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농어민 피해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연구결과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6
  • 전남 시장·군수협 ‘농·축수산물 김영란법서 제외해야’ 촉구

    전남 시장·군수협의회가 오는 9월 시행하는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의한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농·축·수산물을 제외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26일 채택했다. 협의회는 결의문에서 “김영란법을 그대로 시행하면 우리 농축수산업은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더 큰 피해를 받아 농축산어민의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법률에서 규정하는 선물의 범위에서 농축수산물과 그 가공품을 반드시 제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농축수산물 수입개방으로 국산 농축수산물의 소비가 급속도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국산 농축수산물의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다”고 우려했다. 박병종(고흥군수) 협의회장은 “부정부패 근절이란 입법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사회적 약자인 우리 농어민들까지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해 지자체들이 함께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이번 결의문을 정부와 국회, 전남도에 전달하기로 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산 농축수산물 제외 김영란법 개정안 발의

    오는 9월 28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규제 대상 품목에서 국내산 농축수산물 등을 제외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2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13명이 전날 제출한 개정안은 수수 금지 대상 품목에서 농축수산물과 가공품 등을 제외하는 대신 농어민 보호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국내산으로만 한정하고 있다. 기존 법률안과 시행령 등은 공직자 등이 수수할 수 있는 선물가액의 상한선을 5만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5만원이 넘는 선물을 받으면 처벌을 받게 된다. 김 의원 등은 개정안 제출 이유에 대해 “한우·굴비의 99%와 과일의 50% 등에 대한 판매가격이 5만원 이상인 데다, 국내 농축수산물의 40~50%가 명절 선물용으로 소비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김영란법이 시행될 경우 1조 3000억원의 농어민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국내산 농축수산물의 소비 위축이 불가피하고 농어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률이 시행되기도 전에 개정안이 마련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오는 8월 헌법재판소가 김영란법의 위헌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놓을 예정인 데다, 법 제정 과정에서 국회의원과 공직자 등의 자녀·친척 취업 청탁을 막기 위한 ‘이해 충돌 방지’ 관련 규정이 삭제돼 ‘반쪽 법안’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김영란법에 대한 수정 또는 보완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경유차 대책 세워도 서민 피해는 염두에 둬야

    경유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몰려 수난을 겪고 있다. 경유차는 휘발유 차량에 비해 기름 값도 싸고 연비도 뛰어난 데다 각종 혜택을 받아 빠른 속도로 늘었다. 2005년 565만대였던 경유차는 현재 전체 차량의 41.8%인 878만대에 이른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차량 183만대 중 절반이 넘는 96만여대가 경유차다. 배출가스 오염물질을 크게 줄인 ‘저공해 차’라는 전략도 한몫했다. 한국은 ‘경유차 천국’이다. 그러나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경유차라는 조사가 잇달아 나오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말았다. 환경부가 덜컥 경유값 인상안을 들고 나왔다. 휘발유 값 대비 85%인 경유값을 올려 경유차의 운행을 억제하자는 의도에서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우라”는 주문도 크게 작용했다. 단편적이자 행정편의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환경부는 2005년 환경개선부담금까지 없애주며 경유차 구매를 부추겨왔다. 경유차 천국을 만드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부처다. 경제 부처가 발끈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환경부의 입장처럼 간단찮아서다. 경유차는 대중교통을 비롯해 농어민, 운송업체 등 서민층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경유값 인상은 곧 증세로 이어질 소지가 커 서민들의 타격이 만만찮다. 결국, 이해관계에 따른 부처 간의 엇박자는 현실화됐다. 그제 국무조정실 주재로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논의하려던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 차관 회의가 돌연 취소됐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갈팡질팡 자체다. 미세먼지 종합대책은 서둘러야 할 정책이다. 단순 해법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이 되어야 한다. 경유차 감량을 위한 정책 전반에 대한 손질은 마땅하다. 중국에서 몰려오는 미세먼지도 심각하게 따져야 할 문제다. 한·중·일 환경장관회의가 해마다 열리는 이유다. 배출구 없이 대기로 나오는 비산먼지의 배출관리 및 단속 기준 역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의 가장 큰 배출원인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정책은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국민의 생계와 건강과도 직결된 중대 사안이다. 정부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눈앞의 성과에 얽매일수록 졸속 대책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 국민발안·파면제 정치 혁신 의지…자칫 대한민국 소송 공화국 우려도

    국민발안·파면제 정치 혁신 의지…자칫 대한민국 소송 공화국 우려도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에 내건 10대 공약 중 1호 공약을 제외한 2~10호 공약을 분석한다. ●국민의 뜻으로 정치 혁신 국회 차원의 국민발안제·국민파면(소환)제 도입을 제시해 국민이 주체가 되는 정치혁신 제도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반면 입법 가능성 자체는 희박해 보인다. 예상되는 부작용 및 대처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무하다. 대한민국을 소송공화국으로 만들 우려도 있다. ●힘든 국민을 웃는 국민으로 만드는 복지 ‘인구 5000만 프로젝트’를 통한 복지투자 방안은 취약계층 지원, 공정한 경쟁기회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민간의료보험법, 국민연금법 등 개정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연간 5000억원 규모의 재정소요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그 10배 이상이 들 것으로 보인다. 실손보험료 인하 공약보다 과잉진료 관행 개선 등 시스템 혁신이 시급하다. ●공정 출발, 공정 결과 청년희망 프로젝트 ‘청년사회안전망’ 구축 방안은 실현 가능성이 높은 편이고, 청년고용을 단순한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다각도로 해결하려고 고민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예산 책정이 필요하다. 대학입학금 폐지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미취업 청년에게 보조금 지급은 고용보험 설립 취지와는 어긋난다. ●노동 일자리 관련 임금격차 해소 비조직화된 근로자 보호를 위한 ‘노동회의소’ 설립, 임금격차 해소 등은 사회공정성 회복이 기대된다. 실제로 예상되는 갈등 대비 소요재원을 매우 적게 추정했다. 공공기관 청년고용 의무비율 상향조정은 재정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어르신 빈곤 제로 시대 노년층 빈곤율·자살률을 고려한 일자리 확대 방안을 내놨다. 퍼주기식 지원보다 취업강화훈련제 등 생산적 대안이 돋보인다. 소요재원을 1조원으로 잡았으나 실현 가능성이 낮은 세출조정 위주여서 구체적인 재정 분석이 필요하다. 최저임금 수준의 사회보험료 지원과 노인일자리 창출이 어떻게 연계되는지 불분명하다. ●사교육비 부담과 학업 스트레스 없는 환경 공정한 경쟁기회 보장과 학생복지 증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양한 형태의 교육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무상급식 등 정책 대비 재원을 과소 책정했다. 사교육비 절감책으로 교원임용 성평등할당제 도입 등 교사 성비 균형을 내놓는 등 세부공약에서 관점이 흐려졌다. ●성평등·사회적 약자 평등한 대한민국, 모두가 당당한 사회 성차별 없는 일터 조성, 가정폭력 예방, 장애인 지위 향상 등 차별 없는 사회를 약속했다. 산모 전담 간호사제, 성폭력 피해 구제 등 실제로 많은 예산이 필요한 사업들에 예산 책정을 과소하게 했다. ●협동과 상생의 활기찬 농어촌 농어민 소득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다른 정당과 달리 농림수산축산업을 주요 공약에 포함시켜 고령화 등 문제가 심각한 농어촌 대책에 신경 썼다. 무역이익공유제 도입 등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먹거리, 물, 환경의 총체적 안전 건강과 행복한 삶의 보장 측면에서 의미 있는 공약이다. 식품위생법, 공공주택특별법 등 법률 개정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주체를 설득시켜야 하고, 일부 계층의 피해를 어떻게 보상할지 논란이 될 수 있다. 정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제 블로그] 재형저축보다 반응 신통찮은 ISA

