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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경제, 강한 네트워크로 도와야 지속”

    “사회적경제, 강한 네트워크로 도와야 지속”

    협동조합·도시농업 등 퀘벡 사례 소개 州 GDP 8%·15만개 일자리 만들어 정부 지원보다 경제 주체들 협력 강조 “세계적으로 젊은이들이 사회적경제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희망과 도전정신을 펼칠 수 있는 곳이 바로 사회적경제죠.” ‘사회적경제 전도사’ 마거릿 멘델 캐나다 콩코디아대 교수가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의 초청으로 2일 서울 성북구청에서 사회적경제의 길을 소개했다. 그가 일하는 퀘벡주는 스페인 몬드라곤, 이탈리아 볼로냐와 함께 세계 사회적경제 3대 모델로 꼽힌다. 인구 1100만명이 사는 퀘벡 국내총생산(GDP)의 8%를 사회적경제가 차지한다. 사회적경제 기업 8000여곳에서 1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퀘벡의 사회적경제는 19세기 공동체기업과 20세기 초 금융협동조합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깊다. 멘델은 서울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활발한 사회적경제에 대해 소개했다. 그가 일하는 콩코디아대에서는 학생들이 식음료와 금융 협동조합을 설립해 학교 식당 등을 운영한다. 도시농업을 통해 가난한 이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농산물을 공급하는 것도 사회적경제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이다.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밴쿠버에서는 주 정부가 저렴한 집을 공급하기 위한 토지신탁에 자금을 댔다. 멘델은 한국에 오기 직전 재생에너지 지원 자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저소득 가정에서 지열을 이용해 에너지 소비 비용도 줄이고 기후변화 문제도 해결하는 일이다. 그는 “퀘벡 정부가 홈페이지에 ‘우리는 사회적경제에서 구입한다’는 문구를 게시할 정도로 협력적이긴 하지만, 2년 전 제정한 사회적경제에 관한 기본법이 없었다면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사회적경제 관련 정책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경제를 계속 이어 가려면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경제 주체들이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서로 도와야만 지속 가능한 활동을 벌일 수 있습니다.” 멘델은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자생력이 끊어질 것이란 우려를 하는 한국 사회적경제에 이 같은 조언을 보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In&Out] 국가는 왜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막지 못했나?/송기호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국제통상위원장

    [In&Out] 국가는 왜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막지 못했나?/송기호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국제통상위원장

    아빠는 갓난아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면서 가습기를 마련했다. 아기에게 더 빈틈없이 잘하려고 가습기에 살균제를 넣어 줬다. 가습기가 돌아가는 방에서 새근새근 자는 아이를 평화롭게 지켜보던 가장은 뿌듯했을 것이다. 지금은 모두 쉬쉬하지만 병원이나 산후조리원 같은 곳에서도 가습기 살균제를 많이 사용했을 것이다. 약 800만명의 시민이 유독 화학물질에 노출됐다. 면역력이 약한 갓난아이와 산모들이 집중적으로 희생됐다. 이 대참사는 그저 옥시레킷벤키저로 상징되는 회사들의 악덕이 낳았는가? 물론 제조사들의 책임이 가장 크기에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특히 독성학 전문가들이 가습기 살균제라는 신제품이 나올 때 학자적 양심에 따라 행동했는지, 아니면 회사에 유리한 자료만을 각색하는 역할로 전락했는지 수사해야 한다. 수만 가지의 화학물질이 범람하는 현실에서 전문가들이 회사의 이익과 결탁한다면 소비자는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회사와 그 주변을 수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질병관리본부 백서에 의하면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대표적 원인물질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이다. 그런데 위 백서마저 얼버무리는 사실로, 국가는 이 두 물질에 대해 유해성 심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차례대로 1997년과 2003년 대한민국 관보에 “유독물질에 해당하지 않음”으로 공인했다. 국가는 제조를 신청한 유공(현 SK케미칼)에 합법적으로 제조할 자격을 줬다. 수입 신청 회사에도 합법적으로 수입할 자격을 부여했다. 그래서 해당 물질들이 옥시와 버터플라이이펙트 등의 가습기 살균제로 사용됐다. 어떻게 해서 참극의 주원인인 유독물질이 국가의 유해성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을까. 환경부의 공식 해명은 유해성 심사를 신청할 때의 용도가 카펫 제조 첨가 항균제였기 때문에 흡입독성 실험은 유공에 요청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적용하던 ‘화학물질 유해성 심사 규정’을 보면 ‘농업용 이외의 살균제’가 환경에 직접 노출돼 사용되는 경우 독성검사를 위한 추가 자료를 요청하도록 했다. 그래서 다시 유해성 심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검찰은 어떻게 이런 유독물질이 국가로부터 안전하다고 공인을 받았는지 그 경위를 수사해야 한다. 또 공무원들이 왜 유공에 독성검사 자료 제출을 요구하지 않았는지 밝혀내야 한다. 환경부의 해명 논리가 하나 더 있다. 문제의 유독물질을 애초의 유해성 심사 신청 때와 달리 가습기 살균제로 사용할 경우 재심사 의무 조항이 없었다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다. 신청과 다른 용도로 사용하더라도 재심사를 아예 하지 않은 것이 당시의 확고한 업무 방식이었다면 대한민국 관보에 고시할 때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경우에 한해 안전한지를 함께 고시했어야 한다. 당초 용도별 재심사를 하지 않는 구조였다면 대한민국 관보에 그 어떠한 안전용도 단서도 없이 “유독물질에 해당하지 않음”이라고 고시해서는 안 됐던 것이다. 이는 국가가 자초한 참극이다. 당시의 법률에는 이렇게 돼 있다. ‘국가는 유해화학물질이 국민 건강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항시 파악하고, 국민 건강 및 환경 위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하여야 한다.’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경우 재심사가 의무 조항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정부에는 얼마든지 재심사 의무 조항을 만들 법적 근거가 있었다. 만들지 않았을 뿐이다. 유해성 검사 단계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유독물질의 한국 진입을 막았다면 갓난아이와 산모들은 그 유독물질 가습기로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국가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은 힘들다. 그러나 용기를 내야 한다. ‘공무원·기업·전문가’의 유착을 막는 근본적 성찰을 하지 못하면 제2, 제3의 옥시가 우리 대문 앞에서 기다릴 것이다. ‘늑장 수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검찰이 지금이라도 ‘검은 고리’를 끊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 완벽 보존된 4000년 전 ‘붉은사슴 뿔’ 발견

