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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예산 112조원대 전망

    내년의 예산은 올해보다 7조원 정도 늘어난 112조∼113조원이 될 전망이다.또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해주는 국고보조금이 대폭 정비된다.농어촌에 대한 투자는 품질 향상과 운영효율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위주로 전환된다.내년에 국채는 2조원을 발행한다.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은 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으로 된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을 보고했다.전 장관은 “내년의 예산은 올해보다 7% 안팎 늘어나는 선에서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올해의 예산은 105조3,000억원이라 내년의 예산은 약112조∼113조원이 될 전망이다. 올해의 본예산(100조2,000억원)보다는 12% 이상이 늘어나는 셈이다.내년에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경상성장률이 8%수준으로 전망되므로 예산증가율을 7% 안팎으로 다소 낮춰 잡았다. 전 장관은 “한정된 재원으로 여러 수요를 충족시키면서도균형재정을 달성하기 위해 국채발행도 줄여야하는 어려움이있지만 투자를 확충해야 할 분야는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그는 “사회적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저소득계층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예산처는 과학기술·정보화 등 미래를 대비하는 투자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충하지만 투자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혁신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정보통신(IT),생명과학(BT),환경기술(ET) 등 미래를 선도할 차세대 성장기반 기술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지역건강보험·의료보호·기초생활보장 등 사회복지확충과 임대주택 건설 등 서민생활 안정을 뒷받침하기로 했다.문화예산은 전체 예산의 1%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농어촌투자는 지금까지 생산증대,시설확충 등 하드웨어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내년부터는 품질향상 등 소프트웨어 위주로 바꾸기로 했다. 또 투자규모 확대보다는 농어민 소득안정과 농수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경지정리 등 증산(增産)관련 생산기반투자는 줄여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25일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할예정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서민 생활체육 활성화…5년간 9,720억 투입

    앞으로 서민 대상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5년 동안 9,720억원이 집중 투자되고 21세기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스포츠 관련 산업도 적극 육성된다. 문화관광부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낙후된 생활체육시설을크게 늘리고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등 생활체육 활성화에 나서는 한편 스포츠산업을 활성화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키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문화부는 2005년까지 9,720억원을 들여 232개 시·군·구의 주민 밀집지역에 다목적 구장과 농구장,수영장 등의 시설을 갖춘 생활체육공원을 1곳씩 조성하고 현재 35곳인 국민체육센터를 85곳으로,군단위 농어민문화체육센터도 43곳에서 73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생활체육 지도자도 현재의 789명에서 2003년까지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문화부는 또 연간 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스포츠산업이 21세기 유망산업이라고 결론짓고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스포츠용품 인증제도’를 도입,국제 표준화를 꾀하고 131개 품목에 27개 뿐인 생산장려 우수체육용구 및 생산지정업체를 2005년까지 300개 품목,1,000업체로 확대키로 했다. 곽영완기자
  • 농업방송 표류 가능성

    농림부가 추진해온 ‘농업방송’이 장기 표류하고 있다. 당초 오는 10월 개국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로서는 연내 설립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농림부 주도의 한국농업방송,민간이 중심이 된 농어민디지털위성방송,ABS농어민 방송 등 3개 법인은 농업방송을위해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에 채널 임차신청을 했다.그러나 워낙 경쟁이 치열해 지난 6월15일 1차 심사에서 선정이 보류됐다.이후 3개 법인은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키로하고 협상에 들어갔다.하지만 서로 과반이 넘는 지분을 차지하겠다고 맞서는 바람에 한달 반이 넘도록 결론을 못내리고 있다. KDB측은 지난 달 20일 세 곳 모두에게 “조속히 결론내지않으면 농업방송을 다른 채널로 바꾸겠다”는 공문까지 보냈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불평했다.마사회·농협·농수산물유통공사·농업기반공사 등으로부터 140억원을 출연받아한국농업방송을 추진해온 농림부도 입장이 난처해졌다. 농림부는 공기업의 민영화 원칙에 어긋난다는 예산처 등의 반발에 부딪치자 지난달 말 정부투자기관인 유통공사와기반공사를슬그머니 뺐다. 대신 산림조합·사료협회 등 6개 단체를 새로 끌어들였다.그런데도 ‘단독 채널 확보’가 어려워 난감해 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기고] 인터넷과 새마을운동