    [경제 블로그] 재형저축보다 반응 신통찮은 ISA

    ‘국민 부자 프로젝트’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나온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기대만큼 열기가 뜨겁지 않습니다. 2013년 ‘요란한 빈수레’ 핀잔을 받은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보다도 못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ISA 출시 2주째인 지난 25일까지 92만 6103명이 가입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첫 주에는 65만 8040명이 가입했지만 둘째 주에는 26만 8063명으로 인기가 뚝 떨어졌습니다. 둘째 주만 놓고 보면 하루 평균 5만여명이 가입하는 데 그쳤습니다. 일각에선 ISA가 재형저축의 뒤를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1995년 폐지됐다가 18년 만에 부활한 재형저축은 비과세 혜택에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지난해 가입 시한이 끝날 때까지 189만명이 가입하는 데 그쳤습니다. 첫 2주만 놓고 보면 ISA 가입자 수는 재형저축에도 뒤집니다. 재형저축의 경우 출시 9일째 100만명을 돌파했고, 2주째에는 109만 5170명이 가입했습니다. 금융 당국은 ISA 첫해 가입자가 영국이나 일본과 비슷한 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심 기대했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힘들어 보입니다. 금융권은 ISA 출시 전 승용차와 골드바, 해외여행 상품권,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내걸며 고객몰이에 나섰으나 반짝 흥행에 그치는 모양새입니다. ISA가 인기몰이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로는 높은 가입 문턱과 각박한 비과세 혜택이 꼽힙니다. ISA는 근로·사업소득자와 농어민만 가입할 수 있으며, 5년간 계좌를 깨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해서 받는 혜택은 5년 통틀어 200만~250만원입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금융·내수팀 부장은 “안전하게 예·적금에 투자하는 사람은 굳이 수수료를 내 가며 ISA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며 “펀드나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사람도 5년이나 돈을 묶어 두는 게 부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ISA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정부의 ‘근본 틀’ 변경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더민주 장하나’ 김현종 前본부장 영입 철회 요구 “용서할 수 없다”

    ‘더민주 장하나’ 김현종 前본부장 영입 철회 요구 “용서할 수 없다”

    ‘더민주 장하나’ 김현종 前본부장 영입 철회 요구 “용서할 수 없다” 더민주 장하나 장하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현종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영입 철회를 요구했다. 일부 더민주 의원들은 20일 참여정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주도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입당에 대해 영입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했다. 장하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영입에 부쳐. 국민 여러분께서 아직 용서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에 대해, 당이 용서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용서할 수 있는 사안인지 의문이다”면서 “당 지도부는 영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당 총선정책공약단 농어민상생본부장인 신정훈 의원도 전날 논평을 내고 “FTA 추진 과정의 절차적 투명성이 보장되지 못한 점, 농업을 비롯한 피해산업에 대한 대책이 미흡했던 점에 대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비판했다.신 의원은 “인재영입은 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보여주는 부분 중 하나”라며 “김 전 본부장의 영입으로 앞으로 우리 당이 ‘메가 FTA’로 불리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비롯한 개방정책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낙동강 재첩국 사이소” 다시 듣나… 市, 2025년까지 완전 개방 추진

    [이슈&이슈] “낙동강 재첩국 사이소” 다시 듣나… 市, 2025년까지 완전 개방 추진

    198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낙동강 하류에 있는 을숙도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서 그 명성을 날렸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인 낙동강 하구에는 재첩과 민물장어, 웅어, 숭어, 게 등 어자원이 풍부했다. 매일 아침이면 부산에서는 낙동강 하구에서 잡은 재첩으로 만든 재첩국을 양동이에 이고 “재첩국 사이소!”를 외치며 골목길을 누비던 아낙네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또 구포역주변에는 민물장어집이 즐비했다. 그러나 1987년 건설한 낙동강 하굿둑 때문에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이 같은 풍경이 사라진 지 오래다. ●市, 모니터링 구축·생태복원 3차 용역 추진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해 옛 생태계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부산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다. 부산시는 낙동강 하굿둑 건설 30년을 맞는 올해를 ‘위대한 낙동강 시대를 준비하는 원년’으로 정하고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위한 사전 작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생태계 복원 등을 위해 낙동강 하굿둑 개방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던 부산지역환경단체와 시민단체 등도 크게 환영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시는 이르면 내년부터 낙동강 하굿둑 수문 10개 가운데 일부를 열기 시작해 2025년에는 완전히 개방할 계획이다. 부산시가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적극 나서는 것은 30여년 전 낙동강 하굿둑이 건립된 후 기수지역이 사라져 생태계가 파괴되고 수질이 악화하는 등 적신호가 켜져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첫걸음으로 지난달 낙동강 하구 염분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공업용수 취수장 이전 등 하굿둑 개방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낙동강 생태계 복원은 후손과 이 나라 미래를 위해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낙동강 하류의 기수 생태계 복원을 위해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씨 마른 재첩… 녹조류 번식으로 식수원 위협 시는 낙동강 하굿둑 점진적 개방에 앞서 낙동강을 기반으로 생활을 영위하는 농어민, 시민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또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 낙동강 하구 생태복원을 위한 제3차 용역을 추진토록 해 염분침투범위 및 농·생활용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기봉 부산시 낙동강살리기 추진단장은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따른 폐해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3차 용역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연말 국토부에 3차 용역 발주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낙동강 살리기 추진단을 지난해 10월 신설하고 민관 협의체를 구성했다. 또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 및 의견 수렴을 위해 전문가와 환경단체, 주민 대표들이 참석하는 포럼과 라운드 테이블, 시민 대토론회, 시민 걷기대회 등을 수시로 개최하는 등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낙동강 하굿둑은 취수 및 농·공업용수, 홍수 조절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기 위해 건설됐다. 부산시 사하구와 강서구를 잇는 길이 2230m, 높이 18.7m의 둑으로 10개 수문이 있다. 공사비 1573억원이 투입했으며 1983년 3월 공사를 시작해 1987년 11월에 준공했다. 이후 매년 6억 4800t의 물을 확보하면서 식수 등 용수난도 줄었고 인근 경작지에서의 생산량도 크게 늘었다. 하굿둑을 건설하며 강바닥에서 긁어낸 흙은 주변 습지를 메워 낙동강 하류에 택지와 공단 조성에 사용했다. 하지만, 생태계와 환경 파괴 등 역기능도 생겨났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0.5∼3%의 염분농도를 보이는 낙동강 하류인 기수지역은 다양한 어종이 서식해 ‘생태계의 보고’라고 불렸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2013년 부산대에 의뢰해 낙동강 하구 기수지역 생태계변화 조사를 한 결과 낙동강 하굿둑 조성 때문에 물의 흐름이 끊어져 강바닥의 산소가 없어지는 등 전반적인 오염으로 인해 이곳에 서식하던 저서생물 등 67종 중 33종이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낙동강 하구의 명물이었던 재첩은 씨가 말랐고, 최근에는 녹조류 번식으로 식수원 취수마저 위협받고 있다. 을숙도는 플랑크톤·조개류·민물게·물고기 등 먹잇감이 풍부해 하굿둑 건설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 해 수십만 마리 이상의 철새 등이 찾아오는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였다. 그러나 하굿둑 완공 후 1990년대엔 철새 개체 수가 기존의 5~10% 수준으로 많이 감소했다. 2003년부터 부산시가 을숙도 살리기에 나서고 철새공원을 조성하면서 철새들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지만, 예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김경철 ‘습지와 새들의 친구’ 습지보전국장은 “네덜란드 피어스호의 경우 잔트크리크 댐 건설 이후 썩어 가는 호수로 변했으나 댐을 개방한 이후 청어가 돌아오는 등 생태계가 되살아났다”며 “낙동강 하굿둑도 개방하면 생태계가 복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굿둑 개방까지는 넘어야 할 산 많아 하굿둑 개방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환경부와 국토부 등 정부 부서 간 이견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환경부는 지난 3년간 두 차례에 걸쳐 ‘낙동강 하구 기수역 조사·연구사업’을 용역한 결과 낙동강 생태계 복원을 위해 개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하굿둑 개방 권한을 가진 국토부는 금강, 영산강 등 국내 다른 지역 하굿둑 개방으로 이어질 것 등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바닷물 유입에 따른 농경지 피해 최소화와 부산의 식수원 확보도 관건이다. 일부 농민들은 염분이 포함된 낙동강물은 농작물에 사용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낙동강 본류에서 서낙동강 쪽으로 물을 보내는 대동수문을 개조해 사용하면 서낙동강 지역 농경지의 염분 피해는 방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둑이 완전히 개방될 경우 염분 때문에 낙동강물을 수돗물 원수로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어 대체 취수지 개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시는 경남 창녕 강변여과수 취수, 녹산정수장 등에 기수담수화 시설 설치 등 새로운 취수지 개발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해당 자치단체와 경남도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근희 부산시 기후환경국장은 “낙동강 하굿둑 개방은 이제 시작단계인 만큼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해 단기, 중장기로 나눠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016 새해 달라지는 것들 뭐가 있나요

