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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괜찮지 말입니다… 군대로 간 경기도 복지

    장병 할인 지역화폐 보급 추진 군인복지·지역상권 두 토끼 잡기 취업지원·평생학습 서비스도 경기도가 군장병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역 후 사회 진출에 필요한 취업 교육에서부터 지역화폐 보급, 교통문제 해결, 인성 교육 등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경기도는 오는 9월부터 군부대가 많은 김포, 연천, 고양 등 3개시에서 5개 노선의 맞춤형버스를 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군부대 장병들이 평일 외출 시 교통수단 부재로 택시 및 군 간부차량을 이용하는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맞춤형버스는 관광지, 농어촌 등 대중교통 소외지역 거주 도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운행하는 다목적 버스다. 도내 31개 시군이 발행하는 지역화폐를 군장병도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앞서 지난 6월 말 간부회의에서 “군인들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분들이니 지역화폐 할인율을 높여 주고 해당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도는 군장병들도 지역화폐를 살 수 있다면 군인 복지와 지역 상권 모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해병대 장병들의 취업을 위한 ‘해병대 특화과정’ 온라인 무료 교육을 실시한다. 재단과 해병대는 올 초부터 해병대 장병의 취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은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진 장병들의 원활한 사회진출과 자격증 취득을 돕고자 마련된 취업지원 서비스다. 기본 역량을 습득하는 ‘취업 준비 과정’이 필수 제공되고 개인별 선호에 따라 정보기술(IT)·어학·한국사 자격증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5군수지원여단 장병들은 지난 4월부터 경기도가 운영하는 온라인평생학습서비스(GSEEK)를 제공받고 있다. 서비스는 3개 분야(필수, 선택, 자격증 과정) 60여개 온라인교육콘텐츠로 이뤄졌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군장병 대상 민주시민교육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병영문화를 조성해 제복을 입은 민주시민의 가치를 심어 주겠다는 것이다. 지난 7월부터 도내 지상작전사령부 소속 2개 군단, 11개 사단의 5년차 미만 초급간부 1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과목 칸막이 없앤 교육 실험… 옆 학교로 원하는 수업 들으러 간다

    과목 칸막이 없앤 교육 실험… 옆 학교로 원하는 수업 들으러 간다

    “어어, 선 따라 움직인다!” 교실 바닥에 테이프를 붙여 빙 두른 테두리를 따라 바퀴 세 개가 달린 로봇이 움직였다. 로봇이 이리저리 꺾이고 휘어진 테두리를 따라 천천히 앞으로 향하자 학생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지난 7일 서울 관악구 당곡고등학교 컴퓨터실습실에서는 학생 18명이 방학을 잊은 채 컴퓨터와 로봇을 앞에 두고 씨름하고 있었다. 교육용 로봇 코딩 교구인 레고 마인드스톰 ‘EV3’를 명령한 대로 움직이도록 프로그래밍하는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EPL)’ 수업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남진표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로봇이 “회색을 만나면 정지한다”, “회색 트랙 안쪽을 벗어나지 않고 주행한다” 등의 명령을 구현하도록 프로그래밍하는 실습을 했다. 자율형 공립고인 당곡고에서는 여름방학 동안에도 EV3와 아두이노(다양한 센서나 부품을 연결할 수 있고 입출력, 중앙처리장치가 포함된 기판), 인공지능(AI) 등을 다루는 단기 수업이 열려 교실 곳곳이 학생들로 북적였다. 지난달에는 디지털포렌식 분야의 권위자인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이 이틀에 걸쳐 학교를 찾아 특강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소프트웨어(SW) 중점학교, 올해 SW 선도학교로 지정된 당곡고는 기존 일반고의 ‘이과’ 대신 ‘SW중점과정’을 운영한다. SW중점과정 학생들은 2·3학년 동안 ‘정보과학’ ‘프로그래밍’ 등 SW 전문교과와 ‘심화수학’, ‘융합과학’ 등 과학고의 전문 교과들을 자유롭게 선택해 들을 수 있다. 과학 실험과 토론 대회, 과학자 특강 등이 열리는 ‘과학 아카데미’, 실생활의 여러 문제에 수학을 접목해 해결하는 활동을 하는 ‘실험수학반’ 등 강의와 캠프, 대회 등이 1년 내내 끊이지 않는다. AI 로봇 분야를 지망하는 1학년 유재림(16)군은 동아리와 방과후수업, 방학 특강 등에 참여하며 EV3와 코딩, C언어(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종) 등을 익히고 있다. 유군은 “당곡고가 SW중점학교여서 진학을 결정했다”면서 “SW와 AI 등 진로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것을 배울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학교가 특성화된 중점 과정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선택 과목을 이수하는 모습은 교육당국이 구상하는 일반고의 발전 방향이다.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 학점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며 교육 과정을 스스로 설계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각각 ‘로봇’, ‘디자인’, ‘융합’ 등으로 특성화된 학교들이 하나의 캠퍼스를 이뤄 학생들이 단과 대학들을 오가듯 인근 학교들을 찾아 심화된 과목을 이수하는 것 또한 교육당국의 밑그림이다. 고교 학점제 연구학교이기도 한 당곡고는 2·3학년 학생들이 ‘일반과정’과 ‘SW중점과정’으로 나뉘어 2년간 총 24개 과목을 선택한다. 심중섭 당곡고 교장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했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과목 선택에 칸막이를 두지 않는 ‘전면 개방형 선택교육 과정’을 도입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거쳐 실제 교과를 개설할 때는 ‘15명 이상 선택한 교과는 무조건 개설, 10명 이상 선택한 교과도 가급적 개설’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연극과 기타연주, 시 창작 등 이색 교과들이 개설됐다.SW중점학교지만 ‘실용 국어’, ‘영어권 문화’, ‘미술 비평과 감상’ 등 인문사회와 예체능계열 과목에도 다양한 교과가 개설돼 있다. 디자인 분야를 지망하는 2학년 조진주(17)양은 이날 학교에서 태블릿을 활용해 ‘한국 사회’를 주제로 디자인을 설계하는 미술 수업에 참여했다. 조양은 “다양한 미술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데다 3D프린터와 아두이노, 미디어아트 등 미술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인근 4개 일반고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연합형 교육과정도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 당곡고에서는 ‘과학과제 연구’와 ‘수학과제 탐구’ 과목이 개설돼 인근 고교 학생들이 모여 실험하고 토론한다. 당곡고 학생들도 다른 학교에서 ‘글로벌 리더십’, ‘문학개론’ 같은 심화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학교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부를 채울 수 있어 학생부종합전형에 강점이 있는 환경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귀띔했다. 심 교장은 “선택형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전제 조건은 학교 공간의 혁신”이라고 말했다. 획일적인 교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학교 공간을 뜯어고쳐 다양한 교실을 구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당곡고는 서울교육청의 ‘꿈담교실’ 사업 등을 통해 와이파이가 구축된 교실과 학습카페, 토론공간, 휴식공간 등을 마련했다. 1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적·심층적인 진로교육과 심화과목에 대한 교사들의 철저한 준비도 뒷받침됐다. 심 교장은 “학생들에게 일반고에 진학해도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육 과정을 설계해 배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줘야 한다”면서 “교육당국의 지원이 확대된다면 일반고가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당곡고가 실험하고 있는 ‘고교 학점제’와 ‘교과 중점 학교’는 일반고의 교육 여건을 강화하고자 하는 고교 교육 혁신의 두 축이다. 모든 일반고의 교육 과정을 다양화해 학생들이 맞춤형 교육을 받으며 역량을 키운다는 취지다. 김영선 서울교육청 중등교육과정 장학관은 “교장과 교감, 교사, 행정직원 등 학교 전체가 한뜻으로 뭉쳐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는 선택형 교육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의지를 갖고 학교 현장을 지휘해야 하며, 복잡해지는 학교 행정에도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교사들이 겪게 될 업무 환경의 전례 없는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선택으로 학교에 어떤 교과가 개설되느냐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필요한 경우 교사 한 명이 여러 과목을 담당하게 될 수 있다. 학년별로 각기 다른 심화과목을 가르치기 위해 교재 연구와 수업 준비에 상당한 노력이 투입된다. ‘다(多)과목’과 ‘교과 전문성’을 동시에 요구받는 역설은 교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이다. 교원 양성체계 개편과 현직 교원의 전문성 강화, 교원의 행정업무 경감 등 다각도의 대책이 논의되는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도 감축해야 한다는 논리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선택형 교육 과정의 취지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 대한 진로교육의 내실화도 이뤄져야 한다. 서울교육청은 진로진학상담교사 등 기존 교사들을 개별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교육과정 설계, 진학까지 지도하는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CDA(Curriculum Design Advisor) 육성’ 정책을 내놓았다. 도시와 농어촌의 교육 격차를 좁힐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는 다양한 과목을 운영할 교실 수가 부족한 데다 인근에 학교가 없을 경우 연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까다롭다. 온라인 수업으로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면 수업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구심도 여전하다. 상대평가로 학생들을 줄세우는 대입 제도는 고교 교육 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대입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이 유지되거나 확대되면 학생들은 수능을 위한 과목을 선택하게 된다. 고교 학점제는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 도입을 전제로 하는데, 교사의 평가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고교 유형이 복잡한 현재의 체계에서는 성취평가제 역시 정교한 설계가 요구된다.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은 “대입 제도에 손을 대지 않으면 학생들의 실질적인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기 어렵다”면서 “교육계 전반이 나서 대입 제도 개편 방안을 조속히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쇼핑·엔터테인먼트·힐링’ 관광콘텐츠로 외국인 불러들이는 해운대

