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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민 100년사 다큐 만든다

    오는 2003년은 한국인들이 미국에 이민을 시작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 지난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필요한 노무자로 미국땅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이제 미국내 빠지지 않는 민족으로 올라선 한국인들은 이민 100주년을 맞아 지난 과거를돌아보고 현재 한국인들의 모습을 바로보자는 취지에서 대규모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념사업은 한인들이 가장 먼저 발을 밟았던 역사를 지닌하와이 한인들이 주축이 돼 이뤄지고 있다. 김창원 전 하와이 주립대 이사장(72)이 지휘하는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지난 93년 90주년 기념행사 진행을 경험으로 오는 2003년 1월 미국 전역에서행해질 기념사업을 위해 이미 올 1월부터 갖가지 행사준비와 모금활동을 활발히 해오고 있다.김 이사장 역시 미국이민뒤 평사원에서 RM토월사 대표이사까지 오른 자수성가교포. 기념사업 종류만 39가지인 내용 가운데에는 이민 100주년기념비, 무명애국지사 기념비 건립 등 사적 사업에서부터이민사 제작, 이민 다큐멘터리 영화제작,각종 축제행사 및공연,세미나,워크숍,체육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있다. 특히 다큐멘터리 영화는 미 공영방송인 PBS가 미 전역에 방송을 예정한 상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과 미국간 놓인 차이로 인해 한국인들이 겪는 아픔을 덜고자 움직이겠다는 미주한인 재단설립이다. 총 예산 600만달러 가운데 260만달러를 할애할이 재단은 한국인들이 미국 정치·경제 등 심층부를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이해시키는데 앞장선다는 운영계획을 잡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역시 예산문제.하와이 주정부가 전례없이 25만달러를 주예산에서 기부했지만 정작 한국정부는 아직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다.반면 초기 이민생활고난 속에서도 1달러 임금의 3분의 1을 독립자금으로 내던뜻을 기려 미 전역 교포들 사이에서는 3달러 내기 운동이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교실밖 자연서 새로운 체험을

    ‘붕어빵 교실’을 거부하고,다양하고 자유로운 교육방식을 실험하는 대안학교에 학부모와 학생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그러나 제도 교육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대부분의대안학교가 지방에 자리잡고 있어 아직까지 일반인에게는‘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평소 대안학교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라면 여름방학중 대안학교에서 운영하는 계절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건 어떨까.경남 산청의 간디학교,전북 부안의 변산공동체학교,지리산 실상사의 작은학교 등 독특한 교육 이념과 학습법으로 널리알려진 대안학교들이 해마다 초·중학생 대상으로 계절학교를 열고 있다.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기존 학교에서 미처 배우지 못한 삶의 다양한 모습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들이다. 간디학교가 운영하는 여름학교는 매년 지원자가 모집 인원의 2∼3배를 웃돌 정도로 인기다.자연친화적인 감성교육과또래간의 유대감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학생의 자기소개서와 학부모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해 참가자를선발한다.특히 학부모 소개서에는 자녀교육관과 인생관 등을 꼼꼼히 적어야 한다.간디학교 관계자는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독립심과 공동체정신 함양을 위해 여름학교에 보낸다”면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신청자들이많다”고 말했다. 자급자족이 가능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변산공동체학교의여름학교는 살림과 놀이를 하나로 묶는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산과 들,바다를 뛰어다니면서 놀이를 통해 온몸으로 삶을배워나가는 변산 아이들의 교육현장은 계절학교 기간에만외부인의 참관이 허용된다.산행,갯살림,뗏목타기,염색,그릇빚기 등을 배우며, 성인을 대상으로 한 풍물전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불교계 대안학교인 실상사 작은학교의 여름학교는 좌선과명상을 통한 자아발견,불교문화체험,농장체험 등에 초점을맞추고 있다.자기 관찰,마음공부,자연물과 하나되기,모둠빛깔내기 등의 내용으로 5박6일간 진행된다. 이밖에 자유학교 물꼬,다물자연학교 등에서도 여름학교를준비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 연해주 개발 새달 2차조사

    북한의 식량난을 돕기 위한 러시아 연해주 남북공동 농업협력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남측의 농업기술과 북측의 노동력으로 연해주에서 농사를지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한다는 계획으로 농림부의 올초 대통령 업무보고 때 구체화됐던 내용이다. 24일 농림부에 따르면 농업기반공사와 농림부 직원 등으로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4월 연해주 현지에서 1차 조사를 마친데 이어 7월중 2차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1차 조사결과 연해주 북부 항카지역과 남부 핫산지역 두 군데를 유력한 개발 후보지로 점찍어 놓은 상태다.한 곳을 골라 토지를 장기임대하는 식으로 ‘시범농장’을 만들어 곡물과 채소류 등을 주로 재배할 예정이다.여기서 생산된 식량은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는데 쓰인다. 연해주에는 일부 기업을 비롯,농민단체도 이미 진출,위탁경영 등을 하고 있어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연해주개발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과제가남아 있다.우선 북측과 인력지원 등 사업전반에 대한 구체안을 논의해야 한다.정부내에서도 통일부·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와 정책협의를 거쳐야 한다.농림부는 7월중 2차 조사가 끝나면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 美·러 “동반자관계 구축”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전략적 안정화 문제를 해당부처 및 전문가 차원에서 논의하는 등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동반자 관계 구축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미국 주도의 미사일 방어 계획(MD)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확대방안 등 일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추후 논의를 계속키로 했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 외곽의 중세시대 고성(古城) 브르도에서 역사적인양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상대방을 ‘동반자’로지칭,군비축소와 간첩활동,러시아산 대량파괴 무기부품의이란 판매 등으로 최근 악화된 양국관계 개선에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은 적이 아니며 오히려 동맹국이 될수 있다”면서 “미·러가 수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점을 감안하면 세계 평화유지와 새로운 안보 구축의 책임이우리에게 놓여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도 이번 회담이 “허심탄회하고 결실있는 것이었다”고 소개하고 “양국간 협력이 세계를 더욱 안전하고번영되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ABM(탄도미사일요격)협정이국제안보의 초석이라고 강조하면서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행동을 취할 경우 복잡한 문제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미국 MD에 대한 견제입장을 분명히 했다.또 러시아가 나토에 가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나토가 왜 우리 국경까지 접근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해 나토 확대에 반감을 나타냈다. 양국 정상은 다음달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열리는 서방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으며 푸틴 대통령이 올 가을 정상회담에 맞춰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농장을 방문하고 이에 대한 답방으로 부시 대통령이 러시아를방문키로 합의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제주 세계섬축제 ‘실패?’

