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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경,겨울올림픽 유치때 평창에 아파트 샀다

    경기도 김포시에 대규모 절대농지를 구입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였던 강원도 평창군에서도 아파트를 사들인 사실이 추가로 밝혀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25일 박 후보자의 부동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박 후보자는 2002년 3월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한일빌리지 아파트 84.29㎡(25평형)를 구입했다. 이곳은 동계올림픽 유치전이 시작되면서 2002년 초부터 활발히 부동산거래가 이뤄진 곳으로 고속도로 개통 등 개발 호재에 힘입어 가격이 크게 뛴 곳이다. 특히 박 후보자가 아파트를 사들인 용산리 일대는 용평 스키장 인근에 위치해 목이 좋은 투자처로 소문난 곳이다.2002년 당시 3.3㎡당 400만원 정도에 분양된 아파트의 매매가는 현재 600만원을 호가한다. 박 후보자는 2006년부터 정부의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이 위원회는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투기지역 지정 및 해제를 최종 결정하는 기구로 재경부 차관이 위원장이다. 이 위원회는 미분양 아파트가 계속 쌓인다는 이유로 올 초에 지방의 투기지역 6곳을 모두 해제하기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자진사퇴할 사람 이춘호씨뿐인가

    이명박 정부의 첫 여성부장관 후보로 지명받은 이춘호씨가 엊그제 사퇴했다. 이씨는 본인과 장남 명의의 부동산만 전국에 40군데 소유한 것으로 밝혀진 데다 모든 부동산을 남편에게서 상속받았다는 해명과는 달리 직접 구입한 부동산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신고한 부동산 가운데 면적을 축소한 사례가 있었다. 이씨는 부동산이 많은 게 죄가 아니라는 투로 억울해했지만, 이씨와 같은 부동산 거래·보유 형태에서 부동산투기 의혹을 떠올리는 것이 국민의 일반적인 정서이다. 따라서 이씨의 장관 후보직 사퇴는 당연한 귀결이다. 아울러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임명한 청와대 수석진, 그리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자 중에서도 자진사퇴의 용단을 내려야 할 인물이 여럿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대북 강경론자에다 가족의 국적 문제와 부동산투기 의혹이 제기된 남주홍 통일부장관 후보, 실정법을 어기고 절대농지를 구입한 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거듭 불거진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이 그들이다. 본인들이야 갖가지 해명을 하지만, 그들의 행태는 그동안 총리·장관이나 그 후보직에서 낙마한 전 정권의 사례들과 하등 다를 바 없다. 국민의 기대와 희망 속에 출범하는 새 정부에서 국정의 한 축을 맡기에는 부적절한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변명거리를 찾기에 앞서 국민이 바라는 도덕적 잣대가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하고 스스로 거취를 빠른 시간 안에 표명하기를 기대한다.
  • 이춘호 여성장관 후보 사퇴

    이춘호 여성장관 후보 사퇴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자진사퇴했다. 논란을 빚고 있는 다른 후보자들의 후속 사퇴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이춘호 장관 후보자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본인과 아들 명의로 된 전국 5개 지역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독 주택 등 40건의 부동산과 함께 45억 8197만원의 재산내역을 공개해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으며 ‘부자내각’ 논란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됐다. 이런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장관후보자들의 사퇴 여부를 두고 여야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오는 27∼28일로 예정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파행을 겪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23일 “검증이 완벽하지 못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시정하고,(장관 후보자에게) 문제가 있다면 청문회 전이라도 바꿔야 한다.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당선인측에서 시정해야 한다.”며 의혹을 받고 있는 후보자들의 교체를 요구했다. 이에 이 대통령측은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순서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으나 이 후보자가 자진사퇴하자 당사자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은 논란에 휩싸인 일부 각료 및 청와대 수석 내정자를 장관 인사청문회 이전에 자진 교체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강하게 압박했다. 한승수 총리 후보자의 인준에도 부정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26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총리 임명 동의안 표결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공천심사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작금의 새 내각 임명이나 인수위 활동을 보면 우리가 무조건 협조하는 게 결코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님을 일깨워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다른 내정자들도 하루 빨리 결단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 또한 대승적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우 대변인은 앞서 “박은경 환경장관 후보자가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지만, 그렇게 땅을 사랑하는 분이 왜 절대농지에서 농사를 안 지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영주권 가진 게 무슨 죽을 죄냐.’고 했다는데 죽을 죄도 아닌데 왜 한달 전에 부인의 영주권을 포기시켰느냐.”고 반문했다. 또 “박미석 대통령실 수석 내정자의 경우 표절의혹이 있는 세 논문들을 보면 낱말만 다르게 연결하는 방법론으로 쓴 논문”이라고 쏘아 붙였다. 이종락 전광삼기자 jrlee@seoul.co.kr
  • 박은경 환경후보, 남편명의 땅값 2배 ↑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본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 후보자는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일대의 절대농지를 구입해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투기란 지적을 받고 있는데 이어 자신의 남편(삼성경제연구소장) 명의로 된 전남 신안군 증도면의 땅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24일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 등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남편은 1991년 전남 신안군 증도면 토지 1만 9140㎡(5800여평)를 사들였다. 구입 당시 2500만원이었던 이 땅은 현재 5800만원으로 두배 가량 올랐다. 증도는 2010년 7월 신안군 지도읍 사옥도에서 증도를 잇는 연륙교가 개통될 예정이다. 또 2006년 4월에는 ‘엘도라도 리조트’가 개장돼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계속 늘고 있어 땅값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개발호재가 많은 곳인 만큼 매입 과정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또 박 후보자가 남편 명의의 골프장 회원권 3개를 골프장 회원권이라고 명확히 밝히지 않고 신고한 점도 논란의 대상이다. 다른 후보자들이 골프 회원권임을 밝힌 데 비해 박 후보자는 ‘신고려관광’(2억 3900만원) ‘용평리조트’(1억 7800만원) ‘GS건설’(2억 2500만원)이라고만 기재했다. 신고려관광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뉴코리아골프장’, 용평리조트는 강원도 평창의 용평골프클럽,GS건설은 제주 북제주군 ‘엘리시안골프장’ 회원권을 말한다. 환경부 장관 후보로서 골프장 회원권을 3개나 신고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돈다. 농지법에 따르면 외지인이 절대농지를 사려면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 농지취득 자격 증명을 얻어야 한다. 따라서 박 후보자가 농업경영계획서를 거짓으로 작성해 제출했거나 김포시에 위장전입해 농지를 구입했을 가능성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박 후보자의 농업경영계획서는 보존 연한이 3년이라서 이미 파기돼 확인이 불가능하다. 위장전입 의혹도 박 후보자 본인이 직접 부인한 상태다. 한편, 박 후보자는 자신이 절대농지를 구입한 사실을 언론 검증이 시작된 뒤에야 알았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김포 땅은)아는 친척이 사달라고 해서 산 것뿐인데 억울하다.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한 것일 뿐 투기와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이 오히려 논란만 부채질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장관이 되겠다는 사람의 변명이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데 할 말이 없다.”“장관 되면 5년 동안 대한민국땅 줄줄이 다양하게 ‘사랑’하실 것 같아 걱정된다.”“그렇게 땅을 사랑하면 정치를 그만 두고 농사를 지으라.”고 비꼬기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은경 ‘땅을 사랑할뿐’ 해명이 기가막혀”

    새정부의 조각 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7∼28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장관 내정자들의 자질을 거론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통합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24일 ‘이명박 당선인,그렇게도 사람이 없나.’라는 논평을 통해 장관 후보자들이 “감량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내각 인사를 “주먹구구식의 보은인사”라고 평가한 뒤 “인사를 고무줄 잣대로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새정부의 장관 심사기준을 문제삼았다. 이어 “(장관 후보자들은) 부처의 최고 수장으로 공직사회를 운영할 수 없다.”며 이들이 장관이 되면 국가기강이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은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절대농지 매입’을 문제삼아 퇴진을 촉구했다. 박 후보자는 자신의 투기의혹에 대해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투기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혜연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박은경 후보자의 해명을 “한마디로 후안무치하다.”고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그렇게 땅을 사랑하는데 왜 직접 경작을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박 후보자는 땅을 사랑한게 아니라 ‘시세차익’을 사랑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장관후보 적격 논란]김포 신도시 발표전 매입한 땅 10배 올라

