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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담배 피우며 경제현장 시찰하는 北 김정은

    [포토] 담배 피우며 경제현장 시찰하는 北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경성군의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2019.10.18 연합뉴스
  • 시월愛 시애틀, 잠 못 이루는 만추…인생은 짧아요 지금을 즐겨요

    시월愛 시애틀, 잠 못 이루는 만추…인생은 짧아요 지금을 즐겨요

    가을 해외 여행지로 단 한 곳을 꼽으라면 미국 시애틀이다.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주연한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현빈과 탕웨이가 출연한 영화 ‘만추’로 유명한 곳. 스타벅스 1호점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을 거닐어 봐도 괜찮겠다. 오래된 와이너리에 앉아 향긋한 와인을 마시며 시애틀의 가을을 즐겨 봐도 좋을 듯. 아니 꼭 그래 보길 바란다. 영화 ‘만추’의 대사대로 좋은 시절은 짧고 즐길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잠 못 이루는 영화팬을 위한 도시 중장년층에게 시애틀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도시다. ‘로맨틱 코미디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 영화는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법한 고전이다. 아내를 여읜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톰 행크스가 찾아온 곳이 바로 시애틀이다. 유니언 호수에 영화 속에서 그가 생활한 수상가옥이 실제로 있다. 좀더 젊은 영화팬들은 ‘만추’를 떠올린다. 영화 대부분을 시애틀에서 촬영했다. 영화에서 두 사람이 시장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곳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가 점심 식사를 했던 ‘아테니안 시푸드 레스토랑’은 지금도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 중 한 곳이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으로 80여년 전에 세워진 네온사인 시계는 지금도 멀리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방금 잡아 올린 신선한 생선과 농부들이 직접 재배해 가져 온 과일과 채소, 향기를 듬뿍 머금은 꽃, 직접 만들어 온 미술품 및 공예품 등이 가득하다. 시장은 1907년 문을 열었다. 원래 어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종합시장으로 변모해 시애틀 시민들도 많이 찾는다. 언제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생선가게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 앞이다. 이 가게는 ‘나는 물고기’로 유명하다. 막 판매된 팔뚝만 한 참치가 점원의 손에서 손으로 날아다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입구에 ‘레이철’이라는 대형 돼지저금통을 만들어 놓고 기부를 받아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도 한다. 푸드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45달러를 내면 해설사를 따라 주요 상점을 돌며 전통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내려와 워터 프런트로 갈 수도 있다. 시애틀 서쪽에 있는 잔잔한 바닷가 워터 프런트는 엘리엇만이 인접한 곳으로 부두에서는 관광 유람선이 출발한다.시애틀에서 꼭 경험해 봐야 할 것이 라이드덕이다. 오직 시애틀에서만 탈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다. 오리모양으로 생긴 수륙양용버스를 90분간 타고 시애틀 시내 곳곳을 돌아본다. 라이드덕 운전사는 ‘왜키 캡틴’이라고 부른다. 괴짜 운전수라는 별명 그대로 복장도 요란하다. 그냥 차만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익살스러운 설명으로 각 여행지에 대한 해설을 해 준다. 하드록 카페 앞을 지날 땐 시끄러운 록 음악을 틀며 시애틀의 록 역사를 설명해 주고 스타벅스 앞을 지날 때는 커피에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 주는 식이다. 버스에 탄 사람은 그의 리드에 따라 박수도 치고 노래도 함께 한다. 투어 내내 차가 들썩인다. 길옆으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손을 흔들며 호응을 해준다. 시내를 빠져나온 라이드덕은 차에서 배로 변신하며 유니언 호수로 풍덩 빠져든다. 호수는 마냥 평화롭다. 유유자적 카누의 노를 젓는 사람들. 부드러운 가을 햇빛이 수면 위로 내려앉고 있다. 유니언 호수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의 보트 하우스가 있던 곳. 톰 행크스는 밤이면 쓸쓸히 베란다로 나와 호수를 바라보곤 했었다. 유니언 호수에는 아직도 선상 가옥이 있는데, 이는 1890년대 어부와 선원들이 처음 지어 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1930년대 대공황 때 세금을 아끼고 값싼 주택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와 2000가구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지금도 500개 정도가 남아 있다.●스타벅스 1호점 위치… 미국 커피의 본고장 커피 애호가에게 시애틀은 스타벅스 1호점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시애틀은 스타벅스가 처음으로 문을 연 도시다. 1971년 시애틀의 웨스턴 애비뉴에 처음 문을 연 스타벅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들고 있던 피츠 커피의 영향을 받아 싸구려 아메리카노를 밀어내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고 한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원조점이 자리한다. 전 세계 스타벅스 중에서 가슴을 드러낸 갈색의 인어 로고를 달고 있는 유일한 가게다. 가게는 20평 남짓으로 작다. 가게 앞에는 원조의 맛을 찾아온 전 세계 관광객들로 언제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오전 9시를 넘겨 찾으면 적어도 20분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루하지만은 않다. 스타벅스 1호점 앞은 거리의 악사의 명당이다. 하루에 스무 명 남짓한 악사들이 돌아가며 연주한다. 이들의 활기찬 연주를 듣다 보면 어느새 자기 차례가 돌아온다. 시애틀 커피의 진수는 스타벅스가 아닌 캐피톨 힐이라는 곳에서 느낄 수 있다. 시애틀을 커피의 도시라 부르는 진짜 이유는 이곳에 자리한 수많은 독립 카페들 덕분이다. 이 카페들은 직접 해외 유명 커피 산지에서 농장 단위로 구매한 원두를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로스팅해 다시 공급한다. 캐피톨힐은 우리나라 홍대 비슷한 분위기다. 예술가와 게이, 자유분방한 캐피톨힐 사람들이 어울려 만들어 내는 여유로움으로 가득하다. 헌책방도 많고 거리도 잘 정비돼 있어 한나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록의 도시… 지미 헨드릭스의 전율을 느끼다 시애틀은 록 음악 마니아들에게 성지이기도 하다.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지미 헨드릭스가 시애틀에서 태어났다. 1942년 시애틀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 영국 런던에서 만 27세로 요절한다. 주요 무대 활동 4년, 스튜디오 음반 3장 발매. 지미 헨드릭스의 약력은 이것이 전부이지만 그는 영원한 전설로 남아 있다. 록 음악 박물관인 EMP(Experience Music Project) 입구에 들어서면 흰색 팬더 스트라토캐스트가 반긴다. 지미 헨드릭스가 생전에 연주했던 기타다. 그 뒤로는 500여개 기타로 만든 대형 조형물이 시선을 빼앗는다. 너바나의 흔적도 더듬을 수 있다. 이들의 손때 묻은 악기와 의상, 유품도 전시돼 있다. 시애틀은 너바나, 앨리스 인 체인스, 사운드가든, 펄잼 등 1990년대 그런지 열풍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여성 뮤지션의 연대기도 훑을 수 있다. 마돈나의 의상과 조니 미첼의 친필 노트, 레이디 가가의 피아노 등이 전시돼 있다. 체험관에서는 기타와 드럼을 비롯해 각종 이펙터와 턴테이블을 연주할 수 있다. 박물관 옆에 자리한 ‘치훌리 가든&글라스 전시관’은 유리 예술가 데일 치훌리의 유리 조형물, 그림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치훌리는 세계적인 유리 조형의 거장이다. 미국 최초의 무형문화재인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주요 도시의 200개 이상의 유명 박물관과 정원에 전시돼 있으며 한국에서도 그의 전시가 열린 적이 있다고 한다. 전시관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유리공예 시리즈와 개인 컬렉션까지 볼 수 있다. 전시관 밖에 자리한 높이 13m, 넓이 418㎡의 글라스 하우스 역시 웅장하고 화려한 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스페이스 니들은 시애틀의 랜드마크다. 196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였던 시애틀센터에 자리한 곳으로, 전망대 높이가 185m에 달한다.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시애틀 시내뿐만 아니라 푸른 태평양과 유니언 호수, 흰 눈을 덮어쓴 해발 4392m의 레이니어산이 한눈에 바라보인다.●와인의 도시… 美서부 최고의 풍미를 마시다 시애틀 여행이 즐거운 또 다른 큰 이유는 최고의 와인이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우딘빌은 샤토 생 미셸과 컬럼비아 와이너리가 들어선 이후, 워싱턴주 와인의 허브로 재탄생했다. 