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농업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망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정평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의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서명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356
  • [新국토기행] 하동군

    [新국토기행] 하동군

    경남 하동군은 경남지역 서남쪽 끝에 있는 농촌지역이다. 1개 읍과 12개 면이 있으며 지난 9월 현재 인구는 5만 79명이다. 면적은 675.5㎢로 경남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하동군은 경남지역만 놓고 보면 변방이다. 그러나 남해안 전체로 보면 중심지역이다. 영호남이 만나는 교통 요충지인데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지역이다. 남쪽으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남해를 품고 있다. 한라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리산(해발 1915m)이 우뚝 솟아 북쪽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서쪽에는 깨끗한 섬진강이 전남도와 경계를 이루며 흐른다. 바다와 강, 산, 계곡이 어우러져 구석구석 절경과 명승지를 빚어 놨다. 특산물과 먹거리도 풍성하다. 문학에서도 섬진강과 지리산은 무한한 창작 공간이다. 문학인들에게도 다양한 작품 배경과 소재를 준다. 이병주의 ‘지리산’, 박경리의 ‘토지’와 같은 대한민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가와 작품을 탄생시켰다. 농업과 관광, 문학의 고장 하동군은 이제 갈사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을 접목, 하동시로의 야심 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동이란 지명이 역사기록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신라시대 때다. 삼국사기지리지에 모래가 많은 지역이라고 해서 한다사군(韓多沙郡)으로 부르다가 신라 경덕왕이 ‘하동’으로 바꿨다(757년)고 기록돼 있다. 섬진강 동쪽에 있는 지역이란 뜻이다. 하동 여러 지역에서 고인돌이 발견됐다. 청동기 시대 문화 및 농경사회의 증거다. 청동기 시대 이전부터 크고 작은 강과 하천을 중심으로 취락이 형성돼 다사국으로 발전해 오늘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의 고장이다. 고려사지리지에는 고려시대에 하동은 청하현으로 불렸고 진주목에 속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또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조선 태종 때 남해현을 합쳐서 하남현(河南縣)으로 했다가 1415년에 다시 분리했다는 기록도 있다. 1704년 하동 도호부로 승격됐고 1895년에 진주부 하동군이 됐다. 하동군은 농업을 생활 터전으로 삼아 왔다.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지리산 등 산이 많은 지리 조건으로 공업은 발달하지 못했다. 고전·적량·진교면 등 3개 면 농공단지에 17개 업체가 입주했으나 150명 이하의 중소기업들이다. 현재 하동에 있는 가장 큰 산업시설은 금성면 가덕리의 하동화력발전소다. 1997년 1·2호기 준공을 시작으로 2009년 8호기까지 4조 2000여억원을 투입, 건립돼 주변 지역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 하동군 세수입의 23%에 해당하는 32억원의 세금을 냈다. 주변 금성·금남·고전 3개 면 지역에 장학·복지 등 사업으로 올해 27억 3900만원을 지원했다. 농업이 경제의 중심이던 시절에는 하동군 인구가 10만명을 훨씬 넘었다. 1965년 14만 3894명을 정점으로 경제개발과 도시화에 따라 인구는 줄고 고령화됐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8%에 이른다. 인구가 5만명에 턱걸이하고 있으나 곧 5만명 선이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하동읍 출신인 전봉환(53) 기업지원담당은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5일마다 열리는 하동장날이면 읍내가 온통 사람으로 가득 찰 정도로 인구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인구 감소로 2012년 4월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사천·남해·하동 3개 시·군이 한 선거구로 통합되는 설움을 겪었다. 이후 12~17대 6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번도 지역출신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남해 출신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13~17대 내리 당선됐다. 이 때문에 군민과 향우들 사이에 지역출신 의원이 없어 지역개발과 발전이 뒤떨어졌다는 자조와 한탄이 많다. 10여년 전부터 하동군은 인구 증가 시책의 하나로 귀농·귀촌인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그 성과가 나타나지만 자연 감소와 유출 등으로 줄어드는 인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상반기에 111가구가 귀농·귀촌했다. 최근 10년 새에 1000여 가구 2737명이 왔다. 30~50대의 비교적 젊은 귀농인들 가운데 억대의 높은 소득을 올리는 귀농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공한 귀농인들이 새로운 귀농·귀촌인을 불러들이며 활력을 주고 있다. 또 하동군은 새로운 고소득 특산품을 발굴하고 있다. 군은 청암·횡천면 일대에 30만㎡에 이르는 미나리단지를 조성한다. 지리산 기슭이라 깨끗한 물이 풍부해 품질 좋은 미나리를 생산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하동 야생 녹차를 비롯해 딸기, 부추 등 친환경 청정 농산물은 하동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다. 하동은 영호남 길목으로 지리적 요충지여서 옛날부터 도로와 시장이 발달했다. 섬진강 물길은 하동포구로 불리며 육상교통이 발달하기 전까지 하동의 주요 교통수단이었다. 하동포구는 화개, 악양, 하동읍, 갈사 등지를 거쳐 바다에 이르는 하동의 섬진강 물길을 통칭한다. 예로부터 하동장, 화개장은 남원·구례 등 지리산 산간지역의 물산과 여수·삼천포·남해 등지의 해산물이 모이고, 보부상들이 모여들던 전국에서 손꼽히던 큰 장이었다. 외지인들은 장날이 되면 배를 타고 남해를 거쳐 하동포구를 통해 하동으로 들어와 물건을 사고팔거나 바꿨다. 육로가 발달하면서 포구 이용이 줄고 강바닥에 모래가 쌓이면서 섬진강 뱃길은 끊어졌다. 1968년 경전선 개통에 이어 1973년 하동을 거쳐 부산~순천을 잇는 남해고속도로 완공은 하동지역의 발전에 계기가 됐다. 1980년대 들어 인근 광양에 제철소가 들어서고 화개·악양면을 중심으로 한 지리산권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지역 경제는 눈에 띄게 발전했다. 곳곳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가 열려 지역경제에 한몫하고 있다. 고로쇠축제, 화개장터벚꽃축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술상전어축제, 북천면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악양 대봉감축제, 참숭어축제, 토지문학제, 이병주국제문학제 등이 해가 거듭될수록 유명해지고 있다. 특히 차와 문학의 고장 악양면은 2009년 슬로시티로 지정돼 느림의 여유를 체험하는 지역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제 하동 전역은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이어져 전국 어디서든지 편하게 오갈 수 있다. 진주~하동~광양으로 이어지는 경전선 철도 복선화 공사도 내년에 완공된다. 하동군은 10여년 전부터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나섰다. 농업과 관광만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와 인구 증가에 한계가 있어서다. 2003년 금성·금남면을 포함한 광양만권 일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하동군은 갈사만 산업단지를 비롯해 대송산업단지, 두우레저단지, 덕천에코시티 등 4개의 대규모 단지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전체 면적은 1216만 5000㎡(약 369만평)이며 사업비 2조 8199억원이 투입된다. 1조 5970억원이 들어가는 갈사만 산업단지(해안매립 317만 4000㎡, 육지 243만 9000㎡)에는 해양플랜트, 에너지, 철강 등의 기업이 입주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미 66만 1000㎡를 분양받았다.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이 16만 5000㎡의 부지에 건물을 짓고 있다. 이곳에 영국의 해양플랜트 명문대학교인 애버딘대학의 하동캠퍼스가 들어선다. 2016년 하반기 개교한다. 석·박사 등 145명의 전문인력 양성과정이 운영된다. 2개 산업단지는 현재 부지를 분양하고 있다. 골프장과 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두우레저단지와 단독주택, 아파트, 상업시설 단지로 개발되는 덕천에코시티는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상공회의소 전석호 회장과 관계자 5명이 산업단지 조성현장을 둘러보고 군의 투자유치를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新국토기행] “뱃길·산길 따라 문화관광 기반 조성… 웰빙 하동군 만들 것”

    [新국토기행] “뱃길·산길 따라 문화관광 기반 조성… 웰빙 하동군 만들 것”

    “천혜의 자연자원인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를 활용해 하동군 미래 100년 동안의 먹거리를 준비하겠습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31일 “관광과 고소득 농업, 첨단산업 등 기반이 탄탄한 잘사는 웰빙 하동군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윤 군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섬진강과 지리산, 남해를 찾아와 즐기도록 해야 한다”며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문화관광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군수는 지난 9월 5일 간부공무원들과 배를 타고 섬진강 탐사를 했다. 조선시대 이전부터 나룻배가 다녔던 섬진강 뱃길을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현장 답사였다. 하동군은 윤 군수의 공약인 세계적인 미술관 건립과 횡천∼청암∼악양∼화개를 연결하는 체험열차 운행사업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하고 있다. “10년 넘게 추진하고 있는 갈사만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빨리 마무리하고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 일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윤 군수는 “현재 진행 중인 갈사만 첨단산업단지(561만 3000㎡)와 금성조선농공단지(14만 6000㎡), 두우레저단지(264만 4000㎡), 대송산업단지(137만 4000㎡) 등이 2016~2017년 차례로 완공돼 첨단기업이 들어오고 관광레저시설이 조성되면 하동군은 인구가 20만까지 늘어날 수 있어 관광·농업·첨단산업이 융합된 남해안 중심도시로 발전하게 된다”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군정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경제가 살아나려면 농민들이 농사로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며 “농업을 고소득 작물 중심으로 육성하고 농산물 수출시장 개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공보관과 문화관광국장, 진주 부시장 등을 지낸 윤 군수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한 인맥과 홍보 노하우 등도 풍부하다. 국내외에 하동을 알리는 데 이 같은 장점을 활용하고 있다. 윤 군수는 농수산물 수출시장 확보와 기업유치, 관광홍보 등을 위해 지난 8~9월 중국과 미국 등을 방문했다. 당시 그는 하동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관광지가 담긴 영상물을 갖고 현지 방송 등에 출연해 하동을 대한민국의 알프스로 소개하며 홍보활동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강대국이 되고 싶은 중국, 국내외 저자들의 평가는

