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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추운 농어촌의 마을회관과 경로당/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추운 농어촌의 마을회관과 경로당/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입동(立冬)이 지났다. 겨울이 깊이를 더해가면서 예전에 보았던 영상사진 한 장이 떠올랐다. 남한과 북한의 야경 사진이다. 인공위성에서 한반도를 찍은 그 사진에는 남한 대부분의 지역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던 반면, 북한 대부분의 지역은 불 꺼진 세상이었다. 그 그림을 생각하면서 우리의 도시와 농촌의 겨울 난방 온도를 영상으로 찍어보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도시에 비해 농어촌의 온도가 휠씬 낮게 나타날 것이다. 농어촌의 난방 사정이 도시에 비해 열악하기 때문이다. 농어촌지역은 도시처럼 값싸고 질 높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다. 예전처럼 산에 올라가 나무를 베어다 아궁이를 지필 수도 없다. 그렇다고 기름을 때서 겨울을 보내자니 월 30여만원의 기름값을 감당할 재간이 없다. 겨우 몸 하나 누일 수 있는 공간만큼의 전기장판에 의지해 난방을 하다 보니 방이나 거실의 상층부와 하층부의 온도차이가 크다. 상층부는 귀가 시릴 지경이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시·군당 300~400개씩 6만여개의 마을이 있다. 겨울이 되면 대부분의 마을이 난방이 어려워지고 삶의 질도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1인 가구의 비율과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각각 30%를 웃돌고 있고, 전동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사람의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농어촌지역은 고령화로 인한 외로움과 거동의 불편함에 더해 난방의 애로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농어촌 주민들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찾고 있다. 난방이 되는 공간에서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끼니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잠도 잔다. 그야말로 겨울이 되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은 주민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공동 공간의 역할을 하게 되며, 추위를 막아주는 ‘피한처’(避寒處)이자 외로움을 달래주는 상호 간의 ‘의지처’(依支處)가 된다. 여기에 일조하고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재원을 지원하고 있다. 마을 규모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마을당 150만원 정도의 난방비가 지원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지자체 부담이 78%, 국비가 22%를 차지하고 있다. 국비에 견주어 지자체의 재원 부담이 과다한 측면을 떠나, 재정자립도가 떨어지고 살림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대부분의 지자체 입장에서는 마음만큼 지원을 해줄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추운 농어촌’의 겨울을 위해서는 난방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주택의 보수 및 개량에 더해 보다 근본적으로는 도시가스 공급이나, 일본·프랑스처럼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에 대비하여 면 소재지 등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농어촌의 정주공간을 재편하는 이른바 ‘집락재편’(集落再編)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차치하고서라도 당장에 닥친 추위와 고령자 등 주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의 보다 많은 역할이 필요하다. 우선, 정부가 녹색성장 차원에서 2020년까지 추진하기로 한 ‘그린홈 100만호 시책’을 이들 공간에 적용하는 방안이 가능할 것이다. 태양열이나 태양광 관련 시설을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설치하여 난방문제를 해결하고, 지자체나 정부의 재정 부담을 저감시킬 수 있는 ‘에너지 자립공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24시간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활용할 수 있는 여력도 생긴다. 여기에 더해, 장애자가 많은 주민 편의시설의 정비도 필요하다. 전동차를 타고 오는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충전장치의 설치도 시급하다. 가정은 물론 마을회관, 경로당에서도 젊은 사람의 손을 빌려 충전을 해야 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고령자, 장애자 주민을 위해 현관 계단도 없애고, 램프도 설치해야 한다. 문턱도 없애거나 낮추고, 화장실도 내실에 두어야 한다. 이렇게 보면 이래저래 ‘추운 농촌’을 위해 작지만 가장 요긴한 지역 개발 전략은 공동생활 공간인 마을회관이나 양로원의 기능을 지역주민의 처지와 필요에 맞게 보다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내년 전남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내년부터 전남지역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친환경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무상급식이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까지 전면 확대된 것은 16개 시·도 가운데 전남이 처음이다. 전남도는 2013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도내 동지역의 초·중학교에 대한 무상급식을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그동안 농어촌지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만 이뤄져 왔으며 도시지역 학생들은 무상 혜택을 받지 못했다. 무상급식의 재원은 도비 25%, 시·군비 25%, 도교육청 50%로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전남도가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년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키로 한 것은 ‘학생의 건강이 곧 신성장동력’이므로 학생들이 좋은 품성을 갖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함으로써 지역의 성장을 견인할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다.또 전국 무농약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의 51%를 차지하며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부상한 전남의 친환경 농산물이 경쟁력을 갖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도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남은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도내 보육시설과 유치원, 초·중·고 전체에 대해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하고 있다. 현재 전남의 친환경 쌀은 서울·경기지역 학교급식 대상 1305개교의 30%인 389개교에 공급되고 있으며 644교에는 399억원어치의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전남도의 이번 조치로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 현재 학교와 학생은 농어촌 625개교 8만 2000명에서 내년에는 도시지역을 포함해 774개교 18만 8000명으로 늘어난다.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예산도 올해 433억원에서 984억원으로 급증한다. 도비와 시·군비는 108억원에서 246억원으로, 교육청 예산은 216억원에서 492억원으로 증가한다. 도의회는 최근 임시회에서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추가 예산이 많이 필요하지만 무상급식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예산을 확보해 학부모들의 부담이 줄어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충남 소규모 초·중학교 공동급식

