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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액 탄 물로 컵라면 16명 집단중독… 2명 숨져

    경로당과 건설현장에서 집단 중독 사고가 발생해 노인과 건설근로자가 한 명씩 숨졌다. 8일 전남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함평군 월야면의 한 마을 경로당에서 노인 6명이 함께 식사를 한 뒤 복통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지난 7일 정모(72·여)씨가 숨졌다. 전남대 병원 등지에 입원한 나머지 5명은 증세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정씨 등이 가루 농약을 조미료로 착각하고 음식에 넣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누군가가 고의로 농약을 넣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먹다 남은 음식물에서 고추 탄저병 등에 쓰이는 맹독성 농약인 ‘메소밀’ 성분을 발견했다. 또 이날 전북 고창군 읍내리 A빌라 신축현장에서 공업용 부동액을 탄 물을 컵라면에 부어 먹던 건설근로자 10명이 집단 중독사고를 일으켜 한 명이 숨졌다. 경찰은 근로자들이 수도관이 어는 것에 대비해 드럼통에 부동액을 부어 넣었고, 이를 모른 채 그 물을 끓여 컵라면에 부어 먹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동액은 겨울철 공사 현장에서 동파 방지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데 요즘 부동액은 무색무취해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울산 새 특산물 두 가지는?

    무화과와 키위가 울산의 새 특산물로 육성된다. 울산시는 지역 특산물인 배 재배를 줄이고 두 가지를 대체 품목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울산의 배 재배 면적은 현재 1141㏊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전국적인 재배 면적 확대로 해마다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경쟁력 확보 방안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5년간 32억원을 투입해 배 재배 농가의 품종 교체나 대체 품목 개발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이 기간에 울주군을 중심으로 무화과 재배 단지 40㏊, 키위 단지 35㏊를 조성한다. 무화과와 키위는 농약을 거의 치지 않고 재배하는 친환경 과일인 데다 특별한 재배시설이 필요 없고, 심은 뒤 빨리 수확할 수 있어 선호받을 품종으로 전망된다. 또 무화과는 저장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울산 지역에서 충분한 제철 소비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다음 달 안으로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해 구·군에 시달하고, 구·군에서는 농민의 신청을 받아 대체 품목 조성비의 6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 농민이 선정되면 울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기술지도에 나선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저농약… 무농약… 전남도 “이제는 유기농이다”

    친환경 농업을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남도가 올해부터는 친환경농업 최고단계인 유기농 확산에 ‘올인’ 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4일 올해 친환경 농업의 정책 방향을 유기농 확산에 두고 유기농 전문교육 강화·유기인증농가 재해보험료 100% 지원·친환경농업기금 장기저리 지원 등 각종 시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친환경 농산물은 도내 무농약·유기농을 포함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면적이 6만 8000ha에 이른다. 전국의 60.2%를 차지하고 있다. 저농약 단계를 벗어나 고품질 친환경 농업을 말하는 무농약 이상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덕분에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저농약·무농약을 거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유기농의 경우 생산면적이 6000㏊에 불과해 최고품질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전남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자 선호도에 걸맞게 유기농을 조기 정착시키기로 하고 모든 시책의 중점을 유기농 확산에 두기로 했다. 겨울철 농민교육을 유기농에 치중하고 시·군, 읍·면·동, 마을별 농민교육은 유기농 명인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교관을 통해 유기농 실천기술을 지속적으로 보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전국 최초로 실시한 유기농종합보험을 더욱 확대하고 친환경 유기인증을 받은 모든 농작물에 대한 농작물 재해보험료 자부담금에 대해서도 100%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농업 육성기금 이자율을 2%에서 1%로 낮추고 상환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전체 친환경농업단지와 일반답(6만ha)에 제초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새끼우렁이를 지원한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구제역 백신 구입비 축산농가 절반 부담

    ▲농어촌 출신 원격 대학생 학자금 융자 지원 농어촌 지역 6개월 이상 거주자의 자녀 또는 학생 본인에게 등록금 범위 내에서 전액 무이자 융자 지원이 실시된다. 상환은 졸업 또는 수료 후 2년 거치 후 1학기분을 1년 단위로 월별 균등 분할 상환하면 된다. ▲구제역 백신비용 50% 부담 소 50마리 또는 돼지 1000마리 이상 축산농가는 구제역 백신 구입비용 50%를 부담해야 한다. 이 규모 이하는 종전대로 정부에서 무상 공급한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 실시 2월 15일부터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가 산란계 농장을 시작으로 연도별로 다른 축종으로 확대된다. 인증을 희망하는 농가의 신청을 받아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심사 후 인증서 및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음식물 원산지 표시제 확대 4월 11일부터 반찬용으로 한정된 배추김치의 원산지 표시범위가 찌개용, 탕용까지 확대된다.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에 넙치(광어), 조피볼락(우럭), 참돔, 낙지, 미꾸라지, 뱀장어 등 6개가 추가된다. ▲농약 판매업 무등록자 통신·전화권유 판매 금지 1월 26일부터 농약 판매업 등록을 하지 않고 인터넷 등 통신판매나 전화권유 판매, 청소년 대상 농약판매 등을 할 수 없다. 이를 어길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 [Weekend inside] 180:1 뚫었다! 난 국가대표 ‘러브米’

    [Weekend inside] 180:1 뚫었다! 난 국가대표 ‘러브米’

