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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농업·관광·웰빙산업 패러다임 바뀐다

    ‘데이터 농업’의 시대가 열린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강원도의 전략산업 중 하나인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농부의 노하우에 의존하는 기존의 경험 기반 농업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과학농업을 실현하겠다는 얘기다. 세계 농업 수출 1~2위 국가인 미국과 네덜란드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적용해 온 개념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11일 “국내는 기존 농장 시설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주로 사용자의 편의를 증대시키는 ‘스마트팜 1.0’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농업의 전 단계에서 ICT를 활용해 유용한 데이터를 축적 선별해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팜 2.0’ 시대를 연다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팜 1.0은 기존의 원예 시설인 비닐하우스나 유리 온실에 온도, 습도 센서나 자동문 개폐기 등을 설치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이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한 기술이 핵심이다. 반면 스마트팜 2.0은 파종부터 생산, 관리, 수확, 가공, 공업제품화, 유통 서비스 등 농업의 가치사슬 전 단계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획득해 또 다른 사업의 기회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작물 생육 데이터, 온·습도 등 재배 환경 데이터, 유전자원 정보 등을 수집 분석해 스마트팜에 최적화된 품종을 개발하는 종자 기업이나 신의약 신제품 개발을 위한 소재를 찾는 기업들에 연결해 주는 식이다. 이런 역할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맡는다. 농가 빅데이터 획득 분석 기술은 카이스트 강릉 분원에서 개발하기로 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농업과 더불어 ‘관광’, ‘웰빙’ 비즈니스에도 힘을 보탠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관광객의 방문 빈도와 기간 등을 분석해 창업 지역이나 업종을 추천하는 관광인텔리전스 서비스를 개발하고, 일반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해 기존 관광 콘텐츠에 스토리를 접목한 큐레이션앱 제작을 지원하는 식의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관광 거점을 벨트화하는 창조원정대도 운영한다.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제작에 필요한 빅데이터 수집 플랫폼도 개발한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함께 다양한 기능을 갖춘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 사업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춘천 ‘빅데이터·크라우드소싱’ 요람으로

    춘천 ‘빅데이터·크라우드소싱’ 요람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관광과 의료기기·바이오 제조업, 농업 등 강원지역 전통·핵심 산업 발전을 위한 혁신센터로서의 역할을 설명하며 “전 세계 빅데이터 시장은 연평균 35%를 넘는 고도성장이 예상되고, 선진국들도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는 전략으로 빅데이터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빅데이터’와 ‘크라우드소싱’의 토대 위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강원도의 지리적·산업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포털 기업 네이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완성하고 이를 활용해 빅데이터 기반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임무를 맡는다. 또 농업, 관광 등 기존의 강원도 전략 사업에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 기업 활동에 대중을 참여시켜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성과를 공유한다는 ‘크라우드소싱’ 개념도 도입했다. 박 대통령은 “강원혁신센터는 수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모인 빅데이터 산업의 거대한 광맥에 쌓여 있는 무궁무진한 자원을 ‘채굴’하고 더 좋은 제품으로 가공하는 허브가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파생산업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21세기 금광’ 빅데이터 산업 강원서 세계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21세기 금광’ 빅데이터 산업 강원서 세계로

    강원도 춘천이 ‘빅데이터 산업의 허브’로 변신한다. 11일 문을 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빅데이터를 통합 검색할 수 있는 ‘빅데이터 포털’과 상용데이터, 분석기법 등을 사고파는 ‘빅데이터 마켓’을 기반으로 전 세계 빅데이터 시장을 겨냥할 신규 아이디어를 집중 발굴·육성한다. 빅데이터 산업은 거대한 데이터 광산에서 유용한 가치를 캐내 이를 비즈니스화하는 개념이다. 전 세계 빅데이터 산업은 2012년 약 7425억원 규모에서 출발해 2017년 약 34조원으로 연평균 35%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같은 기간 약 1310억원에서 4586억원 규모로 3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포털’과 ‘빅데이터 마켓’은 국내 최대 포털 기업인 네이버가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전국 50여개 빅데이터 관련 기관과 손을 잡았다. 네이버는 연내까지 포털 구축 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9월 늦어도 12월 내 이를 정식 서비스화할 계획이다. 기존에 ‘네이버’에 ‘강원도’를 입력하면 ‘강원도’라는 단어가 들어간 웹문서와 페이지가 떴다면 ‘빅데이터 포털’에서는 강원도와 관련한 기상, 교통, 인구분포, 관광, 문화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분석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누구나 데이터를 더하거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도 있다. 빅데이터와 접목한 크라우드소싱 플랫폼, ‘K-크라우드’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크라우드소싱은 대중과 외부발주의 합성으로 기업 활동의 일부 과정에 대중을 참여시키는 일을 말한다.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불, 전염병, 산사태 등 재해 발생 확률을 예측했다면 이를 대중과 공유해 대중들로부터 다양한 예방책 등 솔루션 아이디어를 받는 식이다. 기업과 매칭된 좋은 아이디어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창업, 사업화 멘토링, 법률, 회계, 지적재산권(IP) 보호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관광, 헬스케어, 농업 등 지역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K-크라우드를 운영할 방침이다. K-크라우드 홈페이지와 시스템은 네이버가 구축한다. 우수 아이디어는 네이버 포털에서도 공개되며 멘토링에는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한 화상회의 시스템이 활용된다. 네이버는 이달 중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 뒤 8월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다른 혁신센터와도 연계해 데이터 관리를 맡는다. 특히 경남혁신센터의 스마트 기계 등에 공급될 빅데이터의 수집과 기술 지원을 전담한다. 이른바 ‘빅데이터 기반 제조업 3.0’ 프로젝트다. 한편 강원도 춘천 강원대학교 내 총면적 1267㎡(약 400평) 규모로 조성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개방형 네트워킹 공간과 빅데이터존, 컨설팅 공간, 교육 공간, 벤처 입주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정부와 네이버는 빅데이터 특화 창업 활성화 등을 위해 105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夜~ 떠나자 정동으로

