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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으로 다리털 제모하는 캐나다 남성

    드론으로 다리털 제모하는 캐나다 남성

    무인항공기 드론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무궁무진하다. 항공 촬영부터 농업 분야, 배송 서비스까지. 때로는 화학 물질을 살포하는 전쟁용 무기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실생활 속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방법 또한 매우 다양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 주에 사는 데이비드 프라이하이트란 남성이 유튜브에 공개한 드론 활용법이다. 영상에서 데이비드는 제모테이프(왁스 스트립)를 다리에 붙이고서, 테이프와 드론을 끈으로 연결한다. 드론을 이용해 다리털을 제거할 요량이다. 잠시 후 데이비드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드론을 띄운 뒤 리모콘을 조작해 깔끔하게 털을 제거하는 데 성공한다. 그는 테이프에 잔뜩 붙은 털을 보여주며 기쁨을 만끽한다. 사진·영상=Viva Frei/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뉴욕증시 다우 0.13%↓ 마감···고용지표는 개선, 기준금리 인상 기대

    뉴욕증시 다우 0.13%↓ 마감···고용지표는 개선, 기준금리 인상 기대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에너지주와 유틸리티주의 하락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4포인트(0.13%) 하락한 17,895.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3포인트(0.09%) 낮은 2,097.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5포인트(0.36%) 높은 4,876.8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다시 상승 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후폭풍에 경기 방어 주로 주목받던 유틸리티주에서 이익 실현성 매도가 나타나며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탓에 에너지 업종도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업종이 1.8%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과 통신업종도 각각 1% 넘게 내림세를 보였으며 헬스케어업종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기술업종과 소재업종, 산업업종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엑손모빌과 셰브런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각각 1.2%와 1.4% 떨어졌다. 뉴욕 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감소 규모가 미국석유협회(API)의 발표치보다 적은 규모를 나타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오는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29달러(4.8%) 급락한 45.14달러에 마쳐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7월 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고용시장이 5월의 부진에서 벗어난 것으로 진단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 6000명 감소한 25만 4000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6만 5000명을 밑돈 것이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70주 연속 30만명을 밑돌았다. 지난달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도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17만 2000명 늘어났다.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5만 1000명 증가를 웃돈 것이다. 이날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나올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 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브렉시트 충격으로 변동성 확대를 경험한 후 이제 미국의 경제 기본 체력을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고용시장 지표 등을 우려한 데 따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며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맥 잘 짚고 선 굵은 ‘행정 9단’… ‘살고 싶은 익산’ 건설 올인

    [자치단체장 25시] 맥 잘 짚고 선 굵은 ‘행정 9단’… ‘살고 싶은 익산’ 건설 올인

    정헌율(58) 전북 익산시장은 ‘행정 9단’으로 불린다. 행시(24회) 출신으로 33년간 행정안전부, 건설부 등 중앙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전문가이자 재정전문가다. 전북도 행정부지사 시절에는 맥을 잘 짚고 선이 굵은 명지휘관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지만 ‘범생이’ 스타일이 아니다. 뚝심 좋고 승부사 기질도 대단하다. 2012년 정년을 4년 6개월 남겨 놓고 민선 6기 익산시장 경선에 과감히 도전했다. 하지만 익산이 고향이지만 ‘중앙에서 공직생활을 오래 한 서울사람’이란 오해 때문에 고배를 마셨다. 그는 낙선 직후 가족들과 함께 익산으로 내려와 둥지를 틀었다.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익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표밭을 갈았다. 그리고 2년 후인 지난 4월 익산시장 재선거에서 압도적인 표 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달 21일 시장 취임 100일을 앞두고 ‘정말 살고 싶은 도시 익산’ 건설을 위해 열정을 불사르는 정 시장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 ●행시 출신으로 33년간 중앙서 요직 거쳐 정 시장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된다. 근면·성실이 가장 큰 무기인 그는 새벽기도가 끝나는 오전 6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시민들과 대화를 시작한다. 가끔 돌 직구나 쓴소리가 올라오지만 시민들의 사소한 불편이나 애로사항까지 직접 파악할 수 있어 직접 관리한다. 오전 7시 일정을 체크하고 신문과 방송을 모니터링한다. 언론 모니터링은 중앙부처 근무 시절부터 정보를 입수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한다. 8시 30분 시장실에 긴장이 감돈다. 정 시장은 취임 직후 관행적 행정시스템을 정비하고 일하는 방식도 개선, 느슨했던 시 행정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각종 행사의 축사나 인사말을 과감히 생략하고 수행 인력도 최소화했다. 대신 행정의 효율성을 강조한다. 그는 전날 발생한 사건·사고, 현안사업 진행상황 등을 보고받고 회의를 시작했다. 시장이 행정을 꿰뚫어 보기 때문에 간부들은 허투루 보고할 수 없다. 허위보고를 했던 몇몇 간부들은 혼쭐이 났다. 그는 간단한 요약 보고서만 봐도 예상되는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한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일에 관한 한 철두철미하고 부족하면 불호령이 떨어진다.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은 시장의 지시사항을 받아 적으며 진땀을 흘린다. 이어 시작된 결재는 시민의 입장에서 진행했다. “시민들의 의견은 수렴했는가? 시민들에게 불편은 없겠는가?” 하고 묻고 다수의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시민 의견이 반영되면 정책에 실패란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결재가 끝나자 ‘위생용품지원 기탁식’이 이어졌다.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서민들에게 전달할 생리대 구입 대금 기탁식이다. 정 시장은 지역 사회단체들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바닥 민심을 수렴했다. 그의 대화 방식은 항상 솔직 담백하고 진정성이 넘쳐 시민들도 가슴을 열고 다가온다. 10시에는 다자녀 가정을 방문했다. 여덟 자녀를 둔 영등1동 S씨 가정을 찾은 정 시장은 친인척처럼 아이들을 부둥켜안고 어려움을 살폈다. 남편을 잃은 한 부모 가정이지만 밝게 생활하는 아이들을 격려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친구 같은 시장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우울증 치료를 받는 S씨도 처음엔 매우 서먹해했지만 정 시장의 따뜻한 격려에 마음을 열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살 수 있는 집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정 시장은 “최대한 빠른 기간 안에 모든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동행한 김창신 복지청소년과장에게 지시했다. “어려움이 있으면 시장에게 직접 전화하라”며 명함을 손에 쥐여주는 정 시장의 얼굴에 안타까움과 함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스쳐갔다. 3대가 한 집에 살며 6자녀를 기르는 낭산면 차경민씨 집도 방문했다. 동네 앞까지 나와 시장을 맞는 주민들에게 “아이를 많이 낳는 게 애국자”라고 격려했다. 차씨도 “한 달에 쌀을 한 가마씩 먹고 피자를 가장 큰 것으로 두 판씩 시켜도 눈 깜짝할 새 없어진다”며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보는 재미는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화답했다. 정 시장은 “차씨 집 아이들이 모두 자신의 모교인 함열초 동문들”이라며 “익산시의 농업관련 부서를 모두 옛 함열군청 자리로 옮기고 군의회 건물은 건강증진센터로 개조해 북부권 균형개발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업관련 부서만 옮겨도 옛 함열군청 직원 수만큼 공무원들이 근무하게 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준다. 낮 12시 정 시장에게는 특별한 점심이다. 예안교회에서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에게 짜장면 봉사 활동하는 날이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짜장면 데이’에 정 시장은 고정 봉사요원이다. 정 시장은 빨간 조끼를 입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500여명의 시민에게 능숙한 솜씨로 짜장면을 전달했다. 시민들은 활짝 웃으며 악수를 청하기도 하고 얼싸안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는 “인디언 속담에 마을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마을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며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와 산 경험을 배우고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주 화요일 ‘짜장면 데이’ 단골 봉사 간단히 점심을 마친 정 시장은 익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국가식품클러스터 추진상황 점검에 나섰다. 30도가 넘는 찜통더위에도 정 시장은 안전모와 작업화를 갖추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정부기업지원시설 건설 현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정 시장은 “철저한 현장관리로 장마와 폭염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시설은 정부가 648억원을 들여 식품업체들에 품질과 기능성 평가 등을 원스톱 서비스를 하는 핵심 기구다. 오는 9월 완공되면 기업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장에 나온 임한경 식품클러스터지원과장에게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공 여부는 기업 유치에 달렸다”며 “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들이 언제쯤 본계약 체결이 가능한지 보고하라”고 챙겼다. 정 시장은 스스로 ‘기업세일즈맨’이라며 “1%의 가능성만 보이면 어디든 달려간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유치는 총성 없는 전쟁이다. 앉아서 찾아오는 기업을 맞이하던 때는 지났다”며 직원들에게 기업 유치를 독려한다. 오후 4시 시청으로 돌아온 정 시장은 쉴 틈도 없이 민원인 면담과 결재를 시작했다. 한센인촌인 금오농장 관계자, 대학로 상점 운영자 등 5건의 면담을 릴레이로 이어갔다. 시장실은 문턱을 낮추고 눈높이를 시민들에게 맞춰 민원인들로 항상 북적댄다. 그는 “민원인이 시장을 찾아왔다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이라며 “민원인들을 만나는 게 내 행복이고 소임이다”고 강조한다. 모든 민원은 시민의 편에서 경청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 부서에 지시한다. 그는 시민들에게 바짝 다가가기 위해 ‘시민열린광장’도 개최한다. 시정 현안과 관심사, 각종 민원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그러나 법에 어긋나는 민원이나 또 다른 민원을 일으킬 수 있는 민원은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하고 이유를 설명한다. 오후 6시 정규 일과를 마치는 시간이지만 현장 행정과 면담으로 밀린 결재를 시작했다. 정 시장은 7시 가까이 돼서야 청사를 나섰다. 청소년수련관에서 YMCA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찾아간다”는 정 시장의 뒷모습에서 ‘진정한 지역 일꾼이 되겠다’는 열정이 넘쳐 보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순천농협, 농촌인력중개센터 본격 가동

