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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품]

    ●해찬들은 토마토 케첩과 배퓨레, 로즈마리 허브가 들어있는 ‘매콤달콤 떡볶이 양념장’을 내놓았다. 사골, 쇠고기, 간장, 양파, 마늘 등 갖은 양념이 돼 있어 다른 조리 없이 물만 부어 떡볶이를 만들 수 있다.150g 1500원 ●CJ 스팸이 알루미늄 캔 패키지를 적용한 ‘업그레이드 스팸‘을 선보였다. 일반적인 스틸 캔과 달리 뚜껑을 따기 쉽고 캔 윗부분에 녹이 생기지 않는 게 특징. 윗부분이 넓게 디자인돼 내용물도 쉽게 빠진다.200g 2650원 ●LG생활건강은 이가 시린 증상과 잇몸질환을 예방해 주는 시린 이 전문 예방치약 ‘페리오 센서티브’를 출시했다. 칼륨이온ㆍ인ㆍ불소ㆍUDCA(합성웅담)ㆍ초산토코페롤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다.150g 2800원 ●초록마을은 방부제나 화학조미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국내산 원료로 만든 ‘초록마을 쌀라면’을 출시했다. 면은 감자 전분과 무농약 쌀 분말(15.2%)로 만들었으며, 분말 수프에는 국산 표고버섯과 쇠고기 농축분말, 유기농 김치 분말 등을 넣었다.1300원. ●헤파는 아기들의 엉덩이 짓무름을 예방할 수 있는 ‘닥터베이비 티슈’를 내놓았다. 항균 및 항곰팡이 물질인 프로폴리스를 함유, 바이러스 감염 등을 막아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녹차 추출물인 플라보노이드가 엉덩이 땀을 증발시켜 상쾌하고 뽀송뽀송한 피부를 유지시켜준다고.10개들이 2500원. ●한국P&G의 기저귀 브랜드 큐티 는 프리미엄 기저귀 ‘편안한 아기’를 출시했다. 크기는 기존 제품의 3분의1 정도로 작고, 흡수파우더 1g으로 물을 200배까지 흡수하는 초강력 흡수재 ‘매직코어’를 채택해 흡수력을 강화했다. 신생아용, 소형, 중형, 대형, 특대형 등 5개. 중형 72개들이 2만 2800원. ●롯데제과는 옥수수칩에 5가지 야채를 넣고 매콤한 양념으로 버무린 ‘베지칩’을 내놓았다. 양파, 당근, 파슬리, 마늘, 토마토 등을 넣은 옥수수에 매콤한 양념을 뿌려 오븐에 살짝 구웠다.80g 1000원.
  • 서울 압구정동 ‘봄날’

    서울 압구정동 ‘봄날’

    최근 5집 앨범을 낸 톱가수 보아가 인터뷰한 장소로 관심을 끄는 곳,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맛으로 입소문을 타는 곳, 바로 서울 청담동의 ‘봄날’이다. 이름처럼 이곳의 재료는 세상 모든 것이 가장 싱싱한 봄날 같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충남 공주의 엔젤농장에서 매주 두 차례 친환경 채소를 공급받고, 돼지고기는 항생제를 쓰지 않고 방목한 제주의 명품돼지를 사용한다. 피부미용, 체형관리 등 에스테틱 분야에서 무려 13년동안 몸담은 한미정(36) 원장이 엄선한 재료로 만들어낸 메뉴인 만큼 영양, 건강, 맛 어떤 면으로나 두루 믿을 만하다.“음식을 만들 때 ‘내 입으로 들어가는, 바로 내가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입도, 몸도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것이 나온다.”는 한 원장의 철학이 모든 음식에 가득 배어 있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돼지삼겹살구이. 만드는 법이 ‘절대 비밀’이라는 양념에 삼겹살을 잰 뒤 푹 쪄내고 다시 양념을 발라 그릴에 구워낸다. 항암초 자소 적근대 치콘 청겨자 등 갖가지 채소와 팬지 패랭이 황년 등 식용꽃과 함께 질그릇 위에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산뜻한 자연이 느껴진다. 고기와 채소를 포크에 푸짐하게 찔러 야콘드레싱을 살짝 묻혀 입에 넣으면 입안에 온갖 향과 맛이 가득 담긴다. 돼지고기는 기름기가 싹 빠져 담백하다. 제각기 다른 향을 내는 채소는 씹을수록 신선함을 더한다. 기름기가 많은 메로를 달착지근하게 양념한 메로구이나 수삼을 얇은 안심에 돌돌 말아 내는 수삼안심말이, 신선한 해산물로 만드는 해물떡볶이도 추천메뉴. 여성 2명이 먹어도 남을 정도로 푸짐하다. 음식에 따라 매콤한 겨자마요네즈드레싱, 새콤한 발사믹드레싱, 달착지근한 야콘드레싱을 선택할 수 있다. 더운 여름이라면 녹차가루와 우유를 얼려 갈아넣고 그 위에 녹차 아이스크림을 얹은 녹차빙수가 후식으로 딱이다. 원하면 팥을 얹어주기도 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즐기는 녹차 맛이 일품이다. 저녁에는 갤러리 같이 은은하고, 카페같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와인이나 사장이 직접 담근 전통주를 마시며 여름밤을 즐기는 것도 좋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지금 울진에선] ‘3無’로 친환경농업 메카 만든다