    ‘쇼핑·엔터테인먼트·힐링’ 관광콘텐츠로 외국인 불러들이는 해운대

    UN관광기구가 분류한 미래 10대 관광트렌드(해변/스포츠/생태/농어촌/크루즈/문화/도시/모험/테마파크/국제회의)는 크게 보면 ‘쇼핑’, ‘엔터테인먼트’, ‘힐링’의 3가지 측면으로 다시 묶어볼 수 있다. 부산은 입지적으로는 동해와 남해 바다를 끼고 있는 자연환경 덕분에 기본적으로 ‘힐링’ 관광트렌드에 맞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년간 ‘쇼핑’, ‘엔터테인먼트’ 관광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온 도시이다. 여기에 해양관광에 대한 부산시의 비전에 따라 개발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들도 관광도시 부산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항재개발지역, 해운대관광특구, 동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 등 해변을 따라 개발되고 있는 곳들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 해운대는 입지와 자연환경으로 보면 해양관광지로서 부산에서도 가장 탁월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MICE(전시컨벤션) 산업 활성화, 연중 계속되는 축제, 고급호텔과 리조트 등 관광 인프라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짐으로써 해운대는 ‘힐링’뿐만 아니라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누릴 수 있는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쇼핑과 힐링, 엔터테인먼트를 한 공간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누릴 수 있는 복합리조트는 향후 미래 관광트렌트를 이끌어 갈 핵심 관광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복합리조트가 주요 방문 코스로서, 또는 힐링 명소로서 국내외에 알려지면서 관광객 증대와 관광소비의 질적 수준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복합리조트가 들어섬으로써 기대되는 파급효과이기도 하다.해운대에서는 올해 11월말 준공, 내년 중순 경 그랜드 오픈 예정인 101층 엘시티에 지역 관광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계절 내내 온천을 이용할 수 있는 실내외 워터파크와 인피니티 풀, 해양치유산업과 관련성 높은 메디컬 스파, 부산 해변과 도심은 물론 멀리 쓰시마섬까지 볼 수 있는 초고층 전망대,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 쇼핑 및 식음료 시설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이기 때문이다.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쇼핑과 전시컨벤션의 중심인 센텀시티,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한 마린시티 등 인접한 관광스팟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관광객을 불러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농어촌공사, 어촌·어항 300곳 현대화… 맞춤형 어도 신설 추진

    한국농어촌공사, 어촌·어항 300곳 현대화… 맞춤형 어도 신설 추진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촌 지역개발을 수행하며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어촌도 활성화하고 수산업 소득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2008년 12월 사명을 한국농촌공사에서 한국농어촌공사로 변경한 이래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 영입과 관련 조직 확대에 매진해 왔다. 어촌지역 개발, 내수면 수산기반 조성 등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올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사업을 수탁받은 규모가 약 1200억원에 이른다. 농어촌공사는 최근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 300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3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은 국내 어촌·어항 300곳을 현대화하고 해양관광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농어촌공사는 2010년 전국 어도 실태조사 이후 강과 하천의 수산생물 이동 통로인 ‘어도’(魚道)의 체계적 관리와 정비를 통해 내수면 수산자원 보호에도 앞장섰다. 최근에는 회유성 어류의 주요 통로인 강 하구에 뱀장어 전용 어도를 설치하는 ‘맞춤형 어도 신설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농업용 저수지에 어류서식 및 산란시설을 조성하는 유휴저수지 자원화사업과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사업 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장수풍뎅이·누에 등 곤충 14종 유통·판매 가능한 ‘가축’ 인정

    앞으로 장수풍뎅이와 누에, 여치 등 곤충도 ‘가축’으로 분류되고, 해당 곤충을 사육하는 농가는 세금 감면 등 축산농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법 시행규칙 위임 고시인 ‘가축으로 정하는 동물’을 개정해 25일부터 곤충도 가축으로 인정된다고 24일 밝혔다. 가축에 포함되는 곤충은 유통·판매가 가능한 곤충 14종이다. 갈색거저리, 장수풍뎅이, 흰점박이꽃무지, 누에, 호박벌, 머리뿔가위벌,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넓적사슴벌레, 톱사슴벌레, 여치, 왕귀뚜라미, 방울벌레, 왕지네 등이 해당된다. 지금까지 곤충사육업은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기본법’에 따른 농업의 범주로 인정돼 왔다. 그러나 가축과 축산에 관해 널리 규정하는 축산법에는 정작 가축으로 돼 있지 않아 법률 적용 등에 한계가 있었다. 농식품부는 “곤충을 사육하는 농가는 ‘축산농가’로, 곤충 사육시설은 ‘축산시설’로 제도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년 이상 영농에 종사한 사람이 농업용으로 직접 사용하기 위해 축사를 취득하는 경우 취득세와 지방교육세는 50% 감면, 농어촌특별세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19 구급차 안에서 ‘AI 지시’ 따라 약물 처방

