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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벨트 무차별 훼손

    그린벨트 무차별 훼손

    한강 상수원보호구역내 그린벨트를 훼손해 불법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챙긴 대학교수, 시의원, 변호사 부인, 연예인 등 부유층 인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은 양평·광주 등 경기도내 5개시에서 이루어진 1954건(약 94만평)의 상수원보호구역내 산지전용 허가 및 개발 과정에서도 이런 식의 불법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0일 현지 주민의 명의를 산 뒤 그린벨트내 산림을 훼손해 전원주택지로 개발, 부당이득을 챙긴 부동산업자 변모(50)씨 등 2명에 대해 산지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동산 업자 등 3명 구속영장 또 변씨에게 돈을 받고 담당 공무원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산지전용 허가 청탁을 한 김모(51)씨에 대해서도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시세차익을 챙길 목적으로 빌린 명의를 이용, 산림을 훼손하고 전원주택 등 마구잡이 개발을 한 지방대 Y교수,6급 공무원, 가수, 변호사 부인, 중소기업 대표 등 부유층 60명도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변씨는 2003년 11월부터 올 7월까지 현지 주민들에게 건당 100만원 정도의 사례금을 주고 명의를 빌렸다. 빌린 명의는 경기도 양평군 그린벨트내 산지전용 허가를 받아 산림 5000여평을 전원주택지로 개발하는 데 이용됐다. 분양을 맡은 변씨는 이 과정에서 50억원을 챙겼다. ●“한강 상수원 심각오염 가능성” 부유층 등 60명이 훼손한 산림은 모두 1만 9700여평으로 객실 400개 규모의 리조트가 들어서고도 남을 면적이다. 경찰은 “훼손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있어 한강 상류가 심각하게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경기도 하남시 그린벨트 내에 축사 등 농·축산 시설 허가를 받은 뒤 이를 음식점 등 상업시설로 불법개조한 시의회 전 의장 조모(63)씨와 시장의 친동생 이모(41)씨 등 친인척과 현 시의원을 포함해 9명을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불법 증개축 5억 임대수입 조씨는 농지 1200평을 콩나물 재배지로 신고한 뒤 건물을 무단 증·개축해 2001년 3월부터 최근까지 5억여원의 불법 임대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하남시가 2002년 7월부터 3년 넘게 불법 용도변경에 대해 자체단속을 해온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영향력 있는 인사라고 ‘봐주기 단속’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관련 공무원이 향응을 받고 산림훼손을 방조하거나 선별적인 단속만 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하남시측은 “단속 공무원 숫자가 워낙 적고 관내 축사만 8000여개가 넘어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을 뿐 일부러 봐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공무원·시의원도 ‘검은 공모’

    공무원·시의원도 ‘검은 공모’

    부동산 투기세력 뒤에는 공무원들이 있었다. 기획부동산업자들에게서 뇌물을 받고 정보를 제공하거나 개발예정 부지를 미리 매입해 시세차익을 노린 공무원들이 정부의 특별단속에 적발됐다. 부동산 투기에는 농민도 가세하는 등 부동산 투기가 직업에 상관없이 사회 전체로 번지고 있다. ●허위정보 흘려 10배 비싼값에 팔아 대검 형사부(부장 이동기)는 지난 7월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경찰, 국세청, 건설교통부 등과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단속에 나서 9798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344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부동산을 매입한 뒤 텔레마케터를 통해 허위 정보를 흘려 10배가량 비싼 값에 되파는 이른바 기획부동산을 집중 단속,228명을 입건해 102명을 구속했다. 기획부동산업체에 의한 사기 피해액은 1890여억원, 피해자는 5040여명에 이른다. 공무원, 시의원들도 투기에 가담했다. 경기 화성시청에 근무하던 민모(31·구속)씨 등 공무원 6명은 화성시 봉담읍 일대 임야를 차명으로 사들인 뒤, 동료 공무원을 속여 형질변경 허가를 받아냈다. 경기 평택시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시의원인 황모씨는 투기세력과 설계사무소 대표로부터 농지로 등록된 토지를 창고시설로 바꿔달라는 형질변경 청탁과 함께 1200만원의 금품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투기세력과 결탁한 공무원 27명이 입건되고 7명이 구속됐다. ●J프로젝트 등 국책사업마다 투기꾼 전남도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건설계획인 서남해안개발계획(J프로젝트)이 시행되는 지역에서도 투기가 기승을 부렸다. 이 지역 개발예정지 19만여평을 사들여 2000∼3000평으로 쪼갠 뒤,450명에게 되팔아 200억여원의 차액을 챙긴 기획부동산 대표 엄모(40)씨 등은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매수자 중에는 대기업 임원, 대학교수, 프로축구선수 등 사회지도층도 포함됐다. 전북 군산의 미개발지인 금강하구둑 철새도래지에도 투기세력이 뻗쳤다. 금강하구둑 일대의 땅을 산 피해자는 273명, 피해액은 131억원이다. 대검은 “부동산 투기세력으로 인한 시장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계속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송파 신도시, 거여·마천 뉴타운 계획지의 부동산 거래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앞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혁신도시 예정지 일대의 부동산 투기 대처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7월까지 3만건 웃돌던 분필신청 감소세 기획부동산 업자들은 땅을 산 뒤 여러 개로 쪼개서 팔기 때문에, 필지를 쪼개서 등록을 새로 하는 분필신청이 필수이다. 단속을 시작한 지난 7월까지 3만건을 웃돌던 분필신청 건수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에는 2만 7664건으로 줄었다. 이동기 형사부장은 “분필신청이 감소한 것을 기획부동산의 활동이 주춤하고 있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우리땅을 살리자] 갯벌 이렇게 살리자

