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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고 급증 ‘경기米’ 판촉 비상

    경기도가 경기미 판매촉진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오는 2004년 쌀시장 개방을 앞두고 타 시·도에서 생산된 값싼 쌀이 수도권에 대거 밀려오면서 경기미 쌀 시장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이에 따라 경기미 판매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대기업 카드사와 할인 협약을 맺고 구매시 일정금액을 할인,적립해 주는 통합 마일리지제를 도입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최근 산지 거점 300여곳을 확보하고 삼성카드,SK 등과 독점 판매를 협의중이다. 또 경기미 발전의 동반자로 활동할 ‘경기미 서포터스’ 1000명을 이달 말까지 모집,‘경기미 지킴이’ ‘홍보위원’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이들에게는 경기도가 주최하는 농장체험 참여기회 제공과 사이버 장터에서 경기미를구입할 경우 3% 할인혜택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추석을 앞두고 경기미햅쌀을 23일까지 예약주문 판매를 실시하고 이 기간중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3% 할인해준다. 가정주부 등 여성을 상대로 한 경기미 애용 체험수기,삼행시,슬로건 모집등을 통해 판매촉진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이밖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경기미 가운데 30∼40%가 가짜로 생산농민과 소비자들이 연간 최고 2800억원 가량의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경기미를 유통시키는 도정업자나 상인을 신고하는 사람에게 1건당 최고 1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중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미가 미질이 좋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최근타 시·도에서 생산된 값싼 쌀이 대거 들어오면서 재고량이 늘고 있고 경기미 둔갑행위까지 성행해 쌀 시장이 위협받고 있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 침수 10일째 경남 김해 한림면을 가다/ “”저기가 우리 가게인데…”” 발동동

    “아직도 물이 다 빠지려면 빨라야 열흘이 더 걸린다고 하니 걱정이 태산입니더.” 사상 최악의 폭우로 18일로 침수 10일째를 맞은 경남 김해군 한림면 장방리에서 철공소를 운영하던 김종호(55)씨는 “이런 물난리는 평생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기자가 찾은 장방리와 인근 시산리 일대 농경지 600여㏊는 거대한 호수나 다름없었다.이 일대는 이번 집중호우로 한림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었다. 비는 그쳤으나 집이나 상점들은 여전히 물에 잠긴 채 지붕만 겨우 보였다.논·밭 등 농경지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인근 야산 중턱에는 돼지들이 땅을 헤집으며 이리저리 다니고 있었다.비를 피해 높은 곳으로 피신한 가축이었다.침수지 한쪽에는 죽은 돼지 수십여마리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했다. 장방리 본동과 시산리,가산리를 오가는 유일한 교통수단은 모터가 달린 고무보트.고무보트에 몸을 실어 20여분간 달려 도착한 장방리 본동에는 주민들이 군장병,적십자 봉사자들과 함께 쓰레기와 물에 잠긴 가재도구를 치우느라 연신 땀을 훔치고 있었다. 지하수로 빨래하던 한 아낙네는 “마실 물은 있으나 그릇 씻을 물과 빨래할 물이 없어 불편하고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그나마 이틀 전부터 전기가 공급돼 다행이라고 했다. 돼지 2000여 마리를 사육하던 고봉농장주 최현식(49)씨 부부는 “돈사 10동과 집 등이 모두 침수돼 수억원의 피해를 입고 몸만 겨우 빠져나왔다.”며“영농자금 갚을 생각을 하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딱한 현실이 믿기지 않는 표정이다.17년간 돼지를 키워 왔다는 최씨는 “돼지콜레라 발병 등을 우려,산 돼지도 죽여 매장키로 행정당국과 합의했으나 죽은 돼지는 보상에서 제외된다고 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누구하나 책임지는 공무원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수재민 임시수용처인 한림중학교에는 70가구 120여명의 수재민들이 차가운 교실바닥에서 담요와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며 고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특히 노인들은 차가운 맨바닥에서 자다 신경통 등으로 또다른 고통을 겪고 있었다.지난 10일 오토바이가게와 보금자리를 잃고 남편,딸과 함께 친척 집을 전전하다 지난 16일 이곳으로 왔다는 30대 아주머니는 “바로 코앞에 있는 가게를 보며 그저 물빠지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한편 경남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김해시 한림면과 함안군 법수면 등 수해현장에 3000여명의 인원과 140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물빼기 및 응급복구작업을 벌이는 한편 의료지원과 방역활동을 펼쳤다. 김해 김정한기자 jhkim@
  • [열린세상] 이주노동자를 동등한 이웃으로

    영화 ‘아미스타드’를 보면 수많은 아프리카 원주민이 노예 상인들에 의해 강제로 팔려나가는 모습이 아주 생생하다.17세기 들어 아메리카 대륙에 농장이나 광산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값싼 노동력이 대규모로 필요했기 때문이다.노예를 실어 나르던 큰 배에는 사람들이 마치 나무토막처럼 차곡차곡 쌓여 운반되었고 혹시 병든 자는 바다에 내동댕이쳐졌다.육지에 내려서도 좋은 상품이 될 만한 자에게만 겨우 약간의 밥이 주어졌다.이 영화의 교훈은,돈의 패러다임이 삶의 패러다임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꼭같은 현실이 바로 지금 ‘우리의’ 위대한 ‘대∼한민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그 대표적 예가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다. 하나: 중국인 허씨는 현지법인 연수생으로 와서 공장에서 프레스 작업을 했다.기계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 상사에게 말했으나 그는 아무 상관없으니 그냥 일하라고 했다.허씨는 작업을 계속했고 기계는 작업 도중 이상을 일으켰다.그로 인해 허씨는 두 손가락을 잃고 한 손가락은 현저한 장애를 보이는 사고를당하고 말았다. 둘: 네팔 노동자 둔씨는 돈을 벌기 위해 9년 전 한국에 왔다.그는 숱한 어려움에도 철문 코팅,식품 포장,농장 일,플라스틱 공장,전자 조립 등 다양한 일을 했다.그가 경험한 한국 회사와 정부는 이주노동자의 건강이나 산업안전,인간다운 노동조건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둔씨가 몸이 아파 고통스러워 공장 일을 멈추고 병원에 가겠다고 하자 사장은 허락하지 않았다.그래도 억지로 병원에 가면 사장은 월급에서 하루 일당을 뺐다.철문 코팅 회사에서 일할 때는 아침 8시30분에 시작해서 하루종일 하고도 저녁 내내 일하고 새벽 1시나 2시까지 연장 근무를 했다.매일 그런 식으로 일하다가는 쓰러질 것같아 노동시간을 줄여달라고 건의했지만 묵살당했을 뿐 아니라 협박까지 당했다.맘에 안 들면 출입국관리소에 전화해서 강제 추방한다는 것이었다. 셋: 방글라데시에서 대학생이었던 꼬빌은 24세의 나이로 한국에 와 경기도 마석의 한 가구 공장에 취업했다.반장이던 한국인 노동자가 “야 임마,일어나봐.”라고 해서 “난 임마 아니에요.내 이름은 꼬빌이에요.”라 했다.그러자 반장이 “야 임마.”라 또 그랬다.그는 못 들은 척 했다.갑자기 주먹이 날아왔고 코피가 흘렀다.한국 동료들이 몰려들었고 사장과 부인도 달려왔다.부인은 “네가 잘못한 거야.미안하다 그래.”라 했다.그는 “나는 잘못한 게 아니야.나는 신고하겠어.”라 했다.이에 한국 동료들은 “너는 신고 못해.너는 불법체류자니까.”라고 ‘딱지’를 붙였다.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위대한 한국을 온 세상에 알렸다고 좋아하던 때가 엊그제다. 그러나 위의 그림은 1990년대 이후 항상 존재하는 우리 자화상이다.돈벌이를 한답시고 또 한국 경제를 살린답시고 다른 나라 사람들을 ‘현대판 노예’로 부려먹는 일이 허다한 것은 우리 모두의 수치다.이제부터라도 바꾸어야 한다. 첫째,이주노동자는 단순한 생산 요소가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이다.돈벌이수단이나 이방인이 아닌 이웃이나 친구로 대해야 한다.근본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 둘째,현재의 연수생 제도를 ‘땜질처방’할 것이 아니라 폐지해야 한다.부족한 인력 수급은 정부 공공기관이 담당하여 전 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또 고용주와 이주노동자에게 ‘그린카드’를 부여하여 상호간 자유 선택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8월13일,국가인권위원회가 연수생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라고 권고한 것은 고무적이다. 셋째,외·내국인 사이의 차별을 지양하고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계 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언론과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우선,크레파스나 그림물감의 이름에서 ‘살색’이라는 것이 인종차별주의적 성격을 띤다고 해서 그 이름 바꾼 것은 매우 희망적이다.또 많은 사람들이 ‘외국인’ 노동자라는 말보다 ‘이주’노동자라는 말을 쓰는 것도 좋은 일이다.앞으로 모든 나라나 민족의 전통적 가치나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보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필요한 교류는 확대해야 한다.그래야 우리가 가진 이중의식,즉 선진국 사람에게는 온갖 아양을 떨면서도 후진국 사람에겐 경멸을 일삼는 모습을 올바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강수돌 고려대 교수 경영학
  • 형질전환 복제 돼지 출생 하루만에 숨져