    순천농협, 농촌인력중개센터 본격 가동

    지역 단위 농협 규모로 전국 최대인 전남 순천농협이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부족해진 일손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순천농협은 지난 4일 농촌에 일손이 필요한 농업인과 일자리가 필요한 도시민을 알선하는 ‘농촌인력중개센터’를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농촌인력중개사업은 현재 심각한 문제가 되는 농촌의 일손부족문제를 해소함은 물론 도시민 유휴인력에 대한 일자리 창출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촌일손 참여자에게는 인력중개에 따른 알선수수료 무료·출퇴근 교통비 지원·농작업사고에 대비한 상해보험 가입 지원·관외지역 장기 참여자를 위한 숙소 제공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강성채 조합장은 “우리 지역 농업인 조합원 평균연령이 68세로 고령화는 농업생산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며 “농촌의 부족한 일손 해결에 적극 나서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영농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농촌인력중개센터는 조례동 순천농협 본점에 있으며, 농촌일손과 일자리가 필요한 농업인·도시민은 농촌인력중개센터나 가까운 농협 지점으로 신청하면 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라남도 과실 공동브랜드 네이밍 공모

    전라남도 과실 공동브랜드 네이밍 공모

    전라남도와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이하 전남농협)가 남도 농업인이 재배한 전라남도 과실과 전라남도와 연계성 있는 참신하고 창의적인 전라남도 과실 공동브랜드 네이밍(명칭) 공모전을 개최한다. 7월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개최되는 이번 공모전은 전라남도 과실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선호 및 신뢰향상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경쟁력 강화로 다국적 과실 브랜드 등과 견주며 농가소득 증대를 꾀하기 위함이다. 전라남도는 신선한 바닷바람과 남녘의 따뜻한 햇볕, 깨끗하고 맑은 물, 오염되지 않은 기름진 흙 등을 바탕으로 높은 품질의 과실을 자랑하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전라남도 과실 홍보에 적합한 브랜드 네이밍을 찾는 만큼 이번 공모전은 간결하고 창의적이면서도 전라남도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명칭이면 더욱 유리하다. 글자수는 크게 제한을 두지는 않지만 2-4자 이내로 일반인들이 기억하기 쉽고 발음하기 편하면 더 좋으며 한글·영어·기타 외국어·혼합 등 모든 형식이 가능하다. 응모 방법은 ‘전라남도 과실 공동브랜드 네이밍(명칭)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공모전 제출양식을 내려 받아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관심 있는 대학생이나 일반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수상자 명단은 최종 심사와 현장 설문 등을 통해 8월 초 홈페이지 및 개별통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최우수상 1명 상금 100만 원, 우수상 2명 각각 50만 원, 가작 4명 각각 25만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전라남도 과실 공동브랜드 네이밍(명칭)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와 공모전 운영 사무국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월 美 FOMC 회의 ‘비둘기化’···“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6월 美 FOMC 회의 ‘비둘기化’···“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미국의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미국 내 고용 부진 우려가 통화정책에 불확실성을 안기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지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 및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섣부른 금리 인상을 경계하는 비둘기파(온건파)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런 내용이 담긴 통화정책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정례회의록을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통화정책의 완화를 추가로 철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는지 판단하기 전에,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에 따른 영향을 판단할 정보와 더불어 고용 시장 여건에 대한 추가 정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편이 신중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대체로 동의했다. 지난달 FOMC 정례회의는 14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됐고, 회의 시점은 브렉시트 결정이 이뤄진 지난달 23일보다 앞선다. 당시 FOMC 위원들은 브렉시트가 “상당한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실제로 브렉시트 결정 이후 한동안 영국의 FTSE100 주가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 변동을 고려할 때 8%가량 각각 떨어졌고, 브렉시트 이후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최근 약 30년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에는 큰 충격이 생겼다. FOMC 위원들은 또 ‘고용 쇼크’라고까지 불렀던 지난 5월 고용지표에 대해서도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적인 고용지표인 ‘월간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지난 5월에 3만 8000건에 그쳤다. 이는 발표 당시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 최저치에도 못 미치는 값이었다. 하지만 위원들은 앞으로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회의록에는 “몇몇 참가자들이 연방기금 금리의 점진적인 추가 인상이 지연되면서 오버슈팅(경기 과열)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지만 “다른 몇몇 참가자들은 물가상승률을 지속적으로 (연준 목표치인) 2%까지 상승시키기 위해 통화정책이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적혀 있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위원들은 엇갈린 의견을 보였으며, 이는 “6월”이라는 시점을 명시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던 지난 4월 회의 때와 비교해 분위기가 소극적으로 바뀐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FOMC의 내부 분위기가 ‘비둘기적’, 즉 섣부른 금리 인상은 경기 부진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 쪽으로 기울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연준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0.5%로 0.25%포인트 올렸지만, 올해 진행된 네 번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모두 금리를 동결시켰다. 연준은 오는 26일부터 이틀 동안 7월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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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창조과학부 ◇고위공무원 전보△대변인 전성배△방송진흥정책국장 조경식△전파정책국장 최영해 ■금융위원회 ◇전보△행정인사과장 최용호△자본시장조사단장 유재훈△금융정책과장 이형주△산업금융과장 안창국△기업구조개선과장 이동훈△은행과장 김진홍△보험과장 손주형△서민금융과장 하주식△금융소비자과장 박주영△자본시장과장 박민우△자산운용과장 김기한△위원장 비서관 김성조△국제협력팀장 이진수◇파견△한국금융연구원 권대영△자본시장연구원 김홍식 ■한국철도시설공단 ◇처장급 전보△비서실장 이계승△안전품질실장 김용완△시설본부 자산개발처장 은찬윤△해외사업본부 해외사업2처TF장 박창완△시설장비사무소장 연덕원△충청본부 재산지원처장 권영삼◇부장급 전보△안전품질실 안전평가부장 김동엽△기획재무본부 경영성과처 윤리창의부장 전진호△건설본부 건설계획처 건설계획부장 유성기△기술본부 신호처 고속신호부장 송광열△시설본부 시설개량처 횡단시설부장 조영규△KR연구원 기술연구처 연구계획부장 강창호△수도권본부 기술처 궤도PM부장 천완길△영남본부 건설총괄처 대구선PM부장 김동문△호남본부 재산지원처 재산부장 김동범△호남본부 재산지원처 용지부장 이성기△충청본부 시설관리처 시설안전부장 이종근△충청본부 건설기술처 건축설비PM부장 한일승 ■경남도 ◇4급 전보△고용정책단장 곽진옥△재난대응과장 직무대리 정정근△건설지원과장 이준선△하천과장 김대형△회계과장 제윤억△도시계획과장 박환기△문화예술과장 조종호△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이병희△농업기술원 총무과장 권현군△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과장 정용조△산림환경연구원장 정한록△도로관리사업소장 최태만△환경교육원장 안병근△김해시 전출 김종권△건축과장 지영오△서민복지노인정책과장 이명규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장 손환철△경영혁신실장 김덕겸△의료정보보호담당 김석환△건강증진병원담당 성용원△공공의료담당 이진용△의료사회복지실장 김유경△연구담당 노은연△교육수련담당 권형민△임상시험담당 정용진△임상연구윤리센터장 정세희△홍보담당 조성용△대외협력담당 박지웅△고객경험관리담당 홍기정△의료질향상담당 김기환△진료운영담당 정영호△안과장 김태완 ■이데일리 ◇국장△e금융연구소장 이대우 ■아시아투데이 ◇임용△미래전략본부장 김성호 ■MBC △드라마1국 드라마1부장 손형석 ■성균관대 △사범대학장 겸 교육대학원장 유재봉△국정전문대학원장 권기헌△생활과학대학원장 이성림△동아시아학술원 부원장 겸 대동문화연구원장 진재교△한국사서교육원장 고영만△경영전문대학원 SKK GSB Dean 이재하△총무처장 겸 기숙사관장 박성수 ■기술보증기금 ◇본부장 승진△충청영업본부 신양식△호남영업본부 이기형◇본부장 전보△대구영업본부 장광표◇부서장 승진△기술평가부 유문재△창업성장부 남광일△업무지원부 박순국◇지점장 승진△송파 김상완△가산 유석진△오산 이의수△판교 손종우△오창 윤태진△군산 김대철◇지점장 전보△서초 신기락△서울 홍기철△구로 박주선△일산 정성훈△인천 정병용△부천 안종태△시화 김진관△김포 최진섭△수원 고용주△성남 허준△안양 이영태△안산 이상혁△용인 유영호△강릉 이승민△충주 이계혁△대전동 맹창욱△동래 박휴갑△사하 김철규△진주 박춘주△마산 강훈△대구 나현△전주 전용호△광주서 정무신△경기기술융합센터 이우익△대전기술융합센터 황태석△광주기술융합센터 표세용△서울동부회생관리센터 변종호△서울서부회생관리센터 양정주△대전회생관리센터 이명도△광주회생관리센터 김승철△부산회생관리센터 유동영 ■KB국민은행 ◇본부장 승진△외환사업본부장 이환주◇부점장급 승진 <지점장>△LH 백승덕△가양동 황교문△가오동 정현우△가장동 이상희△계산역 이원진△구리 염민철△김제 강장영△노은 권태형△당리동 이종환△대구혁신도시 김병문△디지털밸리 김경남△마들역 김상철△명륜동 정연주△분평동 박종국△사당로 김광호△서교사거리 고완수△송림동 김두영△송촌동 정용훈△송파개롱역 장정화△쌍용서 박용식△양주회천 백승호△오정동 최덕△토평 한영철△풍무동 천병주△하단동 염만선△훼밀리타운 조규철<지점 개설준비위원장>△광주하남산업단지 윤명숙△남동국가산업단지 김창기△수원산업단지 반용달△외동산업단지 이상욱<리테일지점장>△가좌공단지점 이대형△광주종합금융센터 이현복△길동종합금융센터 송재숙△내당동종합금융센터 박병곤△서교동종합금융센터 유원몽△선릉역종합금융센터 윤준태△신평동종합금융센터 권재영△유성지점 이준서△인덕원지점 유흥기△포항종합금융센터 최명숙◇부점장급 전보 <부장>△투자증권운용 임대환△자금결제 김귀숙△영업기획 전성표△기관영업2 김종규<센터장>△서인천종합금융 이방형<지점장>△경산 김태진△녹산공단 박일성△당산역 남시회△독산홈플러스 이효태△둔산크로바 신기정△문정동 최강현△방배역 허광석△부천중앙로 유정희△상계동 한갑희△시흥동 박찬용△신논현역 노완택△신부동 고덕종△쌍용동 최성규△역촌동 진광표△용종동 김홍배△의정부 강병남△작전동 강미정△장산역 서영휘△정릉동 여건동△죽전역 하태완△포천 박장수△학동역 류홍철△학익동 문중옥<지점 개설준비위원장>△군산국가산업단지 이석주 ■신한생명 ◇승진 <팀장>△기업문화팀 강육규△증권운용팀 이용혁△투자금융팀 우석문△선임계리사지원팀 모동진<지점장>△신한PWM라운지경희궁지점 안영준<파트장>△언더라이팅팀 보험금심사파트 강대윤◇전보 <팀장>△상품개발팀 정석재△퇴직연금팀 최인우<지점장>△세운지점 유현규△강동지점 박종일△원미지점 한동석△동수원지점 이장일△양산지점 김선구△청주지점 심진수△춘천지점 윤판사△탐라지점 이대희△백록지점 정동현△일산SOHO지점 이문엽△광주SOHO지점 류지훈△천안FM지점 김범중△신호지점 한영실△가야지점 박제용△범일지점 한경숙 ■대유위니아 ◇상무 승진△영업본부장 최찬수△재경본부장 신국선◇이사대우 승진△경영관리실장 김동현△유통1사업부장 이선성
  •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쟁] 경기상상캠퍼스의 ‘문화 실험’… 고부가 콘텐츠가 미래다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쟁] 경기상상캠퍼스의 ‘문화 실험’… 고부가 콘텐츠가 미래다