    2016 새해 달라지는 것들 뭐가 있나요

    새해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8.1% 많은 6030원으로 오른다. 기존 종일반(12시간) 어린이집 이용자는 7월부터 맞춤반(7시간)으로 전환되며 한 계좌에 여러 금융상품을 담아 운용하며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비과세 만능통장’이 도입된다. 동네 가게 사장님들의 신용카드 수수료도 줄어든다. 새해 달라지는 것들을 간추렸다. 편집국 종합 [세제·금융] ●비과세 만능통장 도입 예·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3월부터 도입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직전 연도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를 제외한 근로소득자, 사업소득자, 농어민 등이 가입 대상이다. 만기 인출 때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하고, 200만원을 초과한 수익의 9%를 분리과세한다. ●업무용 승용차 사용 기준 강화 업무용 승용차로 기존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올해부터는 임직원 전용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고 운행 기록을 작성해야 한다. 탈세 목적으로 임직원이 아닌 가족, 이해관계자가 업무용 승용차를 타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차량 감가상각비는 연간 800만원까지만 비용이 인정된다. ●상속·증여 재산 공제 확대 자녀가 부모와 10년 이상 동거한 경우 주택을 상속받을 때 공제율이 40%에서 80%로 상향 조정된다. 자녀들의 부모 동거 봉양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자녀가 부모에게 재산을 증여할 때 공제액은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6촌 이내 혈족과 4촌 이내 인척 간 증여 재산에 대한 공제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된다. ●동네 가게 신용카드 수수료 축소 이달 31일부터 연매출 2억원 이하 가맹점의 카드 우대수수료율이 1.5%에서 0.8%로 대폭 줄어든다. 연매출 2억원 초과·3억원 미만의 가맹점 우대수수료율은 2.0%에서 1.3%로 낮아진다. ●실손의료보험 개선 1월부터 증상이 비교적 명확해 치료 목적이 확인되는 일부 정신 질환이 보장 대상에 포함된다. 가입자가 해외에 연속해 3개월 이상 체류하는 경우 보험료 납입을 중지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국토·환경] ●공장 설립 관련 규제 대폭 완화 10만㎢ 규모의 공장을 지을 때 인허가 기간이 18개월에서 7∼8개월로 줄어든다. 일정 규모 이하 사업자는 소유권을 확보하기 전에도 각종 위원회의 심의를 먼저 받아 보고 실제 인허가 때 심의를 생략할 수 있게 된다. ●공항 주변 소음대책지역 전기료 지원 확대 항공기 소음도가 75웨클이 넘는 인천·김포·김해·제주·여수·울산공항 등 6개 공항 주변 4만 5000가구 전체에 7~9월 여름철 냉방용 전기료가 지원된다. 기존에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만 지원됐다. ●환경오염 피해 구제 제도 시행 환경오염 피해를 쉽고 빠르게 배상받을 수 있는 환경책임보험이 도입된다. 원인 제공자가 미상이거나 경제적으로 배상 능력이 없는 경우 국가에서 구제급여를 지급한다. ●기상기후 빅데이터 민간 개방 6월부터 기상기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민간에 개방한다.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관측 등 과거 기상기후 데이터를 분석,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상 상담 전화 정부민원콜센터로 확대 기상 상담 서비스를 위한 기상콜센터(131번)를 정부민원콜센터(110번)와 연계 운영한다. 평일 제공하던 외국인 및 관광객에 대한 기상 상담 서비스를 휴일에도 제공한다. [기업·통신] ●햇살론 지원 연장 금융 소외계층인 저신용·저소득 근로자를 위해 2015년 종료될 계획이던 햇살론 지원이 2020년까지로 연장된다. 올해 지원 규모는 보증 잔액 기준으로 4조 4000억원까지 확대된다. ●정책자금 지원 기준 완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시설투자 금액의 80~100%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자금으로 올해보다 약 4800억원 늘어난 3조 5100억원을 배정해 대출 한도를 시설투자 금액의 100% 이내로 상향 조정한다. ●창업자금 상환 연장제도 시행 업력 3∼7년의 중소기업 생존율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시적 자금 애로를 겪는 기업의 정책자금 대출 상환 기간을 최대 2년까지 연장한다. ●9개 대학 지역특화산업학과 신설 상명대, 계명대, 순천향대 등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인근 9개 대학에 지역 전략산업 관련 전문 인력을 기르기 위한 ‘지역특화산업학과’가 개설된다.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도 요금 한도 초과하면 고지 6월부터 이동통신사업자는 데이터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성·문자메시지에 대해서도 약정한 요금 한도를 초과해 사용하면 해당 고객에게 고지해야 한다. [청소년·가족]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확대 학교 밖 청소년 대상 건강검진이 올해부터 3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된다. 대상 인원은 1만 5000명이다. 2015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학교 밖 청소년 수는 1500명에 그쳤다. ●청소년 한부모 지원 강화 학업 등 자립 준비를 하는 만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 모두에게 월 10만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기존에는 24개월 이하 자녀를 둔 경우에만 수당이 지급됐으나 자녀 연령 제한을 없앴다. 또 월 15만원이었던 만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의 아동양육비 지원금이 2017년 20만원, 2020년 25만원으로 오른다. ●아이돌봄서비스 소득 판정 기준 및 정부 지원 내용 변경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요금이 시간당 6000원에서 65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이용 요금에 대한 정부 지원 및 본인 부담금 비율도 일부 하향 조정된다. 또 영아종일제 ‘라’형의 정부 지원금(기존 최대 48만원)이 없어지고 보건복지부에서 양육수당·보육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 지원 확대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피해자 통합지원센터인 해바라기센터 1곳, 성폭력 피해 상담소 4곳, 성폭력 피해 장애인 보호시설 1곳, 성매매 피해자 자활지원센터 1곳, 10세 이상 남아를 동반한 가정폭력 피해자가 입소 가능한 가족보호시설 1곳 등이 신규로 설치된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과 동반 가족 자립을 위한 공동생활가정형 임대주택 주거 지원 20가구도 신규 공급된다. 또 여성긴급전화 1366 긴급피난처 전담 인력을 18명에서 36명으로 증원한다. 해마다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1주일을 ‘가정폭력 추방 주간’으로 지정한다. [통일·외교·국방] ●병사 봉급 15% 인상 병사 봉급이 15% 오른다. 