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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옥천 포도산지 비 피해 속출

    잦은 비로 전국 최대 포도산지인 충북 영동·옥천지역 포도에 열과(알이 터지는 현상) 피해와 병해충이 확산되고 있다. 8일 전국 포도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영동군과 옥천군에 따르면 최근 보름간 거의 매일 비가 내리면서 수확이 한창인 포도알이 터지는 등 품질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비가림 시설과 봉지 씌우기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농가에선 열과 피해율이 50%를 넘는 곳도 있다. 농민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알이 터진 포도를 이용해 즙이나 와인을 만들고 있다. 와인 제조업체인 영동 와인코리아는 농민들을 돕는 차원에서 열과 피해를 입은 포도를 1kg당 최고 1000원까지 주고 매입하고 있다. 옥천농협 농산물가공공장은 올해 가공용 포도수매량을 500t(3억 5000만원어치)으로 작년보다 20% 늘려 열과포도 등을 수매하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 속에 포도의 알이 썩는 탄저병과 잎이 누렇게 마르는 갈반·노균병 등도 번지고 있지만 수확이 한창인 포도밭에 농약을 칠 수 없어 농민들은 애만 태우고 있다.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난해는 열과 피해가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개화기 저온피해와 일조량 부족까지 겹쳐 피해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쌀문제 이젠 풀자] “직불금 통합·매칭펀드로 과잉쌀 수매자금 마련”

    [쌀문제 이젠 풀자] “직불금 통합·매칭펀드로 과잉쌀 수매자금 마련”

    정치인 출신의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금 행정가로서 ‘날선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유일하게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쾌거를 이뤘지만 그는 당장 쌀의 조기 관세화 문제와 추석 전 농수산물 물가상승 등의 현안을 풀어가야 한다. 이 고비를 넘긴다고 해도 농협법 개정과 농가소득 안정방안 마련 등 하반기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임기 초 난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에 따라 유 장관의 향후 입지도 크게 바뀔 수 있다. 유 장관은 8일 경기 과천의 한 식당에서 서울신문과 취임 후 첫 공식 인터뷰를 갖고 농정 현안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현안이 많을수록 현장감 있게 일을 빨리 배울 수 있어 좋다.”며 활짝 웃는 유 장관은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관가에 재입성한 것이)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쌀값 안정을 위한 단기처방인 ‘8·31대책’이 발표됐지만 쌀 수급 불균형의 근본적 해소책이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중장기적으로 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쌀 산업 발전 5개년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문제를 논의할 태스크포스를 장관 직속으로 두고 쌀 전문가, 농업인 대표, 민간 가공업체·유통업체 대표 등을 참여시켜 쌀 수급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 쌀 농가 소득안정을 위해서는 다양한 쌀 직불금체계를 농가단위 직불금체계 등으로 통폐합하고 정부와 쌀 농가가 5대5로 돈을 내 매칭펀드를 조성, 그동안 정부가 사들였던 과잉생산된 쌀을 이 돈으로 수매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북한에 쌀을 지원하면 재고를 덜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텐데. -쌀을 북한에 지원해 주는 것이 재고 안정화를 위해서는 유효한 수단이다. 또 인도적 차원에서 봤을 때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대북지원 때는 남북 간 독특한 정치·군사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어떤 상황과 시기에서 대북지원을 할 것이냐가 문제다. 다만 (적십자 등) 민간을 통한 지원은 미미한 양이다. →재고난 해소를 위해 쌀 조기 관세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년 관세화를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세계무역기구(WTO)에 우리의 의사를 통보해야 하는데. -국내에 쌀이 남아도는데 관세화 유예로 매년 2만t씩 의무수입물량(MMA)이 늘어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 수급관리를 위해 내년에 쌀 조기 관세화를 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조기 관세화 추진을 위해서는 농업계 등과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는 조기 관세화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일시적으로 과잉생산된 쌀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방안을 명문화하고 쌀 고정직불금 단가 등을 올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들은 결국 쌀을 과잉생산하도록 만드는 유인책이 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 영세농 지원 등은 쌀 과잉생산을 유도하지 않으면서 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이다. 최근 농업단체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농어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농식품부와 농업단체가 ‘동지’라는 점을 분명히 확인했다. →이명박 정부의 농정방향은 기업농 육성 등을 통한 고(高)수익 창출로 대표된다. 이러한 정책 때문에 부농(富農)과 영세농 간의 양극화가 심화된다는 지적이 있다. -농업정책은 투트랙(Two-track·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국가 전체의 산업구조가 2·3차 산업 위주로 재편되면서 농가가 영세·고령화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농어촌 사회의 건강과 국민의 균형발전을 위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농을 그냥 놓아둘 수는 없다. 이 때문에 농어촌 복지 차원에서 농업인들이 어느 정도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젊은 농업인의 유입을 촉진하고 규모화와 자발적 경영혁신 등 체질개선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을 견인하는 것도 중요한 정책 목표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시장이 점차 개방되면서 국내 농림수산식품업 종사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개방화 추세 속에서 우리 농수산식품산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높일 대책은 무엇이 있나.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품목을 집중개발해야 한다. 예컨대 우리는 중국과 자유무역을 하게 되면 중국이 우리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가 중국을 새로운 판매처로 삼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품목을 길러내야 한다. 예를 들어 국내산 배는 세계 어느 나라 품종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한 개에 3000원이상 하니까 중국 내 서민들은 사먹기 어렵지만 고소득층을 표적으로 삼으면 판매할 수 있다. →막걸리, 비빔밥으로 대표되는 단품 위주의 한식 세계화 전략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고급 와인을 먹으면서 자기만족감과 과시욕을 채울 수 있는 것처럼 막걸리도 기능성이 더해진 고급종이 개발돼야 한다. 한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을 통해 한식을 대중화하고 고급 한정식과 전통문화를 접목한 프래그십 한식당(한식 브랜드의 이미지와 가치를 극대화하는 대표매장)을 해외 주요 도시에 설립해 한식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프래그십 한식당은 내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 1호점 개설을 추진 중이다. →농협 사업구조 개편안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다. 이달 정기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전략은. -농협 중앙회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정부와 농협, 농업계의 입장이 큰 틀에서 같은 만큼 연내 국회에서 원만히 처리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부문별 전문경영을 통해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고 신용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야당에서는 농협이 조직개편 이후 농민들을 위한 경제사업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주장하지만 그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비판을 감안해 구체적인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 및 절차 등을 법안의 부칙에 넣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농촌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여성이 보육문제, 사회적 편견 등 때문에 자신의 역량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농림수산업 종사 남성 100명 가운데 36명이 지난해 외국인 여성과 결혼했다. 이들 여성은 농어촌 사회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농식품부도 결혼이민여성을 농업인력으로 육성하는 교육과 다문화가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현직 국회의원으로 농정 부처의 수장이 됐다. 정치인 출신 장관의 역할을 기대하는 시선만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행히 나는 행정경험과 정치경험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행정가는 이론에 밝지만 이런저런 규제를 이유로 정책을 검토만 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또 정치가는 큰 그림을 보며 파괴력 있는 결정을 할 수 있지만 상황의 이해와 분석에는 약하다. 행정의 장점과 정치의 장점만 받아들여 장관직을 수행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정리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꽃매미 이은 신종 외래해충 비상