    완벽 보존된 4000년 전 ‘붉은사슴 뿔’ 발견

    무려 4000년 전 살았던 사슴의 화석과 뿔이 완벽히 보존된 상태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웨일스 중부 세레디존의 한 해변을 걷던 한 관광객이 우연히 발견한 이것은 4000년 전 이 지역에 살았던 붉은 사슴(red deer)의 해골로, 거대한 두 개의 뿔까지 완벽하게 보존된 채 일부가 물에 잠겨 있었다. 이 지역은 2년 전 강한 폭풍우가 몰아닥치면서 고대 숲의 흔적이 발견된 곳으로, 이번에 발견된 4000년 전 사슴의 해골 역시 깊은 물속에 잠겨 있다가 폭풍우로 해변까지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의 눈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역시 거대한 뿔이다. 한쪽 길이가 1.2m에 달하는 긴 뿔은 짙은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뿔의 형태로 보아 수사슴의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이 뿔은 웨일스대학교 고고학연구팀이 정밀 분석중이다. 연구팀을 이끄는 마틴 베이츠 박사는 “고고학적으로 엄청난 발견임이 틀림없다”면서 “뿔을 포함한 이 화석은 이곳에서 발견됐던 고대 숲과 당시의 환경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 지역의 토탄층(부패와 분해가 완전히 진행되지 않은 식물의 유해가 진흙과 함께 늪이나 못의 물 아래에 퇴적한 지층)을 분석한 결과 4000~6000년 전 숲지대였으며, 생물이 존재하고 초기 농업이 이뤄졌던 곳으로 밝혀졌다”면서 “이 지역에 살았던 화석의 주인인 붉은 사슴은 뿔의 크기로 보아 상당한 힘을 가졌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지형의 토양에 산소함량이 적은 것이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 화석과 뿔의 보존을 가능케 한 것으로 분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승진 임용△헌법연구관 장혜진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고위공무원 채용 및 전보△평가관리관 김완희△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부단장 김근익△민정민원비서관 한상원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승진△국가기술표준원 기술규제대응국장 최남호△지역발전위원회 정책총괄국장 최규종△코트라 외국인투자지원센터 파견(종합행정지원센터장) 문동민△코트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파견(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 겸 GtoG교역지원센터장) 주영준◇부이사관 승진△지역발전위원회 파견 김정화◇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신희동△무역안보과장 최장관△활용촉진과장 이규봉△전자부품과장 안세진△자동차항공과장 이원주△조선해양플랜트과장 유법민△전자전기과장 김종주△지역산업과장 단희수△산업기술개발과장 김홍주△미주통상과장 김기준△구주통상과장 제경희△자유무역협정협상총괄과장 권혁우△에너지자원정책과장 김정일△자원개발전략과장 이승렬△신재생에너지과장 이진광△전력산업과장 노건기△석탄산업과장 이상준△경제자유구역기획단 정책기획팀장 장금영△국가기술표준원 국제표준과장 박재훈△국가기술표준원 표준조정과장 이석우△국가기술표준원 기계소재표준과장 김동호△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과장 임헌진△국가기술표준원 생활제품안전과장 송양회△국가기술표준원 인증산업진흥과장 정상용△국가기술표준원 기술규제정책과장 정석진△FTA무역종합지원센터 안병화△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대책단 박대규△지식재산전략기획단 파견 김종주△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파견 정기원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관리국장 최봉기 ■법제처 ◇서기관 승진△법제정책총괄담당관실 손문수△행정법제국 조지은△경제법제국 호우미◇서기관 전보△창조행정인사담당관실 손중근△법령정비담당관실 유태동△행정법제국 남영주△경제법령해석과 안은경△자치법제지원과 이상현△법령입안지원과 이경준 정용복 ■농촌진흥청 ◇과장급 신규 채용△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 유전자공학과장 한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영전략본부장 양효석△예술확산본부장 김창욱△문화나눔본부장 김한구△공연예술본부장 이제승△문화누리부장 정철△공연지원부장 차민태 ■국민연금공단 △정보화본부장 최현 ■한국환경공단 △폐자원에너지센터장 진효언 ■한국광물자원공사 △홍보실장 박용기 ■여수광양항만공사 ◇1급(실·팀장) 승진△기획조정실장 최연철△물류기획실장 유충호◇2급(부장) 승진△경영지원팀 조성래△경영지원팀 정기철△물류기획실 임형윤△항만건설팀 양철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승진△제주글로벌연구센터 소장 박순철△경영지원본부장 유학무△에너지ICT연구실장 채수용△수소연구실장 윤재경△그린에너지공정연구실장 윤여일◇전보△구매자산실장 민경우 ■조선일보 △국제부장 최유식△논설위원 최재혁 ■충북대 △교학부총장 권효식△대외협력연구부총장 노병호△학생처장 이희숙△산학연구본부장 겸 산학협력단장 우수동△산학연구본부 부본부장 겸 학술연구지원부단장 최상현△산학협력단 연구기획부단장 이성근△산학협력단 산학협력부단장 김윤배 ■한국방송통신대 △자연과학대학 생활과학과장 손미영 ■한국외국어대 △학교법인 동원육영회 법인사무처장 최철 ■ING생명 ◇부서장 승진△계약서비스부 수석부장 박해운△IT개발부 수석부장 한상욱
  • 송하진 전북지사의 새만금 미래 청사진

    송하진 전북지사의 새만금 미래 청사진

    송하진 전북지사는 29일 “앞으로 10년 후 새만금은 국가경제발전을 주도하고 대중국시장 관문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송 지사는 “새만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며 “새만금은 국가가 책임지고 개발해야 하는 국책사업인 만큼 확실한 재정적,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새만금 개발 상황에 대한 견해는. -새만금은 25년째 공사 중이다. 같은 해 착공한 상하이 푸둥 지구는 이미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내부개발에 좀더 속도를 내야 한다. 새만금은 한·중 경협단지 추진 등으로 개발의 호기를 맞았다. 이때를 놓치면 안 된다. →속도를 내기 위한 당면 과제는. -개발의 기초가 되는 용지 조성과 기반시설 구축이 시급하다. 새만금은 대규모 해상 매립사업이라 민간투자가 활성화되기 어렵다. 선도구간 용지는 국가나 공공기관이 나서야 한다. 내부 간선도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등 기본계획을 2020년까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앞으로 10년 후 새만금의 모습은. -2026년이면 새만금은 세계적인 규제완화제도가 도입된 경제특구이자 한·중 산업협력단지로 발돋움한다. 14억 중국시장으로 통하는 중심 창구가 돼 있을 것이다. 국제공항과 항만, 관광과 레저, 산업과 첨단농업이 융합한 지속가능한 명품도시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정부에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사항은. -새만금은 국책사업이다. 새만금 개발이 지연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늦춰지는 것이다. 우선, 용지와 인프라를 조성해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게 급선무다. 특별법에 의한 새만금기본계획만 충실히 실행해도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 정부 차원의 재정적,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 →국제공항과 세계잼버리대회의 새만금 연계성은. -전북도민의 숙원인 국제공항은 새만금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 공항개발이 확정된다면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공항건설과 잼버리 유치는 새만금 내부개발에 큰 시너지 효과가 될 것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인터넷 보고 만든 ‘죽음의 살균제’ 3년간 팔려도 정부 관리감독 없었다

    구멍가게 수준 제조 14명이나 사망 보건당국 허술한 관리로 피해 키워 14명의 사망자를 낸 국산 가습기 살균제가 화학약품의 안전성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중소업체 사장이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와 타사 상품을 보고 조악하게 만든 제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어처구니 없는 제품이 제조되고 판매되는 전 과정에 보건당국의 점검이나 감시는 전혀 없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가 상당부분 당국의 허술한 관리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29일 ‘세퓨’라는 상표의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중소업체 버터플라이이펙트의 전 대표 오모(40)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오씨로부터 “국내외 논문 등을 포함해 시중에 나와 있는 자료들을 참고해 제품을 만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살균제 제조 등에 문외한이던 오씨는 주로 인터넷 사이트의 정보를 참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터플라이이펙트는 직원 10명 남짓한 영세기업으로 제조·연구를 담당하는 전문인력이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이렇게 만들어진 세퓨를 2009년부터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불거진 2011년까지 3년 동안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제 가습기 살균제’라고 홍보하며 오씨와 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제품을 팔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세퓨는 정상적으로 제품을 기획해 제조된 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 버터플라이이펙트는 기업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정도의 구멍가게 수준으로 사실상 가내수공업으로 제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세퓨에 사용된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은 옥시와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사용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보다 독성이 4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PGH의 제조원은 덴마크 업체 ‘케톡스’로 덴마크에서는 농업용으로 사용되다가 독성 문제가 불거지자 모두 회수됐던 물질이다. 세퓨는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판매 기간에 비해 많은 피해자를 낳았다. 세퓨 피해자는 27명으로 사망자는 14명에 달했다. 옥시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사망 78명)과 롯데마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사망 15명)에 이어 사망자가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초 카펫 항균제 등으로 승인됐던 PHMG, PGH 등이 폐로 침투되는 가습기 세정제로 용도가 변경됐음에도 정부가 유해성 검사를 다시 하지 않은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폐사한 닭이 버젓이 식탁에 오르는 중국