    지난달 19일 제주시 오라관광지구에서 개막된 ‘2001세계섬문화 축제’는 ‘실패한 축제’로 평가될 전망이다. 축제조직위원회의 준비 소홀과 공연단 섭외 실패,행사진행 미숙 등으로 당초 참가하기로 했던 외국의 일부 섬이 불참하는가 하면 공연팀이 잠적해 버리고 상인들이 임대료 반환 등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등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15일 축제조직위에 따르면 당초 축제 참가를 약속했던 27개국 25개 섬·지역 가운데 미국의 하와이와 샌타모니카,일본의 쓰시마 공연단 등 3개팀이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참가를 포기했다. 또 참가 섬 마감 뒤 축제 참가를 신청,마지막 공연단이 된파키스탄 공연단 18명은 단 한차례의 공연도 하지 않고 축제 초기에 잠적,행사진행에 큰 차질을 빚었다. 국내에 불법 취업하기 위해 세계 섬축제 참가단으로 위장입국한 이들중 3명은 경기도 화성의 모 사슴농장에서 취업대기중 검거돼 12일 강제 출국 당했다.지난 13일에는 축제장내 40여 입주 상인들이 영업손실 보상을 요구하며 조직위 사무실 집기를 파손하고 격렬하게 항의하는 등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상인들은 20여일동안 조직위에 공문을 보내 도민 50% 할인,오후 6시이후 도민 무료입장 등 관람객유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점포당 1,000만원에서 8,000만원까지의 손실을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육지부 가뭄과 국내 항공사 노조 파업,제주지역의 비날씨등도 관람객이 늘지 않는 악재로 작용했다. 섬문화축제조직위는 이번 축제에 외국인 관광객 5만명을포함,국내·외관광객 40만명과 도민 20만명 등 6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축제 폐막을 3일 남겨둔 14일 현재 관람객은 35%인 21만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日 밀반출 문화재 70점 돌아온다

    일본으로 밀반출된 우리 문화재 70점이 한 국내 사업가의 끈질긴 노력에 의해 국내로 되돌아온다. 세종옛돌박물관 설립자인 ㈜세중 천신일(千信一·58)회장은 13일 오후 일본 나고야(名古屋) 이웃인 이치시(一志)군 하쿠산(白山)정 미츠가노(三ケ野)의 코다마 로카(樹神綠化)농장에서 농장주인 일본인 쿠사카 마모루(日下守·66)가 소장중인 문화재급 조선시대 석조유물 70점을 넘겨받는 계약을체결했다.쿠사카는 1945년부터 한국의 석조물을 수집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최상룡 주일 한국대사와 전 국무총리인 이수성 한국민속박물관회장,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장,이종철 한국민속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무덤을 지키기 위해 무덤 앞에 배치하는 문인석(文人石)과조상의 음덕이 후대에 전해지도록 어린이 모습을 조각해 세운 동자석(童子石)등 유물 70점은 다음주쯤 국내로 반입된다.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양지리 세종옛돌박물관으로 옮겨져개관 1주년인 7월1일 기념행사와 함께 일반에 공개된다. 천회장은 지난해 10월 정호용(鄭鎬溶)전 국방장관 등으로부터쿠사카를 소개받아,그가 갖고 있는 문화재를 한국으로 돌려달라고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54점을 기증받고 16점은 구입하기로 했다. 천회장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환수하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깨우치고 해외 밀반출 문화유산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말했다.쿠사카는 “문화재가 본고장인 한국으로 돌아가는게가장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21세기의 한일관계발전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철(李鐘哲)국립민속박물관장은 “일본의 역사 왜곡에따른 국민감정이 분노를 넘어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번 일은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천회장은 1970년대말 인사동에 나갔다가 우연히 우리 석물사진 27점을 놓고 고미술상 주인과 일본인이 흥정하는 현장을 보고 항의하다가 대신 그 석물을 사들이면서 문화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그후 20여년간 6,000여점의 유물들을 모았고 국내 최초로 전통 석물(石物)들만을 모아 옛돌박물관을 지난해 7월 설립했다.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는 20개국 7만4,548점.이중 일본이 3만4,157점으로 가장 많다.그동안 환수된 문화재는 4개국 4,438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치시 김주혁특파원 jhkm@
  • 남한 가전품 허용

    지난해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화해분위기 확산에 힘입어 북한 주민들이 안방에서 남한 상품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북한의 국경세관이 해외 근무자들이 외국에서 개별적으로 구입한 남한 상품을 압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북한이 남한의 전자제품을 공공기관 등에 설치한 적은 있지만 주민들이 가정 집에서 남한 제품을 공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북 식량지원을 위해 러시아 연해주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국제농업개발원 이병화(李秉華)원장은 6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주에 있는 북한 건설사업소의 한 간부가 최근 휴가차 귀국하면서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고 말했다.이 건설사업소의고위 간부인 김모씨는 ‘삼성전자’ 20인치 컬러TV와 ‘신성’ 상표가 붙은 전기프라이팬을 자랑스럽게 내보이며 “국경세관에서 남한업체의 상표가 붙은 상품을 전혀 회수하지 않아 구입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건설사업소에서 근무하는 6년동안 남한 상품을 세관에서 무조건 회수하는 것은 물론 국가안전보위부 등에 잡혀갈 수 있기 때문에 상표를 뗄 수 있는 물건만 몰래 사곤했다”면서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이후 상황이 변했다”고 주장했다.탈북자들은 김씨의 주장대로 북한당국이 남한제품을 주민이 공개 사용토록 허용했다면,이는 엄청난 변화이며 주민에게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서산목장 탈출 호주산 소, 난동 하루만에 사살

    국내로 처음 수입된 호주산 생우 1마리가 현대 서산목장을탈출해 난동을 부리다 하루만에 사살됐다. 6일 오전 11시쯤 서산목장에서 8㎞ 떨어진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강당2리 뒷산에서 2년생 호주산 수입소 1마리(550㎏)가 경찰이 쏜 M-16 소총의 총알 2발을 맞고 숨졌다. 이 수입소는 전날 오후 6시쯤 부천도축장으로 가기 위해 서산목장에서 인부들이 트럭에 싣는 과정에서 달아난 3마리 가운데 한 마리로 2마리는 도주 직후 목장 안에서 붙잡혔다. 1.5m 높이의 목장 울타리를 ‘훌쩍’ 넘어 달아난 이 소는같은날 오후 6시30분쯤 목장에서 1㎞쯤 떨어진 부석면 마룡리로 달려가 이상목씨(60)와 박계순씨(65)를 들이받았다.이씨는 오른쪽 손목이 부러졌고 박씨는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각각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서산농장 관계자는 “호주에서 방목하던 소여서 야생본능이 강하고 한우보다 거칠다”고 말했다.난동을 부리던 소는 마을 주민과 경찰이 잡으려 하자 인근 산으로 달아나 이튿날아침까지 종적을 감췄었다. 서산 이천열기자
  • 온라인학습 사이트 우후죽순

