는 외교부, 7급은 고용부 2011년 5급 공무원 선발로 시작한 민경채는 2015년부터 7급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5급과 7급 합격자의 민간 경력 기간은 각각 8.4년, 5.2년이었다. 7급에는 10년 이상 장기 경력자가 14명, 5급에는 15년 이상 장기 경력자가 7명 포함됐다. 지난해 5급 민경채에 2477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최종 83명이 합격했다. 경쟁률은 29.8대1이었다. 7급 민경채에는 3518명의 지원자가 도전해 130명이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경쟁률은 27.1대1이었다. 지난해 5급 민경채 합격자 중 기관별로 보면 외교부가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교부 내에서도 외교통상이 9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13명, 환경부 7명, 산업통상자원부 6명, 국세청 5명, 고용노동부 4명 순이었다. 7급은 고용노동부가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29명, 농촌진흥청 19명, 농림축산식품부 11명, 교육부 5명, 외교부 4명, 통계청·보건복지부·국세청이 각각 3명이었다. 올해 민경채 선발 인원은 각 부처의 수요 조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1일 “올해도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게 뽑을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것은 수요 조사가 완료되는 4월 중순이 돼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민경채에 지원하려면 경력, 학위, 자격증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5급은 관련 분야에서 10년 이상 재직했거나 관리자로 3년 이상 일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7급은 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 재직하면 된다. 학위와 자격증은 지원 부처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민간 전문가를 활용하려는 전형의 특성상 공무원이나 군인 재직 경력은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임기제 공무원의 재직 기간은 경력으로 인정한다.■만만찮은 필기 PSAT와 서류 전형 5·7급 민경채는 모두 필기시험(PSAT), 서류전형, 면접시험으로 진행된다. 화재안전 분야에 합격한 김씨는 1일 “3년 동안 민경채를 준비했는데 필기시험이 가장 힘들었다”며 “특히 이번 시험에선 시간까지 부족해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도 합격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보건의료정책 분야에 합격한 강씨도 “필기는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해도 성적이 쉽게 오르지 않아 막막했다”며 “통과한 게 다행”이라며 웃었다. 민간 분야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이들에게도 서류전형과 면접은 만만찮은 관문이다. 김씨는 “직무 성과를 작성할 때 어려움이 많았다”며 “공공기관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내 경력을 연결해야 하는데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었다”고 서류전형 작성 과정을 설명했다. 강씨는 면접에서 예상치 못한 질문과 마주했다. 그는 “(보건의료) 전문 분야에 대한 질문들을 준비했는데 예상 외로 일반 시사 질문을 많이 받아 좀 당황했다”고 면접 당시를 돌아봤다.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정책을 위하여 이들은 “민간에서 펼쳤던 전문 분야를 공직사회에서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반 공무원 공채와 달리 활약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청사진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었다. 강씨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활약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전문적인 의료 공공서비스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상에 그치는 정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해 보고 싶은 마음에 민경채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한의사 면허증과 의사 면허증을 동시에 소지하고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전임의로 활동한 그는 특히 “주치의 제도를 포함해 1차 의료에 관심이 많다”며 “최근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이 있는 노인 보건의료 분야에도 힘을 쏟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줄곧 한국도로공사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세종시 주상복합건축물에서 소방감리 업무를 하다가 합격 소식을 들었다. 그의 업무는 소방시설물 관련 법령을 잘 지키는지를 관리 감독하는 것이다. 그는 “도로공사에 있을 때도 화재 업무에 관심이 많았고 관련 공부를 하다 보니 자격증도 따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공직에 목표를 둔 것도 화재 감지기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그는 “지금 기술로도 화재 감지기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이 충분히 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신뢰성을 갖춘 소방시설물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잡초방제연구 분야에 합격한 원씨는 농업 분야의 뜨는 인재였다. A대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연구교수로 일하던 그는 “기업에서 연구하는 것은 아무래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사회에 도움을 주고 다양한 연구도 할 수 있는 공무원의 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삼각김밥 점심으로 자투리 시간 활용 민경채는 경력 채용이라는 특성상 생업 혹은 학업과 함께 시험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많은 수험생들이 물리적으로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은 매일 조금씩이라도 준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중요한 ‘팁’이라고 소개했다. 강씨 역시 바쁜 의사라는 직업을 가져 일을 하면서 시험을 준비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점심 때를 활용해 공부 시간을 벌었다”며 “편의점 삼각김밥을 먹으며 모니터 앞에 앉아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공부하면 민경채를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퇴근 이후 시간을 주로 활용했다. 그는 “서류는 업무 시간 틈틈이 준비했고 면접은 학원의 도움을 받았다”며 “지난 2년간 시험에 계속 떨어져 이번엔 기출 문제 가운데 틀린 것 위주로 푼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원씨도 “제출할 증빙 자료는 쉬는 시간에 미리미리 준비하고, 퇴근 후에는 (필기시험에 대비해) 요점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아껴 썼다”고 했다. 다만 이들은 시험 준비를 위해 지금 하는 일을 소홀히 하거나 그만두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강씨는 “민경채 특성상 민간에서 좋은 경력을 쌓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만약 합격 소식을 못 듣는다고 하는 일을 그만둔다는 사람이 있다면 (저라면) 말리겠다”고 말했다. 원씨도 “미리미리 준비해 놨다면 굳이 일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며 “일을 그만두면 오히려 현장의 경향을 파악하지 못해 단점이 생길 뿐”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기고] 대한민국 위기 극복, 자치분권에 달렸다/양승조 충남지사