    폐사한 닭이 버젓이 식탁에 오르는 중국

     중국 동부의 산둥(山東)성 창이(昌邑)시에 사는 식품회사 대표 류(劉)모는 날마다 폐사한 닭을 구입하기 위해 옌타이(烟臺)시로 출퇴근하다시피 한다. 사들인 폐사한 닭을 초벌 가공한 뒤 옌타이와 웨이팡(?坊) 시장에 내다팔아 짭짤한 이익을 챙긴다. 그가 유통시킨 물량은 3년여에 걸쳐 모두 1000만진(斤·약 500만㎏) 규모이다. 그와 이 폐사한 닭을 유통시킨 관련 인물 10여명이 현지 공안(公安·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에 연루된 류모와 식품회사 대표 샤(夏)모 2명은 지난 25일 불량식품 판매죄로 옌타이중급법원 2심 판결에서 징역 15년형이 선고됐다. 이들 대표 2명은 벌금 950만 위안, 970만 위안도 각각 물게 됐다. 이들 외 폐사한 닭의 유통 중간상 루(陸)모(징역 11개월형) 등에게 부과된 벌금까지 합치면 무려 3000만 위안(약 53억원)을 넘는 옌타이법원 단일 사건 사상 최고의 벌금액을 기록했다고 공산당중앙 정법위원회 기관지인 법제일보(法制日報)가 보도했다.  ‘불량식품 대국’이라는 불리는 중국 전역에서 폐사한 닭이 주민들의 식탁에 오르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 폐사한 닭의 가격이 매우 저렴한 까닭에 이를 사들여 재가공한 뒤 적절한 이문을 붙여 시장에 되파는 수법을 통해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류모는 2007년 불법적으로 폐사한 닭을 중개해주는 브로커 역할로 ‘검은 닭고기’ 시장에 발을 디뎠다. 폐닭 브로커로 쏠쏠한 재미를 봤지만 그게 부족했던지 그는 이문이 더 많이 남는 폐닭 가공공장을 아내와 함께 차려 폐닭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폐사한 닭의 무게에 따라 한 마리당 3자오(角)~1.1위안(약 53~194원)에 사들여 초벌 가공한 다음 유통 중간상에게 1.3~2위안에 넘기는 수법으로 큰 돈을 벌었다. 이 방법으로 2007년부터 법망에 걸려든 2011년 6월까지 3년여 동안 류모는 800만 위안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까닭에 2007년 당시 폐사한 닭의 80%가 주민들이 식탁에 올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7일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의 양계장에는 폐사한 닭이 암거래를 통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홍콩과 가까운 중국 광둥(廣東) 성 선전(深?)시에 있는 한 양계장에서 하루 40∼50마리의 폐사한 닭이 팔리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덕분에 시내 닭고기 가공공장과 길거리 판매 상인들이 앞을 다퉈 사간다는 것이다. 특히 선전 시내 길거리에서는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통오리구이가 한 마리에 정상가격의 10분의 1도 안되는 20위안에 팔리는 광경도 쉽게 목격된다. 이 사실을 안 중국인들은 공포에 떤다. 선전시 난산(南山)구 주민 리(李) 모는 “알면 누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죽은 가금류 고기를 먹겠느냐”며 몸서리 쳤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워낙 닭고기를 좋아해 조류인플루엔자(AI)의 공포를 경험한 뒤에도 일시적으로 줄어들뿐 오래지 않아 소비량은 중가한다. 미국 농업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닭·오리 등 가금류 소비는 연간 1300만t을 넘을 정도로 중국인들이 가금류 고기를 즐긴다. AI 발병 이후 가금류 식용에 회의와 공포심도 느끼지만, 여전히 값싼 폐사한 가금류 매매가 불법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것이 중국의 현실이다. 관이(管?) 홍콩대 공공위생학원 교수는 “폐사한 닭과 오리는 식용이 불가능하다”면서 “특히 집단 폐사한 가금류는 전염병으로 죽은 것이기 때문에 그 고기를 먹으면 100% 탈이 난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미·중에 일어나는 식량안보 분위기를 보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중에 일어나는 식량안보 분위기를 보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영국 이코노미스트 그룹 경제정보원은 109개 국가 식량안보지수를 매년 발표한다. 식량생산능력, 구매능력, 소비효율성을 반영하는 28가지 항목의 양적, 질적 평가를 지수화한다. 마지막 곡물 파동이 끝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수 1위는 늘 미국이다. 주요 2개국(G2)으로 미국과 경쟁하는 중국은 38위에서 42위로 하락했다. 식량안보 지위는 미국이 압도한다. 그런데 미국의 식량안보 분위기 고조는 중국 못지않다. 한국은 21위에서 매년 하락해 26위가 됐다. G2의 식량안보 분위기는 시사하는 것이 있다. 미국. 잦은 폭설과 폭우, 사상 최악의 5년 연속 캘리포니아 가뭄 등으로 어느 때보다 식량안보 분위기가 고조된다. 전략은 해외 농업 진출 위주인 중국과 다르다. 민간의 상업적 국내 농업 투자, 정부의 공적 연구개발(R&D)이라는 두 바퀴 전략이다. 요즘 미국 언론은 실리콘밸리의 농업 스타트업 급증에 주목한다.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팜’과 데이터기술 기반 ‘정밀농업’ 관련 스타트업이 급증한다. 2010년 6000만 달러이던 실리콘밸리 농업분야 창업이 지난해에는 2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런 민간투자 확산은 저투입·고생산·저위험·친환경·성분표시 농업을 유도하고 결국 민간에 의한 식량안보 개선 효과를 가진다는 평이다. 이때 정부는 민간 진입이 어려운 장기성 공공재적 R&D 투자로 보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속적 농업 R&D 투자와 신녹색혁명 성취를 주창하는 농업연구지지재단(SoAR)의 등장이 그 예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필립 샤프 교수 등이 중심이 돼 2012년 설립한 SoAR은 생산·소비·연구·정부·의회를 아우르는 범사회적 식량안보 협력을 유도하는 데 점점 세를 얻는다. 정부도 이런 추이를 정책으로 수용하는 방침이다. R&D에서 생산·소비까지 농산업 생태계 형성을 통해 식량안보 체계를 구축한다. 이렇게 기상이변은 미국에서 식량안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중국. 국토자원부 발표를 보면 농업 생산여건 악화, 특히 토양오염이 심각하다. 전국 약 330만ha의 농지가 생산이 힘들 만큼 중금속 등으로 오염됐고 농지 전용이 더해져 14억 인구 부양을 위한 최소 목표치 1억 2000만㏊도 무너질 수 있다고 한다. 국민의 농업자원 보호 의식을 촉구한다. 이런 상황인 중국의 식량안보 전략은 ‘인진라이’(외국인 투자유치)와 ‘쩌우추취’(중국 기업 해외진출)의 결합이다. 정부는 2010년 농업을 7대 ‘신흥전략산업’에 포함하고 지원 의지를 밝혀 결과적으로 농업 인진라이 여건을 조성했다. 그러나 농업 인진라이는 매년 전체 실적의 1% 내외로 부진하다. 따라서 쩌우추취가 적극적 식량안보 전략이 된다. 중국의 대규모 농업 쩌우추취가 연속되는 가운데 며칠 전 또 하나의 대형 거래가 발표됐다. 상하이 부동산개발 기업 펑신(?欣)이 호주 목장기업 ‘시드니 키드먼 앤드 컴퍼니’(키드먼)와 키드먼의 지분 80% 인수를 위한 약 3300억원 거래에 합의했다. 키드먼 소유 목장과 농지 규모는 호주 국토의 1%에 이르며 한국 전체 면적보다 크다. 펑신은 이미 뉴질랜드에서도 중국 분유 수요에 대응해 낙농품 공급 기반을 구축한 기업이다. 정부를 등에 업은 중국 기업의 이런 저돌적 농업 쩌우추취는 현지 주민·정부와 불화를 겪는다. 이번 키드먼 인수 합의도 아직 엄격한 호주 정부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아무튼 불화를 겪으면서도 식량안보를 위한 중국 정부·기업의 연합 전략인 쩌우추취는 거침없다. 중국으로서는 놓을 수 없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 세계 곡물 파동 때 요란하던 식량안보 논의는 곡물시장 안정과 함께 멈췄고 식량안보지수 순위도 하락한다. 지금 정부의 초미의 관심은 쌀 과잉재고 처리다. 재배 면적 축소를 동반하는 쌀 생산 조정까지 거론한다. 비록 생산 조정을 하더라도 농지·농업 자원은 보존해야 한다. 농지는 오랜 세월을 통해 형성된 것으로 한 번 훼손되면 복구가 어렵다. 중국이 그걸 보여 준다. 그리고 노령 노동력과 좁은 경지면적은 미국식 기술 농업도 요구한다. 따라서 미국식 농업 생태계 조성도 필요하다. 기상이변, 농지훼손은 미·중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곡물시장 안정기에 일어나는 G2의 식량안보 분위기를 보면 한국은 왠지 안일해 보인다.
  • 행복주택·뉴스테이 내년까지 3만 가구 추가 공급