시애틀이 자리한 워싱턴주는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 뉴욕주와 함께 미국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캘리포니아 와인은 우리에게 이미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워싱턴 와인도 최근 들어 그 영역을 조금씩 넓혀 가고 있다. 워싱턴주는 동쪽의 야키마밸리에 포도밭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은 강우량이 극히 적어 인근 컬럼비아강에서 강물을 끌어다 관개를 한 후 포도를 생산하는데, 이곳에서 생산된 포도는 시애틀로 옮겨져 와인으로 재탄생한다. 우딘빌에 자리한 수많은 와이너리 가운데 샤토 생 미셸은 시애틀을 대표한다. 샤토 생 미셸은 ‘와인 스펙테이터’지가 매년 선정하는 ‘톱 100 와인’에서 11년간 14개 와인이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샤토 생 미셸 포도밭은 캐스캐이드 산맥 동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맥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을 막아주는 데다 연간 강수량이 200㎜ 이하입니다. 위도가 높아 캘리포니아보다 여름 평균 일조량이 2시간 이상 길죠. 건조한 날씨와 척박한 토양이 포도의 풍미를 높이고 따뜻한 기후와 일조량은 포도를 완숙하게 하죠. 여기에 큰 일교차로 인한 서늘한 기온은 산도가 탁월한 와인을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그 결과로 보르도, 부르고뉴와 견줄 만한 와인이 탄생합니다.” 와이너리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와인을 테이스팅한다. 기본적으로 무료 테이스팅이지만 5달러를 더 내면 중가 와인까지 추가로 맛볼 수 있다.●숲의 도시… 영화 ‘트와일라잇’ 판타지를 즐기다 시애틀의 또 다른 별칭은 ‘숲의 도시’다. 이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올림픽 국립공원. 짙은 안개에 둘러싸인 신비로운 숲의 몽환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영화 ‘트와일라잇’, ‘트윈픽스’, ‘씬 시티’, ‘다크 엔젤’ 등의 초현실 판타지들을 찍은 곳이기도 하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은 허리케인 리지. 해발 1600m의 전망대까지 차로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올림픽 공원 내의 최고봉인 올림푸스산(2430m)을 바라볼 수 있다. 길을 가며 심심찮게 만나는 야생 노루가 국립공원에 왔음을 실감시킨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은 결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만난다. ‘만추’의 결말은 이와는 반대다. 시애틀행 버스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애나(탕웨이)와 훈(현빈)은 3일 동안 많은 일을 겪고 애나가 출소하는 날 다시 만나길 기약한다. 하지만 교포 여자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경찰에게 잡혀들어간 훈은 끝내 2년 후 출소한 애나 앞에 나타나지 않았고 영화는 끝이 난다. 두 영화 모두 우리 인생은 짧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이토록 짧기에 화내고 싸우고 슬퍼하기보다는 즐기고 사랑하라고 말하는 듯하다. “인생에서 좋은 시절은 후딱 갑니다. 즐기세요. 마음을 열고 지금 사랑하세요.”■여행수첩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 등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10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시애틀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다운타운이 있다. 시애틀 시티패스(citypass.com)를 이용하면 스페이스 니들, EMP 박물관, 항공박물관 등 시애틀 대표 관광지 6곳을 45% 할인된 가격에 둘러볼 수 있다. 시애틀관광청 한국사무소 (02)775-3232.
  • [열린세상] 환경인지 감수성 예산제 도입 공론화하자/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환경인지 감수성 예산제 도입 공론화하자/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기후변화와 각종 환경오염으로 인한 환경 피해가 환경재앙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9월 2일 가장 강력한 5등급 허리케인 도리안의 직격탄을 맞은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하마는 말 그대로 아마겟돈, 즉 세상의 종말을 보는 참상을 야기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9월 7일과 22일에 불과 2주 간격을 두고 강력한 태풍인 ‘링링’과 ‘타파’가 한반도를 초토화함으로써 환경재난이 이제 남의 나라 일이 아닌 것을 실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한 전역을 휩쓸고 있는 치사율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태풍의 영향으로 남하했다고 추정되는 가운데 파주에서 첫 발병 농장이 나오고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제 환경재난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돼 가고 있다. 이런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이제 환경 문제에 대한 대처는 환경부만이 아니라 전 부처가 관여하는 중요 업무로 자리매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모색해야 하는데 그 시사점을 바로 성인지 예산제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호주와 남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논의된 성인지 예산제도는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서 남성과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성(gender)에 따른 차별 없이 누구나 평등하게 혜택을 받도록 하는 재정제도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재정법에 기초해 2010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비록 짧은 시행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성인지 예산제도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법률 및 절차적 기반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아직까지 성인지 예산제도를 미도입한 국가들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홍희정과 홍성현이 2018년에 월드 뱅크 73개 국가를 대상으로 행한 성인지 에산제도의 정책적 효과 분석 결과를 보면 성인지 예산의 제도화 수준이 높을수록 양성평등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성인지 예산제도가 성별영향분석평가제도와 연계될 때 정책 효과성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 문제로 다시 돌아와 보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환경영향평가제도를 가진 국가에 속한다. 환경영향평가는 도시의 개발과 산업단지 등 17개 사업 유형을 대상으로 총 78개 개별 사업에 대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평가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하는 데 일차적 목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영향평가제도는 개발 사업에 따른 저감방안 수립에 초점을 두어 운영되면서 국토의 지속가능한 발전 측면에서 볼 때 일부 한계점을 노정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업의 상위 단계인 계획 과정에서부터 환경적·생태적 측면에서 해당 계획의 적정성과 입지의 타당성을 고려하는 전략환경영향평가제도가 2012년에 도입되면서 환경정책의 효과성이 더 한층 제고됐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제도는 일반적인 환경 문제 해결이라는 거시적인 ‘정책환경’ 차원에서 접근하다 보니 정책 집행 단계에서의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정책 조율을 이끌어 내는 데는 많은 취약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인지 예산제도와 같은 성격의 환경인지 감수성 예산제도의 도입을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모든 부처의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환경인식 및 환경성 관점에서 분석하게 하고 그 결과를 조율해 예산에 능동적으로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동시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환경인지 감수성 교육을 하고 연말 모든 정부 업무 평가에 이를 반영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성평등기본법’ 제18조에 규정하고 있는 ‘성인지 교육’처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사회 모든 영역에서 법령, 정책, 관습 및 각종 제도 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능력 증진 교육을 전체 소속 공무원들에게 하는 것을 법제화하는 ‘환경영향평가법’의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 전략환경영향평가제도, 환경영향평가제도, 환경인지 감수성 예산제도라는 삼각체제가 갖추어질 때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재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 [반려독 반려캣] 9년 간 꼬마펭귄 지킨 ‘펭귄 지킴이’ 개의 은퇴 이야기