    [기고] 대한민국 위기 극복, 자치분권에 달렸다/양승조 충남지사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이제 대한민국은 선진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명의 ‘30-50’ 클럽에 일곱 번째로 가입하는 국가가 된다.한국전쟁 뒤 1인당 국민소득 60달러에 불과했던 세계 최빈국 대한민국을 생각하면 참으로 눈부신 성과다. 하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간과해선 안 될 여러 위기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 양극화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먼저 저출산 문제다. 우리나라는 2002년 이후 줄곧 합계 출산율이 1.3명 미만인 초저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는 0.98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저출산은 위기의 악순환을 불러온다. 생산인구와 소비인구를 감소시켜 경제 규모 축소로 이어지고 다시 인구의 감소를 가져와 경제 몰락이 가속화된다. 또 다른 하나는 고령화다. 지난해 10월 기준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4.7%를 넘어 이제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지금 추세라면 2026년에는 노인 인구가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는 막을 수 없다.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이다. 하지만 노년 부양비 급증과 노인 자살률 증가 등은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위기 징후이기도 하다. 사회 양극화 위기도 심각하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에서 전 세계 156개국을 상대로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 70%가 이민 가고 싶은 나라,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사회적·경제적 신분이 상승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55%인 나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적 통합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런 위기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인가. 나는 그 답이 ‘자치분권의 확대와 정착’에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와 농촌이 혼재된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돼 보니 3대 위기의 파고는 지방이 훨씬 심각했다. 중앙정부의 일률적이고 통일적인 정책은 파급력이 크지만 정책 여건이 성숙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시행 속도가 더뎠다. 중앙이 대기업이라면 지방은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은 빠른 정책 실험을 통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다. 지방에서 선도적 극복 모델을 만들면 바로 전국에 확산시킬 수 있다. 자치분권은 3대 위기 극복에 가장 핵심적인 열쇠를 쥔 지방에 필요한 시대적 요구다.
  • [여기는 중국] 7인승 승합차에 28명 태운 유치원 차량 적발

    [여기는 중국] 7인승 승합차에 28명 태운 유치원 차량 적발

    중국의 한 유치원이 7인승 승합차에 무려 28명의 원생을 싣고 이동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상하이스트, 중신망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광시좡족자치구 리우저우의 한 유치원 승합차량은 하원시간에 맞춰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다주기 위해 이동하던 중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옹기종기 앉거나 선 채 탑승해 있는 유치원생 28명을 발견했다. 유치원 측은 승합차 내부를 개조해 좌석 일부를 뜯어낸 뒤, 유치원생에게 어떤 안전장치도 채우지 않은 채 서거나 앉게 한 뒤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7인승 승합차량에 28명의 아이들을 태운 이유를 묻자, 유치원 소속 운전기사는 “원생들의 부모가 너무 바빠 아이들을 직접 데리러 올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원생들을 모두 태우고 이동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이 유치원에서 등하원용으로 사용하도록 허가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초과 탑승한 스쿨버스가 여전히 불법 성행하고 있다고 상하이스트는 전했다. 2011년에는 간쑤성의 한 지역에서 작은 차량 안에 초과 탑승했던 유치원생 2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사회 전역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었지만 여전히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늙어가는 중국’…노인 20년 동안 매년 1000만 명 증가

    [여기는 중국] ‘늙어가는 중국’…노인 20년 동안 매년 1000만 명 증가

    중국의 초고령화 문제가 향후 20년 동안 급속하게 진행, 연금 보험 체계에 심각한 부담을 가중 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최근 중국 사회과학원이 공개한 ‘중국양로발전보고2018’에 따르면, 오는 20년 동안 매년 평균 중국의 노인 인구는 1000만 명 이상 증가해 나갈 전망이다. 2017년 12월 기준 중국의 61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2억 41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약 17.3%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때문에 이들 노인 인구에 대한 연금 지급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현행 연금 납부 체계와 별도로 일명 ‘연금준비기금’으로 불리는 국부 연금 기금을 마련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인구 고령화와 이로 인해 빚어지는 연금의 지출 수요 불균형 문제는 전 세계 각 국이 직면한 문제라는 분석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연금 기금 마련 방식은 각 국의 경제 사정 별로 ‘비납입형’와 ‘납입형’ 등 두 가지 종류가 대표적이다. 이 중 중국이 실시하고 있는 방식은 비납입형 연금기금 조성 방식이다. 비납입형 기금 조성 방식은 일반 예산과 기타 경로 등을 통해 사회 보장 지출 금액을 국가가 보장하는 방법으로 꼽힌다. 중국의 경우 전국 노령 연금을 포함한 사회 보장 기금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정 지출, 국유 자본의 전환, 기금을 활용한 투자 수익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대규모 연금 자금을 구축해오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비납입형 연금 지금 방식은 과거 러시아에서 선호하던 방법으로, 국가의 책임이 무거워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98년부터 2001년 사이 중국 내 국영 기업 소속 근로자 119만 명은 조기 퇴직 신청을 감행, 이들의 양로 보험금 지급을 위한 기금 압박으로 인해 해당 국영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는 상황이 초래되기도 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중국의 현행 양로 보험 등 연금 기금 운용과 관련한 사항 일체는 지난 1997년 중국 정부가 규정한 ‘기업 피고용자의 통합 기초 연금제도확립에 관한 결정’에 기준, 획일적인 연금 제도를 운용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중국 내 과반수 이상의 성(省) 정부는 연금 수지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일부 지역 정부에서는 해당 지역 연금 기금에 대해 ‘콩장(명목상으로는 잔액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잔액이 부족한 통장을 일컫는 신조어)’으로 지칭, 인플레이션과 인구 고령화 등 연금 지출을 촉진하는 사회 현상을 대비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미국, 일본, 서유럽 등 상당수 국가에서 선호, 지속해오고 있는 연금 기금 마련 방식은 국민의 비용 납부에 의한 ‘납입형’이다. 다만, 중국에서도 국영 기업을 제외한, 일부 민영 기업체에서는 일명 ‘유료형 연금’으로 불리는 납입형 방식을 도입해오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사보험 연구센터 정빙원 주임은 “20세기 동안 전 세계 각 국의 국민 연금 기금은 자본 시장의 호황 분위기 내에서 비교적 좋은 투자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이를 통해 정부의 책임과 부담 내에서도 연금 운용의 지속 가능성이 보장됐던 형태였다”고 진단했다. 정 주임은 이어 “하지만 2000년대 들어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노령화 사회 진입 문제는 정부 부담 형식의 연금 운용 방식이 더 이상 현실성 없는 대안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그의 지적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도시 근로자와 농촌에 거주하는 농민 등을 사업 단위 별로 분할한 방식의 연금 운용을 지속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미국, 일본, 서유럽 등의 납부형 연금 운용 방식을 쉽게 도입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로, 지역별, 계층별로 상이하게 운영되는 중국의 ‘다층적 노후 보장 체계’는 각 지역의 성 정부, 지방 정부의 연금 운용에 대한 부담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주임은 “지난해 중국의 전체 연금 기금의 예상 규모는 약 8조 위안으로 같은 해 GDP 대비 약 10% 규모의 금액”이라면서 “반면 미국과 캐나다 등의 연금 기금 총액 규모는 각각 해당 국가 GDP 대비 약 160%, 176%에 달했다. 현행 중국 정부가 마련한 연금 기금의 규모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금 기금의 낮은 보유 금액 문제와 노령화 사회로의 빠른 진행, 인플레이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책으로 외화 보유를 통한 ‘외환형 연금기금 마련책’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지난 4년 전부터 줄곧 외환 보유액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중국의 외환 보유액은 전 세계 1위 수준이다. 이를 통해 외환형 연금 기금을 마련, 연금 적립 기금액을 빠르게 늘리는 한편 중국 투자 위협론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기업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 주거·교육·일자리… ‘사회공헌 공기업’ 앞장