    *초등생 교육사이트 현황. 전북 전주에 사는 주부 양미숙씨(32)의 딸 예지양(8·전주용흥초1년)은 학교에서 돌아오기 무섭게 컴퓨터 앞에 앉는다.석달전 시작한 인터넷 교육사이트의 온라인 학습지를 풀기 위해서다.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점심식사도 미룬 채 그날 해야할 학습 분량을 스스로 알아서 공부한다. 양씨는 “온라인 학습을 ‘공부’라기보다 ‘재미있는 놀이’로 여기는 것 같다”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컴퓨터와도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교육비의 대안으로 온라인 학습이 붐을 이루고 있다.교육사이트만 8,000여개에 달하는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양적인 성장에 비해 교육효과에 대한 신뢰는 그리높지 않은 편이다.온라인 학습은 철저하게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동기부여나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않으면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강좌에 비해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용 교육사이트의 활용도는 훨씬 낮은실정이다.적은 비용으로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초등학생 온라인 학습 사이트들을 알아본다. ■어떤 사이트들이 있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사이트들은 모두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수준별,개인별 학습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출판사가 운영하는 와이즈캠프(www.wisecamp.com)의모든 강좌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과동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초등 1∼4년생을 대상으로 하루에두과목씩 한달에 60시간을 공부하도록 서비스한다. 두산동아의 아이야닷컴(www.iyah.com)은 초등생 전학년 대상으로 학습진도 외에도 만화로 배우는 영어회화,자연탐사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금성출판사의 푸르넷(www.purunet.com)은 종이접기,컴퓨터,백일장 등 아이들의 관심분야에 대한 취미활동 서비스가 풍부하다. 1주일에 한두번씩 학부모와 전화상담을 하는 담임교사제는기본이고, 틀린 문제를 조목조목 짚어주는 첨삭지도와 사이버공부방 등 유용한 서비스들이 많다.학부모 아이디를 따로부여해 자녀의학습상황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비용은한달에 2만∼3만원대. ■다양한 애프터서비스와 이색 마케팅 초등생 대상 교육사이트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들에게 ‘재미’와 ‘교육’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안겨주는 것이다.또 학부모에게는자녀가 컴퓨터 앞에서 제대로 공부를 하는지 체크할 수 있는 책임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와이즈캠프는 학부모가 자녀의 학습 수행 정도를 한눈에파악할 수 있도록 매일 학습결과를 평가한 가정통신문을 오프라인으로 발송한다.이와함께 매월 우수상,개근상 등 상장을 수여해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유도한다. 아이야닷컴은 매일 일정 학습목표를 달성하면 일정 포인트를 적립,사이트상에서 출금과 송금을 할 수 있는 ‘아얄 적립금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에듀모아(www.edumoa.com)는 학교에서 받은 각종 상장을전시할 수 있는 ‘사이버 상장 전시관’을 개설,또래 아이들의 경쟁의식을 유발해 학습효과를 높이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에듀팜(www.edufarm.com)은 학습 진도에 따라 ‘사이버 머니’를 적립,일정액에 이르면 회사 소유의 주말 농장에서채소나 과일을 재배한 뒤 수확물을 가져갈 수 있는 행사를실시중이다.이밖에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을 좀더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끔 실시간 게임방식을 도입하고 있는매스탑(www.mathtop.com), 미국 초등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재를 그대로 서비스하는 차일드유(www.childu.co.kr) 등도이색적인 교육사이트에 속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교육사이트, 내아이 수준 맞아야 효과 만점. 아무리 좋은 교육사이트라도 내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거나 아이가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사이트를고를 때 염두에 둬야 할 몇가지 유의사항을 소개한다.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가 온라인 학습지는 다양한 그림과색상의 애니메이션 등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최대한 끌 수있어야 한다.아이들의 흥미는 곧 학습효과와 정비례한다. ■샘플강좌를 적절히 이용하자 대부분의 온라인 학습지는일정 기간의 무료 서비스를 진행하는 만큼 2가지 이상의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해 무료서비스를 이용해본다.반드시아이와 함께 이용해 보고 강의시간이 너무 길어 아이들의집중력을 떨어뜨리지는 않는 지 등을 꼼꼼히 살핀다. ■인정된 콘텐츠인가 교재 출제자가 실무경험이 있는 전문가인지도 따져본다.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교육용 소프트웨어 품질인증을 획득한 교재를 사용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것도 안전한 사이트를 선택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다양한 부가서비스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려면 학부모와 교사들의 동참이 뒷받침돼야 한다.디지털도서관,특별활동,커뮤니티,문제창고,숙제도우미 등 기본 학습외에도 다양한 학습자료를 제공하는 지도 살펴본다. ■부모가 학습상황을 효과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가 온라인학습은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의 학습상황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그렇다고 일일이 옆에서 감시하거나 지적하는 것은 오히려 학습효과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는 만큼자발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이트별로 실시하는 다양한 애프터서비스들도 빼놓지않고 확인하자. 이순녀기자
  • 심현영 신임 현대건설 사장 인터뷰