    [우리땅을 살리자] 갯벌 이렇게 살리자

    갯벌이 사라지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간척과 매립 등 개발행위로 인해 우리나라 갯벌이 2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 있는 갯벌도 잘못된 관리 등으로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 갯벌의 생태 및 경제적 가치는 막대하지만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종착역 없이 내달리는 기차처럼 마구 매립되고 있다. 최근에야 갯벌의 가치가 알려지면서 갯벌을 살리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일고 있다. ●중장비 소음속에 사라지는 갯벌 지난 17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송도국제도시 5·7공구 건설현장. 매립을 위한 호안을 만들기 위해 덤프트럭들이 뿌연 먼지를 내뿜으며 부지런히 사석재를 실어 나른다. 굴착기와 불도저 등 수십대의 중장비들이 석재를 고르고 배열한다. 이미 3곳의 호안 가운데 2곳이 완성돼 한곳이 끝나면 물막이 공사가 모두 마무리된다. 호안공사장 인근에서는 준설토를 매립하고 배면토사를 정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지난 1994년 첫삽을 뜬 송도국제도시의 1∼4공구는 매립이 끝났다. 매립 중인 5·7공구에 이어 설계 중인 6·8공구 매립이 끝나면 1단계는 마무리된다. 이 사업은 2020년까지 1조 5526억원이 투입돼 서울 여의도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1611만평의 갯벌을 매립한다. 이 가운데 581만평이 이미 육지로 바뀌었거나 매립중이다. 썰물 때가 되면 해안선에서 5∼8㎞까지 드러나는 송도 갯벌은 맛조개·바지락 등 어패류와 100여종의 저서동물이 서식하며 검은머리물떼새 등 많은 철새들이 찾아 보전가치가 높았다. ●칠게가 내달리고 감태는 낭창낭창 썰물로 펄밭이 드러나자 그 위로 수많은 생명체가 꿈틀거린다. 발이 푹푹 빠지는 펄에는 젓가락 굵기로 송송 뚫린 물구멍마다 ‘뽈그락 뽈그락’ 쉴새없이 거품이 뿜어져 나온다. 칠게가 넓은 갯벌 곳곳에서 쏜살같이 내달린다. 질퍽거리는 갯벌을 삽으로 파내자 갯지렁이와 바지락이 딸려 나왔다. 전남 무안군 해제면 만풍리부터 현경면 해월리까지 품에 안은 함해만.2001년 전국 처음 갯벌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깨끗한 갯벌 탓인지 매립되는 송도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함해만에는 아직도 감태가 자라고 있다. 기름 한방울만 있어도 죽는다는 감태는 펄에 뿌리를 내리고 미역처럼 1m이상 자란다. 물이 들어오면 손으로 따내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다. 이 펄밭은 마을 주민들에게는 ‘돈밭’이다. 낙지를 미끼로 쓰이는 칠게가 곳곳에 널려 있다. 마을 아주머니들은 낮에 칠게잡이를 한다. 밤이면 부부가 배를 타고 나가 주낙을 던져 야행성인 낙지를 잡아 올린다. 한철 낙지잡이로만 가구당 2000만원 벌이는 거뜬하다. 현경면 용정리 월두마을 김해중(42)씨는 “요즘 주민들이 낙지배 20여척으로 오후 6시에 나가 새벽 1시에 들어오면 보통 5∼6접(1접 20마리)을 잡는다.”며 “무안 낙지는 접당 7만∼8만원이지만 물량이 달려 주문량을 못댄다.”고 말했다. 낙지벌이가 쏠쏠하다 보니 지난해 7∼8척이던 마을의 낙지배가 올해 20여척으로 불었다. 요즘 함해만에는 무안·영광·함평 등에서 몰려온 낙지배 100여척이 불야성을 이룬다. 갯벌이 살아나고 먹이생물이 풍부해지면서 먹이사슬도 균형을 잡았다. 부화 1년 만에 죽는 낙지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바지락이나 석화 등도 자연산 천지다. 월두마을 66가구는 이들을 잡아 가구당 연평균 4000만∼50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고 김씨는 귀띔했다. 함해만에 갯지렁이 등 먹잇감이 풍부해지면서 해가 갈수록 민어·전어·숭어 등 물고기도 많이 잡히고 있다. ●갯벌 살리기 운동 함해만 주변 마을에서는 이처럼 한없는 혜택을 주는 갯벌을 보호하기 위해 심혈을 쏟는다. 가정에서 화학세제 덜쓰기, 생활하수 줄이기, 폐어구와 폐그물 안버리기 등 다양한 보전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해안은 캐나다 동부해안, 미국 동부해안, 북해 연안, 브라질 아마존강 유역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꼽힌다. 전남 순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순천만 갈대밭에 탐사로 등을 만들어 갯벌체험을 하자 되레 갯벌을 훼손시켰다면서 순천시를 습지보전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시는 순천만에 관리인을 두는 등 갯벌보전에도 힘쓰고 있다. 순천만에 인접한 순천시 대대동 노인회원들은 새벽마다 운동을 겸해서 순천만에서 쓰레기 줍기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충남 당진환경연합은 한보철강을 인수한 INI스틸이 용광로를 짓기 위해 송산면 가곡리앞 갯벌 13만평의 매립승인을 최근 충남도에 신청하자 주민들과 함께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1999년 도로공사가 휴양시설을 건설한다면서 서해대교가 지나는 행담도 주변 갯벌 10만 4000평을 매립하겠다고 하자 4년간 반대운동을 벌여 매립면적을 7만평으로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당진환경연합 김병빈 사무국장은 “‘이미 버렸다.’는 개발론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게 가장 큰 벽”이라면서 “갯벌을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해야 할 중앙정부가 오히려 밀어붙이기로 개발행정을 일삼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송도 김학준·무안 남기창·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경제가치 갯벌>간척농지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갯벌을 메워 만든 간척농지보다 3배쯤 높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년간 우리나라 갯벌 생태계를 분석, 갯벌의 경제적 가치가 ㏊당 연간 3919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수산물 생산가치 1199만원, 보존가치 1026만원, 어류서식지 제공가치 904만원, 수질정화 가치 444만원, 여가가치 173만원, 재해예방 가치 173만원을 합친 것이다. 이 기준으로 국내 전체 갯벌의 경제가치를 따지면 총 9조 3782억원에 이른다. 미국도 올해 전체 갯벌의 경제가치가 ㏊당 연평균 6448만원에 달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갯벌을 농지로 바꿨을 때의 경제가치를 분석한 사례는 2001년 부경대 해양산업경영학과 표희동 교수가 한 조사가 눈에 띈다. 그는 당시 영산강 하구 갯벌의 ㏊당 경제적 가치가 640만원이라고 발표했다.1998년 한국산업경제연구원도 592만원이라고 분석,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표 교수는 당시 간척농지의 경제적 가치를 갯벌에 비해 3배쯤 적은 연간 216만원으로 분석해 발표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갯벌은 지역이나 환경중시 분위기에 따라 가치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표 교수의 경제적 가치분석에는 바지락·낙지 등 수산물을 채취해 얻는 것이 45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갯벌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의 20%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질정화로 인한 경제적 가치는 106만원, 자연경관이 주는 경제적 가치는 81만원이라고 표 교수는 보았다. 표 교수는 “갯벌을 매립해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단지를 조성하더라도 이에 따른 환경오염 부담비 등을 따지면 갯벌존치보다 공단조성이 경제적인 가치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선진국의 보존실태 독일은 갯벌 보존정책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 나라다. 독일은 덴마크에서 네덜란드까지 450㎞에 이르는 ‘바덴해’에 펼쳐진 갯벌을 가장 잘 관리하는 국가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이 갯벌을 끼고 있는 독일 니더작센주는 1986년 지역내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3단계로 구분해 1구역은 어업구역과 산책로 등을 제외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2구역은 새들의 번식과 양육기인 4∼7월에 허가지역만 출입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전체 면적의 1%에 불과한 3구역은 4계절 휴양지로 각종 휴양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 건축할 때에는 관리사무소 허가가 필요하다. 지난 1985년 세계 최초로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슐레스비히 홀스타인주나 함부르크주도 비슷한 형태로 관내 갯벌을 엄격히 관리, 보호하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는 갯벌보호사무소와 갯벌학습원도 설치했다. 갯벌안내인제도 만들어 갯벌훼손 행위를 막고 이곳을 찾아오는 연간 200여만명의 관광객에게 갯벌의 가치를 이해시키고 있다. 독일과 덴마크, 네덜란드 등 3개 국은 1982년 ‘바덴해 보호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87년 공동사무국을 설치했다. 한 나라의 갯벌이 훼손되면 주변 국가들의 갯벌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서해를 끼고 있는 남북한과 중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사진 외에 아무 것도 가져오지 않고 발자국 말고는 남기지 말라.”는 이들의 호보정책으로 독일쪽 갯벌은 1990년대 초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권 보존지구’로 지정됐다. 갯벌이 발달한 캐나다, 미국, 브라질, 호주 등에서도 보호지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일본은 육지에서 얼마간 떨어진 바다를 쓰레기매립장으로 사용하다 흙으로 덮고 인공섬을 조성, 그곳에 다리를 놓아 공단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협찬 POSCO 대우건설
  • [씨줄날줄] 농지은행/이상일 논설위원

    한국에서 땅의 역설은? 공개념 의식은 상식으로 통한다. 그러나 사유화 비율이 아주 높다. 단적으로 한국의 국공유지 비율은 20%선에 불과하다. 유럽의 30∼40%는 물론 미국 32%나 일본의 23%보다 낮다. 또 다른 땅의 역설은 논과 밭, 즉 농지에 있다. 농지는 일반 주택·토지와 비교해 더욱 ‘공적(公的)’이다. 규제는 또 얼마나 많은가. 직접 농사를 짓지 않으면 소유도 어려울 정도다. 그런 규제를 비집고 힘깨나 쓰고, 돈 있는 사람치고 안 가진 사람이 없을 정도란 점에 농지의 역설이 있다. 공직자를 낙마시키거나 구설에 올린 사안으로 걸핏하면 농지가 등장하는 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 얼마 전 전 주미 대사의 변칙 농지매입 의혹이 제기됐으며 정권 실세들의 농지 보유도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어차피 이제는 농지의 역설을 극복할 때가 된 듯하다. 쌀이 개방되면 논값이 0.6% 정도 떨어진다니 농지 대책이 필요하다. 소규모 농사를 짓는 연로한 농부는 땅을 팔고 싶어하는 반면 도시인들은 농촌 별장이나 전원주택을 꿈꾼다. 이 와중에서 ‘농지은행’이 가동되기 시작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농업기반공사의 한 사업본부로 농지은행은 지난 10월부터 농지의 임대를 알선해 주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나서 소유자가 팔아 달라고 맡긴 땅을 처리해 주며 빚 많은 농민으로부터 땅을 사서 경작을 맡기는 형태의 사업도 한다. 농지를 직접 사서 비축하는 일은 ‘긴급 사업’으로 검토 중인데 2년 후에나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터넷 강국답게 농지 사업이 인터넷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놀랍다.‘농어촌포털’(www.nongchon.or.kr/karico/)이나 ‘농지은행’(www.fbo.or.kr/)으로 들어가 매물이나 임대를 선택해 마우스를 누른다. 그러면 바로 지도상에서 농지의 위치와 ㄱ자형이나 ㅁ자형의 농지가 뜬다. 시청이나 구청에서 떼는 지적도보다 더 상세해 직접 위치를 찾을 수도 있을 듯하다. 클릭 한번 하면 농지 소재지의 인근 경작자를 파악해 농지은행이 연결도 시켜 준다고 한다. 이제 농지 거래를 쉬쉬 하지 말고 농지은행을 통해 드러내놓고 했으면 싶다. 그래야 도시 자본도 농촌으로 떳떳하게 들어갈 것이다. 농지은행이 농지 매매와 비축 업무에서 토지공개념 구현에 기여하길 바란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충청권 부동산시장 활기띨듯

    행정도시특별법의 헌법소원 각하 결정으로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건설이 법적 타당성을 얻으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진 24일 충청권 부동산업소에는 그동안 머뭇거리던 투자자들이 다시 찾아들기 시작했다. 이미 땅을 사놓고 노심초사했던 투자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문가들은 헌법소원 각하 결정으로 연기·공주 땅값은 더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8·31대책’ 이후 거품이 빠졌던 주변 지역 아파트값도 다시 원상 회복될 조짐이다. 특히 연기·공주 주변 땅과 대전 지역 건물 등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전 서남부권개발에 따라 2조원에 가까운 보상비가 지급됐고, 연말에는 행복도시 보상비 5조원이 풀릴 예정이다. 이럴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밖의 땅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특히 대토(代土) 구입자들이 늘면서 농지나 임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진우 벤처부동산 사장은 “과거처럼 광풍은 불지 않겠지만 가라앉은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공주 등 기존 도시의 작은 건물 등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8·31대책 이후 2000만원 정도 빠졌던 유성 노은지구 아파트값도 곧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투기열풍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진명기 JMK플래닝 사장은 “양도세 강화, 토지이용의무기간 확대, 토지 채권보상 등 투기억제 조치 때문에 충청권 토지 시장의 상승폭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보령, 서천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밖은 대토 수요로 인해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연기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발언대] 농가부채 올바로 이해를/권재한 농림부 협동조합과장

