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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주민센터 ‘복지허브’ 만든다

    인천시가 주민센터의 중심 기능을 ‘일반행정’에서 ‘사회복지’로 전환한다는 의욕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현장 중심의 복지가 이뤄지는 데 가장 중요한 거점인 주민센터를 보편적 복지 확대의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지만, 복지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태여서 현실성이 의문시된다. 인천시는 9일 “주민센터가 지역 복지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복지 기능을 대폭 확충해 ‘맞춤형 복지정책’을 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민센터의 일반행정 기능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주민센터에서 주로 담당하던 일반행정 업무를 구·군으로 옮기고 증명서류 발급 등 단순 민원업무도 줄일 예정이다. 하지만 복지 업무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갖춰야 하는 등 전문성이 요구돼 공무원 선발 시에도 ‘사회복지직’을 따로 뽑는다. 이들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선정 및 사후관리, 무직자 직업훈련 알선 등 자립·자활 지원은 물론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까지 광범위한 업무를 담당한다. 그런데도 인천시 산하 147개 동·읍·면 가운데 복지전담 공무원은 251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91명은 일반행정직으로 임시로 복지 업무를 맡고 있다. 사회복지 공무원 한 명이 담당하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평균 283명. 특히 농어촌지역인 강화·옹진군의 경우 저소득층과 노령층 등 복지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아 1인당 300명을 넘기기 일쑤다. 복지담당 직원은 다른 행정업무와는 달리 민원인을 접견하거나 직접 방문해야 하는 일이 많다. 통상적으로 복지공무원 한 명이 담당할 수 있는 적정인원은 60명 정도이다. 따라서 동당 최소한 3∼4명의 복지 전문인력이 확보되어야 시의 의도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주민센터 업무 조정에 따른 직원 재배치 등을 통해 122명의 복지담당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복지직 공무원을 추가로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벌써 혼탁 조짐 지방선거, 감시망 강화해야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터진 한동주 서귀포 시장의 ‘제주도지사의 시장 자리 보장’ 발언이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한 시장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즉시 직위를 해제하고, 선거관리위원회는 그의 발언이 공직자선거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발언의 위법 여부는 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지방선거 때마다 어김없이 불거졌던 ‘매관매직’과 ‘정치권 줄대기’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아 참으로 개탄스럽다. 한 시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있은 재경 서귀포고의 송년모임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 나에게 시장을 더하라고 했다”며 우 지사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어 서귀포 시청 내의 서귀포고 출신 공무원의 인사와 관내 사업자의 계약에 혜택을 주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지사만 선출직이고 도지사가 기초단체장인 제주와 서귀포 시장을 임명한다. 한 시장의 발언은 내년 6월 4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의 정치권 줄대기 등 탈·불법 행위가 암암리에 자행되고 있을 개연성을 확인시키는 사례로 보기에 충분하다. 벌써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법 위반사례가 2010년 지방선거 때와 비교해 두 배나 늘었다고 한다. 상대 출마예상자에 대한 비방·흑색선전은 물론 기업 사보를 통해 몰래 얼굴을 알리는 등의 위법 사례도 여러 번 선관위에 적발된 상태다. 탈·불법 선거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민에게 돌아간다. 금품수수와 청탁 등으로 당선된 단체장은 그 보답으로 임기 내내 정실 인사와 이권 혜택 등 부정을 저지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우리는 그동안 단체장들이 선거 과정에서 도왔다는 이유로 보은성 인사 혜택을 주는 사례를 숱하게 보아 왔다. 예비후보자와 지역민이 선거법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공정선거를 위한 감시 눈초리도 거두지 말아야 할 이유다. 특히 소도시나 농어촌지역에서는 안면이 있는 처지에 은밀한 돈 거래를 뿌리치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최근엔 사이버상의 위법 선거행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니 이에 대한 대책도 철저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한 시장 발언 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를 예의주시하고자 한다. 또한 이 사례가 ‘빙산의 일각’이 아니길 바란다. 선관위는 한 시장의 발언이 우 지사와의 연결고리가 있는지 그 진위를 가려내, 위법 혐의가 드러나면 수사 당국에 고발조치해야 한다. 한 시장의 사업자와의 이권개입 여부도 철저히 밝혀져야 할 것이다. 나아가 제주뿐 아니라 모든 자자체에 대한 현장 점검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송년모임에서 기승을 부릴 선거 관련 탈·불법 행위에 대한 감시망을 보다 강화하길 기대한다.
  • 전북 농어촌 초고속인터넷 꼴찌…광대역 구축사업 추진율 25.3%