    “현대그룹에서 분리되더라도 현대건설이라는 사명과 사훈,사시 등은 고수하겠습니다” 심현영 (沈鉉榮) 현대건설 신임 사장은 21일 취임식이 끝난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생산성과 수익 위주 경영으로 연말까지 외국사에 버금가는 생산성있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사에서 생산성 제고와 이를 위한 인력조정을 언급했는데=아직 구체적인 플랜은 없지만 연말까지 국내외 경쟁사에버금가는 생산성을 갖추도록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필요한경우 분사와 아웃소싱도 하겠다. ●CFO(재무담당최고경영자) 선임문제가 관심사인데=늦어도 25일 이전에는 선임할 계획이다.되도록 사내인사를 발탁하려고 한다.2∼3명을 검토중이다. ●채무연장과 상환,채권단의 경영간여에 대한 대책은=라자드 홍콩을 해외채무조정 주간사회사로 선정했다.국내채무는 채권단과 곧 협의에 들어간다.채무상환은 채권단이 요구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어렵다.디폴트 상태인 모건 게런티 트러스트 재팬의 1,400만달러는 앞으로 협의하겠다.자금관리단은 6월30일 이후 철수한다.경영과 관련한 모든 것은 나에게 일임됐다.다만,협약을 통해 보고는 할 것이다. ●현대그룹과의 분리는 어떻게 되는가=감자(減資)결의 시점에 이미 결별된 것이다.현대그룹 관계사와는 사업자간 관계로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 협력을 할 수 있다.그러나 정주영(鄭周永) 회장의 유훈이나 사명,사훈,현대건설 특유의 정신은 유지한다. ●개성공단 등 대북사업은 어떻게 되나=개성공단은 현대아산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정한 것이다.앞으로도 입찰에 의해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정하면 참여하겠지만 자본참여는 절대없다. ●업무파악 결과 회사실상은 어떠했는가=무리하게 외형 위주의 수주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앞으로는 내실 위주의 경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는 인력과 지원을 강화하고 수익성이 낮은 부문은 축소해 나가겠다. ●자구계획의 수정은 없나=수정없이 그냥간다.지금까지 7,400억원의 자구계획 중 2,390억원이 이행됐으며 서산농장 매각이 성사되면 70∼80% 가량 이행될 것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닷컴업계 “유료고객 잡아라”

    ‘인터넷 유료회원을 잡아라’ 닷컴업계의 유료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유료고객을 붙잡기위한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온라인 영어교육업체 잉글리시타운(www.englishtown.com)은 미국 본사의 지도교사 2명을 초청,회원들과 만남의 자리를 주선했다. 이들은 유료회원들이 바라는 교육 및 사이트 운영방식과콘텐츠 만족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회사측은 “유료회원을 늘리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원하는바를 정확히 분석,수준높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라면서 “교사와 회원들간의 지속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화학정보 제공업체 켐파크(www.chempark.net)는 이달초 유료화하면서 회원으로 가입하는 네티즌 중 선착순 500명에게 자사 주식의 10%(1인당 40주)를 무료로 제공했다. 회사측은 130여개 화학제품의 국내외 가격과 시장정보를 매주 1회 이상 유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넷 교육사이트 에듀팜(www.edufarm.com)은 이달말까지유료로 가입하는 회원 50가족에게 회사가 소유한 ‘에듀팜주말농장’을 2평씩 무료로 분양한다.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2,000평 규모의 전용농장에서 방울토마토·오이·배추 등을 재배,7∼8월 수확기에 나눠줄 계획이다. 회사측은 또 학습진도에 따라 유료회원에게 ‘사이버머니’를 적립,일정액에 이르면 농장 분양 및 선물을 제공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9) 정호진목사의 ‘생명누리공동체’