    “시간은 멈췄고 공간은 사라졌다.” 30여년 전 캐나다의세계적인 문명비평가 마셜 맥루언은 정보통신의 발달이 가져올 변화를 이렇게 예측하였다. 그의 예측대로 인류는 지금 시간의 제약과 공간의 장벽을넘어 모든 것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지구촌시대에 살고 있다. 지구촌 반대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을 안방에서 생생히 볼 수 있고 컴퓨터 키보드 하나로 그 어떤 정보도 순식간에 보낼 수 있는 세상이다.대학강의도,병원진료도,각종 행정서비스도 인터넷으로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다.이러한 문명사적 대변화를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이라고 했다. 물결과 물결이 서로 부딪치면 파란이 일고 소용돌이가 용솟음치듯이 문명의 전환기에는 온갖 사회적 긴장과 갈등이 야기되기 마련이다.지금 우리사회도 산업사회를 지나 정보사회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산고(産苦)와 갖가지 부작용을 겪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이런 변화의 고통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문명에 연착륙할 수 있을까? 그것은 지난 것이라 무조건 배척하지말고 산업화시대의 것이라도 가치가 있는 것은 함께가져갈 줄 아는 지혜를 살리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뒤처지고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서로 도와가며 함께 나아가는 따뜻한 상생(相生)의 마음일 것이다.이런 뜻에서 경북도에서는 정보화시대의 새로운 국민운동으로 ‘인터넷 새마을운동’을 펼치고 있다.‘인터넷 새마을운동’은 정보화가 가져다 줄 혜택을 국민 모두가함께 누리게 하자는 운동이다. 70년대 우리는 새마을운동을 통해 농어촌을 잘 사는 마을로 바꾸어 놓았다.‘잘 살아보자’는 국민적 의지를 모아 세계가 놀란 경제성장을 일구어냈다.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은 IMF 위기와 같이 나라가어려울 때마다 이를 극복해내는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뜨거운 교육열과 함께 새마을정신이야말로 시대를 초월하여 소중히 가꾸고 이어가야 할 우리의 자랑스런 정신적 유산이다. 지금 우리는 다시 한번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인터넷으로 연결된 e-세계가 바로 그것이다.국민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나라,인터넷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이다. 그러나 농어촌은 그렇지 못한 게 우리 현실이다.이제 주부나 농어민들도 인터넷을 전화나 TV처럼 자유롭게 사용해서정보화의 혜택을 도시처럼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인터넷 새마을운동의 목적인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날 새마을지도자처럼 마을마다 ‘정보화지도자’를 양성하고,시범마을을 조성하여 그 효과를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그리고 저가형 PC 보급과 정보화교육을 강화하여 컴퓨터활용을 생활화하고 무료로 마을홈페이지와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갖추어 인터넷이 주민소득 증대와 연결되도록할 계획이다. 그러나 무릇 모든 시책이 그러하듯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내 고향마을,모교에 중고 PC 한 대라도보내려는 관심과 정성이 정보지식 강국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다. ▲이의근 경북도지사
  • 우리 EEZ 日조업 허가 유보

    정부와 민주당은 27일 우리 어선에 대한 일본의 꽁치조업규제와 관련,우리의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서 일본 어선의 조업 허가를 유보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나가기로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 민주당 농어민특위 김영진(金泳鎭) 위원장과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 장관,김동근(金東根) 농림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이런 입장을 정리했다. 당정은 “일본이 남쿠릴열도 수역 조업에 대해 2년 동안문제를 제기하지 않다가 이번에 주권침해라고 트집을 잡는것은 7월말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의식한 것이며,산리쿠수역의 EEZ내 조업허가를 유보키로 한 것은 한·일어업협정에 위배될 뿐 아니라 국제법을 무시하는 행위”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비료가격 인상을 보류하는 한편 가뭄해갈을 위해 관정하다 실패한 이른바 폐공 가운데 아직 복구되지 않은 15%를 조속히 복구하고,인천신공항에 농수산물수출을 위한 저온저장고를 설치키로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농업방송 ‘진퇴양난’

    농림부가 추진중인 ‘농업방송’ 출범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농림부가 주도하는 한국농업방송과 민간업자가 중심이 된농어민디지털위성방송, ABS농어민방송 등 3개 법인은 각각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에 농업방송 채널 임차신청을 했으며 이들중 1개 법인만 사업자로 선정될 예정이었다. KDB는 그러나 15일 결과를 발표하면서 농업방송 채널의사업자 선정을 유보했다.대신 3개 법인으로부터 단일 컨소시엄을 형성해 사업을 하겠다는 합의각서를 받고,사업자는협의 결과를 봐서 선정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농협중앙회,농업기반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등으로부터 140억원을 출연받아 사업을 추진해온 농림부는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게 됐다. 공기업을 ‘억지춘향’격으로 끌어들여 농업방송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과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KDB가 8월말쯤 사업자 선정을 할 줄 알고 있다가 갑자기 일정이 앞당겨지자 농민단체를 제외하고 졸속으로 재단법인을만들었다는 비난도 부담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치권·관가 ‘골프경계령’