    전북 농어촌지역의 광대역가입자망 구축사업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동원(무소속) 의원이 밝힌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추진한 농어촌광대역가입자망 구축사업은 전국 1만 3217개 마을 가운데 6055개 마을이 구축돼 사업추진율이 45.8%에 이른다. 그러나 전북지역은 3210개 대상 마을 가운데 811개만 구축돼 25.3%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농어촌 마을 2400여곳은 초고속 인터넷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는 통신사업자들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초고속망 설치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북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업자 간 매칭펀드로 공동 구축한 마을이 470개, 통신사가 자체 구축한 마을이 341개에 지나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도농 간 정보격차 해소와 농어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음에도 정부의 예산지원 부족으로 추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예산을 배정할 때 정보 격차가 심한 지역에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기고] 유료방송 규제개선, 공익이 우선/권오성 세명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기고] 유료방송 규제개선, 공익이 우선/권오성 세명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여야 중진의원이 잇따라 유료방송시장에서 이종 플랫폼(케이블TV-위성방송-IPTV) 간 특수관계자에 대해서도 가입 가구 수를 합산해 전체 유료방송 가구 수의 3분의1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소위 ‘합산규제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이 폐기되지 않는 한 어떻게든 결론이 나야 할 텐데, 지금처럼 사업자 간 갈등에만 초점을 맞추면 국회도, 정부도 뚜렷한 입장표명이 어려울 것이다. 법 개정을 포함한 국가정책은 사업자들의 이해관계인 사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편익과 산업발전, 국가경제 발전 등 공익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합산규제 관련 뉴스를 보면 이런 기본적인 정책 방향은 간과하고 사업자 간 갈등 양상으로 몰아가려는 것 같아 답답하다.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 법안을 검토 중인 국회와 정부도 혼선을 빚게 되고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합산규제 법안은 공익적 측면에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첫째, 합산규제 법안은 국민편익을 제고하나. 유료방송시장은 77개 권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소비자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방송권역에서 대략 5개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런데 합산규제가 도입돼 특수관계자로 규제를 받는 2개 사업자의 합산 시장점유율이 3분의1에 도달하게 되면 소비자들은 이들 사업자를 선택할 수 없게 된다. 5개 사업자 가운데 2개 사업자를 선택할 수 없게 돼 소비자 선택권이 40% 감소하는 것이다. 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어서, 혹은 전송품질이 가장 좋아 선택하고 싶은 유료방송사업자가 있는데도 합산규제 때문에 다른 사업자를 선택해야 한다면 구매의 자유를 박탈당한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2개 사업자 가운데 1개 사업자가 위성방송일 경우 농어촌지역 주민들은 TV시청권 자체를 박탈당할 수도 있다. 도서산간에는 위성방송을 통해서만 TV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둘째, 산업발전과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나. 합산규제 법안은 그간의 유료방송시장 정책 추세와 정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 유료방송플랫폼 사업자 간 시장점유율 규제는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든 법안이고 계속 완화하는 추세에 있다. 유료방송시장 규제를 계속 완화하는 이유는 산업발전을 위해서다. 그런데 합산규제는 시장경쟁을 제한하고 투자유인을 감소시켜 산업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합산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없는 사업자들이 찬성하는 이유는 지금보다 경쟁을 덜 해도, 투자를 조금 해도 지금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IPTV 도입 이후 국내 케이블TV의 디지털전환이 본격화되었다. 경쟁을 멈추면 여전히 갈 길이 먼 디지털전환도 더뎌질 것이며, 콘텐츠 경쟁도 줄어들고 방송전송망 품질 경쟁도 당연히 줄어들 것이다. 결국 경쟁에서 벗어나는 소수의 사업자들만 혜택을 보고 국민과 국가(경제)는 손해를 보게 된다. 합산규제 법안이 경쟁에서 벗어나는 몇몇 사업자의 사익을 위한 법안이 돼선 안 된다. 국회, 정부, 사업자 모두 사업자 간 갈등과 사익 논란에서 벗어나 국민편익과 산업발전, 국가경제 등 공익측면에서 합산규제 법안의 방향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
  • 민물고기 방류 사업 20년 만에 효과 조사

    국내 민물고기 방류 사업에 대한 효과 조사가 사상 처음 실시된다.<서울신문 2012년 9월 7일자 17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올해부터 경북·강원·충북·전북 등 전국 4곳을 대상으로 민물고기 방류 사업 효과 조사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민물고기 방류 사업이 시작된 1990년대 초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공단은 우선 이들 지역 조사 대상지인 댐과 하천 등에 3년간 매년 붕어 치어 10만 마리씩을 방류할 계획이다. 공단은 1차로 이날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와 공동으로 문경시 동로면 마광리 경천댐에 붕어 새끼 10만 마리를 풀어놓았다.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사육한 5~7㎝ 크기의 우량 치어다. 다른 지역도 다음 달까지 연차적으로 방류하기로 했다. 공단은 붕어 방류 이후 3년간에 걸쳐 2개월 주기로 포획해 사전에 확보한 어미 유전자 정보와 친자 확인을 하는 방식으로 효과 조사를 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총 1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국 농어촌지역 자치단체들은 그동안 매년 내수면 어족자원 보호 등을 명분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 잉어, 붕어, 쏘가리, 동자개, 뱀장어 등 각종 물고기 수십만~수백만 마리씩을 방류해 왔다. 하지만 효과 조사는 아예 외면해 예산 낭비 및 사후 관리 부실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김상규(39) 박사(유전학)는 “지금까지 넙치, 전복 등 바닷고기 방류 사업의 효과 조사는 했으나 민물고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토종 어자원 방류 사업의 경제성 평가와 신뢰성 확보, 사후 관리 등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군위 180곳 모든 마을에 CCTV

    경북 군위군 180개 모든 마을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됐다. 서울 강남 등 도심을 제외하고 농어촌지역 전 마을에 CCTV가 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군은 최근까지 총 5억 6000만원을 들여 8개 읍·면 180개 전체 마을에 CCTV 185대를 설치해 전국 처음으로 마을 단위 방범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부계·소보면 2개면 지역에 CCTV 20대를 시범 설치해 운영한 결과 사건 사고 및 범죄 예방에 큰 성과를 거뒀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군은 또 이달 말까지 12억원으로 군청 내에 관내 초등학교 등 총 207곳에 설치된 CCTV 379대를 24시간 동시 감시할 수 있는 통합 관제센터 및 재난종합상황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욱 군위군수는 “앞으로 긴급 상황 또는 재난 재해 발생 시 CCTV를 통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생명과 재산보호 뿐만 아니라 각종 범죄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민물고기 방류사업 예산만 ‘방류’