    국내 연구진이 유전형질이 변형된 형질전환 복제돼지(사진)를 생산하는데성공했으나 하루만에 폐사했다. 서울대 수의학과 생물공학연구실 황우석(黃禹錫) 교수팀은 지난 5일 오후 10시30분쯤 충북 음성의 대상농장주식회사 농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형질전환복제돼지 1마리가 태어났으나 6일 오후 2시쯤 폐사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복제돼지는 해파리 추출 단백질로 동물의 몸에 주입됐을 때녹색형광 빛을 내는 ‘GFP(녹색형광발현단백질)유전자'가 체세포에 주입된 것으로 출생한 돼지는 육안으로도 피부 및 점막조직의 노르스름한 빛깔과 자외선에 대한 녹색 형광 빛 발현으로 형질전환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체세포 복제와 형질전환,제왕절개라는 삼중고 속에 태어난 돼지를 농장에서 서울대 연구실로 옮기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등으로 폐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경기 구제역 경계지역 완전해제

    경기도내 구제역 위험 및 경계지역이 최초 발생 100여일만인 6일 모두 해제됐다. 도는 “도내 마지막 구제역 발생지역인 안성시 일죽면 신흥리 일대 위험 및 경계지역을 6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그동안 도내 4개 시·군 29개 읍·면에 설정됐던 모든 구제역 경계지역이 완전 해제됐다.”고 밝혔다. 신흥리 일대를 제외한 나머지 구제역 경계 및 위험지역은 지난달 25일 모두 해제됐다. 이번 구제역 경계지역 해제로 해당지역 가축 및 사람은 물론 사료,분뇨 등의 이동이 자유롭게 됐다.또 구제역 발생농가와 반경 500m이내 축산농가를 제외한 모든 가축 살처분 농가는 30일뒤부터 가축 입식이 가능하게 됐다. 발생농가와 반경 500m이내 농가는 가축을 시험적으로 입식,사육한 뒤 혈액검사 등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정식 사육이 가능하다. 도내에서는 지난 5월2일 안성시 삼죽면 율곡농장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6월23일 신흥리 발생때까지 안성,용인,평택지역 14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소와 돼지 등 우제류가축 13만 5585마리가 살처분돼 매립됐다. 도 방역당국은 이번 위험 및 경계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해 상시 방역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각 축산농가에도 축사 출입자들에 대한 소독활동을 생활화하도록 당부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테마농촌 체험’르포/ 와, 신난다! 농촌체험 미꾸라지 잡고 가마솥에 밥짓고…

    삶에 찌든 그대,농촌으로 떠나라. 고려의 대문장가 이규보(李奎報)는 낙향하면서 “기쁘다 농가여,이제는 전야(田野)로 돌아가리라.”고 표현했다.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철학자인 몽테뉴는 불후의 명작 ‘수상록’의 완성을 농촌의 힘에서 빌렸다.몽테뉴는 평소 “나는 농민을 사랑한다.왜냐하면 비뚫어진 판단을 내릴 만큼 학문을 소유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농촌체험을 위해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싱그러운 녹음과 맑은 물,신선한 먹거리와 전통문화의 향기 등 농촌의 귀중한 생태자원을 직접 체험하는 ‘그린투어리즘’이 주목을 받고 있다.또 이들을 맞이하려는 순수한 농심(農心)은 삶에 찌든 도시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약이 되고 있다.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군량1리 ‘자채방아마을’.얼핏 볼거리 없어보이는 마을 어귀에 ‘서울××’‘경기××’ 등이라고 적힌 승용차 5∼6대가 줄지어 서 있었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니 농로를 쭉 따라 물레방아,연자방아 등 다양한 방아와 방아기구들이 보존돼 있는 야외 방아박물관이 눈에 들어왔다.박물관 끝자락 바로 옆에는 출향인사 김병일씨가 남긴 정자 ‘무우정(舞雨亭)’이 시원한 들판을 뒤로 한채 서 있었다.서울과 수원 도심 등지에서 온 초등학생 10여명이 마을 노인들로부터 긴 막대기를 하나씩 들고 귀를 쫑긋하고 있었다. 마을노인1=“이 놀이는 옛날 이 고장 사람들이 즐겨 했던 ‘장치기’라는 것이지.너희들 아버지의 아버지들이 너희만 할 때 이곳에서 자주 했단다.” 초등학생1=“필드하키 같네요.” 마을노인2=“맞아요.무슨 하키인가 뭔가 비슷하지.막대기가 무릎 위로 올라오면 반칙이야.이 놀이는 서로 합심하는 것을 배우지.” 초등학생2=“자채방아마을이라는 뜻이 뭐예요.” 마을노인1=“우리 고장은 옛날부터 이천과 여주 일대를 통털어 가장 질좋은 벼가 생산됐지.그 벼를 가리켜 ‘자채(紫彩)벼’라고 부른단다.자채벼와 방아로 유명하다는 뜻이지.” 이어 체험팀들은 뚝방 하이킹 놀이에 들어갔다.태종의 맏아들 양녕대군이 노닐었다는 뚝방을 따라 달리는 초등학생들은 생소한 체험에 신기했던지 ‘와,재밌다!’를 연발했다.먼발치에서 어미소의 젖을 먹던 송아지들이 화들짝놀라 이들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미꾸라지 잡기에 이은 가마솥밥 짓기.저녁노을이 서서히 지자 체험팀들은 정미소로 이동,저마다 전통 방아로 벼를 찧은 다음 직접 가마솥에 쌀을 씻어 넣어 불을 땠다.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간간이 춤추듯 날아드는 들판의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며 지나갔다.또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전통체험으로 아이들이나 어른들도 “야,재미있지.재미있지.”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가는 시간을 아쉬워했다. 주부 이상희(41·수원)씨는 “이곳까지 오는데 차가 많이 밀려 짜증이 났지만 전통체험을 하면서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면서 “주말마다 식구들과 함께 이곳에 와 전통체험도 하고 무공해 농산물도 구입하겠다.”고 말했다. 김장룡(41·성남)씨는 “아들 친구 등 다섯명이 소문을 듣고 왔다.아들과 함께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장치기나 미꾸라지 잡기 체험을 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이 마을 사람들의 훈훈한 인정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마을 이장 김우재(48)씨는 “우리 마을의 자랑거리는 전 주민이 자발적으로 체험장 시설공사에 나섰다는 것”이라면서 “원두막은 마을 노인들이,농산물 집하장은 청년회,그리고 부녀회원들은 물레방아 돌쌓기 작업에 참여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통체험 프로그램 진행자 정현숙(28)씨는 “지난 달 20일 처음 오픈했지만 지금까지 7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주말에는 8월 한달동안 예약이 꽉 찬 상태”라고 밝혔다. 자채방아마을은 지난 해 농촌진흥청에서 지정한 경기도의 전통테마 마을로▲참새와 방앗간 ▲양녕대군 유배지 탐방 ▲자채군들 농사체험 ▲자채풍물과 농요 ▲장치기 대회 ▲쌀밥짓기 ▲원두막 체험 ▲마을 노인들이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도시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하는 색다른 경험과 농촌의 정겨움을 느끼게 해준다. 또 농사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주고 있다. 참가비는 1박2일 기준으로 초등학생 2만원,중학생이상은 숙박료와 식비포함 3만원이다.문의(031)644-2574. 이천 김문기자 km@ ■그린투어리즘이란/ ‘농사체험+숙박’새 농가소득원으로 그린투어리즘(Green tourism)은 ‘녹색관광산업’이라 불리며 최근 들어 농가 소득원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농산물 이외에 맑은 공기와 녹음,전통문화의 향기 그 자체가 소득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농사 체험과 숙박(farm-stay) 등을 곁들이면 훌륭한 ‘농촌체험관광’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농촌을 찾는 이들에게 여가와 휴식을 제공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그린투어리즘’은 원래 유럽에서 시작됐다.유럽의 농촌에는 역사 유적지와 전통문화가 잘 보존돼 있어 도시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이에 따라 농가주택들도 자연 경관과 어울리게 배치하고 도시민들에게 쾌적한 여가시설을 가꾸면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클라인 가르텐(작은 정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도시민들이 교외에 텃밭과 같은 작은 정원을운영하면서 생겨난 말이다.도시민들에게 일종의 주말 농장겸 별장 같은 역할을 한다. 독일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도시 근교에 클라인 가르텐 용지를 마련,도시민들에게 매각한다.이는 도시자본을 농촌에 유치하여 농촌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도·농 교류의 역할을 하고 있다.도시민과 농촌간의 간격도 훨씬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일부 전문가들은 “토질과 곡식에 따라 거두고 심는 조건이 다를진데 농사에 관한 지혜는 농군에게만 맡기고 토지이용의 효율적 방안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느냐.”며 최근 들어 늘어나는 농촌체험은 농가발전은 물론이고 우리의 삶에도 지혜를 안겨다주는 새로운 대안이라고 말했다. 김문기자 km@
  • 보령서 콜레라의심 돼지 발견