    [장관후보 적격 논란]김포 신도시 발표전 매입한 땅 10배 올라

    이명박 정부를 이끌 장관 후보자들에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을 40건씩 소유하고 있거나 절대농지를 소유하고 있어 ‘복부인’이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온다. 후보자 6명에게 쏟아지는 의혹과 본인의 해명을 들어본다. ● 박은경 환경 “규제 완화돼 적법” 박은경(62)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목동과 종로, 경기도 김포, 강원도 평창 등 개발호재 지역에 단독주택과 아파트,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토지 불법취득에 의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22일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기 1년 전인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외환위기 당시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양곡리 일대 논 3817㎡(1154평)를 구입했다. 이 땅은 외지인의 경우 농사를 지어야만 구입이 가능한 농업진흥지역(흔히 말하는 ‘절대농지’)이다. 구입 당시 서울 종로가 주소지였던 박 후보자는 농지 구입 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가 기준시가 4억 6900만원으로 신고한 이 땅은 각종 개발 소식으로 구입 당시보다 10배 이상 올라 현재 13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한 절대농지 전문 중개인은 “외지인이 절대농지를 구입할 경우 ‘이곳에서 성실히 농사를 짓겠다.’는 것을 지자체에 입증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김포에 사는 친척이 좋은 땅이 나왔다며 살 것을 권유해 그동안 모아 둔 남편의 월급으로 구입했다.”면서 “IMF 당시에는 외지인의 농지 구입이 완화돼 (농사를 짓지 않는)외지인도 절대농지를 살 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농림부 농지과의 한 관계자는 “만약 박 후보자가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다면 이는 명백히 농지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 경우 박 후보자는 해당 지자체로부터 농지를 강제로 팔라는 처분통지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처분통지를 1년 넘게 지키지 않을 경우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처분명령을 받게 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강만수 기획 “美 가면서 사둔 땅” 강만수(63)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땅투기’ 의혹과 함께 ‘병역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강 내정자는 자신의 재산을 모두 31억 619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경남 합천에 논과 임야를 한건씩 갖고 있다. 또 서울 대치동과 광장동에 아파트를 한채씩 소유하고 있다. 본인이 인피니티 테크놀로지 주식 1900주, 부인은 현대자동차 주식 932주 등 2억 3100만원어치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남 합천이 본적인 강 내정자는 지난 1985년 경기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에 위치한 임야와 하천 등 무연고지 땅 2399㎡를 구입해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산 증식용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아울러 병역관련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그는 69년 입대했지만, 귀가조치돼 재검을 받았고 76년 고령(31세)으로 소집 면제됐다. 이에 대해 강 내정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가면서 전세금 받아 후배의 상호신용기금에 금액을 남기고 알아서 3년 관리해 달라고 했다.”면서 “85년에 적당한 것으로 사 등기해 갖고 있는 것이며, 내 손으로 샀다기보다는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내정자는 땅값 상승에 대해 “정확히 모르지만, 워낙 좋지 않은 곳이라 많이 오르지 않았다.”면서 “미국 갈 때 전세금을 흙 속에 묻은 건데, 그런 게 문제가 되면 인생을 살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종환 국토 “노후대책용 땅 구입” 정종환(60) 국토해양부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충남 서천 땅(6592㎡) 보유와 본인과 및 장남의 병역 면제와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후보자가 신고한 것만을 놓고 보면 지난 12년간 재산은 10배로 불어났다. 정 후보자는 지난 1996년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 때 재산을 공개하면서 경기 산본 신도시 아파트(133.8㎡) 한채(1억 5300만원)와 값을 매길 수 없는 자동차 한대를 신고했다. 그러나 이번에 정 후보자는 자신과 가족의 재산이 15억 22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아파트값은 5억 4400만원으로 신고했다. 노무현 정부 때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뛴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 후보자는 1970년 재 신체검사 대상으로 분류돼 귀가한 뒤 74년 보충역으로 편입됐다가 이듬해 ‘장기대기’사유로 소집이 면제됐다. 정 후보자의 장남 역시 병역을 면제받았다. 정 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충남 서천 땅 구입과 관련, 은퇴한 뒤 고향인 청양에서 농장이나 가꾸며 살려고 했으나 청양에는 마땅한 땅이 없었고 아는 사람이 값이 싼 서천 땅을 소개해 줘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라서 누구든지 땅을 살 수 있다. 필지 수가 많은 것은 땅주인이 대지와 붙어있는 전·답·임야를 동시 매각조건으로 내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3660만원에 불과해 순수한 농장용 토지라는 것이다. 정 장관 후보자는 병역 면제와 관련해서는 본인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재검 대상이 된 뒤 입대를 기다리다 병역 소집이 면제됐고, 장남은 위장 절제술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남주홍 통일 “모두 사실 맞다” 남주홍(56) 통일부 장관 후보자 가족들이 미국에서 10여년 동안 살며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남 후보자는 10년이 넘게 ‘기러기 아빠’였다. 부인(54)은 올해 초 영주권을 포기했다. 지난해 12월 대선 이후 남 후보자의 공직 입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질 때와 영주권 포기 시점이 겹친다. 미국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나온 딸(27)은 미국 시민권자로 국내 기업에 다닌다. 역시 미국 대학을 졸업한 아들(24)은 다음달 17일 군 입대를 위해 입국했다. 남 후보자는 해명자료를 내고 이같은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했다. 가족 이력은 ‘친미’‘지미’를 앞세운 남 후보자의 소신과 어우러져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공격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평소 투철한 국가관을 강조해 온 남 후보자와 이중국적 가족의 풍경이 썩 조화롭지 않다는 평가다. 통합민주당은 아예 인사청문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6·15 공동선언문은 대남공작 문서”라든지 “북핵문제의 근본 해법은 결국 체제 변동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던 그의 발언도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인수위를 통해 가족들의 이중국적 논란에 대해 해명한 남 후보자는 이날 오전 통의동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에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춘호 여성 “남편 재산 등 상속” 이춘호(63)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장남 등 명의로 주택·건물 14건과 토지 22건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부동산이 있는 지역도 서울 서초동, 양재동 등 강남의 금싸라기 지역을 비롯해 경기 안성, 일산, 부산, 제주도 서귀포시, 경북 김천 등 전국에 퍼져 있다. 이 후보자는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서초동의 14억 4000만원짜리 삼풍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3채(서초동 LG에클라트, 일산 현대타운빌 등), 단독주택 1채(서초구 양재동)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시민권자로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중인 아들 백모(36)씨가 갖고 있는 일산의 오피스텔까지 합치면 가족들이 소유한 건물은 확인된 것만 14건이다. 경북 김천의 대지와 임야 646㎡, 제주도 서귀포 임야 2만 4377㎡를 포함, 부산·안성 등 전국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2007년 기준 공시지가는 5억 5000만원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양조업을 하던 시댁과 지난 2002년 사망한 남편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이 대부분이며 결코 땅투기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땅이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것은 시댁에서 하던 양조업체가 김천, 부산, 진해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산의 12평짜리 오피스텔은 남편이 9000만원을 대출받아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성이 복지 “보고서 형식 단행본” 김성이(62)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을 여기저기에 중복게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연고지와 거리가 먼 경기도 가평군과 충북 충주시 등에 자신과 부인 명의로 땅을 갖고 있어 투기의혹도 받고 있다. 22일 국회와 복지부 등에 따르면 새 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는 5개의 논문을 내용과 제목 등 일부를 바꿔 12곳에 중복 게재해 ‘자기표절’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1992년 발표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인 ‘약물남용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는 2년 뒤 한국청소년학회의 ‘청소년 약물 남용 예방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와 내용이 비슷하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연구보고서 성격의 단행본을 이후 학술논문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표절이 아니다.”면서 “일부 에세이식 글의 경우 ‘기존 원고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보내줬다. 청소년·복지 등 문제의식을 넓히기 위한 열정으로 봐달라.”고 해명했다. 한편 앞서 국회에 제출된 공직후보자 재산신고 사항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연고지와 거리가 먼 경기도 가평군 현리에 1149㎡의 대지와 건물을, 부인인 김모(62)씨는 충북 충주시의 임야 8848㎡와 텃밭 804㎡, 농가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춘호·남주홍 청문 거부할수도”

    이명박 정부 출범을 사흘 앞두고 이른바 ‘부자장관’ 논란이 급부상하면서 정치권이 또다시 가파른 대치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부동산만 40건에 이르는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장관 후보자 다수의 재산과 이력 등에서 크고 작은 부동산 투기의혹과 병역 의혹 등이 제기됨에 따라 27∼28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격돌할 전망이다. 특히 예비야당인 통합민주당은 4월 총선을 겨냥,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과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조각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2일 이명박 정부의 첫 내각을 ‘땅부자 내각’이라고 규정하고, 일부 장관 후보의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주택·건물 14채, 토지 22건을 보유하고 있다는데 이는 도덕성 기준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념적으로 부적절한)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 (개최) 자체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또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절대농지 매입’ 등 투기 의혹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정자의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시절 공금유용 의혹 등에 주목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지난 19일 정운천 농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다래묘목수입 관련 계약서 위조 등의 불법행위 혐의에 대해 성명을 낸 경위에 대해서도 진상 파악에 나섰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설치,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확산 방지에 주력하는 한편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집중 제기했던 민주당 의원들의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단순히 재산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면서 “부동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위법·탈법이 있다면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들이 정밀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자신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도 “우리도 능력이 있는지 검증할 건 하겠지만 흠집내기 청문회에는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BBK특검 결과와 관련,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2002년 대선의 정치공작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으로 성공한 사기극이었지만 김경준이 등장한 이번 공작은 실패한 대선 사기극”이라며 “2002년에는 배후세력에 대한 조사 없이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끝까지 진상을 규명해서 책임질 사람은 분명하게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락 한상우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부자 내각’ 축재과정 엄정히 검증하라

    이명박 정부 첫 내각 장관후보들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재산신고 내역이 밝혀졌다.15명의 장관 후보들 가운데 12명이 다주택 소유자들이다. 전국 곳곳에 본인과 가족 이름으로 땅을 사둔 이도 여럿이다.‘부동산 부자 내각’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재산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장관 부적격자로 매도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남들보다 더 노력하여 얻은 재산이라면 하등 문제삼을 이유가 없다. 투명한 경제와 건강한 사회가 정착하려면 부자를 무조건 죄악시하는 풍토도 지양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재산형성 과정의 불법 행위나 부동산 투기의혹이 드러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행여 그런 인물이 포진한 내각이 부동산 정책을 사심없이 제대로 다룰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서민이나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의지도 의문시되기 때문이다. 국회 인사청문요청서에 나타난 장관후보들의 평균 재산은 39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몇몇 사례는 사뭇 심각해 보인다.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의 경우 본인 명의로 부동산 25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장남 명의의 15건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 보유중인 땅이 49억원 규모에 이른다. 남편으로부터 상속받았다는 해명만으로 투기와 무관함을 입증하기는 뭔가 불충분해 보인다. 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도 본인과 남편 이름으로 주택 4채를 보유중이다. 특히 농사를 안 짓는 외지인이 매입할 수 없는 ‘절대 농지’를 보유하게 된 경위가 궁금하다. 이런 개별 사안들을 당장 부동산 투기라고 낙인찍을 순 없겠지만 그런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회의 책임이 무거워졌다. 엄정하고 철저한 검증으로 청문회가 면죄부를 주는 자리가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 부동산 취득과정에 불법 사실이 드러나거나, 정상적 경제활동의 결과임을 소명하지 못하는 후보는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다.
  • [환경·생명] 전국 軍사격장 주변마을 르포