    농어촌지역 자치단체들이 내수면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연례 행사로 시행하는 민물고기 방류 사업이 일회성 행사로 되풀이돼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매년 엄청난 예산을 들여 민물고기 방류에만 그칠 뿐 효과 조사 등 사후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아서다. 6일 경북도와 시·군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8~2012년) 시·군들이 방류한 민물고기는 모두 761만 마리에 이른다. 어종은 잉어, 붕어, 쏘가리, 동자개, 뱀장어, 다슬기 등 토속 어류를 망라하고 있다. 시·군별로는 안동시가 96만 마리로 가장 많다. 영양군 69만 마리, 영천시 68만 마리, 상주시 65만 마리, 예천군 62만 마리, 영주시 55만 마리 등이다. 이 사업에는 총 17억 5700여만원이 들어갔다. 여기에다 경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와 시·군이 매년 100만~200만 마리의 토속 어류를 방류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방류되는 민물고기는 훨씬 늘어난다. 도민물고기연구센터 등은 오는 14일까지 도내 19개 시·군과 함께 최근 3개월간 사육한 평균 3~4㎝ 크기의 잉어와 붕어 등 토속 어류 100만 마리를 낙동강 연안 등에 방류한다. 도민물고기연구센터 등은 앞서 지난 3월에도 울진 왕피천·남대천을 비롯해 영덕 송천, 포항 형산강 등에 어린 연어 80만 마리를 방류했다. 수산자원 회복과 생태계 복원, 강과 하천을 풍요로운 곳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차원이란다. 그러나 도와 시·군 등은 1994년 민물고기 방류 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방류 어종의 생존율 등 효과 조사는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등이 주로 참가하는 이벤트성 방류 행사에 급급할 뿐 사후 관리에는 아예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실정은 전국 다른 농어촌지역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정부도 국비 지원에 그칠 뿐 팔짱을 끼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김치홍 박사는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매년 막대한 국비 및 지방비를 들여 민물고기를 방류하지만, 이에 대한 효과 조사는 전혀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자치단체들의 민물고기 방류 사업을 둘러싼 예산낭비 등의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박사는 “민물고기를 방류한 뒤 사후 관리를 실시하지 않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마땅히 모니터링 및 샘플조사 등을 통해 효과를 분석한 뒤 그에 따른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자치단체는 해마다 예산 1000만~4000만원씩을 들여 민물고기 방류 사업을 벌이면서 계획 물량에 미달하는 물량을 방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공무원들의 예산 횡령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올레·둘레길 CCTV 설치해야

    제주 올레길·지리산 둘레길 등 탐방로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확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긴다. 행정안전부는 탐방로·산책길·등산로·숲체험코스 등을 ‘보행자길’에 포함하는 내용의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보행법) 개정안을 31일~9월 10일 입법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국가·지방자치단체는 보행자길로 지정된 곳에 각종 범죄·사고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공사 등으로 길을 이용할 수 없을 때는 보행안전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각종 ‘걷는 길 사업’이 새로운 법 기준에 따라 보행자 안전을 우선하여 체계적으로 추진되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보행법 개정으로 보행자길 지정이 기존 도심 중심에서 농어촌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게 됐다.”면서 “여론을 살펴 CCTV 등 보행자 안전시설을 확충, 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S-오일, 전국 푸드뱅크 차량유류비 2억 지원

    S-오일, 전국 푸드뱅크 차량유류비 2억 지원

    S-오일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식료품을 나눠주는 전국 푸드뱅크 차량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나세르 알 마하셔 S-오일 최고경영자(CEO)는 3일 서울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2012 이동 푸드마켓 발대식’에 참석,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푸드뱅크 차량 유류비 지원을 위한 주유상품권 2억원어치를 전달했다. 후원금은 농어촌지역 푸드뱅크 100곳에 전달돼 저소득가정, 독거노인, 복지시설 등 소외이웃의 이동 푸드뱅크 차량 주유에 쓰인다. 마하셔 CEO는 “사랑의 식품나눔 행사를 보면서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을 한 가족으로 여겨 ‘식구’라고 부르는 한국인의 정서를 이해하고 한국 사회의 따뜻한 나눔의 정을 느꼈다.”면서 “농어촌지역에 식료품이 골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푸드뱅크는 중앙조직인 전국푸드뱅크 외에 16개 광역푸드뱅크, 전국 457개 기초푸드뱅크에서 연간 200만명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북, 농어촌지역 맑은 물 공급한다

    경북도가 상수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맑은 물 공급에 나선다. 도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농어촌지역 마을상수도 및 소규모 급수시설 가운데 최근 3년간 먹는 물 기준을 초과한 시설 50곳에 대해 30억원 정도를 들여 수(水)처리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여과막)을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설을 설치할 경우 지금까지 단순 염소소독으로 먹는 물을 공급받았던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1, 2차 정수처리 과정과 한외 여과막(UF), 역삼투압(RO) 방식을 거친 양질의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도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가 좋으면 도내 지방 상수도를 공급받지 못하는 물 소외계층 4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이 시설을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이들 주민은 현재 마을 및 소규모 급수시설, 개인관정 등을 통해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으며 이들 생활용수는 수질검사에서 탁도 및 질산성질소, 총대장균군, 불소, 알루미늄 함유 성분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준근 도 상하수도관리 담당은 “마을 상수도 및 소규모 급수시설의 경우 지하암반 등에서 깨끗한 원수를 채취하기 때문에 멤브레인 필터를 통해 고도정수 과정만 거치면 최고 수준의 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학 등 사회적 기업 방과후 학교 운영 학생·학부모 대만족

