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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통일딸기사업’ 중단위기

    남북한 농민들이 협력해 6년간 계속하고 있는 있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인 ‘통일딸기 사업’이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경남도와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회장 전강석)는 27일 통일딸기 모종생산 사업을 위해 최근 조직배양한 딸기 모 1만 5000포기와 농약, 영양제 등의 물자(8200여만원 상당)를 북한으로 보내기 위해 통일부에 반출신청서를 냈으나 반려됐다고 밝혔다. 경통협은 통일딸기 사업을 위탁받아 추진하고 있는 단체다. 통일부는 천안함 사태 이후 극히 일부 취약계층과 관련된 인도적인 물자 반출 외에는 대북 지원과 무역·통상을 중단한다는 5·24 조치에 따라 허가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부터 시작된 통일딸기 사업은 경통협 측에서 배양 딸기 모를 3~4월 북한에 보내 평양 인근에서 무병균 모종으로 키워 증식한 뒤 8~9월 다시 남쪽으로 가져와 심는다. 이 통일딸기는 이듬해 1~4월 수확한다. 지난해에는 1만 5000포기의 배양 모를 보낸 뒤 15만 포기를 받아 심어 50t의 딸기를 생산했다. 지난해에도 통일부가 처음에는 반출을 불허해 중단될 뻔했다가 한달 만에 승인했다. 경통협 측은 시일이 늦어지더라도 준비한 물자가 반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이달 말까지는 배양 모를 북한으로 보내야 제대로 된 모종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강석 경통협 회장은 “반출허가가 나지 않아 사업이 중단되면 남북 농민들이 6년간 농업협력을 통해 일궈온 신뢰가 무너지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치즈와 애견 봄축제 구경오세요”

    “치즈와 애견 봄축제 구경오세요”

    “치즈와 의견(義犬)은 임실이 세계적으로 육성할 특산품이자 상징입니다. 올해 둘을 하나의 주제로 엮어 성대한 봄축제를 개최합니다.” 강완묵 전북 임실군수는 그동안 따로 개최해 오던 ‘치즈페스티벌’과 ‘오수의견문화제’를 묶어 오는 30일~5월 1일 ‘치즈자랑 의견이야기 축제’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임실은 한국 치즈의 원조입니다. 1976년 지정환 신부가 우리나라 최초로 치즈를 생산하기 시작한 지역이지요.” 강 군수는 임실은 ‘치즈마을’과 ‘치즈밸리’가 조성된 전국 유일의 자치단체라며 갈수록 이름을 떨치고 있는 치즈를 바탕으로 낙농업이 주요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4월 30일~5월 1일 개최 특히 올해는 치즈테마파크를 완공해 치즈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치즈과학연구소, 체험관과 박물관이 들어선 치즈피아, 낙농클러스터, 판매장이 함께 완공돼 치즈생산 과정을 직접 살펴보고 다양한 치즈를 맛볼 수 있다. 축제기간 치즈요리 시식회, 모차렐라·피자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열린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던 김개인의 충견이 바로 임실 오수 개입니다. 들불 속에서 주인을 구한 충견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해마다 애견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강군수는 애견도 치즈 못지않게 임실군의 뿌리 깊은 상징으로, 이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개발 중인 오수의견관광지를 애견테마파크로 육성해 전국의 애견가들이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치즈·애견축제 세계화 준비” 올 축제에서는 애견미용대회, 국제 도그쇼와 챔피언십 등 애견가들을 위한 한마당 잔치가 열린다. 애견 산업용품 박람회, 애견영화, 의견 퍼레이드 등 타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차별화된 체험프로그램이 풍성하다. 강군수는 “치즈테마파크와 치즈연구소가 완공됐고, 애견축제도 갈수록 성황을 이뤄 세계화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임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고]

    ●홍경선(전 숙명여고 교감)씨 별세 승용(전 인하대 총장)승우(자영업)승원(인하공전 교직원)씨 부친상 한승협(한승협치과 원장)한은수(제네켐인터내셔날 대표)씨 장인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410-6914 ●김성호(사업)성대(현대건설)성관(회사원)종근(중앙지법 부장판사)씨 부친상 오영석(금융감독원 팀장)씨 장인상 2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2650-2743 ●신철순(안세 회장·전 삼성전자 전무)씨 별세 태휘(삼성생명 차장)씨 부친상 장문상(삼성에버랜드 부장)씨 장인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6 ●정오복(경남신문 사회부 부장)씨 모친상 27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51)790-5061 ●윤종순(마장고 교사)종극 종철(경기도 농업기술원)종진(SK텔레콤 BMC 팀장)씨 부친상 27일 수원 연화장, 발인 29일 오전 7시 (031)217-7112 ●임병화(GTB 상임감사·대림운수 회장)씨 장모상 27일 원주기독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33)741-1994 ●김기영(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홍보팀장)씨 장인상 26일 부산 고신대 복음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51)990-6646 ●서대석(전 변리사협회 회장)씨 별세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후 1시 (02)2227-7572
  • 김태호 김해을 국회의원 당선자 “당도 정부도 정신차려야 서민 보듬는 정치하겠다”

    김태호 김해을 국회의원 당선자 “당도 정부도 정신차려야 서민 보듬는 정치하겠다”

