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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완다난민 “귀향길”/콜레라 창궐,하루 3천명씩 사망

    ◎미,구호품 공수 잠정 중단 【기세니(르완다) 로이터 연합】 르완다내의 다수종족인 후투족난민 수천명은 24일 르완다전역을 장악한 소수 투치족 게릴라들에게 학살될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이르동부의 난민촌을 떠나 귀향길에 오르기 시작했다. 【고마 AP AFP 연합】 자이르 영내 르완다난민캠프에서 극심한 식량부족과 콜레라등 전염병으로 숨지고 있는 르완다난민의 수가 하루 3천여명으로 불어났다고 의료자선단체인 「국경없는 의사(MSF)」측이 25일 밝혔다. MSF대변인은 하루 3천여명에 이르는 사망자중 절반은 콜레라에 인한 것이며 25%는 설사로,나머지는 말라리아와 탈수증등으로 숨지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일부 난민캠프의 사망률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수일동안 기아,콜레라,탈수증으로 숨진 르완다난민은 1만1천여명에 이른다. 한편 24일에 이어 르완다난민이 수용돼있는 자이르 동부 국경지역에 대한 구호물자 수송작전이 강화된 가운데 미국은 구호물자 공수작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우간다 엔테베에 설치된 미군 구호작전본부의 한 대변인은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유럽주둔 미사령부의 지시로 르완다 구호물자 공수작전이 잠정 중단됐다고 말하면서 구호물자 공수는 수시간 또는 수일안에 재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군은 24일 자이르 동부 고마시 인근의 카탈레 캠프주변에 17t의 식량을 공수했으나 현지의 구호관계자들은 구호물자가 인근 옥수수밭과 커피농장등으로 잘못 떨어졌다고 비난했다.
  • 여름방학 심신수련캠프 다양/문체부,15개시도·청소년단체와 연계운영

    ◎국토순례·극기훈련·농촌봉사활동 전개/국악·연극·프로그램·지도자양성 코스도 문화체육부는 8월 27일까지 여름방학동안 전국 15개 시·도및 청소년 단체와 연계 「여름청 청소년 수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설악산·부산 수영만·충북 백곡캠프장·고성군 세계잼버리장등 자연속에서 숙식을 함께하며 호연지기와 협동정신을 기르는 수련프로그램은 국토순례와 농촌 봉사활동·극기훈련·민속역사기행·자연농장 활동·산과 바다 수련회등 다양하게 마련되어있다. 또 청소년 국악 캠프·연극캠프·독후 감상회·지도자 양성 등 교양과 경험을 넓힐 수 있는 내용의 프로그램도 있다. 이들 프로그램의 이용요금은 무료이거나 실비여서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문체부는 청소년 프로그램과 함께 가정의 교육기능과 부모의 역할을 회복하기위해 부모 교육사업도 전개한다. 방학기간중 서울·제주·청주·창원등 4개 도시에서 학부모 교사 청소년 지도자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자녀 지도를 위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체부는 또청소년 건전 육성을 위한 선도 대책으로 가출 청소년선도 활동 청소년 유해환경민간 감시단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최근 김도현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분과위원회를 구성,방학중 건전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청소년 대책을 마련했다. 김차관은 『올해 여름철 청소년 프로그램은 심각하게 오염되어가는 청소년 유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위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 세기적 아이러니/호현찬(일요일 아침에)

    이날 밤에도 내가 살고 있는 지구촌의 뉴스들은 어둡고 불안하고 답답한 것뿐이었다.수많은 생명들이 도살당하던 보스니아에서는 평화협정의 기운이 일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천년동안 반목과 생존투쟁을 벌이다 겨우 화해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 가자지구에서 또다시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수십명이 사망했다는 뉴스도 나왔다.르완다에는 반군의 진격으로 도살을 모면하기 위하여 백만명이 국경넘어 탈출을 시도하고 있었다.진정 아프리카에는 신도 UN도 속수무책인 것같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식 「동물농장」에서 거창한 김일성장례쇼가 벌어지고 있었다.「위대한 독재자」의 구령에 따라 웃고울고 그들 나름대로의 몸짓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동토의 땅이 지척에 있다. 4백만명의 겨레를 살상하고 천만명의 이산가족에게 이별의 슬픔을 안겨준 6·25의 주범의 종말이다.그런데도 북한땅은 온통 호곡의 소리가 진동한다.이 세기적인 아이러니속에 나도 살고 있는 것이다. 한달이상 지속된 가뭄으로 땅이 갈라지고 곡식과 초목들이타고 있다.서울의 환락가에서는 여전히 네온빛이 휘황하게 점멸되며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다.이 엄청난 아이러니속에 내가 살고있는 것이다.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전력부족과 과소비탓으로 전압이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무덥고 습습한 공기속을 헤치며 밖으로 나갔다.서울의 하늘은 스모그와 얕은 구름이 덮여 있다.간간이 별이 보인다.목성과 슈메이커 레비9혜성의 파편이 대충돌했다는 소식도 들었다.직경 4㎞나 되는 별이 아름다운 목성에 충돌하여 지구만한 크기의 검은 웅덩이가 생기고 1천㎞이상의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았다고 한다.일천만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이러한 우주의 이벤트를 지구인들은 장려한 우주쇼라고 하며 흥분에 싸였다.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러한 대충돌이 지구에서도 일어날 수 있으리라는 과학자의 예측이다. 문득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생각난다.『1999년7월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올 것이다.앙골모아의 대왕을 부활하기 위하여…』 예언서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 공포의 대왕이 무엇인가 여러가지 억측을 하며풀이한다.그것은 지구와 충돌하는 대혹성일 수도 있고 핵이나 수소폭탄일 수도 있고 인류의 멸망을 재촉하는 포악한 독재자 또는 종말론을 신봉하는 신자들에게는 신의 심판일 것이라는등.이러한 생각에 이르다보니 아주 미물같은 인간들이 권력을 휘두르며 백성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어리석은 짓들이 가소롭다.불로장수하기 위하여 불로초를 구하다 죽은 진시황의 무덤이 한낱 고고학적인 흥미를 끈 것이외에 무엇을 남겼을까.아방궁같은 궁전에서 영화를 누리다 죽은 김일성의 시신을 덮은 꽃들도 곧 시들고 유리상자도 다 부질없는 짓일 것이라는 것이 곧 밝혀질텐데 말이다. 요즘에 TV에 가끔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생명이 얼마나 존귀하며 생명을 창조하기 위해서 모든 생명체들이 신의 섭리아니고서는 해낼 수 없는 법칙들을 실현하고 있는 것을 보며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한 여름에 잠깐 울기 위해서 수년동안 모진 환경속에서 견딘 매미들이나 잠자리들,알을 낳자마자 죽는 곤충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체들이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서 치열한 적자생존의 싸움을 벌이고 보금자리를 짓고 먹이사냥을 하며 짝짓기를 하는 동물이나 곤충들과 사람의 생활이 무엇이 다를까.대우주의 섭리안에서 생은 찰나이나 생명은 영원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생명이야말로 창조의 근원이다.그런 소중한 생명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느끼고 있는 것일까…. 생명을 경시하는 것일수록 반자연,반평화이다. 생명은 희망에서 나온다.판도라의 궤속에서 나온 모든 인류의 재앙을 물리칠 있는 희망이야말로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머리위에서 돌도 있는 컬럼비아인공위성속에서 작은 민물고기의 산란을 지켜보는 우주인의 실험도 인류의 창조를 위한 몸짓의 하나일 것이다. 밤이 지나면 또다시 태양은 찬란하게 솟아올라 생명의 에너지를 사랑스런 지구촌에 쏟아 부을 것이다.
  • 르완다 난민/기아… 콜레라… 1만명 숨져간다