    ■오늘날 자연 환경 파괴는 근대문명의 모태인 기독교의책임이 크다고 보지 않으십니까? 기독교만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개발 신화가 낳은 업보인셈입니다.그러나 이제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고 우리가 아끼고 가꾸면서 더불어 살아야 할 공생 관계라는 깨달음이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땅을 정복하라”는 창세기 말씀이 개발 신화를 낳았고개발 신화가 환경위기를 초래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창세기의 그 구절은 번역 잘못입니다.이런 성서 오역의역사는 세계정복을 합리화 하려는 그리스(헬라어 성서)와로마(라틴어)를 이어 영국과 미국(영어)에 이르기까지 제국주의의 지배논리가 되어 일관되게 나타났습니다.환경문제가 우리시대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되자 많은 성서학자들은 창세기 본문이 지닌 모순을 해결해보려고 애를쓰면서도 한결같이 ‘정복하고 부리고 다스리라’는 번역은 그대로 두고 정복의 의미를 달리 해석하려고 애를 쓰지만 별로 설득력이 없습니다.그렇지만 성서 원문을 자세히살피면 ‘정복하다 다스리다’ 등의 표현은 ‘돌보아주다섬기다’ 등으로도 번역이 가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성서 다른 부분을 보아도 자연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존재이며 인간도 그 자연을 돌보는 존재나 자연의 친구로나오지 결코 정복과 다스림의 대상이 아닙니다. ■생명농법은 유기농법의 다른 표현입니까. 생명농법은 잡초를 뽑지 않는 농법,단일한 작물의 대규모화 대신 다양한 작물을 함께 심는 공생농법,작물이나 주변산새와 풀들과도 대화하며 농사하는 대화농법이 있습니다. 그들을 생명체로 보고 말을 하다 보면 일하는 마음이 즐겁고 나중에는 뭔가 교감을 느낍니다.그리고 자연의 순환이나 생명살림을 방해하는 다섯가지를 하지 않는 5무농법(땅갈이,비닐사용,제초제,농약,비료)을 중요한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잡초를 뽑지 않는다는 말이 납득이 잘 안 됩니다.수확이 적어도 좋다는 건가요. 우리는 풀을 잡초라고 하지 않습니다.잡초라는 말 속에는이미 뽑아 내버리고 박멸시켜도 괜찮은 가치관이 들어 있거든요.그래서 우리는 작물의 일조량을 방해 하지 않는 정도에서 작물과 풀이 같이 살게 합니다.풀은 땅을 덮어 습기를 유지시켜 주고 각종 미생물과 곤충의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어 생태계 복원의 산실이기도 하고,죽어서는 땅을기름지게 만드는 퇴비가 되는 아주 이로운 생명입니다.풀이 살아있는 땅은 장마가 와도 흙이 씻겨내려가지도 않고작물의 뿌리를 잘 뻗을 수 있게 해줍니다.이처럼 이로운풀이나 미생물과 작은 동물들의 이점을 잘만 활용하면 땅도 살아나고 병충해를 이겨낼 수 있는 천적도 생겨나서 오히려 노동력도 줄이고 생산력도 높일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땅은 깊이 갈아야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트렉터나경운기는 능률도 능률이지만 땅을 깊이 갈수 있어서 좋은데 땅을 갈지 않고 농사짓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대부분의 농민들은 땅갈이를 하면 땅속 깊이까지 공기가잘 통하게 될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기계로 땅갈이를 하면 석유를 필요로 하고 소로 갈던 때보다아주 강력한 힘으로 땅속 세계를 철저히 파괴해 흙속의생명체가 모두 죽어버리고 생명력을 잃은 흙도 딱딱해 집니다.우리는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 생명세계를 인정하며농사를 짓습니다.제초제를 뿌려 풀을 죽여버린 땅은 메말라서 새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땅을 계속 갈아주어야 하지만 한 해만이라도 풀을 덮어준 땅은 때로는 미생물 덩이도 보이고 지렁이도 살아있고 두더쥐 굴도 뚫려 훨씬 부드러워져 있어 작물이 땅속 깊은 곳까지 뿌리를 뻗을 수 있어 건강한 작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도시의 대표적인 반생명적인 것이 배설구조라고 봅니다. 흙에서 나온 것을 먹고 흙으로 돌려줘야 하는데 수세식 화장실은 우리가 먹는 강물에다 흘려보내는 것이니 말입니다. 생명누리공동체에서는 그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습니까? 수세식 화장실은 생명의 순환원리를 깨뜨리는 전형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자연순환의 원리에 따라 화장실이 곧 퇴비를 생산할 수 있는 퇴비장이 되는 구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위생공사와 연계하여 학교같은 공동화장실에서 수거해온 인분도 우리들의 논밭에 넣어 좋은 거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시골에서도 ??지 않는 쓰레기가많이 나옵니다. 생태마을에서는 이런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 합니까.생태마을의 생태적인 특징 말입니다. 자원을 파헤처 한 번 쓰고 버리는 직선적인 세계관 대신계속 재생 시키는 순환적 가치관을 생활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가능하면 비닐이나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지요.화석연료 대신 심야전기와 태양열을 이용하고 있으며,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이 필요 없는 삶 즉 흙으로 돌아가 퇴비가 될 수 있는 것들만 사용하는 쪽으로 계속 바꿔가는 중입니다.저희 공동체 구성원들 중에는 환경을 생각하며 삼푸나 합성세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때로는 비누도 절제하고 치약대신 소금을 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풀과 벌레를 소중히 하는 생태마을이라면 사람이 대접받고 사는 것은 당연한 데 이곳의 인간관계는 어떤 점이다릅니까? 그 부분이 사실상 생태 공동체의 핵심이지요.풀과 벌레와땅속 미생물까지도 사랑하면서 사람이 소외되거나 관계가나빠져서는 올바른 공동체가 되기 어렵겠지요.우리 공동체가 완전한 모범이 될 수는 없지만 공동체 구성원들은 모두를 소중한 사람으로 여기며 존중하고 있습니다.서로 상대방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모든 사람이 자기 장점을 살릴수 있도록 최선의 배려를 합니다.서로 넉넉하진 않지만 가진 것들 서로 나누고 필요한 일은 도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그것으로 밖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을 것 같네요. ■노자는 이상국가의 규모를 닭 우는 소리가 들리는 범위로 설정 했습니다.생태마을 구성원리에 인간적 규모라는규정이 있던데 어느 정도가 인간적 규모인가요공동체 구성원이 서로를 쉽게 알 수 있는 규모,서로 긴밀한 영향을 주고 받을수 있는 규모를 말 합니다.이런 규모라면 50명 정도라는 것이 여러 경험을 통해서 증명되었습니다.전형적인 산업사라면 100명 정도가 되고 안정적이고고립된 조건에서는 1,000명 정도를 이상적으로 잡습니다. 우리 공동체는 500명 이내로 잡고 있습니다. ■생태 공동체란 전형적인 농촌 마을입니다.그렇다면 과거로 회귀입니까 지구촌에 많은 생태적 촌락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그들을 모델로 삼지 않습니다.그들의 일은 힘들고평균수명이 짧으며 개인적인 발전이나 생활의 다양성도 부족합니다.화전민,천수답 경작,관개농업인데 내부적으로는 가부장적 지배,외부적으로는 배타성이 강합니다.우리는 탈산업사회인 것은 분명 하지만 과거로의 회귀는 아닙니다.우리는 새로운 기법과 과학기술,의식의 고양을 통해 생명의역사가 집약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능력에 따라 빈부의 차이도 날텐데요.거기서 오는 갈등을 없을까요.?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기 때문에 크게 빈부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겁니다.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공동체를 떠나면 되니까요.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 정호진 목사는. ▲1953년 경남 합천생 ▲한신대학 신학과 졸업 ▲연세대학원 신학과(신학석사) ▲한신대학 박사과정 수료 ▲한신대서강대 성공회대 등에서 강의(86-91년) ▲생명살림의 농법으로 농사(91년-2001년) ▲ 연세대학원에서 생명농업 세미나 지도(2001년 봄학기). *생명누리 공동체. 생명누리란 모든 생명체가 생명답게 살아 숨쉬는 세상이란 뜻이다.이 이상향(理想鄕)을 현실 삶 속에 구현해 보겠다고 나선 천진난만한 사람들이 있다.경남 합천의 ‘생명누리 공동체’가족들이 그들 이다.1996년 9월,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5년 전에 농촌으로 내려와 정착한 정호진(鄭鎬鎭) 목사 가족,산청의 간디농장에서 공동체 경험을 쌓은몇몇 교사 부부,그리고 제도교육의 한계를 느끼고 부산에서 찾아온 교사 부부가 뜻을 모은 것이 첫 시작이다. 이들은 경남 합천군 용주면 봉기마을의 빈 집들을 수리해둥지를 틀고 우선 정호진 목사가 생명농법으로 가꿔 놓은농사를 갈무리 하면서 함께 사는 연습을 했다.그 결과 큰무리가 없겠다고 확인한 이들은 ‘생명누리 공동체’라는이름으로 정식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다.가구당 100만원씩출자금을 내 땅도 구입 했다.공동으로 생산해 분배하는방식의 대가족 형태의 공동체 생활이었다.그러나 공동생산,공동분배 방식은 상호제약과 비능률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이들은 방식을 바꾸어 새로운 공동체를 꾸렸다.제 2기 출범인 셈이다.이번에는 몇몇 현지 농민들도 뜻을 같이 했다. 1기 때 실패 경험을 살려 각자 자신의 땅을 일구되 품앗이 형태의 협동영농을 택했다.구성원들의 집을 돌아가며교육,친교,회의를 겸하는 정기 모임을 통해 기술과 경험을공유했다. 생명농법의 원칙과 기술은 공유 하되 경영은 각각으로 하는 방식이었는데 결과가 좋았다. 현재 생명누리 공동체 회원은 25가정,작년부터는 합천군농업기술센타에서도 이들의 생명농법을 눈여겨 보기 시작해서 왕우렁이 농법 등을 지원하기 시작하자 이웃 농민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이들은 ‘생명농업 교실’ ‘우리의학 교실’등 단기(3-5일)학교과정을 일년에 4-5회 개최하기도 한다.생명누리공동체 대표 정 목사는 이런 모습의 마을 단위 공동체가 전국 농촌으로 확산되면 우리농촌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 ‘지옥의 묵시록’ 재편집판 칸 영화제서 선봬