    夜~ 떠나자 정동으로

    오후 10시까지 덕수궁·美 대사관저 등 20개 시설 개방 “정동 일대는 박물관과 전시관, 미술관 등이 즐비한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이지만 아는 사람이 적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정동을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밤길을 거닐며 역사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최창식 중구청장이 1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정동 야행’(貞洞夜行) 축제를 직접 소개했다. 중구는 오는 29~30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정동야행 축제’를 연다. 낮의 모습이 익숙했던 정동 거리를 밤늦도록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덕수궁과 성공회서울대성당, 시립미술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경찰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조선일보미술관, 농업박물관 등 20개 기관이 밤늦게까지 문을 연다. 평소 개방하지 않았던 주한 미국대사관저도 일부 공개한다. ‘중구의 역사를 보다’와 ‘정동의 밤을 거닐다’라는 주제로 야사(夜史), 야설(夜設), 야로(夜路), 야화(夜花) 등 4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야사는 조선시대 시장과 관청이 몰려 있던 중구의 역사를 다양한 체험으로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가령 한양에 약을 공급한다고 해서 약현이라 불린 중림동을 떠올리며 야광 한약향첩을 만들고, 신당동에 신당이 많았던 점에 착안해 점괘를 봐 준다. 이 외에도 대장간 체험, 도량형 체험, 조판 맞추기 체험과 활자 인쇄, 조선시대 포졸들이 순찰할 때 쓰던 조족등 만들기, 엿장수와 가위바위보 등의 행사가 열린다. 야설은 밤에 펼쳐지는 공연 프로그램으로, 덕수궁 돌담길에서 마당극이 펼쳐진다. 돌담길을 따라 곳곳에서 저글링, 외발자전거, 코믹 마임, 어쿠스틱, 재즈와 팝, 힙합 등 다양한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야로는 정동의 아름다운 밤길을 즐기는 것이다. 평일 낮에 하던 ‘다같이 돌자 정동 한 바퀴’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29일 오후 7시, 30일 오후 1시 30분과 오후 7시에 운영된다. 참여하려면 문화유산국민신탁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덕수궁을 시작으로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구세군역사박물관, 성공회성당, NH아트홀, 시청 별관 정동전망대 등이 종점인 5개 도보 탐방 코스를 선보인다. 야화는 정동에 있는 20개 기관이 밤 10시까지 개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청 별관 정동전망대에서는 덕수궁 야경을 볼 수 있다. 30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앞에선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구세군브라스밴드를,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서울대성당에서는 파이프오르간 연주회를 만날 수 있다. 구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중국어, 영어, 일본어가 가능한 안내도우미를 배치하기로 했다. 홍보물과 시설물에 외국어 표기를 병기했다. 최 구청장은 “정동에서 밤늦도록 멋과 추억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정동 야행 축제를 중구의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한 달에 하루는 ‘다함께 농촌가는 날’

    한 달에 하루는 ‘다함께 농촌가는 날’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후생관 앞에서 열린 ‘다함께 농촌가는 날’ 캠페인 선포식에서 이동필(왼쪽 다섯 번째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농업과 농촌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다함께 농촌가는 날’로 운영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열린세상] ‘농촌의 날’ 제정을 제안한다/소진광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장, 가천대 대외부총장

    [열린세상] ‘농촌의 날’ 제정을 제안한다/소진광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장, 가천대 대외부총장

    흔히 도시는 인류 문명의 꽃으로 표현된다. 도시는 농업시대 이전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농업시대의 도시는 도시 이외의 취락(주로 농촌)에서 생산된 재화(주로 농산물)의 소비 공간쯤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도시가 생산활동의 거점으로 기능하게 된 계기는 산업혁명을 통해 마련됐다. 산업화가 나라 발전을 촉진하는 동력으로 작동하면서 산업화의 배경으로 성장한 도시는 인류 문명의 발전 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이 됐다. 도시 거주는 성공한 사람들의 상징이 됐고, 도시 인구의 비율은 산업화의 척도로 국가 발전 수준처럼 여겨졌다. 나머지 취락은 같은 시대 ‘공존의 비용’으로 관리돼야 할 국가 혹은 사회의 부담으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즉 농촌은 찬란한 도시문명의 그림자쯤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시의 날’이 제정되고, 도시를 기리는 각종 행사가 늘어났다. 한국도 2006년 매년 10월 10일을 ‘도시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행사를 개최해 분야별로 성공했거나 발전한 도시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오랫동안 농업에 의지해 온 우리나라 역사를 고려하면 ‘도시화’ 자체가 경이로운 현상이고 도시의 모습이 곧 근대화의 표상으로 인식되는 것은 당연하다. 즉 도시는 선택받은 소수의 지도자가 거주하는 특수 공간이요, 발전 현상을 촉발하는 핵심축으로 축복받고 찬양받을 만하다. 그러나 취락(농촌)의 존재 가치를 인식하지 못할 경우 도시의 존립 근거도 내세우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은 드물다. 우선 도시는 거대한 지구환경의 반복적 순환 과정에서 도시 이외의 공간, 즉 촌락과 상호작용할 수밖에 없다. 하나의 단위로 작동하는 지구 환경을 고려할 경우 도시 현상은 인류 서식처에 커다란 부담이고 비용이다. 이러한 지구 환경 부담은 도시 자체 안에서 해결될 수 없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인류가 도시 현상만을 추구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취락은 단순히 도시의 그늘진 구석이 아니라, 도시 현상을 가능하게 만드는 동반자다. 즉 도시 현상은 자연을 지키고, 자연에 순응하는 취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가능하고, 도시 현상에 의한 지구 환경 부담은 취락과의 보완적 관계를 통해 완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인간의 섭생(攝生)에서 가장 중요한 먹거리 공급은 역시 자연 친화적인 취락의 주요 기능이다.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1970년대 말 80% 수준이었으나 2014년 7월 기준 22%로 낮아졌고, 매년 1%씩 줄어들고 있다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화려한 도시문명의 존재 가치는 취락의 존재와 상호 보완적 관계를 이룰 때 가능하다. 도시가 축복받기 위해서는 농촌의 역할이 필요한 셈이다. 도시 현상은 도시에 거주하는 절대 다수의 시민들에게 일상처럼 느껴지게 됐다. 365일이 도시의 날인 셈이다. 지역개발은 도시개발과 취락개발을 모두 포함하는 공간변화 관리 방식이다. 도시와 취락의 상호 작용이 지역개발 관점에서 접근돼야 할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절대다수가 거주하는 도시를 축복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소수가 거주하는 취락을 축복해야 할 것인지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축복의 대상을 어떻게 설정하느냐는 공간 활용의 정당성과 가치관에 영향을 미친다. 20세기 후반부터 도시 현상이 인류문명의 ‘지속 가능성’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유일한 인류 서식처인 지구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취락의 존재 가치가 재평가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전체 인구 중 도시 거주 인구의 비율)은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60년대부터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해 2010년 90.6%로 높아졌다. 이러한 도시화율의 빠른 증가로 우리나라에서 도시 이외의 취락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그만큼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도시의 존재 가치는 취락의 반사적 현상에서 비롯된다. 절대다수가 거주하는 도시화 시대엔 도시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고, 찬란한 도시 문명을 뒷받침하는 농촌의 가치를 깨닫는 게 더 중요하다. 이제 ‘농촌의 날’을 만들어 그때만이라도 모든 국민이 농촌의 고마움을 되새기고, 열 명 중 한 명꼴도 안 되는 농촌 사람들의 역할을 기려야 한다.
  • [이슈&이슈] ‘투기’와 ‘투자’ 사이… 땅 지키기 논란에 들썩이는 제주