    경기 수원시 서둔동 옛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지난달 11일 ‘경기상상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농생대 캠퍼스 이전으로 13년 동안 폐허로 방치됐던 대학 건물이 리모델링 등을 거쳐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창조 플랫폼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옛 서울대 농생대 건물 가운데 농원예학관과 농공학관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농원예학관은 경기청년문화창작소로, 농공학관은 상상공학관으로 각각 리모델링됐다. 경기상상캠퍼스의 핵심이 될 ‘경기청년문화창작소’는 청년들이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실험과 활동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전환기를 맞는 청년세대가 문화적 실험을 통해 마을, 공동체, 지속가능성, 자율, 자립, 공생 등의 가치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준 경기도 문화체육관광 국장은 “경기상상캠퍼스는 융복합 문화를 통한 점진적 공간 재창조로 상상이 현실이 되는 핫 플레이스이자 문화창조 플랫폼이며 전환적 사고를 통해 새 문화를 창조하는 공간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공유적 시장경제 오픈 플랫폼(공유 가능한 기반시설)이 경제 분야를 넘어 문화창조와 게임·영상, 테마마크 등 콘텐츠 산업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도는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넥시드(NEXEED) 펀드를 조성하고 콘텐츠기업에 대한 특례신용보증 규모를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는 등 콘텐츠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출판, 음악, 영화, 애니, 게임, 방송 등 2593개 콘텐츠기업이 2014년 말 기준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덕수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콘텐츠기업에 대한 특례신용보증 확대가 창의적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콘텐츠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능성 있는 콘텐츠기업을 적극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차세대 융복합 게임쇼 ‘2016 플레이엑스포(PlayX4)’는 경기도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5700만 달러(한화 684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수출 성과를 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행사에는 566개 기업이 참석해 총 851부스 규모로 진행됐으며 관람객은 4만 9000여명이 방문했다. 대회 기간에는 소니, 웹젠, 넷마블, 인텔 등 총 205개사가 대표작들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재미와 즐거움이 체험을 통해 전달되는 미래형 게임전시회답게 입구에서부터 가상현실(VR)을 체험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행사 기간 내내 이어졌다. 플레이엑스포는 시작 전부터 VR과 증강현실(AR) 게임, 온라인·모바일게임 등에서 ‘게이밍기어’와 ‘키즈 앤 키덜트’, ‘보드게임’ 등 게임관련 업체의 뜨거운 참여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경기도는 게임창조오디션과 플레이엑스포의 연계를 통해 단발성 지원이 아닌 게임 개발부터 해외 진출까지 통합적인 지원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급속하게 변하는 세계 게임 트렌드를 반영하고 다양한 게임수요층을 아우르고자 기존 기능성 게임에만 한정됐던 ‘굿게임쇼 코리아’를 체험형 미래 게임 전시회로 확대하고자 했던 경기도의 전략이 적중했다”며 “게임산업이 우리나라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18년까지 글로벌 경쟁력 있는 게임스타트업 100개를 키운다는 목표 아래 게임창조 오디션 등을 통해 숨은 진주를 발굴하고 있다. 여주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파주 영어마을과 양평 영어마을을 미래 인재양성 테마파크로 육성하기로 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2018년 말 완공을 목표로 모두 485억원을 들여 여주 상거동에 16만 5200㎡ 규모로 건립한다. 도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즐기는 세게적인 반려동물 복합문화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복합문화 공간 조성과 콘텐츠를 연계해 고부가가치 산업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미래학회에서 반려동물 산업을 미래 유망 산업으로 예측했으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초의 동물보호소를 주제로 한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고 말했다. 영어마을은 한국과학창의재단,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등과 손잡고 다양한 미래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한다. 이 중 ‘거꾸로교실’ 교육프로그램은 교사가 주입식으로 진행하는 기존 교육방식에서 탈피, 사전에 교사의 강의 영상을 받아 기초지식을 습득한 학생들이 실제 수업 시간에 토론 등 다양한 활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지식을 넓혀가는 수업 방식으로 진행한다. 경기도는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인 ‘디자인 싱킹’,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내는 메이커, 소프트웨어 워크숍, 놀이를 통한 배우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최근 인공지능 변호사의 로펌 취직 등 미래사회 모습이 관심을 끌면서 현재 교육으로는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급증하고 있다”며 “교육혁신 필요성이 국가적 화두로 등장한 만큼 미래형 교육을 선도하는 교육·문화·콘텐츠 기반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내일부터 광주서 국제로봇산업전

