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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 물폭탄에… 제주 보리도 단호박도 피해 속출

    1000㎜ 물폭탄에… 제주 보리도 단호박도 피해 속출

    어린이날 낀 황금연휴 누적 강수량 1000㎜가 넘는 5월 역대급 폭우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농가에 신속한 방제와 기술지도를 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한라산 삼각봉이 1013㎜, 사제비오름 764㎜, 진달래밭 78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제주 전 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서귀포시의 경우 지난 4일 하루에만 287.8㎜가 쏟아지면서 5월 기준으로 1961년 서귀포시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하례 433㎜, 모슬포 245㎜, 교래 411㎜, 성읍 316㎜ 등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4일 서귀포시 대정읍 상하모지구를 찾아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현장을 살펴본데 이어 6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미니단호박 및 초당옥수수 농가를 찾아 호우 피해 상황과 농가에 필요한 부분을 살피고, 농업 관련 유관기관과 협업해 작황 관리와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이날 줄기가 꺾이거나 부러지고 잎이 손상되는 등 밭작물 피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한 뒤 지역주민들의 고충을 경청했다. 도는 이번 폭우로 현재 한창 생육 중인 보리와 초당옥수수, 단호박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17일까지 농작물피해 신고 접수를 받고 있다. 주소지 관할 읍면동 사무소에 가급적이면 피해 농작물 사진을 찍어 함께 접수하면 피해산정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피해 접수를 받은 후 현장에 나갈 경우 시점차이 10~20일정도 격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피해에 따른 농약대 등을 직접 지원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간 내 피해 신고 접수를 해야 하며, 신청 접수된 필지에 대해서는 행정에서 현장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 주요 작물 재배면적은 보리 2260㏊, 단호박 706㏊, 초당옥수수 199㏊ 등이다. 한경․한림․구좌 지역 등에서 보리 재배지 약 400㏊가 도복(쓰러짐) 피해를 입고, 애월·한림·한경지역에서 단호박 26ha, 초당옥수수 12ha가 일시적 침수와 강풍으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월 중순 정식한 미니 단호박은 6월 중순부터 수확할 예정으로, 지난 4월 중순 강풍으로 한 차례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이번 폭우와 강풍으로 쏠림과 줄기꺾임, 잎 손상이 발생했다. 6월 초순부터 수확하는 초당옥수수는 밭이 일부 침수되고 호우와 강풍에 줄기와 잎이 꺾이는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주요 밭작물에 습해 및 병해가 발생하거나 생산량과 상품성이 떨어질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가리 장봉길 이장은 “단호박 줄기가 강풍에 쓸려 한쪽으로 몰리고, 초당옥수수는 한참 자랄 시기인데 줄기가 부러지고 상처를 입었다”며 “긴급 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집중호우와 거센 바람으로 밭작물 중심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비가 완전히 그치는 대로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방제를 포함한 농작물 사후관리 지원에 힘써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올해부터 농작물 재해보험 품목에 단호박이 포함된 만큼 단호박 농가들에게 힘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도 “침수됐던 감귤원은 신속하게 물을 빼주고, 잿빛곰팡이병 방제를 위한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꽃이 과다하게 핀 나무는 꽃솎기 및 영양제 살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면서 “단호박·초당옥수수의 경우 손상된 잎(가지)을 제거하고, 곰팡이병 예방을 위한 적용약제 및 영양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NH농협손해보험 제주총국과 공동으로 태풍·집중호우·강풍·한파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및 농업용 시설물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역 농·감협을 통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 2일부터 감귤과 단호박 품목 보험 가입을 시작했으며, 가입 기간은 단호박은 오는 26일까지, 감귤은 오는 31일까지다.
  • 쓰레기봉투 헤집고 시민 공격…‘까마귀 놀이터’ 된 서울 빌딩숲

    쓰레기봉투 헤집고 시민 공격…‘까마귀 놀이터’ 된 서울 빌딩숲

    ‘까악까악.’ 지난 3일 서울 서초구의 한 쓰레기장. 까마귀 7마리가 큰 소리로 울어댔다. 음식물쓰레기 봉투가 가득 담긴, 사람 키 높이의 대형 쓰레기 수거함 위로 올라선 까마귀들이 봉투를 헤집기 시작했다. 이들이 떠난 자리에는 봉투 밖으로 나온 음식물쓰레기와 배설물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쓰레기장 담당 직원은 “이곳에 오면 먹을 게 있다고 학습이 된 탓인지 까마귀가 종종 날아온다”면서 “쓰레기 처리 장비가 비싼데 까마귀 배설물이 묻어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큰부리까마귀 20년 새 80% 급증 숲에서 서식하던 큰부리까마귀가 먹이를 찾아 서울 도심에 자주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소방 출동도 늘었다. 7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까마귀 관련 소방 출동 건수는 2020년 19건에서 2021년 22건, 지난해 26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도 1~3월 까마귀로 인한 출동이 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울 종로구에서는 국세청 인근과 한 초등학교에 둥지를 튼 까마귀들이 지나가는 시민을 공격해 소방이 마취총으로 포획했다. 성북구와 서초구에도 ‘까마귀가 모여 있어 위화감을 조성한다’, ‘농작물을 쪼아 먹는다’는 민원이 수시로 접수됐다. 등교할 때마다 까마귀를 본다는 이진아(16)양은 “전깃줄 위에 몇 마리씩 모여 앉아 있는 걸 보면 솔직히 비둘기나 참새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보여 무섭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큰부리까마귀의 개체수가 급증한 일본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조류학자인 최창용 서울대 농림생물자원학부 교수는 “서울은 1970년대 이후 녹지 조성 사업을 진행해 왔고 높은 빌딩 역시 숲속 나무를 오가며 서식하는 큰부리까마귀의 습성상 적응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0년 동안 큰부리까마귀가 80%가량 급증한 것으로 최 교수는 추정했다. ●유해조수 지정 안 돼 관리 대책도 없어 문제는 겨울마다 찾아오는 철새류 ‘떼까마귀’와 토착종인 일반 까마귀가 유해조수로 지정돼 있는것과 달리, 큰부리까마귀는 따로 지정이 안 돼 있어 개체수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관리 대책도 전무하다는 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둘기는 환경부 요청으로 해마다 개체수 조사를 하고 있지만 까마귀는 관련 지침이 전달된 적조차 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희귀 조류의 둥지를 공격해 새끼나 알을 잡아먹는 등 생태학적으로 유해조수이기 때문에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늘기 전에 개체수 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서울 빌딩숲이 까마귀 놀이터 된 이유…큰부리까마귀 급증에 출동·민원도 증가

