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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뚜슈퍼푸드, 빛깔부터 다른 ‘꼬꼬마 양배추즙’ 출시

    보뚜슈퍼푸드, 빛깔부터 다른 ‘꼬꼬마 양배추즙’ 출시

    온 가족 건강식품 전문 기업 ㈜보뚜슈퍼푸드에서 신제품 ‘생생빛깔 착즙 꼬꼬마 양배추즙 100’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파이토엑스 (Phyto EX) 제조 기술로 착즙하여 꼬꼬마 양배추 전체의 고른 영양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는 제품으로 양배추 본연의 생생한 빛깔과 영양을 그대로 담아냈다. 기존의 양배추즙이 가열을 통해 원물을 끓여낸 액상차였다면, 신제품 ‘꼬꼬마 양배추즙’은 착즙을 통해 원물을 그대로 짜내어 만든 과채주스다. 비타민U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양배추의 심지 부분까지 착즙했기 때문에 기존 양배추즙과는 차별화된 제품이다.꼬꼬마 양배추는 일반 양배추 대비 우수한 영양학적 가치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 ‘농촌진흥청 수출농업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등을 수상하고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미래클 K-푸드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보뚜슈퍼푸드는 배우 전미도를 브랜드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동시에 온 가족 건강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요즘, 보뚜(BOTO)가 바쁜 일상에서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대표 건강식품 브랜드가 되기를 기대하며, ‘슬기로운 건강습관, 보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소비자감동지수 1위’에서 건강즙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하는 등 이미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보뚜(BOTO)는 새해에도 회사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소재, 기술 개발을 통한 제품 및 서비스 품질 강화에 집중하여 한국 대표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학으로 빚는 전통… 사시사철 술~ 술~

    과학으로 빚는 전통… 사시사철 술~ 술~

    우리 민족의 역사는 술과 함께했다. 고구려를 세운 동명성왕의 탄생설화는 술로 시작하고, 일본의 최고 기록인 고사기(古事記)에 따르면 백제인 수수보리는 일본에 누룩으로 술 빚는 방법을 전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집집마다 술을 빚는 가양주 문화가 있었으며, 우리 술 문화의 전성기를 이루었다. 그러던 것이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그 맥이 끊어졌다. 광복 이후에도 우리 술 문화를 복원하고자 했으나 비법이 구전으로만 전해진 탓에 1980년대에야 전통주를 발굴해 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었다. 현재는 전통주 제조법만 고집하지 않고 전통 문헌 방식에 과학적이고 체계화된 기술을 덧붙여 술을 빚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농업회사법인 ㈜술샘이 600여년을 이어 온 전통 방식과 새로운 설비를 곁들여 만든 증류주 ‘미르40’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개최한 ‘2018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용인 백옥쌀과 누룩, 물만으로 빚은 약주와 청주를 상압 증류한 프리미엄 쌀 소주다.1450년대 최초의 양조 기술이 기록된 ‘산가요록’을 토대로 증류주를 개발했으나 제품이 안정되지 않자 다단 증류기를 도입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단 증류기는 향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으며 맛을 부드럽게 하고 제조 과정도 단축할 수 있다. 신인건 술샘 대표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량 효모와 술의 발효 과정을 조정할 수 있는 단행복 발효를 접목시켜 젊은이들의 취향과 트렌드를 만족시키는 세계적인 술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진청에서도 우리 효모를 개발하고 있다. 발효 미생물을 연구하는 정석태 농업연구관은 “농진청에서 효모를 개발하는 이유는 우리 술의 전통성을 지키면서 미래 식량인 단백질 보급원으로도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 “향후 바이오산업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우리 술 제조업체 술아원 강진희 대표는 포르투갈보다 100년이나 앞선 주정 강화주인 과하주(過夏酒)를 1670년 한글로 쓰인 최초의 조리서 ‘음식디미방’의 양조법으로 만들었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 쉽게 상하는 탁주와 달리 과하주는 무더운 여름에도 마실 수 있도록 맑은 약주에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첨가해 만든다.강 대표는 ‘여름을 지나는 술’이라는 뜻에 머무르지 않고 사시사철 마시기 좋은 술임을 알리기 위해 매화, 연꽃, 국화 등 계절마다 나는 꽃을 넣어 술에 향을 덧입히고 있다. 또한 여주에 많은 유채꽃을 이용한 술도 연구 중이다. 전통주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류인수 한국가양주연구소장은 “허브류 및 사계절 다양한 꽃 등을 이용해 전통주를 발전시킨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곡물의 전분이나 단백질, 지방 등이 누룩 효소에 분해되고 효모나 다른 많은 미생물에 의한 화학 변화로 술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양조의 원리와 맛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필요하다. 과학적 기술을 활용해 발빠르게 변화에 대응해야 ‘살아남는 술’이 될 수 있다.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따라잡느라 오늘도 술을 빚는 손길들은 분주하기만 하다. 글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미래식량 연구·언택트 판매… 코로나 극복 나선 농어업 후계자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이 후원하는 ‘제40회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수상자 20명이 선정됐다. 이 상은 대한민국 농어업의 미래를 책임질 농어촌 후계자를 육성하고 격려하기 위해 서울신문이 1981년 제정했다. 2016년까지 ‘농어촌 청소년 대상’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만 20~30세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시상해 왔으며 2017년부터 대상 연령을 만 19~39세로 넓히고 이에 걸맞게 명칭도 바꿨다. 농어업에 대한 애착과 정착 의지, 농어업 활동을 통한 기술·소득 증대 기여도,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활동 등이 중요 심사 기준이다. 지난 39년간 젊은 농어업인과 우수 공무원 707명이 이 상을 받았다. 이번에는 기술 발전과 소득 향상에 앞장선 농어업인 18명과 농어업인들의 신망이 두터운 공직자 2명이 상을 받는다. 영예의 대상은 미래 식량산업인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 개발에 앞장선 임승규(농업 부문)씨, 수산물 비대면(언택트) 판매로 소비 부진을 극복하고 양식시설·장비 자동화 등에 기여한 정보경(수산 부문)씨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는 대통령 표창과 상금 600만원을 받는다. 서울신문은 농수산물 시장 개방과 인구 감소에 따른 농어촌의 어려움을 이겨 내는 젊은 농어업인들을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후원할 방침이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열리지 않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구독자 1만명 보유한 유튜버… 청년농업 홍보

    구독자 1만명 보유한 유튜버… 청년농업 홍보

    ●농업 김민근 경북정보화농업인 의성지회장으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방송에 출연해 청년농업을 홍보해 왔다. 특히 1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활동하며 소득을 증대시켰고 고추 관련 영상은 5만명 이상 시청을 기록했다. 이 외에 농촌진흥청 재능기부강사로 위촉돼 화상회의를 통해 농업인들의 판매 및 홍보문제에 도움을 주는 활동도 시작했다.
  • [In&Out] 한국 농업의 르네상스를 위한 전략/허태웅 농촌진흥청장