    [반려독 반려캣] 9년 간 꼬마펭귄 지킨 ‘펭귄 지킴이’ 개의 은퇴 이야기

    여우로부터 꼬마펭귄을 지키던 ‘펭귄 지킴이’ 개 툴라가 9년 동안의 직무를 마치고 그동안 함께 일했던 가족들과 은퇴식을 가졌다. 마렘마 쉽독(Maremma Sheepdog) 종인 툴라는 꼬마펭귄 서식지인 호주 빅토리아 주 남서쪽에 위치한 미들 아일랜드에서 2살 되던 해에 입양되어 9년을 일했다. 미들 아일랜드는 꼬마펭귄 서식지로 유명했다. 하지만 여우들이 펭귄들을 잡아 먹으면서 2006년 당시에는 개체수가 10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 이때 미들 아일랜드가 위치한 워넘불 시의회에서 꼬마펭귄을 살리기 위한 ‘미들 아일랜드 마렘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때 선택 된 개의 품종이 마렘마 쉽독. 이 종의 원산지는 이탈리아인데 아브루초와 마렘마 지방에서 수세기 동안 양과 염소를 지키는 일을 해왔다. 책임감이 남달라 주인이 밤에 집으로 돌아가도 남아서 양떼를 지켰다고 한다.이들 개들은 매일 섬주변과 해변을 돌며 여우들에게서 꼬마펭귄을 보호했다. 펭귄 지킴이 개 아이디어는 성공을 거두어 2017년에는 꼬마펭귄 개체수가 140마리에 이르렀다. 이 이야기는 2015년 ‘오드볼’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자매 유디와 입양돼 2살 때부터 펭귄 지킴이로 일한 툴라는 이제 어느덧 11살이 되었고 관절염이 생기면서 섬내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힘들어 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툴라의 은퇴식에는 그동안 툴라와 함께했던 직원들이 모두 모였고 툴라를 위해 직접 구운 은퇴 기념 케이크도 준비했다. 2008년 툴라를 처음 입양한 데이비드 윌리엄스는 “툴라는 프로젝트 당시부터 우리한 함께 한 이정표가 되는 개”라면서 “우리가 데리고 있던 개들 중에서도 최고의 개로 훌륭한 일을 해주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파트리샤 콜베트 박사는 “매일 일을 하던 툴라가 은퇴했다고 집안에서만 가만히 있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는 농장 내 닭을 지킨다거나 새로운 개들의 훈련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야생 멧돼지 덮치는 돼지열병… 불안 여전