    대학과 기업이 참여하는 사회적 기업이 방과후 학교 운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신들의 전공을 살려 방과후 학교를 진행하는 대학생들과,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수업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의 비영리 재단법인이 참여하는 방과후 학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기존의 학교수업을 보완하는 차원이 아닌 창의적 체험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방과후학교를 신청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전북대 사범대 졸업생 100여명 일선학교 투입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 사회적 기업은 대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종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 교과부가 지원하는 방과후 학교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전북대학교는 사범대학을 중심으로 지난 2월부터 학과별 교육콘텐츠 개발에 나서 모두 92개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전북대는 사범대 졸업생 100여명의 강사진을 확보해 일선 학교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대학의 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는 수강료가 월 2만~3만원 수준으로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교육청과 공공기관이 협력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방과후 학교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에서는 오는 11월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수원지역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농업·농촌 사랑 방과후 학교 녹색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방과후 학교 녹색체험교실은 농촌진흥청의 연구사, 지도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들이 직접 나서 학생들에게 허브가든 체험교실, 다육식물 체험교실, 멘델의 유전 체험교실, DNA 분리 체험교실, 누에생태 체험교실,곡물아트, 곡물도정 체험교실, 원예 체험교실 등 체험 위주 7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방과후 학교에 참가하면서 자연스레 흙과 식물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등 평소 학교수업과 사교육을 통해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자연체험을 할 수 있다. ●SK 참여한 울산행복학교 체육프로그램 큰 호응 기업들도 방과후 학교 운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공헌 활동을 교육과 연계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지역의 소규모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울산광역시의 학교에서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재단법인 울산행복한학교는 울산광역시 교육청과 SK그룹이 함께 설립한 비영리 교육재단이다. 울산행복한학교는 수학, 사회, 과학 등 교과과정뿐만 아니라 음악 줄넘기·키성장 순환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육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행복한학교의 지원을 받아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울산 다운초등학교에서는 지난달 2일 ‘행복한학교 개학식’을 열고 독서논술, 방송댄스, 로봇과학, 점핑클레이, 한자급수, 마술 등 다양한 강좌의 첫 수업을 시작했다. 다운초교 관계자는 “일반 사교육을 통해 배우려면 상당한 비용이 드는 예체능 과목도 방과후 학교를 통해 익숙한 학교 환경에서 친구들과 함께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공중보건의 2년연속 급감… 농어촌 의료 공백 어쩌나

    공중보건의 2년연속 급감… 농어촌 의료 공백 어쩌나

    올해도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처음 공보의 5000명선이 깨진 이래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공보의는 병역의무 대신에 3년 동안 농어촌 등 보건의료 취약지역에서 공중보건 업무를 맡는 의사다. 공보의 감소는 농어촌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공보의가 적어도 2020년까지 줄어드는 구조라는 사실이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올해 공보의 복무인원은 4054명”이라고 밝혔다. 올해 복무가 만료되는 공보의 1734명에 비해 다음 달 20일쯤 시·도별로 배치되는 신규 인원은 1243명에 그쳤다. 원인은 의과대 여학생의 증가와 2003년 도입된 의학전문대학원 때문이다. 지난 5년간 의과대 입학생 가운데 남학생은 2006년 69.5%에서 2010년 56.9%로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병역의무를 대체하는 공보의 인력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부터 의학전문대학원들이 대부분 의과대로 복귀하기로 결정했지만 과거 수준으로 다시 공보의가 채워지려면 오는 2020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2020년까지 912명의 공중보건의가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복지부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 의료취약지역과 응급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공보의를 두기로 했다. 농어촌지역 등 의료취약지역, 군 단위 보건지소, 소록도병원 등 국립 특수 병원이 우선 배치 대상이다. 복지부 측은 “의료 사각지대인 농어촌 등에서 필요한 공보의 인력은 3000명 내외”라면서 “해당 지역에 지장이 없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의료취약지역 병원에 대학병원 의료 인력을 보내고 시설 및 장비 보강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은퇴 의사들을 공보의 대신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스마트TV 트래픽 높지 않다” vs “독점 심각”

    “스마트TV 트래픽 높지 않다” vs “독점 심각”

    스마트TV 인터넷 차단을 놓고 삼성전자와 KT의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두 회사 모두 ‘선전포고’에 나서면서 망 이용 대가를 둘러싸고 한 치 양보 없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가 주장하는 트래픽 과다 등의 내용은 (KT와 삼성뿐만이 아닌) 모든 통신사와 제조사 간의 문제”라면서 “KT는 인터넷 접속 차단을 즉시 철회하고 관련 부처와 함께 지속적으로 만나 왔던 협의체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KT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한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판매한 스마트TV는 80만대이며, 이 가운데 KT 망을 쓰는 가구수는 30만 가구 정도”라면서 “이들의 불편을 빨리 해소해야 하므로 추가 법적 대응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가 기존 인터넷프로토콜(IP)TV에 견줘 5~15배 전송량이 필요해 통신망 ‘블랙아웃’(정전)이 우려된다는 KT의 주장에 대해서도 “스마트TV의 트래픽은 IPTV와 유사하거나 더 낮은 1.5~8Mbps(초당 메가비트)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스마트TV의 실시간 방송은 IPTV와 달리 인터넷이 아니라 일반 TV와 같은 전파를 사용하며, 다시 보기(VOD)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등만 인터넷을 사용하므로 전송량이 더 적다는 논리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앱 판매 수수료 수익이 수백만원에 불과했다.”면서 “삼성앱스에서 나오는 수익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용도로 재투자될 뿐 이익을 가져가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스마트TV 시장에서 누구보다 먼저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한데, 국가기간망 사업자인 KT가 소비자를 볼모로 업체의 발목을 잡는 것은 국익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KT도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올레스퀘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스마트TV가 활성화되면 대용량 네트워크 독점이 심해져 많은 이용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현재의 스마트TV는 민폐 TV”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KT는 “애플의 경우 사업 초기 단계부터 상호 이해관계자를 고려해 통신사와 계약을 통한 사업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면서 “글로벌 통신사들 역시 유튜브나 구글 등에 있어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과금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최소한이라도 통신망의 가치를 인정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갈등의 핵심인 스마트TV 트래픽 증가에 따른 인터넷 속도 저하에 대해서도 공동 검증을 제안했다. KT는 “삼성 스마트TV 트래픽 측정 결과 20~25Mbps의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를 토대로 계산해 보면 15만대의 스마트TV를 동시에 시청할 경우 KT 중추통신망에 위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일정 금액만 내면 마음껏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뷔페 음식점이라도 일반인의 몇 배를 먹는 이들이 매끼 찾아와 식사를 한다면 별도의 추가 요금을 받아야 한다는 것과 같은 논리다. KT는 삼성이 협력할 경우 IPTV에 상응하는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고, 망 이용 대가 수익을 농어촌지역을 포함한 낙후지역 통신망 투자 및 정보기술(IT)서비스 제고에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혜정·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기고] 농어촌산업 활성화로 농어가 소득 늘리자/이규복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장