    [기업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 주거·교육·일자리… ‘사회공헌 공기업’ 앞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22년까지 사회공헌 대표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30일 LH에 따르면 내부 직원들이 행복하고, 국민과 상생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사회공헌이라는 3대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저소득층 교육 지원 및 일자리 제공, 주거복지·의료 지원, 지역 상생을 위한 봉사 활동 등을 진행한다. LH는 올해부터 임대단지 내 민관 협업의 공립형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하고, 농촌과 중소도시에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 커뮤니티시설 구축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임대단지 아동급식의 경우 급식의 질 개선을 위해 급식단가를 올렸다. 또 멘토링 전문교육 기관과 함께 입주 아동에게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이었던 노후주택 개보수 대상을 70가구에서 100가구로 확대하는 한편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활센터의 인력을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LH 임직원 봉사단은 미얀마, 베트남 등에 파견돼 소외계층 교육 및 재능기부, 도서관 건립공사 보조활동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개혁개방 40년 전시 줄 잇는 관람객… 中 과제도 ‘긴 줄’

    [특파원 생생리포트] 개혁개방 40년 전시 줄 잇는 관람객… 中 과제도 ‘긴 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총출동해 지난달 13일 개막식에 참석했던 베이징 국가박물관의 ‘위대한 변혁’ 전시에 단체 관람이 줄을 잇고 있지만 화려한 전시 이면에는 중국의 숙제가 담겨 있다. 중국의 개혁개방 40년 역사를 압축해 보여 주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일 총 관람 인원이 170만명을 돌파했다.기자가 최근 국가박물관을 찾은 날은 평일 오후였지만 입장하려면 한 시간 동안 줄을 서야만 했다. 관람객은 대부분 군인, 경찰, 학생 등 단체 방문이 많았다. 전시 한복판에 자리잡은 것은 목숨을 걸고 땅을 나눠 가졌던 안후이성 샤오강촌 농민 18명의 동상이다. 아직 10명이 생존해 있는 농민들의 동상 아래에는 ‘농토를 집집이 나눈다. 만일 주동자가 감옥에 갇히거나 처형되면 남은 사람들이 그의 자녀가 18세가 될 때까지 돌봐 준다’고 적힌 각서와 지장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마오쩌둥이 벌인 10년간의 극좌 사회주의 운동인 문화대혁명이 끝난 직후 농민들이 땅과 이익을 나눠 갖는다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한 일이었다. 토지 공동소유와 공동분배는 공산당의 핵심 강령이었기 때문이다. 개별 영농을 통해 샤오강촌 소출량이 늘어나자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 등 중국 지도자가 즐겨 찾는 개혁개방 1호 현장이 됐다. 하지만 샤오강촌은 잠시 반짝했을 뿐 여전히 가난한 농촌에 머물러 있다. 원래 안후이성은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이 농민운동을 일으킨 곳이다. 샤오강촌 역시 포도주를 생산하며 노력했지만 탈빈곤은 했을지 몰라도 부를 이루지는 못했다. 관람객의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전시물은 한때 ‘인터넷 차르’로 불리며 악명 높은 인터넷 검열 정책을 주도했던 루웨이 전 중앙선전부 부부장의 반성문이다. 자필로 쓴 두 장짜리 반성문은 시 주석 집권 1기 동안 벌인 반부패 투쟁의 성과를 과시하고자 전시됐다. 전시에서는 지난 5년 동안 440명의 당 간부가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하위직까지 합하면 100만여명이 부패 혐의로 공직 및 당적을 박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반부패를 내세우며 정적을 처리했기에 쉽사리 권좌에서 내려오지 못한다는 관측도 있다. 휘황찬란한 입체 조명과 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전시 뒤에는 공산당이 풀어야 할 산적한 과제가 숨어 있었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사건건] 죽은 표, 살려라