    서울 빌딩숲이 까마귀 놀이터 된 이유…큰부리까마귀 급증에 출동·민원도 증가

    ‘까악까악’ 지난 3일 서울 서초구의 한 쓰레기장에 모여든 까마귀 7마리가 큰 소리로 울어댔다. 음식물쓰레기 봉투가 가득 담긴, 사람 키 높이의 대형 쓰레기 수거함 위로 올라선 까마귀들은 봉투를 헤집기 시작했다. 한동안 머물다 떠난 자리에는 뜯겨져 나온 봉투 밖으로 나온 음식물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었고 까마귀가 남기고 간 배설물이 곳곳에 떨어져 있었다. 쓰레기장 담당 직원은 “이곳에 오면 먹을 게 있다고 학습이 된 탓인지 까마귀가 종종 날아온다”면서 “쓰레기 처리 장비가 비싼데 까마귀 배설물이 묻어 있어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숲에서 서식하던 큰부리까마귀가 먹이를 찾아 서울 도심에 자주 출몰하면서 소방 출동도 늘고 있다. 7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까마귀 관련 소방 출동 건수는 2020년 19건에서 2021년 22건, 지난해 26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도 1~3월 까마귀로 인한 출동이 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울 종로구에서는 국세청 인근과 한 초등학교에 둥지를 튼 까마귀들이 지나가는 시민을 공격해 소방이 마취총으로 포획했다. 성북구와 서초구에도 ‘까마귀가 모여 있어 위화감을 조성한다’, ‘농작물을 쪼아먹는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큰부리까마귀의 개체수가 급증한 일본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등교할 때마다 까마귀를 본다는 이진아(16)양은 “전깃줄 위에 몇 마리씩 모여 앉아있는 걸 보면 솔직히 비둘기나 참새보다 무섭다”면서 “비둘기는 많아도 울음소리가 크지 않은데 까마귀는 ‘까악’ 소리가 커 놀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조류학자인 최창용 서울대 농림생물자원학부 교수는 “까마귀가 흉조로 여겨졌던 탓에 쥐약 살포 등으로 큰부리까마귀의 먹이 경쟁자인 일반 까마귀의 개체수가 줄었고 포식자인 맹금류도 급감해 적수가 없다”면서 “서울은 1970년대 이후 녹지 조성 사업을 진행해왔고 높은 빌딩 역시 숲 속 나무를 오가며 서식하는 큰부리까마귀의 습성상 적응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0년 동안 큰부리까마귀가 80%가량 급증한 것으로 최 교수는 추정했다. 문제는 겨울마다 찾아오는 철새류 ‘떼까마귀’와 토착종인 일반 까마귀는 유해조수로 지정돼있지만 큰부리까마귀는 따로 지정이 안 돼 있어 개체수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관리 대책도 전무하다는 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둘기는 환경부 요청으로 해마다 개체수 조사를 하고 있지만 까마귀는 관련 지침이 전달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구청 관계자는 “비둘기도 퇴치가 어려운데 소음이나 공포감 조성으로 민원이 들어오는 까마귀는 현실적으로 대처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최 교수는 “큰부리까마귀는 조류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지능이 높아 지자체가 포획을 하거나 집단 이주를 시키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희귀 조류의 둥지를 공격해 새끼나 알을 잡아먹는 등 생태학적으로 유해조수이기 때문에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늘기 전에 개체수 조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도봉구,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 입은 구민에 보상금 지급

    도봉구,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 입은 구민에 보상금 지급

    서울 도봉구가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 때문에 피해를 본 구민의 손해를 보상하는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 보상 조례’를 제정했다고 5일 밝혔다. 도봉구에 따르면 전체 면적의 약 50%가 도봉산 국립공원인 도봉구는 지리적 특성상 주거지와 경작지에 멧돼지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매년 멧돼지 피해 신고·포획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등 피해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구는 야생동물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법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구의회와 협의해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 따르면 피해 보상 한도는 사망 시 1000만원, 부상 시 500만원이다. 농작물 피해에 따른 보상 한도는 500만원이며 피해 면적이 165㎡ 이상인 경우에만 보상받을 수 있다. 구는 오는 11일부터 피해 보상을 할 예정이다. 더불어 멧돼지 차단 펜스·포획 틀 설치, 기피제 배부, 포획단 운영 등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도 시행할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조례가 갑작스러운 피해로부터 주민을 보호하는 사회 안전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스마트팜’에선 싱싱함 팡팡…뿌리째 키워도 되냐 물어요

    ‘스마트팜’에선 싱싱함 팡팡…뿌리째 키워도 되냐 물어요

    IoT 활용해 작물 특성별로 제어뿌리째로 유통해 최대 2주 보관태풍·장마 영향 없어 가격도 안정노지 재배보다 생산량 최대 30배“마트 진열대 확장해 매출 3배로” 롯데마트도 채소 45종 매출 40%↑ 지난 20일 오전 경기 이천에 있는 애그테크(농업기술) 기업 ‘엔씽’의 스마트팜을 찾아가는 길, 차창 밖으로 ‘이마트’ 로고가 붙은 커다란 연두색 물류센터가 먼저 보였다. 전국으로 배송할 신선 채소류를 가공하는 이마트의 후레쉬센터다. 이마트는 엔씽과 함께 이 후레쉬센터 바로 옆에 스마트팜을 세웠다. 수확한 채소를 가장 신선하게 배송하기 위한 초근접 콜드체인인 셈이다.스마트팜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컨테이너 사무실 같은 모습이었다. 외부 환경과 완전히 단절된 34동짜리 컨테이너 설비 안에서 양상추와 허브류의 작물을 재배하는 ‘큐브 농장’이기 때문이다. 재배와 포장 작업이 이뤄지는 내부로 들어가는 길은 실험실에 들어가는 과정을 방불케 했다. 미로처럼 방을 옮겨 다니면서 신발을 갈아 신고, 손을 씻고, 위생복과 장갑·장화·마스크를 착용하고, 다시 손 세정 후 에어샤워를 마친 후에야 작업장 내부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 이 스마트팜 관리자인 박성훈 엔씽 농장운영부 부장은 “감염이나 벌레 유입 등을 막기 위해 외부 노출을 최소화한 구조”라면서 “구획별로 공간을 나눠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반 농장에 비해 소독이나 폐기 조치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내부는 가운데 작업장이 있고 양쪽으로 28개 재배동 문이 늘어서 있었다. 양상추류를 키우고 있는 한 재배동 문을 열었다. 관리자가 스마트폰 앱을 조작해 조명을 켜자 6단짜리 수경재배 선반이 양쪽으로 늘어선 ‘수직 농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대체토양에 심긴 양상추들이 마치 복사·붙여넣기한 것처럼 균일한 크기로 잎을 내고 있었다. 이 스마트팜은 흙이나 농약을 쓰지 않는다. 약 6주면 컨테이너 한 동마다 총 300㎏의 양상추 또는 허브를 키워 낼 수 있다. 연간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노지 재배에 비해 최대 30~40배에 달한다.박 부장은 “스마트팜에서 기르는 양상추류는 비교적 균일한 성장 속도를 내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농장 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작물별 특성과 생애주기에 맞춰서 적당한 온도, 습도, 일조량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업장에선 위생복을 입은 12명의 직원이 그날 수확한 양상추와 허브를 한창 포장 중이었다. 이곳에서 수확한 상품은 이마트에서 뿌리째로 포장해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들기 쉬운 양상추류는 냉장보관 시 신선함이 4~5일가량 유지되는 데 비해 뿌리째 상품을 판매하면 최대 2주 내외로 보관 기간이 길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온라인 장보기가 늘어나는 등 최근 변화한 소비자들의 채소 소비 패턴에도 적합하다. 유대환 이마트 채소팀 바이어는 “뿌리가 있다 보니 고객들이 가져가서 키워도 되는지를 많이 궁금해한다”면서 “그만큼 신선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졌고,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대형마트엔 미래지향적인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공산품처럼 항상 일정한 품질과 가격으로 공급된다는 점도 스마트팜 채소의 특징이다. 특히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는 덕에 지난해 여름처럼 연이은 태풍, 장맛비로 농작물 작황이 부진하거나 겨울철 한파 피해가 발생해도 상품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냉해로 양상추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가락시장의 도매가격이 2.5배가량 뛰었는데, 스마트팜 양상추류는 가격 변동이 없어 오히려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 실제로 1월 이마트에서 로메인, 바타비아 등 스마트팜 양상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8% 급성장한 반면 한파 영향으로 가격이 뛴 일반 양상추 매출은 10%가량 감소했다.이마트는 2021년부터 8개 점포에서 ‘뿌리가 살아 있는 채소’ 3종을 판매했는데, 첫해 연간 8만개가 팔리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올해 스마트팜 채소 매출을 전년 대비 3배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리뉴얼한 이마트 인천 연수점에는 아예 매장 내에서 소비자가 직접 작물을 수확해 구매할 수 있도록 소규모 엔씽 스마트팜을 조성했다.지난 17일부터 고수, 바질 등 ‘뿌리가 살아 있는 허브류’ 6종을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추가로 운영 품목도 늘릴 계획이다. 유 바이어는 “앞으로 마트 내 채소 진열대에 아예 스마트존을 따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내 스마트팜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시설원예 면적 중 스마트팜 보급률은 12.8%(면적 7076㏊)에 달한다. 올해는 13.7%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 4000억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 약 6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이후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8.4%에 달하는데, 그중 식물공장 산업의 성장세가 14.7%로 가장 가파르다. 롯데마트도 적극적으로 스마트팜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양상추, 파프리카, 오이 등 약 45종을 운용 중이다. 서울 송파구 제타플렉스점에서는 업계 최초로 ‘아쿠아포닉스’(물고기 양식과 수경재배 혼합) 방식으로 재배한 버터그린, 이자벨 등의 유러피언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팜 채소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 늘었다.
  • 까맣게 얼어버린 사과·배꽃…까맣게 타들어간 과수농가