    강대국이 되고 싶은 중국, 국내외 저자들의 평가는

    중국의 성장은 거침없다.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고 실력을 기르다)라며 웅크린 채 발톱을 감추고 때를 기다려 온 중국은 이제는 공공연히 ‘대국굴기’(大國?起·큰 나라로 우뚝 일어서다)를 표방하고 있다. 그들만의 부질없는 포효가 아니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했을 정도로 경제력이 급성장했고, 항공모함을 개발하는 등 군사력까지 확장시키며 패권국가로서 위용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에 있어서 무역수지 최대 흑자국가인 동시에 6자회담,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서 키를 쥐고 있는 중국을 빼놓고는 논의가 진전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해졌다. 동남아시아 등 주변 국가와 아프리카, 중동 등은 물론 미국, 일본, 유럽 기존 선진국들 역시 미래의 패권 국가로서 중국의 급부상을 인정하며 경계의 시선을 늦추지 못한다. 그럼에도 중국이 애써 감추고자 하는 아킬레스건은 있다. 타이완 양안 갈등,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과 벌이는 남중국해 영토 분쟁 등 대외적 문제를 비롯해 내부적으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농민공 문제, 신장위구르, 티베트 등의 분리 독립 추진, 도시와 농촌 혹은 서부 내륙과 동부 연안 등 지역 불균형 발전, 경제적 양극화 문제, 민주주의의 제도적 정착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중국이 미국과 함께 세계 양강 체제 국가로서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 넘어서야 할 대목이다. ‘중국, 세계로 가다’는 중국의 장밋빛 전망에 대한 이의제기다. 2025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 등에도 불구하고 책은 중국이 아직 세계 강대국이 될 수 없는 이유를 외교, 경제, 문화 등 분야에 걸쳐 꼼꼼한 논리와 적나라한 사실관계의 조합으로 풀어낸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인 저자는 중국이 강대국이 되기에는 불완전한 요소로 국제적 이해 당사국가로서 책임감 부족 등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몰이해를 비롯해 저가 소비재 중심의 수출 국가로서 산업 및 무역적 불균형, 문화라는 소프트 파워의 미약함, 다른 국가로 확장될 수 없는 보편성이 결여된 사회 시스템 등을 꼽았다. 그가 중국에 들이대는 잣대는 바로 ‘글로벌 영향력과 책임감’이다. 그 기준에 따르면 중국은 ‘본질적으로 자국의 이익과 세력의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편협하고 이기적이며, 현실적인 국가’에 불과하며 글로벌 리더의 자리를 맡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 100명이 넘는 중국의 학자 및 정부 관리들을 인터뷰하는 등 학문적 성실함이 돋보이긴 하지만, 철저히 서구 중심의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본 측면이 크다. 오히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중국 농민 르포’가 아프다. 2004년 중국에서 출간하자마자 판금도서로 묶였다. 그럼에도 해적판으로만 1000만부 이상 판매됐고, 영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으로 번역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중국 농촌의 현실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부부 르포작가인 저자들은 농업을 주 산업으로 삼는 안후이(安徽)성을 3년 동안 꼼꼼히 돌며 중국 농촌의 적나라한 실상을 취재했다. 중국의 산업화 정책은 농업의 희생 위에서 이뤄졌다. 농촌의 생활은 너무 궁핍했고, 농민들은 중국공산당 또는 지방정부의 부패한 관리들에 의해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견디다 못해 베이징 중앙정부와 상급기관을 찾아가 하소연하려는 상방(上訪)을 택했지만 별 뾰족한 효과를 거두지 못한 사례 등과 함께 실정법을 무기 삼아 해결책을 찾아가는 농민들의 지난한 분투도 함께 소개한다. 갖은 굴욕과 폭력을 감내하고, 때로는 목숨까지 바쳐 가며 노력한 결과, 안후이성 차원에서 농민 부담을 덜어내는 농촌세비개혁정책을 채택하도록 만들었다. 주룽지 전 국무원 총리는 금서 목록에서 풀지 않으면서도 2011년 칭화대를 찾아 “비판의식을 갖고 이 책을 읽어 보라. 국외 ‘이견분자’로부터 과도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중국의 엘리트 젊은이들에게 일독을 권했다. 중국의 무서움은 또한 여기에 있다. 지금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에 가장 필요한 것은 낙관도 무시도 아닌, 구체적인 현실에 대한 인식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기고] 농촌일손 부족과 외국인 고용허가제/최인태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

    [기고] 농촌일손 부족과 외국인 고용허가제/최인태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

    고려 3대 문호로 추앙받는 재상 이규보는 햇곡식을 보는 반가움과 고단한 삶을 살던 농민들에 대한 애틋한 고마움을 신곡행(新穀行)이라는 시로 남겼다. “한 알 한 알 어찌 가벼이 여길 수 있겠는가/사람의 생사와 부귀가 이 곡식에 달렸는데/나는 부처님같이 농민을 공경하노니/부처님께서도 이미 굶주려 죽은 사람은 살리기는 어렵지 않은가” 햅쌀을 보는 반가움과 함께 그 쌀을 생산한 농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진솔하게 그려 내고 있는 시이다. 또한 당시 지배층으로부터 절대적 존중을 받고 있었던 불교조차도 식량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없음과 오히려 이것을 해결하는 생산 농민의 근본적 소중함을 대비시킴으로써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시적으로 강조하였다. 지금 우리나라 농업인들은 일손부족의 불안함과 농업인을 홀대하는 일부 양식 없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어려운 상황에서 생업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2013년 한 연구기관의 설문조사 결과 농업인들에게 가장 큰 심리적 영농 위협요인은 농촌일손 부족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는 우리나라 농업의 유지보존과 농번기 고질적인 임금 급등을 예방하고 연중 신선한 채소와 육류의 공급으로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여 왔다.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는 생명산업인 농업은 역사적으로 국가의 존립기반이 되어 왔다. 세계 제일의 강대국이었던 로마는 식량부족 문제를 이웃나라에 대한 정복에 의존하는 악순환으로 제국의 멸망을 초래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두뇌가 우수한 민족으로 지칭되는 유대민족이 나라 없는 서러움 속에서 2000여년을 방랑하다가 땅을 되찾아 처음으로 시작한 일이 사막에 물길을 만들고 땅을 일구어 농작물을 재배하고 숲을 가꾸는 일이었다. 문화 선진국인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중농정책을 쓰고 식량을 자급하고 있는 현실은 자신들의 생명의 목줄을 다른 나라에 주는 것은 망국의 길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손 부족에 따른 영농포기 증가라는 우리 농촌의 암울한 현실을 감안할 때 현행 농업분야 외국인력 도입쿼터는 턱없이 부족해 도입쿼터의 상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입국 전 송·출국의 허술한 건강검진 선발과 무분별한 입국조치로 인한 작업불능자에 대한 강제출국 등 행정 비효율을 감소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송출국 파견기관 직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근로자에 대한 공정하고 치밀한 선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송·출국 또는 근로자의 귀책사유로 인한 출국 등에 따른 비용부담은 본인 부담의 원칙을 지켜 모럴 해저드를 방지하고 농업인들의 이중적 피해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고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에서 농업의 중요성은 대단히 크다. 농업인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농업인들이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위해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감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감

