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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공주시의회도 공주보 해체 반대

    충남 공주시의회도 정부의 공주보 해체 결정에 반대하고 나섰다. 시의회 의원은 12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절반(6명)이다. 공주시의회는 지난 26일 개회한 임시회에서 ‘금강 공주보 철거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정부의 공주보 처리 방안은 시민 생존권과 안전을 위협한다”며 “2081억원 국민 세금이 투입돼 2012년 가동된 공주보가 지난해 전면 개방 후 상류의 300여 농가가 지하수 고갈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주보를 철거하면 금강 지류 하천이 메말라 극심한 농업용수 부족을 겪을 것이고 농업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공주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원들은 “공주보의 기능을 유지하고 공도교의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며 공주보 처리 재검토를 촉구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물 없어 농사 못 짓겠다”… 공주 농민들 보 해체 반발

    “물 없어 농사 못 짓겠다”… 공주 농민들 보 해체 반발

    “보 없애면 수위 낮아져 지하수 고갈” 민관협의회 보이콧… 정밀 조사 촉구26일 금강 공주보 주변엔 ‘지하수 고갈로 농사 못 짓겠다 환경부부터 해체하라’ ‘농사 지을 물도 없고 가축 먹일 물도 없다’라고 쓴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이날 오전 9시 충남 공주시 우성면 평목리 공주보 옆 빈터에서 집회를 가진 농민 500여명은 ‘공주보 철거 반대’라고 쓴 머리띠와 어깨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쳤다. 선봉에 나선 농악대 복장 농민들이 북, 장구, 꽹과리를 두드려 분위기를 돋웠다. 연사로 나선 평목리 이장 윤응진(54)씨는 “민관협의체에서 민간위원을 더 넣기로 해놓고 회의 한 번 열지도 않은 채 해체를 발표했다. 주민 의사를 무시한 환경부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며 “홍수·가뭄 등 재난대비 시설에 대해 경제성을 핑계로 철거하려는 게 옳으냐”고 말했다. 주민 장교순(61)씨는 “4대강 사업 때 바닥을 5~8m씩 파내 5t짜리 통에 물을 받았다가 농사를 지었는데 보를 없애면 무슨 수로 견디느냐”고 말끝을 흐렸다. 보를 없애면 수위가 낮아져 농업용수로 쓰는 지하수를 고갈시킨다는 얘기다. 이날 오전 10시 인근 K-워터(한국수자원공사) 사업소에서 열려던 3차 민관협의회는 농민 대표의 불참 선언으로 10여분 만에 무산됐다. 환경부, 공주시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농민 등 24명으로 된 협의체엔 민간위원이 절반씩 포함됐다. 최창석 공주보철거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4대강 사업과 공주보 건설도 졸속으로 건설해 반대했는데 1~2년 조사로 철거를 결정한 것도 졸속이다. 조사기간을 3~5년으로 늘리고 정밀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설] 4대강 ‘보 철거’, 투명한 공론화 절차 더 강화해야

    이명박 정부가 건설한 4대강 보(洑) 철거 문제가 정치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전 정권 흔적 지우기”라고 날을 세웠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맞받았다. 청와대도 어제 “(4대강 관련) 환경파괴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오랫동안 이어졌고,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도 2017년부터 깊이 있게 논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며 졸속 추진 주장을 일축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4대강 위원회)가 지난 22일 낸 금강과 영산강 5개 보 처리 방안의 골자는 금강의 세종보와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를 해체하고, 백제보(금강)와 송촌보(영산강)는 수문을 상시 개방한다는 것이다. 이 제안은 앞으로 민관협의체의 논의를 거쳐 오는 7월 출범하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된다. 한강·낙동강의 11개 보 문제는 올해 말 확정 예정이다. 4대강 사업이 당초 대운하를 염두에 뒀다가 환경훼손 등을 우려한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일부 손질을 거쳐서 추진된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완공 이후 낙동강 등의 녹조 문제 등이 불거져 보의 수문 개방과 철거 등이 계속 논란이 돼 왔다. ‘자연성 회복’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공약이 아니더라도 추진 주체를 떠나 정책 집행의 결과 보의 설치로 환경이 훼손되고 오염됐다면 바로잡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2017년 7월 4대강 보 수문 개방을 놓고 논란이 됐지만, 1년 뒤에 측정해 보니 세종보와 공주보에서 녹조의 간접 지표인 클로로필 에이가 개방 전과 비교해 40% 감소했다는 환경부 발표가 진실하다고 보면 야당이 현시점에서 보 철거를 정쟁거리로 삼을 일은 아니다. 다만, 위원회가 세종보와 공주보, 죽산보 유지 비용이 40년간 1688억원이나 된다며 경제적 측면에서 철거의 당위성을 주장한 것은 옹색해 보인다. 반발이 심했으나 수천억원을 들여 만든 보를 철거하는 데 다시 900억원이 넘게 들어간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시민들은 다소 부담을 느낀다. 따라서 철거의 이유가 더 현실적이어야 한다. 보 철거에서 공감대 형성도 중요하다. 가뭄과 홍수에 유용하다거나 일부 가뭄 빈발 지역에서 농업용수 걱정도 나오고 있으니 기간에 구애받지 말고 지역 주민은 물론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해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 한강이나 낙동강에 설치한 보의 철거나 해체는 더 신중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서 존치 대상을 가려야 한다. 보 설치도 평가를 받지만, 보 철거 과정도 역시 평가를 받을 것인 만큼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론화 절차를 더 강화해야 한다.
  • 靑 “4대강 보 해체, 평지 돌출 사안 아냐” 반박

    靑 “4대강 보 해체, 평지 돌출 사안 아냐” 반박

    청와대는 25일 금강과 영산강의 5개 보 가운데 3개를 해체 또는 부분 해체해야 한다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의 제안과 관련해 “위원회가 오랫동안 깊이 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4대강 보 해체 문제에 대해 정치권에서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이 문제는 어느 날 평지에서 돌출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정부 때부터 4대강 사업과 관련해 환경파괴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오랫동안 이어졌고 문재인정부 들어와서도 2017년부터 계속 이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정부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무엇보다 결정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농민의 의사는 철저히 배제됐다”며 “이번에 공주보 등 금강수계의 보를 첫 번째 해체 대상으로 선정한 것 자체가 아주 정치적이고 정략적이며, 충청인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모욕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공주시 이·통장협의회도 “현재 공주보를 개방한 것만으로도 영농에 어려움이 있다”며 “공주보에 저장된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농민들은 영농철 물 부족 현상을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과 송아영 세종시당 위원장 대행은 25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정문 앞에서 ‘공주보·세종보 해체 철거 절대 반대’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농민들 “농업용수 확보 대책 없이 철거 안돼” 환경단체 “수질·생태 개선… 백제보도 해체를”

