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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ro] 청라지구에 농업복합산단 조성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에 화훼산업, 연구시설, 물류·유통시설 등을 갖춘 농업복합산업단지가 조성된다. 29일 한국농촌공사에 따르면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 내 41만 1000㎡의 부지에 2012년까지 농업복합산업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사업 예정지의 대부분은 농촌공사가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는 한국토지공사 소유다. 농촌공사는 당초 화훼산업용지로 계획된 이곳에 연구시설과 농업지원시설, 물류·유통시설, 근린생활시설, 공원 등을 갖추는 내용의 기본계획을 지난해 말 수립했다. 농촌공사는 2010년부터 단지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경쟁력 빠진 FTA 농업지원대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서명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어제 국내 보완대책을 내놓았다. 한·미 FTA 발효로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농업과 수산업 부문에서 생산감소액의 85%를 7년간 현금으로 소득보전해 주고 폐업 농업인에게 5년간 폐업 지원금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지난 4월 한·미 FTA 타결 직후 내놓은 대책과 비교할 때 소득보전율 비율이 80%에서 85%로 높아진 것 외에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특히 FTA 협상주역들과 농림부장관 등이 공언한 ‘혁명적 지원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한·칠레 FTA 지원대책에 비해 이번 대책은 보상기준이 훨씬 더 엄격해지고 폐업을 유도하는 등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한·미 FTA 반발을 무마하는 데 치중한 탓에 소득보전 지원책에 비해 경쟁력 강화대책은 미흡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자칫하면 우루과이라운드(UR) 이후 10여년간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원을 쏟아붓고도 농업 경쟁력이 제자리걸음한 전철을 되풀이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농촌의 당면한 어려움을 헤아리면서도 온정주의적인 접근방식을 경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미 FTA가 발효되더라도 유럽연합(EU), 중국, 일본과의 FTA 등 국내 생산기반을 흔들어놓을 만한 시장 개방조치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이같은 일정까지 감안한다면 이번 한·미 FTA 지원대책은 장기 전략개념의 부재(不在)라고 평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한·미 FTA 발효 이후 피해 규모가 가시화되면 대응전략과 지원방향도 전면 손질할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그 핵심은 농수산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우리 산업 전체의 경쟁력 강화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농협 2017년 신용 - 경제 분리

    농협이 2017년부터 농업교육과 조합지원을 담당하는 중앙회와 농산물 유통을 책임지는 경제사업, 금융을 전담하는 신용사업 등 3개의 독립법인으로 분리된다. 농림부는 29일 농협중앙회와 일선조합이 10년 뒤에 경제·신용 사업법인에 출자하는 방식의 ‘농협 신·경분리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박현출 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은 “농협을 3개 법인으로 분리하는 데 들어가는 추가 자본금은 8조 2500억원”이라면서 “지난 3년간 농협의 실적을 감안하면 매년 8250억원의 자본금 축적이 가능해 10년 뒤 분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농협의 자본금은 9조 2773억원이다. 추가로 들어가는 자본금은 매년 일선조합 출자분(2812억원)과 중앙회 자체 이익잉여금(5438억원)으로 조달한다. 이어 농림부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점검·평가위원회가 3년마다 자본금 확충과 신용사업의 BIS 비율 12% 충족, 경제사업 자립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박 국장은 “평가 결과에 따라 신·경분리 시점이 다소 당겨지거나 늦춰질 수도 있다.”면서 “자본금 축적이 제대로 안 되면 농협에 대한 포괄적인 지도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재정경제부는 신용사업의 자산 건전성을 위해 신·경분리 시점을 2013년으로 앞당길 것을 제시했고 앞서 신·경분리위원회는 12년 뒤 분리를 건의했다. 농림부는 자본금 확충을 정부가 지원하진 않겠지만 신·경분리 이후에도 신용법인으로부터 농업지원·교육사업비가 안정적으로 지원되도록 세제혜택을 주기로 재경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림부의 신·경분리안은 농협의 자본금 재원이 부족하거나 신용부문 BIS 비율이 떨어지면 일정이 무한정 늦춰질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편 농림부는 농협의 외환은행 인수 추진설과 관련,“현재 농협의 구조는 신용과 경제가 합쳐진 특수 법인으로 합병 방식의 금융기관 인수는 불가능하다.”면서 “농협이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둘 수도 있겠지만 신용부문과 합치지 않으면 효과가 없어 농협이 인수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실향민 ‘고향 쌀’로 차례 지낸다

    북한 쌀이 이르면 이번 설부터 해마다 실향민들의 차례상에 오를 수 있게 된다. 농림부는 7일 북한의 남북협동농장 등에서 국내 실향민을 위한 선물용으로 보내오는 북한 쌀의 국내 반입을 정식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민단체에 대한 의견 수렴 등 마무리 작업을 거쳐 설 연휴 전인 다음주쯤 농림부장관 고시를 통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농림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 쌀을 들여오는 대북 농업협력지원단체에 연간 1회에 한해 2t(25가마)씩 국내 반입을 허용하도록 규정할 방침”이라면서 “수확기가 끝난 12월부터 1월초 사이에 반입해 실향민들이 갓 수확한 ‘고향쌀’로 조상께 설차례를 올릴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성과 상업성이 배제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 쌀의 반입을 허용하되 국내 쌀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규모를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농림부는 반입 허용 단체 선정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고, 일부 농민단체가 우려하는 북한 쌀의 시중 불법유통 등을 막기 위한 사후 관리 대책도 철저히 준비할 방침이다. 고시가 확정되면 우선 한민족복지재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경남통일농업협력회 등 대북 농업지원 단체를 통해 모두 6t 정도의 북한 쌀이 이달부터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농림부는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반입이 허가되지 않아 인천항에서 반송절차를 밟고 있는 평안남도 약전농장에서 한민족복지재단으로 보내온 쌀 5t 등의 반입도 허용될 전망이다. 현재는 북한 쌀의 국내 반입에 관련된 정부내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 다만, 북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통일부가 농림부와 협의해 반입 여부 결정을 따른다. 이 때문에 지난해 1월 평양 용성지역에서 수확한 북한 쌀 1t은 남북 농업협력교류라는 상징적 명분으로 처음으로 반입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쌀전업농협회 관계자는 “인도적인 취지는 이해하지만, 북한에 쌀을 주는 마당에 정치적 의도를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국내 쌀 산업에 지장이 없도록 떡 등으로 반입해도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데스크시각] 기업사회환원 농업지원에 쓰자/오승호 경제부장

