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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탐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슬람권에 한국 인삼·유자를 유행시키다… 그것이 창조농업

    [공기업 탐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슬람권에 한국 인삼·유자를 유행시키다… 그것이 창조농업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일자리를 늘리기가 어렵지요. 하지만 생산 이후의 가공, 유통, 수출 등 분야에서는 무한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다.” 김재수(56)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우리나라 농업구조를 ‘생산 농업’에서 ‘생산 이후의 농업’으로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조적인 발상의 전환을 말했다. 그는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국산 가공식품의 수출 증가를 일례로 들었다. 우리의 노력이 바탕이 돼 입맛이 전혀 다를 것 같은 이슬람 문화권에서 한국산 가공 식품을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누에고치로 인공고막을 만들어 사양길에 있던 잠업을 되살린 것도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창조농업’의 성공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산물 무역 역조가 심해질 것이라는 걱정도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기우(杞憂)에 그칠 수 있다고 했다. →이슬람 문화권이 우리나라 식품 수출의 새로운 활로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식품의 현지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이슬람 문화권은 인구만 20억명이고 식품시장의 규모는 연간 7000억 달러 수준이다. 전 세계 식품시장이 5조 4000억 달러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이슬람권은 세계 식품시장의 13%에 이르는 ‘블루오션’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체 식품 수출의 10.5%(8억 4000만 달러)를 이슬람 문화권에서 달성했다. 전년보다 9.4% 늘어났다. 담배나 커피제품, 고등어, 명태 등이 많이 수출된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2억 2450만 달러)의 수출액이 가장 많고 인도네시아(1억 5190만 달러), 아프가니스탄(9280억 달러) 순이다. →이슬람권 수출을 위해서는 ‘할랄’ 인증이 중요하지 않나. -이슬람 문화권의 식품 수출 인증을 ‘할랄’이라고 부른다. 이슬람어로 ‘허용되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도살·가공된 식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식품에 이슬람에서 금기인 돼지 추출 성분이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이슬람중앙회 소속 한국할랄위원회에서 ‘한국 할랄’을 인증해 준다.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공신력 높은 ‘말레이시아 할랄’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하다. 그래서 한국 식품이 한국 할랄을 받을 경우 말레이시아 할랄과 같은 동등성을 인정하도록 말레이시아 정부에 신청해 지난달 초 허가를 받았다. 이슬람권 수출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현재 할랄 인증은 세계적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가 가장 유명하다. 곧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도 ‘한국 할랄’의 동등성 효력을 인정받을 예정이다. →이슬람권이라고 해도 국가마다 식품에 대한 기호가 다를 텐데. -그렇다. 국가별로 특화된 수출품목 육성이 필요하다. 사우디와 이집트는 면이나 배, 유자를 선호하고, UAE·터키·이란 등은 인삼이나 과즙음료, 담배를 원한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소스류, 면류, 커피 등의 수출이 잘된다. 2017년까지 20억 달러 수출이 목표다. aT는 올해 이슬람 지역에서 수출업체의 개별 박람회를 14회 지원한다. 카자흐스탄과 UAE 아부다비의 전시회에 참여해 한국식품관을 운영하고 이슬람권 대학에서 한식 강좌를 열 계획이다. 또 이슬람권 특급 호텔 2곳에서 한식요리법을 교육한다.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은 중요하고 오래된 과제지만 시원한 해결책은 없는 듯하다. -aT가 하는 일 중 80~90%가 유통구조 개선일 것이다. 사실 그동안은 공판장을 짓고 경매시스템을 정착시키는 쪽으로 유통구조 개선 정책이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는 정착됐지만 농산물의 수급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너무 커졌다. 가장 큰 고민은 유통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물류비와 인건비가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구조를 볼 때 사이버 거래를 통해 물류비와 인건비를 대폭 낮추는 방법이 가장 좋은 대안으로 보인다. 우리 공사가 ‘농수산물 사이버 거래소’를 운영하는 이유다. →정부의 농산물 수급 정보가 많이 틀리는 것도 원인 아닌가. -맞다. 배추 파동이 오면 1000원짜리가 5배, 10배씩 오르기도 한다. 이상기후가 증가하면서 기후 예측이 힘들어졌다. 농산물 수급 관측 기법도 좀 더 발전해야 한다. aT는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수급상황실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에 빠른 유통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창조경제’가 화두인데 농업 분야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나. -농업은 창의적 아이디어가 꽃을 피울 수 있는 대지(大地)다. 사양산업이었던 잠업은 차(茶), 화장품, 치약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면서 최첨단 사업으로 변신했다. 인공고막도 만들었고, 인공뼈를 만드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벌침은 젖소 유방암 치료제로 쓰이며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재료도 중국의 팔각나무 씨다. 농촌은 치료농업, 힐링농업, 관광농업에 눈을 뜨고 있다. 농업을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을 모두 합친 6차 산업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농업은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어떤 산업과도 융합될 수 있다. 창조경제의 중심이 될수 있다는 의미다. →식품산업에는 골목 영세상인이 특히 많다. 상생(相生)의 측면에서 중소 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2011년말 음·식료 제조업체의 92.1%가 종업원 10명 이하의 영세업체다. 음식점 중에는 종업원 10인 이하 사업장이 97.6%다. 어느 분야보다 상생발전이 중요하다. aT는 해외 농산물을 수입해 비축했다가 중간 상인을 통해 국내에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공매라고 부르는데, 특별한 기준이 없어 대부분 큰 업체가 대량으로 사다가 시중에 팔았다. 중소기업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공매 제도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영세 식품업체를 위해 식품기업협의회를 만들어 광고, 마케팅, 경영, 세제 등 많은 부문에서 전문가들이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한 알로에 음료 업체는 aT의 영세기업 해외 박람회에 잇따라 참여해 보따리 장사 수준에서 중견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 →한·중 FTA 협상이 진행되면서 농업 분야에 대한 우려가 많다. -농산물의 개방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은 수출이라고 보고 있다. 공격에는 공격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에는 우리나라가 농산물을 수출하는 선진국들이 소비 부진을 겪었고, 특히 엔화 약세에 일본 수출이 힘들었다. 하지만 상반기 수출은 27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증가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2011년보다 1.3% 줄었지만, 농식품은 4% 증가했다. 우리 농식품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다. aT는 한류 열풍을 농식품 수출과 연결시키기 위해 지난 6월 상하이 코리안 푸드 페어를 개최했으며 베트남, 미국, 홍콩 등 세계 전역에서 계속 열 계획이다. →현재 중국 농산물 무역적자를 볼 때 수출로 중국의 공세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지난해 대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12억 8000만 달러였고, 수입액은 53억 달러였다. 40억 달러 이상의 적자가 났다. 이런 상황을 단번에 뒤집을 수는 없지만 노력을 멈추어서도 안 된다. aT의 대 중국 농수산물 수출 전략은 고품질·고부가가치 제품, 중서부 내륙시장 개척, 온·오프라인의 새로운 유통 채널 확보로 정리할 수 있다. 내년 3월에 aT의 칭다오(靑島) 수출전진기지 물류센터가 완공된다. 고품질 냉장·냉동식품을 수출할 수 있고,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 주도의 수출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간 수출 100억 달러를 기점으로 민간 영역이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명박 정부 초기 48억 달러였던 농수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80억 달러까지 늘었다. 2~3년 안에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100억 달러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업은 비싼 원자재가 필요한 반면 농업은 씨를 키워 열매를 따는 산업이다. 수출액의 대부분이 순이익이라는 의미다. 수출 100억 달러가 넘으면 정부가 나서서 농산물 포장까지 일일히 보완하는 시대는 끝날 것으로 본다. 민간 영역에 의해 수출 품목이 다양화되면서 수출액도 지금보다 더 빠르게 늘 것이다. →농업이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농민은 전체 인구 중 2.6%에 불과하다. 하지만 식품 가공, 유통, 수출 인구까지 합한 ‘애그리 비즈니스’ 인구는 전체 인구의 18%에 이른다. 농업 생산이 아니라 생산 이후의 산업들이 발전하면 일자리는 크게 증가한다. 우리 공사가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사명을 바꾼 것도 식품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1957년 경북 영양 출생 ▲경북고, 경북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중앙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21회 ▲농림수산부 시장과장·국제협력과장·식량정책과장·농업정책과장,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농업연수원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장, 농촌진흥청장,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 경기도 수해예방에 9500억 투입