    [지금 울진에선] ‘3無’로 친환경농업 메카 만든다

    경북 울진군이 오지 아닌 오지와 국내 최대의 원전(原電)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친환경 농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개최할 만큼 자연친화적 농업을 앞장서서 실천해 나가고 있다. 예로부터 산림이 울창하고 진귀한 보배가 많은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울진은 한반도 동단부에 자리잡은 인구 6만의 미니 자치단체이다. 발길 닿는 곳마다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천혜의 자연조건을 자랑한다. 아울러 푸른 동해의 200리 해안선과 기암괴석, 망양정 등 7개 해수욕장, 성류굴 등 각종 관광자원이 어우러진 관광의 고장이다. ●왕피천에서 푸른 생명의 축제 열리다 이곳에서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다.‘친환경 농업! 인간을 지키는 생명산업’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5일까지 울진 왕피천 엑스포공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독일, 프랑스, 미국, 중국, 일본 등 28개국의 친환경 농업 및 관련 단체들과 국내 92개 자치단체 등이 참가해 역대 최고다. 이번 행사는 한국 농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생산자·소비자 모두가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울진농업엑스포의 시작은 김용수 엑스포 조직위원장이 울진군수로 취임한 지난 2002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 위원장이 공약사업으로 농업엑스포 개최를 발표했으나, 주민들은 물론 중앙정부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주위의 이런 냉대에도 불구, 국제 농업 환경이 식량농업에서 생명농업인 친환경 농업으로 급변하는 현실을 직시해 농업엑스포 개최를 강력하게 추진했다. 여기에 울진은 전체 면적(989.07㎢)의 86%가 임야여서 산림 부산물을 퇴비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 전체 농가가 친환경농업을 실천할 수 있는 소규모 경작지 위주라는 이점도 감안됐다. 김 위원장은 “WTO,FTA 체결 등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국내 농업을 살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농업 엑스포 개최를 구상했다.”면서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확신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울진군은 같은 해 12월 엑스포 개최를 위한 기본방향 등을 정한 뒤 2003년 6월 국무총리실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아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정부의 사업비 보조는 물론 인력·홍보 등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오리·우렁이 등 이용한 특수농법단지 확대 이에 따라 군은 성공적 엑스포 개최를 위해 그 해 9월 조직위 사무국을 출범시키는 한편 친환경농업 기반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군은 우선 주민들을 대상으로 ‘3·3·3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이 운동은 ▲3무(無)=무농약·무제초제·무화학비료 농업 실천 ▲3유(有)=메뚜기·허수아비·반딧불이가 있는 들판 조성 ▲3실천=퇴비증산·녹비작물(토끼풀, 풋베기풀 등) 재배·볏집 되돌려주기 등이다. 또 땅심을 높이기 위해 5740㏊ 전체 농경지에 대한 단계적 객토사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군은 화학비료 및 농약 사용 절감과 오리, 미강, 우렁이 등을 이용한 특수농법 단지 조성을 확대했다. 이런 노력으로 울진군은 2003년 전국 친환경 농업 우수마을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04년 친환경 농업 대상 자치단체 부문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올해 울진지역 농경지 855㏊에서 생산될 무농약 인증 친환경쌀 ‘울진 생토미(生土米)’ 13만 5000포대(40㎏들이) 중 절반이 훨씬 넘는 8만 포대가 이미 판매 계약된 상태다. ●전체 농지의 15% 친환경농산물 재배 울진군은 농업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올해 말까지 총 74억원의 예산을 들여 친환경 농업 기반조성 면적을 전체 경지면적 5740㏊의 27%인 1549㏊로, 친환경 농산물 인증면적을 경지면적의 15%인 880㏊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또 195개 전체 리·동별 토질에 맞는 환경친화형 맞춤비료를 공급하고, 농업인들의 의욕고취를 위해 친환경 농업 실천농가에 ㏊당 60만원의 생산장려금을 지원한다. 울진군은 또 10개 전체 읍·면별 친환경 농업 추진위원회 구성, 농업인 교육, 특수농법 재배단지 등을 추가 조성하는 한편 벼 도정공장을 설치해 농산물의 생산 및 유통 과정까지 일원화시킬 방침이다. 이재동 울진군 부군수는 “농업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군의 친환경 농업 육성사업으로 울진은 국내 최고의 친환경 농업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세계 농업엑스포 현장 가보니 친환경의 땅 울진의 왕피천 엑스포공원을 무대로 펼쳐지고 있는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는 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직접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다양한 농업문화 전시 및 공연, 각종 체험행사, 국내외 친환경·유기농산물이 망라돼 있다. 20여만평의 엑스포 행사장에는 ▲친환경 유기농업을 접해볼 수 있는 친환경농업관 ▲조선시대 온실을 재현한 친환경농업문화관 ▲300평 경작지에 미생물을 이용해 과채류를 재배한 유기농 경작지 ▲80여종의 야생화를 심은 야생화관찰관 ▲전통 작물과 오리, 거위, 흑염소 등이 노니는 ‘시골농장’ 등이 마련됐다. 특히 공식행사를 제외하고는 행사기간 내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생명·생태환경·문화’를 주제로 한 주제공연과 상설행사가 야외공연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행사장 내에 마련된 전통문화체험마당과 주말농장, 민물고기잡이 체험장 등지에서는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직접 수확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전통문화체험장은 짚풀문화, 길쌈, 옹기, 한국의 탈 등 전통농업문화를 되돌아볼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 위주로 짜여져 인기다. 특히 친환경농업관에서는 감자·고구마·옥수수·고추 등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작물을 직접 수확하며,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체득하게 된다. 행사 기간 내내 공연장에서는 친환경을 주제로 한 국내외 공연이 잇따라 열리며, 국방부 취타대 및 전통의장대 시범공연, 미8군 군악대 공연팀 초청공연 등 문화예술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또 매일 오후 2시와 5시 두차례에 걸쳐 친환경농산물 무료 시식회가 열린다. 조직위원회는 효과적인 관람 순서로 정문→울진 금강송 산책로→유기농경작지→친환경농업관→세계관→시골농장→민물고기체험장 건강흙체험관→주공연장→건강먹을거리마당→전통문화체험장→야생화관찰원→바이오산책로를 제시했다.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7000원인 입장권으로는 울진의 관광 1번지인 성류굴(천연기념물 제155호)을 무료 입장할 수 있고,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온천인 덕구온천과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백암온천, 신라 고찰 불영사, 향암미술관도 50% 할인받을 수 있다. 조직위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1일 최대 1만 7000여명의 숙박시설과 행사장 인근 바닷가 1만여평에 24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친환경 캠프촌도 조성해놓고 있다. 군청 전 공무원들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휴일을 반납한 채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용수 울진군수 “울진친환경농업엑스포에서 인간을 살리는 생명농업인 친환경농업의 모든 것을 체험해 보세요. 분명 인간과 친환경, 유기농법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용수 울진군수는 “올 하계휴가를 자녀들과 함께 친환경농업엑스포가 열리는 ‘땅속까지 깨끗한 울진’에서 보내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엑스포 홍보에 열을 올렸다. 김 군수는 “이번 엑스포는 국내외 친환경농산물 재배 및 친환경 농업의 정보, 친환경 제품, 농업문화 체험 등 친환경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산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알차게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를 통해 생산자·소비자 모두가 친환경농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김 군수는 피서철 동해안의 교통이 혼잡하다는 일반인의 인식에 대해 대구∼포항고속도로 및 울진∼영덕 7번 국도 개통으로 서울∼울진 4시간, 대구∼울진 3시간대로 접근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농업엑스포를 찾아 식량농업에서 생명농업인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하는 등 급변하는 국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침체돼 가는 우리 농업의 활로를 개척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 군수는 “엑스포에 80만명의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전망돼 150억원 이상의 직접적 관광수입이 기대된다.”며 “엑스포 개최로 인한 ‘환경농업 1번지’라는 이미지 구축과 울진의 농·수·축산물에 대한 친환경 제품 인정 등 부수적 효과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효과”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농업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는 그는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농업엑스포를 반드시 성공시켜 울진을 친환경 메카로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김 군수는 “엑스포장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친환경농산물 장터 및 전국 친환경 농업 상설교육장으로 운영하는 등 국내 친환경 농업의 중심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쌀 브랜드도 구조조정 시급

    쌀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1800여개를 넘어 소비자들이 질 좋은 쌀을 선택할 수 있도록 브랜드 통합이 시급하다. 특히 수입쌀 시판을 앞두고 무조건 브랜드 수만 늘리기보다는 품질이 우수하고 믿을 수 있는 경쟁력 높은 쌀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미곡처리장 등에서 경쟁적으로 쌀 브랜드를 내놓아 지자체당 6개에 이른다. 전북도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8개 도의 쌀 브랜드는 무려 1813개나 된다. 브랜드가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으로 387개나 된다. 이어 전남이 340개에 이르고 전북 226개, 경북 224개, 경남 209개, 경기 202개 순이다. 쌀 생산량이 적은 충북과 강원도 각각 116개,109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쌀 브랜드가 늘고 있는 것은 자치단체와 농협, 미곡처리장 등에서 소비촉진과 지역홍보를 위해 무조건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좋은 쌀을 선택하기가 무척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 홍보문구만을 보고 쌀을 구입했다가 낭패를 보기도 한다.실제로 브랜드마다 밥맛이 좋고 농약을 적게 사용했으며 청정지역에서 생산됐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자치단체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품질인증미는 매우 적은 실정이다. 쌀 브랜드가 가장 많은 충남지역의 경우 품질인증률이 4.7%이고 전남은 4.2%, 전북 4.4%, 충북 4.3%에 각각 불과하다. 경남은 품질인증률이 3.3%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반면 강원도는 22%로 가장 높고 경기도 역시 21.7%에 이른다. 이같이 쌀 브랜드가 갈수록 늘고 있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자치단체들은 이를 규제할 법규가 없어 시장기능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미곡처리장 등에서 고가, 중가, 저가로 나누어 상표를 개발하다 보니 브랜드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지만 행정지도를 할 근거가 없어 현황파악만 하고 있다.”면서 “수입쌀 시판에 대응하기 위해 브랜드 통합과 고품질쌀 생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유통 양송이 33% ‘농약 범벅’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양송이나 열무, 콩나물 등의 농산물에 농약 성분이 허용치 이상 남아 있는 상태에서 시판되고 있는 것으로 관계당국의 조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출하되는 농산물의 0.5%만 안정성 조사를 거칠 뿐 나머지 99.5%는 그대로 시중에 유통돼 식품안전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올해 상반기 포장상태에서 출하된 농산물 126개 품목,2만 1712건을 조사한 결과 1.1%인 40개 품목 233건이 농약잔류 허용 기준을 초과했다고 1일 밝혔다. 살충제나 살균제가 잔류 허용치를 넘어 폐기처분됐거나 출하가 당분간 유보된 품목은 양송이, 얼갈이배추, 열무, 콩나물, 아욱, 쑥갓, 느타리버섯, 신선초, 근대, 취나물 등이다. 양송이의 경우 10개 중 3개꼴로 농약 허용치를 넘어 조사대상 농산물 가운데 유통될 수 없는 표본의 비율인 ‘부적합 비율’이 33.3%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얼갈이 배추 10%, 열무 9.6%, 콩나물 3.5%, 아욱 3.4% 등의 순이다. 무엇보다도 표본조사가 출하 농산물의 0.5%만 대상으로 이뤄지고 나머지 99.5%는 안전망 검사를 거치지 않아 실제 유통되는 농산물의 농약 잔류치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검출된 농약 가운데 살충제는 물로 씻겨져 그나마 인체 유해성이 떨어지지만 카벤다짐 등 일부 살균제는 농산물에 흡수돼 물로는 30∼40%만 씻겨져, 섭취할 경우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인력이나 시간 제약상 출하되는 모든 농산물을 검사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안정성 조사를 더욱 강화해 시중에 유통되는 농산물이 농약 허용잔류치를 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농산물이 유통 부적합 판정을 받는 비율은 미국의 경우 0.5∼1% 수준이며 미생물 검사에 보다 주력하는 유럽연합(EU)은 2∼3% 수준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전남 호박축제 오세요

