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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방송융합형 광가입자망 기술 개발

    기존 인터넷보다 속도와 전송거리가 20배인 통신·방송융합형 광(光)가입자망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28일 가정에 광케이블 한가닥으로 100Mbps 이상의 인터넷 통신과 고화질 TV(HDTV)급의 방송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수동형 이더넷(Ethernet) 광가입자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술은 현재 대도시 주거지역 인근까지만 구축돼 있는 광통신망을 싼 가격으로 농어촌,산간 등지에까지 설치할 수 있어 한결 질좋은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오는 11월 삼성전자,LG전자,KT 등과 함께 첨단지구내 100여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기홍기자 hong@
  • 교사자격증 없는 학사학위자 농어촌 계약제교사 채용

    농어촌 학교의 교사 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교사자격증이 없는 학사 학위자를 ‘계약제 교사’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학교장에게 권한을 주는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된다.또 초등교원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2004·2005학년도의 전국 11개 교육대 모집정원이 1000명 정도 증원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농림부는 최근 농어촌 지역의 개발 및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이같은 방안을 협의했다고 26일 밝혔다.농림부는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 촉진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마련,오는 정기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한국교총과 전교조 등 교원단체는 “농어촌의 교육은 임시처방이 아닌 본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교사의 전문성을 훼손하는 방안은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확정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9면 ●농어촌 학교장,교사 채용 가능 법안에 따르면 농어촌의 학교장은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학교운영위의 심의를 거쳐 교사자격증이 없더라도 학사학위 이상의 학력 소지자 가운데 해당 분야의 교육과정을 전공했거나 교육할 능력이 있는 사람을 계약제 교사로 뽑아 쓸 수 있도록 했다.중요무형 문화재나 대졸 이상인 외국인도 채용 가능하다.농어촌 유치원 교사의 경우 전문대의 전문학사 학위 소지자도 채용할 수 있다.하지만 계약제 교사의 연수·채용 절차와 계약 조건 등은 해당 시·도 교육감이 결정하도록 규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자격증이 있는 기간제 교사마저 확보하지 못하는 농어촌에서는 계약제 교사제의 시행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교대 정원 및 편입생 증원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현재 5015명에 이르는 교육대의 모집정원을 2004학년도에 600명,2005학년도에 400명을 더 선발할 방침이다.증원된 입학생이 졸업하는 2008년부터는 별다른 경쟁없이 통과하는 1대1 초등교원 임용구도가 1.2대1로 바뀌어 교원 부족이 상당히 해소될 것 같다.2006·2007년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필요한 초등교원 8461명에 비해 충원인원이 6451명에 그친 점을 감안,교대 편입정원을 늘려 수급을 조정하기로 했다. 현재 강원·충남·전남교육청이 자체적으로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졸업 후 해당 지역에서 4∼5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하는 조건으로 입학생을 뽑는 ‘교육감추천 교대 입학제’도 확대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신안 섬 교사들 애환 르포/떠나는 ‘섬마을 선생님’

    농어촌 교육여건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오는 12월 임용시험부터 사직한 뒤 2년이 지나야 시험을 치르도록 한 제한이 사라져 도서벽지 교사들의 탈출러시가 가시화될 전망이다.정부가 농어촌 교육여건의 개선을 위해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중이지만 현실화되려면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하루이틀새 이뤄질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섬지역의 초등학교를 찾아 농어촌 초등교사의 심경과 실태를 알아본다. 전남 목포에서 여객선을 타고 1시간30분,섬에 내려 다시 택시로 20분 정도 달리면 신안군 자은도에 하나밖에 없는 자은초등학교가 들어온다.이 섬은 행정기관의 근무지 분류로 ‘다’급인 도서벽지다. 인근의 4개 초등학교를 합친 탓에 7개 학급 121명의 그다지 작지 않은 규모다.교원은 김문술(58) 교장을 포함,모두 11명이다. 요즘 이곳은 지역종합예술제를 준비하느라 교사도 학생도 여념이 없다.학교 담장을 따라 늘어선 코스모스는 학생들의 피리 소리에 맞춰 춤추듯 가을 바람에 흔들렸다.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다는 생각에 한껏 부풀어 있다.강당을 청소하는 학생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다.그러나 학생들의 상기된 얼굴과는 달리 교사들의 표정은 무겁기만 했다.김 교장은 “그렇지 않아도 도서 벽지에 있는 학교는 교육환경이 열악한데 이제 학생들에 이어 선생님들도 농어촌 학교를 외면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최근 대법원 판결에 따라 현직교사들도 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김 교장은 지난 2000년 교감 시절을 떠올렸다.그해 10월 젊은 교사 한 명이 광주에서 교직 생활을 하겠다며 사표를 냈다.광역시로 근무지를 바꾸려면 임용시험에 앞서 사직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그의 손을 뿌리쳤다.김 교장은 “당시 학교 평가를 앞두고 있어 한창 바쁠 때였지만 도시로 가겠다는 뜻을 꺾을 수 없었다.”면서 “이제 농어촌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을 시키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열악한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농어촌 교육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신안군의 경우 관내 초·중·고 43곳가운데 2곳을 제외한 41개교가 섬 학교로 교통이나 관사 등 근무여건이 열악하다.더욱이 신안을 비롯한 전남 섬지역 학교에는 지원자가 없어,승진 가산점을 받기 위해 지원한 중년 이상의 교사들이 대부분이다.지역별로 다르지만 도서벽지에 5∼15년 근무하면 가산점을 최대 6점을 얻을 수 있다.이 정도 가산점이면 교감 교장 승진 때 매우 유리하다. 교사들은 “승진 가산점 때문에 젊은 교사들도 더러 근무지로 선택하곤 했지만 앞으로 이런 일은 거의 없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근무 여건은 심각했다.가장 불편한 것은 교통편이었다.전원이 주말 부부인 교사들은 주말마다 전쟁을 치른다.일요일 섬에 들어오려면 오후 3시에는 배를 타야 한다.이 배가 마지막 배다.병설 유치원 교사인 김선혜(37·여)씨는 “주말마다 남편이 있는 광주에 갔다 아이 셋을 데리고 다시 오려면 배편을 걱정하느라 잠을 설친다.”고 말했다.김용화(48) 교무부장은 “주말 애경사 참석은 아예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도서벽지 수당 등 혜택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3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학교안에 마련된 8개동의 관사 사정은 아주 나빴다.지네가 방 안까지 들어오는 것은 일상사다.최근에는 쥐와 뱀까지 ‘불청객’에 합류했다.서재숙(41·여) 교사는 “‘지네 노이로제’에 걸렸다.”고 말했다.밤에 야행성인 지네를 쫓기 위해 불을 켜놓고 잔다.1학년 담임인 정애영(44·여) 교사는 최근 방 안까지 들어온 뱀을 잡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2학년 담임인 한상석(54) 교사의 방은 벽 한 면이 곰팡이로 가득 차 있었다.임시방편으로 비닐을 덮어뒀지만 비가 조금씩 새면서 생기는 곰팡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학교 교육기자재가 고장이라도 나면 비상이 걸린다.뭍에 수리를 부탁해도 한두 달 걸리는 것은 기본이다.이 날도 프린터가 고장났지만 고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 한동안 프린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근무여건도 안 좋은 데다 도시로 나갈 기회를 열어주면 누가 남아 있겠습니까.이러다가 농어촌 교육은 다 망합니다.” 교육 현실을 한탄하는 김 교장의 얼굴은 어두웠다. 신안 김재천기자 patrick@
  • 농어촌 교단이 흔들린다