    [In&Out] 한국 농업의 르네상스를 위한 전략/허태웅 농촌진흥청장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국면에서 농업·농촌을 바라보는 도시민들의 인식에 뚜렷한 변화가 느껴진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이 중요해졌다고 응답한 비중이 69.5%에 이른다. 도시민 67.6%는 국민 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식량 안보가 중요해졌다는 응답도 74.9%에 달했다. 농업은 자원 위기에 대응해 식량과 에너지를 생산하는 생명산업이다. 우리 국민들은 농업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공동체임을 잘 알고 있다. 지금 이 시기에 농업의 미래가치가 부각되는 이유는 농업이 과학기술을 수용해 혁신과 성장을 창출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생명의 가치, 공동체와 포용의 가치를 회복하고,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연구개발(R&D), 기술 보급에 집중하고 있다. 농업과 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농촌진흥청의 노력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이라는 결실을 봤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이를 개발한 연구자의 자긍심을 북돋우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해마다 선정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선정 첫해인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2건을 우수성과 반열에 올렸다. 올해만 해도 7건의 과학기술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모두 합해 99건, 연평균 6.6건 수준이다. 농촌진흥청이 농업과학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R&D 예산은 국가 R&D 예산의 3.3% 수준이다. 이를 감안할 때 해마다 약 7%의 우수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올해에는 토종벌 바이러스병과 사과 생산 여건 변화에 대응해 개발·보급한 병저항성 토종벌 품종과 사과 신품종 연구가 농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재해예측 정보를 제공해 농작물 재해를 최소화하고, 데이터 기반 작물 물 관리 솔루션을 구축한 연구 성과도 높게 평가됐다. 쌀을 이용한 발효 신소재를 개발하고 산업화한 기술도 식물성 식품 소재 연구개발이라는 측면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가축유전자원의 멸실을 방지하거나 새로운 가축 육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생식세포 동결보존기술도 우수 연구 성과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술이 농업과학기술 분야 발전과 농업의 미래가치 창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세계 각국은 ‘뉴 노멀’(New Normal) 시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기술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 농업도 농업과학기술 혁신이라는 도전과 마주하고 있다. 농업의 새로운 영역을 넓히고, 무한 성장을 이끌기 위해 연구에 몰두하는 과학자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 농업의 르네상스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과학기술이 뒷받침돼야 실현된다.
  • 일본 품종 밀어낸 국산 ‘미니 사과’, 교배종으로 ‘토종벌 에이즈’ 차단

    일본 품종 밀어낸 국산 ‘미니 사과’, 교배종으로 ‘토종벌 에이즈’ 차단

    1인 가구가 대세인 시대를 맞아 ‘국민 과일’ 사과는 몸집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배달시키기 쉽고, 저장 공간이 적고, 음식물 쓰레기(껍질)가 나오지 않는 미니 사과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미니 사과는 ‘알프스오토메’라는 일본 품종이 유일했다. 하지만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루비에스’가 알프스오토메를 밀어내고 국산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탁구공 크기의 루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7일)보다 7배 이상 긴 50일간 보관이 가능한 데다 당도를 비롯해 맛도 좋아 농가와 소비자 모두 선호도가 높다. 농업이 과학과 결합하면 우리 삶을 한층 풍성하고 윤택하게 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마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하는데, 올해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에 성공한 기술 7개가 포함됐다. 권순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과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루비에스 등도 우수한 사과 품종 개발과 보급 성과를 인정받아 이름을 올렸다.토종벌은 2010년 이후 ‘토종벌 에이즈’라고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70% 이상 폐사하는 위기에 처했다. 이에 최용수 국립농업과학원 꿀벌육종연구실장과 연구진은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을 지닌 교배종을 개발했고, 전국에 확대 보급하고 있다. 최혜선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사와 연구진은 장 건강에 도움되는 우리 쌀 유산 발효물을 개발했다. ‘우리 쌀 요구르트’인 셈이다. 이 발효물은 우유 유산 발효물에 비해 항산화 효과는 37배, 항염증 효과는 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기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재해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여름 혹독한 수해를 입었다. 시군구 단위로 기상재해 위험과 대응 조치를 알려주긴 하지만 포괄적일 뿐 구체적이지 못하다. 이에 심교문 농업과학원 연구관 등은 ‘농장 단위의 작물별 맞춤형 기상·재해 예측 조기경보서비스’를 개발했다. 기온과 강우량 등 10가지 기상요소와 가뭄, 서리해 등 15가지 기상재해를 농장 단위(30~270m 구획)로 제공한다. 작물 생육단계별 맞춤형 대책도 온라인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달한다. 부산시 기장의 오골계는 천연기념물 제135호로 지정됐지만 1981년 질병으로 절멸하고 말았다.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이런 일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김성우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등은 가축의 절멸을 막기 위해 정자와 수정란 동결 보존 기술을 개발했다. 문화재청, 제주축산진흥원과 함께 천연기념물 축양동물 모든 계통(5축종 7품종)의 동결 정액을 생산해 총 1162점을 보존했다. 김민영 농업과학원 연구사와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스마트 관개 시스템’을 개발했다. 농작물은 수분이 부족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 기공이 닫히게 되고 잎의 온도가 올라간다. 작물의 이런 생체반응을 통해 수분이 필요한 시점을 자동으로 인지하고 관개하는 시스템이다. 닭은 땀샘이 없고 몸이 깃털로 덮여 있어 고온에 취약하다. 박종은 축산과학원 연구사 등은 닭의 고온 스트레스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아내고 2편의 국제 논문과 2건의 특허를 발표했다. 이 연구 성과는 닭의 고온 적응성을 향상시키고 폐사를 줄여 닭고기와 달걀 등의 안정적인 공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행운’이라는 이름의 식물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행운’이라는 이름의 식물