    농가의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표현으로 ‘농촌에는 빚 없는 농민이 없고, 연대보증으로 마을단위 연쇄 도산이 심각하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 통계청이 2004년말 기준으로 조사한 농가경제조사에 따르면 전체 124만 농가 가운데 26.4%인 32만여 농가는 빚이 없는 ‘무부채’ 농가이다. 연대보증 대출 비율도 아주 낮다. 외환위기(IMF) 직후인 1999년에 농촌지역에서도 연대보증에서 빚어진 폐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적이 있다. 그 당시에 농업정책자금 가운데 연대보증 대출비율이 25%를 차지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00년부터 농가의 인적 연대보증을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으로 대체하는 부채대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04년말 농업정책자금 대출 중 연대보증 대출 비율이 7%로 크게 낮아졌다. 연대보증에 따른 부채고리의 악순환을 끊게 된 것은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결과다. 신용보증기금 규모는 1995년 4조 4000억원에서 2004년말 19조 2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정부는 앞으로도 농업인에 대한 신용대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신용보증기금 규모를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농가부채가 생기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농업경영 회생자금’을 지원하고 ‘농지은행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농업경영 회생자금 지원은 농산물 가격하락, 재해, 보증피해 등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농업경영 애로를 해결하기 위한 ‘워크아웃(work-out)’제도이다. 농지은행제도는 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농가부채 대책이다. 농지를 담보로 대출받은 자금을 상환하지 못해 농지가 경매에 넘어가면 실거래 가격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경락되어 손실을 입게 된다. 제값을 받았다면 부채를 상환하고도 남았을 텐데 부채도 채 갚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다. 이 경우 농지은행이 담보농지를 매입해 부채를 상환하게 하고, 그 농지를 매도농가에 장기간 임대영농하게 함으로써 실질적인 경영회생을 지원하는 것이다. 임대기간 중에는 농지를 제3자에게 매도하지 않도록 했다. 정부는 농가부채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적합한 정책 대안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권재한 농림부 협동조합과장
  • 농촌 줄파산 ‘공포’

    농촌 줄파산 ‘공포’

    농촌 줄파산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한 마을 사람들이 나란히 보증을 서는 ‘어깨보증´, 채무자가 잠적하면 보증인을 주채무자로 바꾸는 ‘엎어치기´ 등 농촌 사회에 퍼져 있는 편법적인 채무변제 방식이 연쇄파산의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파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시 파산에 이어 연대보증으로 얽히고설킨 농촌의 줄파산이 심각한 수위로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한다. 농민들은 개인회생제도를 농촌 현실에 맞지 않아 꺼린다. 파산전문 박용석 변호사는 두 가지를 지적한다. 첫째, 카드빚이 상대적으로 많은 도시 사람과 비교해 땅과 집을 담보로 잡힌 농민들이 많다는 점이다.1억원 농지에 근저당이 8000만원 설정돼 있다면 현재 개인회생제도에서는 이 8000만원을 빚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개인회생제도는 담보채권을 구제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소득을 증명하기 쉽지 않다. 번 돈 중에 최저생계비를 뺀 만큼 갚아나가는 개인회생제도는 급여제가 많은 도시민과 달리 농민의 소득수준을 산출해 내기에 적절치 않다. 이런 점 때문에 파산을 택하는 게 맞지만, 농촌에서의 파산은 줄파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구조에 놓인 일종의 뇌관인 셈이어서 이 또한 선택이 쉽지 않다. ●대부분 땅등 담보대출… 구제대상 안돼 전라북도 남원 인근의 한 마을에서 6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경영하는 구재진(가명·42)씨. 구씨는 현재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그의 빚은 2억 9000만원. 구씨는 지난 5년 동안 대출금의 만기일이 돌아올 때마다 보증인을 데리고 농협을 찾았다. 같은 마을 사람인 농협 직원은 그때마다 정책자금·가계대출·일반대출 등의 명목으로 500만∼2000만원까지 돈을 빌려줬고 이 돈은 곧바로 만기일이 돌아온 대출금을 갚느라 다시 농협으로 들어갔다. 구씨가 5년 동안 농협에서 받은 대출은 15차례. 대출을 위해 세운 보증인만 모두 6명이다. 동네 어른 3명, 마을 친구 2명, 친형까지 모두 구씨의 보증인이다. ‘보증인 돌려막기’방법으로 5년을 버텨 온 구씨는 지난 5월 6촌 형의 부도로 직격탄을 맞았다. 구씨는 지난해 6촌 형의 땅에 7000만원을 대출받아 비닐하우스를 세웠다.6촌 형은 부도 후 잠적했고 구씨의 비닐하우스는 경매로 넘어갔다. 그 뒤 농협에서는 더 이상 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다. 매달 200만원 가까운 이자를 갚을 수 없게 되자 구씨의 선택은 파산이 될 수밖에 없었다. 구씨에게 보증을 선 지인 3명은 지난해 농수산신용보증기금으로 대체했지만 여전히 친형과 친구 2명은 그의 보증인이다. 구씨의 빚은 하우스를 짓기 위해 1998년 농협에서 3000만원을 대출받으면서 시작됐다.2001년 100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하우스가 주저앉자 다시 대출을 받았다.2002년 11월 전기 누전으로 하우스에 불이 나자 보증인을 세워 대출을 받았다. 구씨는 “내가 파산하면 같은 농사를 짓는 보증인들도 줄줄이 파산할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일봉(가명·44)씨는 ‘어깨보증’을 섰다가 전 재산을 날렸다.2000년 함께 농민회 활동을 한 친구가 세운 미곡종합처리장의 보증을 섰다. 그러나 친구의 사업은 1년 만에 부도가 났고 이씨뿐만 아니라 ‘어깨보증’을 선 2명 모두 재산이 가압류됐다. 이씨의 전 재산은 7200여평 규모의 논과 밭이다. 이씨는 1995년 농업기반공사로부터 논과 밭을 매입한 비용 1억원 가운데 절반만 갚은 상태였다. 가압류는 청천벽력이었다.10년 동안 갚아 온 5000만원보다 당장 농사 지을 땅을 잃은 건 큰 충격이었다. 지난 9월 이씨의 땅은 경매로 처분됐다. 이제 빚을 갚기 위한 대출마저 불가능해졌다. 이씨의 현재 빚은 1억 7000만원.2000년 이후 태풍과 폭설, 폭우 피해가 날 때마다 이씨는 친구 2명을 보증인으로 세우고 농협과 신협, 축협 등에서 수십차례 대출받았다. 이씨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 2명에게도 맞보증을 서준 상태다. ●보증인이 주채무자로…엎어치기 파산 ‘어깨보증’을 선 보증인이 주채무자가 되는 ‘엎어치기’도 농촌 줄파산의 원인이다. 전북 순창에서 개인택시를 모는 정용석(가명·46)씨. 그는 7년전 보증을 선 친형이 잠적하면서 형의 빚을 끌어안게 됐다. 형은 순창에서 젖소를 키우기 위해 농협에서 98년 7000만원을 대출받았다. 이때 정씨와 형의 친구 2명이 보증인이 됐다. 그러나 젖소 농장의 적자를 견디다 못한 형은 잠적했다. 정씨는 가압류를 피하기 위해 형의 채무를 자신 명의로 돌려 이자와 원금을 갚고 있다. 농협 직원도 “압류를 당하면 금융거래가 원천적으로 봉쇄될 수 있다.”면서 “형을 대신해 정씨가 주채무자가 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득했다. 정씨는 꾸준히 이자와 원금을 갚고 있지만 오히려 빚은 8000만원으로 늘었다. 정씨는 “택시 운전으로는 대학에 다니는 두 아이의 뒷바라지마저 힘들다.”면서 “아이들에게 빚이 대물림되는 것을 막기 위해 파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안동환·남원 이효연기자 sunstory@seoul.co.kr
  • 부처예산 3~5%씩 삭감

    정부가 오는 2010년까지 연간 2조 5000억원씩 투입하게 될 사회안전망 확충 사업을 위해 부처 예산을 3∼5%씩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8일 “총 10조원 규모의 사회안전망 종합복지대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세수확보와 부처예산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선 각 부처 예산을 최고 5%씩 구조조정해 부족한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차상위계층에 대한 탈빈곤 정책강화, 사회안전망 추진체계 개편 등을 골자로 한 ‘희망한국21’ 추진계획을 발표했으나, 정작 재원 확보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추진계획 발표 직후인 지난 9월 말 이해찬 총리는 2007년 이후 투입분이 마련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호통치기도 했다. 이 총리의 지시에 따라 사회안전망 재원 확충방안을 마련한 국조실은 크게 세수확보와 구조조정 두 가지 방안을 동원하기로 했다. 우선 추진되는 것이 부처 예산 구조조정이다. 각 부처 상황에 따라 적게는 3%에서 최고 5%씩 예산 감축을 통해 연간 1조 5000억원 정도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국방개혁을 추진하는 국방부측에서 사업예산 부족을 이유로 구조조정에 반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관련 부처 협의를 통해 구조조정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조실은 또 세수확보의 일환으로 체납액 및 탈세처리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조실 관계자는 “변호사 등 전문직을 포함해 자영업자들의 소득세가 제대로 걷히지 않고 있는데, 체납이나 탈세만 최소화해도 상당한 세수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저출산세 등 목적세 신설도 고려되고 있다. 구조조정이나 기존의 세수를 통해서도 사회안전망 사업에 필요한 재원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목적세 신설도 검토하겠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이 총리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복지체계 정비를 위해 4년간 10조원이 투입되는데, 절반은 세출에서 확보하고 나머지 절반은 새로운 세수확보를 통해 조달할 것”이라며 “2007년부터 본격 추진할 사회안전망 확충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각 부처의 예산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내년도 예산안 삭감규모를 8조 9000억원으로 잠정확정했다. 주요 삭감내역으로는 ▲전력투자비 ▲항만개발예산 ▲대규모 농지개발 사업 등 국책사업의 10%를 절감,2조2000억원을 삭감했다. 또한 최저가 낙찰제 대상사업을 현행 500억원 이상 사업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해 2조원을 삭감토록 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혁신도시 후보지 투기 어림없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후보지에 대해 국세청과 경찰, 도·시·군 공무원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16명)이 8일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투기단속에 들어간다. 전남도는 7일 “합동단속반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된 3개 시·군 14개 읍·면·동 414㎢(1억 2541만평)에 대해 불법행위를 적발해 수사한다.”고 밝혔다. 합동단속반은 부동산중개업소의 위법행위, 기획부동산업자(떴다방)들의 불법이나 세금탈루행위, 무등록업자들의 중개행위, 미등기 전매행위 등을 중점 감시한다. 이들 단속반을 도와 줄 투기행위 감시요원 1164명이 위촉돼 단속효과를 높이게 된다. 이들은 마을이장과 부녀회원, 농지매매 확인증명원에 도장을 찍어주는 농지위원 등 현지실정을 잘 아는 주민들로 짜여졌다. 단속반은 그러나 주민들이 벼농사나 과수원 등 생업상 필요해 농지를 사고 팔 경우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빨리 처리해 주기로 했다. 토지거래 감시 지역은 허가구역인 나주시 남평읍, 금천·산포·다도·봉황면, 관정·평산동 등 7개 읍·면·동이다. 담양군은 담양읍과 봉산·수북·대전면 등 4개 읍·면이고 장성군은 장성읍, 동화·황룡면 등 3개 읍·면이다. 공동혁신도시는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24명)가 오는 15일쯤 확정하며, 투표로 할 것인지 합의제로 할 것인지의 선정방식도 당일 결정된다. 대략 2조원을 들일 혁신도시는 200만평으로,2007년 착공해 2012년까지 자족형 전원도시로 조성된다.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배추등 농산물 원산지추적시스템 도입 급하다”