    꽃매미 이은 신종 외래해충 비상

    길고 무더웠던 올여름이 지나는 요즘 낯선 외래 해충이 농촌을 습격했다.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국제교역이 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2일 충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공주시 신풍면 선학리에는 날개매미충(가칭)이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벌레는 지난 7월20일쯤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마을 주민 조준호(63)씨는 “날개매미충이 두릅과 사과나무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면서 “요즘은 사과나무를 갉아먹고 알을 까기 시작했다. 하도 많이 늘어나니까 소나무 등에도 들러붙어 즙을 빨아먹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이 마을은 두릅축제를 열 정도로 주민 대부분이 두릅을 재배한다. 그는 “농약을 뿌리고 있지만 면적이 넓어 당장 항공방제를 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충남도는 날개매미충이 출현한 이 마을 일대 10㏊를 방제했으나 이미 100㏊ 넘게 확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도 농업기술원 담당 직원 김종태씨는 “명확한 방제약이 없어 꽃매미를 방제하는 농약 등을 살포하라고 나눠주고 있다. 사실상 마땅한 방제수단이 없다.”고 호소했다. 잔디 뿌리를 갉아먹어 말라죽게 하는 외래 해충 ‘잔디왕바구미’도 올해 처음 유입돼 골프장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국내 미기록 ‘ 깎지벌레류’도 올해 처음으로 발견돼 농가와 관련 기관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올여름 전북과 충북 등에서 처음 발견됐던 미국선녀벌레는 인천 등 대도시를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자주 출몰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충남에서도 지난달 중순 태안읍 인평리 부근에서 선녀벌레가 발견됐다. 선녀벌레는 전국 농가의 골칫거리가 된 꽃매미처럼 두 해충 모두 숲 속에 살면서 인근 사과·감 등 과수원에 피해를 준다. 줄기의 수액을 빨아먹어 고사시키거나 배설물을 흘려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 벌레는 꽃매미처럼 중국 등에서 들어오는 목재 등에 붙어 유입되고, 알을 까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석 농촌진흥청 지도관은 “국제교류가 크게 늘면서 외래 해충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여름처럼 길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등 기후 온난화가 갈수록 가속화되는 것도 한몫한다.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작물보호협회, 각 도 농업기술원 등 전국 농업기관 전문가들은 이날 충남도농업기술원에서 ‘전국 농작물병해충 예찰회의’를 열고 외래 해충 방제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용환 농촌진흥청 박사는 “국가 간 외래해충 정보를 공유하고 조기 방제체계가 갖춰질 수 있도록 국가 병해충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여의도는 ‘쌀 쌀’

    쌀이 여의도 정치를 달구고 있다. 남한에서는 남아돌아서 걱정이고, 북한에서는 부족해서 걱정인데, 남는 쌀을 북한에 보내느냐를 놓고 여·야·정부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쌀 정치’에는 대북관계는 물론 농업정책, 국민정서까지 녹아 있어 결론을 쉽게 내릴 수도 없다. 민주당 등 야권은 1일 일제히 “대북 쌀지원 재개만이 남북관계와 농민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쌀값 안정 및 쌀 수급균형 대책과 북 수해지원 제안에서 쌀이 빠졌기 때문에 압박 수위가 더 높아졌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정부가 내놓은 쌀 촉진 대책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쌀 50만t을 즉각 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이 쌀 대북지원에 점점 힘을 싣는 것은 3년 연속 풍작으로 쌀값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농심(農心)을 어루만지는 동시에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도 이끌어 내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천안함 사건 이후 동결된 대북지원이 쌀로 인해 물꼬가 트이면 그동안의 정부 정책이 잘못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리란 기대를 갖고 있다. 한나라당은 고민하고 있다. “북한이 전혀 변하지 않았는데 또 퍼주기냐.”는 보수층 여론을 살피지 않을 수 없고, “쌀 수급문제와 대북 쌀 지원은 별개이고, 5·24 조치로 대북지원이 원칙적으로 보류된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는 정부의 태도도 완강하다. 지난달 22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당·정·청 회의에서 쌀 지원을 조건부로 재개하는 방안을 제안한 이후 일부 의원들도 이에 동조하는 듯했지만 대세론으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당 서민대책특위 위원장인 홍준표 최고위원은 “북한에 보내기에 앞서 남한의 극빈층에게 먼저 쌀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림수산식품위 한나라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은 “북한에 보내는 게 가장 쉬운 해결책처럼 보이지만 여론을 살펴야 한다.”면서 “과거 정부는 무턱대고 매년 40만~50만t을 북한에 주며 재고를 처리했지만, 이번에는 정부가 5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은 만큼 북한에 대가도 없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짝퉁 단속에서 꽃매미 방제까지…관가에 協業 바람 확산