    정치권과 관가에 ‘현충일 골프 경계령’이 내려졌다.호국 보훈의 달인 6월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들이 골프치는 모습이 여론에 보기 좋게 비쳐질 수 없기 때문이다.더욱이 경기 강원 북부지방에 한정됐던 가뭄 피해가 남부지방까지 확산기미를 보이고 있다.공직자들이 행여 골프모임으로 구설수에 오를 경우 어느 때보다 더 거센 비판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4일 오전 민주당 확대당직자회의에선 이 문제가 공식 제기됐다.김영진(金泳鎭) 농어민특위 위원장이 가뭄문제의 심각성을 상기시키면서 “현충일이 휴일이라고 당지도부가 골프를 치는 등 가뭄 피해 농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행동을 삼가해야 할 것”이라며 농민들과 접촉을 늘리도록 권유했다.민주당 지도부도 이에 적극 찬동했다. 가뭄기 골프경계령은 민주당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한나라당,자민련도 마찬가지다. 이런 골프 경계령은 관가도 예외가 아니다.청와대,총리실은 물론 세종로나 과천 정부청사에서는 부처별로 은밀히 ‘골프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전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건강보험 관련 일지

    ▲63년 12월 의료보험법 제정(사업장 근로자 농어민 임의가입)▲77년 1월 의료보호제도 시행 ▲77년 7월 의료보험 실시(500인 이상 사업장 강제 가입)▲79년 공무원 사립교원 적용▲88년 군지역 농어민 보험 편입▲89년 전국민 의료보험 실시(도시자영업자 포함)▲97년 12월 ‘국민의료 보험법’제정(공무원 교직원 지역통합)▲98년 10월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설립(공-교 227개시군구지역의보 통합)▲99년 2월 ‘국민건강보험법’ 제정(직장도 통합)▲99년 9월 수정안(자영자는 소득+재산,직장은 보수에 따라부과)▲99년 10월 시행시기 2000년 7월로 연기▲2000년 4월 1일 의보수가 6% 인상▲2000년 6월 16일 의보수가 9.2% 인상▲2001년 7월 1일 의약분업 실시▲2000년 7월 1일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과 139개 직장조합통합 ‘국민건강보험공단’ 출범▲2000년 8월 10일 의보수가 6.5% 인상▲2001년 1월 1일 지역가입 15%,직장가입 21.42% 보험료 인상▲2001년 4월 감사원 국민건강보험 재정운용실태 특별감사착수▲2001년 5월 28일 감사원 건강보험 특감 내용 확정 발표▲2001년 5월 31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 종합대책 발표
  • 권영길 민노당대표, “民生회복” 대장정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민주노동당과 함께 하는 민생살리기 10만㎞ 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3개월간 전국을 순회하는 대장정에 오른다. 창당 1주년을 맞아 민주노동당은 이번 대장정을 계기로 민생 살리기에 주력하며 보수정치권과 차별화 한다는 방침이다. 권 대표는 “공동여당은 1,000만원짜리 내기골프를 치며 국민을 외면하고 있고,야당도 서민들의 고통에 눈감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노동당은 3개월여의 대장정 기간중 거리연설회,중소기업인 간담회,농어민 간담회 등을 통해 국민들의 생생한 요구를 수렴할 예정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농어민 부채대책

    정부가 지난해 말 확정한 농어민부채경감 특별대책의 골자는 부채에 대한 이자율 인하와 상환 연기로 요약된다. ‘부채전액 탕감’ 등의 현실성 없는 요구를 들어줄 수는없지만 농어민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 만기도래한 부채를연장해주거나 저율의 이자로 바꿔줌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다. 올들어 지난달 31일까지 3개월간 농어민들이 이같은 경감혜택을 받기 위해 신청한 액수는 무려 13조원이 넘었다. 정부가 책정한 전체 금액 17조5,500억원의 75%에 달하는액수다.현재 신청액의 절반수준(54%)에 대해 지원이 결정됐으며 오는 6월 말까지 신청을 계속받는다. 그러나 일선 농가들은 지원을 받기 위한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제한조건이 많다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 보완이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청절차 신청서류를 작성, 일선 조합 및 중앙회에 제출하면 된다.일주일에 한번씩 조합에 설치된 부채심사위원회에서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처음에는 총자산과 총부채 내역도 금융기관별로 신청인이모두 적어내야 했으나 민원이 쇄도해지난달 중순부터 총자산·총부채액만 적어내도록 바꿨다.그러나 1억원 이상의고액부채를 가진 사람과 연체자의 경우는 여전히 심사항목이 훨씬 많고 까다롭다.부채의 용도 등을 세밀하게 조사하고, 장래수익성 등을 철저하게 따져 경영회생 가능성이 없으면 지원하지 않는다. ■애당초 지원 받을 수 없는 대상 농사를 짓는 사람이라도 공무원,교사,협동조합 임직원 등 안정적인 직업을 함께갖고 있으면 지원을 못받는다.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다른목적으로 사용한 사람,총부채액의 80%를 넘는 금융자산을가진 사람,2,000㏄ 이상인 자가용을 가진 사람(디젤지프·봉고형 승합차 제외)도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신청절차를 단순화하도록 보완했지만농민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농민들의도덕적 해이를 막고,회생가능성이 있는 농가를 지원하기위해서는 꼼꼼한 심사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지자체 이자수입 줄어 비상