    까맣게 얼어버린 사과·배꽃…까맣게 타들어간 과수농가

    지난 3월 이상 고온에 이은 4월 이상 저온 현상 탓에 복숭아와 배, 사과 등을 재배하는 과수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월 고온으로 과수나무의 꽃이 10일 정도 빨리 폈는데, 곧 이어진 영하권 날씨로 인해 꽃이 냉해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는 대표 농산물인 복숭아와 배를 재배하는 농가 50호(40㏊)에서 저온에 따른 꽃눈 냉해 피해가 접수됐다고 18일 밝혔다. 세종시 전동면 배밭은 새하얀 배꽃이 만발했다. 그러나 활짝 핀 배꽃 사이로 꽃잎 가장자리는 누렇게 변하고 꽃술은 검게 변했다. 열매가 맺혀야 할 씨방도 까맣게 변했다. 냉해를 입은 배꽃은 암술이 얼어붙어 수정이 이뤄지지 않는다. 피해 농가들은 냉해를 입은 꽃에 여러 차례 인공수분을 시도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수정 후에도 과일 상품성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3월 전국 평균 기온은 9.4도로, 평년보다 3.3도나 높았다. 높은 낮 기온으로 복숭아와 배 등 과수나무의 꽃이 평년보다 10일 정도 빨리 개화했다. 세종시는 이번 냉해는 지난 7일부터 10일 사이 이른 아침 기온이 영하 2도로 떨어지면서 과수나무의 꽃이 얼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냉해로 세종지역에서만 300㏊, 500호 농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충북 보은에서도 260여 농가가 이상 고온 뒤 찾아온 영하권 날씨에 냉해가 속출했다. 사과뿐 아니라 배, 복숭아, 밭작물까지 신고된 저온 피해는 613호 농가, 280㏊에 이른다. 사과 산지인 전북 장수군 지역의 저온 피해 신고는 지난 17일까지 270㏊를 넘어섰다. 냉해는 수확량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과실 크기도 작아지게 해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신고된 냉해 피해만 전북과 충북, 경기, 충남, 세종 등 5개 시도에서 1000㏊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작목별로는 배가 가장 많고, 복숭아와 사과가 뒤를 이었다. 지방자치단체는 피해 농가에 대해 적정 착과 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영양제 살포 지원, 병해충 방제 지도 등에 나설 계획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갑작스러운 이상 고온과 이상 저온 현상으로 과수농가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예산을 확보해 재난지원금 지원과 함께 현실적인 농작물 피해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고든 정의 TECH+] 처치 곤란 굴 껍데기가 고품질 자원으로? 신개념 업사이클링 기술

    [고든 정의 TECH+] 처치 곤란 굴 껍데기가 고품질 자원으로? 신개념 업사이클링 기술

    현대 산업 문명은 지속 가능하지 않은 자원과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한 번 쓰고 사라지는 천연자원과 화석 연료 대신 재활용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재활용이나 업사이클링이 필요한 폐기물 중에 플라스틱이나 금속 제품만 있는 게 아니라 농축산업, 어업 및 임업 폐기물도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도 재활용과 바이오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활발합니다. 축산 분뇨 같은 경우에는 미생물을 이용해서 메탄가스를 생산할 수 있고 톱밥 같은 임업 폐기물을 이용해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물학적 폐기물 가운데 플라스틱처럼 잘 썩지 않으면서 다른 용도로 재활용이 곤란한 것도 있습니다. 바로 굴, 조개, 홍합 같은 연체동물의 단단한 껍데기(패각)입니다. 탄산칼슘이 주성분인 패각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고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 억제에 도움이 되는 고마운 물질이지만, 막상 쓰레기로 남게 되면 쉽게 파괴하거나 소각할 수 없는 곤란한 물질이기도 합니다.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이나 다른 조개류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막대한 양의 패각 쓰레기가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매년 수십만 톤의 굴 껍데기 쓰레기를 재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합니다. 예를 들어 포스코는 철강 제조에 필요한 석회석의 일부를 패각으로 대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전까지 가장 대표적인 재활용 사례는 비료로 만드는 것이었는데, 사실 염분을 비롯한 여러 가지 불순물이 많아 비료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낸 것입니다. 하지만 유기물이나 다른 불순물이 많은 굴 껍데기를 철강 제조 공정에 많이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국내 대학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인 방법을 들고 나왔습니다. 연세대학교 박진원 교수 연구팀 소속의 장규민 연구원(박사과정)은 굴 껍데기를 비료보다 훨씬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인 고품질 경질 탄산칼슘으로 제조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경질 탄산칼슘은 고무, 플라스틱, 잉크, 종이 제조 같은 산업 부분은 물론 의약품이나 화장품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제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개나 굴 껍데기에 있는 탄산칼슘을 고품질의 경질 탄산칼슘으로 가공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우선 굴 껍데기를 전처리한 후 가열해 탄산칼슘(CaCO3) 성분을 산화칼슘(CaO)와 이산화탄소(CO2)로 분리했습니다. 이때 생기는 가스는 다른 처리 없이도 이산화탄소의 비율이 높아 분리해서 저장하기가 쉽습니다. 이렇게 분리한 이산화탄소에는 중금속이나 유해 성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의료용이나 온실에서 농작물 성장 촉진 목적으로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산화칼슘 성분은 액상소석회(Ca(OH)2) 형태로 만들어 이산화탄소 흡수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력 발전소처럼 배출 가스의 이산화탄소 비중이 높은 시설에서 이 흡수제를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함과 동시에 고품질의 경질 탄산칼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굴 껍데기에 풍부한 탄산칼슘을 이용하면 되지 왜 이산화탄소를 떼었다가 붙이는 과정을 반복하는지 의아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탄산칼슘의 품질 차이에 있습니다. 굴 껍데기에 있는 탄산칼슘은 활용도가 낮은 중질 탄산칼슘으로 굴 껍데기를 세척하고 가열해 가공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반면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서 생산된 경질 탄산칼슘은 품질이 높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현재 연구팀은 다른 기업과 협업해 식품 첨가제 등으로 상품화하는 과정이 진행 중입니다. 제조 과정이 복잡하긴 하지만, 생산 과정에서 고순도의 이산화탄소를 얻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반대로 이산화탄소 흡수제로 사용해 탄소 배출권 거래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보면 더 경제적이고 활용도가 높은 방법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생각입니다. 물론 진짜 경제성이 있을지는 실제 상품화 전까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시도에도 매년 거대한 쓰레기 산을 이루는 패각 쓰레기를 생각하면 좀 더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당장에 수익이 날 수 없는 연구 분야인 만큼 성공을 담보할 수 없더라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결국 상품화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실패를 무릅쓰고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혁신을 창조하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이 칼럼의 내용 일부는 연세대학교 박진원 교수 연구팀의 제보를 통해 구성했습니다) 
  • [속보]4월 중순 부산, 우박 내렸다