    기업들이 사회공헌 방안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삼성 8000억원에 이어 현대차그룹이 1조원을 사회환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기업들의 고민이 더 커지고 있다. 재벌총수의 사재이든, 기업이 번 돈이든 일부를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시대적 추세다. 재벌뿐만 아니라 은행들도 사회공헌 전략을 짜는데 부심하고 있는 것을 보면 기업들의 사회공헌은 봇물 터지듯 이어질 전망이다. 혹여 비리를 덮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소외계층 등을 돕기 위한 목적의 사회환원은 적극 권장되어야 한다. 기업의 목적이 이윤추구에 있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된다. 그런 점에서 후속 조치가 흐지부지되어서는 안 된다. 삼성이 내놓겠다고 한 8000억원은 교육인적자원부가 맡겠다고 했지만,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이 소외계층 지원이나 불우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겠다고 한 1조원도 마찬가지다. 정몽구 회장이 구속된 데 이어 현대가(家) 분쟁까지 번지고 있어 정신이 없겠지만, 기업이나 정부나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 교통정리를 해야 할 때라고 본다. 기업들이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매듭을 풀어야 할까. 돈을 내놓겠다고 한 기업이 밝힌 대로 소외계층이나 불우이웃을 정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수혜 대상을 지정하는 작업이다.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여러 계층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농업 부문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기업인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미국과 협정이 체결되면 기업들이 이익을 볼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농업은 그 반대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이들은 없을 것이다. 정부가 주장하는 대로 국가 전체적으로는 이익이 될지 모르지만, 농업은 손해보는 쪽의 중심에 서 있다. FTA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타결 등으로 자유무역주의가 확산될 경우 더욱 문제인 것은 농업인 중에서도 60대 이상 고령층이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전체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의 78% 수준이다.20∼30대는 농가 소득이 도시근로자를 앞선다.30대는 130% 수준이라고 한다. 그러나 농업경영주 가운데 전체 농가의 60%를 차지하는 60대부터는 역전된다. 젊은 농업인들은 개방체제 아래서도 새 경영기법을 도입하면서 커 나가고 있다지만, 고령층은 적응하기가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기업인들이라고 이런 현실을 도외시하고 한·미 FTA 체결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을 것이다. 양극화 해소, 즉 도시와 농촌간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점에서도 어려움에 처한 농촌을 도울 명분이 충분히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비단 기업인들에게 개방체제로 어려움을 겪는 점만을 부각시켜 농촌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것은 아니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는 데는 농촌 출신의 산업인력도 한 몫하고 있다. 농가인구가 매년 줄어들어 전체인구의 7.3%에 불과하지만,2∼3%대인 미국이나 일본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들은 생산의 주체이면서 기업이 만드는 제품을 소비하는 주체로, 기업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기업들이 무시할 수 없는 고객이다. 적절한 예일지는 모르지만 1981년 전두환 정권 시절, 부정 축재자 환수자금으로 ‘농어민후계자기금’을 만들어 농업 분야의 창업자나 농촌에 신규 정착하려는 이들에게 300만원씩 지원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가령 ‘농촌사회안정기금’을 만들어 고령 농업인 등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 오승호 경제부장 osh@seoul.co.kr
  • 경북도 혁신도시 선정 후유증

    경북 혁신도시 입지선정 후유증이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가 혁신도시 탈락지역을 무마하기 위해 김천 혁신도시에 입지할 일부 공공기관의 분산 배치를 거론했기 때문이다. 안동시는 한국전력기술㈜의 안동유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16일 “한국전력기술의 안동 개별 이전은 혁신도시 선정 발표 때 함께 발표키로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개별이전을 통해 안동으로 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영천시는 교통안전공단과 농업지원군, 한국전력기술, 경북도 산하사업소 등을 유치하기 위해 조만간 ‘혁신도시 분산배치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특히 영천시는 유치후보지 가운데 가장 넓은 198만평의 입지면적을 내세우며 100만평 이상이 소요되는 교통안전공단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혁신도시 선정에서 2위로 탈락한 상주시는 김근수 시장을 비롯해 시민 50여명이 15일 경북도를 항의 방문하고 민심 수습 대책 건의서를 전달했다.이들은 건의서에서 “입지선정위의 발표를 받아들이겠지만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혁신도시 선정과정과 평가점수 등을 공개하고, 분산배치되는 공공기관이나 도 산하기관 모두 상주에 유치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같은 분산배치 계획에 대해 혁신도시 후보지인 김천시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또 한국도로공사 등 13개 이전기관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분산배치 추진 중인 대표적인 기관인 한국전력기술은 본사인원이 전체 이전기관의 절반에 육박해 한국전력기술이 제외될 경우 남은 기관으로는 혁신도시건설 자체가 어렵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여건을 생각하면 공공기관의 분산배치가 맞지만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아 시·군간 분열과 갈등만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176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지자체 稅收증대 효과