    “자금 지출은 가능한 늦추고 금고 예치기간을 최대화해 이자수입을 한푼이라도 늘려라” 정기예금 금리가 크게 떨어져 자치단체 마다 이자수입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예산을 금고에 예치해 벌이들이는 이자수입이 수십원에서 수백억원대에 달한다.이자수입 감소는자체재원조달과 숙원사업추진,관내 중소기업과 농어민지원등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서다. 정부의 금리인하 방침에 따라 지난해 연리 8%대였던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최근 5%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들은 이자수입이 10∼30%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자율이 떨어져 올해 이자수입을 다소줄여잡기는 했으나 올들어 금리가 더욱 떨어진데다 오를 기미도 보이지 않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금고를 관리하는 부서에서는 이자수입을 늘리기 위해자치단체 자금을 가능한한 오랜 기간 예치해 두려고 하는 반면 사업부서에서는 사업실적에 맞춰 집행하려 하기 때문에부서간 마찰도 빚어지고 있다.자치단체 발주 사업을 시행하는 지역업체들도 이자수입을 늘리기 위한 시책의 여파로 제때에 자금을 받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받게될 가능성도 큰실정이다. 전북도는 예산이 1조4,000억원이고 도금고 예치금 평균잔액이 1,400억원이다.지난해 도금고 이자수입은 138억6,600만원이었다.올해는 목표액을 105억원으로 28% 낮춰잡았다.도금고인 전북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1년 만기의 경우 지난해 7.5∼8%에서 올해는 6.9%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해서다. 하지만 이자율이 연리 6% 이하로 더 떨어져 예상치보다 적어도 10억원 이상 더 줄어들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자치단체가 주로 이용하는 3∼9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4.9∼5.9%로 떨어졌다. 경남도는 농어촌진흥기금 731억원을 조성해 이자로 수출농단과 생산자단체 등의 대출금 이자 5%를 대신 내주고 있으나 올해는 금리가 크게 낮아져 이자보전율을 낮추는 방안을 구상중이다.경남도의 중소기업진흥기금 4,100억원의 연간 이자수익도 지난해에는 300억원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200억원대로 줄어들것으로 예상돼 관내 중소기업의 대출금이자 보전사업과 창업자금대출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창원시도 중소기업진흥기금 1,000억원의 이자로 관내 기업의 대출금 이자 가운데 5%를 보전해주고 있으나 올해 이자수입이 줄어 4%로 낮추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기자·전국 종합 shlim@
  • “정부 경쟁력 세계10위권 목표”