    행복주택·뉴스테이 내년까지 3만 가구 추가 공급

    뉴스테이 사업자에 땅 싼값 임대 복합개발 땐 의료·휴양시설 허용 공급방식 오피스텔형 등 다양화 전세임대 공급도 1만 가구 늘려 5000가구는 대학생·취준생에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행복주택과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확대 공급된다. 2017년까지 모두 30만 가구를 공급한다. 행복주택은 당초 14만 가구에서 1만 가구를 더해 15만 가구로, 뉴스테이는 13만 가구에서 15만 가구로 늘어난다. 확대된 행복주택 물량은 내년에 공급되지만 1만 가구 확대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부지는 올해 확보할 계획이다. 행복주택 공급방식도 다양화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공사 등이 보유한 토지를 리츠에 임대해 행복주택을 건설·공급하는 ‘행복주택리츠’를 도입한다. 토지를 저렴하게 임대해 사업성이 개선되고 LH, 지방공사의 부채도 줄일 수 있어 행복주택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낡은 동사무소 등을 다시 지을 때는 행복주택도 함께 들어설 수 있게 복합개발 규제를 풀기로 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 신축주택 매입, 오피스텔형 행복주택 등 다양한 공급방식이 도입된다. 신혼부부 및 대학생 특화단지를 각각 5개에서 10개로 확대하고, 대학생 특화단지 대학생 입주비율을 확대(최대 70%)하기로 했다. 차 없는 입주민을 위한 카셰어링 서비스도 도입한다. 뉴스테이는 당초 공급 목표에서 올해 5000가구, 내년에 1만 50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5만 50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후보지는 상반기에 완료한다. 그린벨트를 해제한 경기 남양주 진건(5700가구), 김포 고촌(2900가구)과 노후공업지역인 서울 독산동(1500가구) 등 3개 촉진지구에서 1만 100가구를 공급하고 농업진흥지역해제지역(3000가구) 부지는 6월 말까지 확정된다. 뉴스테이 사업자에게 토지를 저렴하게 임대해주는 ‘토지지원리츠’도 새로 도입한다. 뉴스테이 사업자가 초기에 토지매입비 부담 없이 임대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 영등포구 고척동 옛 교정시설부지(1800가구 안팎)에 1호 사업이 추진된다. 뉴스테이 활성화를 위한 규제합리화와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촉진지구에서 복합개발로 뉴스테이를 공급할 때는 의료·휴양시설 등 주거환경에 위해가 없는 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허용한다. 공공이 시행하는 공급촉진지구 내에서 공공임대주택(행복주택 등) 등의 건설이 가능하도록 공공시행자의 자체 주택사업을 허용한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및 유형도 다양화한다. 전세임대주택 공급을 3만 1000가구에서 4만 1000가구로 늘리고 이 중 5000가구는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전체 공공임대 공급 물량이 당초 11만 5000가구에서 역대 최대인 12만 5000가구로 확대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1340억 삼국유사 테마파크 조성… 활기찬 강소도시 꿈꾼다

    [자치단체장 25시] 1340억 삼국유사 테마파크 조성… 활기찬 강소도시 꿈꾼다

    김영만(64) 경북 군위군수는 세 번의 도전 끝에 군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새누리당 텃밭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하는 ‘혁명’에 성공했다. ●도전정신 무장 지방정치 23년 한우물 고등학교 졸업 후 선친이 군위읍에서 운영하는 대한통운 대리점과 건재상 일을 돕던 그는 1991년 경북도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지방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줄곧 한우물을 판 지 23년 만에 ‘고을 원님’(?)의 꿈을 실현했다. 특유의 뚝심과 불도저식 도전정신이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백척간두’에 놓인 지역의 절박한 상황을 타개하는 게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군위는 대구 근교에 있는 농업지역으로 인구가 2만 3000여명에 불과해 전국 꼴찌 수준이다. 재정자립도 역시 10% 미만으로 최하위권이다. 자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유명 관광지나 농특산물 등 변변하게 내세울 것조차 하나 없다. 전국에서 알아주는 사람이 많을 리 만무하다. ‘군위’ 하면 ‘구미’로 착각할 정도다. 좁은 지역에서 선거가 잦은 탓에 민심 또한 분열돼 있다. 갈수록 악화일로였다. 이에 김 군수는 지역 살리기를 위해 몸을 던지고 나섰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동분서주하고 있다. 군정의 최우선 과제인 돈과 사람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민생 현장도 적극 챙겨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다. 타고난 부지런함과 강인한 체력, ‘불가능은 없다’는 좌우명으로 무장했다. 지난 19일 김 군수와 온종일 함께했다. 오전 8시 20분 군수실에 운전기사 복장을 한 40여명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들었다. 대구에서 개인택시 영업을 하는 군위향우회원이자 군위투어 홍보요원들이다. 호방한 성격인 김 군수는 이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 홍보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중간 중간 메모도 했다. 이어 군위투어 체험에 나서는 이들과 함께 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배웅했다. 9시 30분쯤 주요사업 현장으로 향했다. 우선 군위읍 용대리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조성 사업’ 현장을 찾았다. 관계자로부터 공사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는 사업부지 일부(5500여㎡) 수용 업무에 철저함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원 최소화 때문이었다. 현장을 구석구석 챙기는 꼼꼼함도 보였다. 김 추기경이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곳에 조성 중인 나눔공원은 연말까지 국비 등 총 121억원이 투입된다. 추모전시관과 청소년수련원 등을 갖춘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김 군수와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은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농가 수출길·판로 개척 연구 권유 다음은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의 군위읍 내량1리 유럽산 토마토 재배 비닐하우스 농장이었다. 전날 밤 강풍으로 대규모 시설하우스 농가가 밤새 걱정됐기 때문이다. 농장 앞에서 군수를 반갑게 맞은 주인 이재무(65)씨가 “피해가 없다”고 하자 이내 안심했다. 김 군수가 최근 작황과 소득 정도를 묻자 이씨는 월 매출이 8000만원 정도로 좋은 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씨에게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소득 증대를 위해 수출길을 열고 가공품을 만드는 방안을 연구해 보라고 권유하고는 자리를 떴다. 재선 도의원 시절 농수산위원장직을 지냈던 김 군수의 농업지식은 웬만한 전문가 뺨칠 정도다. 관용차는 부계면 팔공산을 향해 내달렸다.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곳은 부계면 남산리 삼국유사 마중오름공원 조성 사업 현장이었다. 연말 완공 예정인 칠곡 동명~군위 부계를 잇는 팔공산터널 개통을 앞두고 관문(關門) 설치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최종 결정이 이뤄지는 날이라 군수가 빠져서는 안 되는 자리였다. 이어 사과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근 동산1리 과수농가를 찾아 걱정을 함께하고 격려한 뒤 수행한 군 간부에게 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점심은 부계면사무소 앞마당에서 짜장밥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지역 적십자봉사회원들이 노인 300여명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였다. 20여분 만에 식사와 환담까지 끝낸 그는 다시 움직였다. 해발 1100m가 넘는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정상의 하늘정원과 원효 구도의 길 조성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그동안 군사시설에 가로막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곳을 관광자원화하는 곳이다. 고불고불한 산길을 힘들게 내려온 차는 잠시 뒤 지역 최대 국책사업이 추진 중인 의흥면 이지리 삼국유사 가온누리사업 현장에 도착했다. 오후 3시쯤이었다. 먼저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안전사고 예방을 빈틈없이 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 사업은 일연 스님이 군위에서 삼국유사를 완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2019년까지 총 1340억원을 투입해 삼국유사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공정률은 28% 정도다. 김 군수는 오후 4시 30분쯤 집무실에 도착해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년도 경북도의 지역발전특별회계에 통합정수장 설치와 팔공산 산림테마파크 조성 등 군위지역 현안 사업비를 최대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10분간에 걸친 김 지사와 김 군수의 통화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이들은 30여년 전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이스라엘식 창조적 지혜로 미래 개척 통화가 끝나자 결재와 회의가 이어졌고 오후 7시에는 군위여성회관에서 열린 삼국유사 컬처텔러 양성 과정 개강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1시간 뒤 한국생활개선회 풍물단 교육장인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을 찾아 단원들과 함께 어울렸다. 새벽 4시 군위읍 시가지 순찰로 시작된 그의 일과는 밤 10시 무렵 비로소 끝났다. 50대 중반의 기자는 파김치가 됐지만 그는 여전히 즐거운 표정에 생기를 보였다. 김 군수는 돌아서려는 기자를 붙잡고 “일부에서는 ‘군위의 미래가 없다’고 말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 군민들은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강소국(强小國)인 이스라엘에서 창조적 지혜와 불굴의 용기를 배워 희망찬 내일을 준비해 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옥시 이어 ‘세퓨’ 前대표도 소환