    감은 달콤함과 떫은맛을 함께 가진 가을과 잘 어울리는 동아시아 특유의 과일이다. 감나무는 전 세계에 400여종이 분포해 있다. 하지만 식용으로 활용되는 것은 4종에 불과하다. 감 재배에 관한 기록은 6세기 중국 농업서인 ‘제민요술’에 최초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감 재배는 삼한시대 이전으로 추정될 만큼 우리 민족과 오랜 시간 함께했다. 감은 식용뿐 아니라 약용으로 애용돼 왔다.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예부터 ‘신의 과일’이라 불린 까닭이다. 세계의 감 산업은 떫은 감 위주의 시장이다. 2012년 기준 전 세계 81만 5000㏊에서 446만 8000t이 생산된다. 생산량의 74% 정도가 중국에서 산출된다. 생산량의 1위부터 3위까지를 중국, 한국, 일본이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은 수출량이 가장 많은 나라로 약 673t을 네덜란드(59%), 포르투갈(14.3%), 캐나다(9.4%) 등에 판매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단감 생산국인 동시에 세계 2위 감 생산국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9%를 점유한다. 2013년 기준으로 3만㏊에서 35만 2000t을 생산했다. 생산액은 5929억원으로 사과, 감귤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 전체 감 생산액 중 55%가 단감에 해당한다. 수출량은 2013년 기준 7380t, 금액으로는 1000만 달러 정도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시장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아시아권에 국한돼 있다. 감에는 특히 비타민C와 A가 풍부하다. 비타민C는 간의 활동을 도와 해독을 촉진시킨다. 술 마신 다음 날 감 1개만 먹어도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된다. 비타민A는 각종 전자기기로 피로한 현대인들의 눈에 특히 좋다. 피부 재생 및 기능 유지와 노화 방지에도 효능이 있다. 펙틴과 셀룰로오스 등 식이섬유가 많아 동맥경화와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에 효험이 있다. 성인병과 변비 예방, 피로 해소에 좋은 구연산도 풍부하다. ‘동의보감’ 등에는 곶감이 기침과 설사에 좋다고 나와 있다. 피 혹은 피가 섞인 가래를 기침과 함께 배출하는 객혈이나 하혈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감의 떫은맛은 감만의 매력이지만 한편으로 감을 꺼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부유, 차랑, 서촌조생 등 단감은 어린 시기에 떫은맛이 사라져 생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바로 깎아 먹거나 부드럽게 만든 뒤 먹어도 좋다. 꼭지의 반대편과 씨 주위가 가장 달기 때문에 세로로 잘라서 먹는 게 가장 맛있다. 꼭지 부근이 찌그러져 있거나 뾰족한 부분의 모양이 예쁘지 않은 것은 맛이 없을 확률이 높다. 떫은 감은 떫은맛을 없앤 뒤 먹는 게 정석이다. 최근에는 말린 뒤 곶감이나 반건조감으로 주로 먹는다. 곶감은 경북 상주 곶감이 가장 유명하다. ‘조선왕조실록’에 상주 곶감이 진상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건조 감은 영양분이 농축되면서 더 좋은 효능을 발휘한다. 대표적인 기능이 숙취 해소다. 요즘에는 다양한 디저트와 간식도 나온다. 아이스홍시는 청도반시를 이용한 얼린 홍시다. 홍시를 모양 그대로 얼린 뒤 껍질을 벗겨 먹는다. 최근에는 대형마트나 커피·음료전문점에서도 아이스홍시를 출시하고 있다. 반건시는 곶감처럼 감을 깎아서 통째로 말린 것이다. 감말랭이는 껍질을 제거한 감을 한 입 크기로 잘라 말린 제품이다. 반건시는 겉은 바삭하게 말랐지만 속은 홍시의 촉촉함이 살아 있는 게 특징이다. 감말랭이는 술안주나 간식, 다이어트식 등으로 사랑받고 있다. 가공식품도 다양하다. 건강음료로서 식초의 효능이 재평가되며 먹기 편하면서 향도 좋은 식초인 감식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감잎차 역시 비타민B·C가 풍부하며 피부 개선에 좋다고 해 소비가 늘고 있다. 특히 감잎은 지혈 작용이 탁월하고 열을 내리며 기침과 천식을 고친다고 알려져 있다. 경북 청도에서 개발한 세계 유일의 감와인은 술로서도 인정받으며 와인터널 등과 함께 관광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감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즐긴다. 미국에서는 남북전쟁 이전에 감으로 만든 브랜디를 마셨다. 남북전쟁 기간 중에는 감의 씨로 만든 대용 커피를 마셨는데 커피만큼 훌륭했다고 전해진다. 17세기 미국 개척민들이 토착민으로부터 감의 이용법을 배워 이미 빵 재료로 사용해 왔다. 파이나 푸딩, 수프 등 다양한 음식도 정착돼 있다. 감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되기 위해 단감과 곶감 주산지를 중심으로 축제와 체험 관광이 진행되고 있다. 단감의 경우 경북 청도반시축제(10월), 경남 진영단감제(11월), 창원단감축제(10월), 하동 악양 대봉감축제(11월) 등이 대표적이다. 곶감은 충북 영동곶감축제(12월), 충남 논산 양촌곶감축제(11월), 경북 상주곶감축제(12월), 경남 지리산 산청곶감축제(1월) 등이 손꼽힌다. 조광식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 ■문의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농악과 공동체/문소영 논설위원

    문화재청은 그제 ‘농악’(農樂)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다음 달 말쯤 등재가 확정되면 ‘김치와 김장문화’(2013년), ‘아리랑’(2012년) 등에 이어 한국은 17번째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농악은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는데, 풍물이나 두레, 풍장, 굿 등이다. 농악은 김매기나 논매기, 모심기 등의 힘든 농사일을 할 때 연주했다고 하지만, 전문 연주인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농사일을 시작하기 전이나 끝나고서 연주했을 것이다. 농악의 악기 중 북·장구·징·꽹과리 등 네 개의 민속 타악기로 연주하면 1979년 시작한 ‘사물(四物)놀이’가 된다. 식량을 늘렸다는 측면에서 인류의 농사짓기를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농사는 힘든 노동이었다. 소와 말 같은 대형동물이 현대의 트랙터나 경운기 같은 역할을 해야 할 만큼 말이다. 특히 과거의 농사는 공동체와 협력하지 않으면 개인이나 가족만으로 파종과 수확을 할 수 없어서 협동심을 이끌어내며 흥을 돋우는 농악의 역할이 중요했다. 농악의 시작을 알리는 기록이 없어 그 시기를 알기는 어렵다. 다만, 농악은 농업과 관련이 있으니, 약 6000년 전 한반도에서 농업이 시작된 ‘신석기 혁명’ 때부터 함께 하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구석기인들이 동굴에 벽화를 그린 것이 약 4만년 전이니 음악이 6000년 전쯤 시작했다는 추정이 망상은 아니지 않을까. 고구려 등 삼국시대에는 5월 파종과 10월 추수 후에 하늘에 제사지냈는데 이때 밤낮을 가리지 않고 며칠 동안 술을 마시며 가무를 즐겼다 하니, 이때는 제례악과 함께 농악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고려가요 ‘동동’(動動)의 후렴구인 “아으동동다리”에서 동동은 농악에서 쓰이는 북소리라고도 하고, 고려 제25대 충렬왕이 일반 농악에 관심이 커서 장려한 일이 있다는 기록이 있으니, 고려 때는 이미 농악의 정착단계로 보인다. 조선에 와서도 세종·세조 등은 농악과 농가(農歌)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최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는 농악이나 김치문화, 아리랑 등은 공동체적 가치를 강조한 유산들이다. 자본주의가 심화하면서 나타난 인간 소외나, 노동 소외, 극단적 탐욕 등을 해결할 방안으로 공동체적 삶이 주목받는 덕분 같다.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이니, 제러미 리프킨의 ‘유러피언 드림’ 등이 주목받는 이유도 성공신화를 쓴 영웅이 아니라 공동체의 발전 방안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빈부격차와 부의 불평등이 세계적으로 100년 이래 최악이란다. 농악이 ‘혼자 잘살면 뭐하나! 같이 잘살아야지’ 하는 정신을 북돋아주면 좋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청소년활동진흥원, 채용 정보 알려드려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 이사장 김선동)이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 참가해 구직자들에게 KYWA의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KYWA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도로교통공단, 한국관광공사,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문화국민생활 분야의 공공기관으로 참가한다. 행사장 멘토링관에서 공공기관 취업 선배의 실제 공공기관 취업 준비 경험 등을 구직자에게 상담해주는 ‘일대일 멘토링’도 운영한다. 김선동 KYWA 이사장은 “이번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참가한 구직자들에게 우리 KYWA에 대한 자세한 채용정보를 제공하여 우수한 인재들이 KYWA에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는 지역, 학벌, 스펙에 상관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는 공공기관의 채용 정보를 알리기 위해 기획재정부가 주최하고,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주관한다. 약 113개 주요 공공기관이 참가하며, 각 공공기관 인사담당자가 직접 최신 채용정보를 전달하는 채용설명회와 적성검사, 취업컨설팅, 멘토링 등 맞춤형 채용 서비스 등이 진행된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청소년정책 사업을 수행하는 여성가족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2010년 8월 개원 이래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 ‘청소년활동 체험의 기회 마련 및 활성화’, ‘안전하고 신뢰받는 체험환경의 조성’, ‘청소년 자원봉사 및 국내외 청소년교류활동의 진흥’, 그리고 ‘청소년 지도자의 양성 및 교육’ 등 정책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거점지역에 국립청소년수련원 2개소 및 우주활동, 농업생명, 해양환경의 특화된 국립청소년체험센터 3개소 등 5개소의 국립청소년활동시설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텃밭 가꾸고 건강 챙기고…삶의 질 높이는 정보 내 손 안에] 도시농업 고수되는 비결

    [텃밭 가꾸고 건강 챙기고…삶의 질 높이는 정보 내 손 안에] 도시농업 고수되는 비결

    도시의 텃밭이나 주말농장, 아파트 베란다, 건물 옥상에서 직접 친환경 농산물을 기르는 도시농부가 늘고 있다. 단순히 먹을거리 생산을 넘어 공동체 회복, 삶의 질을 높이는 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증이다. 친환경 도시농업 정책을 슬로건으로 내건 서울 강동구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도시농업 포털 사이트(www.gangdong.go.kr/cityfarm)를 다음달 중순 개설한다고 29일 밝혔다. 텃밭 신청, 작물 재배 정보, 교육·체험 신청, 전문 자료 등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한다. 동영상 콘텐츠를 곁들인 게 강점이다. 예컨대 구에서 운영하는 현장농부·도시양봉·토종·자원순환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도시농부들은 커뮤니티 공간에서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한다. 텃밭에서 일하다 궁금한 점은 ‘텃밭 119’ 코너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구는 우선 다음달 가정에서 쉽게 가꿀 수 있는 새싹 채소 가꾸기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내년 3월에는 초보 도시농부를 위해 밭 만들기, 모종 심기, 웃거름 주기, 병충해 관리, 수확하기 등의 재배방법을 작물별·시기별로 알려준다. 매년 6종 이상 작물재배 동영상콘텐츠 제작을 통해 텃밭 생태계의 다양화를 유도한다. 구 관계자는 “2010년 전국 최초로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 조성을 목표로 도시농업에 앞장서고 있다”며 “도시농부들의 어려움을 온·오프라인으로 풀어줘 도시농업 커뮤니티를 한층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상생경영 특집] CJ그룹