    [이슈&이슈] ‘투기’와 ‘투자’ 사이… 땅 지키기 논란에 들썩이는 제주

    ‘농지 투기 바람 사라질까?’ 제주도는 최근 외지인의 투기 대상이 되고 있는 제주 농지에 대해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을 앞세워 강력한 농지개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농지취득 심사를 대폭 강화해 투기성 제주 농지 소유를 제한하고 무분별한 농지 전용에 따른 난개발도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농업경영인단체과 귀농·귀촌자들은 이 같은 농지 기능관리 강화 방안을 환영하지만 일부에서는 부동산 경기 위축 등을 우려하며 ‘과도한 규제’라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10일 도에 따르면 제주 전체 토지 82만 5000필지 1849㎢ 중 농지가 26만 7000필지 533㎢로 28.8%를 차지한다. 나머지 55만 8000필지 1316㎢(71.2%)는 한라산을 비롯한 오름(기생화산) 등 임야와 초지, 기타 잡종지, 도로, 대지 등이다. 이들 농지 가운데 제주지역 거주자가 422.7㎢(79.3%), 제주 이외 거주자가 110.3㎢(20.7%) 외국인은 0.4%인 200㏊를 소유하고 있다. 도는 최근 제주 개발바람 등에 따라 외지인이 제주의 농지를 마구 사들여 원래 목적대로 자경하지 않거나 전용 등 난개발을 부추기고 있어 농지 기능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국인 등도 제주 현지인을 앞세워 투기나 개발 등을 위해 농지를 마구잡이로 사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주 농지 등 땅 투기 불법 여행사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는 ▲농지 취득 자격 및 전용 허가 심사기준의 엄격한 적용 ▲농지 이용 실태 특별조사 ▲정당하고 합법적인 농지 취득과 이용 활성화 등을 주요 내용을 하는 ‘농지 기능관리 강화 운영지침’을 마련, 1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도는 우선 그동안 부동산중개업소 등이 관행적으로 대행하던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 신청을 본인이 직접 하도록 요건을 강화, 대리 신청을 엄격히 제한키로 했다. 또 농지취득 자격증명을 발급할 때 비거주자의 농업경영계획서 심사를 강화해 통작거리와 작물별 소득률 등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자경 실현 가능성 심사를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타지역에서 항공이나 선박편을 이용해 영농을 준비할 경우 교통비 등에 의한 비용 발생으로 평균소득보다 지나치게 낮으면 영농 실현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기로 했다. 즉 외지인들이 제주 농지를 구입, 원격 영농을 한다며 편법으로 제주 농지를 소유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농지 기능관리 강화로 앞으로 외지인의 제주 농지 소유는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11일 이후에 농업경영을 목적으로 취득하는 농지에 대해서는 1년간의 자경 기간을 거친 후 농지전용 신청이 가능하도록 농지 이용을 제한키로 했다. 또 앞으로 자경이 아닌 전용 목적으로 취득하고자 할 경우 건축 허가 등 개발행위를 위한 전용 허가 후 농지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최근 제주 개발 진행과정에서 개발 용지가 아닌 농지를 취득해 편법으로 개발하거나 개발을 도모하는 사례가 늘어나 농지가 난개발에 잠식되고 농지 수요 공급과 가격이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더 이상 농지 관리를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도가 지난 3월 2013~2014년 외지인이 매입한 농지를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218필지 28만 5529㎡ 중에 36%인 121필지 10만 1910㎡가 자경을 하지 않거나 휴경, 불법 임대 등을 일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지 신규 취득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한편 기존 농지에 대해서도 자경 여부 실태조사를 벌여 비경작 농지에 대해서는 농지법에 따라 처분 의무를 부과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지역 213개 마을별로 1명씩 농지이용실태 관리요원을 위촉, 파악에 나서게 된다. 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자의 소유농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며 “관련법 위반자에 대해서는 농지 처분명령 등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절차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취득농지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를 진행하고 농지 보존을 위한 농지의 정당한 이용과 공급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 전 수도권에서 제주로 귀농한 김모(55·제주시 애월읍)씨는 “제주의 농짓값이 너무 올라 땅을 구입할 엄두도 못 내는데다 농지 임대료도 계속 올라 아예 귀농을 포기해야 할 정도”라며 “농지 관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면 농지 가격 안정 등으로 귀농·귀촌자의 부담을 덜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부동산 시장 위축 우려 등을 내세우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도지부 등은 “3~4년 전부터 이주민 등 인구 유입 증가로 필요에 의해 토지를 산 것이고, 거래량이 증가한 것인데 이게 무슨 투기냐”며 반발하고 있다. 공인중개사 박모(56·제주시 노형동)씨는 “벌써 계약 해지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며 “제주 농지 전체에 대한 자경 여부 등 실태조사도 실효성이 없는데다 부동산과 건축 경기 위축 등에 대한 대책도 함께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귤 농사를 짓는 고모(66·서귀포시 남원읍)씨도 “농민들이 목숨과도 같은 농지를 파는 것은 농사로는 수익을 낼 수 없는 등 농촌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농지거래를 제한하기에 앞서 농가 수익 증대를 위한 다양한 농업정책부터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벌써 영농을 위장하기 위한 기존 농지 소유자들의 편법도 속출하고 있다. 서귀포 K조경업체 관계자는 “농지에 나무 등을 심어 줄 수 있느냐는 외지인의 문의가 갑자기 늘어났다”며 “현장에 가보면 잡초만 무성하고 수년간 방치해 놓은 투기 목적의 농지들”이라고 말했다. 양치석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지 관리 강화로 앞으로 농지 가격이 안정되고 정상적인 농지 임대가 가능해 청정 제주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등 경쟁력강화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북한에 부는 농업 개혁 바람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북한에 부는 농업 개혁 바람