    “배추등 농산물 원산지추적시스템 도입 급하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쌀 개방은 피할 수 없는 길이며, 외국산 쌀과의 경쟁을 통해 자생력을 키우지 않으면 우리 농업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쌀 협상 비준안과 국산 김치에서의 기생충 알 검출 등 민감한 사항이 많았지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 회장 출신답게 박 장관의 말에는 막힘이 없었다. 특히 “장관 인터뷰에 직원이 배석할 필요가 없다. 그 시간에 일이나 하라.”면서 직원을 물리친 뒤 답변자료 없이 혼자서 1시간 20분간의 인터뷰에 응했다. ▶국산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나와 국내 농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우려된다. -기생충 알이 나온 김치의 비중은 3%에 불과하지만 결코 가볍게 여길 사항이 아니다. 위생검사 강화와 영농지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농산물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 ▶배추 이외의 다른 농산물에 대한 검사도 강화할 계획인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겠다. 농산물이 어디에서 재배되고 유통되는지를 알기 위한 ‘원산지이력 추적시스템’이 빨리 도입돼야 한다. 국회가 관련법을 꼭 통과시켜 주기를 바란다. 쇠고기 등 육류도 마찬가지다. 식당에서 육류의 원산지를 표시하기 위한 식품위생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요식업계의 반발이 있으나 더 늦출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소비자들이 먹는 고기가 한우인지, 수입산인지를 알게 해야 한다. ▶쌀 협상 비준안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나 2002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처럼, 문제가 생기고 난 뒤 대책을 마련하고 국회에서 처리하는 과정이 똑같다. 비준안이 통과되는 것에 대해 농민들은 안타까움을 표시하지만 분명히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현실과 정서 사이에는 많은 ‘갭(격차)’이 있다. 지금 방향을 틀지 않으면 우리 쌀 농업의 장래는 뻔하다. 우리끼리만 먹고 살 수는 없다. 그래서 정부가 ‘선(先)대책 후(後)비준’의 원칙 아래 119조원 규모의 투·융자 대책 등을 마련하지 않았는가. ▶비준안 처리 전망은. -대다수 의원들이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더 이상 늦출 여지가 없다. 미국과 캐나다, 인도, 호주 등 협상대상국들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큰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농민단체가 대책을 요구하고 정부가 이를 수용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이 고착화됐다.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잘 안돼 안타다. ▶쌀값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2001년에는 1조 4000억원의 자금으로 3800만섬의 쌀을 매입했다. 그러나 지금은 2조원으로 3300만섬을 수매한다. 돈은 늘고 물량이 줄었다면 쌀값이 올라가야 하는데 결과는 반대다. 원인은 미곡종합처리장(RPC)에 있다. 쌀값은 농민과 RPC 사이에서 형성된다. 그러나 RPC가 쌀 수매를 꺼리면 매입자금이 3조원으로 늘어나도 효과는 없다.RPC는 비싸게 산 쌀값이 떨어질까봐 몸을 사린다. 지난해에도 그랬다. 적자가 발생하니까 위험 부담을 줄이려고 쌀을 싸게 산다.RPC 조합장에게는 농민들을 위한 쌀 수매보다 경영이 중요하다. ▶쌀값을 안정시킬 대책이 있나. -정부는 RPC를 통해 양곡정책을 움직일 수밖에 없고 RPC는 안정적인 경영을 바란다. 두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RPC 자조금 제도’를 도입하려 한다. 쌀 수매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의 60∼70%를 자조금에서 충당해 주는 것이다. 적정 수준의 가격으로 쌀을 수매하는 RPC에는 경영을 뒷받침해 주고 나머지 분야는 경영개선을 통해 스스로 책임지게 하는 제도다. 공익적 기능을 소홀히 하는 RPC는 퇴출시킨다. 지금까지 퇴출된 RPC는 한 군데도 없다. 정부가 벼매입 자금을 지원하는데 이를 끊으면 RPC는 주저 앉게 된다. 지금까지는 RPC 진입을 제한했지만 내년부터는 시설좋은 도정업체를 RPC로 지정하겠다. ▶쌀 생산과 소비가 줄고 있는데 새로운 농업전략이 필요하지 않나. -농림부 예산의 80% 이상을 쌀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균형잡힌 농정을 하고 싶지만 농가 소득원의 50%가 쌀이다. 축산이 1위로 올라섰지만 쌀 농가의 소득을 보장해 줄 필요성은 있다. 하지만 쌀값을 시장가격에 접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외국 쌀과 한번도 부딪히지 않았다. 관세를 어느정도 매기건 외국 쌀이 국내에 들어와 싸워야 한다. 그래야 국산 쌀 시장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 추곡수매제로는 안된다. 이는 시장기능을 죽이는 것이다. 시장의 주체는 상인인데, 이들이 설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RPC 제도를 운영해 왔지만 앞으로는 개방에 따른 경쟁체제를 중시해야 한다. ▶쌀 시장 개방에 정부와 농민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농민들은 무조건 농사를 잘 지어야 한다. 우리 쌀이 수입 쌀보다 안전하고 품질이 좋아야 한다. 쌀의 유통은 농협과 RPC가 책임진다. 정부가 이를 위해 자금지원을 맡는다. 그리고 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농산물은 쓰레기에 불과하다. ▶남북 농업협력은 어떻게 추진되나. -비료나 쌀을 주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북한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우리가 그랬듯이 북한에도 관개배수로 등 농업 인프라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 또한 우리와 보완적인 측면을 살펴야 한다. 우리는 논이 100만㏊, 밭이 70만㏊다. 반면 북한은 거꾸로다. 우리 인건비로는 국내의 밭을 포기해야 하지만 북한은 다르다. 국내 밭 작물 소비량 2100만t 가운데 국내 생산량은 600만t뿐이다. 나머지는 수입하는데, 이를 북한에서 충당해야 한다. 북한의 밭을 우리의 생산기지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농협을 신용과 경제 분야로 쪼개는 개혁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 -지금같은 시스템으로는 안된다. 수협중앙회가 신용·경제 분리 이후 이름만 수협이지 신용과 경제가 따로 논다. 경제쪽의 필요한 부분을 신용에서 가져오지 못하고 ‘제3의 은행’에서 빌리고 있다. 이런 결과를 얻자고 분리한 게 아니다. 농협을 개혁하자는 궁극적인 목적은 농민들을 잘 살게 해주자는 것이다. 지금은 신용에서 경제 쪽의 적자를 보전해 주는데 양쪽을 차단하면서 분리하면 개혁의 목적을 이룰 수가 없다. 신용의 전문화가 필요하지만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자금이 경제쪽으로 흘러들어가게 하는(피드백)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일각에서는 ‘기금’을 만들자고 하는데 누가 수조원을 내놓겠는가. 농협은 정부가 출연하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내년 6월까지 연구 결과가 나오지만 기계적으로 분리하는 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 ▶농협의 증권사 인수에 반대하나. -무조건 반대해서는 곤란하다. 현실적으로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200조원의 자금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해서야 되겠는가. 다른 방안이 있다면 선택해야 한다. 다만 경제쪽으로 자금이 유입될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농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자료를 가져오면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 농산물을 학교급식으로 활용할 수는 없나.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농협과 협조해 생산자단체가 학교급식센터의 기능을 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다만 돈이 문제인데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상 법으로는 곤란하고 시민운동이나 지자체의 조례 등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새만금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현 단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한 뒤에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다. 그 땅은 후손들이 주인이다. 환경 문제를 걱정하는데 20년전 한강이 어떤 모습이었는가. 한마디로 엉망이었다. 환경 문제는 법으로 해결할 사항이 아니라 국민들의 의식 수준에 달렸다. 환경기준치는 20∼30년 뒤 바뀔 수가 있다. 지금은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지만 후손들이 선택할 문제다. 후손들이 다루는 정책환경의 수준이 지금보다 몇 단계 높은 수준일 것이다. 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벼 매입자금 5000억 추가