    [상생경영 특집] CJ그룹

    CJ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CSV(Created Shared Value·공유가치창출)로 진화했다. 일방적인 봉사와 나눔에서 벗어나 지역의 사회·경제적 여건 향상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목표로 하는, 즉 ‘나누면서 돈도 버는’ 개념이다. 전담 부서인 CSV 경영실을 설치해 CSV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수립, 진행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서도 CSV 활동은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지난 5월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손잡고 베트남 농촌에 ‘새마을운동’을 전파하고 있다. CJ는 닌투언성 지역 농가에 한국산 고추 파종을 공급하고 재배 기술까지 전수했다. 이뿐 아니라 여기서 수확한 고추를 CJ제일제당이 구매해 고추장 등 장류 원료로 사용, 지역 농가의 안정적 소득을 보장해 주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 일부를 생활 및 교육환경 개선 등 지역 발전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KOICA는 새마을사업 진행의 전반적 관리를 맡아 베트남 농업선진화 및 생활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사업 성과에 따라 ‘새마을운동 DNA’를 다른 농촌 지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채욱 부회장은 “민관이 손잡고 새마을운동을 수출한 첫 사례”라며 “베트남 농촌의 자생력을 키우는 동시에 CJ의 경쟁력도 강화하는 글로벌 CSV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꼬마농부들 정성 영근 황금 물결

    꼬마농부들 정성 영근 황금 물결

    “지난봄부터 운동장 한켠에 있는 벼가 자라는 것을 보면서 생명의 신비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추수 행사를 통해 농촌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즐거웠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당중초등학교 6학년 장지연(12)양의 관찰일지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일지에는 모내기를 한 지난 5월부터 추수 전까지 벼의 생장 과정이 잘 나타나 있다. 덧붙인 관찰 사진을 보면 처음 모를 심었을 때 한 포기에 5~6줄기 정도의 잎이 있었다가 8월 29일 일지엔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싱싱하게 자라 있는 모습을 잘 그렸다.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대영·신대림·영동·당산·신영초등학교 등 지역 6개 초등학교에서 ‘꼬마 농부들의 벼농사 행사’가 열렸다.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 한쪽에 마련해 정성껏 키운 벼를 수확하는 행사다. 올봄 6개교는 구청과 전북 남원 남농영농조합, 충남 보령 및 논산 친환경농업인협회의 도움으로 운동장 가장자리에 모내기를 마쳤다. 논에는 해충과 잡초를 예방하기 위해 우렁이를 뿌렸다. 지난여름 아이들은 모에 물을 주며 애정을 담아 키웠고, 마침내 수확하기에 이르렀다.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서툰 솜씨로 낫을 이용해 벼 베기를 거들었다. 이름도 낯선 홀테(곡식의 알을 터는 것)부터 탈곡기, 도정기 등 농기구도 체험했다. 짚신, 키(곡식 따위를 까불러 쭉정이나 티끌을 골라내는 도구), 도롱이(짚, 띠 따위로 엮어 허리나 어깨에 걸쳐 두르는 비옷) 등 각종 공예품이 텐트 밑에 전시됐다. 아이들은 볏짚을 이용해 새끼를 꼬아 보는 시간도 가졌다. 조길형 구청장은 비록 적지만 손수 기른 벼를 쥐고 기뻐하는 학생들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앞으로도 더욱 많은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체험을 안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고] 청소년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이홍기 한국4-H본부 회장

    [기고] 청소년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이홍기 한국4-H본부 회장

    요즘 TV와 서울시내 전광판을 보면 4H세계대회를 알리는 공익광고가 나오고 있다. 이 영상이 나간 뒤 한국4H본부에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과거 고향마을에서 4H활동을 했던 50대 중반 이상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 마을 입구에 네 잎 클로버가 새겨져 있던 돌비석이 눈에 선합니다.” “이번 대회에 과거 4H활동을 했던 사람들도 참석할 수 있나요?” “4H가 아직도 활동하고 있고 세계대회까지 개최한다니 참 놀랍습니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4H. 4H는 결코 과거가 아니다. 지금도 전국에서 10만여명의 현역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고, 세계 70여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를 27일 서울에서 개막됐다. 한국 4H본부와 미국 4H본부가 공동 개최하는 ‘제1회 글로벌4H네트워크 세계대회 2014’는 오는 11월 2일까지 ‘청소년, 세상을 바꾸는 힘!’이란 주제로 서울올림픽파크텔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4H활동을 하고 있는 나라 대표들이 참석해 4H모델이 가진 강점 및 전 세계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4H프로그램의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세계 4H운동 110년 역사상 처음 갖는 행사로 앞으로 매년 11월 1일을 ‘세계4H의 날’로 기념하게 된다. 1900년대 초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4H운동은 청소년사회교육운동으로 세계 70여개국에서 농촌은 물론 국가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돼 왔다. 우리나라에는 1947년 경기도 일원에서 ‘4H구락부’란 이름으로 처음 시작돼 올해로 67년이 됐다. 그동안 활동했던 회원만 450만명에 이른다. 한국의 4H는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농업과 농촌,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창출하는 운동으로 바뀌었다. 청소년문제가 심각한 요즘 이번 세계대회는 4H활동 프로그램이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이 되도록 하고 4H의 재도약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4H관계자들은 국제회의를 통해 글로벌4H운동 전개로 회원을 확대 육성해 지구촌이 안고 있는 식량안보, 에너지부족, 기후변화, 안전, 기아와 빈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혜와 경험을 모으게 된다. 또한 새로운 100년의 비전도 선포한다. 이번 4H세계대회는 우리나라와 세계 곳곳의 청소년 가슴에 4H의 이념을 심어 살기 좋고 아름다운 지구촌을 건설해 나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 [명인·명물을 찾아서] 동화 속 치즈 세상에서 맛보고 즐기고 느끼고… 쫀득쫀득한 기분은 덤!

    [명인·명물을 찾아서] 동화 속 치즈 세상에서 맛보고 즐기고 느끼고… 쫀득쫀득한 기분은 덤!