    북한은 지난해 2월부터 한 농가가 몇년간 같은 밭에서 농사를 짓도록 허용하고 농민이 수확한 식량 중 상당 부분을 자신이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국제학부 초빙교수는 지난해 10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칼럼에서 이 같은 북한의 조치에 대해 뒤늦게라도 농업개혁을 시작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정 부분 자기 몫의 일부를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도록 한 조치로 1970년대 말 중국에서 실시한 농업 개혁과 유사하다고 란코프 교수는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정권 수립 후 처음으로 ‘전국 농업부문 분조장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농업 생산의 책임제를 분명하게 하고 협동 농장의 자력 경영을 강조했다.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북한 농업에 조용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의 비료 지원 없이도 식량 생산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는 말들이 많다. 도대체 북한 농업에 무슨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014년 5월30일 새로운 경제개선대책을 지시했다고 도쿄신문이 지난해 11월 보도했다. 5·30조치로도 불리는 김 제1위원장의 개혁조치는 공장, 기업, 농업부문의 생산·분배 독립채산제의 확대와 실적 향상을 겨냥한 것이다. 당시에도 실행을 위한 세칙이 마련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올부터 협동농장·기업소 자율경영제… 中개혁과 유사 중국의 북한 전문가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올해부터 북한 내 협동농장과 기업소에 자율경영제가 도입되고 협동농장의 작업분조를 폐지해 가족 단위의 영농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장 노동력 1인당 농지 1000평을 할당해주고 여기서 발생한 생산물은 국가와 개인이 각각 40%와 60%씩 나눠 갖도록 했다. 이는 2012년 발표한 ‘6·28조치’보다 더 개인의 소유를 강화한 것이다. 당시에는 기업과 농장은 이익의 70%를 국가에 내고 나머지 30%는 자유롭게 사용했다. 이 같은 북한의 조치는 1978년부터 시작돼 1980년대 중국에서 추진됐던 ‘생산책임제’ 개혁에 비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78년 ‘포산도호(包産到戶)’로 시작된 중국 농업의 개혁은 개별 농가에 책임 농지를 배분하고 목표치를 초과하는 생산에 대해서는 농가에 추가로 배분하는 형태였다. 이 체제는 4년 만인 1982년 포간도호(包幹到戶) 형태로 발전했다. 즉 목표치를 초과하는 생산량만큼 농가가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었다. 중국의 농업은 이후 2년 만에 사실상 완전한 개인농으로 전환돼 1980~1985년 농업생산액이 무려 48.2%나 증가했다. ●“제도 정착 땐 GDP 성장률 지금의 7배 육박할 것”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북한의 5·30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농업생산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현대경제연구원도 지난해 9월 ‘북한 농업개혁이 북한 GDP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농업개혁을 통해 1차 산업 부문의 부가가치 증가만으로도 국내총생산(GDP)을 7%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북한의 실질 GDP 성장률이 지난해 1.1%에 불과하다고 분석한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농업개혁을 통해 성장률을 엄청나게 끌어올리는 게 되는 셈이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농업개혁이 북한 내 시장경제화를 촉진시키는 등 북한 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농업개혁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유기농에도 관심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11월 조선신보는 북한에서 유기농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북한 농업과학원 시험장에서 독일 유기농업연구소와 연계해 2010년부터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고 면적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유기농에도 관심… 알곡작물 화학비료 50% 줄여 또 조선유기농업개발협회, 농업과학원, 국토환경보호성과 평양원예지도국 등 전국의 여러 기관이 협동농장과 협력해 유기농업생산과 관련한 과학기술적 문제 해결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논벼와 강냉이를 비롯한 알곡작물에서 화학비료를 50% 이상, 감자 및 과일에서 30% 이상 사용량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잎채소 등에서는 화학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생산량을 10% 이상 늘렸다. 북한은 지난 2003년 10월 조선유기농업개발협회가 창설된 데 이어 2005년 11월에는 북한유기산업법이 채택됐다. 이를 바탕으로 2004~2010년 유기농업발전 7개년 계획을 수립해 유기생산체계와 기술개발을 위한 시범단위가 설정됐다. 북한은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과 해마다 유기농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평안도 숙천군 쌍운유기농업시험장에서 진행되는 실습에서 유기농업의 세계적 추세와 원칙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IFOAM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북한에서 국제유기농강습을 진행한 바 있다. IFOAM은 세계 116개국의 750여개 가입단체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유기농업운동단체로 1972년 프랑스에서 설립돼 현재 독일 본에 본부를 두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북한의 농업전문가 6명이 독일에서 유기농업 등 농업생산성 증대 관련 기술을 교육받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 농업전문가는 유기농 연구로 유명한 카셀대학과 유기농 농장, 기업 등을 방문해 독일 농업 현황을 살펴봤다. 또 독일 비정부기구(NGO)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GNE)는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아 2018년까지 북한 농업과학원과 함께 북한의 영농기술 개선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농업전문가 초청은 이 사업의 첫 단계로 이뤄졌다. GNE와 북한 농업과학원은 평양, 황해남도, 평안북도, 강원도 등에 유기농법을 이용한 농장을 시범 운영하고 평양에 농업증산센터와 농업현장연구센터를 설립해 관련 연구·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북한 4개 협동농장의 농민, 농업지도원 1000여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VOA는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김영훈 농촌경제연구원 글로벌 협력연구부장은 8일 “유기농은 식품안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환경보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국내 식량 수급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북한에서 유기농을 육성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올해 북한 식량 사정 11만t 정도 부족 예상 최근 북한의 농업과 관련해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는 2010년 450만t에 불과하던 식량생산이 2014년에는 503만t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최근 4년간 11.8%나 증가한 수치로 특히 2012년에서 2014년 사이에는 무려 14%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봄과 초여름에 가뭄 현상이 발생해 작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음에도 이 같은 수치가 나온 것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북한의 올해 식량 생산량은 대략 508만t 정도로 예상되며 수요량은 549만t 정도로 추정된다. 여기에 해마다 북한이 30만t가량을 상업적 방식으로 수입하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11만t 정도가 부족하다. 그런 상황에서 꾸준하게 식량 생산이 늘어난 원인에 대해 여러 분석이 있지만 농업 개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5·30조치에 따른 동기유발이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식량생산 증가가 꾸준히 이어지기 위해서는 식량생산의 늘어난 몫의 일부 또는 전부를 꾸준히 농업생산자가 소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여전히 식량이 부족한 북한으로서는 일부 농민에게만 식량 소유를 인정하게 하는 것은 상당한 과제임이 틀림없다. 김영훈 부장은 “북한 농업개혁의 성패 여부는 얼마나 개인 생산분의 소유권을 인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5000년간 먹어온 대표 ‘약곡’ 수수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5000년간 먹어온 대표 ‘약곡’ 수수