    충남 소규모 초·중학교 공동급식

    “물가는 오르는데, 시골 오지여서 식자재 공급업체는 운반을 꺼리고…”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가 공동급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교육청은 조리·배달 학교를 줄여 교육과 급식의 효율성을 높이려고 하지만 일부 학교와 조리사 등이 반대 입장을 보여 또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내년 2학기부터 학생 200명 이하인 청양군 17개 초·중학교 중 10곳에서 이뤄지는 조리·배달을 청양읍과 정산면에 1곳씩 등 모두 2개 학교에서만 조리를 해 공동급식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1개교에서 조리해 이웃 1~2개교로 운반해 소규모 학교끼리 나눠먹는 것을 2개 중심학교에서 대량 조리해 면지역 학교까지 운반한다는 것이다. 청양읍 학교에 530명, 정산면에 680명밖에 학생이 없고, 학생수 100명도 안 되는 학교가 부지기수이다. 이 때문에 소규모 학교는 소량 구입으로 식자재 값이 비싸져 급식의 질이 떨어지고, 조리로 인해 학사 일정에 자주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많은 학교가 급식과 배달에 매달리다보니 교육의 집중도가 떨어진다.”면서도 “물가와 기름값이 오르면서 청양읍에 있는 식자재 공급업체가 거리가 먼 면단위 마을의 소규모 학교까지 식자재를 공급해주는 일을 꺼리는 것도 공동급식 방식을 바꾼 이유”라고 말했다. ●1인당 급식비 서울보다 높아 농어업이 중심인 충남의 올해 학생 1인당 급식비는 인건비를 포함해 2610원. 서울 2130원, 인천 2000원, 광주 2450원보다 높다. 대도시는 대량 구입으로 식자재를 값싸게 살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도교육청은 도시지역 2150원, 농어촌지역 2500원으로 1인당 급식비를 아예 차별화해 지원하고 있다. 같은 충남에서도 학생수가 많은 천안 도심에 있는 학교의 식자재 구입비가 적게 든다. 충남교육청은 내년 신학기부터 8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 2910원, 9~14학급 2810원, 15학급 이상 2710원으로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중심학교 조리·배달 방식이 예산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은 올해 초등학교에 이어 2014년까지 면, 읍, 동 중학교까지 단계별로 무상급식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예산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해 도교육청은 충남도와 똑같이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316억원이 들어가 조리기구 교체작업 등도 제대로 못했다. 교육청은 효과가 좋으면 다른 시·군까지 이를 확대할 계획이나 일부 학교와 조리사, 영양사 등 입장은 다르다. 직접 조리해 인근 장평중과 미당초에도 급식을 제공 중인 청양 장평초등학교 임귀빈 교장은 “현재 체험학습 등 현장교육으로 학교를 비울 때도 인근 학교 때문에 조리를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지만 중심학교 조리·배달 방식으로 바꿔도 운반시간이 많이 걸려 밥과 국이 식으면 다시 데워야 하는 불편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조리사 등 “구조조정 우려 반대” 조리사와 영양사는 ‘인력 구조조정’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청양에 66명이 종사 중이다. 임 교장은 충남 당진군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당진군은 지난 3월 농협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만들어 관내 89개 유치원·초등학교에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농가 판로를 확보해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교과부, 이달말까지 ‘소규모 학교 통폐합’ 계획…전문가 2인 지상토론