    ‘한눈에반한쌀(옥천농협), 왕건이탐낸쌀(나주 남평농협), 철새도래지쌀(군산 제희미곡종합처리장), 상상예찬(김제 공덕농협), 녹차미인보성쌀(보성농협)’ 이름만 봐도 맛과 품질을 짐작할 수 있는 이들 브랜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쌀로 통한다. 해마다 연말에 열리는 전국 브랜드쌀 평가 대회에서 3년 이상 입상함으로써 경선 무대를 떠나 ‘명예의 전당’에 오른 쌀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러브미’(Love 米)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제 고장의 명예를 건 1800여개 브랜드쌀 가운데 지금까지 11개 제품만이 그 영광을 누리고 있다. ●농식품부·소비자단체協, 2003년부터 평가 브랜드쌀이 일반 쌀보다 훨씬 가격이 비싼데도 유명 백화점에서 잘 팔리고 있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농식품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003년부터 매년 고품질 브랜드쌀을 평가해 ‘베스트 12’를 발표한다. 각 자치단체에서 예선을 거쳐 출품한 4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품위, 품종 순도, 식미, 소비자 만족도 등을 3차에 걸쳐 평가한다. 미스코리아 선발을 능가할 만큼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평가 과정에서 수분, 싸라기, 다른 품종 혼입률 등 15개 항목을 꼼꼼히 따진다. 한국식품연구원과 소비자단체 패널들은 밥의 관능적 품질, 외관, 맛, 조직감, 윤기, 색, 향, 응집성을 정밀 분석하고 깐깐하게 점수를 매긴다. 벼 계약 재배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가공시설은 어느 수준인지 등 현장 평가도 실시된다. 평가받는 시료도 단순히 출품자에게 제출받는 게 아니라 수도권 유통매장에서 4회에 걸쳐 무작위로 구입하기 때문에 연중 품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소비자 패널이 90명이나 돼 섣부른 청탁이나 조작은 통하지도 않는다. 각 시·군에서 고장의 명예를 걸고 덤비는 까닭이다. 올해 대망의 1등 쌀은 690점 만점에 638.5점을 받은 경남 진주 주흥미곡종합처리장(RPC)의 ‘동의보감’이 차지했다. 이어 전북 익산의 탑마루골드라이스, 전남 함평의 나비쌀, 전남 강진의 프리미엄호평, 전남 영암의 달마지쌀골드, 전북 김제의 상상예찬골드와 무농약쌀지평선, 방아찧는날골드 등 11개 브랜드가 뒤를 이었다. 전북산 쌀이 5개로 가장 많았고 전남산 4개, 충북산 2개, 경남산 1개 등이다. 특히 선정된 12개 브랜드쌀 가운데 프리미엄호평, 달마지쌀골드, 상상예찬골드, 황토랑쌀 등 4개 브랜드가 올해 무더기로 3년 수상의 감격을 안고 러브미 명예의 전당으로 직행했다. 이로써 러브미 11개 쌀은 전남이 가장 많은 7개를 차지했고, 전북 3개, 경기 1개 등이다. 호남에 우수 브랜드가 많은 이유는 자치단체와 생산 농가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우량 품종 재배 ▲가공시설 현대화 ▲계약 재배 확대 등의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표면적인 이유가 그렇다는 것이고 쌀의 단백질 함유량이 낮을수록 밥맛이 좋기 때문에 자치단체들이 질소질 비료 사용량을 줄이도록 농가 지도를 강화한 숨은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올 ‘베스트 12’ 호남 브랜드 9개 가장 많아 일찌감치 러브미 반열에 오른 경기 이천의 ‘임금님표이천쌀’은 산업정책연구원이 전국 20~60대 소비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03년 이후 9년 연속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천 지역은 풍부한 일조량과 강수량으로 최적의 기후 조건을 갖췄으며 농업용수의 무기질 성분 농도가 높고, 물의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아 뿌리의 퇴화를 지연시키는 덕에 양질미 생산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올해 생산된 이천쌀 120t은 홍콩의 ‘시티슈퍼’에도 납품됐다. 충북 옥천군은 지역에만 13개 브랜드가 난립하면서 대외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지역산 쌀 브랜드를 ‘향수’로 통일하기로 했다. ‘향수’는 옥천 출신인 정지용 시인의 대표 시다. 우선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려 한 노력이 엿보인다. 김정모 전북도 쌀가공산업담당은 “좋은 쌀은 크기가 균일하고 싸라기나 금 간 쌀알이 없으며 색이 맑고 투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쌀 생산량은 벼 재배 면적 감소로 421만 7000t에 그쳤다. 생산량은 1988년 605만 3000t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경제발전에 비례해 쌀 소비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 임송학·수원 김병철 기자 shlim@seoul.co.kr
  • [사건Inside] (14) 살인범이 독극물을 마시고 주유소로…‘강릉 30대 女 살인사건’

    [사건Inside] (14) 살인범이 독극물을 마시고 주유소로…‘강릉 30대 女 살인사건’

    “내가 사람을 죽였는데 얼른 경찰에 신고해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의 한적한 주유소에 안색이 창백한 남자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뛰어들어왔다. 평소처럼 한가한 오후를 보내던 주유소 직원은 당황했다. 자기가 살인자라고 주장하는 남자는 마치 죽어가는 사람처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직원은 신고전화부터 돌렸다. “여기 대관령 ○○주유소인데요. 어떤 남자가 사람을 죽였다며 들어왔는데 이 사람도 죽어가요.” 이 남자는 이모(35)씨. 이미 치사량의 독극물을 마신 상태였다. 경찰은 119구급대와 함께 응급처치를 한 뒤 충남 천안의 음독 전문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급차 안에서 그는 힘겹게 말했다. “주유소 인근 야산에 젊은 여자가 죽어 있을 거에요. 홧김에 제가 그랬어요.”   ◆ “내가 사람을 죽였다”…주유소로 뛰어들어온 남자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가 말한 장소에 30대 여성의 시신이 버려져 있었다. 정수기 렌털업체 사원 김모(30)씨였다. 여성의 목에는 손으로 목을 조른 듯한 액흔(扼痕)이 뚜렷했다. 경찰은 시신을 수습하는 한편 용의자 이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병원에 후송된 이씨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그가 마신 독극물은 ‘그라목손’이라고 불리는 제초제였다. 병뚜껑 정도의 양(5㏄)만 마셔도 목숨을 잃는 맹독성 농약이다. 체내에 들어간 그라목손은 사람의 장기를 조금씩 손상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런 이유로 지난 10월 농촌진흥청은 그라목손의 농약 등록을 취소했다. 이씨는 이틀 만에 숨졌다. 그가 남긴 말은 “홧김에 여자를 살해했다.”가 전부였다. ◆ 우유부단한 살인범의 이상 행동(?) 경찰은 일단 내연관계에 의한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 내연관계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했지만 그건 아니었다.”면서 “김씨가 이씨에게 정수기를 여러 대 대여하고 있었던 만큼 돈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수께기는 이씨의 석연치 않은 범행 후 행동이다. 시신을 숨기려고 산으로 향했지만, 실제로는 시신은 눈에 잘 띄는 나무 근처에 버려둔 점, 시신 유기 후 자살을 선택한 점, 그러고 나서 다시 스스로 경찰에 신고를 한 점 등이다. 경찰 수사결과 이씨는 사건 당일 오후 5시 30분쯤 강릉시 교동 경포사거리 인근 자신의 차 안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이씨는 범행 현장에서 차로 30여분 떨어진 곳으로 시신을 옮겼다. 이씨가 처음부터 범행을 은폐할 생각이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씨는 시신을 내버려둔 채 스스로 독극물을 마셨고, 다시 죽어가는 몸을 이끌고 주유소까지 내려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 후 계속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담당자는 “범행 후 당황한 범인이 다음 행동을 결정하지만, 정작 내린 결정을 번복하는 등 심경의 변화가 반복됐던 것 같다.”면서 “경찰에 신고한 것도 그런 맥락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 이씨의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범인인 이씨가 사망한 만큼 수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사건을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이젠 ‘새우 양식’도 무항생제 친환경 유기농