    옥시보다 독성 강한 원료 사용 연구 없이 마구잡이 제조 가능성 민변 “정부 유해성 보고서 오류” 검찰이 영국계 옥시레킷벤키저에 이어 국내 제조업체로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28일 가습기 살균제 ‘세퓨’ 제조·판매사인 버터플라이이펙트 오모 전 대표와 이 회사에 원료물질인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을 공급한 해마루 김모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29일에는 옥시 광고 담당 직원 이모씨와 연구소 직원 김모씨를 불러 조사한다. 세퓨는 2009년부터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불거진 2011년까지 3년 동안 판매됐으며, 사망 14명 등 27명의 피해자를 낳았다. 옥시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사망 78명)과 롯데마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사망 15명)에 이어 사망자가 세 번째로 많다. PGH의 제조원은 덴마크 업체 ‘케톡스’로 덴마크에서는 농업용으로 사용되다가 독성 문제가 불거지자 모두 회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옥시와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사용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보다 독성이 강해 판매량과 판매 기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가 났다. 검찰은 직원이 10여명에 불과한 소규모 기업이었던 버터플라이이펙트가 연구·개발팀 없이 PGH 등을 마구잡이로 배합해 제품을 만들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버터플라이이펙트는 2011년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불거진 뒤 폐업을 했지만 대표 오씨의 부인은 여전히 유기농 제품 관련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위장 폐업’ 의혹도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허술한 대응과 조치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2014년 말 펴낸 ‘가습기 살균제 건강 피해 백서’에 PHMG 등 문제가 된 성분의 유해성 심사 문제와 관련해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기호 변호사는 “정부는 이미 1997년 PHMG에 대한 유해성 심사를 하고 관보와 고시를 통해 ‘유독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그러나 문제가 불거지고 펴낸 백서에는 ‘PHMG 등은 어떤 안전성 평가도 받지 않았다’고 거짓으로 적었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은 이날 옥시가 입주한 서울 여의도 IFC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현우 전 대표 외에 옥시 전·현직 외국인 대표를 소환해 책임을 물으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정운천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정운천

    전북 정치의 중심인 전주을에서 새누리당 깃발을 꽂은 정운천 당선자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장벽을 깨는 데 정치적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땅에 참다래를 심은 ‘성공한 농부’에서 교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을 거쳐 1996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전북 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된다. Q. 농토로 돌아갈 수도, 대학 총장이 될 수도 있었다. 왜 정치를 선택했나. A. 이명박. 대통령이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가로 불러 간곡하게 부탁했다. 전북에서 한 자리 숫자에 30년간 머물러 있는 지지율을 두 자리로 올려 보라고 하더라. 전주는 지연도, 학연도, 혈연도 없는 곳이다. 이왕 지역 장벽을 깨려면 전북의 한복판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 선택했다. Q. 첫 도전부터 당선까지 6년이나 걸렸는데 힘들지 않았나. A. 10년 예상했는데 빨랐다. 누구든 안 된다고 했다. 24년 동안 참다래, 고구마 농사로 큰 돈을 벌었는데 재산신고를 하려다 보니 지난 6년 동안 10억원을 썼더라. 그래도 한 사람씩 만나며 그분들 마음을 바꿀 때 행복했다. Q. 정치적 목표는. A. 지역 장벽 깨기. 전북은 여당도, 경쟁도, 책임도 없는 ‘3무(無) 정치 지대’다. 옷만 민주주의지 이런 독재가 없다. 마찬가지로 영남은 새누리당 독재다. 지역주의로 정치가 비정상이니 경제도 비정상이다. 앞으로 더 할 일이 많다. 동서 간 지역 불균형부터 완화해야 한다. 정치제도도 개혁해야 한다. 권역별 비례대표, 석패율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 Q. 새누리당이라는 옷이 스스로에게 어울리나. A. 야당은 더 안 맞는다. 보수라는 이념적 교집합은 있지만 계파 정치 측면에서는 안 맞는다. 야당은 (이념 측면에서) 나랑 더 안 맞는다. Q. 언제까지 정치를 할 것인가. A. 속전속결. 이번 당선으로 정치적 목표의 절반은 이뤘다. 지역 장벽을 깨는 순간 미련 없이 자리를 넘겨줄 것이다. 개인적 정치 욕심이 생기면 주민을 섬기지 못한다. 오래 할 생각 없다. Q. 전남 순천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과 비교된다. A. 소나기와 가랑비. 이 의원은 바닥까지 가는 친화력이 나보다 앞선다. 굉장히 짧은 시간에 효과를 낸다. 나는 가랑비에 옷 젖듯이 움직인다. 정치인들이 안 갈 만한 곳, 정치인들이 안 만날 것 같은 사람들을 주로 찾아다녔다. 지역에서 목소리 큰 분들이 아니라 소외된 분들,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팬이 돼 주셨다. Q. 정치적 롤모델은. A. 인촌 김성수. 제2공화국 부통령을 지낸 인촌과 같은 방에서 태어났다. 인촌이 일본 유학을 떠날 때 아버지에게 집을 맡긴 게 인연이 됐다. 그 뒤로 인촌의 모든 걸 따랐다. 대학은 고대를 갔고, 인촌의 ‘첨단과 낙후의 최종 목적지는 같다’는 말에 따라 당시 가장 낙후됐던 전남 해남에서 참다래 농사를 일궜다. 인촌의 ‘공선사후’ 정신도 늘 되새긴다. 농림부 장관 때는 ‘촛불 집회’가 열리자 월급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급여 모두를 반납했다. Q. 20대 국회 상임위원회 선택은. A.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나를 뽑아 준 주민들이 원하는 상임위다. 전주가 내년 ‘개도 1000년의 해’다. 천년 고도의 발전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장관까지 했으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가 개인적으로는 낫지만 주민의 뜻부터 섬겨야 한다. 글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사진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프로필 ▲1954년 전북 고창 출생 ▲고려대 농업경제학과 졸업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 회장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열린세상] 중국 부채위기를 어떻게 봐야 하나/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장