    “사표를 내고 다시 임용시험을 치렀다가 떨어지는 상황이 겁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하지만 현직에서도 임용시험을 볼 수 있다니 올해 서울에 도전해볼 생각이다.”(충남 C초등 서모교사) “사표를 내고 임용시험을 다시 보려는 교사는 그래도 양심적이다.요즘 서너명만 모이면 임용시험 준비 얘기를 나눈다.”(강원 J초등 김모교사).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이 오는 11월23일 실시할 초등교원 임용시험에서 현직 교사의 응시제한을 폐지할 방침인 가운데 농어촌 초등학교의 교사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읍·면·군 단위 뿐만 아니라 시 지역의 교사들도 마찬가지다.주로 교직 경력이 5년 미만인 20·30대의 젊은 교사들이 동요하고 있다.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40대의 교사들도 적지 않다. 이같은 현상은 교사들이 다른 시·도로 가기 위해 임용시험을 치르려면 사직한 뒤 2년이 지나야 응시할 수 있도록 한 시·도 교육청의 임용시험 공고에 대해 대법원이 부당하다고 판결한 데 따른 결과이다. 아울러 교원의 지방직화에 대비,미리 재정형편이 좋은 서울·수도권·광역시 등 대도시로 근무지를 옮기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이에 따라 도서 및 산간 벽지가 많은 전남·전북·충남·경북·강원 등 시·도지역에서는 교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젊은 교사들,전출희망 많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3월1일 기준으로 전국 16개 시·도 초등교원을 대상으로 다른 시·도의 전출희망을 조사한 결과,3858명으로 집계됐다.원하는 곳은 서울 927명,경기 658명,광주 502명,대전 321명,부산 112명 등 대도시가 전체의 91.4%를 차지했다. 특히 가족과 떨어져 있는 ‘별거 교원’ 1725명(전체의 40.8%) 가운데 5년 미만의 젊은 교원은 67.8%인 1170명이다.별거교원에게는 응시자격 제한 폐지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교육청별 전출희망 교원의 경우,78.8% 이상이 농어촌 학교인 전남이 80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광주 희망이 56.8%인 456명이다. 경북은 741명,충남은 399명,충북은 252명,강원은 174명이다.일선 교육청들은 “해마다 전출희망 교사 중 시·도간의 교류로 혜택을 받는 교사는 9∼10%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농어촌 교사들의 상당수는 잠재적으로 임용고시 응시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남교육청의 관계자는 “최근 사표를 낸 젊은 초등교사는 15명 정도”라면서 “이들보다 현직에 있으면서 시험을 준비하는 즉,마음이 떠난 교사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측은 “떠나겠다는 교원을 말릴 수는 없다.대부분 20·30대의 젊은 교원들이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씁쓸해 했다. ●농어촌 지원자 적다 전국 시·도 교육청은 올해 초등교원 임용시험을 다음달 23일 공고한 뒤 11월23일 치를 계획이다.올해는 순수 증원될 초등교원 2240명,정년퇴직에 의한 자연감소 1450명,기간제교사를 대체할 정규교원 3881명 등 모두 8300여명을 충원해야 한다.예비교원 자원은 교대 졸업생 5800명,교대 특별편입생 2499명,복직 교사 1000여명으로 수치상으로는 오히려 충원 계획을 넘어선다.하지만 교대 졸업자들의 10∼20%만 농어촌 지역을 응시하는 현실이 문제이다.응시 나이를 40세 이상까지 높게 잡았어도 지난해 경기는 1715명·충남은 1289명,경남은 715명,전남은 275명을 뽑지 못했다. 경북 교육청측은 “대구교대의 졸업생 중에서 70%는 대구로,10%는 서울로,나머지 20%만 경북에 남는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지난 7월25일 초등교원 임용시험의 응시자격 제한과 관련,“퇴직후 일정기간이 경과해야 한다는 지침은 법적 근거가 없어 법률로써만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게 한 헌법의 법률유보의 원칙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고 판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새해예산 117조원… SOC투자 6.1%나 축소/성장잠재력 약화 우려

    새해 예산은 117조 5429억원으로 초긴축으로 짜여졌다.특히 사회간접자본(SOC) 가운데 지하철을 제외한 도로·철도·항만 등의 모든 분야에서 시설투자가 줄면서 성장잠재력 약화가 우려된다. 국민 1인당 세부담은 10년 만에 두배로 늘어난 318만 4000원을 기록할 전망이다.45개 연기금 운용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선 237조 3000억원이다. ▶관련기사 5·6면 정부는 23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04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했다.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은 “미래의 재정위험 요인과 대외신인도 등을 고려해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균형예산을 편성했다.”면서 “저소득층·취약계층의 생활안정과 차세대 성장동력을 높이는데 예산편성의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새해 예산은 ▲교육 26조 3904억원(올해 본예산·1차 추경 대비 증가율 6.0%) ▲국방 18조 9412억원(8.1%) ▲사회간접자본 17조 1679억원(-6.1%) ▲사회복지 12조 1551억원(9.2%) ▲농어촌지원 10조 5542억원(1.2%) ▲과학기술 R&D 6조 559억원(8.0%) ▲산업·중소기업지원 3조 4289억원(-11.2%) ▲환경개선 1조 7807억원(2.9%) ▲정보화 1조 7412억원(6.3%) ▲문화·관광 1조 3930억원(5.7%) ▲통일·외교 7701억원(4.4%) 등이다. 청년실업이 7%를 넘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만큼 내년에 일반회계와 기금을 포함한 실업 예산이 5390억원으로 올해의 3612억원보다 49.2% 증가했다. 내년 예산규모는 올해 본예산 111조 5000억원과 1차 추경 4조 5000억원,2차 추경 3조원(추정)을 합하면 0.5% 줄어들게 된다.예산감소는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1.7% 줄어든 뒤 13년 만이다. 내년 예산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국세수입은 올해보다 6.9% 증가한 111조 5140억원이다.국민 한사람당 평균 318만 4000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지난 95년 158만 7000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두배로 증가했다. 총조세(국세+지방세)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22.6%로 올해의 22.8%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박정현기자 jhpark@
  • 2004년 예산안 / 어디에 얼마 쓰이나