    “동화 속 치즈 세상으로 오세요.” ‘치즈의 고장’ 전북 임실군에 조성된 치즈테마파크가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임실치즈테마파크는 2004년부터 8년간에 걸쳐 임실군 성수면 도인리 13만㎡에 조성됐다. 치즈를 테마로 한 우리나라 유일의 체험형 관광지다. 치즈의 맛과 멋이 깃든 체험교육의 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놀이 공간이자 문화 충전소다. 초록색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드넓은 초지와 유럽풍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어우러진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지역 농특산물 산업과 관광산업의 미래를 열어 가는 중심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로 치즈를 생산한 임실군이 치즈 관련 사업을 집적화하고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또 임실치즈산업 전반을 선도하고 지역경제를 이끌어 가는 핵심 역할을 한다. 지역 농특산물의 명성을 널리 홍보하고 소비를 촉진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스위스 아펜젤러를 닮은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치즈캐슬, 임실N 치즈체험관, 임실치즈박물관인 홍보관, 프로마쥬 레스토랑, 유가공공장, 농특산물판매장, 임실치즈과학연구소 등으로 이뤄져 있다. 치즈캐슬은 유럽 귀족들이 살던 성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건축물이다. 치즈테마파크의 랜드마크다. 1층은 250석 규모의 치즈 전문식당인 프로마쥬 레스토랑, 2층은 임실N치즈 역사교과서이자 박물관인 홍보관으로 구성됐다. 프로마쥬 레스토랑은 한국형 웰빙치즈 요리를 선보인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치즈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 조리하는 착한 식당이다. 임실치즈만을 사용하는 치즈커틀릿, 치즈스파게티, 다양한 임실치즈피자를 맛볼 수 있다. 홍보관에서는 대한민국 치즈 원조 임실N치즈의 탄생부터 성장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영상으로 만나 보는 치즈 이야기, 캐릭터 조형물로 살펴보는 가우다 치즈 제조과정, 디오라마(소형 모형)로 한눈에 보는 테마파크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체험관은 치즈관, 테마관, 파크관으로 구성됐다. 축구장 19개 넓이의 초지 사이에 유럽풍 건물들이 옹기종기 자리 잡고 있다. 치즈관은 넉넉한 체험학습 공간이다. 청정원유로 순수 자연주의 임실치즈 전 과정을 재미있게 직접 배우는 곳이다. 파크관에서는 지역 농산물로 토핑한 웰빙임실N치즈피자 체험, 세계의 다양한 치즈 요리를 직접 만들고 맛보는 유럽 정통요리 체험 등이 진행된다. 유가공 공장은 낙농가로부터 집유한 청정 원유를 신선한 요구르트와 치즈로 제조한다. 엄격한 기준과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유제품을 생산한다. 임실치즈 종합 쇼핑몰인 임실N치즈판매장은 임실치즈밸리영농조합이 운영한다. 지역 농협과 농가에서 생산되는 모든 치즈를 한자리에서 판매한다. 숙성 치즈를 비롯해 발효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박사를 배출한 마을 특산품 ‘박사골 삼계엿’ 등 지역의 웰빙 먹거리도 함께 판매한다. 임실치즈과학연구소는 지역 유가공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낙농가 소득증대, 삶의 질 향상, 유제품의 품질개선 등을 주도한다. 임실치즈의 명품화를 위해 맞춤형 연구를 하고 있다. 치즈 연구개발의 중심지다. 테마파크는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아름다운 동화 속 나라 같은 테마파크에서 다양하고 즐거운 체험이 가능하다. 포토존은 푸른 초원 위 익살스러운 만화와 동화 속 캐릭터들로 꾸며졌다. 치즈왕국, 우유 짜는 목동과 젖소를 볼 수 있는 아침의 목장, 치즈를 탐내는 귀여운 에멘탈치즈 속 마우스, 가가멜과 스머프, 파트라슈와 네로를 만나는 듯한 풍차와 플란다스의 개, 영원한 천적 톰과 제리 등을 만날 수 있다. 음악분수는 시원하게 쏟아지는 분수와 아름다운 선율, 환상적인 조명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청량감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산책로에서는 푸른 초지를 느리게 걸으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걷는 곳이 곧 산책로이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친구가 된다. 젖소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초지, 유럽풍 건축물, 농촌의 오묘한 어울림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야외 결혼식장도 운영한다. 유럽풍 전원에서 여유로운 나만의 결혼식을 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근사한 결혼식의 꿈을 실현해 준다. 임실군은 우리나라 최초로 치즈를 생산한 ‘원조 치즈의 고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청정 원유로 제조한 치즈는 수입품이나 대기업 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5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어 치즈 하면 임실을 떠올릴 정도다. 임실치즈는 1958년 전북 임실군에 부임한 벨기에 출신 ‘파란 눈의 사제’ 지정환 신부가 지역 농민들과 함께 수십 년에 걸쳐 실패를 거듭하며 일궈 낸 땀과 눈물의 결정체다. 지 신부는 가난한 산촌 임실 주민들을 위해 낙농업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맨 처음 산양 두 마리로 축산을 시작했다. 농민들과 함께 산양유를 생산했으나 판매가 부진하자 남은 산양유로 치즈를 만들었다. 1966년 처음 만든 치즈는 맛과 냄새가 생소하고 제조기술도 떨어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이에 지 신부는 농민들을 설득해 젖소를 키워 우유로 치즈를 만들기로 했다. 지 신부가 직접 프랑스에 유학, 치즈 제조 기술을 배워 와 1968년 국내 최초로 카망베르 치즈를 생산했다. 이어 1970년에는 3개월 이상 보관할 수 있는 체다치즈를 제조해 조선호텔에 납품했다. 1976년에는 서울 명동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피자가게 요청으로 모차렐라치즈를 생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신흥기업 (8)서울반도체] 특허소송때 담배 끊고 1년여 머리도 안자른 ‘집념의 승부사’

    [재계 인맥 대해부 신흥기업 (8)서울반도체] 특허소송때 담배 끊고 1년여 머리도 안자른 ‘집념의 승부사’

    “세상은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다.” 이정훈(61) 서울반도체 대표가 대학시절 귀에 딱지가 앉도록 자주 듣던 말이다. 이 대표의 부모는 그가 학업에 소홀하다 싶으면 “공부를 그렇게 허투루하다가 사회에 나오면 세상이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오로지 등산 동아리에만 심취해 했던 이 대표가 발광다이오드(LED) 업계의 거물로 성장한 데는 어떤 배경이 있었을까. 자세한 가정사 등을 일절 공개한 바 없는 이 대표의 가맥과 인맥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1953년 경기 광명에서 나고 자란 그는 광명에서 알아주는 만석꾼이었던 아버지 밑에서 부유하게 자랐다. 어머니 고 박순여씨는 그를 끔찍이 아꼈는데, 서울반도체 인수 당시 “조그마한 구멍가게 인수해서 뭐하러 고생하느냐”고 말했다는 일화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얘기다. 이 대표의 어머니는 2001년 5월 암으로 작고했다. 이 대표는 고려대 물리학과 71학번이다. 1975년부터 2년간 ROTC로 복무한 뒤 1979년 고려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땄다. 1981년 제일정밀공업 과장으로 입사해 회사 경험을 쌓다 1983년 오클라호마대 MBA 대학원에 진학했다. 1985년에는 둘째 형인 이정인(65)씨가 운영했던 삼신전기 임원으로 합류한다. 당시 삼신전기는 자동차부품업체를 생산했던 중소기업으로 액정식 계기판과 히터컨트롤박스 오염방지 장치 등을 생산했다. 이 대표는 삼신전기의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영업부터 기술 연구 부문까지 전 영역에서 경영 감각을 키웠다. 정인씨는 1987년 회사 경영권을 현 삼신이노텍 김석기씨에게 넘겼고, 1991년까지 부사장으로 있던 이 대표는 1992년 눈여겨보던 서울반도체를 인수했다. 3남 2녀 가운데 막내인 이 대표의 첫째 누나 이정자(76)씨는 노창희(76) 전경련 고문과 결혼했다. 노 고문은 전 유엔대사를 지낸 인물로 이 인연은 농심가까지 연결된다. 노 고문은 노홍희 신명전기 전 사장의 아들로 신격호 회장의 둘째 남동생인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과도 혼맥으로 이어져 있다. 신춘호 회장의 3남 동익씨(농심유통계열사 메가마트 부회장)가 바로 노재경씨와 결혼했는데 재경씨는 노 고문의 조카다. 정자씨와 노 고문 사이에는 노재령(51·여) 국립현대미술관후원회 상임이사, 노재호(48)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가 있다. 첫째 형인 이정환(67) GS&J 인스티튜트 이사장은 농사꾼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국내 대표적인 농업경제학계의 학자가 됐다. 194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홋카이도대학원에서 농업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농촌 경제연구원에서 연구 활동했다. 2005년 연구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정환씨는 민간 연구기관인 GS&J 인스티튜트를 설립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농업 통상 문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한·미FTA 자원위원회 위원, 농업농촌 특별 대책 위원회 통상협의회 의장을 맡는 등 대외활동도 왕성하다. 둘째 누나인 고 이정신은 수필 문학가로, 전 감리교 전국여선교회 회장을 지냈다. 2009년 3월 작고한 정신씨의 남편 천광남씨는 고층 비상탈출 장치로 1984년 제네바 국제 발명 신기술 전시회에 참가할 정도로 주목받았던 엔지니어다. 컨베텍 기술 고문을 지냈다. 경기 안성에서 중앙회계사무소를 운영하는 천승희씨가 장남, ‘언플러그드 보이’ 등 독특한 화법으로 신선한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만화가 천계영(45·여)씨가 정신씨의 차녀다. 이 대표는 카리스마 넘치는 화법과 치밀한 경영 스타일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지금도 영업 전방에서 왕성하게 뛰고 있다. 호방한 성격으로 전형적인 리더라는 평이 많지만 실제로는 조용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인물이라고 측근들은 전한다. 기술개발과 경영을 두루 섭렵한 그는 한번 마음먹은 분야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파고드는 성격이다. 기업설명회(IR) 등에서 다양한 국가의 LED 산업에 관한 질문에도 통찰력 있는 답변을 제시한다. 일벌레로도 유명한데 명절에도 회사에 나와 근무를 하는 등 일년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고 있다. 세계 5개 법인, 40개 대리점을 챙기느라 분주한 그는 직원과 소통하는 데도 열심이다. 분기별로 임직원과의 토크쇼를 열고, 패밀리 데이 등 직원들의 가족까지 살뜰히 챙기는 따뜻한 리더다. 한번은 임직원 수십 명에게 자비로 주식을 사서 나눠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의 영업성공률은 80~90%로 비즈니스 영업의 귀재”라면서 “비즈니스 정도와 예절에 능숙하다. 매우 세련됐다”고 평했다. 또 “일에서만큼은 엄격하고 직원들에게 비전을 심어주는 데도 탁월하다”면서 “한번 본 사람은 이 대표의 열정과 씀씀이에 감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에서도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임원들이 부진하다 싶으면 특단의 조치도 내린다. 아예 회의를 시작부터 끝까지 서서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고집도 세다. 실적이 부진했던 2007년에는 원하는 바를 이룰 때까지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실제 이 대표는 2007년 10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1년 2개월 동안 이발소를 찾지 않았다. 이때가 바로 세계 1위 LED 기업인 일본 니치아화학공업으로부터 특허 관련 소송을 당했을 때다. 애연가였던 이 대표가 담배를 끊었던 때도 이쯤이다. 건강해야 잘 싸울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대표는 결국 골리앗이었던 니치아화학공업을 이겼다. 호시탐탐 LED 연구인력을 빼가려는 대기업과 맞선 것도 이 대표의 뚝심이 컸다. 연매출 1000억원 때부터 그는 대기업들과 ‘부정경쟁방지법’을 근거로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스스로 “인맥은 거의 없지 않나”라고 말하지만 그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이채욱 CJ그룹 부회장 등 거물급 인사와 친분이 남다르다. 이 중 한 전 총리는 서울반도체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데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에서도 각각 장관 자리에 올라 정·관계 영향력이 크다. 때문에 이 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한 전 총리를 모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국무총리 시절 녹색성장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고효율 친환경 LED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반도체와 통한다. 이채욱 부회장은 GE코리아 사장과 GE아태지역 헬스케어사업을 총괄하는 GE아시아성장시장 총괄 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 부회장도 과거 서울반도체 사외이사를 지냈다. 제일기획 대표이사, 삼성물산 사장 등을 거쳐 야후 코리아 경영고문을 지낸 신세길 서울반도체 회장도 이 대표가 어려울 때마다 조언을 얻는 최측근이다. 신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2002년 서울반도체 회장으로 부임했다. 이 대표는 알아주는 등산광이다. 부인 김재진(60)씨도 대학교 등산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만났다. 슬하에는 아들 민호(34)씨와 딸 민규(27)씨가 있다. 그는 엄격한 자식 교육으로 정평이 나있는데 ‘인생은 드로잉’이라는 자신의 좌우명을 가르친다고 한다. ‘인생은 다시 지우고 그릴 수 없는 그림을 그려간다’는 말로 신중하게 첫 단추를 잘 끼우고 미리미리 준비하라는 말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해식 강동구청장 한살림서울 가을걷이 잔치 한마당 참석

