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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와인의 경제학/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와인의 경제학/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1776년에 발간된 ‘국부론’에서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자답게 와인의 높은 이익 구조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에 따르면 “고급 와인은 언제나 수요가 공급에 앞선다. 그러므로 가격이 높다. 이 높은 가격은 결과라 하기보다는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포도 농사에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분석했다.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후 발자크는 그의 소설 ‘잃어버린 환영’에 등장하는 와인 생산업자인 세샤르의 입을 빌려 애덤 스미스의 이론을 한마디로 간략히 요약한다. “품질이 곧 돈이다.” 언제부턴가 프랑스는 물론 세계의 거부들이 와이너리로 몰려들고 있다. 루이뷔통의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 프렝탕 백화점 등을 소유한 PPL 그룹의 회장인 프랑수아 피노, 자동차 그룹인 푸조가, 에르메스 회장인 몽메자 등은 각각 샤토 슈발 블랑, 샤토 라투르, 샤토 귀로, 샤토 푸카스 호스텐의 소유자들이다. 이 밖에도 수많은 거부들, 유명 연예인 그리고 스포츠 스타들이 와이너리에 투자를 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들이 앞다투어 유명 와이너리를 사들이는 걸까?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UBS 은행의 자회사인 와인 뱅킹 사장 장뤼크 쿠페의 분석에 의하면 “와이너리의 매입은 각기 독특한 논리를 따른다.”고 한다. 이름난 샤토를 소유하고 성주처럼 살면서 자신의 와인을 마시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망이 우선적인 동기를 유발한다. 그리고 유명 와인의 명성을 이용해 인맥을 넓히고, 자신들의 그룹 이미지 홍보에도 활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이미 19세기부터 있어 왔고, 로트칠드가가 대표적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이처럼 낭만적인 동기만이 거부들이 경쟁하듯 와이너리를 매입하는 이유의 전부일까? 와이너리 매입은 무엇보다도 새로운 형태의 투자인 것이다. 게다가 부자들에게 부과하는 높은 부유세를 우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포도 경작과 와인 주조란 농업분야에 투자함으로써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부유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벨기에나 영국 등으로 불편한 이주를 하지 않아도 되는 좋은 방편인 것이다. 보르도의 주요 샤토를 매입한 한 거대 투자자본가의 말을 빌리면, 이는 “세금을 분산시킬 수 있는 한 방편이며, 증권의 수치를 쳐다보는 것보다 유쾌하다.”는 점에서 즐거움마저 동반하는 투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상상을 초월하는 유명 와인의 수익성이다. 빈티지에 따라 매해 가격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르도의 유명 샤토에서 생산하는 와인의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보르도 5대 1등급 샤토에서 와인 한 병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원가는 10~15유로로 추산된다. 높이 잡아 15유로라 해도 2000년 빈티지는 선 구매(전년도 생산한 포도로 주조한 와인을 이듬해 4월에 오크통에서 숙성 중인 상태에서 판매하는 것)에서 병당 343유로에 거래되었다. 원가 대비 무려 23배의 폭리로, 병당 이윤은 자그마치 328유로다. 예를 들어 100㏊ 조금 넘는 재배면적을 가진 샤토 라피트 로트칠드의 경우 연간 생산량은 약 25만병이니, 전부를 선 구매만으로 판매해도 무려 8000만 유로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모두 선 구매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에, 실제 수익은 이보다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수익성이 이 정도니 돈 냄새를 누구보다 잘 맡는 거부들이 유명 와이너리로 몰려들지 않는 것이 차라리 이상할 것이다. 그들에게 와이너리 투자는 그야말로 일석다조인 것이다. 턱없이 비싼 보르도의 크뤼 클라세의 가격은 투기에 의해 조작된 것이니 결코 정당하다고 보기 힘들다. 유명 샤토들이 하나씩 거대 자본의 손에 넘어가는 것도 이 같은 추세를 부추기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그뿐만 아니라 레이블을 중시하는 아시아 시장도 가격을 치솟게 하는 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모든 것이 상품이 되고 투기의 대상이 되는 자본주의 시스템이기에, 와인 값은 경기변화에 따라 계속 널뛸 것이다.
  • 한·EU FTA효과 거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정부 전망치가 부풀려졌다는 분석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5일 민주당 박주선 의원에게 제출한 ‘한·EU FTA 경제효과 분석’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한·EU FTA 발효로 5년 뒤 국내 경제의 국내총생산(GDP)은 2.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0월 “한·EU FTA로 10년 뒤 국내 GDP는 5.6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축산·낙농업을 포함한 산업 생산은 5년 뒤 324억 2400만 달러(약 35조여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한·EU FTA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던 금속기계 분야도 5년 뒤 최대 43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기관이 유사한 분석 방법을 쓰고도 정부가 예측한 FTA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드러나 ‘거품’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FTA의 긍정적 효과는 시장 선점효과 하락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10년 뒤 생산성이 5.62% 늘어난다는 정부 전망은 매우 높은 수치라는 분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재생에너지 ‘명암’] 이달 확정 신설부지 후보 지역에선