상병 월급은 15만 4800원에서 17만 8000원으로, 병장 월급은 17만 1400원에서 19만 7000원으로 인상된다. ●해·공군, 해병대 수능 성적 안 본다 해군과 공군, 해병대 모집병을 선발할 때 수능과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자격·면허증과 전공 위주로 심사한다. ●1년 해외 체류해야 예비군 훈련 면제 예비군 훈련 면제 기준이 깐깐해진다. 지금까지는 해외에 180일 이상 체류해야 예비군 훈련을 면제받았지만 새해부터는 365일을 넘겨야 한다. ●북한이탈주민 등록확인서 간편 발급 북한이탈주민은 시·군·구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정부민원포털인 ‘민원24’(www.minwon.go.kr)를 통해 ‘북한이탈주민등록확인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재외공관에서 공인인증서 발급 재외국민이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은행이나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현재 42개 공관에서 시행되는 공인인증서 발급 서비스가 전 세계 모든 재외공관으로 확대된다. [보건복지·식품의약] ●국민 간식에도 해썹(HACCP) 적용 길거리 음식인 순대와 떡볶이 등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이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7년까지 떡볶이 떡의 90%, 순대 등 가공식품 전체에 해썹 적용을 완료하고 2020년 이후에는 떡볶이, 순대, 계란 등 3대 식품을 만들어 유통하는 모든 업체에 의무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썹 취득 시까지 컨설팅 비용은 정부가 지원한다. ●학교 우유 급식 지원 대상 확대 학교 우유 급식 지원 대상이 초·중등학생 교육급여 수급자(중위 소득 50% 이하) 34만명으로 확대된다. ●긴급경영안전자금 지원 태풍·적조 등의 재해 피해, 수산 질병, 유류 오염, 출어 제한 등 각종 재난으로 경영 위기를 겪는 어업인들에게 긴급경영안전자금을 지원한다. 금리는 1.8% 또는 변동금리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대출 기간은 1년 이내다. ●맞춤형 보육서비스 시행 7월부터 맞춤형 보육 서비스가 시행된다. 종일반(12시간) 어린이집을 이용해 온 아이와 학부모는 맞춤형 보육제도 시행과 함께 맞춤반으로 자동 전환되고, 맞벌이 부부나 취업 준비 중인 학부모 등 장시간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경우에만 종일반 이용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확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월 126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과 간병비 월 105만 5000원을 지원한다. 올해 시범 실시된 초·중·고교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교육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간암 국가 검진 주기 단축 간암 고위험군의 국가 암 검진 주기가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짧아진다. 따라서 1년에 두 차례 간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국가 암 검진 시작 연령은 30세에서 20세로 조정된다. ●암·희귀난치질환 유전자 검사 건보 적용 암·희귀난치질환자가 유전자 검사를 할 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3월부터는 극희귀질환과 상세불명 희귀질환을 앓는 사람도 산정특례가 적용돼 의료비 본인 부담률이 준다.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 기준 확대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 기준이 소득 인정액 118만원 이하(4인 가구 기준)에서 127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최저 보장 수준도 118만원에서 127만원으로 9만원 오른다. ●국민 노후 준비 서비스 국민연금공단 전국 107개 지사에서 국민에게 개인별 맞춤형 노후 준비 컨설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복수 사업장 단시간 근로자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 허용 둘 이상의 사업장에서 60시간 일한 근로자는 본인 희망 시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자가 될 수 있다. [행정·법무] ●공무원 연금제도 개혁 공무원이 내는 연금보험료율이 7%에서 9%로 인상되며 공무원이 받는 연금액 비율은 1.9%에서 1.7%로 인하된다. 연금 수령 연령은 현행 60세에서 단계적으로 65세로 올라간다. 공공기관에 재취업해 전체 공무원 평균 월 소득의 1.6배(2015년 기준 월 747만원) 이상을 받으면 연금 지급이 정지된다. ●경력 단절 여성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 요건 완화 퇴직 후 10년이 지나지 않은 경력 단절 여성도 새해부터 시간선택제 국가직 공무원 선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시험에 합격하면 장기간 대기하지 않고 즉시 임용돼 일할 수 있다. ●가족관계등록 공시제도 개선 각종 신분증명서에 이혼 경력 등 민감한 개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가족관계등록부 공시제도가 개선된다. 신분 관계만 기재한 ‘일반증명서’와 과거 기록까지 표시된 ‘상세증명서’를 골라서 발급받을 수 있다. ●의사상자에 대한 공무원 채용 시험 가점제도 시행 의로운 일을 하다 부상을 당한 의상자가 국가 공무원 채용 시험을 보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의사자의 배우자·자녀, 의상자는 과목별 만점의 5%, 의상자의 배우자·자녀에게는 과목별 만점의 3%를 가점으로 부여한다. [고용·노동] ●최저임금 인상 시간급 최저임금이 6030원(2015년 대비 8.1% 인상)으로 오른다. 일급으로 환산하면 8시간 기준 4만 8240원, 월급으로는 주 40시간 기준(주당 유급 주휴 8시간 포함)으로 126만 270원이다. ●임금피크제로 임금 깎이면 연 최대 1080만원 지원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한 사업장에서 10% 이상 임금을 감액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면 연 소득 7250만원 미만 근로자에게 연 최대 108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전에는 10~20% 이상 임금이 감액되고 연 소득이 6870만원 미만인 근로자만 지원했다. ‘근로시간 단축 지원금’도 제공한다. ●‘아빠의 달’ 육아휴직급여 3개월까지 확대 남성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자 ‘아빠의 달’ 육아휴직급여 기간을 현행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한다. 동일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두 번째 휴직자의 육아휴직급여를 3개월(최대 450만원)까지 지원한다. ●장애인 고용부담금 인상 장애인 의무고용을 해야 하는 사업주가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으면 의무고용률에 미달하는 1명당 최소 월 75만 7000원을 내야 한다. 2015년보다 4만 7000원이 올랐다.
  • [경제 블로그] ‘FTA 피해’ 기업엔 1조 내라더니…예산은 1200억 이상 깎은 국회