    이젠 ‘새우 양식’도 무항생제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에만 유기농이 있는 것이 아니다. 양식에도 유기농은 있다. 과수원과 밭농사에서 농약 및 화학비료가 사용되는 것과 같이 양식에서는 항생제 및 각종 약품이 필수적이다. 병충해가 작물에 끼치는 피해를 막는 농약의 용도와 같이 항생제와 기타 약품들은 새우의 몰살을 막는 용도로 사용된다. 항생제 및 약품첨가로 기른 새우는 어획량이 풍부할 수 있으나 항생제, 멜라민, 수은, 납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검출될 확률이 높다. 이에 반해 친환경 유기농 농법으로 새우를 키우는 양식장이 있어 눈길을 끈다. 친환경새우농장(대표 구연배)은 해수를 환수하는 방법으로 아무런 약품 첨가 없이 새우를 양식한다. 그 결과 농림수산식품부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 일본과 기타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인증과 한경닷컴 주관의 ‘2011년 하반기 중소기업 브랜드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구연배 대표는 새우양식업에 종사하며 사단법인 전국새우양식협회 사무총장으로 친환경 새우양식을 일구어낸 기여도로 국회부의장으로부터 표창을 수여한 바 있는 새우 양식업의 베테랑이다. 아무도 할 수 없을 거로 생각한 무항생제, 무성장촉진제 새우 양식에 성공하며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친환경 새우를 생산하기 위해 해당 양식장에서는 모하(어미새우)가 병이 없음을 증명하는 무병증명서를 획득,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에 의해 생산된 사료(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인증) 사용, 또한 탱탱하고 건강한 새우살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이 먹는 조갯살을 먹이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구대표는 “겨울에 시중에 출시되는 새우는 대부분 값싼 수입산이나 질이 좋지 않은 새우”라며 “본 양식장에서는 1kg에 40미(25g)사이즈와 50미(20g)사이즈의 새우를 최상의 상태에서 냉동 보관하여 언제든 먹고 싶을 때 사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새우농장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식품 안전성 검사를 받은 친환경 새우를 생산하며 한겨울에도 맛있는 새우를 먹을 수 있게 최첨단공법으로 냉동한 친환경 냉동새우를 판매한다. 친환경냉동새우는 가정에서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도록 1kg에 40미(1마리당 25g) 치수와 50미(1마리당 20g) 치수를 2kg, 4kg, 6kg, 8kg, 10kg 및 1kg, 2kg, 3kg, 4kg, 5kg으로 세분화하여 판매하며 새우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요식업계에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10kg, 20kg, 30kg, 40kg, 50kg, 100kg 등의 대량 주문도 가능하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年 8445억 손해… 22조원 풀면 메워질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예정대로 내년 1월 발효되면 먼저 한국 농어업 부문에 대한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값싼 농산물이 밀려들면 농어업 분야가 직격탄을 맞게 되는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9월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한·미 FTA가 발효되면 농어업생산액은 발효 5년 차에 7026억원, 10년 차에 1조 280억원, 15년 차에 1조 2758억원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어업 분야에서는 15년간 12조 6683억원의 누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평균 8445억원이 피해를 보는 셈이다. 정부는 이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지난 8월 19일 농어업 분야 FTA 대책 예산으로 22조 1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FTA에 따른 농어업인의 피해보전직불금 지급 기준을 종전의 기준 가격 80% 미만에서 85% 미만으로 높였다. 보전비율도 차액의 85%에서 90%로 상향 조정된다. 품목별 지급 한도는 법인 5000만원, 개인 3500만원이다. 밭농업직불제와 수산직불제도 신설된다. 내년부터는 식량작물과 양념류에 대해 밭농사 직불금을 도입, ha당 40만원이 지급된다. 수산직불금은 내년 시범사업을 거쳐 2013년부터 육지에서 8㎞ 이상 떨어진 어촌마을을 대상으로 가구당 50만원이 지급된다. 값이 상대적으로 싼 농어업용 전기 공급 대상도 확대된다. 미곡종합처리장(RPC) 도정시설, 산지유통센터(APC) 선별 포장 가공시설, 수산물 저온저장시설,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 가축분뇨처리시설 등이 추가 대상이다. 축산·어업 소득의 총소득공제액을 현재 18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높인다. 축산업 발전을 위해 10년간 2조 5000억원의 축산업발전기금을 조성하고 농업용 수리시설 확충 예산을 매년 증액하며 친환경 유기·무농약 농업직불금 단가를 50% 인상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끝나는 농어업 면세유 일몰기간과 배합사료와 영농기자재의 부가세 영세율 일몰기한을 3년 이상 연장, 10년간 지속하고 향후 연장 문제는 국회에서 재논의한다. 영농 자녀가 증여받는 농지 등에 대한 증여세 감면 적용 기간도 2014년 말까지 연장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가을 별미 추어탕

    가을 별미 중 하나가 추어탕입니다. 끓여내는 방법은 남북과 동서가 제각각이지만 미꾸라지를 원료로 한다는 점은 똑같습니다. 요새야 추어탕집에서 쓰는 미꾸라지 대부분이 양식이지만 옛맛을 살리려면 진흙논에서 벼꽃을 받아먹고 자란 놈이 으뜸입니다. 한로(寒露), 상강(霜降) 지나도록 살을 채워 뱃바닥이 노르스름한 게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지요. 여름이면 농수로나 도랑에서 잠깐 반두질을 해도 몇 사람 먹을 미꾸라지 어렵지 않게 잡았지만 요새는 그마저 추억입니다. 농약을 쏟아붓듯 뿌려대니 생명붙이가 살아남을 재주가 없는 것이지요. 그때는 벼베기 끝난 논에서 차진 흙 삽질하며 미꾸라지 잡는 게 일상적인 풍경이었습니다. 진득한 흙을 파뒤집으면 실한 미꾸라지가 꾸무럭꾸무럭 기어나오곤 했지요. 그 미꾸라지가 농가의 가을철 보신식이었습니다. 왕소금 척척 뿌려 미끈덕거리는 곱을 씻어내 가마솥에 넣고 푹곤 뒤 뼈째 갈아 냅니다. 여기에 고사리, 고구마순에 시래기와 갖은 양념을 듬뿍 넣고 끓여내면 담박하고도 감칠맛 나는 추어탕이 됩니다. 먹을 때 방앗잎이나 산초가루 좀 곁들이면 “이 맛 볼려고 가을 기다렸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경기도 등지에서는 통미꾸라지로 탕을 끓여내는데, 이것도 나름 풍미가 있더군요. 봄부터 몸뚱이 놀려 논밭 일궈야 했던 장정들, 가을걷이 후 추어탕 먹는 재미로 1년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 추어탕이 간단치 않습니다. 단백질과 비타민A가 많아 고기 귀했던 그 시절에 회를 동하게 하는 영양식이었던 것인데, 요새도 이 정도면 으뜸가는 웰빙음식이겠지요. 이게 탕은 탕인데, 누군 ‘추어탕(秋魚蕩)’이라고 하고 또 누군 ‘추어탕(鰍魚蕩)’이라고도 합니다. 미꾸라지를 ‘鰍魚’라 했으니 鰍魚蕩이 맞는 것 같지만 미꾸라지 제맛 보려면 가을이라야 되니 秋魚蕩도 크게 틀린 말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문제는 미꾸라지가 사라져 간다는 것인데, 그래도 맛난 추어탕 먹으려면 중국산이나 양식보다야 토종이 제격 아니겠습니까. 이미 씨가 말라버린 토종 타령이 좀 그렇지만 잘하면 그런 땅 만들기 어렵지 않을 듯도 한데 다들 남의 일이라고만 여기니…. jeshim@seoul.co.kr
  • 충청 “8000억원대 유기농 시장 잡아라”

    충청 “8000억원대 유기농 시장 잡아라”