    한나라당에선 ‘빅3’ 가운데 김태호 후보만 살아남았다. 김 후보가 3대0 전패를 막았다. 한나라당으로선 노른자위인 분당을을 내준 상황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경남 속의 야도(野都)로 불리는 김해을에서 거둔 승리여서 더 값어치가 컸다. 김 후보 개인적으론 지난해 8·8 개각 인사청문회 낙마 이후 멀어졌던 중앙정치 진입의 꿈을 거머쥔 승리다. 정치 인생에 드리워졌던 단명의 운명도 벗어나게 됐다. 경남도의원-거창군수-경남지사 재선에 이어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모두 5차례 선거에서 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1962년 경남 거창에서 ‘소장수의 아들’로 태어난 김 후보는 “농사를 짓더라도 농약병에 적힌 영어가 무슨 뜻인지는 알아야 한다.”는 부친의 말에 자극 받아 거창농고와서울대 농업교육과에 진학했다. 대학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부친의 죽마고우였던 고(故) 김동영 전 의원의 집에서 하숙했던 인연과 1992년 옥중에서 14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이강두 전 의원의 선거 캠프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정치 인생을 걷게 됐다. 1995년에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에서 사회정책실장을 맡아 일했고, 1998년 경남 도의원에 당선되면서 자기 이름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그 뒤로는 탄탄대로였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거창군수에, 2004년 보궐선거에서 경남지사에 당선됐다. 당시 42세이던 그는 ‘최연소 도백’으로 기록됐다. 8·8 개각 때 헌정사상 다섯번째 ‘40대 총리’ 후보로 선정되며 정점을 찍었다. 여권의 차세대 리더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며 정치 인생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스폰서’ 의혹 등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명된 지 21일 만에 후보직을 사퇴했고, 중국 유학길에 오르며 정치권의 관심에서 사그라지는 듯했다. 그랬던 그가 권토중래에 성공했다. 선거전 초반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에게 20% 포인트 차로 뒤지기도 했지만 이를 뒤집었다. 특유의 친화력 있는 선거운동 방식이 큰 보탬이 됐다. 김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뒤 “당도, 정부도 정신차리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국민의 어려운 마음을 헤아리지 않으면 정부도, 정당도 존재하지 못한다.”며 자신을 제외한 한나라당의 참패 원인을 진단했다. 그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서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어려운지 가슴 깊숙이 깨달았다. 서민의 아픈 마음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정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해 강원식·서울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재스민 혁명·국제사회 패권… 모두 ‘빵’에 달렸다

    재스민 혁명·국제사회 패권… 모두 ‘빵’에 달렸다

    허기진 지구촌이 정치혁명을 불러왔다. 예전과 다르게 구조화된 성격의 식량 생산 감소와 가격 급등은 중동·아프리카에서 정치 혁명의 도화선이 됐고, 세계 곳곳에서 식량자원화와 먹거리 문화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2011년 식량 문제가 지구촌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지 포린폴리시(FP) 최신호(5·6월호) 특집을 통해 살펴봤다. 지구촌 식량 위기는 정치 혁명의 문을 열었다. 중동·아프리카 등 제3세계 독재자들의 몰락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서울이나 뉴욕, 도쿄의 중산층들에 식량가격의 폭등은 불편하고 짜증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소득의 50~70%를 식량을 사는 데 써야만 하는 20억명의 지구촌 빈곤층들에는 생사의 문제다. 끼니를 줄여야만 하는 재앙이고, 지치고 허기진 빈곤층과 꿈을 잃은 젊은이들을 계속 거리로 뛰쳐나오게 하는 기폭제다. FP 인터넷판은 26일 ‘새로운 식량의 지정학’이란 기사에서 “국제 식량가격 상승이 세계 정치를 움직이는 숨은 동력이 됐다.”면서 “2011년 식량위기는 지구촌에서 앞으로 더 많은 정치적 혁명을 동반한 식량 폭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중 봉기로 물러나거나 위기에 몰린 국가 지도자들이 튀니지의 지네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과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식량 생산이 빡빡해지자 러시아, 아르헨티나, 베트남 등 넉넉한 식량생산국들은 지정학적인 칼을 쥐고 흔들게 됐다. 2007~2008년에도 이 국가들은 수출 제한 조치로 세계 곡물수입국들을 공황상태에 몰아넣었다. 식량 수출국들은 갈수록 장기적인 수출 계약을 꺼리거나 계약을 파기하는 일이 다반사가 됐다. 현재 민중 혁명에 휩쓸린 예멘은 호주 등에 대표단을 보내 식량 확보를 시도했지만 장기 식량공급 계약은 끝내 달성하지 못했다. 다급해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수입국들은 식량확보를 위해 아프리카로 몰려가 유휴토지 임대에 나서는 등 지난 2008년을 전후해 불 붙은 전지구적인 농지 쟁탈전도 점입가경이다. FP는 “수단,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빈국들이 농지 쟁탈전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면서 “세계은행 추산으로는 57만㎢의 땅에 대한 임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반도의 두배가 넘는 넓이다. 대부분의 농지 임대 협상은 은밀하게 진행되는데다 기존의 경작자를 내쫓아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앞으로 이로 인해 분쟁과 갈등도 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011년 식량가 폭등의 이유는 여느 해와 판이하게 다른 것도 문제의 심각성을 키우고 있다. FP는 역사적으로 곡물가격 폭등은 대부분 이상 기온과 날씨 때문에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었지만 최근 상황은 구조적이라고 비교했다. 세계인구 급증으로 식량 수요는 크게 늘고 있는데도 농작물을 시들게 할 정도의 지구 온난화와 이로 인한 이상기온, 관개용 지하수의 고갈 등으로 식량 생산량이 더 이상 늘지 않아서 곡물가가 뛰어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지구촌에는 먹여야 할 입이 매일 21만 9000명씩이나 늘고 있다. FP는 일년 가까이 국제 곡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올 수확기 곡물생산량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식량 수입국들의 동요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민중 혁명과 식량 위기를 연결시켰다. 최근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진 아랍과 중동은 곡물 생산량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인구 증가 속에서도 용수 부족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기 시작한 지역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는 곡물 생산이 이미 줄었고 예멘에서도 감소하는 중이다. FP는 “세계적으로 다음 수확기로 이월할 수 있는 곡물 비축량이 52일 소비분으로 떨어졌다.”면서 “2011년 국제 식량 위기가 고착화되기 전에 국제사회는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FAO가 전지구적으로 농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필요한 곳에 기술 지원을 하는 것도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세계은행은 지난 15일 전년보다 옥수수가 74%, 밀이 69% 오르는 등 세계 식량가격이 36% 올랐다면서 그 결과 세계 4400만명이 빈곤층으로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 FAO “육류 대신 곤충식 어떠세요”