    교과부, 이달말까지 ‘소규모 학교 통폐합’ 계획…전문가 2인 지상토론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이 이달 말까지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통폐합 계획’을 수립,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주로 지방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복식수업’ 해소 등을 위해 지난달부터 학교 통폐합 대상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반면 지역 주민과 동창회, 학부모 단체 등은 농어촌 교육을 붕괴시키는 획일적인 통폐합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8일 교과부 성삼제(52) 미래인재정책국장과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장은숙(50) 회장의 엇갈린 입장을 지상토론 형식으로 살펴본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한 기본 입장은. 성삼제 국장 저출산 현상의 가속화로 학령인구가 감소해 올해의 경우 농산어촌지역에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200여개교에 달한다. 학생 수 60명 이하의 학교는 2002년 805개교에서 2010년 1567개교로 두 배가량 늘어났을 뿐 아니라 앞으로 이런 현상은 급속화될 것이다. 시골의 소규모 학교는 시설이 낙후됐을 뿐만 아니라 2개 학년을 한 교사가 가르치는 복식수업과 전공이 다른 교사가 가르치는 ‘상치교사제’ 운영으로 교육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 적정 규모의 학교를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 장은숙 회장 그런 생각에 반대한다. 농어촌지역에 면사무소와 보건소가 있는 것처럼 반드시 학교도 있어야 한다. 학교 통폐합 문제는 경제적 논리가 아니라 교육적 논리를 우선 적용해야 한다. →교육 예산절감 및 환경개선 효과가 있나. 성 국장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한다고 해서 솔직히 예산절감 효과가 크지는 않다. 오히려 통폐합된 학교를 적정 규모 학교로 운영하려고 학교시설 증·개축, 다목적시설 신축, 통학수단 지원 등으로 더 많은 예산이 든다. 적정 규모의 학교 육성은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장 회장 교원 인건비 등은 절약될지 모르지만, 교육환경개선 효과는 없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환경적 요소는 시설보다 교사이다. 교사당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가 거대 학교, 과밀학급보다 훨씬 교육환경이 좋다. →복식수업 해소를 통한 교원 재배치 효과는. 성 국장 복식수업을 하는 학교를 통폐합해 교육 여건이 양호한 학교를 육성하게 되면 교원 재배치를 통해 상치교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장 회장 학급당 학생 수가 10명인 두 학교가 통합해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이 되어도 교사 수는 변동이 없다. 소규모 학교라고 해서 모두 복식수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복식수업을 받는 것이 과밀학급에서 수업받는 것보다 효율적이라는 말도 있다. 핀란드에서는 전 학년 통합교육을 권장하고 있다. →도시와 농어촌 교육격차 해소가 가능한가. 성 국장 농산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의 큰 문제점이 복식수업과 상치교사 운영이다. 이를 해결하면 격차 문제를 풀 수 있다. 장 회장 도시와 농어촌의 학력 차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투입되는 가정교육과 사교육의 차이에서부터 발생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소규모 학교에서 돌봄교실, 마을단위 공부방 운영 등으로 도시의 사교육에 상응하는 추가 교육이 보완되면 해소가 가능하다. →도서·벽지의 장거리 통학 문제는 없나. 성 국장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통학이 어려운 도서·벽지 등은 지역 상황을 고려해 통학버스 운영, 민간 운송회사와 계약해 통학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기숙사를 신축해 통학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겠다. 장 회장 초등학교 학생들이 통학버스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조금이라도 지각을 하면 별도의 통학수단을 동원해야 하고, 하교 역시 통학버스 시간에 맞출 수밖에 없다. 마을학교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학교와 지역과의 연계도 끊어져 학부모의 학교 참여 역시 불가능해진다. →농어촌 교육의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성 국장 농어촌 교육의 부실을 막기 위해 추진되는 정책이 바로 적정 규모의 학교 육성이다. 소규모 학교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학생들의 교육현장을 본다면 인식이 달라질 것이다. 장 회장 농어촌교육의 부실보다는 우리나라 전체 교육의 부실이 더 문제다. 한국 교육은 학교가 작아서 생기는 문제보다는 학교가 너무 크고, 학급당 학생 수가 너무 많아 생기는 문제가 핵심이다. 교사가 학생과의 일대일 면담이 불가능하고, 소외 학생이 발생하는 것은 모두 과밀학급이 되었기 때문이다. →학교 통폐합으로 인한 지역 구심체 역할 상실 우려는. 성 국장 현재처럼 낙후된 시설의 영세 학교는 지역의 구심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적정 규모의 학교 육성으로 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체육시설 등을 갖춘 학교를 운영하는 게 오히려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 장 회장 농어촌의 마을학교에서 운동회를 하거나 학예회를 할 경우 단순한 학교 행사가 아닌 마을 행사가 된다. 최근 귀농이 늘면서 학교의 돌봄 교실에 참여하는 젊은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학교의 도서실이 마을 도서실처럼 운영되는 학교도 많다. 방학 중에는 지역민을 위한 컴퓨터 교실도 운영된다. 이것이 대도시 학교가 할 수 없는 역할인 것이다. →박탈감으로 인한 주민·동창회의 반대도 많은데. 성 국장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조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권리를 주고, 폐지된 학교 시설은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거점학교의 교육시설 또는 지역주민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장 회장 시골의 초중등학교는 공립이라고는 하지만, 수십 년 전 지역의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취지에서 지역민들이 땅을 기부하기도 하고, 학교건물을 직접 짓는 일을 하기도 했다. 학교의 땅과 건물에 대한 법적 소유자는 교육청이지만 역사적·문화적 소유자는 지역 주민이다. 동네의 재산이 주민들의 뜻과 무관하게 임대·매매되고 있다.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성 국장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현상은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의 교육 현실에 대한 문제점을 직시해 모든 학생들이 좋은 여건에서 교육받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 장 회장 시골의 소규모 학교는 폐교하고 매매할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공교육의 새로운 대안이 만들어지는 학교 혁신의 산실로 주목해야 한다. 경기도의 남한산초등학교나 조현초등학교, 충남의 거산초등학교처럼 학부모들이 줄을 서서 입학하고 싶어 하는 학교가 모두 폐교 직전의 학교였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전남 고교간 학력격차 최대 4배