    [열린세상] 중국 부채위기를 어떻게 봐야 하나/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장

    최근 글로벌 투자가 조지 소로스는 중국 경제가 금융위기 직전의 미국을 닮아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 21일 중국 인민일보 해외판은 ‘중국 경제는 결코 소문에 사라질 경제가 아니다’(中???不是一唱就空的)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중국 기업의 부채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부동산과 강철, 시멘트 등 전통 과잉산업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의 구조조정 대상일뿐더러 이미 중국 은행들이 이들 기업에 대한 대출을 줄이고 있으며, 구조조정 전환기에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대부분의 부채는 소비성이 아니라 투자에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자산으로 전환 가능한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중국발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을 점검하려면 우선 금융부실 가능성을 분석해야 한다. 자산가격 버블이 존재하는지, 그에 따른 은행의 부실자산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지 봐야 한다. 다음은 국제수지 악화 여부다. 마지막으로 통화위기 가능성이다. 이는 통화가치의 대폭 절하와 급속한 자본 유출이 일어날 때 발생한다. 1997년 말에 시작된 아시아 금융위기는 금융부실과 국제수지 적자, 통화가치 절하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종합적 위기였다. 당시 위기를 겪은 국가들의 특징을 보면 대량의 경상수지 적자와 자산가격 버블이 발생했고 외채, 특히 단기 외채 비중이 높았다. 또 은행 시스템이 취약한 동시에 헤지펀드의 공격 대상이 되기 쉬웠고 자본시장까지 개방돼 자본 유출입도 자유로운 것이 큰 허점이었다. 중국은 자본시장이 개방되지 않았을뿐더러 환율도 관리변동환율제를 실행하고 있어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에 의한 통화위기는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다. 특히 국제수지가 아직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단기 외채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따라서 중국의 경우 자산가격 버블 존재 여부와 은행자산 부실 가능성만 점검하면 금융위기 발생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중국 기업과 개인들의 자산 70%는 부동산 자산과 관련돼 있다. 현재 비금융 상장기업 중에서 부동산 관련 자산 비중이 42%나 차지하면서 부동산 경제의 경착륙 여부는 중국 경제 경착륙, 금융시장의 위기와 직결된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주요 도시의 PIR(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 비율이 6배 이상이다. 대부분 3~5배 수준인 성숙한 시장보다 상당히 높으며, 선전은 24배가 넘고, 베이징과 상하이도 12배를 초과한다. 3선 도시의 경우에는 부동산 재고 문제가 심각하다. 현재 추정되고 있는 부동산 재고 면적은 총 98억 3000만㎥이다. 과거 5년 연평균 부동산 판매 면적이 11억 5000만㎥인 점을 고려하면 약 8.5년의 시간을 들여야 팔 수 있다. 위기 발생의 경로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것은 한계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디폴트가 증가하고, 이는 은행의 부실대출 증가로 이어지며 결국 리스크 프리미엄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초래돼 위기가 확대돼 가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경우 전체적으로 레버리지(차입투자) 비중이 일본이나 미국보다 높지 않지만, 직접 자본조달 시장인 자본시장이 덜 발달해 은행대출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47%로 일본(144%)이나 미국(51%)보다 월등히 높다. 따라서 결국 자산버블이 존재하고 꺼질 경우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것이 은행들이다. 중국식 금융위기는 은행 부실 위기에서 시작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곧 발표되는 중국계 은행들의 분기 이익 발표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아직 중국계 은행들의 부실채권(NPL)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69%로 높지 않은 편이다. 농업은행은 2.48%로 비교적 높다. 또한 은행자산 중에서 예금의 비중이 높아 부실에 노출된 규모가 작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중국 국유기업의 파산이 발생하면서 회사채 시장이 크게 경색되고 있다. 앞으로 신용 악화 우려가 커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금리가 치솟으면서 실적이 양호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도 늘어나 중국 기업들이 투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가장 큰 걱정은 채권시장 경색에 따른 전체 중국 시장에 대한 신용위기 확산이다.
  • [인사]

    ■농림축산식품부 ◇4급 승진△식량정책과 유미선△창조농식품정책과 이종태△친환경축산팀 김지현△운영지원과 손윤하△정보통계정책담당관실 김정권△지역개발과 김정욱△농기자재정책팀 김규욱△간척지농업과 이행우△방역관리과 홍기성△유통정책과 김희중△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부 수출지원과 김영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맞춤형농정과 이명우 ■공정거래위원회 △경제분석과장 홍순파 ■동북아역사재단 △기획운영처장 최병만△연구관리처장 임상선△동북아역사독도교육연수원장 김현철△기획조정실장 김훈△운영관리실장 정은정△연구운영실장 고광의△역사정보자료실장 주성지△동북아역사독도교육연수원 교수실장 장세윤△동북아역사독도교육연수원 행정실장 이동호 ■KBS △탐사제작부장 김성진 (5월11일자) ■YTN △감사실장 천상규△해설위원실장 겸 시청자센터장 추은호△DMB센터장 임종열△디지털센터장 황선욱△총무국장 이양현△타워사업국장 박상남△보도국장 강흥식△편성제작국장 김형근△글로벌뉴스센터장 김상우△보도국 편집부국장 강성웅△보도국 취재1부국장(선임데스크 겸임) 이동우△보도국 취재2부국장(주말앵커 겸임) 강성옥△보도국 보도제작부국장 한영규 ■고려대 △인권센터장 서창록 ■녹십자 ◇상무△사업개발본부장 류준수
  • [新전원일기] 덜어내니 맛있는 빵…더했더니 행복한 삶

