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농장
    2026-07-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21
  • [돌아온 애니깽 후손들] 1905년 1033명 첫발… 후손들 ‘경계인 삶’

    [돌아온 애니깽 후손들] 1905년 1033명 첫발… 후손들 ‘경계인 삶’

    1905년 4월 4일, 한국인 이민자 1033명을 태운 영국 화물선 일포드호는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멕시코로 향했다. 당시 영국·멕시코 이중 국적의 이민 브로커 마이어스는 일본 인력송출회사와 협의해 멕시코 유카탄 주 애니깽 농장주협회의 대리인 자격으로 서울·인천 등 전국에서 이민 노동자를 모집했다. 배에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부푼 꿈을 가진 장정 702명과 임신부를 포함한 부녀자 135명, 아무것도 모른 채 배를 구경한다며 덥석 올라탄 아이들 196명이 함께했다. 계층도 다양했다. 200여명의 퇴역 군인과 농부·무당·거지에 양반까지 포함됐다. ‘서유견문’을 쓴 개화파 유길준의 삼촌 유진태도 이민 1세대 중 한명이었다. ‘높은 보수의 4년 계약 이민’이라는 신문광고를 보고 몰려든 각양각색의 사람들은 몇년만 고생하면 큰돈을 벌어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청운의 꿈을 품고 배에 올랐다. ●농장 흩어져 노예 같은 생활 그러나 한달이 넘는 긴 항해 끝에 5월 15일 도착한 멕시코의 실상은 한국에서 들었던 것과 딴판이었다. 유카탄 반도 프로그레소 항에 도착한 이들은 곧 주도인 메리다 외곽의 25개 농장으로 뿔뿔이 흩어져 노예 같은 생활을 시작했다. 신산의 고통 속에 4년의 계약 기간이 끝났으나 일제에 강점된 조국은 그들이 그리던 곳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귀국을 포기한 한인들은 유카탄 반도를 중심으로 멕시코 전역에 흩어져 처절한 밑바닥 생활을 해야 했다. 1920년대 초에는 쿠바로 흘러들어 간 사람들도 있었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1세대들은 조국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승무학교와 한글학교를 세워 멕시코 땅에서 태어난 후손들에게 한글과 한국 문화를 가르치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 줬다. 그 즈음 미국에 설립된 독립단체 국민회의의 영향으로 국민회 유카탄 지부가 설립되었고, 도산 안창호 선생이 유카탄을 직접 찾아 1년 가까이 체류하며 흥사단을 조직해 1만여 달러나 되는 거액의 독립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국인의 정체성이 이민 3세대까지 유지됐지만 4~5세대에 이르러서는 그마저 점차 희석되기 시작했다. 스스로도 한국인인지 멕시코인인지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는 한인 4~5세대들은 현지인들의 차별 속에서 지금도 레판 마을과 메리다 등 멕시코 전역에 흩어져 경계인의 삶을 살고 있다. ●후손 대부분 사탕장사·막일 생계 1세대의 이민 이후 한 세기가 넘게 지났지만 이들은 여전히 이방인이다. 유길준의 육촌 손녀 노라 유씨가 지난 2006년 한인 후손 최초로 연방상원 의원에 당선되기도 했지만 극소수 성공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사탕 장사와 막일을 하거나 쥐꼬리만 한 연금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들의 삶 속에는 일제에 의한 국권 상실의 고통이 지워지지 않는 혈흔으로 또렷하게 남아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살아있는 양 낚아챈 ‘괴물 독수리’ 깜짝포착