    [신재생에너지 ‘명암’] 이달 확정 신설부지 후보 지역에선

    지난 1일 오후 7시 30분. 해가 뉘엿뉘엿 지는 강원도 삼척시 남양동 척주로에 주민 40여명이 촛불을 들고 모였다. 이들의 다른 손에는 ‘원전유치 즉각철회’, ‘핵발전소 결사반대’라고 적힌 피켓 등이 들려 있다. 매주 수요일 이곳에 모이는 이들의 목표는 하나다. ‘삼척 핵발전소(원자력 발전소) 유치 백지화’가 그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달 말 삼척과 경북 울진·영덕 등 3곳 중 2곳을 새 원전 부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뒤로 원전 공포가 확산되면서 원전 후보지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고 있다. ●주민 대다수 “보상금보다 안전 우선” 촛불집회에 참가한 신지연(38·주부)씨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삼척 주민들의 대부분은 원전 유치에 반대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도 좋지만 그보다는 다음 세대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삼척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남(51·농업)씨는 “원전이 들어오면 농산물 값이 떨어지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긴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거라고 하지만 일본의 예를 보더라도 먹거리 안전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데 단순히 보상금 받자고 찬성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원전유치 백지화 투쟁위원회를 이끄는 박홍표 신부는 “삼척시에선 주민 96.9%가 찬성서명을 했다는데 어떻게 이런 수치가 가능한가.”라면서 “유치 추진 과정이 얼마나 비민주적이었는지 일깨우고, 핵의 위험성을 주민들에게 올바로 알리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전 유치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삼척시와 시민단체인 삼척발전시민연합은 유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 원자력산업유치단의 한명석 대외협력팀장은 “심각한 인구 감소로 삼척이 지역 통폐합 대상으로 대두되는 상황인데다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원전 유치에 적극적”이라라고 말했다. 원전 1기 사업비가 3조원을 넘는 데다 특별지원금 1000억원을 받을 수 있어 유치에 몸이 달 수밖에 없다. ●노후 원자로 폐쇄 요구 빗발 부산에선 수명을 다한 원자로 폐쇄와 안전성 확보 방안이 논란의 핵심이다. 2007년 설계수명 30년을 다한 고리 1호기는 정밀점검을 거쳐 2008년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4월 발전기가 고장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졌다. 원전 수혜를 보고 있는 기장군 의회는 잠잠한 반면 그렇지 않은 북구 의회는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북구의회 이순영 의원은 “고리 1호기를 즉각 폐쇄하고 계획 중인 신고리 5~8호기에 대해 더욱 확실한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나아가 대체에너지 생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발의한 원전 폐쇄 요구 결의안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하지만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호기가 있는 기장군의회 김쌍우 의원은 “원자력이 국가에너지 정책상 필요한 만큼 정부가 안전한 운영을 보장해 준다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곳뿐만이 아니다. 1983년 가동된 이후 설계 수명이 다하기도 전에 부품 교체 등 정밀점검에 들어간 월성 1호기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삼척 박홍규PD gophk@seoul.co.kr
  • 발로 밟아도 깨지지 않는 ‘돌수박’ 中서 논란

    얼마 전 중국에서 수박이 한꺼번헤 폭발하는 기이한 일이 발생하더니, 이번에는 발로 세게 밟아도 깨지지 않는 ‘돌수박’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복수의 현지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돌수박은 중국 장쑤성 롄윈강시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미 수 십곳의 농가에서 신고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돌수박의 내부는 일반 수박과 비슷하지만, 어른이 발로 밟고 올라서거나 세게 내리쳐도 깨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다. 다 여물지 않은 수박들도 내부가 썩어 있거나 성장이 더딘 불량품이 대다수 였다. 문제의 수박을 수확한 농가 주인들은 모두 인근의 한 종자가게에서 산 종자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받고 농업국 전문가가 조사에 나선 결과, 이들이 구입한 종자는 불량 화학약품 등을 첨가한 짝퉁 종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 달 초에는 속성재배물질을 넣은 종자로 수박재배를 했다가 수박이 폭탄처럭 퍽퍽 터지면서 농사를 망친 수박 농가의 사연이 알려진 바 있다. 당국은 최근 연이은 ‘수박사건’으로 소비자들의 먹거리 의심이 더욱 깊어졌을 뿐 아니라 수박농가의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며 관계부처에 적절한 조치를 당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농협의 경제사업 활성화 배추·양파 수급안정 추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곤욕을 치렀던 서규용 신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2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서 장관은 2001년 김동태 장관 이후 10년 만에 처음 나온 내부 출신 장관이다. 2002년 한·중 마늘 파동으로 차관직에서 물러난 지 9년 만의 금의환향인 셈이다. ●FTA 발효 대비 보완책 마련할 것 서 장관은 취임식에서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다 함께 잘사는 행복한 농어촌 건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농림수산식품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이 되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겠다.”면서 “미국,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대비해서 현재 추진 중인 국내 보완대책을 면밀히 점검해 보완하고 우리 농식품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문 과정 큰 아픔 느껴” 눈시울 서 장관은 “농협이 농업인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농협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면서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 개편을 착실히 준비하고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농협의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배추·양파의 가격안정을 위해 자율적인 물량감축, 정부수매, 소비촉진 등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취임식 후 기자실에 들러 약식 간담회를 갖고 장관직에 오른 소감과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 그는 “29년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했는데도 청문회 과정에서 말할 수 없는 아픔을 느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2002년 한·중 마늘 파동 때 농림부와 외교통상부가 싸우고 있었는데 책임은 없었지만 고민 끝에 조직과 국가를 위해서 그만둔다고 했다.”면서 “오로지 농업·농촌이 잘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농업인 정부불신 해소가 급선무 그는 “지금은 농림수산식품부가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농업인들이 정부에 대해 갖고 있는 불신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구제역 사태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사람에게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이 구제역인데도 일본에서는 전문지에서만 크게 다룬 반면 우리는 전부 신문 1면 아니면 경제면 톱으로 써서 국민들이 불안해했다.”면서 “여러분들이 한 자 한 자 쓰는 것이 국민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는 만큼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서 장관은 3일 오후부터 문경 양파 주산단지, 안동 구제역 매몰지, 4대강 사업현장을 거쳐 4일 새벽에는 부산 공동어시장을 방문하는 등 당장 현장 행보에 나선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테리아 오이’ 외교 갈등