    야생 멧돼지 덮치는 돼지열병… 불안 여전

    확진 판정 야생 멧돼지 7마리로 늘어 경기 북부 양돈農 정상화 1년 걸릴 듯 연천지역 추가의심 신고는 음성 판정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지 17일로 한 달째를 맞는다. 한 달간 방역 당국의 초강력 살처분으로 바이러스가 경기 북부를 넘어 남하하는 것은 일단 막았다. 하지만 ASF 바이러스가 접경지 야생 멧돼지로 점차 번지고 있어 축산 농가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오염 지역인 경기 북부 양돈농가가 정상화되려면 1년 가까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ASF의 위험성에 따라 지난달 25일부터 파주, 연천, 김포, 강화에 발령했던 축산 차량 이동통제조치를 기한 없이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 농장에서 첫 ASF가 확진된 이후 파주 5곳, 김포 2곳, 연천 2곳, 인천 강화 5곳 등 총 14개 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정부는 농가의 반발을 무릅쓰고 발생 농장 반경 3㎞ 이내 돼지를 포함해 15만 4548마리를 살처분했다. 현재 진행 중인 파주, 연천 등지의 수매 및 예방적 살처분이 완료되면 ASF로 처분되는 돼지는 36만 마리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의 초기 방역 실패로 모든 돼지를 살처분해야 했던 경기 북부 양돈농가들은 ASF의 기세가 꺾여도 당분간 농장에 다시 돼지를 들일 수 없다. ASF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르면 발생 농장은 당국이 이동 제한을 해제한 지 40일이 경과하고, 60일간의 시험을 무사히 통과해야 다시 돼지를 사육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살처분 이후 실제 입식이 이뤄지기까지 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보상금 이외에 입식이 제한된 농가에 6개월까지 월 최대 337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발병 농가가 정상화되려면 적어도 1년가량 기다려야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ASF 바이러스가 주변 환경이나 생체의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 오랫동안 감염력이 유지될 수 있다”면서 “안전을 보장하려면 축사를 1년간 비워 둬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야생 멧돼지의 감염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고통을 겪는 경기 북부 농가에 대한 추가적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15일 철원군 죽대리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야생 멧돼지는 7마리로 늘었다. 이날 연천군 신서면 양돈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추가 접수됐으나 음성으로 판명 났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연천군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농가 ‘음성’ 판정

    연천군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농가 ‘음성’ 판정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의 한 돼지 농장에서 신고가 들어온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사례는 이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곳 농장주는 이날 오전 비육돈(고기용 돼지) 4마리가 폐사한 것을 발견해 경기도에 신고했다. 해당 농장은 돼지 1천760마리를 기르고 있고, 반경 3㎞ 내에는 1곳에서 5700여마리를 더 사육 중이다. 연천은 당초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 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방침이 내려졌지만 지난 9일 추가 확진 농가가 나오면서 지역내 모든 돼지의 수매 및 살처분이 진행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지구 종말’ 기다리며 9년 동안 갇혀 산 네덜란드 6남매 구출

    ‘지구 종말’ 기다리며 9년 동안 갇혀 산 네덜란드 6남매 구출

    네덜란드의 고립된 농장에서 ‘지구 종말의 날’을 기다리며 숨어 살던 성인 남성과 이 남성에 의해 세상과 고립된 생활을 한 6명의 남매가 구출되는 영화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네덜란드 RTV 뉴스에 의하면 이 사건은 네덜란드 북동부에 위치한 드렌터 주 루이너워트의 한적한 농가에서 발생했다. 이 농장에서 탈출한 25세의 남성이 술집에 와서 도움을 청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남성이 마치 어린아이 같은 말투와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으로 맥주 다섯잔을 들이키고는 자신은 9년 동안 갖혀 살다가 탈출했으며 자신의 집에 다른 동생들이 있다고 도와 달라고 했다는 것. 술집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해당 농장을 찾아가 집안 서랍장 뒤에 숨겨진 비밀 통로를 발견했다. 놀랍게도 비밀 통로는 지하 저장소로 연결이 되었고, 그곳에는 침대에 누워있는 58세의 남성과 세상을 전혀 접하지 못한 16세에서 25세 정도의 ‘성인이지만 어린이’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5명의 자녀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성인 남성을 체포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들이 ‘지구 종말의 날’을 기다리며 농장에서 자급자족을 하며 세상과 고립된 생활을 한 것으로 보도했다. 6명의 남매들은 학교 교육을 받지도 못했고 심지어 어린 아이들은 세상에 다른 사람들이 사는 지조차 몰랐다고 한다. 이들의 엄마는 농장으로 이주 전에 사망했고 농장에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 대변인 라모나 베네마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고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며, 58세의 남성은 6남매의 생부는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로저 드 그루트 시장도 기자 회견장에서 “이런 일은 생각도 못했다”며 “해당 자녀들은 출생 신고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고 알렸다. 농장 이웃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다. 주민들은 “여기는 시골 지역이고 이웃이 몇 마일 밖에 살기 때문에 잘 알지 못했다”며 “가끔 농장에서 한 사람을 보았는데 우린 그 사람이 혼자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ga@gmail.com
  • [여기는 동남아] 숨쉬기도 힘들다…인도네시아 팔렘방 사상 최악 스모그

    [여기는 동남아] 숨쉬기도 힘들다…인도네시아 팔렘방 사상 최악 스모그

    최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 팔렘방의 대기오염 지수(API, Air Pollution Index)가 921을 넘어서며 사상 최악의 스모그를 기록했다. 말레이메일,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동남아 현지 언론은 14일 팔렘방의 대기오염 지수(API)가 921을 기록하며, 사실상 측정불가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의 대기오염 지수는 ‘API(대기오염지수)’로 나타내는데, 보통 300 이상이면 ‘위험’ 수준으로 간주한다. 그런데 최근 그 수치가 900 이상까지 치솟은 것이다. 학교들은 휴교령을 내렸고, 항공편은 무더기 지연 및 취소됐다. 가시거리가 150m에도 못 미쳐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5일에도 팔렘방의 대기오염 지수는 700을 넘어섰다. 이처럼 극심한 스모그는 지난 1월부터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와 수마트라에서 발생한 산불이 꺼지지 않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팜 농장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불을 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발생한 산불 연기는 이웃 국가로 번져 대기오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주민 20만 명 이상이 급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800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산불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불길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사진=뉴스트리츠 타임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세상의 종말 온다” 9년 동안 농가 지하실에 숨어 지낸 기이한 가족