    [경제 블로그] ‘FTA 피해’ 기업엔 1조 내라더니…예산은 1200억 이상 깎은 국회

    여·야·정 협의체가 최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피해 대책의 하나로 10년간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1조원을 마련하기로 했는데요. 기업들에 이 기금 1조원을 떠넘겨 ‘준조세’라는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기업들이 또 한 번 속이 상할 일이 생겼습니다. 지난 3일 새벽 통과된 ‘내년 예산안’을 들여다보니 여야가 내년 FTA 피해 대책 예산을 1200억원 이상 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가 앞에서는 ‘농어민을 위한다’며 온갖 생색을 다 내면서 뒤로는 피해 대책 예산을 삭감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드러낸 거죠. ●FTA 이행·농산물값 안정 기금 삭감 여야가 구체적으로 어떤 예산을 깎았는지 볼까요. 내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 가운데 ‘FTA 이행 기금 지원’이 있습니다. 정부는 당초 4779억원을 책정했는데 국회 심의 과정에서 200억원이 감액됐습니다. 이 기금은 FTA로 피해를 입거나 입을 우려가 있는 농·어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입니다. 정부가 기업들에 해마다 1000억원씩 10년간 1조원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라는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의 용도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농산물 가격 안정 기금도 1035억원을 삭감했습니다. ‘한·중 FTA가 우리 농산물 수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농어민에게 강조하면서 기금 가운데 신선 농산물 수출 지원에서 600억원을 깎았고, 가공식품 수출 지원에서도 435억원을 감액했습니다. ●농식품부 “모태펀드 올 잔액 남아서…”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6일 “감액된 200억원은 FTA 이행 지원 기금 가운데 농식품모태펀드 출자액”이라면서 “모태펀드는 올해 잔액이 있고 내년에도 남을 것 같아서 출자액 500억원 중 200억원을 줄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FTA 피해 지원에 소홀하거나 예산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면서 “한·중 FTA 피해 대책 예산을 모두 반영했고 내년 펀드 운용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애초에 줄일 수 있는 예산’이라는 얘기인데, 그럼 처음부터 예산을 300억원으로 책정해야지 500억원을 배정해 놓고 삭감된 뒤 “문제가 없다”는 태도는 납득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농식품모태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농어업인과 영농조합법인, 식품사업자에게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빼돌린 예산 지역 표심 잡기 SOC에… 여야는 이렇게 빼돌린 예산을 지역 표심(票心)을 붙잡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쏟아부었습니다. 설마 기업들이 해마다 1000억원씩 기부하는 상생기금을 감안해 피해 대책 예산을 빼도 된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죠.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한·중 FTA, 경제 재도약 전기 되길 기대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그간 비준이 계속 지연되면서 자칫 연내 발효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컸다.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데드라인’을 넘기지 않은 것은 일단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난해 11월 협상을 매듭지은 지 1년 만이다. 연내 발효되지 않으면 연간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수출 기회를 날리게 된다.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 역시 바닥에 떨어질 뻔했다. 모든 비난을 뒤집어쓰게 될 정치권이 적잖은 부담을 느꼈을 수밖에 없다. 이런저런 전제 조건을 달며 시간을 끌었던 야당이 더는 처리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본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뿐 아니라 중국으로까지 무역 영토를 넓히게 됐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가운데 25%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관세 철폐로 우리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은 더 커진다. 대중(對中) 수출도 당연히 늘어난다. 올 들어 수출이 끝없이 추락하면서 3% 성장이 물 건너가는 등 침체기에 빠진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호기를 잡게 되는 셈이다. 개성공단 제품도 국내산으로 인정받으면서 대중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 FTA 발효 후 10년 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96%가 늘고 관세가 완전 철폐되면 연간 6조 3000억원의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여야가 어제 농어민 지원을 위해 총 1조원을 상생기금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한 것은 문제가 있다. 민간기업이나 공기업의 자발적인 기부금을 재원으로 매년 1000억원씩 10년간 1조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무역이득공유제(FTA로 기업이 얻은 이익 일부를 농업 등 피해 업종과 공유하는 제도)가 위헌 논란이 있자 상생기금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변형된 형태의 무역이득공유제일 뿐이다. 기업들에는 ‘준조세’나 다를 바 없다. 정부가 기금을 새로 만들고 목표치까지 제시했는데 어떤 간 큰 기업이 ‘자발적’이라는 말만 믿고 돈을 안 내고 버티겠는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한 사례가 없다.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 FTA로 어떤 기업이, 어느 정도 이익을 봤는지 반대로 어느 분야에서 얼마만큼의 피해를 봤는지 산정하기도 어렵다. 그 때문에 결국 기업의 규모나 실적에 따라 기부금 액수가 결정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잘못된 일이다. FTA로 기업의 이익이 늘었다면 이익을 본 만큼 법인세를 더 내니 정부가 늘어난 세금으로 피해 분야를 지원하는 게 맞다. 돈은 결국 우리가 내는데 정치인들이 왜 자기들끼리 합의를 하느냐는 기업들의 반발은 일리가 있다. 정부 여당은 비준안 통과가 다급했던 만큼 ‘주고받기’를 통한 일정한 양보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기업의 팔을 비틀어 농어민을 지원하는 방식이라면 곤란하다. 기껏 어려운 협상을 통해 얻은 FTA의 효과까지 반감된다. 수출 기업이 살아나야 투자도 늘고 소비도 살고 경제가 회복된다. 기업이 FTA로 이익이 생겼다고 다시 거둬 간다면 이런 선순환이 이뤄지기 어렵다.
  • 기업에 손 벌려 年1000억씩 1조… 상생기금과 빅딜한 FTA