    산업용 로봇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시회가 7~9일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시는 5일 이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에스마이스연구원㈜이 주관하는 광주국제로봇산업전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연다고 밝혔다. 전시회에는 국내외 80여개 업체가 참여해 의료·산업·농업용 등 각종 첨단 로봇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국제그린카전시회와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이 함께 열려 로봇과 자동차 산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전남대 로봇연구소는 원격제어 단일경로 뇌수술 로봇과 능동 캡슐형 내시경 로봇, 박테리아를 이용해 만든 박테리오봇 구동을 위한 자기조향 시스템, 수술용 유연바늘 로봇 등 최신 의료 로봇을 전시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新전원일기] 하늘과의 동업 농사는 기다림…바보처럼 지킨 못난이 토마토

    [新전원일기] 하늘과의 동업 농사는 기다림…바보처럼 지킨 못난이 토마토

    소 한 마리로 시작한 낙농업 10년… 우유 판로 막히면서 하우스 농사로… 병충해 시달리면서도 유기농법 25년 안전 먹거리·윤리적 농법 의식 확산… 못난이 토마토 이젠 없어서 못 팔아… 착즙 개발해 年 수익 1억 5000만원 남편은 뒤늦게 방송대서 농학 공부… 아내는 최근 식품가공기능사 합격… 변화 꿈꾸는 부부는 또 새로운 ‘시작’ 어린 시절 더운 여름날, 학교 갔다 돌아오면 엄마가 미리 설탕에 재워 차갑게 식혀 둔 토마토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달콤하고 시원한 과육을 포크로 찍어 흘릴세라 접시에 대고 허겁지겁 먹어치우고, 남은 과즙을 서로 들이마시겠다고 동생과 머리를 맞대고 실랑이하던 기억. 거꾸로 읽어도 토마토, 바로 읽어도 토마토. 껍질도 과육도, 안팎이 똑같이 빨간 토마토는 추억이다. # 꿈이 농부였던 남자 충남 아산시에서 유기농 토마토와 아로니아를 재배하는 ‘달기 농장’의 조재호(59)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꿈이 농업인이었다. 면 단위 중학교를 나와 평택까지 통학했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예비고사를 보러 가는 길에 결국 옆길로 샜다. 어차피 농사를 지을 건데 대학에는 가서 무엇하느냐는 그의 고집을 누구도 꺾을 수 없었다. 그의 나이 스물여섯에 예산 산다는 박응서(58)씨를 중매로 만났다. 당시 그녀는 그보다 한 살 어린 스물다섯. 그 시절 생면부지의 나이 어린 청춘들이 마주 앉아 나눌 법한 이야기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자신의 꿈은 농사를 계속 짓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이 박씨는 그렇게나 좋았더란다. 그러나 박씨는 농사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시집와 처음으로 남편과 시아버지를 따라 들로 나갔다. 농약 치는 기계를 보고만 있으면 된다 해서 따라나섰던 길인데, 아버님이 둘둘 말린 호스를 계속 풀고 감으라 하신다. 논은 저 멀리 들판 너머에 있고, 논두렁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기계를 실은 경운기는 길가에 서 있다. 그 길이 까마득히 멀어 무거운 호스를 풀고 당기고 또 풀고 당겨주어야 하는데, 한 뼘 그늘도 없는 뙤약볕 아래에서 그 일이 너무나도 힘에 부치더란다. “제발 그것만은 좀 안 시켰음 싶은데, 농사 짓는 집에 시집와서 못 한다고 할 수도 없고, 나중에는 약 치러 가자 하시면 정말 경기를 일으키겠더라고요. 그때부터 약 치는 일은 힘든 일, 안 좋은 일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 같아요.” 그날의 들판 위로 부는 바람과 햇살, 땀방울이 다시금 생각나는지, 부부는 서로 시선을 맞추고 웃음을 터뜨린다. 오래 한 곳을 바라보며 살아온 부부의 마주치는 눈빛이 깊다. 들판 너머로 힘들어하는 어린 신부를 바라만 봐야 했던 어린 신랑의 마음은 또 어떤 것이었을까. #패물과 돌 반지 팔아 시작한 낙농업 10년 두 아이가 태어나고 어린 신랑은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다. 좀더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했다. 아내의 패물과 아이들 돌 반지를 팔아 소 세 마리를 들였다. 시골에서 몇 마리의 소만 먹여도 부자 행세를 하던 시절이었다. 바람대로 소는 금방 네 마리가 되고 다섯 마리가 되었다. 젖을 짜기 시작하며 돈도 돌기 시작했다. 스물대여섯 마리까지 늘어나며 해마다 주변의 땅도 조금씩 사들였다. 하지만 워낙 낙후된 지역이었다. 땅이 질척거려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산다는 동네였다. 목장 앞까지 집유차가 들어올 수 없어서 우유 통을 경운기에 실어 큰 길까지 내가곤 했는데, 이제 더이상 그렇게는 가져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였다. 한때 육우로 돌려보기도 했지만 결국 시작한 지 10년 만에 목장을 접어야 했다. 그래도 마침 따로 지었던 애호박 농사로 재미를 보았던 터라, 소를 판 돈으로 목장을 밀고 다져 하우스를 세웠다. “그런데 그게 또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란 말이지요. 애호박으로 시작해서 부추, 깻잎 등 하우스 작물들을 심었는데….” 처음에는 바람에 하우스가 파이프째 날아가 버렸다. 낙하산처럼 날아올랐다가 이리저리 나부끼는 것을 붙들면 사람까지 딸려 날아갈 지경이라 속수무책 바라만 봐야 했다. 바람이 잦아진 뒤에야 들판에 널려 있는 파이프를 주워 와 다시 펴고 땜질해 설치하면 또 날아가고, 다시 설치하면 또 날아갔다. 하우스 시설에 대한 이해와 경험 부족 탓이었다. “나중에는 그냥 같이 날아가 버리고 싶더라고요.” 충청도 특유의 구수한 억양을 담아 그가 농담처럼 말하고, 아내가 또 그 말을 웃음으로 받는다. #어찌 됐든 농업은 하나님과의 동업 본격적으로 유기농법을 시작한 지는 25년, 토마토로는 19년째다. 당시 한 산림조합 관계자의 설득으로 시작하게 됐는데, 조 대표도 돈이 덜 되더라도 꼭 가야 할 길이라 여겼다. 그러나 이 역시 해마다 실패하고 말았다. 병충해가 돌고 벌레가 생겨 작황이 매우 좋지 않았다. 어쩌다 작황이 좋아도 판로가 마땅치 않았다. 유기농이라는 말 자체가 없을 때였다. ‘무공해’라는 이름으로 협동조합을 통해 판매되기도 했지만 제대로 알고 찾는 소비자가 많지 않았다. 돈이 덜 되는 정도가 아니라 소 판 돈을 모두 잃고 농사짓던 땅마저 야금야금 팔아야 했다. “후원을 받아 단체로 일본이나 유럽 쪽으로 벤치마킹을 다니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쪽에서는 벌레 먹고 못생긴 것들을 안전하다고 아주 자연스럽게 잘 사먹는데, 우리는 여전히 번드르르한 것만 찾는 현실이 답답하더라고요.” 차츰 미생물을 배양해 농약 대신 뿌리고 천적을 이용해 방제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이 축적되었다. 작황이 좋아지고 가격이 안정적으로 형성되며 소비자들에게도 안전한 먹을거리와 자연을 윤리적으로 이용하는 농법에 대한 의식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우리도 한 10년 전부터는 ‘못난이 토마토’가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생김새나 크기 때문에 등급을 받지 못했을 뿐 맛이나 효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거든요. 그런 것들을 ‘못난이’라고 이름 붙여 싸게 팔았더니, 정품보다 더 잘 팔리더라고요.” 그래도 여전히 농사는 하나님과 동업하는 일, 작황은 기후에 따라 유동적이고 토마토는 저장성이 좋지 않다. 때로는 트럭에 싣고 서울로 올라가 지인들의 사무실을 돌며 팔기도 하고, 길가에 차를 세워 놓고 직접 목청껏 소리쳐 팔기도 했다. #차별화된 착즙 개발과 기다림의 시간 그래도 고향이다 보니 이웃은 물론이고 시청 등에도 지인이 많았다. 관련 공무원들과 농업 현실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할 수 있었다. 짧은 유통 기간에 대한 타개책의 하나로 2009년 지원금 3500만원을 받아 조립식으로 가공 공장을 짓고 중탕기와 포장 기계를 들였다. 따로 벤치마킹을 할 곳을 찾지 못해 주변의 건강원 등을 찾아다녔다. 토마토는 익혀 먹으면 그 맛과 효능이 배가 된다. 특히나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 성분은 가열 때 4배 이상의 효과를 낸다. 무수한 실험과 연구 끝에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제품을 만들어내고 홈페이지(www.dargi.co.kr)도 개설했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 알고 오겠어요. 처음에는 주위에 다 나눠줬죠. 아는 고깃집이나 미용실에 맡겨두기도 하고, 어쩌다 전자상거래 유통업체에서 연락이 오면 어떤 조건이든 그냥 다 줬어요. 어디서든 하나라도 팔면 광고가 되고, 누구든 먹어보면 그 맛과 효능을 인정할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거든요.” 그렇게 입소문으로 전해지며 차츰 판매량이 늘어갔다. 단골도 늘어 2014년 2월에는 급기야 만들어 놓은 제품이 다음 시즌이 되기도 전에 완판됐다. 계속 드시던 고객들의 요구로 어쩔 수 없이 귀한 생물로 제품을 만들어 공지를 띄우면 몇 시간 만에 품절되기 일쑤였다. 가공 시설을 갖추고 홈페이지를 개설한 지 5년 만의 일이었다. “농사는 기다림이거든요. 봄이 오길 기다리고, 싹이 나길 기다리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길 기다리고, 그 열매가 익어가기를 기다리고. 장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했죠.” 부부는 현재 2800평 규모의 토마토 하우스와 50평 남짓의 가공 공장, 노지 1500평의 아로니아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융복합 산업 농장으로 선정돼 가공 시설과 체험 시설 등의 증축과 확장 계획도 갖고 있다. 지금은 연간 1억 5000만원가량의 수익을 내고 있지만, 그동안의 투자액을 생각하면 다른 산업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고 한다. 조 대표는 자신을 자꾸만 바보라고 표현한다. 일반 농사도, 낙농도, 하우스도, 유기농도, 토마토도 그 실상을 알고 숫자에 밝아 셈을 할 줄 알았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런데 농사는 돈의 논리로만 생각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나도 그렇고 우리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도 그렇고,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잖아요. 공적 산업이랄까, 뭐 그런 사명감을 갖고 어느 정도는 자신을 내려놓고 비워야 해요.” 조 대표는 뒤늦게 방송통신대에서 농학을 공부했다. 여러 단체에서 벤치마킹을 오기도 하고, 귀농인들의 멘토가 돼 농장은 종종 교육장으로 변신한다. 대형 물류 창고를 닮은 선별장은 프로젝트와 스크린까지 갖춘 교실이 된다. 오랜 세월 속에서 터득한 자신만의 노하우는 적당히 감출 법도 한데, 조 대표는 절대 그러는 법이 없단다. “시골 사람들은 자랑할 게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뭐 좀 가르쳐 달라고 하면 신이 나서는 그냥 다 알려주는 거죠.” 조 대표가 또 충청도 특유의 억양을 담아 여유롭게 농담을 하고, 아내가 밉지 않게 눈을 흘기면서도 같은 생각이라는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도 지난달 국가고시인 식품가공기능사 시험을 봤단다. 엊그제 합격 통보를 받았다며 기뻐 어쩔 줄 몰라 한다. “얼마나 힘들게 공부했는지 몰라요. 내후년이면 예순인데, 하루 종일 일하고 들어가서는 글자가 어디 눈에 들어와야지요. 그래도 자꾸 찾아서 배우려 해요. 전자상거래도 그렇고, 자격증도 그렇고. 사실 평생 농사만 지으며 살아온 사람들이 관공서 양식에 맞춰 사업계획서를 쓰고, 서류 준비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래도 사는 날까지는 조금씩이나마 이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었으면 해요. 세상이 변하는데, 농민도 농사도 옛 방식 그대로일 수는 없지요.” 그녀가 운영하는 블러그(http://blog.naver.com/pes6538)에서 읽은 마크 트웨인의 ‘앞서 가는 방법의 비밀은 시작하는 것’이라는 글귀가 생각난다. 오랜 세월 한길을 걸어오면서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 온 이 부부의 ‘시작’은 현재진행형이다. 글쓴이- 소설가 서진연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제2회 EBS 문학상 우수상 수상. 소설 ‘붉은 나무젓가락’, 그림동화 ‘옥상에 텃밭이 생겼어요’, 옴니버스 에세이집 ‘가족이 힘이다’, ‘수업’, ‘가족, 당신이 고맙습니다’ 등.
  • 韓 “NLL 인근 수역 中 단속선 상시 배치를”