    곡식 중 가장 먼저 여문다는 수수는 오래전부터 우리와 더불어 살아온 곡물이다. 오곡밥, 수수부꾸미, 수수팥떡과 같이 중요한 날에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특별한 음식으로 만들어져 왔다.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호랑이가 썩은 밧줄을 잡고 수수밭에 떨어져 호랑이 피 때문에 수수의 잎과 줄기에 붉은 점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내려온다. 또 곡식을 턴 이삭은 수수 빗자루로, 이삭 줄기는 수수깡으로 사용된 친숙한 잡곡이다. 수수는 식물학적으로는 화본과 수수속의 한해살이 식물로 옥수수, 사탕수수와 가까운 식물이다. 뿌리가 깊어 건조한 날씨에도 견디는 힘이 강하다. 에티오피아 동부 지역이 원산지로 기원전 3000년쯤 이집트에서 재배되다가 아시아로 전파됐다. 곡물의 찰기에 따라 밥이나 떡을 해먹는 찰수수와 사료나 양조용으로 쓰이는 메수수로 나뉜다. 키로 구분하면 1m 안팎인 단간종과 2~3m로 자라는 장간종으로 구분된다. 수수와 가장 가까운 식물은 사탕수수와 옥수수다. 사탕수수는 열대 지방에서만 자라며 3~8m로 키가 크고 다년생이라는 점이 수수와 다르다. 옥수수는 수수와 외관상 상당히 비슷하지만 이삭이 맺힌 이후에 구분이 뚜렷하다. 수수는 전 세계 3785만㏊에서 5810만t이 생산된다. 가뭄과 잡초에 강해 토양이 척박한 곳에서도 많이 재배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수수가 주식으로 세계 재배면적의 60%, 생산량의 40%를 점유한다. 아메리카와 유럽은 면적과 생산량이 낮지만 면적당 생산량은 아프리카의 3배가 넘는다. 멕시코, 미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등 축산업이 발달한 국가는 주로 사료용으로 재배한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중국이 주요 생산국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재배 면적이 가장 넓은 나라다. 중국은 수수를 주로 주정용으로 사용한다. 미국과 아르헨티나가 수출을 많이 하고 멕시코와 일본은 수입국가 각각 1, 2위다. 우리나라에서는 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현재 ㎏당 7000원의 도매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자급률은 2000년까지 50%를 유지하다가 2004년 7.7%까지 떨어졌다. 2010년부터 30%선을 유지하고 있다. 수입은 중국산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국내산과 가격 차는 ㎏당 4700원 정도다. 우리나라 대표 잡곡의 하나인 수수는 소비량의 90% 이상이 밥에 넣어먹는 혼반용으로 이용된다. 찰기가 있는 품종이 밥맛에 좋아 혼반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웰빙 식생활을 추구하면서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잡곡은 도정하지 않고 통곡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 위장 운동을 촉진한다. 비만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잡곡은 혼반용이라는 인식이 강해 이를 이용한 음식이 많다. 떡, 죽 등의 일부 음식은 전승되고 있다. 예로부터 잡귀를 물리치고 액을 면하게 하는 ‘수수팥떡’은 백일상과 돌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단골손님이다. 곡식 중 제일 먼저 여무는 햇수수를 이용해 만드는 ‘수수옴팡떡’(수수벙거지, 수수도가니)은 풋콩과 어우러져 구수한 맛을 낸다. ‘수수부꾸미’는 찹쌀과 수수가루를 뜨거운 물로 반죽해 여러 가지 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접어 기름에 지진 전병의 일종이다. 조금 까칠하지만 고소하면서 달콤한 냄새와 맛을 선사해 재래시장 등에서 인기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강원 정선 오일장, 경기 양평군 개군면의 수수부꾸미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에게 인기있는 간식거리다. ‘수수푸레기’는 식량이 모자랐던 시절 수수와 팥, 호박을 넣어 멀겋게 죽을 쑤어 밥 대신 끼니로 삼았던 음식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가능해 오랫동안 중요한 식량 자원으로 이용된 수수는 동의보감에 ‘성질이 따뜻해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다’고 기록돼 있다. 수수 성분은 녹말 56~73%, 단백질 11.3%, 지방 3.3% 외에 조섬유, 아연, 철, 인, 비타민B가 풍부하다. 수수 녹말은 분해가 늦어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 폴리페놀, 탄닌 등 항산화성 성분도 풍부해 당뇨와 콜레스테롤 저하, 염증 억제에 효과가 있다. 심근경색에 효과적인 폴리코사놀도 갖고 있어 말 그대로 ‘약곡’으로 불린다. 수수의 항산화활성이 조리 후에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식품에도 활용하고 있다. 다른 곡류들과 함께 살짝 익혀 갈아서 만든 선식으로 이용된다. 직장인과 젊은 여성층에서 인기다. 수수조청은 엿기름의 수분함량이 30~35%일 때까지 고아 만든 전통 감미료다. 만성기침, 기관지염, 천식 등에 좋다. 조선 왕실의 보양법에 따르면 왕세자가 공부에 들어가기 전에 꼭 조청을 먹었는데 이것이 반가로 전해져 조청이 과거 보는 선비들의 필수품이 됐다. 밀가루 소화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를 대체하기 위한 수수 음식이 나오고 있다. 밀가루의 대용인 수수가루부터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쿠키, 시리얼, 베이글, 초코바 등에 이용되고 있다. 조리 후에도 항산화 활성 성분이 유지되는 장점을 활용하는 차, 국수, 두부도 나오고 있다. 수수는 웰빙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아이템으로 고려할 만하다. 지역 음식과 풍경, 이야기를 연계하는 상품을 개발한다면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최명은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농업연구사 ■문의 golders@seoul.co.kr
  • 기업순위 톱4 中 싹쓸이…삼성전자 4계단 올라 18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5년 글로벌 2000대 기업’에 중국 은행들이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4단계 오른 18위를 기록했다. 포브스가 6일(현지시간) 내놓은 ‘2015년 세계 2000대 기업’에 따르면 공상(工商)은행과 건설(建設)은행, 농업(農業)은행, 중국은행 등 중국 4대 은행들이 차례로 1~4위를 차지했다. 특히 공상은행은 3년 내리 세계 1위를 지켰다. 포브스는 해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자산 규모, 시가총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 세계 기업들의 순위를 매긴다. 글로벌 기업 5위에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57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232개), 일본(218개), 영국(95개)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66개 기업이 포함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자동차(117위), 한국전력(171위), 신한금융(279위), 현대모비스(298위), 삼성생명(300위), 기아차(310위), SK하이닉스(354위), KB금융(367위), 포스코(388위), 삼성화재(543위), 하나금융(580위), LG디스플레이(631위), LG화학(649위) 등이 뒤를 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1586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명단에 올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사]

    ■농촌진흥청 ◇국장급△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장 김응본 ■코트라 △감사 김진억 ■아시아투데이 △주필 장두원△인도특파원 하만주△편집국 사회부장 이상민△문화스포츠부장 진현탁△정치부장 직무대행 최영재◇승진·전보 <부국장대우>△편집국 산업부장 김재홍 ■포커스뉴스 ◇부사장△한대희 ◇CTO△이원용 ◇편집국장△김종수 ◇시스템개발실장△안현순 ◇창간준비위원△류원근△이종수△최석영△고현석△정병철△정지연△최한규△김동호△이성훈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장 유병철 ■동국대 ◇부총장△경영(남산학사관장 겸임) 신재호△학술(대학원장 겸임) 양영진◇대학원장△불교(불교대학장 겸임) 박문기(종호)△법무(법과대학장·미래인재개발원장 겸임) 김상겸△행정 겸 경찰사법(사회과학대학장 겸임) 이윤호△경영전문(경영대학장 겸임) 이원부△교육(사범대학장 겸임) 임식△문화예술(예술대학장·대학스포츠실장 겸임) 오원배△언론정보 겸 국제정보 장하용△영상(영상문화콘텐츠연구원장 겸임) 김정환◇대학장△문과 황훈성△이과 박태준△바이오시스템 강호덕△공과 장연수△약학 권경희◇학장△다르마칼리지(창의혁신소통센터장 겸임) 김성훈◇본부장·기관장 <원장>△정각원(기숙사관장 겸임) 전호련(해주)△평생교육 겸 원격평생교육 박선형△불교문화연구 김종욱△과학영재교육 정상민△문화학술 장영우△나노정보과학기술 강태원△만해마을캠퍼스교육 신기훈<실장>△경영관리 허남결△전략홍보 고재석<본부장>△대외협력 이관제△전략기획 곽대경△사업개발 박군서△운영지원 이성진△학사지원 곽문규△연구진흥(산학협력단장·공용기기원장·산학기술협력센터장 겸임) 이용규<처장>△정보관리 박준영△입학 김관규△국제(국제어학원장 겸임) 김양우<관장>△중앙도서관 신성현△박물관 정우택<농장장·소장>△바이오자원생태농장 이병무△학술림관리소 강호덕
  • 그린벨트 규제완화 “음식점 건폐율 40%, 용적률 100%까지 건축 허용”

    그린벨트 규제완화 “음식점 건폐율 40%, 용적률 100%까지 건축 허용”