    [환경·생명] 전국 軍사격장 주변마을 르포

    군 사격장 소음과 진동 등으로 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갖가지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격장 인근 주민들의 환경권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1월26일자 서울신문 보도> 2006년판 국방백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방부에 접수된 사격장 관련 민원은 총 246건으로 현재 40여만명이 국가를 상대로 군사격장 관련 피해소송을 진행 중이다. 과연 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느끼는 고통은 어느 정도일까. 서울신문은 전북 고창군 미여도 공군사격장, 충남 보령시 웅천사격장, 그리고 2005년 폐쇄된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사격장 지역을 찾아가 주민들의 환경권 실태를 살펴보았다. ●“극심한 소음… 하루에도 몇번씩 놀라” 사격장 인근 지역을 찾은 기자에게 주민들이 이구동성으로 토로한 고충은 바로 소음이었다. 예고없이 들리는 폭발음에 놀라 넘어지거나 불안증세를 보이는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하소연했다. 충남 보령시 웅천군 소황리의 웅천사격장(1996년 12월 설치)은 육상사격장이 논 한가운데 있다보니 소음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2003년 서울시립대가 측정한 이 지역의 순간 최고소음은 107∼112㏈로 전기톱 소리(약 100㏈)보다 높았다. 마을에서 3대째 살고 있는 최종엽(67) 할아버지는 “사격장 소음에 아이들이 놀라 울거나 가축이 날뛰다 유산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전북 고창군 동호해수욕장은 환경부로부터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될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지만 바닷가에서 4.2㎞ 떨어진 미여도 공군사격장(1978년 설치)의 소음(평균 83㏈) 탓에 마을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이 마을에서 40년을 살았다는 전금례(61) 할머니는 “소음 때문에 임신이 잘 안되자 타지로 1∼2년 떠나있다가 아이를 낳아 돌아오는 이들도 있다.”며 한숨지었다. ●오폭 피해 공포도 커 하지만 주민들이 사격장 이전을 원하는 더 큰 이유는 바로 오폭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실제 오폭을 경험한 주민들은 그동안 정부가 보여준 미온적 대응방식 때문에 더욱 강경한 자세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한다. 지난 2004년 6월에는 웅천사격장에서 훈련 전투기가 발사한 연습탄이 웅천역 광장에 떨어졌다. 지난해 2월에도 사격 훈련 중인 KF-16 전투기가 추락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경북 상주시 공군 낙동사격장에서도 2002년 9월 F-16D 전투기가 인근 야산에 추락했고, 전남 담양군 담양전차포 사격장(1954년 설치)에서는 지금까지 전차 파편 등에 맞아 1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돈 웅천사격장 소음대책위원장은 “오폭으로 우리집이 폭격을 당할 수도 있는데 누가 자기 집 주변에 사격장이 남아있기를 원하겠냐.”고 반문했다. ●토양·지하수 오염도 심각 쓰고 버려지는 탄약·탄피 등에서 비롯되는 토지·지하수 오염도 주민들의 삶을 위협한다.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미군 쿠니사격장(2005년 폐쇄)의 경우 지난 16∼17일 국방부가 전체면적 2376만 9000㎡ 를 감식한 결과 6960㎡가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납의 경우 기준치의 34배,TPH(총석유계 탄화수소)는 4배가 검출됐으며, 지하수에도 발암물질인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가 기준치의 8배나 함유돼 있었다. 전만규 매향리 주민대책위원장은 “이번 조사에는 땅 속에 방치된 불발탄과 사격 잔재물에 대한 조사가 모두 누락돼 있다.”면서 “치유작업 실시설계에 앞서 이 부분도 철저히 조사해 반영해야 한다.”고 국방 당국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현실적 이주대책 요구에 정부는 미온적 현재 사격장 주변 주민들은 사격장 이전 및 폐쇄가 어렵다면 현실적인 이주대책이라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 당국은 예산상 이유 등을 들어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다. 낙동사격장은 사격장 주변 농지에 대한 강제매수를 통해 주민 이주가 일부 이뤄지기도 했지만 턱없이 낮은 보상가격 때문에 반발에 부딪혔다. 담양전차포 사격장의 경우 2001년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서 “전차포 소음과 파편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심각하다.”며 사격장 이전을 권고했지만 육군은 아직 대체부지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군사격장 주변 주민 실태조사 보고서를 작성한 녹색연합 고이지선 간사는 “지금까지 정부 차원에서 사격장 주변의 주민에 대한 건강조사가 단 한 차례도 이뤄진 적이 없다.”면서 “이제부터라도 국방부, 환경부, 지자체 등이 사격장 인근 주민들의 환경권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창·보령·화성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미여도사격장 김형균 대책위원장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가 정부 보상금이나 노리고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합니다. 수십년간 가만히 있다가 왜 이제와서 ‘못 살겠다.’며 들고 일어나냐는 거죠. 하지만 우리는 헌법 35조에 나와 있는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는 조항이 우리에게도 평등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격장이 들어서기 전만 해도 이곳은 한가롭고 아름답던 어촌이었는데 지금은 30년째 쏟아지는 ‘소음폭탄’으로 가축도 살기 힘든 마을로 변했어요.” 지난 23일 전북 고창군 동호해수욕장. 밤새 내리던 눈이 조금 그치는가 싶더니 곧바로 하늘에서 ‘웅’하는 엔진음이 들려온다. 그러자 백사장에서 미여도 사격장을 바라보던 김형균(44) 미여도사격장 반대 대책위원장의 미간이 금세 찌푸려진다. “날씨가 갠다 싶으니까 곧바로 전투기들이 선회 비행을 시작하는 거예요. 마을 주민들에게 ‘이제 곧 폭격을 시작하겠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종의 신호죠. 그러면 미여도 주변에서 고기잡이 하던 배들도 부랴부랴 자리를 피합니다.” 이곳에서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공군 전투기들의 폭격훈련이 이뤄진다. 훈련 중 마을에 들리는 소음은 평균 83㏈. 지하철을 탔을 때 들리는 소음(약 80㏈)을 넘어선 것으로 일상적인 대화뿐 아니라 TV 시청도 여의치 않다. 게다가 훈련 중에는 섬 주변 반경 9.2㎞ 이내가 모두 접근 금지구역으로 지정된다. 미여도는 이곳에서 물고기가 잡히는 유일한 곳이어서 어민들의 생계 또한 타격이 크다. “이곳에서 태어난 저 역시 소음을 견디지 못하고 한 동안 타지에 나가 살다 온 경험이 있어요. 우리 마을에 자살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왜 그럴까를 고민하다 소음 문제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2006년부터 반대 대책위를 꾸린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죠. 현재 우리 군에 등록된 어선 수만 750척이니까 선장과 선원, 그리고 가족들까지 합치면 고기잡이로만 2000∼3000명이 먹고 사는 셈인데요. 그런데도 훈련 중에는 섬 주변에 얼씬도 못하게 하면 어민들은 뭘 먹고 삽니까?” 사정이 이렇다보니 어민들은 폭격 훈련 중에도 죽음을 무릅쓰고 금지구역에 들어가 조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늘 오폭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실제로 김씨도 조업 중 전투기에서 쏟아진 탄피들이 배 안에 가득 떨어져 목숨을 잃을 뻔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이렇게 힘든데 아직까지 정부는 여지껏 우리를 단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어요. 그저 군부대에서 몇 번 왔다 간 것으로 면피하려는 것 같아 너무 화가 납니다. 올해부터는 대정부 투쟁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제발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우리에게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고창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1월1일부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으려면 해당 지역에 1년이상 거주해야 한다. 또 종합소득세를 매기는 데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 구간이 상향조정돼 근로자와 자영업자들의 세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서민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3월까지 3개월간 난방용 유류제품에 30% 탄력세율도 적용된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알아본다. ■ 세제 ▲소득세 과표구간이 1200만원 이하 8%,1200만원 초과∼4600만원 이하 17%,46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 26%,8800만원 초과 35% 등으로 상향 조정된다. ▲교육비 소득공제가 방과후 학교 수업료, 급식비, 교과서 구입비 등으로 확대된다. ▲저출산대책의 일환으로 자녀를 출산·입양한 당해 연도에 출산·입양 자녀 1인당 200만원을 추가공제해 준다. ▲자영업자 과표양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성실 사업자에 대해 의료비와 교육비 공제가 허용된다. ▲현재 5000원 이상 거래시에만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고 있지만 7월부터는 기준 금액이 폐지된다. ▲개인의 지정기부금 공제한도가 현행 소득금액의 10%에서 20%로 확대되고, 기부금 공제대상 인적범위에 거주자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이 지출한 금액도 포함된다. ▲현재 주택 보유기간이 3∼5년이면 양도차익의 10%,5∼10년이면 30%,15년 이상이면 45%를 과표에서 제외해주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가 각각 10%,45%인 최저·최고 공제한도를 유지하는 대신 3년 보유자에게 10%를 공제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보유 기간이 1년 늘 때마다 3% 포인트씩 공제율이 높아지는 방식으로 바뀐다. ▲중소기업 가업상속 공제한도가 현행 1억원에서 내년부터는 최대 3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가 