    [기고] 농어촌산업 활성화로 농어가 소득 늘리자/이규복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장

    명품화·고부가가치화·클러스터화는 이미 농어촌의 주요한 전략 방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농수산물을 명품화하고 이를 가공하거나 관광자원화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에 1·2·3차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으로서 클러스터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종전에는 농어업생산물(1차산업)이 농촌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지금은 여기에 지역 농어업생산물을 원료로 하여 가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 하나의 산업군을 형성(2차산업)하게 되었고, 지역의 자연경관과 농어업경관 그리고 농어업생산물을 이용한 전통음식, 숙박서비스 등이 더해지면서 고차원적인 산업화가 농어촌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6차산업화, 융복합산업화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이를 통틀어 ‘농어촌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농어촌산업의 육성은 2차 산업화만의 문제가 아니다. 농어촌산업은 농산물의 수급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농어민에게 경제적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산업이며, 지역의 먹거리뿐만 아니라 자연염색, 한지공예 등과 같은 문화산업·서비스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전방위적인 농어촌지역사업 활성화 전략 중 하나인 것이다. 중앙정부에서는 농어촌 소득증대와 지역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농어촌지원복합산업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농어촌의 다양한 자원을 기반으로 1·2·3차 복합산업화를 촉진하고, 창업 및 기업유치 활성화를 지원함으로써 농어촌지역의 고용창출 및 소득증대를 도모하는 데 있다. 정부에서 농어촌지역에 지원하는 사업이 대부분 하드웨어 중심의 지역개발사업이었다면, 농어촌자원복합산업화 지원사업의 경우는 대략 20% 이상의 소프트웨어적인 사업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농어촌의 지역경제는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만으로는 이미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물을 가공하고 제품화하는 1·2·3차 산업의 융복합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증대시키는 농어촌산업의 육성은 침체된 농어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략 중 하나이다. 특히 농어촌 고유의 전통문화, 쾌적함, 경관 등 유무형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서비스업도 농어촌산업의 중요한 범주이다. 다만 농어촌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가는 직접적인 지원방식이 아닌, 간접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지원에 초점을 두어 다소 더디더라도 지역에 유용하고 지속가능한 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해야 한다. 또한 농어촌의 다양한 품목별 연계협력을 활성화해 각 품목의 제품화 및 가공산업을 지역 단위로 적극 지원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농어촌지역 관련 주체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의지와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발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앙정부-전문가-지방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중간에 다른 방향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농어촌산업육성이 하나의 국가정책으로 정립돼야 하며, 현재 농어촌정비법에 명시돼 있는 농어촌산업육성 관련 조항 및 관련 법률들을 통합해 농어촌산업육성정비법을 제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 공주에 병해충치료 ‘나무병원’ 생겼다

    충남도 나무병원이 18일 공주 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 문을 열었다. 2층 규모의 나무병원은 연구실에서 곤충과 약초를 키우면서 소나무재선충, 붉은매미나방 등 각종 생태적 특성을 분석하고 방제 시험을 실시한다. 이뿐 아니라 나무병원에서는 진료기술 개발 보급, 병해충 업무자 교육, 나무병해충 피해 진단 및 처방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주민을 상대로 한 무료 병해충 진단 서비스도 이뤄진다. 충남은 물론 대전시민이 밤, 감, 호두, 대추 등 유실수에 문제가 있을 때 인터넷으로 사진을 보내면 무슨 병에 걸렸는지, 치료법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학교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교내 및 단지 내 조경수 등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홈페이지에 ‘나무병원’ 코너를 마련해 주민들로부터 병충해에 대한 상세한 글과 사진을 받아 진단할 계획이다. 이것만으로 분석이 어려우면 현장에 직접 출동해 진단에 나선다. 이를 위해 나무병원은 산림환경연구소장을 병원장으로 두고, 산림연구사 등 7~8명으로 이뤄진 진단반과 예찰반을 운영한다. 김영재 도 산림환경연구소 환경임업연구계장은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으로 농어촌지역은 물론 도시 내 나무 병해충 발생이 잦아 산림경영인들의 병해충 대처능력을 높이고 나무 진료 매뉴얼을 개발하는 기관이 필요해 나무병원을 개원했다.”면서 “연간 200건 이상의 진단요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일손 놓은 야생동식물 보호감시원