    정부는 쌀 협상안 국회 비준을 위한 후속대책으로 내년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농가부채 5조 9000억원을 균등분할 상환방식으로 3∼5년간 연장해 주기로 했다. 농업관련 정책자금 금리도 1∼1.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부채농가의 농지를 사들인 뒤 다시 임대해 주는 농업기반공사의 경영회생 지원사업도 전국으로 확대키로 하고 예산을 당초 100억원에서 422억원으로 늘렸다. 이명수 농림부 차관은 28일 “쌀시장 개방에 대처하기 위해 119조원의 투·융자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으나 농가의 불안을 해소하려고 추가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1년 상호금융 저리 대체자금으로 만기를 5∼6년간 연장해 준 농가부채 5조 9000억원의 상환을 연장해 주되 원금을 10% 선납하는 농가는 연 3%의 금리로 5년에 걸쳐 균등하게 갚도록 했다.10%를 선납하지 않는 경우에는 연 5%의 금리를 적용해 3년에 걸쳐 균등 상환토록 했다. 재해대책 융자금은 4%에서 1.5%로, 농촌주택융자금은 4∼5.5%에서 3%로 내리고 농지구입자금은 3%에서 2%로 떨어진다. 그러나 정부는 농민단체들이 쌀 고정직불금 단가를 1㏊당 130만원으로 높여줄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 올해는 60만원을 지키되 내년부터는 70만원으로 올린다는 당초 방침을 유지키로 했다. 박홍수 농림부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를 예방, 이같은 내용의 후속대책을 보고했다. 앞서 정부는 농민단체가 요구한 공공비축 확대 등 16개 사항을 수용했다. 한편 농협은 최근 급락하는 산지 쌀값을 지지하기 위해 벼 매입자금으로 배정한 5000억원 이외에 추가로 5000억원을 긴급 투입, 쌀 매입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또 1770억원의 자금을 별도로 투입,2004년산 재고미 63만섬도 사들이기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의사인 나도 한센인 편견 마찬가지”

    “의사인 나도 한센인 편견 마찬가지”

    박경철(42)씨는 경북 안동 신세계연합의원의 의사이다. 자신이 운영하는 ‘시골의사 블로그’에 틈틈이 올린 글을 묶어 책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한때는 주식거래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범상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인 박씨에게 한센인과의 만남은 부끄러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박씨의 병원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한센인들의 정착촌 89곳 가운데 한 곳인 경북 안동 성자원 근처이다. 박씨가 한센인들을 대면한 것은 성자원에서 내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는 전화가 오면서부터이다. 그는 “아픈 환자는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며 망설임 없이 내원을 허락했다. 이후 그가 관찰한 한센인들의 사람기피증은 유난하다 싶을 정도였다. 한센인들을 데리고 오는 봉사자들은 환자가 편리한 시간이 아니라 병원이 편리한 시간, 즉 다른 환자가 적은 시간을 택했다. 문제는 이들에 대해 일반인 환자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병원의 수입이 예년에 비해 감소하면서 불거졌다. 한센인 환자가 얼굴쪽으로 기침을 했을 때 전염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알코올솜으로 얼굴을 닦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기도 했다. 한센인들의 치료는 해야겠고 병원에 오는 것은 싫어서 그는 성자원측에 왕진을 가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한센인들은 “이미 성자원에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가 있다.”면서 “검사나 사진촬영을 위해 병원을 찾았던 것”이라며 제안을 거부했다. 박씨는 “빛을 보면 안되는 사람들처럼 숨어다닌 한센인들의 여린 가슴은 왕진을 가겠다는 뜻의 이면을 바로 알아챘다.”고 고백했다. 한센인들을 만나고 헤어지는 곡절을 겪은 지난 8월을 ‘위선’이라는 제목의 글로 기록한 박씨는 “얼마전부터 한센인들이 다시 하나둘씩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그는 “아파도 참는 게 버릇이 된 한센인들이 병원에 올 때는 이미 병세가 악화된 경우가 많다.”면서 “국·공립 병원이나 보건소 등에서 이들의 건강을 살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안동 신세계연합의원 박경철(42)씨의 ‘시골의사 블로그’ 제목=위선… 성자원은 안동에 있는 소위 나환자촌의 이름이다. 이곳에는 과거 한센병을 앓았던 분들이 예전부터 촌락을 이루고 사시는 곳인데,서안동에서 안동시 초입에 이르는 작은 야산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안동도 아무리 해마다 인구가 줄어드는 전형적인 시골도시지만,이곳 역시 세대가 분화하면서 외곽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도시반경이 조금씩 넓어져 이젠 이곳 성자원의 턱밑에까지 아파트가 들어섰다. 우리 아파트가 바로 그렇다. 우리 아파트는 성자원과 큰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언덕에 들어서 있어서,아파트 건너편 언덕이(겉으로는 숲으로 둘러쌓인 야산으로 보인다.)성자원인 셈인데,그 덕분에 여름날 저녁이면 닭똥이 분해되면서 나는 묘한 악취가 아파트 전체에 퍼질 때가 종종 있다. 사실 닭똥 냄새는 자꾸 맡다보면 약간 구수한데가 있다. 내가 어릴때는 집집마다 마당에는 소똥을 쌓은 두엄이 커다란 노적가리처럼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두엄에서 나는 소똥 냄새에는 꽤 익숙해져 있었다.사실 소똥이나 말똥,코끼리똥 같은 초식동물의 배설물은 생각 여해에 따라 별게 아닐 수 있다. 원래 우리가 어릴 때 많이 쓰던 마분지란 말똥을 씻어 말린 다음 가공을 해서 만든 종이고,인도나 동남아에서는 코끼리똥으로 종이를 만들어 쓰기도 하는 것이고,네팔이나 중국·인도쪽에서는 소똥을 말려서 그대로 연료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니,초식동물의 배설물은 어쩌면 섬유질 덩어리 그 자체일 뿐이기도 하다. 하여간 내가 어릴 때 여름날 짚가리에 마른쑥을 얹어서 모기불을 태운 다음,두엄냄새가 묘하게 풍기는 마당에 평상을 치고,할머니께서 홍두깨로 밀어서 호박을 쑹쑹 썰어넣어 끓여주시던 칼국수를 먹던 그 가물가물한 추억들이 요즘도 내 삶을 버티는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여간 닭똥도 원래는 이와 별단 다르지 않은데,다만 요새는 닭에게 사료를 먹이면서부터 닭똥의 냄새가 약간 변질되어 육식동물의 그것처럼 유쾌하지 않은 냄새를 풍기곤 해서 약간 아쉬움이 있다. 하여간 우리 아파트는 그 닭똥 냄새로부터 그리 자유롭지 않다. 만약 이런 상황이 서울이나 수도권의 어느 도시에서 벌어진다면 그야말로 목불인견의 사태가 벌어질 지 모른다.분명히 그곳에 먼저 들어와서 산 주인이 있는데,뒤늦게 지어진 아파트 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하면서 대대적인 시위가 벌어지던지,그쪽으로 진입하는 길에 철조망을 치던지 무슨 사단이 나도 났을테지만 아직 이곳 인심은 그렇지 않다. 이곳 사람들은 그저 원래 거기는 그런 냄새가 나거니 하고 살지,누가 거기를 향해 싫은 소리를 하거나,대책을 세우자고 부녀회를 소집하는 분들은 아무도 없다. 하여간 그 성자원에서 어른들이 우리병원에 오신다. 이분들이 처음 병원에 오실 때,성자원에서 전화가 왔었다.그쪽에서 일을 보시는 분이 우리원무과장에게 아주 어렵고 난감한 목소리로 “저희 어른들이 편찮으셔서 치료를 받으러 가끔 병원에 가셔야 하는데,혹시 그 병원에서 받아주실 수 있겠습니까?”하고 어렵사리 운을 뗐더라는 것이다. 원무과장이 내게 보고를 하면서 아주 난감한 표정으로 “원장님 다른 환자분들에 미치는 영향도 있고…”우물쭈물하면서 보고하는 품새가 거절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환자는 아프면 치료받을 권리가 있고,의사는 그 환자가 누구던 치료할 의무가 있다. 세상 어느나라던 국가로부터 의사면허를 교부받을 때는 의사는 그가 누구던 가리지 않고 병자를 돌보는 조건으로 부여받는 것이며,의사는 사회로부터 지위고하·빈부귀천을 막론하고 같은 의술을 베풀라는 약속을 요구받은 것이다. 물론 현행 제도는 그렇지 않고,그 제도는 앞으로 영리법인이 허용되면서 더더욱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 자를 차별하겠지만,의술이란 그것이 성립할 때부터 자본과 힘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대우를 받도록 약속되어진 것이다. 때문에 의료에서 자본주의 원리를 운운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부자는 좋은 집에 살고,비싼 옷을 입고,좋은 차를 탈 권리가 존중되어야 건강한 사회지만,그래도 한가지 사람이 죽고 살고,아프면 치료받고 하는 과정만은 평등해야 그것이 바로 사람이 사는 사회이다.역사를 돌이켜 보더라도 사람의 목숨에 존귀가 생기고 빈천에 따라 구분이 되는 순간 그 사회는 명운을 다하고 말았다. 이야기가 조금 빗나갔지만,다음날부터 성자원 환자분들이 우리병원에 오시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분들을 모시고 오시는 봉사자분들이 워낙 조심스러웠다. 그동안 병원을 다니는 것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지 짐작이 갈 정도로,병원에 오시는 것을 마치 무슨 시혜라도 받는 것처럼 감사를 표했으며,병원에 오시는 시간도 환자분들이 편리한 시간이 아니라 병원이 편리한 시간(?)을 택했다.즉 병원에 환자가 가장 적은 시간을 물어서 가급적이면 그 시간에 다녀가시려고 애를 쓰는 것이다. 손가락 발가락이 없거나,한쪽 눈이 뭉개진 분,코가 없는 분들이 평생을 음지에서 살다가 그나마 몸이 아파 병원에 가시는 순간마저도 누가 그렇기 시킨 적이 없는데도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살표야했던 것인데,아마도 그것은 우리가 그동안 운이 좋아서 우리 부모나 내가 한센병에 걸리지 않아서 내 눈과 코,귀가 멀쩡한 소위 정상인들이 그렇게 만들어 준 것일 것이다. 그러나 진료가 반복되면서 약간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대기실에 이분들이 오셔서 짝을 지어 앉으시면,이분들을 중심으로 대기실 의자가 좌와 우로 나뉘고,마치 뜨거운 불판에 익혀놓은 계란 프라이처럼 이분들을 중심으로 대기 환자들이 앉으시는 자리에 원형의 할로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끔…아주 드물게… 이 문제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시는 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 역시 어느 순간부터 나도 이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혹시 이 문제로 좁은 지역에 원치않는 소문이 난다면 환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이 며칠동안 내 머리를 괴롭혔고,그런 고민은 ‘아주 가끔씩’ 이 문제를 거론하는 환자가 생길때마다 깊어져 갔다.그리고 어느날부터는 나도 모르게 작년도 같은 달 대비 총 내원환자수를 비교해보고,그 분들이 오셨을 때 같은 시간대에 병원을 방문한 환자가 재진으로 재방문을 하지 않으면 조금씩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급기야는 원무과장이 작년도 대비 진료실적이 10% 정도 감소한 상황을(올해 전국 병·의원의 의료보험 진료실적이 전년도 대비 9% 감소했다.)이 문제에 빗대어 보고하다가 내게 싫은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사실 내 마음속에도 혹시 진짜 그런 것은 아닐까라는 일말의 야비한 생각이 들었음도 사실이다. 그렇게 몇달이 흘렀다. 어느날 지역에 지인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던 중에 그 분으로부터 또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의 집착이란 무서운 것이다. 처음에는 “절대 아니다.”에서 “그럴 리가 없다.”로 그러다가 결국은 “혹시 그럴지도 몰라.”에서 결국에는 “분명히 그래.”로 바뀌게 되고,마침 그때 주변상황이 좋지 않으면 그 좋지않은 상황을 전부 그 쪽으로 몰아가 버리게 된다.부끄럽지만 어느새 내 마음속에는 시커먼 악마가 능구렁이처럼 또아리를 틀고 들어앉았고,그 악마는 총 내원환자 감소의 90%는 이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내게 속삭였다. 한동안 고민을 거듭했다. 악마가 내게 다시 속삭였다. “이봐,자네 솔직히 그 사람들 오는게 반갑지 않지?…거봐…자신을 속이지 말라구…한번 생각해봐…그 사람들이 전염성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아는 자네도 손을 잡거나,몸을 만질때마다 몸에 뭐가 스물스물 기어다니는 것 같지?…그리고 지난번에는 자네가 청진할 때 그 노인네가 자네 얼굴쪽에 기침을 했다고 알콜솜으로 얼굴을 한 백번쯤 닦았지?…그런데 일반 사람들은 코앞에서 기침을 해도 눈도 깜짝 안하쟎아?…왜?나병균이 자네 얼굴에 붙었을까봐?…그런데 일반인들이야 오죽하겠어?…심한 사람들은 같은 대기실에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시는 이 병원에 안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구…그리고 자네가 객관적으로 한번 생각해봐…비싼돈 들여서 인테리어 하고 그림걸고 온갖 치장 다해두었는데…그 대기실에 손발과 코와 귀가 허물어진 사람들이 앉아 있다고 상상을 해봐…기분이 좋겠어?…내말이 어때?…잘 생각해봐.” 악마는 그래도 망설이는 나에게 다시 속삭였다. “이봐…좋은 방법이 있어…어차피 자네도 착한사람 컴플렉스 같은게 있쟎아…그걸 이용하라구…거 왜 자네가 가끔 써먹는 수법 있쟎아…왕진가면서 느끼는 자기 만족 같은거 말이야…사실 자네가 왕진을 가는 것도 그냥 119 보내면 되는데 솔직히 말하면 자기만족이쟎아…왠지 좋은 일을 한 것 같은 그런 기분 말이야…이 경우도 그렇게 써먹으면 돼…거기에 전화를 해서 이렇게 말하라구…우아하게 말이야…‘어른들이 일일이 병원에 나오시려면 얼마나 힘들고 불편하시겠습니까…차라리 제가 집도 그쪽이고 하니,며칠에 한번씩 퇴근길에 왕진을 가겠습니다’그렇게 말하면 자네는 그쪽에서는 그야말로 훌륭한 인격자로 비칠거고…자연스레 병원에 나병환자들이 일반환자와 뒤섞이는 일도 없을거구 말이야…그야말로 일석이조쟎아…그렇지?’” 나는 그렇게 내안의 악마에 손을 들고 말았다. 그리고는 원무과장을 시켜 그쪽에 내 의사를 전하라고 하면서 거기다 아예 주사나,링거 등을 들고 갈테니 걱정 하지 마시라는 친절한 전언까지 덧붙였다.그러면서도 나는 그 순간까지도 내가 좋은 일을 했다는,혹은 현명한 방법을 찾았다는 자가당착에 사로잡혀 악마가 내 눈과 귀를 가리고 있음을 깨닿지 못했다. 그리고 며칠 후… 그쪽에서 전화가 왔다. “원장님 원무과장님을 통해 원장님의 고마운 말씀을 잘 들었습니다.그런데 정말 죄송하지만 사실 이곳에는 저희 식구들을 돌봐주시는 의사 선생님이 계십니다.그래서 여기는 매일 그 선생님이 들러서 병환을 살펴주시고,치료도 해주시는 덕분에 항상 건강하게들 사시지만,문제는 사진을 찍거나 검사를 하거나 좀 병세가 심각하신 경우에는 의사선생님이 아무리 훌륭하셔도 도리없이 큰 병원으로 나가서 진료를 해야하는데,그 때문에 원장님 병원에 부탁을 드린 겁니다.그래서 원장님의 고마운 마음에는 너무나 감사하지만,원장님이 굳이 저희에게 왕진을 오시면 지금 돌봐주시는 선생님께 예의도 아닌데다…원장님이 오셔도 결국 검사나 사진촬영은 병원으로 가야 되잖겠습니까.아까 원무과장님의 전화를 받고 저희들이 눈치 없이 너무 자주 병원에 가서 원장님께 큰 부담을 드렸다는 생각이 들어 이래저래 전화를 드립니다.원장님…그 마음도 감사하고…그동안 돌봐주신 것도 감사합니다…너무 고맙습니다.” 그 순간 내 귀를 가리고 눈을 멀게했던 악마가 나를 조롱하는 웃음소리가 내 방에 가득함을 깨달았다. 하늘이 무너지고,땅이 꺼진다는 말이 이런 것일지 모른다. 이미 상황은 주워담을 수 없었고 나는 그날이후 그분들을 다시 뵙지 못했다. 이분들은 우리 정상인들이 무차별적으로 가했던 폭력에 상처를 입은 분들이다.이분들은 누가 자신을 슬쩍 쳐다만봐도 어깨를 움츠린다.외출을 하려면 머리에는 챙이 큰 모자를 쓰고,손에는 겨우 한두개남은 손가락을 가릴 면장갑을 끼고,커다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마치 빛을 보면 안되는 사람들처럼 그렇게 숨어다니는 분들이다. 이분들의 여린 가슴은 “내가 굳이 왕진을 가겠다는 뜻”의 이면을 바로 알아챘고,그 이후로는 내게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 병원에 오시지 않았다. 아마 그분들 중의 누군가는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날,시내 어느 병원의 대기실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자신의 몸을 보살펴줄 의사를 찾고 계실 것이고,하찮은 이해관계로 이분들의 가슴에 시퍼런 칼을 꽂았던 나는 오늘도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친구들과 이런저런 농지꺼리를 던지며 의미없는 하루를 또 그렇게 보내고 있다. 내게 인생은 늘 이렇게 부끄러운 것이다. 2005/8/22 시골의사
  • 비싼 농지일수록 전용부담금 는다