    ‘못생긴 호박축제 들어보셨나요.’ 열손가락·수세미·도깨비 방망이·표주박·개구리·흰단추·펭귄·톱니바퀴 호박 등 모양에 따라 아이들과 함께 이름 붙이는 재미가 쏠쏠하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웰빙식품으로 뜨고 있는 전세계 86종의 호박이 한 곳에 모여 손님을 맞게 된다. 오는 27∼31일 여름철 참장어(하모)로 유명한 청정해역 득량만인 전남 장흥군 회진면 진목마을에서 전국 처음으로 ‘넝쿨째 복이 굴러 들어온다’라는 이름의 호박축제가 열린다. 앙증맞은 노란호박과 밤호박 등 식용과 관상용 호박이 주렁주렁 매달려 눈길을 끈다. 특히 다 자라면 100㎏이 넘는 초대형호박(애틀랜틱 자이언트)은 무럭무럭 커 50㎏을 넘었다. 또 울퉁불퉁한 호박쌓기,500m 호박터널 걷기 등 이색체험도 좋다. 또한 호박으로 만든 막걸리와 죽·밥·국수·떡·전·식혜 등 먹을거리도 푸짐하다. 진목마을 오세춘(44) 이장은 “올해 미국·일본·태국 등 5개국 80여종의 호박을 심었는데 장마를 겪으면서 변종이 돼 100여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한 나비축제로 알려진 함평군에서도 다음달 3∼7일 읍내 친환경농업전시관에서 호박축제를 연다. 전국 미니 단호박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는 이곳에서 함평 호박을 알리고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농촌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축제가 마련됐다.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무농약 ‘웰빙 복숭아’ 첫 수확

    채소류 무농약 재배에 성공한 전남대 응용생물학부 김길용 교수가 노지 과일의 무농약 재배에도 성공했다. 김 교수는 20일 전남 나주시 노안면 구정리 이동구(46)씨의 복숭아 과수원에서 키틴분해 미생물제제를 이용해 무농약 재배에 성공한 탐스러운 복숭아를 첫 수확하는 감격을 누렸다. 그동안 과수 작목은 병충해에 취약하기 때문에 무농약 재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하우스에서 무농약 재배에 성공한 경우는 더러 있으나 노지에서 과일이 무농약으로 재배된 것은 처음이다. 무농약 복숭아 재배 성공은 김 교수가 10여년에 걸쳐 연구해 온 키틴분해 미생물제제를 이용해 병충해를 완벽하게 방제하면서 가능하게 됐다. 김 교수는 미국 미주리대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1996년께 먹다 버린 게의 다리가 묻힌 마당의 흙에 키틴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일반 흙보다 10만배나 많은 사실을 발견하고 국내에 돌아온 뒤 키틴분해 미생물제제 연구에 집중해 이번 성과를 일궈냈다. 일반적으로 복숭아 농가는 연간 10∼15차례의 농약을 살포해야 병해충을 막고 상품성을 살릴 수 있는데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제제를 배양해 살포한 결과 예년에 비해 오히려 작황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10년째 복숭아 농사를 짓는 이동구씨는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 데도 과일이 작년보다 굵고 당도도 높아졌다.”며 “주기적인 살포에 일손은 많이 들어가지만 생산비 절감과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가능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키틴분해 미생물에서 병을 죽이는 효소, 양분, 천연항생물질 등 여러가지 효소가 발생해 농약과 비료 효과를 내기 때문에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다른 작물에도 이같은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市·환경단체 “반대” 한목소리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내에 대규모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자 인천시와 환경단체가 반대하고 나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수도권매립지공사에 따르면 매립지 제1매립장에 36홀이 들어설 50만평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제1매립장은 쓰레지 매립이 완료된 곳으로, 공사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골프장 인허가 신청을 놓고 인천시와 협의하고 있다. 공사는 이에 앞서 지난달 1일 인천시를 상대로 골프장 건설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최근 2차례에 걸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골프장은 특정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점과 골프장 건설에 환경단체가 반발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골프장보다는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인천녹색연합측도 “대규모 골프장 건립에 따른 농약 살포로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수익성만을 따진 근시안적인 골프장 계획을 철회하고 학생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매립지는 침하가 계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유지, 관리 문제로 생태공원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해가 적은 농약을 사용하고 침출수처리장을 이용한 정화작업으로 환경오염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박범준·장길연 지음

    사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한다. 행복한 삶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또 많은 이들은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 때’라고 답한다. 그러나 지금 당신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고개를 젓는다. 그래서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을 보면 다시 한번 올려다보게 된다. 만일 그가 단단한 사회적 통념의 굴레를 벗어난 삶을 살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전북 무주 진도리란 산골마을에서 사는 30대 초반의 박범준·장길연 부부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결혼과 함께 도시를 버리고 산간오지의 흙집을 빌려 2년째 살고 있는 이들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정신세계원 펴냄)란 책을 냈다. 특이한 것은 이 두 사람이 거창한 생태주의자거이거나, 복잡한 문명세계를 탈출하고자 한 방외지사를 꿈꾸고 산골마을까지 들어온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똑떨어지는 논리도, 산골 삶에 대한 고집스러운 예찬도 없다. 다만 예전부터 복잡하고 바쁜 도시보다 시골이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이 들었고, 이제 그같은 삶을 실제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통념상 이들은 도시에서의 삶이 더 어울리는 커플이다. 남편 박범준은 서울대 독문과를 나와 벤처기업 이사를 지냈고, 아내 장길연은 과학고와 카이스트를 졸업한 재원이다. 그러나 이들은 지금까지 배운 교육과 지식에 매달리기보다, 낯설고 새롭지만 스스로 원하는 삶을 택했다. 박씨는 친구들과 벤처 창업후, 사업 규모가 커지고 직원도 수십명으로 늘면서 사회적 성공에 가까이 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도 심해졌고 사람간 갈등도 심해지면서, 자신이 원하는 행복한 삶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 회사를 그만두었다. 연애 중이던 아내도 도시의 삶을 유독 힘들어했다. 하지만 시골에만 가면 생기가 넘치는 것을 보며 결국 함께 도시를 떠나기로 마음을 모았다. 산골에서 뾰족한 생계대책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박씨는 궁여지책으로 드라마 극본 공모에 응했지만 떨어졌고, 번역일에도 기웃거렸다. 한데 번역을 부탁한 출판사에서 그의 독특한 삶의 방식을 보고, 글을 써보라고 해 요즘은 글쓰는 게 가장 큰 일이다. 아내 장씨는 예전에 틈틈이 배워두었던 조각보와 천연염색 솜씨를 발휘, 인근 학교 등에서 강습을 한다. 과학영재 소리를 듣던 사람이 바느질로 먹고 산다는 게 어찌보면 아이로니컬하다. 하지만 생계대책에 대한 이들의 개념은 일반인들과 조금 다르다. 이들은 먼저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모습과 행복에 대한 그림이 있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경제적인 계획이 나올 때 진정한 생계대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발 딛고 있는 곳에서 행복찾기를 추구한다. 월 5만원씩 내고 빌린 흙집은 400여평의 텃밭까지 끼고 있다. 여기에 감자와 고추, 배추, 상추, 양배추, 딸기, 참외 등을 가꾼다.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스스로 만든 퇴비만으로 이들을 정성스럽게 키운다. 아이주먹만한 감자가 주렁주렁 달려나오는 것을 보며 이들은 아이처럼 좋아하며 기념사진까지 찍는다. 초여름 땡볕에 새빨갛게 익은 딸기를 한 바구니 따서 시원한 그늘에 함께 앉아 먹는 재미는 예전에 결코 맛보지 못한 것이다. 부족하지만 내 손으로, 내 오줌을 뿌려서, 제철에 키운 딸기의 맛에 이들은 행복감을 느낀다. 도시에서 그렇게 힘들어하며, 여위기만 하던 장씨는 시골생활 1년만에 살이 붙었다. 남편 박씨가 보기에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하지만 이들도 이따금 도시를 향한 향수에 빠진다. 그럴 땐 트럭을 타고 전주에 나가 좋아하는 영화를 본다. 또 대학가 분위기 좋은 곳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신다. 이들은 단순히 자연이나 생태적 삶을 예찬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유로운 삶을 실천하고자 한다. 선생님과 부모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만 나가던 두 엘리트 젊은이에게 높은 연봉이나 사회적 지위는 그 자유에 대한 갈망을 채워주지 못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자신의 자유로운 이상을 일상의 삶에서 추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고, 지금 그렇게 살고 있다.99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경포호수 주변 습지로 만든다