    ◎의료진·구호자가 본 자이르 고마시 표정/음식물 필요량의 20%만 공급/시내중심가 곳곳 시체 뒹굴어/매시 3천명씩 유입… 총3백50만 추산 반군측 보복을 두려워하는 르완다난민들의 국외탈출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이르 고마시에 있는 난민촌에선 심각한 식료품및 식수부족 사태에 겹쳐 콜레라까지 발생,기아와 질병으로 인한 또다른 대규모 참사의 위험이 크게 우려된다고 의료진과 구호관계자들이 전했다. ○…국제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의 자크 드 밀리아노단장은 『고마시 난민촌은 내가 본 비극중 최대의 비극』이라며 『수많은 난민들이 기아와 질병으로 죽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식품과 음료수가 절대부족한 난민촌에서는 콜레라까지 발생했는데 의료진은 난민들 가운데 1∼2%가 콜레라에 감염돼 그 가운데 절반가량이 사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렇게 될 경우 현재까지 자이르로 탈출한 난민을 1백만명으로만 잡아도 5천∼1만명이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흘내 위기 올수도 ○…구호단체들은 르완다난민들의 위기는 이미 전통적인 구호기관의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대대적인 군사개입을 통해 식품,의약품,식수 등을 난민촌으로 실어 날라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세계식량계획의 한 관리는 『만약 고마지역에서 3∼4일이내에 구호활동을 위해 힘을 결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아로 인한 역사상 유례없는 참사를 목격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14일부터 시작된 후투족의 대규모 탈출사태이후 고마지역에는 불과 1백t의 식량이 배급됐는데 현재 난민들에게는 매일 1인당 5백g씩 모두 5백t의 식량이 필요하다. ○각국에 지원 호소 ○…세계식량계획은 이날 약 3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르완다 난민들의 구호활동에 쓰일 1억3천만달러를 지원해주도록 세계 각국에 호소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이날 대규모 엑소더스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수많은 시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세계각국의 정부와 민간단체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사망자 봐도 심드렁 ○…카톨릭 교회소속의 트럭은 이날 고마시 공항근처의 바나나 농장구석에 파놓은 구덩이로 난민들의 시체를 실어 날랐는데 이 트럭의 운전사는 모두 2백구 이상의 시체를 열차례나 실어날랐다고 말했다. 고마시 중심가 그랜드 레이크호텔 밖에는 붉은 셔츠로 덮인 소년의 시체가 있었고 옆에는 어린 소녀의 시체도 놓여 있었다.시내로터리에는 아무것도 덮여져 있지 않은 노인의 시체가 뒹굴고 있었으나 행인들은 무심코 그냥 지나치고 있었다. ○…르완다의 후투족 난민들은 불확실한 운명에도 불구하고 매시간 3천명씩 국경을 넘어 자이르로 탈출하고 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대변인은 20일 1백30만∼1백90만명의 난민이 르완다 남서부지역을 떠나 자이르로 탈출하고 있다며 『이들이 국경을 넘어 난민구호캠프에 합류하게 되면 르완다난민의 숫자는 내전이 일어나기전 인구인 8백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3백5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상태가 계속되면 이번 주말까지 르완다에 사람이 남아있을지 조차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틀새 8백명 숨져 ○…보복을 피해 탈출,자이르 고마시일대에 몰려 있는 르완다 난민촌에 콜레라가 발생,수천명이 사망했다고 국제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MSF)들이 21일 밝혔다. 이 단체의 의사인 플로렌스 파랑(여)은 약 10만명의 난민이 운집한 고마에서 약 8㎞ 떨어진 무니기 난민촌에서만 약 8백명이 이미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난민촌 일대의 콜레라감염자와 다른 질병에 걸린 난민들이 치료를 위해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원조단체들은 지난 36시간동안 8백명의 난민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르완다난민 지원책 미,곧 승인할듯 【워싱턴 로이터 연합】 클린턴 미대통령은 자이르에 군대를 배치하는 것을 비롯해 새로운 르완다난민 지원방안을 곧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안토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이 20일 말했다. 레이크보좌관은 이날 미CNN과의 인터뷰에서 국방부조사단이 현재 1백만명이상의 르완다난민이 몰려들고 있는 자이르에 머무르고 있으며 늦어도 오는 23일까지 워싱턴에 현지상황을 보고해올 것이라며 『그후 우리는 클린턴대통령에게 병참지원과 식품,약품을 공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활주로확장공사 지원 등 인도적 목적의 지원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고용구조 와해 대량실업 예고(현장 세계경제)

    ◎엔고로 기업 불황… 성과급제 도입/「종신고용」 주춤… 감원발표 잇따라/조직의 비대화·승진 적체·생산성 감퇴 등 문제점 부각 불황의 날카로운 이빨에 뜯겨 일본의 「자애로운」 고용구조가 와해되고 있다.종신고용,연공서열식 승진,가족주의로 압축되는 일본의 고용방식은 고성장 뿐 아니라 낮은 범죄율 그리고 사회평등을 달성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같은 선진국조차 선망하던 이 제도는 점점 퇴색의 길을 걷고 있다. 엔화강세로 수출주도형 성장이 막대한 타격을 입은데다 내수확대마저 어려워 불황에 빠진 일본 대기업들은 전통적인 종신고용제를 문제삼으면서 일본 기업문화에 생소한 성과급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현재 일본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의 뿌리중의 하나가 종신고용제라는 인식에서 진행되는 중이다.선진국들이 부러워해 마지않은 저실업률(2.8%)을 달성해왔던 종신고용제는 서구의 일반적인 기업문화인 사용자의 해고의지 상존­사기저하­숙련기술상실­실업의 악순환을 막는 휼륭한 방패였다. ○화이트칼라 급증 수출주도로 경제기적을 이룩한 일본은 항상 일감이 마련돼 있어 직원들이 수십년씩 회사를 떠나지 않고 일하는 전례가 정착됐다. 하지만 이방식은 조직의 비대화와 승진적체,생산성감퇴라는 부작용을 또한 낳았다.제1차 오일쇼크이후 세계적 불황속에 성장이 둔화되는 데도 불구하고 화이트칼라(사무직 노동자)는 꾸준히 늘어났다.화이트칼라가 총노동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0년 36%(1백20만명·상장회사기준)였으나 90년에는 56%(3백50만명)에 이르렀다. 화이트칼라의 증가는 두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하나는 승진정체이고 다른 하나는 생산성 둔화이다. 77년 부장급 화이트칼라의 25%가 44∼49세의 중년이하였으나 10년뒤 이비율은 15%로 줄였다.일본최대 양조회사 「기린맥주」의 경우 84∼92년사이에 생산직 직원은 29%를 줄인 반면 화이트칼라는 배로 늘렸다.화이트칼라는 수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생산성 증가를 가져오지 못하고있다. ○가족혜택 사라져 시간당 생산성에 있어 70년도 통계치를 1백으로 잡을 경우 90년 화이트칼라는 1백5로 블루칼라(생산직)의 1백10에 미치지 못했다.최근 수년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전체 상승률에는 못 미친다.89년이후 전체생산비는 줄었어도 판매및 관리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꾸준히 증가하는 기현상이 생겨 사용자연합측은 화이트칼라의 생산성이 미국의 3분의 2에 불과하다고 불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불평은 곧 구조재조정(리엔지니어링)이라는 명목하에 대량 감원사태로 이어졌다.지난해 일본최대의 자동차회사인 도요타는 관리직 사원 5명중 1명을 본직에서 애매한 특수사업에 재배치하겠다는 경고장을 내놨다.마쓰시타전기는 화이트 칼라의 생산성을 지금보다 30%나 더 향상시킬 수 있다며 다그친다.또 한때 할일없는 직원을 위해 버섯농장,주제공원,퇴직자 주택사업 등에 투자했던 일본제철조차 97년까지 7천개의 일자리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혼다도 예외는 아니다.80년대 합의적 의사결정을 실험했다가 이젠 철저한 개인책임주의와 성과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전역에 걸쳐 기업의 직원에 대한 가족주의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객 뿐만 아니라 고용인 가족에 대한 접대의 전통과 문화가 깊이 뿌리내린 일본이었지만 올해 대기업이 4대 백화점 매출액에서 차지하던 비중이 40%에서 20%로 반감해 버렸다. ○수당·상여금 삭감 일본의 기업들은 아직까지 감원보다는 종신고용의 틀은 유지하면서 수당·보너스 삭감을 택하는 쪽이 많다.하지만 기업체마다 성공에 대한 보상과 실패에 대한 가혹한 처벌이라는 원칙을 적용하는 추세여서 종신고용의 안전판은 무너지고 있다.
  • 궁궐:6(서울 6백년 만상:43)