    행정자치부의 2001년 업무추진 방향은 효율적이고 투명한행정,법과 원칙에 따른 강력한 정부 구현으로 요약된다.정부경쟁력을 현재 세계 26위에서 2년내에 10위권으로 진입시킨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최인기(崔仁基) 장관은 2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업무보고에서 전자정부를 조기에 실현하고, 생산성있는 지방자치제로 발전시키는 등 6대 시책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전자정부 실현 올해안에 전자결재율을 65%까지 높이고 전자정부 통합 웹사이트(www.egov.go.kr)를 개설한다.2002년까지 전자문서 유통을 시·군·구까지 확대하고,행정업무와 대민서비스의 50% 이상을 전자화한다.시·군 행정 정보화를 완료해 출생신고,토지대장 교부,택시면허,건축물 준공검사 등610종의 대민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한다. 정보 소외지역인 농어촌 20곳에 100억원을 투자해 ‘전자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 경쟁력 강화 공직사회에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관행을정착시키기 위해 부처별로 예측 가능한 인사원칙과 기준을제정해 공개한다.모든 기관장이 연고주의 인사 배제,공정한인사 실천을 결의하고,인사청탁을 근절한다. 현재 중앙부처의 실·국장급에 실시되고 있는 개방형 임용제를 지방의 시·도 과장급 10%까지로 확대한다.실적우수자특별승진제를 4급에서 3급으로 확대하고,출퇴근시간을 부처장 재량으로 2시간 내에서 자율 조정하는 탄력시간근무제를도입한다. ◆생산성 있는 지방자치제도 ‘저비용 고효율’을 지향하는자치제도 종합개선방안을 올해 상반기중 마련하고,여야 협상기구 논의를 통해 입법을 추진한다. 단체장과 의원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를 도입해 책임성있는 지방행정을 구현하고,재정페널티제와 인센티브제를 동시에 실시해 지방재정의 건전화를 추구한다.지방의원 유급제와 의원정수 조정,선거구제 개선방안 등을 통해 지방의회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강력한 정부 법 질서와 원칙에 입각한 행정을 펼친다.노사분규나 집단행위 등 사회불안요인에 대해서는 대화와 설득을기본으로 해소하되 불법·폭력행위에는 ‘일관성 있는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처한다.또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계층을 불문하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기업 하기 좋은 지역환경을 조성하도록특별교부세 500억원을 벤처타운 조성이나 전자상거래 지원센터 건립 등에 투입한다.지방이전 기업에 대해 취득·등록세를 면제하고,재산·종합토지세를 5년간 감면한다. ◆예방행정으로 안전확보 찜질방,화상대화방 등 소방시설이취약한 신종업소를 특별관리하고 윤락가,쪽방 등을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해 정기적으로 화재 점검을 실시한다.29만2,000개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비상구 확보,가연성 내장재 사용제한,미로화된 구조물 정비 등을 중점 지도·개선한다. 최여경기자 kid@. * 주민·기관 통신인프라 구축…전자마을이란. 행정자치부가 21일 청와대에 보고한 전자마을은 주민생활과밀접한 콘텐츠로 주민·기관간 정보통신인프라를 구축, 모든정보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도록 조성된 마을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마을정보센터’,‘사이버 타운’ 등 산발적으로전자마을을 조성해왔으나 기관간 협조 부족,콘텐츠의 편향성,통신망미흡 등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행자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저소득층,농어민층 등에 정보접근 기회를 높이기 위해 농림·해양수산·정보통신·보건복지부,한국통신 등과 함께 ‘시범 전자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범 전자마을에서는 지역특산물 판매 및 농어업 정보시스템을 통해 농작물 재배현황정보,작황정보,가격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다.또한 초고속통신 인프라를 이용,중앙행정기관과 자치단체,문화단체,병원·의료기관,농어업 관련단체,대학·교육기관 등이 하나로 연결돼 정보교환이 쉬워진다. 예컨대 보건소와 보건지소 사이에 X-레이 자료를 교환하거나 지역 특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행자부는 올 상반기에 100억원을 투입,특산물 산지를 대상으로 20개 시범지역을 선정하고,올해 말까지 각 가정에 인터넷PC 및 소프트웨어 설치,마을정보센터 건립 등 전자마을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여경기자
  • 법률구조공단 “제구실 못한다”

    정부가 억울한 피해를 당하고 구제를 받지 못하는 영세 계층의 무료법률상담을 위해 운영중인 ‘법률구조공단 구제제도’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한 소송을 취급하지 않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제기되고 있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은 국비 지원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법인으로 법을모르거나 생활이 어려워 법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농어민과생활보호 및 국가보훈 대상자,장애인,영세민 등 불우·영세계층을 위한 무료 법률 상담과 소송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법률구조공단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한 소송 등의법률구조는 대상사건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정부의 승인을 받은 구조공단 사건 처리규칙에 ▲도박 등 구조 가치가 없는 경우 ▲국가 소송사건 ▲행정심판 ▲행정소송 사건중에 당사자 소송 ▲기관 소송 사건등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률구조공단 대구지부 안동출장소의 경우 지난해 민·가사 등 모두 6,022건의 상담과 소송대리 업무를 해왔으나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한 소송은단 한 건도 없었다.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국가나 행정기관 등을 상대로 한 소송을 진행하거나 준비중인 영세 농어민 등은 무료 법률상담을 사실상 받을 길이 없는 실정이다. 최모씨(39·여·안동시 도산면 온혜리)는 “지난해 안동시가 하천부지에 개축한 주택을 통째로 부숴버려 막대한 재산상 피해를 입어 행정소송을 위해 구조공단을 찾았으나 취급하지 않는다는 말만 들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권오상(權五祥·42) 변호사는 “영세 계층을 위한 제한없는 법률구조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휘·감독 아래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법률구조공단의 완전한 독립이 필요하다”며 “당장 예산 등의 독립이 불가능하다면 재정상의 감독권은 정부가 갖되 관련법 개정을 통한 업무상의 독립만은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률구조공단 관계자는 “법률구조공단이 전액 국비로 운영되는 탓에 국가 등을 상대로 한 소송은 제외돼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영세 계층을 위한 효율적이고도 실질적인 법률구조를 위해서는 공단의 기구와 예산 독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
  • [사설] 특례입학 악용 막아야