    짝퉁 단속에서 꽃매미 방제까지…관가에 協業 바람 확산

    #사례1 산림청과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꽃매미가 기승을 부리자 지역공동 방제를 처음 실시했다. 산에서 방제작업을 하면 들로 도망가고, 들에서 방제작업을 하면 산으로 도망가던 꽃매미들의 방제가 한결 쉬워졌다. #사례2 농림수산식품부와 중소기업청은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 육성’에 나선다. 개별 사업이 아닌 부처 간 공조 사례로는 처음이다. ●국제협력-사업별교류 등 활발 산업계의 ‘융합’ 움직임이 공공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고유 업무영역 고수라는 부처 이기주의를 탈피해 관계 부처 및 관련 기관과의 공조를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16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와 산하 외청인 산림청·농촌진흥청 간 현장 협력 강화를 위한 ‘부처 간 소통·협력·성과 나눔 이야기’가 대표적인 정부 부처의 협업 사례로 꼽힌다. 국제협력(다자간 협상)과 같은 공통분야뿐 아니라 녹색마을과 식물보호 등 사업별 교류가 활발하다. 꽃매미 공동방제는 부처 간 소통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6월부터 총 1만 1425㏊의 산림과 농작물 방제가 동시에 이뤄짐으로써 방제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후 지속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기남 산림청 행정관리담당관은 “관계 기관 간 소통이 강화되면서 행정 신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9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중소기업청은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연구개발(R&D) 등 특정 사안에 대한 부처 간 공조는 있었지만 업무 전반에 대한 협력으로는 첫 사례다. 양 기관은 창업·기술개발·금융·수출 등 전 분야에 지원 역량을 강화해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 창업과 성장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 부처 담당 국장을 부단장으로 임명했고 매월 1회 지원팀 회의와 반기별 전체 지원단 회의를 통해 실행계획을 점검, 개선키로 했다. 1단계로 2012년까지 농공상 중소기업 300개와 일자리 5000개를 창출한다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김동선 중기청장은 “지난 벤처의 핵심이 정보·기술(IT)이었다면 새로운 벤처는 농업·의약품 등 녹색 바이오융합벤처”라며 “두 기관이 향후 성장동력분야 육성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짝퉁’ 근절을 위해 유관 협회 및 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단속에도 참여시키고 있다. 최근 한국담배협회와 위조·면세담배 밀수 차단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해 관세행정의 틈새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담배협회는 회원사의 수출용 면세담배 거래내역과 밀수·유통업자 등에 대한 정보를 세관에 제공키로 했다. ●특허청, 대학-연구기관과 협력 특허청은 지식재산 창출·활용(공기업·연구기관)과 인재육성(대학), 해외협력(굿네이버스) 등 분야별 협력체제를 갖췄다. 연구개발에 필요한 정보 및 지식재산권 등을 특허청이 직접 지원함으로써 차세대 영재 기업인 육성 및 지식재산권 획득 등의 촉진에 나섰다. 특히 굿네이버스와 공동으로 개도국 우수상품에 대한 상표 및 적정기술 보급에도 나섰다. 현물 지원이 아닌 필요한 기술을 발굴해 제공하는 지식나눔사업으로 공적 원조의 새로운 형태를 선보였다. 한 관계자는 “초기 단계로 융합 효과를 평가하기는 이르다.”면서 “부처 간 협업(Co-Work) 노력 자체가 변화를 의미하지만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미션과 목표, 기관 간 역할이 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현장 맞춤형 봉사’로 농촌 살린다

    ‘현장 맞춤형 봉사’로 농촌 살린다

    농촌이 위기라고들 말한다. 많은 도시민들이 농촌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도 농촌의 어려움을 더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하지만 온정이 항상 진정한 도움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현장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지원은 자칫 ‘무늬만 봉사’로 그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농촌 봉사문화의 차원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와 분야별 전문가, 민간 봉사단체를 3각 축으로 엮어 지원의 실효성을 끌어올리는 ‘농촌마을 종합지원 모델’ 구축에 나섰다. ●명실상부한 봉사활동 절실 “밤마다 허리가 말도 못하게 아팠지요. 20년 넘게 참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만져주니 금방 낫는 것 같네요.” 지난 17일 경북 청송군 파천면 참소슬 마을회관. 김송자(72·가명) 할머니가 활짝 웃었다. 허리 통증에 시달리느라 이렇게 웃어 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른다. 멀리서 온 손님 덕분이었다. 순천향대 구미병원 직원 30여명이 의료봉사를 위해 참소슬 마을을 찾았다. 봉사단은 이곳 주민 절반가량이 앓던 요통 등 근골격계 질환을 검사·치료했다. 의료진이 농민의 건강을 챙기는 동안 동행한 전기안전 기사들은 오래된 시설을 손봤다. 낡은 전선과 콘센트를 교체하고 전구를 갈아 끼웠다. 간단한 듯 보이지만 70~80대 할머니들이 대부분인 이 마을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같은 시간 학생·주부 봉사단원 30여명은 마을 논에서 잡초를 뽑는 등 농사일을 거들었다. 김순한(54·여) 참소슬 마을 이장은 “대규모 봉사단이 주민들이 원했던 일들을 해 주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합동작전’은 농진청이 계획 중인 농촌마을 종합지원 모델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순천향대 구미병원과 청송군 농업기술센터, 도시지역 주부·대학생 봉사단이 참여했다. 농진청이 민·관 합동 지원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 것은 겉만 번지르르한 봉사활동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자는 취지에서다. 최규홍 농진청 농촌현장지원단장은 “현장 맞춤형 봉사활동이 이뤄져야 내실 있겠다는 생각에 종합 지원모델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꼼꼼한 지원으로 만족도 크게 올라 농민들의 생활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맞춤형 지원을 위한 첫걸음이다. 농진청은 참소슬 마을 봉사활동을 앞두고 두 차례 현지답사를 했다. 마을 주민과 면담을 통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마을의 환부가 눈에 띄었다. 우선 농민 건강이 문제였다. 마을 주민 100여명 중 80~90대가 10여명이나 돼 ‘장수마을’로 통했지만 정작 주민 대부분이 농사일 탓에 허리나 무릎 통증을 앓았다. 마을 2㎞ 밖에 보건소가 있지만 시내버스가 하루 세 차례만 운행해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 전기 설비나 농기계 수리도 간단하지 않았다. 도시에서 전문가를 부르려면 출장비, 인건비 등으로 10만원 넘는 돈이 들었다. 진단을 끝낸 농진청 농촌현장지원단은 함께 문제를 풀어나갈 전문가들을 모았다. 건강 진단은 지역 대학병원에 맡겼고 영농기술 지도와 전기·가스 점검은 농진청 소속 전문가들이 돕기로 했다. 도시지역 학생·주부 봉사단까지 합류하면서 참소슬 마을 패키지 지원단이 모습을 갖췄다. 하루 동안 진행된 봉사활동이었지만 이전의 지원과는 만족도가 달랐다. 치밀한 준비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니 농민들이 그만큼 시원해했다. 김 이장은 “각 분야 봉사자가 한꺼번에 와서 어려움을 풀어주니 농민들도 참여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재수 농진청장은 봉사 현장을 찾아 농촌 생활의 어려움을 직접 들었다. 김 청장은 “지역 병원 가운데 농촌 의료봉사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았다.”면서 “원스톱 지원체계가 확산되면 도움을 주는 쪽이나 받는 쪽 모두 만족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중 종합지원 매뉴얼 보급 참소슬 마을과 강원도 영월군 들모래이 마을 등에서 시범사업을 마친 정부는 다음 달 중 ‘현장 맞춤형 농촌마을 종합지원 모델’ 매뉴얼을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 정부 기관이 민간단체 등과 연대해 효과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방법을 책자에 상세히 담아 각 지방 농촌 기관 등에 배포하고 자발적으로 전방위 농촌지원사업을 벌여 나갈 수 있게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령 인구는 늘어나는 반면 보건 인프라가 취약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각 도의 농업기술원과 지방의료원이 업무협약을 맺어 농민들의 건강을 상시로 챙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해외원조 계획도 구체화했다. 농진청은 현재 베트남 등 10개국에 해외 농업개발센터(KOPIA)를 설치,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있는데 여기에 의료봉사 활동을 패키지로 묶어 함께 제공하겠다는 것. 최 단장은 “휴가철마다 외국에 나가 인술을 베푸는 국내 의료진이 많은데 이를 정부의 농업기술공여와 묶어 진행하면 국격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한·미 FTA로 갈라진 민주당 美판 세종시?