    전남지역 고교생의 기초학력 수준이 지역에 따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08~2010) 지역·학급 간 기초학력 미달률을 분석한 결과 평준화지역과 농어촌지역 간 격차가 3~4배에 달했다. 목포와 순천, 여수 등 평준화 지역은 5% 이하였지만 농어촌 지역은 10~20%, 지역 중심고는 5~10%였다. 중심고(거점학교)는 평준화 지역은 아니지만 시·군에서 기숙형 학교 등으로 운영되는 곳을 말하며 도내에는 31개교가 있다. 농어촌지역 3년간 기초학력 미달률(평균)은 10.7%였으며, 이는 평준화 지역 2.80% 보다 7.9%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또 동·서부 중심고 미달률 5.78%와 4.98%보다 5% 포인트 가량 높은 것이다. 학급수 별로는 7~9학급의 지역 중심고는 5~8%이지만, 농어촌지역은 7~10%로 나타났으며 학급수가 적을수록 미달률이 높았다. 도교육청은 학급규모는 6~7학급 이상, 학생수는 150~200명 이상일 때 미달률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자~ 학생 여러분, 교과서를 켜세요”

    “자~ 학생 여러분, 교과서를 켜세요”

    2012년, 세종시 나성초등학교 3학년 A군은 집에 종이교과서가 없다. 교실에 두고 다닌다. 수업 중에는 종이교과서 대신 교실에 있는 PC와 선생님의 태블릿PC 등으로 제공되는 수업 관련 그림, 노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다. 집에서 숙제를 할 때도 종이교과서는 필요 없다. PC를 켜면 전자교과서가 열리기 때문이다. 전자교과서에는 종이교과서 내용만 있는 게 아니라 참고서와 문제집도 함께 있다. 숙제도 PC에서 해 선생님에게 전송하면 끝이다. 꼭 PC가 아니어도 문제없다. 전자교과서 등은 단말기 종류에 상관없이 인터넷만 연결되면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모든 스마트 기기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거실에서 아버지의 스마트폰으로도 공부며, 숙제를 할 수 있다. 이처럼 2015년까지 모든 초·중·고 교과서가 ‘디지털 교과서’로 바뀐다. 학생들이 필요한 수업에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각종 평가도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클라우드로 언제 어 디서나 접근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스마트교육은 개인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자기주도형 학습 형태를 말한다. 우선,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 무선 인터넷망이 구축된다. 또 교육용 콘텐츠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만들어 PC나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 관계없이 인터넷만 연결되면 이용할 수 있다. 교육용 콘텐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교과서도 당연히 디지털화된다. 2014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초·중·고 모든 교과를 디지털 교과서로 만든다. 디지털 교과서에는 교과 내용과 참고서, 문제집, 사전, 공책, 멀티미디어 자료 등이 포함돼 있다. 그렇다고 종이교과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계속 병용할 수 있다. ●아빠 스마트폰으로도 공부 가능 이에 따라 온라인 수업과 평가도 활성화된다. 2013년부터 천재지변이나 질병 등으로 결석한 학생은 온라인을 이용해 정규 교과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온라인 수업은 고등학교의 교과 중 적은 수가 선택한 수업이나 중학교의 집중이수제 대상 학생들로 점차 확대된다. 또 2012년부터 학교에서 온라인 수행평가체제를 만들고, 2015년까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도 인터넷 기반 평가(IBT) 방식으로 바뀐다. 교사들에게 스마트교육에 맞는 수업방식을 가르치기 위해 내년부터 매년 전체 교원의 25%는 ‘스마트교육’ 연수를 받아야 한다. 또 모든 교사에게 태플릿PC 등 교육용 스마트 기기도 보급된다. 정부는 이 같은 스마트 교육에 2015년까지 2조 228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절반가량인 1조 3000억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증액분으로 충당한다. 내년 세종시에 개교하는 나성초등학교(24학급)에 미래학교 방식을 완벽히 구현하며, 인근 송원초교에도 이 시스템을 일부 도입한다. ●인성·사회성 등 습득 기회는 줄 듯 하지만 이 같은 정부 계획은 사회 계층 간 정보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는 저소득층에 통신비를 지원하고, PC를 보급하지만 저소득층 등의 인터넷 이용과 PC 보급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0년 정보격차 지수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을 100으로 봤을 때 취약계층별 인터넷 이용률은 저소득층 56.5%, 장애인 53.5%, 농어민 37.5%에 불과하다. 또 PC 보유율도 장애인 71.2%, 저소득층 64.7%, 농어민 58.7% 등으로 나타났다. 결국 저소득층이나 농어촌지역에 사는 학생들은 공교육에서 더 많은 차별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온라인 교육이 강화되면서 학교에서 배워야 하는 인성·사회성·협동심 등을 습득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적어도 교육에서는 첨단만으로 충족시킬 수 없는 가치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기고] 농식품부 新조직 만들기/김재수 농수산식품부 1차관