    지난달 집중호우로 경기도에서 3명이 숨지고 849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향후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해예방사업에 2018년까지 1조원 가까운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9일 도가 밝힌 ‘집중호우 피해 결과 및 수해예방 대책’에 따르면 지난달 11~15일 가평(488㎜)를 비롯해 연천·포천 등 북부 지역에, 22~23일에는 이천·여주 지역을 중심으로 400㎜ 안팎의 비가 내려 피해가 집중됐다. 집중호우에 3명이 숨지고, 공공시설물 파손 등으로 총 849억원(공공시설 799억원, 사유시설 5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피해를 낸 2011년 7월의 집중호우에 버금가는 비가 쏟아졌으나 피해 규모는 크게 줄었다. 당시 39명의 인명피해와 300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봤다. 도는 이 같은 피해 감소의 원인이 최근 3년간 수해예방사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도는 이 기간에 재해 예·경보 시스템 구축 및 하천정비, 재해복구, 재해예방 등 자연재해 예방 및 복구사업에 총 1조 6427억원을 투입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도는 2018년까지 하천정비사업에 7859억원, 선제적 예방사업 및 재해위험지구 등에 1682억원 등 모두 9541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단순 복구사업이 아니라 위험 요인 제거 차원에서 개선복구 사업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곤지암천과 노곡천·신촌천이 합류하는 광주 곤지암 지역에 빗물펌프장을 신설해 저지대 침수 문제를 개선하고, 이천 송말천 등 집중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또 인명피해와 직결된 산사태 분야 예방에 단·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재정투자와 더불어 농어촌공사와 지자체로 이원화된 농업용 저수지 문제 등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013 세법개정안] 中企 정규직 전환땐 법인세 감면… 일자리 창출에 대규모 세제혜택