    식량 위기는 지구촌 음식 문화와 먹거리를 어떻게 변화시켜 놓았을까. 포린폴리시(FP) 최신호는 식량가 급등 등 식량 위기속에서 각 나라와 지역마다 다른 대처 방법과 대응 가운데 특색 있는 10가지를 추려 소개했다. ●곤충 농장과 곤충의 식용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곤충 상식(常食) 카드’를 들고 나왔다. 육류 소비 대신 곤충을 보다 많이 즐겨 먹으라는 호소다. 식용가축 사육이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 되는데다 곤충은 가축보다 쉽고 싸게 보편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FAO는 “곤충이 육류에서 얻을 수 있는 단백질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고 주요 비타민과 철분 등도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또 “곤충 먹는 습관은 서양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세계 80% 지역에서는 곤충 식용화가 오래 이어져 온 전통”이라면서 ‘먹고 있는 지역에서부터의 확산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빼앗긴 안데스인들의 슈퍼식량 볼리비아 등 남미 안데스 지역 곡식류의 하나인 퀴노아는 최근 미국 등 서구에서 가장 각광받는 새 식량으로 떠올랐다. 퀴노아는 단백질과 미네랄 함량이 높은데다 아미노산도 풍부해 FAO가 모유 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힌 슈퍼식량감이다. 미국 등 북미지역에 30여년 전에 도입됐지만 2000년 이후 가격이 7배나 뛰어오를 정도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세계 공급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볼리비아는 생산량의 90%를 수출하게 됐고, 이 탓에 정작 볼리비아 국민들은 퀴노아를 더 먹기 힘들게 됐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볼리비아 정부는 퀴노아를 전략식품으로 지정하고 임산부에 대한 무상제공도 결정했다. 그렇지만 서구지역에서 일고 있는 퀴노아 광풍이 볼리비아 민초들의 식탁에서 퀴노아를 빼앗아 가는 아이러니는 막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의 전략적 돼지고기 비축 식량위기가 지구촌으로 번지던 즈음인 2008년 중국 당국은 돼지고기의 전략적 비축에 착수, 냉동 돼지고기를 쌓아놓기 시작했다. 2008년 돼지 전염병의 여파로 10년래 최고 수준의 물가 상승을 경험한 뒤였다. 병 걸린 돼지 수백만 마리가 도살돼 땅에 묻히자 돼지고기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면서 다른 식품가격들까지 끌고 올라가 버린 것이다. 돼지 파동과 물가 급등에 민심이 흔들리고 당국에 대한 불만으로 번지자 중국 정부는 당황하며 전략적 보유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런 덕분인지 2010년 4억4600마리의 돼지를 보유한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세로 안정됐다. FP는 이와 함께 ▲‘최후의 날’에 대비한 곡식 금고 준비 열기’▲캐나다와 유럽연합의 물개 고기 분쟁 ▲한국의 김장철 배춧값 폭등 ‘금치 소동’ ▲‘초코 핑거’ 앤소니 워드의 카카오 싹쓸이 파문 ▲아랍과 이스라엘의 후무스(콩과 마늘, 기름을 섞어놓은 중동음식) 종주권 분쟁 격화 ▲격렬한 민족주의의 폭력타깃이 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등 외식 체인 ▲유엔식량계획기구(WFP)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난민 식량 구호 성공 등을 들었다.
  • 배우 김인문씨 빈소, 이준익 감독-정진영 등 애통한 발걸음 조문

    배우 김인문씨 빈소, 이준익 감독-정진영 등 애통한 발걸음 조문

     원로배우 김인문(본명 김인륜)씨의 빈소에 연예계 선후배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암투병을 해온 김인문씨는 25일 오후 6시30분쯤 경기도 일산의 동국대병원에서 별세했으며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이준익 감독과 배우 정진영은 투병 중에도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찍는 등 마지막까지 연기혼을 불사른 선배의 가는 길에 조의를 표했다. 윤종신, 박경림, 정종철 등은 트위터를 통해 고인에 대한 존경과 애도의 마음을 표시했다.  1994년 처음 뇌경색으로 쓰러진 고인은 2005년 8월 3번째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에도 영화 ‘무사안일’(2006년) ‘극락도 살인사건’(2007년) ‘독짓는 늙은이’(2011년)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발인은 28일 오전 8시.  고인은 동국대 농업학과를 졸업, 1967년 영화 ‘맨발의 영광’으로 데뷔했다. 68년 TBC 특채 탤런트로 방송에 입문해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 출연하면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었다. 고인의 유작 영화인 ‘독짓는 늙은이’는 개봉에 앞서 26~27일 빈소에서 먼저 상영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세계 곡물 메이저와 ‘식량大戰’

    국제정치에서 식량안보 확보의 중요성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25일 곡물 확보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곡물 유통의 80~90%를 장악하고 있는 4대 국제메이저 곡물회사 중 하나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안정적인 곡물 물량 확보와 가격 안정에 나선다. 4대 메이저 곡물회사는 카길, ADM, 루이 드레퓌스, 번지 등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이날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삼성물산, ㈜STX, ㈜한진 등 3대기업과 국제곡물조달 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협정을 체결, 국제곡물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공사와 민간 3사는 오는 29일 미국 시카고에 합작회사인 ‘aT 그레인 컴퍼니’를 설립, 미국 현지에서 밀·옥수수·콩 등 곡물을 구매해서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일부는 해외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하영제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은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곡물수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해외 곡물의 안정적 도입은 국가적 과제”라면서 “협약 체결을 통해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의 본궤도 진입을 위한 힘찬 비상을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를 비롯한 세계식량전문가들은 2008년 식량위기 당시 주요 생산국들이 주요 곡물 수출을 금지 또는 제한했고 최근에는 러시아 등이 작황부진을 이유로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등 이런 현상이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aT 그레인 컴퍼니’에 올해부터 5년간 2926억원(정부 40%·민간 60% 출자)을 들여 미국·브라질·연해주·중국·우크라이나 등 5개 지역의 국제곡물사업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농가에서 곡물을 수집하는 산지 엘리베이터(EL) ▲강을 통해 곡물을 수출항구로 옮기는 강변 EL ▲항구의 곡물을 수출화물선으로 옮기는 수출 EL 등 3단계 유통구조 가운데 연내 1100억원을 들여 10개 산지EL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올해 옥수수와 콩 각 5만t을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오는 2015년까지 옥수수 250만t, 밀 100만t, 콩 50만t 등 400만t을 조달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들여온 곡물의 올해 가격은 메이저 곡물회사보다 0.25% 저렴하지만 2030년에는 5%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액수로는 2040년까지 2조 531억원이 사료·제분·빵·국수·식용유 등 곡물과 연관된 사업에서 절약될 것으로 예측했다. 공사 측은 국제적인 곡물전문가 육성방안에 대해 “우선 미국 현지에서 곡물거래 전문가 2명을 모집할 계획이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국내 전문가 육성을 위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내부 유통교육원에 세계곡물전문가 과정을 내년부터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전 재산 날리고 경관농업에 눈뜨자 희망이…”