    장출혈성대장균(EHEC) 감염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지만 정확한 오염원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유럽 각국의 외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현재 이 ‘킬러 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16명, 피해 환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당초 스페인산 오이를 오염원으로 지적했던 독일은 최근 검사에서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입장을 바꿨다. 로베르트 클루스 독일 농업장관은 헝가리에서 열린 유럽연합(EU) 농업장관 회의에 참석해 “독일은 스페인 오이가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킬러 박테리아로 인해 독일과 스페인·프랑스·러시아 같은 나라들 사이에 외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오이가 스페인에서 오염됐는지, 독일 내부 등 운송과정에서 오염됐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오염원으로 지목돼 농산물 수입 금지 국가로 낙인찍힌 스페인은 발끈했다. 로사 아길라르 스페인 농업장관은 “독일이 아무 증거도 없이 책임을 떠넘기는 바람에 스페인 농업이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면서 “손실 보상을 위해 EU 차원의 특별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농민들은 농산물 판매 손실이 주당 2억 유로(약 38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알프레도 페레스 루발카바 스페인 부총리는 1일 “우리 오이를 오염원으로 의심했던 독일 함부르크시를 상대로 조치를 취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독일과 덴마크, 체코, 룩셈부르크, 헝가리, 스웨덴, 벨기에, 러시아가 스페인산 오이의 수입을 금지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스페인산 오이와 양상추, 토마토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독일과 스페인을 싸잡아 비판했다. 자비에 베르트랑 보건장관은 프랑스 2TV에서 독일과 스페인 정부에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러시아는 상황 변화가 없으면 수입금지 대상 국가를 독일과 스페인에서 EU 회원국 전체로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덜란드 농민들은 독일로의 오이 수출이 거의 중단돼 수백만 유로의 손실을 입었다며 발을 구르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4대강 장마철 무사할까

    4대강 장마철 무사할까

    장마철 4대강 공사 현장 일부에서 홍수 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공사가 끝나지 않아 임시 물막이로 장마철을 견뎌야 하는 데다 올해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20% 이상 많고 집중호우도 더 잦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서다. 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현재 4대강 사업의 전체 공정률은 70.8%다. 농업용수 확보 등을 위해 설치하는 16개 보(洑)(낙동강 8·한강 3· 금강 3·영산강 2) 공사의 경우 당초 6월 말까지 마칠 계획이었지만 여주, 강천, 함안, 합천, 달성 등 5개 보는 보름 이상 완공 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콘크리트 타설 등을 위해 설치한 임시 물막이가 봄비 등에 유실되면서 공사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한강 강천보의 경우, 임시 물막이는 초당 828t의 강물 유입에도 넘치지 않도록 설계됐지만 지난 4월 30일부터 이틀간 내린 80~90㎜ 비에 일부가 터졌다. 5월 8일 봄비에는 낙동강 구미광역취수장 앞에 설치된 취수용 임시 물막이가 무너져 구미와 김천, 칠곡 일대의 식수 공급이 5일간 중단됐다. 9일에는 낙동강 상주보의 임시 물막이가 비에 유실됐고, 준설토를 나를 때 이용하던 임시 교량이 붕괴됐다. 4대강 본류를 깊게 준설하면서 본류와 지류 강바닥의 높낮이에 차이가 발생해 지류의 유속이 빨라진 것도 문제다. 낙동강 하류 쪽인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합천보 인근에는 지류인 덕곡천과 회천, 황강 등이 낙동강으로 흘러드는데 낙동강 준설 공사로 강 바닥이 낮아지자 낙차로 인해 지류의 물살이 빠르게 낙동강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 탓에 이미 하천과 강에 설치된 둑이 침식되고 있고, 우기 때 물의 양이 많아져 침식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면서 결국 둑이 무너질수 있다는 게 환경단체들의 주장이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보 공사를 모두 마치고 임시 물막이와 교량을 철거해 물의 흐름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홍수 피해에 대비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강바닥 준설로 홍수위가 최대 1.7m 낮아졌고, 제방도 보강해 수해 위험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인우기자·전국종합 niw7263@seoul.co.kr
  • [발언대] 젖소 나눔운동에 동참하자/이승호 낙농자조금관리위 위원장

    [발언대] 젖소 나눔운동에 동참하자/이승호 낙농자조금관리위 위원장

    6월 1일은 ‘세계 우유의 날’이다. 지난 2001년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이날을 세계 우유의 날로 선포한 이래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우유 관련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05년부터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젖소를 기르고 우유를 생산하는 모든 이들에게 ‘세계 우유의 날’은 뜻깊은 날이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구제역으로 많은 축산 농가가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구제역으로 전국적으로 3만 6000마리의 젖소가 매몰 처분됐다. 이는 구제역 발생 이전 사육 젖소의 8% 정도로, 우리 낙농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젖소를 잃은 낙농가는 회복하기 힘든 피해를 입었다. 우유를 생산할 젖소를 잃어버린 금전적 손해도 그렇지만 당장 사육할 젖소를 구할 수 없는 막막함이 더 큰 아픔이다. 젖소의 특성상 시중 유통 물량이 거의 없고, 송아지를 분양받아 키운다고 해도 산유 시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이에 낙농 관련 생산자단체와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4월부터 ‘희망의 젖소 나눔운동’을 펼치고 있다. 피해를 입지 않은 낙농가가 서로의 젖소를 조금씩 나눠 피해 농가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주자는 차원이다. ‘희망의 젖소 나눔운동’은 구제역 피해가 특정 낙농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농가의 문제라는 인식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이 운동을 낙농인들끼리만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낙농가의 힘든 처지를 이해하는 모든 이들의 동참을 우리 낙농인들은 바라고 있다. 구제역 피해가 지금은 생산자 피해로 그치겠지만, 언젠가 소비자들의 몫으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 우유 생산이 크게 줄어 예전보다 우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다. 당장 산유량이 떨어지는 여름철이 걱정이다. 모든 이들이 우려하는 우유 대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피해 농가에 대한 젖소 나눔의 손길은 확대돼야 할 것이다. 그것이 ‘세계 우유의 날’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는 길이다.
  • 피부접촉으로 감염… 수영장서 옮길 수도