    농지를 전용할 때 부담해야 하는 농지보전부담금이 개별 공시지가의 30%로 부과된다. 또 농업진흥지역(106만㏊)내 진흥구역(89만㏊)에 농산물 매장이 허용되는 등 농지 이용규제가 완화된다. 농림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농지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24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22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1㎡당 1만 300∼2만 1900원을 물리던 대체농지 조성비 제도가 농지전용 허가를 받은 개발업자나 개인이 공시지가 기준으로 농지보전부담금을 내는 것으로 바뀐다. 농지보전부담금은 과거 농지조성 원가를 기준으로 부과하기 때문에 땅값이 비싼 수도권 지역에서 농지전용 부담이 지금보다 늘지만 개발수요가 없는 오지의 농지는 전용부담이 줄게 된다. 농림부는 다만 농지를 전용하는 사업자의 부담이 급증하지 않도록 1㎡당 부담금에 대한 상한액을 별도의 고시로 정할 계획이다. 현행 농지 가격으로 볼 때 30%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부담금은 1㎡당 최저 10원에서 최고 216만원 수준이다. 비싼 농지의 경우 지금보다 100배 정도 전용부담이 늘어난다. 농업진흥구역안에 설치할 수 있는 시설로 농업생산자단체가 운영하는 900평 미만의 농산물 판매시설, 농민용 목욕탕, 운동시설, 구판장, 마을 공동운영의 황토방, 염색공방 등이 새로 포함됐다. 반면 상수원 주변 등 농업보호구역에서는 논란이 됐던 1000㎡이하 공장이나 공동주택 등의 설치는 배제됐다. 시·도지사의 농지전용허가 심사권과 농업진흥지역 해제권을 확대하고 축사 설치를 위한 농지전용 규제도 완화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꽃동네’ 오웅진신부 횡령 무죄