    “전 재산 날리고 경관농업에 눈뜨자 희망이…”

    진의종 전 국무총리의 장남. 경복고와 서울대를 나와 대기업 임원을 지낸 서울 토박이. 이처럼 농촌과는 거리가 먼 이력을 가진 그가 귀농해 우리 농촌에 ‘경관농업’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청보리밭 축제로 유명한 전북 고창의 ‘학원농장’ 대표 진영호(63)씨가 주인공이다. 진씨는 자신을 ‘미련한 촌놈’이라고 말한다. 1992년 귀향해 전 재산을 날리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땅만 바라보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축제 기간 중인 25일 청보리밭에서 그를 만났다. ●대기업 이사 그만두고 43세에 귀향 →농장은 어떻게 설립했나. -1963년에 돌아가신 어머니(전 이학예술진흥원장)께서 황무지였던 구릉지를 사들여서 농장을 개간했다. 농촌에 애착이 많으신 어머니께서 나에게 농사를 권유했다. 그 영향으로 서울대 농업경제학과에 진학했지만 맨손으로 농장 개척하기가 어려워 대기업에 입사했고, 43살 때 이사직을 그만두고 귀향했다. 농장은 관광농원부지 3만 3000㎡와 보리밭 49만 5000㎡ 정도다. →귀농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사실 뼛속까지 촌놈이다. 사고와 행동이 세련되지 못하고 촌티를 벗지 못했다. 또 언젠가는 농촌에 내려가 꿈을 펼쳐보겠다고 늘 생각했다. 적응하는 데는 애를 먹지 않았는데 제2의 인생도 남보다 쉽게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은 자만이었다. ●봄 보리·가을 메밀 재배… 관광객 몰려 →왜 어려움을 겪었나. -나만의 수익 모델을 개발하지 못했다. 처음 화훼와 관광농원을 시작했으나 늘 수익이 투자액보다 적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해마다 빚이 늘었고 결국 서울의 집까지 모두 팔았다. 재래식 농업은 사양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기술이나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한 것이다. 화가 치밀어 올라 농민들과 함께 시위를 하기도 했다. →어떻게 전환점을 맞았나. -넓은 땅에 봄에는 보리를 재배하고 가을에는 메밀을 재배하다 보니 이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점차 늘었다. 고창군이 보리밭축제를 제의해 와 2004년 어설프게 농장을 개방했는데 뜻밖에 관광객 27만명이 몰리면서 처음 관광 수입이 발생했다. 이제는 연간 50만명이 찾는 안정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시대 흐름과 사회 분위기를 탄 덕분이다. →경관농업은 어떻게 구상했나. -농사를 지어 땅에서 얻는 수익은 그리 많지 않다. 보리의 경우 3.3㎡당 1000원 정도다. 그래서 아름다운 농촌 경관을 관광 모델로 개발할 생각을 했다. 경관 작물로 봄에는 보리, 가을에는 메밀을 재배했고 여름에는 해바라기 꽃을 가꾸었다. 1년 3모작 경관농업 체계를 수립한 것이다. 국내 첫 경관농업특구로 지정받았는데 해외에도 이런 수익 모델이 많지 않은 모양이더라. ●“농촌에서 왕따는 살아남을 수 없어” →주변 농민들과의 관계는. -농촌에서 왕따는 살아남을 수 없다. 청보리밭도 함께 가꾸고 축제 수익도 고루 돌아가도록 했다. 처음 축제를 할 때에는 주변 농가들을 합해 30만평 정도였지만 이제는 참여자가 늘어 100만평에 이른다. 올해는 농민들과 함께 꽃길을 조성해 볼거리를 추가했다. 수익이 많이 나기는 하지만, 사실 아직도 빚을 다 갚지 못했다. →지난 19년의 소회와 앞으로 계획은. -어릴 적 꿈이 이루어져 정말 행복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은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경관농업을 좀 더 잘해 보고 싶다. 잘 자라주는 보리가 마냥 고맙고 자랑스럽다. 신선한 볼거리, 얘깃거리를 만들기 위해 더 고심할 것이다. 고창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세계가 주목… 국가브랜드로 활용”

    “세계가 주목… 국가브랜드로 활용”