    6년 전 내 생애 화분 선물을 가장 많이 받았다. 식물세밀화 일을 할 작업실을 열면서 지인들을 초대했을 때, 스무 개 가까운 화분이 들어왔다. 로즈메리·라벤더 같은 작은 허브식물, 선인장 같은 다육식물도 있었지만 대개는 금전수, 행운목, 백량금처럼 개업식과 집들이에 늘 등장하는 식물이었다. 나는 이들을 ‘선물 식물’이라 부른다. 축하의 의미로 가장 많이 선물하고 선물받는 분화류. 그리고 이들은 특별한 공통점을 갖는다. 행운과 재물운을 상징한다는 점이다. 식물을 판매하는 꽃집과 원예상점에서 만난 이 식물들은 다른 식물보다 이름표도 유난히 길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행운목’, ‘돈을 벌어다 주는 금전수’와 같이 이름 앞에 사람들을 유혹할 만한 화려한 수식어가 꼭 붙는다. 사람들은 꽃도 없고 잎도 평범한 금전수를 구입하길 망설이다 ‘돈을 벌어다 주는 식물 금전수’라는 의미를 읽으면 쉬이 지나치지 못하게 된다. 식물을 판매하는 원예상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시절 나는 이런 일을 자주 겪었다. 지난주 들어간 한 식당에서도 까만 화분의 금전수를 봤다.금전수는 잎의 형태가 동전과 닮았고, 전체적으로 동전이 우르르 떨어지는 형태여서 돈을 많이 벌게 해주는 식물로 알려졌다. 금전수는 자미오쿨카스 자미폴리아라는 종으로, 때로는 돈나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사실 돈나무(머니트리)라는 이름의 식물은 따로 있다. 백화점이나 카페처럼 인테리어가 아름다운 실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엽식물인 파키라다. 파키라는 줄기에 잎 다섯 개가 모여 나는데, 중국에선 5라는 숫자가 우주를 구성하는 물과 나무, 불, 흙, 금속을 상징해 길한 숫자로 여긴다. 그렇게 파키라는 머니트리로 불리게 됐다. 행운의 상징물 중 대표적인 식물로서 야외에 네 잎 클로버가 있다면, 실내에는 행운목이 있다. 행운목은 용설난과의 드라세나 프라그란스 종이다. 종소명 프라그란스란 향기가 짙다는 의미로, 이 식물의 꽃 향이 강해 이름 붙었다. 이 식물은 1700년대부터 실내 관엽식물로 이용됐다. 우리나라에서 행운목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데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이들 꽃이 워낙 잘 피지 않는데, 귀한 꽃을 피우게 되면 행운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로 행운목이 됐다는 이야기다. 수많은 세 잎 클로버 사이에서 귀한 네 잎 클로버의 존재, 백 년에 한 번 핀다는 대나무 꽃 역시 같은 이유에서 우리가 ‘행운’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에서 행운목이 인기를 끌면서 변종인 맛상게아나, 빅토리아 등도 행운목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게 현실이다. 행운목이 러키 트리라면 해피 트리, 행복나무도 있다. 행복나무는 헤테로파낙스 프라그란스 종으로 중국에서는 부귀수, 재물을 부르는 식물이라고 부른다. 최근엔 행복나무와 형태가 비슷한 녹보수도 행복나무로 유통되는 일이 잦다. 녹보수 역시 중국에서 행운을 가져다주는 식물이긴 하지만 행복나무는 두릅나무과, 녹보수는 능소화과로 전혀 다른 식물이다.상점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식물이 바로 백량금이다. 식당 테이블이나 장식장에 많이 보이는 빨간 열매의 식물. 아마도 다들 백량금을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 추운 겨울에도 빨간 열매를 매달고 있어 영어이름도 크리스마스 베리다. 빨간색이 중국에서 행운을 가져다주는 색으로 통하기에, 백량금 이름에도 ‘금’이 들어간다. 우리나라에서 백량금이 선물 식물로 인기가 많아지면서 천량금이란 이름의 식물도 유통되기 시작했다. 천량금은 백량금과 비슷한 형태의 자금우라는 식물로, 천량금이라는 식물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백량금은 천량금보다 덜 좋은 식물처럼 여겨지는 바람에 백량금을 만량금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한다. 금전수와 파키라, 행운목과 해피트리, 그리고 백량금과 천량금 모두 우리에게 행운과 재물운을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는 식물이며, 이들은 공통적으로 재배가 까다롭지 않다. 햇빛과 물을 특별히 많이 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 생존력도 좋다. 게다가 파키라와 백량금은 농촌진흥청에서 추천하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가장 큰 식물들이다. 우리 모두는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식물들이 정말 행운을 가져다주거나 돈을 벌게 해주지 못할 거란 것을. 그저 화분을 받는 상대에게 행운이 따르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일 뿐. 그리고 그저 이 식물들이 실내를 아름답고 생기 있게 만들어 오가는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들은 충분히 행운을 가져다주는 식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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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입△경상대 사무국장 김태훈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출△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 최성유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 전보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자료운영부장 이영열 ■농촌진흥청 △국외농업기술과장 장안철 ■한국일보 ◇논설위원실△논설위원 박일근 송용창 ◇신문국△신문에디터 겸 논설위원 김정곤△신문에디터 겸 논설위원 양정대△편집위원 이직△종합편집부장 김영환△편집1부장 강성래△편집2부장 김소연 ◇뉴스룸국△뉴스부문장 김영화△디지털기획부문장 양홍주△경제산업부장 김용식△사회부장 강철원△정책사회부장 조태성△문화스포츠부장 이성원 △국제부장 박석원△어젠다기획부장 이진희△정책금융팀장 민재용△산업1팀장 허재경△산업2팀장 김창훈△전국팀장 정민승△스포츠팀장 성환희△커넥트팀장 김혜영△인스플로러랩장 김지은△애니로그랩장 고은경 ■대신금융그룹 <대신증권> ◇부사장 승진 △WM사업단장 송혁 ◇전무 승진 △서부WM본부장 정연규 ◇전무 전보 △경영기획본부장 진승욱△대외협력담당 조경순 ◇상무 신규 △IPO담당 나유석△WM추진본부장 신재범△재경1WM본부장 강준규△전략지원부문장 강윤기 ◇상무 전보 △고객자산본부장 겸 홍보부문장 김호중 ◇부문장 승진 △정보보호부문장(이사대우) 박현식 <대신에프앤아이> ◇상무 전보 △경영기획본부장 이성근 <대신저축은행> ◇상무 신규 △스마트금융본부장 현준호 ◇본부장 승진 △이사대우 영업본부장 장석철 ■미래에셋대우 ◇신임 △인프라투자본부장 반상우△서울1지역본부장 송관훈△VIP솔루션본부장 류희석 ◇전보 △고객솔루션본부장 김을규△PI운용본부장 유승선△종합자산운용본부장 김현석△투자센터여의도WM 투자센터장 정찬우△투자센터판교WM 투자센터장 김대환 ■호서대 △인재개발처장 채기웅△교육혁신처장 안진호△창업지원단장 한정수
  • 속 꽉 차고 아삭아삭… 20시간 천일염 목욕 ‘명품 배추’

    속 꽉 차고 아삭아삭… 20시간 천일염 목욕 ‘명품 배추’

    해마다 김장철이면 충북 괴산군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절임배추가 불티나게 팔려서다. 지난 13일 괴산군 문광면에 자리잡은 괴산시골절임배추 영농조합법인 공장. 싱싱한 생배추들이 박스에 담겨 산더미처럼 앞마당에 쌓여 있다. 공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자 큰일이라도 난 듯 빨리 나가라는 직원들의 고함이 들려 왔다. 군이 30억원을 투입해 마련한 이 공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해썹(HACCP) 인증을 받아 위생모자, 위생가운 등을 착용하지 않으면 대통령도 못 들어온다고 한다. 부랴부랴 복장을 갖추고 들어간 곳은 절단실. 직원들이 연신 자동절단기로 배추를 반으로 자르고 있었다.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이동하는 배추를 따라가 보니 절임실이 나왔다. 직원들이 배추를 차곡차곡 쌓으며 소금을 뿌리느라 분주하다. 이곳에서 20시간 가까이 절임과정을 거친 배추는 세척 후 포장돼 소비자들에게 발송된다.●괴산, 저공해 배추 최대 생산지 공장에서 만난 김기운(73) 괴산절임배추영농조합 상임이사는 “우리 절임배추가 유명해지다 보니 강릉, 봉화 등 전국 곳곳에서 노하우를 배우고 갔다”며 “400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저공해 배추를 재배해 공급하는데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자랑했다. 이어 “절임배추는 받으면 바로 김장하는 게 가장 좋다. 개봉만 하지 않으면 상온에서 5일까지는 괜찮다”며 “절임배추를 물에 한 번 씻는 사람들이 있는데 몸에 좋은 미생물이 제거되고 맛도 없어진다”고 했다. ‘프리미엄’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괴산 절임배추는 1996년 전국 최초로 문광면에서 시작됐다. 도시 주부들이 배추 절이는 과정과 김장쓰레기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는 뉴스를 접하고 농민들이 발상의 전환을 한 것이다. “누군가 바로 김장할 수 있도록 배추를 절여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한국 주부들의 오랜 숙원이 한 방에 해결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일종의 김장혁명이다. 이후 전국 곳곳에서 절임배추가 생산되지만 괴산 절임배추는 최고로 평가받는다. 음식은 재료가 좋아야 맛이 있다. 절임배추 역시 배추가 좋아야 하는데 괴산은 배추생산의 최적지다. 고도는 높고 기온은 서늘하다. 가을철 일교차는 10도가 넘는다. 토양은 pH 5.5~6.8의 약산성이다. 또한 농민들은 유기농엑스포를 여는 고장답게 계분과 천연영양제, 여름 내내 길렀던 옥수수대 등을 거름으로 사용하는 등 자연의 힘으로 90일간 배추를 길러 낸다. 이런 기후조건과 농민들의 노력은 최상의 배추를 만든다. 속은 꽉 차고 색깔은 먹음직스럽게 노랗다. 맛은 고소하고 아삭아삭하다. 양념까지 잘 배 김치맛이 그만이다. 절임배추의 풀질을 결정하는 또 다른 요소는 소금이다. 괴산 농민들은 국내산 천일염으로 배추를 절인다. 2012년 전남 신안군 도초농협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국내 최고의 천일염을 쓴다. 청결도 한몫한다. 생산과정에서 자동버블세척기와 수작업으로 3번 세척한다. 세척에 사용하는 물은 지하 150m 암반수다. 세척이 끝난 절임배추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곳을 통과해야만 포장된다. 청주에 사는 유근자(72)씨는 “사 먹는 음식은 맛과 함께 위생상태가 매우 중요한데 배송된 절임배추가 생각보다 깨끗해 너무 만족스러웠다”며 “4년 전부터 해마다 주문한다”고 말했다.●‘자연한포기’ 브랜드… 20kg당 3만 5000원 착한 가격도 괴산 절임배추의 대박비결이다. 지난해까지 8년째 예년과 같은 수준인 1상자(20kg)당 3만원을 받았다. 착한 가격 때문에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2010년 10월 괴산에 오기도 했다. 당시는 배추값이 폭등해 금배추로 불렸다. 작황 부진으로 배추 한 포기 값이 1만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괴산 농민들은 배추 8~10포기가 들어간 시골절임배추 20㎏들이 한 상자를 2만 5000원에 팔았다. 그동안 절임배추를 팔아 준 손님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였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군청 홈페이지가 다운되고 군청에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인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인건비가 상승하고 각종 자재값이 올라 어쩔 수 없이 1상자 가격을 3만 5000원으로 결정했다. 괴산 절임배추는 군이 만든 ‘자연한포기’라는 브랜드로 판매된다. 올해는 670농가에서 115만 1000박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완판되면 402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한다. 괴산 절임배추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군이 명성을 이어 가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2년간 공동연구해 신품종 ‘괴산1호’를 개발했다. 괴산1호는 통이 크고 줄기가 길며 단맛이 자랑이다. 기존 인기품종 4개와 진행한 평가회에서 모두 종합 1위를 차지해 전망이 매우 밝다. 군은 현재 4000㎡ 규모로 실증재배하며 재배 특성을 평가하고 있다. 절임배추 대박으로 자신감을 얻은 군은 지난해부터 김장축제까지 열고 있다. 지난해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열린 김장축제는 추운 날씨에도 총 10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축제의 백미인 우리가족 김장하기 행사는 참가비 12만원(4인 기준)을 부담해야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500여 가족, 2000여명이 몰려 현장에서 상당수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절임배추와 논산강경젓갈, 단양마늘 등 최고의 김장재료들이 공급됐다. 탄자니아와 이스라엘 등 여러 나라 대사들도 축제장을 찾아 김장체험을 즐겨 김치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까지 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온·오프라인 병행해 개최됐다. 김장체험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속에 예약한 240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장세트는 온라인 판매도 했다. 김장축제에 참가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11월 한 달간 지역의 거점마을 12곳에서 괴산군 농가 김장행사도 진행된다. 현재 320개 팀이 예약했다. 군은 축제 기간 독도경비대와 코로나19 방역에 힘쓰는 의료진을 위한 김장나눔 행사도 가져 40박스(800kg)의 김치를 담갔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괴산김장축제는 청정자연에서 자고 나란 괴산절임배추로 김장을 담그며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축제”라며 “프로그램 다양화 등을 통해 명품축제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토종 씨앗 산업화… 양평, 미래 100년 먹거리 확보할 것”