    농어촌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의 ‘야생 동식물 보호 감시원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경북도와 시·군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부터 각 지자체는 매년 야생 동식물의 보호를 위한 감시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시기는 수렵철(11월~이듬해 3월)에 집중되고 있으며, 감시원들은 야생동식물의 불법 포획 및 채취 감시를 비롯해 밀렵도구 수거, 부상당한 야생동물 구조, 야생동물 먹이 주기 등 야생 동식물 보호와 관련한 각종 임무를 수행한다. 여기에는 연간 도비 및 시·군비 3억원 정도가 투입된다. 그러나 대다수 시·군들이 실효성 문제 등을 이유로 감시원을 아예 두지 않거나 1~2명씩 형식적으로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포항·영천시와 고령·영양군 등 4개 시·군은 감시원이 없는 상태다. 경주·구미·경산시와 의성·청송·청도·성주·칠곡군 등 8개 시·군은 감시원 1명씩을, 영주시와 예천·청도·영덕군 등 4개 시·군은 2명씩을 뒀다. 안동시는 감시원 6명을 확보하고 있지만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행정구역이 가장 넓어서, 그리 많은 인원이 아니다. 24개 전체 읍·면·동(면적 1521.62㎢) 지역의 야생동물 보호 업무를 맡기고 있다. 시·군의 감시원들도 하루 8시간 근무에 3만 5000원인 낮은 보수(일당)로 인해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보수 수준은 근무시간이 동일하지만 감시 면적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군의 산불감시원 보수 3만 8000원(유류대 5000원 별도)의 8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시·군들은 현재 산불 감시원 60~260명씩을 확보해 현장에 투입한 실정이다. 야생 동식물 보호 감시원인 이모(53)씨는 “시·군들이 쥐꼬리만 한 일당을 주고 감시원 1~2명에게 8~20개 정도의 전체 읍·면·동 지역에 대한 야생 동식물 보호 감시 업무를 맡긴 것이 어디 말이나 되느냐.”면서 “그저 수박 겉 핥기식으로 시늉만 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시·군 관계자들은 “일자리 창출과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감시원을 확충하려고 해도 열악한 재정 여건이 걸림돌”이라며 “이 분야에 대한 국비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추운 농어촌의 마을회관과 경로당/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추운 농어촌의 마을회관과 경로당/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입동(立冬)이 지났다. 겨울이 깊이를 더해가면서 예전에 보았던 영상사진 한 장이 떠올랐다. 남한과 북한의 야경 사진이다. 인공위성에서 한반도를 찍은 그 사진에는 남한 대부분의 지역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던 반면, 북한 대부분의 지역은 불 꺼진 세상이었다. 그 그림을 생각하면서 우리의 도시와 농촌의 겨울 난방 온도를 영상으로 찍어보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도시에 비해 농어촌의 온도가 휠씬 낮게 나타날 것이다. 농어촌의 난방 사정이 도시에 비해 열악하기 때문이다. 농어촌지역은 도시처럼 값싸고 질 높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다. 예전처럼 산에 올라가 나무를 베어다 아궁이를 지필 수도 없다. 그렇다고 기름을 때서 겨울을 보내자니 월 30여만원의 기름값을 감당할 재간이 없다. 겨우 몸 하나 누일 수 있는 공간만큼의 전기장판에 의지해 난방을 하다 보니 방이나 거실의 상층부와 하층부의 온도차이가 크다. 상층부는 귀가 시릴 지경이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시·군당 300~400개씩 6만여개의 마을이 있다. 겨울이 되면 대부분의 마을이 난방이 어려워지고 삶의 질도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1인 가구의 비율과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각각 30%를 웃돌고 있고, 전동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사람의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농어촌지역은 고령화로 인한 외로움과 거동의 불편함에 더해 난방의 애로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농어촌 주민들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찾고 있다. 난방이 되는 공간에서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끼니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잠도 잔다. 그야말로 겨울이 되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은 주민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공동 공간의 역할을 하게 되며, 추위를 막아주는 ‘피한처’(避寒處)이자 외로움을 달래주는 상호 간의 ‘의지처’(依支處)가 된다. 여기에 일조하고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재원을 지원하고 있다. 마을 규모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마을당 150만원 정도의 난방비가 지원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지자체 부담이 78%, 국비가 22%를 차지하고 있다. 국비에 견주어 지자체의 재원 부담이 과다한 측면을 떠나, 재정자립도가 떨어지고 살림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대부분의 지자체 입장에서는 마음만큼 지원을 해줄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추운 농어촌’의 겨울을 위해서는 난방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주택의 보수 및 개량에 더해 보다 근본적으로는 도시가스 공급이나, 일본·프랑스처럼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에 대비하여 면 소재지 등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농어촌의 정주공간을 재편하는 이른바 ‘집락재편’(集落再編)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차치하고서라도 당장에 닥친 추위와 고령자 등 주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의 보다 많은 역할이 필요하다. 우선, 정부가 녹색성장 차원에서 2020년까지 추진하기로 한 ‘그린홈 100만호 시책’을 이들 공간에 적용하는 방안이 가능할 것이다. 태양열이나 태양광 관련 시설을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설치하여 난방문제를 해결하고, 지자체나 정부의 재정 부담을 저감시킬 수 있는 ‘에너지 자립공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24시간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활용할 수 있는 여력도 생긴다. 여기에 더해, 장애자가 많은 주민 편의시설의 정비도 필요하다. 전동차를 타고 오는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충전장치의 설치도 시급하다. 가정은 물론 마을회관, 경로당에서도 젊은 사람의 손을 빌려 충전을 해야 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고령자, 장애자 주민을 위해 현관 계단도 없애고, 램프도 설치해야 한다. 문턱도 없애거나 낮추고, 화장실도 내실에 두어야 한다. 이렇게 보면 이래저래 ‘추운 농촌’을 위해 작지만 가장 요긴한 지역 개발 전략은 공동생활 공간인 마을회관이나 양로원의 기능을 지역주민의 처지와 필요에 맞게 보다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내년 전남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내년부터 전남지역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친환경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무상급식이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까지 전면 확대된 것은 16개 시·도 가운데 전남이 처음이다. 전남도는 2013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도내 동지역의 초·중학교에 대한 무상급식을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그동안 농어촌지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만 이뤄져 왔으며 도시지역 학생들은 무상 혜택을 받지 못했다. 무상급식의 재원은 도비 25%, 시·군비 25%, 도교육청 50%로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전남도가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년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키로 한 것은 ‘학생의 건강이 곧 신성장동력’이므로 학생들이 좋은 품성을 갖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함으로써 지역의 성장을 견인할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다.또 전국 무농약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의 51%를 차지하며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부상한 전남의 친환경 농산물이 경쟁력을 갖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도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남은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도내 보육시설과 유치원, 초·중·고 전체에 대해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하고 있다. 현재 전남의 친환경 쌀은 서울·경기지역 학교급식 대상 1305개교의 30%인 389개교에 공급되고 있으며 644교에는 399억원어치의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전남도의 이번 조치로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 현재 학교와 학생은 농어촌 625개교 8만 2000명에서 내년에는 도시지역을 포함해 774개교 18만 8000명으로 늘어난다.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예산도 올해 433억원에서 984억원으로 급증한다. 도비와 시·군비는 108억원에서 246억원으로, 교육청 예산은 216억원에서 492억원으로 증가한다. 도의회는 최근 임시회에서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추가 예산이 많이 필요하지만 무상급식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예산을 확보해 학부모들의 부담이 줄어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충남 소규모 초·중학교 공동급식