    “4대강 살리기 사업 중에 이포보 건설사업은 준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여주군민 여러분이 보여 준 관심과 도움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24일 경기 여주군 양촌리 이포보 건설현장에서 만난 이충재(46)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은 4대강 사업은 공사 규모와 의미만 따지더라도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공사로 평가받고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공사가 완료된 이후부터라는 것이다. 이 청장은 “현재 이포보 공사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르면 9월 국민 모두에게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포보 공사현장의 공정률은 83%, 특히 준설작업과 구조물 공사는 98% 진행됐다. 수문 제작이나 소규모 수력발전은 6월 말이면 다른 지역과 함께 완료되고, 곧이어 시운전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청장은 사업 초기 갈등의 불씨가 됐던 오해와 반목은 사업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사그라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천 부지 조성공사가 진행되면서 반대하는 사람들도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공감했던 부분이 이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이 청장이 생각하는 4대강 사업과 이포보 건설은 ‘물부족 국가’라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것 외에도 많은 의미를 지닌다. 이포보 건설을 통해 홍수로부터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깨끗한 물을 확보할 수 있어서 농업용수 등이 풍부해진다. 하천정비 과정에서 강바닥에 쌓여있던 쓰레기를 거둬내고 농경지로 방치됐던 하천 주변이 썩 괜찮은 가로수길로 탈바꿈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청장은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주민의 생활환경에 반드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래가 쌓여 쓸모없던 땅이 가족 피크닉장이나 야영장, 체육시설 등으로 바뀌면 여주군민은 물론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 모두에게 새로운 자연환경과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게 될 것이란 의미에서다. 이 청장은 놀라운 점은 외국 언론이 이포보에 높은 관심을 보인 점. 미처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란다. 세계적인 자연영상을 담아내기로 유명한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이포보 현장을 취재해 갔다. 그 반응은 ‘서프라이즈’라고 했다. 또 러시아, 모로코 등지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취재를 했고, 얼마 전에는 미국 미시시피주립대학의 학생들이 자비를 들여 건설현장 실태를 보러 오기도 했다. 그는 “4대강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의 명소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국가적인 브랜드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시작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당부한다.”고 말을 맺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농산물값 상승… 금융투자까지 가세

    농산물값 상승… 금융투자까지 가세

    농산물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이 급속히 늘고 있다. 이미 농산물값이 오른 상황에서 추가 상승을 예상한 금융투자까지 가세, 가수요가 만들어지면서 농산물값이 더욱 오르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에 곡물회사를 세우는 등 안정적 식량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22일 미국선물협회(FIA)에 따르면 2010년 한해 동안 농산물 선물옵션 거래량은 13억 538만 계약으로 2009년 9억 2769만 계약보다 40.7%나 늘어났다. 2009년 증가율 3.7%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며 선물옵션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난 2008년 증가율(39.6%)보다도 높다. 농산물에 투자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 두가지 이유에서다. 2000년 61억명이던 전 세계 인구는 2010년 69억명으로 늘어났고 2020년에는 76억명으로 예상된다. 중국·인도 등 신흥국의 식생활이 고급화되면서 육류 및 유제품의 소비가 늘어 곡물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소고기 1㎏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곡물 7㎏, 돼지고기 및 닭고기 1㎏ 생산에는 각각 4㎏과 2㎏의 곡물이 필요하다. 또 바이오 연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옥수수에 대한 수요도 급속히 증가 중이다. 반면 사막화 등의 이유로 경작이 가능한 농지는 계속 줄고 있다. 전 세계 곡물 재고율은 식량농업기구(FAO)의 안전 재고율 수준인 17~18%를 웃돌고 있지만 이상 기후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안정적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져 가격이 더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대거 등장하면서 농산물값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1부셸(27.2㎏)당 62.9달러였던 옥수수는 지난 20일 74.1달러로 17.7% 올랐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금융투자 외에 신흥국 중심의 수요 증가,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공급 감소 등으로 ‘싼 음식’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장기적으로 식량 안보 확보 대응방안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량 안보 우려가 커짐에 따라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미국 시카고에 민·관 합작 곡물회사를 오는 29일 세운다고 밝혔다. aT와 삼성물산, 한진, STX가 총 250만 달러(27억원)를 투자, 올해 콩과 옥수수 각 5만t씩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주요 곡물 수입량 1400만t의 30%인 400만t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aT가 종합관리, 삼성물산이 마케팅, STX가 해운, 한진은 내륙수송 등의 업무를 맡는 방식이다. 또 정부는 이날 열린 물가대책회의에서 서민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농축수산물에 대해 불안품목을 선별, 집중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냉장삼겹살에 대한 할당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냉동삼겹살의 관세 인하 시기를 하반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농협 이대론 안된다] (하) 전문성을 키워라

    농협은행장은 김태영 신용사업대표다. 그런데도 비상임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고개를 숙였고, 22일에는 이재관 전무가 사의를 표했다. 농협 전산망을 관리·운영하는 정보기술(IT) 파트는 금융업무를 담당하는 신용사업부 소속이 아닌 농협중앙회장 직속 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 측은 “농협의 업무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유통과 신용 부문이 혼재된 IT는 회장 직속의 교육지원본부에서 관할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IT, 신·경부문에 혼재… 효율성 낮아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과 IT의 연관성이 높은 상황에서 비금융 조직이 IT를 관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IT 투자 및 유지 비용 집행 등에서 효율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수협은 IT 부문을 중앙회가 아닌 신용대표이사 산하에 두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농협의 기형적인 지배 구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1일 개정된 농협법 부칙 16조는 금융업 전산 시스템 운영을 지주사가 설립된 날부터 3년까지 중앙회에 위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탁 기간 종료 후 전환 계획이 곤란한 경우에는 2년 범위에서 위탁 운영 기간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최대 5년 동안 신용사업부와 IT 본부가 분리된 채 운영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농협의 이상한 지배 구조를 빨리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 경영인 체제 구축 필수” 지배 구조 개선과 함께 전문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농촌경제연구원 박성재 부원장은 “협동조합 지배 구조를 유지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 경영인 체제가 필수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은 1인당 생산성이 낮기 때문에 시중 은행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충원이 상당 부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영입 방안은 기존 인력의 반발에 부딪힐 경우 시행 과정에서 저항을 받을 공산이 크다. 농협의 실질적인 인사·예산 운영권은 여전히 조합 중심으로 운영된다. 인사 추천권이 농협중앙회장에서 위원회로 넘어갔지만, 위원회 7명 가운데 4명이 조합장이다 보니 제 식구 챙기기 관행은 여전하다.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기 위해 꾸려진 인사추천위원회가 구조적으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 경영인 체제를 뿌리내리는 일도 급선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박준기 농업구조팀장은 미국 농협 이사회를 연구한 보고서에서 “농협의 인적·물적 자원이 확대되어도 이를 관리하는 이사회의 능력과 자질이 향상되지 않는다면 성과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내부 직원들은 관료화됐다. 보수적인 시중 은행권에서도 농협의 관료화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조직이 경직됐고 비대하다.”면서 “생기가 없는 조직이라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고시플러스]