    제 몸과 비슷한 크기의 양을 발톱으로 움켜쥔 채 유유히 절벽을 나는 일명 ‘괴물 독수리’의 희귀한 모습이 스코틀랜드 해안가에서 포착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서쪽해안에 있는 멀섬(Isle of Mull) 근처에서 거대한 검독수리(golden eagle) 한 마리가 살아있는 양을 잡아가는 모습이 잡혔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류관찰자로 알려졌다. 검독수리가 양처럼 큰 먹잇감을 산 채로 사냥해 비행하는 생생한 장면이 촬영된 건 사상 최초라고 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 촬영가는 독수리들이 이후 농장주민들에게 해코지를 당할까봐 사진을 촬영한 정확한 위치는 물론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독수리가 하얀 산토끼를 낚아챈 것으로 보였지만, 자세히 보니 제몸 크기와 비슷한 어린 양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비교적 또렷해서 겁에 질린 양의 표정까지 생생히 담겼다. 검독수리는 1m가 넘는 양쪽 날개를 쫙 펼치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양의 엉덩이 부분을 꽉 움켜잡은 채 새끼들이 있는 둥지로 용맹하게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1970년 대 이후 독수리 사냥이 인기를 끌면서 개체수가 확 줄었다. 뒤늦게 야생보호 단체가 보호에 힘을 쏟고 있지만 단 30여 마리가 서식하는 등 검독수리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야생에서 먹잇감을 찾는 게 쉽지 않자, 검독수리들은 근처 농가에서 한해 40~50마리 꼴로 가축들을 사냥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경남서도 첫 고병원성 AI

    경남 지역 처음으로 양산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지난 24일 양산시 동면의 한 토종닭 농장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1형)로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장에서 키우던 토종닭 300마리와 오리 100마리에 대해 매몰 조치를 완료하고 농장 반경 10㎞를 이동 제한 구역으로 설정했다. 발생지 500m 안에는 소규모 축산농가 3곳이 있지만 추가 의심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양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맥주는 차갑게 해서 마셔야 좋다?

    맥주는 차갑게 해서 마셔야 좋다?

    “정부가 비용을 댄 연구들에 의해 다량의 마블링이 결코 쇠고기의 연한 육질과 맛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나 마블링이 풍부한 ‘프라임’ 쇠고기의 지위는 끈질기게 유지됐으며 미국은 지방 밀도를 고기 품질의 주된 기준으로 삼는 세 나라 가운데 한 나라가 되었다. 다른 두 나라는 일본과 한국이다.” ●화학자 눈으로 추적한 음식 세계 ‘세상 모든 음식에 대한 과학적 지식과 요리의 비결’이란 부제를 단 신간 ‘음식과 요리’(해롤드 맥기 지음, 이희건 옮김, 백년후 펴냄)에 나오는 내용이다. 부제만큼 내용도 방대해 1328쪽에 이르는 책은 백과사전을 방불케 한다. 저자는 ‘주방의 화학자’ ‘요리의 과학자’로 불리는 미국의 화학자다. “한국의 김치는 밥이라는 다소 단조로운 맛을 가진 음식에 필수적으로 딸려 나오는 반찬이다./…/김치는 온전한 배추의 줄기와 잎사귀들을 매운 고추, 마늘, 갖가지 채소, 젓갈과 함께 발효시켜서 만든다. 사과, 배, 참외 등의 과일을 넣기도 한다. 비교적 많은 소금을 쓰며, 상당히 낮은 온도에서 발효시킨다.” 미국인이 썼지만 한국의 김치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등장한다. 저자의 전공이 화학인 만큼 화학자의 눈으로 들여다본 음식의 세계가 설명된다. ●마블링은 美 소농장주 로비 결과 맥기는 화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바다 생물과 민물 생물의 맛은 왜 다른지, 열은 과일과 채소의 성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선살은 희고 연한데 왜 쇠고기는 붉고 질긴지 등을 설명해 준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음식 상식도 바로잡아 주는데 대표적인 예가 앞에서 예로 든 쇠고기에 촘촘히 박힌 지방을 뜻하는 마블링이다. 마블링은 흔히 맛있고 좋은 쇠고기의 표식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저자는 마블링을 쇠고기의 등급 기준으로 삼은 것은 미국 소농장주협회의 로비 결과일 뿐이라고 말한다. ●잘못된 음식 상식 바로잡아줘 또 미국 정부 자문위원들은 성인들에게 골다공증을 예방하고자 하루 1ℓ의 우유를 마실 것을 권장했지만 이러한 권고는 특정 음식에 대한 지나친 편중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맥주 온도에 관한 편견을 깨는 이야기도 재미있다. 맥주를 얼음처럼 차갑게 해서 캔이나 병째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습관은 갈증을 없애 주는 가벼운 맥주면 괜찮지만 나름의 풍미를 가진 맥주들에는 온당치 않은 처사라는 게 맥기의 설명이다. 어떤 음식물이든 찰수록 풍미가 덜해진다는 것. 라거 맥주는 대개 냉장고 온도보다 좀 높은 10도 정도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으며, 윗면 발효한 에일은 서늘한 실내 온도인 10~15도 정도에서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음미할 만한 맛을 지닌 맥주들은 유리잔에 따라 이산화탄소 일부를 날려 보내고, 까칠한 느낌을 완화시킨 뒤에 마시면 색깔과 거품을 더 잘 즐길 수 있다. 음식에 얽힌 역사 이야기도 흥미를 자아낸다. 영국 테이트갤러리를 만든 헨리 테이트는 과립형 설탕을 만드는 장치를 개발해 떼돈을 벌었으며 그 돈으로 미술품을 수집해 테이트갤러리를 열었다. 7만 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11 우수기업 우수상품] 세계KRT ‘시드니+탑룩농장체험 6일’