    [속보]4월 중순 부산, 우박 내렸다

    16일 오후 부산 일부 지역에 우박이 내렸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에 비가 내린 가운데, 금정구와 동래구, 부산진구 등 일부 지역에는 30분가량 우박이 떨어졌다. 도로 등에는 작은 알갱이 크기의 우박이 잠시 하얗게 쌓였다. 길을 걷던 일부 시민과 차량 운전자들이 갑자기 내린 우박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우박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없었다. 기상청은 “불안정한 대기로 부산과 울산, 경남 일부 지역에 우박이 떨어졌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 바람에 날아든 파라솔에 맞아… 머리 다치고 이마 찢어지고

    바람에 날아든 파라솔에 맞아… 머리 다치고 이마 찢어지고

    제주 한림읍 비양도에서 식사 중 강풍에 날아가던 파라솔에 이마가 찢어지고 머리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해양경찰서(서장 이상인)는 지난 15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서 발생한 이마 찢어진 환자 및 어지럼증 호소 환자 등 2명을 제주해경 한림파출소 연안구조정을 이용해 한림항에 대기 중인 119구급대에 안전하게 인계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해경은 이날 오후 1시 17분쯤 비양도 인근 식당에서 식사 중 바람에 날아가던 파라솔에 이마가 찢어진 제주 40대 여성 A씨와 파라솔에 머리를 부딪혀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40대 여성 B씨를 의료기관으로 이송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제주해경은 한림파출소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오후 1시 31분쯤 비양도에 도착, 응급환자 A씨와 B씨, 보호자 1명 등 총 3명을 태우고 1시 43분쯤 한림항에 입항해 대기 중인 119구급 차량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앞서 제주해경은 지난 11일 오후 3시 16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 사는비양도거주 80대 여성이 집에 거주 중 머리가 어지러워 비양도보건지소로 신고가 접수되자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오후 3시 30분쯤 비양도에 도착, 응급환자를 한림항에 대기중이던 119구급차량에 안전하게 인계한 바 있다. 제주해경은 올해 벌써 비양도에서만 응급환자가 16명이 발생해 경비함정 등을 이용해 안전하게 이송했다. 한편 이날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와 제주산지에 강풍예비특보를 발효한 가운데 비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싸락우박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남농업기술원 개발 딸기 ‘금실’ 수출효자...전국 딸기 수출 90% 차지

    경남농업기술원 개발 딸기 ‘금실’ 수출효자...전국 딸기 수출 90% 차지

    경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딸기 품종 ‘금실’이 수출 효자로 급성장하고 있다.한국산 딸기는 해외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 농산물 가운데 하나로 새콤달콤한 맛에 희소가치까지 더해져 외국인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프리미엄 K-푸드’로 인기가 높다. 15일 경남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한해 신선 딸기 수출은 600억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경남에서 생산되는 딸기 수출이 90%를 차지한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딸기 80%가 일본에 로열티를 주고 들여온 일본 품종이었다. 그 뒤 2001년 충남 논산 딸기시험장에서 국산 딸기 품종 ‘매향’이 개발돼 딸기 농가에 보급되면서 본격적인 한국 딸기 품종 시대가 시작됐다. 2020년 이후에는 ‘금실’ 딸기가 수출의 70%(400억원)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딸기 품종으로 널리 보급됐다. 경남농업기술원이 2016년 개발한 금실 딸기는 당도가 높고 단단하다. 수확은 11월부터 한다. 금실 이전에 많이 수출하던 딸기 ‘매향’은 당도가 높고 저장성은 좋지만, 수출이 본격화되는 1~2월에 기형과가 생겨 수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같은 수출 딸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남농업기술원은 기존 수출 딸기와 같은 품질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형과 발생이 적고 생산량이 많은 수출 딸기 품종 금실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했다.경남농업기술원은 금실 재배과정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재배방법 안내책자를 3차 개정판까지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면서 재배농가와 정보를 공유했다. 양액처방과 현장 자문도 적극 지원했다. 현장에서도 적정 익힘 정도, 포장기술, 예냉방법 등을 품종 특성에 맞게 지속해서 개선했다. 경남농업기술원과 재배농가의 이같은 노력 덕분에 금실 딸기는 수출 점유율이 2020년 13%에서 2022년 70%로 급증했다. 경남도는 품종 보급을 위해 해마다 무병 원원묘를 분양한다. 올해까지 8개 육묘업체와 438만주 계약을 했다. 현재 금실 딸기 전국 재배 면적은 440ha로 이 가운데 200ha가 수출용이다. 특히 금실 딸기는 미국 업체와 로열티(품종을 생산해 판매할 때 보호권자에게 지급되는 대가) 계약을 하고 2030년까지 88ha를 재배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이에 따라 금실딸기를 개발한 경남농업기술원은 계약금 3000만원과 한 포기당 15원의 정률 기술료(러닝로열티)를 받는다. 국내 딸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이 수출하는 나라나 한국으로 수출하는 것은 금지하고 미국 농림부에 품종보호권을 등록할 것을 계약조항에 명시했다. 금실은 국내 농작물 가운데 처음으로 이달 미국 농림부에 품종보호권(권리자 경상남도)이 등록됐다.올해 미국 현지에서 첫 재배를 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식회를 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대량생산을 준비중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대한민국 딸기 품종 금실이 세계 무대에서 딸기 종주국 미국, 일본과 당당하게 겨루는 수준이 됐다고 밝혔다. 윤혜숙 경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은 “금실 딸기의 안정적인 수출 기반 조성을 위한 정책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혹시 먹으려고?”…중국이 ‘스리랑카 원숭이 10만 마리’ 사려는 이유

    “혹시 먹으려고?”…중국이 ‘스리랑카 원숭이 10만 마리’ 사려는 이유

    스리랑카가 토종원숭이 약 10만 마리를 중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하자 텅 비어버린 나라 곳간을 채우기 위해서다.  AFP,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힌다 아마라위라 스리랑카 농업부 장관은 이날 “중국이 스리랑카산 토크 마카크 원숭이를 사들이길 원한다”면서 “우리는 중국 측 요청을 검토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자국 동물원 약 1000곳에 관람용으로 토크 마카크 원숭이를 전시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긴꼬리원숭이과의 토크 마카크 원숭이는 몸길이 43~54㎝의 작은 체구로, 스리랑카에만 200만~300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마리 안팎이 모여 무리를 지어 살며, 농업 확장으로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민가로 내려와 농작물을 훼손하거나 사람을 공격하기도 일도 종종 발생한다. 이 때문에 토크 마카크 원숭이는 스리랑카에서 불청객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전 스리랑카 대통령은 “(토크 마카크) 원숭이들이 작물의 3분의 1을 망치고 있다”면서 대대적인 원숭이 사냥을 허용하기도 했다. 올해 스리랑카 당국은 멧돼지, 공작새 등과 함께 토크 마카크 원숭이를 보호동물 명단에서 삭제했다. 스리랑카는 토종원숭이 10만 마리의 판매를 위한 중국과의 구체적인 수출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스리랑카의 경제난을 이용해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은 원숭이를 수입하려는 의도가 ‘수상’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스리랑카 동물권리 보호단체인 ‘환경재단’의 자가트 구나와르다나는 “중국이 왜 그렇게 많은 원숭이를 원하는지 알고 싶다”며 식용, 의료 연구용 등 다른 목적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40년이 넘도록 토크 마카크 원숭이에 대한 조사가 실시되지 않았다. 적절한 개체 수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토크 마카크 원숭이가 비록 스리랑카 내에서는 보호종이 아니지만, 여전히 세계저연보전연맹(IUCN)의 국제 멸종 위기 동물 리스트에 올라있다”고 주장했다.  최악의 경제난 겪고 있는 스리랑카 한편, 스리랑카는 살아있는 동물 대부분을 수출 금지 품목에 올려 두었지만,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에 직면하자 토종 원숭이 매각까지 고려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주요 수익원인 관광수입이 급감하면서 경제난에 빠졌다. 지난해 5월에는 대외 부채를 갚지 못해 결국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현재 대외 채무는 약 500억 달러(약 65조 7000억 원)에 달하며, 100억 달러(약 13조 1000억 원)은 중국과 인도, 일본에서 빌린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달 20일 스리랑카에 30억 달러(한화 약 3조 91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IMF는 이번 승인으로 스리랑카에 3억3300만달러가 즉각 지급될 예정이며, 다른 협력대상들의 재정 지원을 이끌어 스리랑카가 금융위기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 김현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지금부터 17개 시도의회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원팀”