    韓 “NLL 인근 수역 中 단속선 상시 배치를”

    해경, 불법조업 영상 공개 中 실효적 대책 마련 촉구 정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 및 한강하구 수역의 중국 어선 불법조업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단속을 진행 중인 가운데 5일 한·중 정부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제9차 한·중 어업문제 협력회의가 5일 오전 광주에서 개최됐다”면서 “양국은 조업 질서 현황 및 개선 방안을 협의하고 어업 분야 협력 과제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배종인 외교부 동북아국 심의관을 수석대표로 해양수산부,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주중 재외공관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천슝펑(陳雄風) 외교부 영사국 부국장 외에 농업부, 해경국, 공안부, 주한 재외공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최근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으로 어민들의 피해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이고 실효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실태를 담은 사진 및 영상 자료까지 중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NLL 인근 수역의 단속선 상시 배치, 어획물 운반선 진입 차단, 어민 대상 교육 강화 등을 요구했고, 이에 중국 측은 불법 조업을 막기 위해 취하고 있는 나름의 조치 사항을 우리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북한의 조업권 판매 문제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올해 3000만 달러를 받고 북측 수역 조업권을 중국에 팔았다고 보고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산업용 로봇 광주에 모인다…7~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서

    산업용 로봇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시회가 7~9일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시는 5일 이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에스마이스연구원㈜이 주관하는 광주국제로봇산업전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연다고 밝혔다. 전시회에는 국내외 80여개 업체가 참여, 의료·산업·농업용 등 각종 첨단 로봇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국제그린카전시회와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이 함께 열려 로봇과 자동차 산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전남대 로봇연구소는 원격제어 단일경로 뇌수술 로봇과 능동 캡슐형 내시경 로봇, 박테리아를 이용해 만든 박테리오봇 구동을 위한 자기조향 시스템, 수술용 유연바늘 로봇 등 최신 의료 로봇을 전시한다. 또 사용자 친화적이고 유연성에 초점을 맞춘 협업로봇 제조사 ‘유니버설 로봇’이 기기를 추가하지 않고도 나사 조임작업을 할 수 있는 ‘UR3’ 로봇 등을 보여준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축산농가에서 섬유질혼합(TMR)사료를 무인 공급하는 ‘TMR 무인급이 로봇’을, ‘헬퍼로봇텍’은 원예 작물 재배용 포트인 원통형 종이포트 파종 로봇 시스템을 각각 전시한다. 케이팝 로봇 공연 차량인 로봇밴과 광주테크노파크 생활지원로봇관, 부천산업진흥재단 로봇부품관, 대전테크노파크 지능형 기계로봇관, 3D프린팅관, 드론관 등도 참가한다. 이밖에 빛고을로봇페스티벌, 빛고을 가족 과학상자 창작물 경진대회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최신 로봇기술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산업현장에서 생산 효율성 증대와 아이템 창출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선진국형 농업의 리더 될 것…광주 정서로 전북 판단 말라”

    “선진국형 농업의 리더 될 것…광주 정서로 전북 판단 말라”