    충북 충주시 신니면에 위치한 장안농장(대표 류근모). 220여명이 일하는 이곳은 국내 상추와 쌈채소의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이름이 농장이지 중견기업에 가깝다. 전국의 120여개 협력농장이 함께 생산하고,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회원이 1만여명에 달한다. 연간 매출액은 100억원. 상추와 쌈을 팔아 이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은 쌀 1000억원, 육류 5000억원 매출에 비견될 정도로 엄청난 일이다. 이처럼 장안농장이 초일류 농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1998년부터 일찌감치 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 유기농을 시작했기 때문. 시장조사와 치밀한 분석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류 대표의 판단이 적중한 것이다. 류 대표는 “유기농 식탁을 구현하는 게 장안농장의 목표”라면서 “앞으로 유기농을 하지 않고는 농사를 지어 먹고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기농 식품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해마다 10~20% 성장하면서 올해 거래규모가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세가 이어져 2020년 거래규모는 전체 농식품 거래액의 8%에 해당되는 1조 8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수의 농민이 실천하던 유기농이 농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처럼 농업환경이 급변하면서 지자체들이 유기농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국비 1900억원, 지방비 1000억원, 민간자본 5100억원 등 총 8100억원을 들어 유기농산물 생산과 가공 유통, 체험관광이 어우러진 유기농특구와 유기농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통해 제천시는 유기농 한약 생산단지로, 보은군은 유기농 과일 생산단지로, 진천군과 충주시는 유기농 쌀 생산단지로, 괴산군은 유기농 푸드밸리로 발전시키는 등 지역별로 특화된 유기농 단지를 조성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충남도는 앞으로 4년간 유기농채소 전문단지 조성 등 친환경고품질 농업분야에 1조 2036억원을 투입키로 했고, 경북도는 유기농산물 생산인증 면적을 2015년까지 현재의 6배인 3만 3000㏊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2014년 9월에 30일간 진행될 예정인 세계유기농엑스포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계유기농업학회가 한국 개최를 결정한 이 행사를 유치하게 될 지자체는 개최지가 대표적인 웰빙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산물의 인지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경기, 충남, 대구, 충북 등 4개 지자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낙현 충북도 친환경농업팀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유기농식품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지자체들이 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이라면서 “유기농은 농업인 소득창출, 환경보호, 소비자안전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골프장 절반 185곳서 농약 검출

    일부 골프장에서 고독성 농약과 잔디에 사용이 금지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전국 363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농약 잔류량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가량인 185개 골프장에서 14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인천국제CC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고독성농약 성분인 메티다티온이 확인됐고, 디아너스, 파미힐스CC, 사천공군체력단련장, 태릉체력단련장 등 4개 골프장에서는 잔디에 사용할 수 없는 농약인 캡탄, 카보퓨란, 클로로타로닐이 검출됐다. 조사 대상 골프장 중 농약이 검출된 곳은 모두 185곳으로 전년(2009년)에 비해 7곳이 감소했다. 하지만 단위 면적당 농약사용량은 ha당 17.41㎏으로 전년(16.4㎏) 대비 1.01㎏ 증가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가파도 ‘탄소제로섬’ 만든다

    청보리 축제로 유명한 국토의 남쪽 끝인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녹색섬으로 탈바꿈한다. 제주도는 가파도를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만들기 위해 ‘카본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2년 9월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열리기 이전까지 화석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디젤발전 대신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모두 대체할 계획이다. 섬에 있는 전신주(130개)와 통신주(100개)는 내년 3월까지 지중화하고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한다. 또 탄소를 배출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대체한다. 농기계와 어선도 연차적으로 전기동력으로 대체한다. 제주도와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은 이를 위해 지난 1일 제주시 구좌읍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에서 ‘가파도 탄소없는 섬 구축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내년 8월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해 세계자연보전총회 참가자들의 녹색체험 코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2012년 9월 6∼15일 열리는 이 총회에는 정부기관, 비정부기구, 전문가 등 160개 회원국 1100여개 단체, 1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도는 또 2014년까지 가파도 전역을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업지구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1차로 쌀보리 재배 7농가 4.6㏊와 밀 재배 2농가 등 9농가 5.8㏊가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 인접한 가파도에는 현재 135가구 281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내년 전남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내년부터 전남지역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친환경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무상급식이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까지 전면 확대된 것은 16개 시·도 가운데 전남이 처음이다. 전남도는 2013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도내 동지역의 초·중학교에 대한 무상급식을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그동안 농어촌지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만 이뤄져 왔으며 도시지역 학생들은 무상 혜택을 받지 못했다. 무상급식의 재원은 도비 25%, 시·군비 25%, 도교육청 50%로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전남도가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년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키로 한 것은 ‘학생의 건강이 곧 신성장동력’이므로 학생들이 좋은 품성을 갖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함으로써 지역의 성장을 견인할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다.또 전국 무농약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의 51%를 차지하며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부상한 전남의 친환경 농산물이 경쟁력을 갖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도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남은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도내 보육시설과 유치원, 초·중·고 전체에 대해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하고 있다. 현재 전남의 친환경 쌀은 서울·경기지역 학교급식 대상 1305개교의 30%인 389개교에 공급되고 있으며 644교에는 399억원어치의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전남도의 이번 조치로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 현재 학교와 학생은 농어촌 625개교 8만 2000명에서 내년에는 도시지역을 포함해 774개교 18만 8000명으로 늘어난다.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예산도 올해 433억원에서 984억원으로 급증한다. 도비와 시·군비는 108억원에서 246억원으로, 교육청 예산은 216억원에서 492억원으로 증가한다. 도의회는 최근 임시회에서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추가 예산이 많이 필요하지만 무상급식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예산을 확보해 학부모들의 부담이 줄어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낙동강 둔치 골프장 불법추진 논란

    낙동강 둔치 골프장 불법추진 논란

    대구·경북 지자체들이 낙동강 둔치에 현행법상 어긋나는 골프장 건설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4대강 정비사업의 당초 취지인 수질정화에 역행한다는 지적과 함께 골프장을 지을 수 없도록 규정한 현행 하천법을 위반 한다는 것이다. 경북 구미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고아읍 괴평리 낙동강 둔치에 310억원을 들여 36홀 규모의 골프코스를 조성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18홀 1곳, 9홀 규모의 골프장 2곳 등 골프장 3곳을 조성해 급증하는 레저수요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골프장 운영 수익금을 낙동강 주변에 조성하는 수상비행장이나 오토 캠프장 등 레저스포츠 시설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쓸 방침이다. 경북 고령군도 다산면 좌학리 일대 낙동강 강정고령보 둔치 35만㎡에 9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모두 50억원이 들어갈 이 사업은 민간개발 형식으로 추진되며 사업기간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다. 고령군 관계자는 “친환경 골프장을 건설해 주변 레포츠시설과 묶어 낙동강 레저스포츠 체험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달성군은 낙동강 달성보 주변인 논공읍 하리 일대 150만㎡에 2015년까지 골프장과 연수원, 콘도 등이 들어서는 공무원휴양시설을 유치할 방침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인근 약산온천지구와 연계하면 최적의 레저 휴양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시·군은 증가하는 레저수요에 대처할 수 있고, 골프장 운영 수익금이 재정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변한다. 경남 의령에도 낙동강변에 골프장이 조성돼 있으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운영으로 수질 오염 등의 문제가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들은 하천부지 점용을 위한 허가는커녕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별다른 협의도 거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골프장 입지기준을 통해 상수원보호구역의 상류방향으로 유하거리(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잰 거리) 10㎞ 이내 지역에는 골프장을 건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미시의 경우, 골프장 건립 예정지인 고아읍 괴평리 낙동강 둔치는 비산동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유하거리로 3.5㎞에 불과하다. 결국 골프장을 지을 수 없는 곳에 골프장을 짓겠다는 억지다. 이에 따라 구미시 등은 국토해양부 등을 통해 하천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시 관계자는 3일 “이명박 대통령의 구미 방문 당시 골프장 건립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얻어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미YMCA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구미풀뿌리희망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대규모 개발은 낙동강 파괴·오염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에 막대한 재정난과 관리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며 “구미시 등은 낙동강변 골프장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골프장에 사용되는 고독성 농약을 비롯한 각종 오염물질 문제로 민원이 잇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충남 ‘물 전쟁’ 나섰다