    충남 소규모 초·중학교 공동급식

    “물가는 오르는데, 시골 오지여서 식자재 공급업체는 운반을 꺼리고…”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가 공동급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교육청은 조리·배달 학교를 줄여 교육과 급식의 효율성을 높이려고 하지만 일부 학교와 조리사 등이 반대 입장을 보여 또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내년 2학기부터 학생 200명 이하인 청양군 17개 초·중학교 중 10곳에서 이뤄지는 조리·배달을 청양읍과 정산면에 1곳씩 등 모두 2개 학교에서만 조리를 해 공동급식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1개교에서 조리해 이웃 1~2개교로 운반해 소규모 학교끼리 나눠먹는 것을 2개 중심학교에서 대량 조리해 면지역 학교까지 운반한다는 것이다. 청양읍 학교에 530명, 정산면에 680명밖에 학생이 없고, 학생수 100명도 안 되는 학교가 부지기수이다. 이 때문에 소규모 학교는 소량 구입으로 식자재 값이 비싸져 급식의 질이 떨어지고, 조리로 인해 학사 일정에 자주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많은 학교가 급식과 배달에 매달리다보니 교육의 집중도가 떨어진다.”면서도 “물가와 기름값이 오르면서 청양읍에 있는 식자재 공급업체가 거리가 먼 면단위 마을의 소규모 학교까지 식자재를 공급해주는 일을 꺼리는 것도 공동급식 방식을 바꾼 이유”라고 말했다. ●1인당 급식비 서울보다 높아 농어업이 중심인 충남의 올해 학생 1인당 급식비는 인건비를 포함해 2610원. 서울 2130원, 인천 2000원, 광주 2450원보다 높다. 대도시는 대량 구입으로 식자재를 값싸게 살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도교육청은 도시지역 2150원, 농어촌지역 2500원으로 1인당 급식비를 아예 차별화해 지원하고 있다. 같은 충남에서도 학생수가 많은 천안 도심에 있는 학교의 식자재 구입비가 적게 든다. 충남교육청은 내년 신학기부터 8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 2910원, 9~14학급 2810원, 15학급 이상 2710원으로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중심학교 조리·배달 방식이 예산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은 올해 초등학교에 이어 2014년까지 면, 읍, 동 중학교까지 단계별로 무상급식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예산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해 도교육청은 충남도와 똑같이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316억원이 들어가 조리기구 교체작업 등도 제대로 못했다. 교육청은 효과가 좋으면 다른 시·군까지 이를 확대할 계획이나 일부 학교와 조리사, 영양사 등 입장은 다르다. 직접 조리해 인근 장평중과 미당초에도 급식을 제공 중인 청양 장평초등학교 임귀빈 교장은 “현재 체험학습 등 현장교육으로 학교를 비울 때도 인근 학교 때문에 조리를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지만 중심학교 조리·배달 방식으로 바꿔도 운반시간이 많이 걸려 밥과 국이 식으면 다시 데워야 하는 불편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조리사 등 “구조조정 우려 반대” 조리사와 영양사는 ‘인력 구조조정’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청양에 66명이 종사 중이다. 임 교장은 충남 당진군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당진군은 지난 3월 농협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만들어 관내 89개 유치원·초등학교에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농가 판로를 확보해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교과부, 이달말까지 ‘소규모 학교 통폐합’ 계획…전문가 2인 지상토론