    ●환경부 전문위원 채용 전문계약직 다급 2명. 국가습지사업센터 근무. 연구원 건립관리 분야 및 국제연대 분야. 연구원 건립관리는 건축·토목·조경·지리학과 및 유사학과, 국제연대는 환경 및 교육·홍보관련학과 석사학위 취득자. 학사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해당 경력자 등. 응시원서는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 및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오는 25일까지 우편(경기 과천시 별양동 1-12 영덕개발빌딩 5층 국가습지사업센터) 또는 이메일(skymoon@korea.kr) 제출. (02)509-7966.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청년인턴 모집 연구인턴 3명. 연구 참여 및 지원 업무. 29세 이하로 신문방송학·사회학·경영학·경제학·법학·통계학 등 인문사회분야 석사학위 취득자 중 신규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저소득층 우대. 응시원서는 연구원 홈페이지(www.kisdi.re.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오는 28일까지 이메일(recruit@kisdi.re.kr) 제출. (02)570-4432.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경력 정규직 공채 기술직 6급. 승강기 및 주차장치 법정검사, 승강기 등에 관한 기술 업무 등.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기계기술사, 전기기술사 또는 전자기술사로서 승강기 실무경력이 1년 이상인 자. 승강기산업기사 이상 자격자로서 승강기 실무경력 3년 이상인 자 등. 응시원서는 관리원 홈페이지(http://kesi.or.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5월 9일까지 이메일(insa@kesi.or.kr) 제출. 성과인사실 (02)3497-7413. ●강원교육청 기능직 특채 기능 10급 사무직렬 1명. 속기 및 사무업무 담당. 18세 이상으로 학력제한 없음. 주민등록상 주소가 강원도인 사람으로 한글 속기 2급 이상인 자. 속기경력자, 컴퓨터관련 자격증(워드프로세서 1급, 컴퓨터활용능력 1·2급) 소지자 우대. 응시원서는 교육청 홈페이지(www.gwe.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오는 27일까지 방문(강원 춘천시 사농동 84 교육청 2층 총무과 인사담당) 제출. 인사담당 (033)-258-5233. ●특허청 전문계약직 특채 전문계약직 나급 52명. 금속·건축·화공·섬유·약무·농업 심사관 등. 채용예정 직무분야와 관련된 박사학위 취득자 또는 석사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해당분야 경력자. 학사학위 취득 후 4년 이상 경력자 등. 응시원서는 특허청 홈페이지(www.kipo.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오는 28일까지 우편(대전 서구 선사로 139 정부대전청사 4동 특허청 인사과) 또는 방문 제출. 인사과 (042)481-5110.
  • 제주 화산암반수 막걸리 개발

    제주의 화산암반수를 이용한 고급 막걸리 개발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제주 화산암반수와 경기쌀, 감귤 등이 조합된 고급 막걸리를 개발해 오는 8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산가공팀과 공동으로 시제품 개발에 착수, 6월까지 제조기술과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8월부터는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제주의 청정 암반수로 빚어지는 막걸리는 타 지역 제품과 차별화가 가능하다.”며 “제주 물산업과 감귤산업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가 개발을 추진 중인 ‘제주 생맥주’는 6월쯤 시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제주감귤 복합가공공장에 60t 생산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하고 예비 시제품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구제역 위기 끝나지 않았다

    구제역 위기 끝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잘하셨는데 앞으로 더 잘하시겠죠?” 경기도 가축위생연구소의 신영호 방역관은 돼지 혈청과 항원 채취를 마친 뒤 농장주 박호근(56)씨에게 철저한 위생 관리와 방역을 당부했다. 17일 오후 신 방역관이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 박씨의 돈사 9곳에서 채취한 혈청과 분뇨 시료에서 구제역 항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 이동 제한 조치는 풀린다. 박씨는 물론 종돈 분양을 신청한 양돈 농가들이 목 빼고 기다리는 ‘그날’이 오는 것이다. 구제역 때문에 전국에서 돼지 330만 마리, 소 15만 마리가 살처분·매몰됐다. 소는 사육 마릿수의 4.5%에 그쳤지만 돼지는 33.6%가 당국의 미흡한 대처 탓에 땅에 묻혔다. 그러고도 구제역 위기는 진행형이다. 경보 단계를 ‘심각’(3개 시·도 이상 확산)에서 ‘경계’(확산)로 낮춘 지 닷새 만인 17일 경북 영천에서 구제역이 재발했다. 엄청난 타격을 입은 양돈 농가들은 보상금 미지급, 이웃 주민들의 반대, 종돈값 급등 등에 재입식(가축을 다시 축사에 들이는 일) 계획조차 잡지 못해 한숨을 내쉬고 있다. 효과도 없이 지나치게 경직된 사후 방역 조치도 농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소 사육 농가도 급락한 소고기값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이런 상황에 농림수산식품부는 소와 돼지의 자급률을 어떻게 책정해야 하는지도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박씨의 농장엔 희망이 싹트고 있다. 그 싹은 돼지의 절반이라도 구제역으로부터 지켜냈기에 가능했다. 사육 돼지의 80%를 살처분해 전국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경기도, 그중에서도 한수 이북의 양돈 농가는 90% 이상 살처분하는 궤멸 수준이었다. 돼지 26만마리가 사육되던 포천시의 살처분율도 90%였다. 종돈장을 운영하는 박씨는 2000마리 가운데 1000마리를 땅에 묻었다. 불과 100m 떨어진 이웃 농장에선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고, 포천의 민간 종돈장 6곳 중 유일하게 종돈을 건져낸 곳이 박씨 농장이었다. 돈사의 환기·온도 조절, 사료 공급을 자동화하고 평소 꼼꼼한 위생 사육 원칙을 고집했기에 다른 농장에 보내지는 종돈을 지켜낼 수 있었다. 구제역 이후 축산 방향이 어떻게 가야 할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박씨 역시 정부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못했다. 50%밖에 받지 못한 보상금으론 재기가 힘든 데다 정부가 종돈 수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다. 박씨는 “값이 많이 오른 종돈을 들여오고 생활자금도 조달해야 하고 시설 현대화 자금도 마련하려면 최소 1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가장 큰 두려움은 정부가 축산을 경시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박씨는 “정부가 국제무역 원칙과 경제 논리를 들어 축산과 농업에서 손을 떼려고 하는데 그래서야 국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식량 자급이나 안보를 지켜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포천 임병선기자·김상인PD bsnim@seoul.co.kr
  • [구제역 후폭풍 위기의 축산농] 한우 450만~485만원… 1년 새 20% ↓