    [2011 우수기업 우수상품] 세계KRT ‘시드니+탑룩농장체험 6일’

    세계KRT의 ‘시드니(블루마운틴, 포트스테판)+탑룩농장체험 6일’은 호주 시드니의 주요 도시를 관광하며 다양한 체험을 하는 상품이다. 순수 호주 시드니 관광지로만 구성돼 각 관광지를 여유 있고 꼼꼼하게 돌아볼 수 있다. 이 상품은 모든 일정을 4성급 이상의 특급호텔을 이용하며 에버튼하우스스테이크, 선상크루즈뷔페, 야외 BBQ, 농장식 스테이크 등 다양한 현지식 특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별도의 추가 옵션 비용 없이 탑룩농장체험, 시드니타워, 모노레일 탑승, 아쿠아리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 [2011 우수기업 우수상품] KB국민은행 ‘KB Smart★폰 적금·예금’

    [2011 우수기업 우수상품] KB국민은행 ‘KB Smart★폰 적금·예금’

    ‘KB Smart★폰 적금·예금’은 스마트폰 뱅킹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상품이다. 특히 계좌현황을 농장으로 형상화한 농장육성서비스를 제공한다. 농장육성서비스는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예금주가 선택한 동물 수가 증가한다. ´추천 우대이율´ 및 ´아이콘 적립우대이율´이 연 0.1%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나무 수와 먹이 수가 증가해 계좌가 풍성해질수록 농장도 더욱 풍성해지는 것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다.
  • “싱싱한 채소 직접 길러보세요”

    “싱싱한 채소 직접 길러보세요”

    ‘새봄에는 가족들이 먹을 싱싱한 채소를 직접 길러 보세요.’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도시 농부를 꿈꾸는 시민을 위해 다둥이 가족 농원과 실버 농원, 우수 텃밭 농원 등 24개 농장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센터의 전문 지도사들은 처음 농사를 짓는 시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기술 지도와 교육도 해준다. 다둥이 가족 농원에서는 3자녀 이상을 둔 200가족에게 가족당 9.9㎡의 농원을 무료로 제공하며, 실버 농원에서는 65세 이상 어르신 5명이 한 조를 이뤄 신청하면 600명에게 33㎡의 농원을 무료로 제공한다. 서초·도봉·강동구 등에 있는 텃밭 농원 20곳에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농장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여 가능 인원은 5000명이며, 회비는 6만~13만원이다. 텃밭 면적은 9.9~16.6㎡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가입한 농원에서 농작물을 가꾸고 재배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25일부터 4월 개장 전까지 각 텃밭 농원 및 센터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발되면 4월부터 상추와 고추, 배추, 무 등을 직접 재배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459-8993)로 문의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親서방 개혁파… 아버지와 충돌 빚기도

    아버지 대신 정국 수습에 나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39)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대외관계를 중심으로 행동반경을 넓혀 왔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후계자라는 설을 “(이 나라는) 물려받을 농장이 아니다.”라는 말로 공식 부인했다. 사이프는 카다피가 둘째 부인인 사피아 파카시에게서 낳은 둘째 아들이다. 오스트리아 빈의 IMEDA대학 경영대학원(MBA)을 나와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학위를 딴 배경을 지닌 만큼 그는 서방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뉴욕타임스도 지난해 그를 “서방 친화적이며 리비아의 개방과 개혁 희망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실제로 리비아 경제 개방을 이끌어 온 그는 핵무기 개발 포기와 대규모 원유 개발 추진 등으로 서방 정부와 대화의 물꼬를 텄다. 2008년에는 국정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아버지와의 불화설이 나돌았다. 개혁을 주창해 온 탓에 엘리트 기득권층과도 충돌을 거듭했다. 전문가들은 보수 반대파들이 그의 형제들인 국가안보 보좌관 무타심과 고위급 군 관리인 카미스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파주서 60대男 엽총 난사… 3명 사상