    교과부, 이달말까지 ‘소규모 학교 통폐합’ 계획…전문가 2인 지상토론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이 이달 말까지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통폐합 계획’을 수립,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주로 지방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복식수업’ 해소 등을 위해 지난달부터 학교 통폐합 대상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반면 지역 주민과 동창회, 학부모 단체 등은 농어촌 교육을 붕괴시키는 획일적인 통폐합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8일 교과부 성삼제(52) 미래인재정책국장과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장은숙(50) 회장의 엇갈린 입장을 지상토론 형식으로 살펴본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한 기본 입장은. 성삼제 국장 저출산 현상의 가속화로 학령인구가 감소해 올해의 경우 농산어촌지역에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200여개교에 달한다. 학생 수 60명 이하의 학교는 2002년 805개교에서 2010년 1567개교로 두 배가량 늘어났을 뿐 아니라 앞으로 이런 현상은 급속화될 것이다. 시골의 소규모 학교는 시설이 낙후됐을 뿐만 아니라 2개 학년을 한 교사가 가르치는 복식수업과 전공이 다른 교사가 가르치는 ‘상치교사제’ 운영으로 교육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 적정 규모의 학교를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 장은숙 회장 그런 생각에 반대한다. 농어촌지역에 면사무소와 보건소가 있는 것처럼 반드시 학교도 있어야 한다. 학교 통폐합 문제는 경제적 논리가 아니라 교육적 논리를 우선 적용해야 한다. →교육 예산절감 및 환경개선 효과가 있나. 성 국장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한다고 해서 솔직히 예산절감 효과가 크지는 않다. 오히려 통폐합된 학교를 적정 규모 학교로 운영하려고 학교시설 증·개축, 다목적시설 신축, 통학수단 지원 등으로 더 많은 예산이 든다. 적정 규모의 학교 육성은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장 회장 교원 인건비 등은 절약될지 모르지만, 교육환경개선 효과는 없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환경적 요소는 시설보다 교사이다. 교사당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가 거대 학교, 과밀학급보다 훨씬 교육환경이 좋다. →복식수업 해소를 통한 교원 재배치 효과는. 성 국장 복식수업을 하는 학교를 통폐합해 교육 여건이 양호한 학교를 육성하게 되면 교원 재배치를 통해 상치교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장 회장 학급당 학생 수가 10명인 두 학교가 통합해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이 되어도 교사 수는 변동이 없다. 소규모 학교라고 해서 모두 복식수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복식수업을 받는 것이 과밀학급에서 수업받는 것보다 효율적이라는 말도 있다. 핀란드에서는 전 학년 통합교육을 권장하고 있다. →도시와 농어촌 교육격차 해소가 가능한가. 성 국장 농산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의 큰 문제점이 복식수업과 상치교사 운영이다. 이를 해결하면 격차 문제를 풀 수 있다. 장 회장 도시와 농어촌의 학력 차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투입되는 가정교육과 사교육의 차이에서부터 발생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소규모 학교에서 돌봄교실, 마을단위 공부방 운영 등으로 도시의 사교육에 상응하는 추가 교육이 보완되면 해소가 가능하다. →도서·벽지의 장거리 통학 문제는 없나. 성 국장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통학이 어려운 도서·벽지 등은 지역 상황을 고려해 통학버스 운영, 민간 운송회사와 계약해 통학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기숙사를 신축해 통학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겠다. 장 회장 초등학교 학생들이 통학버스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조금이라도 지각을 하면 별도의 통학수단을 동원해야 하고, 하교 역시 통학버스 시간에 맞출 수밖에 없다. 마을학교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학교와 지역과의 연계도 끊어져 학부모의 학교 참여 역시 불가능해진다. →농어촌 교육의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성 국장 농어촌 교육의 부실을 막기 위해 추진되는 정책이 바로 적정 규모의 학교 육성이다. 소규모 학교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학생들의 교육현장을 본다면 인식이 달라질 것이다. 장 회장 농어촌교육의 부실보다는 우리나라 전체 교육의 부실이 더 문제다. 한국 교육은 학교가 작아서 생기는 문제보다는 학교가 너무 크고, 학급당 학생 수가 너무 많아 생기는 문제가 핵심이다. 교사가 학생과의 일대일 면담이 불가능하고, 소외 학생이 발생하는 것은 모두 과밀학급이 되었기 때문이다. →학교 통폐합으로 인한 지역 구심체 역할 상실 우려는. 성 국장 현재처럼 낙후된 시설의 영세 학교는 지역의 구심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적정 규모의 학교 육성으로 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체육시설 등을 갖춘 학교를 운영하는 게 오히려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 장 회장 농어촌의 마을학교에서 운동회를 하거나 학예회를 할 경우 단순한 학교 행사가 아닌 마을 행사가 된다. 최근 귀농이 늘면서 학교의 돌봄 교실에 참여하는 젊은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학교의 도서실이 마을 도서실처럼 운영되는 학교도 많다. 방학 중에는 지역민을 위한 컴퓨터 교실도 운영된다. 이것이 대도시 학교가 할 수 없는 역할인 것이다. →박탈감으로 인한 주민·동창회의 반대도 많은데. 성 국장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조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권리를 주고, 폐지된 학교 시설은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거점학교의 교육시설 또는 지역주민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장 회장 시골의 초중등학교는 공립이라고는 하지만, 수십 년 전 지역의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취지에서 지역민들이 땅을 기부하기도 하고, 학교건물을 직접 짓는 일을 하기도 했다. 학교의 땅과 건물에 대한 법적 소유자는 교육청이지만 역사적·문화적 소유자는 지역 주민이다. 동네의 재산이 주민들의 뜻과 무관하게 임대·매매되고 있다.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성 국장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현상은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의 교육 현실에 대한 문제점을 직시해 모든 학생들이 좋은 여건에서 교육받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 장 회장 시골의 소규모 학교는 폐교하고 매매할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공교육의 새로운 대안이 만들어지는 학교 혁신의 산실로 주목해야 한다. 경기도의 남한산초등학교나 조현초등학교, 충남의 거산초등학교처럼 학부모들이 줄을 서서 입학하고 싶어 하는 학교가 모두 폐교 직전의 학교였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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