    [구제역 후폭풍 위기의 축산농] 한우 450만~485만원… 1년 새 20% ↓

    구제역 파동 이후 쇠고기 가격은 하락한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왔다.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하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3~5월 한우(큰 소) 산지가격(1등급, 600㎏ 환산 기준)은 450만~485만원으로 전년(634만원)보다 20~26%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송아지 가격도 전년(246만원)보다 하락한 190~210만원으로 전망된다. 또 같은 기간 쇠고기 수입량도 전년보다 16% 증가한 6만 7000t으로 예상돼 소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가축 시장 재개장으로 그동안 유통되지 못했던 물량이 쏟아지면 소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돼지값은 장기적으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센터에 따르면 4월 돼지고기(지육) 가격은 ㎏당 6000원대 초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3월 지육 가격은 6719원으로 전년 같은 달(3920원)보다 68.4% 높은 수준이었지만 이동제한 해제로 3월 하순부터는 가격이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8월 사육 마릿수 감소로 높은 가격대(6800~7000원)를 유지하다가 9월에 들어서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인사]

    ■농촌진흥청 △감사담당관 박준현△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 간척지농업과장 이경보△국립원예특작과학원 운영지원과장 김주원 ■경남도 ◇4급 승진 △입법정책담당관 진윤생△체육지원과장 장민철△맑은물관리〃 김재석△계약기술심사〃 이준용 ■예금보험공사 ◇신규 선임 △이사 최효순 ■한국거래소 ◇신임 <경영지원본부>△총무부장 최규준△국제업무실장 김병률△홍보부장 전철홍<유가증권시장본부>△채권시장총괄팀장 정창희△상장총괄〃 김도연<코스닥시장본부>△코스닥시장총괄팀장 정운수△공시업무총괄〃 김준헌<시장감시본부>△시장감시부장 김성태◇전보 <경영지원본부>△전략기획부장 이덕윤△정보사업〃 조호현△해외사업실장 신홍희<코스닥시장본부>△상장총괄팀장 서종남△공시제도총괄〃 김용상<시장감시본부>△시장감시총괄부장 이돈규△심리〃 명인식△감리〃 최욱 ■신한금융지주 ◇부서장 전보 △시너지추진부장 김민환△글로벌전략〃 손충순△업무지원〃 문진규△스마트금융팀장 정종필 ■신한은행 ◇본부장 승진 △자금시장 최재열◇본부장 선임△영업 박정배◇본부장 전보△브랜드전략 왕태욱△기관그룹 임종식△경영기획그룹 유춘환◇부서장 전보△금융공학센터 배진수△외환사업 나종윤<팀장>△투자자산수탁부 박홍식△SBJ은행 최종원<지점장>△안양법원 이만영△이화여대 권미경△잠실트리지움 박용대△서여의도금융센터 이규민△반월금융센터 임완수△반포남금융센터 최영재△울산중앙금융센터 최익성<개설준비위원장>△판교테크노밸리금융센터 길군섭 ■한국대학신문 △온라인국장(편집에디터 겸임) 구희천
  • 시리아는 ‘당근’ 바레인은 ‘채찍’

    “반미적인 시리아는 유화책, 친미적인 바레인은 강경책” 재스민 혁명의 여파로 사상 최대의 민중 시위를 겪고 있는 시리아와 바레인이 대조적인 처방책을 내놓고 시위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시리아의 철권 통치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개각과 함께 시위 사태 구속자 및 일부 정치범에 대한 사면조치를 내리며 유화적인 입장으로 반정부 세력에 대한 무마를 시도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아버지 하페즈 아사드 전 대통령의 30년 통치에 이어 2000년부터 11년째 집권하고 있는 그는 지난달 29일 농업장관이던 아델 사파르를 신임 총리로 발탁한 뒤, 이날 새 내각을 구성하도록 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알아사드가 항구도시 바니야스 등에서 악명 높은 국가안전부대를 철수시키고 대신 정규군을 배치했다면서 이는 유화책의 하나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이 같은 일련의 조치는 무슬림의 금요기도회가 열리는 15일을 앞두고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한 무마책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시위대 3000여명은 정부의 유화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 다라지역 중심부에 모여 거리행진을 벌이며 “자유를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시아파로 이란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알아사드 집안은 미국과는 불편한 관계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시리아 정부의 시위 진압을 지원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사실이라면 개혁 조치에 진정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우려를 전했다. 한편 바레인은 이번에는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시아파 최대 야당인 알 웨파크와 이슬람행동연합 등 2개 야당을 해체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국영 뉴스통신사 BNA가 이날 보도했다. 미해군 5함대의 기항지이자 미국의 우방인 수니파 왕정국가 바레인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 군대까지 끌어들여 자국 시위대를 철저하게 진압했다. 알 웨파크는 바레인 의회 40석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8석을 보유한 정당으로 수니파의 권력 독점 혁파를 촉구하며 바레인의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왔다. 하지만 셰이크 칼레드 빈 아흐메드 알칼리파 외무장관은 “정부는 정당 해체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면서 “관련 보도는 틀린 것”이라고 부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레인 정부가 두달간의 시위 사태 기간 동안 수백명을 체포하고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방법으로 대중들의 입을 막고 있지만 오바마 정부는 못 본 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 전문기자 jun88@seoul.co.kr
  • 브라질 농산부 장관과 면담