    119 구급차 안에서 ‘AI 지시’ 따라 약물 처방

    2030년 7월 어느 날. 급하게 119에 전화가 걸려왔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가슴 통증으로 움직이기조차 힘들다는 60대 남성의 호소였다. 소방청 인공지능(AI)이 곧바로 목소리를 분석해 “급성 심근경색 징후가 있다”고 알려줬다. 119 구급대원들이 맞춤형 장비를 챙겨 구급차에 올랐다. AI는 “환자에게 가는 최단경로에 교통사고가 났다”며 우회로를 안내했다. 환자를 구급차에 태우고 그의 상태를 동영상으로 촬영하니 “안면 분석 결과 만성 간질환 상태”라며 약물 처방 시 이 점을 유의하라고 알려줬다. 구급대원들은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AI의 지시에 따라 심장이 뛰지 않을 때 쓰는 ‘에피네프린’을 투여했다. 덕분에 환자는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10년쯤 뒤에는 이런 이야기가 현실이 될 것 같다. 소방청은 119 구급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119구급서비스 미래비전 2030’을 발표했다. 언제 어디서나 전국의 모든 국민에게 응급의료 접근성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이번 계획은 앞으로 10년간 추진된다. 소방청은 4차 산업혁명 등 최신 기술 발전 상황을 담아 5대 추진 전략과 21개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주요 내용은 현장중심 구급 대응체계 강화와 119구급서비스 지원기반 확충, 생활밀착형 구급서비스 확대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구급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중앙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한다. 구급환자 관리에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소방청 관계자는 “AI와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얼굴과 목소리만으로 질환을 찾아내는 연구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대비해 119안심콜 서비스를 확대하고 농어촌 지역 구급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부족한 구급차와 구급대원을 대폭 늘린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초대형 재난에 대비한 특수목적 구급차도 도입된다. 대형건물에 화재가 날 경우 한꺼번에 수백명을 응급조치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이들을 동시에 관리할 방법이 없다. 버스 형태의 구급차를 개발해 한꺼번에 수십명에게 산소호흡기를 공급해 긴급 처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강대훈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미래비전 2030 수립으로 구급정책의 발전 방향이 설정됐다”며 “보건복지부 등 유관기관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뇌물수수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항소 기각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최규호(72) 전 전북교육감의 항소가 기각됐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황진구 부장판사)는 2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의 혐의로 원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최 전 교육감의 항소를 기각했다. 최 전교육감은 1심에서 징역 10년과 추징금 3억원을 선고받자 일부 혐의에 대한 사실오인과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전북교육 수장으로서 업무와 관련된 뇌물을 받고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달아나 공소시효 완성을 기다렸다”며 “죄질이 무거운 점을 고려하면 원심이 선고한 형이 너무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항소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최 전 교육감은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확장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고 골프장 측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수사가 시작되자 달아난 그는 지난해 11월 6일 인천 시내 한 식당에서 도주 8년 2개월 만에 검거됐다. 최 전 교육감은 친동생인 최규성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도움으로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도피 중 병원 치료와 주식투자, 테니스 등 각종 취미, 미용시술로 매달 700만원 이상을 쓰며 ‘호화생활’을 해와 공분을 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법인세·취득세 온갖 특혜 줬더니…‘부동산 투기’ 수확한 농업법인