    “호남이 아니라 전주와 나주·제주도를 합쳐 전라도였고, 전라도의 원주인은 전북이고 전주입니다.” 송하진(64) 전북도지사는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구한말 전국 3대 도시였던 전주의 자존심을 되찾고 싶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북 지역 국회의원 10명과 정책협의회 조찬 모임을 막 마친 그는 “광주 정서로 전북의 정서를 평가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행정고시 24회로 전북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해 전주시장을 거쳐 전북지사가 된 덕분인지 ‘전북 DNA’로 꽉 차 있다. ‘명문가의 자제’로 알려졌지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자수성가의 길을 밟았을 뿐”이라며 “요즘 젊은이들은 그런 기회가 적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2006년 전주시장 시절부터 뛰어 10년 만에 ‘탄소산업’에 시동을 건 송 지사는 “‘삼락농정’으로 선진국형 농업대국의 길을 전북이 열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북은 정치적으로 광주·전남을 쫓아가지 않나. -언론에서 전북을 호남의 일부로 다루는 데 불만이 크다. 전북과 광주는 정서도 민심도 완전히 다르다. 현대에 와 광주가 커졌다고 형 대접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옳지 않다. 전라도는 전주와 나주, 제주도를 합한 것이다. 그 전라도의 수부가 전주다. →전주·전북이 광주와 호남으로 묶여 피해를 봤나. -피해가 많다. 공공기관과 기업의 호남 본부가 광주에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국민 화합을 위해 ‘동진정책’ 하느라고 전북이 역차별받고 소외됐다. ●자수성가 정치인… 전북 떠난 적 없어 →명문가·금수저 출신 아닌가. 강암 송성용 선생의 막내 아들이고, 송하철 전 전북부지사, 서예가 송하경 성균관대 교수, 송하춘 고려대 교수와 형제다. -김제의 가난한 한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강암 선생이 비석 글씨 써 주고 쌀 한 말 받는 식으로 사시다가 서예가로 이름난 것은 60세가 넘어서다. 그때 친구들 도움을 받아 전주로 나왔다. 근대 교육을 받은 큰 형님이 9급 공무원이 돼 처음으로 돈을 벌었다. 전북 공무원으로 있다가 붓글씨 잘 쓴다고 상장에 글씨를 쓰라고 8급 때 서울 내무부에 불려 올라갔다. 둘째·셋째 형님에 나까지 ‘응팔’에 나온 쌍문동 산비탈에 있는 큰형님 집에서 학교를 다니며 어렵게 학업을 마쳤다. 송하경 교수도 돈 없어서 김제에서 농사짓다가 아버지 몰래 성균관대 시험 봐서 장학생으로 학교 다녔다. 명함만 보면 그럴듯한데 형제들이 이렇게 자수성가했다. 전형적인 한국의 출세 모형이다. 나도 도지사가 되고 보니까 엄청 출세한 것 같은 사람이 됐다. 하지만 벅차다. →성공에 가슴이 벅차다는 것인가. -능력이 벅차다. 도민의 선택으로 여기까지 왔다. 부족한 사람은 채우려고 노력한다. 금수저란 생각을 안 하니까 빈자리를 채우려고 뼈 빠지게 노력했다. 정치적으로도 자수성가했다. 시골 바닥에서 출발해 여기까지 왔다. 국회의원 한 번도 안 해 보고 도지사 된 사람이 나밖에 더 있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있다. -국회의원 안 했어도 대통령 만든 사람인데…. →요즘 20대들이 ‘흙수저’라며 절망하는데 자수성가한 사람으로서 조언한다면. -사회 구조적인 측면이나 경제적 시스템을 수정하는 것은 중앙정부가 할 일이다. 개인의 입장에서 돌아보면 자기에게 맞는 길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는 길이 가장 빠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요즘 젊은이들이 우리 때보다 기회가 적어졌다. 문명이 고도로 발달했지만 국민들이 골고루 기회를 갖는 것은 아니다. 골고루 기회를 주기 위해 농업이 중요하다. →왜 농업이 중요한가. -미래에 농업, 농식품, 농생명 산업으로 가지 않으면 무궁무진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없다. 농촌 인구 감소는 농업을 키우지 않고 막을 수 없다. →선진국은 농업대국이다. -당연하다. 궁극적으로 선진국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한 나라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거꾸로 농업은 안 하고 2·3차 산업만 하면 경제대국으로 갈 것으로 믿는다. 잘못됐다. 농업, 농민, 농촌 세 가지가 다 즐거운 ‘삼락농정’이 필요하다. 기아에 허덕이는 인류가 10억명이 넘는 만큼 양적인 농업 증대와 농산물의 질을 높이는 농생명, 농식품 산업을 함께해야 한다. →행정고시 출신인데 전북도청에서 공무원을 시작했다. -원래 목표가 전북이었다. 부처를 선택할 때 1순위 내무부, 2순위도 내무부, 3순위는 문화부라고 썼다. 큰형님의 영향이 컸다. 이왕이면 고향에서 일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강했다. 여산 송씨인데 본관도 전북에 있고 전북을 떠나 본 일이 없다. 그렇다 보니 전북이 보였다. ●‘농도’서 선진농업 꿈… 청년에도 기회 →전북이 어떤 모습으로 투영됐나. -적자인데 서자 취급받는 아픔이 보였다. 산업화 이전에는 전북이 농도로서 최고였다. 그런데 265만명이던 인구가 187만명으로 줄었다. 조선 말에 전주는 3대 도시였다. 오늘날에는 20대 도시를 넘어섰다. 내가 태어나고 뿌리를 박았던 내 고향이 낙후되는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전주시장 8년을 하면서 느낀 점이 너무 많았다. →전북도 DNA만 가진 행정가처럼 발언한다. -전북을 살리려는 사람은 전북을 정확히 냉철하게 봐야 한다. 금수저는 흙수저 심정을 모른다. 당해 보지 않은 자는 모른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친하다는 소문이다. -대학 선배다. 총학생회장 할 때 난 고시 공부했다. 공교롭게 그분이 당직을 맡고 계실 때 정치에 입문했다. 출마하라고 권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53세 때 명퇴했다. →어떻게 출마를 결정했나. -전북도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할 때 나에게는 정치인이 될 DNA가 없다고 생각했다.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을 하며 시야가 넓어져 생각이 바뀌었다. 당시 서울에서 출마하겠다는 각오를 밝히지 않고 정치인 100여명을 만났다. 국회의원, 시장·군수 당선자, 낙선자, 시·도 의원까지 두루 만났다. 당시 가장 궁금한 게 정치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나, 조직은 무엇을 조직이라 하는가, 배경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등이었다. 하지만 다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았다. 선거에 나가도 되겠구나 생각했다. →조직은 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정책학에서 ‘느슨하게 연결된 조직’이란 게 있다. 우호 세력이 많으면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나는 살아오면서 우호 세력을 비교적 많이 보유한 사람 중 하나다. →비결은 뭔가. -성격과 출신이다. 성격은 화이부동(和而不同)이다. 남들과 잘 섞이되 내 주관을 잃어버린 일이 없다. 남들이 나를 너무 물렁하고 사람 좋아 보인다고 하지만, 자신에겐 서릿발 같고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 같은 ‘지기추상 대인춘풍’(知己秋霜 對人春風)을 체화했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학교를 다녔다. 초등학교는 김제, 중학교는 익산, 고등학교는 전주, 대학교는 서울에서 다녔다. 외가는 완주다. 전북 180만 인구 가운데 120만은 나와 인연이 있다는 것이다. “정치하려고 어려서부터 그렇게 돌아다녔냐”고 농담하는 분도 있다. →국내 탄소산업의 선구자로 알려졌다. -내가 대한민국에서 탄소산업이란 용어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전주시장 8년 동안 연구개발비로 1200억원을 투입했다. 금방 성과가 나오는 일도 아닌 일에 기초정부가 그 많은 예산을 투입하기는 어려웠다. 정치적 오해, 방해, 모함, 협박까지 받았다. 중앙 부처는 물론 광역정부인 전북도 달갑지 않게 생각했다. 지방정부 단체장 혼자 설쳐 2년 전 발의한 탄소산업육성법이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해 자랑스럽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전북의 미래는. -4차 산업혁명이 오고 있다. 지금까지 방식으론 경제 흐름을 잡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전북이 가장 유리하다. 탄소, 농생명, 관광, 새만금 등이 키워드다. 관광도 막연한 관광이 아니다. 전주시장 때 한옥마을을 키운 이유다. ●새만금 후퇴 안 해… 드론 산업 추진 →노태우 정부에서 시작한 새만금은 아직도 공사 중이다. 지금이라도 발 빼야 하지 않나.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끝난 지 10년이 지났다. 절대로 후퇴할 수 없다. 같은 해 착공한 상하이 푸둥지구는 이미 완공돼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이 됐다. 지금 필요한 것은 좌고우면이 아니라 속도다. 한·중 경협단지 추진, 규제 특례지역 조성 등으로 개발의 호기다. 대규모 재정 투입으로 새만금 기본계획대로 2020년까지 완공돼야 한다. →새만금에서 추진할 새로운 사업은. -드론산업이다. 주변에 공장도, 주택도 없어 하늘과 땅이 모두 필요한 드론을 연습할 수 있는 천혜의 여건을 갖췄다. 가상현실 산업도 좋다. →새만금 신공항 건설 가능성은. -새만금은 여의도 140배의 새 땅이다.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새만금 공항과 연계하는 건 부적절하다.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새만금 신공항 건설계획이 반영됐다. 공항은 건설돼야 한다. →2023 세계잼버리 유치 전망은. -새만금은 천혜의 야영지다. 경쟁지인 폴란드 그단스크에 앞선다는 평가다. 폴란드는 전·현직 대통령과 노벨평화상 수상지 바웬사 등 정부가 적극 나섰다. 2015년 일본에서 열린 대회가 실패했다는 평가가 우리에게 부담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개최 결정까지는 1년 정도 남았다.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 문소영 사회2부장 정리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플라스틱 등 생활 속 화학물질, 자녀 뇌에 악영향”(연구)