    “세상의 종말 온다” 9년 동안 농가 지하실에 숨어 지낸 기이한 가족

    네덜란드의 한 가족이 세상의 종말을 기다린다며 농가 지하실 비밀의 방에서 무려 9년을 숨어 지내다 경찰에 발각됐다. 드렌테주 경찰은 15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어제 뤼네르볼트에 있는 뷔턴휘제베그의 한 농가에 사는 이들의 생활 여건에 대해 걱정하는 신고가 있어 출동했다”며 58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8~25세의 남녀 5명이 이곳에서 함께 살고 있었으며 “여전히 의문점이 많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가 보도한 데 따르면 맏아들이 암스테르담으로부터 북동쪽 130㎞ 떨어진 뤼네르볼트의 한 바에 나타나 도움을 청하면서 이들 가족의 은거 생활이 드러나게 됐다. 머리와 수염이 엄청 길고 남루한 옷을 걸친 이 청년은 9년 동안 학교와 이발소를 가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맥주 다섯 잔을 마시며 그는 몰래 도망쳤으며 집에 형제자매들이 있으니 구출해 이런 삶의 방식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살던 농가는 인구 3000명도 안 되는 뤼네르볼트에서도 운하를 건너가야 하는 외딴 곳의 나무들에 가려져 주민들 눈에 잘 띄지 않았다. 가장 가까운 이웃도 아이들을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우편배달부도 한 번도 편지 같은 것을 배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커다란 채소밭이 딸려 있었고 염소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경찰은 농가 주택의 거실 벽 뒤에 감춰진 계단을 찾아냈는데 가족들은 계단 밑 방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당연히 58세 남성이 아버지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로제르 드 그룻 시장은 그가 농장주도 아니라며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는 아이들 아빠는 붙들려 생활하던 이들 가운데 따로 있다고 보도했다. 58세 남성이 일절 입을 열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가족이 정확히 얼마 동안 지하실에서 지냈는지, 아이들 어머니는 어떻게 됐는지 등이 밝혀지지 않았다. 드 그룻 시장은 그녀가 몇년 전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58세 남성이 심장 상태가 좋지 않아 침대에서만 지내왔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글로벌 In&Out] 김정은 시대의 북한 농업연구 턱없이 부족하다/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김정은 시대의 북한 농업연구 턱없이 부족하다/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나는 북한을 연구하려고 한국에 왔다. 사실 한국 친구가 처음에 생긴 것도 북한을 공부하고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궁금해졌을 무렵이다. 한국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한국에서 살기로 한 이유는 북한에 대한 궁금증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은 북한학의 전당이자 지상의 천국이기도 하다. 한국말만 할 수 있다면 북한대학원대 전문 학술지, 대학원생들이 멋있게 쓴 석박사 논문들, 통일연구원 연구보고서, 다른 국책연구소들(특히 산업연구원)과 동국대 대학원생들의 연구 등 읽을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해외에서 북한을 연구하려면 자료를 구할 때 어려움도 있고 연구자 간의 관심과 경쟁이 약해서 안보와 핵무기 문제에 과다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관심이 좁아지니 쉽게 지칠 수 있다. 한국의 북한학자들은 그나마 종합적으로 북한을 바라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같은 민족, 같은 반도, 같은 역사적 뿌리가 있어서 그럴 것이다. 그렇기에 북한의 경제에 특히 관심이 많은 나에게 한국에 살면서 학자들과 대학원생들과 대화하고 같은 연구환경에서 연구하는 것은 지상의 천국이다. 세상에서 북한 경제 최고 전문가들은 북한 자체 외에 다 한국이나 옌볜에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이 편하고 제대로 한국인들의 뜻을 이해하려면 역시 한국말을 잘해야 한다. 또 학자들의 연구 수준에 겨우 접할 꿈조차 꾸려면 한국에서 오래 사는 것이 좋다. 그런데 아쉬움이 없지 않다. 내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것을 얘기하자면 북한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석박사를 할 때 자기가 원하는 연구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후에는 주로 국책사업에 관여해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하게 된다. 정권이 바뀌면 국책사업도 달라진다. 현 야권은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에 관심이 많은가 하면, 현 여권은 북한 민생 문제 즉 경제적 지원과 협력에 관심이 많다. 이는 정치적으로 불가피한 사실이지만 안타깝다. 내치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한국의 현실과 멀수록 관심이 미흡한 경향도 없지 않다. 특히 북한 농업은 그런 것이다. 북한의 농업제도와 정책에 깊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저런 것을 깊이 연구하신 분들은 우수한 연구성과를 거두었지만, 시계열적으로 현재진행 중인 북한 농업 제도 정비와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이 농업사회가 아니다 보니 북한의 농업에 관심이 미흡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사회를 파악하려면 식량공급과 식량 시장은 중대한 지표가 되는데 그것을 시계열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 이와 반대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연구가 풍요롭다. 통일의식과 북한에 대한 의식 같은 조사가 매년 나온다. 이런 것처럼 북한 시장과 농업 실태, 그리고 북한 경제 정책실시 현황을 파악하는 설문조사 연구가 시급히 필요하지만 이 주제를 다루는 연간 단위의 조사연구가 없다. 지상의 천국은 하늘에 있는 천국만큼 완벽할 리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북한 시장 지표를 파악하는 데일리NK 장마당 가격 정보만큼 좋지 않더라도 매년 시계열적으로 북한의 시장 발달과 북한 정책, 특히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 실행하게 된 포전담당책임제의 실시에 따라 북한 농업 실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연구가 매우 부족하다. 좋은 박사 논문 한 권과 여러 학자가 문건 검토를 바탕으로 한 연구 외에 없으니까 수많은 협동농장 단위에서 이 정책을 어떻게 실행하고 있는지 모르는 실정이다. 탈북자 중에서 농촌에서 일하다 한국으로 온 사람이 많은데 이렇게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현재 연구 관심사가 협소하고, 연구비 분배의 문제가 아니겠는가?
  • 정부 “살처분 보상금 당시 시가로 지급”