    [사사건건] 죽은 표, 살려라

    국회가 지난 27일 본회의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기간을 내년 6월 30일까지 연장했다. 법적 활동 기간이 6개월 늘었지만 21대 총선 1년 전인 내년 4월까지 선거 관련 법안 정비를 마쳐야 한다. 정개특위는 지난 15일 여야 5당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내년 1월 중순까지 정개특위안을 확정한다는 목표로 주 4회 소위 회의를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연장 바로 다음날인 28일 제1소위 회의가 개의 20분 만에 파행했다.●선거제도 개혁은 필수 우리 선거제도는 소선거 지역구제와 병립형 전국단위 비례대표제로 요약할 수 있다. 지역구 253석과 비례대표 47석으로 구성된 병립형 혼합선거제도다. 지역구는 소선거구 단순다수대표제로 253개 지역구에서 각각 최다득표자 1인만 선출한다. 비례대표는 전국 정당득표율에 따라 47석을 배분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연동하지 않고 각각 독립적으로 선출하는 병립식이다. 소선거구 지역구에서 1등 외의 표는 모두 사표가 된다. 20대 총선에서 사표 비율은 50.32%에 달했다. 또 사표가 절반을 넘어가다 보니 비례성과 대표성이 약하다. 2016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796만 272표, 더불어민주당은 606만 9744표, 국민의당 635만 5572표, 정의당 171만 9891표를 얻었다. 정당 투표율 3% 이상 또는 지역구 5석 이상 정당 간 득표율을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33.5%, 민주당 25.5%, 국민의당 26.7%, 정의당 7.2%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122석(40.7%), 민주당은 123석(41.0%), 국민의당 38석(12.7%), 정의당 6석(2.0%)을 가졌다. 득표율과 달리 새누리당이 18석, 민주당이 44석을 더 얻었다. 반면 실제 얻은 표보다 국민의당은 45석, 정의당은 17석을 손해 봤다. 현재 모든 정당과 정파가 이런 이유로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선거의 본질인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려면 모든 사람의 한 표가 똑같은 가치를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개혁이 필수라는 데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부터 자유한국당까지 의견이 일치한다. ●계속 늘어나는 독일의 의원 정수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언급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나라가 독일이다. 하지만 독일은 우리 실정에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우리 선거제도 개혁 논의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인 의원정수 확대 문제를 따져보면 연동형 비례대표제도의 단점이 잘 드러난다.독일은 연방선거법 제6조 제3항에 따라 정당투표에서 최소 5% 이상의 유효한 표를 얻은 정당 또는 최소 3개의 지역선거구에서 의석을 확보한 정당에만 의석을 배분한다. 독일 연방하원의 의석은 598석이다. 지난해 9월 시행된 연방하원 선거에서 지역구에서 초과의석이 46석 발생했고 이 초과의석에 대한 균형을 맞추기 위한 균형의석이 65석 발생해 실제로 111석이 증가했다. 598명의 의원을 뽑으려고 실시한 선거였지만 실질적으로 709명이 선출됐다. 독일은 균형의석모델을 적용해 정당별 의석 점유가 정당득표율에 비례하도록 조정한다. 균형의석은 정당의 득표율에 따른 배분의석보다 지역구 의석이 많아 초과의석이 발생하면 그에 대한 균형의석을 추가로 배분해 모든 정당의 의석 점유가 득표에 비례하도록 만든다. 2017년 총선에서 기독교민주연합(CDU)은 지역구에서 185석을 얻었지만 최소보장의석은 200석이었다. 최소보장의석은 각 주의 인구수 비율에 따라 주별로 배정한 의석수와 해당 주의 실제 당선자 수를 비교해 더 큰 의석수의 합이다. CDU가 슐레스비히홀슈타인(SH)주에서 배분받은 의석은 7명인데 지역구에서 10석을 얻어 최소보장의석은 10석이고 초과의석 3석이 발생했다. 반면 함부르크에서는 3석을 얻어야 하는데 지역구 당선자가 1명뿐이라 비례로 2명을 더 받았다. 이렇게 16개 주를 각각 계산해 모두 더한 기민련의 최소보장의석은 200석. 하지만 기민련은 정당득표율에서 28.2%를 얻었기 때문에 164석을 얻어야 하고, 초과의석 36석 만큼의 ‘과대 대표’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균형의석을 배분해 모든 정당의 의석 점유가 득표에 비례되도록 전환한다. 균형의석은 단순히 초과의석수에 비례해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총 의석을 늘려 모든 정당의 득표와 의석점유를 비례적으로 변환하기 때문에 총 의석이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난해 국회입법조사처는 독일 총선 결과 분석 보고서에서 “특히 득표와 의석점유의 불균형이 가장 심한 정당이 균형의석 결정의 기준이 되는데, 그 정당이 어떤 정당이 될지 추측하기 어렵다”며 “총 의석의 과다한 증가는 선거제도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의원 정수 증가에 따른 세비 지출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의회에 대한 불신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선거 때마다 매번 국회의원 정수가 달라지는 독일도 초과의석 억제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하나의 선거구에서 2인 이상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 도입, 개별 권역별 명부 방식을 전국 명부로 변경, 균형의석모델을 폐기한 후 ‘정당 간 조정’ 또는 ‘권역 간 조정’ 과 같이 의원 정수를 늘리지 않고 초과의석을 상쇄하는 방안 등이다. 정개특위도 독일의 사례를 감안해 의원 정수를 300명 또는 330명으로 고정하는 권역별 연동형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고정된 정수를 넘기는 의석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연동의 의미를 100% 구현할 수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추후 의원정수를 더 늘리자는 주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또 독일식 제도는 일부 권역은 특정 정당이 지역구 의원만 배출하고, 비례대표 의원은 단 한 명도 채우지 못할 수 있다. 지역구 의원으로 정수를 다 채우면 초과의석이 발생한 권역에서 해당 정당은 비례대표 의원을 가질 수 없게 된다. 권역을 대표하는 의원을 뽑자고 만들어진 제도인데 권역별 비례대표 의원을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하는 모순이 발생한다.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의 김영재 박사는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선거제도라면 모든 나라가 채택할 것인데 그렇지 않다는 것은 독일식 선거제도에도 역기능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비례대표 대표성 명확해야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부 작성을 국민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역대 총선마다 비례대표 후보자는 공천권을 가진 권력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명부가 작성됐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친박연대와 창조한국당이 수십억원이 오고 가는 비례대표 공천 비리를 저지르기도 했다. 또 국회에 입성한 후 자신의 전문성이나 대표성을 살리기보다 곧장 지역구를 찾아 헤매는 비례대표 의원의 의정 활동을 보는 국민의 시선도 싸늘하다. 지난달 21일 열린 정개특위 공청회에서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례대표의 증원이 적절한 처방이라고 전제하더라도 과연 이 비례대표를 어떻게 공천할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후보자의 자격요건을 객관화하고 정당 명부 작성과 순위 결정과정에 당원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는 이유다. 장영수 고려대 교수는 지난 19일 한국당 토론회에서 “명부상의 순위에 대한 국민의 판단이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이 그 정당이 제시한 후보자 중에서 특정인에 대해 투표하는 것까지 가능케 해 후보자 명부 내에서 순위 변동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논의는 어디까지 정개특위는 지난 3일 세 가지 선거제도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소선거구제+권역별 연동형 비례제+정수 유지 ▲도농복합선거구제+연동형 또는 병립형의 권역별 비례제+정수 유지 ▲소선거구제+권역별 연동형 비례제+정수 확대(지역구 220석, 비례대표 110석) 등이다. 첫 번째 안은 현행 소선거구제에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 방식으로 의석을 배분한다. 문제는 253석의 지역구를 200석으로 줄여야 한다. 현역 의원이 동의할 리 없다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도농복합선거구제를 도입하는 두 번째 안은 인구 100만명 이상인 도시는 중선거구제, 농촌은 현행 소선거구제를 시행하는 방안이다. 의원 정수는 300명으로 유지되지만 지역구(225석)와 비례대표(75석) 의석 비율이 3대1이 돼 위헌 여지가 있다. 의원 수를 30명 늘리는 세 번째 안은 의원 정수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국민 여론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관건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여기는 중국] 13세 여아, 실종 5일 후 5000만원 돈다발들고 귀가