    21일 오전 11시 24분쯤 경기 파주시 적성면 장현리의 한 농장에서 손모(64)씨가 엽총을 난사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손씨는 현장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사건 발생 1시간여 만인 낮 12시 30분쯤 경찰에 검거됐다. 손씨는 내연녀의 불륜을 의심하다 농장을 찾아와 피해자들에게 엽총 20여발을 난사했다. 이 농장은 숨진 내연녀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40~50대 남자 1명과 여자 1명으로 구체적인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부상한 70대 남자는 현장에서 얼굴에 파편상을 입은 뒤 농장을 빠져나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문산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남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손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한 뒤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파주서 엽총 난사…내연녀 등 2명 사망

    21일 오전 11시 24분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장현리의 한 농장에서 손모(64)씨가 엽총을 난사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용의자 손씨는 사건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현장에서 대치하다 1시간여만인 낮 12시30분쯤 검거됐다. 손씨는 내연녀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의심하던 중 내연녀가 운영하던 농장을 찾아와 피해자들에게 엽총 20여발을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40~50대 남자 1명과 여자 1명으로 자세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70대 남자는 얼굴에 파편상을 입고 농장을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남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손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치정관계 복수극으로 보고 조사가 끝나는대로 손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재오 장관 구제역 현장 방문

    이재오 장관 구제역 현장 방문

     이재오 특임장관은 19일 낮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과 부발읍의 구제역 가축 매몰지를 방문해 환경피해 대책을 점검했다. 김해진 차관 등 특임실 관계자들과 함께 구제역 매몰지 현장에 도착한 이 장관은 정부 및 이천시 관계자들로부터 매몰 현황 및 매몰지 관리 상황을 보고받은 뒤 “하천가 주변이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없느냐.”며 매몰방법과 침출수 처리 등에 대해 조목조목 질문했다. 이 장관은 이어 방역복 차림으로 매몰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 장관은 이어 주변의 소, 돼지 농장을 방문, 농장주들을 위로하고, 관련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기온 오르자… 돼지 사체 노출사태

    기온 오르자… 돼지 사체 노출사태

    경기 이천에서 구제역으로 생매장된 돼지의 사체가 부패 과정에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바람에 매몰지 밖으로 삐져나오는 사례가 잇따라 발견돼 이천시가 조사에 나섰다. 더욱이 기온이 상승하면서 이런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형편이다. 17일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 1일 돼지 2000마리를 매립한 호법면 주미리 A농장 매몰지에서 돼지 사체가 돌출된 사례가 확인돼 4일 사체를 다시 매립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매립지에서 다시 돼지 5~6마리의 사체가 매립지 밖으로 노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17일에도 돼지 4300마리를 매립한 모가면 소가리 B농장 매립지에서 나흘 뒤인 21일 돼지 사체가 돌출되고 매몰지가 훼손된 것을 농장 주인이 발견, 시에 신고했다. 이천시는 다음 날 사후처리반을 가동해 돼지 사체를 다시 매몰하고 침출수 배수관도 보강했다. 비슷한 현상은 율면 월포리, 설성면 장릉리 등 모두 6곳 매몰지에서 발생했다. 시는 기온이 상승하자 돼지 사체가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로 사체가 부풀어 올라 매몰지가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천시 관계자는 “매립지 융기로 돌출된 돼지의 경우 대부분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면서 “대형 초식동물인 소의 경우 위장의 가스 발생을 예상해 살처분 때 위장을 절개해 매립하고 있으나 돼지의 경우 대부분 생매장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매몰지 정비는 사체 변화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으로 기온이 올라갈수록 사체 팽창에 따른 매립지 융기 현상이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서울플러스] 특산물 황실배 주말농장 개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지역 특산물인 황실배(옛 서울먹골배)의 참맛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2011년 황실배 주말농장’(신내동 산 256-2)을 개설하고, 새달 말까지 주말농장 회원 4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1그루당 9만원에 임대하며, 가을에 배 수확시 15㎏ 3상자에 미달할 경우 농장주가 3상자를 보전해 준다. 회원은 인공수분, 열매솎기, 봉지씌우기, 배 수확 등 일반적인 관리만 하면 되고 거름주기, 제초작업 등은 농장주가 직접 해 준다. 지역경제과 2094-1282.
  • 돼지 피부에 ‘루이비통 문신’…中동물학대 논란