총 급여액의 20%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0%를 공제해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일몰이 2009년까지 연장된다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 프로판 및 가정용 LPG, 취사·난방용 액화천연가스(LNG) 등 난방용 유류 제품에 30% 탄력세율이 적용돼 가격이 인하된다. ■ 금융 ▲내년 4월부터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때 1∼3등급 보안 등급에 따라 이체한도를 차등화한다. ▲콜금리 목표제가 폐지돼 3월부터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기준으로 한 한은 기준금리제가 도입된다. ▲3월부터 콜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금리가 급등 또는 급락할 때 한국은행이 채권 등을 담보로 잡고 시중은행에 단기 자금을 빌려주거나 잉여자금을 받아주는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은행 창구에서 자동차보험과 생명보험 등 보장성 보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국회에서 시행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유동적이다. ▲1월부터 이륜차 무사고 운전자도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8월부터 생명보험 또는 손해보험사에 보험설계사가 다른 업권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1월부터 은행의 자본 적정성을 평가하는 국제적 기준인 BIS제도를 새롭게 개편해 은행에 내재해 있는 각종 리스크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관리하게 된다.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보조업자(VAN사업자) 등이 자동화기기의 설치 및 운영시 준수해야 할 안전성 기준을 4월부터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명시할 예정이다. ▲상장법인의 재무건전성 및 투명성 제고 등으로 직접규제를 폐지하고 시장규율로 전환하게 된다. ▲기업의 해외거래소 선택권은 자율에 맡기되 복수상장을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부실공시 등에 대해서는 엄중제재한다. ▲2월부터 전자금융거래 약관 변경 때 전국 일간신문에 공고하는 의무를 없애고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가 약관변경에 대해 통지를 했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한다. ▲증권회사와 채권매매전문중개회사는 장외 거래되는 모든 채권거래에 대한 호가정보를 협회에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협회는 실시간으로 공시한다. ■ 부동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앞으로 사업승인을 받는 공동주택은 사업계획 승인 단계뿐 아니라 사용검사 단계에서도 건설교통부장관이 고시하는 기준에 적합하도록 소음 측정을 실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6층 이상에서는 실내 소음도를 측정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6층 이상에서도 실내 소음을 측정해 45㏈ 미만이 돼야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의 동의 요건이 5분의4(80%) 이상에서 4분의3(75%) 이상으로 완화된다. ▲4월부터 150가구 이상인 주상복합아파트도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고용해 관리를 맡겨야 한다. 입주자 대표회의도 구성해야 하며 관리규약 마련, 관리현황 공개, 장기 수선 계획 수립, 장기 수선 충당금 적립 등도 해야 한다. ▲30여년간 유지돼 온 일반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의 업무영역 구분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일반건설업체가 전문건설업을, 전문건설업체가 일반건설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건설업체가 아닌 작업반장 등이 하도급 업체로부터 공사 일부를 도급받는 시공참여자 제도가 폐지돼 불법 다단계, 임금 체불문제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 교통 ▲하이패스 이용차량의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제가 내년 말까지 1년 연장된다. 할인율은 5%이다. ▲1000㏄ 미만의 자동차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800㏄ 미만에만 할인 혜택이 주어졌다. ■ 교육 ▲5월부터 교육관련 기관의 각종 정보를 공개하는 정보공시제가 전면 시행된다. 초·중·고교는 학교규정, 교육과정 운영, 학생변동 사항 등을, 대학은 신입생 충원율, 취업률, 교수 1인당 논문수, 대입전형계획,1인당 장학금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새해부터 학교 밖에서도 학교기업을 설립할 수 있고 사업종목도 대폭 확대된다. 금지업종도 현재 102개 업종에서 담배소매업, 유흥주점업, 여관업 등 19개로 줄어든다. ▲하반기 실시되는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부터 전형절차가 3단계로 강화되고 논술과 면접 비중이 높아진다. 중등 영어교사 임용시험은 필기시험에 영어 듣기평가를 포함하며 중등 외국어교사 응시자들은 논술·면접, 수업능력 평가를 해당 외국어로 치러야 한다. ■ 노동 ▲차별시정제도가 7월부터 상시 10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다.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20인 이상으로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철도·항공·전기·병원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필수공익사업은 직권중재제도가 폐지되는 대신 파업 중 핵심업무에는 정상가동이 가능한 필수인력을 남겨둬야 한다. 아울러 파업시 파업참가자의 50% 범위내에서 대체근로가 가능해진다. ■ 환경 ▲1월부터 인원수 100인(연면적 430㎡) 이상의 국공립 보육시설과 인원수 200인(연면적 860㎡) 이상의 민간 보육시설이 실내공기질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체력단련장업, 체육도장, 무도학원업, 무도장업, 음악교습학원, 음악교습소,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9개 업종의 신규사업장이 ‘소음·진동규제법’의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 사업장 영업자는 오전 5∼7시·오후 7∼10시 45㏈ 이상, 오전 7시∼오후 6시 50㏈ 이상, 오후 10시∼오전 5시 40㏈ 이상이면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1월부터 알칼리망간전지, 망간전지, 니켈수소전지 등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건전지도 생산자책임 재활용(EPR) 의무대상 품목에 포함된다. 생산자는 해당 제품에 대해 출고량 대비 일정 비율을 재활용할 의무가 생긴다. ■ 법무 ▲20세 이상 국민은 각 법원 재판부에서 무작위로 배심원으로 선정할 경우 형사재판 배심원으로 선정돼 재판에 참여해 유·무죄, 형량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하면 2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호주제 폐지에 따라 호적부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부’를 1월부터 사용한다. 본적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준거지’를 도입해 준거지 변경이 자유로워지며 기존 호적등본과 달리 목적별로 다양해진 증명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상반기 중 질서위반행위 규제법안이 시행되면서 고액·상습 체납자는 관허사업을 제한받고 금융기관에 신용정보가 제공돼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체납이 심하면 30일 이내 범위에서 감치(監置)될 수 있다. ▲미성년 자녀 양육 문제를 합의하지 않으면 협의이혼이 불가능해진다. 자녀 면접교섭권이 신설돼 자녀가 스스로 이혼한 부모를 만나겠다고 요구할 수 있고 배우자 한쪽이 이혼하면서 재산을 나눠주지 않으려 빼돌리거나 처분하면 상대방이 취소할 수 있다. ▲1월부터 사건 관계인이 아닌 일반인도 권리구제와 학술연구, 공익목적 등을 위해 확정된 재판의 소송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가사소송 사건은 ‘이해관계’를 소명한 제3자만이 기록 열람을 할 수 있다. ▲7월쯤부터 소년법 적용 연령을 ‘12세 이상 20세 미만’에서 ‘10세 이상 19세 미만’으로 조정하고 보호처분 내용도 사회봉사명령·수강명령 확대,1개월 이내 소년원 송치(쇼크구금), 보호자 교육 등으로 다양화한다. ▲2월부터 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는 10년간 사진, 상세주소 등 신상정보가 등록된다. 형 집행 종료 후 청소년의 법정대리인, 청소년관련교육기관 등의 장은 5년간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된다. ▲10월28일부터 성폭력 재범 방지를 위해 위치추적제도가 시행돼 해당 사범은 전자팔찌를 착용하고 휴대용 위치추적장치를 휴대하는 등 24시간 위치를 추적당하게 된다. ▲어음·수표의 실물을 제시하는 것 외에 어음·수표의 추심을 위임받은 은행과 교환소 간 기재사항에 대한 전자정보를 송수신하는 것도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된다. ▲1월과 8월부터 상업등기법 및 비송사건절차법 개정안이 시행돼 국민 편의를 위해 등기 열람 및 교부 청구, 등기 신청 등 상업등기 업무를 전산 처리하게 된다. 회사 이전 때도 관할 등기소간 전산정보 송부·통지로 등기 절차를 간소화한다. ▲1월부터 비전문취업 등 단순노무 외국인력으로 5년 이상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 중 일정 기술·기능자격을 보유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소득을 받고 있는 외국인에게 거주자격을 부여한다. ■보건복지 ▲국민연금 보험료 부과기준으로 쓰이던 표준소득월액 등급체계(45등급)가 폐지되고 가입자의 실제소득에 따라 연금보험료가 부과, 징수된다. ▲출산·군복무 등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행위에 대해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추가 인정된다. 가입자가 입양을 포함해 둘째 자녀 출산시 12개월을, 셋째 이상이면 18개월을 인정받는다. 현역병·공익근무요원은 군복무기간 중 6개월을 인정받는다.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지급된 급여 중 120만원 이하의 경우 압류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신설된다. ▲평균적인 소득이 있는 사람이 40년 동안 가입할 경우 국민연금 급여율이 현재 평균소득액의 60%에서 50%로 인하된다. ▲입원환자 식대의 본인부담률이 현행 20%에서 50%로 높아진다. 