    [176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지자체 稅收증대 효과

    정부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확정 발표한 24일 각 자치단체들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방세 수익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내비쳤다. 당초 예상됐던 한국도로공사 대신 대한주택공사를 포함한 12개 기관이 배치되는 경남은 “주공은 직원 수가 도공의 2배가 넘는 1500여명에 이르고 연간 예산이 10조원이 넘는 데다 지방세 납부규모도 88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유치에 성공한 광주시는 “낙후된 지역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한전이 세계 최고의 글로벌 종합에너지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최고의 주거여건을 갖춘 혁신도시를 건설, 직원들의 생활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한국관광공사의 이전이 무산됐다며 허탈해 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유치에 성공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직원수는 300여명으로 관광공사와 비슷하지만 예산이 5조 9000여억원으로 관광공사의 3500여억원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실속이 있다며 만족해 했다. 예상되는 지방세 수익도 관광공사가 5억 8000여만원인데 비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7억 5000여만원이나 된다. 또 국세공무원교육원은 직원이 81명에 예산이 85억원에 불과하지만 연간 2만명이 교육을 위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토지공사 유치무산으로 당초 강력 반발했던 부산시는 이날 ‘비판적 수용’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해양수산과 금융, 영화영상 등 3대 전략산업 관련 공공기관을 비롯해 매출 2조원이 넘는 남부발전㈜이 옮겨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토지공사에 못지않은 실속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는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 결정에 임박해 배치기준을 바꾸는 바람에 토공의 유치가 무산됐다.”며 반발했다. 대구시는 “가스공사가 상당히 큰 공기업이어서 만족스럽지만 산업지원기능군이 포함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그나마 대구와 같은 생활권인 경북에 도로공사 등이 배치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대구시당은 “가스공사는 공공기관 서열 5위로 자본금 3864억원, 지난해 당기순익이 3230억원에 달한다.”면서 대구지역 경제 회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공 유치에 ‘올인’했던 전남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남도는 “지역 낙후도를 기준으로 전남에 대한 특별한 지원과 배려를 기대했으나 생물산업 관련 기관 등이 송두리째 빠지거나 축소되는 등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업기반공사와 농수산물 유통공사, 농업지원기관, 문화·예술기관 등 타 지역보다 3∼4개 많은 기관이 배치된 점은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한국토지공사를 유치한 전북도는 “낙후도를 고려하면 다소 아쉽지만 환영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현욱 전북지사는 “토지공사는 새만금 내부개발과 국가산업단지개발 등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농업관련 기관들도 지역 성장동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13개 기관이 배정된 결과를 전체적으로 볼 때 질적인 면에서 명분보다는 실리를 얻었다고 자체평가했다. 전국·정리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문가 진단, 南 核중재력 확보… 北 변심땐 ‘無力’

    전문가 진단, 南 核중재력 확보… 北 변심땐 ‘無力’