    살아있는 돼지 몸에 문신을 새기는 예술이 동물 애호가들의 비난 속에서도 중국에 진출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돼지 농장은 주말이면 독특한 돼지들을 보려고 찾아온 방문객들로 붐빈다. 벨기에 예술가 윔 델보예(46)가 얼마 전 이곳 돼지 10여 마리 피부에 화려한 색깔과 무늬로 문신을 새겨 넣었기 때문. 돼지들은 문신을 새기기에 적합하도록 시술 전부터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델보예와 제자들은 돼지들의 피부에 독수리나 해골 등을 새기거나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독특한 로고를 돼지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빽빽이 수놓기도 했다. 털이 짧아 분홍색 피부가 드러난 돼지의 피부에 형형색색 문신을 새기는 예술은 흥미를 끌기에는 충분했지만 상업적으로 돼지들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가한다는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독일은 동물보호법에 따라 돼지 문신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델보예는 “무엇이 예술인가를 판단하는 잣대를 들이대는 건 애초부터 적절하지 않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일부 주장과는 달리 돼지들이 문신 시술 당시 피부에 마취를 했기 때문에 특별히 고통을 느끼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예술가의 이와 같은 해명에도 돼지 문신이 예술이기 보다는 인간의 유희를 위해서 동물에게 고통을 가하는 명백한 동물학대라는 의견이 더욱 지배적이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빵의 혁명’ 사하라 이남까지 가나