    “토종 씨앗 산업화… 양평, 미래 100년 먹거리 확보할 것”

    2018년부터 198점 토종씨앗 수집·보존외국산은 ‘품종 단순화’라는 역기능 초래농민들 씨앗 사서 써 종자가격도 큰 부담내년부터 ‘토종자원 클러스터’ 사업 전개로컬판매장 운영·비대면 판매 방식 도입 숙원사업 서울~양평 고속道 건설 총력열차운행 횟수 늘리고 교통환경도 개선글로벌 인재 양성 ‘혁신교육시즌2’ 추진“양평의 청정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토종 유전자원과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먹거리를 확보해 식량주권을 실현할 것입니다.” 정동균 경기 양평군수가 ‘종자 주권 지킴이’로 나섰다. 농부들이 씨앗을 받아서 대를 심어오던 토종 종자가 점점 사라지고 외국계 종자회사에서 씨앗을 사서 쓰는 것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가 해외 국가에 지급한 종자 로열티는 무려 1357억원에 달한다. 반면 우리나라가 벌어들인 종자 로열티는 25억원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유전자변형농산물(GMO)로 식탁을 꾸릴 수밖에 없는 국민들의 건강이 걱정됐다. 정 군수는 이런 이유로 ‘토종 씨앗 산업화’를 민선 7기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민간단체 등과 손잡고 군 전역에서 198점의 토종 씨앗을 수집해 유전자원센터에 보관해오고 있다. 국내 토종 농업의 중심지로 도약을 위해 내년부터 ‘양평 토종 자원 클러스터 사업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또 코로나 19로 청정지역 양평에 대한 외지인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발생하는 교통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도로 건설 등 기반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9일 정 군수를 만나 종자주권 지킴이로 나선 배경과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건설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토종 씨앗이 왜 중요한가. “토종 씨앗은 오랜 시간 농업인의 주도로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맞게 적응돼 온 씨앗이다. 지역별로 품종이 다양하게 유지 및 계승돼와 지역별 문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땅 위에서 수천년에 걸쳐 안전성과 품질이 검증됐으니 우리 몸에도 좋은 것은 자명하다. 특히 토종 작물은 병충해에도 강하게 적응돼왔기 때문에 농약 사용이나 화학비료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도 잘 자랄 수 있다.” -현실은 어떠한가. “최근 판매되는 씨앗 대부분은 F1(잡종 1세대) 종자이거나 터미네이터 종자(불임성 종자)가 대부분이다. 첫 수확은 보기 좋으나 그다음 세대는 퇴화되거나 아예 후손을 남기지 못하는 1회용 씨앗이라는 점이다. 상업적으로 개발한 보급종은 한정된 품목만 재배되는 품종의 단순화라는 역기능을 초래했다. 게다가 토종종자가 점점 사라지고 외국계 종자회사의 씨앗을 사서 쓰기 때문에 농민들에게 종자값이 부담되고 있다. 결국 종자 선택권이 없으니 농부권도 없는 것이니 농부라고 부르기 어려운 것이다.”-어떤 계기로 토종 씨앗에 관심을 갖게 됐나. “취임 초 지역을 순시하다 밭에서 일하는 90세가 넘은 할머니로부터 ‘지금껏 병원 한번 안 갔다’는 말을 들었다. 또 자신이 키운 배추, 콩, 무. 상추. 쑥갓 등 토종 씨앗으로 재배한 농산물로 음식을 해먹고 개량종 농산물은 손도 대지 않는다고 했다. 할머니의 건강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지금 창궐하는 코로나는 즉 면역력과의 싸움인데 우리는 지금 GMO를 먹고 있다. 최근 도시 아이들이 아토피 질환을 많이 앓는데 GMO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아키바리(추청벼)도 일본 벼 품종이고 식당이나 시장에서 흔히 찾는 청양고추도 마찬가지다. 배고픈 시절에는 소출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면역력을 높이고 영양가가 풍부한 토종 농산물을 먹어야 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최근 경기도의 도움이 필요해 이 지사를 만났다. 지금 우리나라 종자주권이 외국회사로 넘어갔고, 우리는 유전자가 변형된 농산물을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 종자회사들이 대부분 외국회사로 넘어갔는데 이제라도 친환경농업특구인 양평군에서 종자주권을 찾아오고 싶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이에 공감하면서 ‘이런 사실 처음 알았다. 양평군에서 길을 열어가면 경기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유전자원으로 가치가 높은 토종 종자를 수집·보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양평을 토종 씨앗 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민선 7기 주요 공약으로 정했다. 2018년부터 민간단체 ‘토종씨드림’과 연대해 양평군 전역에서 38개 작물 67개 품종 198점을 수집해서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 산림청 시드볼트에 영구 보관해놨다. 또 양평군 토종씨앗보존연구회를 결성해 토종씨앗과 토종 농산물에 관심 가진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것인가. “토종 농산물 로컬 판매장을 운영하면서 비대면 판매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다. 언택트 시대인 만큼 농산물을 소량 단위로 진공 포장해서 인터넷으로 판매할 생각이다. 예를 들어 한 끼 분량을 계산해서 2500원짜리 5개를 상자에 넣어 2만~2만 5000원에 팔면 소비자들도 간편하게 드실 수 있다. 농촌 정보화마을 사업 인력을 온라인 마케터로 양성하고 나이 드신 토박이 농부와 귀농·귀촌한 농부들의 도움을 받아 토종 농산물 재배를 추진할 방침이다. 양평 토종 씨앗으로 만든 우리 농산물은 선금을 내지 않으면 구입할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이다.”-향후 계획은. “내년부터 5년간 총 120억원을 들여 ‘양평 토종 자원 클러스터’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청운면 공유수면 부지 3만 4000㎡에 토종자원 채종, 육모, 시험연구 교육 등을 진행하는 ‘토종 씨앗 거점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팜 단지 조성과 연계해 일터와 쉼터가 하나 되는 융복합 토종자원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종자은행인 ‘양평 토종 자원 보물창고’도 개설한다. 내년 가을쯤 양평의 토종 씨앗으로 처음 수확한 농산물로 만든 ‘토종 씨앗 500인분 밥상’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코로나 이후 청정지역 양평을 찾거나 이주하는 등 수도권 주민들이 크게 늘면서 교통난이 심해지는데.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양평군의 숙원인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 민간투자 제안으로 시작됐으나 수익성 부족 등으로 오랜 시간 추진되지 못했다. 하지만 민선 7기 출범 후 사업을 꼭 실현하겠다는 일념으로 국회와 기획재정부 등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지난해 4월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으며 다음달 종합평가 결과가 나온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양평까지 이동시간이 15~20분 내로 단축된다. 또 국도 6호선, 국지도 88호선 등 주요 간선도로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양평은 상수원보호 등 각종 규제로 지역경제 발전이 정체돼 있어 도로 확장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 집값 급등으로 양평으로 집을 옮기는 사람이 늘고 있어 대중교통망 확충도 요구된다. “전원도시였던 양평이 서울의 위성도시로 변모하는 추세다. 인구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양평역 기준 1일 전철 101회, KTX 24회, 무궁화호 30회, ITX 새마을 2회 운행되는데 이는 군 단위 중 철도운행 횟수가 가장 많다. 하지만 양평에 건설 중인 많은 공동주택이 완공되면 전입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열차운행 횟수 증대와 교통환경 개선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다른 군 단위 지자체와 달리 혁신교육도시를 지향하는데. “교육 때문에 양평을 떠나는 게 아닌 교육 때문에 양평을 오는 교육 여건을 만들기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혁신교육시즌2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혁신학교에서는 1인 1특기 사업, 글로벌 인재 양성, 기초·기본학력 지원, 문화예술체험 지원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양평 42개 학교 중 16개교가 혁신학교로, 경기도 평균보다 높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노른자가 3개…연속된 쌍란에 영상찍다 ‘2500만분의 1’ 확률 증명