    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부(재판장 강영수)는 20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충북 음성 꽃동네 오웅진(59) 신부에 대해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오 신부에게 적용됐던 업무상 횡령과 국고조보금 편취 중 일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부 수사, 수녀 등이 허위로 심신장애인요양원에 근무하는 것처럼 서류를 작성해 5억여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은 사실과 인근 태극광산이 환경오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주민과 수용자를 동원해 집회를 여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수십년 동안 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가족이나 사회도 포기한 사회적 약자를 보살펴왔고 편취한 국고보조금도 공공목적으로 지출된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꽃동네 자금으로 오 피고인 가족 명의로 구입한 청원 현도면과 부용면 등 토지는 현도대 설립부지나 대토용으로 등기절차의 편의를 위해 명의만 일시 빌린 것으로 보이며 이를 뒤집을 만한 증거가 없다.”고 업무상 횡령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또 “현도사회복지대의 부동산 구입이 꽃동네 설립목적과 무관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국고보조금 12억원 편취 혐의도 7억원은 적절한 절차로 받은 것으로 판단돼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오 신부 변호인측은 “오 신부가 적은 비용으로 꽃동네를 효율적으로 운영했고 국고보조금을 편취할 의사가 없었는데도 유죄를 선고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곧바로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는 꽃동네 관계자들과 신도 등 500여명이 나와 부분적으로 무죄가 선고될 때마다 박수를 쳤다. 오 신부는 1996년 9월부터 2000년 2월까지 동생 등 친인척 명의로 농지를 구입하고 근무하지 않는 수사·수녀를 근무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국고보조금을 빼내는 등 모두 34억여원을 횡령 및 편취한 혐의로 2003년 8월1일 불구속 기소돼 지난 6월20일 징역 3년이 구형됐다.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발언대] 자비군(慈悲軍)을 창설하자/김지수 전남대 법대 조교수

    최근 들어 여성의 병역의무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권신장과 남녀평등의 흐름 속에 저출산·가족해체·고령화 추세가 가속화하면서 노인 요양복지 및 병역자원 감소가 국가의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시기나 주제가 따로 거론되지만 두 문제는 유기적으로 해결하는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남성 전투력 위주의 군대를 국토방위의 평화군(平和軍)으로 삼고, 여성보위력 중심의 자비군(慈悲軍)을 창설하자는 것이다. 자비군은 노인·장애인·난치병 환자 등의 보건요양 복지업무에 투입하도록 한다. 여성 중 조건이 맞는 자원자 일부는 군대수요와 여건에 따라 평화군에 종사할 기회를 준다. 남성 중에도 종교·양심의 이유로 병역 기피하거나 특히 간병 적임자는 인권보장 차원에서 자비군에 대체 복무할 권리를 준다. 아울러 심각한 이농과 고령화로 황폐화돼 가는 농지를 전통 병농일치(兵農一致)정신에 따라 여유 군 인력으로 직접 또는 대리 경작해 수입을 군비에 보태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율곡 선생께서 주창하신 십만양병설의 선견지명을 찬탄하며, 그 정신을 되살려 백만자비군 창설을 제안한다. 헌법상 ‘국방’의무란 단지 무력에 의한 ‘국토방위’에만 국한할 필요는 없다. 법 자체나 법의 해석 적용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남녀평등과 시대수요에 비춰 국방의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국가사회의 방위와 국민생존의 방호까지 포함한다. 국토는 국민 및 주권과 함께 국가를 이루는 한 요소에 불과하다. 국가가 잘 유지되려면 국토보전이 필수지만, 건강하고 평안한 국민생활과 사회질서 확보도 중요한 조건이다. 군 일부에서 씩씩한 여성의 복무능력은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남성보다 여성(약 50%) 자신들이 병역의 평등부담을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작용과 문제점도 적지 않다. 성에 따른 일반적성 및 능력의 차이를 인정하면, 여성은 아직 자비군 위주로 하되 예외로 군의관·법무관·방위산업체 등 일부 영역에서 평화군을 허용하는 편이 좋다고 본다. 물질문명과 의학의 발달로 평균 수명은 크게 늘었다. 산업화로 가족이 거의 해체된 마당에, 노병요양을 전통효도 윤리나 효도법으로 개별 가족에 떠맡길 때가 지났다. 발상을 과감히 바꿔 온고지신의 묘책을 꾀하자. 여성 특유의 온유한 자비심을 국민건강과 국가사회 방위에 적극 동참시키자. 첨단 정보산업과 함께 전통 군대·전투 개념도 크게 변해 여성의 병역복무 가능성과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평화군 참여기회도 점차 넓혀 나가는 게 낫겠다. 현재 보충역이 맡는 공익업무도 대개 여성이 더 잘할 수 있어 보여 함께 맡기자. 그러면 남녀 성에 따른 분업과 개인의 능력발휘로, 남성에 편중된 국방부담이 덜어져 균형을 이루고 여성의 자아성취도 실현될 것이다. 생산성 증대와 활력 강화로 사회적 비용절감과 건실한 재정유지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남성·무력위주 군대 문화가 여성의 온유한 자비심과 어우러져 음양조화를 잘 이루면, 평화롭고 살기 좋은 세계 제일의 지상낙원을 이룰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옛날 행주산성에서 아낙들이 돌을 날라 장정들의 전투력을 도와 대첩을 이루었듯이. 김지수 전남대 법대 조교수
  • [우리땅을 살리자] (4) 농촌과 산림을 살려라