    충남 보령의 한 양돈 농가에서 콜레라 유사증세를 보이는 돼지가 발견돼 당국이 정밀검사에 나섰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정모(53)씨가자신의 양돈 축사에서 새끼 돼지 두 마리가 콜레라 유사증세로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새끼 돼지 두 마리가 죽어 수의사에게 검진을 의뢰한 결과 하복부 등에서 반점이 나타났고 대장내출혈 현상을 보이는 등 돼지콜레라 증세를 보여 당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 축산위생연구소는 이 돼지의 혈액 등 가검물을 채취,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충남도 방역 관계자는 “폐사한 돼지가 콜레라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감염여부는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2일 오전에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콜레라 판정에 대비,정씨 농장 주변에 통제소를 설치해 외부인출입을 막는 한편 주변 농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
  • [열린세상] 북한 경제변화에 주목한다

    최근 북한이 실행하고 있다는 경제조치가 내외의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중국식 시장경제의 도입이란 평가에서 기존 틀 내의 조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에 이르기까지 논의는 다양하다.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무엇이라 단정짓기는 어려운 것 같다.하지만 중국 베이징의 북한 소식통,일본 총련계 조선신보의 보도나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민간단체인사,북한 전문가들의 발언을 보면 일련의 획기적인 조치가 실행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가장 최근에 북한을 방문한 민화협 인사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이를 ‘경제변혁조치’‘가격정책’으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조선신보에는 ‘대담하고 혁신적인 개선책’이란 제목 하에 노임 및 전반적인 가격 인상을 내용으로 보도하고 있다. 우선 땅에 떨어진 노동자·농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분배 정책에서 물질적 인센티브 원칙을 대담하게 도입하는 데 주목적이 있는 듯하다.그것이 실질적인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생산성 차이에 따라 수입에 차등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이는 가격 정책의 대폭 수정과 직결되게 된다. 북한은 거의 모든 생활필수품을 배급제로 공급하고 있었으며 일반 근로자들은 실제로 수입에 차이가 있어도 소비할 수 있는 물품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노임의 차이는 수입으로 살 수 있는 구매력에 차이가 없으면 실효성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물질적 인센티브가 효과를 갖기 위해서는 배급제를 대폭 완화하거나 궁극적으로는 폐지하는 것이 필요해진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배급제를 완화하는 것은 이를 부분적으로나마 대체하는 시장 형성이 전제가 된다는 점이다.식량난 이후 북한 전역에 확대돼 합법화된 농민시장·도시시장이 이번 가격정책의 토대가 됨을 잘 알 수 있다.나아가 노동자·농민이 물질적 인센티브를 갖기 위해서는 그들이 생산에 종사하는 공장 및 협동농장의 경제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따르지 않을 수 없다.조선신보는 실리 보장을 위한 경영개선 대책이란 제목 하에 평양의 한 식품공장의 운영을 소개하고 있다.공장 운영에서 중앙이 모든 것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자율성을 허용하며 그에 따른 이익의 달성에는 그만큼의 분배 몫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운영 및 분배 방식 변화는 농업이나 유통 분야 등 전반에 걸쳐 확대되고 있다고 보여진다.북한은 소련·동유럽 사회주의가 붕괴하며 급격히 경제난에 봉착했던 10년 전에 비슷한 가격정책을 도입한 적이 있다.그 뒤의 식량난 등으로 이 정책은 별로 실효를 보지 못하고 기존 정책으로 되돌아 갈수밖에 없었다.작년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상하이를 방문,개혁·개방의 발전상을 목격하고 ‘천지가 개벽했다.’는 발언으로 이를 인정한 바 있다.이를 전후해 북한 당국은 중국의 정책을 면밀히 연구하며 일련의 정책 변화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변화를 아직은 중국의 본격적인 개혁·개방 단계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북한의 이번 정책 변화도 기존의 계획경제 틀이 유지되는 전제하의 점진적인 접근이라고 보여진다.교육과 의료에서는 기존의 무상 제공 원칙이 유지되며 배급제도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유지된다고 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개혁·개방이나 사회주의시장경제라는 중국식 표현에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중국도 초기에는 일단 정책을 실시해 보고 성과를 확인하면서 추후에 공식 발표하는 신중한 순서를 밟아 왔다.북한 전역에서 유행하는 말은 창조와 변혁,혁신과 개건(改建) 등이며 이는 개혁보다도 훨씬 강한 어감을 지니고 있다. 북한이 적어도 중국의 초기 단계에 필적할 만한 변화로 한 발 내디뎠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다만 외부에서 유의해야 할 것은 변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지만이 아니라 능력·여건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는 점이다.이러한 변화에는 막대한 재정수단이 요구된다.또한 대외 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불식되기 위한 안전보장 문제 해결도 중요하다.북·미,북·일 관계 개선을 포함해 남한 및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협력 방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서동만 (상지대 교수.정치학)
  • 새 영화/ 새달 9일 개봉 ‘싸인’, 현대인 불안을 스릴러 포장