    [新전원일기] 덜어내니 맛있는 빵…더했더니 행복한 삶

    나를 이곳으로 이끈 것은 ‘함께 나누는 삶’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글을 쓰다 보면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만 간다. 고독 속에서 나를 발견하기도 하지만 고독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한다. 공동체적 삶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안고 살아왔다. ‘내 마음의 월든’을 가슴 깊숙이 품고 살아가면서도 막상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도시 아닌 곳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나는 풀무학교와 생활협동조합(풀무학교가 만든 생협) 그리고 마을공동체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홍동마을’을 마음속 롤모델로 삼고 있었다. ‘귀농 희망 1순위 마을’로 주목받으며 농촌 공동체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는 홍동마을은 워낙 귀농 희망 인구가 많아 새로운 귀농인에게 나눠 줄 농가가 부족할 지경이라고 한다. 나는 이 홍동마을 공동체의 정겨운 사랑방인 ‘갓골 작은 가게’를 우선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풀무학교의 건립이념인 ‘더불어 사는 평민’이라는 아름다운 글귀를 가슴속에 깊이 간직하고서. 풀무학교 생협이 운영하는 갓골 작은 가게로 들어가기 전 ‘그물코 출판사’와 ‘느티나무 헌책방’에 들러 숨을 골랐다. 누구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드나들 수 있는 무인 헌책방은 마치 카페처럼 아늑한 분위기로 책 읽는 시간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낡은 피아노 한 대와 창가에 비치는 나무그네의 흔들림이 마음을 가라앉혀 주었다. 갓골 작은 가게에 들어가기도 전에 향긋한 빵 냄새가 풍겨오기 시작했다. 오순도순 모여 빵을 굽고 포장하는 모습이 유리칸막이 너머로 보였다. 내가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기에 모두들 당황하시는 것 같아 ‘금요일이라 차가 막힐 것 같아 일찍 왔다’고 말씀드리고 빵과 커피를 주문해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지역 농부들이 직접 생산한 통밀과 팥으로 만든 빵 한 조각을 입에 넣는 순간, 향긋한 풍미에 눈이 번쩍 뜨였다. 통밀로 자연 발효시킨 빵이 이렇게 맛있다는 것, 갓 구운 빵의 향취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으로 ‘지금은 한 조각만 먹어야지’라는 처음의 결심을 버리고 팥빵 한 개를 다 먹어버렸다. 이 팥빵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궁금해지는, ‘그 사람의 삶과 그 사람의 정성’을 생각하게 만드는 정감 어린 맛이었다. # 그 동네 빵맛엔 특별함이 있다 이 놀라운 팥빵을 만드신 분은 바로 장은경(38)씨. 서울에서 일러스트 일을 하던 그는 5년 전 풀무학교 전공부에 입학, 귀농수업을 받고 갓골 작은 가게에서 빵을 만들어 왔다. “1958년에 설립된 풀무학교는 고등부와 전공부로 나뉘는데, 전공부는 귀농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입문 과정이에요. 오전에는 인문학, 글쓰기, 농업이론 등을 배우고 오후에는 농사를 실습해요. 원래 서울 쌍문동에 살았는데, 쌍문동 바로 옆 창동에 뉴타운 바람이 불면서 경전철이 들어온다더라, 집값이 오른다더라, 말이 많았죠. 쌍문동의 오래된 옛날마을 정서를 참 좋아했는데 뉴타운 열기로 인심이 급변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어요. 더이상 도시에서 살아가기 힘들겠다 싶던 그때, 지인의 소개로 풀무학교 입학희망자 방문기간에 참여하게 되면서 이곳에 정착했지요.” 풀무학교 전공부 선생님들이 지금까지도 인생의 멘토라고 소개하는 은경씨는 재료비를 아끼지 않고 팥을 듬뿍듬뿍 넣어 손님들의 사랑을 받는 빵을 만든다. 장정우(25)씨는 내가 맨 처음 갓골 작은 가게에 발을 들였을 때 가장 먼저 환하게 웃음을 지으며 맞아 주신 분이다. 빵을 만든 지 햇수로 4년차다. “저는 이 마을에서 초·중·고교를 나왔고 대학은 서울로 갔어요. 제대한 후 고민 끝에 고향에 정착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때 이곳으로 귀농을 하셨지요. 3개월 정도는 아르바이트로 일하다가 생협 이사분들이 빵을 만들어 보지 않겠냐고 권유하셔서 빵 만들기에 도전한 뒤 이곳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7월 갓골 작은 가게의 인테리어를 전면 보수할 때 공동체적인 삶의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원래는 생협에서 유통하는 제품들을 주로 판매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차도 한 잔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보수공사를 했어요. 마을의 목수 어른도 도와주시고, 저희가 이 벽도 다 허물고 다시 칠한 거예요.” # 마을이 내가 되고, 내가 마을이 되는 곳 현재 이곳에서는 10명 정도의 인원이 교대로 근무하면서 생협으로서의 업무와 빵집으로서의 일을 함께 하고 있다. 생협이기에 ‘사장’이라는 개념이 따로 없다. 몽골 출신의 따와(30)씨는 한국에 귀화해 마을에 정착한 후 결혼도 홍동마을에서 했다. 섬세한 손길로 정성스레 빵을 포장하는 그의 모습에서 갓골 작은 가게가 다양한 미래의 꿈을 꾸는 청년들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도시에서의 틀에 박힌 삶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실험적인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곳은 많은 영감을 줄 것이다. 정우씨는 ‘신생 단체도 많고 1인 기업도 많다’고 귀띔해 준다. 은경씨는 이곳이 마을 사람들을 두루 사귀기 좋은 곳, 귀농 준비를 시작하기 좋은 곳이라고 이야기한다. 빵이 워낙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하며 특별한 비결을 물으니, 은경씨는 “이것저것 더해서 얻은 맛이 아니라 웬만한 건 빼서 얻은 빵맛”이라고 알려준다. 버터나 우유는 물론 흰 설탕도 들어가지 않는다. 보존료, 유화제, 인공향을 쓰지 않고 팥이나 견과류, 통밀도 대부분 지역 농산물을 쓴다. 팥빵뿐 아니라 딸기잼이 들어간 맘모스빵, 치아바타나 바게트도 인기 메뉴다. 정우씨는 동네 사랑방의 역할을 넘어서 생협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화요일마다 빵 만드는 법을 연구하고 생협으로서 해야 하는 역할을 점검할 시간을 갖고 있어요. 조합에서 ‘이것은 좋은 제품이다’라고 합의한 것들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생협에서 운영하는 갓골 작은 가게의 연매출은 2억원에서 3억원 정도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수익금은 시설 리모델링 등 이 지역 발전에 재투자하는 방향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현대인들이 도시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삶’과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직업과 지향이 다른 경우 많은 사람이 갈등한다. 나는 갓골마을 사람들을 보며 따스한 평화로움을 느꼈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지금 꿈꾸는 삶’이 일치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은경씨는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경제 활동으로 한정한다면 행복을 느끼기 어렵지요. 여기 와서 참 좋았던 점은 직장에 목매지 않아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점이에요. 직업이 삶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직업이 없으면 죽는다는 강박, 백수를 보면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시선이 문제가 아닐까요. 이곳엔 김치나 쌀이 떨어지면 두말없이 그 부족함을 채워 주는 이웃이 있어요. 마을공동체가 사람들을 보호해 주는 거죠.” 정말 그렇다. 돈을 벌지 않으면 생존의 밧줄이 끊겨 버린다는 생각이 새로운 상상력을 가로막는다. 경제적인 생존에 집착하느라 사람다운 삶의 방식을 잊어버리는 것이 불안의 핵심이다. 불안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불안의 진통제로 ‘소비’를 늘리는 것이 고민의 악순환을 낳는다. ‘돈을 벌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는 근시안이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든다. 은경씨는 이상과 현실의 차이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친구 이야기를 들려줬다. “친구가 ‘글을 쓰고 싶다’고 해서 (제가) 제안을 했어요. 직장 다니며 글쓰기는 힘드니까, 우리 마을로 오면 내가 먹이고 재워 주겠다. 마음껏 글쓰라고요. 그랬더니 친구가 ‘먹이고 재워 주는 것’만으로는 삶을 유지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도시에서 누리는 여러 이점을 포기하기 어려웠던 거죠.” 그 친구는 얼마나 소중한 기회를 놓쳐 버린 걸까. ‘먹고 자는 것’만 해결되면 나머지 시간엔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아깝게 놓쳐 버린 것이다. 스트레스를 ‘소비’로 풀 때, 예컨대 옷장에 옷이 가득하면서도 옷을 산다든지,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함으로써 ‘지친 자신에게 선물을 준다’는 위안에 빠질 때, ‘지금, 여기서도 바로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들’을 속속 놓치는 것은 아닌지. 도시 생활에 익숙했던 은경씨를 홍동마을에 정착하게 한 것은 바로 풀무학교의 아름다운 인연이었다. “저에겐 풀무학교 전공부가 ‘비빌 언덕’이 되어 주었죠. 힘들 때마다 기댈 버팀목이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지만 이곳에 살면서 조금씩 외로움이 옅어졌어요.” 옅어진 외로움만큼이나 그녀의 얼굴에는 밝아진 미소가 피어올랐다. 여기에서만은 나는 혼자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품게 해주는 곳이야말로 진정한 마음의 고향일 테니. # 책으로 본 귀농, 직접 부딪혀 본 귀농… 소비하는 인간을 넘어, 생산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정우씨는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 “저도 글로는 귀농 성공 사례들을 많이 봤습니다. 귀농의 역사나 이론을 다룬 책들이 많지요. 하지만 어떤 책보다도 하나의 살아 있는 사례를 직접 보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친구들에게 귀농의 장점을 이야기했는데 쉽지 않더군요. 저도 모르게 책으로 읽은 지식을 말하게 되더라고요. 그때 결심했습니다. 하나의 성공적인 사례를 제 자신이 직접 보여 주자고.” 도시에서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도 좀처럼 서로 속내를 알 수 없지만 이곳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개별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다는 정우씨의 눈빛이 해맑게 빛났다. ‘나’라는 존재가 ‘수천 수만 중의 일분자’가 아닌 ‘이 마을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소중한 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야말로 ‘나’를 확장시키는 내면의 지름길이 아닐까. 왜 우리는 취직을 해야만 ‘나의 일’이 생긴다고 믿게 되었을까.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배우기 시작한다면, ‘나 혼자 이 도시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으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워지면 일상 속에서 삶의 향기를 바꾸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지 않을까.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이렇게 말했다. “단지 한 걸음이면, 나의 깊은 고난은 복락이 될 것이다.” 정말 딱 한 걸음이면 충분하다. 당신과 내가 삶의 향기를 바꿀 수 있는 일상 속 실천을 시작하는 것. 올바른 먹거리를 찾는 일에서부터 시작해 조금씩 ‘소비의 중독’으로부터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켜 보면 어떨까. 무언가를 돈 주고 사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서 누군가와 함께 살아 내는 몸짓을 통해서만 우리 삶은 바뀔 수 있다. 소비의 굴레, 의존의 사슬로부터 우리 영혼을 구원해 내는 기나긴 혁명의 여정은 이곳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글쓴이 작가 정여울 2013년 제3회 전숙희문학상. 주요 작품으로 ‘공부할 권리’, ‘내가 사랑한 유럽top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등.
  • 중국 “2030년까지 동북3성 탈바꿈시키겠다”

    중국 “2030년까지 동북3성 탈바꿈시키겠다”