    법인세·취득세 온갖 특혜 줬더니…‘부동산 투기’ 수확한 농업법인

    농업법인의 부동산 투기 등 불·탈법이 도를 넘고 있다. 농업법인은 설립 땐 법인세·등록세를, 토지 매입 때는 취득세 등을 감면받는 등 각종 특혜를 누린다. 법인을 활용해 부동산을 사들인 뒤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하거나 가격을 부풀려 되판 후 법인을 해산하는 ‘먹튀’ 사례도 허다하다. 경쟁력 있는 농업경영체 육성을 위해 도입된 제도의 취지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농업법인 제도는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에 따라 1990년 도입됐다. 정부는 일정 요건을 갖추면 보조금과 각종 세제 혜택을 주고 있으나 사후 관리·감독은 뒷전이고, 그 틈새를 노려 불·탈법이 판을 친다.●‘배임’ 대표이사 포함한 일가 3명 檢 수사 광주의 한 농업법인도 제도상 허점을 이용해 막대한 재산을 부풀린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한국농어촌공사 광주지사는 21일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두레농산㈜ 대표이사 한모씨와 계열사 공동 대표 등 일가 3명을 배임과 강제집행면탈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농업용 저수지를 헐값에 사들인 뒤 도시계획시설 변경 등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서울신문 7월 10일자 23면>이 가려질지 주목된다. 농어촌공사는 2009년 농업법인인 한두레농산이 광산구 수완제(농업용 저수지) 부지 1만여㎡(약 3000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9200㎡ 규모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허용했다. 건립 10년 후인 올해 건물 가등기를 설정해 주고, 20년 후(2029년)에는 기부채납받는 조건을 달았다. 저수지 땅 지분은 농어촌공사가 74.2%, 농업법인이 25.8%를 소유했다. 농어촌공사는 20년 동안 연평균 1억여원의 임대료(20여억원)를 받기로 약정했다. 현재 3분의1 정도인 6억~7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두레농산이 가등기를 해 주기로 약속한 10년을 6개월여 앞둔 지난해 8~10월 채권자들이 무더기로 이 법인 재산을 가압류했다. 이 회사 계열사인 H건설이 89억여원의 공사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부동산을 가압류했다. 역시 이 농업법인 대표의 가족이 운영하는 M주택산업과 H레포츠도 34억원과 7억 5000여만원의 대여금 지급을 요청하며 건물에 대한 강제 경매에 돌입했다. 건물의 감정평가액이 95억원인 데 비해 법인 빚은 한순간 130여억원으로 늘어났다. 유통센터가 빈 껍데기로 변해 버린 것이다. 농어촌공사는 뒤늦게 이 농업법인을 형사 고소한 데 이어 손해배상 소송 등 민사적 책임을 묻기로 했으나 채권 회수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이 사건은 표면적으론 농어촌공사와 농업법인의 재산권 다툼으로 비친다. 그러나 한 꺼풀 벗겨 보면 민간 회사의 탐욕과 공공기관의 묵인·방조·유착 의혹 등으로 얼룩진 복마전이다. 한두레농산이 사업 제안서를 낸 것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회사는 같은 해 3~12월 농어촌공사와 수완제를 공동 활용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저수지 부지 1만 7300여㎡에 유통센터를 건립한 뒤 20년 후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이었다. 저수지 부지는 생산녹지지역으로, 농업회사 법인이 아니면 관련 시설물을 지을 수 없다. 관할 광산구는 이를 토대로 2008년 4월 유통센터 건립을 허가했다. 한두레농산은 허가가 나오자 속내를 드러냈다. 같은 해 7월 농업 관련 시설물 이외의 용도로 사용이 불가능한 저수지 일부인 7260여㎡를 계열사인 H레포츠에 넘겼다. 소유주인 농어촌공사는 사전 토지 사용을 승낙하는 등 H레포츠의 골프연습장 사업을 ‘사실상’ 측면 지원했다. H레포츠는 이어 이 저수지 땅에 대해 체육시설용지로 용도변경을 추진했다. 광산구는 대상 토지의 80%를 미리 확보해야 하는 규정을 무시한 채 용도를 변경해 줬다. 특히 저수지에 수익시설인 골프연습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인근 사유지에 대해 수용권까지 발동했다. 감사원은 2010년 “광산구가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업자에게 도시계획시설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를 내주고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수용권을 부여하는 등 특혜를 줬다”며 해당 공무원 징계를 요청했다. 농어촌공사도 이를 눈감았다. 또 엉터리 감정평가로 시세의 3분의2 수준으로 땅(저수지)을 팔면서 6억 2000여만원의 손해를 끼쳤던 사실이 나중에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설립 당시 총 30억 4000만원 지원받아 한두레농산은 농업법인 설립 당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17억원, 광주시와 광산구로부터도 각각 6억 5000만원 등 모두 30억 4000만원을 지원받았다. 회사는 이 돈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을 짓고 지하 1층 4271㎡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로, 나머지 1~3층은 농산물직판장과 사무실 등으로 활용했다. 회사는 이어 초창기 1~2년 동안 사업 제안서대로 목적에 걸맞은 농산물 판매 관련 시설로 운영했다. 이후 지하 1층을 제외한 지상층은 마트와 식당 등으로 바꾼 뒤 수익사업에 나섰다. 협약 주체인 농어촌공사나 농식품부·광주시 등 보조금을 지원한 기관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 농업법인 관리·감독 기간은 10년이다. 지자체는 보조금을 지급한 뒤 매년 현장 지도·점검을 해야 한다. 위반사항 적발 시엔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보조금을 회수 조치해야 한다. ●“실태조사 나서자 법인등기 서둘러 폐지” 그러나 한두레농산은 10년을 몇 개월 앞둔 지난해 10월부터 경매절차가 개시됐는데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이어 정확히 10년이 되는 시점인 지난 2월 13일 농업법인 등기 자체를 폐쇄해 버렸다. 회사의 대주주는 앞서 증자와 주주 변경을 통해 설립 당시와 달리 비농업인인 특수관계인에게 주식지분을 편법 증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채권자인 농어촌공사 등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나 몰라라 했다. 심지어 광산구는 지난해 10월 법원으로부터 해당 건물에 대한 경매개시 내용을 통보받고도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로써 이 회사는 농어촌공사와 협약한 가등기 또는 기부채납 조건 이행이 불가능해졌다. 농식품부와 광주시 등 보조금을 지원한 기관의 관리·감독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 ●등기 폐쇄 전 논밭 대량 매입 등 투기 의혹 한두레농산은 등기 폐쇄 전에 논밭 등을 대량 매입하는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일반 법인이나 비농업인이 논밭을 매입할 경우 영농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회사는 농업회사 설립 직후인 2008년부터 법인 명의로 유통센터 인근의 논 등 농업용지 수천평을 매입했다. 농업법인이 누릴 수 있는 각종 세금 감면 혜택도 받았다. 회사는 이같이 구입한 해당 지역 농지 등을 골프연습장과 주유소 등으로 개발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3년 11월 전남 곡성군 일대 토지 11만 5000여㎡를 농업회사 법인 명의로 구입한 뒤 비업무용으로 보관해 오다가 최근 특수관계인에게 넘기는 등 탈법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 회사가 농지법을 위반한 투기 행위를 감추고 당국이 정기적으로 하는 실태조사를 피하기 위해 농업회사 법인등기 자체를 서둘러 폐지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현재 당초 농업법인 대주주 일가 소유로 넘어간 수완동 저수지 일대의 땅은 매입 당시 평당 62만원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1000만원을 호가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에너지 복지 열쇠, ‘전통 구들’ 기술이 뜬다

    에너지 복지 열쇠, ‘전통 구들’ 기술이 뜬다

    “열효율·안전성 개선… 농어촌 노인 시설에 적합”경제성과 친환경 이슈가 떠오르면서 기존 난방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여러 곳에서 도전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활용과 열효율 극대화를 위한 노력이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시대적 과제에 우리 전통 난방 기술인 ‘구들’을 해법으로 제시하는 이가 있다. 구들 명인 신창화 밸리구들 대표다. 구들은 우리 전통문화이자 효율적인 난방 시스템으로 전부터 주목받아 왔지만 일부 단점 때문에 대중과 다소 멀어져 있었다. 오랫동안 발전적으로 계승되지 못하고 전통으로만 여겨지다 보니 위치에 따른 온도 차이나 굴뚝에서 나오는 과도한 연기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또 시공 기술 부족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밸리 구들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해 전통 구들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기술을 연구해왔다. 그 결과 안전한 시공법을 완성하고 윗목 아랫목 구분 없이 방 전체를 오랫동안 동일하게 따뜻하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시멘트를 섞지 않고 황토로만 구들을 설치할 수 있는 모르타르 기술도 개발했다. 이 같은 기술 연구의 결과로 신 대표는 구들과 관련해 4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매스는 굴뚝에서 연기가 나지 않아 미세먼지 대기 오염을 최소화하는 신기술을 구들에 접목함으로써 환경 이슈에 대응했다.신 대표는 “전에는 어깨너머로 배워 주먹구구식으로 시공한 구들이 많았고, 그렇다 보니 사람들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기술 개량에 집중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들 옛날 그대로의 기술만 가지고 일을 하다 보니까 문제가 많이 있었어요. 불을 때도 금방 식고, 연기도 많이 나서 민원도 들어오고 하니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안타까운 마음에 제가 열정 하나 가지고 뛰어들었죠.” 구들 공부는 결코 쉽지 않았다. 기초 자료가 별로 없었기에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 많지 않았다. 신 대표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4년간 열에 대해 공부하며 구들의 개선 방향을 고민했다. 그 결과 옛 구들의 단점을 거의 모두 보완해냈다. 구들은 ‘땔감’을 사용해 열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폐목재의 가장 현실적인 재활용 방법인 셈이다. 신 대표는 “구들을 문화유산으로만 접근하기보다 실용적인 기술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산이 많은 지역에서 산림 관리 한 번씩 하면 그 나무들이 다 썩어나잖아요. 못 쓰는 목재들은 그냥 쌓여있는 게 현실 아닙니까. 지역 노인회관 같은 곳은 어르신들 건강을 우려해서 항상 난방을 하고 있고요. 구들로 난방환경을 개선하면 이 두 가지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신 대표에 따르면 밸리구들의 황토 구들 시공의 경우 시멘트를 빼고 맥반석을 추가해 사실상 건강한 난방을 가능하도록 했다. 고령화된 농어촌 지역에서는 지역 정책화 할 수 있는 요소다. 또 구들의 경우 시설 수명이 길어 한 번 시공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현재 밸리구들은 전원주택 단지나 노인회관 등을 중심으로 시공을 늘려가고 있다. 신 대표의 오랜 기술 연구가 구들을 실생활로 다시 불러들였다. 친환경 시설, 에너지 복지 등의 이슈 속에서 정책적인 접근도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구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인만이 사용해 왔던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전통 기술인만큼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구들 기술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35호(온돌문화)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별도의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인에게 전반적으로 관습화된 생활문화라는 이유다. 구들 기술을 연구해 온 신 대표는 이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명맥을 이어가려면 기술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후진 양성을 해야지요. 문화재 지정만 하고, 후진 양성을 하지 않으면 우리 전통의 이 난방 문화는 발전하지 못합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정관수술하면 내시가 된다?/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정관수술하면 내시가 된다?/손성진 논설고문