    ‘식스 센스’의 기막힌 반전으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M.나이트 샤말란감독.초자연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종교에 귀의하게 됐나 보다.신작‘싸인’(Sign·새달 9일 개봉)은 중세식 예정설로 현대의 가치를 뒤흔드는 시대착오적인 작품이다.뭐,포교가 목적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종교적인 믿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마지막만 아니면 웬만큼 볼만하다.행복해 보이는 가족사진과 이를 가리는 불안한 남자의 얼굴로 시작하는 영화.첫 장면처럼 영화는 현대인의 불안과 공포를 스릴러로 포장한다. ‘왜 나한테만 불행이 덮칠까.’라며 자기만의 벽을 쌓는 주인공의 모습은,가치를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을 은유한다. 특히 유령이 출몰할 듯한 어둠침침한 분위기와 서서히 조여드는 공포를 잡아내는 감독 특유의 연출은,현대사회의 소외를 묘사하는 데 적격이다. 배경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시골마을.아내의 사고로 신부복을 벗은 그레이엄(멜 깁슨)은 어느날 옥수수 농장에서 ‘미스터리 서클’을 발견한다.누군가의 장난으로 보기에는 완벽하고도 정교한사인.그리고 TV를 통해 그 사인이 전세계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언론은 외계인의 소행이라고 연일 생중계하고,이를 부인하던 그레이엄도 서서히 이를 믿게 된다. “당신은 계속 노려보고 메릴(호아퀸 피닉스)에게는 크게 휘두르라고 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죽은 아내,물이 오염됐다며 마시지는 않고 물이 담긴 컵만 방안에 늘어놓는 딸의 괴벽 등 영화는 계속 ‘미스터리’한 징조의 씨앗을 흩뿌린다.한편 외계인의 습격이 현실로 나타나고,그레이엄의 집에도 침입한다.해결의 열쇠는 그동안 불행과 파멸의 징조로 보이던 것에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는 전작과 달리 유머가 가미돼 있다.그레이엄이 침입자를 겁주려고 집을 뱅뱅 돌며 떠드는 장면이나,외계인이 머리 속을 읽지 못하도록 온가족이 은박지 모자를 만들어 쓰는 장면 등 곳곳에 공포를 이완하는 장치로 웃음을 끌어낸다. 하지만 모든 것은 신의 계획된 뜻이니 믿음을 잃지 말라는 식의 결말은 단순도식에 불과하다.세기말의 종말론이 사그라든 21세기에 이같은 결론이 무슨 위안을 줄지 의문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 교통사고 대처 요령/ 흙 먼지 시야 가려 추돌사고

    경기도 이천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남자입니다.농기구를 급히 살일이 생겨 야간에 국도를 따라 서울로 가던 중 앞서가던 화물차가 흙먼지를 날리는 바람에 급제동하는 것을 미처 보지 못하고 추돌사고를 냈습니다.앞서 가던 화물차에게는 과실이 없나요? 이럴 경우에는 화물차에도 과실이 일부 있습니다.야간 운행중 화물차가 후미 등을 켜지 않았거나,켰다 하더라도 뒷면에 뒤덮여 있는 흙먼지를 제거하지 않아 시야가 가려져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면 사고의 책임은 추돌차량에 있으나 흙먼지를 제거하지 않고 운행한 화물차에게도 30%의 과실책임(2001나 245 서울지방법원 판결)이 있습니다. 이상두 교통정보연구소(www.sagoq.co.kr)
  • 北 경제개혁 실상/옌볜 탈북자등 증언/“월급 20배 오르자 쌀값 550배 폭등”