    ◎창경궁/1909년 행락장소로 전락/일제,전각 60여채 헐고 동·식물원지어/창경원으로 개명… 6·25거치며 황폐화 융희 원년(1907년).순종황제가 덕수궁에서 창덕궁으로 이어하면서 창경궁은 엄청난 변화를 겪는다. 일제는 이듬해부터 「창덕궁 전하」로 전락한 순종의 마음을 달래준다는 명목으로 창덕궁에 인접해 있는 창경궁의 전각들을 헐어내고 곰과 호랑이·공작등 각종 동물과 조류를 모아 동물사를 만들었다. 이때 일제가 헐어버린 전각은 무려 60여채로 옛 근농장터에는 못을 파서 춘당지라는 연못을 만들었고 연못 북쪽에 일본식 수정을 지었으며 근처에 식물원과 박물관을 세워 궁궐의 위엄은 찾을 길이 없었다. 일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조가 자신의 생모이자 사도세자 빈인 혜경궁홍씨를 위해 지어준 자경전을 헐고 이곳에 일본식 빨간 벽돌건물을 지어 「이왕가박물관」이라고 이름지었다.이 건물은 1937년 덕수궁에 총독부박물관이 건립되면서 전시된 유물을 옮기고 장서각이란 이름을 얻었다.이후 창경궁 복원이 이뤄진 최근까지도 명맥을 유지하다 지난 92년 빗발치는 여론에 밀려 철거되는 운명을 맞는다. 일제가 얼마나 조선의 민족정기를 끊는데 혈안이 돼있었느냐하는 것은 풍수사상으로 볼때 장서각은 좌청용,식물원은 우백호의 자리인데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창경원은 1909년 11월1일 순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한 개원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됐다.처음엔 창덕궁의 동쪽에 있다고해 「동원」이라고 불렀으나 얼마뒤에 창경궁의 위치를 나타내는 「창경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7만평규모로 동양최대였던 창경원이 일반에 공개되자 장안은 온통 술렁거렸다.서민들에게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온갖 진귀한 동물과 식물을 구경한다는 것 말고도 임금이 사는 궁궐에 들어갈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매력이었던 것이다. 당시의 신문은 창경원을 『청량리밖과 노들강변,우이동이 놀기는 좋아도 피곤한 몸을 쉬기엔 창경원이 제일이다』고 적은뒤 몰려드는 인파가 『구름같다』고 표현하고 있다.참으로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었지만 현실이 그랬다. 봄이면 서울시민들의 시속(시속)으로까지자리매김했던 「야사쿠라」(밤벚꽃 놀이)의 시작은 1924년부터인 것으로 전해진다.서울인구가 28만명에 불과했던 시절 하루저녁 밤벚꽃 놀이를 즐긴 시민이 전체의 1할이 넘는 3만명으로 기록됐다.예나 지금이나 행락객의 수를 높여잡는 것이 언론의 속성이긴 하지만 많은 숫자임에는 틀림없다. 서울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은 창경원에 어느날 동물들의 신음소리가 정적을 깨뜨렸다.패망직전의 일제는 1944년 미군이 창경원을 공습하면 맹수들이 우리를 뛰쳐나와 시민들을 해칠것이라는 그럴듯한 구실을 붙인뒤 독극물을 먹여 호랑이·사자·곰·표범등 수많은 동물들을 죽인 것이다. 조선조의 몰락과 거의 동시에 태어난 창경원은 일제의 패망과 6·25를 거치며 완전히 황폐화됐다. 1954년 김태선서울시장을 중심으로 「창경원 재건위원회」가 구성됐다.그리고 이듬해 4월6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창경원은 다시 개원됐다.이때 동물가족수는 1백여종 5백여마리로 시민들의 사랑을 흠뻑 받았다.
  • 김일성사후 바람직한 국민자세/조동진(특별기고)

    ◎북한사태 예단은 불안감만 조장/불행겪지않고 통일 이룰수 있도록/안정된사회 지켜가는게 당면과제 남북정상회담을 먼저 제의한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회담 17일을 앞두고 급히 갔다는 소식이 전세계에 퍼졌다.종전이후 북한과 적대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빌 클린턴대통령은 직접 육성으로 북한국민들에게 보내는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대한민국의 김영삼대통령도 긴급히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정부는 언제 어떠한 상황변화에도 이에 대처할 태세와 국민의 안전을 수호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클린턴 조의 인간적 북한과 첨예한 적대관계를 유지하는 사이임에도 미국대통령의 이러한 메시지에서 너무나도 인간적인 면모를 읽었다.그리고 유연하고도 예의를 갖춘 애도의 자세는 대국의 정상다운 태도가 아닌가 한다.인간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목사로서 존경의 뜻을 표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에 반하여 우리나라 보도매체들의 보도자세는 너무 앞서가는 감이 있다.도리어 사회불안을 조장하지나 않을까 염려마저 든다.북한당국이 공식으로 발표한 것은 김일성의 사망과 그에 관한 장례일정 외에는 아무 것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런데도 불필요한 가상변화를 시나리오처럼 엮어가는 태도는 아무래도 잘하는 일인 것 같지 않다. 이에 비해 북한의 사태수습진행과정은 어쩌면 신중한지도 모른다.물론 폐쇄사회라는데도 그런 이유가 있지만,평양에서나 휴전선지역에서나 김일성주석의 돌연한 사망에 대하여 애도의 분위기만 조성해가고 있다는 보도다.휴전선에서의 즉각적인 김일성주석 사망 대남방송이나 지체없는 조기의 게양,대남·대일·대미비난방송의 중단,그리고 휴전선일대 북한농민의 농장작업중단,북한 일선군인의 본부대 귀환징조 등은 너무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같다.여기서 남쪽 사람들이 너무도 북한을 모르고 있다는 불안감을 갖게 한다. ○북 사태수습 신중 북한전문가들이나 일부학자들의 사태진전에 관한 예측 역시 혼란을 안겨준다.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지난 수년의 긴장 속에서 국민을 안심시킬 만한 이렇다 할 주장도 펴지 못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당혹스럽다.아무 확증도 없는 예단은 혼란기일수록 금물이다.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어떤 여과장치가 있어야겠다.왜냐하면 우리는 정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든 국민의 기대와 소망이 한껏 부풀었던 남북정상회담을 몇날 앞둔 시점에서 김일성주석이 사망했다.역사를 보면 민족과 국가의 운명은 한 나라의 통치자의 거취에 의하여 좌우되기도 한다.그렇다면 북한주석의 사망 앞에서 우리는 민족과 국가의 장래를 다시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지혜로운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김일성이 없는 북한의 정권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없어질 것이라는 징후는 아직 없는 것이다.또 북한땅이 남한땅으로 병합되는 그러한 방법의 통일이 당장 눈앞에 닥친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의 운명은 비단 우리나라 남과 북의 상황만으로 좌우되지 않는다.세계의 변화와 우리 주변국들의 이해관계와 밀접하게 얽혀 있는 것이다.우리는 역사의 수레바퀴가 순리대로 움직여나가기를 바라고 기다려야 한다.그리고 사랑과 용서와 화해와 평화로 어떠한 불행도 겪지 않고 민족의 통일이 이루어지도록 차분하고 안정된 사회를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의 당면한 과업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중하는 지혜 필요 모택동이 죽은 지 20년이 가깝지만 북경의 천안문에는 그의 사진이 색조차 바래지 않고 걸려 있다.그것이 공산주의사회다.그앞 모택동의 묘에는 날마다 그의 미이라시체를 참배(?)하기 위한 군중의 줄이 끊일 줄 모른다.경제개방으로 중국이 변하고 있어도 모택동에 대한 존경은 끊이지 않고 있음에 대한 뜻을 우리는 읽을 수 있어야 한다.획일화된 사회의 모순은 그토록 오래 지속된다. 그래서 북한을 49년 통치해온 김일성주석이 돌연 사망했다고 해서 북한을 가볍게 보아 넘겨서는 안된다.이럴 때일수록 자중하면서 국민된 소임과 의무를 다하는 지혜가 있어야겠다.그것이 우리의 생존권을 보위하는 일일 것이다.
  • 1주일전까지 왕성한 활동/김일성 최근 동향