    농어촌은 가족계획 계몽의 사각지대였다. 주민들의 성의학 지식이 부족했고 교통이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가족계획 기동타격대’라고 불렸던 이동시술 차량이 다니며 무료로 정관절제 수술을 해주고 피임약과 콘돔을 나눠주었지만 난관이 많았다. 불임 시술과 피임을 둘러싼 흉흉하고 해괴한 유언비어 때문이었다. 소문의 내용은 “남자가 정관수술을 하면 환관, 내시가 된다”거나 “턱수염이 빠지고 남자 구실을 못 한다”는 등 근거가 없는 것이었다. “정관수술을 받고 나면 힘이 없어 삽질을 두어 번만 하고 나면 맥을 못 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용단’을 내려 정관수술을 처음으로 한 ‘선구자’가 나타나면 “드디어 우리 동네에도 ‘환관’이 탄생했다”고 비아냥거렸다(경향신문 1977년 7월 22일자). 정관수술한 사람을 향해 “‘거세’하고 나더니 폐인이 돼 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소문도 있었다. 충남 지역에서 어느 부인이 낳은 아기의 머리에 S자형의 상처가 있었는데 루프 시술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자궁 안에 피임 시술을 하면 암에 걸린다”는 말도 나돌았다. 또 얼굴이 윤기가 없고 까칠한 부인에게 주변 사람들은 “남편이 콘돔을 써서 정액을 받지 못해 그렇다”고 수군댔다. 농어촌에서는 나쁜 소문은 금방 퍼지기 마련이었다. 헛소문에 현혹돼 주민들이 시술을 기피하는 바람에 가족계획 지도원들은 애를 먹었다. 보수적인 농촌에서는 가족계획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했다. 특히 시부모의 반대가 심했다. “잘되는 놈, 못되는 놈 있으니까 자손은 많이 두어야 한다”든가 “제 먹을 것은 자기가 타고난다”고 시부모들은 말했다. 루프 시술을 한 며느리에게는 “당장 나가라”는 불호령이 떨어졌다. 심지어 가족계획을 하는 며느리 머리를 담뱃대로 때린 시아버지도 있었다(동아일보 1963년 7월 2일자). 여성 지도원들은 밭에 나가 일을 도와주면서 가족계획 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1962년부터 1975년까지 정관수술을 받은 남성은 약 40만명에 이르렀다. 전체 가임 남성의 약 9%였다. 그래도 목표는 미달했다. 군 단위 목표는 연간 100명이었다. 목표를 달성하려고 칠팔십 노인에게 수술을 해 주는 일도 있었다. 가족계획 요원들에게 훈련장에 모인 예비군만큼 ‘군침 도는’ 대상자도 없었다. 동원훈련을 면제받는 조건으로 1974년부터 48만명의 예비군이 수술을 받았다. 피임 계몽은 전국 조직인 ‘어머니회’가 중심이 됐다. 피임약을 지고 하루 170리씩 걸어 1000m가 넘는 오지 산골 마을을 다닌 사례도 발표됐다(동아일보 1976년 11월 27일자). sonsj@seoul.co.kr
  • 서수원종합병원 건립 본격화... 건립사업 건축심의 통과

    서수원종합병원 건립 본격화... 건립사업 건축심의 통과

    수원시 숙원 사업인 ‘서수원권 종합병원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수원시는 의료법인 덕산의료재단이 최근 요청한 서수원종합병원 건립사업에 대한 건축심의안을 조건부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수원 종합병원은 권선구 고색동 894-27번지 일원 ‘고색2지구 단위구역’ 내 도시지원시설 용지에 연면적 9만1503㎡, 지하 4층·지상 10층, 800병상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1단계 공사를 시작해 2022년 말 개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원시는 지난해 3월 덕산의료재단과 ‘서수원 지역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덕산의료재단·한국농어촌공사·백혜련 의원과 ‘서수원지역 종합병원 개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당초 2020년 개원할 계획이었으나 토지매입 절차 등이 일부 지연되면서 개원도 2022년 말로 늦어지게 됐다. 이번에 병원 건립을 위한 첫 번째 행정절차인 건축심의가 통과되면서 서수원 종합병원 건립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건축심의 통과 조건 사항도 병원 이미지 확정시 색채디자인 자문, 병원 남측 진·출입 차로와 응급차로 동선 노면 표시 등 사소한 것들이어서 앞으로 지하 안전영향평가와 건축 허가 등 두 가지 행정절차만 통과하면 착공할 수 있게 된다. 수원시는 서수원주민의 숙원인 종합병원 건립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행정지원을 해왔다. 서수원 종합병원이 들어서면 아주대학병원·성빈센트병원·동수원병원·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등 종합병원이 동수원지역에 몰려 있어 이용에 불편을 겪는 서수원 지역 6개 동 주민 20만명이 편리한 의료혜택을 보게 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서수원권 종합병원이 개원하면 서수원 지역 주민들도 집과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라며 “또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농업법인은 재산 부풀리고… 농어촌공사는 수십억 국고 날리고

    농업법인의 부동산 투기 등 불·탈법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광주의 한 농업회사 법인이 제도상 허점 등을 이용해 막대한 재산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여기에 관계 기관의 묵인과 방조 등 감독 소홀이 더해지면서 수십억원의 국고 손실을 초래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광주지사는 오는 12일 최근 농업회사 법인을 폐쇄한 광주 광산구 H농산㈜의 불법적 ‘채무면탈 행위’를 원상 복귀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한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H농산은 이미 빈 껍데기 회사다. H사는 광산구 수완동 저수지 부지 등 1만 7300여㎡(약 5280평)에 유통센터를 건립하고 20년 사용 후 기부채납과 10년 뒤 가등기 조건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광산구는 2008년 4월 허가를 내줬다. 임대료는 연간 1억 2000만원(총 24억원)이었다. 토지 지분은 공사가 74.2%, H농산이 25.8%다. 허가가 나오자 H사는 같은 해 7월 농업 관련에만 사용할 수 있는 저수지 일부인 7260여㎡를 계열사인 H레포츠에 매각했다. H레포츠는 광산구의 묵인 아래 체육시설용지로 변경했다. 엉터리 감정평가로 시세의 3분의2 수준으로 땅을 팔아 6억 2000여만원 손해를 끼쳤던 것이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H사는 건물 가등기를 1년가량 앞둔 지난해 가압류 신청 등의 방법을 동원해 해당 건물을 빈 껍데기로 만들었다. 회사 대주주 H씨는 법인 땅 지분을 특수관계인인 아들, 딸 등에게 양도했다. 그리고 지난 2월 회사를 폐쇄했다.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농어촌공사는 방치하다가 뒤늦게 고발하기로 해 유착 의혹마저 일고 있다. 저수지 일대 땅은 매입 당시 평당 62만원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000만원을 호가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H씨는 자기 소유의 저수지 땅 지분을 농어촌공사 측에 매입할 것을 요구한 뒤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사 지분을 협의 매수해 모두 자기 땅으로 만드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유성엽 “일하지 않는 국회,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퇴출”