    “이번 독일 식중독 사태는 독일 사상 최대 규모이며 국제적인 초대형 식중독 사고다.” 스웨덴 질병통제예방센터가 30일(현지시간) 독일발 식중독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밝힌 말이다. 유럽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하는 이번 사태의 정체는 무엇일까. 직접적인 원인균은 치명적인 독소를 갖고 있는 장출혈성대장균(EHEC)이다. 널리 알려진 O157과 O111 등이 대표적인 EHEC다. 이번 식중독 사태의 병원균은 이들과 사촌 격이라 할 O104H4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독성이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월등히 강하다는 점에서 O104H4가 아닌 새로운 변종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HEC는 구토와 설사, 혈변, 고열, 신장이상, 간 손상 등을 일으킨다. 주로 6~9월에 걸쳐 발생하며 충분히 멸균이 되지 않은 우유와 주스, 야채 등을 먹을 때 감염된다. 이번엔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가 시발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염 속도도 무척 빠르다. 피부 접촉을 통한 감염은 물론 사람이 많은 수영장 등에서도 수인성 감염이 진행될 수 있다. 문제는 합병증이다. EHEC는 보통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나 혈소판감소증 등의 합병증을 동반한다. 이번 사망자들도 대부분 HUS로 인해 숨졌다. EHEC 감염 환자의 10% 내외가 HUS로 이어진다. EHEC로 인해 신장 기능이 저하,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신장에 독이 축적되는 질병으로 치사율은 유아 10%, 노인 50%에 이른다. 하지만 이번엔 HUS 발전 비율이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의 공영방송인 ZDF는 이날 “이번 EHEC 종은 통상적인 경우보다 매우 공격적인 양상을 보인다.”면서 “합병증인 HUS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일제 아이그너 독일 농업·소비자부 장관은 “오이와 토마토, 상추, 잎으로 만든 샐러드를 먹지 말아야 한다.”면서 “식재료들을 모두 깨끗이 씻고 가열해 조리하며 주방 기구들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장균은 섭씨 60도 이상의 고온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죽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씨줄날줄] 곤충산업/이춘규 논설위원

    중국인들에게 귀뚜라미는 각별한 곤충이다. 수컷끼리 싸우게 해 즐기는 귀뚜라미 씨름은 당나라 궁궐에서 시작돼 민간으로 퍼진 1200년 역사의 민속놀이다. 도박에 많이 이용됐다. 많은 전통문화가 말살된 문화대혁명 때도 버텨냈다. 지금도 대회가 많다. 유파도 여럿. 영화 ‘마지막 황제’에서 황제 푸이가 통 속의 귀뚜라미를 꺼내는 것으로 끝날 정도로 상징성이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귀뚜라미가 친근한 곤충이다. 많은 예술작품의 소재다. 곤충은 애완생명체로도 많이 사육된다. 나비 유충이나 딱정벌레류 등이 인기다. 어린이들에게 장수풍뎅이 씨름 놀이가 유행이다. 한 마리에 수천만~수억원을 호가하는 곤충도 있다니 대단하다. 색채나 광택이 선명한 비단벌레, 나비 등 곤충은 공예품 등의 장식 재료로 이용된다. 생물의 사체에 잘 모여드는 곤충들도 있다. 미국에서는 이런 특성을 살려 사체가 숨져 방치된 시간을 추정하는 데 곤충을 활용하는 법의학도 발달해 있다. 곤충의 활용 범위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인구 폭발이나 사막화로 지구촌 규모의 식량위기가 발생할 때면 번식이 빠른 곤충이 중요한 식량원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식용 매미, 전갈 등 곤충 사육업자가 많다. 메뚜기, 벌, 매미, 물방개, 땅강아지, 하늘소도 요리재료다. 개미, 딱정벌레 등 곤충의 유충을 먹는 문화를 가진 지역, 민족도 많다. 귀중한 단백질과 미네랄의 공급원이다. 말벌, 개미, 동충하초 등은 한약재로 쓰인다. 곤충은 현존하는 동물계의 70%를 차지한다. 기록된 곤충만 80만종, 미기록종을 합하면 100만~300만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역사상 육상에 처음으로 진출한 동물군으로, 육상에서 가장 성공한 생명체로 분류된다. 최근 해충을 잡아먹는 ‘천적곤충’들이 특별대접을 받고 있다. 농작물을 해치는 진드기, 세균 등 천적을 먹어치우는 곤충을 ‘생물농약’으로 규정한 나라도 있다. 거미와 특정 곰팡이, 바이러스 등도 생물농약으로 분류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농업이 확산되면서 곤충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천적곤충은 물론, 학습·애완용이나 의학용 곤충도 주목을 끌고 있다. 정부도 곤충산업을 지원한다. 곤충을 사육하는 기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09년 1600억원이던 곤충산업 시장 규모가 2015년에는 298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곤충산업은 녹색성장시대를 맞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꼽힌다. 곤충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과 집중투자가 절실하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독일發 ‘슈퍼박테리아 공포’ 유럽 확산

    독일발 ‘슈퍼 박테리아’ 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유럽 각국은 오염원으로 의심되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산(産) 유기농 오이를 폐기 처분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AP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이번 슈퍼 박테리아로 유럽 전역에서 최소 11명이 숨지고 120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진원지인 독일의 경우 북부 함부르크에서만 적어도 46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91명은 용혈성 요독증 증후군(HUS·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질환) 감염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독일은 물론 인근 국가들도 ‘오이 대청소’에 나섰다. 체코 농업식품검사국은 감염 우려가 있는 스페인 유기농 오이 120개를 판매대에서 수거했다. 오스트리아 보건식품안전청도 소량의 오이가 현지 상점 33곳에서 회수됐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보건부의 파비안 푸사이스 대변인은 “독일 관광객 2명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냈지만 독일의 감염사태와 연관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보건관리들도 슈퍼 박테리아 감염자가 36명에 이르며 이중 13명이 HUS 감염자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덴마크 정부는 5명의 HUS 환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프레데릭 빈센트 유럽연합(EU) 대변인은 “오염된 오이를 재배한 스페인의 온실 2곳이 생산을 중단했다.”면서 “그 속의 토양과 수질이 어떤 문제를 가졌는지, 오염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현재 분석 중이며 그 결과가 31일이나 1일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슈퍼 박테리아는 대장균 변종인 장출혈성대장균(EHEC)에 의해 발병하는 요독증증후군(HUS)으로 심한 복통이나 신장 손상 등을 일으킨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부평 미군기지터 수난