    충남 ‘물 전쟁’ 나섰다

    2015년이 되면 충남 천안시 등 8개 시·군은 하루 3만 3000t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13일 도청에서 물관리 정책보고회를 갖고 이들 지역의 하루 물 부족량이 이처럼 2015년에 이어 2020년 19만 1000t, 2025년 25만 2000t으로 해마다 늘어나 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천안과 아산시는 현재 대청댐 등에서 물이 공급되고 있으나 인구 및 산업시설 등이 급증해 갈수록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홍성·예산·태안군은 자체 수원이 없는 상태다. 현재 보령댐에서 일부를 충당하고 있다. ●2020년까지 1급수 30%P 늘려 신동헌 수질관리과장은 “충남의 지역발전 속도가 여느 지방에 비해 빨라지면서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수원지가 한정돼 수질 개선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을 늘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이에 따라 2008년 기준 42.5%에 그친 금강·서해·삽교호·안성천 등 4대 수계 하천의 1등급 수질(BOD 1㎎/ℓ) 비율을 2020년까지 72.5%로 끌어올리고, 농업용 담수호와 저수지 수질을 4등급(COD 8㎎/ℓ) 이내로 개선할 계획이다. 각 하천과 지류에 인공습지와 저류조 등을 조성하고, 가축분뇨 공공처리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어 2020년까지 천안까지 31.3㎞의 송수관로를 잇고 정수장과 가압장을 설치한 뒤 대전시로부터 하루 16만t의 상수도 여유량을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금산군은 광역상수도 개발을 통해 전북 용담댐과의 사이에 송수관로(52.2㎞)와 정수장을 설치해 하루 2만 3000t의 물을 공급받는다. 이 사업은 내년 4월에 끝나 한시름을 덜게 됐다. 상수도 관로도 확대한다. 2020년까지 도내 16개 시·군 67개 지역에 2556㎞가 새로 설치되고 기존 8715㎞ 중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관로 776㎞가 교체된다. 이로 인해 2025년 평균 유수율은 지금보다 9.9% 늘어난 85%로 높아져 하루 13만 5000t의 물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빗물과 하·폐수를 재생시키고 절수기 등도 보급한다. 충남도는 또 최근 2년간 수질 4등급을 한 차례 이상 초과한 44개 담수호와 저수지 등을 선정해 중점 관리한다. 이는 주민·지자체 합동 수질관리협의회 구성, ‘내고향 물 살리기’ 운동 전개, 수질오염 감시단 및 명예환경감시원 운영 등 지역 주민·단체와 힘을 합쳐 추진할 방침이다. 2014년까지 토양개량제, 녹비작물 공급, 친환경 농자재 및 미생물 배양기 등에 모두 2289억원을 지원, 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임으로써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도 있다. ●1조2000억 투자… 상수관로도 확대 충남도가 2020년까지 수질 개선을 위해 투입하는 국비·지방비 규모는 ▲금강 수계 4736억원 ▲삽교호 수계 2788억원 ▲서해 수계 3757억원 ▲안성천 수계 625억원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 “작은 아이디어도 ‘제안서’작성부터…”

    [지방행정의 달인] “작은 아이디어도 ‘제안서’작성부터…”

    “인터넷 농업방송을 하려고 하는데, 콘텐츠 개발이 고민입니다.”(강진군 정보통신팀 마종선 주무관) “직접 농가를 찾아가서 농사 현장을 촬영해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온라인 쇼핑과 연결하면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농산물을 살 수 있고 농가도 소득을 더 올릴 수 있을 겁니다.”(대구 달성군 정보통신과 채해수 달인) 지난 5일 전남 강진군청과 농업기술센터 2곳에서 친환경농업, 농자재개발, 정보통신 등 3가지 주제로 ‘지방행정의 달인, 행정자문회의’가 열렸다. 올 3월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관한 제1회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된 채해수 달인과 강보원(충남 보령 농업기술센터) 달인, 류정기(경북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달인 등 3명이 ‘지방행정 고민 해결사’로 나섰다. 미리 전해 받은 현장고민에 대해 달인들이 자신들의 ‘행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참석자들과 달인이 서로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친환경 농업’을 주제로 한 자문회의에서 강진농업기술센터 한상춘 친환경농업차장은 “친환경 인증을 받으려면 무농약 농가를 확대해야 하는데, 비료·농약 등 친환경 자재 가격이 다른 자재에 비해 4배 이상 비싸고, 판로 확보도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강 달인은 현재 보령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유용미생물(EM·Effective Microorganism)농법을 어떻게 정착시켜 왔는지, 그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강 달인은 보령시에서 2009년부터 EM 공장 설립을 주도했다. 무농약 농업에서 비용을 절감할 방법은 지자체에서 직접 친환경 자재를 개발해 싼 가격으로 농가에 보급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 공장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EM은 5t이다. 또 EM을 활용해 발효비료·활성액·농약·아미노액비 개발에 성공, 목록공시를 통해 유기농 자재 인증을 앞두고 있지만 도입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우선 EM 비료공장이 들어선다고 하자 주민들은 혐오시설이라고 반대했다. 강 달인은 이에 직접 16명의 통장은 물론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했다. 또 공장부지가 군사시설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라 직접 해당 군부대를 찾아가 ‘훈련 중 포탄에 의해 공장이 부서져도 손해배상 청구를 안 하겠다.’는 각서까지 썼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또 생협이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할 때 자신들이 지정한 업체의 농자재를 구매하도록 강권할 때의 대처방법, 영농일지 쓰기를 어려워하는 농가를 돕는 방법, 수도권 학교들과 납품 계약 체결 방법 등 생생한 현장 경험도 소개했다. 질문자는 “(달인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꼭 짚어주니 앞으로 친환경 농업정책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류 달인은 ‘농자재 개발 방법’에 대한 질문에 “작은 아이디어가 좋은 제품이 될 수 있으니 자신의 생각을 ‘제안서’로 옮기는 일부터 연습하라.”고 조언하면서 자신이 개발한 태양광 농기계 안전 후미등과 근체수확기의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자재 개발의) 답은 현장에 있다.”면서 “자기가 잘 만들 수 있는 걸 개발하려고 하지 말고, 주민들이 필요한 게 뭔지 살펴보고, 물어보면서 개발해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은 올 12월까지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선발되고 내년 1월 발표된다. 글 사진 강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남양주~양평 27㎞ 8일 개통… 남한강 폐철도 자전거길 달려보니