    유성엽 “일하지 않는 국회,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퇴출”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9일 “‘일하지 않는 국회’를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퇴출시키겠다”며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제정을 촉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행 300석을 유지하되 비례대표 의석수를 늘이고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는 선거법 개정안에 공개 반대했다. 그는 “지금 패스트트랙에 올린 개정안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이대로 국회의원 정수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비례대표 숫자만 늘린다면 농어촌 지역구는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의원정수 확대를 요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정책에 반대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의 의도는 이해할 수 있으나 방법이 완전히 틀렸다”며 “진정 소득을 늘리려면 감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당 교섭단체만 참여하는 경제원탁토론회는 또 다른 정쟁의 장이 될 뿐”이라며 “정부와 5당,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 경제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경제 살리기 국민 참여 회의’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내년도 최저임금은 동결이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정 어렵다면 소상공인과 농민에 대한 업종별 차등 적용을 다시 한번 심도 있게 검토하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우정노조 총파업 철회했지만…

    우정노조 총파업 철회했지만…

    이낙연 “無파업 전통” 부적절 발언 논란인력 증원을 요구하며 사상 첫 총파업을 예고했던 한국노총 산하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정부 측 중재안을 받아들이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는 위탁 택배원을 늘려 업무 부담을 줄이고 열악한 노동환경을 대중에 알리는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우편·등기업무를 할 수 있는 정규직 집배원이 아니라 택배 업무만 할 수 있는 특수고용직인 위탁 택배원만 늘려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서 앞으로 집배원 과로사 문제를 적극 개선해 나가기로 했고 파업을 하면 국민께 드리는 불편이 심각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정부가 내놓은 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애초 9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지방본부위원장 회의에서 정부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노조 설립 61년 만의 첫 파업을 철회했다. 합의안에는 ▲위탁 택배원 750명 포함 도시 지역 인력 988명 증원 ▲사회적기구 논의를 통한 농어촌 지역 주 5일제 내년 시행 ▲우체국 예금 수익의 국고 귀속 대신 우편 사업 사용 등이 담겼다. 이 위원장은 “내년 (정규직) 1000명 증원 문구를 합의문에 반영하려고 했지만 (정부 측에서)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우정노조는 지난해 10월 나온 민관합동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의 권고를 근거로 집배원 2000명 증원과 토요택배 폐지 등 완전한 주 5일제 근무 등을 요구해 왔다. 우정노조의 정부안 수용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집배노조는 “기획추진단 권고안의 정규인력 증원과 토요택배 폐지 합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전 조합원의 열망을 짓밟은 우정노조는 차라리 교섭권을 반납하라”고 반발했다. 한편 이낙연 총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정노조는 한 번도 파업하지 않은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셨다”는 글을 남겼다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자 삭제했다. 민주노총은 “노조가 자신의 가장 강력한 권리인 파업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은 여러 이유가 있을 텐데도 이를 두고 ‘전통’이라고 표현한 것은 노동자 파업에 대한 경박한 인식을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개 식용’ 찬반 논란 뜨거운데 입법 손놓고 있는 국회

    ‘가축에서 개 제외’ 개정안 계류 중 민감한 여론 의식 찬반 표시 꺼려 초복이 다가오면서 올해도 국회가 나서 개 식용 논란을 끝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초복인 오는 12일에는 35개 동물시민단체가 미국 영화배우 킴 베이신저와 함께 국회를 찾아 ‘2019 복날추모행동’을 열고 관련법 통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개는 축산법에서는 가축으로, 동물보호법에서는 반려동물로 분류하는 이중적 속성이 있어 법의 테두리가 명확하지 않다. 이를 국회가 입법으로 해결하라는 요구가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8일 현재 국회에는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해 5월 발의한 축산법 개정안, 같은 해 6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두 법안 모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의원 법안은 가축의 정의에서 개를 명시적으로 제외한다. 농해수위는 전문위원 검토보고서에서 법의 테두리 밖에서 이뤄지는 비위생적인 개의 사육과 도살, 유통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표 의원 법안은 동물을 임의로 죽이는 행위를 금지하는 ‘도살 금지법’이다.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에서는 표 의원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청원이 답변 기준을 넘겼다. 당시 청와대는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발의된 만큼 관련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회에 공을 넘겼다. 하지만 국회는 받은 공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대다수 의원들이 민감한 여론을 의식해 적극적으로 찬반 의사를 표시하지 않는 게 문제다. 반려동물 보호 활동에 적극적인 한 야당 의원도 개 식용 문제에서는 손을 뗐다. 이 의원은 “동물보호 활동을 하면서 개 식용 문제를 검토해 봤으나 의견 수렴 과정에서 육견 협회와 관련 생업을 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심했다”며 “개를 돼지나 닭과 같다고 생각하는 어르신이 많은 농어촌 지역 의원들은 동물복지라는 개념 자체를 주장하기 힘들다”고 했다. 관련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한 여당 의원도 “우리 지역에도 시장에 소위 ‘개장수’라는 분들의 영업장이 30여개가 있는데, 개식용은 사장되는 흐름인 만큼 미리미리 전업을 하셔야 한다고 설득하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집배원 노조 파업 철회…“인력 900여명 늘린다”

    집배원 노조 파업 철회…“인력 900여명 늘린다”

    우정노조, 정부 측 최종안 받아들여농어촌 지역에서 내년부터 주5일제일각에선 “비정규직 인력만 늘려 한계”인력 증원을 요구하며 사상 첫 총파업을 예고했던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정부 측 중재안을 받아들이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는 위탁 택배원을 늘려 집배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열악한 노동 환경을 대중에 알리는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우편·등기업무를 할 수 있는 정규직 집배원이 아니라 택배 업무만 할 수 있는 특수고용직인 위탁 택배원만 늘려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서 앞으로 집배원 과로사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기로 했고 파업을 하면 국민께 드리는 불편이 심각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정부에서 내놓은 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애초 9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지방본부위원장 회의에서 정부의 최종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노조 설립 61년 만의 첫 파업을 철회했다. 중재안에는 위탁 택배원 750명을 포함한 도시 지역 인력 988명 증원 사회적 기구 논의를 통한 농어촌 지역 주5일제 내년 시행 우체국 예금 수익을 국고로 귀속시키지 않고 우편 사업에 쓰도록 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우정노조는 그동안 집배원 인력 2000명 증원과 완전한 주5일제 근무 등을 요구해왔다. 우정사업본부(우본)는 적자 등을 이유로 위탁업체 소속 500명 증원, 토요택배 유지 등의 안을 내놓고 맞섰다. 결국 우본 측이 위탁 택배원 750명을 포함해 900여명 증원 안을 제안했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였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집배원 101명(올해 9명)이 사망했으며, 같은 기간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배원도 24명에 달한다. 격무에 시달려온 노조원들은 지난달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참여해 94%의 찬성율(2만 8802명 중 2만 7184명 찬성)로 파업안을 가결시켰다. 노조·우정본부·정부·전문가가 참여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집배원들의 연간 노동시간(2017년 기준)은 2745시간이다. 국내 임금노동자 연평균 노동시간(2052시간)과 비교하면 1년에 87일(하루 8시간 근무 기준)을 더 일하는 셈이다. 당시 기획추진단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정규직 집배원 1000명씩 증원하라고 권고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집배노조 관계자는 “기획추진단의 권고인 정규인력 증원과 토요택배 폐지가 모두 빠져 있다”면서 “지난해 위탁 택배원 918명을 늘리고도 올해 집배원 9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기획추진단장을 맡았던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우정본부와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을 늘리는 합의를 했다”면서 “기획추진단의 권고 의도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우정노조 “총파업 철회 수순”…학교비정규직연대 “일단 복귀”