    한·미 FTA로 갈라진 민주당 美판 세종시?

    미국 민주당이 상·하원 할 것 없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를 놓고 찬반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미 FTA의 추가협의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서한을 앞다퉈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고 있다. 반대하는 의원들은 대부분 자동차와 일부 농업지역을 지역구로 하고 있어 11월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민주당의 거물급 상원의원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외교위원장과 제임스 웹(버니지아) 동아태 소위원장, 무소속이지만 친(親)민주당 성향인 조 리버맨(코네티컷) 국토안보위원장 등 10명의 의원들은 한·미 FTA의 조기비준을 촉구하는 서한을 2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발송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한·미 FTA가 미국의 수출을 늘려 미국내 일자리 창출 및 경기회복에 기여할 뿐 아니라 한·미 동맹 강화 및 미국의 대 아시아 영향력 유지 등 전략적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행정부가 한·미 FTA 비준안을 의회에 제출할 경우 합심해 이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한에는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정보위원장과 대니얼 이노우에(하와이) 세출위원장, 블랜치 링컨(아칸소) 농업위원장, 대니얼 아카카 향군위원장 등이 함께 서명했다. 이 밖에 버지니아주지사 출신인 마크 워너 상원의원, 재무위 소속 마리아 캔트월(워싱턴), 군사위 마크 배기치(알래스카) 상원의원이 지지서한에 서명했다. 주미대사관측은 상원에서 한·미 관계를 직접 다루는 외교위원장과 동아태소위원장 등이 서명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향후 의회내 한·미 FTA 논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애덤 스미스(워싱턴), 보비 브라이트(앨라배마), 다이앤 왓슨(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초당적인 한·미 FTA 워킹그룹을 결성, 한·미 FTA 바로 알리기와 지지확산 활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자동차산업과 농업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한·미 FTA의 원안 비준에 우려를 표명하는 서한을 백악관에 전달했다. 민주당의 셔러드 브라운(오하이오) 상원의원과 데비 스태브노우(미시간) 상원의원은 19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미 FTA의 원안 비준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 의원은 “현재의 한·미FTA는 미국이 지금까지 옹호해 온 노동·안전·환경기준 강화와 자동차산업을 포함해 미국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는 시장 접근, 공정한 투자환경 보장 등에서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한국과의 추가협의에서 행정부가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상원 재무위원장인 맥스 보커스 의원도 쇠고기 시장의 완전 개방 없이는 한·미 FTA를 지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하원세출위원장인 샌더 레빈은 자동차와 냉장고 등 일부 가전제품 등을 지적하며 원안 비준에 우려를 표명했다. 하원에서는 마이크 미쇼(메인) 의원이 한·미 FTA와 미국의 통상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의 서한을 백악관으로 보내기 위해 동료의원들을 상대로 서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5일 현재까지 민주당 하원의원 86명의 서명을 받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꽃매미 조기박멸제 개발…뿌리면 부화 83~91%막아

    최근 급속히 확산되면서 각종 과수에 피해를 주는 ‘꽃매미’를 초기에 박멸할 수 있는 방제길이 열리게 됐다. 21일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해충인 주홍날개 꽃매미를 알 상태에서 방제하는 약제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꽃매미알 방제 약제는 탄화수소를 주성분으로 한 기계유와 유화제를 일정한 비율로 섞어 만든 약제인 기계유유제(機械油乳劑)를 활용한 것. 기계유유제를 20배액으로 희석해 겨울을 나는 꽃매미 알집에 뿌리면 월동 알 중 83%는 부화하지 않았고, 전착제(展着劑·농약이 해충에 잘 달라 붙을 수 있게 섞는 물질)를 첨가해 살포하면 최고 91%의 부화 방제효과가 나타났다. 또 포도밭 인근의 나무에 월동하는 꽃매미 알집에도 방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농업을 하는 포도 재배농가에도 각광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기, 친환경 급식 1319억 지원

    경기도는 친환경 학교 급식 확산을 위해 2013년까지 급식예산 1319억원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659억원을 들여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하는 학교에 급식비를 지원한다. 현재 215개 친환경 급식 초·중학교를 내년에는 400여개로 늘리고 2018년까지 도내 모든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학교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기 위해 2013년까지 친환경농업지구조성에 120억원, 팔당클린농식품클러스터 조성에 58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팔당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 생산자 단체인 ‘클린팔당’은 도와 계약을 맺고 우수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학교로 공급한다. 도는 지난해 친환경 농산물 급식 사업을 시범적으로 벌여 22만 1000여명의 학생에게 친환경 급식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도는 각급 학교에 G마크 농산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480억원을 들여 광주 곤지암에 건설 중인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에 광역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센터는 G마크 우수 농산물을 생산자로부터 직접 수집, 가공하는 방식으로 유통 단계를 줄여 희망하는 학교에 값싸게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도는 “친환경 급식 확대로 학생들의 건강과 친환경 농가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꽃매미의 습격…포도나무 고사 수확 30% 급감