    제15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은 정치·외교·군사·역사·경제 등 12개 항목의 합의를 도출해냈다. 전문가들은 24일 이번 회담에서 기존의 분야별 협의체가 복원됨에 따라 남북관계 정상화의 계기가 마련된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가운데 북핵을 둘러싼 대북압박이 잔존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남북 당사자 원칙´을 회복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실리·실적·실용적인 회담을 기조로 내걸었던 이번 회담의 성과로 이해된다. (1) 정치·군사 남측이 주력했던 분야이고,12개 합의항 가운데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향후 6자회담에서 남측의 발언력과 중재역할에 대해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비핵화와 실질적 조치라는 진전된 개념을 공동보도문에 포함해 남측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부여했다. 그러나 지난달 차관급회담에서 남측이 제시했던 ‘중대한 제안’에 대해 북측이 시원한 답변을 주지 않았고,6자회담 복귀시점 또한 명시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차기 장관급 회담을 갖기로 하고 장성급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것은 남북관계 정상화를 뛰어 넘는 부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정동영 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 이후 확인된 전면적 회복 의지가 구체적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질적으로 한반도 군축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장성급회담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한다. 남북 회담이 다양해지면서 좀더 높은 수준을 지향하게 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 좋은 성과가 도출된다면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리라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반면 대다수 합의사항은 실무협의에서 다뤄지게 돼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이행여부도 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합의와 이행과의 간극을 줄여야 하는 부분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강제조항이 명시돼 있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2) 사회·문화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진전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북관계를 발전적으로 본다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사회문화 분야 협력이 제도화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측면 지원하는 성격이 강했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위원은 “본격적인 사회문화교류를 확인했다기보다 남북관계가 안정되는 가운데 실무적 차원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회담이었다.”고 지적했다. 을사보호조약 무효화와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북관대첩비 반환 등에 합의한 것은 과거사 해결 차원의 노력이다. 조 위원은 “북핵위기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민족공조를 부각시키고 한편으로는 대북압박 분위기를 중화시키기 위한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놨다.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한국전 당시의 생사 미확인자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는 등 인도적인 부분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3) 경제분야 전문가들은 장관급회담 산하에 농업협력위원회를 운영키로 한 것을 회담의 주목받는 성과라고 손꼽았다. 정영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은 “북측은 올해 농업전선에 치중하겠다고 한 만큼 실리를 얻었고 남측도 지원의사를 못받았기 때문에 향후 경제협력회담이 확대되는 의미있는 합의”라고 평가했다. 김근식 교수는 “협력 아이템이 다양해지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북측의 농업생산을 지원하는 동시에 남측이 원하는 방식으로 북측의 농업개혁을 유도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농업협력위원회를 경추위 산하에 두지않고 장관급회담 산하기구로 두기로 한 것은 농업에서부터 정치·경제적 사안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될 경우 ‘농업지원’을 약화시키는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수산회담은 남북 모두 경제적 실익을 취하는 결과를 가져와 서해상 긴장 완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남북이 첨예한 긴장지역에서 협력하는 모습을 취하게 된 점도 긍정적인 결과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시론] 농업지원 왜 더 필요한가/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시론] 농업지원 왜 더 필요한가/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UR협상이후 농업에 72조원이라는 공적자금을 투자했는데 왜 또 지원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농업지원에 대해 일부 국민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건국 이래 가장 많은 돈이 농업에 투자됐건만,지난 10년간 농업소득은 200만원 오른 반면 농가부채는 1979만원이 증가했다.왜 이렇게 되었는지 국민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이해시키지 않고는 앞으로 농업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공공사업은 민간사업과 달리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문제가 있다.농업에서도 예외는 아니다.중앙정부 주도의 하향식 정책추진과 실적 위주의 사업추진이라는 문제점을 드러냈다.과거 대통령 선거공약인 ‘농기계 반값 공급’을 추진하느라 농기계 내구연한을 줄이기까지 했으며,유리온실을 산간지방에 대량 지은 사례도 있다.지자체별로 사업비를 균등 분배하고,정치권 압력 등으로 공적자금을 적기적소에 투자하지 못한 일도 있다. 농업 투융자사업으로 공적자금이 들어갔어도 농업소득이 거의 오르지 않고 부채만 급증하게 된 근본원인은 정부가 농업에 투자한 지 5년 만에 외환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정부는 투융자사업을 추진하면서 농업인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자 총 투자액의 40∼50%만큼의 융자와 자부담을 요구하였다.따라서 농업인들은 지원금을 받기 위해 농협 대출을 받아야 했다.외환위기로 금융기관의 이자가 연 20%이상으로 폭등하고 경기가 침체해 농산물 수요·가격이 떨어지다 보니 투자를 많이 한 농가가 부채에 몰리고 파산하게 되었다. 한편 외환위기가 없었더라도 72조원의 공적자금으로 10년 안에 농업이 크게 발전하지는 못했을 것이다.국토가 좁은 우리나라는 헌법에 ‘경자유전 원칙’을 표명했다. 농업인만이 농지를 소유하도록 한 재산권의 규제는 농업수익성을 악화시켜 왔다.농업소득은 낮고 농가인구가 많은 것도 문제이다.농림업의 취업자 비중은 약 8.8%인 데 비하여 GDP비중은 2.9%에 불과하다.국민경제에서 농업 기여도에 비해 농업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농가소득은 낮을 수밖에 없다.농업취업자의 51%가 60세 이상이라 사실상 전직도 어려운 실정이다. 농가인구 비중이 높은 것은 농업 자체만이 아닌 우리 경제의 문제이다.산업구조가 고도화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1차산업 종사자들이 2차·3차 산업으로 바로 전환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선진국에서는 100년 이상 걸려,농업취업자 비중과 농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이하로 비슷하게 접근시켰다.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농업취업자와 농업GDP 비중이 비슷해지려면 앞으로도 20년 이상은 참고 기다려야 할 것이다.그때까지 도농간 소득격차는 지속될 것인데,복지국가에서 농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부의 농업지원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사람은 농업인 아닌 일반 서민이다.농업투융자 확대로 농산물 생산량이 증가하여 가격이 하락하였고,사시사철 푸른 채소·과일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도시민이 웰빙 식품을 매일 식탁에서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게 된 것도 농업투자와 함께 새로운 품종·기술이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농업을 단지 경제적 가치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농업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산업이자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문화산업,심신을 건강하게 해주는 웰빙산업이다.언제나 갈 수 있는 푸른 농촌을 곁에 둔 우리 국민은 정말 복 받은 사람들이다.이것이 농업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이다. 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 盧·3당 정책의장 간담/‘수도권 규제 해제’ 한목소리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청와대로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의 정책위의장을 초청해 조찬 간담회를 갖고,지역균형발전법·신행정수도법 등 3대 특별법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4대 농어촌지원 관련법 등이 올해 안에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각 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4대 농업지원법 처리 강조 노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법과 신행정수도법과 관련해 수도권의 규제를 풀어 숨통을 트자는 데 의지가 같다.”고 말하자 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국회 내에 특위를 구성해 논의해 보자.”는 의견을 냈다고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이 전했다. 민주당 김영환 정책위의장은 “신행정수도 이전은 지난 대선때 민주당의 공약이라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나,국민합의와 공론이 충분히 이뤄져 있는지 이견이 있고 이전 장소와 대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칠레 FTA비준동의안과 관련해 열린우리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이 농민피해 보전을 위한 부채경감,상호금융 경영개선자금 지원 등을 농민단체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왔기 때문에각당 정책위 차원의 합의를 통한 입법이 가능하다고 밝히자,노 대통령은 “정부도 그에 대해 상당히 여유를 두고 있기에 협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특히 4대 농업지원 관련법이 FTA 비준동의안과 함께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수석 신설 논란 이 의장은 기자들을 만나 “경제수석을 신설해 경제부총리와 함께 일사불란한 체계를 갖추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더니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이 공감하면 경제수석을 두겠다.’고 말했다.”고 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권 수석과 유인태 정무수석은 “대통령이 농담성으로 마무리한 것을 오해한 것”이라며 ‘경제수석 신설’에 아직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 의장이 ‘노 대통령의 탈당은 민주·개혁세력을 분열시키는 역사적 죄악’이라고 지적하자, “나도 이게 잘돼 가는 것인지 모르겠다.내가 분당을 한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고 김 의장이 전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전후로 두 차례나 “이번 기회에 한나라당에 입당하고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유머를 던졌고,이강두 의장은 “대환영”이라고 화답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농가지원 119조 어떻게 쓰나/ 농업체질개선에 36% 집중투자 도시근로자 소득의 105% 되게

    농업시장 개방압력이 날로 거센 가운데 정부가 사상 최대의 농업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농림부가 11일 제시한 농업분야 투·융자 계획은 앞으로 10년간 119조원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이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이후인 1992년부터 10년간 지원된 62조원보다 두 배나 많은 액수다. UR 당시에는 정부의 지원대책이 경지정리와 유통시설 확충 등 농업인프라 구축(전체 투·융자의 27.4%)에 집중됐다.반면 이번 대책은 ▲농업체질 개선(36.5%)과 ▲경영안정(25.6%)에 초점을 맞췄다.이밖에 ▲농촌복지(12.2%)가 있다.이는 경지를 넓히고 영농시설을 갖춰 생산비를 낮추는 가격정책으로는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따라서 농가에 대한 직접 보상을 통해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줄이는 소득정책으로 지원대책의 방향을 전환했다.최근 10년동안 도시근로자 가구와 비교한 농가소득의 수준은 90%에서 70% 수준으로 떨어졌고,농가 부채도 가구당 평균 2000만원에 이르러 그대로 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농림부 소만호 농업정책국장은“투·융자 계획이 잘 실현되면 농가 1인당 소득은 올해 도시근로자의 90% 수준에서 2013년 105%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대책에선 도하개발어젠다(DDA)와 자유무역협정(FTA),내년도 쌀 재협상 등에 대한 대응 원칙을 ‘선대책-후개방’으로 삼은 점도 눈에 띈다. 정부는 이밖에 농촌관광,향토산업 육성,도시인의 농지소유상한 확대 등을 통해 농촌을 쾌적한 곳(amenity)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모이고,머무는 곳으로 만들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UR 때처럼 지원예산이 방만하게 집행되면 농업경쟁력을 갖추지도 못한 채 재정에 부담을 줄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FTA 피해 농산물 농림부 수매 추진