본인부담금을 내지 않던 6세 미만 입원아동도 신생아를 제외하고 본인부담금 10%를 내야 한다. ▲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 사망시 장제비로 25만원을 지급하던 제도가 폐지된다. ▲자유업이던 결혼중개업이 6월부터 국내 결혼중개업은 신고제로, 국제결혼중개업은 등록제로 전환된다. ▲고용·교육·사법·행정절차·참정권·복지시설·건강권 등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는 제도가 4월11일부터 시행된다. ▲65세 이상 전체 노인의 60%(약 301만명)를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전체 평균소득월액의 최대 5%(2008년 최대 8만 4000원)를 매달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요양기관이 직접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환자의 의료비를 청구하게 된다. ▲사회복지사1급국가시험 관리기관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변경되고 시험일자도 3월에서 2월로 앞당겨진다. ▲건강보험료가 6.4% 인상된다. ■통신 ▲1월1일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요금이 한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내려간다. 또 3월27일부터는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풀린다. 그동안 금지됐던 18개월 미만 가입자에게도 이동통신사업자가 단말기 보조금을 줄 수 있다. ▲상반기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시내전화번호를 그대로 인터넷전화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려면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전화용 전화번호를 따로 부여 받아 사용해야 했다. ■경찰 ▲전의경 제도 폐지 방침에 따라 전의경을 대체할 경찰관 부대가 7월부터 순차적으로 창설된다. 새해 배치되는 전의경 대체 인원은 1407명이다. ▲충남 천안동부경찰서,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등 경찰서 3개가 신설되면서 전국 경찰서 수가 241개로 늘어나게 된다. ■지방 ▲거제도와 부속섬인 가조도를 연결하는 가조연륙교가 연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6월부터 국내 최초로 통영 앞바다에서 참다랑어 시험양식을 시작한다. 참다랑어 양식기술은 현재 일본, 호주 등 극소수 국가만 갖고 있다. ▲1월 전주와 완주군 경계 일대 1014만 9000㎡ 부지에서 혁신도시 공사가 시작된다.2012년 완공되면 한국토지공사 등 13개 중앙공공기관과 한국농촌진흥청이 이전한다.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일반버스와 지하철에만 적용됐던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좌석(광역)버스까지 확대시행된다. ▲부산 영도다리 확장·복원 공사가 7월부터 시작되며 2010년 말 준공 예정이다. ■국방·병무·보훈 ▲현역병과 공익근무요원 중 행정관서요원의 복무기간이 1월부터 8년 5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단축돼 최종적으로 각각 6개월,4개월씩 줄어든다. ▲유급지원병제가 2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된다.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뒤 6∼18개월 연장복무하는 유형과 입대하면서부터 3년간 복무하는 유형 등 2가지 유형이다. 이후 해마다 2000∼3000명씩 점차 늘려 2020년 이후에는 4만명(전투·기술분야 1만명, 첨단장비 운용 전문병 3만명) 선을 유지할 계획이다. ▲권역별로 지정된 10개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항공기와 궤도차량, 유도무기 등 군 관련 특수학과를 운용, 군과 산업체에 필요한 기술인력 500명을 시범 양성한다. ▲군 내부에서 발생하는 법정 전염병에 대한 신고업무가 10월부터 전산화된다. ▲수의사관 후보생 선발시 신체등위(50%)와 수의과대학 예과 1·2학년 성적(50%)만 반영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는 반영하지 않는다. ▲국방대는 박사과정을 신설하고 대위 이상 군인 및 5급 이상 공무원과 국방분야 관련 기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군사전략학, 운영분석학, 전산정보학, 무기체계학, 국방관리 등 5개 전공을 운영한다. ▲특정직 공무원인 군인의 연가가 일반직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1년에 21일 시행되고 반일 단위로 연가를 낼 수 있으며 연가일수는 실제 복무한 개월수에 비례해 허가된다.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자녀를 둔 기혼자는 본인이 희망하면 집에서 출·퇴근하는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칠 수 있다. ▲매월 지급되는 국가유공자 보상금이 월 27만 5000∼367만 7000원으로 5∼7% 인상되고, 고엽제 후유증 수당도 월 29만 1000∼60만원으로 5% 오른다.6·25 전몰군경 자녀수당은 월 51만 8000∼58만 6000원으로, 참전명예수당도 월 7만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과학기술 ▲오프라인으로 신청했던 핵물질 및 원자력전용 품목에 대한 수출입 허가 등을 온라인(www.NEPS.go.kr)으로 신청받아 처리결과를 통보해준다. ▲4월부터 미래유망 융합기술 연구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연구비 5000만∼7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융합기술 분야에서 신진연구원 50% 이상이 참여하도록 의무화한다. ■문화 ▲단순 저작권 침해자가 과도한 고소·고발로 피해를 보지 않게 일정한 저작권 교육을 받으면 기소를 미뤄주는 제도가 시범실시된다. ▲대학로 등에 밀집한 공연장들이 공동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발권시스템 등을 구축·확대할 예정이다. ▲옛 명동 국립극장을 리모델링한 가칭 명동 예술극장이 10월 개관한다. 재개관되는 옛 명동 국립극장은 극예술 중심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르면 5월부터 서울과 백두산간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이 시작된다. ▲문화재청이 주관하던 문화재수리기술자·기능자자격시험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되며 시험은 하반기 중 치러질 예정이다. ■여성 ▲6월부터 가족친화인증제가 도입돼 모범적인 제도를 도입·시행한 기업 등에 3년간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우수기업 포상이나 재정지원에서 우대한다. ▲급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을 때 정부가 양성한 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아이를 돌봐주는 사업이 38개 지역에서 65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만 12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결혼이민자에게 도우미가 주2회 찾아가 자녀 학습지도 방법 등을 알려주는‘아동양육 지원 서비스’와 ‘한글 교육 서비스’ 등이 확대 실시된다. ■농림 ▲농지, 축산 현황 등 농가들의 경영자료가 데이터베이스화된다. ▲시장, 군수는 개에 대한 등록제를 시행할 수 있다. 동물학대 행위에 대한 벌금 상한도 2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크게 높아진다. ▲쇠고기이력추적제가 12월부터 전국 모든 한우와 육우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소비자들은 구입 시점에 쇠고기의 지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삼류도 제품의 용기나 포장에 원산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원산지표시 규정을 위반하거나 연근(年根)을 속이면 영업정지, 벌금 등의 벌칙이 부과된다. 또 쌀 포장용기에 등급 대신 ‘품위’와 단백질 함량, 품종 순도 등 외관상 구분이 어려운 ‘품질’ 정보를 표시하도록 권장한다. ▲8월3일부터 농업유전자원을 분양하거나 국외로 반출할 경우 반드시 농업유전자원연구소 등에 승인 또는 신고해야 한다. ■해양 ▲2월부터 2670여개에 이르는 무인도서가 절대보전, 준(準)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 관리된다. ▲2월부터 해양심층수의 개발과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해양심층수 개발과 제조에 대한 인허가, 수질관리 등이 시작된다. ▲6월부터 10만㎡이상의 공유수면을 매립할 경우 해양부 장관의 면허를 받아야 하는 등 공유수면 매립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또 공유수면을 불법매립할 경우 처벌기준이 1년 이하 징역,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해양경찰청장은 해양오염의 사전예방 또는 방제에 관한 국가 긴급 방제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1개의 선박투자회사가 여러 척의 선박을 확보할 수 있고, 최소 존립기간도 3년으로 단축돼 탄력적 투자가 가능해진다.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자는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서울시 ▲시립미술관·역사박물관의 무료관람 대상이 현재 12세 이하에서 19세 이하로 확대되며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설과 추석, 매월 넷째주 일요일,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에도 무료관람할 수 있다. ▲4월부터 여권발급 업무가 25개 전 구청으로 확대한다. ▲3월3일부터 여성일자리 창출과 보육서비스 향상을 위해 30∼50대 여성 유휴인력을 활용하는 공공보육시설 보육도우미제가 도입된다. ▲지역특성에 맞춘 노점관리를 위해 자치구마다 한 곳씩 노점시범거리를 조성하며 도시미관과 품격 등에 따라 노점규격과 영업시간 등을 정한다. ■행정 ▲분실 등의 사유로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신청할 경우 가까운 읍·면·동 어디서나 가능하며 수령지를 민원인이 선택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때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안내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카메라의 임의 조작 및 녹음기능 사용이 금지된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인터넷 공간 등에 올라 있는 개인정보에 대한 삭제청구권이 신설되고 개인정보침해사실 신고제도 도입된다. ▲광고주의 책임 강화를 위해 허가 및 신고 대상 옥외광고물의 허가번호, 제작자명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며 불법 광고물 철거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 해당기관에서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 [2007 부처별 정책평가] 일자리,반값아파트는 ‘빈말’