    지난 22일 발표된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의 금강과 영산강 수계 보(洑) 처리 방안에 대해 곧 영농철을 맞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농민들은 반발한 반면 환경단체는 수질·생태를 개선시킬 것이라며 환영해 크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위원회는 금강 세종보와 영산강 죽산보를 해체하고, 금강 공주보에 대해선 교량만 남기는 부분해체 방안을 제시했다. ●공주·세종시장도 “물 부족 해소부터” 이학재 충남 공주시 이·통장협의회 사무국장은 24일 “지금도 공주보를 개방해 영농이 어려운데 보를 아예 해체하면 이 물을 농업용수로 쓰는 농민들은 영농철에 어떻게 농사를 지으란 말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역 농민들은 발표 당일 환경부를 항의 방문하고 공주보 앞에 ‘물 부족 대책 없는 공주보 철거는 우리 농민 다 죽인다’라는 플래카드를 걸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정섭 공주시장은 지난 20일 국무총리, 환경부 장관, 민주당 대표 등에게 “보 기능을 살려 영농철 농업용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건의문을 보냈다. 다행히 공주보 위의 왕복 2차선 도로(공도교)는 유지하기로 해서 우성면 주민들이 20분쯤 더 우회해 시내에 가는 어려움을 피하게 됐다. 백제보가 있는 부여군 농민들도 보를 상시 유통하면 농업용수가 부족하다며 걱정하고 있다. 백제보 인근에 시설 하우스가 많다. 세종신도시 첫마을 인근 세종보는 일부 아파트 주민이 물이 메마르면 경관을 해쳐 아파트값이 떨어진다고 해체에 반대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금강 수위가 낮아져 호수공원 등에 물을 공급하는 양화취수장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철거 전에 이런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죽산보 주변에서 농사를 짓는 이송헌(56·전남 나주시 다시면)씨는 “보를 해체하면 가뭄 등에 지하수 수위가 내려가면서 농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주 황포돛배와 홍어의 거리를 운영하는 죽산보 주변 상인들도 “보를 해체할 경우 수위 하락으로 배 운항에 차질을 빚고, 관광객과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4대강 적폐세력이 농업용수로 주민 선동”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성명을 내고 “4대강 적폐세력이 근거 없는 농업용수 부족을 들이밀며 주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강을 낀 5개 시도 49개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금강유역환경회의는 “백제보까지 금강 3개 보를 모두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영산강재자연화시민행동 등 전남 지역 환경단체들은 “죽산보 해체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처 가운데 가장 진척된 것”이라며 “승촌보 역시 여러 종류의 분석이나 사례 연구를 통해 긍정적 기능은 없는 것으로 판명된 만큼 즉시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금강·영산강 보 처리 기준은

    4대강 자연성 회복 방안을 추진해온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22일 금강(세종·공주·백제보)과 영산강(승촌·죽산보)의 5개 보(洑)에 대한 처리방안을 제시했다. 세종보와 죽산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보와 승촌보는 ‘상시 개방’으로 의결했다. 4대강 사업 논란 속에 16개 보에 대한 첫 처리방안으로 확정은 아니다. 제시안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7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하게 된다. 다만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농업용수 부족 등을 들어 해체를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기획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보 처리 방안을 발표했다. 전문위원회(4개 분과)는 민간 전문가 43명의 검토와 전문가 합동회의, 수계별 연구진 회의 등 다각적인 분석과 평가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기획위는 “보 해체는 안전성과 경제성을 우선 판단한 후 수질과 생태의 개선, 물 이용과 홍수대비 효과 변화, 지역의 선호와 인식 등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성 분석은 보 해체 시 총 비용과 총 편익을 비교 분석했고, 수질·생태 지표는 녹조·화학적 산소요구량·퇴적물 오염도·서식환경·어류 건강성 등 10개 지표를 보 설치 전과 후, 개방 후 등로 나눠 비교 평가했다. 보 주변 물 부족 해소, 지하수 활용 변화, 홍수 대비 능력 등 이수와 치수 지표에 대한 평가를 거쳐 국민과 지역 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도 거쳤다. 공주보 처리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보 상부에 지어진 교량인 공도교의 하루 차량 통행량이 3500대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공도교는 유지하되 가동보와 고정보는 철거, 보의 기능은 없애기로 했다. 기획위는 “원칙적으로 보를 해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면서도 “지역 주민의 교통권을 보장하면서 물 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 해체 비용은 약 1700억원으로 추산됐다. 보 해체를 위해서는 부 이행계획 수립과 하천기본계획 변경, 환경영향평가,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5개 보 처리 방안은 6월 시행되는 물관리기본법에 따라 구성될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한다. 기획위는 동일한 평가 방식으로 한강과 낙동강 11개 보에 대한 처리방안을 연내 제시할 계획이다. 홍종호 기획위 민간 공동위원장은 “처리방안 제시안은 금강·영산강의 자연성 회복과 지역 주민, 미래세대에 대한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기획위의 보 처리방안을 놓고 환경단체와 지방자치단체·농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해체 보 주변 지자체와 주민들은 농업용수 확보 방안 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반발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보 철거시 금강 수위가 낮아져 신도시 호수공원과 제천·방축천 등에 물을 공급하는 양화취수장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공주시 이·통장협의회 관계자는 “공주보 개방만으로도 영농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공주보 해체로 영농철 심각한 물 부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환경단체는 후속 절차의 차질없는 이행을 촉구했다. 금강 주변 48개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금강유역환경회의는 “4대강 사업 후 대규모 녹조 발생과 수질 악화로 인한 실지렁이와 붉은깔따구, 큰빗이끼벌레 창궐 등을 고려하면 아쉽다”면서도 “자연성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자 타당성 검토가 결여된 대규모 국책사업의 실패를 인정하고 원상복구하는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내 최대 철강·쌀 생산지 당진, 환경도시로 진화한다