    중국 중앙정부가 경제적으로 낙후된 동북 3성(지도)의 공업기지를 2030년까지 전면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26일 공동으로 발표한 ‘동북지방 등 옛 공업기지 전면진흥에 관한 약간의 의견’(이하 의견)을 통해 이같은 목표치를 제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는 우선 2020년까지 동북 지역의 중요 영역 및 핵심적 분야 개혁에서 중요한 성과를 도출한 뒤 이를 기초로 10년 뒤인 2030년까지 동북 지역의 전면적인 진흥을 실현키로 했다.  이어 2003년 동북 지역 옛 공업기지 진흥전략 정책 시행 이후 10여년간 상당한 성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낮은 시장화 수준, 국유기업의 활력 부족, 불충분한 민간경제 발전,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의 융합 부족 등 각종 문제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같은 문제점은 전면적 심화 개혁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는 2020년까지 동북 지역의 산업을 첨단수준으로 개선하고 자주 혁신과 과학기술 연구 강화, 신형 공업화, 정보화, 도시화, 농업 현대화 등을 통해 주민수입 증대와 경제발전, 자원고갈형 사양 산업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번에 발표된 의견은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지난해 말 심의 확정한 의견을 바탕으로 세부 내용을 추가해 나온 것이다.  당시 중앙정치국은 동북 3성이 날로 변화하는 기술혁신을 따라잡지 못하고 과거 우세를 보인 산업에 매달려있다면서 산업 구조조정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랴오닝(遼寧)과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통칭 ‘동북3성’(東北三省)은 신중국 수립 이후 석탄, 석유, 철 등 지하자원이 풍부해 1980년대까지 ‘중국의 공장’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자원이 고갈되면서 산업구조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단지)로 전락했다. 현재 중국 내 경제성장률 순위에서 최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고 접경인 북한도 고립주의 경제 노선을 고집하고 있어 성장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동북3성에는 조선족이 약 200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  실제로 랴오닝성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역이 됐다고 중국경영보(經營報)가 보도했다. 지난해 1분기에도 랴오닝성의 GDP 증가율은 1.9%에 그쳐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2%와 5.1%를 기록해 지난해 성장률보다는 0.3∼0.4% 높아졌으나 전국 차원의 GDP 증가율(6.7%)보다 못 미쳐 하위권에 머물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흙맛이 꿀맛이네!

    다양한 공원 조성, 빗물의 선순환 등 도시에 녹색 인프라를 구축하는 강서구가 도시농업 활성화로 새로운 녹색도시를 꿈꾸고 있다. 강서구는 도시농업에 관심 있는 주민과 함께 ‘2016 강서도시농부학교’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주민들에게 과해동 힐링체험농원의 텃밭공간에서 친환경 자연을 체험할 기회를 주고, 초보 도시농부를 위한 필수 영농기술을 전파하는 시간이다. 교육은 오는 28일부터 5월 19일까지 3주 동안 화·목요일(어린이날 제외)에 진행한다. 주요 강의주제는 ▲도시에서 농사짓기 ▲흙을 알아야 농사가 산다 ▲텃밭 재배의 ABC ▲절기와 농사 ▲생태적으로 농사짓기 ▲자연순환 유기농법 등이다. 여기에 밭 만들기, 파종·잎채소 모종심기, 열매채소 키우기, 실내텃밭·원예 기초, 천연농약·비료 제조 등 맞춤형 실습을 더한다. 매회 빔프로젝트, 농업자재 등 각종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주제별로 이론 교육을 한 뒤에 실전 영농체험을 진행한다. 노현송 구청장은 “인간이 자연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환경 보호의 기본”이라면서 “주민들이 넓고 푸른 농원에서 흙과 자연의 맛을 알아갈 수 있도록 도시농부를 위한 시간을 다양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휴식과 즐거움, 배움이 함께하는 질 좋은 영농프로그램을 주민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서울 강서구, 초보 도시농부에게 ‘흙맛’을 알려드려요

    서울 강서구, 초보 도시농부에게 ‘흙맛’을 알려드려요

    다양한 공원 조성, 빗물의 선순환 등 도시에 녹색 인프라를 구축하는 강서구가 도시농업 활성화로 새로운 녹색도시를 꿈꾸고 있다. 강서구는 도시농업에 관심 있는 주민과 함께 ‘2016 강서도시농부학교’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주민들에게 과해동 힐링체험농원의 텃밭공간에서 친환경 자연을 체험할 기회를 주고, 초보 도시농부를 위한 필수 영농기술을 전파하는 시간이다. 교육은 오는 28일부터 5월 19일까지 3주 동안 화·목요일(어린이날 제외)에 진행한다. 주요 강의주제는 ?도시에서 농사짓기 ?흙을 알아야 농사가 산다 ?텃밭 재배의 ABC ?절기와 농사 ?생태적으로 농사짓기 ?자연순환 유기농법 등이다. 여기에 밭 만들기, 파종·잎채소 모종심기, 열매채소 키우기, 실내텃밭·원예 기초, 천연농약·비료 제조 등 맞춤형 실습을 더한다. 매회 빔프로젝트, 농업자재 등 각종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주제별로 이론 교육을 한 뒤에 실전 영농체험을 진행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인간이 자연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환경 보호의 기본”이라면서 “주민들이 넓고 푸른 농원에서 흙과 자연의 맛을 알아갈 수 있도록 도시농부를 위한 시간을 다양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휴식과 즐거움, 배움이 함께하는 질 좋은 영농프로그램을 주민들에게 선보이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는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판단해 교육수요에 맞춰 찾아가는 도시텃밭 현장교육, 친환경농업제재교육, 공기정화식물교육 등 풍성한 도시 영농 교육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취업 정보] “경단녀도 재취업·창업 도전”…꽃의 마법사 ‘플로리스트’

    [취업 정보] “경단녀도 재취업·창업 도전”…꽃의 마법사 ‘플로리스트’

    최근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남편만 일하는 ‘홑벌이 가구’는 집안 살림을 꾸리기가 쉽지 않다.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일을 그만뒀다가 취업 전선으로 나오는 아내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하지만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증이 없는 경력단절 여성이 취업 및 창업을 하기는 어렵다. 25일 서울의 한 취업·창업 전문가는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최근 재취업과 창업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교육 기간도 길지 않고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취득하면 취업할 기회가 많아진다”고 조언했다. 플로리스트란 플라워(Flower)와 아티스트(Artist), 혹은 플로스(flos)와 전문가를 나타내는 접미사인 이스트(ist)의 합성어로 알려져있다. 꽃을 더 보기 좋게 꾸미는 일을 하는 사람이란 말이다. 손끝으로 꽃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직업인 플로리스트는 단순히 꽃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 뿐만 아니라 꽃 장식품의 경제적 효용가치를 높이기 위한 꽃의 재배, 유통, 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도 취업이 가능하다.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한 교육은 농업고등학교와 전문대학 및 대학교의 관련학과, 평생교육원, 사회복지관, 문화센터 등에서 받을 수 있다. 짧은 시간 안에 플로리스트 교육을 받으려는 경력단절 여성과 대학생은 방학 기간에 진행되는 학원 강의를 듣는 방법도 있다. 그동안 다수의 플로리스트를 배출하고 웨딩 및 파티를 기획한 서울 서래마을 꽃집 ‘마켓 비노플라워’의 홍서희 플로리스트는 “교육에서 플라워 디자인과 포장법, 색채 교육, 아이템 개발 등 플라워 레슨은 필수”라면서 “꽃 도매 시장과 화훼단지 투어, 도매 거래처 방문 등 실제로 창업에 도움이 되는 교육과정도 이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서희 플로리스트는 6월 15일부터 창업을 준비하는 경력단절 여성 등을 위한 단기집중 과정인 비즈니스 코스를 12주간, 27일부터는 ‘플로리스트 코스’ 15주간 시작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비즈니스코스에서 플라워 디자인과 포장법, 색채 교육, 아이템 개발 등 플라워레슨은 물론이고 꽃 도매 시장과 화훼 단지 투어 및 도매 거래처 소개 등 실질적으로 창업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플로리스트로서 탄탄한 기본기를 다지려면 플로리스트 코스 등을 통해 기초적인 생화 컨디셔닝부터 다양한 플라워 디자인 등을 배워야 플로리스트로서 첫 발을 내딛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브리핑] 농협은행, 美코뱅크와 업무협약

    NH농협은행은 미국 농업협동조합은행인 코뱅크(CoBank)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코뱅크는 미국 농업금융 대출의 40%를 차지한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한·미 간 농산물 수출입 업자를 대상으로 금융서비스 및 외국환 사업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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