    남양주~양평 27㎞ 8일 개통… 남한강 폐철도 자전거길 달려보니

    때 이른 추위가 물러간 5일 오후. 얼굴을 스치고 지나는 가을 바람에 가슴을 짓누르던 일상의 스트레스가 씻겨 날아간다. 눈앞으로 길게 뻗은 억새 벌판과 잔잔한 은빛 강물을 보며 유유히 페달을 밟을 뿐이다. 그렇게 익어가는 가을 풍경은 끊어질 듯 끝없이 이어진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 강 자전거 길 가운데 오는 8일 개통되는 남양주~양평 간 남한강변 자전거 길을 미리 다녀왔다. 개통을 앞둔 남양주~양평 구간은 인천에서 출발해 남한강~소백산맥~낙동강~부산까지 이어지는 총 702㎞의 국토 종주 자전거 길 중 27㎞에 불과한 연결구간이지만 전체 4대 강 자전거 길 중 가장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팔당대교를 시작으로 팔당호를 끼고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공원을 지나 경기 양평 양근대교까지 이어진다. 이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올해 11월 말까지 한강, 영산강, 금강, 낙동강을 연결하는 총연장 1692㎞의 4대 강 자전거 길이 완성된다. 남양주~양평 구간의 두드러진 점은 폐철도를 자전거 길로 재탄생시킨 점이다. 4대 강 자전거 길 조성 사업 중 분절 구간 연결 사업을 맡은 행정안전부는 이 구간을 정비하면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중앙선 철도와 북한강 철교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천연 목재로 바닥을 깔아 자연미를 살렸다. 특히 북한강 철교에는 모두 4개의 지점에 투명강화유리를 설치해 철교 아래로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보며 달릴 수 있게 했다. 열차가 지나던 봉안 터널도 이 구간에서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다. 터널의 본 모습은 그대로 유지하되 정밀안전진단 실시 및 소화기·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다. 터널 안에서 페달을 밟으면 숨소리와 바퀴 돌아가는 소리까지 터널 안에 울리며 다소 몽환적인 느낌도 든다. 이 같은 터널 구간은 모두 9곳이다. 이번 개통 구간에만 239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서울 및 경기권 주민은 지하철 중앙선을 이용해 팔당역에서 내려 접근할 수 있고, 차량 이용 시에는 남양주 역사박물관 또는 팔당역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행안부는 자전거 길이 관광자원 및 지역축제 등과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 길이 주변 강은 물론 토양오염을 심화시키고, 자전거 정책이 실생활과 동떨어진 레저용에 그쳤다는 등의 비판도 있다.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4대 강 자전거 길 조성으로 이용객이 늘어난다면 쓰레기 투기 등 환경 훼손은 불가피하다.”면서 “또 자전거 길 및 주변 공원 등 유지 관리를 위한 정부 지침을 보면 제초제, 농약 등을 쓰게 돼 있는데 이로 인해 토양과 수질이 오염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소장은 “팔당호 인근 두물머리 유기농업 지역은 정부로부터 하천 점용허가를 받은 곳임에도 경기도는 자전거 길 정비 등 4대 강 관련 사업을 이유로 농가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며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정부 정책에는 공감하지만 모든 구간을 정부 주도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전형적인 전시성 사업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여수 해상쓰레기 130t 세계박람회장 유입 비상

    여수 해상쓰레기 130t 세계박람회장 유입 비상

    2012여수박람회 개막을 7개월 남짓 앞두고 여수 앞바다에 부유쓰레기 발생량이 늘면서 당국이 대책 마련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박람회 7개월 앞두고 대책 부심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하는 여수세계박람회는 무엇보다 여수 청정 바다가 성공 개최의 열쇠다. 여수 앞바다는 매년 150t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국립공원인 오동도까지 영향이 미칠 정도로 바다쓰레기가 널려 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이하 공단) 여수지사는 지난 1일 내년 5~8월 여수 신항 일대에서 열리는 박람회 기간 중 해상 부유쓰레기 발생량을 예측했다. 박람회 기간인 5~8월에 매년 발생한 쓰레기 양은 평균 100여t. 이 가운데 66t이 집중호우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7~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9~2011년 3년간은 평균 130t이 발생, 쓰레기 양이 최근 들어 더 늘었다. 이들 쓰레기 중 70% 이상은 바다로 흘러드는 육상 쓰레기다. 갈대더미와 로프, 폐그물, 비닐 등의 각종 쓰레기들이 여수 해역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답답한 건 여수세계박람회가 7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육상 쓰레기 차단막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서남해환경센터가 섬진강 육상 쓰레기의 해상 유입 흐름을 분석한 결과 섬진강 쓰레기는 광양만 내만으로 이동하거나 경남 하동·남해군을 돌아 다시 여수 앞바다로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또 바다 쓰레기 처리비용은 육상 쓰레기에 비해 3배 이상 더 들어간다. 이와 관련, 공단은 6일 여수지방해양항만청, 여수시 등과 함께 박람회장으로 유입되는 쓰레기를 막기 위해 차단막의 규모와 위치 등을 결정하는 대책 회의를 가진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 여수 바다에서 매일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면서 “박람회 기간 동안 차단막 설치와 쓰레기를 청소하는 전문 청항선 2대를 배치해 수시 수거와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갈대더미·폐그물 등으로 오염 한해광(44) 서남해환경센터 사무국장은 “여수 바다로 밀려오는 쓰레기 대부분이 섬진강을 타고 떠내려오는 만큼 바다 쓰레기가 되기 전에 미리 수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농약병, 막걸리병 등 농사에 사용되는 쓰레기가 증가 추세에 있어 구례, 남원 등 섬진강 인근 지자체 주민들의 의식 계몽 운동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4) 살인 진실 밝혀낸 토양감정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4) 살인 진실 밝혀낸 토양감정