    기업에 손 벌려 年1000억씩 1조… 상생기금과 빅딜한 FTA

    정부와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이 3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피해가 우려되는 농어민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가 한·중 FTA 비준안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무역이득공유제를 대신해 내놓은 안이지만 반강제적인 할당 모금이 불가피하고 지속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판에 부딪혔다. 재계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대책”이라며 반발했다. 여·야·정 합의안을 보면 민간기업, 공기업, 농협과 수협 등의 자발적인 기부금을 재원으로 매년 1000억원씩 10년간 기금을 조성한다. 기부금 조성액이 연간 목표치에 못 미치면 정부가 부족분을 충당하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 기금은 농어촌 자녀 장학사업, 농어촌 의료·문화 지원사업, 주거환경 개선사업, 농수산물 상품권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피해보전직불제의 보전비율도 현행 90%에서 내년부터 95%로 인상한다. 밭농업 고정직불금 가운데 한·미 FTA 대상 26개 품목이 아닌 기타 작물에 대한 직불금을 현행 ㏊당 25만원에서 단계적으로 2020년까지 6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한·중 FTA로 혜택을 보는 대상과 손해를 보는 쪽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생기금을 조성한다면 무역이득공유제와 같은 한계가 생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름은 상생기금이지만 기업은 준조세 성격의 부담금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누구한테 얼마를 부담시킬 것이며 걷힌 기금은 누구에게 얼마나 나눠 줄 것인지 모호하다”고 말했다. 여당의 경제통 의원도 합의안을 꼬집었다.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은 “이익공유제는 아니라면서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기업들에 돈을 뜯어 기금을 만든다는 걸 보면 하나 마나”라며 “퍼주기식 개방은 개방이나 경쟁의 목적을 혼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앞으로의 국제통상 협상에 나쁜 선례를 남겼다며 우려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한·중 FTA로 누가 이득을 보고 누가 손해를 볼지 계량화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상생기금 1조원을 내는 주체와 기준이 무엇이 될지 감조차 잡기 어렵다”며 “분명히 대중(對中) 수출이나 매출 규모가 큰 기업들에 반강제적으로 할당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경제 4단체와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FTA민간대책위원회는 “여·야·정 협의체에서 무역이득공유제의 대안으로 상생기금 조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은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87억 달러 중국 수출시장 연내 열린다

    87억 달러 중국 수출시장 연내 열린다

    한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장벽을 허무는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중 FTA는 양국의 행정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공식 발효될 전망이다. 발효 즉시 일부 관세가 철폐되면 중국은 87억 달러의 시장을 우리나라에 개방한다. 발효 즉시 열리는 한국 시장은 80억 달러 규모다. 국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재석의원 265명 중 찬성 196명, 반대 34명, 기권 35명으로 가결했다. 한·베트남 FTA와 한·뉴질랜드 FTA, 지난 2013년 5월 발효된 한·터키 FTA에 따른 투자 및 서비스무역에 관한 비준동의안 등도 의결됐다. 이로써 한·중 FTA는 2012년 5월 협상 개시 후 2년 6개월여 만에, 지난해 11월 10일 협상 최종 타결 후 1년여 만에, 지난 6월 1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식 서명 후 6개월여 만에 비준동의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중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대중 수출품목은 958개(연 87억 달러)이다. 해마다 단계적으로 관세가 내려가면 10년 내 5846개(1105억 달러)의 품목에 대해 중국이 부과하는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연내 발효를 통해 올해 안에 1차 관세 인하, 내년 1월 1일부터 2차 관세 인하 조치가 가능해졌다. 관세 인하 일정을 앞당기면 기업 입장에서는 올해에만 1조 5000억원가량의 혜택을 누릴 수 있고, 경쟁국보다 가격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또 ‘한·중 FTA 보완 촉구 결의안’도 처리됐다. 결의안은 후속 협상을 통해 서비스·투자 분야에서 중국 시장의 추가 개방을 확보토록 하고, 중국 측의 불법 조업 방지 방안과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토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회의에 앞서 한·중 FTA 여·야·정 협의체는 협정이 발효되면 피해가 우려되는 농어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농어촌 상생협력·지원사업 기금’을 조성하는 등 후속 이행 대책에도 합의했다. 대책에는 기금 조성 외에 ▲피해보전직불제 보전비율 90%에서 95%로 상향 조정 ▲밭농업 고정직불금 25만원에서 60만원으로 단계적 인상 ▲농어업인 시설자금 고정대출금리 2.5%에서 2.0%로 인하 ▲어업 분야 비과세 한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상 ▲수산직접지불제 대상에 제주 추가 등이 포함됐다. 한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한·중 FTA를 포함한 3국과의 비준동의안이 늦었지만 오늘 통과된 것을 환영하며 연내 발효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가 최대한 신속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학도 산업부 통상협력실장 일문일답 “準조세 아니다”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실장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중 FTA 비준동의안 의결 관련 정부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농어민을 위한 1조원 상생기금이 기업의 팔을 비트는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기업을 겨냥한) 준조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혜택으로 기업들의 자발적 기부를 유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기부금에 대해서 세액공제 7%, 손금산입 22%, 공정거래 사전심사 가점 부여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강력한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게 정부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학도 실장의 일문일답. →매년 1000억원 기금 마련이 가능할까. 기금 부족 시 정부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민간 기업, 공기업, 농협·수협이 기존에 해오던 농수산물 구입 활동이나 수출 마케팅 지원 사업 등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려는 취지다. 기금이 미달되더라도 예산조치나 추가적인 재정부담은 없다. 독려를 통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 →농수산 분야에만 지원이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 있다. 중소기업은? -한·중 FTA 체결로 예상되는 농어업 피해는 4800억원 정도이다. 현재까지 15개의 FTA를 체결해 오면서 농수산업에서 나타난 피해액과 취약성을 고려해 FTA와 전혀 관련이 없더라도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제조업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럼에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80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앞서 마련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與 정치력으로 뚫어야 할 한·중 FTA 비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또 불발됐다. 엊그제에 이어 어제도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연속 무산됐다. 여야가 30일 본회의를 다시 열기로 해서 한·중 FTA가 연내 발효될 수 있는 희망은 남아 있다. 하지만 이날 비준안이 처리되더라도 중국 쪽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포함해 아무리 서둘러도 한 달 가까이 시간이 걸린다. 연내 발효가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중 FTA는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장을 선점하려면 반드시 올해 안에 발효돼야 한다. 관세 인하 효과를 앞당겨 누릴 수 있어서다. 연내 발효되면 발효일인 올해 1년차 관세가 인하되고 다시 내년 1월 1일부터 2년차 관세가 인하된다. 수출 기업들은 1년치 관세 인하의 혜택을 추가로 본다. 한국 기업이 중국에 내는 연간 54억 4000만 달러의 관세도 절감된다. 반면 연내 발효가 무산되면 1년치 관세 인하 혜택이 사라진다. 그만큼 시장 선점 효과도 누리지 못하게 된다. 비준이 연내 이뤄지면 수출 증가가 하루 40억원씩 연간 1조 50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라도 비준은 서둘러야 한다. 우리 경제는 올해 3% 성장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소비는 살아나지 않고 있고 수출도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10월 수출은 6년 2개월 만에 최대폭(15.9%)으로 곤두박질쳤다. 기업의 총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다음달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12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의 뇌관이 언제 터질지 모르고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도 여전하다. 안팎으로 악재가 쌓여 있지만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가 발효되면 수출이 늘어나며 반등을 꾀할 수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어제 “수출기업의 숨통을 틔워 줄 수 있도록 여야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호소한 것도 그래서다. 한·중 FTA의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연내 발효가 불투명해질 정도로 비준이 미뤄진 것은 여야 모두의 책임이라고 본다. FTA로 피해를 볼 농어민과 중소기업은 지원하는 게 맞지만 무역이득공유제 같은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누리과정 국고 지원과 연계하려는 야당의 시도는 잘못이다. 정치적 셈법과 ‘시간끌기’ 전략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30일 처리는 정부와 여당의 태도에 달렸다”는 데서 보듯 비준을 또 미루면 직무유기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여당은 지난 6월 1일 양국 정부의 협정문 서명 이후 다섯 달이 넘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야당을 설득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처럼 중차대한 사안을 앞두고 국정 교과서를 강행하는 데 올인하느라 시간을 허비한 책임이 크다. “앉아서 립서비스나 하는 것은 위선”이라는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정부, 여당 관계자가 야당 의원을 일 대 일로 만나 FTA 연내 발효의 당위성을 진솔하게 설파하고 협조를 구하는 노력을 했는지 반문해 볼 일이다. 여권은 막판 밤샘 협상을 해서라도 반드시 비준을 이끌어 낸다는 각오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 이미 늦었지만, 연내 발효 무산으로 수출 기업이 피해를 보고 대한민국의 신뢰가 추락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다고 본다.
  • 30일 데드라인… 정부 “모든 카드 다 꺼냈다” 호소·압박