    [2007 부처별 정책평가] 일자리,반값아파트는 ‘빈말’

    ■ 재경부 재정경제부가 올해 방점을 찍었던 서민금융 관련 주요대책들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4만명 창출하겠다는 다짐은 ‘빈말’이 됐고 반값 아파트나 비축형 장기임대주택 추진은 정부의 의욕만큼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먼저 영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까지 가세했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는 논란 끝에 당초 2.61∼4.50%에서 2.60∼3.29%로 조정됐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97%에 이르는 변동금리체계를 고정금리로 유도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미미한 성과에 그쳐,11월 말 현재 변동금리대출 비중은 93.6%로 떨어졌다. 선진국의 30∼50%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재경부는 연초 올해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하면서 “변동금리대출의 비중이 높으면 집값 하락이나 이자율 상승시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고정금리로 운영되는 모기지 대출이 활성화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정부의 위기 대처능력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면키는 어려워 보인다. 사금융업체의 폐해를 막기 위해 대부업법상 이자율 상한선을 66%에서 49%로 낮춘 데에는 시민단체 등의 공로가 컸다. 고용시장과 관련, 재경부는 30만명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특히 가사간병 도우미와 방과후 학교교사, 문화관광 해설사 등 사회서비스를 통한 일자리 4만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은 목표의 3분의1에도 안 되는 1만 1200명에 그치고 있다. 엔·원 거래시장 개설 방안은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 백지화했다. 신중한 검토 없이 백화점식으로 정책을 발표했다가 ‘용두사미’가 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농지를 출자해 골프장 이용요금을 10만원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이른바 ‘반값 골프장’ 건설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사업자로 나서 수도권 1∼2곳을 찾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농민이 많지 않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강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세제는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으나 공급 측면에선 미분양 사태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뒤늦게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를 비축형 장기임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냈으나 “도심에 활용되지 않는 땅들을 이용하겠다.”는 당초 비축형 임대아파트의 취지와는 다르다. 비축형 장기임대아파트는 임대주택펀드 5000억원을 조성, 수도권 4개 지구에 5000가구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착공은 연내에서 내년 상반기로 늦어질 전망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농림부 농림부에 2007년은 숨가쁜 한 해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개방화 파고가 최고조에 달했고, 농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보완책을 추진했다. 알찬 수확을 거뒀지만, 미흡한 점도 없지 않았다. ‘숙원사업’이었던 식품산업을 농림부 업무 영역으로 꿰찬 것은 큰 소득이다. 지난달 ‘식품산업기본법’과 ‘식품산업진흥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고 농림부내 농산물유통국을 ‘농산물유통식품산업국’으로 확대·개편했다. 농식품 수출전담 부서인 식품진흥과도 신설했다. 농림부는 외식산업과 식자재 산업, 전통주 육성, 학교 급식 농식품 원자재 등 식품산업 육성에 매진한다는 복안이다. ‘한국 식문화 세계화’ 등 식품산업 육성 방안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올 초 목표한 대로 우리 전통식품 100종에 대한 표준조리법도 개발했다. 게다가 외교통상부와 ‘우리 농식품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해 세계 147개 해외공관을 농식품 수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크게 활성화된 농어촌 체험관광과 1사1촌 운동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도시와 농어촌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이 2년여 준비 끝에 통과된 것도 주요 성과다. 개방화에 대비한 ‘맞춤형 농정’의 근간이 되는 ‘농가등록제’도 2009년 시행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농가등록제 시범사업 실시 결과,295마을 7700농가에서 모두 7061농가가 등록을 해 91.7%의 높은 등록률을 보였다. 농림분야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전체 농림예산의 5%까지 확대해 나가는 등 R&D 활성화 방안 마련도 눈에 띈다. 반면 쌀·과실·채소 등 고품질원예브랜드 육성 추진 대책은 다소 잰걸음이다.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음식점에서의 쌀 원산지표시제는 6월 이후로 미뤄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과정에서 광우병위험물질(SRM)인 ‘등뼈’ 등 검출 등에 대한 제재 조치를 둘러싸고 지나치게 미국의 눈치를 봤다는 비난 여론을 받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산자부 올해 산업자원부는 자유무역협정(FTA)과 해외 자원개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하지만 연초에 약속한 ‘질좋은 일자리’ 창출과 ‘세일즈 외교’쪽은 다소 미흡했다는 평가다. 유류세 등 핵심현안에 대해서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산자부가 올해 업무계획 발표 때 중점을 둔 사안은 한·미 FTA 체결, 일자리 창출, 석유·가스 확보 매장량 확대 등이다. 산업계는 물론 산자부 스스로도 가장 후한 점수를 주는 분야는 FTA이다. 아직 비준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한·미 FTA 협상을 무난히 타결지었다. 한·유럽연합 FTA 협상도 중반전을 넘어섰다. 산자부측은 18일 “FTA 체결에 따른 보완 대책 등 (새 정부 출범 뒤에도)차질없는 후속조치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겉으로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연구개발(R&D) 시스템 혁신도 ‘잘한 일’로 꼽힌다. 올초 취임한 김영주 장관이 직접 챙긴 분야다.‘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통념을 깨고 중장기 R&D 사업과제에 비교평가를 도입, 이 가운데 20%를 구조조정했다. 법정계량단위의 필요성에 대해 대 국민 홍보에 나서는 등 ‘생활 속의 산자부’로 변신하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지식서비스산업 육성 토대를 마련했다는 자체 평가와 달리 ‘질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이공계 처우 개선 등은 산자부 스스로도 미진했다고 시인하는 대목이다 유류세 논란 때도 재정경제부 등 관련 부처의 눈치를 살피느라 원론적인 주장만 되풀이해 눈총을 사기도 했다. 경제단체의 한 고위인사는 “실권이 없는 부처의 한계 탓도 있어 보인다.”면서 “역대 장관과 비교하면 그래도 김 장관이 요란하지 않게 산업계 현안을 비교적 잘 챙긴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 차례 홍역을 치렀지만 경주 방폐장을 타결지은 것도 눈에 띈다. 20조원이나 되는 국민연금 실탄을 끌어들이는 데도 성공했다. 동해에서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30년간 쓸 수 있는 ‘불타는 얼음’(가스 하이드레이트)층을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카자흐스탄 우라늄 개발사업 불발 등은 뼈아픈 실패로 거론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건교부 건설교통부는 ‘선진 주거복지 구현 및 집값 안정’을 올해 7대 정책과제의 첫머리에 올렸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계속돼 온 집값 폭등세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대표적인 조치가 재정경제부 등과 함께 마련한 ‘1·11 부동산 종합대책’이었다. 분양가상한제·청약가점제 도입, 분양원가 공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 대책은 집값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서울 등 수도권의 올 10월 현재 매매가와 전셋값은 연초보다 각각 1.4% 오르는 데 그쳐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의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률은 17.8%와 6.8%였다. 하지만 참여정부 출범 이후 12차례에 걸쳐 이뤄진 부동산대책의 약효가 일시에 누적돼 나타나면서 부동산시장은 ‘안정’ 수준을 넘어서 ‘침체’의 늪에 빠졌다. 국민은행연구소 집계로 올 들어 3·4분기까지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14.0% 줄었다. 집값 안정은 정상적인 시장기능의 상실과 맞바꿔 얻어진 ‘반쪽의 성과’였던 셈이다. 세제(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등)·금융(총부채상환비율 강화 등) 규제 속에 분양가상한제 실시 등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맞물리면서 미분양 아파트도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다. 올 10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10만 887채로 외환위기 때 수준이다. 특히 민간 미분양 주택(9만 9964가구)은 1995년 9월 이후 가장 많다. 올 들어 11월까지 107개의 일반건설업체가 도산하는 등 업계도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혁신도시·기업도시 등 지역 균형발전 정책의 구체화도 올해 건교부의 핵심과제였다. 세종시가 7월, 관광레저형 태안 기업도시가 10월에 각각 착공됐다. 그러나 혁신도시·기업도시 건설 예정지역의 공시지가가 지난 4년간 50조원이나 치솟고 천문학적인 토지보상비가 투기 열풍을 조장하는 등 부작용도 적잖이 나타났다. 신도시 건설에 따른 기존 도심권의 쇠퇴도 일부지역에서 현실화됐다. 교통 분야에서의 중점 추진업무는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과 서비스 개선으로 요약된다. 철도·도로·공항 등을 준공 위주로 추진, 당초 개통 목표 일정을 넘기지는 않았다. 무안공항을 개항시켰고 연말까지 전국 고속도로 요금소에 하이패스를 설치하기로 한 약속도 지켰다. 인천국제공항이 운영 서비스면에서 세계적인 공항으로 평가받은 것도 성과였다. 다만 안전과 서비스 개선은 미진한 점이 많았다. 사고를 확 줄인다는 정책 목표와는 달리 고속도로 대형사고는 여전했다. 고속철도(KTX) 사고 또한 빈번해 여러 차례 대형사고의 위기를 맞았다. 류찬희 김태균기자 chani@seoul.co.kr
  • 검증대 선 문국현 “전원주택 신축은 합법”

    검증대 선 문국현 “전원주택 신축은 합법”

    ‘클린 이미지’를 내세우는 문국현(얼굴) 후보가 여론의 검증대에 올랐다. 모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의 부인 박수애씨는 2004년 6월 주말 농장용으로 이천시에 위치한 273의1 농지 436㎡를 구입했다. 박씨는 농지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6월 ‘주말 체험 농장’을 목적으로 영농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농사 한번 짓지 않고 7월에 개발행위 허가를 신청했다.9월15일 문제의 땅은 대지로 용지 변경 허가가 나게 되고 문 후보는 주말농장이 아닌 전원주택을 신축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측은 해당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며 강하게 대응했다. 문 후보측 장유식 대변인은 “우리는 이 농지를 원래 전원주택을 신축하기 위해 구입했다.”며 “현행법상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농지를 구입한 후 개발행위 허가를 받는 방법밖에 없고 영농계획서는 이 과정에서 형식적으로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개발행위 허가 신청시 법령을 준수했고 개발부담금도 성실히 납부했다.”고 덧붙였다. 현행법의 미비에 따라 불가피했던 사안이라는 주장이다. 농지 형질변경을 통한 투기 목적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문 후보는 폐농가 청산을 위해 2001년부터 농림부가 장려했던 ‘농촌 내집갖기 운동’에 동참해 전원주택 공사를 시작한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녹색공간] 희망을 디자인하는 대통령/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바야흐로 대통령선거의 계절이다. 민주주의를 올곧게 실현하기 위해 살아 온 지난 역사와 수많은 양심있는 사람들의 노고에 힘입어 한국 사회는 낡고 부패한 것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걸어오면서 만들어 놓은 성장주의, 속도주의, 한탕주의, 분열주의는 여전히 한국사회를 낡은 패러다임에 가두고 있다. 사회양극화가 심각하고 비정규직 노동자 대량양산과 농촌 붕괴는 사회의 기간과 민심을 흔들고 있다. 그리고 불도저로 밀어 온 개발의 대가는 시멘트 강산을 만들고 수많은 환경문제를 낳고 있다. 국민의 힘과 지혜를 얻어 난제를 풀어갈 미래 지도자를 간절히 바라는 바도 이러한 이유이다. 그런데 요즘 돌아가는 사회 분위기는 섬뜩하기까지 하다. 도탄에 빠진 민심은 누군가를 향해 욕을 해대며 분통을 터트리고 그 반작용으로 낡은 기득권에 기대려는 보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절망의 또다른 표현일 뿐 결코 희망이 되지 못하고 대안을 창조하지 못한다. 그동안 토목건설을 위주로 해 온 경제성장은 땅투기하면 일확천금 부자가 되는 공식을 만들었고 지금의 사회양극화와 천정부지 집값 상승으로 서민들을 울게 만들고 있다. 또한 곡선으로 휘어 흐르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직선으로 잘라 파헤쳐 시멘트로 덮어 왔다. 그런데도 불도저 신화를 만들고 우리 사회 모순을 낳고 그 중심에서 자신의 이익을 도모해 온 사람이 대통령후보가 되고 지지율을 높이고 있으니 우리 국민들이 속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그 속의 실상은 새까맣게 타고 희망을 걸 곳 없는 부아가 난 속이다. 부아가 난 속으로 과거에서 향수를 찾을 일이 아니다. 낡은 정치인들은 선거철에 표를 얻기 위해 민심을 홀딱 살 만한 공약을 내걸기 일쑤다.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세금폭탄 공약으로 민심을 샀고, 고속성장을 구가해 온 우리나라는 그동안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내놓은 정치인들이 표를 얻었다.20년 전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나온 새만금 간척사업은 지금도 정치인들이 개발공약으로 요리하기 좋은 단골 메뉴가 되고 있다. 새만금 사업은 장밋빛 환상으로 표를 사는 선심성 공약사업으로 시작하여 세계 최대 규모로 갯벌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농지를 조성하는 목적으로 새만금 사업을 하라고 판결을 내렸건만 새만금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새만금에 두바이를, 골프장 100개를, 동북아산업 허브단지를 만들겠다.’는 등의 숱한 수사와 낡은 수법에 이제는 넌더리가 난다. 더욱이 경부운하 건설공약은 새만금 사업의 오류를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 오류라 하면 사업성을 부풀려 백두대간을 한반도 생태축으로 하여 자연스레 흐르고 만나는 국토강산을 함부로 파헤치는 것이다. 이는 경부운하 공약을 반대하는 이유다. 경부운하는 국운융성의 길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소중한 자산이자 미래세대에게 잘 보전하여 물려 줄 국토와 국민의 자연자원을 함부로 건드리는 공약이다. 검증도 없이 화려하게 쏟아내는 공약 속에 돋친 가시들은 민초의 삶과 자연에 얼마나 많은 생채기를 낼까 저어한다. 경부운하 공약을 반대하는 여론이 높은 것도 바로 이와 같은 까닭이다. 많은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어려운 살림으로부터 고르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나 자원을 착취하고 국토를 거덜내서 하는 경제를 바라지 않는다. 구시대의 자원착취형 대통령을 바라지 않는다. 자원착취는 반드시 낭비와 비효율을 낳고 부정의와 부패를 낳는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인식의 틀과 지혜를 가지고 한국 사회를 창조할 미래의 지도자를 간절히 바란다. 자원절약형 경제를 일구는 사람, 금수강산을 푸르게 가꾸는 사람, 중소기업과 농업에서 경쟁력을 만들고 모든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대통령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 장외주자 문국현 재산 137억