    “택시 강도를 당했습니다. 여자 승객이 납치됐어요….” 2003년 4월 14일 새벽 경기 부천중부경찰서 관내 한 파출소. 왼손을 감싼 택시기사 A(당시 35세)씨가 급히 안으로 뛰어들었다. 손가락을 칼에 심하게 베인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일단 병원으로 후송했다. 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방금 자기가 당한 납치 사건을 신고했다. 그는 20대 초반의 여자 손님을 태운 것은 오전 5시 30분쯤이라고 했다. “손님을 조수석에 태우고 가다가 신호에 걸려 서 있는데 남자 2명이 갑자기 뒷문으로 들어오더라고요. 합승 손님인가 했는데 난데없이 그 손님을 찌르고 저도 공격했어요. 바로 칼을 겨누곤 고가도로 밑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그는 차를 세운 뒤 정신없이 도망쳤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칼에 찔린 여자 손님을 뒤따라온 검은색 쏘나타에 태워 달아났다고 했다. ●돈 버리고 납치… 이상한 택시 강도 A씨의 말대로 여자 손님은 조수석에서 칼에 찔린 듯했다. 흥건히 젖은 조수석은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 줬다. 무엇보다 앞좌석을 적신 출혈량이 만만치 않았다. 이대로 끌려다닌다면 납치된 여성은 한두 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었다. 경찰은 관내에 비상을 걸었다. 감식반원들은 좀처럼 범인들의 흔적을 찾아내지 못했다. 괴한 2명이 칼을 휘둘렀다는 뒷좌석은 앞좌석보다 깨끗했다. 콘솔박스 앞에는 현금 3만원과 여성의 신용카드가 그대로 놓여 있었다. 범인들이 신용카드를 빼앗으려 했다면 카드에 지문 같은 흔적이 남아 있을 터. 감식반은 가변광원기를 들이댔지만 뭉개진 몇 개의 지문만 발견됐다. 조수석 시트 밑엔 지갑이 떨어져 있었다. 납치된 여성의 것이었다. “이거 돈 훔치려던 강도들 맞아? 그냥 다 두고 갔어. 좀 이상한 놈들인데….” 택시 강도는 큰돈을 노리는 사람들이 아니다. 벌이가 뻔한 택시를 노리는지라 100원짜리 동전까지 털어가기 마련이다. 무언가 아귀가 맞지 않았다. 운전석 바닥엔 흙이 묻어 있었다. 차량 바퀴와 휠에는 흙탕물이 튀겨 있었다. 택시를 꼼꼼히 살핀 한 베테랑 감식반원이 택시기사에게 툭 질문을 던졌다. “시 외곽에서 손님들을 받았나 보죠?” “아니요. 전 시내만 뛰는 걸요.” 몇 시간 뒤 전화가 울렸다.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현장 보고였다. 최초 택시 강도 신고가 들어온 파출소에서 불과 2㎞ 남짓 떨어진 하천변. 수사반은 현장으로 차를 몰았다. 가는 길은 비포장이었다. 농로로 쓰이는 곳이라 곳곳이 심하게 파인 곳이 많았다. 숨진 여인은 B(21)씨.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꿈 많은 초보 회사원에게 범인은 사정 없이 칼을 휘둘렀다. 범인은 다리 위에 차를 세우고 그녀를 끌어내려 20m가량 데려간 듯 보였다. 혈흔은 다리 위에서 아래쪽으로 이어졌다. 경찰은 혈흔과 주변 흙을 모아 담았다. 6시간가량 현장 감식을 마치고 오는 길. 감식반원은 웅덩이 앞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린 고참 감식반원은 흙탕물을 용기에 담았다. “선배 뭐해요?” “범인 잡아야지….” 며칠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식 결과가 나오자 형사들은 기다렸다는 듯 차를 몰았다. 형사들이 몰려간 곳은 신고자 A씨의 집이었다. “당신을 강도살인 혐의로 체포합니다.” 경찰은 처음부터 A씨가 미심쩍었다. 방금 겪은 일을 말하는 사람치곤 진술 내용이 허술했다. 특히 강도를 당할 때 상황도 구체적이지 못했다. 그나마 일관성 있게 진술한 내용도 설득력이 떨어졌다. 굳이 손님까지 탄 택시를 범행 대상으로 고른 점이라든가, 돈은 놔두고 손님을 납치해 간 점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었다. 결정적으로 A씨가 범인임을 알려준 것은 흙이었다. 운전석 깔판 밑과 운전석 하부에 붙은 흙을 분석한 결과 피해 여성이 발견된 하천변 토양과 일치했다. 택시 바퀴와 뒷문 문짝에 튄 흙탕물 역시 진입로의 웅덩이 성분과 정확히 일치했다. 택시 기사는 다리 밑에 그녀를 버린 뒤 택시 강도를 당한 척 자작극을 벌인 것이다. ●똑같아 보이는 흙… 1100가지 색을 담다 흙의 성분은 어떻게 구분할까.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광물학적인 분석으로 편광현미경 등을 이용해 조암광물의 형상과 입자 상태 등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광물은 3000여종. 하지만 기본 구성물인 조암광물은 수십종뿐이다. 법과학은 이 조암광물을 분석하고 따라간다. 두 번째는 흙 속에 함유된 유·무기물 성분 등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크로마토그래프법, 열분해 분석법, X선법 등이 있다. 흙 속에 함유된 유·무기물 성분은 그것이 어디서 생겨났는지, 또 그 지역에 어떤 동물과 식물이 살고 있는지 등에 따라 색상의 차이를 나타낸다. 외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토양은 색상에 따라 1100여 가지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토양 감정이라고 하면 흙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감정은 흙 속에 섞여 있는 기름이나 유리, 비료, 농약, 심지어 섬유까지 대상으로 한다. 현장에 방울져 떨어져 있던 적하(滴下) 혈흔도 A씨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 B씨가 이미 살해당한 뒤 하천변에 버려졌다면 현장에는 다수의 적하 혈흔이 남아 있기 힘든 상황이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현장의 혈흔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고, 피는 택시기사 A씨의 것으로 판명 났다. 피해자를 칼로 찌르는 과정에서 생겨난 상처였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증거에 A씨는 입을 열었다. 7개월 전부터 개인택시 영업을 했지만 돈벌이가 신통치 않았다고 했다. 무리하게 택시를 구입한 데다 이전의 카드값까지 밀리면서 빚이 1억 5000만원까지 늘어나자 자기 택시를 이용해 강도짓에 나섰다고 했다. 국과수는 또 하나의 안타까운 검사 결과를 통보했다. 숨진 B씨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됐다. 그가 죽었다고 여긴 그녀가 이곳에서 마지막 숨을 쉬고 있었던 것이다. A씨는 뒤늦은 후회를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참혹하게 살해된 20대녀…택시기사를 잡은 것은 흙탕물