    [기고] 농식품부 新조직 만들기/김재수 농수산식품부 1차관

    ‘회원 수 1300만명, 하루 전송 건수 3억건’ 대표적인 스마트폰 무료 메시지 앱인 ‘카카오톡’을 개발한 카카오는 회사 설립 이후, ‘3년 동안 40차례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한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작년 말 시행한 조직개편에서 다소 생소한 ‘그린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했고, 삼성전자의 조직개편 기사는 수시로 경제면을 장식하곤 한다. 이처럼 직원 수 70명의 벤처기업에서부터 수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대기업까지 모든 기업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주위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이윤추구라는 기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효율성이 높은 조직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카카오와 같은 잦은 조직개편은 아니더라도, 정부 부처 역시 관련 분야의 여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국가발전과 국민의 행복 증대’를 위한 보다 나은 정책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부처 나름의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농림수산식품부와 소속기관의 대대적인 조직개편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 농식품 분야의 정책 여건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또 이에 맞춰 농림수산식품부가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 방향이 무엇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최근 농식품부와 관련된 기사 중 가장 많이 쓰인 말은 ‘구제역’, ‘농축수산물 가격폭등’, ‘기후변화’, ‘농어가 경영위기’ 등이 아닐까 싶다. 이들 모두 사회·경제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요소이기 때문에 농식품부 정책의 최대 역점 분야는 ‘위험요소에 대한 관리 강화’이며,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위험관리 강화’를 조직차원에서 구현했다는 것이다. ‘농식품 물가’ 및 ‘가축질병’ 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 소속기관인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국립식물검역원,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을 통합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를 설립했고, 농식품부 본부에 국장급인 ‘유통정책관’을 신설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라는 1300명이 넘는 단일 기관이 출범하면서 비상상황 시 가용 인력풀이 크게 확대되는 한편,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의 업무 협조 원활화, 농축수산물 질병 관련 정보 공유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유통정책관’ 신설로 분산돼 있던 물가·유통부서를 한데 모음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일관적인 물가 정책 추진을 담당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재해보험팀’과 ‘수출진흥팀’, ‘농어촌산업팀’도 함께 신설했다. 이로써 기상이변에 대한 농어가 경영 안정을 높이고,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응한 수출확대 전략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또 산업발전을 통한 농어촌지역 개발을 꾀하는 등 그동안의 수세적인 농정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공세적인 농정을 꾀하고 우리 농어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조직기반도 크게 확대시켰다. 이번 농식품부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구제역으로 다소 침체한 농업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각종 농식품 분야의 위기관리를 보다 강화함으로써 우리 농어가가 마음 놓고 영농·영어에 종사함은 물론, 농어업과 식품산업이 지속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서울·영광·제주 전기차 선도도시

    서울·영광·제주 전기차 선도도시

    환경부는 지역별 특성에 맞게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전남 영광·제주 등 3개 지방자치단체를 보급 모델별 1차 선도도시(도표)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도시형 선도 도시로 선정된 서울시는 올해부터 시민들이 전기차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전기버스와 배터리 교체형 전기택시를 시범 보급한다. 구내근린형 선도 도시인 영광은 소도시와 섬, 농어촌지역의 안내·순찰,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등을 위한 복지업무에 전기차를 보급해 활용한다. 또 생태관광형 선도 도시인 제주도는 공공기관 차량과 1만 2000대에 달하는 렌터카를 전기차로 보급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사업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이들 선도 도시를 중심으로 2014년까지 전기차와 충전시설 보급을 집중 지원하게 된다.”면서 “올해 251기의 충전시설과 168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저탄소카(100g/km 이하)에 세제 혜택을 주고, 2020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복안이다. 전기차는 운행 중 탄소 배출량이 없는 대표적인 친환경 차량이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144㎞)의 한계 극복과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급선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우선 선도 도시를 중심으로 운행자의 수요와 지역의 특성에 맞는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 뒤, 효과와 개선점 등을 보완한 뒤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당초 선도도시에 포함됐던 창원과 광주시는 전기차 이용 신청대수와 활용방안 등이 부족해 추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충남, 올해 63개 경로당 조성

    충남도는 올해 63개를 비롯해 2014년까지 213개 경로당을 증·개축한 뒤 경로식당 등 ‘행복경로당 조성사업’을 펼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경로당에 다목적공간을 만들어 스포츠댄스, 생활체조, 노래교실, 마사지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진료실을 갖춰 공중보건의와 간호사들이 목요일마다 찾아가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살피도록 한다. 경로당에 ‘무료경로식당’을 설치하고 컴퓨터와 노년신문도 보급된다. 거동이 불편한 60세 이상 저소득 노인을 상대로 ‘식사배달사업’도 한다. 또 홀몸노인을 위해 이동빨래차와 목욕차도 운영한다. 가정에 경보시스템을 설치해 주는 ‘독거노인 응급안전 돌보미사업’도 서산시와 부여군 내 3600가구에서 올해 태안군을 추가해 4300가구로 확대한다. 농어촌지역 노인들이 밤에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야광조끼와 야광팔찌, 야광모자 등 교통안전장구를 제공하는 사업도 마련했다. 박남신 도 노인복지계장은 “농어촌에 홀로 사는 어르신이 급증해 이런 시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울산 정보화마을 유명무실