    30일 데드라인… 정부 “모든 카드 다 꺼냈다” 호소·압박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은 국가 정상 간 약속이다. 정쟁 협상 대상이 아니며 정부 노선을 바꿀 수 없다. 반드시 연내 타결돼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한·중 FTA 비준 동의안 처리 불발과 관련해 “어떤 일이 있어도 30일 본회의에서 의결하는 것 외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연내 한·중 FTA 발효를 위한 마지노선이 무너지면서 다급해진 정부는 30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처리해 줄 것을 호소했다. 동시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경제부처 장관들은 경제 활성화, 수출 증가 효과를 내세워 한·중 FTA가 연내 반드시 타결돼야 한다며 여론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가 비준 동의안 통과를 위해 호소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30일 본회의에서 비준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연내 발효가 사실상 쉽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미 체결된 다른 FTA의 경우 비준에서 발효까지 2개월 이상 소요됐다. 한·미 FTA는 4개월 걸렸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 관련 절차를 무리해서 단축해 놓았고 양국 간 연내 발효에 대한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됐다”면서 “비준 동의가 지연되면 우리나라도 관련 행정 절차 일정을 더 단축해야 하고 중국에도 절차를 단축시켜 줄 것을 요구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순탄치 않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한·중 FTA가 연내 발표되면 두 번의 관세 인하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활력이 제고되고 내수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더이상 불필요한 논쟁을 하기보다는 여야 모두가 결단을 내려서 한·중 FTA의 조속한 비준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야당이 주장하는 무역이득공유제나 피해보전직불금제 등 한·중 FTA 피해 대책에 대해서는 특별히 진전된 대책을 따로 마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이 한·중 FTA 비준안 처리를 각종 법안 및 예산과 연계해도 정부로서는 더이상의 대책을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다 공개했다는 입장이다. 여야 결단만 기다리는 상황이다. 야당이 농어민 피해 보전을 위해 주장하는 무역이득공유제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중 FTA로 이득을 본 기업에 농어민 피해 보전금을 내라는 게 무역이득공유제인데 법으로 강제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대신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농어민 피해 보전 재원을 조달하는 대안을 만들어 야당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중 FTA로 중국산 농산물이 밀려 들어와 가격이 떨어지면 나랏돈으로 지원금을 주는 피해보전직불금제를 더 확대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강력히 반대해 왔지만 최근 입장을 다소 선회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YS 유훈에 갈등·반목으로 답하는 정치권

    김영삼 전 대통령이 2013년 붓글씨로 남긴 유언이 ‘통합(統合)과 화합(和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여야 정치권은 여전히 반목과 갈등으로 답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4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지만 위상만 노린 것”이라며 “역사 바로 세우기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공격했다. 전날 김무성 대표가 “김 전 대통령은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는 민주화 투쟁 속에서도 국회를 최우선으로 챙기는 진정한 의회주의자였다”며 경제활성화·노동 개혁 법안 처리를 강조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다음달 9일로 마무리되는 19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원내대표단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빈손’으로 끝날 우려가 제기된다. 새누리당 원유철, 새정치연합 이 원내대표와 양당 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누리과정(영유아 무상보육) 예산 등 정기국회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의견 차가 팽팽했다. 원 원내대표는 “누리과정 예산은 기본적으로 교육청 예산이므로 교육교부금에서 지원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2조 400억원의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방기한다면 어린이집 보육료, 교사 처우 등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며 국고 지원을 주장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 여야는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을 회기 내 처리키로 했지만 이견은 여전하다. 여야가 26일까지 처리하기로 약속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경제활성화·노동 개혁 법안 등도 회기 내 처리가 불투명하다. 원 원내대표는 “본회의(26일)가 코앞인데, 새정치연합은 FTA 비준 동의나 국제의료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 법안 논의에 비협조적이라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새정치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정부·여당은 시장·수출 만능주의 맹신자로 전락하고 있다”며 무역이익공유제 실시와 농어민 피해 보전 대책 마련을 주장했다. 20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 역시 여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다음달 15일까지 선거구 획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논란까지 가세했다. 세월호 특조위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을 조사하기로 하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지속적인 대통령 흠집 내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야당은 누리과정 예산의 국고 지원과 세월호 특조위 기간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중FTA 협의체 26일 비준안 처리 불투명