    참여정부 첫 예산은 초긴축으로 빠듯하게 짜여졌지만 보육·노인·장애인 지원을 위한 ‘참여복지’ 예산이 9.2%나 급증한 점이 특징이다.국방비(8.1%),과학기술(8.0%),교육(6.0%) 등의 예산이 많이 늘었고 이는 대부분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사항과 국정과제들이다.대신 산업·중소기업 지원,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각각 11.2%,6.1%씩 줄었다. 실제 소득이 최저 생계비(4인 가구 월 102만원)의 100∼120% 수준인 차상위 계층의 만성·희귀 질환자 2만 2000명에게 의료급여가 지급된다.차상위 계층 1만명이 자활근로사업에 새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가운데 근로능력이 있는 의료급여 2종 수급자의 진료비 본인 부담률이 15%로 5%포인트 낮춰진다.국민연금 직장가입 대상이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되고 고용보험 적용 대상이 일용근로자와 노령자까지 넓어진다.치매·중풍노인 요양시설이 458개로 92개,치매병원은 54개로 9개가 각각 늘어난다. 영아·장애아 전담시설 등 보육시설을 340개 신축해 400개로 늘리고 보육료 지원대상이 월 평균소득 153만 5000원 미만인 차차상위까지 확대된다.청년실업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보다 50% 늘어난 5390억원을 투입해 청소년 직장체험,해외시장 개척요원 양성,해외봉사단 파견 등 일자리 창출 사업을 대폭 늘린다. ●지방인재 육성 지방대학 지원 예산을 2200억원으로 700억원 늘리고 산학협력 우수 거점대학에 300억원을 새로 지원한다.이공계열 대학(원)생 장학금은 240억원에서 530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리고,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해 학술연구 조성사업 지원규모를 2300억원으로 24억원 늘린다. 중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전면 실시하고 장애유아 교육비 36억원과 장애학생 통합 교육보조원 채용 예산 28억원 등을 새로 지원한다.저소득층 유치원 학비 지원이 만 5세아에서 만 3,4세아까지 확대된다.초·중등학교 220개를 신설해 학급당 평균 학생수를 33명 이하로 줄이고 교원 5200명을 증원한다. ●자주국방 역량 강화 안보 여건의 변화에 따른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장병 사기 증진을 위해 국방비가 18조 9000억원으로 8.1% 늘어난다.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은 “조기경보통제기(AWACS) 도입,정찰위성 연구개발 착수 등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하는 원년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병 내무반 시설을 현행 침상형에서 침대형으로 단계적으로 전환,사병 1인당 공간이 2평으로 0.2평 넓어진다.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무기 도입 등 전력증강사업 예산은 6조 3000억원으로 올해보다 9.8% 늘어난다. ●문화·관광 지원 게임·영화·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의 콘텐츠 창작기반 강화와 마케팅 활성화,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개발에 369억원을 지원하고 지방 문화산업 육성에 210억원을 투입한다. 콘텐츠업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종합 콤플렉스와 종합 스튜디오 건립에 올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170억원을 지원한다.‘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 투자를 411억원으로 54억원 늘리고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사업의 1단계 마무리에 276억원을 투입한다. 서해안권과 지리산권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립 디지털도서관(200억원)과 국립 부산국악원(60억원) 건립을 추진한다. ●농어촌 지원의 내실화 영세 농어가 영유아 보육비를 매달 평균 10만 2000원씩 새로 지원하고 농어민연금 지원금을 1만 1650원으로 두배 가까이 인상한다.농작물재해보험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농업인 재해공제의 보상 수준을 사망시 지금의 3.3배인 1000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기고/ 안전은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