    참혹하게 살해된 20대녀…택시기사를 잡은 것은 흙탕물

    “택시강도를 당했습니다. 여자 승객이 납치됐어요….” 2003년 4월 14일 새벽 인천 부천중부경찰서 관내 한 파출소. 왼손을 감싼 택시기사 A씨(당시 35세)가 급히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손가락을 칼에 심하게 베인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일단 병원으로 후송했다. 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방금 자기가 당한 납치사건을 신고했다. 그가 20대 초반의 여자 손님을 태운 것은 오전 5시 30분쯤이라고 했다. “손님을 조수석에 태우고 가다가 신호에 걸려 서 있는데 남자 2명이 갑자기 뒷문으로 들어오더라고요. 합승 손님인가 했는데 난데없이 그 손님을 찌르고 저도 공격했어요. 바로 칼을 겨누곤 고가도로 밑으로 가라 하더군요.” 그는 차를 세운 후 정신없이 도망쳤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칼에 찔린 여자 손님을 뒤따라 온 검은색 소나타에 태워 달아났다고 했다. 돈을 버리고 사람을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A씨의 말대로 여자손님은 조수석에서 칼에 찔린 듯했다. 흥건히 젖은 조수석은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줬다. 무엇보다 앞좌석을 적신 출혈량이 만만치 않았다. 이대로 끌려다닌다면 납치된 여성은 한두 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것이었다. 경찰은 관내에 비상을 걸었다. 감식반원들은 좀처럼 범인들의 흔적을 찾아내지 못했다. 괴한 2명이 칼을 휘둘렀다는 뒷좌석은 앞좌석보다 깨끗했다. 콘솔박스 앞에는 현금 3만원과 여성의 신용카드가 그대로 놓여 있었다. 범인들이 신용카드를 빼앗으려 했다면 카드에 지문 같은 범인의 흔적이 남아있을 터. 감식반은 가변광원기를 들이댔지만 뭉개진 몇 개의 지문만 발견됐다. 조수석 시트 밑엔 지갑이 떨어져 있었다. 납치된 여성의 것이었다. “이거 돈 훔치려던 강도들 맞아? 그냥 다 두고 갔어. 좀 이상한 놈들인데….” 택시강도는 큰돈을 노리는 사람들이 아니다. 벌이가 뻔한 택시를 노리는지라 100원짜리 동전까지 털어가기 마련이다. 무언가 아귀가 맞지 않았다. 운전석 바닥엔 흙이 묻어 있었다. 차량 바퀴와 휠에도 흙탕물이 튀겨 있었다. 택시를 꼼꼼히 살핀 한 베테랑 감식반원이 택시기사에게 툭 질문을 던졌다. “시 외곽에서 손님들을 받았나 보죠?” “아니요. 전 시내만 뛰는 걸요.” 몇 시간 뒤 전화가 울렸다.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현장 보고였다. 최초 택시강도 신고가 들어온 파출소에서 불과 2㎞ 남짓 떨어진 하천변. 수사반은 현장으로 차를 몰았다. 가는 길은 비포장이었다. 농로로 쓰이는 곳이라 곳곳이 심하게 팬 곳이 많았다. 숨진 여인은 B씨(21).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꿈 많은 초보 회사원에게 범인은 사정없이 칼을 휘둘렀다. 범인은 교각 옆 다리 위에 차를 세우고 그녀를 끌어내려 20m가량 데려간 듯 보였다. 혈흔은 다리 위에서 아래쪽으로 이어졌다. 경찰은 혈흔과 주변흙을 모아 담았다. 6시간가량 현장감식을 마치고 오는 길. 감식반원은 웅덩이 앞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린 고참 감식반원은 흙탕물을 용기에 담았다. “선배 뭐해요?” “범인 잡아야지.” 며칠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식결과가 나오자 형사들은 기다렸다는 듯 차를 몰았다. 형사는 몰려간 곳은 신고자 A씨의 집이었다. “당신을 강도살인 혐의로 체포합니다.” 경찰은 처음부터 A씨가 미심쩍었다. 방금 겪은 일을 말하는 사람치곤 진술내용이 허술했다. 특히 강도를 당할 때 상황도 구체적이지 못했다. 그나마 일관성 있게 진술한 내용도 설득력이 떨어졌다. 굳이 손님까지 탄 택시를 범행대상으로 고른 점이라든가, 돈은 놔두고 손님을 납치해간 점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었다. 결정적으로 A씨가 범인임을 알려준 것은 흙이었다. 운전석 깔판 밑과 운전석 하부에 붙은 흙을 분석한 결과 피해여성이 발견된 하천변 토양과 일치했다. 택시 바퀴와 뒷문 문짝에 튄 흙탕물 역시 진입로에 웅덩이 성분과 정확히 일치했다. 택시 기사는 다리 밑에 그녀를 버린후 택시강도를 당한척 자작극을 벌인 것이다. 똑같아 보이는 흙…1100가지 색을 담다 흙의 성분은 어떻게 구분할까. 방법은 크게 2가지다. 첫번째는 광물학적인 분석으로 편광현미경 등을 이용해 조암광물의 형상과 입자 상태 등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광물은 3000여종. 하지만 기본 구성물인 조암광물은 수십종뿐이다. 법과학은 이 조암광물을 분석하고 따라간다. 두번째는 흙 속에 함유된 유·무기물 성분 등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크로마토그래프법, 열분해 분석법, X선법 등이 있다. 흙 속에 함유된 유·무기물 성분은 그것이 어디서 생겨났는지, 또 그 지역에 어떤 동물과 식물이 살고 있는지 등에 따라 색상의 차이를 나타낸다. 외국 연구결과에 따르면 토양은 색상에 따라 1100여가지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토양 감정이라고 하면 흙만을 생각하기가 쉽다. 하지만 실제 감정은 흙 속에 섞여 있는 기름이나, 유리, 비료, 농약, 심지어 섬유까지 대상으로 한다. 현장에 방울져 떨어져 있던 적하(滴下) 혈흔도 A씨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 B양이 이미 살해를 당한 뒤 하천변에 버려졌다면 현장에는 다수의 적하혈흔이 남아 있기 힘든 상황.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현장의 혈흔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고, 피는 택시기사 A씨의 것으로 판명났다. 피해자를 칼로 찌르는 과정에서 생겨난 상처였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증거에 A씨는 입을 열었다. 7개월 전부터 개인택시 영업을 했지만 돈벌이가 신통치 않았다고 했다. 무리하게 택시를 구입한 데다 이전의 카드값까지 밀리면서 빚이 1억 5000만원까지 늘어나자 자기 택시를 이용해 강도짓에 나섰다고 했다. 국과원은 또 하나의 안타까운 검사 결과를 통보했다. 숨진 B씨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됐다. 그가 죽었다고 여긴 그녀가 이곳에서 마지막 숨을 쉬고 있었던 것이다. A씨는 뒤늦은 후회를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서울신문의 주간연재 기획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에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 16일 시작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기사입니다. 그동안 연재돼 온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크랩해 두시면 한편의 현장 과학수사의 사례집으로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목졸려 죽은 시신의 ‘마지막 증언’ 운전석 아내 목졸라 살해하고 차는 낭떠러지로…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긴장한 범인이 현장에 남긴 대변이 결정적 증거를…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7) 여성 유린 위해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혈흔 속 性염색체로 ‘악마의 姓’ 찾아내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급성 수분중독으로인한 사망사건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너무나 깨끗한 자살현장이 타살을 증명했다”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그녀가 성형수술만 안했더라도…”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죽은 여성이 남긴 데스노트…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살인자를 가리키다 바다에서 건진 토막시신의 신원찾기 18) 치밀한 남편 ‘전류반’은 못 숨겼네 찌릿찌릿 전기충격기 자국이 완전범죄 밝혀내다 19) 두려움이 만든 ‘자기 폭력적 자살’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여성 시신 2구의 잔인한 진실게임…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그 남자 노리는 ‘한밤 통증’… 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 22) 70% 부패한 시신… 말없이 증언하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의 240㎜ 운동화 용의자 중엔 없는데…60대 노인의 트릭이었다 별무늬 자국의 비밀24)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4회]택시강도의 진실…흙탕물이 살인자를 지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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