    김동태(金東泰) 농림부 장관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농업시장 개방으로 피해를 입은 농산물을 정부가 농협 등을 통해 수매해주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FTA 체결에 따른 농업지원특별법’초안을 손질해 이르면 4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농업지원 특별법’ 서둘러라

    농림부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득을 보는 기업들에서 지원금을 받아 기금을 조성해 시장개방의 피해자인 농민들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업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재정경제부 등이 일부 문제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우리는 그러나 이 법이 반드시 필요하며,시급히 제정돼야 한다고 본다.정부내의 이견 조율작업을 서두를 것을 촉구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FTA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매년 344억달러의 수출기회를 잃고 있다.그런데도 FTA 체결이 부진한 것은 국내농가들의 반발 때문이다.FTA 체결은 국가 전체로는 이익이지만 농업부문에는 손해를 끼친다.우리나라는 시장개방으로 더 큰 이익을 누릴 수 있지만 국내농업 보호를 위해 그 국익을 포기하는 쪽을 선택해왔다.그러나 국내농업도 손해를 보지 않고 국익도 취하는 시스템의 개발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그것이 바로 ‘농업지원 특별법’이라고 생각한다. 재계가 농업지원기금의 출연에 대해 준조세라고 비판하지만 그것은 옳지 않다.그 준조세는 시장개방으로 얻는 이익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지난 2000년 한·중 마늘협상 때 휴대전화 생산업체들이 13억여원을 농안기금에 출연한 선례가 있다.우리나라는 지난해 칠레에 이어 중국·일본·뉴질랜드·태국·멕시코 등과도 지속적으로 FTA 체결 협상을 벌여나가야 한다.이 법이 제정되면 협상이 훨씬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대한광장] 농촌개발 연계 농업정책 펴야