    이해식 강동구청장 한살림서울 가을걷이 잔치 한마당 참석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지난 25일 오전 10시 서울 강동구 암사동 유적 입구 광장에서 열린 ‘2014 한살림서울 가을걷이잔치한마당’(사진)에 참석했다. 더불어 사는 삶의 모습과 공동체의식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행사다. 친환경농식품과 지역특산물을 홍보할 수 있는 생산자 직거래 장터, 추수감사제, 연합풍물패 공연 등이 열렸다.  이 구청장은 “지역사회 발전과 환경생태 보존에 노력하는 한살림 설립취지와 강동구 친환경 도시농업은 일맥상통한다” 며 “친환경 도시농업을 통해 미래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新 국토기행] 고양시

    [新 국토기행] 고양시

    지난 8월 1일 경기 고양시는 시로 승격된 지 22년 만에 인구 100만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도시 중 10번째,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3번째로 100만 대도시가 됐다. 조선 태종 13년인 1413년 고봉현과 덕양현을 합해 ‘고양’이란 지명이 탄생했다. 이로부터 600여년 동안 고양의 지명은 변함없이 지속돼 왔다. 무려 600년이 넘도록 그 지명이 유지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서해에서 한강을 거쳐 내륙 곳곳으로 들어가고, 너른 들판에 농사짓기 좋고, 조망할 산들이 곳곳에 펼쳐져 고양 땅은 예로부터 수변 도시이자 관문 도시였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진 한강은 교하에서 임진강과 만난 뒤 황해도를 적셔 온 예성강과 합쳐져 강화 교동에서 서해로 흘러간다. 이러한 한강이 고양 땅에서 육상 도로와 연계됐다. 고양이란 지명은 지난해 600년을 맞았지만 이 이름도 부여되지 않았던 구석기 시대부터 고양 땅에선 농사짓는 사람들이 살았다. 일산신도시 개발 당시인 1991년 마두동과 주엽동 일대에 나온 구석기 유물과 대화동에서 출토된 5000여년 전 가와지 볍씨가 증거다. 가와지 볍씨는 5000년 전 우리 조상들이 한반도 중심부인 고양 지역에서 처음 벼농사를 시작했음을 증명하는 귀중한 자료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고양시에서 발견된 가와지 볍씨는 한반도 문명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단서로 문명사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의 위성도시들은 1970년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공업화돼 갔다. 하지만 고양은 휴전선 인근 지대라는 특수성으로 대부분의 땅이 군사시설보호구역과 그린벨트로 지정돼 농업지대로 남게 됐다. 산업 기반이 조성되지 않은 고양의 지역 특성은 오히려 일산신도시 개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1990년대 초 한강 접경 지역인 JDS(장항·대화· 송포·송산동)지구를 제외한 일산 일대가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고양시는 동양 최대의 호수공원, 킨텍스, 한류월드, 방송영상산업단지 등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급성장했다. 지난 5월 나온 ‘2014년도 한국지방브랜드 경쟁력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고양시가 거주 분야 1위, 교육 분야 1위, 교통 분야 3위를 차지하며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선정됐다. 이제 고양시는 일산신도시 20년으로 대변되는 서울의 베드타운이 아닌 600년 역사와 5000년의 문화를 품은 100만 명품 자급자족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012년 고양시는 각종 언론과 연구기관이 평가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161개 지자체 중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 정책 우수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양시는 노인, 장애인, 경력 단절 여성 등 일자리 취약계층을 위해 이들을 의무적으로 채용하게 하고, 공공근로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또한 ▲동주민센터 내 일자리 상담사 배치 ▲주부층 중심의 여성 재취업 프로그램 강화 ▲비정규직센터 운영 활성화 ▲사회적 기업 및 마을기업 지원 ▲고양시 발주 대형 사업에 고양시민 할당제 도입 등의 정책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특히 1만 5000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은 고양시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다. 덕양구 강매동 일대 40만㎡ 부지에 2957억원을 투입해 내년에 착공해 2017년 완공할 예정인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복합단지인 자동차 클러스터는 지금의 폐차장 개념의 시설이 아니다. 자원순환센터, 전시장, 자동차 정비·교육·튜닝단지 테마파크 등 자동차산업의 모든 것이 집약된 종합 문화 공간이다. 자동차 클러스터가 완공되면 주변 상권 활성화 등 연간 1조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지역 주민을 우선 고용해 1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덕양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관광객이 늘어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며 행신역과 강매역을 중심으로 한 상권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정부가 마이스(MICE·회의, 인센티브 관광, 국제회의, 전시회)산업을 17대 신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 지정한 뒤 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고양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창조성장개발국을 신설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다른 산업보다 파급 효과가 큰 마이스산업과 신한류관광산업에 일찌감치 주목한 것이다. 고양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시설인 킨텍스가 있어 마이스산업 중 대규모 전시회 부문에서 다른 지자체들이 넘볼 수 없는 절대 우위를 확보했다. 킨텍스는 2005년 제1전시장, 2011년 제2전시장 준공으로 10만 8000㎡ 규모의 전시 면적을 갖춰 세계 50위권, 아시아 5위권 전시장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 전시장 2위인 코엑스보다 3배나 넓다. 연중 크고 작은 행사가 킨텍스에서 열리며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한국기계산업대전, 경향하우징페어, 서울모터쇼 등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대형 전시회는 킨텍스에서만 개최할 수 있다. 해외에서 2만 9000여명 등 총 5만 6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6년 로타리 국제대회는 킨텍스에서만 열 수 있다. 이들이 쓸 소비지출 효과는 800여억원, 생산 유발 효과는 18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선진 마이스도시들은 숙박, 관광, 쇼핑 등 주변 인프라 시설의 집적화가 추진되는 추세다. 고양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킨텍스를 중심으로 10분 거리 내에서 숙박, 쇼핑, 놀이, 한류 관광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경기 북부 지역의 첫 특급 숙박시설인 ▲엠블호텔 ▲스포츠 테마파크와 쇼핑몰이 결합한 놀이시설인 고양원마운트 ▲현대백화점과 쇼핑몰로 구성된 대형 복합쇼핑몰 레이킨스몰 ▲수조 용량 4300t으로 63빌딩 수족관의 5배 크기인 아쿠아리움 등이 킨텍스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또한 세계적인 수준의 인공 생태공원으로 전국 산책 코스 1위로 선정된 일산호수공원, 젊음의 거리인 라페스타와 웨스턴돔 등의 주요 상권도 이웃해 있어 마이스 행사로 고양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모든 축제의 초점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있다. 고양시가 전국 161개 시·군·구 중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1위 도시의 영예를 안은 것도 바로 이 관광산업과 문화예술 육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1997년 시작돼 대한민국 5대 축제로 자리 잡은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올해 국내외 관람객 43만명이 다녀간 가운데 역대 최고 화훼 수출 계약액 3440만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 꽃박람회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는 1079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24억원, 세수 유발 효과는 43억원으로 조사됐다. 총경제적 효과는 1546억원 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자리 잡은 고양호수예술축제와 신한류 글로벌 전통문화축제인 고양행주문화제는 해마다 수천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와 3000여개의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고양시 최대 현안으로는 서울로 출퇴근하기 불편한 교통 문제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킨텍스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역까지 22분 만에 오갈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GTX 개통으로 환승역이 설치될 대곡역세권도 개발에 청신호가 켜져 일산과 덕양의 가교 역할은 물론 인천·김포공항, 경의선, KTX와 연계된 동북아 물류의 거점 도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분당선 고양 연장을 추진해 교통망을 재정비하고 고양~강남~분당에 이르는 수도권 남북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장기적 관점에서 시가 통일 한국의 실질적인 거점 도시가 될 수 있도록 ‘2020 고양평화통일특별시’를 구상하고 있다. 고양평화통일특별시 구상은 JDS지구 개발을 기반으로 한다.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자유로, 통일로, 경의선 등 남북 교류의 교통 인프라가 관통하는 JDS지구는 한강과 일산신도시 사이 장항동, 대화동, 송포동 일대 28.166㎢(약 852만평)에 걸쳐 있다. 일산신도시보다 1.8배 더 넓다. 2008년부터 시가화 예정 용지로 반영돼 경기 서북부 대단위 신도시 개발을 목적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경기 침체 및 수도권 과개발 등을 이유로 정부와 경기도는 개발을 장기 보류하고 있다. JDS지구는 개발 사업비만 약 40조원이 투입돼 사업 실현 시 생산 유발 효과 20조원, 고용 유발 효과 10만 5000명, 부가가치 유발 효과 7조 9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양시의 힘만으로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단계별 추진 계획을 마련하는 등 JDS지구 장기 발전 기본 구상안을 정부와 청와대, 경기도에 제시해 중앙정부 차원의 JDS지구 조성 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상상으로 성공 열어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르포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상상으로 성공 열어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르포