    국내 최대 철강·쌀 생산지 당진, 환경도시로 진화한다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업체 326개 석문산단 철도 ‘예타’ 면제로 날개 달아 미질 뛰어난 ‘해나루쌀’ 브랜드화 성공 화력발전소 많아 미세먼지 배출량 급증 기업들과 협약 맺고 20~40% 감축 선언 시민들 참여 ‘민간환경감시센터’도 운영“국내 철강의 30%를 생산하는 ‘철강도시’, 쌀생산량 전국 1위 농촌, 전 세계 최대 단일 규모 화력발전 생산기지.” 충남 당진시를 설명하는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잘 조화될 것 같지 않은 공업과 농업이 공생하며, 그것도 전국 최고를 달리는 지역은 드물다. 시로서는 이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이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대규모 오염 발생 감축을 위해 기업 등과 협력하거나 때로는 갈등을 빚는 숙명에 직면해 있다. 경제적 풍요와 환경의 조화를 꾀하는 당진시의 노력은 각별하다. 6일 당진시에 따르면 지역 철강 업체는 협력 업체를 포함해 326개로 전체 기업수 836개의 40%에 가깝다. 612개 중 217개(35.5%)가 철강 기업이던 2012년보다 크게 늘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굴지의 철강 기업이 있다. 현대제철은 옛 한보철강 당진공장을 인수했다. 한때 ‘당진은 강아지도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가 떠돌 만큼 호황을 누리다 한보철강이 부도가 났다. 당진 경제는 황폐해졌다.당진을 되살린 것은 2000년 11월 개통된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다. 이 다리가 수도권과 호남을 이어 주면서 굵직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와 동국제강 당진공장 등 대규모 철강공장이 잇따라 지어졌다.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부곡지구는 대형 철강 기업을 충분히 수용했고, 드넓은 석문국가산단은 여전히 남아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석문산단 인입 철도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결정했다. 당진에 처음 건설되는 산업 철도다. 2027년 석문산단~합덕역(예정) 철도(31㎞)가 개통되면 서해복선전철과 장항선을 잇는 물류망이 좋아져 지역경제는 날개를 달 전망이다. 동시에 인구도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17만 3500여명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다른 시·군과 달리 2000년 12만 2800명에서 5만여명이 늘었다. 2000년 1조 8000억원이던 지역내총생산(GRDP)은 2016년 12조 6000억원으로 7배 늘었다. 당진이 철강도시로 발전한 것은 풍부한 전기도 한몫했다. 당진화력발전소 10기에서 총 6040㎿의 전기를 생산한다. 심승보 시 에너지자원팀장은 “국내 최대 생산량이다. 당진은 에너지 자립도가 400%로 4분의3은 수도권 등으로 보낸다는 얘기”라며 “용광로 가동 등으로 현대제철 당진공장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전기 소비처인데 당진만 한 입지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대기오염은 심각하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5년 모두 13만 1752t에 달했다. 충남 전체 배출량(46만 3618t)의 28.4%를 차지한다. 조사는 73.8%가 철강 공장과 화력발전소 등에서 뿜어낸다고 했다. 김정수 주무관은 “충남만 해도 서산, 부여 등 서부권과 동남부권이 지난해 2번 또는 5번에 그친 미세먼지주의보가 당진이 있는 북부권에서는 12번이나 발령됐다”고 했다. 당진시는 대기오염 감축에 행정력을 쏟았다. 2016년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 건설 계획이 하이라이트였다. 시민 1000여명은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고, 김홍장 당진시장은 뜨거운 여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7일 동안 단식 농성을 벌였다. 심 팀장은 “결국 정부는 사업을 포기했고, 이는 자치단체가 국가의 석탄화력 에너지 정책을 저지한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됐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 때인 2017년 2월 당진을 찾았다. 그리고 당선 후 탈석탄 정책을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했다”고 했다. 오염물질 배출 감축은 김 시장의 핵심 사업이다. 2017년 7월 현대제철과 당진화력으로부터 2020년까지 오염물질 배출량을 2016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약속을 끌어냈다. 다른 기업들도 20% 감축을 선언했다. 시는 주민이 참여한 검증위원회를 만들었다. 지난해 4월 당진화력 인근에 국내 최초로 ‘민간환경감시센터’를 설치했다. 시민들도 설문조사에서 ‘환경’이 우선이라며 시를 지지했다. 시는 수질오염 해결에도 정성을 많이 쏟는다. 전국 벼 재배 면적과 쌀생산량이 모두 1위인데도 이천쌀 등보다 저평가돼 있어서다. 올해부터 주요 농업용수 공급 호수인 삽교호에 ‘수질오염총량제’를 도입했다. 자치단체들이 유입 지천 오염물질 배출량을 관리하는 제도다. 문은호 주무관은 “삽교호는 현재 화학적산소요구량(COD) 5등급으로 수질을 더 개선하려고 남원천 생태사업, 석우천 오염저감시설 설치 등 지천부터 개선 사업을 하나 7개 시·군에 걸친 담수호여서 우리만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래서 다른 자치단체의 협력을 끌어내려고 애를 쓴다”고 했다. 또 다른 담수호 석문호도 지천부터 수질오염 차단에 나섰다.당진은 지난해 1만 9140㏊에 벼를 심어 10만 5748t의 쌀을 생산했다. 우강·합덕 들판은 유명하다. 미질이 뛰어나 오래전부터 ‘이천쌀’, ‘경기미’로 둔갑해 팔린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당진은 ‘해나루쌀’로 브랜드화했다. 신낙현 시 쌀산업팀장은 “서울 상인들이 당진쌀 하면 보지도 않고 사가지만 생산량이 워낙 많다 보니 지금도 이천쌀과 경기미로 둔갑해 팔리기도 한다”며 “그래서 당진쌀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더 높이려는 것이고, 그러려면 농업용수부터 깨끗해야 한다”고 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해군기지 갈등’ 제주 강정마을 공동체 복원 나선다

    ‘해군기지 갈등’ 제주 강정마을 공동체 복원 나선다

    제주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은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사업으로 농업 분야 3개 사업, 청정 환경 분야 3개 사업, 친환경 에너지 분야 2개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 8개 사업에 투입되는 총예산은 143억3000만원이다. 강정마을 농업인 경쟁력 강화사업 45억5000만원, 농업용수 공급시설 정비사업 40억원, 저지대 농로 및 배수로 정비사업 8억원, 강정마을 습지 생태공원 특화사업 2억6000만원, 휴양 생태체험장 조성사업 6000만원, 실개천 조성사업 1억원 등이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과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사업에는 총 46억원을 지원한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정해군기지 반대활동과 관련된 사법처리자의 특별사면을 공식 건의했다. 원지사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은 찬성과 반대로 나눠지면서 10년이 넘은 지금도 상처가 다 아물지 못한 채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며 “강정마을 공동체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법처리된 주민에 대한 사면복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 해군기지 반대 활동 등으로 사법처리 된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 등은 모두 253명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24일 낙동강 상류 구미보 첫 개방