    북한 당국이 7월부터 임금 및 물가인상,성과제 도입 등 대대적인 경제개혁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옌볜 일대에 숨어든 북한 주민들의 입을 통해 쉽게 확인되고 있다.북한 주민들은 성과제 실시,배급제의 단계적 폐지,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고 나면 치솟는 물가고 등을 증언하고 있다.이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실상들을 종합하면 현재 북한에서 진행되는 경제 변화는 예상보다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분야별로 변화의 실상을 종합한다. ■물가.임금 인상 “북한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경제개혁 조치로 매우 혼란스럽다고 해요.무엇보다 앞으로 집안 살림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를 걱정하는 주민들이 많아요.” 지난 20∼23일 함북 남양시에 있는 사촌 오빠를 만나고 돌아온 조선족 박모(43·여)씨는 북한 주민들이 경제개혁 조치는 반기는 분위기이지만,쌀값 등 생활필수품 가격도 크게 오르는 바람에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벌 수 있을까 하고 궁리하는 데 여념이 없다고 말한다. 현재 북한 경제개혁 조치중 주민들이 가장 큰 변화를 느끼는 것은 임금 및물가인상 조치라고 한다.북한을 오가며 사업을 하는 조선족 전모(46)씨는 “평균 100∼200원 안팎이던 노동자들의 월급이 이달초 무려 20여배까지 올랐다.”고 했다. 탈북 주민들이 증언하는 단편적인 정보를 종합하면 임금인상 조치는 북한전역에 걸쳐 전면 실시보다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직종별·지역별 일정한 시차를 두고 실시하고 있으며,국가안전보위부 등 국기기관직원들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옌볜 정부의 한 소식통은 “특급 기업소를 제외한 대부분 기업소들은 자체적으로 임금을 책정하도록 한 탓에 기업소별로,또 같은 기업소 안에서도 노동자별로 임금이 차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초보적이나마 능력별 임금제도가 도입되고 있다는 뜻이다. 주민들은 무엇보다도 가격 현실화를 위한 임금인상 조치로 물가가 급등세를 보여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물가인상 폭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있으나 쌀 등 일부 생필품이 품귀현상을 보이며 물가폭등을 주도하고 있다.특히 쌀의 경우 배급이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농민시장에서 구입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가격이 국정가격(1㎏당 45원)보다 2배 가까이나 비싼 80∼90원선으로 급등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함북 청진에서 탈출한 김형철(가명·29)씨는 “생산직 노동자의 임금은 평균 2000원으로 20배 가까이 오른 데 비해 쌀값의 국정가격이 ㎏당 10전에서 45원으로 무려 550배나 급등하는 바람에 주민들의 생활고는 더욱 심해져 주민들로부터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했다. 흥미로운 것은 농민들의 경우 이번 조치를 매우 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협동농장 등에서 인센티브제를 도입한 데다 쌀 등 농산물의 국가 수매가격이크게 오른 덕분이다. 그러나 외신들이 7월 초부터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보도한 환율 조정문제는 실시가 유보되고 있는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경제개혁 조치와 함께 환율도 현실에 맞춰 나간다는 게 북한 당국의 계획이지만 시장에 주는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북 중개상인 중국인 겅(耿·37)모씨는 “환율을 현실에 맞게 1달러당 200원선으로 조정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환율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환율 현실화 문제는 1997년부터 나진·선봉지구에서 실시(1달러당 210원선)해 오고 있는 것으로 조만간 단계적으로 실시 범위가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식량 배급제 폐지 했나 “북한에서 식량 배급제가 폐지됐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어요.더욱이 지금 북한 사회에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달리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식량 배급제를 폐지하겠습니까.잘못하다간 주민 폭동이 일어날 수 있어요.” 최근 평양의 친척을 방문하고 돌아온 조선족 강모(58)씨는 북한 당국이 식량 배급제를 폐지했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대북 지원단체에서 일하는 한 중국인 관계자도 “북한 당국의 식량배급이 이뤄지는 200여개 시·군 가운데 160여개 시·군에서 최근까지 배급제가 확실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증언했다.그는 “북한 당국이 월급을 인상하는 바람에 농민시장등의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북한 사회를 통제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인 식량 배급제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따라서 외신들이 전하는 배급제 폐지는 매우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가의 주요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군인·공무원들에게는 식량 배급제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일반 노동자들에게는 부분적·단계적으로 배급제를 폐지,농민시장이나 국영상점에서 구입하는 제도로 바꾸고 있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달 중순 양강도 혜산의 친척을 방문하고 돌아온 중국인 뤼(呂·44)모씨는 “지금은 북한 주민들이 직장 등에서 매월 두번씩 식량 배급표를 받아 식량 공급소에서 쌀 등 양식을 구입하고 있다.”며 식량 배급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식량 배급소의 공급량이 달리자 농민시장 등에서 식량을 구입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탈북자 장성철(22·가명)씨는 “1990년대 초중반까지는 그런대로 식량 배급을 받았으나 이후 식량난이 가중되면서 식량 배급제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고 털어놓았다.이 때문에 식량 배급제가 폐지됐다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국경 보따리 장사꾼인 조선족 정모(38·여)씨는 “식량 배급제가 폐지돼 북한 전역의 배급소가 ‘쌀 판매소’로 바뀌었으며 최근 쌀 판매소의 가격이 ㎏당 8∼10전에서 45∼50원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지금 상황으로서는 북한 주민들이 배급표에 따라 일정한 양만큼의 곡물을 구입하는 식량 배급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지,아니면 배급제를 완전히 폐지해 식량을 완전히 자유구매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식량 배급제가 북한 사회의 현실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지고 있다. 옌볜=김규환특파원 ■인센티브제 도입/생산량 85% 팔아 구성원끼리 분배 “성과제의 도입으로 일부 생산성이 괜찮은 공장·기업소 등의 생산단위에 속한 사람들은 앞으로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 희망이 넘치고 있습니다.주변의 직장이 없는 사람들을 생각해 밖으로는 드러내지 못하고 있지만요.” 중국인 무역상 겅씨는 “북한 당국은 각급 생산단위에 대해생산량의 15%만 국가에 바치고 85%는 구성원들이 시장에 내다팔아 돈을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하는 성과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옌볜 정부의 한 소식통도 “최근 북한 정부 관리들로부터 농·공업 분야에 대해 성과제를 도입했다는 사실을 들었다.”며 “북한 당국이 경제개혁 조치의 하나로 공장·기업소·협동농장 등 생산 단위에 대해 성과제를 도입한 것은 주민들의 노동의욕을 고취시킴으로써 향후 북한 경제 회생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당국이 도입한 성과제는 생소한 것은 아니다.과거 실시한 농업분야의 분조 관리제를 북한 실정에 맞게 변형해 확대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분조 관리제는 10∼20명으로 구성된 분조의 생산단위에 대해 미리 정한 일정한 양의 생산물을 거두고 남는 생산물은 분조 구성원들이 나눠 갖는 제도다. 성과제 도입은 그러나 궁극적으로 모든 생산단위에 대해 독립채산제를 적용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생산성이 떨어지는 생산단위는 도태할 가능성이 높다.그는 “그동안 중앙정부가 생산계획을 세워 공장·기업소 등 생산단위로 내려보내는 기존의 경영시스템은 조금씩 힘을 잃어갈 것”이라며 “생산단위가 직접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물자를 자체적으로 조달하도록 함으로써 생산성이 떨어지는 생산 단위들은 생존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많은 사람들은 대다수 노동자들과 농민들은 이 성과제를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주민 대부분이 자기가 일한 만큼 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대북 사업가인 조선족 전모(46)씨는 “그동안 공장·기업 등 생산단위를 떠났던 노동자들이 성과제 실시 소식을 듣고 공장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생산성이 높은 단위 공장의 노동자 복귀율은 이미 70% 이상을 넘어섰다고 했다.
  • 옌볜의 북한주민이 본 경제개혁 이후/ 물가 치솟아 불안한 나날

    (옌볜(延邊) 김규환특파원) 전대미문의 충격적인 경제개혁이 시작된 가운데 북한 주민들은 자고 나면 치솟는 물가,사라지는 배급제도 등으로 엄청나게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성과제 도입 등으로 앞날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먹을 것을 찾아 옌볜일대에 모여드는 북한주민과 국경을 오가는 중국 상인들의 입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생산직 노동자의 경우 평균 임금이 월 100원에서 2000원으로 20배 가까이 올랐다고 한다.하지만 생필품값은 그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올라 많은 주민들이 막막해하고 있다.쌀값의 경우 이달 들어 국정가격이 ㎏당 10전에서 55원으로 무려 550배 올랐다.각급 공장,협동농장들에서 성과급제를 도입한 것은 대규모 실업자의 양산을 예고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많은 북한 주민들에게 새로운 기회에 대한 설렘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농민들은 이런 변화들을 반기고 있다.협동농장에서의 성과제 도입으로 열심히 일하면 일한 만큼 얼마든지개인소득을 늘릴 수 있게 됐다는 점과 함께 쌀 등 농산물의 수매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옌볜정부의 한 관리는 28일 “북한 당국이 사회 안정과 경제난을 타개하기위해 대대적인 경제개혁 조치를 광범위하게 시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경제개혁 조치의 시행이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하기 위한 신호탄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지금까지 북한 당국이 정한 국정가격과 농민시장 등에서 형성된 시장가격과는 너무 큰 괴리가 있어 직간접적으로 경제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며 “북한당국이 국정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이를 바로잡기 위해 월급 인상 조치 등을통한 물가의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리는 “특히 임금 및 물가인상 조치에 따라 북한 당국이 새로 발행한 고액권인 500원권 지폐가 나진·선봉지구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고 1000원권 지폐의 발행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 인플레 문제가 심각히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최근 평양을 다녀온 한 중국인 무역상은 “공장·기업소·협동농장 등 모든 생산단위는 생산량의 15%만 국가에 내고 나머지 85%는 소속 구성원들이 시장에 내다팔아 분배하는 성과제를 도입하고 있어 노동자들과 농민들의 노동 의욕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15%의 세금 책정설은 이 성과제 도입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식량 배급제의 폐지 여부와 환율 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많은 이들은 그러나 만성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이 배급제를 폐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식량 배급제는 지금도 분명히 유지되고 있다고 증언했다. 다만 많은 북한 주민들이 만성적인 공급부족으로 인해 배급제가 사실상 시행되지 않는 곳이 많고 대신 돈으로 농산품과 생필품을 사고파는 농민시장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고 증언했다.배급제 폐지가 아니라 배급제 와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khkim@
  • 러시아 농지매매 85년만에 자유화