    김현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지금부터 17개 시도의회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원팀”

    김현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서울시의회 의장)은 17개 시도의회의장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17개 시도의회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원팀이 돼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지난 10일 대전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3차 임시회에서 지난 6일 개최된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 결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비롯한 지방4대협의체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공동결의를 했다”라며 “지금부터 17개 시도의회는 집행기관과 함께 세계 각국의 우호·자매도시에 서한발송과 방문 등을 통해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집행기관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주는 것과 동시에 제도 마련에도 힘을 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협의회는 6일 지방 4대 협의체 공동결의를 통해 ▲범국민 붐업 분위기 조성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지지를 위한 외교 역량 결집 ▲균형발전 및 지방시대 성공을 위한 노력 ▲지방과 중앙의 새로운 협력 모델 창출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꼽힌다. 개최국의 역량을 보여주는 경제·문화 올림픽으로 경제적·문화적·외교적으로 영향력이 큰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 오는 11월 말 제173차 국제박람회 기구총회 시 171개 회원국 투표로 개최국이 결정된다. 한편 이날 협의회 임시회에는 총 10건의 안건이 상정돼 원안동의, 가결됐다. 김 회장은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령 개정 촉구 건의안’과 ‘자동차 급발진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촉구 건의안’을 직접 제출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도매시장법인 지정·평가권한을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하고, 중앙도매시장의 업무규정 변경 시 중앙부처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현행 농안법령을 업무규정 범위축소나 장관의 승인을 폐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자동차 급발진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촉구 건의안은 정부의 주도적인 조사와 입증책임을 제조사에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외에도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한우산업 기본법’ 제정 촉구 건의안 ▲어린이 통학버스 전기차 보급 확대 촉구 건의안 ▲지방의원의 공약 이행추진 기구 설치·운영 관련 건의안 ▲지방의회 자체 감사기구 설치를 위한 ‘공공감사법 일부개정법률안’ 국회 의결 촉구 건의안 ▲전기요금 지역별 차등제도입촉구 건의안 ▲농작물 재해 보상 제도 개선 촉구 건의안 ▲농어업용 전기요금제도 개선 건의안 ▲제주 4·3 특별법 국회의결 촉구 건의안이 채택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지방의회가 책임감 있고 투명성 높은 활동으로 시·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면 보다 많은 권한과 정책적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도의회의 구성원 모두가 국민을 위한다는 무거운 사명감으로 끊임없는 노력과 적극적인 활동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두꺼운 옷 꺼내야 하나’…비 그친 뒤 토요일까지 꽃샘추위

    ‘두꺼운 옷 꺼내야 하나’…비 그친 뒤 토요일까지 꽃샘추위

    최대 450㎜ 이상 강수량을 기록한 봄비가 그치고 나면 토요일인 8일까지 꽃샘추위가 찾아온다. 일부 지역은 아침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내린 비가 그치고 나면 7일부터 8일까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3월 초중순과 비슷하겠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2~6도, 낮 최고기온은 13~17도로 평년(아침 최저 4~10도, 낮 최고 15~21도)과 비교하면 3~6도 낮겠다. 곳에 따라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권까지 곤두박질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이 시기 내륙에서 주로 영하권 날씨에 서리와 얼음, 냉해 등이 나타나겠다며 농작물 관리와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일요일인 9일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중기예보상 비 소식도 없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 “치유농업 인증제로 수익 창출… 농촌도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치유농업 인증제로 수익 창출… 농촌도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인구절벽과 기후변화, 식량 안보까지 지금 농촌은 모든 게 비상이다. 다음달 취임 1년을 맞는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에 대응해 농업의 가치를 식량 공급 그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교육·복지 등 사회서비스와 연계한 치유농업 인증제 도입으로 농가의 새 수익원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 청장은 지난해 식품 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된 사료값 급등 문제 등을 언급하며 “수입 사료 가격이 많이 올라 농가에 부담이 컸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내 종자 생산단지를 만들어 국내에서 조사료를 보급하고, 닭 품종의 국산화를 위한 종계 개발 3단계를 추진해 달걀 부족 문제의 재발을 막는 등 식량안보 문제에도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시 농진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진청이 하는 연구개발(R&D)의 핵심은 혁신”이라면서 “인구 감소가 시작되면서 양적 팽창을 통해 성장하는 시기가 지났기 때문에 혁신을 통해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청장은 “가루쌀을 비롯해 시급한 과제들은 횡적으로 협업해야 속도도 빨라지고 실질적인 효과도 생긴다”며 시범 재배에서 수확, 환경관리, 가공품 제작까지 동시에 진행돼야 농가들에 제대로 보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올해 제3차 농촌진흥사업 기본계획(2023~2027년)에서 횡적 협업을 통한 농촌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 임무 중심 프로젝트인 ‘종횡무진 프로젝트’ 5대 분야를 선정했다. 5대 분야는 ▲밭작물 스마트기계화 촉진 ▲가루쌀 산업 활성화 ▲사료작물 자급률 제고 ▲국가 농작물 병해충 예찰·예측체계 개선 ▲치유농업 확산 자원 융합모델 개발이다. 조 청장은 이 중 치유농업 확산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며 치유농업시설 인증제가 오는 6월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농업은 작물 공급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정신 건강 치유에도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고령농, 치매 환자, 학교폭력이 심한 학생들, 지적장애인 등에 대한 정기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정서 안정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치유농업사 자격증에 이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치유농업시설 인증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법령을 개정 중인데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있는 법안은 상반기 통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유농업 강국인 네덜란드는 치유농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고교직업교육 등 등록된 교육훈련기관에서 6단계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갖춰 운영하고 있다. 조 청장은 농업생명과학고등학교, 한국농수산대 등에서 치유농업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조 청장은 “재정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아동과 청소년, 치매 노인 건강 예산 등을 가진 교육부, 보건복지부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제정안이 현재 추진 중인데 국회 반응도 좋아 잘 풀릴 것 같다”면서 “자격증은 일자리와 연결되고 농산물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청년농들은 이런 제도를 겸해 소득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만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증 기준은 이미 연구용역을 다 마쳤고 법 시행만 되면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년 완성을 목표로 국내 환경에 적용 가능한 축종별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개발에도 나선다. 조 청장은 “너무 고통스럽게 도축하는 행위는 비윤리적이고, 가축도 보호 대상인 만큼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에 맞는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소, 돼지, 닭 등의 사육 복지 기준을 축산 선진국형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소중립 역시 우리 농업이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조 청장은 “기후변화 이슈는 탄소배출 등 농업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쌀 재배와 소 방귀, 분뇨 등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데 농약을 적게 써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그린라이스’를 개발·보급하고 사육 기간 단축과 저메탄 사료로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단독] 조재호 농진청장 “농촌 혁신 안하면 살아남을 수 없어…치유농업 인증제 도입해 수익 창출”