    [우리땅을 살리자] (4) 농촌과 산림을 살려라

    “이러다간 산이 다 없어지고 말지…(공장 창고 같은)저런 것 지으려고 산을 다 없앤답니까. 산만 깎아놓고 저렇게 2년 가까이 방치해도 문제 없나요.” 경기도 성남시에서 이천시로 넘어가는 3번 국도에서 광주시 퇴촌면으로 빠지는 325번 지방도로를 타고 10분쯤 가면 용수리가 나온다. 곤지암천과 경안천을 끼고 도는 풍경이 빼어나 부자들의 별장이 적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2∼3년 사이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나지막한 산들이 마구 훼손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와 마주한 이곳 용수리에서 5년이 넘게 슈퍼마켓을 운영해온 최모(여·47)씨는 “공사 소음도 문제지만 여기저기 산을 파헤쳐 공장을 짓고 도로를 내느라 옛날 모습이 다 없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슈퍼마켓 앞쪽으로는 파란색과 빨간색 지붕을 갖춘 공장 창고들이 빼곡하고 산 중턱은 두부 잘리듯 한쪽 모퉁이가 베어져 흉물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다시 퇴촌에서 양평쪽으로 이어지는 88번 지방도로에 접어들자 먼지를 뿜어내는 대형 덤프트럭들이 쉴새없이 오간다.3분쯤 따라가자 양평쪽으로 가던 트럭들이 일제히 오른쪽 산속으로 방향을 튼다. 고개 하나를 넘자 도로변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장면이 목격됐다. 산을 수직으로 50m나 자른 분지 형태의 광산이 나왔다. 한눈에 봐도 산이 형편없이 훼손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늘에서 보면 영락없이 산속에 구멍이 뚫린 모습이다. 광산 관계자는 “3년 전 광산을 매입할 때부터 산지 경사면이 크게 훼손돼 한때 산사태가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5년간 전용이 허가된 산지는 3만 7579㏊로 매년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가까운 7500㏊의 산지가 사라졌다. 한국산지보전협회가 최근 발표한 ‘산지훼손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도로, 채석, 전기통신시설, 광업, 주거시설, 공공기관 등의 이유로 산지가 훼손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불법적으로 산지를 훼손하는 사례는 점차 줄고 있으나 전용 허가를 받은 뒤 개발과정에서 규정을 어기는 훼손이 늘고 있다.”면서 “일선 시·군·구 직원들은 합법적이라는 핑계로 관리·감독에 소홀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아예 산지보전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고 말했다. 불법적인 산지훼손은 2003년 1276건에 195㏊로 1999년의 1500여건 246㏊에 비해 51㏊가 줄었다. 불법 훼손은 개발 허가를 받은 면적보다 더 많이 산지를 파헤치는 게 대부분이다. 땅이 훼손되는 것은 꼭 산지만이 아니다. 농지 역시 개발론에 밀려 멍들고 있다. 물론 농지 훼손도 승인을 받고 합법적인 틀에서 이뤄진다. 문제는 난개발이고 당국이 그에 따른 폐해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천·의왕에서 평택·오산으로 연결된 39번 도로를 타고 1시간쯤 가면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이 나온다. 화성 ‘개발붐’과는 다소 멀었던 이곳도 동탄 신도시가 들어서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증설된다는 소식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물류도로’라 불리는 39번을 끼고 있어 개발 유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개발의 중심은 구장 사거리다. 한때 논과 얕은 하천, 그리고 몇몇 농가가 있던 이곳은 지금 땅을 고르는 불도저 굉음이 요란하다. 주변에는 천막이나 기계 부품 등을 만드는 공장들과 ‘땅 전문’을 내건 부동산중개업소들이 들어섰다. 논 위로 왕복 2차선 도로가 나면서 주변의 다른 논들도 흙으로 덮이고 있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1000평 단위로 농지 매물이 나오는데 몇주만에 소화된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은 “주변에 공장 짓는다고 난리인데 농사지을 맛이 나겠느냐.”면서 “농사 짓던 땅을 팔아 다른 논을 사거나 인근 도시의 건물을 사서 임대료를 받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야산이 사라지는 것도 드물지 않다. 화성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신모(52)씨는 “일주일 사이에 야산 하나가 없어졌다.”면서 “개발도 좋지만 마을 한가운데 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보면 허가가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화성의 개발이 한창이라면 평택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서울에서 천안을 잇는 1번 국도와 청량리∼천안간 전철의 정차역이 만나는 지역의 논은 빠르게 잠식되고 있다. 현지 주민인 김모(63)씨는 “평택은 5년이 가물어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이라며 “이같은 속도로 논이 사라지면 식량확보에 문제가 없는지 궁금할 정도”라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2003년부터 준농림지역이 관리지역에 포함됐지만 계획관리(개발용), 생산관리(옛 준농림지역), 보전관리 등으로 세분화하지 않아 난개발을 더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장의 규격과 색상에 대한 규제가 없어 경관이 파괴되고 난개발로 이어지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지난 한해 동안 전용된 농지는 1만 5686㏊에 이른다. 광주·화성 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전문가 제언] 山主에 인센티브 ‘산림직불제’ 도입해야 휴양이나 녹색댐 등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 2월 기후협약 교토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온실가스의 최대 흡수원으로서 산림의 보전 문제는 정부의 주요 정책으로 다뤄지고 있다. 산지보전협회가 지난해 전국의 만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83%는 산지 훼손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주요 원인으로 난개발과 산불을 꼽았으며 책임 소재는 74%가 정부에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개발사업자의 순으로 대답했다. 산지보전협회가 실시해온 현장조사 결과도 이와 비슷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연간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해당하는 8000㏊의 산림이 매년 다른 용도로 개발되고 있다. 택지, 도로, 공장용지, 골프장의 비중이 컸다. 산지보전협회가 전국의 산지전용 개발지 598곳을 조사한 결과 산을 급격히 깎아 경관과 생태계의 파괴 이외에도 집중호우시 산사태 등의 위험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산지 전용 및 개발 허가를 내줄 경우 위치 선정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고 훼손되는 면적은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이미 훼손된 지역은 안전성 보강은 물론 생태계 복원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허가업무를 담당하는 일선 시·군에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 지속적인 현장확인 및 지도·감시가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형편이다. 현장관리가 소홀할 수밖에 없는데다 문제가 생길 경우 문책을 당할 것을 우려해 당국이 산지보전 업무를 맡는 것을 기피하려는 성향도 있다. 산지 개발로 지방세수만 챙기려는 지자체의 인식도 난개발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산지의 난개발을 막고 산림을 온전하게 지키려면 산주(山主)가 산림을 보전하고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정부가 보조하거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산림 직불제’가 도입돼야 한다.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일선 시·군의 전문인력 보강과 시민단체 및 여론의 공동 감시기능도 함께 강화돼야 한다. 김용한 산지보전협회 사무총장 ■ 정부 산지보전 대책은 정부는 산지보전을 위해 2003년 10월1일부터 산지관리법을 산림법에서 따로 떼어내 시행하고 있다. 산지 전용이 불가피하더라도 친(親)환경적 개발을 위해 ‘산지 전용 허가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30만㎡(약 9만평) 이상 대규모 개발일 경우 전용허가를 받는 산지의 50%만 개발할 수도 있으며, 도로 등의 각종 개발시 경사면을 평균 25도 이내로 절단하라는 규정을 뒀다. 전용허가를 내줄 때 복구사업계획서도 함께 받아 나중에 준공검사를 받게 했다. 특히 산지의 불법전용을 막기 위해 산림청은 내년부터 ‘산(山)파라치’ 제도를 도입, 불법행위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줄 예정이다. 산지를 불법으로 훼손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던 것도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했다. 농지의 경우 별도의 전용기준을 두지 않고 개별 사안마다 심사하고 있다.5년마다 전용 용도에 맞게 농지가 사용되는지 살피지만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때에는 행정처분만 내릴 뿐 전용 승인 자체를 취소하지는 못해 처벌규정이 다소 미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다만 농지에서는 농작물 경작 이외에 농업용 창고나 농민을 위한 공동편의시설, 퇴비장, 보육시설 등만 짓도록 용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한 불법적인 농지 전용을 신고할 경우 건당 최고 50만원의 포상금을 주는 제도도 이미 시행하고 있다. 농지개량사업을 핑계로 농지에 공사장 흙을 쌓아둔 뒤 농지를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편법’을 막기 위해 성토(盛土)할 수 있는 기준을 지상에서 5㎝로 규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불법적으로 농지를 훼손할 경우 농업진흥지역에서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토지가액만큼의 벌금, 비농업진흥지역에서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토지가액의 50%까지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김포신도시 2배이상 확대키로

    김포신도시 2배이상 확대키로

    정부는 김포신도시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5배 확대키로 했다. 건설교통부와 열린우리당은 13일 당정회의를 열고 ‘8·31대책’의 후속조치로 현재 155만평으로 계획된 김포신도시를 358만평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포신도시에 들어설 주택은 당초 1만 5000가구(인구 4만 5000명)에서 5만 2955가구(인구 15만 4000명)로 3배 이상 늘어난다. 아파트 분양은 오는 2009년 시작된다. 김포신도시는 지난 2003년 5월 건교부가 480만평 규모로 추진했으나 국방부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158만평 규모로 축소됐었다. 건교부는 신도시 개발이 유보됐다가 추가 편입된 지역에 대해서는 국방부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군사시설을 이전·보강하는 등 군사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개발지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경단체의 반발이 심했던 한강변 농지 18만평도 신도시에 포함시켜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 3월 이곳을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변경·지정하고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확정,2012년까지 입주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25.7평 이하 아파트의 분양가를 평당 700만∼750만원으로 예상했다.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김포신도시 확대는 기존 택지지구 4,5곳의 규모를 늘려 공공택지 1000만평을 공급하겠다던 8·31대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동탄, 파주, 양주 등 3,4곳에서 800만평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관련기사 16면
  • “김포신도시 평당 700만~750만원 될것”

    김포신도시는 자연과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자족형 복합도시로 만들어진다. 신도시 개발과 함께 교통망도 대폭 확충된다. 김포신도시에는 아파트 4만 9032가구, 연립주택 2470가구, 단독주택 3923가구가 들어선다. 일산 신도시(476만평·6만 9000가구)에 버금가는 대규모 신도시다. 아파트는 1,2단계로 나누어 공급된다. 오는 2009년 3월부터 2011년 상반기 사이 4만 5000가구가 본격 분양되기에 앞서 이미 개발 중인 김포신도시내 장기지구(26만평)의 4000가구를 오는 2006년 3월부터 분양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경우 원가연동제에 따라 땅값과 건축비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한다. 건교부는 평당 700만∼75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대형 아파트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므로 기본 분양가에 주변 시세 차이를 감안해 분양가격이 결정된다. 최근 이 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평당 600만∼700만원에 분양됐다. 첨단산업을 유치할 인근 양촌지방산업단지, 파주LCD단지 등과 연계해 도시지원·업무·연구·지식기반 중심의 자족기능시설 용지도 확보한다. 쾌적한 환경도시가 목표다. 철새와 습지를 연계한 생태탐방벨트를 조성한다. 한강의 수변경관과 모담산을 주변으로 하는 저밀도 주택지 배치로 자연경관에 순응하는 스카이라인도 만든다.30% 이상을 녹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강변 농지 18만평을 신도시내에 포함시켜 철새를 위한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단지내 농수로 6㎞는 도시내 수변공간으로 활용된다. 오는 2012년 김포 신도시 주민은 50만명에 이르는 만큼 교통 체증 해소 방안도 함께 나왔다.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김포시까지 연결하는 경전철 23㎞를 오는 2011년까지 만든다. 당초 민자를 유치해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사업 면적이 늘어나 사업 이익금으로 건설비를 조달할 방침이다. 김포공항역은 지하철 5호선,9호선, 인천공항철로 등의 환승역이 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시로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도로인 48번 국도가 8차선으로 확장된 것과 맞춰 올림픽도로가 끝나는 곳에서부터 신도시까지 15㎞ 구간을 오는 2008년까지 고속화도로로 만든다. 김포시 운양동과 고양시 송포동을 잇는 6차로 규모의 일산대교도 2007년 3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반응은 덤덤하다. 각종 규제로 외지인의 토지 매입이 차단된 데다 ‘8·31대책’에 따른 세금 부담으로 신도시 확대 호재가 힘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도시내 현대청송마을, 월드타운 등 일부 아파트는 1000만원가량 호가가 오르기도 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1억 땅 놀리면 年1000만원 물린다

    내년 2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땅을 놀리면 취득가액의 10%를 해마다 이행강제금으로 물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8·31대책’후속조치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1억원짜리 땅을 취득하는 사람이 취득시 제출한 토지이용계획대로 땅을 이용하지 않으면 의무이용기간에 매년 1000만원씩을 이행강제금으로 내게 된다. 개정안은 또 토지 의무이용기간을 농지는 6개월에서 2년, 임야는 1년에서 3년, 개발사업용은 6개월에서 4년, 기타는 6개월에서 5년으로 각각 늘렸다. 이용의무 이행 확보를 위한 사후관리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고포상제(토파라치)도 도입된다. 건교부는 지금까지 의무이용기간에 상관없이 한 차례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물렸지만 토지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투기성 수요를 차단해야 한다고 판단, 매년 징수할 수 있는 이행강제금으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행강제금을 기존 땅주인에게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소급적용에 따른 위헌 시비가 있어 신규 취득자부터 적용키로 했다.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총 66억 8700만평으로 전국 면적의 22.12%에 이른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오뚜기부대 인터넷 민원방 포천시청 홈페이지에 개설

    육군 오뚜기부대가 군사보호시설 협의와 군 관련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게 위해 포천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민원방을 개설했다. 오뚜기 부대는 29일 포천시 홈페이지(www.pcs21.net)에 ‘오뚜기 부대 민원실’을 지난 26일부터 개설,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이버 민원실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의 건축·산림훼손이나 농지개간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소개하고 있다. 인·허가 신청 양식을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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