    꽃매미의 습격…포도나무 고사 수확 30% 급감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꽃매미가 포도밭과 하천변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치악산과 내장산 등 국립공원은 물론 충남 연기군 금강변 버드나무 숲 4㏊는 꽃매미 습격으로 잎이 말라버렸다. 경기와 충청 서해안 일대에 집중됐던 꽃매미 피해는 올해 전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꽃매미 발생 면적은 8378㏊로 지난해 2946㏊에 비해 2.8배나 늘었다. 발생 지역도 지난해 5개 시·도 19개 시·군에서 올해는 전국 48개 시·군으로 늘었다. 포도 주산지는 더욱 심각하다. 16일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08년 도내 3㏊에서 발생한 꽃매미는 2009년엔 영천·경산 등 포도 주산지를 중심으로 430㏊까지 늘었고, 올해는 군위·영천을 포함해 김천·의성·상주·영주에서도 알집이 발견되는 등 피해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포도잎에 시커멓게 들러붙어 경기 안성에서 30년 동안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는 김정순(58·여)씨는 꽃매미 방제 작업 때문에 꼬박 2개월을 포도밭에서 지냈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꽃매미 때문에 포도농사가 갈수록 힘이 든다.”면서 “2008년 꽃매미가 처음 나타났을 때는 작고 예쁜 나비 같아서 신기하기만 했는데 심각한 상황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봄철에 알을 일일이 터뜨려 잡았는데 포도잎이 나올 때 유충이 시커멓게 늘어 징그러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여름 내내 약으로 방제를 했지만 인근 야산에서 수없이 날아드는 꽃매미 때문에 수확량이 30% 이상 줄어들었다. 올해도 포도밭 고랑을 누비며 꽃매미 알집을 찾아내 없애는 것이 주요 일과가 돼 버렸다. 아들과 며느리까지 동원해 2㏊의 포도밭에서 꽃매미 알집을 찾아내 잡는 데 2개월이 꼬박 걸렸다. 5월은 알에서 유충이 나오는 시기여서 약제 방제를 할 예정이다. 꽃매미는 알을 낳고 나면 몸에서 코팅 물질을 내서 알을 덮는다. 따라서 약을 쳐도 잘 죽지 않고 알에서 깬 유충은 50~60㎝까지 뛰어서 이동을 한다. 5월부터 6월 중순까지 알에서 깨어나는데 이때 방제를 하는 게 효과가 높은 편이다. 성충이 되기 전 꽃매미 알을 다 제거해도 별 소용이 없다. 성충인 꽃매미가 인근 산림에서 포도밭으로 날아오기 때문이다. 인근의 또 다른 농가주인 이현길(63)씨는 꽃매미 때문에 1년 중 10개월은 시달리고 있다고 푸념했다. 꽃매미가 알을 낳기 위해 날아오는 10월에는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농가 하우스 내부 단속을 잘해야 한다. 온도가 따뜻하면 개체수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씨는 “수확이 끝난 가을부터 꽃매미 성충이 산란을 시작하는 11월 말까지 추가 약제 방제를 한다.”면서 “ 꽃매미가 월동을 하기 전에 가죽나무 등 숨을 만한 곳을 샅샅이 살펴서 없애야 그나마 안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충들 50~60㎝ 뛰어서 이동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김광호(41) 박사는 “가죽나무·소태나무 등을 기주식물(기생 생물이 머물게 되는 식물)로 하는 꽃매미는 2006년 1㏊에서 2007년 7㏊, 2008년 91㏊, 지난해에는 2946㏊까지 피해가 늘었다.”면서 “꽃매미는 인근 야산에서 끊임없이 유입되며, 겨울철 기온상승으로 월동이 가능하고 까치·박새·사마귀 등 토착 천적 수가 부족해 갈수록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생육기에 약충이 긴 입을 나무줄기에 꽂아 수액을 빨아먹어 식물의 성장을 막고 피해가 심한 줄기는 말라서 죽게 된다.”면서 “현재는 포도나무에만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꽃매미의 먹이식물은 포도 외에 머루·대추·참다래·두릅나무·우엉 등 41종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꽃매미 방제는 많은 시간·인력과 함께 비용 부담도 크다. 개체수가 크게 늘면서 농가들은 망 구입과 약제살포 등에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 물리적 방제방법은 포도 등 과수원에 그물망을 설치해 성충의 유입을 차단하고, 비닐·천·아크릴 등을 이용해 차단막을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 사정이 어려운 농가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안성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작물의 약제 방제는 최후의 수단이기 때문에 농약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도록 지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과수농가 주인들은 채소의 경우 수확 3일 전까지도 뿌릴 수 있는 친환경 약제가 나왔는데 꽃매미를 없앨 수 있는 친환경 약제가 하루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21일부터 꽃매미 산란개체를 줄이기 위해 지자체와 농가 주관으로 공동방제를 펴기로 했다. 약제방제가 어려운 포도 수확기에는 가죽나무 등 유인 식물을 이용한 방제기술을 포도 주산지인 경기 안성, 충남 연기, 경북 영천·경산 등 4개 지역에 시험 적용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푸른농촌 희망찾기] ③끝 김재수 농진청장 인터뷰

    [푸른농촌 희망찾기] ③끝 김재수 농진청장 인터뷰

    “억대 수익을 올리는 농가가 해마다 6000곳씩 늘고 있어요. 시대변화에 맞춰 대응해 나간다면 농업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창안한 김재수(53) 농촌진흥청장은 농촌을 ‘집단 무기력증’에 빠진 곳으로만 보는 시선을 경계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며 부농(富農)의 꿈을 키워나가는 농가가 많은데 사회가 왜곡된 시선을 보내면 농민 스스로의 패배감만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 또한 농업인들의 자립 돕기를 위해 동기부여를 해주는 데 사업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탄가스 사업 등 무궁무진” 김 청장은 16일 “저탄소 녹색성장 패러다임은 농촌사회에 찾아온 분명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녹색기술을 제조업 등 공업분야에서만 찾으려는 움직임을 우려했다. 녹색성장을 위한 원천기술이 이미 농업현장에 널려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 청장은 “예컨대 가축이 내뿜는 메탄(CH4)가스는 강력한 온실가스이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는 사료만 개발해도 지구온난화 방지에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현재 소화촉진을 위해 사료에 첨가할 미생균제를 연구 중이다. 그는 농업기반의 생명기술(BT)과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등의 융·복합을 통해 개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신소재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실크 인공고막이 대표적이다. 농진청은 최근 한림대 의료원과 함께 누에고치의 실크 단백질을 이용해 인공고막용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김 청장은 “다음 단계는 실크로 인공 뼈를 만드는 것인데 시장규모가 5조원에 달한다.”면서 “빌딩형 농장이나 장기이식용 돼지 개발 등 농업분야에는 새로운 연구분야가 끝없이 있다.”고 말했다. 농촌사회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농업의 잠재력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 김 청장의 복안이다. ●“연내 불필요한 규제 1000건 발굴” 김 청장은 매주 목요일 1시간 동안 농업인들의 민원전화를 직접 받는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맞춤형 행정을 펴 나가겠다는 의지에서다. 그는 “상담 과정에서 민원인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내용은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농지·인허가·환경 관련 규제가 지나치게 많아 신(新) 사업을 육성하려 할 때 어려움이 겪는다는 하소연이다. 예컨대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관련시설을 마련해야 하는데 허가를 받기가 어려워 애를 먹는 농업인들이 많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67건의 불필요한 규제를 발굴해 이중 절반을 개선했다.”면서 “올해는 1000건 규제 발굴을 목표로 직원들이 현장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이 2년째로 접어든 올해, 자립에 성공한 농촌 현장을 하나둘씩 발견할 때마다 김 청장은 희망을 느끼고 있다. 그는 “중·소농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농촌변화를 주도할 수 있어야 농촌 자립의 뿌리는 더욱 튼튼해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이 영세농민의 호응 속에 퍼져 나가도록 하고 더 나아가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푸른농촌 희망찾기] ① 시범마을 특성화