    낙동강 상류 보 중 구미보 수문이 24일 오전 9시 첫 개방된다. 개방 수위는 현재 관리수위(32.5m)에서 7m 낮은 25.5m다. 환경부는 어패류와 수생태계 영향 등을 고려해 시간당 2~5㎝씩 내리는 방식으로 2월 중 완전 개방키로 했다. 당초 상주·낙단·구미 등 낙동강 상류 3개 보를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개방해 관찰(모니터링)할 계획이었으나 농업용수 이용 장애 등의 우려가 제기돼 개방 일정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10월 이후 구미보 주변 지역 지하수 이용현황 조사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겨울철 사용이 가능한 대체관정을 개발하는 등 대책을 추진해왔다. 또 농업용수 이용에 장애가 없도록 양수장 가동 이전인 4월 초에 관리수위를 회복하는 것으로 지방자치단체, 농민 등과 합의했다. 특히 사전조치에도 물 이용에 피해가 발생하면 조속히 피해구제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지역에서는 협의없는 일방적 개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상주·낙단보 개방을 놓고 진통이 우려된다. 홍정기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구미보 개방으로 확보된 관측 자료는 과학적인 평가 등을 거쳐 연말까지 마련될 낙동강 보 처리방안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지역사회와 보 개방을 위한 협의를 강화하는 한편 낙동강 물 문제 해결과 자연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하영 김포시장 “수중보 철거후 한강하구 재자연화해 ‘한강’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게 최종목표”

    정하영 김포시장 “수중보 철거후 한강하구 재자연화해 ‘한강’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게 최종목표”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이 한강살리기시민연대(한시연)와 지난 22일 간담회를 갖고 “궁극적인 목표는 수중보 철거와 한강하구 재자연화를 통해 ‘한강’을 온전히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또 그는 “한시연 의견에 동의하며 김포시가 협력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공동대표들은 “그동안 신곡수중보 문제에 김포시와 ‘한시연’ 활동으로 신곡수중보에 대해 사전조사도 없이 개방하는 문제와 수중보 철거에 대한 공론화에 성공했고, 관련 행정기관에 전달하고 이행하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도 김포시 차원의 민관협력이 부족해 문제해결까지는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는 신곡수중보철거 전후 발생할 문제점들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민간단체와 행정기관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 대응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시연’은 정 시장에게 4가지 제안서를 전달했다. 먼저 한강을 대한민국 국민들의 ‘강’으로 재인식하고 공유·확산·복원 활동하는 데 시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신곡수중보 철거·개방과 한강하구살리기 활동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대응하며 민관협력 대책마련을 위해 김포시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라는 것이다. 또 한강하구 보전과 개발 특별법 제정 활동과 조례제정을 추진하는 정책을 의제화하고, 한강하구의 상시적 관리 시민모니터링단을 구성·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서울시에는 가동보 개방을 위한 일방적인 실증용역사 선정 중단과 한강하구 생명안전대책수립, 농업용수확보방안 등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또 경기도는 남북평화협력과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할 때 서울시와 정부 눈치보기를 중단하고 김포시 등 관련 지자체 입장을 존중해 신곡수중보 문제해결과 한강하구 공동이용에 대한 지속적인 발전전략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신곡수중보철거공동행동에는 45개 시민사회단체가 활동참여 동의서를 접수했다. 홍철호·김두관 의원도 고문 위촉에 승낙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의왕 왕송호수, 팔당원수 유입으로 연중 물 ‘가득’

    의왕 왕송호수, 팔당원수 유입으로 연중 물 ‘가득’

    가뭄이 심한 여름에 하천 바닥을 드러내는 경기도 의왕시 왕송호수가 팔당원수 공급으로 연중 물이 가득 찰 전망이다. 시는 20일 금천천 유입지점에서 ‘팔당원수 유입 통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상돈 의왕시장을 비롯해 경기도청,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와 지역 주민 60여명이 참석했다. 사업비 5억원이 투입된 팔당원수 유입시설 설치사업은 왕송호수 수질 개선과 하천 건천화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했다. 이 사업으로 건천기에도 물이 가득 찬 왕송호수를 볼 수 있게 됐다. 금천천과 월암천 두 곳으로 일 최대 2만㎥의 팔당원수가 유입된다. 12월에 시범 가동을 거쳐 내년 4월부터 9월까지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유입시설 설치는 왕송호수의 개선 필요성에 대한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노력이 뒷받침됐다. 시는 2020년까지 중점관리저수지인 왕송호수의 수질을 3등급(현재 TOC 기준 4등급)으로 개선하기 위해 왕송호수 인근에 수질개선 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삼동지역 하수관로 분류식화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김 시장은 “앞으로 하천과 왕송호수에 수질이 깨끗한 팔당원수가 공급되면 친수 공간으로서 기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왕송호수는 다양한 생명체들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생태의 보고다. 왕송호수는 제방길이 640m, 총저수량 207만t의 인공호수로 최장길이가 1.5km에 이른다. 1948년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로 준공됐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함께 만드는 4대강 자연성 회복의 길/홍정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

    [월요 정책마당] 함께 만드는 4대강 자연성 회복의 길/홍정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