    한돈協 “경기 외 이동제한 피해도 보상을” 연천 민통선 남쪽 멧돼지서도 ‘열병’ 확인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집중 발생한 경기 북부 지역의 돼지를 살처분한 농장에 시가 100%로 보상하기로 했다. ASF 재발 우려로 당분간 돼지를 다시 들여와 키우는 것이 제한되는 농가에는 생존안정자금을 6개월 이상 장기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일괄적 살처분으로 양돈 농가의 반발이 거세진 점을 고려한 것이나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5일 “파주, 김포, 강화, 연천의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생한 농장과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한 농장에 보상금을 살처분 당시의 시가로 지급하며 100% 지급을 원칙으로 한다”며 “이는 살처분 관련 가축과 그 생산물, 남은 사료 등을 보상하는 것으로 축종이나 용도별로 시세 기준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보상금 평가가 완료되기 이전이라도 보상금의 50%를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14차에 걸친 ASF 확진 농가와 주변 농장 총 94곳의 돼지 15만 4548마리의 살처분을 완료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돼지가 살처분된 이후 ASF 재발 우려가 있어 입식이 제한된 농가에는 일단 생계안정자금으로 월 최대 337만원을 6개월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전국 축산 농가 평균 가계비와 수익 재발생 기간 등을 고려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SF 바이러스가 구제역보다 더 오래 잔류할 수 있어 관련 시행령을 바꿔 6개월을 넘겨서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ASF가 발생하지 않은 경기 이외 지역 농가들도 이동제한조치로 손해를 본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보상도 추가돼야 한다”면서 “돼지고기 도매가가 지난해 10월보다 22%가량 떨어진 상황에서 시가 기준 보상금에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4일 경기 연천군 장남면 판부리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근처에서 발견된 다섯 마리의 멧돼지 폐사체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한 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폐사체 발견 지점은 민통선 남쪽 900m 지점으로 민통선 아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현재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야생 멧돼지는 총 여섯 마리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산지값 폭락·살처분 보상 찔끔… 양돈농가는 이중고

    산지값 폭락·살처분 보상 찔끔… 양돈농가는 이중고

    규격돈 원가 37만원이던 돼지 열병 확진에 27만원대로 하락 90㎏ 이하 원가 밑도는 경매가 보상 “농가당 수십억 폐업보상” 목소리 “정부 초기 방역 실패… 인재” 분통 “지금 우리는 사느냐, 죽느냐 하는 상황입니다.”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값이 폭락하면서 양돈농가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마리당 10만원씩 적자를 본다. 소비자가격도 하락하면서 축산농가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1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경기 파주시 연다산리에서 국내 첫 ASF 확진 소식이 전해지기 전날만 해도 마리당 38만 5000원 하던 규격돈(110㎏) 가격이 이달 11일 기준 27만 5000원으로 약 30% 폭락했다. 규격돈 한 마리를 키우는 데 드는 원가가 37만원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마리당 10만원가량 적자를 보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파주연천축협 관계자는 “앞서 ASF가 발생한 중국에서 돼지고기 품귀 현상이 나타나자 국내에서도 일시적으로 폭등세를 보였으나 소비가 줄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기준 38만 5000원에서 17일 50만 4000원, 18일 52만 3000원 등으로 폭등했으나 19일부터 줄곧 내리고 있는 것이다. 돼지값 하락으로 인한 충격은 ASF에 직격탄을 맞은 강화·파주·연천·철원 등 접경지역 양돈농가들이 더하다. 살처분에 따른 규격돈 보상가는 마리당 39만원에 가깝지만 모돈과 90㎏ 이하 돼지는 원가에 훨씬 못 미치는 당일 경매가로 보상하기 때문이다. 접경지역에서는 앞으로 양돈사업을 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점도 양돈농가들의 불안을 키운다. 한돈협회 이운상 파주지부장은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면 접경지역에서는 앞으로 돼지 사육이 금지될 것 같다”면서 “정부가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불안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전체 돼지고기 소비자가격도 하락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국산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지난 11일 기준 1㎏당 1만 9302원으로 ASF 발병 뒤 처음 1만원대를 기록했다. 발생 지역이 경기 쪽에 한정돼 있고 확산 속도도 빠르지 않아 돼지 도축 등 거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는데, 소비 심리는 위축됐기 때문이다. 농가 관계자는 “가격 하락으로 이제 원가도 건질 수 없는 지경이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업계는 돼지값 폭락이 정부의 초기 방역 실패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ASF가 북한에서도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환경부에 야생 멧돼지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고 수차례 건의했으나 ‘왜 그래야 하느냐’고 반문하더니 폐사체로 발견된 멧돼지에서 잇따라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이제야 포획한다고 난리”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부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접경지역 멧돼지를 포획하고, 양돈농장의 차단 울타리를 보완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멧돼지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양돈농장의 울타리 설치에 미흡한 점이 많아 이른 시일 안에 보완해야 한다”면서 “울타리는 규격을 준수해 설치·보수하고 야생동물 기피제를 농장 곳곳에 충분히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파주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현수 농림장관 “양돈농장, 멧돼지 차단 울타리 보완해야”

    김현수 농림장관 “양돈농장, 멧돼지 차단 울타리 보완해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 등 접경 지역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잇달아 검출되자 정부는 양돈 농장에 멧돼지 접근 차단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양돈농장의 멧돼지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 설치에 미흡한 점이 많다”며 “이른 시일 안에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회의에서 “울타리는 규격을 준수해 설치·보수하고, 야생동물 기피제를 농장 곳곳에 충분히 사용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강원 철원과 경기 연천 민통선 내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4건 확인됨에 따라 정부는 4개 관리지역으로 나눠 멧돼지를 관리하고 일부 지역에 한해 멧돼지 총기 사냥을 허용하기로 했다.김 장관은 “강원도 남방한계선으로부터 10㎞ 이내 희망하는 양돈농가에 대해 오늘부터 수매를 시작한다”며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야생멧돼지가 연천, 철원 지역에서 확인돼서 진행하는 국가 차원의 방역 조치인 만큼 신속하게 수매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은 산림청 헬기를 동원해 비무장지대(DMZ)와 차량으로 접근이 힘든 지역을 전면 소독하고 군 제독 차량, 연무소독차, 광역방제기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도로와 농장 주변 등도 소독할 것을 주문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확진된 후 이달 9일 연천군까지 총 14건이 발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철원·연천 멧돼지 사냥 허용…마리당 10만원 포상금 지급