    노른자가 3개…연속된 쌍란에 영상찍다 ‘2500만분의 1’ 확률 증명

    지난달 30일 호주 남호주주에서는 한 소년이 요리를 하기 위해 깬 계란에서 노른자가 3개 나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호주 시드니대학 가금연구재단에 따르면 계란 노른자가 3개일 확률은 2500만분의 1에 달할 정도로 극히 드문 경우로 해당 소식이 호주 공영 ABC 방송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지 며칠 지나지 않아 연합뉴스는 이와 같은 사례를 제보한 독자의 사연을 보도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는 제보자 김모씨는 추석을 하루 앞둔 지난 9월 30일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에 있는 처가에서 간을 보내던 중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아내가 차례 음식을 만들기 위해 깨뜨린 계란 1알에서 노른자가 3개가 나왔고, 해당 영상은 김씨의 카메라에 담겼다. 이 계란은 김씨의 장모가 장좌리의 한 계란 도매상에서 사 온 30개들이 한 판에 있던 것으로, 여기에는 노른자가 2개 있는 ‘쌍란’ 3개도 함께 들어있었다. 김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집는 계란마다 쌍란이 나와 신기한 마음에 다른 계란들도 하나씩 깨보며 영상을 촬영하던 중 노른자가 3개인 계란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태어나서 이런 계란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계란 전문가인 강보석 농촌진흥청 가금연구소 연구관은 3일 “닭이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호르몬에 이상이 생길 경우 산란 초기, 하루 한 개씩 돼야 하는 배란이 여러 개 이뤄져 노른자가 3개 있는 계란이 나타날 수 있다”며 “계란 한 판에서 쌍란들도 함께 발견됐다면 해당 계란들을 낳은 닭이 배란과 관련된 문제를 앓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른자가 여러 개인 계란은 엄밀히 보면 기형란에 해당하지만, 정상란과 성분이 동일하다”고 안심시켰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나고야의정서 대응 생물소재 ‘국산화’에 연구기관·기업·농가 협력

    나고야의정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농가가 국내산 생물소재 확보 및 이용을 위해 나섰다. 1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소속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생명공학(바이오)기업·재배 농가·한국바이오협회와 2일 서울 서초 aT센터에서 나고야의정서 대응을 위한 ‘생물소재 국산화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2014년 발효된 나고야의정서는 유전자원을 이용할 때 자원 제공국에 사전 승인을 받고,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은 공유하는 국제적 약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생물 소재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기업과 재배 농가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명공학기업은 국산 재배작물을 이용한 상품개발과 장기적 이용 방안을 모색하고, 재배 농가는 단삼·병풀·새싹삼 등 국내 재배종의 생물 소재가 표준화된 품질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생물자원관은 국내 유전자원인 자생생물 소재의 활용정보와 해외 생물자원의 이용 정보를 기업과 농가에 제공하고, 원예특작과학원은 국산 재배종의 품질 표준화를 위해 품종 재배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재배 농가 현황 등을 공유한다. 나고야의정서 발효 이후 국내 생명공학기업들은 생물소재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필요 소재의 재배농가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생물자원관 조사 결과 생명공학기업 중 해외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기업은 48.5%로 나타났고 이중 31.3%는 국내 유전자원으로 대체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생물자원관과 원예특작과학원·바이오협회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필요로 하는 생물소재 목록과 재배농가의 재배작물 현황 정보를 조사해 그 결과를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 누리집(www.abs.go.kr)에 게재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충남·대전, 공공기관 유치 러브콜… ‘세종시 블랙홀’ 벗어날까