    한·중FTA 협의체 26일 비준안 처리 불투명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국회 통과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가 진통 끝에 18일 출범했다. 하지만 피해 보전 대책 수립에 대한 여야의 간극이 여전해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대로 이달 26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협의체는 이날 국회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고 새누리당 김정훈·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정부 측 대표로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들이 참여했다. 협의체는 이날 전체회의 이후 19일부터 관련 상임위원회별로 FTA 피해 보전 대책에 대해 논의한 뒤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지만 26일 비준안을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보인다. 정부·여당은 올해 연말까지는 한·중 FTA가 비준돼 발효돼야 올해까지 한 차례 관세 인하 효과에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 추가로 관세가 인하된다며 서두를 것을 주장하고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한·중 FTA의) 연내 발효가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새정치연합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미진한 부분에 대한 추가 협상과 함께 미세먼지·불법 어로 문제, 무역이익공유제, 생태보전직불금, 농어민 보전 대책 등의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정책위의장은 “무역이익공유제 도입, 피해보전직불제를 위한 정책 자금 금리 인하 등의 핵심 대책에 대해 정부는 1년째 손을 놓고 있으며 지금도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농어민 피해 보전 대책과 불법 어로 문제 등은 상임위와 협의체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이 요구하는 추가 협상과 무역이익공유제 등 일부 보완책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한·중 FTA 비준 올해 넘기지 말아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동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가 어제 첫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협의체는 내일부터 관련 상임위원회별로 FTA 대책에 대해 조율하고 25일 소관 상임위인 외교통일위원회에서 FTA 비준동의안을 심의, 의결하고 26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FTA 자체는 국익 증대를 목표로 하는 국가 간의 총체적인 협상으로 볼 수 있다. 나라마다 처한 상황에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는 윈윈 게임의 성격이 강하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 맥락에서 국익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구도다. 한·중 FTA 역시 우리가 일방적으로 유리할 수 없는 협상이며 농어촌이나 중소기업 등 일부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들 분야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도 사실이다. 한·중 FTA는 지난해 11월 타결된 후 양국 정부의 정식 서명을 끝낸 상태다. 발효일 즉시 1차 관세 철폐, 다음해에 2차 관세 철폐의 혜택을 받게 돼 있다. FTA가 올해 안에 발효되면 관세 철폐 기간이 5년인 상품은 내년 1월 1일 다시 한 번 관세가 인하돼 2019년 1월부터 관세가 완전히 철폐된다. 발효가 내년으로 미뤄지면 관세 철폐 효과가 1년이나 지연되는 것이다. 한두 달의 짧은 기간 차이로 우리의 기업들이 누려야 할 관세 혜택이 사라진다는 의미다. 새누리당은 올 연말까지 한·중 FTA가 발효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고 이런 일정을 고려하면 늦어도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비준동의안 통과에 앞서 피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무역이득공유제를 비롯해 생태보전직불금과 FTA 피해보전직불제 기준 완화, 피해 농어민에 대한 농어촌특별세 지원 등 보완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부분적인 손해가 있다고 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 야당은 더 큰 틀에서 국익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서 국가적인 중대사를 처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당 역시 시한을 정해 놓고 여론몰이하듯 국가 대사를 밀어붙이는 건 바람직한 집권당의 모습이 아니다. 실사구시의 정신을 토대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여야가 절충선을 찾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 [데스크 시각] “몇이길 원하십니까?”/유영규 특별기획팀장

    [데스크 시각] “몇이길 원하십니까?”/유영규 특별기획팀장

    구소련의 국가 통계실장을 뽑는 면접시험장. “2+2의 답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첫 번째 면접자가 자신 있게 “5”라고 답한다. 면접관은 “동지, 혁명적 열정은 높이 사지만 통계실장에는 셈을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오”라고 답한다. 두 번째 사람의 답은 “3”이었다. 면접관 중 한 명이 버럭 화를 낸다. “저 자를 당장 체포하라. 감히 혁명의 성과를 깎아내리다니….” 세 번째 사람이 조심스레 답한다. “4입니다.” 그러자 다른 면접관이 형식 논리에 집착하는 ‘부르주아적 과학’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따끔한 질타를 이어 간다. 통계실장 자리는 결국 네 번째 사람에게 돌아갔다. 그의 답변은 “몇이길 원하십니까?”였다.(장하준 교수의 경제학 강의 중) 임기가 7개월 정도 남은 19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총 938건이다. 이 중 ‘무역이익공유제’라는 법안이 있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혜를 받은 산업에서 얼마간 돈을 갹출해 피해를 보는 농어민을 지원하자는 법안이다. FTA에 따른 이익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보는 대기업 등이 나서 피해를 보게 되는 쪽을 돕자는 취지다. 하지만 이 법안은 2012년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뒤 3년째 발이 묶여 있다. 지난 10일 국정감사장에서도 이 법안은 뜨거운 감자였다. 농어촌 국회의원들은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정부는 수용 불가를 외쳤다. 이날 농식품부와 산업부가 들고나온 근거는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을 들인 용역 보고서였다. 두 보고서는 FTA로 인한 산업별 득실의 산출이 어렵고, 개별 기업의 이익도 FTA에서 비롯된 부분만 따로 추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경제학적으로 FTA의 손익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 무역이익은 관세인하, 연구개발(R&D), 경영혁신, 비용 절감은 물론 시황과 환율 등 복합적인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기업 이중과세 문제와 FTA 협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반대 논리도 일정 부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법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 짚어 볼 대목이 있다. 그동안 정부가 국민들에게 FTA의 필요성을 역설할 때는 그것이 가져다줄 장밋빛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왔다는 점이다. 2007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미 FTA로 산업 분야에서 연간 3조 5805억원의 이득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 분야에서 연간 8445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10개 공공연구기관연합도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은 5.97%, 연간 대미 무역흑자는 4억 1500만 달러 늘 것이란 수치를 내놨다. 그때 가능했던 계산이 왜 지금은 불가능할까. 국민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애초에 계량화가 쉽지 않았던 계산을 무리하게 시도했든지, 산출이 가능함에도 못 한다고 발을 뺀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정부가 대형 사업을 시작하거나 새 정책을 마련할 때나 빠짐없이 활용하는 것이 ‘연구용역’이다. 전문가 집단의 머리를 빌려 정책 추진의 정당성을 재점검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기한다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연구용역이 발주자의 입맛에 맞춰진다는 비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잘못된 연구용역은 잘못된 정책의 시작점이 된다. “몇이길 원하십니까?”라는 답변이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이길 기대해 본다. whoami@seoul.co.kr
  • [2015 국정감사] “김영란법 농축수산물 예외 인정해야”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국가보훈처 국정감사에서는 내년 9월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구체적인 범위 규정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소비 위축 등 타격이 예상되는 농축수산물을 예외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권익위는 8월까지 시행령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은 “추석 등 명절 때 농민이 수확한 과일이나 채소를 선물하는 것은 미풍양속”이라며 “농어민과 소상공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행령을 잘 다듬어 보라”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도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는 예외로 해 달라는 민원이 많다”고 전했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은 “‘명절 때는 예외로 하자’, ‘굴비나 횡성한우만 예외로 하자’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법률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선물 가액을 현실화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은 “당초 8월쯤 입법예고를 하려고 했으나 막상 일을 진행하다 보니 다양한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며 “당분간 의견 수렴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국감에서는 금품선거와 인사 비리 의혹 등으로 고발된 재향군인회 조남풍 회장의 ‘전횡 논란’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새정치연합 박병석 의원은 “조 회장이 취임한 이후 국가 안보의 중요한 한 틀인 향군이 끊임없는 논란에 휩싸여 정상적인 업무가 어렵다”며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게 조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이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선거캠프의 안보전략부장을 맡았던 조 회장의 경력을 지적하자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은 “이번 사태는 조남풍이란 개인의 문제이며 권력 실세와는 별개”라고 잘라 말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조 회장은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 “나는 250명의 대의원으로부터 선출된 선출직 봉사자다. 그분들의 동의 없이는 물러설 수 없다”며 거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