    농어민들의 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정부는 지난 10여년간 농어업 유통구조 개선,영농기술 개발,경지정리,시설현대화 등을 위해 약 60조원에 가까운 재정을 지원해왔다.60조원이면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라는 경부고속전철을 두 개나 더 건설할 수 있는 천문학적인 액수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농가의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2배나 증가했고,농어업의 국내총생산 비중도 2배 가까이 감소됐다.농어업에 대한 재정지원이 농가부채 증대로 이어지면서,이제는 정부가 농가 빚을 대신 갚아주는 처지가 됐다.정부의 농가 빚상환지원 등 소모성 지원액은 5년 동안 1조 7000억원에서 4조 7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이러한 소모성 농가지원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농업지원 예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농어업 구조개선을 위한 예산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농어업 구조개선사업이 농어업과 농촌 살리기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가장 큰원인은 우리나라 농산물 가격의 국제경쟁력이 너무 낮은 데 있다.한국의 쌀값은 미국·태국 및 중국의쌀값에 비해 6∼9배가 높아 경쟁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그러나 그동안 농업지원시책은 생산기반 확대에 치중함으로써 영농투자의 손실과 농가부채의 증대를 초래했다.이같은 구조적인 취약점 외에도 영농투자 지원과정에서 경제성과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체제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점을 지적할 수 있다.영농투자에 대한 기술·경영·마케팅 등 전문지원 서비스 및 사후관리체제가 미흡한 상태에서 막대한 재정지원은 영농투자의 부실화를 초래하는 원인이 됐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농업정책이 영농산업의 핵심적 구성요소인 농민과 농촌을 통합적으로 다루지 못하고 산업생산성 차원의 재정지원만을 치중해온 데 있다.농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농민의 생활공간 속에서 생산활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영농산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은 농촌지역의 활성화라는 종합적인 틀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농촌이 지닌 고유의 잠재력과 다양한 산업기반을 연계하여 종합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농촌발전전략의 마련이 시급하다. 첫째,농촌지역이 생산적 국토공간으로서 도시지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어야한다.농촌은 자연경관·생태 및 녹지자원을 지닌 쾌적한 국토공간이고,전통적인 문화와 생활양식을 보유한 삶의 터전이요,학습터로서 강점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농촌이 경쟁력을 갖춘 생산적 국토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도시가 제공할 수 없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경관,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이를 위해 농촌의 자연경관 보전과 난개발 방지를 위한 농촌토지이용 및 개발계획제도의 도입과,농촌지역 개발과 농업정책을 통합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 둘째,농촌지역을 다원화된 복합경제공간으로 육성해야 한다.농어업의 생산비중은 국내총생산의 4.5% 수준에 불과하고,지속적인 감소가 예상된다. 현재도 농촌인구의 절반 이상은 비농업부문에 종사하고 있다.농촌은 더 이상 영농생산기지와 농민의 주거지라는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쾌적한 환경과 경관적 매력,그리고 전통문화를 지닌 대안적 생산·여가활동공간으로 육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농촌에는영농기능 외에도 관광,휴양 및 생태학습,영농체험,레포츠,주말농장 등 친환경적 여가·문화산업과 교육,연수,연구·개발 기능 등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다양한 경제활동이 촉진돼야 한다. 셋째,농촌지역을 쾌적성과 여유로움을 지닌 대안적 삶의 터로 가꾸어나가야 한다.농촌정주체계를 소도읍 중심으로 재편하고,소도읍별로 교육·의료·문화·사회복지 등 편의시설과 서비스 공급기반을 확대해야 한다.자동차 보급의 일반화,삶의 질을 추구하는 가치관의 대두로 전원주거 수요가 증대하고 있어,전원주거지대로서 농촌의 경쟁력은 커지고 있다.농촌정주체계의 강화는 농촌지역의 서비스 개선 및 농산물 소비촉진 등을 통하여 농가경제의 개선 및 농업경쟁력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된다. 농촌지역을 도시의 대안적 경제 및 정주공간으로 육성하여 농가의 경제수준 향상과 함께 농어업이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부가가치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종합적인 농촌지원대책이 필요하다.하루빨리 영농산업 중심의 농업정책에서 벗어나 농민과 농촌을 함께 살리는 농촌지역 종합발전정책으로의 전환을 기대해본다. 김용웅/ 국토연구원 부원장
  • [선택 6.13 유권자 의제로 후보를 검증한다] (3)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부산/ 지방 분권화 방안 ◇부산시민참여자치연대 박재율 사무총장= 부산 발전을 위해 지방분권이 우선돼야하며,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부산시의 건전한 재정운영이 시급하다.대처방안은. ●안상영 한나라당 후보= ‘지역균형발전 특별법’을 만들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이를 통해 재정,인사 및조직 등의 법적 권한에 있어 실질적 분권이 이뤄지도록 이끌겠다.재정자립을 위해서는 시비 출연금·기금운용 수익금·기타 수익금 등을 조성,지방기금 적립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이헌 민주당 후보= 중앙부처와의 갈등 및 협력 조정기능을 담당할 ‘대내외 협력실’,또는 ‘정부간 협력실’을 신설해야 한다.또 중앙부처 특별행정기관의 부산이관을 추진하고,자치행정권을 확보할 계획이다.지방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지방채 증가율이 예산 증가율을 넘지 않도록 지방채 발행을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석준 민노당 후보= 지방식약청과 농산물 검사소,검역소 등의 특별행정기관 사무의 지방이관을 위해 힘쓰겠다.부산시의 부채가 2조 2800억원을 넘었다.재정운용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 시장 직속 특별위를 설치하겠다. ◇공명선거정치개혁 부산유권자연대 노승조 사무국장= 복지행정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특히 고령화사회 진입 단계인 만큼 노인복지행정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견해는. ●안상영 후보= 사회복지사의 후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노인복지를 위해 동부산 관광단지 및 해운대 온천센터 개발예정지에 건강의료타운을 조성할 방침이다.장애인 복지를 위해 현재 4개인 장애인 복지관을 2010년까지 ‘1구 1개소’로 늘리겠다. ●한이헌 후보= 주민자치센터가 서민문화 복지정책의 거점이 되도록 문화 프로그램운영과 탁아소 기능을 병행할 생각이다. 치매노인 전문요양시설 확충과 영세민 가구의 생계지원을 확대, 무료 요양 지원이 시급하다. ●김석준 후보= 부산시 총예산중 사회복지 예산비중을 20%로 상향조정하고, 광역과기초단체가 복지업무 역할을 분담토록 하겠다.노인복지는 경로연금 현실화와 취업알선 확대 등을 통해 향상시키겠다. ■대구/ 여성 권익 향상 ◇우리복지연합 은재식사무국장 대구는 보수적인 도시로 타 지역에 비해 여성권익향상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여성정책을 총괄할 전문기구 설치와 여성장애인종합지원센터 설립에 대한 시각은. ●조해녕 한나라당 후보= 여성정책 관련기구 신설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정부의 시책에 반하는 것이다.기존의 보건·복지·여성국(국장 여성 3급)의 권한과 예산을 보강하고 여성정책위를 활성화할 예정이다.여성장애인 지원프로그램이 필요하지만 시의 재정형편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장애인복지관 안에 여성장애인 복지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여성전용센터 건립도 검토하겠다. ●이재용 무소속 후보= 여성정책심의관(3급)제도 신설이나 부단체장 여성임용을 통해 여성정책 조정관 기능을 부여하겠다.여성정책 발굴 및 교육·홍보를 위한 전문기구로서 대구여성정책개발원 설치가 절실하다.여성장애인은 임신·육아·가사 등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문제를 갖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지원센터 건립도 필요하다. ◇대구사회연구소 이창용 사무국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방분권운동의 방향과 대책은. ●조해녕 후보= 지방분권은 시대적 대세다.지방자치단체의 권익 보호를 위해 중앙부처의 정책결정 과정에 제도적으로 지역대표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겠다.지역균형발전 특별법에 지방의 견해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국가사무의 지방 일괄 이양도 요구해야 한다.중앙의 교육통제권을 극복하고,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분권화운동을 지원하겠다. ●이재용 후보= 지금까지 중앙정부가 인사·재정권을 쥐고 있어 자치단체장이 할 수있는 일이라고는 중앙정부에 대한 로비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중앙부처 지방이전이 지방분권의 출발점이다.지방분권 연대조직과 함께 산업자원부나 교육인적자원부의 대구 이전을 강력 추진하겠다.자치단체장 정당공천제도 중앙정치 예속화를 부채질하는 지방분권의 걸림돌인 만큼 폐지운동이 필요하다. ■경북/ 대구·경북 통합 ◇구미 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 경북도청 이전 후보지 선정이 지역간 이해에 얽혀10년 이상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가운데 도청 이전보다는 대구와 경북을 통합해야한다는 여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의근 한나라당 후보= 어떤 식으로든 현재의 다단계 행정구조의 개편은 시급하다.그러나 20년 이상 분리된 지역을 통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대구와 경북이 공동 현안사업에 협력할 것을 선언해야 한다.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급하다.이를 위해 대구·경북 공동발전추진위를 구성,실천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조영건 무소속 후보= 시·도 경계는 무의미하다.대구·경북을 서둘러 통합하고,더 나아가서는 영호남뿐 아니라 전국을 하나의 행정단위로 묶어야 한다.대구·경북이 합치면 도청 이전에 따른 2000억원의 예산이 절약되는 것은 물론 두 지역의 발전도 가속화시킬 수 있다.대구·경북 통합의 입법화를 정부에 건의하겠다. ◇조근래 사무국장= 우리 농산물이 값싼 수입농산물에 밀려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농업 활성화방안을 듣고 싶다. ●이의근 후보= 첨단벤처농업을 육성하겠다.이를 위해 안동에 생물산업연구소를,상주에 생물소재 기술혁신센터를 설립하겠다.또 도 농업기술원의 지역별 특화작목 시험장을 활용,특화농업을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대학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바이오 농산물과 식품을 개발하겠다.지식기반형 벤처농업지원단지 20개를 설립하고,저농약 사과 생산단지 10개를 조성하며,칠곡·경산 등지의 화훼농가의 생산·판로 지원도 강화하겠다. ●조영건 후보= 농민들에 대한 마구잡이식 보조와 보상을 탈피,농민들이 부족한 부분만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또 의료·교육비 지원을 늘려 농민들이 농촌에 머물도록 하겠다.계약재배를 확대해 생산된 농산물의 판로를 확보하고,기술지원을 통해 첨단농업단지를 조성하겠다. ■울산/ 화상경마장 유치 ◇6·13 지방선거 울산유권자운동본부 김덕순 본부장= 울산 화상경마장 유치를 놓고 세수 증대를 명분으로 찬성하거나,사행심 조장 우려를 들어 반대하는 의견이 엇갈리는데. ●박맹우 한나라당 후보= 화상경마장은 현재 서울·부산·경기·인천·대전·광주 등 전국 26곳에 있다.울산에 설치하지 않을 경우 부산·대구 등 인근 지역으로 자금이 유출될 것이다.100억원의 세수 증대와 2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최종 결정은 공청회 등을 거쳐 시민 의견에 따라야 한다. ●송철호 민노당 후보= 유치에 절대 반대한다.화상경마장은 땀의 가치를 존중하는 산업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해치는 사행성 도박산업이다.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세수이익보다 훨씬 많다.여론조사에서도 울산시민 70여%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승천 사회당 후보= 반대한다.화상경마장은 도박이 중심이 되는 장소다.노동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건전한 시민의식을 파괴할 뿐 아니라 생계 파탄까지 가져올수 있는 도박시설이 수익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돼서는 안된다. ◇김덕순 본부장= 1973년 건설된 울산시 동구 기존 화장장시설이 몇년 뒤면 처리한계에 도달해 이전이 시급하다.처리 방안은. ●박맹우 후보= 이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원개념의 최신식 화장장 설치를 임기 안에 마무리짓겠다.공무원·전문가·시민 등으로 화장장부지 선정위원회를 구성,주민의견에 따라 이전 부지를 결정할 방침이다.설치지역에 대해서는 재정·행정적 인센티브를 제공,지역발전이 앞당겨지도록 하겠다. ●송철호 후보= 임기중 해결하겠다.혐오시설 설치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행정의 신뢰성과 해당지역 주민들에 대한 반대급부가 먼저 있어야 한다. 다른 지역의 모범적 사례를 소개하고,모든 것을 반드시 공개적으로 논의하며,주민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화장로·장례식장·납골시설 등을 갖춘 최신 종합장묘시설을 설치토록 하겠다.설치지역에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제안하겠다. ●안승천 후보= 최신식 화장장을 지어 이전하는 것은 필수다.주민 의사에 따라 투명하게 추진해야 한다.화장장과 납골당을 포함한 추모공원을 조성,시민들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경남/ 업무추진비 공개 조례 제정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조유묵 사무처장= 도지사와 실·국장들의 업무추진비 공개를 위한 조례 제정을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는가. ●김혁규 한나라당 후보= 지난해 8월부터 간부 공무원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도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어 채택할 필요가 없다.특히 어디서 누구에게 접대했는지 밝힐 경우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곤란하다.현재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복사해 달라는 요구도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 ●김두관 민주당 후보= 당연히 공약으로 채택해야 한다.현행 관련 조례에는 기밀사항이나 사생활을 침해할 경우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돼 많은 문제가 있다. 따라서 영수증 사본은 물론 누구에게 얼마를 어떻게 썼는지 공개토록 조례가 제정돼야 한다. ●임수태 민노당 후보= 자치단체장 등의 업무추진비는 엄연히 세금이므로 공개가 마땅하다.사생활 침해를 우려하고 있으나 공적인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단체장과 식사했거나 접대를 받았다면 공개돼도 무방하다고 본다. ◇조유묵 사무처장= 자치단체의 용역 남발에 따른 예산 낭비가 심각하다.용역사전심사제를 도입,이를 방지할 의사는. ●김혁규 후보= 찬성이다.개별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사업과 도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에 대해 사전심사하고 있다.특히 50억원 이상 물품·공사·용역 등에 대한 ‘계약심의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두관 후보= 도입해야 한다.현재 각급 자치단체의 용역 남발에 따른 예산낭비가 막대하고,특히 특정기관이 독식하는 것도 문제다.발주처의 의도대로 용역결과가 나오므로 신뢰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임수태 후보= 의견 수렴 절차가 우선이다.공무원은 물론 외부 인사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용역사전심의위(가칭)를 구성,구체적으로 연구·심사해야 한다.
  • 통계청 2000년 농어업 총조사/ 농업인구 비중 한자릿수로