    충남·대전, 공공기관 유치 러브콜… ‘세종시 블랙홀’ 벗어날까

    인구 10만 목표 내포신도시 3만명 안 돼연내 부지조성 완료에도 절반 비어 황량 도시기반 마련 기관이전 기간 단축 장점 세종시 들어서며 대전 150만 인구 붕괴대전역 교통 중심… 연축지구 기술 메카수도권과 가깝고 도시 인프라까지 탁월충남도와 대전시가 혁신도시 막차를 타면서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에 인접한 충청권이라는 이유로 소외됐던 두 곳이 혁신도시로 지정돼 ‘세종시 블랙홀’에서 벗어날지 관심사다. 현재 혁신도시는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1개 광역자치단체에 10곳이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 8일 본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가 심의를 요청한 충남도와 대전시 혁신도시 지정안을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홍성·예산)가 혁신도시로 지정돼 서해의 중심 배후도시로 성장하고 남북 중심의 국가발전축을 동서로 전환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역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발전을 이끌어 동서 불균형을 해소하고 대전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할 수 있는 토대가 세워졌다”고 했다.●충남 타 지자체도 군침… “지정된 2곳만 후보” 혁신도시가 지정되자 일선 시군이 ‘우리도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충남은 청양군과 천안·서산·공주시 등이 유치 경쟁을 선언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공주는 세종시 출범 후 지역 불균형이 극심하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내포신도시만의 경사가 아니다. 서산이 충남의 미래인 만큼 옆집 잔치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충남에서 가장 낙후된 내포 인접 지자체 청양군 김돈곤 군수는 “천안 등 서북부 지역은 투자가 많이 이뤄졌다. 청양군에 투자해 공동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서유덕 도 주무관은 “국토부는 지정된 곳에만 공공기관을 이전한다는 방침”이라고 잘라 말했다. 혁신도시로 지정된 곳은 충남은 내포신도시, 대전은 원도심이다. 충남도는 ‘환경기술’, ‘연구개발’, ‘문화체육’ 등 3개 분야 공공기관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은 대전역세권, 한국수자원공사 옆 대덕구 연축재개발지구 등 2곳이 대상지역이다. 대전역세권은 지식·철도·교통, 연축지구는 과학기술이 콘셉트다. 시는 지난 5월 대전역 15개와 연축지구 8개 등 모두 23개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대전역은 철도기술연구원과 중소기업연구센터 등을, 연축지구는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등의 유치를 노리고 있다. 박현재 시 혁신도시팀장은 “혁신도시 두 곳 다 원도심인 건 전국 처음”이라며 “정부에서 혁신도시 시즌2로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120여개를 지방으로 옮기는데 전남 등 호남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유치 경쟁에 나서 걱정된다”고 전했다. 수도권 공공기관이 어디로 갈지는 정부에서 결정한다. 하지만 충남도와 대전시는 이미 이전 기관들을 방문해 지역의 장점 등을 알리며 ‘이전 희망지’로 자기 지역을 선택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박 팀장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뛰어난 도시 인프라 등을 내세우고 있다”고 했다. 윤종한 충남도 스마트혁신도시팀장은 “교통이 좋은 지리적 이점, 건물만 지으면 되는 완성된 도시기반 외에 바다를 끼고 있어 해양 관련 기관이 빠르게 현장 확인을 할 수 있는 점 등을 홍보한다”고 강조했다.●내포신도시 충남도청·경찰청 등 103곳 이전 내포신도시는 현재 97%인 부지 조성이 올해 말 완료된다. 2012년 말 충남도청을 시작으로 충남경찰청과 도교육청 등 굵직한 관공서에 관련 기관 및 단체 103개가 이전했다. 이전 대상 대부분 기관이 옮겨온 것이다. 아파트도 10개 단지 1만 1018가구가 입주했다. 단독주택은 129채가 지어졌다. 유치원·초중고 11개 학교가 문을 열었고 학원 63개와 독서실 3개가 운영 중이다. 의원 18곳과 약국 5곳도 있다. 하지만 올해 인구 10만명 목표는 현재 2만 8000명에 그치면서 물건너간 상태다. 홍성군 홍북읍·예산군 삽교읍 일대 995만 1729㎡의 신도시 가운데 절반의 땅이 아직 남은 채 곳곳이 비어 황량한 분위기를 드러낸다. 대전은 역세권이 92만 8000㎡이다. 대전역과 역 뒤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 본사 쌍둥이빌딩 주변 소제·신안·삼성동 등 재정비구역 대상지로 낙후돼 허름한 지역이다. 연축지구는 24만 1700㎡ 규모로 그린벨트 해제지역이다. 주로 논밭이 펼쳐져 있다. 박 팀장은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따라오는 직원 가족도 있지만 최신식 도시가 건설되면서 외부 인구유입이 적지 않아 낙후된 원도심 발전에 획기적인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시민이 세종시로 계속 빠져나가는데 이런 ‘블랙홀’ 현상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은·대한체육회 등 대형 주요기관 이전 남아 대전과 충남은 세종시 때문에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혁신도시에서 제외된 것 말고도 대전은 시민들이 세종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인구 150만명이 붕괴됐고, 충남은 내포신도시의 위상과 성장 가능성 등이 세종시보다 크게 뒤지면서 발전이 엄청 더디다. 충남은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에 연기군 전체·공주시 일부가 편입됐고, 인구 9만 6000명을 빼앗겼다. 2005년 전국 11개 시도에 10개 혁신도시가 지정돼 수많은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지역 발전을 이룬 것과 대조된다. 대전과 충남은 혁신도시 건설로 지역 학생을 최대 30%까지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공공기관이 옮겨와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09개 지방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은 25.9%로 신규 채용 5886명 중 1527명이 지역 출신이다. 혁신도시 정주인구는 20만 5000명에 이르고 평균 연령이 33.5세로 젊어 고령화로 신음하는 지방에 활력을 주고 있다. 공공기관 납부 세금은 지방재정을 살찌웠다. 혁신도시는 정부에서 지정 고시 후 지방 의견을 수렴한 뒤 이전 대상 공공기관과 이전지 등을 결정한다. 2007년 전국 10곳(광주·전남은 나주 한 곳)에 지정된 1기 혁신도시에는 112개 공공기관이 이전했다. 부산에 한국자산관리공사, 대구에 한국감정원, 광주·전남에 국립전파연구원, 강원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북에 농촌진흥청, 경북에 한국도로공사, 경남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주에 국립기상과학원 등 이전 공공기관의 면모가 화려하다. 많은 대형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이전했지만 아직 한국산업은행, 대한체육회, 한국환경공단 등 큰 기관이 남았다. 1기 혁신도시를 완공되기까지 평균 8년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충남·대전은 도시기반이 이미 갖춰져 정부가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 건물을 짓고 바로 이전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혁신도시로 지정받기 위해 유치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주민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여 온 충남도와 대전시는 지방세 감면에다 이전 기관 직원 이주비 및 주택 지원, 직원 자녀 정원 외 입학, 어린이집 신설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유치전에 나섰다. 충남도와 대전시는 2023년쯤 혁신도시 착공을 예상하지만 아직 정부의 뚜렷한 로드맵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청와대와 국회에서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며 “여야 정치권과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수도권의 모든 공공기관은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이전은 시기 문제”라고 했다. 대전·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소방공무원 스트레스 치유 업무협약 체결

    소방공무원 스트레스 치유 업무협약 체결

    소방청과 농촌진흥청이 격무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치유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은 28일 농촌진흥청에서 진행된다. 소방청은 27일 “2018년부터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소방 공무원이 참여하고 있는데 만족도가 높고 스트레스 지수 등 건강 관련 지표가 완화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두 기관은 소방공무원의 심신 안정과 건강 증진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치유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도 매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치유 프로그램은 홍천 열목어 마을과 나주 명하쪽빛 마을에서 진행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소방공무원 257명이 13차례에 걸쳐 농촌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민들과 함께 텃밭에서 식물 재배, 자연 명상, 천연 염색 등을 체험했다. 지난 4월부터는 전북 순창소방서 실내와 옥상에 치유 정원을 꾸려 체류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4년 만에 쌀 품종 ‘극일’… 더 맛좋은 이천쌀 ‘밥상 독립 선언’

    4년 만에 쌀 품종 ‘극일’… 더 맛좋은 이천쌀 ‘밥상 독립 선언’