    인천 부평 미군기지 터는 ‘흉지(凶地)’인가. 10년 가까이 끌어온 친일파 후손 부지 반환소송이 겨우 마무리되는가 했더니 독성물질이 폐기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난사가 이어지고 있다.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이 들어선 인천 부평구 산곡동 일대 50만㎡. 1900년대 초반까지 근대농업회사인 ‘목양사’의 땅이었다. 그러다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총독부가 친일의 대가로 송병준에게 이 일대를 불하했다. 해방 이후에는 미군 군수지원기지로 바뀌었다. 2002년 친일파 송병준(1858∼1925)의 증손자 송모(66)씨 등이 미군기지 일대를 되돌려 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토지소유권확인 및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공시지가로 2600억원. 송모씨는 1심과 2심에서 잇따라 패소했고, 대법원은 지난 13일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엔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한미군이 1989년 부평 미군기지에서 독성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 448드럼을 처리했다고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가 폭로한 것. 이후 조사를 촉구하는 인천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부평 미군기지는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친 환경조사에서도 토양·수질의 오염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하수에선 맹독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현정은 현대회장, 韓·브라질 경협 전도사로

    현정은 현대회장, 韓·브라질 경협 전도사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브라질 주정부와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투자세미나를 여는 등 한·브라질 경제협력 전도사로 나섰다. 현 회장은 30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에서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의 타르수 젠후 주지사와 ‘상호협력 및 교류확대를 위한 MOU’를 교환하고 협력사업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4월 브라질 정부로부터 명예영사로 위촉된 뒤 첫 공식 행보이다. 히우그란지두술주는 브라질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만큼 경제 규모가 큰 곳으로 꼽힌다. 농업, 제조업, 자원 및 정보통신 분야 등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 기회가 많아 주목받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히우그란지두술주의 주정부 에너지 장관을 지냈었다. 그룹 관계자는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이 남미시장 컨테이너 수송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현대엘리베이터도 핵심 사업인 초고속 엘리베이터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중남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MOU 교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 회장은 이날 그룹 사옥에서 브라질 대표단 및 국내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투자 세미나를 열도록 측면 지원했다. 현 회장은 “이번 세미나는 한국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고]

    ●유쾌하(전 강동구의회 의장·서울승합 회장)씨 별세 한철(서울승합 대표이사)씨 부친상 김용근(모던패브릭 대표이사)정윤철(분당제생병원 내과과장)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3010-2631 ●도충선(분당직업전문학교장)혜경(서울아산병원 수간호사)진희(빈디자인 대표)진영(미국 거주)씨 부친상 이양균(순천향대병원 재활의학과장)배태곤(S-OIL 감사팀 부장)신성식(중앙일보 선임기자)씨 장인상 28일 순천향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798-1421 ●박준성(대한가설산업 대표이사)씨 모친상 김성우(현대BS&C 부장)윤면식(한국은행 경기본부장)정민영(자영업)씨 장모상 2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31)787-1511 ●김종희(국민연금관리공단 채권운용실 차장)씨 부친상 28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30분 (053)956-4401 ●서정화(수출입은행 선임심사역)정목(회사원)정민(〃)씨 부친상 29일 경남 김해 조은금강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30분 (055)330-0413 ●정문성(아현초 교장)씨 별세 기홍(자영업)기선(〃)기섭(〃)씨 부친상 박중원(국민은행)씨 장인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227-7556 ●장창식(MBC 미래사업팀 부장)씨 모친상 28일 경남 김해 전문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7시 30분 (055)314-0441●박창형(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부회장)씨 모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월 1일 오전 9시 (02)3410-6918 ●하일성(전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씨 모친상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한장의사, 발인 6월 2일(이상 현지 시간) 1-323-731-4040 ●김수웅(새한케미칼 대표)길웅(전 대우자동차 이사)진웅(위담한방병원 경영원장)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5 ●최영춘(전 한독 사장)씨 별세 신정훈(아주물산 사장)씨 장인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227-7587 ●백석현(전 중앙대 산업기술경영대학원장)씨 별세 승국(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부교수)승석(전 POS-AC 차장)씨 부친상 29일 아주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31)219-4112 ●윤상근(전 동양고속 전무이사)씨 별세 세병(미국 거주·사업)인병(피아노스타 대표)씨 부친상 여재갑(이현 대표)씨 장인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월 1일 오전 (02)3410-6920 ●최진용(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명예교수)씨 별세 29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55)750-8651
  • [日 도호쿠는 지금] “올해 굴 생산량 0… ‘방사성 수산물’ 불신 벽 더 막막합니다”

    [日 도호쿠는 지금] “올해 굴 생산량 0… ‘방사성 수산물’ 불신 벽 더 막막합니다”