    강원도 강릉시가 경포천 주변 수해 예방과 생태환경 복원을 위해 경포호수 인근 농경지 7만여평을 연차적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14일 강릉시에 따르면 경포교에서 경포대 진입도로 우측과 경포천 좌측 일대에 있는 삼각지 형태의 농경지 7만 6900여평을 연차적으로 매입, 습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강릉시가 습지화를 목표로 하는 농경지는 경포호수 면적(30여만평)의 25.6%에 달한다. 강릉시는 지난달 추경예산에 5억원을 편성, 이 일대 농지 소유주 중 매각 희망자를 파악해 우선 매입하는 방향으로 추진키로 했다. 경포호수 주변 농경지가 습지로 탈바꿈되면 비료와 농약 유입을 막을 수 있고 상류 흙탕물과 오염물질 차단은 물론 수해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또 철새 휴식처, 먹이 제공으로 호수를 찾는 철새 개체수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강릉시로부터 경포천 수계 수해방지종합대책 용역을 수주한 (주)화신엔지니어링도 경포호 주변 농경지 매입을 통해 37만 3614㎡의 홍수 조절용 유수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장기적인 수방대책으로 제시한 바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해당 농경지를 매입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50억∼6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경포호수 주변 생태환경복원과 수해방지 차원에서 농지매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기 양주시 덕정 5일장-솔부추·콩된장 웰빙식품 ‘손짓’

    경기 양주시 덕정 5일장-솔부추·콩된장 웰빙식품 ‘손짓’

    지난 7일 오후 4시쯤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 앞 도로변에 있는 ‘덕정5일장’의 채소 장터는 40∼50대 여성 10여명이 시끌벅적 떠들어대고 있었다. 저녁 반찬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장에 들른 이들은 장터에 나온 솔(잎)부추·열무·오이·호박 등 여러가지 채소들에 대해 “싱싱하네.”,“시들시들하네.” 등 각자 품평을 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덕정 5일장의 꽃’은 단연 ‘솔(잎)부추’라고 할 수 있죠. 쇠고기 안심·등심 등 값비싼 고기집에 가면 참기름을 넣어 만든 소금장에 찍어 먹도록 야들야들하게 생긴 솔잎과 같은 채소가 나오잖아요. 그게 바로 ‘솔부추’라고 하죠.” 친구와 함께 찬거리를 고르던 주부 김민숙(47·양주시 회암동)씨는 “‘솔부추’는 일반 부추처럼 뻣뻣하지 않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과 소스를 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피를 맑게 해 주고 피로 회복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남자들이 먹으면 다음날 오줌 줄기가 집 앞 담장을 넘어간다고 해서 ‘월담초’라고도 불리고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 ●고기맛 더해주고 피로 회복·정력에도 ‘그만´ 이 덕분에 ‘덕정장’의 최고 유명 브랜드는 ‘솔부추’로 꼽히고 있다. ‘쭉쭉 빵빵하게 빠진’ 줄기와 짙은 녹색을 띠고 있는 잎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솔부추’는 매운 맛을 내는 ‘알린’ 성분이 풍부하고 매콤한 향기가 진하다. 매콤한 향은 고기의 노린내를 없애고 입안을 개운하게 해 주기 때문에 고급 음식점에서 생채로 주로 이용된다. 몸을 덥게 해주는 보온 효과가 있어 피로 회복에 좋고, 피를 맑게 해 허약체질 개선과 성인병 예방 등에도 효과적이다. 가격은 단(200g)에 2000원 안팎이다. ●천연비료로 키워 ‘안전´ 박종서 양주 회천농협 전무는 “‘솔부추’는 솔잎처럼 생겨 ‘솔잎부추’, 실과 같다 하여 ‘실부추’, 칼슘·철분·비타민 함량이 풍부해 ‘영양부추’라고 하는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건강식품”이라며 “중국에서 한반도로 건너온 ‘솔부추’가 남하를 하다가 산자수명(山紫水明)한 이곳에서 터전을 잡아, 양주가 사실상 원산지나 다름 없을 정도로 많이 재배되고 품질도 뛰어나다.”고 설명한다. 옆에 있던 최완석 상무도 “‘솔부추’는 집안 장독대 주변에 스스로 자라날 정도로 끈끈한 생명력을 지녀 병충해에 강하고 비료 대신, 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잔류농약 조사에서 한번도 농약이 검출된 적이 없는 무농약 웰빙 식품”이라고 거들었다. ●100여년 역사… 하루 평균 5000여명 발걸음 양주시 덕정역 앞 도로변을 쭉 따라 자리잡고 있는 ‘덕정 5일장’은 100여년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장터. 경기도 북부지역을 주로 누비는 도부꾼 150여명이 2일과 7일에 한데 모여 채소·과일·의류·생선·생활용품과 잡살뱅이 좌판을 벌여놓고 손님들을 맞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오기봉(73·양주시 고읍동)씨는 “덕정장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동두천과 가까워 미군의 병참기지 역할을 하며 군인 관련 물품들이 넘쳐 흘러 꽤 흥청거렸다.”며 “하지만 우시장 등 가축시장이 없어지면서 장터도 급속히 쇠락의 길을 걷고 있지만, 아직도 장을 찾는 사람들이 하루평균 5000명을 넘을 정도로 5일장의 면모를 나름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콩간장 등 가정집서 담가 ‘덕정장’이 내세우는 또다른 ‘자랑거리’는 100% 콩된장·간장 가게.100% 자연산 콩된장·간장을 비롯해 콩된장·간장으로 삭힌 깻잎·고추, 청국장 환·분말가루 등 다양한 콩관련 상품들을 선보였다. 예부터 유명한 좋은 물로 된장과 간장을 빚고 있는 덕분이다. 인근 옥정(玉井)동의 경우 물이 좋아 ‘옥처럼 빛나는 우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조선시대 때는 임금님들이 이 지역의 회암사에 들렀다가 꼭 이곳으로 와 물을 한번 마시고 갔다고 한다. 콩된장·간장을 판매하던 최수정(34·양주시 회정동)씨는 “이 콩된장은 공장이 아니라 가정집에서 직접 담그는 제품인 만큼 믿을 수 있고 우리 할머니나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데다, 된장을 담근 물에 철분이 없는 덕택에 된장맛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말한다. 값은 100g에 600원이다. ●박물관에 간 듯 민속공예품 즐비 민속공예 코너도 ‘덕정장’의 명물이다. 짚으로 만든 짚신과 쬐꼬마한 바지게·삼태기, 고리버들로 만든 앙증맞은 키, 왕골 바구니, 삿갓, 대나무로 만든 죽부인·카시트…. 비록 좌판을 벌여 놓고 손님을 맞고 있지만, 마치 ‘민속 박물관’에 와 있는 분위기에 빠져들게 한다. 가격은 대나무 카시트(2개) 1만 5000원, 죽부인 1만원, 키 5000원, 바지게 1만원, 왕골 바구니 1만원, 삼태기 7000원, 짚신 5000원 등이다. ‘덕정장’이 농협 직거래장터와 함께 사이좋게 ‘동거’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터와 맞닿아 있는 회천농협 앞에서 농협측은 자두·참외·수박·감자 등 과채류와 식용유 등 가공식품 등을 내놓고 있고, 도부꾼들은 바로 옆에다 시게전·과일·건어물·의류·애완동물 등의 각종 좌판을 벌여놓고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농협의 한 직원은 “이곳에서 장사를 하겠다는데 어떻게 말리겠느냐.”며 “크게 ‘환영’할 일이 아니지만, 서로 돕는다는 생각으로 우리 농산물 판매하는 데에만 신경을 쓴다.”고 털어놨다. 양주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찾아가는 길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1호선 의정부역에서 하차, 기차로 갈아탄 뒤 덕정역에 내리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강북지역에서는 서울시청에서 종로를 거치는 3번 국도를 타고 의정부를 경유하면 되고, 강남지역에서는 동부간선도로를 거쳐 3번 국도에 오르면 도착한다. 버스를 이용하려면 종로 5가에서 지선버스 1018번, 미아삼거리에서 1048번이나 광역버스 9019번 등을 타면 된다. ■ “솔부추 칼국수·만두 맛은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정도”‘솔부추’는 양념장의 생채로 사용되는 것 외에도 칼국수·만두 등 다양한 식재료로도 쓰인다. 하지만 ‘솔부추’ 칼국수·만두는 아직 보편화되지 못한 게 흠. 현재 ‘솔부추’ 칼국수·만두를 선보이고 있는 곳은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의 ‘독바위 칼국수’(031-859-3191)가 유일할 정도다. ‘솔부추’ 해물 칼국수는 ‘솔부추’를 갈아 즙으로 만든 뒤, 밀가루와 함께 부어 반죽을 한다. 이때 일반 칼국수 반죽할 때보다 물을 바특하게 해야 제 맛을 낸다. 반죽이 끝나면 끓는 물에 새우·오징어·굴·만디기(미더덕)·바지락 등 5가지 이상의 해물과 호박·감자·당근·파 등 갖은 야채를 썰어 넣어 끓이면, 부추 향이 코를 살짝 자극하는 녹색을 띤 칼국수로 변신한다.‘솔부추’ 한 단(200g)이면 20인분 정도를 만들 수 있다. 가격은 1인분에 5000원이다. ‘솔부추’ 만두는 ‘솔부추’를 다져서 고기와 두부, 숙주나물 등을 섞어 만두피로 싼 뒤 삶으면 된다. 왕만두 형태로 1인분(6개)에 5000원. 이곳에서 만난 정용택(36·서울시 강서구 염창동)씨는 “볼일 보러 이곳에 들렀다가 이곳 사람들이 ‘솔부추’ 칼국수·만두가 맛있다고 하기에 한번 와 봤는데, 정말 맛이 일품”이라며 “물론 ‘솔부추’ 해물 칼국수가 그윽한 부추 향에다 쫄깃쫄깃한 면발이 입맛을 돋우지만,‘솔부추’ 만두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기가 막히게 좋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양주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유자, 수출 효자로 다시 각광