    영화 ‘대부’로 유명한 미국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62)이 22년만에 대표작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을 재편집한 감독판을 들고 다시 제54회 칸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지옥의 묵시록’은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전쟁의 참상을고발한 것으로 지난 79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었다. “문화란 진화하는 것이다.지금의 관객은 개방적이고 세련된 취향으로 바뀌었다.상업적인 이유때문에 전쟁액션의 분위기에 그치고 말았던 영화를 본래 의도했던 주제대로 복원하고 싶었다.” 그는 영화제 개막 사흘째인 지난 11일(현지시간) 팔레드 페스티벌 광장내 뤼미에르 극장에서 감독판 시사회 직후 가진기자회견에서 재편집판(3시간23분)이 원판보다 53분이 더 길어진 배경에 대해 “영화를 대하는 관객의 태도가 성숙해진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부터 6개월동안 재편집 과정을 거쳐 이날 오전 8시30분에 열린 이 영화의 시사회 장소는 삽시간에 2,000여석이 꽉 차는 성황을 이뤘다. 새로 비중있게 삽입된 부분은 주인공 윌라드 대위(마틴 쉰)가 킬고어 대령(말론 브란도)을 체포하러 다니다 들른 프랑스인 농장 대목.그는 원판에서 4분 정도로 처리됐던 것을 의도적으로 늘렸다.베트남을 식민지배해온 프랑스인들이 미군들에게 “왜 당신들이 여기에 왔냐”고 따져묻는 설정은 전쟁의 광기와 왜곡된 힘의 논리를 고발하려는 영화의 주제를그대로 드러낸다. 환갑을 넘긴 노(老)감독은 좌중의 분위기를 쥐락펴락했다. 영화속 명장면을 꼽아달라는 주문에 “전체가 다 중요하다”라고 가볍게 받아쳐 박수갈채를 받아냈다.촬영 당시 말론 브란도가 뚱뚱한 몸매 때문에 부끄러워했다는 후문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에게 칸은 특별하다.‘지옥의 묵시록’에 앞서 지난 74년에는 ‘더 컨버세이션’으로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거머쥐었다.“번번이 고향에 온 기분”이라고 소회를 밝힌 감독은 “예술은 언제나 미완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재편집판의 의미를 다시금 확인했다. 아들 로만 코폴라 감독과 딸 소피아 감독을 대동하고 영화제를 찾은 그는 기자회견을 끝내자마자 기자들의 사인공세를 받고 즐거워했다.오는 8월15일 미국에서 개봉된다. 칸 황수정특파원 sjh@
  • 브라질도 ‘방탄국회’

    [멕시코시티 연합] “장관직에서 물러나 의회로 숨어버리면 그만인가” 수십억달러의 예산 유용 등 부정축재 혐의를 받고 있는 브라질 노동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 하원의원으로 복귀,의회를 ‘방탄국회’로 이용할 움직임을 보이자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페르난도 엥히키 카르도주 브라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집권 연정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자 의회와 사법당국의 조사활동을 방해하고자 의회를 방탄국회로 이용하려는의원 겸임 고위공직자들에 대해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파문의 당사자는 프란시스코 도르넬레스 노동장관.그는부인과 함께 열대우림지역인 아마존강에서 개구리 양식농장을 운영하면서 수천만달러의 정부예산을 불법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불법행위는 현지언론의 폭로로 공개됐다.도르넬레스 장관 부부가 운영하는 양식장을 잠입취재한 언론들은양식장의 개구리가 몇마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장관 부부의 사기행각을 대서특필했다. 이 과정에서 도르넬레스 외에 연방 상원의장을 비롯해 다른 고위공직자들도아마존강 유역에서 유사한 사업을 벌이면서 환경보전 등 각종 명목으로 정부예산을 빼돌렸으며,불법사례가 28건에 지원액수만도 20억달러에 이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도르넬레스 장관은 비위사실이 드러나자 카르도주 대통령에게 사임 의사를 밝힌 뒤 하원의원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하원의원 복귀 선언은 예산 불법전용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면서 사법당국의 수사와 함께 의회에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될 움직임이 보이자 의원 면책특권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특별조사위 구성을 반대하려는데 있다. 카르도주 대통령은 즉각 도르넬레스 장관을 비롯,비리에연루된 각료들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고위공직자들의 비리로 집권 연정의 이미지 훼손과 국가기강이 문란해지는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우리 지자체 최고] (13)서울 강북구청 선진 환경행정