    악용 사례가 많은 대학 특례입학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좋은취지로 만든 제도를 말썽이 있다고 없앨 일은 아니며,혜택을 받아야할 대상이 제대로 받도록 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이를 악용할 소지가없도록 보완하라는 말이다. 재외국민 특별전형과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에서 부정 입학 사례가속속 적발되고 있음은 무엇을 말하는가.한 두 해도 아니고 오래 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 온 터다.그 동안 이 제도는 사기꾼들에게 좋은기회를 준 것이다.여기에는 제도만 만들어 놓고 감독을 소홀히 한 교육부,전형 관리를 허술히 한 대학,자녀 교육에 방법을 가리지 않는부모에게 책임이 있다.철저한 조사로 책임을 묻고 처벌하여 재발을막아야 한다.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부정하게 들어가는 방법은 서류를 위조하는 것이었다.외국에 가 있지도 않았는데 출입국사실증명과 외국 학교 졸업증명서를 가짜로 만든 것이다.사기 수법이다.농어촌 특별전형 악용은 서류 위조로 한 것은 아니지만 죄질이 그보다 가볍지않다.교육 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학생들에게가야 할 혜택을 가로챘기 때문에 더 비인간적이다. 도시에 사는 부모가 자녀만 농어촌 고등학교에 다니게 하여 대학에쉽게 들어갈 자격을 얻게 하는 것은 비열한 행위다.이 부모들은 중산층 이상이다.그 가운데는 주말이면 자녀들을 서울로 보내 비싼 괴외수업까지 받게 한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농어민을 위한 제도가 농어민 아닌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어 농어민에게 더 큰 소외감과 불만을일으키고 있다. 특히 충남 계룡대 지역의 한 고등학교는 2년 연달아 100명 안팎을농어촌 특례혜택으로 대학에 입학시켜 주목되고 있다.충남권 특별전형 대상고교 평균치의 6배나 된다고 한다.그런데 혜택을 받은 이 고등학교 출신 학생 대부분이 고급장교 자녀라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취업자 전형이나 예체능계 결원 보충 과정에서도 부정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특례’가 붙는 모든 곳에 부정이 잡초처럼 무성하다는인상을 지울 수 없다.부정이 끼어들 틈을 없애려면 서류심사를 강화하되,서류에만 의존해서도 안된다.농어촌 특례입학의 경우에는 거주지 위장을 철저히 가려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부모에게 자녀 교육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학교에 자녀를 넣는 일부터 떳떳하지 않은방법으로 한다면 교육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부정을 저지른 자는응분의 조치를 받아야 사회의 정도(正道)가 지켜질 수 있다.
  • 정보화 불균형은 여전

    ‘정보화 격차’(Digital Devide)가 커지고 있다.14일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연령별 정보화 지수는10대를 100으로 할 때,40대 52.1,50대 이상 30.9로 크게 차이가 났다.정보화지수는 PC,인터넷,유·무선 전화 등의 이용빈도와 이용자 비율을 종합해 산출하는 수치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을 100으로 할 때 고졸 56.6,중졸 이하 25.7이었다.직업별로는 대학생을 100으로 할 경우 농·어업인은 25.3,주부35.0,화이트칼라 81.3이었고 월 소득 300만∼400만원을 100으로 할때 100만원 미만은 57.7이었다.또 남자와 여자의 정보화지수도 100대 80.9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정통부는 “주부·노인·농어민·자영업자 등 정보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정보화 교육을 실시,내년까지 1,000만명에 대한 정보화교육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폭설피해 현지조사단 파견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는 지난 7일부터내린 폭설로 전국적으로 농어민들의 피해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현장조사를 거쳐 피해 복구를 위한 직·간접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10일밝혔다. 재해대책본부는 우선 피해 상황을 정확히 조사하기 위한 중앙합동조사단을 행자·농림·해양수산부 등 3개부처 21명의 공무원들로 구성,10일부터 16일까지 피해가 많은 인천·대전·경기·충북·충남·전남·경북·경남 등 8개 시도에 파견했다. 재해대책본부는 빠른 시일내에 관련 법령이 정하는 범위에서 피해농어민들을 최대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피해 규모에 따라 국세·지방세 감면 및 납부기한 연기,영농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 감면,중고등학생 학자금 감면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최인기 행자부장관은 이날 충남 당진군 신평면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동반한 심대평(沈大平)충남지사에게 피해농가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복구를 당부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폭설로 인한 피해농가에 연 5%의 금융농업중기자금 1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성추기자 sch8@
  • 올 26개基金에 3조4천억원 출연