    해마다 10월 31일은 누군가에겐 옛 노래의 사무치는 가사로, 깊어가는 가을 단풍으로, 혹은 독특한 분장을 해 보는 날로 기억될 수 있겠다. 필자에게 올해 10월의 마지막 날은 영산강이 처음으로 막힘 없이 흐른 날로 남게 됐다. 지난 4월 6일 완전히 열린 영산강 승촌보에 이어 죽산보가 10월 말 수문을 활짝 열었다. 4대강 사업 이후 수계의 모든 보가 완전히 개방된 건 금강 이후 두 번째다.10월 중순에는 한강에서 처음 보를 개방한 이포보 일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수위가 내려가면서 드러난 자갈 위에서 새들이 쉬기도 하고 사람들이 조개를 찾으면서 강을 즐기고 있었다. 개방된 이포보 인근 강변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살았던 예전 모습을 일부 회복한 것 같아 흐뭇했다. 강산이 한 번 바뀔 기간 동안 4대강 16개 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제는 미래의 강으로 나아가는 상생의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갈 시점이다. 정부는 보를 개방하고 모니터링한 실증자료 등을 토대로 처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후 사회적 논의를 거쳐 최종 방안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과의 소통, 지속적인 협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경부는 상·하류를 아우르는 수계별 민관협의체와 보마다의 여건을 반영할 수 있는 보별 민관협의체를 통해 지역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또 현장대응팀을 중심으로 농어민, 지방자치단체 등과 수시로 만나 지역의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진행 상황을 공유한다. 완전 개방을 이룬 영산강 수계 역시 지역과 긴밀히 소통한 결과물이다. 그간 농민은 농업용수 이용, 지자체는 황포돛배 운영, 상인들은 홍어거리 활성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협의회, 설명회, 간담회 등을 수차례 열어 지역 의견을 듣고 이해시키면서 보를 개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했다. 마음을 열고 뜻을 모으면 해법은 찾아지기 마련이다. 마한문화축제와 황포돛배 하류 이동 등을 위해 죽산보 수위를 일시적으로 올리기로 했고 지하수를 많이 쓰는 겨울 농사 시기에는 승촌보를 다시 닫을 것이다. 흐르는 영산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뿐 아니라 금강 백제보에서는 농민대책위원회와 5개 관계기관이 9월 11일 업무협력 협약을 했다. 협약에 근거해 보 개방 과정에서 발생한 지하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낙동강은 물이용 우려 해소를 위해 지하수 전수조사 등을 진행하면서 공감대를 만들고 있다. 한강 이포보는 개방 기간 중에 수질, 지하수, 생태계 등 분야별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시민이 직접 모니터링에 참여하기도 했다. 조만간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에 기획위원회와 물환경, 수리·수문, 유역협력, 사회경제 등 4개의 전문위원회가 발족한다. 보 개방과 모니터링 계획, 보 평가 체계 등 전반적인 사항을 각계의 전문가와 논의하는 체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앞으로 전문위원들의 심층 검토와 기획위원회의 조정·심의를 통해 4대강 자연성 회복의 길을 만들어 갈 것이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간의 보 개방에서 자연성 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 흐름이 빨라지고, 녹조 농도와 밀접한 ‘클로로필a’도 유의미하게 줄었다. 여울이 생기면서 생물의 서식환경도 좋아졌다. 자갈톱에서 백로가 관찰되기도 했고, 물이 빠지면서 드러나 곳에 식생이 빠르게 정착되기도 했다. 이런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정부는 지역사회, 민간 전문가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 가고자 한다. 그리하여 현 세대와 미래 세대 모두가 자연성을 회복한 강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수자원공사, 남북 물·전기 교환 추진한다

    수자원공사, 남북 물·전기 교환 추진한다

    남북 공유하천인 임진강과 북한강에서 남북교류가 활성화된다.17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자원공사에서 받은 ‘남북 공유하천 협력방안’에 따르면 임진강·북한강에서 북한이 수력발전을 줄이는 대신 남한에서 전력을 공급해주고, 남한은 북한으로부터 용수를 공급받는다. 임진강과 북한강은 각각 유역의 63%, 23%가 북측에 속한다. 북측은 임진강에는 황강댐 등을, 북한강에는 임남댐 등을 건설해 전기를 만들고 있다. 전력 부족 국가인 북한은 전체 전력 생산의 60% 이상을 수력발전에 의존한다. 북한은 낙차가 클수록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 물길을 남측이 아닌 북측에 위치한 다른 하천으로 돌려놨다. 이에 남측으로 와야 할 물이 황강댐에서는 예성강으로 연간 9억㎥, 임남댐에서는 동해로 연간 19억㎥ 흘러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유하천 하류에 위치한 남측은 유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업용수 부족과 수질 악화에 따른 어획량 감소 등이 일어난다. 또 북측의 댐 무단 방류로 수차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적도 있다. 2009년 9월 야영객 6명이 사망하고 차량 10여대가 침수하기도 했다. 공사 측은 북측에 부족한 전력을 직접 공급해주면 필요한 유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협력방안이 성사되면 남측은 향후 50년간 유량 확보에 필요한 신규댐 개발에 소요되는 1조7000억원을 아낄 수 있다. 공사는 공유하천의 평화적 관리를 위해 공동유역 조사와 상설 협의기구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06년 한 차례 남북이 공동유역 조사를 실시했지만 그로부터 12년이 흘러 재조사가 필요하다. 공사는 산림 황폐화와 수도·발전 설비 등 물 인프라 부족을 겪는 북한 사정을 고려해 ‘남북 수자원 협력방안’도 마련했다. 공사는 개성공단 정배수장 복구를 시작으로 북측 경제특구와 대도시를 거쳐 시·군 지역으로 시설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남측으로 내려오는 하천 유량을 늘리는 대신 북측의 전력 손실을 남측이 보상해주는 호혜적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서울까지 1시간 생활권 구축… 수도권 제1 관광휴양도시 도약”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서울까지 1시간 생활권 구축… 수도권 제1 관광휴양도시 도약”