    “플라스틱 등 생활 속 화학물질, 자녀 뇌에 악영향”(연구)

    플라스틱병과 대기오염, 심지어 화장품에서 발견되는 일반적인 화학물질이 태아는 물론 성장기 아이들의 뇌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과학자들은 이런 화학물질이 아이의 지능지수(IQ)를 낮출 수 있지만, 이와 관련한 위험을 검토한 사례는 극히 적어 일상에 그대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제와 차량으로 인한 대기오염, 나무 연소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 등은 태아는 물론 아이들의 뇌 발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과학자들이 제기한 물질 중 가장 우려되는 것들은 대표적인 납, 수은 등 외에도 농업이나 텃밭에 쓰는 유기인산 농약, 난연제에서 발견되는 폴리브롬화 다이페닐에테르, 그리고 플라스틱병과 식품용기, 미용제품에서 발견되는 프탈레이트 등이다. 또 한때 전기 기기의 내한제와 윤활유로 쓰인 폴리염화비페닐도 우려 대상이 되고 있다. 비록 이 물질은 1977년 미국에 이어 1979년 우리나라에서 생산·판매가 금지됐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환경 곳곳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런 물질 중 상당수는 일상적인 호르몬의 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탈레이트와 폴리브롬화 다이페닐에테르는 실제로 갑상선 호르몬의 기능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 연구팀이 미국에 사는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이 두 물질에 노출됐는지 여부를 검사한 결과, 대부분 양성 반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참여한 수잔 샨츠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는 “갑상선 호르몬은 뇌세포(뉴런)부터 세포 분열까지 뇌 발달에 관한 거의 모든 측면에 관여한다”면서 “이는 신경계 발달에 관여하는 많은 유전자를 조절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과학자들은 이런 프탈레이트와 기타 화학물질이 태아기에 뇌출됐을 때 뇌나 행동에 변화를 유발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유아와 그 어머니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아이들이 특정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는 것이 이들의 주의력 결핍과 IQ 저하, 행동 장애와 구체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샨츠 교수는 “이런 화학물질은 공기와 물뿐만 아니라 우리 몸이나 집에 사용하고 있는 일상의 소비 제품에 만연해 있다”면서 “독성 화학물질의 노출을 감소시키는 것은 노력 여부에 따라 충분히 이뤄질 수 있으며 현재와 미래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시급하게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오랜 기간에 걸쳐 발달하는 우리 인간의 뇌는 임신 상태에서 시작돼 어린 시절 동안은 물론 심지어 성인기 초반까지 이어진다”면서도 “하지만 가장 큰 뇌 성장은 태아기 발달 동안에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 뇌세포(뉴런)가 형성, 이동, 성숙, 분화하는 데 이런 과정을 방해받으면 당신 뇌에는 영구적인 악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연구 참여자인 프레데리카 페레라 컬럼비아대 교수는 “어린 시절 신경독성의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이 여러 발달 문제를 유발한다는 많은 과학적 증거가 있다”면서 “이런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이 만연해 있는데 이런 물질의 생산과 사용을 줄이기 위해 현재 조치는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현재 미국에서의 규제가 약화해 있어 생활 속 화학물질이 태아나 아동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검토가 거의 없다는 것을 비판한다. 샨츠 교수는 “우리는 이런 화학물질이 유해하다고 인정될 때까지 수많은 아이가 이런 물질에 노출되도록 10년이나 15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건강전망 연구’(Journal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대 농생대인들, 우간다 농과대학 세운다

    서울대 농생대인들, 우간다 농과대학 세운다

    “현지 맞춤 교육… 韓 유학생 발굴도” “2050년이면 지구촌 인구가 90억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농업 생산량을 키울 여력이 있는 곳은 아프리카밖에 없습니다. 우간다 현지에 농과 대학을 세워 스스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이무하(68) 서울대 농업생명공학부 명예교수는 3일 “단순히 돕는 게 아니라 그들 스스로 깨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농생대) 동창회와 퇴임 교수들이 참여한 우간다상록농업생명과학대학 추진위원회 위원장이다. 이 명예교수는 에티오피아 국립 아다마대학교에서 지난 3년간 농과대학장을 지낸 뒤 올해 2월 귀국했다. 대학 건립은 이 명예교수가 에티오피아에 체류 중이던 지난해 말 이현수 전임 농생대 동창회장이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은퇴 후 우간다에서 사업 및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이 전임 회장이 사재를 털어 우간다의 수도인 캄팔라에 300만평의 농지를 마련했다. 대학은 2018년 9월 문을 여는 게 목표다. 이 명예 교수는 “에티오피아에서 선진 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온 경험을 다시 살려 우간다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티오피아 농과대 학장 시절 10여명의 현지인 강사를 한국으로 유학 보낸 일이 있는데 우간다에서도 능력과 의지가 있는 학생들을 발굴해 한국으로 박사 유학을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신설 대학에는 주로 은퇴한 서울대 교수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한다. 그는 “연금을 받는 명예교수들은 현지 생활비를 대주는 식으로, 현직 교수는 대가 없이 봉사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도 현지 생활비만 받는다. 오는 23일 현지 답사를 위해 우간다로 출국하는 이 명예교수는 “현지 실정에 맞지 않는 교육은 의미가 없다”며 “현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커리큘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韓, 국제 항생제특위 의장국에 ‘내성 저감화 지침’ 주도적 역할

    우리나라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산하 ‘항생제 내성 특별위원회’ 의장국을 맡아 내년부터 4년간 국제사회에서 통용될 항생제 저감화 지침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7일부터 닷새 동안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39차 CODEX 총회에서 한국이 항생제 내성 특별위원회 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3일 밝혔다. CODEX는 소비자 건강 보호 및 식품 공정무역을 위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설립한 기구로, 2020년까지 항생제 내성 통합감시를 위한 지침을 만들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내년 하반기 항생제 내성 특별위원회 국제회의를 주최해 항생제 내성 저감화·방지를 위한 실행 규범을 개정하고, 항생제 내성 통합감시를 위한 지침 개발을 논의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CODEX 총회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고, 네덜란드 등의 지지를 얻어 한시적으로 출범한 항생제 내성 특별위원회의 의장국이 됐다. 항생제 내성 문제는 오는 9월 열리는 유엔총회 안건으로도 상정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항생제 내성 관련 어젠다는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큰 이슈인 만큼 활동 기간 동안 모든 국가가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 높은 가이드라인과 실행 규범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독자의 소리] 올여름에는 농촌으로 떠나자