    한때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던 유자가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수출업체인 전남 고흥군 두원농협(조합장 안형순·58)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일본·중국·캐나다 등 7개국에 가공 유자차 160만달러(16억원)어치를 수출했다고 11일 밝혔다. 두원농협의 올 수출 목표량은 350만달러이고 지난해 수출액은 310만(31억원)달러로 집계됐다. 유자 특산지인 고흥군은 전국 유자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며, 풍향·두원면과 고흥읍 등에서 1830농가가 482㏊에서 연간 5000여t을 수확하고 있다. 고흥군은 한때 유자 재배면적이 1514㏊에 달했으나 지난 1997년 이후 국내 소비 감소로 유자 값이 폭락하면서 유자나무를 파내고 작목 전환을 유도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수출로 물꼬가 트이면서 농가에서는 다시 유자나무를 심고 있다. 고흥군 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 웰빙 유자를 생산하기 위해 발효퇴비와 저농약을 사용한 재배법 등을 보급하고 나섰다. 두원농협 안 조합장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자차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수출 물량을 채우지 못할 정도”라며 “연구 중인 무설탕 유자차를 생산한다면 수출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군산 올 첫 벼 수확

    전북 군산에서 올 들어 첫 벼 수확이 실시됐다. 군산시 옥산면 남내리 문천호(44)씨는 7일 오전 10시 자신의 문전옥답 825㎡ (250평)에서 전국 첫 벼 베기를 했다. 지난 1월20일 대한(大寒) 추위 속에서 모내기를 한 이후 160여일 만이다. 문씨의 모내기는 성수기(5월말)에 비해 4개월이나 빠르고 역대 첫 모내기(1월27일께)보다도 일주일가량 빠른 것이었다. 문씨는 겨울 추위 속에 모내기를 위해 못자리와 논 전체를 비닐하우스로 덮었으며 특히 못자리는 안에 난로를 피우고 바닥에는 전기열선 장치도 했다. 이후 문씨는 농약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제초작업에도 우렁이를 활용하는 등 철저하게 친환경적으로 관리해 왔다. 문씨는 “군산지역 쌀 브랜드인 ‘청정쌀’을 홍보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의 기술 지원을 받아 전국 첫 모내기와 벼 수확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날 벼 베기는 농촌지도자회원, 시의원과 시 관계자 등 100여명이 거들었다. 이들은 ‘맛있는 군산햅쌀을 처음으로 소비자 식탁에 올리자.’며 ‘고품질 쌀 생산 결의대회’도 가졌다.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식물에 독약대신 보약주세요”

    사람이 먹는 비타민B1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비타민 농약´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이용환(43) 교수는 1일 “비타민B1이 식물의 자기방어시스템을 활성화시켜 병원균의 침입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면서 “비타민B1을 활용한 `식물병 방제제´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항암제처럼 특정 병원균을 찾아 죽이는 화학합성농약과 달리 보약처럼 식물의 자기방어능력을 키워 병충해를 차단하는 원리다. 따라서 생태계 파괴, 유해물질의 인체 내 축적 등 기존 농약의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비타민B1이 벼와 채소작물을 비롯한 단자엽·쌍자엽 식물 모두에서 곰팡이, 세균 등 병원체 감염을 현저히 억제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비타민B1은 물에 잘 녹는 수용성으로 화학합성농약이나 생물농약 등과 혼합해 사용할 수 있어 환경생태계 보호는 물론, 약제효과를 높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비타민의 성능 및 효과에 대해서는 사람과 동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식물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이 교수가 처음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의 식물생리학회지 7월호에 실렸으며 현재 국내에서 특허를 획득하고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 특허출원 중이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는 식물의 자기방어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는 작물을 개발하는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비타민이 식물의 품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교수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벼도열병을 일으키는 곰팡이 병원균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완전해독, 벼도열병 퇴치의 길을 열었다. 벼도열병은 매년 벼 수확량의 10% 이상을 감소시키며 이는 연간 6000만명의 식량을 해결할 수 있는 양이다. 이 교수는 “식물과 미생물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기는 식물병에 관심이 많다.”면서 “동물과 달리 식물의 경우 85% 정도가 곰팡이 관련 병인 만큼 식물병의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친환경 농업 너도나도 전남지역 농약판매 ‘뚝’