    ◎1일 요르단대사 접견뒤 공식석상 자취감춰/6월 한달간 현장지도 등 18차례 행사참석 8일 갑작스럽게 사망한 북한주석 김일성은 1주일전까지만해도 거의 매일같이 외국 사절단을 접견하고 「현장지도」에 나서는등 한창때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그래서 일부 북한전문가들 사이에선 김일성이 보다 확고한 친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다시 정치일선에 나선 것이 아니냐하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던 김일성이 다시 공식활동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은 사미르 이츠알라 신임 주북요르단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지난 1일이후부터다.거의 비슷한 시기에 남북정상회담 준비로 눈코뜰새 없던 우리 정부 일각에서는 때아닌 「김일성 와병설」과 「사망설」이 나돌았고 불과 보름전 TV화면에 비친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과 회담할때의 건강한 모습을 떠올리며 농담정도로 받아넘기는 분위기였다. 북한 주석 김일성은 지난 6월 한달동안 외국 사절단 접견과 현장지도를 포함해 모두 17차례의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5월 5차례에 비하면크게 늘어난 것이다.특히 16·17일 카터 전미국대통령과의 회담이후 10여일동안 두차례의 현장지도와 7차례의 외국대표단 접견등 무려 9차례의 공식행사를 가졌다.이는 거의 하루에 한번꼴로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지난달 카터 전미국대통령과의 회담을 전후한 김일성의 지난 6월 한달동안 동정을 시간대별로 복원해보면 다음과 같다. 김일성은 지난1일 신임 주북요르단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기 하루전인 지난달 30일 당비서 황장엽과 당 부부장 임필순등이 배석한 가운데 위도 마르텐스 벨기에 노동당 중앙위원장을 접견하고 오찬을 했다. 29일에는 아프리카의 자이르와 수단 대통령에게 축전을 띄웠다.28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접촉이 한창일때 평양을 방문한 심양군구 사령원 상장 왕극을 단장으로 한 중국군 친선참관단을 접견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일성은 또 방글라데시 민족사회당대표단(단장 총비서 하사눌 하크 이누·25일)과 미치이 루츠판 태국 상원의장(24일),도안 쿠에국방장관을 단장으로한 베트남 군사대표단(18일)을 각각 접견했다. 카터와의 회담직후인 19일에는 미키 전일본총리 부인인 미키 무스코를 만나 「8월15일 남북정상회담」을 갖길 희망한다는 의사도 전달했었다. 김일성은 외국 대표단 접견 사이사이에 현장지도까지 나서 북한주민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달 21일 강성산총리와 서관희 당비서등 고위 간부들과 함께 평양 대성구역 협동농장을 시찰한 것을 비롯,19일 평남 온천군 금당협동조합을 「현장지도」로 시찰한 것. 김일성은 이에 앞서 9일 평양을 방문한 셀리그 해리슨 미국 카네기재단 수석연구원을 만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을 양보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해 관심을 불러일으켰었다.
  • 조선족 5천명 열띤 환영/삼원평원 기공식 이모저모

    ◎「버려진땅」 개발에 중국인들도 고무 ○…5일 아침 발파식을 신호로 대역사에 들어간 삼강평원개발사업 현장은 고구려·발해의 혼이 서린 광활한 만주벌판의 일부분. 흑용강성 내륙 깊숙이 위치한 부금시에서 다시 자동차로 1시간이상 걸리는 삼강평원의 두흥농장 입구에는 한·중 양국국기와 함께 「삼강평원 두흥농장 한·중합자환영」이라는 대형현수막이 걸려 기공식 참석자들을 환영. ○…삼강평원을 관할하는 흑용강성 부금시에 거주하는 약 5천명가량의 조선족동포들은 이날 기공식에 참석할 한국대표단의 차량대열이 시내에 들어서자 도로변에 나와 박수를 치며 환영. 이들은『과거부터 이 지방에선 우리민족의 영농법이 우수하기로 소문나 있다』면서 『이제 한국인이 일군 농장에서 우리손으로 거둔 곡식이 조국으로 공급된다니 조국에서 사는 것과 같다』고 기뻐했다. 이에앞서 대륙개발측은 삼강평원개발공사가 끝나면 현지 고용인중 절반인 5백명을 조선족동포들 중에서 고용키로 이미 중국측과 협약을 맺었다. ○…중국인들은 지금까지 소외된땅으로 버려두었던 이곳이 비로소 한국인의 손으로 나마 개발된다는 사실에 매우 흡족해하는 표정. 이덕향 부금시장은 『부금시는 삼강의 복부에 위치해 면적이 광대할 뿐아니라 항구등 강안시설이 발달돼 농산물운송에 큰 이점이 있다』며 『개발사업이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언론들은 중국의 「북대황」(황무지)으로 불리는 삼강평원을 「북대창」(곡창지대)으로 만들겠다는 장덕진 대륙연구소 회장을 높이 평가. 흑룡강일보는 지난 4일자에 장회장의 기사를 1면 머리와 세번째 기사로 사진 2장과 함께 보도하고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부금시 명예시장에 임명된 사실도 전했다.
  • 삼원평원과 고구려 땅/최두삼 북경특파원(오늘의 눈)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허허벌판 삼강평원에 한국인의 숨결이 스며들기 시작했다.한중합작으로 3년여의 준비끝에 드디어 흑용강성 삼강평원 두흥지주 1억평에 대한 농업개발 기공식이 현지에서 5일 성대하게 치러진 것이다. 기공식 참석자들에게 배포된 설명서가 요란하다.『역사적으로 우리 민족의 발원지이자 고구려 융성의 현지이며…영웅 안중근의사가 애국의 혼으로 거사를 이룩하신 하얼빈에서 멀지 않은 이곳…』 이 농업개발 사업을 주도해온 한국의 대륙 연구소(회장 장덕진)측은 『삼강평원 농장 개발은 우리 민족의 숙원인 만주 진출의 꿈을 이룩하는 역사적인 과업』이라고 강조한다.그래서 이곳 농장 이름도 장차 「안중근 농장」으로 명명할 것이며 자라나는 한국 청소년들에게 조상들의 넋과 지혜를 배우게 하기 위해 「청소년 수련도장」까지 건립한다는 것이다. 장덕진회장이 필생의 사업으로 추진해온 이 개발 사업은 백번 찬양해도 부족하다.한국인이 중국 땅까지 찾아와 서울 전체 면적보다 더 넓은 땅을 차지해 먼 장래의 식량 문제까지대비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신나는 일이다. 다만 한번 더 되짚어 생각해 볼 일은 이곳 삼강평원이 남의 나라 땅이라는 사실이다.과거 우리 조상들이 살긴 했으나 현재는 엄연히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다.남의 나라에 들어왔을 땐 그 나라 사람들의 심정도 어느 정도 헤아려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간단히 말해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자.서울이나 경기도 어느 지역에 중국인이 찾아와 『여기는 원나라 때 우리 선조들이 1백년간이나 지배했던 곳이니 언젠가는 중국 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하자.또 부산 일대에 일본인이 찾아와 『여기는 우리 국력이 융성했던 몇 십년 전만해도 일본 땅이었고 우리 부모 형제들이 36년간이나 땀 흘려 가꿔온 땅』이라며 되찾고 싶다는 내색이라도 비쳤다고 하자.모르면 몰라도 그들은 한국인들의 몽둥이 세례 때문에 한국 땅에서 단 하루도 버텨 내지 못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중국땅에 와서까지 『우리 조상의 숨결…』등의 얘기로 중국인들의 심사를 뒤틀리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그동안 중국에 체재하면서 다음과 같은 불평을 너무 자주 들어왔기에 하는 말이다. 『한국인들은 요즘 고구려 옛 땅을 되찾겠다고 야단들이데요.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얘기지요』
  • 삼원평원/한중합작 개발 “첫삽”/1억평규모 96년까지 개간

    ◎매년 5백50만불 수익기대 【부금(흑용강성)=최두삼특파원】 중국 흑용강성 삼강평원내 부금시 일대 1억1천4백만평의 황무지를 옥토로 가꾸기 위한 「한·중합작 두흥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이 정식 착공됐다. 우리나라의 대륙종합개발(회장 장덕진)과 흑용강성정부 및 흑용강성 농업개발건설총공사가 50대50으로 합작,총 2천8백50여만달러(한화 2백28억여원)를 들여 추진될 이 사업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4천만평,96년에 3천4백만평의 황무지를 개발하는 3년에 걸친 대역사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오는 96년까지 배수·관개·도로·교량·통신·전기시설과 비행기·헬기등 각종 농기계 장비등을 갖춰 연간 대두 7만t과 소맥 13만t을 각각 생산,국내외에 수출할 계획이며 해마다 5백50만달러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대륙종합개발측은 이와함께 농장개발사업이 끝나는대로 대두박공장·사료공장·제분공장·축산품가공공장·유가공공장등을 세워 소득원의 다변화와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측은 또 1차 개발사업이 완료되는 96년을기해 삼강평원농장 이름을 「안중근의사 기념농장」으로 명명키로 합의하고 안의사 기념관과 동상건립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장회장과 손괴문흑룡강성부성장을 비롯,이주호 전내무장관,이진설 전건설장관,박판제 전환경청장,조상훈 주중한국공사,서대유 중국국제사회부회장,진화중국국제우호연락회부회장,이덕향 부금시장등 관계자 2백여명이 참석했다.
  • 대륙연,「안중근 기념농장」 새달 5일 기공