    [단독] 조재호 농진청장 “농촌 혁신 안하면 살아남을 수 없어…치유농업 인증제 도입해 수익 창출”

    치유사 자격증 발급, 청년농 소득에 연결농업의 가치, 교육·복지 서비스로 확대“덜 고통 도축” 사육 복지 선진국형 전환 AI 대비 닭 품종 국산화 위해 종계 개발달걀 부족 예방, 식량 안보 대응가루쌀 산업 등 5대 분야 선정신속·실질 효과 위해 횡적 협업 지금 농촌은 인구 절벽과 기후 변화, 식량 안보까지 모든 게 비상이다. 새달 취임 1년을 맞는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농업 가치를 식량 공급에서 확대해 교육·복지 등 사회서비스와 연계한 치유농업 인증제 도입으로 농가의 새 수익원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지난해 식품 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된 사료값 급등 문제를 언급하며 “수입 사료 가격이 많이 올라 농가에 부담이 컸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아예 국내 종자생산단지를 만들어 국내에서 조사료를 보급하고, 수입 품종이 대부분인 닭 품종의 국산화를 위해 종계 개발 3단계 추진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으로 인한 달걀 부족 문제로부터 국내 양계 산업을 안정시키고 식량 안보 문제에도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치유농업 인증제 상반기 국회 통과 유력치매·학폭 등 정신건강 치유에 상당 효과 조 청장은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시 농진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진청이 하는 일이 연구개발(R&D)이고 R&D의 핵심은 혁신”이라면서 “인구 구조도 변하고 양적 팽창을 통해 성장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기 때문에 결국 혁신을 통해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청장은 “가루쌀을 비롯해 시급한 과제들은 횡적으로 협업해야 속도도 빨라지고 실질적인 효과도 생긴다”며 시범 재배에서 수확, 환경관리, 가공품 제작까지 연결해서 동시 진행돼야 농가들에게 보급이 제대로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올해 제3차 농촌진흥사업 기본계획(2023~2027년)에서 횡적협업을 통한 농촌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 임무 중심의 정책주도형 프로젝트인 ‘종횡무진 프로젝트’ 5대 분야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5대 분야는 ▲밭작물 스마트기계화 촉진 ▲가루쌀 산업 활성화 ▲사료작물 자급률 제고 ▲국가 농작물 병해출 예찰·예측체계 개선 ▲치유농업 확산 자원 융합모델 개발이다.조 청장은 이중 치유농업 확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치유농업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가 오는 6월까지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업은 작물 공급 역할만 하는게 아니라 정신 건강 치유에도 많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고령농, 치매 환자, 학교폭력이 심한 학생들, 정신지체장애자 등에 대한 정기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정서 안정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치유농업사 자격증 제도를 만든 데 이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치유농업시설 인증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법령 개정 중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가 있는 법안은 상반기에 통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병·우울증 환자 치유 해외서 확인재정 부담 안되게 교육·복지PG 연계농생고·농수산대서 치유농업 교육 농진청에 따르면 노르웨이와 이탈리아, 중국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환자군 대상 치유농장 활동 효과가 잇따라 확인됐고 치유농업 강국인 네덜란드는 치유농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고교직업교육 등 등록된 교육훈련기관에서 6단계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갖춰 운영하고 있다. 조 청장은 농업생명과학고, 한국농수산대 등에서 치유농업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조 청장은 “재정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아동과 청소년, 치매노인 건강 예산 등을 가진 교육부, 보건복지부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제정안이 현재 추진 중인데 국회 반응도 좋아 잘 풀릴 것 같다”면서 “자격증이 나오면 일자리와도 연결되고 청년농들의 경우 농산물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데 이런 제도를 겸하게 되면 작은 규모지만 6차 산업처럼 소득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만큼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증 기준은 이미 연구용역을 다 마쳤고 법 시행만 되면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조 청장은 지난해 사료값 폭등에 따른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내 종사생산단지를 만드는 등 사료작물 자급률 제고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그는 “조사료 종자를 대부분 수입해서 쓰는데 가장 질이 좋은 조사료 ‘알팔파’를 최근 천안에서 시범 재배에 성공했다”면서 “새만금 간척지에서도 생산이 확인되면 농가 보급을 위해 지역적응 시험 후 올 하반기에 품종 출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으로 AI로 인한 살처분으로 치솟는 달걀값 안정 등을 위해 수입 품종 대신 국산 보급형 닭 출원을 위한 종계 개발 개발로 조사료와 더불어 자급률을 높일 예정이다. 2025년까지 덜 고통스럽게 도축하는축종별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마련쌀 재배·소 방귀·분뇨서 탄소 저감 위해저메탄 사료 먹이고 ‘그린라이스’ 개발 이와 함께 동물복지 정책 확산을 위해 덜 고통스럽게 도축하는 등 국내 환경에 적용 가능한 축종별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을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너무 고통스럽게 도축하는 행위는 비윤리적이고 가축도 보호 대상인 만큼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법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국에 맞는 기준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소, 돼지, 닭 등의 사육 복지 기준을 축산 선진국형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농촌 디지털화와 무인로봇과 관련, “농작업이 스마트화, 기계화돼 있지 않으면 청년농들을 포함해 일을 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기계 작업이 가능하도록 농법과 종자를 바꿔야 한다”면서 “98% 기계화 돼 있는 논 작업과 달리 밭이 문제인데 특히 작업이 힘든 양파, 마늘 등의 파종·수확에 쓸 수 있도록 로봇 기계들에 맞춤형 재배법과 종자를 만드는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율트랙터처럼 파종과 수확 때 로봇 활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조 청장은 “인력이 부족해 아우성인데 기계가 대신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개발 중인 무인 제초기는 국방부에서 탄약고를 지키기 위한 제초작업에 필요해 협업하자는 제안이 있어 연구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조 청장은 탄소중립 이슈에 대해서도 “기후변화 이슈는 탄소 배출 등 농업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쌀 재배와 소 방귀, 분뇨 등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데 농약을 적게 써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그린라이스’를 개발·보급하고 사육기간 단축과 저메탄 사료를 먹여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 비싸면 보급이 안되는 만큼 기술 표준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꿀벌 실종, 기후 변화보다 운용 문제월동기 이전 40% 벌 사망…혹사 안돼자연 벌 수분 많아…공익직불금 어려워응애 방제제 바꾸고 뒤영벌·증축장 지원 반면 조 청장은 ‘꿀벌 실종 사태’에 대해 기후변화 때문이라며 양봉 농가들의 공익직불금 요구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일부 농가의 경우 응애 방제 기간에 수익을 올리려 꿀벌을 혹사시킨 책임이 있고 양봉이 아닌 자연 상태의 꿀벌이 수분 등 생태계 유지에 더 기여했다는 것이다. 조 청장은 “월동기 피해 조사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 조사를 보면 월동기 이전에 40%의 벌이 이미 체력이 떨어져서 죽었다”면서 “꿀벌의 체액을 빨아먹는 해충인 응애의 방제 저항성이 생긴 것도 있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양봉 농가가 최근 굉장히 늘면서 벌들을 (꿀 채취를 위해) 방제 시기가 지나서까지 혹사 당해 환경 변화에 취약해져 예전보다 빨리 죽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조 청장은 “응애 방제제를 바꾸고 뒤영벌을 비롯한 좋은 벌 공급을 위해 증축장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지만 기후변화보다는 재배 사육 방법과 운용 방법의 문제가 좀 더 문제가 있고 월동기에 일벌이 죽는 건 새 변수로 보기 어렵다”면서 “자연 재해로 꿀벌 생태계가 파괴됐는지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게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보험을 받고 싶겠지만 양봉 농가들이 키우는 꿀벌보다 (수분을 해주는) 자연 상태의 꿀벌들이 훨씬 많고 공익 목적보다는 소득을 위해 기르는 만큼 공익직불금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가루쌀로 카스테라·쿠키 100% 가능식감 우수…밥쌀 과잉구조 해소 도움 한편 조 청장은 쌀 과잉 생산을 줄이는 대신 99% 수입하는 밀을 대체할 가루쌀의 밀 적합성 논란에 대해 “가루쌀의 최대 장점은 글루텐이 없다는 점인데 제과점에 맡겨보면 비발효빵인 카스테라, 쿠키의 경우 100% 가루쌀로만 만들 수 있고 식감도 유사하거나 더 우수하다”면서 “다른 제품들은 밀과 쌀가루를 섞어쓸 수 있는데 글루텐 성분에 민감한 사람 입장에서는 적게 들어가니 도움이 되고 밥쌀 과잉 구조에서 밀 성분을 갖춘 가루쌀의 보급이 많아지면 소비가 적은 밥쌀이 줄어들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밀 단백질의 80%를 차지하는 글루텐은 소화불량,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 논란이 있어 왔다. 농진청은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미듬영농조합 등 협력업체와 ‘바로미2’ 품종을 이용해 다양한 쌀빵, 쌀과자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으며 적합 제조법 확립을 위해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바로미2’는 수분흡수가 빨라 반죽시간이 짧고 빵의 질감이 촉촉하고 부드럽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 불폭탄이 떨어졌습니다…이틀째 불타는 충청