    [여기는 중국] 13세 여아, 실종 5일 후 5000만원 돈다발들고 귀가

    중국 농촌에서 외할머니와 단 둘이 거주하는 13세 소녀가 실종 후 5일만에 극적으로 귀가에 성공, 그의 가방에 무려 5000만원에 육박하는 현금이 들어있던 사건이 보도돼 화제다. 지난 26일 중국 현지 유력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실종된 후 약 5일 만에 귀가한 추단단 양(이하, 단단 양)의 책가방에는 책 대신 30만 위안(약 4900만원)의 현금이 무더기로 들어있던 것이 확인됐다. 단단 양과 함께 거주하는 외할머니 정 씨는 “불과 일주일 전쯤 학교에서 귀가 도중 홀연히 사라진 단단 양을 찾기 위해 사방 팔방으로 찾아다녔다”면서 “하지만, 말없이 사라진 손녀를 찾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 후 줄곧 암흑같은 날들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정 씨는 실종 후 5일 만에 평소보다 말끔한 옷차림으로 귀가한 단단 양 책가방에서 무려 30만 위안의 현금 뭉치를 발견한 것이다. 정 씨는 “손녀에게 실종된 직후 어디에서 지냈는지를 물었더니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면서 “아이를 데려간 남자는 다름 아닌 친부 추 씨였다”고 설명했다. 단단 양의 설명에 따르면, 학교에서 집으로 향하던 중 한 대의 고급 승용차가 그녀의 앞에 섰고, 차 안에는 8년 전 집을 나간 뒤 감감 무소식이었던 그의 친부 추 씨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단 양은 친부 추 씨와 함께 그가 살고 있는 곳으로 이동, 실종된 줄만 알았던 지난 5일 동안 함께 지냈다고 설명했다. 외할머니 정 씨의 설명에 따르면, 8년 만에 단단 양 앞에 나선 친부 추 씨는 이미 고인이 된 단단양의 친모 향 씨와 약 6년 동안 혼인을 유지했던 남성이다. 하지만 추 씨는 단단 양이 5세가 되었을 무렵 대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추 씨가 집을 비운 사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친모 향 씨는 건강이 악화되며 지난 2011년 무렵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 씨의 건강 악화와 사망 소식을 추 씨에게 전하려고 그의 소재지를 찾았던 정 씨는 그가 이미 도시에서 또 다른 결혼을 하는 등 새 가족을 꾸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절망했다.더욱이 추 씨가 결혼한 여성은 그보다 나이가 10세 연상으로, 이미 수 차례 결혼과 재혼 경험이 있는 여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정 씨는 딸의 사망 소식을 전하지 못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단단 양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아버지 추 씨가 새로운 가족을 꾸렸다는 사실을 외할머니에게 전해들었던 단단 양은 줄곧 친모 향 씨의 죽음의 가장 큰 원인이 아버지 추 씨에게 있다고 여기며 성장했다. 단단 양은 평소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엄마는 아빠가 우리 모녀를 버리고 떠난 후 불과 1년 만에 급작스럽게 사망했다”면서 “아빠가 우리 모녀를 독하게 떠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이 모든 불행이 아버지의 배신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라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고 말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단단 양은 평소 학교 친구들에게 “나는 아버지를 미워하고, 세상을 증오한다”고 말했던 사실이 그의 외할머니 정 씨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반면, 알려진 바에 따르면 모녀의 곁을 떠났던 추 씨는 8년 전 이들을 떠날 수 없던 이유에 대해 “아내는 오래 전부터 질병을 가지고 있었는데 치료비료 약 100만 위안이 필요했다”면서 “이를 위해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났고, 이때 10세 연상의 한 중년 여성이 자신과 결혼하면 계약비용으로 약 10만 위안을 선수금으로 줄 것이라 약속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 때 받았던 10만 위안이 계약금은 이미 단단 양의 외할머니인 정 씨에게 병원비 명목으로 사용할 것을 부탁하며 전달했다”면서 “꿈은 아름답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결혼 이후 내게는 경제권이 전혀 없었고 그녀는 내가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두려워한 탓에 줄곧 행방을 단속하기 바빴었다”고 했다. 한편, 이 같은 설명을 접한 단단 양은 그동안 친부에게 가졌던 원망을 거둘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옷 속에 넣고 깜빡”…34억 복권 당첨 남자의 좌절