    범여권 장외주자인 문국현 후보의 총 재산액이 137억여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문 후보는 11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작은 청문회-문국현을 검증한다’는 행사를 갖고 금융자산과 부동산, 스톡옵션, 보유주식, 기부금 내역 등을 공개했다. 최근 법정 분쟁으로 비화된 스톡옵션과 관련, 오해의 소지를 해소하기 위한 자리로 해석된다. 문 후보측이 회계사 등을 통해 산출한 재산은 강남구 도곡동 50평대 아파트(공시지가 기준 19억원)와 경기도 이천의 전원주택, 제주도 농지 등 부동산 21억원을 포함, 총 137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재산 331억원에 이어 대선주자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천의 전원주택은 친구 5명과 함께 공동으로 구입한 것이며, 제주도 땅은 용도가 농지여서 명의이전이 아직 안됐으나 ‘자연환경국민신탁’에 기부절차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 후보는 지난 8월 유한킴벌리 사장직에서 퇴임하면서 일부 스톡옵션을 포함,42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지난 5년간 소득액은 46억원, 세금 납부액은 15억원, 기부금 납부액은 12억원을 기록했다. 문 후보는 특히 “부동산은 법을 어기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 거의 하지 않았다. 나는 투자관리와 관리회계를 전공한 기업·산업증권 전문가”라고 강조해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분명한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가 제시한 범여권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 분명한 거부의 뜻을 나타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꾼’ 뺨친 고위직 Y씨

    전국적으로 토지와 건물을 ‘수집’한 Y(48·경제부처 부이사관)씨 등 경찰에 적발된 110명의 편법 투기자들은 농지 매입과정에서 농지법 등 관계 법령의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Y씨가 소유한 부동산은 서울 서초동 오피스텔 15채와 천안의 오피스텔 1채, 용인 수지지구 등의 아파트 2채, 충주와 용인, 완도, 해남, 영광, 보령, 고창의 논밭과 임야 등 전국 20개 필지 7만 7955㎡(2만 3581평)에 이른다. ●농업경영계획서만 내면 ‘만사 OK’ 현행 농지법상 농지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농업을 할 사람이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해 읍·면장에게 제출한 뒤 농지취득자격증명원을 받아 농지를 취득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토지 매입자가 주말농장 등을 만들어 농사를 지을 의사가 있는지와 취득 후 농사를 짓는지에 대해서는 검증절차가 없어 부동산 투기의 전형적 수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Y씨는 농사를 지을 뜻이 없으면서도 2005년 2월과 4월,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수법으로 충주 일대의 논과 밭 7687㎡(2325평)를 2억 7000여만원에 취득했다. 그러나 현장 채증을 나갔던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농지법상 농지를 구입하면 임대나 휴경을 할 수 없고 직접 농사를 지어야 한다. 하지만 Y씨 땅의 일부는 다른 사람에게 소작을 줘 벼농사나 콩농사를 짓고 있었고 일부는 방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개발정보 사전 새나간 정황도 드러나 개발정보가 미리 새나간 정황도 일부 드러났다. 충북 충주시가 주덕읍 일대를 건교부에 기업도시개발 사업부지로 신청한 시점은 2005년 4월14일이다. 충주시는 같은 달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주덕읍과 이류면, 가금면, 노은면 등을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묶었다.Y씨가 세 차례에 걸쳐 토지를 취득한 시점은 이 지역이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묶인 시점보다 조금씩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Y씨는 또 2005년 6월 경기 용인시 기흥 일대의 도로변 땅 2559㎡(774평)를 15억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지역은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매입이 여의치 않은 땅이지만 Y씨는 토지소유주와 계약을 맺은 뒤 9월에 근린생활시설로 개발하겠다며 계획서와 설계도 등 관련서류를 관할 구청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 땅 역시 그대로 방치돼 지난 5월 관할구청으로부터 2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했다. 기흥 일대의 부동산중개업자에 따르면 이 땅은 Y씨가 취득할 당시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이 뛰어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개발정보 빼내 농지 불법 취득 투기 공직자·교수등 110명 입건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지를 불법으로 취득한 공무원과 대학교수, 의사, 변호사 등 100여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가운데는 불법 농지 취득을 통해 전국 20여개 필지에 7만 7955㎡(약 2만 3581평)의 논밭과 임야를 사들인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도 포함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경제부처 부이사관 Y씨와 서울 모 구청 사무관 L씨, 서울 유명 사립대 강사 L(여)씨 등 108명을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또 다른 L씨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고 10일 밝혔다. Y씨는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 작성하는 등의 수법으로 기업개발도시 사업부지로 예정된 충북 충주의 논밭 7687㎡(2325평)를 2005년 2월부터 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2억 7000만원에 사들이는 등 농지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기 용인의 논밭 2559㎡(774평)를 15억원에 매입하는 등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Y씨가 아파트 규제가 본격화되자 서울 서초동 15채와 충남 천안 오피스텔 1채, 용인시 아파트 2채를 집중 매입했다고 밝혔다. 황용수 경찰청 특수수사과 공직기강 2팀장은 “Y씨는 국무조정실 규제개혁단과 코트라에 파견근무 경력이 있고 외국인투자사업 등을 담당해 전국의 개발 정보에 정통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Y씨는 “용인 땅을 위장 전입해 매입한 사실이 없고, 충주땅 일부는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것”이라면서 “오피스텔 16채도 사실보다 과장돼 있으며 부동산 개발 관련 정보를 얻거나 누구에게도 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이해찬] 투기의혹 현장 대부도 가보니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이해찬] 투기의혹 현장 대부도 가보니

    지난 6일 찾은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대부남동은 대부분 포도밭이다. 마을 어귀를 지나 언덕을 넘어가면 풍경이 달라진다. 고르게 다져 놓은 땅에 어른 허리 높이의 앵두나무·벚나무 묘목들이 심어져 있다. 주변에는 잡초가 무성하다. 이해찬 후보의 부인 김정옥씨 명의의 땅(2254㎡·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90-1·2번지,92번지)이다.2004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때 땅투기 의혹이 제기됐던 곳이다. 이 후보는 당시에 투기 의혹을 부인하며 “주말농장용으로 샀다.”고 해명했다. 고구마·고추 등을 심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 “총리 물러난 뒤 한번도 못봤다” 하지만 이날 찾은 ‘주말농장’에는 묘목들이 심어져 있었다. 주민 이모(68)씨는 “2004년쯤 서울 사람들이 버스를 대절해 내려와 무·배추를 심더니 지난해 굴착기로 땅을 갈아 엎고 나무를 심었다.”고 전했다. 묘목들은 지난해 4월쯤 심은 것이다. 인근 주민 김모(65)씨는 “예전에도 1년에 두세 번 내려올까 말까였고, 총리에서 물러난 뒤에는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땅의 옛 소유주였고 현재 땅 관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모씨는 “서울에서 내려와도 본인이 아니라 사무실 사람이 온다.”고 말했다. 이 후보 부인 김정옥씨는 2002년 농업경영계획서에 ‘자경용’이라고 적고, 농지취득자격 증명서를 받아 땅을 구입했다. 이 후보 측이 밝힌 주말농장과 자경은 완전히 다르다. 농림부 관계자는 “자경은 농업인으로 분류되고 주말농장은 비농업인으로 분류된다. 당초 취득목적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주말농장용으로 살 수 있는 땅은 1000㎡(302평)를 넘을 수 없다. 이 후보 부인 명의의 땅은 2254㎡로 2배가 넘는다. 농림부 관계자는 “2배가 넘는 규모의 주말농장은 법적으로 매입이 가능하지 않고, 주말농장이든 자경용이든 농사를 짓고만 있다면 행정조치를 취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시지가 5년 만에 2배가량 올라 농지법은 시장·군수·구청장이 농지 소유자가 소유농지를 정당한 사유없이 농업경영에 이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해당 농지를 1년 이내에 처분토록 규정하고 있다. 안산시는 지난해 “(총리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일시적으로 방치하고 있을 뿐”이라며 처분 통보를 하지 않았다. 안산시는 하지만 오는 15일부터 올해 농지사용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개발과 상관없는 곳이라 땅값이 오른 사실이 없으며 작년과 올봄에도 직접 경작했다.”고 밝혔다. 이곳의 공시지가는 2002년 매입시 1㎡당 2만 7900원(평당 9만 2000원 상당)에서 현재 1㎡당 5만 8900원(평당 19만 4000원 상당)으로 2배가량 올랐다. 국무총리 시절 이 후보는 ‘업무지향형’ 리더였다. 국무조정실에서 이 후보를 보좌했던 한 공무원은 “이 후보는 합리적으로 일하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업무에 워낙 밝아 항상 실무자를 긴장시키는 상관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그의 화법은 ‘막말 총리’라는 불명예스런 별명까지 얻게 했다.2005년 식목일에 대형 산불이 났을 때도, 지난해 3·1절에도 부산에서 지역 기업인들과 골프를 쳐 구설수에 올랐다.‘3·1절 골프 파문’으로 그는 21개월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특별취재팀
  • [염주영 칼럼] 농지제도 개혁 필요하다