    철원·연천 멧돼지 사냥 허용…마리당 10만원 포상금 지급

    최근 강원 철원군과 경기 연천군 등 접경 지역의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정부가 일부 지역에서 멧돼지 총기 사냥을 허용하기로 하는 등 긴급대책을 추진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회의에서 “철원과 연천 민통선 내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4건 확인됨에 따라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긴급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감염위험지역 ▲발생·완충지역 ▲경계지역 ▲차단지역 등 4개의 관리지역으로 나눠 멧돼지를 관리한다.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나온 철원·연천 일부 지역은 감염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발견지역 5㎢ 이내는 감염지역, 30㎢ 이내는 위험지역, 300㎢ 이내는 집중사냥지역이다. 감염위험지역에는 전체 테두리에 멧돼지 이동을 차단하는 철책을 설치하고, 위험지역에서는 포획 틀 10개와 포획트랩 120개를 설치해 멧돼지를 적극적으로 잡는다. 집중사냥지역에서는 멧돼지의 이동저지 방안을 마련하는 대로 총기 사용 포획을 시작한다. 돼지와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5개 지역과 인접 5개 시·군은 발생·완충지역에 해당한다. 인천 강화와 경기 김포·파주·연천과 강원도 철원은 발생 지역, 고양·양주·포천·동두천·화천은 완충 지역에 들어갔다. 특히 인천과 서울, 북한강, 고성 이북 7개 시·군인 남양주·가평·춘천·양구·인제·고성·의정부는 경계지역으로 설정해 14일부터 멧돼지 집중 포획에 들어간다. 농식품부는 “멧돼지 일제 포획주간을 운영하고 멧돼지 포획 보상금을 마리당 1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도 행안부와 협력해 추진한다”며 “환경부가 국방부 협조를 받아 민간엽사와 군 저격요원이 민통선 일대 멧돼지를 일정한 조건에서 사살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접경 지역에서의 멧돼지 예찰과 방역도 더욱 강화한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이틀간 접경지역 주둔지·민통선 비무장지대 일대를 정밀 수색하고, 주기적으로 예찰한다. 산림청 열상용 드론도 투입해 민통선 지역 감염 멧돼지를 찾는다. 또 16일까지 DMZ 통문 76곳에 대인방역 부스를 설치하고, 고압 분무기·터널식 소독시설 등을 사용해 군인 등 출입 인원과 차량을 소독한다. 이 외에도 14일부터 강원도 남방한계선 10㎞ 이내 모든 양돈농가에 대해 전량 수매를 추진하는 등 농장 방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경기 연천도 모든 돼지 없앤다…수매·살처분 결정

    경기 연천도 모든 돼지 없앤다…수매·살처분 결정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두 차례 확진 판정이 내려진 경기도 연천 내의 모든 돼지를 수매·살처분 방식으로 없애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 연천의 한 양돈농장에서 14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이 같은 ‘특단의 조치’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연천에서 발생한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두 번째”라며 “마지막 발생일로부터 7일 만에 다시 발생함에 따라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발생 초기이고, 지역적으로 경기 북부 접경 지역만 발생이 집중된 점을 고려할 때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연천에 대해서도 비육돈(고기용 돼지)을 우선 수매하고, 남은 돼지 전량을 살처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국내 유입은 물론, 농장 간 전파 원인조차 불확실한 초기 상황인 점을 고려해 신속하게 추가 발생을 차단하고자 이 같은 특단의 방역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앞서 이달 3일 경기도 김포와 파주를 대상으로 비육돈을 먼저 수매하고, 나머지 돼지 전량을 살처분한 바 있다. 연천은 당시 발생지 10㎞ 이내 지역에 대해서만 이 같은 조치가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연천 내 전역을 대상으로 수매와 살처분이 진행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부, 돼지 살처분 처리비로 특교세 74억원 추가지원

    정부, 돼지 살처분 처리비로 특교세 74억원 추가지원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돼지 살처분 비용으로 4개 시·군에 특별교부세 74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특교세 지원은 ASF 발생 농장 반경 3㎞ 밖의 돼지에 대한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 추진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살처분을 위한 용역비와 물품 구입비, 장비 대여비 등으로 쓰인다고 11일 밝혔다. 지원 대상 지역과 금액은 경기 파주 26억5000만원, 연천 20억5000만원, 김포 9억원, 인천 강화 18억원이다. 가축전염병으로 살처분이 이뤄지면 살처분 대상 가축 수매·보상비는 국고에서 지원되지만, 살처분 실시·사체 소각 및 매몰·소독에 들어가는 비용은 지자체에서 부담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지자체가 부담하는 살처분 비용도 국고에서 지원하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 개정을 진행 중”이라며 “그때까지 지자체에서 들이는 살처분 비용 일부를 특교세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SF 발생과 관련한 특교세 지원은 이번이 네 번째다. 첫 확진 직후인 9월18일 인천·경기·강원 지역 17억원을 시작으로 9월24일 경기·강원에 32억원, 9월30일에는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에 150억원 등 앞서 세 차례에 걸쳐 199억원이 차단방역비·검사비로 지원됐다. 이번 지원까지 합치면 ASF 수습을 위한 특교세 지원 규모는 총 273억원에 이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돼지열병 방역망 구멍… ‘등잔 밑’ 연천 왜 제외됐나