    풍성해야 할 추석을 풍마(風魔)와 수마(水魔)가 덮쳤다.태풍 ‘매미’로 해일이 발생하고 건물은 무너지고 잠겼다.농어촌은 만신창이가 됐고,대형 크레인들은 고철덩어리로 변했다.남부지방의 약 200만명이 전기 없는 암흑의 밤을 보낸 가운데 쓰레기 더미 위에 이재민의 눈물방울이 낭자하다. 사망 또는 실종자가 130명에 이르고 재산피해만 4조원을 훌쩍 넘은 이 지옥도(地獄圖)는 낯설지 않다.지난해 이미 GDP(국내총생산) 기준 경제성장률의 0.3∼0.8%포인트를 감소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태풍 ‘루사’를 겪은 바 있고 똑같은 피해가 1년 단위로 재발하는 탓이다. 지난 10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우리나라의 피해 규모는 한 해 평균 사망 106명,이재민 1만 6726명,재산피해 6800억원을 넘어서는 엄청난 규모에 달한다.그리고 그 피해는 대부분 농어민과 영세상인 등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매년 증가 추세로 경제성장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있는 실정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발생하는 자연재해를 겪으면서 우리 국민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격렬하게 들끓어 올랐다.그러나 한 때 반짝 달아오른 여론일 뿐,피해 가족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똑같은 사고나 재해가 발생하곤 했다. 태풍의 엄습은 통제할 수 없는 비정한 자연의 몫이며,토지나 건물은 움직일 수 없는 부동산이므로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중장비·자동차 등은 움직일 수 있는 동산임에도 불구하고 저지대나 해일 위험지역에서의 비상식적인 인명 및 동산 피해가 발생했다.반면 해일이 강타하기 직전 150척의 선박을 뭍으로 끌어 올려 해안마을에 피해가 전혀 없게 만들었던 울산지역 어느 공무원의 대비는 이번 피해 역시 철저한 사전 대책이 시행되고 안전의식이 있었다면 규모를 상당부분 경감시킬 수 있는 인재(人災)였다는 뼈아픈 교훈이 되고 있다. 또 같은 태풍이 지나간 일본의 경우 그 위력이 더욱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 1명,부상 90명에 그쳤다는 언론보도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가운데 재난에 대한 선진국의 대처 역량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뇌하게 한다. 막을 수 있는 피해가 재발된다는 사실은 정부와 국민 모두가 예외 없이 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점이다.우리 모두는 안전불감증이라는 집단 고질병과 어제의 비극을 금방 망각하는 위험한 기억상실증,방재대책을 철저하게 시행하지 못하는 무사안일 증후군을 참회하는 심정으로 반성해야만 한다. 재난방지는 쉽고도 어렵다.우선 사고가 어디에서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철저히 조사하고,그러한 재난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대책을 수립하고 그대로 실천하면 된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는 쉬운 해법이다. 반면 어제의 비극을 끝까지 망각하지 않는 일은 어렵고,방재 대책을 끝까지 철저히 시행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그런데 이 어려운 일은,노력하는 그만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만약 막을 수 있는 재난을 방치했다면 이 부분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함께 책임소재를 분명히 따져 묻는 일도 이뤄져야 할 후속 조치다.그 임무를 과연 철저히 수행했는가,혹여 안일한 사전사후 대처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확대시키지 않았는가,피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철저히 따져 사회기강을 바로잡고 비극의 재발방지를 위한 추상 같은 교훈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치산치수(治山治水)’는 수천 년전부터 변치 않는 지도자의 가장 큰 의무였다.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인 현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안전제일의 전향적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동시에 국민 모두가 자연재해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세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척결하고,무엇보다도 안전을 우선시하는 광범위한 공감대를 도출해야 할 것이다. 불행을 당한 분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사후수습이나마 잘 되길 바라면서,유가족의 오열과 태풍 ‘매미’의 교훈을 또다시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안전은 국민의 기본권이자 의무로,우리는 과오로부터 학습하는 인간이며,그동안 ‘피와 눈물’이라는 가혹한 수업료를 진저리나도록 대단히 많이 지불해 왔기 때문이다. 오상현 대한손해보험협회 회장
  • [열린세상] 복지는 큰 그림 그려야

    옛날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에 할머니와 호랑이 이야기가 있다.할머니가 머리에 떡을 이고 산고개를 넘을 때 호랑이가 나타나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고 하자 떡을 한 개씩 주다보니 떡이 다 떨어지고 종국에는 목숨까지 잃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요즘 보건복지부가 바로 이 할머니의 모습 같아서 안타깝다.지금 복지업무는 하나씩 각 부처로 분산되는 모습이다.원래 보건복지부 산하에 있던 노동업무가 떨어져 나가 노동부로 발전했다.노동부에서는 노사간 발생하는 업무가 주이지만,실업자에 대한 구제 등의 복지업무도 많이 수행하고 있다.특히 IMF관리 체제 이후에는 실업자와 장애인들의 고용업무 등 많은 복지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행정자치부에서도 복지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내무부에서 행정자치부로 부처가 전환될 때 행정자치부에서는 전국적인 행정조직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국의 국민을 자원봉사자화하기에 유리하다는 이유를 들어 복지부로부터 자원봉사 업무를 이관 받았다.현재 자원봉사협의회를 발족시켜 더욱 복지업무를 확장하고 있는중이다. 올 들어서는 여성부에서 보육업무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이관 받아 실시하겠다고 나서고 있다.해당 보육시설과 사회복지관련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성부에서는 우리부처는 할 일이 적어 보건복지부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등 여러 가지 명분을 내세우며 ‘한 번 주겠다고 한 보육업무를 왜 빨리 주지 않느냐.’고 독촉하고 있다. 보육업무의 여성부 이관 논의가 제기되자마자 교육부에서도 아동의 보육 문제는 교육부의 문제라고 주장하며 유아교육법 등을 만들어 아동보육 문제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이런 실정으로 볼 때 교육부에서도 보육업무 이외에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복지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농촌지역에서는 노인복지 문제가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이에 보건복지부에서는 농어촌노인들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농촌지역의 노인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전개하려고 하자 농림부에서는 농촌일은 농림부 소관이므로 농림부에서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국무총리실에서도 복지업무에 개입하기 시작했다.보건복지부의 반대에도 불구,국민연금의 연금기금 관리를 국무총리실이 맡기로 했다. 정부는 복지업무를 부처 이기주이에 따라 나눠먹기식으로 나눠 줄 것인가.이렇게 나아간다면 보건복지부에 남아있을 업무는 없을 것 같다. 복지업무가 이렇듯 각 부처로 이관·분산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복지행정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사회적 혼란만을 야기시키고 있을 뿐이다.정부는 하루빨리 복지행정의 큰 그림을 제시해야 한다. 그 방안은 크게 두가지이다.첫째,보건복지부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이다.지금 외국에서는 복지부에 노동업무를 덧붙여서 복지업무를 강화하는 형태로 나가고 있다.영국에서는 복지부와 노동부를 합쳐서 노동연금부로 하였으며 일본에서도 후생성과 노동성을 합쳐서 후생노동성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우리도 외국의 경우처럼 복지관련 부처를 통합하여 강력한 복지부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기왕에 복지업무가 전부처로 분산되기 시작한 만큼 모든 부처가 복지업무를 담당토록 하고 복지부 장관을 부총리로 승격해부처간의 업무를 조정토록 하는 방안이다.이 경우 복지부는 각 부처에서 담당할 수 없는 특수대상자들 즉 노인,장애인,여성,아동 등을 묶어서 담당하는 독일형 복지 체제를 갖추면 된다.사회복지 업무의 부처간 업무 협조를 위한 복지위원회를 두고 위원장에 부총리인 보건복지부 장관이 수행토록 한다면 효과적인 복지정책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무쪼록 국가는 팽창하는 국민의 복지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복지행정의 큰 그림을 하루빨리 제시하길 기대한다. 김 성 이 이화여대 교수 사회복지학
  • 서울대 정원20% 지역균형 선발