    정부와 지자체가 농어촌지역 특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해 구축한 ‘정보화마을’이 아까운 예산만 낭비하는 ‘밑 빠진 독’으로 전락했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와 정부는 울산 농어촌지역 특산물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2002년부터 울주군 서생면 민등마을 등 4곳을 정보화마을로 지정, 총 12억 3500만원을 들여 홈페이지와 정보센터(컴퓨터 409대)를 구축했다. 울산 정보화마을은 울주군 서생면 민등마을(배·호접난), 동구 주전마을(전복·돌미역), 울주군 두서면 황우쌀마을(청정쌀), 울주군 외고산옹기마을(옹기) 등이다. 이들 4곳에는 전산프로그램 운영과 주민교육을 위해 매년 마을별로 2000만원 이상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지만, 판매실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고산옹기마을에는 정보화 구축비 3억원과 매년 2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됐지만, 지난 4년간 단 한건의 판매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4월 외고산옹기마을을 정보화마을에서 해제했다. 또 행안부는 지난해 말 나머지 3곳에 대한 실사를 벌인 결과 이용 부진 마을로 분류돼 오는 3월쯤 정보화마을에서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마을은 온라인 판매실적이 없을 뿐 아니라 정보센터 이용자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주군 관계자는 “정보화마을을 주민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했지만, 주민들의 정보화 수준과 욕구가 낮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14곳 예산안 의결… 충북 등 9곳 내년 실시

    16개 시·도 가운데 학교 무상급식 예산안 의결이 끝난 지자체는 14곳이다. 이중 9개 지자체는 내년부터 무상급식이 시작된다. 반면 5개 지자체는 무상급식 실시가 무산됐다. 서울·제주는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채 갈등을 빚고 있다. 20일 지자체에 따르면 충북도는 초·중학교에서 전면 실시한다. 인천·광주·경기·충남·전북 등 5개 지자체는 초등학교까지만 도입한다. 부산·전남·경남은 일부 학년만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대구·대전 등 5곳 도입 무산 무상급식 도입이 무산된 지자체는 대구·대전·울산·강원·경북 등 5개다. 서울·제주는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지자체와 의회 간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무상급식 실시 예산이 통과된 지자체도 많은 진통이 따랐다. 인천은 시의회 예산 증액을 계기로, 경기에선 예산안 통과를 놓고 지자체와 도의회의 빅딜로 물꼬를 텄다. ●제주·서울, 의회와 신경전 중 전남에선 예산 부족 때문에 내년부터 단계별로, 부산에선 시·구·군 예산 지원이 부족해 초등 1년생에 한해, 경남에선 도의회 예산 삭감으로 농어촌지역부터 실시한다. 강원은 도의회가 도와 도교육청 예산안을 전액 삭감해 끝내 무산됐다. 대전시는 무상급식을 적극 추진했지만 시교육청과 시의회가 반대해 도입되지 않았다. 반대로 울산은 교육청이 강력 추진했지만 시에서 예산 지원을 거부해 무산됐다. 대구와 경북에선 시·도와 교육청 모두 거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농어촌 며느리 출산 걱정 마세요”

    “농어촌 며느리 출산 걱정 마세요”

    “농어촌의 임신부를 찾아가 진료하는 산부인과 덕분에 출산 걱정은 없어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는 농어촌지역 임신부들을 위해 운영 중인 ‘찾아가는 산부인과’가 호응을 얻고 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도내 성주, 고령, 예천, 봉화 등 9개 군 단위 농어촌지역 임신부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대형 버스 내부를 개조해 산부인과 진료실로 꾸몄고, 산전 기본검사 13종과 초음파, 태아 기형검사가 가능한 장비를 설치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6명으로 전담 의료진도 꾸렸다.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지금까지 매월 한 차례씩 이 지역들을 순회하며 모두 2089명의 임신부에게 초음파, 혈액검사 등 3490건의 각종 산전 관리 무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중 임신성 당뇨 의심 등 특이 증세가 발견된 임신부 374명에 대해서는 전문병원에 신속히 정밀검사를 의뢰해 건강한 아이 출산을 도왔다. ‘찾아가는 산부인과’의 이 같은 서비스로 이들 지역 임신부들은 종전까지 인근 대도시로 원정 진료를 가야 했던 시간적·경제적 불편을 덜게 됐으며, 지금까지 455명이 건강아를 낳았다. 최근 ‘찾아가는 산부인과’의 도움으로 셋째 딸을 출산한 임영희(36·성주군)씨는 “지난 4월부터 찾아가는 산부인과에서 산전 진료뿐만 아니라 산모건강 관리 및 육아 정보를 제공받아 건강아를 출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전남도도 지난해 7월부터 산부인과 사각지대에 있는 보성·영암·함평 등 5개 군 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이 지역들의 임신부 898명이 산전진료 서비스를 받았다. 특히 자국에서 산전 진료를 받는다는 인식이 없었던 다문화가정 임신부들이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2세 출산과 임신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해소하고 있다. 경남도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임신부들의 호응도 또한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2008년 3월 전국 최초로 이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의령·고성·하동 등 6개 지역 8908명의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월 평균 2회씩 산전 진료를 실시했다. 전체의 24%인 2113명은 다문화가정 임신부였다. 연도별로는 2008년 3193명, 2009년 3193명, 올 들어 3126명 등이다. 도의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지난 1월 산간지역이 많은 라오스 정부 관계자들이 경남도를 찾아 벤치마킹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라오스는 취약한 모자보건사업 등으로 모성 사망률이 출생아 10만명당 8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강원도가 지난 9월부터 산악지형으로 산부인과가 없는 횡성·양구·인제·고성·양양 등 5개 군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등 다른 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이순옥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산부인과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임신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공 의료 서비스”라며 “‘찾아가는 산부인과’가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산간 오지의 산모와 태아 건강을 책임지고 국가적 현안인 출산율 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무상급식 지원 차별에 ‘발끈’