    “사업성이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특허를 보유하고 계신 것이 아니니 그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특히 신경 쓰세요.” 대구 동구 동대구로의 대구무역회관 3층. 작은 유리방 10여개가 회의실로 꾸며진 ‘멘토링센터’다. 이곳에서 23일 최상대 멘토가 플라스마 발전소에 대해 조언하고 있었다. 최 멘토는 “플라스마 발전소는 기존의 화력발전과 달리 생활 쓰레기와 각종 오염물, 폐기물 등을 다 태우면서도 유해물질은 전혀 나오지 않는 새로운 발전 방식”이라며 “상담받으러 온 이는 이 기술의 상용화에 대해 문의하러 왔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장비 업체를 창업, 경영했던 최 멘토 등 6명의 멘토가 매일 두세 팀을 상담한다. 최 멘토가 운영했던 잘나가던 기업 ‘투엠테크’는 다른 업체에 인수합병됐다. 또 지난달 삼성이 보낸 멘토 두 명도 합류해 모두 8명이 상주한다. 그는 “대부분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며 투자자를 찾고자 오지만, 사실은 사업성 여부를 따지지 않은 사례가 많아 이를 중점적으로 조언하고 있다”며 “삼성의 멘토까지 가세하면서 ‘멘토풀’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1층에 자리한 크리에이티브랩(C-Lab)에는 김진욱 소장과 도시농업 회사인 희망토의 서종효 대표가 농장 경영에 대해 한창 대화 중이었다. 서 대표가 “기존 농장 경영 방법을 한 단계 높이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겠냐”며 고민을 털어놓자 김 소장이 “온실에서 태블릿이나 휴대전화 등으로 조도와 습도 등을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김 소장의 말에 서 대표의 눈이 반짝였다. 크리에이티브랩은 창업을 시작한 기업이 앱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시제품 등을 제작해 시험하는 곳이다. 460㎡ 공간에 알록달록한 사물함과 커다란 냉장고, 커피포트 등이 자리하고 있어 얼핏 보기엔 카페 같아 보였지만, 곳곳에 앱 개발자용 PC와 테스트용 스마트폰, 스마트 TV와 3차원(3D) 프린터 등 모두 230여점의 기자재가 비치돼 있다. 김 소장은 “창업을 시작한 기업들이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교육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멘토링센터와 크리에이티브랩이 자리 잡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대구센터)는 지난 4월 개소해 9월 새롭게 확대 출범했다. 확대되면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대기업과 연계해 지역 내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다. 김선일 대구센터장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그동안 창업이나 벤처 지원을 위한 우호적 환경 조성에는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지만, 대기업과의 상호작용에 기반을 둔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삼성이 직접 참여해 창업 기업들을 돕는다. 삼성은 대구센터에 멘토를 보내고, 크리에이티브랩의 기자재를 지원한다. 김 센터장은 “세계적 기업인 구글이 운영하는 ‘구글 캠퍼스’는 창업을 시작하려는 인재들을 키우면서 동시에 미래의 먹을거리를 찾고자 운영된다”며 “삼성 역시 대구센터에서 창업자들을 지원하며 아이디어를 얻고 이들과 함께하는 등의 방법으로 미래를 대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과 대구시는 이를 위해 청년벤처창업지원 전용 펀드를 앞으로 5년 동안 각자 100억원을 출자해 모두 2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삼성벤처투자는 대구센터 내에 후원자와 투자자로 참여한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에서 운영되는 오픈이노베이션센터의 ‘액셀러레이터’와 같은 방식의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선정된 프로젝트에 약 10만~15만 달러의 종잣돈을 지원해 3개월 동안 빠르게 시제품을 개발하고 투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대구센터는 이를 변형해 6개월에 한 번씩 창업팀을 구성한다. 대구센터는 심사를 통해 연말까지 15~20개의 벤처·창업 기업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6개월 동안 2000만~3000만원을 받고 대구센터에 입주한다. 이 기간에 기술교육이나 특허교육, 법률교육 등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1층의 크리에이티브랩과 멘토링 센터는 이들을 뒤에서 돕는 역할을 맡는다. 6개월이 지나 심사를 거쳐 살아남는 기업은 한 곳에 3억원 안팎을 지원받게 된다. 김 센터장은 입주를 기다리는 공간을 가리키며 “1년에 15~40개 팀이 상주하면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둥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등의 인재들도 불러 창업을 함께한다. 현재 대구 북구 칠성동의 옛 제일모직 터에 기숙사가 들어서고, 3년 동안 500여명에 이르는 외국인 창업자가 ‘코리안 드림’을 펼치게 된다. 김 센터장은 “정부 부처가 개별적으로 창업을 지원하지만 대구센터처럼 대기업과 함께하며 창업 전반에 걸쳐 지원하는 형태는 여지껏 없었다”며 “내년 6월쯤이면 창조경제 생태계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배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배

    우리 배는 꽃으로는 처연한 아름다움과 그리움을, 과일로서는 겨울을 준비하게 하는 중요한 과일이다. 산성화된 현대인의 몸을 중화시켜 주는 대표적 알칼리 식품으로 가치가 높고,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좋은 유기산, 플라보노이드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기관지 질환의 예방과 치료, 해열, 소화촉진 등의 효과로 배의 기능성을 꼽고 있다. ●애절한 사랑·충절의 아이콘 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선과 신성의 상징으로 이용되는 고귀한 과일이었다. 중국에서는 정의, 장수, 순결, 지혜의 상징으로, 서양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의미했다. 우리 역사에서는 충절의 아이콘이나 ‘이화에 월백하고’ 등의 애절한 사랑의 마음을 읊는 시조의 소재로도 사용됐다. 우리나라 배 생산량은 2011년 기준 22만t, 재배면적 1만 5000㏊, 생산액 237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배는 과거 제사용에서 대중 과일로 거듭나고 있다. 배꽃이 피는 4월에는 전남 나주, 울산 등에서 배꽃 축제가 열린다. 가을에는 배 축제를 개최하여 배의 소비 촉진과 수출 확대 등을 위한 행사도 개최된다. 배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의 코카서스 산맥 인근으로 추정된다. 사과와 자두, 산수유 등과 같은 고향이다. 코카서스를 중심으로 동서양으로 따로 전달되면서 동양배, 서양배 등으로 구분됐다. 서양배는 지중해 연안과 서남아시아 등으로 전파된 뒤 중세 이후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현재 세계 생산량의 35%를 차지한다. 중국배는 재배 역사가 2500여년에 달한다. ‘사기’, ‘삼진기’ 등 고서에도 언급됐다. 서양배는 우리 배보다 씹히는 부드러운 알갱이인 석세포가 적고 향기와 단맛이 강한 편이다. 일정 기간 저온 상태에 두면 단단하던 과육이 부드러워지고 과즙과 향기가 풍부해진다. 서양에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아름다운 과일로 배를 꼽았다. 형상은 여신의 유방에 비유되고, 과즙은 비너스의 눈물로 불렸다. 프랑스의 마지막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는 서양배를 너무 좋아해 궁전 정원에 심고 직접 배를 따먹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우리 배는 학술적으로 일본배라고 칭해진다. 우리나라의 식물 체계를 처음 분류한 사람이 일본인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로 전해진 배들은 크게 산돌배와 콩배로 나뉜다. 중국의 가장 오래된 농업서인 ‘제민요술’ 등에 삼한(三韓)과 발해의 배에 대한 내용이 기술돼 있을 정도로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3~4세기 즈음의 배 씨앗 유물이나 7세기경의 역사서 ‘일본서기’를 볼 때 일본으로 전래된 시기도 상당히 빠를 것으로 추정된다. ●배 껍질에 항산화 성분 다량 함유… 암 억제 효과 배는 산성화된 현대인의 혈액을 중화시켜 주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자 기호식품으로서 가치가 높다. 배의 무기성분 중에 나트륨과 칼륨, 칼슘 등의 함량이 75% 이상이다. 이 성분들은 몸 안에서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시켜 준다. 배의 당분은 과육의 10~13% 정도 들어 있다. 석세포는 이 사이에 낀 플라크 제거 효과가 있다. 최근 국내 한 병원의 실험에서 배 반개를 먹으면 플라크가 20%, 3분의1을 먹으면 10%가 감소하는 효과를 증명했다. 배의 식이섬유는 대장암·후두암 예방,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혈당치 억제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배 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의 함량이 많아 항산화 능력과 면역 기능에 좋다. 암 발생 억제 기능도 있다는 보고가 있다. 배의 과육 중 함유된 사과산과 구연산은 몸 안의 피로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C도 비교적 많이 들어 있어 피로 회복과 면역기능 강화에 효과적이다. ●디저트로 애용… 전통주·화과자 개발 한창 한방에서는 배가 겨울철에 심해지는 기침·가래 등 기관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해열과 소화촉진, 숙취 해소 등에도 좋은 과실로 손꼽힌다. 민간요법에서 배를 생강과 무, 꿀, 도라지 등과 함께 요리해 감기, 천식 등 기관지 질환이나 소화를 돕는 식품으로 사용했다. 돌배는 특히 ‘약배’라 불릴 만큼 일반 배보다 효능이 두세 배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펙틴과 폴리페놀 화합물은 고혈압과 뇌혈류를 조절해 뇌혈관 질환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다. 각종 알레르기 질환 치료나 비만 억제 등에도 효과가 있다. 배는 주로 주식보다는 디저트 등의 후식으로 많이 애용된다. 말린 배를 이용한 떡, 배 조청을 활용한 한과, 분말을 이용한 화과자의 개발이 한창이다. 전통주에도 빠지지 않는다. 조선의 3대 명주 중 하나로 알려진 ‘이강주’ 전통 소주에는 배와 생강이 들어갔다. 혈압과 신경 안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배가 기침, 감기에 효능이 좋다고 여겨 사과, 당근, 설이버섯 등의 부재료를 함께 넣은 탕요리가 발달했다. 서양에서는 즙이 많고 단맛이 강한 배의 장점을 이용한 타르트 등의 디저트가 많다. 김윤경 농촌진흥청 배시험장 연구사 ■문의 douzirl@seoul.co.kr
  • 농협 택배사업 진출 공식화