    친환경 농업과 친환경 농산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남지역 농약과 화학비료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남도와 농협 등에 따르면 도내 22개 시군 농약판매상과 농협 등에서 판매한 제초제 등 농약 물량은 지난달 기준 2330t으로 지난해 동기 3096t보다 24.7%가 줄었다. 특히 제초제는 823t으로 전년 동기 1208t보다 무려 32%가 줄었으며 살균, 살충제는 1507t으로 지난해 판매량 1888t보다 20%가 감소했다. 화학비료는 읍면 농협에서 판매한 물량이 12만 2000t으로 지난해 동기 14만 5000t보다 15.8%가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요소비료는 1만 8711t으로 지난해 3만 2790t보다 무려 42.9%나 줄었다. 염화칼리는 425t으로 지난해 552t보다 23% 줄었고 복합비료는 3만 7041t으로 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판매량 감소는 올해 친환경 농업 면적이 전체 경지면적의 5%인 1만 6000여㏊까지 확대된데다 소비자들도 무농약이나 저농약 등 친환경 농산물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 임영주 농정국장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찾는 농업인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친환경 농업이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농업인에게는 높은 소득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해 친환경 농업 확대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내 농약과 비료 취급 업소는 농협 292곳, 시중 농약상 515곳 등 807곳에 이르고 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친환경 농업 너도나도 전남지역 농약판매 ‘뚝’

    친환경 농업과 친환경 농산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남지역 농약과 화학비료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남도와 농협 등에 따르면 도내 22개 시군 농약판매상과 농협 등에서 판매한 제초제 등 농약 물량은 지난달 기준 2330t으로 지난해 동기 3096t보다 24.7%가 줄었다. 특히 제초제는 823t으로 전년 동기 1208t보다 무려 32%가 줄었으며 살균, 살충제는 1507t으로 지난해 판매량 1888t보다 20%가 감소했다. 화학비료는 읍면 농협에서 판매한 물량이 12만 2000t으로 지난해 동기 14만 5000t보다 15.8%가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요소비료는 1만 8711t으로 지난해 3만 2790t보다 무려 42.9%나 줄었다. 염화칼리는 425t으로 지난해 552t보다 23% 줄었고 복합비료는 3만 7041t으로 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판매량 감소는 올해 친환경 농업 면적이 전체 경지면적의 5%인 1만 6000여㏊까지 확대된데다 소비자들도 무농약이나 저농약 등 친환경 농산물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 임영주 농정국장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찾는 농업인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친환경 농업이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농업인에게는 높은 소득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해 친환경 농업 확대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내 농약과 비료 취급 업소는 농협 292곳, 시중 농약상 515곳 등 807곳에 이르고 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농지 190평 침수 340원 보상

    농지 190평 침수 340원 보상

    전남 나주시 산포면에 사는 박모씨는 지난해 8월 큰 비로 영산강이 범람하면서 양식장 파손과 가옥침수 등 피해를 봤다. 박씨는 기르던 뱀장어 250만 3000마리에 대한 치어구입비와 주택수리비로 나주시에서 가장 많은 6억 7641만원을 무상으로 지원받았다. 인근 다도면 주민 박모씨도 당시 농경지 2800여평 중 190여평이 물에 잠겼다. 하지만 그가 받은 재난지원금은 농작물 병해충 방제용 농약비 340원이 전부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사유재산피해 지원제도 개선방안’ 보고서는 현행 재난지원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수술이 불가피함을 보여준다. ●농작물은 ‘생물피해´ 포함 안돼 연구원은 농가와 어가의 보상규모가 크게 차이 나는 것은 각각에 대한 피해보상 기준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비닐하우스 등 시설에 대해서는 지원 상한선이 있지만, 생물피해에 대해서는 제한 없이 무조건 폐사한 마릿수를 기준으로 복구비가 지원된다. 문제는 축산물이나 수산물은 생물피해 보상이 되지만 벼·과일 등 농작물은 안 된다는 것. 농작물에 대해 지급되는 복구비는 농약비와 대파대(새로 파종하는 비용) 정도가 전부다. 그나마 대파대는 파종시기에 재난을 당하지 않으면 지급되지 않는다. 실제로 농작물 피해가 컸던 삼척시의 경우 전체 지원대상 2294가구 중 2500만원 이상을 받은 가구는 단 1곳이었다. 농지 피해가 대부분인 나주시 역시 전체 1만 760가구의 0.2%인 21가구만 2500만원 이상을 받았다. 반면 어가가 많은 통영시는 2500만원 이상 수혜가구가 전체의 14.3%인 611가구에 달했다. 재난지원이 ‘영세 중소농 중심’이라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재해가 났을 때,400평(0.13㏊)을 경작하는 고령 영세농가는 이재민 구호비 60만원, 특별위로금 500만원, 양곡(10가마) 144만원 등을 받을 수 있지만 1만 5000평(5㏊) 이상을 경작하는 농가는 경지의 80% 이상이 파손돼도 생계유지 차원의 장기구호금을 전혀 받지 못한다. 정부의 농업 규모화 정책에도 배치되는 셈이다. ●피해규모 ‘뻥튀기´… 중복지원도 피해신고와 지원금 산정과정에서 주민 갈등과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A군의 재해지원 담당자는 “태풍이 온 뒤 멀쩡한 어망을 일부러 손상시키는 등 피해를 과장했다가 이웃의 신고로 검찰 고발을 당한 어가도 있었다.”고 말했다. B시 관계자는 “이재민 구호를 이중으로 받기 위해 주택파손은 부인 명의로, 비닐하우스 매몰은 남편 명의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그러나 중복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일부 어가들은 당국의 현지 확인이 힘들다는 점을 악용해 피해규모를 부풀리기도 한다. 이를테면 한 마을 두 집에서 가두리 양식장을 운영할 경우, 당국 현장조사때 양식 물고기를 이웃끼리 서로 주고받는 수법을 통해 피해 규모를 키운다. ●경영규모 아닌 피해 등급별 지원을 연구원은 문제해결의 대안으로 피해 등급별 재난위로금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경영규모와 상관 없이 ▲주택 ▲생산시설 ▲생산물 등 부문별 피해규모를 점수로 산정, 합계를 낸 뒤 이를 등급화해 그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하자는 것이다. 연구팀이 조사대상 지역의 피해규모를 점수화한 뒤 이를 100개 등급으로 나눠 다시 지원금을 산정한 결과, 지금까지 집행됐던 것보다 액수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원된 934억여원(조사대상 금액 1034억원 중 일부 제외)보다 39.8% 줄어든 562억여원이 소요됐다. 기존의 200만원 이하 소규모 지원을 받던 농어가의 85.9%는 지원수준이 상승하는 반면 고액지원 농어가를 중심으로 한 14.1%는 금액이 줄었다.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기 쉬운 특별재난지역 지원에 대해서도 특별지원은 공공시설 복구비 등 지자체에 대해서만 적용하고, 사유시설은 일반재난과 동일하게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같은 규모의 시설 피해가 특별재난으로 인한 것이라고 해서 일반재난 때보다 복구비가 더 드는 것은 아니라는 게 근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천연소재 인기몰이