    그린벨트 규제완화 그린벨트 규제완화 “음식점 건폐율 40%, 용적률 100%까지 건축 허용”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그린벨트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또 외국인 투자 규제를 풀고, 미래유망산업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무인자동차)를 상용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지원이 추진된다. 정부는 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규제 개혁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그린벨트 내 주민의 소득 증대를 위해 지역특산물의 가공·판매·체험 시설 등을 허용하고, 취락지구 내 음식점은 건축 규제를 풀어 건폐율 40%, 용적률 100%까지 건축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30만㎡ 이하의 개발 사업을 할 때는 국토부가 보유한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위임해 지자체가 그린벨트 해제와 개발계획 수립을 한꺼번에 담당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은 국책사업이나 지역현안 사업 추진 등 ‘개발’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하는데 중점을 둬왔다면 앞으로는 지역주민의 ‘실생활 불편 해소’에 중점을 둬 관련 규제를 완화해 나가기로 한 것이라고 정부측은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도 큰 폭으로 완화된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외국 기업도 국내 항공정비업 등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고용 규제를 완화하며, 외국인 투자 절차와 통관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2020년까지 각종 센서와 고성능 GPS(위성항법시스템) 등을 이용해 알아서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로 하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범운행을 하기로 했다. 또 도시 내 노후화된 터미널부지, 공구상가 등에 민간자본으로 복합단지나 빌딩을 지어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중앙부처에서는 규제를 개선했으나 지방에는 여전히 남아있는 규제 또는 상위 법령의 근거 없이 지방자치단체가 임의로 강제하는 규제 등을 개선키로 했다. 특히 국토·산업·농업·환경·행정자치 분야의 규제 4222건이 우선대상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금융회사의 핀테크(FinTech)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은행들이 핀테크 기업에 출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핀테크는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업이다. 아울러 모바일 건강기기 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웰니스 제품’을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개인기기로 정의하고, 다음달까지 웰니스 제품과 의료기기를 구분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규제비용 총량제 시범사업을 현재 14개 부처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시스템도 개혁하기로 했다. 규제비용총량제는 새로운 규제를 만들 때 기존 규제를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폐지·완화함으로써 기업이나 국민이 부담하는 규제비용의 총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 정부측은 작년 3월부터 1년여간 추진해온 1단계 규제개혁이 전체적인 규제개혁의 숫자에 중심을 두는 ‘양적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2단계 규제개혁은 파급력이 큰 규제 혁파에 중심을 두는 ‘질적 개혁’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가 규제에 묶여 있는 동안 다른 경쟁국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제 우리도 경제회복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다 과감한 규제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의) 노력에도 국민이 느끼는 규제 개혁의 체감도는 여전히 높지 않다”며 “올해는 규제개혁의 정책 체감도를 높여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현장중심·수요자 맞춤형 규제개혁 ▲규제품질 선진화 ▲규제집행 공무원의 근본적 변화 ▲중소기업에 부담을 지우는 인증제도의 과감한 개혁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른 규제 설정 등 5대 과제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활동에서 가장 어렵다는 애로사항 중 하나가 소극적 행정자세”라며 “올해는 규제를 집행하는 공무원의 태도에도 보다 절실하고 사명감있게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 내야한다”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量→質로 현장체감형 규제 개선… 11개 분야 4222건 선정

    量→質로 현장체감형 규제 개선… 11개 분야 4222건 선정

    정부가 6일 열린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에서 강조한 사항은 ‘현장체감형’ 규제 개선이다. 지난해 1단계 규제개혁이 개선안 숫자에 중심을 둔 ‘양적 규제’에 초점을 맞췄다면 2단계 개혁은 파급력이 큰 규제 혁파를 위한 ‘질적 규제’에 무게를 둔 셈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방행정 규제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는 등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3∼4월 경제단체와 릴레이 간담회를 했으며, 43개 지방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조사했다. 이로써 올해 안에 총 11개 분야의 불합리한 규제를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정비한다. 이들 가운데 국토·산업·농업·환경·행정자치 분야의 규제 4222건을 1단계 규제 개선 대상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또 새 규제를 만들 때 기존 규제를 폐지·완화하는 ‘규제비용총량제’ 시범사업을 현재 14개 부처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5대 개선 과제로 ▲파급력이 큰 핵심 분야 규제 개선 ▲지방규제 집중 개선 ▲기업 현장규제 혁파 ▲지속적인 규제 시스템 개혁 ▲국민과 함께하는 규제개혁 강화 등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개발제한(그린벨트) 구역의 주민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그린벨트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개발제한구역법 등을 개정해 그린벨트의 해제 절차가 간소화되고, 그린벨트 내 축사 등 훼손지 복구도 촉진된다. 또 무인자동차 개발을 지원하고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스마트 기기와 연계된 건강관리 제품을 의료 기기와 분리해 관리하고,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도심에 첨단물류단지를 신설하기로 했다. 외국인투자 기업의 국내 투자 제한을 철폐하고 외국인 고용 비율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에 항공법·특허법·외국인투자촉진법·화장품법·약사법·석유사업법·위험물안전관리법·법인세법·소득세법 등 9개 법률의 개정이 추진된다. 정부는 아울러 지방 규제 가운데 상위 법령과 일치하지 않거나, 상위 법령이 위임한 범위를 일탈한 지방 조례나 규칙을 파악해 순차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개혁신문고’와 ‘규제정보포털’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1·2차 규제 개혁 장관회의를 열어 경제 규제 감축, 인터넷 경제 활성화, 도시 및 건축규제 혁신,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 등 1단계 규제 개혁 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경제활동 관련 규제 9876건 가운데 10.1%인 995건에 대해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소화기 써보고 고구마 수확해 시식하고… 현장에서 배우는 광진 어린이들

    소화기 써보고 고구마 수확해 시식하고… 현장에서 배우는 광진 어린이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而 不如一見) ,백견이 불여일행(百見而 不如一行)’ 서울 광진구가 체험활동을 통해 초등학생들에게 살아 있는 지식을 가르친다. 구는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청소년 현장체험 사업은 구가 학생들에게 초등학교 교과 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지역의 4개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280여명을 대상으로 매주 화·목요일에 진행된다. 3시간 동안 현장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로 구성됐다. 먼저 광진탐방교실에서는 구의동 소재 구의아리수정수센터와 광진구민방위교육훈련센터를 방문한다. 구의아리수정수센터에서는 아리수의 역사와 정수 과정을 배우고 아리수와 관련한 우산과 물피리를 만드는 공작시간도 갖는다. 안전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어린이 안전 짱은 능동에 위치한 서울시민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지진 안전체험, 유독가스 대피 및 풍수해 대비 안전교육, 소화기 사용방법 안내 등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친환경농업체험교실에서는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체험교육장을 방문한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상추, 감자, 고구마 등 농작물 모종을 심고 수확하는 영농체험, 제철 농산물을 수확해 직접 시식해보는 녹색식생활체험, 수생식물원, 야생화원 등에서 작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관찰하는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게 된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현장체험으로 학생들이 자율적인 학습능력을 키우는 데 많은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구는 공교육에 내실화를 기하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꼬마 농부들 벼 돌보며 생태 감성 키워요

    꼬마 농부들 벼 돌보며 생태 감성 키워요

    영등포구 당산동에 사는 김희철(45)씨는 매년 텃밭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진다. 김씨는 “내가 시골에서 자라서인지 아이들은 흙을 밟고 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 그런 기회가 별로 없다”면서 “작은 텃밭이라도 같이 일구면서 농촌과 생태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영등포구가 이런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 꼬마 농부 키우기에 나선다. 영등포구는 이달부터 10월까지 지역 내 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벼농사 체험 교육을 한다고 5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벼를 키우고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수확의 기쁨과 음식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자연 친화적 생태 감성도 키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벼농사 체험은 구가 중심이 돼 농촌 지역의 협조를 받아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전북 남원시 남농영농조합과 완주군 고산농협, 전남 영광군 농협, 충남 서천군 친환경연합 등에서 모와 농업 전문 인력, 농기구 등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참여할 초등학교는 당중초, 대영초, 영동초, 신영초, 여의도초, 영등포초, 윤중초 등이다. 체험 교육은 5월 모내기를 시작으로 피 뽑기와 거름주기 등을 거쳐 10월 추수까지 단계별로 진행된다. 어린이들은 농부의 도움을 받아 학교에 마련된 고무대야 논에 직접 모를 심고 약 6개월간 정성껏 돌보며 관찰 일기를 작성한다. 학급과 이름이 표시된 각 대야에는 우렁이를 넣어 친환경 농법으로 키우게 된다. 벼가 자라면 가을에는 추수 행사를 진행한다. 탈곡기, 도정기 체험을 비롯해 떡메 치기와 새끼 꼬기, 절구, 홀테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됐다. 구 관계자는 “학교별로 관찰 일기 우수 작성자를 선정해 구청장상을 줌으로써 학습 의지를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벼 재배를 통해 농사를 경험해 본 아이들이 농부의 땀방울과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면서 “나아가 자연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허니버터칩의 힘…국산 수미감자 가격 2.2배 폭등