    중국 복권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복권 당첨금액이 공개됐지만, 해당 당첨자사 당첨금 일체를 찾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중국 윈난성(云南) 쿤밍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양 씨는 불과 몇 주 전 그가 거주하는 집 근처 작은 복권 전문점에서 두 장의 복권을 구매했다. 매주 두 장의 복권을 정기적으로 구매했던 양 씨는 이번에도 자신의 복권이 당첨될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 탓에 구입한 복권을 주머니 속에 방치했다. 문제는 해당 복권이 중국 복권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금액인 2095만 위안(약 34억 원)에 당첨됐다는 점이다. 가장 큰 금액의 당첨금은 지난 2016년 광둥성 둥관시(东莞)에서 당첨된 2565만 위안(약 42억 원)이다. 당첨 사실이 현지 언론과 복권 판매점 등을 통해 알려졌지만 당첨자 본인인 양씨는 자신이 당첨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복권 판매업소 사장은 매주 약 10위안(약 1700원)의 금액만큼 정기적으로 복권을 구매했던 양 씨를 수소문 한 끝에 양 씨에게 당첨 사실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 씨는 이미 천문학적인 금액의 복권이 들어있는 옷가지를 헌 옷 수거함에 버렸고, 해당 옷가지를 되찾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토로했다. 양 씨의 사정을 전해들은 윈난성 복권공익금 운용 부서 측은 양 씨가 당첨 복권을 다시 수거할 수 있도록 7일 동안의 추가 당첨금 회수 기간을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복권 당첨금 회수 규정 상 당첨 후 3주 내에 해당 당첨금을 찾아가도록 강제하고 있다. 만약의 경우 정해진 기간 내에 회수되지 않은 금액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내년도 공익 기금 재정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양 씨는 당첨 복권을 회수하는데 실패,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당첨금은 윈난성 내의 공익 기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런데, 당첨금을 회수 못한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양 씨 뿐만이 아니다. 리장(丽江)에 거주하는 또 다른 복권 당첨자 장 씨. 그는 매일 오전 9시 복권전문판매소가 문을 여는 시간이 되면 두 장의 복권을 정기적으로 구매해오고 있다. 그가 복권을 매일 두 장씩 구매한 기간은 3년을 넘어섰는데, 그 기간 동안 복권 구매를 위해 소비한 금액은 4만 위안(약 650만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거주하는 지역은 거주민 600여명에 불과한 작은 농촌 마을로, 그의 복권에 대한 관심은 이미 이웃 주민들 사이에서 파다할 정도로 유명했다. 때문에 최근 그가 10만 위안의 복권 당첨 사실이 알려진 것도 이웃 주민들에 의해서다. 장 씨는 이번에도 자신이 구매한 복권이 당첨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해당 당첨 복권을 쓰레기통에 직접 버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앞서 버린 당첨 복권을 다시 수거하려고 했으나, 이미 버려진 복권은 쓰레기장에서 소각된 이후였다. 하지만 그는 평소 습관적으로 복권을 구매한 뒤 곧장 복권 전면을 사진기로 촬영, 자신의 SNS에 게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기억해낸 장 씨는 곧장 당첨된 복권이 담긴 사진을 가지고 당첨금 회수처를 찾았으나, 현행 중국 복권 규정 상 당첨금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첨된 복권과 신분증 등을 소지해야 하는 것을 알게 됐다. 때문에 당첨금을 받기 위한 어떠한 권한도 장 씨 자신에게 없다는 사실만을 알고 돌아온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복권을 구매한 후에는 당첨 여부 확인 뿐 만 아니라 보관에도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내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한방’을 내 손으로 버린 셈이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한화생명, 농촌지역 어린이 ‘Lifeplus 윈터원더랜드’ 초대

    한화생명, 농촌지역 어린이 ‘Lifeplus 윈터원더랜드’ 초대

    한화생명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운영중인 ‘Lifeplus 윈터원더랜드’의 아이스링크에 농촌마을 어린이 25명을 초대했다고 28일 밝혔다. 한화생명은 지난 17일부터 63빌딩 1층 옥외주차장을 아이스링크로 탈바꿈시켜 무료 스케이트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행사에 초대된 아이들은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들이다. 이번 행사는 한화 금융 브랜드 Lifeplus가 실시한 페이스북 이벤트로 시작됐다. ‘좋아요’ 1000개 달성시 아이들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해 주기로 했고, 단 하루 만에 1400개를 넘어서며 목표를 달성했다. Lifeplus 윈터원더랜드를 찾은 어린이들은 스케이트 전문 강사에게 강습을 받았고 수족관, 전망대도 방문했다. 박찬혁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장은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농촌지역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더할 수 있도록 Lifeplus 윈터원더랜드에 초대했다”며 “어린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ifeplus 윈터원더랜드’ 아이스링크는 오픈 10일 만에 방문객 4375명을 돌파했다. 한화생명은 당초 올해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던 아이스링크를 내달 13일까지 연장 운영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청년 영농정착지원금 용도 외 사용 땐 환수

    정부가 청년 창업농에게 지원하는 영농정착지원금이 엉뚱한 곳에 쓰이지 않도록 사용 가능한 업종을 제한하고 부정 사용 시 환수 조치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이런 내용의 ‘2019년 청년 영농정착지원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촌의 급속한 고령화를 막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청년창업농 1600명을 선발했다. 내년에도 1600명을 새로 뽑아 영농정착지원금을 주고 농지·창업자금·기술 등을 종합 지원한다. 그러나 최근 일부 사업 대상자가 지원금을 명품 구입, 외제차량 수리 등 본래 취지와 다른 용도로 사용한 사례가 적발됐다. 농식품부가 지난 10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지원금 사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마트·편의점(25.4%), 백화점 등 기타 상점(21.8%), 음식점(17.1%), 농자재 구입(12.1%)의 업종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식품부는 식비, 교통비, 농가 경영비 등 지원 목적과 다르게 사용한 지원금을 환수하고 추후 지급을 정지하기로 했다. 해당 청년농은 자격이 박탈돼 정착지원금이나 창업자금·농지 지원 등과 관련된 사업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정부는 사용 가능 업종을 농업, 유통업, 연료판매, 의료기관, 일반·휴게음식 등 20개 업종으로 한정한다. 통합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청년농별로 지원금 사용 내역, 영농 이행상황, 교육·정책보험 가입 등 의무 이행 실적을 꼼꼼히 들여다본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청년농 창업자금 대출 규모를 올해 1900억원에서 내년 3150억원으로 늘리고, 1000ha 규모의 임대용 농지를 사들여 청년농에게 우선 빌려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현장에 답 있다”… 소통·혁신으로 ‘새바람 행복 경북’ 온 힘