    7월 7일은 도농 교류의 날이다.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고, 도농 교류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2013년부터 7월 7일을 도농 교류의 날로 지정해 시행하고 있다. 농식품부에서는 7월 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2016년 도농 교류의 날 및 농촌 여름휴가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농촌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진행으로 농촌에는 취약계층이 증가하고 있으며, 도시에 비해 열악한 의료, 복지, 문화 등 열악한 환경은 날이 갈수록 농촌 마을의 활력을 잃게 만드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까닭에 도농 교류는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도농 교류 기념식과 함께 개최되는 농촌 여름휴가 캠페인도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하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농촌 여행 코스 1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소박하지만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벗삼아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휴가철마다 수백만 단위의 인파가 몰리는 복잡한 해수욕장보다 조용하고 인심 좋은 농촌으로 가는 휴가는 우리 몸 구석구석에 힐링을 전해 줄 것이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맛있는 음식, 농산물 수확 체험 등은 덤이다. 나라 전체가 힘들다고 난리인데, 항상 힘들었던 농촌은 오죽하랴. 이런 행사들을 통해 농촌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더불어 농가 소득 증대 및 농촌 활력 증가에 보탬이 된다면 힘든 농업인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안익영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융합신산업과장 이재형△정보화기획과장 최준호△정보보호지원과장 박준국△디지털방송정책과장 최승만△융합기술과장 최미정◇국립전파연구원△지원과장 최은호△전파환경안전과장 김신겸◇중앙전파관리소△지원과장 최현호△서울전파관리소 이용자보호과장 유성완△강릉전파관리소장 정규연△대구전파관리소장 이상철 ■국민권익위원회 △기획조정실장 권태성 ■원자력안전위원회 △생활방사선안전과장 배종근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정책과장 홍헌우△식품정책조정과장 한상배△식품관리총괄과장 김명호◇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연구기획조정과장 김미정△식품위해평가과장 구용의△첨가물포장과장 김미경△영양기능연구팀장 윤혜성△화장품심사과장 최보경△생물의약품연구과장 정자영△생약연구과장 이효민△독성연구과장 손수정△특수독성과장 이종권◇지방청△서울 수입관리과장 장경애△서울 유해물질분석과장 김도훈△부산 운영지원과장 최숙자△부산 식품안전관리과장 정의한△부산 수입관리과장 송성옥△부산 시험분석센터장 강태석△경인 식품안전관리과장 송인환△경인 의료제품안전과장 이윤제△경인 수입관리과장 홍영표△대구 운영지원과장 이제선 ■문화재청 △차장 박영근△기획조정관 이경훈△문화재정책국장 최종덕△운영지원과장 이종희△무형문화재과장 이길배△조선왕릉관리소장 권석주△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연구과장 곽유석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 승진△기획조정관 박정승△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장 김욱한△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장 김행란△경기도농업기술원장 김순재◇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전경성△기획재정담당관 이상호△국립농업과학원 운영지원과장 김종배△국립식량과학원 수확후이용과장 김선림<승진>△고객지원담당관 오관석△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장 박기도△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획조정과장 이용민◇서기관 승진△운영지원과 김상학△기획재정담당관실 심규선△역량개발과 이한범△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김선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전보△통일정책자문국장 김점준△기획조정관실 운영지원담당관 조희래 ■기초과학연구원(IBS) △순수물리이론연구단 공동연구단장 이수종△분자분광학 및 동력학연구단 부연구단장 최원식△액시온 및 극한상호작용연구단 그룹리더 유종희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 정구봉△필드로봇연구본부장 최영호△경북의료서비스 로봇융합지원센터장 민정탁 ■한국재정정보원 △경영본부장 황순구△디브레인본부장 윤유석 ■에너지경제신문 ◇부국장급△경제산업부장 고현석 ■고려대 △공과대학장 겸 공학대학원장 겸 테크노콤플렉스원장 정진택△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겸 그린스쿨대학원장 이관영 ■DGIST △행정처장 한주탁△기획조정실장 한상철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폐센터장 윤호일△관절센터장 염진섭△소화기센터장 김나영△암센터장 김형호△내과장 이종석△외과장 이태승△흉부외과장 김관민△성형외과장 허찬영△소아청소년과장 최창원△피부과장 윤상웅△신경과장 겸 권역심뇌혈관센터장 배희준△가정의학과장 이기헌△수술부장 도상환△중환자진료부장 임청△특수검사부장 조구영△감염관리실장 겸 감염내과분과장 김의석△방사선안전관리실장 이원우△혈액종양내과분과장 이근욱△내분비내과분과장 임수△신장내과분과장 진호준 ■단국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조종태△기획조정실장 이명용 ■ING생명 ◇부서장 승진△투자관리팀장(부장) 이애랑 ■메트라이프생명 ◇상무 선임△대표계리인 함승우◇상무 승진△커스터머 마케팅/경영전략 담당 한영호 ■KTB투자증권 △경영혁신실장 안태우△경영혁신실 전무 김정수△커뮤니케이션실장 장정욱 ■하나금융투자 △자본시장본부장 심재만 ■한화손해보험 △혁신사무국장 변동헌△신채널사업본부장 최기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컨슈머사업본부 부사장 정성미△서비스사업본부 전무 박동배△공공사업본부 상무 김현정
  • 농협, 착잡한 55돌 생일상

    농협, 착잡한 55돌 생일상

    기념식 참석한 임직원들 “또…” 우려 표정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 농협’ 비전 발표속 농협 개혁·구조 개편 등 동력 타격 불가피 장맛비가 내리던 1일 오전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선 농협 창립 55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단상에 오르자 대강당을 채운 500여명의 임직원이 숨을 죽였다. 55돌 생일상이 차려진 ‘잔칫날’, 김 회장은 새벽까지 검찰에서 고강도 수사를 받았다. 올 초 치러진 회장 선거 때 부정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어서다. 평소와 다름없이 아침 8시에 출근한 김 회장이지만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도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라는 새 비전을 선포할 땐 일부러 목소리를 한 톤 높여 힘주어 읽어 내려갔다. ‘깨어 있는 농협인(農心), 활짝 웃는 농업인(現場), 함께하는 국민(共感)’ 등 3대 핵심가치도 내걸었다. 검찰 수사로 어수선한 조직 안팎 분위기를 하루 빨리 추스르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김 회장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직원들의 표정에는 착잡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한 직원은 “김 회장을 지지했든 안 했든 또다시 회장 구속 사태가 벌어지면 조직이 크게 망가질 것이라는 우려가 (임직원들 사이에) 크다”고 말했다. 농협은 민선으로 선출된 역대 4명의 회장 중 최원병(4대) 전 회장을 제외한 3명의 회장이 모두 구속된 ‘흑역사’를 지니고 있다. 김 회장은 민선 5대 회장이다. 호남 출신 첫 회장으로서 ‘농협 개혁’을 전면에 내세우며 등장했지만 추진 동력 타격도 불가피해졌다. 농협의 또 다른 관계자는 “비주류인 김 회장이 과거 농협의 구태를 개혁해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김 회장 본인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고 관련자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도덕성에 적잖이 흠집이 났다”고 안타까워했다. 농협은 내부 과제도 산적해 있는 상태다. 2012년 시작된 사업구조 개편 마무리를 위해 내년까지 중앙회에서 경제지주를 분리해야 한다. 농협금융지주의 조선·해운업 대규모 충당금 문제도 골칫거리다. 앞서 농협법이 개정돼 올해 3월 취임한 김병원 회장부터는 연임이 불가능하다. ‘짧은 임기’(4년) 동안 이 모든 숙제를 처리하기란 녹록지 않아 보인다. 김 회장은 “(농협의) 50년 넘는 역사 동안 외풍에 시달리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며 “이런 때일수록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水攻 대처에 고작 30분… 北황강댐 위협적인 이유

    水攻 대처에 고작 30분… 北황강댐 위협적인 이유

    북한의 황강댐 수공(水攻) 우려로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장마전선이 중부 이북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보돼 북한의 황강댐 기습 방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강댐은 저수용량이 3억~4억t에 불과한 중소형 댐이지만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우리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로 받아들여진다. 1일 현재 황강댐 수위는 만수위(114m)에서 5~6m 정도밖에 여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강댐 기습 방류가 위협적인 이유는 크게 4가지다. 우선 북한이 우리 측에 방류 사실을 통보해 주지 않는다. 이를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작동되지 않는다. 또 기습 방류한 물이 임진강 하류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 여유가 많지 않다. 마땅한 대응댐도 없다. 북한이 만수위를 내세워 댐 수문을 개방하더라도 방류 사실만 제때 알려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북한은 기습방류를 하면서 이 사실을 통보하지 않고 있다. 2009년 9월에는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초당 1500t의 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임진강 하류에서 야영객 6명이 사망했다. 이후에도 북한은 여러 차례 황강댐 수문을 기습적으로 열었고, 올해 5월 16일과 17일에도 갑작스럽게 방류해 임진강 하류에서 어민들이 어구 손실 피해를 입었다. 황강댐 아래로 북한이 건설한 2개의 소규모 댐(4월5일댐)이 있지만, 홍수 조절지가 아닌 농업용수 확보 목적이라서 기습 방류의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못하고 방류량이 그대로 남쪽으로 흘러온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즉각 확인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우리가 황강댐 기습 방류를 최초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비무장지대(DMZ) 필승교 횡산수위국이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곳에 설치한 자동 수위측정 장치를 통해 실시간 수위 변화 정보를 받는다. 이때부터 비로소 대처할 수 있다. 필승교를 지난 물은 30분 뒤 11㎞ 남쪽 경기 연천군 군남댐에 도달한다. 북한의 수공을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불과 30분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정부는 2010년 군남댐을 만들었지만 그나마 다목적댐이 아닌 홍수 조절지로 저수량이 7000만t에 불과하다. 물을 가두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 황강댐 물을 한꺼번에 방류하면 홍수 조절 기능이 뚝 떨어진다. 군남댐 하류 임진강에는 홍수조절 시설이 전혀 없다. 특히 한탄강과 만나 수량이 늘어나고, 서해 조수간만의 차이로 물이 제때 빠지지 않을 경우 파주 문산, 연천 일대는 홍수 피해를 막을 수 없다. 홍수예방 당국은 필승교 수위에 이상이 확인되면 관계기관에 이를 알리고, 군남댐 방류 결정 30분 전과 수문 방류 시 두 차례에 걸쳐 임진강 유역 주민들에게 홍수 피해 위험을 알리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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