    서울대는 2005학년도부터 20% 내외 규모의 학생을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뽑기로 최종 결정했다.정시모집에서 내신 비중이 대폭 축소되고 수능 비중이 늘어난다.서울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200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입시안에 따르면 정원의 20% 내외를 선발하는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제에서는 내신 비중을 80%까지 높여 내신성적이 당락의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우선 학교장이 3명 이내의 학생들을 추천하면 내신으로 모집 인원의 2∼3배수를 1차 선발한다.이어 내신 80%,서류와 면접 성적을 각각 1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관련기사 19면 또 수시모집 가운데 정원의 15% 내외 규모로 특기자전형이 새로 마련됐다.국제올림피아드 참가자 또는 국내올림피아드 입상자 등이 대상이다.자연계의 경우 수학과 과학 전문 교과를 20단위 이상 이수한 학생들도 응시할 수 있다.서류 전형을 통해 1단계 전형에서 2∼3배수를 먼저 뽑은 뒤 ▲인문사회계 내신 50%,논술 30%,면접 20% ▲자연계 내신 50%,면접구술 50%를 평가,최종 합격자를 내게된다.단,지역균형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 모두 수능 2개영역에서 2등급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정원의 65% 내외를 뽑는 정시모집에서는 내신 비중이 대폭 축소되고 수능 비중이 최고 80%까지 늘어난다.1단계 전형에서 수능 50%,내신 50%를 평가,2∼3배수를 선발하게 된다.이후 ▲인문사회계 1단계 성적 80%,면접과 논술 10%씩 ▲자연계 1단계 성적 80%,면접구술 20% 등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려낸다. 정원 외인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현행 3%에서 5%로 확대될 전망이다.현행 본인과 부모 9년 이상 농어촌에 거주해야 하는 지원 자격도 본인과 부모 6년 이상,본인 9년 이상으로 완화됐다.논술은 인문사회계의 특기자 전형과 정시모집 중 인문사회계열,음악대학 작곡과에서만 실시한다.비교과 성적은 정시모집의 경우 지원자격으로만 활용되며 추천서와 자기소개서는 내지 않아도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농어민 건보료 부담 줄어든다/ 현행 78%서 50%까지

    내년부터 농어촌 주민들의 건강보험료 부담이 현행 78%에서 연차적으로 감소,50%까지 줄 것으로 보인다.국민연금의 정부 지원액도 늘어난다. 농림부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후를 대비한 농어촌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농어업인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개발 촉진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9일 입법 예고한다고 8일 밝혔다. 농림부와 제정안에 따르면 농어업인의 건강보험료 경감분을 현행 22%에서 내년에는 30% 수준으로 늘리는 등 연차적으로 확대해 50%까지 늘리기로 했다.국민연금도 지원액을 현행 1인당 소득 최저등급 기준 보험료의 50%(월 7700원)에서 15등급 기준 보험료의 50%(최대 2만 3000원)까지 대폭 늘려줄 계획이다.재원은 농특세가 근간이 되며 농특세 자금중 그동안은 19.6%만 농어촌 복지 및 생활환경에 쓰였으나 앞으로는 80%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아울러 농어촌의 생활 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5년 주기로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국무총리실에 직속 위원회가 설치되는 등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추진된다.위원회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농림부 등 관련부처 장관이 위원으로 참여한다.또 농어촌 교육여건의 개선을 위해 유아교육비,학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와 농어촌 지역 교직원에 대한 우대조치를 명문화했다. 특별법은 입법예고가 끝나는 대로 국무회의를 거쳐 10월중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내년부터 시행된다. 정학수(丁鶴秀) 농업정책국장은 “구체적인 예산 지원 등은 범 정부 차원의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유사한 법률이 의원입법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도 ‘농어촌 주민을 위한 복지증진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농특세 재원을 요구하고 있어 부처간 교통 정리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농어촌법인 급증세 3곳중 1곳 적자 늪

    간척지 분양 바람 등을 타고 ‘농어촌 법인’이 크게 늘었다.법인을 결성해 분양권도 따내고 정부 융자금도 받자는 ‘일석이조’ 전략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02년 농어업 법인사업체 통계조사’에 나타난 결과다. 영농조합 등 농업법인은 5598개로 전년에 비해 431개(8.3%)가 늘었다.어업법인도 전년보다 201개(58.3%) 증가한 546개였다. 농수산통계과 이가희(李佳熙) 사무관은 “지난해 충남 서산과 보령,전남 해남 등지의 대규모 간척지와 양식장이 분양을 본격 시작하면서 기대수요가 크게 늘어난 여파”라고 풀이했다. 법인을 결성하면 단지내 땅이나 어장을 분양받기가 수월하고 정부 융자금도 받을 수 있다.농업법인에 정부가 지급한 융자금은 총 3억 4800만원으로 전년보다 14%(4400만원) 늘었다. 농업법인들이 지난 1년간 벌어들인 총 수입은 2조 50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인 1조 7000억원을 ‘농업외 부문’에서 벌어들였다.법인당 평균 순이익은 2500만원.순이익 증가율(66.6%)은 전년(219.1%)보다 크게 둔화됐다.법인수 급증에 따른 경쟁 심화탓이다.특히 법인 3곳중 1곳은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안미현기자 hyun@
  • 야간대·특수대학원 ‘주말수업’/교육부, 내년부터…원격교육 학점은행제 도입

    주5일 근무제가 내년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야간 대학과 특수대학원의 수업이 주말로 단계적으로 옮겨질 전망이다.또 인터넷을 이용한 어학원 등의 원격교육에 대해서도 학점은행제가 도입된다.2005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사이버대학에 대해 대학원을 인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주5일 근무·수업제에 맞춰 이같은 내용의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학생 및 성인 주말 활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직장인들을 위해 대학 및 특수대학원의 야간수업을 주말로 단계적으로 옮기도록 했다.한국방송통신대에 대해서는 현재 평일을 포함해 3일 연속 실시하는 출석수업을 주말에만 3차례 시행토록 권장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학점은행제를 시행 중인 교육기관들의 경우 원격교육 신청을 내면 심사를 거쳐 학점인정 교육과정으로 지정,시범운영한 뒤 온라인 전문교육기관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현재 10여곳이 원격교육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학점은행제는 대학부설 평생교육원 등 교육부 지정을 받은 교육훈련기관에서 일정학점(학사 140학점,전문학사 2년제 80학점,3년제 120학점) 이상을 따면 학사 및 전문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다. 주5일 수업에 따른 학생 대책으로 학교시설을 이용한 주말반 운영과 농어촌·저소득층의 주말 근로자들을 위한 방과후 보육,사교육비 증가 억제를 위한 사이버 가정학습지원체제 구축 등도 추진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농촌복지’ 같은내용에 따로 특별법 제정 추진/농림부 - 복지부‘밥그릇 싸움’가열