    불폭탄이 떨어졌습니다…이틀째 불타는 충청

    주민들 “강한바람, 불 폭탄이 떨어졌다”날아온 불씨 ‘순식간 지붕·하우스 옮겨붙어’홍성산불 다시 확산추세…진화율 66% “칠십 평생 이곳에서 산불은 처음. 산에서 불폭탄이 떨어져 평생 살아온 터와 재산을 모두 잃었습니다.” 충남의 홍성·당진·보령·금산 등 곳곳에서 대형산불이 이틀째 이어진 3일 오전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주민들은 처음 닥친 악몽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서부초등학교 대강에는 모든 것을 남겨두고 몸만 피한 주민 25여 명이 모여 있었다. 이들 주민은 난생처음 대형산불이 발생하자 이렇게 무서운 불은 처음 봤다며 몸서리쳤다. 아버지 때부터 이곳에서 살아왔다는 70대 마을 주민 이 모씨는 “이렇게 무서운 불은 처음. 아들에게 전화를 받고 나와보니 저 멀리 산에서 불 폭탄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며 “강한 바람에 날아온 불씨들이 집 지붕과 쌓아놓은 농작물 등에 옮겨붙어 금방 불이 덮쳤다”고 눈물을 글썽였다.또 다른 주민 정 모씨는 “대피하라고 해 20가구 남짓 마을 주민들이 급히 여기로 왔다”며 “일어나자마자 마을을 잠시 다녀왔는데 집은 불에 타 주저앉고, 버섯 농장과 비닐하우스 등이 모두 불에 타 막막할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이곳의 대피소에는 17개의 재난구호 텐트가 마련된 가운데 주민들은 말을 잃은 채 삼삼오오 TV 앞에서 화재 진화 상황을 지켜보며 불이 꺼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갈 곳이 없다는 주민 김 모씨는 “정부에서 열심히 산불 진화 한다고 하지만, 지금도 강한 바람으로 불이 언제 꺼질지 모르는 상황. 앞으로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할 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확산, 산 정상 불길 ‘또 대피’집채만 한 불과 연기 ‘확산 비상’ 이날 오전 산불 진화를 위해 지휘 본부가 설치된 홍성군 서부면 중리 일원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곳곳의 야산과 수목에서 연기가 올랐다. 소방헬기들이 끊임없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강한 바람으로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오전 11시 33분경에는 충남 홍성군의 직원 동원령과 주민대피문자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발송됐다. 홍성군 서부면 중리 마을에 강한 바람을 타고 산 정상부까지 뻘건 불길이 다시 치솟았다. 희뿌연 연기로 도로 앞을 분간하기 어렵고 숨쉬기조차 힘들어졌다. 전날 오전 11시경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3일 오후 3시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도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8시 기준 69%로 산불 피해 영향 구역은 약 935㏊로 추정됐다. 하지만, 오후 들어 강한 바람이 불면서 다시 산불이 확산하는 추세다.이날 오후 2시경에는 홍성군 서부면 산불이 바람을 타고 다시 번지면서 1차 대피소가 마련된 서부초등학교 대피소에 있던 자원봉사자와 산불을 피해 몸을 피해 있던 주민 등도 갈산중고등학교로 또다시 대피했다. 산림 당국은 밤사이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등 3500명을 차례로 투입하고, 산림청과 군부대 등 헬기 18대가 투입하면서 빠르게 주불을 잡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산불이 발생한 인접한 바닷가의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설 피해 규모는 민가 30동, 축사 3동, 창고 및 비닐하우스 27동, 사당 1동 등 시설 62동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없으나 주민 236명이 서부초등학교와 마을회관, 친척 집 등에 대피했다. 화재 원인은 담뱃불로 추정되고 있지만, 여러 상황을 조사 중이다.“2002년 청양·예산 산불 이후 큰 산불 처음”충남 건조주의보, 산불위험지수 87.5% 최고2월부터 강수량 45㎜, 평균 108㎜ 절반이하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70% 진화 중이며, 약 20㏊ 소실됐다. 당진 대호지면과 보령 청라면 산불 진화율은 각각 72%와 90%로 파악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현장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에 주불 진화가 완료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안규원 충남도 산림보호팀장은 “3000㏊가 불에 탄 2002년 청양·예산 산불 이후 이렇게 큰 산불은 처음”이라며 “지난달 6일부터 건조주의보가 지속된 데다 윤달로 묘지 손보는 사람까지 부쩍 늘어 산불이 빈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팀장은 “충남은 산불위험지수가 87.5%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했다. 충남에는 지난 2월 이후 비 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누적강수량이 45㎜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예젼 평균 108.9㎜보다 훨씬 낮을 뿐 아니라 전년도 89.8㎜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충남 서부권에 물을 공급하는 보령댐 수위는 27%밖에 안돼 ‘관심단계’에 있다.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 현장에도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16대가 투입돼 이틀째 진화 중이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인력 1820명을 투입해 밤샘 진화로 오전 9시 진화율은 70%로 파악됐다. 전날 낮 12시 19분께부터 시작된 이 산불의 피해 영향 구역은 398㏊로 추정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으나 민가 1채와 암자 1곳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 새만금에 ‘여의도 33배’ 초록 물결… 미래의 식량창고가 자란다