    하영제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브라질 바이아주의 에두아르두 세일즈 농산부 장관과 면담했다. 양측은 지난 3월 17일 체결한 국가곡물 조달 시스템 관련 양해각서(MOU)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농업자원개발 및 농업관련 정보 제공에 협력하기로 했다.
  • 김해을 與野캠프 탐방

    김해을 與野캠프 탐방

    ■한나라 김태호 후보 캠프, 낮고 조용하게 ‘바닥 민심’ 파고든다 ‘걱정만 끼쳐드렸습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4·27 재·보궐 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4일. 경남 김해시 장유면 대청리 대암월드피아 건물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의 캠프에는 이런 파란색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었다. 집권여당 후보의 선거 캠프 같지 않았다. 30여명의 젊은 자원봉사단들이 찾아오는 손님들을 안내하거나 묵묵히 청소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캠프는 ‘낮게, 조용하게, 겸손하게’를 구현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유갑 선거대책본부장은 “국무총리 낙마 과정을 거치면서 후보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대규모 조직이나 화려한 이벤트 대신 ‘스며드는’ 행보를 택했다고 했다. 캠프의 내부 배치도 후보의 의지를 뒷받침하고 있었다. 사무실 앞마당을 자원봉사자들에게 내줬다. 상황실, 정책·홍보, 사이버, 조직 등 선거대책본부 실무진들의 방은 뒤쪽에 몰려 있었다.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박정수 전 김해시장 후보와 정용상 경남도의회 부의장, 김혜진 4·27 재·보선 예비후보가 맡았다. 이 선대본부장은 상황실장을 겸하고 있다. 도의원을 거쳐 인제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안상근 전 경남 정무부지사가 특보를 맡았고, 고문단이 있다. 전 시장과 거창 지역 관계자, 도지사 시절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이 직능별, 지역별로 바닥 조직을 훑는 데 치중한다. 전날 진해를 지역구로 둔 김학송 의원이 캠프를 찾았지만 실무자들에게 잠깐 인사만 하고 금방 자리를 떴다. 캠프 관계자는 “명망가나 국회의원 등이 결합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후보가 원치 않는다.”고 귀띔했다. 김 후보의 동선도 큰 행사장보다는 삼겹살집, 통닭집, 호프집 등을 주로 찾는 편이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선대본부 발족식에서 눈물을 비쳤다고 한다. 이 선대본부장은 “그 큰 키의 김 후보가 방사능비를 맞은 채 시민들에게 90도 각도로 인사하는 걸 보면서 고통을 새기면서 더 성숙해졌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지역방송의 후보자 토론회 준비를 위해 김 후보는 오후 일정을 비웠다. 잠깐이라도 인사를 나누겠다는 기자의 요청에 최기봉 비서실장은 “다음에 보자.”며 정중히 거절했다. 언론의 플래시조차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김 후보 측은 이번 재·보선은 ‘지역발전 적임자’를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해 인구가 50만명을 넘어섰지만 내적 인프라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창원 제2터널과 각종 산업·문화적 기반을 확충하는 정책을 내걸었다. 김민수 보좌관은 “김 후보가 어느 때보다 가장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있다. 아직 열세지만 진정성 있게 다가서서 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무실에는 ‘단디(단단히)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도 함께 걸려 있었다. 김해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참여당 이봉수 후보 캠프, 초호화 진영 ‘단일화 바람’ 일으킨다 ‘야 4당이 총집결한 대선주자급 캠프’ 김해을 야권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의 캠프는 초호화 진영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선거운동 첫날인 14일 오전 6시 첫 회의를 시작으로 오후 10시 총괄회의까지 숨 쉴 틈 없는 일정이 쏟아졌다. 대규모 캠프로 전환되면서 캠프 관계자들은 “오후가 되면 휴대전화 배터리 2개가 바닥 난다.”며 혀를 내둘렀다. 선거대책위원장은 유시민 대표를 비롯, 민주당 김영춘 최고위원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가 끌고 간다. 야권 단일후보 선정 과정에서 막후 조정 역할을 했던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이 상임고문직을 수락했다. 선대본부장은 민주당 곽진업·민노당 김근태·진보신당 이영철 예비후보와 야 4당의 지역 도당위원장, 박민웅 전농 부산경남지역 의장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맡았다. 참여당 권태홍·오옥만 최고위원은 각각 선대위 상임본부장과 총괄상황본부장이다.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이 캠프 총괄 대변인을, 임찬규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이 대외협력국장을 수행한다. 경남 함안에서 중학교를 나온 민주당 장영달 전 의원이 고문 자격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 캠프 맞은편 건물 4층 사무실에 ‘야 4당 단일후보, 김해 사람 이봉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로 내려와 이웃들과 막걸리를 마시는 사진이 눈에 띈다. 풍경 자체가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캠프의 기조를 말해준다. ‘김해 토박이·야권 단일후보·노무현 정신 계승자’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12일에는 ‘노무현 대통령 추모 2주기 부산 경남지역 준비위’ 창립식 행사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한때 경쟁했던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과도 만났다. 권 본부장은 “살인적인 집값 상승, 난개발 등 지역경제 파탄에 대해 현 정권의 책임을 묻고 56년간 김해를 떠나지 않은 토박이 후보, 노 전 대통령의 농업특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과 중앙정치가 결합된 중층 전선인 셈이다. 전날 이 후보는 지역방송 후보자 토론회를 앞두고 동의대 석종득 교수팀과 함께 밤새 예행연습을 했다. 노란 점퍼 차림의 이 후보는 “김해에서도 가장 낙후된 오지 상동면 대감마을에서 태어나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 왔다. 농심을 일구기 위해 고향을 찾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노 전 대통령의 꿈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캠프는 15일 ‘귀한’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문재인 이사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 친노(親) 핵심 인사들이 선대위 발족식을 축하하기 위해 캠프를 찾는다. 임찬규 국장은 “그동안 친노 진영이 분열됐다는 시선이 많았지만 이 후보 출마가 단합의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해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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