    [2013 세법개정안] 中企 정규직 전환땐 법인세 감면… 일자리 창출에 대규모 세제혜택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면서 “과세 기반을 확대해 더 어려운 국민에 대한 복지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내년부터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기업들에 법인세를 깎아주기로 했다. 시간제 근로자 1명을 더 고용하면 1인당 750만원씩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상시근로자 1인당 1000만원)를 받는다. 중소기업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1인당 100만원씩 법인세를 감면한다. 중소기업이 유망 서비스업과 연구·개발업에 사용하는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 최대 50%까지 세액공제를 해 주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핵심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중소기업이 장기 근속 근로자 지원을 목적으로 핵심인력성과보상기금에 출연한 자금은 과세 대상 소득에서 빼준다. 세대주 이외의 세대원에 대한 전·월세 소득공제를 허용하고,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형주택(85㎥ 이하, 3억원 이하) 전세보증금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한다. 성인이 된 자녀에게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는 금액은 현행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어난다. 1994년 이후 첫 인상이다. 증여 대상은 현금뿐 아니라 주식, 부동산 등도 가능하다. 개정안은 미성년 자녀에게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는 금액을 10년간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자녀가 부모에게 세금 없이 줄 수 있는 금액은 기존처럼 3000만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증여세 공제액 상향 조정은 원칙적으로 개정안 시행(내년 1월 1일) 이후 증여분부터 적용된다. 음식점 등에서 농수산물 매입액을 과도하게 공제받지 못하도록 농수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를 받는 한도를 매출액의 30%로 정했다. 그간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중 일부는 농수산물을 사 올 때 지급한 부가가치세를 과도하게 신고하고 자신의 매출액은 낮춰 신고해 부가가치세를 적게 내는 경우가 있었다. 정부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해외 금융계좌 신고 의무 위반자가 자금 출처를 밝히지 않으면 그 금액의 10%를 과태료로 부과하기로 했다. 해외 투자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개인에게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기준 금액도 30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정부가 채소, 화훼, 과실, 인삼, 묘목 등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 농가 중 연간 수입금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사람들에게 2016년부터 소득세를 과세키로 한 것은 농업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2010년 세수 효과가 적다는 이유로 폐지했으나 어업·축산업 종사자는 소득세를 내는 데다 최근 들어 연간 소득 1억원 이상의 농업인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과세에서 쌀, 보리 등의 식량작물은 제외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年 3450만원 이상 소득자 稅부담 는다

    年 3450만원 이상 소득자 稅부담 는다

    내년부터 연간 3450만원 이상을 버는 임금근로자(봉급생활자)들은 소득세 부담이 늘어난다. 전체의 28%인 434만명이 대상이다. 이를 통해 확보하는 1조 3000억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공약인 자녀장려세제(CTC) 신설과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에 활용된다. 그동안 세금을 내지 않던 목사, 스님 등 성직자와 10억원 이상 고소득 농업인도 내년부터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는 8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총 2조 4900억원 규모의 세수 증대 효과를 담은 ‘20 13년 세법개정안’과 ‘중장기 조세정책 방향’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봉급생활자 ‘세테크’의 상징이었던 소득공제 중 교육비, 보험료를 포함해 7개 항목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변환된다. 고소득층일수록 소득공제가 줄고, 저소득층은 EITC 확대와 CTC 등을 통해 세금을 상당 부분 돌려받는다. 신용카드 사용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은 총급여의 25%를 초과한 사용액의 15%에서 10%로 줄어든다. 직불카드·현금영수증 및 전통시장·대중교통비 공제율(30%)은 바뀌지 않는다. 이번 개편안은 내년 소득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봉급생활자들은 2015년 초 연말정산 환급분부터 체감하게 된다. 연소득 4000만원 이하 가구에 자녀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는 CTC의 도입, EITC 확대 등으로 세 부담이 줄거나 환급액이 늘어나는 근로자는 1189만명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평균 2만~18만원의 세 혜택을 더 받는다. 반면 연소득 4000만~7000만원 구간인 근로소득자는 평균 16만원, 7000만~8000만원은 33만원, 8000만~9000만원은 98만원, 9000만~1억원은 113만원, 3억원 초과는 865만원의 세 부담이 각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득세 납부자 전체(993만명)로 보면 평균 14만원이 늘게 된다. 정부가 ‘증세 없는 복지’를 위해 상대적으로 세원이 노출된 중산층 근로자의 세 부담을 늘렸다는 지적이 많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는 또 2015년부터 성직자가 종교단체에서 받는 보수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소득의 80%까지는 경비로 인정하고 나머지 20%에 대해서만 과세하게 된다. 또 채소, 화훼, 과실, 인삼, 묘목 등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 농가 중 수입 금액이 연간 10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업소득세가 부과된다. 정부는 향후 5년간의 조세정책 방향과 관련해 국정과제 추진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조세부담률을 올해 20.2%에서 2017년 21%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재원과 관련해서는 증세보다 비과세·감면 정비, 지하경제 양성화 등 과세 기반 확대를 우선 추진하되 추가 재원이 필요하면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세입 확충의 폭과 방법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고]