    천연소재 인기몰이

    원재료를 가공하지 않고 천연성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천연소재 상품’들이 떠오르고 있다.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시원하면서도 건강과 피부 등에 좋은 웰빙 상품인 까닭이다. 이준규 롯데백화점 남성매입팀 바이어는 “천연소재 의류의 경우 흡수성이 좋고 통기성이 뛰어나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덕분에, 요즘 들어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천연소재 의류의 대부분이 자연 분해가 되는 친환경 소재여서 환경 보호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천연소재 의류와 보디케어용품, 패션잡화 등이다. 의류의 경우 콩·대나무·해초 엑기스·오가닉 코튼(유기농 면)·은사섬유 등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콩 섬유는 대두에서 기름기를 없애고 단백질을 추출해 만들어 피부의 노화 및 알레르기 예방, 자외선 차단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남방·아동우주복 등에 활용되고 있는데, 가격은 4만 9000∼7만 6000원대. 대나무에서 섬유소를 추출해 만든 대나무 섬유는 신사복·속옷·티셔츠에 응용되고 있으며, 세균과 냄새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 수분 흡수력과 통기성이 뛰어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여름철에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가격은 5만 9000∼11만 7000원. 해초 엑기스는 체내에 축적된 지방 세포 속의 효소를 활성화해 살을 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해초 엑기스 란제리가 4만 8000원에 판매된다. 오가닉 코튼은 3년 동안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면제품으로 민감한 피부를 가진 여성이나 연약한 피부를 지닌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어린이들의 내의나 유아의 배냇저고리에 이용되고 있다. 가격은 4만 2000∼6만 8000원대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인 집진드기·좀 등을 막아주는 은사섬유는 땀으로 생기는 악취를 발생시키는 황색 포도상구균을 없애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방취·방충 효과와 함께 대전(정전기)방지를 비롯해 열반사(겨울철 몸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을 몸쪽으로 복사시켜 따뜻하고 여름철 외기 태양열을 바깥으로 반사시켜 시원함) 효과도 지니고 있다. 원적외선을 내뿜어 예민한 피부 트러블도 줄여준다. 스타킹·내의·수유쿠션·이불커버에 응용되고 있다.3만∼17만 5000원대. 보디케어용품은 망고·살구·키위·알로에·토마토씨, 코코넛 등의 과일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망고·살구씨는 피부 결을 고르게 하고 각질을 자극없이 녹여준다. 키위는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하는 미백효과가 뛰어나고,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어 주근깨에도 효과적이다. 알로에 성분은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보습 효과뿐 아니라 피부를 검게 하는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억제해 준다. 토마토씨는 피부에 자극이 적은 데다 상처없이 피부의 모공 속을 깨끗하게 씻어내 주고, 코코넛은 피지의 생성을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다. 샤워젤을 비롯해 보디 로션·크림, 보디 워터, 보디 스크럽에 활용된다. 가격은 1만 6000∼6만 6000원이다. 패션 잡화도 다양하다. 마 소재는 말할 것도 없고 밀짚·식물줄기를 이용한 핸드백·모자·샌들 등이 대표적이다. 가죽제품보다 가볍고 보다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핸드백의 경우 마·밀짚·갈대·은나노 함유 등이 주성분이다. 모자는 마·밀짚·면이나 천연섬유를 사용한 상품이 50∼70%를 차지하고 있다. 천연섬유의 일종인 라피아로 만든 모자(12만∼35만원), 열대나무 줄기인 파나마로 만든 모자(32만∼49만원) 등도 선보이고 있다. 천연염색 침구도 눈여겨볼 만하다. 황토·숯 등의 천연 염료를 이용한 이불·침구 제품이 주류인데, 인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촉진하고 여름철에는 시원한 느낌도 준다. 황토는 땀을 흡수, 분해하는 효과와 함께 유해파를 차단하고, 숯은 집먼지 진드기 등 유해물질의 차단과 습도 조절에 좋다.23만 8000∼29만 8000원대. 천연목재 제품도 선보였다. 굽 전체를 통나무로 만든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우드 샌들(3만∼12만원), 프랑스 체리목을 소재로 만든 샐러드 서버세트(4만 3000원), 프랑스산 너도밤나무를 이용한 빵박스(11만 9000원), 미얀마산 라탄을 소재로 만든 자연 건조공법 수제 빨래 바구니(39만원) 등도 나와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멧돼지 털 빗…물새 깃털 베개 웰루킹족 유혹 ‘멧돼지 털로 만든 빗으로 머리를 빗고, 물새 깃털로 만든 베개를 베고 잠을 잔다.’ 천연소재 상품의 소비를 선도하는 주역은 웰루킹(Well Looking)족이다. 자기 자신을 가꾸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려는 20∼30대 중반의 전문직 여성들을 통칭한다. 건강·레저·음식·스포츠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삶의 여유와 행복을 추구하는 웰빙족과는 달리, 건강과 아름다움 쪽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머리빗 하나를 고를 때도 소재를 따지고, 화장품 하나를 사더라도 기능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이 때문에 일부 백화점과 서울 청담동 패션숍 등에는 웰루킹족을 전담하는 판매직원까지 등장했다. 이 가운데 이색적인 미용 제품을 판매하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의 ‘무인양품(無印良品)’ 코너는 이들의 대표적인 쇼핑 명소이다. 박계성 롯데백화점 화장품 바이어는 “이 코너에는 자극과 향기가 없는 기초화장품을 비롯해 피부 자극이 덜한 숯비누와 마·실크 등을 소재로 한 스펀지와 타월 등이 선보이고 있다.”며 “물새 깃털로 만든 깃털 베개, 멧돼지 털을 이용한 건강 빗, 화장이 묻어나지 않는 마 소재의 거름종이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서울이야기] 전환기의 상수도