    허니버터칩의 힘…국산 수미감자 가격 2.2배 폭등

    지난해 9월 출시돼 품귀 현상이 계속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국산 감자 값을 2.2배 끌어올렸다. 제과 업계가 허니버터칩에 대응해 국산 감자칩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엽근채소 관측 5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 수미감자(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감자 종으로 당분이 많은 것이 특징)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이 상품 20㎏당 4만 956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만 2295원)의 2.2배로 뛰었다. 평년(3만 4576원)보다 62%, 전월(4만 1648원)보다 19% 올랐다. 감자 값이 크게 오른 이유는 허니버터칩에 맞서 농심이 국산 수미 감자로 만든 ‘수미칩’ 생산을 늘려서다. 농심은 지난해 말부터 올 3월까지 국산 감자 6000t을 사들였다. 감자 값 고공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센터는 시설 봄감자 출하량이 줄어서 5월 수미감자(상품 20㎏)의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37~54% 비싼 4만~4만 5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이 오르자 감자를 기르는 농민들이 늘어나고 있어 고랭지 감자 출하기인 9~11월이 되면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농업관측센터는 경고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새만금 개발 현장을 가다] 방조제만 쌓고 내부개발 ‘제자리’… 4개 주축도로 첫삽도 못 떠

    [새만금 개발 현장을 가다] 방조제만 쌓고 내부개발 ‘제자리’… 4개 주축도로 첫삽도 못 떠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토개발사업인 새만금간척사업이 25년째를 맞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사업면적의 절반은 물에 잠겨 있다. 1991년 착공해 2010년 4월 세계에서 가장 긴 33.9㎞의 방조제가 완공됐지만 내부 개발은 기반 다지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방수제 공사로 매립지의 55%가 뭍으로 드러났지만 짙푸른 바닷물이 출렁이는 곳이 많다. 새만금 지구가 언제나 동북아시대를 주도하는 미래성장엔진으로 면모를 갖출지 요원하게 느껴진다. 집중적인 예산 투자 등 사업속도를 높일 수 있는 추진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오후 전북 김제시 광활면 광활방조제 남측 새만금 농업용지 5공구 건설 현장. 황금연휴에도 불구하고 150여대의 중장비들이 굉음을 울리며 갯벌을 농지로 바꾸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옅은 황사바람이 부는 갯벌 한 가운데서 발이 푹푹 빠지는 수렁배미에 농로와 용·배수로를 건설하느라 여념이 없다. 군산과 부안 지역도 9개 공구에서 호수와 육지를 가르는 방수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새만금 내부 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너무 많다. 굵직한 기반시설 공사는 가시화되지 않았고 민자유치는 먼 나라의 얘기처럼 들린다. 남북으로 뻗은 방조제 도로 위를 달리다 보면 어느 쪽이 바다이고 방조제 안쪽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다. 양측 모두 바닷물에 잠겨 수평선이 보인다. 새만금간척사업은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축조해 바다를 육지로 만드는 대역사다. 사업 면적은 여의도의 140배인 4만 100㏊에 이른다. 토지 2만 8300㏊, 호소(호수와 늪) 1만 1800㏊를 조성, 글로벌 자유무역의 중심지를 건설하는 국책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4조원에 이른다. 이 사업은 애초 1991년 착공해 2020년에 마무리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1996년 시화호 수질오염 사건을 계기로 환경담론에 휘말리면서 공정에 차질을 빚었다. 환경단체의 매립면허 취소소송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2006년 3월 대법원 확정 판결(정부 측 승소)이 나오면서 10여년에 걸친 기나긴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새만금 개발사업은 순조롭게 추진되는 듯했다. 2007년 ‘새만금 내부토지개발 기본 구상’이 발표되고 ‘새만금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도 제정됐다. 2010년 4월 27일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돼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2011년 3월 16일에는 ‘새만금 종합개발계획 마스터 플랜’이 확정되고 2012년 6월 새만금 신항만 공사가 시작됐다. 2013년 9월에는 새만금사업을 전담하는 ‘새만금개발청’이 출범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한·중 경협단지 조성’, ‘새만금 규제특례지역 조성’ 등 외자유치 촉진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기간도 3단계 체제로 정비됐다. 1단계는 2017년까지 8대 선도사업 가시화다. 경협특구 용지 등을 선도적으로 조성해 민간참여의 발판을 마련하는 단계다. 2단계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다. 공공부문과 연계한 민관합작사업 추진으로 다양한 형태의 민간투자를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3단계인 2023년 이후는 글로벌 기업과 개인들의 연쇄적 투자 참여로 내부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마스터 플랜 확정과 행정 절차 이행, 기반시설 공사 추진에도 불구하고 새만금 내부개발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는 새만금 사업 규모가 광대한데 비해 각종 사업들은 느리게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집중적인 예산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공사가 지지부진한 주 요인이다. 새만금 지구가 동북아의 경제 허브로 발돋움하길 학수고대하는 전북도가 입이 마르도록 예산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의 움직임은 둔하기만 하다. 특히 새만금 개발을 가시화하기 위해 2017년까지 8대 선도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나 아직까지 계획만 무성하고 현실화되지는 않고 있다. 계획 기간 내에 8대 선도과제를 모두 완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새만금의 각 권역을 연결하는 동서 2축, 남북 2축 공사는 두 사업 모두 시작되지 않았다. 새만금 신항만~김제 진봉에 이르는 동서 2축 19.8㎞는 오는 6월에야 착공 예정이다. 군산공항과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27.8㎞의 남북2축도로는 내년에 발주할 예정이나 정부의 중기 재정계획에서 빠져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가름하게 될 국제공항 건설사업은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다. 항공수요 조사를 토대로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돼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건설 역시 올 6월부터 실시설계를 하고 내년 이후 공사에 들어간다. 새만금 신항만 건설은 2011년 방파제 축조가 시작됐지만 1단계 4선석 공사가 2020년에야 완공될 예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는 더욱 힘든 실정이다. 유희숙 전북도 새만금추진단장은 “새만금 개발은 중국 등 인접 국가와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에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수도권에 비해 투자 여건이 떨어지는 새만금 지구는 국가 차원의 기반구축이 선행돼야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해수부 첫 여성국장 탄생

    해수부 첫 여성국장 탄생

    해양수산부에 처음으로 여성 국장이 탄생했다. 해수부는 조신희(49) 원양산업과장을 국제원양정책관으로 승진, 임용했다고 3일 밝혔다. 1996년 해수부 출범 이후 여성 국장 임용은 처음이다. 조 국장은 한양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행정고시(36회)로 공직에 들어왔다. 해수부 어업교섭과장, 농림축산식품부 통상협력과장, 주중대사관 참사관 등을 거쳤다. 해수부는 국제원양정책관이 수산분야 국제협력과 원양산업을 책임지는 자리여서 국제 업무와 협상 전문가인 조 국장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조 국장은 원양산업과장 재직 때 불법 어업 처벌 강화, 조업감시센터 설립 등 국제 수준에 맞는 불법 어업 근절제도를 마련해 유럽연합(EU)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 해제를 이끌었다. 농림부 통상협력과장 재직 때는 농업협력위원회를 운영하고 중앙아시아 4개국과 농업협력약정 체결을 추진하는 등 양자협력을 강화했다. 중국대사관 참사관 재직 때는 양국 간 조업 해역에서 발생한 민감한 충돌 사건들을 원만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불로장생 묘약’ 참깨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불로장생 묘약’ 참깨