    ●이건범(한글문화연대 대표)씨 부친상 7일 건국대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2030-7901 ●최규성(삼성항공여행사 대표)규홍(전남일보 제작국장)규삼(사업)씨 모친상 주경숙(순천 왕운중 교사)이경은(광주 송원여상 교사)신희숙(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씨 시모상 7일 전남 순천 한국병원, 발인 9일 오전 (061)723-4444 ●김옥수(광주 서구의원)씨 모친상 6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8시 20분 (062)670-0024~6 ●방효현(전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씨 별세 원(세영실업 대표)인(경북대 교수)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02)3410-6919 ●임현수(효성ITX 전무)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14 ●한성환(충주경찰서 강력5팀장)씨 장모상 7일 강원 속초의료원, 발인 9일 오전 7시 (033)630-6000 ●정성기(자영업)풍기(코지트 대표)준기(화인브릿지 대표)방기(지온컴 본부장)씨 모친상 7일 광주 KS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62)960-4444 ●곽성호(문화일보 사진부 기자)현(연세대 경영대학원 박사과정)씨 부친상 이두해(육군 중령)양정욱(농업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연구사)씨 장인상 성윤진(롯데백화점 본점 롯데갤러리 큐레이터)씨 시부상 7일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20분 (02)2072-2018 ●강민구(안전행정부 중앙공무원교육원 사무관)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33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1942년 8월 1일.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여름 최고 기온 기록을 가진 대구. 40℃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더위를 이겨낸 지혜는 바로 이열치열에 있었다. 조선시대 삼복에 먹던 개장국은 뜨거운 도시 대구에서 화끈한 소고깃국, 즉 육개장으로 변형되었다. 대구 사람들의 화끈한 성품을 닮은 뜨거운 한 그릇을 소개한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30분) 오늘날 인류가 소비하는 설탕 중 3분의2는 사탕수수로 만들어진다. 세계적으로 사탕수수 농업은 이미 기계화가 많이 진행됐지만, 생산량 11위를 자랑하는 필리핀에서는 여전히 농부들이 칼로 사탕수수를 수확하며 저임금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사탕수수의 60%가 생산되는 필리핀 네그로스 섬을 찾아가 현지 농부들의 삶을 취재한다. ■황금어장 무릎팍도사(MBC 밤 11시 20분) 2004년, 병역 비리 논란이 불거진 후 군대에 입대했던 배우 장혁이 당시의 심경과 속사정을 진솔하게 고백한다. 그리고 장혁은 당시 자신을 믿고 기다려 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한다. 또한 MC 이수근, 장동혁과 함께 ‘신(新) TJ’를 결성해 랩과 안무를 완벽하게 재연할 예정이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문화재로 등록된 안테나가 있다. 대체 어떤 안테나기에 문화재로 등록된 걸까. 문화재 안테나를 통해 안테나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고, 옷걸이로 안테나를 만들어 본다. 한편 간식으로 삶은 달걀을 먹는 대원들. 그런데 삶은 달걀인 줄 알았던 달걀이 날달걀이었다. 과연 날달걀과 삶은 달걀을 구별하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어족자원이 풍부한 바다와 청정갯벌이 펼쳐진 함평만. 이맘때쯤, 칠산 앞바다에서는 가오리 중에서도 으뜸인 노랑가오리를 만날 수 있다. 지금이 가장 맛이 뛰어나다는 노랑가오리를 잡기 위해 월천리 어부 김판길씨가 바다로 나선다. 시간이 흐르고, 선명한 노란 빛깔을 띤 가오리들이 넓은 지느러미를 팔딱대며 하나 둘 올라오는데…. ■휴먼다큐 아버지와 딸(OBS 밤 11시 5분) 길거리 다정한 가족들의 모습. 아빠와 손잡고 걸어가는 딸. 분명 그날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다면 이들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그들이 실종된 날 아버지와 딸의 마음속 시계도 멈췄다. ‘딸과 아버지의 부재’를 통해 내 아버지와 내 딸의 소중함을 느끼고 실종 가족의 아픔을 공감해 본다
  • [종교 플러스]

    주요 교단총회 참관단 모집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비롯한 21개 개신교 단체가 참여하는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교총위, 공동대표 강경민·방인성·전재중)는 오는 9∼10월 치러지는 주요 교단총회의 참관단을 모집한다. 참관단은 직접 교단 총회를 참관(인터넷 참관도 가능)하면서 총회 체크리스트와 참관기를 작성하게 된다. 개인이나 단체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소정의 교통비와 식비가 지급된다. 모집 마감은 31일까지. 교총위는 2004년부터 주요 교단 총회의 전체 진행 과정을 참관하고 그 결과를 발표해왔다. 탄자니아 농업학교 기공식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농업학교를 건립하는 아름다운동행이 오는 9월 6∼15일 현지에서 학교 건립 기공식과 함께 나눔투어를 개최한다. 나눔투어단은 다르에스살람 외곽지역의 농업학교 건립기공식을 비롯해 지역주민을 위한 우물 파주기, 슬럼가 학교방문 등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국립박물관 견학과 나이바샤호수 및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사파리 투어도 진행한다. 아름다운동행은 지난 5월28일 ‘아프리카 학교건립 선포식’을 열고 건립기금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청서는 아름다운동행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이메일(thenanum@hanmail.net) 또는 팩스(02-737-9195)로 전송하면 된다.(02)737-9595.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 발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은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8월 15일)에 앞서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공동기도문에서 “분단의 세월이 너무나 많이 흘러 이제는 통일이라는 단어에도 무심해졌다”며 “하나됨을 염원하던 우리의 가슴이 너무 냉담해졌다”고 회개했다. 양측은 특히 “다시 통일을 꿈꾸게 하소서. 마음의 장벽을 헐고 피차 존중하게 하소서, 더이상 군사동맹을 자랑하지 않고 군사적 적대를 지속하지 않게 하소서, 휴전 상태로 지내온 지 60주년인 올해를 평화의 원년으로 고쳐주소서”라고 간구했다. NCCK와 조그련은 1989년부터 매년 8월 남북공동기도주일 예배를 올려 왔다.
  • 통영시 공무원 ‘전복 막걸리’ 개발

    자치단체 공무원 동호회가 연구 활동을 통해 전복과 쌀로 막걸리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했다. 경남 통영시는 6일 시 공무원들의 연구 동호회인 ‘Ibank’가 전복을 원료로 막걸리를 만드는 ‘전복막걸리 제조 기술’을 개발해 최근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동호회는 한두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고 시책이나 아이디어 개발과 제안 등의 활동을 하는 공무원 친목 모임이다. 현재 회원은 20여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초 농어촌 주민의 소득 증대 방안에 대해 토론하다 영양 성분이 많은 전복과 쌀로 막걸리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업무가 끝난 뒤 틈틈이 시간을 내 시내 양조장을 찾아다니며 연구와 시험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7월 전복막걸리 제조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특허 등록 신청을 하고 시제품 막걸리를 만들어 공무원 등을 상대로 시음회도 했다. 전복 원료를 누룩에 배합하고 발효시켜 제조한 전복막걸리는 시음회 결과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상품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호회 총무로 막걸리 개발을 주도한 김영한(44·해양수산과 해양개발담당)씨는 “육지의 대표 농산물인 쌀과 영양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수산물인 전복을 이용해 만드는 막걸리는 농업과 수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건강 막걸리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파견△국가지식재산위원회 이해돈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 승진△외식산업진흥과장 김정주◇과장급 전보△기획통계담당관 강형석<과장>△농업정책 서해동△식량정책 박수진△식량산업 이재훤△유통정책 윤동진<농림축산검역본부>△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장 이영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운영지원과장 안용덕△원산지관리과장 장맹수△경기지원장 최이규△강원지원장 윤영렬△전남지원장 구돈회 ■이데일리 △논설위원실장 직무대행 김병재◇통합뉴스룸 편집보도국△부국장(증권부장 겸임) 오성철△문화부장 오현주 ■스포츠월드 ◇편집국△기획국장(체육부장 겸임) 강용모△부국장(생활경제부장 겸임) 배병만
  • [글로벌 시대] 전쟁의 추억/배종하 국제식량농업기구 베트남국가사무소장