    농촌진흥청의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이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지역사회의 자립을 위해 멘토(조언자)로 나선 지 올해로 두 해째다. 캠페인 이후 달라진 농촌의 모습을 3회에 걸쳐 점검한다. 12일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벌인 결과 사업에 참여한 농업인들이 무력감에서 벗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농진청은 지난해 초 사업을 시작하면서 ‘떠나는 농촌’에서 ‘찾아오는 농촌’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휴양 공간 조성을 위한 깨끗한 농촌 만들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 농산물 만들기 ▲소득 증대 가능성을 높이는 농업인 의식선진화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농촌 무력감 탈출 성공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은 농가 스스로 품은 절망감이었다. 농진청 관계자는 “‘내 자식이 희망없는 농사일을 하는 것은 절대 못 본다.’는 게 농업인의 보편적 정서였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지난해 농업인단체장을 중심으로 농민 5만 4000명에게 256회의 의식선진화 교육을 했다.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큰 돈을 번 지역 농업인의 성공학 강의를 여는 한편 실패 사례도 공유했다. 김재수 농진청장도 틈나는 대로 지역사회를 찾아 특강을 벌였다. 효과는 빨랐다. 박흥규 농진청 지도정책과장은 “교육 때 활발한 토론 모습을 보면서 농민들이 가진 수익창출 아이디어를 조금만 다듬어 주면 농촌이 얼마든지 자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또 기관 내 실무과와 3개의 농촌마을 간 자매결연을 하는 ‘1과 3마을 운동’을 전개했고 이 과정 등에서 접수한 65개의 불필요한 농업·농촌 현장 규제를 풀었다. 사업성공을 위한 ‘땅 고르기’를 마친 농진청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농촌살리기 작업에 돌입했다. 336개 전(全) 시범마을의 특성화가 키워드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농촌진흥사업과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의 개별과제를 연계, 농민의 자립을 돕는다는 복안이다. ●모든 농촌마을의 명품화 1촌(村) 1기(技)사업이 특히 눈에 띈다. 각 농촌 마을에 1개씩의 선진농업기술을 심어 주자는 취지다. 농진청의 각 부처가 도우미로 나선다. 예컨대 오리농법을 전수받고 싶어 하는 마을에는 식량과학원이 멘토가 돼 기술 이전을 지원하는 식이다. 농진청은 이를 통해 각 마을이 고부가가치 농산물생산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을 명품화 사업도 주목받는다. 사양길에 접어든 지역 음식이나 전통문화 중 가능성 있는 아이템을 발굴해 특산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전남 해남군의 세발나물이 대표적이다. 간척지에서 자라는 이 나물은 염분이 함유돼 씹히는 맛이 좋아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별미로 통한다. 농진청은 세발나물의 인공재배를 돕기 위해 이 지역에 2억 2000만원을 지원했다. 해남군 문내면 예학리 작목반장인 이영형(54)씨는 “고창 복분자 같은 고수익 특산물 육성은 먼 얘기 같았는데 대규모 재배시설을 갖추니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농업지식 확산을 위한 농업·농촌지적·전통자산 확보 프로젝트 추진 ▲유용 종자 발굴을 위한 토종 종자 기증 캠페인 ▲도시 직장인의 귀농을 돕는 귀농 도우미 두드림 프로젝트 ▲푸른농촌 희망찾기운동 생활수칙을 전파하기 위한 포스터 제작·배부 등의 활동도 병행한다. 또 농촌지도자회와 생활개선회 등 농민단체 중심의 ‘푸른농촌 희망찾기 협의체’를 결성, 추진전략 도움 등을 받기로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데스크 시각]M형과 Y의 좌절/김성곤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M형과 Y의 좌절/김성곤 정책뉴스부장

    40여년 전쯤 농업고등학교를 나와 파인애플을 재배하며 선진 영농의 꿈을 키우던 M형. 당시만 해도 생소하던 대형 철제 비닐하우스를 세우는 등 새로운 시설원예농법을 펼치던 그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는 내가 대학에 들어갈 때쯤엔 부모님이 물려주신 재산을 다 날리고 소작만 겨우 면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초등학교 같은 반 친구로 이웃동네 부잣집 막내아들 Y. 농고를 나와 도시생활 끝에 1980년대 초 꿈을 안고 귀농해 시설원예를 시작했다. 막내아들이 자신의 뒤를 이어 농사를 짓겠다는 말에 그의 부친은 너른 들을 물려줬다. 친구는 그 논에 쌀농사 대신 화훼와 딸기, 그리고 때가 되면 배추와 무를 심었다. 그 역시 지금 빚더미에 올라앉아 마지막 남은 한 필지 논을 붙잡고 원예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른 봄 배추를 심었지만 때가 맞지 않아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게 되자 동네 사람들에게 그냥 뽑아가라고 했다. 하지만 수십년 동안 그의 노력과 실패, 추락을 지켜본 이웃들은 그 논만 보면 속이 상한다며 배추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얼마 전 서울에 올라오셨던 어머니가 전한 내 친구 Y의 얘기이다. 농촌에서 무엇인가 이뤄보려고 하다가 실패한 이들은 M형과 Y 외에도 많다. 이들은 모두 당시 공공부문의 조력을 받았다. 성공신화를 만들어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정부는 적극적인 협조와 지도도 아끼지 않았다. 1990년대 초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을 전후한 시점부터 세 차례에 걸친 농업대책으로 200조원가량이 농업부문에 투자됐다고 한다. 지금도 농촌과 지역을 살리기 위한 수많은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농촌, 지역의 여건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물론 성공한 농업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또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창출한 곳도 있다. 하지만 그 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면 정부의 조언과 방침을 따랐던 많은 이들이 좌초하고, 농어촌 공동체가 해체 수순을 밟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대적으로 도시로 떠난 이들은 여유 있는 삶을 사는 역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농촌 인구는 311만 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6.4%에 불과하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농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5년 5.5%에서 2%대로 떨어졌다. 2, 3차 산업의 발전으로 농업 분야의 비중이 줄어든 점을 감안해도 우리의 농업과 지역 활성화 정책이 실패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때마침 행정안전부가 ‘자립형 지역공동체 발전사업’을 올해부터 벌인다고 한다. 개인 단위가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제안하고 있다. 주민 스스로 지역단위로 공동체 자립구조를 만들어 사업을 펼친다. 물론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지원도 제한적이다. 녹색길이라든가 슬로공동체, 어메니티(amenity) 자원 개발, 로컬푸드사업, 농촌 내 사회적 기업 육성, 저탄소 녹색마을 등이 대표적인 사업유형이다. 일단 과거의 방식과는 다른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시대적 요구인 녹색을 지향한다는 점과 자립형 사업이라는 점도 바람직해 보인다. 하지만 너무 완벽하고 화려해 보인다는 점이 뭔가 아쉬움을 남긴다. 선진국이나 일부 지역에서 성공한 것들만 모아놓았기 때문일까? 기왕 새로운 방식으로 지역공동체의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면 성공모델로 삼은 일본의 유후인이나 이탈리아의 투스카니, 제주도 올레길 등의 성공뿐 아니라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시행착오와 실패한 도시에 대한 깊은 관심과 성찰이 있었으면 한다. 아울러 재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부처 간 중복투자 요인이 없는지도 철저히 따져봤으면 한다. 그래서 자립형 지역공동체 발전사업이 성공으로 이어져 제2, 제3의 M형과 Y를 낳지 않았으면 하는 게 기자의 진정한 바람이다. sunggone@seoul.co.kr
  • [도시와 길] 양림동 10대째 토박이 차종순 호남신학대 총장