    업무영역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농림부와 보건복지부가 ‘농촌복지’와 관련된 특별법을 따로따로 준비하며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복지부는 ‘농어촌지역주민의 보건복지증진을 위한 특별법’을,농림부는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각각 준비 중이다. ●법 이름만 다를뿐 내용은 같아 법의 이름만 다를 뿐 농어민의 연금보험료와 건강보험료를 대폭 줄여주고,영·유아 보육비를 지원하는 핵심 세 가지 내용은 똑같다.이와 관련된 항목으로 두 부처는 각각 예산도 책정해놨다.같은 사업에 대해 두 부처가 따로따로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부 내용이 겹치기 때문에 부처간 조정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원래 ‘농어촌복지특별법’은 농어촌분야 공약으로 대선 때부터 우리가 준비해왔는데 복지부의 요구로 어쩔 수 없이 ‘복지’라는 말만 빼고 법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 영역을 둘러싼 두 부처의 갈등도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있다. 지난 7월28일 농림부가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부처 명칭을 ‘농업식품농촌부’로 바꾸겠다고 밝힌 게 발단이다. 복지부 관계자들은 1차 식품은 물론 가공식품 관리까지 농림부가 도맡아 하겠다는 ‘속셈’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서로 ‘양보 불가’ 대치 김화중 복지부 장관도 이 문제에 대해 지난달 25일 국회에 출석해 “사전에 부처간 협의된 바 없으며,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노조인 전국사회보험노조도 이례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복지부의 손을 들어줬다. 사회보험노조는 1일 성명서를 내고 “현재 농림부,해양부 등 7개 부처로 나눠져 있는 식품안전관리 업무는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복지부로 일원화돼야 한다.”고 복지부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농림부의 입장도 단호하다.이미 지난달 4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 ‘농업식품농촌부’로 부처명칭을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보고했다.한술 더 떠 과거에 식품관련 업무가 부수적이었다면 앞으로는 핵심기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뜻도 밝히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식품안전분야는 여전히 복지부가 맡고,나머지를 우리가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복지부쪽에서 괜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부동산 1년이내 팔면 양도세 50% 중과세

    내년부터 주택이나 토지 등 부동산을 구입한 뒤 1년 이내에 팔 경우에는 양도차익의 50%,1∼2년내는 40%로 양도소득세율이 높아진다.현재는 1년 이내 36%,1∼2년내 9∼36%의 누진세율을 각각 적용해 왔다.또 미등기 전매의 양도세율은 현행 60%에서 70%로 상향조정된다. 유·무형의 재산을 직·간접적으로 증여받은 경우 증여세를 물어야 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등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가 연내 입법화돼 변칙적인 부(富)의 세습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관련기사 4면 또 이르면 내년 3·4분기부터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카드가맹점에서 현금 사용에 대한 영수증을 발급받아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현금영수증카드’ 제도가 도입된다. 1인당 연간 500만원까지 혜택을 받고 있는 대학생 교육비 소득공제 한도가 700만원으로 늘고,근로자 본인의 의료비가 총급여액의 5%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제한으로 소득공제를 받게 된다. 근로소득세 경감조치 등으로 연 급여가 4000만원가량인 근로자(본인 및 배우자 대학생 1명 유치원생 1명 등 4인가족)는 최고 26만원가량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8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3년 세법 개정안’을 심의하고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이날 당정협의에서 민주당이 촉구한 대로 부동산 미등기 전매의 양도세를 현행 60%에서 70%로 높이기로 했다. 개정안은 단기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중과세를 부과하되,주택임대소득 비과세 기준은 ‘3주택 이하’에서 ‘2주택 이하’로 바꾸기로 했다. 또 근로소득세 산출때 적용하는 기본공제 대상 가운데 부양가족의 범위를 직계존속에 계부·계모를 포함시키고 기준 연령을 남녀 모두 ‘55세 이상인 자’로 통일했다.직계비속의 범위에는 재혼한 경우 배우자의 비속도 포함시켰다.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걷기로 했던 농어촌 특별세는 2009년 6월 말까지 5년간,회사택시의 부가가치세 납부세액 50%의 경감시한은 2006년 말까지 3년간 각각 연장된다. 장기저축성보험의 비과세 요건은 현재 7년에서 10년으로 강화되며 올해 말로 끝나는 농·수협조합 등의 예탁금 이자에대한 비과세 혜택은 2년 더 연장된다. 개정안은 또 서화·골동품의 양도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리되 분리과세 또는 종합과세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복권당첨 소득의 원천징수세율도 금액에 상관없이 22%(주민세 포함)로 하던 것을 앞으로는 5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은 33%를 적용받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정회의에서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제도 폐지 1년간 유보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 기간 3년 연장 ▲농·수산업 등의 예탁금 이자 비과세 2년 유보 등을 정부측에 건의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2학기 수시모집 대학별 가이드 / 학생부성적 좋으면 적극 지원을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04학년도 대입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178개 대학이 14만 6380명을 선발한다.지난해에 비해 12개교 3만 4968명이 늘어나,대입 전체 모집의 37%에 이른다. 따라서 1학기 수시에 지원하지 않았던 학생부 성적 상위권 수험생들이 정시모집에서 재수생과의 경쟁을 피해 대거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고교 진학상담교사나 입시전문가들은 2학기 수시모집의 규모가 커진 데다 앞으로 정시모집 기회가 더 남아 있는 상황을 감안해서인지,학생부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들이 적극 지원토록 독려하고 있는 실정이다.다만 수시모집에서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고 정시모집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마음먹은 대학에 지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특별전형의 종류는 70가지를 넘을 정도로 다양하기 때문에 대학별 요강을 잘 살펴야 한다. ●모집 인원 2학기 수시의 정원내 모집은 13만 5873명,정원 외는 1만 507명이다.일반 전형은 94개교에서 전체 모집의 27.4%인 4만 143명을,특별전형은 173개교에서 전체의72.6%인 10만 6237명을 뽑는다. 특별전형 중 172개교가 전체의 56%에 이르는 8만 1923명을 선발하는 대학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에서는 ▲고교장 및 교사 추천 118개교 3만 7641명 ▲내신성적 우수자 40개교 9233명 ▲특성화고 출신자 41개교 5009명 ▲지역할당 42개교 4810명 ▲교사 이외의 자기 등 추천 51개교 4356명 등의 순으로 모집인원이 많다. 정원외 모집의 경우,올해 첫 도입된 실업계 출신 전형으로 62개교가 3374명을,농어촌 학생 전형으로 54개교가 2841명,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으로 103개교가 3720명을 모집한다. ●전형 요소 고교 3학년 1학기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비롯,심층면접·구술고사·논술고사 성적이 합격·불합격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학생부 성적을 제외한 나머지 전형 요소는 앞으로의 노력으로도 만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또 43개교는 수학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만큼 수능시험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대학별 면접·구술고사 반영비율은 10% 이하가 10여개교,11% 이상이 40여개교 정도이다.면접은 심층면접이 대부분이지만 형식은 일대일 면접과 다대일 개인면접,패널면접,집단토론 등 다양하다.주제도 학과 공부와 관련된 문제뿐만 아니라 시사적인 문제 등도 나온다.심층면접은 합격에 절대적이다.지난해 수시에서 연세대는 22%,이화여대는 16%가 심층면접 때문에 당락이 바뀌었다. 논술고사는 8개교에서 통합교과형 또는 일반 논술형으로 치른다. 박홍기기자 hkpark@
  • 새만금호 수질문제 법정 공방