    경기도교육청이 초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을 하면서 이미 자체 예산으로 무상급식을 하는 성남·과천·포천·구리시를 제외해 이들 자치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시지역 5, 6학년 21만 8000명의 무상급식비 지원예산안(192억원)이 지난달 17일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도내 1146개 초등학교 가운데 이미 무상급식이 시행 중인 농어촌지역 학교 380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시·군 교육지원청에 급식비를 차등 배분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 자체 예산으로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하는 성남·과천·구리·포천시는 학교급식 대응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해 이 시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불만이 큰 곳은 연간 수백억원의 급식비를 지원하는 성남시이다. 2007년 58개 초등학교 1학년에게 무상급식 지원(32억 4700만원)을 시작한 성남시는 올해 68개 초등학교 전 학년과 45개 중학교 3학년 급식비로 총 316억원을 마련했다. 다른 시·군과 달리 전액 시비로만 무상급식 지원을 하는 성남시는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지원 대상에서 시를 제외하자 “형평성이 없는 역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초 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다른 사업비로 전용하지 않고 교육지원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므로 시가 학교급식 대응지원 사업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긴축재정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어려운 상황에서 먼저 무상급식 사업을 한다고 예산지원을 못 받는다는 것은 너무 불공평한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전체 6개 초등학교에 2000년부터 연간 20억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무상급식을 하는 과천시도 지난 7월 도교육청에 “다른 시·군과 똑같이 무상급식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올해 처음으로 2개 초등학교에 급식비로 5600만원의 시비를 지원한 구리시와 지난해부터 1개 초등학교에 연간 2억 2000만원의 시비를 지원한 포천시도 급식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불만이다. 4개 시는 올해 급식비 예산을 받지 못하게 된 것뿐 아니라 내년에도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성남과 과천은 이미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며 “내년에는 사업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농어촌 사회적 기업 발굴·육성

    전북도는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군별로 지역 특색에 맞는 사회적 기업을 발굴·육성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사업분야는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형, 지역사회 활성화 기여형, 지역자원 및 환경보전 기여형, 농어촌 사회적기업 지원형 등 4가지 유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형은 농산물 가공과 유통, 향토산업, 지역특화산업, 도농 교류, 마을 만들기, 정보서비스 등이고 지역사회 활성화 기여형은 복지, 교육, 평생학습, 문화, 보건의료사업 등이다. 도는 도내 14개 시·군별로 1개씩 14개 사회적 기업을 선정해 1~2년간 인건비와 초기 운영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농어촌형 사회적 기업이 뿌리를 내리면 일자리 창출, 빈곤문제 개선, 생산·가공·유통·소비의 지역 내 순환구조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지역보험료는 시 지역과 읍면 지역 부가율이 다른데, 농사를 짓고 있다면 몇 %가 감면이 되는지? 또 주소가 시내라도 농사짓는 것이 확인되면 감면이 되는지? A)농어촌지역, 구 및 도농복합 시의 읍면지역, 시의 동지역 중 주거·상업·공업지역을 제외한 녹지지역, 준농어촌지역 등에 거주하고, 사업소득이 500만원 이하이면 농어촌경감 22%, 농어업인 지원 28% 등 총 50%를 경감해 준다.
  • 부산 초등생 1~3학년 무상급식

    부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부산지역 초등학생 1~3학년 7만 1000명을 대상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저소득층 중·고교생, 교육복지투자 우선 지역과 농어촌지역, 저소득층 초·중·고생 등에 대한 무상급식을 대폭 확대하는 등 총 15만명에게 무상급식 혜택을 주기로 했다. 현재 부산에서는 저소득층 학생 4만 8000명이 무상급식을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 2학기부터는 1만 1000여명에게 추가로 무상급식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필요한 재원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상급식 확대를 추진하기로 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5만명에게 무상급식을 하려면 570억원가량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저소득층 학생 무상급식에는 232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따라서 무상급식 확대를 위해서는 340억원가량의 예산이 더 필요하나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예산 확보를 위해 최근 교육청 산하 전 부서와 산하 기관에 예산절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낭비성 예산을 줄임으로써 무상급식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2012년부터 초등학교 4~6학년으로 무상급식을 확대 시행하겠다는 견해이지만, 교육청에서 모든 예산을 투입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자치단체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시와 지역 기초단체는 재정자립도가 열악하고 재원이 부족해 급식비 지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임혜경 부산시 교육감은 “아직 예산 등이 확보되지 않아 단정적이지는 않지만, 내년부터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부산시와 일선 구·군 단체장과 만나 무상급식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인천 소규모 학교 24곳 통폐합