    [도시와 길] 양림동 10대째 토박이 차종순 호남신학대 총장

    “양림동은 광주 근대화의 탯자리나 다름없습니다.” 이곳에서 10대째 살고 있는 차종순(62) 호남신학대 총장은 “지역의 모든 ‘길’에는 근대 역사 문화의 숨결이 배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토사학자’나 다름없을 정도로 동네의 옛 이야기를 줄줄이 꿰고 있는 토박이다. 애착도 그만큼 강하다. 개화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1882년 한·미통상조약이 이뤄진다. 이듬해에 민영익·홍영식·유길준 등은 ‘견미사절단’으로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간다. 이어 20세기 초반까지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몰려들어 온다. 이들이 처음 자리잡은 곳이 불모지나 다름없던 양림산 자락이다. 이들은 1905~1910년 제중원(현 광주기독병원)과 수피아여고·숭일고·고아원 등을 짓고, 선진 농업기술 보급에 나선다. “이때부터 한센병·결핵 등의 환자가 몰려들고, 하층민 자녀들도 신식 학교에 입학했다.”는 차 총장은 “이는 단순한 빈민구제가 아니라 조선의 계급구조가 실질적으로 무너진 계기였다.”고 말했다. 현대적 의미의 인권의식이 싹튼 전환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1894년 갑오개혁이 신분제도를 철폐한 선언적 사건이라면 교육을 통한 평등의식 확산은 신식 학교의 몫이었다고 평가한다. 1920년대 초 이곳에서는 미곡 증산과 과수재배, 가축사육 기술이 집중 보급됐다. YMCA·YWCA 등도 설립됐다. 이를 중심으로 소작과 노동자 임금 투쟁, 공창제 반대, 금주운동 등을 주도한 사회단체가 탄생한다. 차 총장은 “1945~1948년 미군정기에는 수피아여고의 일부 시설물이 사병들의 숙소로 사용됐고, 6·25전쟁 때는 미국인 거주지라서 폭격을 피할 수 있다고 판단한 북한군이 같은 시설에 주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 일대는 근대화로 가는 모든 길의 시작점이나 다름없다.”며 “지금은 이런 자산을 활용할 때가 왔다.”고 역설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정부지원금 용도 사업단에 일임…포도 특화 영동 年1000억 수입

    식품산업 육성으로 잘사는 농촌 모델을 만들기 위한 지역 민·관·학의 합동작전이 치열하다. 대표적인 것이 광역클러스터사업이다. 정부가 2005년부터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지역사회의 ‘자율’과 ‘책임’을 핵심으로 한다.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대학과 농민 등이 특성화한 식품사업단을 세우면 농림수산식품부는 3년간 25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로부터 받은 목돈의 사용처를 정하는 것은 온전히 지역사업단의 몫이다. 보조금을 주되 용도를 한정했던 기존과 차별화된 방식이다. 대신 농식품부는 사업기간 종료 뒤 실적 평가를 통해 최대 2년간 추가 지원 여부를 정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와 농민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수행하도록 했고 이 때문에 국고지원사업의 성과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올해 현재 광역클러스터사업에 참가 중인 사업단은 모두 54개. 이들 대부분은 지역색을 살린 식품산업과 관광산업 등을 연동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국의 보르도(프랑스 최대 포도·와인 산지)’를 꿈꾸는 충북 영동의 포도클러스터사업단이 대표적이다. 영동농협과 영동대학, 포도연구회 등이 함께 만든 사업단은 먹는 포도에 치중돼 있던 이 지역 포도산업을 마시는 포도(와인산업), 즐기는 포도(관광산업)로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 포도산업을 통해 영동군 농가들이 거둔 수입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영동군 포도클러스터사업에는 지역의 3900여농가가 참여해 연평균 2460여만원을 벌어들인다. 박영범 지역농업네트워크 대표는 “클러스터사업은 이윤창출보다는 고용 등 공익적인 목적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이러한 모델이 전국 농촌에 확산되면 큰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기고]농촌은 국민 모두의 희망/이학동 농촌진흥청 기능성작물부장

    [기고]농촌은 국민 모두의 희망/이학동 농촌진흥청 기능성작물부장

    최근 농업·농촌의 중요성에 대하여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정말 다행스럽다. 과거에는 농사일이 힘들고, 수익성도 적어 직업으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농업을 통하여 연간 1억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농가가 2000년에 비해 2.8배 증가하였다. 또한 먹거리의 안전성과 기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대되고, 농산물이 다양한 산업의 원료로 이용됨에 따라 국가산업 발전 차원에서도 농업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미국은 농업·농촌에서의 일자리 창출을 통하여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일본도 농업이 국가의 미래 성장분야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광분야와 함께 국가경제를 이끌어갈 2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농업·농촌이 가진 무한한 가치를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008년도 농업·농촌의 다원적 평가 자료에 따르면, 농산물 생산액은 39조원에 불과하지만 홍수조절, 대기정화, 토양보전, 기후순화 등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는 64조원에 달하고 있다. 또한, 교통망이 크게 확충되면서 주말이면 많은 도시민이 농촌을 찾아 텃밭을 가꾸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맑은 공기, 전통 문화를 마음껏 즐기는 온 국민의 휴식공간으로 크게 주목 받고 있다.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위해 아예 귀농하는 도시민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귀농인구는 2008년 기준 2218가구로 7년 사이에 2.6배나 늘어났다. 이제는 과거의 생계형 귀농이 아니라, 농촌의 아름다운 자연과 농작물을 가꾸는 일 자체를 즐기기 위한 생태형 귀농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들이 안정적으로 농촌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원, 농업·농촌에 또 하나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농산물의 기능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조, 수수, 기장, 팥의 추출물을 연구한 결과 항 당뇨, 항암, 항 염증, 항산화 활성 등 건강기능성이 매우 높았다. 특히 수수와 기장의 항 당뇨 효과는 시판되는 대표적인 혈당강하제와 대등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도 다이어트용, 쌀국수 전용, 비타민이 강화된 쌀 등과 같이, 잘못된 식생활로 인한 병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성 연구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농업·농촌 발전을 위하여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정책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 농촌에서는 새로운 희망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안전농산물 생산, 깨끗한 농촌 만들기, 농업인들의 의식선진화를 내용으로 하는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여 농업인들이 자립의지와 함께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농업인들이 겪는 애로사항은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해결해 주는 ‘녹색기술현장지원단’을 운영하고, 규제사항 개선, 민원사항 전화 상담 등 현장과 고객중심의 업무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렇듯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농업·농촌에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가 확산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 수리 비중 커져 수험생 부담