    22일부터 새 품종 ‘알찬미’ 첫 시판 이천시·농진청 등 명품 쌀 공동개발 성과 조생종 ‘해들’ 7월 첫 추수 뒤 5600t 매진두 품종 모두 병충해 강하고 밥맛도 일품농민들 “날씨 안 좋아도 끄떡없네” 만족밥맛이 일품인 ‘알찬미’는 명품 쌀로 인정받는 일본 벼 ‘아키바레’(추청)를 뛰어넘어 국산 벼 독립을 앞당긴 품종이다. 알찬미는 2008년 ‘주남’과 ‘칠보’를 교배해 2018년에 개발됐다. 키는 69㎝로 중만생종인 추청보다 15㎝ 작아 쓰러짐에 매우 강하다. 극상이라고 평가받는 알찬미의 맛은 중생종에서 비교 대상이 없다. 특히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소비자 평가단이 식미검정한 결과 45%가 알찬미의 밥맛이 좋다고 꼽아 2%를 차지한 추청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알찬미는 해들과 마찬가지로 강한 복합 내병성을 지니고 있다.미래 이천쌀을 책임질 대들보 ‘해들’은 조생종으로 2007년 ‘고품’과 ‘강원4호’를 교배해 개발했다. 2017년 신품종 선정위원회에서 밥맛과 재배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해들 출수기는 조기재배 기준 7월 24일로 빠르며, 키는 75㎝로 작아 태풍 등에 의한 쓰러짐에 강하다. 해들은 도열병과 흰잎마름병에 강한 복합 내병성을 지녀 병해에 강하다.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 개발에서 소비자 평가단이 식미검정을 한 결과 48%가 해들의 밥맛을 최고로 평가했다. 반면 함께 테스트받은 고시히카리는 29%에 그쳤다. 경기 이천시가 ‘쌀 품종 독립’을 선언했다. 이천시는 전국에서 밥맛 좋기로 유명한 이천쌀이 대부분 일본 품종을 재배해 생산하기 때문에 국내 개발 품종으로 2022년까지 대체해 명실상부한 임금님표 이천쌀을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이천시는 19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협이천시지부와 함께 공동개발한 알찬미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재배해 22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알찬미는 ‘알이 차고 영양이 가득하고 건강한 쌀’이라는 의미다. 이천쌀은 밥맛 좋기로 소문난 조선시대 진상품이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대부분 일본 품종인 아키바레(추청), 고시히카리, 히토메보 등으로 바뀌었다. 생산량이 많으면서 밥맛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이천시는 임금님표 이천쌀이라고 자랑했지만 실상은 ‘일제’라 위상에 맞지 않아 2016년 관련 기관과 함께 품종 개발에 나섰다. 4년 동안 수차례 실패 끝에 조생종 ‘해들’과 중생종인 알찬미를 내놨다. 해들과 알찬미는 일본 품종보다 쓰러짐과 병충해에 강해 재배가 쉽고 수확량도 많았다. 밥맛도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았다. 밥을 지으면 윤기가 흐르고, 차지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전국 쌀인지도 1위인 임금님표 이천쌀 이름에 걸맞은 명품 쌀이 탄생한 것이다. 실제로 조생종 해들은 올해 농협이 1020㏊에서 계약재배해 지난 7월 24일 첫 추수를 한 뒤 모두 5600t을 수확해 최근 모두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쌀 품종 독립 선언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국내 최초로 이뤄진 ‘수요자 참여 벼 품종 개발 프로그램(SPP)’을 통해 포장과 품질, 밥맛 등 다양한 평가를 완벽하게 마쳐야 했다. 마침내 지난해 해들은 신둔, 호법, 마장 3개 농협과 이천남부농협쌀조합법인에서 마장면 이평리를 시작으로 총 131㏊에서 550t을 수확했다. 석재우 이천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밥맛 좋고, 병충해에도 강한 품종을 선발하려고 했는데, 2016년 첫해는 기존 품종보다 우수하지 않아 도태시키는 아픔도 겪었다”며 “직원들이 2017년 품종선정 전까지 종자소독, 파종, 이앙, 수확과 생육조사, 잡수 제거 등을 위해 휴가와 주말까지 반납하며 노력한 결과 해들과 알찬미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석 지도사는 “새 품종들이 전국 보급품종이 아니어서 종자 생산, 재배 방법, 수매 시기, 장기보관에 따른 미질 변화, DNA 검정자료 등에 이르기까지 품종 대체와 관련한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사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이상열 이천시쌀연구회장은 “지난해 시험 재배를 거친 해들과 알찬미를 올해 모 내고 추수했다”며 “태풍과 폭우 등으로 지역 날씨가 예년보다 좋지 않았지만 신품종 벼들은 키가 작아서 도복(쓰러짐)도 적고 수확량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60여명의 쌀연구회원 대부분이 해들과 알찬미에 크게 만족하고 있으며, 반신반의하던 어르신들도 내년에는 신품종을 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알찬미는 시범재배단지 947㏊에 모내기해 한창 추수하고 있다. 시는 2022년까지 임금님표 이천쌀 계약재배면적 7500㏊ 전체를 해들과 알찬미로 대체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풍년기원’ 창덕궁 청의정 벼베기

    ‘풍년기원’ 창덕궁 청의정 벼베기

    12일 오전 서울 창덕궁 옥류천 청의정에서 문화재청과 농촌진흥청 관계자 등이 벼를 베고 있다. 이날 열린 벼베기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람객 참여 없이 간소하게 치러졌다. 청의정 벼베기는 임금이 그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면서 궁궐 안에 경작지를 조성해 농사를 실천했던 조선시대의 친경례와 친예례 의식의 의미를 되살리는 행사다. 연합뉴스
  • [인사]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농촌진흥청, 신아일보

    ■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 지회장 △ 호주 멜버른 강진규 △ 미국 휴스턴 양칠선 ■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실장급 △ 공보실장 조성만 ■ 농촌진흥청 ◇ 과장급 승진 △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장 허태영 ◇ 과장급 전보 △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 동물바이오공학과장 류재규 △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낙농과장 한만희 △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장 박응우 ■ 신아일보 △ 전남 함평 주재기자(본부장) 이상휴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실장급△공보실장 조성만 ■농촌진흥청 ◇과장급 승진△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장 허태영◇과장급 전보△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 동물바이오공학과장 류재규△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낙농과장 한만희△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장 박응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지회장△호주 멜버른 강진규△미국 휴스턴 양칠선
  •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일으킨 연초박 수익은 고작 6억여원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일으킨 연초박 수익은 고작 6억여원

    장철민 의원 “KT&G, 발암 위험성 알고도 1년 더 유통”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에서 집단 암 발병을 일으킨 원인으로 밝혀진 연초박(담뱃잎 찌꺼기) 비료 제조를 통해 KT&G가 얻은 이익이 최대 6억 2000만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초박의 유일한 생산자인 KT&G에서 2009∼2018년 전국에 유통한 연초박 물량은 5367t이다. 이 중 2242t이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으로 반입됐다. 당시 연초박은 kg당 평균 10원에 팔렸는데, 이 판매 비용과 식물성 잔재물 소각처리 단가에 따른 절감 폐기 비용을 합하면 KT&G 수익은 6억 2700만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장철민 의원은 “KT&G는 2018년 연초박의 발암 위험성을 인지한 후에도 1년 더 이를 유통했다”며 “환경부와 농촌진흥청의 방관 속에 지난해 대략 7680만원의 소각 비용을 절감하고, 280만원의 판매 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인근에 비료공장이 세워진 이후 주민 99명 가운데 22명이 암에 걸려 14명이 숨졌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공장에서 배출된 유해물질(연초박)과 주민 암 발생 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연초박을 비료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장 의원은 “거대기업이 새 발의 피인 폐기물 처리 비용을 아끼느라 최소 14명이나 목숨을 잃었다”며 “장점마을 외에도 연초박이 유통된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 피해 발생 여부 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8년 정치농사 후회 없다… 다시 돌아온 사천 땅에서 선물처럼 만난 ‘미생물’