    인천시교육청은 2012년까지 농어촌이나 구도심 지역의 소규모 학교 24곳을 통폐합하거나 이전하기로 했다. 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학력이 비교적 낮고 학생수도 갈수록 감소함에 따라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 통폐합 또는 이전 방안을 세우고 있다. 대상 학교는 농어촌지역 12개교(초등학교 6개, 중학교 4개, 고교 2개)와 구도심지역 12개교(초등학교 5개, 중학교 5개, 고교 2개)이다. 이 가운데 9개 초등학교와 5개 중학교는 인근 학교로 흡수하고, 구도심 지역의 2개 초등학교와 4개 중학교, 2개 고교는 신도시로 이전하며 농어촌지역 고교 2곳은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시교육청은 통합된 학교에 대해선 다양한 교육과정과 방과후 학교 운영, 우수교사 배치, 예체능교실이나 영어교실 등 다양한 운영 혜택을 줄 방침이다. 그러나 해당 학교 학생과 주민들이 먼거리 통학, 정서적 괴리감, 지역발전 저해 등을 이유로 반발할 것으로 보여 추진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공청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충분히 소통한 뒤 통폐합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폐교시설은 지역 주민들의 복지·문화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기초단체 재정자립도에 발목

    인천 기초단체 재정자립도에 발목

    인천지역 10개 기초자치단체들의 재정자립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구·군 단체장이 대부분 교체되면서 각종 공약이 제시됐지만 평균 30%에도 못 미치는 낮은 자립도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5일 인천시와 각 구·군에 따르면 올해 10개 구·군의 재정자립도 평균은 24.9%다. 시내 8개 구가 30.7%, 농어촌지역인 강화·옹진군이 19.1%다. 8개구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곳은 계양구와 남구로 각각 21.4%와 21.7%다. 인천국제공항 덕에 자립도가 가장 높은 중구도 50.1%에 그치고 있다. 구·군 재정자립도는 최근 5년새 계속 떨어지거나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개 구 가운데 2005년보다 재정자립도가 오른 곳은 단 한 곳도 없어 평균이 2005년 40.4%에서 올해 30.7%로 떨어졌다. 강화·옹진군 평균은 같은 기간 16.8%에서 19.1%로 조금 올랐으나 여전히 20% 미만이다. 구·군 재정자립도는 한해 일반회계 예산총액 중 지방세와 세외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자립도가 30%이면 예산이 1000억원일 때 700억원은 국가나 인천시에 의존해야 한다는 얘기다. 낮은 재정자립도는 지역경제의 리트머스 시험지 격이다. 일자리가 적고 기업이 없을수록 자립도가 떨어지고 장기적으로 지역의 성장동력이 사라진다. 재정자립도가 낮을수록 선거로 뽑힌 기초단체장의 재량은 떨어진다.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에 예산을 기대면 기댈수록 지역 단위의 지방자치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낮은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에 근본적인 제약으로 작용한다.”며 “인천시가 각 구·군에 주는 교부금 지원방식을 바꿔야 한다. 취득·등록세의 경우 현재 절반만 구·군에 배정되는데 비율을 더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구가 세금을 더 걷을 순 없고 당장은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낭비소지를 줄이고 예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대안”이라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출산농가 일손 걱정 마세요

    경기도는 영농철을 맞아 농가도우미 지원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농가도우미 지원사업은 여성 농어업인이 출산예정 및 출산 등으로 영농을 일시 중단하게 될 경우, 농가도우미가 영농 및 가사일 등을 대신해 주는 제도이다. 지원대상은 도내 농어촌 지역 또는 준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는 출산 여성농어업인(국제결혼한 외국인 여성농어업인 포함)이며, 출산전 90일에서 출산후 90일까지 180일 기간 중에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면 60일간 도우미를 이용할 수 있으며, 도우미 1일 이용료 3만 2000원의 80%인 2만 5600원을 지원한다. 도는 지난해 236명의 출산여성 농어업인에게 3억 3900만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는 3억 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2011년에는 도시여성 근로자 휴가일수만큼 지원 일수를 늘리고, 지원금액도 농촌지역 실정에 맞도록 현실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독자의 소리] 농번기엔 보건소 야간진료를/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우병철 교수

    무의촌 해소를 위한 공중보건의사 수가 의학전문대학원이나 치의학전문대학원 도입으로 줄어들고 있다. 보건소의 전문인력이 최소배치 기준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공중보건의마저 줄어들면 농어촌지역의 보건의료서비스 체계는 큰 차질이 생길 것이 뻔하다. 실제로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지역 보건소 인력은 ‘지역보건법’이 정한 규정에서 1555명(의사, 간호사, 약사 등)이나 부족한 실정이다. 도시 지역이나 국공립병원 등에도 배치했던 공중보건의를 농어촌지역에 집중 배치하면 조금이나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또한, 농어촌은 민간의료기관이 멀리 떨어져 있어 농업인들이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농사일이 바쁠 때는 보건소가 운영되는 낮시간에 찾아가기가 어려운 게 현실인데, 야간 진료를 하지 않는다. 일부 대도시 보건소에서는 최근 직장인을 위해 주 1회 정도 야간진료 서비스를 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이런 서비스가 필요한 곳은 농촌이 아닌가 생각한다. 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우병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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