    새만금에 ‘여의도 33배’ 초록 물결… 미래의 식량창고가 자란다

    그야말로 드넓은 공사장이었다. 지난달 30일 새만금 방조제 중간 지점에 있는 ‘새만금 33센터’의 33m 높이 전망대에서 바라봐도 끝이 보이지 않는 새만금 지역 곳곳에서 굴착기 여러 대가 쉬지 않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 20여개월 뒤, 2025년이 되면 광활한 농생명용지가 계획대로 전략작물 재배지와 농산업클러스터, 농업테마파크, 농촌도시·마을 등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이런 의구심을 읽은 듯 심재학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장은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며 한 해가 다르게 풍경이 바뀌는 중인 새만금의 모습을 묘사했다. 10여년 전만 해도 갯벌과 바다뿐이었던 곳에 왕복 4차선 도로의 방조제가 만들어졌고, 이제는 계획대로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란 설명이다. 새만금 종합개발사업은 1991년 착공했다. 최초 계획 단계에서는 간척토지 전부를 농업용지로 이용할 계획이었으나, 구상 변경 끝에 농지 30%로 토지이용계획을 바꿨다. 대신 비농업 70%에는 산업연구용지, 관광·레저용지, 환경생태용지 등 융·복합기지를 조성한다. 농지 비율이 줄었어도 농생명용지 크기는 9403㏊(94.3㎢)로 서울 여의도 면적(윤중로 제방 안쪽 기준 2.9㎢)의 33배에 달한다. 전체 11개 공구에서 7개 공구 5907㏊가 완료됐다. 공정률은 63%다. 매립 공사는 95.4%를 완료했다.농생명용지 공구 중 한 곳인 7-1 공구(1241㏊)까지 도착하려면 새만금 33센터에서 버스로 30여분을 달려야 했다. 내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그 옆 공구인 7-2 공구(1052ha)를 보니 미래 농생명용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성 공사가 끝난 7-2 공구에선 사료작물 일시경작이 이뤄지고 있었다. 7-2 공구만 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너머로 초록 물결이 넘실댔는데, 농생명용지 조성이 완료되면 지평선이 보이지 않는 초록 평원의 규모는 상상으로 가늠하기 힘들었다. 일시경작 후엔 본격 농사가 가능해진다. 간척지는 토양 염도가 높아 농작물 재배를 위해선 지력 증진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새만금 간척지 토양은 담수호 내 퇴적토로 준설·매립해 모래 함량이 높아 배수가 원활하다. 제염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2~3년 내엔 밭작물 농사가 가능하다. 이미 공사가 마무리된 농생명용지 7개 공구는 ▲첨단농업시험단지 ▲농업특화단지 ▲사료작물 재배지로 활용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새만금 농생명용지는 미래 세대를 위한 식량 창고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새만금에 조성된 농생명용지에는 벼 대신 밀, 콩, 옥수수 등 100% 전략작물을 심을 예정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략작물을 대규모 재배해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를 꾀하는 게 목표다. 실제로 일시경작 단계에서부터 농생명용지는 영농법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50㏊ 기준 일시경작 임대료는 연 750만원으로 시세가 매우 저렴한데, 일시경작 때 수확할 수 있는 조사료는 50㏊당 2억~3억원 매출을 낼 수 있다. 새만금 지역 농생명용지 임대계약을 따내면 ‘로또’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새만금 농생명용지를 미래 농업 성장을 위한 초석으로 삼고, 효율적인 토지 활용으로 친환경 농업 등 미래 농업 신성장 동력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도심서 농업체험교육”…동대문구, 중랑천 도시농업체험학습장 개장

    “도심서 농업체험교육”…동대문구, 중랑천 도시농업체험학습장 개장

    서울 동대문구는 중랑천 둔치 제2체육공원 장안교 아래 ‘중랑천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2013년 문을 연 중랑천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은 구민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7구획을 추가로 조성해, 약 6500㎡, 927구획으로 운영된다. 올해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에는 전체 3244명의 신청자가 몰려 3.5대 1의 높은 경쟁률(927명 선정)을 기록했다. 참여자들은 모종 식재 후 물주기, 풀 뽑기 등 텃밭 유지관리 활동을 하게 되며, 11월까지 농작물을 재배한다. 구는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시기별로 필요한 안내사항 등을 문자로 발송하고 밭갈이, 친환경 방제, 농작물 안전성 검사 등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오전 중랑천 도시농업 체험학습장 개장식에 참여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도시에서는 화분이 아닌 땅에서 작물을 키워볼 기회가 적은데, 올해 참여자 분들이 중랑천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에서 직접 작물을 심고 기르며 자연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마약왕 나르코스’ 하마떼의 최후…45억 들여 70마리 해외로

    ‘마약왕 나르코스’ 하마떼의 최후…45억 들여 70마리 해외로

    한때 세계 마약시장을 주름잡았던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1949~1993)의 ‘유산’ 인 하마 처리의 가닥이 잡혔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주정부가 350만 달러(약 45억원)를 들여 하마 70마리를 해외 보호구역으로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은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로 더 잘 알려진 에스코바르는 1980년 대 세계 7위 부자로도 꼽혔던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왕이다. 그는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을 이끌며 코카인을 밀수해 막대한 부를 쌓았는데 당시 미국 내 코카인 유통량의 80%, 전 세계 유통량의 35%를 장악할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특히 그는 1980년 대 후반 메데인 외곽에 초호화 저택에 살면서 동물원을 만들어 사자 등 이국적인 동물을 수입해 키웠는데 그중에는 지금도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문제의 하마도 있었다.당시 에스코바르는 미국의 한 사립 동물원에서 하마 4마리를 들여와 키우다 1993년 정부군에 의해 사살됐다. 이후 콜롬비아 정부는 에스코바르의 재산과 동물을 압류, 처분했으나 포획과 운반이 어려웠던 하마는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결국 이렇게 자유의 몸이 된 하마들은 마그달레나 강을 중심으로 서식하기 시작하면서 아프리카가 아닌 남미에 뿌리를 내려 이제는 그 수가 130마리를 넘어섰다. 한때 마약왕이 키웠다는 이유로 ‘코카인 하마’로 불리기도 했던 이 하마들의 가장 큰 문제는 천하무적이라는 점이다. 지역 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은 물론 농작물까지 닥치는대로 먹어치우고, 인근 주민들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 또한 하마의 배설물은 물의 산소 농도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물고기와 인간에게도 좋지않다. 특히 이대로 방치하면 2040년 경 하마의 수가 무려 1500마리까지 늘어나 아예 통제 불능에 빠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에 콜롬비아 당국은 살처분, 중성화 등 여러 대책을 놓고 고민하다 해외 이주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보도에 따르면 미끼로 유인해 잡은 하마 70마리는 향후 몇개월 내에 각각 인도와 멕시코의 보호시설로 옮겨질 예정이다.   
  • 광양 “농작물 병해충 잡게 폐막걸리 드려요”

    광양 “농작물 병해충 잡게 폐막걸리 드려요”

    “병해충을 없애려고 매년 30만원 정도 막걸리를 샀는데 시가 무료로 나눠 주니까 아주 고맙죠. 폐막걸리를 한꺼번에 스무병 이상 구매해야 하는데 구하기도 쉽지 않았거든요.” 논농사와 양파·마늘 등 밭농사를 함께 하는 최모(76·전남 광양시 진월면)씨는 30일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에 설탕 등을 넣어 만든 병해충 유인제의 달콤한 향기를 맡고 벌레들이 들어와 빠져 죽는다”며 “햇볕에 증발돼 양이 줄어들면 물만 조금 보충해 주면 되고, 통 안에 죽어 있는 벌레들을 버리기만 하면 돼 아주 편하다”고 설명했다. 광양시가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되는 막걸리를 광양주조공사에서 가져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유인하는 데 쓰면서 농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가 매주 월요일 주조공사에서 폐막걸리를 수거한 뒤 농업기술센터에 비치하면 농민들이 선착순으로 가져간다. 2ℓ 페트병을 가로·세로 3㎝ 길이로 U자 모양으로 뚫어 들어 올린 후 막걸리 10, 설탕 1, 에탄올 1~2 비율로 혼합해 용기 10㎝ 높이로 채우면 된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나방류, 풍뎅이류 등을 막걸리로 유인해 잡는 방법으로 해충 방제에 큰 효과가 있다. 성충 한 마리에 알(유충)이 200~500개 들어 있어 막걸리병에 빠져 죽으면 최대 500마리를 미리 제거하는 셈이다. 시는 2020년 가을부터 병해충 유인제로 막걸리를 농민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폐막걸리가 10t 이상 사용됐다. 영농철인 4월부터 10월까지 공급한다. 올해는 다음달 3일부터 지급을 시작한다. 시 관계자는 “월요일에 최소 100병 이상 갖다 놓으면 다음날 동이 난다”며 “폐막걸리 제작 방법을 배우려는 지자체들의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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