    서울 강북구에서는 가정의 음식물쓰레기를 악취를 풍기며 김포 매립지까지 운반하지 않는다.토양 미생물을 이용한발효 방식으로 대부분 가정에서 각각 처리,찌꺼기가 남지않기 때문이다. 가정마다 사과상자 2배 정도 크기의 스티로폼 ‘발효상자’나 마당의 1㎡ 남짓한 소규모 발효장에서 처리하고 있다.단독주택 3만6,000여 가구 가운데 3만3,000여 가구가 발효상자나 마당의 ‘간이 발효장’에서 처리한다. 각 자치구가 구제역 등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골치를썩고 있지만 강북구에서는 발효처리로 가정별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덕에 걱정이 없다고 윤유중(尹柔重)청소행정과장은 말했다.수거·운반 비용을 제외한 매립비용만도 연간 2억원 가량을 절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정용 발효상자를 강북구가 본격 보급한 것은 지난해 4월.하루평균 27t의 음식물쓰레기를 각 가정의 발효상자나 간이발효장에서 자연스럽게 처리한다.토양 미생물이 3∼5일 안에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해 주기 때문이다. 2년 동안 사용해 왔다는 조의형(趙義衡·강북구 미아 3동)씨는 “악취나 침출수 문제도 없고 양도 늘어나지 않는등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잘 발효처리됐으며 발효처리에이용된 흙을 화분 거름으로 다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사과 상자 2개 정도 크기의 ‘발효상자’ 하나면 처리가 거뜬하다.지난해 가을 김포 수도권매립지에서 1주일 가량 쓰레기 반입을 금지했을 때 다른 구에서는 음식물쓰레기 악취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강북구에서는 가정마다 각각 처리,어려움이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구 관계자들은 으쓱해했다. 설치 효과가 좋자 지난해 서울시 차원에서 산하 전 구청에 구별로 1,000가구씩 시범 설치토록 하고 2억5,000만원의 예산도 지원했다.부천시 오정구의 경우 강북구의 선례를 전수받아 2,000여 가구에서 이를 쓰고 있다. 발효 처리 방식은 지난 98년부터 강북구가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소재 한삶농장 관계자들의 아이디어를 대중적으로 실용화한 것이다. 지난 99년 1,324가구에 시범 설치한 뒤 자신감을 얻어 지난해부터는 전 가구에 확대 보급하고 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는 공터에 1㎡ 정도만 할애하면 되고흙마당이 없는 집에서는 스티로폼 상자에 음식 쓰레기를넣은 뒤 ‘발효흙’을 덮고 3∼7일 정도 지나면 쓰레기가수분 등으로 소멸되면서 자연적으로 없어진다.쌀겨·깻묵·황토 등으로 만들어진 ‘발효흙’은 1년에 한 차례 정도만 갈아주면 된다. 비용도 흙마당을 이용할 경우 3,000원,‘발효상자’는 8,000원의 설치비면 된다.발효흙이 추가로 필요하면 구청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다.유영석(劉永晳·수유 5동)씨는 “생야채 등 익히지 않은 음식물과 염분이 많은 음식물의 발효기간이 길었지만 겨울에도 땅에 묻어놓고 발효흙을 덮어주니 잘 처리됐다”고 말했다. 장정식(張正植)강북구청장은 “음식물쓰레기의 발효 처리 방식은 소각장 건설이 지역 이해 관계속에 더욱 어려워지고 쓰레기 매립지가 포화상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쓰레기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 중 하나라는 점에서 국가적인차원으로 개발과 사용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서울 강북구청 선진 환경행정 발효처리 의의. 강북구의 발효방식을 통한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민·관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다. 97년 유기농업 및 환경운동을 벌이고 있던 박창수(朴昶洙·한삶바이오텍 대표)·원경선(元敬先·한삶회 이사)씨의아이디어와 계획을 강북구가 시민생활에 대중화해 실천한것이다. 단독주택처럼 발효상자나 간이발효장을 둘 공간이 없는아파트·연립주택 등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경기도양주군 회천면의 한삶농장으로 옮겨진다. 농장으로 운반된 음식물쓰레기에 톱밥과 쌀겨·발효제를넣은 뒤 창고형 적재소에 보관하면 6일 정도의 발효과정을 거쳐 퇴비가 된다. 매일 농장으로 운반되는 음식물쓰레기는 15t 규모.각 가정의 발효상자 등에서 처리되는 27t을 합치면 강북구에서는 매일 42t 가량이 발효방식으로 처리되는 셈이다. 한삶농장에서는 이렇게 얻은 퇴비를 이용,화학비료로 인한 지력 훼손을 막고 값이 비싼 유기농산물을 생산해 내고있다. 강북구는 발효방식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나머지 음식물쓰레기 30t은 경기도 화성의 남양농장에서 살균처리와 함께콩 등 보조사료를 20% 가량 섞어 돼지먹이로 재가공하는등 대부분의 음식물쓰레기를 자체 처리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 백범 김구 영문편지 첫 공개

    백범 김구 선생이 해방 이듬해 미국과의 통상관계 수립을위해 한독당 관계자를 미국에 파견,당시 미 상무장관에게 보낸 편지(영문)가 새로 발견됐다.당시 임정세력과 미국 정부간에 정식 외교라인이 없었던 상황에서 백범이 미국정부 각료에게 통상 관련 서한을 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946년 8월 31일자로 작성된 이 편지는 발신지가 당시 한독당 본부가 자리잡은 운현궁으로 돼 있다.편지의 발신자는 한독당 위원장(Chairman Independence Party)인 백범,수신자는 미 상무장관 아브렐 해리먼(1891∼1986)이다.또 이 편지를가지고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은 전경무(田耕武·1900∼1947)당시 재미한족국내파견대표단 외교위원이었다.백범은 편지에서 전씨를 워싱턴 주재 한독당 특별대표로 소개하고 전씨가미국정부에 한미 양국의 통상관계 수립을 요청할 것이라고밝히고 있다. 노경채 수원대(사학과) 교수는 “46년 2월 백범이 미군정자문기구인 대한국민대표민주의원의 총리를 맞고 있어서 미국과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백범이 한독당위원장 자격으로 특사를 통해 미국측에 편지를 전달한 것은이승만과의 정치적 역학관계 등을 감안,미국과 독자적인 유대관계를 맺기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편지 수신자인 해리먼은 제2차 세계대전과 전후의 냉전기간 동안 외교관으로서 미소간의 외교관계를 주도한 인물로 루스벨트 대통령시절 소련대사,영국대사를 지냈으며 케네디 대통령시절 국동문제담당 국무차관을 지낸 인물이다. 한편 이 편지는 재미사학자 안형주씨(安炯柱·65)가 미국 LA에 거주하는 전씨의 사촌여동생으로부터 입수한 것으로,편지 하단에는 백범의 한문 서명,낙관과 함께 ‘K.Kim’이라는 영문서명이 부기된 점이 이채롭다.백범의 비서를 지낸 선우진 백범기념사업회 상임감사는 “미군정초기 백범이 미국정부 각료에게 편지를 보낸 경우는 희귀한 사례”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백범편지 전달 전경무씨는. 백범의 편지를 휴대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전경무씨는 1906년 사탕농장 노동자로 하와이로 건너간 재미한인 이민1세대의 후손이다.미 본토로 건너가 미국인에게 입양돼 미시건대를 졸업한 전씨는 임시정부 후원단체에서 외교·선전활동을 벌였다.1941년 재미한인들의 통합단체인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의사부 위원으로 선임되었으며,1944년 임정에서 새로 구성한 주미외교위원부의 외교위원장 비서로 활동하였다. 해방후 올림픽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된 그는 한국올림픽위원회의 IOC가입을 위해 다양한 외교활동을 전개했다.1947년 5월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IOC총회 한국대표로 참석차미 군용기를 타고가던 그는 일본 후지산 부근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타계했다. 지난 95년 정부는 뒤늦게 그의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건국훈장 애국장(4등급)를 추서했다.그의 묘소는 서울 도봉구 우이동에 있었는데 돌보는 이가 없어 도시개발 과정에서 유실된것으로 알려졌다.
  • 강원도지사 품질보증 농수특산물 1호 탄생