    (모스크바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제정 러시아 시대이후 처음으로 농지 매매를 허용하는 농지 사유화 법안에 서명,공식 발효시켰다. 이에 따라 러시아인들은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처음으로 농지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게 됐다.국가두마(하원)와 연방회의(상원)는 각각 지난 6월26일과 7월10일 이 법안을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다.농지 사유화법이 이날 공식 발효됨에 따라 러시아 전 국토의 24%인 4억 600만㏊의 농토가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다.대부분의 농지들은 91년 소련 붕괴 이후 폐허로 방치돼왔다. 외국인들의 러시아 농토 매입은 금지되며 대신 49년 동안 임차해 사용할 수 있다.또 농지 매매 절차 등과 관련,지방 정부의 재량권을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어 본격 시행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적지 않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러시아 정부는 현재 전체 농지의 6%에 불과한 사유지에서 농업 생산량의 40%가 나오는 점에 비춰 앞으로 농지 사유화가 진척되면 농업 생산성이 크게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세계최대 영토를 자랑하는 러시아의 전체 토지값은 80조∼100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 농지의 대부분은 현재 비효율적이고 막대한 부채에 허덕이는 집단농장이 관리하고 있다.
  • 北 ‘시장경제’ 본격도입 징후

    북한이 식량 배급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진데 이어 임금 및 물가인상,달러 환율 현실화 등 시장경제적 요소를 대폭 확대하고 있는 징후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4일 이와 관련,북한은 노동자 임금 및 물가 인상조치를 오는 8월1일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협동농장,가족영농에 대한 세금을 15%로 책정하는 등 세금제를 본격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 정부내 북한 전문가ㆍ정보기관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했다.그는 그러나 북한이 전면적인 임금 및 물가 인상조치 시기를 다음달 1일로 결정한 배경이나 공식발표를 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번 조치에서 광부의 임금을 20배나 올려,군인 봉급과 함께 가장 많이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일본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군인과 국방 관련 직종 종사자들의 임금을 가장 많이 올렸고,그 다음으로 광부,제1차 산업 종사자 등 육체노동직종 노동자들을 우대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미화 1달러당 원화 환율을 100배 가까이 올리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변화들은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집해온 북한 당국이 시장경제적 요소를 대폭 도입하는 기미로 해석된다. 최근 북한에 다녀온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북한은 8월부터 물가·급여 인상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지만 무상 의료·교육 제도는 폐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방북 기간에 만난 조선노동당 대남 관계자들은 ‘아직 물가나 급여가 오른 것은 아니고 아리랑 공연이 끝나면 오른다.’고 했다.”며 “가격 정책은 크게 바뀌지만 무상 의료·교육이나 소유제도 등은 변하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데이비드 모튼 세계식량계획(WFP) 평양 주재 대표는 이날 북한에서 농민시장 수준의 인상 가격으로 식량 배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지난 98년 중순부터 평양에 상주해 온 모튼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아직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의식량배급제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수정 박록삼기자 crystal@
  • [씨줄날줄] 쌀 배급제

    북한에서 쌀 배급제가 폐지됐다고 한다.당국이 쌀을 나눠 주는 대신 돈을 주고 사고팔도록 했다는 것이다.먹거리를 주민들에게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서 묵인해 주던 개인간 식량 거래를 7월부터는 합법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늦게 배운 도둑이 더 무섭다고 북한은 내친 김에 한 발 더 나가 1㎏에 10∼20전씩 받던 쌀을 실거래 가격인 45전을 다 받기로 했다고 한다.돈 주고 사니 마니,값을 올리니 어쩌니 하는 ‘쌀 타령’이 아무래도 아이들 잠꼬대처럼 들린다. 우리에게도 돈은 내지만 배급제라는 게 있었다.1950년대를 지나 60대 전반까지만 해도 시골에선 등불을 켜는 등유를 마을별로 할당해 주면 집집마다 조금씩 골고루 나눠 쓰곤 했다.비료도 농사가 많고 적음에 따라 할당해 주었다.먼 옛날 얘기다.그러나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선 배급제가 성행하고 있다.빵 한 조각을 얻기 위해 한나절을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다.마실 물은 물론 덮을 모포까지 배급받아 사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우리네가 그랬듯 배급제는 절대량이 부족한 물건을 조금씩 나눠쓰는 지혜인 셈이다. 그러나 북한의 배급제는 여느 배급제가 아니다.지금이야 뭐 체제라고 할 것까지도 없지만 당초엔 공산주의를 한다며 시작했다.사유 재산을 인정하면 빈부차가 생긴다며 개인의 소유권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능력에 따라 생산하고 필요에 따라 나눠 써야 한다며 시장경제 원리를 배격하면서 문제의 배급제를 채택했던 것이다.협동 농장인가를 만들어 주민들을 동원해 농사를 짓고는 수확한 농산물을 배급하면서 이른바 굶어 죽는 사람이 없다며 ‘지상낙원’이라고 떠벌렸다.그러나 북녘의 ‘지상낙원’에선 어느 한 날 쌀밥에 고깃국 타령이 그친 날이 없었다. 배급제가 없는 북한은 이미 북한이 아니다.한쪽에선 북한이 변하지 않았다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제 변화시키려 해도 바꿀 게 없어졌다.북한에 ‘요술’을 건 것은 단순한 것이었다.쌀밥에 고깃국이었다.외부로부터 강제가 아니라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스스로의 뒤늦은 자각이었다.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시장경제를 원용한 이상,다음은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길만이 있을뿐이다.총체적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또 스스로 선택할 것이다.역사는 발전한다는 사실이 실감난다. 정인학 논설위원
  • ‘농촌투자유치 대책’ 내용/도시자본으로 농촌 살리기

    17일 발표된 농림부의 ‘농촌투자유치 대책’은 풍부한 도시자본을 끌어들여 농촌에 자생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 핵심이다.그러나 세제·금융상 혜택및 규제 완화가 주 내용이어서 관련 부처간 협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도시민의 유인책 확대-농림부는 도시민이 300평 미만의 농지를 갖는 것을허용한 데 이어 이를 기반으로 도시민이 회원을 모집,주말농장 및 체험농장을 분양하는 사업도 할 수 있도록 했다.도시민이 수도권·광역시 이외 면 단위 지역의 농촌주택을 살 경우 1가구2주택 양도소득세를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또 도시민에게 농촌투자정보 상담 알선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애로사항에 대한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할 ‘농촌투자유치센터’를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농업기반공사에 설치했다.홈페이지는 www.rural-invest.co.kr ◇농촌관광 인프라 확충-생산성이 떨어지는 한계농지(경사율이 15% 이상이거나 농지규모가 2㏊ 미만인 곳)를 다른 용도로 전용(轉用)하는 방안은 오래전부터 추진됐지만 각종 제약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농림부는 한계농지에 지을 수 있는 시설의 종류를 골프장·놀이공원 등으로 확대하는 것 외에 농촌관광시설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이나 공중위생 관리법상 각종 규제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농업인 외에 비농업 농촌주민과 도시민의 개발사업 참여도 허용키로 했다. ◇도시민의 농업투자 활성화-2000년 기준으로 농협의 조합원 배당률은 9.9%로 시중금리보다 높다.그러나 도시민 등 비농업인은 농협투자가 불가능했다.농림부는 협동조합 출자분을 도시민 금융상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농협법을 개정,비농업인도 개인당 조합 전체출자액의 5% 한도 안에서 출자를 허용키로 했다. ◇식품가공산업 활성화-국내 전체 술소비량 가운데 탁주·약주·과실주 등전통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0.3%에 불과하다.농림부는 전통주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행 양조장 시설규격(탁주·약주 25㎡,과실주 40㎡ 이상 등)을 2분의1로 완화하는 내용을 국세청과 협의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新새마을운동 ‘아름마을’/ 전통 보전·소득 증대 ‘부푼 꿈’