    제5기 민선 강화군수를 지낸 유천호 군수는 제6기 선거에서 패배한 뒤 하루도 빠짐없이 인천 강화 곳곳을 누볐다. 군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자신이 무엇이 부족했는지 하나하나 복기하면서 자성과 함께 진정한 강화를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그려 왔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스킨쉽을 강화해 가면서 소통에 목말라 있는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어우러졌다. 군민들은 처음에는 유 군수의 행보를 1회성으로 보고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았지만, 수년간 한결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유 군수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선거가 임박해서는 ‘군민이 말씀하시면 알았시다’(강화 사투리)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피해의식이 적지 않은 강화군민들의 응어리와 정서를 꿰뚫는 ‘촌철살인’의 구호였다. 그래서인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인 더불어민주당 열풍에도 그는 자유한국당 당적으로 거뜬히 당선됐다. 인천지역 10개 기초단체(구·군) 가운데 한국당 소속 당선자는 유 군수뿐이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민주당은 일찌감치 강화군을 ‘열세지역’으로 분류했다.유 군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과정에서 주민들을 만나면서 강화군민들이 저를 선택해 주실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면서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행태에서 벗어나 군민과 함께하는 군정을 펼치라는 준엄한 명령을 민심이 내린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규정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없던 길도 뚫어 가면서 군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다시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침체된 강화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 군수와의 일문일답. →핵심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지역경제의 근간인 농·수·축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 한강물 농업용수 공급사업은 차질 없이 완료하고, 농업인 월급제 시행과 함께 권역별로 농기계은행을 확대 운영해 농사짓기 편한 영농환경을 만들겠다. 농업인 월급제는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데 농협과 벼 자체수매 약정을 체결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출하할 벼의 예상소득 중 60%를 농협자금으로 월별로 나눠 선지급하고, 대상농가가 부담해야 할 선급금 이자를 강화군에서 보전해 주는 사업이다. 농번기 소득이 없어 영농자금 및 생활비 등이 부족한 농가의 생활안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또 수산물 산지거점센터 조기 건립, 해양쓰레기 수매사업 확대, 소규모 어항시설 보강 등 어업인의 소득 향상도 적극 지원하겠다. 축사 적법화 사업은 조기에 완료하고, 한우 우량송아지 경매시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축산농가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농림·수산·축산인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미래를 준비하고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수입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자립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다.→소프트한 공약을 많이 제시했는데 순차적 추진계획은. -첫째 군민이 주인인 ‘군민 제일주의’를 선언하고, 각종 민원을 군민 입장에서 바라보고 최우선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군민이 부르기 전에 먼저 달려가는 군수가 되겠다. 열린 군수실을 만들어 항상 군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여길 것이며, 군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불필요한 규제와 제도는 과감히 개혁해 나가겠다. 둘째 보이지 않는 곳을 밝게 만들겠다. 사랑의 효 도시락 제공 및 공동 나눔쉼터 조성 등 어르신이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또 특성화 고등학교 유치와 제2의 강화장학관 건립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영유아 보육시설 지원 등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강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셋째 도심 속 근린공원 조성 등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강화 5일장을 관광 브랜드화하는 등 관광산업 육성 및 일자리 확충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공무원이 기를 살려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 →강화는 교통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쉽게 강화를 찾기 위해서는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 강화를 서울·인천으로부터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강화∼서울 간 준고속도로 건설, 강화∼경기 김포 마송 간 48번 국도 확장, 강화해안순환도로 전 구간 조기 완공, 서도면 볼음도∼아차도~주문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건설, 군내·시외 버스 증차, 온수리∼찬우물 간 국지도 84호선 연내 착공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마송에 기지창을 두기로 한 경전철은 강화도까지 반드시 연결돼야 한다. 강화 주민들이 ‘도시철도 강화도 연결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의미를 두고 있다. 할 일은 많지만 시급한 것부터 추진해 임기 내에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 인천시,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 주차문제도 심각해 10년 이상 된 공동주택과 강화읍 도심에 주차공간을 확보해 주민들의 불편을 없애 나갈 계획이다. 현재 교동도 대룡리(주차면수 450면), 석모도 매음리(주차면수 120면), 강화읍 관청리(주차면수 45면)에 공영주차장을 조성 중이며,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 주거밀집지역에 집중적으로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인구감소 문제를 일자리 창출로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복안은.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되면 강화군의 일자리도 활성화된다. 청년과 여성들을 위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 도서접경지역인 강화군은 그동안 많은 제약요소로 대도시 지역과의 접근성이 취약했다. 이로 인해 일자리 부족과 인구감소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역경제가 침체돼 왔다. 교통망 확충과 함께 강화 남단에 경제자유구역(휴먼메디시티) 지정을 추진하고 일반산업단지와 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 아울러 청년·여성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관급공사 자재·인력·장비 등을 관내에서 조달하는 조례를 개정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궁극적으로 강화군을 어떤 곳으로 만들고 싶은가. -강화군의 수많은 역사문화 유산과 풍부한 자연자원을 활용해 인구 2500만명인 수도권의 제1의 관광휴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강화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으로 마니산, 나들길, 세계 5개 갯벌로 꼽히는 남단갯벌 등 천혜의 자연자원이 도처에 있는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을 비롯해 고려궁지, 강화산성, 외규장각 등 수많은 역사유적 관광자원도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 제1의 관광휴양도시로 부족함이 없다고 확신한다. 관광과 관련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속적인 인구 유인책으로 2025년 인구 15만명을 목표로 풍요로운 강화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남북 해빙 무드에 힘입어 강화가 주목받는데. -강화의 지리적 여건을 살려 한반도 평화시대에 강화군이 남북 교류의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인천시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 물론 서해안 경제협력벨트나 서해평화특별지대 등 큰 틀의 사업은 정부가 주도하겠지만 강화군의 역할과 지원영역이 있을 것이다. 자체적으로도 남북 교류사업을 발굴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영종도∼신도∼강화도 연도교 건설, 교동도평화산업단지 조성, 남북한 중립수역인 한강하구 역사·문화·생태 관광 활성화 등은 관내에서 이뤄지는 사업인 만큼 정부와의 협조 체계를 강화하겠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경북 곳곳 대규모 축사 신축 두고 몸살

    경북 곳곳 대규모 축사 신축 두고 몸살

    경북도 내 곳곳에 대규모 축사가 지어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서후면 학가산온천 인근 마을 주민들이 기업형 축사 건립 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는 시가 지난달 서후면 명리 송내지 상류에 소 500여마리 사육이 가능한 대규모 기업형 축사(부지 7400㎡·축사 2동 등 건축 4300㎡) 건축을 허가한 때문. 축사 건립 예정지 인근 주민들은 최근 환경오염과 해충·악취 등을 이유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지난 18일에 이어 오는 25일 학가산온천 앞에서 집회를 잇따라 갖는 등 주민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축사 신축을 저지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1차 집회에서 ‘소·돼지가 먼저냐, 사람이 먼저더냐’ 등 구호를 외치며 축사 허가를 남발하는 안동시를 규탄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축사 예정지가 농업용수원인 송내지와 500여m, 학가산온천 상류 2500m에 위치해 있어 가축 사육에 따른 농업용수 및 온천수 오염으로 주민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며 “건축허가 취소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칠곡군 동명면 기성리 주민들도 대규모 축사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17일 축사 악취 발생과 관련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칠곡군수와 관계 공무원들을 조사 및 처벌해 달라’는 진정서를 대구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2009년부터 기성리의 A농원에서 발생하는 악취 및 분진, 수질오염에 대해 칠곡군 환경관리과에 수차례 진정을 했으나 2017년까지 단 한 번도 행정처분을 하지 않았다.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므로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주민들은 “A농원의 경우 설립 초기인 1981년에는 소규모 축산농가였지만 지금은 축사가 크게 확장됐다”면서 “특히 환경 시설에 대한 보완 조치없이 불법으로 가축을 사육해 지하수 및 하천 수질오염, 대기오염(악취), 분진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정지역인 예천군 지보면 만화리 주민들도 지난달 1일 대형 돈사(부지 1만 8944㎡·돈사 10동 등 건축 9433㎡) 신축 허가를 반대하며 예천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지보면 돈사 신축 저지투쟁위원회’를 구성해 돈사 저지에 나서고 있다. 군위군에서도 올들어 7곳의 축사 신축 신청이 접수되면서 주민들의 반대 집단 민원을 제기되고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소규모 축산농가는 폐업하고, 기업형 대규모 농가가 늘면서 악취도 심해 주민과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내 돈사는 2013년 540 농가에서 2015년 482 농가, 지난해 427 농가로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돼지 사육은 같은 기간 122만 6000마리, 120만 1000마리, 125만 3000마리로 120만 마리대로 유지되고 있다. 안동·칠곡·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금강 3개 보 완전 개방… 평가 후 4대강 보 처리 활용