    수리 비중 커져 수험생 부담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 영역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수리영역의 경우 ‘수리 가’와 ‘수리 나’에서 모두 출제범위가 확대되기 때문에 난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22일 “수학Ⅰ에 비해 어려운 미적분과 통계기본 과목에서 15문제가 출제되면서 수학의 비중이 사실상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2012학년도 수능부터 인문계와 자연계의 수리영역 출제 범위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올해 치러지는 수능은 재수를 피하려는 수험생들 사이에 유례 없는 입시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일선 고교 진학지도 교사들은 “현 고3 학생들 사이에서 ‘재수는 없다.’는 공감대가 폭넓게 확산되고 있어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탐구영역의 영향력 축소는 불가피해졌다. 현행 수능 응시 영역은 언어·수리·외국어(영어) 영역에 사회/과학/직업 탐구 영역 4과목, 제2외국어·한문 영역 1과목을 합쳐 최대 8개이다. 2012학년도 수험생은 이 가운데 사회/과학/직업 탐구 영역 가운데 3과목을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응시과목이 최대 7과목이 된다. 사회 탐구를 치는 인문계 학생은 윤리(윤리와 사상+전통윤리), 국사, 한국 지리, 세계 지리, 경제 지리, 한국 근·현대사, 세계사, 법과 사회,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11과목 가운데 3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과학 탐구를 치르는 자연계 학생은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등 8과목 가운데 3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직업탐구를 선택하는 학생은 ▲농업 정보 관리, 정보 기술 기초, 컴퓨터 일반, 수산·해운 정보 처리 등 컴퓨터 관련 4과목 가운데 1개 ▲농업 이해, 농업 기초 기술, 공업 입문, 기초 제도, 상업 경제, 회계 원리, 수산 일반, 해사 일반, 해양 일반, 인간 발달, 식품과 영양, 디자인 일반, 프로그래밍 등 전공 관련 13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택할 수 있다. 이 평가이사는 “탐구 영역 과목을 줄이면 과목별 반영 비율이 높아지는데, 이 경우 과목별 유불리 격차가 커질 수 있다.”면서 “이를 감안해 대학들이 입시 서류를 볼 때 탐구 영역의 비중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꽃매미 꼼짝마”

    “꽃매미 꼼짝마”

    경북도가 포도 등 과수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주홍날개 꽃매미와의 전쟁’에 나섰다. 도는 이달부터 희망근로 사업 인력으로 ‘꽃매미 제거 희망작업단’을 구성, 꽃매미 알집 제거작업을 적극 벌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희망근로 인력 970명으로 72개 작업단을 구성해 지역별 꽃매미 발생면적이 100㏊가 넘는 영천, 경산, 상주,영주 등지의 과수농가에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이들은 포도와 사과나무 표피에 붙어 있는 부화전 산란 상태의 꽃매미 알 제거 작업을 벌인다. 도는 또 중앙정부에 꽃매미 방제비(7300만원)의 지원을 신청하는 한편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관계 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방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포도와 산머루, 가죽나무 등의 수액을 집단으로 빨아 먹어 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꽃매미의 도내 피해 면적은 최근 들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에 따르면 20 08년 120㏊였던 지역의 꽃매미 피해 면적은 2009년 843㏊로 무려 7배나 급증했다. 특히 지난 해는 경산 582㏊, 영천 232㏊로 꽃매미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집중됐다. 이어 영주(19㏊)와 상주(10㏊) 등 경북 전역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김장호 새경북기획단장은 “꽃매미 알이 부화하는 4월 말 이전에 알집을 제거해야 농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만큼 피해 면적이 넓거나 사회적 취약 계층이 농사를 짓는 곳에 우선 방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포도농사가 많은 영천과 경산지역을 중심으로 지난달 말까지 모두 4629㏊의 농지에 꽃매미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국립극장 등 5곳 최우수 책임운영기관 선정

    국립극장 등 5곳 최우수 책임운영기관 선정

    행정안전부는 중앙행정기관 소속 책임운영기관 37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사업성과를 평가해 국립중앙극장 등 5곳을 분야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나머지 기관은 동북지방통계청, 국립축산과학원, 국립중앙극장, 국립공주병원,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다. 책임운영기관은 공개모집을 통해 채용된 민간 또는 공무원 기관장이 인사, 예산 등 자율권을 가지되 운영성과에 책임을 지는 기관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은 행정자료를 활용해 농업통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립중앙극장,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고객서비스 만족도가 향상된 데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행안부는 최우수기관에 대통령상 등 표창을 수여하고 책임운영기관장에게 성과연봉을 지급하게 할 계획이다. 또 6월에 기관별 우수사례 발표회를 갖고 부진한 기관에 대해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우수사례를 전 기관으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행안부는 “대부분 기관이 적극적인 업무 수행으로 성과 수준을 전반적으로 향상시켰고 특히 조직과 인사, 예산의 자율성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관악구 초등학생들 무공해쌀 먹는다

    관악구 초등학생들 무공해쌀 먹는다

    서울 관악구가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에 무공해 급식쌀을 지원하게 됐다. 구는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에 친환경 무농약 쌀로 지은 학교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 급식지원 예산 4억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우수 농·축산물 구입비로 7000만원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구는 학교가 정부미 대신 친환경 무농약 쌀을 구입할 경우 차액을 보전해 준다. 지원 규모는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180일 동안 학생과 교사 2만 7500여명에게 제공되는 347t이다. 친환경농업육성법은 농약을 일절 쓰지 않고, 화학비료도 권장량의 30% 이하만 사용해 재배한 쌀을 친환경 무농약 쌀로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20㎏짜리 친환경무농약쌀은 서울 지역에서 5만 8067원으로 정부미(3만 920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비싼 값에 팔린다. 지난해 구는 지역 초등학교 13곳에 친환경 무농약 쌀 보전차액 100%를 지원했다. 지난해 7월 지역 초등학교장 및 교사, 학부모 등이 전북 군산의 친환경 벼 재배현장을 답사한 뒤 친환경 급식을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에 확대하기로 했다. 관악구 관계자는 “논바닥에서 한가로이 떠다니는 우렁이 등 자연생물들과 보관에서 가공까지 청결하게 유지되는 작업장의 위생적인 처리과정을 보며 어려운 예산에도 아이들에게 친환경 무농약 쌀을 먹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널리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달 29일 지역 내 초등학교 22곳에 지원계획을 통보한 데 이어, 오는 19일 ‘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열어 학교별 친환경 무농약 쌀 지원 규모와 납품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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