    ‘아름마을’을 아시나요? 갈수록 피폐해져 가는 농어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행정자치부가 지난 해부터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름마을’이 뜨고 있다.아름마을은 전통을 보전하면서 유형·무형의 자산을 보전·발전시켜 고유한 테마가 살아있는 전통 농어촌마을로 개발,소득을 높이자는 취지의 새로운 농어촌 개발사업이다.일률적으로 초가지붕을 걷어내고 마을앞길을 포장했던 과거의 새마을운동과는 달리 전통을 보전하면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테마마을로 가꾸는 ‘21세기형 새마을사업’이다. ◆관 주도가 아닌 민관학 협력체제=아름마을 가꾸기의 가장 큰 특징은 관 주도형 개발이 아니라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관은 지원만 해준다는 것이다.종래의 하향식 개발사업이 아닌 주민 스스로 주체가 돼 환경개선과 소득원을 창출하는 상향식 마을단위 종합개발 사업이다.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수립한 사업계획에 따라 사업추진 주체로 참여하고건축·관광·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에서 주민들이 수립한 개발계획을 자문해 준다.해당 자치단체는 공공기반시설 사업 추진 등사업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만 한다.‘민 주도,학·관 지원’의 3각 협력체제로 이뤄지는 셈이다. ◆어떻게 개발되나=개발 잠재력이 높고 고유 전통이 살아있는 마을을 시범적으로 선정,잘 보존된 자연환경·고유전통 등을 활용한 환경친화적 테마마을로 조성한다. 그 후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민박마을 조성,특산품 개발,직판로 개설 등의 사업을 편다.이렇게 해서 농어민은 삶의 질을 높이고 소득원을 개발하는 한편 도시민들에게는 건전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각 시·도에서 1차 심사를 통해 선발된 마을 중에서 행자부 자문위원회(위원장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사업추진에 대한 주민열의도,대상마을의 적정성,사업계획의 합리성·타당성 등을 정밀 검토해 선정했다. 선정된 마을엔 교부세 10억원을 포함,총 15억∼2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선정된 마을의 주민자율추진협의회와 해당 지자체는 개발에 따른 협약서를 체결하고 마을별 테마를소재로 한 자연친화적 생활편익시설과 소득기반 시설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아름마을은 ‘전통농촌형’ ‘생태·녹색관광형’ ‘21세기선도형’ 등 세가지 유형으로 개발된다. 예를 들어 주요 테마가 ‘떡마을’인 강원 양양군 소래마을은 무공해 쌀과 신선한 쑥 등 지역 생산물을 이용한 떡 제조로 마을을 개발한다.이를 위해 전통떡 공동제조 판매장 및 전통떡 빚기 체험장을 개설 중에 있다.또 방앗간,동물농장,생태견학장,놀이마당 등 23개 사업을 펴고 있다. 인천 강화군 장화마을은 ‘낙조마을’이라는 테마로 갯벌과 낙조 등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을 활용,생태·녹색 관광마을로 가꾸고 있다. 제주 남제주군 당포마을의 경우 ‘바람이 보이는 마을’이라는 테마로 개발중이다. 제주지역 전통 떼배를 복원하고 청정양식장,해안산책로,공동음식점,소공원등 소득증대사업 및 관광객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추진현황 및 계획=행자부는 지난해 5월 새로운 개념의 농촌 만들기에 나서기로 하고 지역개발·환경·관광분야 전문가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이어 10월에 농어촌지역의 건강한 자연환경과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21세기형 한국농촌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아름마을 가꾸기’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각 시·도에 아름마을 가꾸기 사업 추진지침을 내려보냈으며 마을개발 세부사업계획 용역도 실시했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 9개 마을을 선정했으며 올해 14개 마을을 새로 뽑았다.광역시별로 1개마을씩,도별로 2개씩 총 23개 마을이 개발 중에 있다. 행자부는 지금까지 아름마을 주민 대표자 및 담당 공무원을 초청,교육을 두차례 실시하기도 했다. 또 내년 3월에는 주민과 자치단체,학계,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21세기형 농촌개발 박람회’를 열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컨테스트,농촌풍경 백일장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2004까지 모든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수익창출과 도시민들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름’이란=양 팔을 펼쳐 껴안은 둘레를 뜻한 순 우리말로 아름마을은 풍요와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농어촌마을을 지향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가꾸겠다는 의지가담겨져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행자부 정영식 차관 “농촌개발 패러다임 바꾸게 될것” “아름마을은 녹색관광,환경관광을 표방하는 세계적인 추세가 자연스럽게 표출된 것입니다.삶에 지친 도시민들에게는 활력을 주고 농어민들에게는 소득증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아름마을 가꾸기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행정자치부 정영식(丁榮植) 차관은“아름마을이 농어촌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동기는= 과거와는 뭔가 다른 농촌가꾸기 운동을 해야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이 사업으로 구체화시켰다. 영국 등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80년대 중반 이후 아름마을과 같은 운동이 붐을 이뤘다.우리나라도 90년대 초 전원개발 바람이 잠시 일었지만 난개발을 불러오면서 실패했다.이제는 도시를 흉내내는 농촌은 실패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아름마을의 특징은=한마디로 ‘3M사업’이다.돈이 되는 사업을 찾아(Money),경영관리를 잘하고(Management),판로개척에 힘써(Marketing) 농촌주민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과거에는 가난한 마을을 부유하게 만드는 것이 농촌개발의 모토였다.하지만 이제는 농촌다운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농촌이 도시를 흉내내면서 값싼 아파트가 들어서고 러브호텔,음식점 등에 점령당하고 있다.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살리고 테마있는 농촌을 가꿔 도시민들이 찾고 싶어하는 마을로 가꿔나가려고 한다. ◆예상되는 문제점은=주변에 러브호텔 등이 들어서는 등 무분별한 개발이 우려되지만 이는 국토이용관리법 등에 의해 철저히 제한토록 하겠다. 주민들이 사업을 주도하기 때문에 전문성이나 경험이 없어 시행착오가 생길수도 있다.이 또한 분야별로 자문단을 구성하고,시·군에 자문단을 둬 주민들의 사업계획을 구체화시키는 한편 사업을 계속 모니터링해 주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아름마을의 수익은 공동분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도록 하겠다.수익이 골고루 분배되지 않으면 공동체가 깨진다. 또 정보화마을로 육성,인터넷을 통해 도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넷상거래를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특히 깨끗한 화장실과 편리한 주거기능을 갖춘 부담없는 가격의 ‘마을 영빈관’을 건립,도시민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도 제공하겠다. 김용수기자 ■외국 테마마을 사례 선진 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생태환경과 자연경관 보전 및 복원을 농촌개발의 목표로 삼고 있다.이에 따라 주택과 기반시설 등을 환경 친화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아름마을과 비슷한 선진국 사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독일 베스트팔렌주 오텐하우젠마을. 오텐하우젠마을은 지난 91년 주정부가 공모한 생태마을 시범사업 대상마을로 선정됐다.오텐하우젠마을은 마을회의,부인회,스포츠단체,의용소방대 등 마을내 다양한 주민조직과 외부 전문가 집단이 공동참여해 마을개발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습지보전,하천내 인공시설물 철거,녹지확충,농로변 가로수 심기 등을 통해 생태관광 인프라를 구축했다.또 콘크리트 도로를 뜯어내고 차도폭을 줄여 녹지와 보행공간을 확보했으며 빈 건물을 휴양주택과 음식점으로 개조,도시민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의 팜 마을도 마을총회와 토지이용위원회 등 주민조직이 소규모 유기농과 생태관광 개발 등을 통해 주민소득원을 창출하고 있다. 일본 군마현 가와바마을도 자체적으로 마을정비 계획을 세웠다.습지를 이용해 물을 정화하고 수차발전시스템을 설치하는 한편 체험농원,임대농원,생태관광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 김포매립지 개발내용/외국인 주거단지 10만평 조성