    ◎삼강평원 개발 “대역사 시동”/1억1천만평… 여의도의 1백30배/96년 완공,중국과 백40년 공동경영/연간 콩7만t·밀 13만t 생산… 국내도 반입 중국의 흑룡강성 삼강평원에 여의도 면적의 1백30배나 되는 대규모 농장이 우리나라와 중국의 합작에 의해 개발된다.조국의 광복을 꿈꾸며 우리의 독립투사들이 「말 달리던」 대평원에 중국 사람들과 손잡고 농사를 짓게 되는 것이다. 대륙연구소 및 대륙종합개발주식회사 장덕진 회장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흑룡강성 농업개발건설 총공사와 합작으로 삼강평원에 농장을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오는 7월5일 현지에서 기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삼강평원은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한 송화강과 중국이 발원지인 흑룡강 및 우수리강 등 3개의 강이 만나 이뤄진 평원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10㎞를 달려도 지면의 높낮이 차이가 1m 밖에 안되는 대평원으로,과거 일본도 이 곳을 왕도락토라 부르며 개발을 추진하다 포기한 세계 3대 흑토지대에 속하는 비옥한 땅이다. 오는 9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삼강평원 농장의 면적은 3만8천㏊(1억1천4백만평)로 우리나라의 해외 농업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올해에는 1만3천㏊를 개발한다. 대륙종합개발과 흑룡강성 농업개발건설 총공사가 절반씩 투자하며 총 투자규모는 2천8백54만달러(2백28억원)다.총 투자액 중 1천8백76만달러는 차관으로 조달한다. 농장의 이름은 「안중근 기념농장」으로 정했으며,개발이 끝날 무렵엔 흑룡강성이 제공하는 대지에 안중근 기념관도 세운다. 합작기간은 중국법에 따라 우선 70년으로 하되,양측은 최소한 1백40년 이상을 공동으로 경영하기로 했다.평당 개발비는 1백67원으로 우리나라의 평당 농지 개발비인 1만5백90원의 50분의 1 정도다. 농장에는 10∼20m의 폭으로 1천4백96㎞의 배수로와 대당 25만평에 물을 줄 수 있는 최신식 원형 스프링클러가 설치된다.농장 안의 교통 및 수송을 위해 총 연장 2백41㎞의 도로와 1백20회선의 유선 및 무선 최첨단 통신설비,1천㎾ 용량의 변전소도 건설된다. 노동력은 흑룡강성에 사는 동포 45만여명과 흑룡강성 부금시 관내의 42만 인구 및 삼강평원 내 54개 기존 농장의 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개발이 끝나면 우리나라가 거의 수입에 의존하는 콩과 밀을 재배하는데,대륙종합개발은 연간 생산량을 콩 7만t과 밀 3백93만t으로 추산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수입량(92년)은 콩의 경우 1백23만1천t,밀 3백92만6천t이다. 생산량의 50%는 우리나라나 제 3국에 수출할 수 있고,농기계·비료·농약·비닐 등의 소요 자재도 우리나라에서 우선 구매한다. 대륙종합개발은 농사를 본격적으로 짓기 시작하면 차관의 원리금 상환기간(20년)에는 연간 3백2만달러,상환이 끝난 뒤에는 5백52만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수익금은 흑룡강성 농업개발건설 총공사와 절반씩 나눈다. 이밖에도 우리 기업이 흑룡강성·요령성·길림성 등 중국의 동북 3성에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한·중간의 협력 증진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장덕진 대육연구소회장 인터뷰/동북아경제권 형성 주춧돌역할 확신/여생바쳐 개발… 죽으면 농장에 묻힐터 『선조들의 숨결이 어려있고 삶의 터전이었던 광활한 땅이라 감회가 큽니다』대륙연구소 장덕진회장(전 농림수산부장관)은 『농장이 10년안에 동북아 경제권을 형성하는 데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남의 나라인데 잘 될까요. ▲가장 중요한 점은 농작물이 계획대로 생산되느냐 하는 것이고,그 다음은 중국에서의 행정적인 문제입니다.우리농장 바로 옆에 중국에서 가장 큰 「우의농장」이 있는데,지난 56년에 흐루시초프가 중국의 식량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건설한 것입니다.40년 뒤에 개발하는 우리 농장은 각종 첨단시설을 도입하는 데다 인원도 5백여명으로 훨씬 적기 때문에 생산성이 훨씬 높습니다. 또 중국은 모든 것이 법과 제도만으로 해결되는 나라가 아니지만,제가 흑룡강성 부금시의 명예시장과 경제고문을 맡고 있기 때문에 추진 과정의 문제점은 수시로 협의가 가능합니다. ­투자는 얼마나 이뤄졌습니까. ▲우리와 흑룡강성 농업개발건설 총공사가 이미 5백만달러씩 1천만달러를 출자했습니다.나머지 투자액 중 75%는 우리가 차관으로 조달하는데,이 중 1천2백만달러는 수출입은행에서 경협자금으로 5년거치 10년상환에 연리5%로 제공합니다. ­중국의 또 다른 지역에 개발할 구상은 없습니까. ▲농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흑룡강성 부금시에 오는 96년까지 대두박과 사료 및 제분공장을 세울 계획입니다.여생을 농장을 가꾸는 일에 몰두하다,죽으면 삼강평원 농장 뒤편에 마련해 둔 자리에 묻힐 생각입니다.
  • “경제난 덜자”… 주민들에 쪽잠·주먹밥 강조(북한 이모저모)

    ○「혁명일화」로 소개 ○…최근 국제적인 대북제재 움직임에 맞서 「제재는 곧 전쟁」이라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북한이 내부적으로 주민들에게 쪽잠(짧은 틈을 타서 자는 잠)과 줴기밥(주먹밥)의 「미덕」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 북한은 최근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30년전 김정일이 한 협동농장을 시찰하면서 이곳 간부들에게 『잠은 쪽잠이 제일 달고 밥은 줴기밥이 제일 맛있다』고 말한 사실을 「혁명일화」로 소개한데 이어 이 신문 최근호에 이를 「따라 배우자」는 내용의 「독자반향」을 대대적으로 소개. 북한이 새삼 주민들에 대해 「쪽잠·줴기밥」의 의의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최근 심각한 상태에 이른 경제난과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적인 대북제재를 의식,주민들의 절제된 생활을 통해 사회불안과 정치·경제적 위기를 모면해 보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양궁 등 집중 훈련 ○…오는 10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종목 불참을 선언한바 있는 북한은 양궁등 비교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일부 종목에서는 국제경기에 대비해 훈련을 계속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북한 중앙방송이 최근 국방체육선수단 탐방보도를 통해 각 종목의 훈련상황을 과거 국제대회에서의 전적과 함께 소개하면서 『신기록 창조와 경기 우승으로 당과 수령의 배려에 보답할 것』을 강조하는 가운데 밝혀졌다.
  • 구소 한인의 수난/이호철(일요일 아침에)