    [글로벌 시대] 전쟁의 추억/배종하 국제식량농업기구 베트남국가사무소장

    베트남은 거의 40년 가까이 전쟁을 치른 나라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5년 9월 독립선언을 계기로 10여년간 프랑스를 상대로 전쟁을 치러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프랑스를 물리쳤다. 그러나 제네바협정에 따라 북위 17도선을 경계로 남북이 갈라졌고 1965년 미국이 전쟁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면서 1975년까지 10년 동안 베트남전을 치른 후 마침내 통일을 이룬다. 1978년에는 캄보디아를 침공해 폴포트 정권을 붕괴시켰고, 국경분쟁으로 거대한 중국과 전쟁을 하기도 했다. 우리는 60년이 흘렀음에도 3년의 전쟁이 남긴 상처가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는데, 베트남은 강산이 네 번이나 변하도록 전쟁을 했으니 국민들이 겪은 정신적·물질적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전쟁이 종식된 지 30년이 지났고 한창 뻗어나는 젊은 세대들은 전쟁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지만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은 가정이나 집안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1972년 12월에는 B52 폭격기가 보름 동안 밤낮으로 하노이를 폭격했다. 그 속에서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공포가 어떠했을까. 말할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전쟁에 희생되어 거의 모든 국민들이 부모 또는 친척이나 가까운 친구를 전쟁에서 잃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직도 전쟁의 그림자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깊게 드리워져 있다. 베트남에 오면서 궁금했던 것 중의 하나가 이 사람들은 과거 비참하고 힘들었던 전쟁의 역사에 대해서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그런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베트남 사람들은 전쟁 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지난 수 십년 동안 전쟁이 그들의 삶이었기에 무슨 대화를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전쟁이 화제에 오르리라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그렇지 않다. 한국도 베트남전쟁의 가해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도 보지 못했다. 정부 관리들도 과거를 얘기하거나 베트남 전쟁에 대해 사과한다고 얘기하면 일관되게 그건 지나간 일이고 지난 일은 더 이상 논하지 말자, 앞으로 잘하자는 얘기만 한다. 더구나 베트남은 전쟁 피해에 대해서 배상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누구에게도 사과를 요구한 적도 없다.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 등이 일본과 아직도 큰 외교 현안이 되고 있는 우리와 대비가 된다. 우리보다 엄청나게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과거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는 꼿꼿함을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국가 통치의 핵심에 있는 공산당 정부 때문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베트남의 국민성이라고 보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재미있는 일화 하나. 베트남전 당시 미국에도 반전운동이 심했고 영화배우 제인 폰다, 가수 조앤 바에즈와 같은 반전운동가들은 전시에 하노이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 전 하노이 유명호텔을 리노베이션하다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지하 방공호를 발견했는데 그 방공호에서 그들이 남긴 메모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수년 전에는 전쟁 중에 희생된 젊은 베트남 여인의 일기가 알려져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 전쟁에 대한 원망, 비참한 조국의 운명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은 이 일기는 한 미국인이 간직해 오다가 수년 전 책으로 출판되었다. 전쟁의 상흔은 이렇게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 있다.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남아 있다. 그러나 베트남 사람들은 그걸 드러내지 않는다.
  • 베트남 장·차관 韓성장 노하우 배워

    중앙공무원교육원은 5∼16일 베트남 정부 고위인사 22명을 대상으로 특별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장관급인 부이 반 끄엉 중앙국유기업분과 당서기를 비롯해 차관급 16명 등 베트남 정부 고위인사들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한국의 경제성장에서 정부의 역할과 행정개혁 경험 등을 중심으로 한국의 국가발전 경험 공유, 한·베트남 고위급 대화, 한국의 이해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경제발전전략, 농업과 지방재정정책, 전자정부 등을 주제로 한 특강을 듣고 한·베트남 고위급 인사 합동세미나에 참가해 대화의 장을 펼친다. 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아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대중공업 등 산업현장과 창덕궁 등을 방문한다.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는 1984년부터 해외 119개국 공무원 40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계가 인정한 농업한류, 한국만 몰라”

    “세계가 인정한 농업한류, 한국만 몰라”