    ‘빵의 혁명’ 사하라 이남까지 가나

    무바라크 독재체제 전복이라는 혁명을 낳은 이집트 국민들이 절실히 원했던 것은 두 가지였다. 빵과 자유. 세계 최대의 밀 수입국인 이집트 국민들에게 불어닥친 식량 가격의 폭등이 그들을 들고일어나게 했던 것이다. 이집트를 뒤집어 놓은 ‘식량 가격 폭등’이라는 폭탄이 남하를 시작했다.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에 ‘이집트식 혁명’이 불어닥칠 조짐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최근 2년 6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 중인 국제 식량 가격과 식량 부족 사태가 올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정치적 소용돌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앞으로 1년 안에 30개국이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여기에는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차드와 마다가스카르, 그리고 내전과 정치 불안이 일상화된 나이지리아와 콩고도 포함돼 있다. 식량 가격은 이미 지난달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주 유엔은 식량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만 3.4%가 뛰었다. 환경정책 연구단체인 미국 워싱턴 지구정책연구소의 레스터 브라운 소장은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식량 공급 문제는 정치적 소요로 바로 이어지기 쉽다.”면서 “먹거리 문제가 선거 판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 누구도 예상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집트 사태는 무슬림형제단 때문도, 정치 때문도 아니다. 굶주림과 빈곤, 그리고 식량 생산과 세계 경제의 변화 때문”이라며 식량부족 사태가 낳을 남아프리카의 혼란을 우려했다. 올해 식량 가격 폭등은 러시아·캐나다 등 세계 주요 곡물 생산 국가의 단기적인 이상기후 때문으로, 더 큰 문제는 식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오 연료에 쓸 곡물을 생산하는 대규모 농장이 점점 늘어나고 최대 식량 소비국인 중국이 최근 곡물 수입량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상 최악의 ‘애그플레이션’(곡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한 2008년에도 멕시코, 케냐, 방글라데시, 인도 등 지구촌 곳곳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아이티와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정권까지 교체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광장] 불감의 껍데기부터 벗겨내자/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불감의 껍데기부터 벗겨내자/김성호 논설위원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이 결국 성난 민심에 무릎을 꿇었다. 사퇴 의사를 번복하다가 쫓기듯 하야 성명을 낸 독재자의 말로가 비참하기 짝이 없다. 망명처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데다 혼수상태설까지 나돈다. 30년 독재의 추악함은 그와 일가가 빼돌리고 감춘 재산의 덩어리가 고스란히 보여준다. 우방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은닉한 검은 돈이 최고 78조원에 달한단다. 그것도 모자라 퇴진을 외치는 시위가 이어지던 18일 동안 해외 자산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니 그 무지막지한 도덕 불감(不感)엔 붙일 말이 없다. 무바라크의 재산은 우리의 한 전직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는 그 대통령 말이다. 뇌물수수와 군 형법상 반란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에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대통령. 검찰이 강제집행을 통해 533억여원을 추징했다지만 1672억원의 추징금이 아직 남아 있다. 강제징수를 피하기 위해 쥐꼬리만큼의 자진 납부를 간간이 이어가는 회피와 모면의 기술에 놀랄 따름이다. 무바라크의 은닉 못지않은 도덕성의 불감과 실종이 아닌가. 지금 우리 사회에 퍼진 불감증이 어디 전직 대통령의 도덕뿐일까. 그 엄청난 피해와 상처를 수없이 겪고도 ‘지난 50년간 유례를 볼 수 없는 최악의 구제역’이란 국가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 자격 논란 끝에 줄줄이 낙마한 고위 공직자의 망신과 수치에도 불구하고 인사 청문회마다 위장전입이며 병역기피, 탈세의 비리가 어김없이 불거진다. 성수대교·삼풍백화점 참사에선 손톱만큼의 교훈도 건져내지 못한 듯하다. 개통 후 12차례나 크고 작은 운행 사고를 낸 국산 고속철 KTX산천은 바퀴가 선로에서 빠지는 위험천만의 탈선을 불렀다. 그뿐인가.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불감의 어리석음은 곳곳에 작렬한다. 구제역이 창궐하는 나라를 다녀온 농장주며 검역원들이 아무 생각 없이 이 농장 저 농장을 휘젓고 다닌다. 대낮 학교에서 버젓이 어린 학생을 납치해 몹쓸 짓을 한 인면수심도 여전히 흉흉하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교육비리로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교육계는 또 인사청탁 시비에 휘말리지 않았는가. 포격과 폭침의 참사를 보고도 종북의 목소리를 높이는 인사와 단체의 행태는 수그러들 줄을 모른다. 도처에 만연한 이 불감증의 원인은 늘상 무지와 회피다. 제대로 알지 못해 재앙을 반복하는 태만이고, 그때만 넘기고 보자는 위기의 모면. 복원된 지 석달 만에 쩍 금이 간 광화문 현판은 날씨 탓이란다. 전셋값이 폭등하는 난리에도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며 뒷전에 섰던 국토부 장관은 뒤늦게 “전·월세 대책을 계속 만들겠다.”며 말을 바꿨다. 전국이 소·돼지의 묘지로 변해버린 상황을 맞고서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제역 매몰지 관리 실명제를 들고 나섰다. 지난 10일 화재 참사 3년을 맞아 문화재청이 공개한 숭례문 복원 현장을 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새로 부임한 문화재청장의 “전통방식 그대로 온전하게 국보1호 숭례문을 되살려 내겠다.”는 말은 일단 고무적이다. 그런데 그 취임 일성에 얹힌 걱정의 끈이 녹록지 않다.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다 졸속의 강박감에 갈라진 광화문 현판의 모습, 엉터리 장인의 장난에 놀아난 희대의 국새 사기극 잔상이 너무나 뚜렷하기 때문이 아닐까.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독재를 청산하려는 이집트 국민의 각오가 단단한 것 같다. 사형을 시켜야 한다는 초강경의 입장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불감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반성과 의지의 결집이 아닐까. ‘잘 알지 못해서’, 아니 ‘일단 벗어나고 보자.’는 핑계의 불감증은 나와 세상을 급속히 오염시키고 망가뜨리는 전염병이다. 불감의 껍데기를 벗겨내야 한다. 두 눈 부릅뜨고 말이다. 불감을 넘어 무감으로 치닫는 망국병의 흔적이 너무 많지 않은가. kimus@seoul.co.kr
  • 홍천 구제역 매몰지서 할말 잃은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