    구소련 해체와함께 불어닥친 민족주의의 회오리에 휘말려 현지의 우리 동포들이 또다시 수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전체 고려인의 75% 정도인 35만여명이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크와 카자흐에 밀집되어 살고 있는데,각 공화국이 소련방에서 벗어나 독립하면서 고려인들은 어느 나라에서도 괄시를 받는 소수계로 전락,집단농장이나 교단에서 줄줄이 쫓겨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이 지역은 전통적인 회교권이어서 「이제 우리 나라는 독립국가이니 카자흐어로 강의하라.그렇지 못하면 강단에서 내려오라」는 지시를 내리고 이런 식으로 쫓겨난 교수도 한두명이 아니라고 한다.그리하여 그들은 오갈 데없이 옛날의 고토인 연해주 쪽으로 몰리며 떠돌이신세가 되고 있고 동족끼리 모여사는 신한촌 건설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난번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방문 때도 현지의 고려인 동포들은 새로운 정착지에 관해 어떤 형태로든 건설적인 소식이 나오길 기다렸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이들 태반은 지난날 어떤 형태로든 항일독립투쟁에 가담했던 선열의 후예들이거나 일제 식민치하를 거부하고 유랑을 했던 지사들의 후예들이다.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홍범도장군도 여직 그곳에 묻혀 있거니와 1937년 어느날,스탈린의 명령 한마디에 그곳 연해주 쪽의 동포들은 한사람 예외없이 쓰고 살던 집과 세간살이 일체를 그냥 고스란히 둔채 남녀노소 전원이 밀봉화차에 실려 몇날 며칠 대소변도 제대로 가리지 못한채 낯선 중앙아시아의 황무지에 내팽개쳐졌던 것이다.그때 스탈린일당은 연해주의 동포들을 몽땅 일본첩자로 보았던 것이다.그리하여 그들은 얼어죽고 굶어죽고,그러나 우리 민족 특유의 끈질긴 생명력으로 새 삶의 터전을 잡고 고려인의 기상을 떨치었다.특히 농사일에 들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지금까지 주위의 이민족과 잘 융화하고 근면한 민족이라는 호평을 받아왔다. 그런데 별안간에 이들은 오갈데 없는 신세로 떨어져 그 옛날의 고토인 연해주 쪽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연해주의 하바로프스크시와 주변지역 한인사회도 중앙아시아출신,사할린출신,북한출신 등으로 분열되어 있어 새로 떠돌이신세로 쫓겨오는 중앙아시아의 동포들은 온전하게 기댈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의 딱한 처지를 도와줄 길이 없을까. 현지 고려인들은 러시아정부로부터 1937년의 강제이주에 대한 사과도 받아냈다고 하며,러시아정부는 현지의 떠돌이신세가 된 고려인들의 정착을 위해 25㏊의 부지도 제공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고 한다.다만 돈이 없는 러시아정부로서는 더 이상의 경제적인 지원에는 난색을 드러내고 있다. 우즈베크에서 경리담당 공무원이었던 한 중년여자는 두 자녀를 둔채 혼자 연해주쪽으로 쫓겨와 보따리장사를 하면서 언제쯤에나 가족들을 데려올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다음과 같이 푸념을 하더라는 것이다. 『자치공화국이 있는 독일민족,유대민족은 모두 그곳으로 갔지만 한인들은 갈곳이 없으니 천상 부모들이 살았던 이곳으로 올 수밖에 없다』 그나마 친척이나 연줄이 있는 사람은 하바로프스크 변두리에 단칸방이나마 얻었지만 우수리같은 소도시나 시골로 흘러들어간 사람은 어떻게 됐는지 생사 소식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자,러시아 현지의 우리 선열들의후예가 이런 처지에 놓여 있는 것에 우리는 어떤 구원의 손길을 뻗칠수가 있을까.「25㏊의 부지」! 그것이 확 눈에 들어온다.러시아정부가 지난날의 죄과도 있어 고려인의 정착을 위해 25㏊의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그것을 제대로 받아낼 「기구」같은 것은 아직 없는 것 같다.LA의 한인들처럼 그곳의 한인들도 몇갈래로 찢겨져 으르렁거리고만 있는것 같다. 이참에 우리 정부도 이 문제에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심지어 북한에서조차 두고 있는 해외교포문제 전담기관이 우리 정부 안에는 아직 없다는 사실. 연해주 고려인 정착촌이 마련되면 북한 벌목공문제도 훨씬 쉽게,자연스럽게 풀릴 길이 열리지 않을까. 정부기구를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러시아·중국·미국·일본 등의 교포문제를 다루는 「교민청」같은 것도 한번 생각해 볼 때가 되지 않았을까.
  • 밀매조직 첨단장비 “중무장”(마약을 추방하자:8)

    ◎고급승용차에 카폰·외제총까지/봉고차 추격 단속반,놓치기 일쑤 「달리는 마약사범,기는 수사망」 일선에서 마약수사를 전담하는 수사관들이 즐겨 쓰는 자조적인 표현이다. 89년 보사부 마약단속반이 검찰수사반으로 전면 개편된 뒤 검·경의 철저한 단속으로 마약조직이 상당히 움츠러든게 사실이다. 히로뽕사범의 경우 89년부터 지난해말까지 모두 90개파 9백93명이 검거됐다.이에 따라 히로뽕사범 역시 89년 3천3백명을 정점으로 92년에는 9백60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1천9백명이 적발돼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현재의 수사인원과 장비,수사예산으로는 마약사범추방에 한계가 있음을 입증한 기록이다. 특히 최근의 마약조직은 당국의 단속을 피해 철저히 점조직화,간첩조직을 방불케하고 있다.게다가 카폰이 달린 최고급승용차와 핸드폰,가스총을 갖추고 있는 등 수사당국보다 앞선 첨단장비로 무장돼 있다. 이에 반해 서울지검 마약수사반의 장비는 초라한 수준이다.봉고차 및 엑셀승용차 1대씩과 핸드폰 2대,가스총 등이 출동장비의 전부다.그나마 범인들과 마약거래때 주로 사용하는 엑셀승용차는 이미 「뽕장이」들 사이에 번호가 알려져 있어 다른 용도로 바꾸어야 할 형편이다. 「피터팬사건」·「유한농장사건」등 대형마약사건에 직접 참여했던 서울지검 조웅희수사관은 『검거과정에서 그랜저를 탄 범인들과 카레이스가 벌어졌는데 봉고차와 엑셀승용차로는 아무리 달려도 따라잡지 못해 답답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가스총과 수갑만으로 일본도나 도끼,심지어는 밀수입한 총을 들고 막무가내로 저항하는 범인들과 격투하는 것도 무모하기 이를데 없다. 마약사범을 검거하기 위해 쓰이는 「미끼자금」,즉 수사비의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사관들은 주요사건의 경우 정보수집 및 공작단계에서부터 검거에 이르기까지는 보통 1천만원이상의 수사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검찰에서 공식적으로 지급되는 수사비는 3백∼6백만원에 불과하다. 최근 정부에서 추경예산에 공작비 일부를 계상했지만 턱없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때문에 나머지 수사비는 지휘검사나 수사관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 서울지검 마약검사가 되면 수사비 대출을 위해 은행에 적금통장 한두개쯤 만들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돼 있다. 최근에는 1인당 5천원이던 야근비마저 3천원으로 줄어들었다.야근은 예전보다 늘었는데 예산은 그대로이니 야근비를 줄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밖에 마약검사용 시약으로 개발돼 있는 TBPE도 완벽하지 않아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장비·인원·수사비가 변변치 못하다보니 마약사범 검거공작의 성공률이 50%에 못미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일선 수사관들은 『당국이 마약사범퇴치에 대한 의지에 상응하게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으면 마약수사는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는 시점』이라며 『이는 수사관으로서의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망국적 해악을 몰아내기 위한 건의』라고 입을 모았다.
  •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제정 제4회 「마약퇴치대상」 영광의 얼굴들