    강원도지사가 품질을 보증하는 우수 농수특산물 1호가 탄생했다. 강원도는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 소사토종농장(농장주 신일선)의 ‘방사유정란’을 강원농수특산물 도지사품질보증 1호로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방사유정란’은 깻묵,점토 등을 사료로 자연방사로 사육한 닭에서 유정란을 생산,백화점 등 대형유통점에 납품해 인정을 받고 있다. 자치단체가 우수 농수특산물을 엄선,품질을 보증함으로써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생산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도다.자치단체 가운데 강원도가 처음으로 지난 1월 도입했다. 신청대상은 강원도산 원료로 가공된 감자·쌀·더덕·당귀·황기·메밀묵가루·메주·고추장·김치류·한과류 등 14개 품목과 축산물의 한우고기·계란·토종꿀 3개 품목,임산물의 도토리묵가루·잣·표고 등 3개 품목,수산물의 돌김·미역·다시마·건오징어류 등 모두 24개 품목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호주산 生牛 ‘입식 협상’ 타결

    지난 5일부터 경북 경주시 광명동에서 전염병 우려가 있다며 호주산 수입소의 입식을 저지하던 축산농민들과 수입업자 간에 협상이 타결됐다.이에따라 이틀간 입식저지로 탈진상태를 보이던 소들이 일단 농가의 보살핌을 받게 됐다. 전국한우협회 경북도지회 남호경(53)회장 등 농민대표 13명과 수입업체인 농원식품 한두식(48)대표는 6일 오후 3시부터 경주시 건천읍사무소에서 3시간동안 협상을 벌인 끝에소를 입식예정 농가에 들여놓고 수의사 검진 등을 통해 원기를 회복시키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합의문을 통해 “소를 살리기 위해 입식예정 농가에 내려 회복시킨 뒤,10일 이내에 양측의 합의에 따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으로 보내 블루텅병 검사를 받는다”고 밝혔다.양측은 또 “그후 문제는 검사결과가 나온 뒤양측이 협의해 결정한다”고 덧붙여 수입소 입식여부를 추후 논의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농민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소들이농성기간동안 집단탈진에 빠진 것을 우려해 협상결과를 수용했으며 일부 농민들만이 결과가 미진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앞서 이날 오전 김옥경(金玉經) 수의과학검역원장이 경주시 광명동 한모(50)씨농장 입구에서 수입소 입식저지를 위해 대치중인 한우협회 회원들을 만나 블루텅병 발병 위험이없다며 설득을 벌였다. 한편 지난 5일 농민들이 건천톨게이트를 빠져나온 트럭에서 방사시킨 수입소중 7마리는 현재 행방이 밝혀지지 않고있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
  • [씨줄날줄] 코끼리떼의 반격

    우리 땅에 자생하지 않으면서도 친숙한 동물로 코끼리만한 게 없을 듯하다.‘장님 코끼리 만지듯’‘코끼리 비스킷’ 같은 속담이 있는 데다 프로구단이 상징물로 사용할만큼 생활 곳곳에서 코끼리를 가깝게 인식한다.이 땅의 동물도 아닌데 이처럼 친숙해진 까닭은 그 커다란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유순한 이미지 덕분일 터이다. 기록상 코끼리가 국내에 가장 먼저 들어온 때는 조선 태종11년(1411년)이다.일본에서 바친 코끼리를 사복시라는관청에서 길렀는데,고위 관리가 코끼리를 희롱하다가 밟혀죽는 사건이 일어났다. 죄 지은 코끼리는 전남 장도로 귀양 갔지만,반년 후 전라도 관찰사가 ‘코끼리가 날로 여위고 사람을 보면 눈물을 흘린다’는 장계를 올려 풀려났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있다.근세 이후로는 창경원이 1912년 독일에서 코끼리 한 쌍을 들여온 것이 처음이다. ‘눈물을 흘린다’는 전라도 관찰사의 장계 내용에서 보듯 코끼리는 인간 못지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고 한다.동물행동학자들에 따르면 코끼리는 물과 풀을 찾아 먼거리를이동하다 동족의 뼈를 발견하면 냄새를 맡고 굴려 본다.특히 어미의 두개골이 놓인 곳에 들러서는 그 뼈를 굴리며한동안 머무른다는 것이다.무리에서 이탈한 새끼 코끼리곁에 연구팀이 음성수신 장치를 해 놓은 적도 있었다.나중에 들으니 가족을 잃은 새끼의 애절한 울음,결국 굶어죽은새끼를 발견한 어미 코끼리의 비통한 울부짖음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연구팀은 코끼리도 인간처럼 가족에게 큰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이처럼 감정이 풍부하고 유순한 코끼리는 인도·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노동력과 교통 수단으로 이용될 만큼 인간과 친숙하고 인간에게유익한 동물인 것이다. 며칠 전 외신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코끼리가 떼지어 몰려와 팜오일·바나나·땅콩 농장 20㏊를 공격해 짓밟았다고 보도했다.벌목으로 산림이 파괴되자 생존에 위협을 느낀 코끼리들이 보복에 나선 것으로 주민들은 해석했다. 코끼리조차 인간에게 반격할 정도로 자연파괴는 부메랑이돼 다시 인간에게 재앙을 불러온다.언제쯤이나 인간은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고 더불어 사는 지혜를 터득할 것인가.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건지천 오염 책임자 처벌을””

    경기도 포천군 관인면 건지천이 음식물쓰레기 투기로 오염되고 있는 가운데 관인면 주민들이 2일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장 앞으로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는 삼율리 이찬우 이장 등 삼율리,초과2리,중1·2·3리 주민 150명의 서명을 첨부해 ‘건지천 오염실태 및우리의 요구사항’이라는 제목으로 제출됐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관인면의 가축농장에 지난 2월 초부터 모처에서 반입되는 음식물쓰레기로 인해 건지천이 오염돼 농사에 큰 지장을 받고 있으며 악취로 많은 주민들이두통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수질 오염의 책임자를 밝혀 엄벌에 처해줄 것”을 탄원했다. 초과2리 주민 조한곤(趙漢坤)씨는 “피고소인을 정확히안다면 진정서가 아니라 고소장을 제출했겠지만 서울의 일선 구청을 고소해야 하는지,농장주인을 고소해야 하는지알 수 없어 진정서를 냈다”고 말했다. 진정서를 접수한 의정부지청은 혐의사실이 확인될 경우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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