    해마다 농가인구가 35만명씩 줄어들고 있다.지난해에는 전체인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한자릿수(8.7%)로떨어졌다. 지난 95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출범한 이후 농축산물의 수입개방 압력이 커지면서 축산·화훼농가는 줄어들고쌀농가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0 농 ·어업 총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했다.이 조사는 5년마다 이뤄진다. ■농가비중,처음 10% 미만 지난해 12월1일 현재 농업가구수는 138만4,000가구로 나타나 95년보다 7.8% 감소했다.감소추세는 지속됐지만 감소폭은 다소 둔화됐다. 논농업직불제 등 농업지원책과 더불어 도시가구의 귀농이증가한게 원인으로 풀이된다.그러나,총가구에서 농업가구가차지하는 비중은 95년 11.6%에서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0%미만인 9.7%로 떨어졌다. ■농가 평균가구원,3명 미만 농가인구는 지난 70년 이후 30년간 매년 35만명씩 1,039만명이 감소했다.지난해 농가의평균가구원은 2.91명이다.10년 전과 비교해 0.9명이 줄었다. 지난해 농가인구는 40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총인구대비농가인구의 비중도 10.9%에서 5년 만에 8.7%로 하락했다. ■전업농 증가 가구 전체수입을 농사에만 의존하는 전업농가의 비중이 56.6%(95년)에서 67.1%로 크게 증가했다.젊은전문농업인이 늘어나고 농가인구가 고령화된데다,어업자원이 감소하면서 농·어업 겸업농가가 어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규모 경영농가는 증가 3㏊ 이상의 농사를 짓는 대규모영농가구는 90년 4만4,000가구에서 지난해는 8만7,000가구로 2배 가까이 늘었다.농가당 경지규모도 1.19㏊(90년)에서1.36㏊로 증가해,농가의 규모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쌀농가 늘고,축산농가 줄어 95년까지 감소추세를 보였던쌀농가와 일반 밭작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쌀농가의 비중은 90년 69.7%에서 95년 54.9%로 감소했다가지난해 57.3%로 다시 증가했다. 농축산물의 수입개방과 맞물려 타격을 입었던 농민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쌀농사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반면,축산농가는 전체농가의 5.1%로 95년의 10.3%보다 크게줄었다.최근의 육류소비 감소 및 수입개방에 대한 불안심리로 소규모 축산농가가 크게 감소한게 원인이다. ■어업가구도 크게 감소 어업가구는 8만2,000가구로 95년보다 21.7%가 줄었다.배가 없는 가구와 2t 미만의 배를 갖고있는 가구의 비중은 점차 줄어 상대적으로 어업경영이 대형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기자 sskim@
  • 남북한 식량문제 ‘손잡는다’