    ◎대상 인천지검마약수사반 오해균주임검사/“외국산마약 중계기지화 차단”/직원5명으로 1년간 7백16명 검거/마약대용 의약품 유통 단속에도 앞장 『우리나라가 외국산 마약의 중간공급기지및 새로운 시장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근절시키기 위해 마약사범단속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4회 마약류퇴치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인천지방검찰청 마약수사반의 진두 책임자인 오해균검사는『최근 마약대용품의 상습복용사례까지 늘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그러나 철저한 기획수사와 끈질긴 추적으로 마약사범을 뿌리뽑겠다』고 수상소감에 대신했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인천지검의 마약단속반은 5명에 불과하지만 지난 1년동안의 단속실적은 눈부실 정도다.국내 최대 히로뽕 밀조조직인 「양평농장파」 45명을 적발한 것을 비롯,대만산 히로뽕의 밀수입·판매망검거,운전사등의 마약류대용품 상습복용자 대거 검거등 각종 향정신성사범 2백5명과 대마사범 4백33명 그리고 마약사범 78명등 모두 7백16명을 직접 단속·처리하는 실적을 올렸다.이중 지난해 9∼10월 한달동안의 수사끝에 양평농장파를 적발,검거한 것은 수도권일대는 물론 부산·인천등지의 광범위한 마약시장에 결정타를 가한 개가로 국내 히로뽕사범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 80년대이후 크게 감소한 헤로인사범이 지난해부터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사실을 중시하고 추적수사를 벌인 끝에 미얀마·라오스등과 함께 「골든 트라이앵글」지역인 태국에서 이를 들여오던 외국인과 한국인등 모두 22명을 검거해 헤로인에 관한한 한국은 넘볼 수 없다는 명성을 얻었다. 『헤로인은 그 폐해가 너무 심각하기때문에 한국에서는 발을 절대로 붙이게 해서는 안됩니다』 오검사와 김성태·장운복계장등 단속반들은 인천을 수입마약으로 병들게 할 수 없다는 것이 한결같은 신념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마약대용 의약품을 상습복용하는 사범의 단속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부터 단속반원들은 전문 마약사범이 아닌 병원전문취급 약품을 빼돌리는 조직망과 이를복용하는 이들을 검거하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최근에는 G제약회사의 창고에서 이 약품을 털어간 사건도 이들 약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조직범들의 짓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수사관계자들은 수사여건이 아직 충분치 않은게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인원의 부족은 언제나 그래왔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날로 전문화되고 각종 장비를 갖추는 이들 조직망에 비해 가스총 1정으로 이들과 대치해야 하는 현실이 검거에 점차 어려움을 더해 준다는 것. 『또한 마약조직범이나 복용자들은 수사시에 거칠게 자해하는 상습범들이 많아 피의자 인권보호란 차원에서 억울하게 우리가 누명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속수사관들이 이런 기회에 하고 싶은 여담이라고 소개했다. ▷본상 단속부문 서울세관◁ ◎박종권 서울세관장/사상최대규모 헤로인 밀수단 적발 지난해 6월 4일 우리나라 사상최대규모인 22.295㎏의 헤로인 밀수를 적발,국제 마약밀매조직을 일망타진했다.태국 방콕으로부터 반입돼 미국으로 반출하려던 직조기계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헤로인을 발견,미국마약청및 홍콩세관과 공조수사를 편 끝에 미국인 2명,홍콩인 2명 등 4명을 검거했다. 이는 평소 마약전담요원 뿐만아니라 전직원이 『내가 담당하고 있는 곳으로 밀수되는 마약은 내가 잡고야 말겠다』는 자세로 근무한 결과라고 주위에서는 평가했다. 서울세관은 직원들의 마약적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월 3차례의 정기교육은 물론 수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93년 2월 마약기동반을 설치,마약밀수 단속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마약전담반 4명을 마약계 7명으로 확대개편,적발능력을 높였다. ▷본상 치료부문 대구의료원◁ ◎김영식 대구의료원장/우수의료진 확보·시설현대화 노력 수준높은 마약환자치료를 위해 정신과 전문의 1명,간호사 6명,작업치료사 4명 등 우수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특수병동을 건축하는 등 시설현대화에 노력했다. 또 마약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입원환자 감시장치인 CCTV및 약물중독 여부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 최신 의료장비인 TDX를 갖추고 있다.이를 기반으로 93년 1천8백7명,94년 5월 현재 1백12명의 치료실적을 올렸다. 이밖에도 지난봄 대구직할시 의사회가 발간하는 「시민을 위한 건강가이드」에 청소년의 약물중독에 관한 글을 실어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일깨워주는등 홍보를 통한 마약퇴치운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본상예방부문 보건사회부 마약괸리부장◁ ◎장영수 보사부과장/전국 생활지도교사 대상 순회강연 마약류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하고 마약류 불법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규제·감시에 관한 사항을 정하기 위해 추진된 마약법및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개정작업에 실무진으로 참여,지난해말 통과되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비디오테이프·포스터·만화 등 다양한 홍보자료를 개발,대국민홍보·계몽활동을 전개했고 특히 청소년층 약물남용이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전국 중·고등학교 생활지도교사 4천명을 상대로 직접 순회강연을 실시,청소년 생활지도에 필요한 약물지식을 강의했다. 마약류중독자에 대한 전문적·효율적인 치료와 재활훈련을 위해 95년말 완공목표로 경남부곡에 2백 병상 규모의 국립 마약류중독자 전문치료병원을 건립토록 유도하는데도 적지않은 공적을 유도했다. ▷본상 학술부문 한국청소년학회◁ ◎차경수 청소년학회장/청소년 약물류·남용 예방에 최선 91년 창립이래 청소년 약물남용 예방을 위한 각종 연구,실태조사,학술토론회 개최,비디오 제작보급,청소년 유해환경 고발센터운영등을 통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청소년 약물오·남용의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요 연구성과로는 92년 6∼12월 약물남용 청소년을 위한 집단교육과 또래교사활용 연구,92년 5∼12월 청소년 유해환경의 실태와 개선대책 연구,93년 7∼12월 청소년 약물남용실태및 개선대책 연구 등이 꼽힌다. 93년 7∼12월에는 청소년 약물남용 예방교육용 비디오를 제작,일선학교에 배포해 큰 교육효과를 거두었다. 93년 5월부터는 청소년 유해환경고발센터를 확대운영하면서 고발사안을 관련법령및 제도의 개선,정책대안의 제시 등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본상 보도부문 한국일보 사회부기자◁ ◎김승일 한국일보기자/국제히로뽕 유통망 집중취재 공로 89년 6월부터 법조출입기자로 일하면서 히로뽕 등 마약류 범죄의 위험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히로뽕 남용의 실태와 문제점,히로뽕의 국제유통 구조변화,마약류사범에 대한 치료 등 단속후 관리문제 등을 심층보도하는 등 5년여동안 지속적으로 히로뽕퇴치에 기여해 왔다. 특히 한국수사기관의 국내 히로뽕 제조책등에 대한 단속강화로 변화된 국제 히로뽕 유통구조를 집중취재,「한국 이젠 히로뽕 수입국」「히로뽕 일본서 밀려든다」등의 기사를 통해 마약류문제를 국제적 시각에서 고찰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 92년 제주에서 열린 히로뽕 확산방지와 국제단속협력강화를 위한 마약류 단속 국제협력회의에 참석,중국산 히로뽕의 국제적 유통문제를 보도함으로써 현재 국제적 골칫거리인 이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다.
  • YS­옐친/북핵논쟁뒤 서로 “고집 대단”/북방여로 뒷얘기

    ◎무산직전 러 대주교 면담/수도원 직접 찾아가 성사/북핵정보 보안 고심… 한·미 별도채널 운영 김영삼대통령은 북한핵문제가 제재쪽으로 치닫는 긴장국면에서 계속된 6박7일동안의 러시아및 우즈베키스탄 순방에서 특유의 외교스타일을 선보이며 많은 뒷얘기를 남겼다. ○…김대통령은 지난 1일 모스크바 도착 직후 옐친러시아대통령과 대통령별장(다차)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예정과는 달리 북한핵문제등 현안을 곧바로 제기,옐친대통령을 당황하게 만들기도.러시아측은 부인들도 동반한 이날 자리를 의례적인 정상간의 만찬으로 기획했고 실제 회담도 예정된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관례였으나 김대통령은 「파격」을 시도한 것. 그러나 옐친대통령은 곧바로 김대통령의 직선적인 성격과 진지함을 이해,북한에 대한 제재문제를 놓고 열띤 논쟁이 시작됐다는 후문. 김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다차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소개하면서 『옐친대통령의 고집이 대단하더라』고 고개를 저었는데 러시아측은 오히려 김대통령의 의지와 고집에 더 놀랐을 것이라고 수행한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김대통령을 이례적이고 파격적으로 예우,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였다고. 특히 카리모프대통령은 김대통령의 사마르칸트 방문과 김병화농장시찰을 비롯,2박3일 동안의 주요 일정에는 모두 동행. 김대통령이 김병화농장을 방문했을 때 카리모프대통령은 유수한 국제대회를 육성하기 위해 개최한 「카리모프대통령배 국제테니스대회」의 결승전및 시상식 참석일정까지 취소했다는 것. ○…김병화농장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은 50평남짓 넓이의 행사장에 3백여명의 사람들이 몰려 4∼5개의 소형에어컨이 가동됐으나 실내온도가 40도를 훨씬 넘어 김대통령 내외는 물론 모든 참석자들이 땀을 비오듯 흘리는등 곤욕. 대부분 참석자들이 흐르는 땀을 닦느라 정신이 없었으나 막상 헤드테이블에 자리한 김대통령내외는 부동자세에 가까운 모습으로 30여분동안 서있는 인내심을 발휘.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외교팀은 모스크바의 통신망에 문제가 있는데다 워싱턴,뉴욕,빈등 북한핵과 관련된 주요지역으로부터 정보를 접수해 지시를 내리는 것도 보안에 문제가 있어 적잖게 고심했다고. 청와대측은 주로 서울을 통해 종합적인 정보를 접수하는 한편 정종욱외교안보수석과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 사이에 대화통로를 개설,이 라인을 통해 북한핵문제에 대한 대책을 조율했다고. 한·러시아 2차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2일 밤에도 정·레이크 라인이 가동돼 3일의 클린턴·옐친,김대통령·클린턴 사이의 전화접촉이 성사됐다는 후문. ○…지난 3일에 있은 김대통령과 러시아정교 알렉세이 대주교와의 대면은 알렉세이대주교측이 김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 방문을 거부,한때 무산될 뻔 했다고.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면담계획을 취소했다가 러시아 국민들의 그에 대한 존경심을 고려,김대통령이 다닐로프수도원으로 그를 방문하는 것으로 면담방식을 조정.
  • 환경공단 이사장,조경공사 수주자에 자기농장 나무 공급 말썽

    ◎본인은 “무상” 주장 환경처산하 환경관리공단 이창기이사장이 환경기초시설처리장 주변 녹지사업을 하면서 사업자에게 자기소유 농장의 조경수를 공급해 말썽을 빚고 있다. 7일 환경관리공단에 따르면 환경관리공단이 경기도 화성 특정폐기물처리장등 전국8개 기초시설처리장 주변에 모두 4억원규모의 녹지사업을 하면서 이이사장이 사업자로 선정된 S조경사에게 자신의 전북 익산 농장에 있는 조경수 1억2천8백만원 어치를 팔아 사용토록 했다는 것이다. 이이사장은 이에 대해 『조경수를 공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고 모두 무상으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 “북핵저지” 북방원군을 얻다/김 대통령,러·우즈베크 순방 결산