    농협중앙회가 택배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우체국 택배가 지난 7월부터 주말 배송을 중단해 상하기 쉬운 농축산물 배송이 어려워졌고 단가 인상으로 농민과 소비자가 내야 할 요금이 비싸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충정로1가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농협이 토·일요일 없이 상시로 하는 택배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도 “농협이 택배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농가 이익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재무분석을 했을 때 3개년 정도 하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농협은 택배사업 진출을 검토해 왔지만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농협은 현재 택배료보다 싼 가격으로 4조원에 달하는 택배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공룡 기관’ 농협이 택배사업에 뛰어들면 중소 택배업체들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시장농업,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가나/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시장농업,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가나/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최근 중국통계연감은 도시가계 평균소득이 2만 4565위안으로 농촌가계 7917위안의 3배임을 보여준다. 1990년대 초 2배이던 격차가 고도성장 기간에 더 벌어졌다. 현재 농업·농촌 발전과 도시·농촌 불균형 완화는 중국의 우선적 국정과제다. 작년 말 중국은 국가개혁특별위원회로 볼 수 있는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소조)를 출범시키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조장을 맡았다. 시 주석은 올해 1월부터 소조회의를 주관해 왔는데 지난달 29일 제5차 회의에서 의미 있는 농정방향을 제시했다. 지금 널리 퍼져 있는 농민들의 농지사용권 거래에 법적 질서 확립을 강조한 것이다. 농지개혁은 농업개혁의 근간이다. 중국은 1949년 건국과 함께 농지의 봉건적 지주소유제를 폐지하고 농민소유제를 실시했다. 농민들이 농지의 소유, 경영, 처분권을 가졌다. 그러다 잠시 후 1950년대 중반 국가가 소유권을 회수하고 농지의 집단경영을 도입함으로써 사회주의 체제를 확립했다. 1970년대 말 개혁·개방이 있기까지 국가는 집단경영 토대 위에 농지를 인민공사-생산대대-생산소대로 이어지는 3단계 조직에 위탁함으로써 농민 개인 소유권은 없어졌다. 1978년 덩샤오핑은 핵심적 개혁·개방 정책의 하나로 ‘가정연산승포책임제’(家庭??承包?任制)라는 가족단위 농업생산책임제를 도입했다. 개별 농가에 자율적 농지 사용권을 주고 농민에게 일정의 정부 몫을 제외한 나머지 생산물에 대한 자율 처분권을 허락한 것이다. 농민 몫은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됐고 급격한 생산 증가로 연결됐다. 1983년 말 가족책임경영 농지 면적은 전체의 97%로 확대됐다. 따라서 생산소대와 대대는 의미를 잃었고 1984년 인민공사 해체와 함께 농지 집단경영 기반이 사라졌다. 국가는 소유권을, 농가는 사용권을 가진 것이다. 2000년대에 시장 힘은 더 커져 농지사용권까지 거래한다. 공업화, 도시화에 따라 농촌을 떠나는 농가들이 사용권을 거래한 것이다. 소유권이 없는 상태의 불완전한 거래였지만 다양한 형태의 사용권 거래를 통해 지역에 따라 대규모 경영자가 나타나는 등 농업경영구조 변화 조짐을 보였다. 하청, 임대, 교환, 지분출자, 양도 등 자본주의 토지시장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거래형태가 나타났다. 그러나 제도 부족에 따른 무질서한 거래 확산, 국가의 갑작스러운 정책변경 가능성 등은 불확실성의 요인이었고, 거래 활성화를 통한 농업경영구조 개선에는 한계로 작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시 주석의 추인은 앞으로 구체적 제도 도입으로 연결되고 정책 안정성을 높여 큰 파급 효과를 부를 것 같다. 중국은 이제 농지 소유권은 국가가 갖되 농가가 임대차 등을 통해 사용권을 이전함으로써 실제 원하는 자에게 경영권이 공고하게 분화될 것이다. 이를 통해 농지 규모화가 이루어져 만성적 소규모 경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소조는 기대한다. 또한 소조는 고령 등으로 영농이 어려운 농촌 주민은 임대료 등을 통해 일정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여전히 농촌 내부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도시·농촌 불균형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북한도 올해 5월 30일 농업개혁조치를 발표했다. 내년부터 협동농장에 공동작업 단위 대신 가족 단위 책임경영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이다. 가족 1명당 농지 1000평을 지급하고 생산물은 국가와 농가가 4대6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덩샤오핑이 도입한 ‘가정연산승포책임제’를 닮았다. 북한에도 이미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광범위한 시장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경험에 비추어 보면 지난 5·30농업개혁이 농산물 시장 확대와 농업생산 증대를 유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예상대로 시장 힘이 더욱 확장된다면 지금 중국이 가는 방향의 추가적 개혁을 기대하게 한다. 현재 많은 난관 가운데서도 남북한 경제협력 필요성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을 보면 농업·농촌부문이 경제협력의 우선적 대상이다. 협력이 현실화된다면 북한의 5·30농업개혁 조치가 시장기능을 크게 할 수 있도록 방향이 설정됐으면 한다. 시장 힘을 등에 업은 개혁과 경제협력이 항상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 지구촌 곳곳 척박한 땅에 ‘새마을운동’ 뿌리 내리다

    지구촌 곳곳 척박한 땅에 ‘새마을운동’ 뿌리 내리다

    #1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아둘랄라 마을의 아이들은 마실 물을 얻기 위해 학교도 가지 못한 채 당나귀를 끌고 매일 왕복 4시간을 걸어야 했다. 350여 가구 1300여명이 사는 이 마을은 물이 없어 농사는 물론 가축도 키울 수 없었다. 그러나 2011년 새마을봉사단 5명을 만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주민들은 지하수가 있는 곳에서 마을까지 길이 3㎞의 수도관를 깔고, 비누와 바구니 등을 만들어 팔았다. 공동축사를 지어 가축을 키워 수익을 나눠 가졌다. 물을 긷던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갔다. #2 260여 가구 1200여명이 모여 사는 르완다 기호퀘 마을은 농토가 부족해 먹을 음식조차 풍족하지 않았다. 2011년 7월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전파되면서 3㏊의 습지를 농토로 개간해 18t의 쌀을 생산했고, 그 대가로 조합원 1인당 200달러씩 분배됐다. 청년회에서는 주민들에게 자동차운전기술과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22일 경기 성남시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지구촌 새마을지도자 대회’에 참석한 아프리카 지역 참석자들은 새마을운동이 전파되면서 변화된 마을 모습을 이렇게 소개했다. 기호퀘 마을의 크리스틴은 “새마을운동으로 젊은이들에게는 삶의 새로운 목표와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고, 아둘랄라 마을의 에체투 쿰비는 “학교에 갈 수 있게 돼 좋다는 아이들을 보며 아둘랄라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1일 개막해 24일까지 안전행정부와 새마을운동중앙회 주최로 열리고 있는 대회는 새마을운동을 주제로 한 첫 국제행사로 40여개국에서 온 270여명의 외국 인사 등 450여명이 참여했다. 캄보디아 부총리, 우간다 지방정부 장관, 몽골 대통령환경녹지자문관, 스리랑카 농업부 장관 등 장관급 인사들도 대거 참석하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구촌 새마을운동, 아름다운 동행 그리고 희망’을 주제로 개최된 대회는 선진국들이 추진해온 단순한 물량 위주 원조와 달리 주민참여형 새마을운동을 공적개발원조(ODA)의 새로운 모델로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 전파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 행사가 열린 이날 대회에 참석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국제사회가 인류의 공동번영을 위해 깊이 고민하고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새마을운동은 국제개발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새마을운동의 값진 경험을 개도국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새마을운동은 에티오피아에서도 소득 증대 등 가시적 성과로 가치가 증명되고 있다”며 “지구촌 공동번영의 중요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에서 유엔 차원의 국제적 확산도 약속했다. 또 새마을운동 전개 당시 내무부 새마을담당관 등을 지낸 고건 전 총리가 나와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주제로 특강했다. 대회에서는 지구촌 지역개발사업의 방향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지구촌 새마을 운동 선언문’도 채택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23~24일 경북·전남·충남 등 지방 현장을 돌아보며 국내 새마을 지도자들의 실제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