    “많은 나라가 농업 한류(韓流)에 열광하고 있어요. 농업에서 그동안 한국이 보여준 놀라운 성취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정작 우리들이 그걸 잘 모르는 거죠.”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지구촌의 기아 퇴치와 농업·농촌 혁신 등을 담당하는 유엔의 대표적인 산하기구다. 우리나라도 배고픔에서 벗어나기까지 FAO로부터 커다란 도움을 받았다. 한국이 FAO 회원국이 된 것은 1949년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고위직에 진출해 전 세계 농정을 이끌어 본 인물은 없었다. 올 2월 김종진(53) 전 농림축산식품부 통상관(차관보급)이 이곳 남남(南南)협력·재원조달국장으로 가기까지는 그랬다. 개인적인 일로 한국을 잠시 방문한 김 국장은 2일 “최근 한국 농업의 경험과 기술, 특히 새마을운동을 전수받으려는 개발도상국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지금 개도국들이 겪는 문제를 절실하게 경험했던 한국은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해결책을 찾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했다. 예를 들어 카메룬의 쌀 소비량은 연간 8%씩 늘지만 생산량 부족 때문에 매년 40여만t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60~1970년대 같은 문제를 겪었다. 하지만 종자 개발 착수 5년 만에 통일벼 개발에 성공(1977년)하고 쌀 자급률 100%를 달성할 수 있었다. 우리 정부는 2010년부터 아프리카 17개 국가 및 아시아 10개국과 협의체를 구성해 우리 농업 기술을 전해 주고 있다. 올해 각각 24억원과 22억원의 예산으로 벼농사 기술이나 병해충 방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가 극복한 나라가 아직 뒤처져 있는 나라를 지원하는 것을 ‘남남협력’이라고 한다. 주로 북쪽에 있는 선진국이 개도국을 지원하는 ‘북남(北南)협력’과 대비되는 용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남남협력 수준은 아직 초보 단계다. 중국은 2008년 3000만 달러(약 337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아프리카 국가들에 농업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농업을 매개로 경제 영토를 넓히는 셈이다. 김 국장은 “개도국에 농업을 지원하면 결국 우리 인력과 시설이 그 나라로 들어가기 때문에 여러모로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실적인 도움을 강조하고 있다. “선진국은 개도국에 첨단 농업 기계와 기술을 지원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극빈국 농민들에게는 평범한 경운기 한 대가 더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요.”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부여 낙화암 고란사 고란초 낙석 방지 철망에 고사위기

    부여 낙화암 고란사 고란초 낙석 방지 철망에 고사위기

    “나이 드신 관람객들이 ‘옛날에는 고란초가 많았는데 왜 지금은 없죠’라고 물어보세요.” 충남 부여군 부소산에 있는 고란사 주지 탄공(49) 스님은 “20여년 전만 해도 절 뒤에 고란초가 꽤 많았는데 지금은 두세 포기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란초 ‘원조’ 고란사의 고란초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 백제 멸망 시 3000궁녀가 백마강에 목숨을 던졌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낙화암 위의 고란사 뒤편 절벽에 자생하는 고란초는 수학여행을 가면 신기한 구경거리였다. 고란초라는 이름이 고란사에서 따온 것이기 때문이다. 연간 25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이곳 고란초가 줄기 시작한 것은 1994년 지질조사 이후다. 교수들은 이 절벽에 균열이 생겨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뿔처럼 튀어나온 바위를 깎아내고 낙석 방지용 철망까지 설치했다. 이런 환경 변화가 고란초에 독이 됐다. 햇볕에 자주 노출되자 말라 죽기 시작했다. 고란초는 길이 5∼15㎝, 너비 2∼3㎝에 포자가 점처럼 박힌 풀로 바위틈과 이끼가 붙은 곳에서 잘 자란다. 그늘과 습기가 충분해야만 한다. 이계영 부여군 문화재관리팀장은 “고란초는 강가 절벽이나 바닷가 숲 등 일부 다른 곳에서도 자라지만 원조는 고란사 게 아니냐”면서 “이를 살려 보려고 군농업센터에서 양식도 하고, 바위에 가로 90㎝, 세로 60㎝ 크기의 유리관도 설치해 봤지만 모두 허사였다. 고란사가 매일 물을 뿌려 주기도 어렵고, 관리가 안 된다”고 전했다. 백제 의자왕이 고란사 약수임을 확인하기 위해 약수에 잎을 띄우게 했다는 고란초. 전 고란사 주지와 부여 출신 변호사 등이 모임을 만들어 이곳 고란초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것을 추진하고 나섰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부여군이 천연기념물로 신청하면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조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역사성과 문화재 가치 등이 기준이 되지만 선정이 된다 해도 천연기념물 분과위원회 심사 등이 필요해 족히 1년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부여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세계인이 감탄한 대한민국 ‘산림 녹화’의 기적

    세계인이 감탄한 대한민국 ‘산림 녹화’의 기적

    한국은 과거 민둥산 비율이 50%에 이를 정도로 산림이 극도로 황폐한 나라였다. 유엔조차 “산림의 황폐화가 고질적이라 도저히 어찌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렸던 터였다. 이랬던 나라가 어떻게 불과 수십년 만에 산림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걸까. 세계인들이 기적이라며 감탄하는 대한민국 산림 녹화 성공의 역사를 KBS 1TV ‘다큐극장’에서 되짚어 본다. 3일 밤 8시 방영되는 ‘민둥산의 기적, 산림녹화’ 편이다.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흔히 흰색과 붉은색으로 표현됐다. 나무 한 그루 없는 붉은 땅에서 흰옷을 입고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당시 황폐한 산림은 육안으로 보기에만 비참한 것이 아니라 그 땅을 터전으로 사는 국민들의 삶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가 조금만 와도 산에서 흙이 씻겨 내려와 하천과 강바닥이 높아지면서 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답이 매몰되면서 폐농이 속출했다. 반대로 조금만 가물어도 하천과 강의 발원지인 산과 계곡이 순식간에 마르면서 시도 때도 없이 흉년이 찾아왔다. 산의 저수 능력도 지금의 10분의1에 불과해 국민들은 일상처럼 물 부족에 시달렸고 생태계는 사막화 직전의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승만 정부는 매년 식목일 행사를 주도하며 조림사업을 수도 없이 구상하고 실시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게다가 나무를 한 토막이라도 내다 팔면 현금을 쥘 수 있는 시절이었으니 생계형을 넘어 기업형 도벌까지 기승을 부렸다. 마침내 ‘한반도의 허파’라 일컬어지던 지리산마저 폐허의 민둥산이 될 위기에 놓인다. 하지만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산림 강국이다. 1969년 한국의 산림 황폐화는 고질적이라서 치유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렸던 유엔에서도 1982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산림 복구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라고 했다. 전 세계 환경정책의 대부라 불리는 레스터 브라운은 자신의 저서 ‘플랜B 2.0’을 통해 “한국의 산림녹화는 세계적 성공작”이라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세계적 임목육종학자 현신규 박사 등 대한민국 산림 녹화의 선각자들, 그리고 녹화 조림에 열과 성의를 다한 국민들이 합쳐 만들어 낸 승리의 역사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바짝 마른 제주도… 제한 급수 실시