    김포매립지가 국제 금융기관의 메카로 탈바꿈한다. 14일 확정된 종합개발계획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09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발된다.개발에는 모두 2조 5227억원이 투입된다. 개발계획을 보면 먼저 중심지 33만평에 국제금융기능 업무를 담당할 초고층 빌딩 3∼4개가 지어진다.이곳에 근무하는 외국인들이 머물 수 있는 10만평 규모의 외국인 주거단지도 별도로 조성된다.이 단지에는 용적률 100% 이하,3층 이하의 낮은 주택만 들어선다.국제업무시설은 외자유치로 개발하되 국가가 20%정도를 우선 매입,외국인 투자자에게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제금융단지 동쪽에는 주거,스포츠·레저,첨단 화훼단지가 배치된다.주거·업무·공공시설 용지(167만평)중 79만평은 주거용지로,9만평은 상업용지로,14만평은 공공시설 용지로,나머지는 공원·녹지용지로 쓰인다. 주거용지는 단독주택지(36만평),연립주택지(13만평),아파트용지(40만평)로 나뉘어져 있으며 모두 2만 8000가구가 들어선다. 매립지 남·북·서쪽에 배치된 스포츠·레저용지(320만평)에는 18홀규모의 골프장 3∼4곳과 43만평 규모의 테마파크가 조성된다.이 가운데 32만평에는 경마훈련시설·승마장 등이 들어선다.남·북쪽에는 농업기반공사가 첨단 화훼단지를 조성,인천공항 이용객의 테마관광지로 이용할 계획이다. 남쪽에 있는 유보지 22만평은 장기적으로 외국대학원 분교,외국 유수의 종합의료시설 등을 유치하되 일단 김포매립지의 국제업무도시 기능이 활성화될 때까지 축구,야구장 등 생활스포츠 용지로 활용된다. 토지공사는 김포매립지 487만평 가운데 화훼단지 57만평,국유지 117만평을 뺀 313만평과 청라매립지,사유지 등을 사들일 계획이다.매입가는 김포매립지의 경우 농업기반공사가 당초 매입한 가격에 이자를 붙여 9119억원,청라매립지는 인천시의 개발비용에 금융비용을 더해 462억원으로 결정됐다.사유지는 택지개발 절차에 따라 매입한다. 류찬희기자 chani@ ■“안된다더니…”용도변경 논란 김포매립지 용도변경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전망된다. 수도권 인구집중 심화와 지역간 불균형확대,관련 지역 부동산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동아건설 경영진으로 복귀한 최원석씨가 김포매립지 매각 당시 용도변경이 전제되지 않았던 점을 들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래 김포매립지는 중동특수가 시들해지면서 건설장비를 대거 철수해야 했던 동아건설이 지난 80년 1월 1151만평에 대해 공유수면 매립면허를 따내면서 탄생했다.88년 2월에는 조성된 1151만평중 629만평이 수도권 쓰레기매립장 용도로 양도됐고,91년 1월에는 487만평(국유지 117만평)에 대한 준공인가가 났다.당시에는 인가조건이 농지로 한정돼 소유주인 동아건설은 농업용수 부족등을 이유로 이를 다른 용도로 변경하려고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동아건설은 외환위기로 경영난에 몰리자 99년 370만평을 농업기반공사에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몰렸다. 이를 사들인 농업기반공사도 당초 목적대로 농업용지로 쓰자니 매입비용도 못건질 상황이었고 주거·상업용지 등 다른 용도로변경하자니 외부의 반발이 워낙 거세 2년여를 허송세월로 보냈다.이번에 용도변경이 결정됐지만 현대건설의 서산농장 간척지 용도변경요구와 맞물려 형평성 시비도 우려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新농정 현장을 가다] (8)여주 벧엘농장 박웅호씨/메추리알 4억어치 팔아 年 1억 수익

    “앞으로 농사를 지어보려고 하는데요,어떤 작목이 가장 좋을까요.” 박웅호(朴雄虎·38·경기 여주군 대신면 상구리 벧엘농장)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이런 전화를 받는다.그의 경험담을 들으려는 사람들의 문의전화다.‘성공한 귀농(歸農)으로서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박씨는 흔치 않은 해외 선교사 출신 귀농이다.지난 97년 아프리카 수단에서 7년간 선교사 활동을 한 뒤 귀국,그해 12월 여주에 메추리농장을 차렸다. “막연하게 귀농을 한다는 생각만 갖고 한국에 들어왔지만 뭘 해야 좋을지 막막하더군요.사방에 수소문한 끝에 메추리 농사가 비교적 쉽고,소득도 안정적이라는 말을 듣게 됐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전에는 발 한번 들인 적 없었던 여주땅에 둥지를 틀었다.고향은 강원도 원통이지만 메추리알 생산이나 유통을 고려할 때 수도권으로 생활여건이 좋은 여주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재래식 비닐하우스 사육장에 3만마리를 들였다.그로부터 4년 8개월여가 지난 현재 박씨의 농장은 메추리 10만마리에 연간 매출액 4억원 규모로 성장했다.매출액 가운데 1억원 이상은 순수익이다. 박씨는 지난 4월 1500평 규모의 현대식 사육장을 지었다.온도·습도 조절부터 사료공급,분뇨처리까지 자동 처리되는 최신 시설이다.그는 메추리들에게 알칼리성 음이온 육각수를 먹이고 있다.덕분에 메추리의 병균 저항력과 사료흡수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전에는 사료를 100g 주면 메추리들이 45∼60g정도만 소화흡수시켰지만 지금은 70∼85g 수준에 이른다.사료값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이다.비타민과 조단백질을 강화한 특수사료를 먹인 덕분에 알의 크기와 산란율도 매우 높다.앞으로 사육규모를 20만마리로 늘리고,메추리알을 가공해 수출까지 해볼 계획이다. “메추리알은 식용란 가운데 유일한 알칼리성 식품입니다.비타민 등 영양소가 계란에 비해 월등히 높아 노약자나 어린이의 허약체질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시장을 넓히기 위해 훈제,장조림,피자맛 등 다양한 메추리알 가공식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박씨는 귀농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업종 선택이라고 했다.충분한 시장조사와 전문가들의 자문은 기본이고,먼저 농촌에 정착한 ‘귀농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는 것도 필수라고 강조했다.“평생 그 일을 할 것이라는 각오와 가족 및 주변사람들의 적극적인 지지도 없어서는 안되지요.저처럼 낯선 곳에 정착하는 경우라면 지역사회에 최대한 빨리 동화하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031)881-0661. 김태균기자 windsea@
  • 구제역 주말까지 추가발생 안하면 안성·용인 이동제한 해제

    경기도는 이번 주말까지 도내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안성,용인지역에 설정된 구제역 경계구역(반경 10㎞)내 이동제한조치 해제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또 평택지역의 이동제한조치는 현재 해제절차가 진행중이며 이르면 다음주초 해제돼 가축 및 사람 등의 이동제한이 풀릴 전망이다. 도내에서는 지난달 23일 안성시 일죽면 신흥농장에서 마지막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15일째 추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도는 앞으로 1주일간 구제역이 추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다음주부터 구제역이 발생했던 주변 경계지역내 모든 우제류 가축에 대한 정밀 혈청검사를 실시하는 등 이동제한조치 해제를 위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혈청검사에서 구제역 추가발생 위험이 없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즉시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최장 잠복기 14일 등을 감안,마지막 구제역 발생 이후 3주동안 추가 발생이 없을 경우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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