    8년 정치농사 후회 없다… 다시 돌아온 사천 땅에서 선물처럼 만난 ‘미생물’

    “파이프를 위로 올려. 밑의 버튼을 눌러야 매실액이 나온다고.” 강기갑(67) 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다급한 목소리가 경남 사천시의 한 농장에 울려 퍼진다. 목소리뿐만 아니라 발걸음도 바쁘다. 추석을 맞아 매실 제품 주문이 몰려 공급을 맞추기 빠듯해서다. 강 전 대표가 애지중지하는 매실이 가득한 이곳은 그가 공들여 가꾸고 있는 농장 ‘강달프의 매실마을’이다. 현직 의원이었을 때 별명이었던 ‘강달프’를 딴 이름이다. 18대 국회가 끝난 지도 8년. 여의도를 떠난 강 전 대표의 얼굴도 다시 농부의 것으로 바뀌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매실과 미생물로 가득하다. 17~18대 국회를 날아다녔던 강달프는 2020년 매실마을을 뛰어다니고 있다. 추석을 앞둔 지난달 29일 사천시 강달프의 매실농장에서 그와 만났다.●머릿속에 매실과 미생물뿐… 농사는 ‘천직’ 강 전 대표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스스로 ‘천직’이라는 농부로 돌아왔으니 그럴 법도 했다. 그가 정치권에 발을 디딘 건 자의가 아니었다. 강 전 대표는 “한밤중에 뒷덜미 잡혀서 정치권에 내던져졌다”고 회상했다. 정치에 투신하기 전 그는 젖소 20마리를 기르며 하루에 우유 1t을 생산하는 규모 있는 농부였다. 농사를 지으며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 운동’,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부의장’을 맡는 등 농촌운동에도 열을 올렸다. 전농 부의장을 맡은 게 화근이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당에서 농민 쪽 비례대표 한 사람을 내야 하는데 나밖에 없다고 말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갑작스런 제안인 데다 정치를 하러 서울에 가면 젖소를 돌볼 사람이 없었기에 집안의 반대가 극심했다. 강 전 대표는 “아내가 닷새 동안 드러누웠다. 막내가 돌도 안 됐는데 어딜 가냐고 막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6번이면 당선권 밖”이라며 아내를 설득했다. 그러나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은 크게 선전하며 10석을 얻었다. 예상과 달리 강 전 대표는 아주 여유롭게(?) 국회의원이 됐다. 아내의 걱정대로 정치권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생활임금에 맞춰 국회의원에게도 월급을 180만원만 지급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투쟁을 하느라 여의도에서 84일을 단식했다. 어찌나 강하게 투쟁했던지 황인성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강 전 대표를 찾아와 ‘살살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강 전 대표는 “황 전 수석과 동창 사이인데 어느 날 찾아와 노무현 대통령도, 본인도 어쩔 수 없이 (FTA를) 하는 것이니 좀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러는 동안 고향 농장은 엉망이 됐다. 강 전 대표는 “어느 날 아내가 새벽에 전화를 해서 우유가 다 얼어 버렸다고 ‘우리 평범하게 살면 안 되느냐’며 울었다. 속이 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농사와 정치를 병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 강 전 대표는 그날로 젖소를 헐값에 다 팔아 버렸다.●귀향 후 뜻밖의 선물 ‘닥터바실러스K3’ 하지만 17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칠 즈음 강 전 대표는 재선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과 주변의 강한 권유도 있었고 사천에서 출마할 후보가 없기도 했다. 강 전 대표는 다시 “사천에서 당선될 리가 없으니 한번 도전만 해 보자”고 가족을 설득했다. 그런데 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당시 한나라당에서 ‘공천 학살’이 일어나자 박근혜 지지자들이 들고일어났고, 친이(이명박)계 실세이자 당 사무총장으로 사천에 출마한 이방호 후보 낙선 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친박(박근혜) 지지자들이 강 전 대표를 찍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강 전 대표가 옛 사천군 출신이라 몰표가 쏟아진 점도 한몫했다. 그렇게 ‘재선 의원 강기갑’이 기적적으로 탄생했다. 강 전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정말 별짓을 다했다. 이단옆차기 하다가 발에 피가 나서 본청에서 치료하고, 공중부양하고, 8년이라는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 버렸다”고 현역 의원 시절을 회상했다. 이후 그는 2012년 19대 총선 때 남해군·하동군과 사천시 선거구가 통합되면서 하동 출신의 여상규 후보, 삼천포 출신의 이방호 후보에게 밀려 3위로 낙선했다. 이후 통합진보당이 분당되기 전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중도 사임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정치권을 떠나 돌아온 사천 시골집에는 강 전 대표를 기다리는 선물이 있었다. 17대 국회의원 출마 전인 2004년쯤 집에 있는 토굴에 매실청을 담가 두고 갔는데 잊혀진 세월 동안 그 매실청이 과발효돼 식초가 된 것이다. 강 전 대표는 “10년 전에 담가 놓은 식초를 떠먹어 보니 너무 맛이 좋았다”며 “그래서 우연히 알게 된 미생물 전문가인 이엠생명과학연구원 서범구 원장에게 성분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의뢰 결과는 놀라웠다. 지금껏 학계에 보고된 적 없는 신종 미생물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강 전 대표는 직접 ‘닥터바실러스K3’라는 이름을 붙였다. ‘강기갑’의 영어 이니셜 ‘KKK’에서 착안한 것이다. 그때를 기점으로 강 전 대표는 미생물농법 전도사가 됐다. 그는 “식초라는 산에서 10년 동안 살아남은 미생물은 정말 강력한 것이고 그 말은 위산에서도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라며 “국회에 있을 때 별명이 강기갑에서 따온 ‘강한기갑부대’였는데, 이 녀석도 그만큼 강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강 전 대표는 “닥터바실러스K3가 지금 농촌진흥청 은행에 들어가 있는데,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 쓰고 있다”며 “이걸 가지고 축산 발효시키고 매실 농사도 짓고 있다”고 했다.●“정당만 위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고향으로 복귀한 지 꽤 지난 만큼 농장도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강 전 대표는 “매실나무와 편백나무를 좀 심었는데 2000주가 넘는다”며 “밭도 갈고 있고 가축 미생물 등 여러 가지 농사를 다양하게 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농장 근처에 집도 새로 짓고 있다. 포클레인을 직접 몰아 가며 바위들을 올리고 있다. 강 전 대표는 “집이 오래돼 물이 새고 엉망이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을 짓고 있다”며 기뻐했다. 일각에 알려진 것과 달리 그는 정의당 당원은 아니다. 강 전 대표는 “통합진보당 사태를 누군가는 결과적으로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했고 준비위원장 등 주요 역할을 맡았으니 책임의 뜻으로 정치권에 참여를 안 했다”며 “그래서 정의당에도 참여를 하지 않은 것인데 이정미 대표까지 내려와서 매실도 따 주고 신경을 써 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 21대 총선 준비 과정에서 정의당 안전먹거리특별위원장을 맡았던 것도 입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했다. 그는 “심상정 대표가 직접 부탁하기에 입당하지 않고도 그런 자리의 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자문을 해 보고 문제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참여했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당대표 선거 결선이 한창인 정의당에 조언을 건넸다. 그는 “당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지만, 당만을 위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전 대표는 “어렵고 힘들고 외롭고 서러운 사람들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면 자연스레 ‘당을 위한 정치’가 된다”면서 “그게 아니라 당이 목적이 돼 정치를 하면 그건 더이상 물이 흐르듯 자연스러운 정치가 아니게 된다”고 조언했다. 사천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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