    [서울이야기] 전환기의 상수도

    사람은 매일 3ℓ의 물을 필수적으로 먹어야 한다. 보통 이 물은 몸 안의 영양소를 녹이고 신체에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밖에도 조리용과 목욕용 등 생활용수를 합하면 1인당 하루에 200ℓ 내외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의 상수도는 잠실과 팔당 상수원에서 취수해 정수장으로 보내진 후 응집·침전·여과·소독과정을 거쳐 먹을 수 있는 수준까지 처리하고, 이를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공급한다. 이러한 일련의 시설을 ‘상수도’라고 총칭하고 있는데, 도시에서는 필수적인 시설이다.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상수도 요소가 유기적으로 통합·운영되어야 한다. ●서울 수돗물의 현주소는? 서울 상수도는 1908년 미국인 콜브란의 수도회사에서 급수인구 16만명에게 하루에 1만 2500t의 수돗물을 공급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시 상수도 시설용량은 지난해 말 현재 하루 570만t으로 100년 만에 약 460배 증가했다.20∼30년 전만 해도 수돗물이 공급되는 지역은 소위 물 좋고, 사람 살기 좋은 지역이었다. 왜냐하면 당시의 급수보급률은 80∼90%에 그쳤고, 고지대나 수압이 낮은 지역은 격일급수, 시간대 급수가 실시됐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적극적인 시설확충으로 인해 1990년대 이후 수돗물의 공급부족 현상은 완전히 해소됐다. 그러나 이후 수돗물의 수질이 악화되면서 상수도에는 어려운 시기가 시작됐다. 현재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비율은 3%에 지나지 않는다. 끓여 먹거나 조리용까지 포함해도 30%대에 그친다. 서울시는 수돗물 검사항목을 2000년 105개 항목에서 2004년에는 WHO 권장기준인 121개 항목으로 늘렸다. 이는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양질의 검사 수준이다.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수돗물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서울시 수돗물은 물의 맑기를 나타내는 탁도가 0.08NTU로, 먹는물 기준인 0.3NTU 이하로 분석되어 깨끗한 물로 조사되고 있다. 또한 중금속류, 농약류, 내분비계 장애물질 등은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상태이다. ●수돗물을 왜 마시지 않는가? 생수와 정수기 시장이 수돗물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주 요소인데, 수돗물을 시민들이 마시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민들의 생활수준이 크게 좋아져서 가족의 건강을 고려하여 생수를 음용하거나 정수기를 사용한다. 생수나 정수기 물은 수돗물에 비해 맛이 좋거나 신선하여 한번 음용하면 다시 수돗물을 마시는 쪽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드물다. 특히 정수기의 경우 필터 교환에 우려가 있으나 정수기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쌓고 있다. 둘째, 서울시 취수원인 잠실과 팔당 상수원은 1등급 수질을 유지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있다. 특히 잠실·팔당 상수원은 남·북한강이 합류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남·북한강 유역에는 원주, 춘천, 가평, 이천 등 크고 작은 도시가 많이 위치해 있고, 또한 신규 아파트와 전원주택이 지속적으로 입지하고 있어, 많은 오염원을 유입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가들이 수돗물의 수질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도, 시민들은 상수원 오염에 대하여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수돗물을 먹지 않으려는 생각을 쉽게 바꾸지 않고 있다. 셋째, 주택 내 수도관 관리의 어려움이다. 개인소유 주택의 수도관은 현재 제도적으로 서울시 등의 공공에서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며, 건물의 수명보다 빨리 노후화된다. 건물의 수명이 대략 30∼50년인 데 비해 수도관은 10년 정도에서 녹이 슬어 수돗물의 수질을 저하시키고 있다. 특히 옥내 수도관에 의해 배출되는 적수(붉은색의 녹이 나오는 수돗물) 등을 목격하게 되면, 주부들은 수돗물을 먹지 않고 정수기나 생수를 구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만다. 게다가 수돗물의 공급이 어려웠을 때 원활한 공급을 위해 설치된 저수조(물탱크)는 관리가 부실하여 여러 곳이 부식되고, 저수조 바닥에 침전된 이물질로 인해 수돗물의 신선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넷째, 수돗물에 나쁜 맛이 발생하는 문제이다. 현재 서울시 정수처리공정은 염소처리를 하여 살균하고 있다. 염소처리는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따라서 상수도 공급부서에서는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생활수준이 향상된 요즘 염소냄새로 인해 주부들이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즉 수돗물은 안전하지만 맛이 없는 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상수도시스템은 비교적 많은 양의 염소투입이 요구되고 있다. 왜냐면 정수장에서 가장 먼거리에 위치해 있는 주택(수요가)의 수돗물에 염소 0.2mg/ℓ가 유지되게 하기 위해 정수장에서는 0.6∼0.8mg/ℓ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투입된 염소는 수도관을 통해 흘러가면서 점점 농도가 낮아지고 가장 먼거리의 주택에서는 수질기준인 0.2mg/ℓ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까 정수장과 가까이 위치한 주택에서는 높은 염소농도 때문에 역겨운 소독냄새가 나게 돼 수돗물을 마시지 않게 된다. 참고로 맛좋은 물은 유기물이 거의 없고 미량의 철분,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과 산소와 탄산가스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물을 말한다. 이들 물을 섭씨 4∼6도에서 보관하면 육각수(분자구조가 육각형 모양의 물)가 되어 최상의 물이 된다. ■ 먹는물로 사용은  30% 또한 수돗물에 물비린내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물비린내는 상수원에 조류가 대량 발생하여, 정수장에 유입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조류가 대량 발생하면 분말활성탄 처리를 해도 제거되지 않고, 가정의 수돗물에서 물비린내가 발생한다. 이러한 물은 대개 만지면 미끈거리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기회의 상수도 서울시 상수도의 기회의 요인을 살펴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도관에서 새는 물을 막아 상수도 경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상수도 누수율은 15% 내외로 줄었다. 즉 유수율(요금을 받는 수돗물 사용량)은 1999년도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상승하였다. 하루에 40만t 정도의 수돗물이 새는 것을 방지하고, 요금을 받아 재정에 기여한 것이다. 이 정도의 누수율은 선진 외국의 10%와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고, 지금의 개선 추세라면 몇 년 안에 선진국의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누수된 물을 막아 요금을 받아 재정에 기여하니까 상수도 경영이 크게 호전되었다.2002년도 이전까지는 상수도 경영이 매년 경영적자를 나타내, 재정에서 많은 예산을 보전하여 주었는데,2003년도에는 경영흑자를 실현하기 시작하였다. 즉 수돗물 요금수입이 5614억 5000만원이고, 총괄원가는 5331억 3000만원으로 분석돼 283억 2000만원의 경영흑자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상수도의 공기업적 성격을 고려하면 상수도는 비교적 안정적인 흑자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상수도의 수질개선에 집중 투자를 할 수 있는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판단된다. 셋째,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에 고도정수처리 기술이 시범 도입되어 2∼3년 내에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오존산화처리 및 활성탄 흡착공정을 중심으로 한 고도정수처리는 수돗물에서 나쁜 맛과 나쁜 냄새를 제거하는 등의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라 할 수 있다. 넷째, 좋은 상수원수를 확보하기 위해 잠실수중보에서 취수하던 물을 왕숙천 합류 수역보다 상류인 덕소취수원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연차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또한 잠실상수원의 물을 직접 취수하지 않고, 제방에서 미리 한번 여과된 물을 취수하는 간접취수방식을 채택해 비교적 양질의 물을 취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섯째, 생활용수로 사용되고 있는 수돗물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하루라도 없으면 살 수 없게 되었다. 수돗물이 먹고 마시는 물로서 기능이 줄어들었지만, 생활용수로의 가치가 높아졌다. 수돗물을 화장실용수로 공급할 수 없는 경우 악취가 발생나는 등 아파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먹는 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시민의 먹고 마시는 상수도로 거듭나기 위한 제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상수원이 깨끗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시민들이 생수를 먹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 또한 일부 시민은 수돗물이 아무리 깨끗하다고 해도 생수를 구입하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 그래서 먹는 물의 비율이 높지 않지만 크게 우려하지 말고 계획적으로 수돗물의 수질향상 대책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수기나 생수를 구입하기 어려운 서민과 저소득층을 위한 상수도 사업은 적극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아연 강관으로 시설된 아파트 등은 서울시 재정을 투입하여 세척하거나 개량하는 사업의 추진도 필요하다. 둘째, 주택의 수도관을 개량하거나 세척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육성에 집중하여야 한다. 아파트 건설시 비교적 부식에 강한 내식성 수도관을 채택하는 것도 중요하나 현재 매설된 수도관이 많으므로 기존 수도관에 대한 대책으로 관 세척 기술을 개발하고,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283억원의 흑자재정은 낙후된 상수도분야 연구에 집중 투입되어야 한다. 셋째, 수돗물 수질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현재 수돗물 수질평가위원회에서 정기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수질악화가 예상되는 지점을 선정·조사하여 적극적으로 개선하여야 한다. 이들 조사결과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규정(안)에 따라 공개하지 아니하고 수질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넷째, 서울시 상수도는 민간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사업체제 위주로 개편해야 하고, 또한 유지관리가 쉬운 체제로 나아가야 한다. 즉 수돗물의 급수서비스도 소비자의 기호에 대응하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현재 상수도의 공급범위를 탄력적으로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서울시 상수도를 4개 권역(동북·서북·동남·서남권역) 정도로 나누어 상호경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좋은 공급서비스를 확보하거나 유지관리가 쉬운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장기적으로 민간위탁이나 민영화를 실시할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이다. 조용모 서울시정개발 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사설] 당국이 앞장선 불량 농·축산물 유통

    불량식품 파동이 날 때마다 공적(公敵)으로 지목되는 것은 식품업체였다. 만두파동이 났을 땐 만두제조업체에 비난이 집중됐고 불량급식이 문제됐을 땐 학교와 어린이집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감사원이 발표한 식품과 농·축산물 검사제도 운영실태를 보면, 농림부와 보건복지부, 식약청, 지자체 등 규제당국의 관리부실도 업체 못지않게 한심하다. 재료 단계의 불량품 유통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최종 먹을거리 생산업체에만 악덕업체니 뭐니 하며 칼날을 휘두른 꼴이다. 감사결과로 유추해 보면 항생물질이 기준치를 넘은 돼지고기, 잔류농약 범벅인 시금치 등이 시장에 그대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크다. 간이검사에서 항생물질 양성반응이 나온 돼지고기에 대해 정밀검사도 하지 않고 출하금지 조치도 하지 않은 탓이다. 농약 시금치의 경우도 해당 도매시장에 적발 사실이 통보되지 않아 한 달동안이나 같은 농가 제품이 유통됐다. 유통중인 식품의 위생점검을 백화점 등 대형유통점 위주로 한 데 대한 변명은 어이없기만 하다. 재래시장은 위생상태가 훨씬 취약한 곳인데도 수거비용 카드결제가 어려워 점검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래가지고서야 어떻게 식품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겠는가. 정부는 불량식품 파동이 나자 식품위생법을 강화하고 식품안전기본법안을 내놓는 등 법규정비에 열을 쏟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강력한 법규도 당국이 시행을 소홀히 한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오늘도 ‘꿀꿀이죽’논란 때문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부모들이 울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각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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