    제주도는 오는 6일부터 제주시 아라동·해안동 등 동 지역과 애월읍, 조천읍, 서귀포시 표선읍 등 일부 중산간 마을 11개 지역에 대해 제한 급수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식수를 공급하는 한라산 어승생 저수지가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저수지는 담수량이 60만t 규모이나 가뭄이 계속되면서 현재 저수량이 10만t에 불과한 상태다. 제한 급수 지역은 동쪽으로 제주시 아라동, 월평동, 봉개동, 조천읍 교래리, 서귀포시 표선읍 성읍리 등 5곳과 서쪽으로 제주시 해안동, 한림읍 금악리, 애월읍 상가리, 소길리, 유수암리, 고성리 등 6곳 등 모두 11곳이다. 이곳에는 2300가구에 주민 8600여명이 살고 있다. 제한 급수는 동쪽과 서쪽 지역으로 나눠 격일로 실시할 예정이며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계속된다. 제주도는 물 부족 해소 등을 위해 지난 2월 50만t 규모의 어승생 제2저수지를 준공했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제2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한 달 동안 제주에 내린 비는 고작 6.6~18.8㎜로 지난해의 3.1~9.7% 수준에 그쳤다.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달에도 당분간 비 소식을 기대하기 힘들어지면서 농사 전반에 큰 피해를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파종을 거의 마친 당근이나 이달 중순부터 파종에 들어갈 양배추·마늘 등은 이달에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 여기에다 감귤도 극조생은 가뭄으로 예년보다 낙과 피해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은 1일 제주도에 농업용수 관리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56개국 교과서 ‘한국 오류’ 587건

    56개국 교과서 ‘한국 오류’ 587건

    풍차와 튤립, 간척지, 하멜과 히딩크, 정치·경제 선진국…. 한국인들이 네덜란드에 대해 갖는 국가 이미지다. 거꾸로 올해 초 조사에서 네덜란드인은 ‘분단’, ‘북한핵’과 함께 ‘수산물 가공국’이란 단어에서 한국을 연상했다. 네덜란드 초등학교(6학년) 지리 교과서에서 “바다에 면한 한국에서는 어업이 중요하고, 값 싼 임금으로 손질된 생선이 네덜란드 슈퍼마켓에서 판매된다”고 한국을 묘사했기 때문이다. 하병규 외교부 문화교류협력과장은 ‘한국 바로알리기 사업 10주년’을 맞아 3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서머셋팰리스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공공외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올해 7월 네덜란드 지리 교과서 한국 분량에서 ‘1960~70년대 생선을 손질하는 어민’ 사진을 빼고 ‘전자공장 연구원 사진’과 ‘한국은 스마트폰, 디지털TV, 자동차, 대형 선박을 해외에 수출하는 나라’라는 묘사로 대체시킬 수 있었던 것도 공공외교의 성과라는 설명이다. 하 과장은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각국 교과서에 실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외교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한국학 발전을 위한 지원예산이 매년 500억원 수준으로 중국(1300억원)과 일본(6200억원)에 크게 못 미치고,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외교부 등에 분산돼 추진되고 있는 점이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공공외교 활성화를 막고 있다. 안지영 한국문화교류센터 연구원은 “2006년 러시아 교과서는 기모노를 입은 여인 삽화와 함께 엉뚱한 내용을 한국 전래동화로 소개했고, 2010년 베네수엘라 교과서는 저개발 농업사회인 남한이 광물이 많은 북한보다 못산다고 설명했다”면서 “지금까지 56개국 587건의 오류를 찾았지만, 최근 3년간 오류가 시정된 경우는 48건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음성주민 “꽃동네 수사 공정하게”