    우정노조 “총파업 철회 수순”…학교비정규직연대 “일단 복귀”

    우본과 잠정 합의안 수용 방안 조율 중 민주노총 산하 집배노조도 파업 접을 듯 연대회의 9~10일 재교섭…양측 입장 차 커“시간 끌기식 협상 땐 2차 총파업도 불사”61년 만에 사상 첫 총파업을 예고했던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이 총파업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5일 총파업을 벌인 학교 비정규직도 8일 예정대로 학교로 복귀한다. 7일 노동계에 따르면 우정노조는 우정사업본부(우본)와의 잠정 합의안을 수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우정노조 관계자는 “노사 합의안을 수용하기로 방향을 잡았으나 자세한 내용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노사 합의안에는 소포위탁배달원 750명 증원, 농어촌 지역 토요 집배 우선 폐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본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 운영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구는 그간 노조가 요구해 온 집배 인력 증원과 토요 집배 폐지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우정노조는 내부 논의를 거쳐 8일 총파업 실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간 우정노조는 주 5일제 즉각 실시, 토요 집배 전면 폐지, 집배 인력 2000명 증원 등을 요구했고 우본은 올해 말까지 주 5일제 시행과 토요 집배 유지, 500명 증원 등을 제안해 왔다. 지난 5일 최종 쟁의조정에서 우본은 750명 증원을 수정 제안했으나 우정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당초 노조는 5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튿날 출정식을 한 뒤 9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대의원 대회를 거쳐 출정식을 취소하고 최종 파업 여부 결정을 집행부에 위임했다. 쟁의조정 결렬 뒤에도 우본은 우정노조와 물밑 협상을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대표 노조인 한국노총 산하 우정노조가 총파업을 철회할 경우 현행법상 민주노총 산하 집배노조가 독자 파업을 하기는 어렵다. 집배노조 관계자는 “현장 노동자들은 101명이 삭발식을 할 만큼 파업으로 노동조건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도 “대표 노조인 우정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 현실적으로 파업 강행은 어렵다”고 말했다. 우정노조 조합원은 2만여명, 집배노조 조합원은 500여명이다. 지난 3~5일 총파업을 벌인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8일 학교로 복귀한 뒤 9~10일 교육 당국과 재교섭을 실시한다. 일단 학교 급식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해 2차 총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일 마지막 교섭까지 교육 당국은 기존 입장인 기본급 1.8% 인상안을 고수했다. 반면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 임금수준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 80% 수준으로 올리는 ‘공정임금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는 협상 결렬 이후 “학교 비정규직의 적정한 처우 개선과 임금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연대회의 측은 “이번 재교섭에서 차별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공정임금제 실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은 9급 급여의 60% 수준이다. 교육 당국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군이 다양해 직급별 적정 급여 수준과 임금체계를 연구한 뒤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연대회의 관계자는 “지난 2일 교육 당국의 제안은 사실상 임금동결 수준인 기본급 1.8% 인상에서 진전된 것이 없었다”면서 “대책 없이 시간 끌기식 교섭을 이어 갈 경우 2차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마른 장마에 경기도 저수율 45%…평년 대비 14%p 낮아

    마른 장마에 경기도 저수율 45%…평년 대비 14%p 낮아

    서둘러 찾아온 더위와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경기도 내 저수지가 말라가고 있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3월 93%에 달했던 도내 지자체 및 농어촌공사 관리 338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이날 현재 45%까지 떨어졌다. 이는 평년의 평균 저수율 57%보다 14%포인트 낮은 것이다.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린 지난해의 경우 같은 시기 도내 평균 저수율은 83%였다.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을 보면 도내에서 가장 큰 용인시 이동저수지 저수율은 37%로 평년의 평균 저수율 59%보다 22%포인트 떨어졌다. 안성시 고삼저수지는 31%, 인근 금광저수지는 27%로 각각 평년 평균 저수율 53%, 42%보다 15∼22%포인트 낮아진 상태다. 도는 이 같은 저수율에 대해 올해 도내 강우량이 평년보다 많지 않았고 지난달 시작된 장마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만 많은 비를 뿌린 영향으로 분석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기지역 평균 강우량은 232㎜로, 평년 같은 기간 438㎜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저수율이 전국 하위권 수준이지만 마른장마가 물러가고 중부지역에도 비가 잦아지면 저수율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사] 연천군, 전북도, 경남 창원시