    돼지열병 방역망 구멍… ‘등잔 밑’ 연천 왜 제외됐나

    멧돼지·사람·車 이동 통한 감염 가능성 이낙연 총리 “방역 사각지대 놓친 듯” 도축장 출하車 이동중지 제외 ‘구멍’ 여전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기존 발생지 주변에 ‘완충지역’을 설치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완충지역인 경기 연천군 동부에서 국내 14번째 ASF 확진 사례가 나왔다. 연천은 중점관리지역인 만큼 방역 당국의 부실 방역과 오판이 위험을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0일 “어제 연천군 신서면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연천 동부를 완충지역에서 제외했다”며 “발생 농장을 포함해 돼지 총 9320마리를 살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살처분 대상 돼지는 15만 4866마리로 늘었다. 이번 14번째 발병은 지난달 17일 경기 파주시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뒤 잠복기(최대 19일)가 지난 시점에 발생한 것으로, 사람이나 차량을 매개체로 바이러스가 옮겨 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 20여일간의 방역 활동이 부실했음을 의미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방역 과정을 보면 사각지대를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 있다”면서 “방역에 임하는 분들은 긴장을 풀 수 없다”고 질책했다. 정부는 ASF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그동안 ASF가 확진될 때마다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48시간 이동중지명령 발령과 해제를 반복해 왔다. 하지만 ASF로 인한 피해를 예상한 농가들이 이동중지명령 해제와 동시에 앞다퉈 돼지를 출하하면서 자연스럽게 경기 북부 내 이동이 많았다. 방역 당국이 지난 9일 밤 뒤늦게 연천에 48시간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지만 도축장 출하를 위한 가축 운반 차량을 제외해 여전히 방역에 구멍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지난 7월부터 돼지에게 잔반을 급여하는 것을 금지해 왔는데, 지난 2일 확진된 파주 농가는 미등록 잔반 급여 농가로 밝혀지는 등 미흡한 예찰 과정도 드러났다. 바이러스가 야외에 잔존하면 생존 기간이 더 늘어난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소독이 철저하지 못했을 개연성도 있다. 정부가 지난달 ASF가 발생한 연천 서부만 발생지로 분류하고 연천 동부를 완충지역으로 남겨 놓은 것은 안일한 상황 판단으로 평가된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최소 3개월은 전쟁 중이라 생각하고 방역대 10㎞ 밖의 돼지도 조기 출하와 살처분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천의 14차 ASF 발생 농장은 지난 2일 ASF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비무장지대(DMZ) 역곡천 현장으로부터 불과 8.4㎞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북한 멧돼지를 통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남하했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초창기에 멧돼지 전염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김현섭 한국양돈수의사회 회장은 “환경부는 DMZ 남쪽 멧돼지와 하천 오염 사례가 없다고 했지만 이는 모래 속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4억 먹튀’ 마이크로닷 부모, 실형 선고에 항소

    ‘4억 먹튀’ 마이크로닷 부모, 실형 선고에 항소

    지인들에게 4억여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해외로 도주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래퍼 마이크로닷(신재호)의 부모가 항소했다. 10일 청주지법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61)씨와 어머니 김모(60)씨는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청주지법 제천지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주지법 제천지원 형사2단독 하성우 판사는 지난 8일 구속기소 된 신씨에게 징역 3년, 불구속기소 된 김씨에게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하 판사는 “피고인들은 채무 초과 상태에서 돈을 빌리고 연대 보증을 세우고 외상 사료를 받으면서 무리하게 사업을 하다가 상황이 어려워지자 젖소 등을 몰래 판 돈으로 뉴질랜드로 도주한 뒤 20년간 피해자들의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하 판사는 다만 실형을 선고한 김씨에 대해 피해 복구 또는 합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신씨 부부는 20여년 전인 1990∼1998년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서 총 4억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돼지열병 완충지역 설정했지만 연천서 ‘확진’… 방역망 뚫렸다

    돼지열병 완충지역 설정했지만 연천서 ‘확진’… 방역망 뚫렸다

    경기북부내 발병 농가 2차감염 가능성 연천 일대 돼지 48시간 이동 중지 명령9일 경기 연천군에서 국내 1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일 13차 확진 이후 한동안 ASF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정부는 경기 북부 기존 ASF 발생지 주변을 띠처럼 둘러싼 완충지역을 설정했다. 하지만 첫 발생 이후 잠복기가 지난 시점에 완충지역내에서 ASF가 재발하자 결국 방역망이 뚫린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연천군 신서면 소재 돼지농장 1곳에서 어미돼지 4마리가 식욕 부진 증세를 보여 농장주가 신고했고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연천 일대 돼지에 대해 48시간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신서면은 연천 최북단으로 북한 접경지역이며 해당 농장은 돼지 40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ASF 잠복기는 4~19일이다. 지난달 17일 파주에서 첫 확진 판정이후 20일이 넘었으니 첫 발생지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넘긴 셈이다. 이에따라 경기 북부내 기존 발병 농가에서 2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 포천, 양주, 동두천, 강원 철원과 연천의 기존 ASF 발생 농가 반경 10㎞ 방역대 밖을 완충지역으로 설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완충지역은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모든 농가의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지역”이라며 “10일 0시부터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축산 차량의 다른 지역 이동 여부를 실시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ASF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 13곳이 밀집한 지역인 파주, 강화, 김포, 연천 서부와 완충지역, 경기 남부권역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에 통제 초소를 세워 차량 이동을 통제한다. 지난 3일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된 뒤 DMZ 철책 이남의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추가로 검출되지는 않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3일 이후 접경지역에서 총 10마리의 멧돼지(폐사체 8건)와 8개 분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음성’이라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정은, 옥수수 들었다… 4주 만에 軍 농장 공개 방문

    김정은, 옥수수 들었다… 4주 만에 軍 농장 공개 방문

    오늘 노동당 창건 74주년 행보 주목 초대형 방사포 추가 발사 가능성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군이 운영하는 농장을 방문해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국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한 사실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우리가 믿을 것은 과학기술의 힘”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보도 전날인 지난 8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지도한 이후 28일 만의 공개활동이다. 그동안 김 위원장이 보이지 않자 급진전되는 북미 실무 협상과 중국 방문 준비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북미 관계가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자 김 위원장이 내부를 다스리며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4주년을 맞아 김 위원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관심이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70주년인 2015년에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을 공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10일 시험발사에서 김 위원장이 “연발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는 초대형 방사포의 추가 시험 발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선중앙TV가 이날 ICBM을 포함해 다수의 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이 포함된 새 기록영화를 방영한 것도 눈길을 끈다. 앞으로 미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ICBM 시험 발사를 다시 할 수도 있다는 암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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