    새만금 간척사업 소송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새만금호의 수질 문제를 둘러싼 농림부와 환경단체간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환경부는 이날 “농림부의 수질개선 방안은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해수 유통이 불가능한 사업인 만큼 새만금 간척은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의 사실조회 결과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25일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姜永虎)의 심리로 열린 새만금 소송 3차 공판에서 피고인 농림부는 허유만 농업기반공사 농어촌연구원장과 윤춘경 건국대 교수 등 수질공학 전문가 2명을 증인으로 내세워 2차 공판에서 제기된 원고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허 원장은 “새만금 수질대책은 최초의 환경영향 평가 이후 추가로 7개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완해온 만큼 현재의 수질대책으로 농업용수 기준의 충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하수처리시설도 올해 예산인 707억원 규모를 매년 지원하면 2006년에는 완성된다.”면서 “이는 새만금호 용수의 사용시점인 2012년보다 무려 7년이나 앞선 것으로 농업용수 사용에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도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만경강의 수질이 시화호 유입하천보다 더 나쁘다.’는 원고측의 주장과 관련,“97년 기준으로 시화호 유입하천 9개의 평균 수질보다 새만금 상류하천인 만경강의 수질이 5배 이상 양호한 만큼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는 ▲비료 사용량의 30% 감축 ▲하수처리시설 6개소 및 하수관거 설치 ▲2012년 이전 예측수질 4급수 달성 등 정부조치 계획안의 실현성이 높다며 원고측의 ‘농업용수 불가론’을 반박했다. 이에 대해 원고측은 “정부조치 계획안이 현실성이 없고 89년 이뤄진 수질환경영향 평가 자체가 엉터리로 오염이 필연적”이라며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원고측은 “농업기반공사가 집행정지 결정 취지에 반하는 전진공사를 미공사구간에서 벌이고 있는 증거를 입수,고법에 간접강제 신청을 내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농어촌주택 비과세 막판 표류