    수막 재배 시작 11월부터 정상 수위로 농민 피해 예방 대책 마련… 문제땐 회복 4대강 가운데 처음으로 금강의 3개 보가 다음달 완전 개방된다. 환경부는 보가 완전 개방되는 기간에 수질과 생태계를 모니터링하고 자연성 회복 가능성을 평가해 향후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3.5m인 백제보 수문을 이날 오후 8시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해 오는 30일 지하수 안정 범위인 1.4m까지 낮출 계획이다. 앞서 환경부는 부여군, 백제보농민대책위원회,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와 금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백제보 완전 개방, 안정적인 용수 공급 등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강의 3개 보 가운데 세종·공주보는 지난해 11월 완전 개방됐지만 백제보는 지난 7월 소폭 개방한 데 이어 민·관 협의체 결과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3.5m까지 수위를 낮춘 바 있다. 다음달 한 달간 금강의 모든 보가 완전 개방된 후 지하수 활용 영농기법인 수막 재배가 시작되는 오는 11월부터 정상 수위(4.2m)로 회복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 기간에 수질과 생태계 등을 집중적으로 관측해 자연성 회복 가능성을 수계 전체로 확대해 분석한다. 확보된 자료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4대강 보 처리 방안 마련을 위한 근거로 활용된다. 참여 기관들은 농민의 피해 예방과 안정적인 농업용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 개방 이후 지하수 이용에 문제가 발생하면 백제보 수위를 회복하고 7개 양수장에서 취수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 대책도 추진한다. 김영기 백제보농민대책위원회 대표는 “보 개방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보 개방에 맞춰 지하수위 관측에 참여하는 등 용수 공급과 수질 개선 노력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목타는 저수지… 애타는 준설

    목타는 저수지… 애타는 준설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치면서 저수지도 바싹 말랐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한 달(7월 19일~8월 18일) 새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43㎜다.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적다. 지난 30년간 평균 강수량(247.7㎜)과 비교하면 17.4%에 그친다. 적은 강수량은 저수지에 직격탄을 날렸다. 현재 충남도 내 898곳 저수율은 45.8%로 지난해 같은 기간 72%에 비해 턱없이 낮다. 도내 주요 농업용수 공급원인 국내 최대 수준의 예당저수지는 29.8%로 떨어져 27㎞나 되는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긴급히 ‘수혈’ 받고 있다. 논산 탑정저수지 42.8%, 보령 청천저수지 39.7%로 평년 저수율의 50∼60%밖에 되지 않는다. 급기야 충남도는 최근 ‘용수공급 상황실’을 전격 설치했다. 지난 4월 7일 해체한 지 4개월여 만이다. 평년 71.5%였던 전북 지역 2228개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50.9%다. 특히 1주일 전부터 빠른 속도로 저수지 물이 고갈되고 있다. 지난해 90.1%를 기록했던 충북 지역 762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7.8%에 머물렀다. 옥천 이원면 장찬저수지는 충북에서 가장 낮은 22%의 저수율을 기록하며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전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3.1%로 평년대비 74%다. 이런 상황에 저수지 준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수지 바닥에 쌓인 흙이나 암석을 파헤쳐 바닥을 깊게 하는 동시에 물그릇을 키우는 작업이다. 수년 전부터 준설이 곳곳에서 진행됐으나 임시방편식 처방이었거나 아직도 대상으로 꼽히는 게 적잖다. 경북도는 도내 전체 저수지 5490곳(시·군 4835곳, 농어촌공사 655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가뭄이 심한 경주시 양남면 상계저수지 등 25곳을 준설하기로 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11억 4000만원을 투입한다. 17곳은 영농기 뒤에나 준공될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매년 가뭄 때마다 관정을 뚫고 하천을 굴착하는 단기 처방으로는 지하수 오염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꼬집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전국종합 niw7263@seoul.co.kr
  • 긴 폭염에…극한 가뭄에, 휴가 반납한 단체장들