    “저 바다를 바라보면 눈물밖에 나오지 않아요. 그래도 어떻게 하겠어요. 먹고살아 가야 하는데. 쓰나미에 용케 살아난 우리라도 다시 힘을 내는 게 먼저 가신 분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하고….” ●굴양식의 명소 마쓰시마, 희망을 심는다 미야기현 히가시 마쓰시마시에서 양식업을 하고 있는 와타나베 시게루는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휩쓸어 버린 잔해가 아직도 여기저기 떠다니는 바다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8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느라 자위대 헬기가 바다 위에서 저공 비행하며 요란한 프로펠러의 굉음을 내고 있었다. 이곳은 굴 양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일본 최대의 굴 생산지인 히로시마에 이어 가족 단위의 양식업이 성행한다. 1년에 약 5000t을 생산해 일본 굴 생산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쓰나미로 인해 모든 게 바닷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와타나베가 생산자부 회장으로 있는 미야기현 어업협동조합 나르세지부는 양식작업을 하기 위한 배의 절반인 20여척이 파손됐고, 인근 바다에 설치된 250개의 굴 양식 시설은 모두 부서졌다. 하지만 지난 25일 기자가 찾아간 미야기현어협 나르세지부의 회원들은 바다에 다시 희망을 품고 있었다. 이 지부의 회원 27명 중 3명이 이번 쓰나미로 사망해 24명만 남았지만 여성 근로자 11명을 새로 고용해 굴 양식 시설 설치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올해에 굴 양식 설치물을 기존의 10%인 25개 정도밖에 설치하지 못한다. 내년이 돼야 수확이 가능해 당연히 올해에는 생산량이 제로가 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더욱이 내년 이후에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태로 인해 생긴 미야기현의 수산물에 대한 불신의 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돼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실제로 쓰나미 피해를 입은 대부분의 어부들은 평생 삶의 터전이었던 어업을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야기현 어협이 최근 조합원 9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8.5%에 이르는 2706명이 폐업을 결정했고, 884명(9.3%)이 폐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야기·이와테현 실업자 7만명 육박 이와테현의 산리쿠 철도 회사도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와테현의 태평양 연안 철도 108㎞의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산리쿠 철도회사는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철도역과 철도 고가 대부분이 파손돼 아직도 71㎞ 정도를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수입이 격감하면서 파트타임(계약직) 종업원 14명을 해고했고, 남아 있는 종업원 80여명도 업무가 없어 불안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러잖아도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번 대지진으로 317곳이 피해를 봐 약 180억엔(약 2400억원)의 복구비가 필요하다. 일부 직원들은 이곳을 방문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단체 관계자들을 피해지 곳곳으로 안내하며 1인당 2만 2000엔에서 2만 7000엔의 비용을 받는 식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피해지역에는 대지진 이후 직업을 잃어 살길이 막막한 실업자들도 크게 늘었다. 후생노동성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 현재 피해지역의 실업자수가 미야기현 4만 6194명, 이와테현 2만 285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농업이나 어업 등의 개인 사업자들은 포함하지 않아 실업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관광업계도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 미야기현 센다이시 근해 260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마쓰시마는 경관이 빼어나 ‘일본 3경’으로 불리는 관광명소다. 하지만 대지진 이후 관광객이 급감했다. 매년 골든위크가 지속되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10여일간 2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지만 올해는 5000명으로 줄었다. 마쓰시마 관광선기업조합 이토 아키라 이사장은 “마쓰시마는 만과 만 사이에 움푹 들어간 지형적 특성 때문에 이번 쓰나미 피해를 거의 보지 않았다.”며 “후쿠시마 원전과도 거리가 멀어 방사선량도 극히 미량이어서 한국 관광객들이 다시 찾아와 주길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기자의 손을 꽉 쥐었다. 마쓰시마·히라주미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공정위 “서민품목 불공정 밀착감시 강화”

    공정위 “서민품목 불공정 밀착감시 강화”

    단무지, 상토(모판흙), 두유, 벽지, 참기름, 농업용 필름…. 올들어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담합이나 재판매가격유지 등을 통해 값이 올랐다며 과징금을 부과한 품목들이다. 공정위의 활동이 대기업, 대규모 과징금 위주에서 중소기업, 서민생활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가 때문이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곡물과 함께 식·음료품은 서민 물가와 직결된 대표적 부분”이라며 “원가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가격 인상은 당연하지만 그 과정에서 담합이나 독과점 등 우월적 지위 남용에 따른 과도한 가격 인상은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가공식품 등 서민생활 밀접품목을 집중 감시, 담합 등 가격 인상 요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일부 가공 식품을 중심으로 리뉴얼 및 프리미엄 제품이 출시되면서 과도한 가격 인상 논란이 있는 만큼 라면과 캔커피, 아이스크림 등에 대해 표시·광고 내용의 부당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그동안 대기업에 대한 조사로 대규모 과징금이 부과되는 사건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래야 일 한 것처럼 인정받는 분위기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은 똑같이 하는데 ‘피라미’만 잡아서는 열심히 일했다고 하기가 머쓱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취임 이후 물가에 총력전을 펴면서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올초 태스크포스(TF) 성격인 ‘가격불안품목 감시대응반’이 출범한 뒤 두유를 비롯해 밀가루, 커피, 치즈, 김치, 단무지 등 서민생활 밀접 품목에 대한 대대적 물가·담합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단무지 등 절임류 담합에 23개사가 참가한 것을 적발, 과징금 7억원을 부과했다. 오뚜기가 마요네즈, 참기름, 당면 등을 대리점이 할인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행위를 적발해 과징금 6억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의 이같은 변신에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김 위원장이 인사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코드에 맞췄다는 비판과 공정위 본연의 기능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상존한다. 공정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안했던 물가에 선제적인 대응을 못했다는 것은 공통된 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2008년 이후 카르텔, 독과점 지위 남용 등 불공정 행위 감시에 조직 역량을 집중해 카르텔 적발이 많이 나타난 것”이라며 “물가 불안 시기에 시장 개선 기능을 활용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은 공정위 본연의 임무”라고 지적했다. 반면 경쟁법 관련 교수는 “공정위 본연의 임무는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이라며 “물가에 너무 집중할 경우 큰 정책이 묻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가난한 쿠바 국민 아파도 걱정 없다고요?

    가난한 쿠바 국민 아파도 걱정 없다고요?