    정부는 올해 남북협력기금을 비롯한 26개 기금에 모두 3조4,000억여원을 출연키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2일 이같은 내용의 기금출연 계획을 발표했다.올해 기금 출연금은 3조3,939억원으로 전년(3조3,633억원)보다 306억원 늘어났다.각종 기금 출연금도 정부예산인 만큼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하는 셈이다. 이 가운데 국회에 보고해야 하는 공공기금에 대한 출연금은 모두 1조8,717억원이다.이 중에는 남북협력기금에 대한 출연금이 5,000억원으로 가장 많다.양곡증권정리기금(4,242억원),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3,687억원)의 순이다.양곡증권관리기금에 대한 출연금은 원리금 상환이 주요인이다. 국회에 씀씀이를 보고할 필요가 없는 기타 기금 출연금은 1조5,222억원이다.당초 정부는 1조3,372억원을 지원해줄 계획이었지만 국회에서 농어민 부채경감 문제로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출연금을 당초 안보다 1,850억원 늘리는 바람에 전체 출연금도 이만큼 증가했다. 기타 기금 중에는 신용보증기금 출연이 4,580억원으로 최대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앞으로 존속 필요성이 낮은 기금은 폐지하고 유사·중복되는 기금을 통폐합하면 기금에 대한 출연금은 전반적으로감축돼 국민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정부는 오는 2003년까지 현재 61개의 기금을 51개로 정비할 계획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농어민·中企人 새해소망/ 부산 용호어촌계장 김선기씨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넘실대는 파도를 넘어 출어하는 바닷길은언제나 풍어의 기대로 어민들을 설레게 합니다” 부산시 수산업협동조합 김선기(金善璂·48·부산 남구 용호3동) 용호어촌계장은 “어민들도 이젠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해서는 안된다”면서 “공멸을 막으려면 고기의 숫자와 바다환경에 맞춰 어선과어민의 수를 줄이는 등 어민들도 기득권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75년 동아대를 졸업,한때 철강회사에 취직했던 김 계장의 지난해 소득은 2,500만원정도.이 돈을 벌자고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가업을 잇겠다며 어민이 되었나 하는 후회가 종종 가슴을 친다. 김 계장은 “98년 한·일어업협정 체결 이후 근해의 조업여건이 악화되면서 근해의 대형 선단들이 연안으로 몰려들자 연안의 소형 어선들이 해역을 사수하겠다며 아귀다툼을 해봤지만 결국 힘에 밀려 조업을 포기한 채 배를 묶어두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상처뿐인 근해,연안에서 벌어지는 아귀다툼을 놓고 누구를탓하거나 원망하고 싶지 않다”면서 “연안 해역에도 일정기간 조업을 중단하는 윤번 휴식년제를 도입,물고기 등 해양자원이 서식할 수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용호어촌계의 경우 2∼3t규모 어선 100여척 중 20%정도가 아예조업을 못하고 있다. 조업에 나서는 어선들도 대부분 부부 선원으로구성돼 있다.이같은 사정은 전국 1,700여 어촌계가 엇비슷하다.남의손을 빌어서는 투·인망과 그물손질 등 하루 12시간 이상의 중노동을한다해도 수지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김 계장은 “연안 어민들은 ㎏당 4만∼5만원하는 4∼5㎏짜리 광어한마리만 잡아도 운이 좋다고 흐뭇해 한다”고 어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빗대어 설명했다. 이어 “그나마 버텨 나가는 것은 시가의 절반정도 하는 면세유 정책때문”이라며 “1드럼에 6만8,360원인 면세유 가격을 더 낮춰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최근 미역과 김가격의 폭락으로 양식 어민이 크게 어려움을겪고 있다”면서 “배추·무 밭을 갈아엎은 농민들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면허지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 때 젖을 주는 것보다 울기전에 젖을 물려주는 정부 정책을 기대합니다.” 김 계장의 간절한 당부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농어민·中企人 새해소망/ 전남무안 농사꾼 임채점씨