    올해부터 통일에 대비해 남북한의 식량소요 등을 북한과 함께 예측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신한반도 농정’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정부차원의 남북 농업분야 협력사업도 가속화된다. 농업분야의 대북 협력사업을 주도적으로 맡게 될 ‘북한농업지원협력단’이 늦어도 다음달 이전에 구성된다. ■북한 식량난 완화,정부가 나선다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고 생산능력을 높여주기 위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선다.단기적으로는 북한에 농산물이나 종자,비료,농약,농기계 등을계속 지원할 방침이다.중장기적으로는 영농기술 등을 지원,생산기반을 조성해 준다는 계획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민간 주도로 진행됐다면,올해부터는 정부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보완적 협력사업 구상 남북한 농업이 상호보완적으로공동발전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예를 들어 남쪽에서 비싼 노동력 때문에 이미 사양산업에 들어간 잠업분야의 기반시설을 북한에 조성하고,북에서 생산되는 생사를 남한에 들여와 제사업에 쓰는 방식이다.남한의 고려인삼과 북한의 개성인삼을 세계시장에서 공동마케팅하는 방법 등도 구상 중이다.계약재배와 남북 농산물 반출입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정부간 농업협력 강화 지금까지 민간차원에서 10억원 미만의 대북 농업협력이 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정부가 중심이 돼서 대규모로 협력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우선 민간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잠업,씨감자,축산분야의 기술을지원하기 위해 3월 중에 ‘북한농업지원협력단’을 구성한다.민간단체 전문가·농림부·통일부·농촌진흥청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여하게 된다.향후 정부간 협력이 구체화되면 협력단을 새로 구성,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또 민간연구원이중심이 돼 제3국 등에서 남북 농업발전방향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할 방침이다. ■신한반도 농정지표 수립 통일시대에 대비해 2010년까지 남북한 전체의 식량수급전망,소요 경지면적,농업생산성 증대목표 등을 감안한 ‘신한반도 농정지표’를 수립키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농업자금 대출은행 확대

    오는 3월1일부터 콩·콩나물·옥수수에 유전자변형농산물(GMO) 표시제가 실시되며,남북한 농업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농업전문가 10여명으로 ‘북한농업지원협력단’이 이르면 3월중 구성된다. 또 농협에서 독점해온 9,2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취급기관이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으로 분산돼 농민들이 정책자금을쉽게 지원받게 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업무보고를 받고 “북한의 농업생산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관개,비료,농약,품종 개량 등을 도와야 한다”며 농업분야에서의 대북 협력을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塋)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농가부채가 더 이상 늘지 않도록 하고,소득 증대 및 경영 합리화 등을 통해 부채를 줄이도록 농정을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농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농촌지역에 대한 정보화사업을 강화해 나가야 할것”이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사과와배를 대상으로 한 재해보상제도를 확대하고 재해보험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최근 인터넷 보급 확산 등으로 소비자의구매패턴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 만큼 사이버마켓, 농수산물전문 홈쇼핑 등 다른 형태의 직거래망을 확충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유통구조 개선을 기대했다. 이에 앞서 한 장관은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콩·콩나물·옥수수 등에 3월부터 GMO 표시제를 실시하고,검사 인력에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오풍연 김성수기자 poongynn@
  • “北식량증산 농업지원단 구성”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은 25일 대한매일 염주영(廉周英)경제팀장과 가진 특별인터뷰를 통해 “올해부터 북한의 식량증산을 돕기 위해종자생산, 농업시설 설치 등 각 분야의 기술지원을 담당할 ‘북한 농업지원 협력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장관은 “북한은 지난해 식량생산이 크게 부족했기 때문에 올해에도 농업과 식량문제 해결이 중요과제가 될 것”이라면서 “연해주 농업개발 등 식량생산을 위한 남북한 공동협력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정부가 올해부터 쌀농사를 짓는 농가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인 논농업직불제와 관련,“쌀 재배면적 1ha당 지급단가를올해 20만∼25만원에서 내년에는 50만원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영농자금 갚을까 말까

    “갚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농민들이 농협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각종 영농자금의 원금 및 이자상환을 미루고 있다. 이로 인해 각종 영농자금을 대출한 일선 농·축협 등이 자금회수에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연체 등 농민들의 또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농민들이 각종 영농자금에 대한 원금 및 이자 상환을 미루고 있는것은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 때문. 정부는 지난달 21일을 전후해 ‘농가부채 탕감’ 등을 주장하는 농민 시위가 전국에서 벌어지자 농업개선자금 등 각종 농업지원자금의장기 분할상환,금리인하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농림부는 2002년까지 상환해야 할 정책자금의 장기 분할상환,상호금융자금의 이자 인하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확정되지 않은 이같은 소식에 상당수 농민들은 각종 영농자금의 상환 뿐 아니라 이자 납부마저 미루고 있다. 실제 한우 50여두를 사육하는 김모씨(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경우축협에서 지원받은 축산지원자금 1,500여만원의 상환 일자가 지났지만 농가부채에 대한 정부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농·축협 관계자는 “농민들이 부채탕감 및 감면 등을 기대하며 원금상환 및 이자납부를 미룰 경우 신용불량,이자연체 등 각종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며 제2의 농민 피해를 우려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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