    국내 최대 사회복지 시설인 충북 음성군의 꽃동네 때문에 지역이 시끄럽다. 꽃동네 설립자인 오웅진 신부의 비리의혹을 제기한 시사프로그램 방송과 고발장이 접수된 데 이어 주민들이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가칭 ‘음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31일 대소 새마을금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쌍한 사람들의 보금자리로 알고 있던 꽃동네가 토지와 아파트, 주유소까지 사들이면서 국가보조금 횡령과 투기 의혹을 받고 있어 배신감마저 느낀다”면서 “횡령 사실이 드러나면 전액 국고 환수하고 국가가 꽃동네를 직접 관리할 것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 모임 박병철 대표는 “언론 보도로 오 신부의 부동산 축재와 횡령 의혹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는 오 신부와 오 신부가 대주주로 있는 농업회사 법인 꽃동네 관계자 등 7명이 국가보조금을 횡령한 것 같다는 고발장이 청주지검 충주지청에 접수됐다. A씨는 고발장에서 “오 신부 등이 1984년부터 음성군 맹동면 일대 1300여만㎡의 땅을 자신과 꽃동네 관계자 명의로 구입한 뒤 천주교 청주교구의 명의 신탁재산으로 가장해 오다 2009년 법인으로 명의를 이전했다”면서 “국가보조금으로 토지를 사들여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법인으로 이전한 것은 국가보조금을 횡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꽃동네는 맹동면 일대에서 추진되던 광산개발이 꽃동네와 주민들의 반대로 차질을 빚자 이에 불만을 품은 세력들이 흠집내기를 하는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꽃동네 이사인 임광규 변호사는 “국고보조금으로 벽돌 한 장 사지 않았다”면서 “토지 등은 후원자들의 기부금과 수도자들이 다른 복지시설에서 일하며 받은 월급 등을 모아 구입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모든 수익이 꽃동네로 들어가고 있고, 오 신부의 지분도 질권 설정이 돼 있어 사실상 꽃동네 재단에 귀속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파트는 봉사자들에게 숙식 등을 제공하기 위해 구입했고, 주유소는 석유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정품을 공급받기 위해 사들였다”면서 “투기하려면 서울에다 하지 왜 시골에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中으로… LG상사 석탄화공 시장 첫 진출

    LG상사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중국 석탄화공 시장에 진출했다. LG상사는 31일 중국 보위안그룹이 보유한 보다스디 요소플랜트 지분 29%를 9200만 달러(약 102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보다스디는 네이멍구 나린허 공업지구 내 56만㎡(17만평) 부지에 건설되는 석탄화공 요소플랜트로, 유연탄을 원료로 연간 94만t의 요소를 생산할 수 있다. 오는 10월 완공되면 이곳에서 생산된 요소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농업용 비료로 판매된다. 석탄화공은 석탄을 태워 에너지로 사용하지 않고 추출·가공하는 화학반응을 통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LG상사는 향후 양산될 요소의 한국·동남아지역 수출권을 갖게 된다. 또 인근의 대형 석탄광구 개발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 현지 자원개발 사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LG상사 관계자는 “대형광산 추가 인수 등 석탄개발 사업이 확대되면 석탄화공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완주군, 이번엔 ‘로컬푸드 스테이션’ 새바람

    완주군, 이번엔 ‘로컬푸드 스테이션’ 새바람

    지난 28일 오후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주차장 상가 입구. 30도를 넘는 찜통더위에도 때아닌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주말을 맞아 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전날 문을 연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싱싱한 야채와 과일을 사기 위해 한꺼번에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 국내 최초로 ‘로컬푸드’ 바람을 일으킨 전북 완주군이 지난 27일 구이면 모악산 주차장 인근에 지역 농산물 직매장과 레스토랑, 가공체험장을 결합한 ‘로컬푸드 해피 스테이션’을 개장했다. 해피 스테이션은 완주군과 농축협이 공동출자해 만든 농업회사법인 ㈜완주로컬푸드가 직영하는 농식품 6차산업(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 모델이다. 직매장은 558㎡, 농가레스토랑은 378㎡ 규모다. 이곳은 완주군에서 당일 생산된 신선한 채소와 제철 과일, 농가에서 직접 가공한 된장, 장아찌 등 300여종의 지역 먹거리로 채워졌다. 특히 해피 스테이션은 지역 먹거리 직매장과 함께 로컬푸드를 재료로 한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 가공체험센터 등을 하나로 묶어 농가소득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로컬푸드를 구입하고 시식하는 것은 물론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를 찾아가 영농 현장을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다. 직매장은 450여 농가가 갓 수확한 농산물을 직접 소포장하고 받고 싶은 가격을 정해 매장에 진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당일 생산한 농산물이어서 싱싱할 뿐 아니라 가격도 대형마트 등에 비해 훨씬 싸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철 과일인 복숭아, 출하가 한창인 오이, 고추, 감자, 블루베리, 상추, 부추 등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농민들은 판매대를 다시 채워놓기에 바빴다. 주말에 운영되는 농촌여행버스는 신청자가 많아 몇주씩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피 스테이션은 개장 첫날 1720명이 방문해 515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둘째 날인 28일에도 1700여명이 방문해 4630만원의 매출을 기록,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주말 나들이를 겸해 이곳을 찾은 최금희(55·여·전주시 효자동)씨는 “도시 근교 유명 관광지에 로컬푸드 매장이 문을 열어 주말도 즐기고 장도 볼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며 “농민들이 생산자 이름을 붙여 내놔 믿을 수 있고 가격도 시중보다 30% 이상 저렴해 절로 손이 갔다”고 말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해피 스테이션은 완주군이 추구하는 로컬푸드의 가치를 집약시킨 도농상생의 랜드마크”라면서 “완주 농민과 전주시민이 함께 만드는 먹거리 연대가 해피 스테이션 개장으로 한층 튼튼해져 밥상과 농업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이 전국 최초로 시도한 로컬푸드 사업은 올해만 자치단체와 농협 관계자 등 2만여명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할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생명공학캠프서 농업과학 새싹들이 자란다

    생명공학캠프서 농업과학 새싹들이 자란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주관한 ‘제9회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생명공학캠프’가 2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에서 열린 가운데 이철휘(앞줄 왼쪽 세 번째) 서울신문 사장과 이학래(앞줄 왼쪽 네 번째) 서울대 농생대 학장이 참가 학생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서울대 교수 7명이 강의하고 서울대 재학생들이 청소년들의 멘토로 참여하는 이 행사는 31일까지 열린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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