    [염주영 칼럼] 농지제도 개혁 필요하다

    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은 농사짓는 사람이 농지를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오랜 세월 우리 농업을 지배해온 이데올로기다. 지주의 가혹한 수탈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줌으로써 농민을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농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지금에도 그렇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우리 헌법은 경자유전을 농지제도의 기본원칙으로 선언하고 있다. 농지법은 그 헌법정신에 따라 농지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골자는 두가지다. 하나는 비농민의 농지 소유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농지의 전용을 엄격히 금지하는 것이다. 두가지 규제를 합치면 ‘농지는 농민만 소유하고, 농민은 농사만 지어라.’는 말이 된다.2005년 농지법 개정으로 규제가 일부 완화됐지만, 경자유전의 헌법 정신에 따라 본질적인 내용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경자유전이 지향하는 가치는 소중하다. 소유집중을 완화시키는 경제개혁이며, 부의 고른 분배를 통해 사회정의를 실현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농업도 여러 산업 가운데 하나이며, 산업인 이상 주변 여건이 달라지면 거기에 적응해 가야 한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과거의 농업은 ‘수지 맞는 산업’은 아니라 해도 최소한 ‘보호 받는 산업’이었다. 손해가 나더라도 정부가 보전해 줄 테니 걱정 말고 열심히 농사를 지어라고 했던 것이다. 정부의 농업 보호가 전제됐기에 ‘농지는 농민만 소유하고, 농민은 농사만 지어라.’는 정책이 가능했다. 그러나 전제가 달라지면 얘기는 정반대로 바뀌게 된다. 자유무역협정(FTA) 체제에서 농업은 ‘수지 맞추기 힘든 산업’일 뿐 아니라 ‘보호 못받는 산업’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손해가 나도 정부가 보전해 줄 수 없게 됐다. 그래도 ‘농지는 농민만 소유하고, 농민은 농사만 지어라.’고 할 수 있을까. 경자유전의 원칙이 지금도 농민의 이익과 합치된다고 할 수 있는가. 그것이 아니라면 농민을 농지에 붙들어 매는 것은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다. 따라서 경자유전의 원칙에 기반한 현행 농지제도는 대폭 개혁돼야 한다. 농지제도의 개혁은 농업의 존속 기반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돼야 할 것이다. 농업이 ‘보호 못받는 산업’으로 변했지만 농업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누가 농지를 가져야 하는가. 그 답은 수입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농업경영인들이다. 그들에게 농지를 몰아 주어야 한다. 몰아주려면 내놓아야 한다.FTA 시대는 농업도 글로벌 경쟁에 참여하게 됨을 의미한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농지의 고른 소유보다는 집중과 선택이 유리하다. 농업도 규모의 경제를 추구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규모화를 통해 대농을 키워야 한다. 새로운 농지제도는 단순한 ‘경자유전’이 아니라 ‘유능한 경자유전’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잠재력을 기대할 수 없는 농민에게는 퇴로를 열어 주어야 한다. 소유제한을 완화해 농지를 제값에 팔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특히 농지 전용을 폭넓게 허용해 농민이 자기 땅에서 도시의 선진자본·기술과 결합해 비농업 분야에서 소득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농지투기가 일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장치를 강구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지제도가 FTA 시대에 맞게 시급히 개혁되기를 기대한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녹색공간] 친환경 에너지 자립 농어촌마을/민경석 경북대 환경공학과 교수

    쓰레기를 원료로 해 자동차가 달리는 공상과학영화 같은 일이 가능한가. 충분히 가능하며, 실제로 유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미래에는 더욱 발전된 형태를 보일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소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불리는 태양에너지·풍력·소수력·지열·수소에너지·해양에너지·연료전지·바이오에너지 등이다. 바이오에너지는 곡물자원을 주원료로 바이오에탄올·바이오디젤을 제조, 휘발유·경유 대신 사용하는 새로운 식물성에너지와, 하수슬러지·가축분뇨·음식물쓰레기·농수축산폐기물 같은 유기성폐기물을 발효시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 전기·열 에너지를 얻는 것을 말한다. 바이오에탄올은 옥수수·사탕수수를 원료로 해 90% 이상 생산하며 브라질·미국이 세계 최대 생산국가이다. 바이오디젤은 대두유·유채유·해바라기·폐식용유·팜유 등 식물성 유지를 사용한다. 경유와 물리화학적으로 성질이 비슷해 경유 차량에 쓴다. 식물성 원료이므로 독성이 없고 생분해성이 높아 토양에 유출돼도 피해가 없어 환경보전에 기여한다. 뿐만 아니라 유지작물(油脂作物) 재배에 휴경농지를 활용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자원을 자원화하는 게 모순점이다. 고유가시대를 맞이하여 바이오에너지 생산과 이용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이를 위해 곡물자원 투입이 늘어나면 곡물수급 불균형현상이 심해져 국제곡물가격이 상승한다. 쌀을 제외한 곡물의 자급률이 5% 수준에 불과한 우리에겐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작물재배에 넓은 경작지와 많은 농업용수가 필요, 물부족 현상을 심화할 수 있다. 한편 하수슬러지를 비롯한 유기성폐기물은 생활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뿐만 아니라 많은 비용을 들여 처리해야 한다. 폐기물은 퇴비·액비 등으로 일부 활용되지만 폐기물로 인식해 상당부분 매립, 소각 또는 해양투기를 통해 처리한다.2012년부터는 해양투기가 금지되고, 소각·매립에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며,2차오염이 발생한다. 그러나 유기성폐기물을 생물학적 발효를 통해 자원화하면 바이오가스인 수소·메탄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최종 찌꺼기는 퇴비로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가스를 쓰면 화석연료 수입 감소에 따른 경제적 이득에 더해 대기오염을 줄이게 되며, 지구온난화 주범인 메탄을 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 저감 효과 또한 얻을 수 있다. 폐기물로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사회적 측면의 긍정적 효과도 매우 크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신재생에너지 활용사례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시스템이다. 정부 주도하에 신재생에너지를 보급 확산하는 마을 에너지 자립사업을 제주도가 했는데,50여가구에 3㎾ 시설용량의 태양전지를 설치해 한 달 평균 250㎾ 정도 전기를 생산한다. 낮에 생산된 전기 중 쓰고 남은 것은 전력사에 판매한 뒤 밤에 재구입해 한해 3000여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 주도 지원사업만으로는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크게 확대하기는 어렵다. 지금부터는 농어촌마을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기성폐기물을 활용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소비하는 에너지자립형 마을 조성이 필요하다. 유기성폐기물을 최대한 자원화하여 필요한 에너지로 사용하면 에너지 자립은 가능하다. 만일 부족하면 지역에 따라 태양광·풍력 등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자원화 때 발생하는 찌꺼기는 퇴비로 생산, 사용하면 폐기물 발생이 없는, 자연순환형이자 화학비료 사용을 줄인 경쟁력 있는 농수축산물 생산 친환경 농어촌 마을이 조성된다. 폐기물과 자연에너지를 이용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며 스스로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자립 친환경 농어촌 마을은 먼 미래 혹은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이 일은 기업이 참여하여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민경석 경북대 환경공학과 교수
  • [사설] 무단 형질변경 보상 기준 엄격해야

    전국 10개 광역시·도에서 추진 중인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무단으로 형질변경된 토지의 보상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한다.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지난 6월 전용 허가없이 임야를 논밭으로 개간한 경우 임야로 보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임야를 논밭으로 무단 형질변경했더라도 논밭으로 인정되면 토지보상가가 5배가량 높아지고 농업손실 보상금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정부가 농지법에 의거해 법적 지목에 상관없이 무단 형질변경 임야도 농지로 보상했던 점을 감안하면 토지 소유자들의 반발이 터무니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과거의 잘못된 기준을 계속 적용해 달라는 요구를 더 이상 수용해선 안 된다고 본다. 지금까지 개발사업이 이뤄지는 곳마다 토지보상금을 노린 투기꾼과 묘목 이식 등 각종 탈법이 기승을 부린 것은 허술한 보상기준과 지자체 공무원들의 온정주의적인 행정이 한몫했다. 그 결과 소중한 혈세가 낭비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토지보상비 상승은 기업들의 입주 기피와 경쟁력 약화로 귀결됐다. 잘못된 토지보상 기준이 지역균형개발을 좀먹는 악순환을 초래한 것이다. 따라서 무단 형질변경된 토지의 수용가 기준을 법적 지목으로 정한 토지수용위의 결정은 반드시 정착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지자체 공무원들의 자세부터 바뀌어야 한다. 자신의 주머니에서 보상금이 지급된다면 그렇게 하겠는가. 나라의 곳간을 지킨다는 자세로 부당한 민원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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