    “현장에 답 있다”… 소통·혁신으로 ‘새바람 행복 경북’ 온 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추구하는 현장행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넓은 경북 곳곳을 점퍼와 운동화 차림으로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왔고, 3선 국회의원 출신답게 중앙 무대도 밤낮없이 뛰어다녔다. 그런데도 요란하거나 거창함이 없다. 구시대적인 권위와 허례허식보다는 실사구시적인 과감한 개혁과 실천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는 도지사 당선 당시 별도로 인수위원회를 만들지 않았고, 취임 후엔 단체 카톡방을 개설해 공무원들과 소통하고 피자 점심, 자전거 함께 타기 등 격식을 파괴하고 있다. 이 지사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북은 광복 이후 우리나라를 일으키고 가꾸며 지킨 주역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권위적이고 보수적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졌다”면서 “이제는 300만 도민과 함께 경북 재도약을 위한 혁신의 새 바람으로 힘찬 도전과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 →새해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소감은. -취임 이후 여러 어려움 속에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다. 도지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는 마음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냈다. 민선 7기 경북도정의 슬로건을 ‘새 바람 행복 경북’으로 확정하고, 이를 구체화할 설계도를 완성한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제 준비는 마쳤다. 새해부터는 거센 새 바람으로 행복 경북을 실현해 나가겠다.→도지사가 새 바람 몰이의 선봉에 섰다는 평가다. 어떤 노력을 하나. -먼저 공직 내부의 변화를 위해 의전보다 일, 형식보다 실용, 권위보다 소통을 중시한다. 간부회의 방식도 보고와 지시 위주에서 주제별 토론장으로 과감히 바꿨다. 도지사 집무실을 줄여 ‘도민사랑방’을 만들었고, 경북도청 홈페이지에 ‘도지사에게 쓴소리’ 코너를 만들어 민원인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도청과 서울, 대구에 있던 도지사용 고급 세단을 모두 처분하도록 했다. 대신 국산 승합차 한 대만 사용하고 있다. →도정의 가장 힘든 부문을 든다면. -어느 것 하나 어렵지 않은 일이 없다. 구미와 포항으로 대표되는 경북의 성장엔진이 꺼져가고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 특히 구미공단은 가동률이 40%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정권 교체로 ‘야당 도시’가 된 경북이 정부의 국비 예산에서 ‘패싱’ 당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청와대와 국회를 줄기차게 찾아 협조를 구했다. 내년 정부 예산에 경북도의 주요 핵심 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 경제를 살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경북은 일자리가 없어 인구가 감소한다. 앞으로 4년간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고 투자유치 20조원을 달성하겠다. 이를 위해 최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경북도 좋은 일자리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경북도 투자유치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올 한 해 744건에 6조 2539억원에 달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북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하고 대형 프로젝트도 적극 발굴해야 한다. →지방이 저출산 및 청년 유출 등으로 소멸 위험에 직면해 있다. 경북의 현실과 대책은. -경북은 1970년대 경기도보다 인구가 많았고 전국체전에서도 1등을 할 정도로 위상이 막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체 23개 시·군 가운데 소멸 위기 시·군만 19개나 될 정도로 위상이 추락했다. 특히 청년 유출이 심각한 반면 출산율은 1.26명으로 전국에서 5위에 그친다. 인구 감소는 지방을 넘어 국가 소멸 위기까지 거론되는 만큼 필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우리 도는 ‘경상북도 저출생 극복위원회’를 출범시켜 총체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청년커플 창업지원,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조성 등 청년들이 농촌에서 새로운 인생을 꿈꿀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2015년까지 경북도청과 교육청 등 각종 행정기관을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시키는 신도시 1단계 사업은 사실상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인구 유입이 목표인 2만 5000명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높은 분양가로 주거와 상업시설, 의료시설 등의 이전으로 도시기능을 활성화하는 2단계 사업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시일이 걸리더라도 사업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2단계 사업은 획일적인 아파트 중심 문화에서 탈피시켜 인근 세계유산인 하회마을과 연계하고 유럽형 모델을 참고해 관광자원화해야 한다. 개발 부지를 무상임대하거나 손해를 보고라도 조성원가보다 싸게 팔아야 한다. 명품도시 개발과 관광을 활성화시켜 생산과 일자리, 세금 등을 고려하면 득이 되는 셈이다. →새해 도정 구상은. -도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누구나 살고 싶은 경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당초 예산 8조원대를 기록한 새해 경북도 예산이 민선 7기 도정의 목표인 ‘새 바람 행복 경북’을 구현하는 데 집중 투자되도록 하겠다. 우선 일자리와 4차 산업혁명 등 민생경제에 새 바람을 불어 놓고, 저출산 극복과 이웃사촌 복지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세계인이 찾는 관광 경북을 실현하고, ‘2020년 대구 경북 방문의 해’를 앞두고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이철우 경북지사는 교사·국정원·3선 의원 역임…영호남 ‘동서화합포럼’ 결성 대학을 졸업하고 시골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5년 만에 접은 뒤 지금의 국가정보원을 거쳐 2005년 12월 임기를 6개월 남겨둔 이의근 경북도지사로부터 ‘러브 콜’을 받아 경북도 정무부지사에 발탁됐다. 후임인 김관용 경북지사도 그의 역량을 인정해 결국 6개월이 아닌 2년간 부지사직을 수행했다. 2008년 4월 18대 총선 때는 당시 한나라당으로부터 고향 김천에 전략공천을 받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19대 총선에서는 83.5%를 얻어 전국 최대 득표율 당선자로 기록됐다. 국회 회기 중에도 밤차로 귀향했다가 다음날 아침 상경할 정도로 지역구 관리에 철저했다. 20대 국회에서는 정보위원장을 지내는 등 안보통으로 활약했다. 20여년의 국정원 생활이 핵심자산이 됐다. 특히 2016년 3월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9일간에 걸친 무제한 반대토론(필리버스터) 장벽을 뛰어넘어 자신이 발의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켜 ‘이철우법’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19대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로 있을 때였다. 타인의 추종을 불허하는 친화력을 지닌 그는 2014년 영호남 의원들이 참여하는 ‘동서화합포럼’ 결성을 주도했다. 처음으로 경북 국회의원들의 전남 신안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전남 국회의원들의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을 성사시켰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이 지사는 언제나 주인의식을 갖고 내 일처럼 일하라는 뜻의 ‘수처작주’(隨處作主), 평소 덕을 베풀면 따르는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다는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 좌우명이다. 주요 저서로는 ‘출근하지 마라 답은 현장에 있다’,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변해야 산다’ 등이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돼지는 청결하고 영리한 동물-돼지고기는 영양의 보고