    인간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 인간적인 삶과 자유를 손에 넣고 행복을 추구할 가치가 있는 존재다. 진짜 그럴까? 현실은 다르다. 의사와 의료시설이 없는 지역이라면 일단 곤란해진다. 설령 의사가 존재하더라도 고도로 발달된 의료기술 지원이 없으면 건강하고 인간적인 삶과는 거리가 생긴다. 또한 의사와 병원, 의료기술 등을 아무리 잘 갖췄더라도 그 대가로 지불할 돈이 없으면 역시 불가능하다. ‘최소한’ 의료서비스에 관한 한, 추구하는 이상을 현실에서 충족하는 곳이 있다. 쿠바다. 쿠바의 이미지는 이중적이다. 내리쬐는 카리브해의 태양 아래 산들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아바나의 말레콘이건, 길거리에서건 어디에서나 춤을 추는 낭만 가득한 나라다. 또 하나는 미국의 턱밑에서 50년째 경제 봉쇄를 당하며 물자 부족에 시달리며 말살된 민주주의에 신음하는 가난한 사회주의 국가다. 둘 다 맞을 수도, 둘 중 하나만 맞을 수도, 다 틀렸을 수도 있다.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요시다 다로 지음, 위정훈 옮김, 파피에 펴냄)는 제목 그대로 쿠바의 새로운 면모로서 의료복지에 초점을 맞췄다. 쿠바 의료의 우수성은 어느 정도 알려지긴 했으나 이 책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한 사례들과 다양한 입장의 언급들을 녹여내 종합적인 이해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쿠바가 선진 의료복지를 갖추고 혁명 정신을 수출하고, 인도적 박애주의를 공유하는 점에 주목한다. 저자 요시다 다로는 일본 나가노현 농업대학교 교직원이다. 쿠바의 유기농업에 대해 수차례 연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의료 체계의 우수성을 접한 뒤 이에 대해 꼼꼼히 발로 뛰며 쿠바 의료서비스 발달의 역사적 배경, 다른 나라와 입체적인 비교 분석 등을 조사, 기록했다. 쿠바와 관련된 저서만 벌써 다섯 권째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금수조치에 의해 물자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쿠바 의료복지 체계의 핵심은 지역예방의료에 있다. 마을에서 환자와 함께 사는 ‘패밀리 닥터’가 평균 75~120가구를 간호사와 함께 돌본다. 오전 진찰 이후 매일 집집마다 방문한다. 여드름 소녀에게는 손을 잘 씻으라고 얘기하고, 조손 가정에 들러서 손자에게는 미국의 아버지한테 편지를 써보도록 하고, 할아버지에게는 혈압을 잰 뒤 염분섭취를 줄이고 운동할 것을 권한다. 생리통을 호소하는 소녀에게는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를 하자며 ‘폴리클리니코’에 보낼 의뢰서를 쓴다. 패밀리 닥터는 정밀 검사가 필요한 경우, ‘폴리클리니코’라고 부르는 시·군·구 지구진료소로 보낸다. 거기에서도 더욱 정밀한 검사가 판단되면 주 병원, 전국 병원 등으로 단계적으로 올라간다. 특히 눈여겨봐야할 점은 치료의 기본 대상이 개인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점이다. 쿠바 패밀리의료협회에 따르면 개인은 가족, 마을 등 커뮤니티 속에서 생물심리학적인 존재로 존중된다. 약 80%의 질병은 지구진료소 이전에 모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 하나, 다국적 기업의 이익 중심으로 움직이는 세계 의료시장에 맞설 수 있는 자체 선진 의료기술이다. 이는 의료복지를 중심으로 국제적 연대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가난한 나라 쿠바이지만 1000명당 과학자 수는 1.8명으로 유럽연합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생명공학 분야에서만 500여개의 특허를 갖고 있다. 예컨대 세계 최초로 자연다당류를 이용한 인공 합성항원 백신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쿠바 국내는 물론, 제 3세계에 값싸게 공급할 수 있었다. 세균성 수막염, 장티푸스, 뎅기열 등의 발병률 소수점 이하로 막아내는 원동력이었다. 3~4번 접종할 때 드는 20달러는 제3세계 국가에는 대단히 막대한 돈이지만, 쿠바의 백신 개발로 이를 10분의1 이하로 줄였다. 더욱 구체적인 국제의료연대는 따로 있다. 2005년 10월 파키스탄 북부에 7만 5000명이 숨지고, 12만명이 다치는 대지진이 일어났다. 쿠바는 대참사 일주일 뒤 250t의 의약품과 함께 900명으로 구성된 의료원조대를 파견했다. 파키스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치료의 73%가 오직 이 의료원조대에 의해 이뤄졌다. 이듬해인 2006년 5월 인도네시아 자바섬 지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의료원조대가 ‘헨리 리브 국제구조대’다. 이처럼 쿠바가 즉각적인 의료지원을 할 수 있었던 힘은 2005년 8월 미국 남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의 거부로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당시 갖춰진 1500명의 의료진 기틀을 유감없이 활용한 셈이다. ‘헨리 리브’는 100년 전 쿠바가 스페인과 독립전쟁을 벌일 때 쿠바를 지지하며 전쟁에 자원했던 미국 뉴욕 출신 청년의 이름이다. 쿠바의 의료복지와 그 철학은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1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DMZ 고엽제 살포량, 정부 발표보다 51배 많아”

    “DMZ 고엽제 살포량, 정부 발표보다 51배 많아”