    홍천 구제역 매몰지서 할말 잃은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

    지난 12일 강원 홍천군 화천면 외삼포리의 한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도착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표정이 굳어졌다. 매몰이 잘된 곳이라는 지자체 관계자의 설명에 유 장관은 기가 찬다는 듯,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모이는 저류조가 없는 이유를 먼저 물었다. 소 15마리만 묻어서 침출수가 유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설명에 유 장관은 “침출수는 무조건 나오는데 무슨 소리냐. 보완조치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침출수관 저류로 연결 안된 곳도 주변에 한우 16마리를 묻은 매몰지는 침출수관뿐 아니라 가스배출관도 문제였다. 침출수관은 저류조까지 연결이 제대로 안 돼 있었고 가스배출관은 출구가 땅을 보고 있어야 하지만 하늘을 보고 있었다. 이 경우 빗물이 흘러들어가 매몰지 안의 침출수가 넘쳐흘러 나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파로 흙이 얼면서 매몰지 위를 돌로 덮은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이곳은 농장 근처에 묻을 수 있는 매몰 대지를 찾아내 다행인 경우다. 다른 곳의 경우 일주일 이상 매몰할 대지를 찾지 못해 방치한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 지자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본지는 12~13일 이틀간 유 장관이 강원 춘천시·홍천군·횡성군·원주시, 경기 안성시 등에서 가진 매몰지 점검과 축산관계자 간담회 등에 동행했다. 강원도 축산관계자 간담회에서는 현장의 각종 어려움을 호소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살처분 보상 문제가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대부분 방역 부주의로 인한 구제역 감염의 경우와 정부 살처분 대책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매몰과는 보상금에 차이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는 정부의 획일적인 살처분 보상액 때문에 오히려 열심히 방역을 한 축산농가가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하늘 향한 가스관 비오면 위험 돼지의 경우 시가가 치솟으면서 지난해 가격의 30%까지만 보상해준다는 원칙이 정해졌다. 하지만 소의 경우는 ㎏당 지난달 평균 1만 5285원에서 지난 11일 1만 4615원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보상금보다 시세가 낮다. 강원 철원군에서 한우 300마리를 키우는 김모(58)씨는 “구제역으로 12마리를 매몰했는데 보상금이 시세보다 높아 살처분이 오히려 방역을 하는 것보다 이익”이라면서 “일부러 방역을 소홀히 하는 도덕적 해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 확산의 원인으로는 ‘공동방역’ 자체가 문제로 제기됐다. 축산 농가가 마을 단위로 운영되다 보니 구제역 발생 후 함께 모여서 대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먼저 전파돼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전문가인 수의사의 부족도 지적됐다. 구제역의 장기화로 주민 사이의 반목도 심해졌다. 정부가 각 지역마다 역학조사를 통해 구제역 확산 지원농가를 밝히면서 갈등이 일고 있는 셈이다. 정모(58)씨는 “예전에 서로 웃으며 지냈던 축산 농가끼리 얼굴을 돌리고 구제역이 걸리지 않은 농가끼리만 몰려다니는 등 동네 정서가 다 깨졌다.”면서 “구제역이 끝나더라도 동네에는 후유증이 오래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천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관가 ‘蘭리’

    관가 ‘蘭리’