    ◎대북 무기공급 차단 최대 성과/「자원­자본합작」 실리외교 펼쳐/양국의 환대 극진… 높아진 한국의 국제위상 실감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의 환대는 극진했다.한국의 경험과 자본·기술이 필요한 나라인 탓으로 보였다. 6박7일에 걸친 여정이 막상 북한핵문제에 묻혀 지나갔지만,러시아방문은 강대국과 주고받는 외교,우즈베키스탄방문은 실리외교의 가능성을 시험했다는 점에서 우리외교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인구 2천만을 가진 우즈베키스탄의 카리모프대통령은 김대통령내외가 머문 2박3일내내 일반정무를 젖혀두고 김대통령의 「안내자」를 자임해 눈길을 끌었다.카리모프대통령은 김대통령의 공항도착부터 영접을 시작해 김대통령일정의 거의 대부분에 동반했다. 카리모프대통령은 첫날 김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시내로 들어와 곧바로 단독정상회담을 가졌고 이어 저녁에는 공식만찬을 베풀었다.이틀째인 5일 상오에는 비행기로 왕복 1시간이 걸리는 사마르칸트까지 동행했고 하오에는 타슈켄트교외의 「김병화」농장 시찰을 끝까지 함께 했다.마지막날인 6일에는 단독·확대정상회담,공동기자회견,공항환송행사에 참석했다.대통령의 외국방문 때면 대통령승용차에 늘 동승하게 마련인 우리 대사조차 김대통령을 만나기가 힘들 정도였다. 김대통령이 움직이는 도로는 양쪽차선 모두가 통제됐다.김병화농장의 진입로는 한국대통령의 방문을 위해 새로 포장을 했다는 것이 현지의 설명이었다. 그런 환대를 베풀면서 카리모프대통령은 연설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의 도움으로 한국과 같은 발전을 이루고 싶다는 점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한국의 경제개발경험및 기술·자본과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지하자원의 결합을 희망했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환대 역시 카리모프대통령에 뒤지지 않았다.다차(국영별장)정상회담에 선보인 「귀머거리새」요리는 러시아측이 보여준 환대를 단적으로 상징한다. 귀머거리새는 몸무게가 8㎏에 이르는 늪지대의 깊은 산속에 사는 희귀조다.발정기 때 노래를 하면 귀가 들리지 않는다 해서 귀머거리새로 이름이 붙었다.노래를 하는 동안에만 다가갈 수 있어 새를 발견하고도 가까이 접근하는 데 보통 4∼5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옐친대통령은 김대통령을 접대하기 위해 1주일전부터 대통령경호대에 귀머거리새를 잡을 것을 지시,만찬당일에야 가까스로 잡는 데 성공했다.엘친대통령은 「대단한 행운」이라고 자랑했다.다차정상회담이 공개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는 게 모스크바의 설명이었다. 김대통령이 제기한 안보관련 요청을 모두 받아들인 것도 경제협력확대의 기대 때문으로 해석된다.옐친대통령은 김대통령의 북한 무기공급중단을 숙고끝에 합의했고,유엔 안보리에서의 북한핵제재에도 적극적인 동참을 약속,국제사회의 제재분위기를 성숙시키는 역할을 했다. 러시아는 북한문제로 주고받는 관계가 가능한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최선진국인 일본과의 경협보다 더 우선시하고 있다.러시아방문은 강대국과도 주고받는 동등한 외교가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테러진압부대인 「알파부대」는 기자단의 숙소인 슬로반스카야호텔에서 회합을 갖던 마피아보스 7∼8명을 현장에서 체포,한국대표단에게 러시아의 치안이 살아나고 있음을 이해시키려 애쓰는 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기간 국내에서 경협문제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북한핵문제가 급부상한 탓이기도 하다. 옐친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실천이 늦어지고 있는 야쿠트가스전의 개발타당성조사를 위해 두나라가 1천만달러씩을 출연하자는 제의를 해 김대통령의 합의를 이끌어냈다.가스관이 북한을 경유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한국기업의 투자,특히 연해주와 시베리아에서의 합작투자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웃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스탄등 「스탄」으로 표기되는 나라들 사이의 경제주도권다툼속에 있다.한국의 경제개발경험과 기업투자에 대한 욕구가 어느나라보다 강하게 느껴졌다.김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환대에 자동차·전자·통신·보건의료분야에서의 합작투자를 장려하겠다고 화답했다.강대국 중심외교에서 벗어나 우리를 기다리고,우리에게도 필요한 곳을 찾는 실리외교의 첫 시도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김영삼대통령 기자간담회 요지/귀국즉시 클린턴과 북핵 다시 논의/중국도 한반도 평화노력 동참할것/한·미연합전력 북도발 충분히 저지 ▲김대통령=북한핵 문제와 관련,세계 절대다수의 국가들이 이대로 묵과해서는 안되며 유엔의 제재로 갈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입니다.우리 정부도 유엔안보리 이사국들과 개별적인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끝내 제조하려는 대상은 딴 나라가 아닌 바로 우리 한국입니다.간단히 얘기해서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야욕이라고 봅니다. 북한의 핵은 단 한개는 물론 반개도 허용할 수 없으며 반드시 이를 저지할 것입니다.이는 7천만 민족의 생존과 한반도·동북아,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한 절체절명의 문제입니다.북한이 끝내 이러한 무모한 모험을 감행한다면 그들은 자멸과 파멸의 길로 갈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24시간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특이한 군사동향이 없습니다.우리군과 미군및 유엔군의 군사력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충분히억지할 수 있습니다. 이번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시기적으로나 내용면에서 대단히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실질적으로도 성공적이었습니다.특히 옐친러시아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안보와 관련,만족스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대한 우리의 처지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남북한 대화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모든 결정에서 국제사회와 더불어 협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또 핫라인을 통해 언제든지 협의하자고 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한국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이를 통해 우리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우리정부로서는 투자조사단의 파견을 검토하겠습니다.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우리의 기술및 자본이 결합할 때 큰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카리모프대통령에게 이곳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고 카리모프대통령도 열심히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북한제재문제에 대해 중국과도 협의를 하고 있습니까. ▲김대통령=중국과도 현재 충분히 협의중이며 미국도 중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이 핵을 개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중국의 뜻입니다.또한 지난번 유엔안보리의 의장성명 채택도 중국의 의사를 존중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부담스럽게 느낄 것이고 따라서 중국도 결국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반도상황과 관련,주한미군의 군사력이 증강되고 있습니까. ▲김대통령=한미 양국은 강력한 국방력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북한의 군사동향에서 특별한 움직임은 없습니다.따라서 국민들은 안심하고 정부를 믿고 생업에 종사해주길 바랍니다. ­클린턴대통령과 안보리의 제재문제를 다시 협의할 필요는 없는지요. ▲김대통령=35분동안 통화하면서 충분한 얘기를 나눴지만 귀국하면 클린턴대통령이 전화하든지 내가 하든지 다시 통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 “안보리 오늘부터 북핵논의/단계적 실질조치 강력 추진”/안보당국자

    ◎김 대통령,사마르칸트유적 시찰 【타슈켄트=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5일 하오(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유엔안보리 제재문제는 6일부터 본격 논의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는 고통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제재가 될 것이며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통해 옐친 러시아대통령으로부터 북한핵문제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약속받았고 중국도 북한의 연료봉 교체에 깊은 우려와 관심을 갖고 있어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안 채택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에 대한 단계적 제재의 배경에 대해 『북한의 과거 핵활동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아직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핵연료봉이 교체됐으나 아직까지는 특별사찰이나 기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요구하는 방법에 의해 핵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현재원자로에서 뽑아낸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북한은 핵투명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북한의 동향과 관련,『북한은 유엔등 국제사회의 제재움직임에 대해 외교부성명과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을 통해 기존의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으나 군사적인 특이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타슈켄트=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5일(현지시간)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내외의 안내로 중앙아시아의 최대 유적도시인 사마르칸트를 방문,유적지를 시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샤히진다묘역,레기스탄광장,구르 에미르묘역등을 돌아보고 흐마노프 사마르칸트 주지사가 영빈관에서 주최한 오찬에 참석한 뒤 이날 하오 타슈켄트로 돌아왔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곳에서 성공한 한인(고려인)의 이름을 딴 김병화농장을 시찰하고 저녁에는 타슈켄트주지사가 주최한 고려인리셉션에 참석,우리동포들을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6일 카리모프대통령과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이날 하오 하바로프스크로 떠나 7일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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