    도시자본의 농촌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지역에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 농어촌주택을 추가 구입,1가구 2주택자가 되더라도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하려던 정부 방침이 “농어촌지역의 범위에 경기도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막판 발목잡기로 표류하고 있다.당사자인 경기도도 역차별 시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는 부동산투기를 조장할 우려가 있는 점을 들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 때문에 정부가 당초 발표한 ‘8월1일 시행’은 이미 물건너갔다.현재의 분위기로는 연내 시행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17일 국회와 재경부에 따르면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김황식(金晃植) 의원은 이미 재경위를 통과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대해 지난 12일 ‘번안 요청서’(안건을 뒤집는 수정 요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특법 개정안이 사실상의 최종 관문인 재경위 심사를 지난달 23일 통과하자 8월1일부터 제도 시행에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까지 했던 재경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일부 국회의원 “경기도 제외는 역차별” 반발 발단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농어촌 주택의 ‘농어촌 범위’에서 비롯됐다.정부가 제출한 조특법 개정안은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읍·면 지역’으로 제한하고 있다.번안심의를 요청한 김황식 의원은 “휴전선에 인접한 경기도 포천과 연천 등은 개발이 매우 낙후돼 있는 지역인데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배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그는 제외 기준을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과밀억제권’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표면적으로는 제외 대상에 전체 광역시가 들어있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핵심은 수도권인 경기도지역의 포함 여부다. 서울과 거리가 가까워 ‘농촌별장’에 대한 특수를 크게 기대했던 경기도는 수도권 요건에 묶여 대상에서 제외되자 거세게 반발했고,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역차별 행정’을 읍소해 왔다.급기야 국회 법률심사소위원회에서도 이를 문제삼았고,결국 번안요청으로 이어졌다.김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도 하남이다. ●재경부 “투기실상을무시한 안이한 발상” 재경부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농어촌주택에 대한 비과세 방안을 먼저 마련한 뒤 정부에 투기조장 요소를 제거시켜 달라고 요청해와 지금의 개정안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도를 부분이나마 포함시킬 경우 간신히 진정 추세에 접어든 부동산 투기심리를 다시 자극할 뿐 아니라 낙후된 농촌지역에 도시자본을 유입시키자는 제도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투기가 우려되는 경기도 양평·가평 등 일부 풍광좋은 지역은 이미 별장들이 포화상태”라면서 “여주 등도 상수도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어 비과세 대상으로 편입되더라도 투기세력 상륙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반면 재경부는 “투기실상을 무시한 지극히 안이한 발상”이라고 일축한다. ●무책임한 국회 심사로 국민만 골탕 번안요청이 타당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애초 찬성했던 안건을 뒤늦게 문제삼은 데 대해서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듯싶다.김 의원은 “처음에는 그런 독소 조항이 있는지 잘 몰랐다.”고 해명했다.‘지역구 민원 챙기기’라는 지적도 들린다. 번안요청이 제기된 이상,농어촌주택 비과세 안건이 국회 본회의에 제출되려면 상임위원 과반수 출석에 재적위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재경위를 다시 통과해야 한다. 즉,재경위원 15명이 찬성해야 한다.민주당 의원은 9명에 불과해 한나라당 의원의 찬성이 필수적이다. 참여연대 하승수 변호사는 “경기도의 주장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 지적대로 투기조장 우려가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내년 국방비 GDP 3%이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자주국방론’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자주국방을 하려면 엄청난 예산이 수반되기 때문이다.여야는 국방예산 증액에 대해서는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으나,구체적 증액수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물론 국방부는 예산을 대폭 늘리기를 원하고 있으나,예산사정이 좋지 않아 예산당국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장영달 민주당 의원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방부가 내년 예산으로 요구한 규모는 올해보다 4조원 이상 늘어난 수준이라 국내총생산(GDP)의 3.2%쯤 된다.”면서 “그 정도는 증액해야 노후장비를 교체할 예산이 나올 수 있지만 국민들이 부담하는 게 쉽지 않아 점진적으로 증액하되 내년에는 GDP의 3% 수준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원유철 제1정조위원장도 “국방부가 GDP의 3.2%까지 요구한 대로 수용할 것”이라면서 “북핵 문제와 주한미군 재배치 등 안보가 심각하기 때문에 예산 증액에는 적극 협조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도 주한미군 재배치나 철수와 관계없이 국방비 증액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20년간)200조원이 넘는 비용을 국민에게 부담시키는 지극히 비전략적인 선언”이라며,노 대통령의 ‘10년내 자주국방 역량 축적’ 발언 자체는 비판했다. 정치권과는 달리 예산당국과 청와대는 자주국방 논의가 국방예산 규모로 확산되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예산당국의 핵심 관계자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GDP의 3%로 하는 것은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올해가 2.7%인데,내년에 3%로 하려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부분 외에 추가로 2조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부정적으로 말했다.국방예산이 늘면 상대적으로 복지나 농어촌 등 다른 분야의 예산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 청와대측도 대통령이 자주국방과 국방구조 개혁을 말한 것이지,GDP의 몇%를 국방비로 책정하겠다고 말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자주국방이라는 큰 틀과 원칙을 밝힌 것일 뿐 구체적으로 예산을 얼마로 하겠다는 것은 말하지 않았다.”고설명했다. 앞서 국방부가 기획예산처에 요구한 내년도 예산규모는 올해보다 4조 9231억원(28.3%) 늘어난 22조 3495억원이다.GDP 대비 3.2%선이다.올해는 GDP 대비 2.7% 선이다. 박현갑 박정경기자 eagleduo@
  • 당장악 안되고 국정 꼬이고…청와대 ‘盧心초사’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국정을 이끌어가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토로했다.당정분리가 된 것도 주요한 이유겠지만,취임 후 주요 갈등 과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데다 경제 문제가 심각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된 것 같다.과거 지지층의 이탈도 노 대통령에게는 부담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재외홍보관들과 간담회를 갖고,“지금 국내에는 리더십의 위기,리더십의 변환기에 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때까지만 해도 (대통령은)이른바 공천권을 갖고 완전히 (여당을)장악하고 통치해 왔다.”면서 “(그러나 나는)지금 당 총재도 아니고,당 공천권도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당 기반이 국민 계층간 이해의 토대위에 있기보다는 정서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정부로서는 그 어느 쪽 정책을 갖고 타협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정책보다는 지역 등 ‘감정적인’ 것에 기반을 둔 한국의 정당과 국민들의 지지성향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대통령이 국정전반을 해 나가야 하지만,총리에게 좀더 맡기는 것이 좋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어디까지 넘기고 어떤 것을 할지에 대해서는 정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당정분리와 관련된 말을 했다.정부가 제안한 법안의 국회 처리와 관련,“(내가)당정분리를 실천해 대통령이 과거처럼 (여)당을 좌우할 수 없는 만큼 장관들의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국무위원들을 위로했다.그러면서 “당정분리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하는 만큼 장관들이 직접 나서서 국회와 관련된 문제들을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장원석 농어업·농어촌 특별대책위원장 등에게 임명장을 준 뒤,환담하는 자리에서도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국회의원 시절에는 노동·환경·농업단체 등 사회적 약자를 전적으로 대변하려고 했었다.”면서 “대통령이 되고 보니까 대통령은 균형도 잡아야 하므로 (과거의)말과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또 “(나를 지지했던)사람들은 이것을 두고 ‘섭섭하다.’거나 심하게 말하면 ‘배신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돈독한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즘 노 대통령은 무척 외롭고,힘든 것 같다. 곽태헌기자 tiger@
  • 2학기 수시모집 14만 6380명

    2004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의 37%인 14만 6380명을 뽑는 2004학년도 전국 178개 대학의 2학기 수시모집이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특히 고교장 추천 전형 등 대학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으로 172개 대학이 전체의 56%에 이르는 8만 1923명을 모집한다. ▶관련기사 12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4학년도 2학기 수시 대학입학전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전국 199개 대학 중 178개교가 2학기 수시모집에서 정원내로 13만 5873명,정원외로 1만 507명을 뽑는다.지난해보다 12개교 3만 4968명이 늘었다.대학 독자적 기준,특기자,취업자 등의 특별전형 인원은 72.6%인 10만 6237명,일반전형은 4만 143명이다. 대학 독자적 기준 전형에는 ▲고교장 추천이 118개교 3만 7641명 ▲내신성적 우수자가 40개교 9233명 ▲특성화고 출신자가 41개교 5009명 등의 순으로 모집인원이 많다. 정원외 모집의 경우 올해 첫 도입된 실업계 출신 정원외 전형으로 62개교가 3374명,농어촌 학생 전형으로 54개교가 2841명,재외국민과외국인 전형으로 103개교가 3720명을 선발한다.학부제 보완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되는 전공예약제는 26개교에서 기초학문 관련 학과로 제한해 4422명을 뽑는다. 원서 접수는 오는 30일 상주대의 인터넷 접수를 시작으로,9월에는 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아주대·연세대·이화여대·포항공대·한양대 등 95개교가 인터넷과 일반접수를,10월에는 건국대와 중앙대 등 40개교,11월에는 서강대·충남대 등 40개교가 각각 실시한다.상당수의 대학들이 인터넷만을 활용해 원서를 접수하지만 인터넷과 창구접수를 병행하는 대학도 적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수시 1학기와는 달리 43개교가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사용한다.주요 사항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kcue.or.kr)를 통해 볼 수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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