    한눈 팔지 않고 농사일에만 매달려 온 젊은 농사꾼 임채점(林彩点·38·전남 무안군 몽탄면 이산리)씨는 요즘 심사가 편치 않다. 땅이 좋아 평생을 농투성이로 살리라 다짐했던 뜨거운 열정이 문득‘내가 잘못 생각한 게 아닌가’하는 후회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임씨는 근동에서 제일가는 대지주다.86년 군에서 제대한 뒤 물려받은 논은 3,000여평.10년만인 95년부터 5만여평(250마지기)으로 불어났다.이중 3만평은 임대료(2,400만원)를 주고 빌린 간척지 논이다.나머지 1만여평도 정부에서 지원하는 농지구입자금(5,500만원)을 보태샀다.그러나 20년 기한으로 해마다 조금씩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가고 있어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 임씨는 지난 가을 40㎏들이 벼 3,200가마를 거둬들였다.가마당 5만원씩 돈으로 환산하면 1억6,000만원이나 된다.트랙터·콤바인 수리비,품삯,농약대 등 비용을 제한다 해도 손에 쥐는 돈이 5,000만원을 웃돈다.또 올 여름 1만여평의 보리농사에서 1,000만원 수익이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창고에는 팔지 못한 벼가 1,000여 가마나 쌓여 있다.처음있는 일이다.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가격도 추곡수매가에비해 가마당 1만원이상 낮기 때문이다. “판로 걱정없이 농사만 짓고 싶다는 게 농사꾼들의 한결같은 소망입니다” 농사일을 거드는 부인 김연순씨(33)는 아들(5)과 함께 임씨의 든든한 후원자다. 임씨 부부는 “지난해 봄 유례없는 가뭄으로 간척지 논 3만여평에모내기한 벼가 모두 타죽는 바람에 심장박동이 멎는 줄 알았다”며“다행히 6월 중순 비가 많이 내려 모내기를 다시 하고 평년작을 거뒀다”고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임씨는 “농삿꾼의 자립을 위해 정부에서 저리로 지원하는 농지구입자금이 엉뚱하게도 노래방이나 다방 등을 하는 사람들에게로 일부 빠져 나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탁상행정이 아닌 확인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해에는 간척지 논에 밥맛이 좋은 품종을 집중적으로 심어소비자들이 찾아 오게 만드는 등 쌀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정부도 봇물처럼 밀려드는 해외 농·축산물에 대비해 피부에 와닿는 대안을 철저히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새해들어 마을 이장일을 맡게 됐다는 임씨는 “농촌생활은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일해야 하는 등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다정한 이웃과정직한 땅이 있어 좋다”며 “벼 낟알이 들판에서 누렇게 익어갈때희열을 느낀다”고 환하게 웃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
  • 농어민·中企人 새해소망/ 대구 화성산업(주) 이인중사장

    “부실업체를 하루빨리 시장에서 퇴출시켜 경쟁력을 가진 우량기업의 경영부담을 덜어줘야 합니다” 화성산업㈜ 이인중(李仁中·54·대구시 중구 덕산동)사장은 “지난해 1년동안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펼친 끝에 워크아웃 기업 가운데가장 단기간내 기업개선 작업을 마쳤다”면서 “새해에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1군 건설업체로 대구 동아백화점 등을 경영하고 있는 화성산업㈜은IMF관리체제 이후 급격한 매출 감소와 아파트분양 저조로 98년 11월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58년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워크아웃신청 당시 지원받기로 한 신규자금 350억원을 한푼도 지원받지 않고도 차입금 1,700억원을 상환하는 등 20여개월만인 지난해 8월 워크아웃에서 벗어났다. 이 사장은 “‘회사를 살리자’며 모든 임직원들이 아파트 분양에발벗고 나섰고 알짜 부동산 매각,인원 감축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며 “새해에도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해 건설경기 전망에 대해 “수주물량 격감과 업체간 과당경쟁에 따른 채산성 악화,신인도 추락으로 인한 자금조달 어려움 등으로 여전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부실업체를 시장에서 퇴출시켜 가격,품질,기술 등에서 경쟁력을 가진 우량기업의 경영부담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화성산업은 새해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토목부문에서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역을 넘어 전국을 대상으로 수주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 사장은 “지역 건설업체는 막대한 자금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대형 수도권 업체에 밀려 고사직전에 있다”면서 “지방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의무공동도급 수급비율을 높이는 등 특단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관급공사의 경우 공사대금 지급이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는 등 정책적인 배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화성산업은 올해 유통분야의 인터넷 비즈니스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말 문을연 동아백화점 인터넷쇼핑몰과 다점포화된 오프라인의 조화를 통해 인터넷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구상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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