    기름 작물 중에서 재배 역사가 가장 오래된 참깨는 주로 열대 지방에서 분포하는 한해살이풀로 아프리카가 원산지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불로장생의 묘약으로 불리며 힘과 에너지의 원천, 젊음을 유지해 주는 식품으로 전해졌다. 조선시대에도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았다. 문종실록과 성종실록에는 참깨를 뇌물로 받은 사람에 대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 참깨와 이름이 비슷한 들깨는 식물학적으로 관계가 없다. 열매의 모양만 비슷한 식물로 예로부터 그냥 깨라고 하면 참깨를 뜻했다. 참깨는 기원전 3000년쯤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에서 육로와 해로를 통해 아라비아와 인도, 중국 등에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참깨는 식용유와 소스, 음식의 부재료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중동에서는 음식의 변질을 막아주는 참깨의 항산화 성분을 활용한 식품들이 발달했다. 터키에서는 참깨가 전통 소스의 맛을 내는 중요한 재료로 쓰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찰떡, 두부, 나물 등에 참깨를 쓰는데 오니기리(주먹밥)와 후리카케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간편 음식이다. 규슈 명물인 ‘참깨 두부’는 일본에서 인기가 많아 연간 5t가량의 참깨가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가공 제품들이 개발돼 수출까지 이뤄지고 있다. 참깨를 이용한 국내 브랜드로는 전통 방식으로 가공한 해뜰원의 ‘손가네 손맛’, 안동시온재단이 운영하는 ‘안동 참기름’이 있다. 또 참기름이 들어간 대한항공의 기내식 ‘비빔밥’은 2011년 ‘월드 트래블 어워드’에서 최고의 기내식으로 선정됐다. 오뚜기의 ‘참깨라면’은 고소하고 얼큰한 맛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 밖에 참깨 두유, 참깨 드레싱, 검은깨 죽, 참깨 아이스크림, 참깨 스낵류 등 참깨를 원료로 한 다양한 가공식품이 판매되고 있다. 예로부터 약으로 이용되던 참깨에는 노화를 방지해 주는 항산화 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다. 참깨 섬유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리그난’ 성분 중에는 세사민과 세사몰린, 세사미놀 등이 있다.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세사민은 악성 콜레스테롤(LDL)을 억제하는 데 뛰어난 효능이 있어 고혈압 예방에 좋다. 세사미놀은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시키고, 기억력 손상 예방과 개선에 효능이 있다. 올레산과 리놀레산 등 불포화지방산과 시스틴, 메티오닌 등 필수 아미노산도 많아 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깨(흑임자)에 풍부한 ‘레시틴’은 두뇌가 일을 하는 데 필요한 포도당과 산소를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또 비타민(B1, B2, E), 칼슘(Ca), 셀레늄(Se) 등 기능성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비타민 B1과 B2는 신진대사 활동에 관여하며, 희귀 원소인 셀레늄은 세포의 노화를 방지한다. 칼슘은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천연 방부제로 이용된 참깨는 의약과 산업용 소재로, 그 부산물은 사료와 비료로 사용됐다. 참기름에서 항산화물질을 추출해 의약용으로 쓰고, 볶지 않고 눌러서 짜낸 기름은 완화제, 연고, 해독제로 이용된다. 참깨의 항산화 성분은 화장품의 보습제로 활용되고, 비타민E는 깨끗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 비타민E는 피부를 건강하게 해주며 까칠한 피부의 원인인 변비를 해결해줘 맑은 피부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외국에서는 참깨 종자가 새의 먹이로도 이용된다. 깻묵에는 단백질, 칼슘, 인이 풍부해 가축 사료와 유기질 비료로 활용된다. 참깨는 유채와 땅콩 다음으로 올레인산의 함량이 높고, 가공 비용도 비교적 싸서 바이오디젤 생산에도 활용된다. 인도는 50만㏊ 규모의 바이오디젤용 참깨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그 외에도 공업용으로 비누와 양초의 제조 원료, 선박 기관의 냉각제, 등화용 기름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참깨는 북미에서 생산이 거의 되지 않는다. 다른 작물과 달리 주요 생산국이 개발도상국인 것이 특징이다. 인도(23.4%)와 미얀마(20.8%), 수단(16.2%), 중국(6.1%), 에티오피아(4.0%) 등 상위 5개국의 생산량이 전 세계 생산량의 66.5%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재배면적 규모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0.8%가량 늘어나고 있다. 한 해 787만㏊에서 500만t 안팎의 참깨가 생산되고 있다. 참깨 수출이 개도국 중심으로 이뤄지는 반면 가공 식품인 참기름은 일본 등 경제 수준이 높은 나라에서 많이 수출된다. 참깨 수출은 인도와 에티오피아, 니제르, 수단, 탄자니아 등이 대표 국가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29.3%)과 일본(12.6%), 터키(7.7%), 한국(6.4%), 미국(4.1%) 등이다. 참기름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미국으로 세계 수입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참깨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2011년 2만 5000㏊에서 9515t을 생산했다. 참깨는 수확과 건조기 때 날씨에 따라 작황 변동이 심하고, 일손이 많이 가는 단점 때문에 생산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국내 참깨 수입은 일반 참깨와 참기름의 형태로 나뉜다. 일반 참깨로 수입되는 양은 국내 생산량의 8.6배에 이른다. 심강보 농촌진흥청 재배환경과 농업연구관 ■ 문의 golders@seoul.co.kr
  • “4대강 녹조 막는다” 18개 지류 중점 관리

    4대 강의 ‘녹조 배양소’ 역할을 하는 지류·지천에 대한 수질 관리가 강화된다. 환경부는 통상 6월부터 발생하는 녹조에 대비해 주요 하천의 18개 지류에 대한 수질 관리를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중점 관리되는 곳은 오염도가 높고 녹조가 상대적으로 일찍 발생하는 지류로 한강 2곳, 낙동강 10곳, 금강 2곳, 영산강 4곳이다. 중점관리 지류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통해 조류 발생에 조기 대응하고,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조류를 사전제거하는 등 녹조현상이 본류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추진된다. 우선 녹조발생을 제때 감지할 수 있도록 주 1회 이상 지류의 수질을 점검하고 항공감시를 실시한다. 지류와 본류 유입부의 물 흐름이 정체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농업용 저수지의 방류량을 늘리는 등 지류하천의 유량확보 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 강구할 계획이다. 지류 상류에 위치한 하폐수처리장 또는 수처리시설의 처리효율을 높이고 가축분뇨가 많은 지류 주변의 오염배출사업장에 대해서는 가축분뇨 제거 및 적정처리를 유도키로 했다. 고농도로 농축된 지류의 녹조는 현장 제거작업이나 차단막 설치 등을 통해 본류로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녹조가 상대적으로 일찍 발생하고 피해가 심한 낙동강 수계를 대상으로 오염물질을 정해 집중 관리하는 지류총량제를 8월부터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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