    새해는 황금돼지해다. 기해년(己亥年)은 1959년에 이어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해다. 농촌진흥청이 기해년을 맞아 ‘돼지’와 ‘돼지고기’에 대한 오해를 짚었다. 우선, 돼지는 잡식성이지만 과식하지 않는다. 눈앞에 보이는 음식을 모두 먹어 치우지 않는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계속 먹을 거라는 편견은 돼지를 잘 모르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는 일정한 양만 섭취하고 그 이상은 먹지 않는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가는 사료를 제한 없이 맘껏 먹을 수 있도록 주지만, 정작 돼지는 적정량만 먹는다”고 말했다. 돼지의 특징 중에는 청결성이 있다. 결코 더러운 동물이 아니다. 자기의 배설물을 잔뜩 묻히고 있는 돼지를 더럽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주면 잠자리와 배변 장소를 가릴 줄 아는 깔끔한 동물이다. 돼지는 제법 영리한 동물이기도 하다. 돼지의 지능은 IQ가 보통 60인 개보다 높은 75∼85 정도다. 3∼4세 아이의 지능과 비슷하다. 훈련만 한다면 반려견과 비슷하게 몇 가지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후각이 매우 발달했다. 돼지 후각수용체 유전자 수는 1301개로 개의 1094개 보다 많다. 돼지는 발달한 후각을 이용해 값비싼 송로버섯을 찾아내기도 한다. 돼지고기는 바싹 익혀 먹어야 한다는 강박도 버려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생충 때문에 돼지고기를 바싹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구조충의 유충은 77도 이상이면 죽는다. 더구나 1990년 이후로는 돼지고기에서 기생충이 발견된 적이 없다.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가려서 먹으면 살도 찌지 않고 몸속의 독을 빼낼 수도 있다. 실제로 돼지고기는 부위별 지방 함량과 열량이 크게 차이 난다. 안심 100g은 114kcal 정도로 삼겹살(100g당 373kcal)의 3분의 1수준이다. 목살의 열량은 100g에 214kcal이다. 돼지고기는 영양학적으로 뛰어난 음식이다. 돼지고기에는 9가지의 필수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함유(생삼겹살 기준 100g당 5877mg)돼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이 함유돼 콜레스테롤 억제에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의 허약을 예방하며, 수은중독과 중금속의 독을 치료하는 효능도 있다고 전한다. 문홍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장은 “2017년 돼지 생산액은 7조 3000억 원으로 농업 생산액 중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우리나라 축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이롭고 고마운 동물인 돼지가 2019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더욱 사랑받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6·25 승리는 125년전 태어난 마오쩌둥 업적?

    6·25 승리는 125년전 태어난 마오쩌둥 업적?

    지난 26일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마오쩌둥의 125번째 생일로 그의 고향인 후난성 사오산에는 수천 명이 몰려 거인의 탄생을 기렸다.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7일 마오의 공과 과에 대한 양론이 있지만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은 중국의 경제발전 뒤에는 그의 업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마오의 생일을 맞아 중국 최고 명문대학인 베이징대에서 기념행사를 열려던 베이징대 극좌 사회주의운동 단체 소속 학생 한명은 교내에서 사복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8일 개혁개방 40주년 축하 연설에서 마오 주석은 중국이 현재의 발전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정치적 근본 여건을 닦았다고 밝혔다. 2013년 시 주석은 개혁개방 이전의 역사적 시기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하이 푸단대의 판용펑 교수는 “마오의 유산을 중국의 개혁개방 성공과 단절시키려는 시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6개의 케이크를 먹고 나서 배가 부르다고 해서 다른 5개는 불필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학자들은 한반도에서 세계 최강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에 대해 승리하고 전략적 핵 억제능력을 갖추게 된 것도 마오의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전쟁은 1841년 아편전쟁 이후 처음으로 중국이 서방 세력에 대해 군사적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당교의 쑤웨이 교수는 “1980년대 외국 투자자들이 중국 농촌에 와서 모든 농부들이 신문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중국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며 “인도도 중국만큼 인구 대국이지만 중국인과 같은 능력을 갖추지 못했으며 문맹률을 낮춘 것은 마오의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오산을 찾은 중국인들은 마오 시대 학교 제복을 갖춰 입고 홍색깃발을 들었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마오 주석 기념관도 평소 오후에는 개관을 안 했지만 이날 오전 8~11시 30분, 오후 2~4시 개장해 참관객을 맞았다. 마오 주석 기념관을 찾은 리(65)는 “마오 주석 시절에는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순수했다”며 “지금은 훨씬 살기 좋아졌지만 사회는 복잡해져서 나 같은 노인들은 마오 시절을 그리워한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체포된 베이징대 학생은 마르크스주의 단체 대표인 추잔쉬안으로 7∼8명의 사복 경찰에 붙잡혀 검은색 승용차에 태워졌다. 다만 추자쉬안의 체포에도 베이징의 마르크스주의자 학생들은 모처에서 ‘플래시몹’ 이벤트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학생들은 마오쩌둥의 고향인 후난성 사오산까지 가서 혁명가를 부르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쑤 교수는 시계를 돌려 마오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극좌 마오이스트들에 대해 “그들은 주류가 아니다”라며 “극좌 사회주의 운동가들의 주장은 주류 사회의 흐름과 중국 정부에 대해 반대하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 후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