    긴 폭염에…극한 가뭄에, 휴가 반납한 단체장들

    양승조 충남지사, 대책 세우러 용수작업 현장으로박준배 김제시장, 연일 말라가는 인삼재배 농가로 길고 긴 폭염과 극심한 가뭄에 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휴가를 취소하고 피해 현장을 찾고 있다.양승조 충남지사는 16일 남당리 무더위 쉼터, 신리 가뭄피해 현장, 판교리 용수작업 현장 등 홍성군 서부면 일대를 차례로 방문했다. 양 지사는 당초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휴가를 갈 계획이었다. 지난달 2일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자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고 물난리 예상 지역 등을 찾아 태풍 대비 태세를 살핀 지 한 달 보름 만에 정반대 점검에 나선 것이다. 양 지사는 휴가를 취소하며 “현 강수량이 675㎜로 지난 30년 평균 강수량인 897㎜에 한참 미치지 못하면서 농업용수난 등이 심각하다”며 “도민들 걱정이 그치지 않는데 휴가를 갈 수 없다”고 했다. 양 지사는 지난달 취임식을 취소하고 첫 외부 일정으로 예산군 사과 농장과 예당저수지를 방문해 태풍과 집중호우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당시 농장 배수시설 등을 꼼꼼히 살핀 그는 “도민의 안전보다 앞선 가치는 없다. 이를 위해 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충남은 현재 폭염과 가뭄으로 온열질환자 239명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17개 농가에서 닭과 돼지 등 가축 89만 7161마리가 폐사했다. 벼와 인삼, 깻잎, 생강, 고추, 오이, 사과 등 농작물 피해 규모는 334.5㏊에 이른다. 도는 폭염·가뭄 극복에 54억원을 투입했다. 양 지사는 지난 2일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 등 피해 현장을 찾는 등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17일에도 안면읍 대야도 양식장을 찾는다. 박준배 전북 김제시장은 최근 황산면 생강 재배 및 용지면 인삼 재배 농가를 방문해 가뭄과 폭염 피해 현황을 살폈다. 박 시장은 틈날 때마다 수시로 영농 현장을 점검한 뒤 관계 부서에 대책을 지시하고 있다. 호남평야의 중심지인 김제시는 농경지가 넓지만 대형 농업용 저수지가 없어 가뭄에 취약하다. 박 시장도 지난달 2일 태풍 쁘라삐룬이 올라오자 취임식을 취소하고 현장을 찾았다. 이차영 충북 괴산군수도 휴가 반납 후 피해 현장을 찾고 있다. 지난 11일 청천면 고추 재배 농가와 불정면 젖소 사육 농가를 찾는 등 연일 피해 현장을 누빈다. 이 군수는 가뭄이 심해지자 11개 읍·면이 보유한 양수기 300대와 스프링클러 500대를 농가에 대여했다.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주민 강태호(79)씨는 “도지사가 폭염 걱정이 덜한 무더위 쉼터까지 찾아와 살펴서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김제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박승원 광명시장 “농작물 현장 가뭄예찰 비상대책반 가동하고 피해발생땐 신속히 전행정력 투입할 것”

    박승원 광명시장 “농작물 현장 가뭄예찰 비상대책반 가동하고 피해발생땐 신속히 전행정력 투입할 것”

    경기 광명시가 폭염으로 인한 가뭄피해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명시는 30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농작물 가뭄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가뭄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가뭄피해 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승원 시장은 “장기화되는 폭염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발빠른 시행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농작물 가뭄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경지 주변을 순찰하며 가뭄피해 여부를 점검한다. 250개여 농가에게 가뭄대비 농업재해예방 협조 SNS문자를 주기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농업인 행동요령과 축사나 비닐하우스 환기를 철저히 해달라는 메시지다. 또 농작물 가뭄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농가를 직접 방문해 농작물관리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양수기나 관정 등 보유장비가 이상없는지를 점검한다. 이밖에도 지하수 부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농수로를 정비하는 등 온힘을 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뭄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비상대책반을 운영해 농작물 가뭄피해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 가뭄확산 단계가 발생하면 소방서와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농업용수와 장비·인력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농업인들에게 대책을 적극 안내해 가뭄피해를 막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수직농장, 스마트 농업의 미래 될까?

    [고든 정의 TECH+] 수직농장, 스마트 농업의 미래 될까?

    수직농장(vertical farm)은 마치 고층 건물처럼 여러 층의 실내 재배 시스템을 이용해서 실내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미래의 토지 부족 및 식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콜롬비아 대학의 딕슨 데스포미어(Dickson Despommir) 교수가 1999년 제안한 개념입니다. 수직 농장에서는 여러 층의 실내 재배 시스템에 인공광을 이용해서 재배가 이뤄지며 덕분에 햇빛이 들지 않는 지하나 고층 건물 내부에서도 농작물 재배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토지 면적 대비 상당히 많은 양의 작물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수직농장의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먼 미래의 일처럼 생각됐지만, 최근 실내 재배 기술 및 관련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대형 수직농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직농장이 가장 적합한 국가는 사실 미국처럼 토지가 넓고 작물 재배에 적합한 지역이 많은 국가가 아니라 농사에 적합한 토지와 물이 부족한 사막 국가나 도시 국가지만, 벤처 기업 천국인 미국에서 여러 신생 기업들이 여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저지에 6400㎡ 규모 수직농장을 건설한 에어로팜(AeroFarms)과 시카고에 이보다 큰 8361㎡ 규모의 수직농장을 갖춘 팜드히어(FarmedHere)는 현재 있는 수직농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손꼽힙니다. 이 수직농장은 여러 층의 재배 장치에 LED를 이용해서 실내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것으로 제초제나 살충제 같은 농약을 쓸 필요가 없고 필요한 물과 토지의 양도 매우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시작된 수직농장은 최근 아시아 및 중동 등 여러 국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항공사 가운데 수직농장에 투자한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캘리포니아의 농업 스타트업인 크룹원(Crop One)과 두바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농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4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수직농장은 1만 2000㎡ 규모로 하루 2.7t의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지만, 전통적인 농업 대비 1% 미만의 물과 토지를 사용할 뿐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전형적인 사막 국가로 토지는 절대적으로 부족하지 않지만, 물은 매우 귀한 자원입니다. 따라서 이들이 수직농장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농업용수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농업용수의 90% 이상은 사실 그냥 증발하거나 토양으로 흡수되고 실제 작물이 흡수하는 양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수직농장의 경우 당연히 무겁고 부피가 많이 나가는 토양 대신 수경재배 방식을 사용하는데, 최근에는 물과 양분을 스프레이처럼 뿌리에 분무하는 분무식 수경재배 (Aeroponics) 방식이 널리 사용됩니다. 정확히 작물이 필요한 만큼의 물만 사용하는 것이 물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비결입니다. 어차피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매우 제한적인 국가에서 수직농장은 매력적인 미래 기술입니다. 크룹원의 수직농장 시설은 201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선 에미레이트 항공의 기내식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수직농장의 미래가 모두 밝은 것은 아닙니다. 점차 도입하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친환경적인지는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토지와 물을 절약하고 농약과 화학비료를 주변 환경에 뿌리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 환경친화적입니다. 하지만 자연광 대신 LED의 불빛에 의존한다는 이야기는 다시 말해 전기를 사용해 재배하는 농작물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이 전기가 화석 연료에서 나온 것이라면 온실가스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늘리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과연 기존의 농업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경제성이 있냐는 질문 역시 항상 따라오는 의문입니다. 이런 논쟁에도 계속해서 수직농장이 들어서는 것은 이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는 점차 한정된 자원으로 더 많은 인구를 먹여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고 유한한 자원인 토지와 물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수직농장 하나만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가능한 대안 가운데 하나로 고민할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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