    1960년대 말 비무장지대(DMZ)에 뿌려진 고엽제의 양이 1999년 국방부가 발표한 양보다 5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국이 DMZ에 고엽제를 살포한 기간도 공식 발표된 것보다 2년 더 길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북한군 감시하려고 DMZ 식물 제거” 재미 언론인인 안치용씨는 25일 미 국방부 용역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한국 국방부가 고엽제의 DMZ 살포량을 51배나 축소해 발표했다.”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국방부는 1999년 일부 언론이 ‘1968년 DMZ에 고엽제가 살포됐다.’고 보도하자 같은 해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이 지역에 모뉴론(제초제) 7800파운드(약 3.5t)가 뿌려졌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안씨가 입수한 미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1968년 DMZ에 뿌려진 고엽제 중 모뉴론의 양은 39만 7800파운드(약 180.4t)로 우리 국방부의 발표 내용과 차이가 있다. 이 자료는 고엽제 전문가인 앨빈 영 박사가 미 행정부의 의뢰를 받아 2006년 12월 미 국방부에 제출한 용역보고서다. 모뉴론은 분말 형태의 제초제로, 맹독성 고엽제로 분류된다. 영 박사는 같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 군인들이 모뉴론을 철모 등에 담아 손으로 뿌리거나 기계로 살포했으며 1968년 4월 15일부터 4월 28일까지 모두 1560에이커에 걸쳐 1에이커당 255파운드씩 뿌렸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DMZ에 고엽제 살포를 결정한 배경도 상세히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한유엔군사령부와 주한미군은 1967년초 DMZ안에 식물이 너무 무성하게 자란 탓에 북한의 잠입조와 기습조를 감시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같은 해 미군 생물학연구소 내 식물과학실험실 대표가 한국을 찾아 DMZ에서 자라는 식물종을 살펴봤고 시야확보를 위해 일부 전략용 제초제 사용을 권했다. 미군의 권고에 따라 미 국무부는 우리 정부와 협의 끝에 1967년 9월 20일 DMZ내 고엽제 살포를 결정했고 이듬해 3월 20일 처음 국내로 반입됐다. 영 박사는 보고서를 통해 미군이 고엽제 사용에 따른 북한군 등의 흑색선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활용 때 몇가지 기준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고엽제를 DMZ 남방 경계선의 북쪽에 살포하지 않으며 ▲식용작물에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하고 ▲12시간 내 비 올 확률이 있다면 고엽제를 살포하지 말 것 등을 원칙으로 삼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의 고엽제 개발은 2차 세계대전 중인 194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 육군은 시카고대에 농업용 제초제의 군사용 연구를 의뢰, 1945년초 플로리다에서 첫 실험에 성공했지만 실전에 사용하지는 않았다. 미 육군 생물학연구소는 한국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1952년 공중 살포 장비와 첫 주요 고엽제인 에이전트 퍼플을 개발했으나 사용하지 않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괌에 보관했다. 이후 장비는 미국 유타로, 고엽제는 연구소가 있는 메릴랜드주 캠프 데트릭으로 옮겼다. 우리나라에서 근무했던 퇴역 주한 미군들도 “1969년 이후에도 한국에서 고엽제가 계속 살포됐다.”는 증언을 쏟아내고 있다. 퇴역 주한 미군 새뮤얼 포네토는 지난 1월 16일 전직 주한 미군 인터넷 사이트인 ‘한국전 프로젝트’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경기 동두천의 미군 기지 캠프 케이시에서 1970년 1월부터 10월까지 복무했을 당시 고엽제에 오염됐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그들(미군 당국)은 1969년 6월까지만 한국에 고엽제를 뿌렸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나의 주장(1970년에 오염)은 기각됐다.”고 했다. 다른 퇴역 미군 유진 벌먼도 지난 2월 1일 같은 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1970년 6월부터 1971년 8월까지 주한 미군에서 복무했는데 전립선암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퇴역 미군 래리 킬고어는 “1960년, 1970년대에 걸쳐 DMZ뿐 아니라 한국의 다른 지역에도 광범위하게 고엽제가 사용됐다.”고 했다. ●美 보상범위 2년 확대로 의혹 뒷받침 이와 관련, 미 보훈부는 지난 1월 15일 발표한 ‘한국 고엽제 피해 미군 지원 법령’을 통해 이전까지 ‘1968년 4월부터 1969년 7월까지 DMZ 인근 부대에 근무한 군인’에 대해서만 지원하던 고엽제 피해 보상 범위를 ‘1968년 4월 1일부터 1971년 8월 31일까지 근무한 군인’으로 2년 확대한 바 있다. 이는 결국 미군이 1970년 이후에도 DMZ에 계속 고엽제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앞서 한·미 당국은 1968년 DMZ 일대에 고엽제가 뿌려졌다는 사실이 1995년 미 상원의 증언을 통해 처음 확인된 이후 1968년 4월 15일부터 5월 30일까지, 1969년 5월 19일부터 7월 31일까지 두 차례 고엽제 살포가 이뤄졌다고 공식 발표 했었다. 한편 고엽제 매립 의혹을 받고 있는 경북 칠곡군 미군 기지 캠프 캐럴이 주한 미군 내 유해 폐기물의 최대 발생지인 것으로 미 육군 공병단이 1991년 4월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24일 안치용씨가 입수해 공개한 이 보고서는 캠프 캐럴이 주한 미군의 군수지원 센터로서, 각종 장비 정비·수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미 8군 내 유해 폐기물의 최대 발생지라고 적시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서울 유대근기자 carlos@seoul.co.kr
  • 빌 게이츠 “빈곤국 농업개혁 돕자”

    미국의 공교육 개혁에 앞장서 온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이번에는 “부국들이 세계의 가난한 농부들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발도상국의 농업 분야에 투자하면 기아와 식료품 값 폭등, 식량안보 문제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게이츠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개도국 농업 포럼’에 참석해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구촌의 최빈곤층 가운데 4분의3가량이 작은 농장에 살고 있다.”면서 “우리가 가진 선진적 과학 기술이 농업 연구의 질을 끌어올리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부인과 함께 설립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17억 달러(약 1조 8700억원)를 농업개발 분야에 쏟아붓고 있다. 이 자금 가운데 9억달러는 아프리카 12개국과 아시아 4개국 등에 지원된다. 게이츠는 이러한 투자를 통해 몇 해 안에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농업 생산량을 각각 현재의 3배와 2배가량 끌어올릴 계획이다. 게이츠는 “아프리카의 농업 생산성을 유럽이나 미국의 3분의2 수준으로만 향상시켜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를 통해 전 세계 농업생산량이 많아지면 곡물가 폭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미 공교육 체질 개선을 위해 향후 5~6년간 35억 달러(약 3조 8395억원)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교육개혁가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단법인 봄’ 후원의 밤

    ‘사단법인 봄’ 후원의 밤

    사단법인 봄 이사장 김원(광장건축환경연구소 대표)은 2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안국동 윤보선 고택 정원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연다. 2010년 6월 15일 해외개발원조 단체로 발족한 사단법인 봄은 해외 원조사업에 오랜 경험을 가진 독일 카리타스와 협력, 북한과 중국 조선족 개발원조사업을 펴고 있다. 1897년에 창립한 독일 카리타스는 독일 내 다양한 복지 분야의 전문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1950년대부터 해외 원조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85개국에서 긴급구호와 개발원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1990년 이후 북한에 관심을 갖고 지원 사업을 지속해 왔다. 사단법인 봄은 발족 이후 지난 1년간 독일 카리타스와 함께 북한의 어린이 B형 간염 백신접종 사업과 결핵 및 간염 요양소 환자들을 위한 보충식 및 농업 지원사업, 내시경과 한약 제조설비 등 의료기기 지원사업, 북한 의사 독일 연수사업 등 북한 지원 사업과 중국 훈춘시 장애인지원사업 등을 수행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년은 독일 정부 지원금과 독일 카리타스 후원금에 의존해 사업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한국 내 모금을 늘려 협력사업의 의미를 확대하고 사업 활성화를 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MBC 방현주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 후원의 밤에는 재즈가수 말로 공연과 최근 5년간 작업한 작품 전체를 사단법인 봄에 기증한 박경란 작가의 작품 전시 및 판매가 있을 예정이다.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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