    공직사회가 난 문제로 비상이다. 절개와 지조의 상징물로 가까이 두기보다는 부정부패의 촉매제로 기피 대상 1호로 삼아야 해서다. 승진이나 전보 발령이 난 공무원들은 축하 난을 돌려주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공직사회 투명성을 확보하기는커녕 또 다른 전시행정 사례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9일 정부 청사에는 ‘화환 대란’이 벌어졌다. 전날 국민권익위원회가 3만원 이상 화분·선물 등을 받을 시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라 견책 등 처벌하는 내용의 ‘고위공직자 중심 반부패 청렴성 강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차관급 인사와 승진 및 전보인사가 있는 각 부처 및 외청에서는 밀려드는 화환 처리로 곤혹스러워했다. 정부대전청사 북현관에 설치된 화환접수대에서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까지는 화환이 많았는데 오후에는 크게 줄었다.”면서 “화환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까지는 1층 민원데스크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내려가서 자연스럽게 받아 왔다.”면서 “인사철이면 넘쳐나던 화환이 이번 조치로 크게 감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적지 않은 공무원들은 이 조치에 울상이다.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한 A 국장은 “동창이나 모임에는 화환을 보내지 말라고 미리 통지했다.”면서 “사실 이런 지침이 나오면 공무원으로서는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의 한 과장은 “3만원 이하의 난을 본 적이 없다. 사실상 난을 보내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승진 및 전보자에게는 경조카드 등으로 축하해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축하 인사가 음성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승진이나 자리 이동 시 인사를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화환이나 축하 난은 5만원 정도로 큰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정성으로 여겨졌다. 한 공무원은 “이번 조치로 자칫 6만원짜리 난 선물이 영수증 처리를 거쳐 3만원짜리 2개로 둔갑하는 등 편법을 조장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화훼농장 운영자들의 모임인 한국난재배자협회는 관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협회는 국민권익위 조치에 대한 긴급 성명서를 통해 “공무원 행동강령 준수로 깨끗한 사회가 되는 것은 좋으나 난 재배 농민 등 화훼산업 종사자들의 생업은 좌시한 판단”이라면서 “이번 고위공직자 중심 반부패 청렴성 강화 추진계획 중 난 관련조항의 삭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는 이 같은 공무원들과 화훼농가들의 반발과 관련, “직무 관련성이 없는 친구나 친지 등과는 언제든지 난, 화분 등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해명한 뒤 “하지만 직무 관련자로부터는 3만원 이상의 금전, 선물, 향응 등을 받지 말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北, FAO에 구제역 발생 긴급구호 요청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 북한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외교 서한을 통해 구제역 발생 사실을 전격 통보하고 긴급 구호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자도 “북한 매체가 공식적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같은 보도 내용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FAO에 전문을 보내 북한이 이같은 요청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북한의 구제역 발생은 지난해 말부터 제기됐다. 정부도 올 초 “북측 지역에서 구제역이 생겼다는 첩보가 있다. 군부대 등을 동원해 전국적으로 소나 돼지 농장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구제역 피해규모와 발생 지역 등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통계청 자료에 다르면 북한의 가축 사육두수는 2008년 현재 소 57만6000마리, 돼지 217만 8000마리다.  북한은 2007년 구제역이 발생해 소, 돼지 3000여마리를 살처분한데 이어 2008년에도 100건 이상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FAO는 2007∼2009년 북한에 대한 구제역 긴급지원으로 미화 43만달러를 제공했다. 우리 정부는 2007년 3월 북한에 방역지원 의사를 전달해 소독약과 알부민, 멸균기 등 26억원 상당의 방역용품을 전달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루마니아는 유럽 인신매매 거점”

    빼어난 경관 덕분에 ‘발칸반도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동유럽의 루마니아가 인신매매 산업 탓에 얼룩지고 있다. 현대판 노예가 버젓이 거래되는 근본적 이유는 동유럽에 드리운 살인적인 구직난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 인신매매 근절 캠페인인 ‘낫 포 세일(Not for sale)’운동을 이끄는 데이비드 뱃스턴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교수는 8일 CNN 칼럼을 통해 루마니아가 인신매매의 세계적 거점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10대 초반의 어린아이까지 포함된 인신매매 피해자는 동유럽 각국과 온두라스, 아프가니스탄, 콩고와 중국 등 각 대륙에서 팔려와 루마니아를 거쳐 서유럽 등지로 팔려간다. 또 미국 국무부의 ‘2010 인신매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범죄조직들은 루마니아 사람을 주요 납치대상으로 삼고 있다. 루마니아가 ‘인신매매 대국’이 된 것은 지리적 위치 때문이다. 이 나라가 발칸반도 진입로에 있어 동·서유럽을 잇는 관문인 데다 2007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해 국경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인신매매의 요충지가 됐다. 서유럽으로 팔려간 피해자들은 농장 및 공장, 성매매업소 등에서 일하거나 음란물 촬영 모델로 악용된다. 특히 일자리를 찾지 못한 동유럽 여성은 “구직을 돕겠다.”는 유혹에 쉽게 빠져들기 때문에 인신매매단의 주요 표적이다. 네덜란드의 성매매업소 집결지에서 일하는 여성 중 75%가 루마니아 등 동유럽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뱃스턴 교수는 “상황이 날로 나빠지고 있지만 루마니아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루마니아는 2009년 인신매매문제를 다뤄온 정부조직을 축소하고 관련예산을 크게 삭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