    ■ 연천군 ◇ 4급 △ 투자개발국장 양홍주 ◇ 5급 △ 의회사무과장 이경일 △ 농업정책과장 전덕천 △ 장남면장 직무대리 조주연 △ 통일평생교육원장 직무대리 최재범 ■ 전북도 ◇ 팀장급 △ 감사총괄팀장 이진관 △ 회계감사팀장 조윤정 △ 보조금감사팀장 박상기 △ 조사감찰팀 한병국 △ 균형발전팀장 박순임 △ 재정투자심사팀장 이영란 △ 재정평가팀장 왕복희 △ 법무팀장 손미정 △ 행정심판팀장 김숙영 △ 대도약관리팀장 임다희 △ 인구정책혁신팀장 최덕주 △ 잼버리기획팀장 김도연 △ 잼버리홍보팀장 양승수 △ 안전정책팀장 이광영 △ 생활안전팀장 서문연 △ 경보통제팀장 정성용 △ 사회재난예방팀장 박동우 △ 자연재난예방팀장 김황중 △ 자연복구지원팀장 정영국 △ 기록관리팀장 이관영 △ 민원팀장 양기양 △ 재산관리팀장 이신향 △ 생생마을팀장 정웅 △ 농촌개발팀장 황왕연 △ 친환경농업팀장 고주교 △ 농산물유통팀장 정귀만 △ 농민소득안정팀장 유용렬 △ 동물보호팀장 이병종 △ 양식가공유통팀장 최종년 △ 해양환경팀장 유용훈 △ 예술지원팀장 유봉희 △ 문화콘텐츠팀장 채경임 △ 도서관문화시설팀장 김홍경 △ 관광마케팅팀장 임수택 △ 마이스산업팀장 정영덕 △ 체육진흥팀장 김정철 △ 태권도스포츠산업팀장 백종호 △ 체육시설관리팀장 김원식 △ 종무팀장 조영임 △ 가야백제팀장 배은하 △ 자연환경팀장 장범식 △ 생태관광팀장 안재현 △ 미세먼지대응팀장 한상훈 △ 토양지하수팀장 김형남 △ 숲문화팀장 장성기 △ 산림경영팀장 황인옥 △ 보훈복지팀장 주정희 △ 여성정책팀장 이영란 △ 장애인복지팀장 이동영 △ 보건의료산업팀장 노창환 △ 감염병관리팀장 이정희 △ 식의약안전팀장 문민수 △ 도시계획팀장 윤근배 △ 지역발전팀장 최기만 △ 산단조성지원팀장 이소영 △ 하도급지원팀장 김갑수 △ 대중교통팀장 황병만 △ 도로교통팀장 박정남 △ 도로계획팀장 육완만 △ 도로시설팀장 박성진 △ 하천관리팀장 안종환 △ 도시경관팀장 국철인 △ 공동주택지원팀장 황대연 △ 토지관리팀장 김이종 △ 지적정보팀장 장승규 △ 공간주소팀장 이주심 △ 소방정보통신팀장 이영순 △ 경제정책팀장 조광희 △ 청년정책팀장 박선미 △ 창업지원팀장 라경엽 △ 외자유치팀장 한정배 △ 협동경제팀장 윤미례 △ 혁신산업팀장 최재길 △ 혁신도시팀장 이동현 △ 조선산업팀장 노여림 △ 소프트웨어산업팀장 이경순 △ 수소산업팀장 홍석호 △ 정무기획팀장 김종남 △ 남북국제협력팀장 이규호 △ 대외경제협력팀장 백순금 △ 오염원대책팀장 이현옥 △ 의회사무처 팀장요원 오세훈 최월하 △ 농업기술원 경리팀장 박린 △ 인재개발원 교육기획팀장 강희두 △ 핵심교육팀장 최강영 △ 사이버교육팀장 김종훈 △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검사과장 김천현 △ 농산물검사소장 김윤정 △ 미세먼지분석과장 정상돈 △ 서울사무소 도정협력팀장 허재영 △ 세종분소장 박영철 △ 수산기술연구소 어업기술센터장 송준재 △ 도로관리사업소 안전과장 서기현 △ 도립미술관 교육문화팀장 김현정 △ 어린이창의체험관 총무팀장 강남구 ◇ 파견 △ 한국국토정보공사 라형운 △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박태규 △ 여성가족부 정행란 △ 산림청 송경호 △ 감사원 양희문 △ 국민권익위원회 김평곤 △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손순이 △ 자치분권위원회 김인식 △ 전북연구원 김인숙 △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혜성 △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이복자 △ 군산의료원 유미경 △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박연화 △ 새만금사업 범도민지원위원회 최미경 △ 전북개발공사 심수용 △ 한국농어촌공사 이종찬 ◇ 파견 요원 △ 김호식 장희준 권병만 류웅렬 이상욱 ■ 경남 창원시 ◇ 4급 전보 △ 성산구청장 이영호 △ 기획예산실장 안병오 △ 스마트혁신산업국장 류효종 △ 환경녹지국장 조현국 △ 문화관광국장 황규종 △ 성산구 대민기획관 차상희 ◇ 4급 승진 △ 경제일자리국장 박진열 △ 복지여성국장 정시영 △ 농업기술센터소장 오성택 △ 하수도사업소장 이연곤 △ 마산합포구 대민기획관 박영화 △ 진해구 대민기획관 강춘명 △ 진해보건소장 정혜정 △ 내서읍장 강병곤 ◇ 5급 전보 △ 안전건설교통국장 직무대리 최영철 ◇ 5급 승진 △ 시민소통담당관실 윤상철 △ 기획관 홍순영 △ 예산법무담당관 김경희 △ 평생교육담당관 정숙이 △ 평생교육담당관 최영숙 △ 자치행정과 서홍석 △ 자치행정과 윤선한 △ 인사조직과 박영미 △ 체육진흥과 박무진 △ 경제살리기과 박동진 △ 미래전략산업추진단 정재윤 △ 일자리창출과 강호권 △ 투자유치과 윤근희 △ 투자유치과 장현 △ 세정과 제정애 △ 환경위생과 유상근 △ 사회복지과 백이라 △ 보육청소년과 이정민 △ 노인장애인과 조희수 △ 문화예술과 우영대 △ 관광과 심동섭 △ 해양항만과 정순우 △ 도시계획과 김종문 △ 주택정책과 윤정근 △ 시민안전과 김성환 △ 세정과 조영완 △ 성산구 세무과 허순규 △ 정보통신담당관 이상문 △ 사회복지과 윤성주 △ 대중교통과 김창수 △ 농업정책과 강종순 △ 시민공원과 김동규 △ 시민공원과 이원기 △ 산림녹지과 조현민 △ 환경위생과 이미숙 △ 문화위생과 한상석 △ 환경위생과 문용주 △ 도시재생과 정회교 △ 해양사업과 이상인 △ 도시계획과 최재호 △ 건축경관과 이종민
  • 넷째 2000만원… 수도권 출산장려금 최고는 ‘강화’

    넷째 2000만원… 수도권 출산장려금 최고는 ‘강화’

    “농어촌·고령화 지역 지원책 늘려야”저출산 시대를 맞아 등장한 출산장려금이 지방자치단체마다 천차만별이다. 서울신문이 27일 전국 17개 시도의 출산장려금을 조사한 결과 첫째 아이 기준 출산장려금이 가장 많은 곳은 세종(120만원), 인천(100만원), 제주(5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와 인천시는 이후에도 아이를 낳을 때마다 각각 고루 120만원과 100만원을 준다. 대구시는 첫째에 대한 장려금은 없지만 둘째 아이 140만원, 셋째 이상 410만원을 파격 지급한다. 제주는 둘째 이상부터 200만원씩 준다. 충북은 첫째는 없고 둘째 120만원, 셋째 이상 240만원이다. 서울시는 아이 1명당 10만원씩 주는데 현금이 아닌 출산용품 지원이다. 광주는 첫째 10만원, 둘째 20만원, 셋째 이상 60만원이며 대전은 첫째 30만원, 둘째 40만원, 셋째 이상 60만원이다. 또 부산은 첫째는 없고 둘째 50만원, 셋째 이상 150만원이며 울산은 둘째 50만원, 셋째 이상 100만원이다. 전남은 아이 구분 없이 30만원을 지급하며 경북은 첫째 10만원, 둘째 이상 60만원이다. 경남은 셋째 이상부터 50만원이다. 반면 경기, 강원, 충남, 전북 등 4곳은 출산장려금이 아예 없다. 도 산하 기초단체가 자체적으로 장려금을 주는 곳은 많지만 광역단체 차원에서는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출산장려금 편차가 더 심하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66개 시·군·구를 보면 인천 강화군은 첫째 2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1000만원, 넷째 이상은 2000만원을 지급한다. 인천 부평구는 첫째 10만원으로 강화군의 5%에 그친다. 둘째 이상도 10만원이며 이마저도 현금이 아닌 온누리상품권이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농어촌 마을이거나 고령화가 심한 지역에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출산장려금을 주고 있는데 광역단체의 경우 대체로 대도시가 농촌 지역보다 장려금을 많이 주고 있어 중앙 차원의 농촌 출산 장려 지원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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