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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40년후 한국 농촌의 모습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40년후 한국 농촌의 모습

    농업 시장 개방과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수입, 인구 고령화, 지구 온난화 등에 관한 갖가지 이슈들이 불거질 때마다 한국 농업의 토대가 뿌리째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과연 한국 농촌의 미래는 없는 것일까? 우리 농촌의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려면 앞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국내 농업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2048년 우리 농업의 모습을 예측해 보았다. ■ 텃밭엔 고추 대신 파프리카… 헬기로 볍씨 뿌려 #1.2048년 9월. 충북 충주시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김시영(34)씨는 “40년 전만 해도 집 주변에서 논을 쉽게 볼 수 있었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벼농사를 짓던 개인농이 기업농과의 가격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자취를 감춘 탓이다. 김씨의 머릿속에 자리잡은 벼농사는 100㏊ 단위로 농지를 빌려 헬리콥터로 볍씨와 농약을 뿌리는 방식일 뿐이다. 할아버지가 한창 농사를 짓던 40년 전만 해도 벼 재배면적이 90만㏊에 달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50만㏊도 되지 않는다. 대신 지구온난화로 이모작이 가능해져 생산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국제적 시장 개방의 추세로 2050년 무렵에는 집 근처 소규모 논밭에서 작물을 일구던 영세농은 완전히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대규모 곡물을 재배하는 기업농과 고부가가치 특화작물 재배에 집중하는 특화농이 그 자리를 꿰찰 공산이 높다. 단, 고령화로 농가와 농지가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는 현실은 앞으로도 농촌 경제를 크게 위협할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농가 가구 수는 2005년 127만가구에서 2030년 53만가구로 감소할 전망이다. 농지는 같은 기간 190만㏊에서 130만㏊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산물 고급화로 외국산과 승부 #2. 요즘 농가에는 각자 자신이 키운 농산물을 ‘명품 브랜드’로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김씨의 마을에서도 ‘김영로 키위’ ‘최석영 파인애플’이 인기가 높다. 이름만 봐도 품질이 좋은지, 나쁜지를 인터넷을 통해 금방 알 수 있어 소비자 반응이 좋다. 김씨도 자신이 키우는 파프리카를 외국산 제품보다 값비싼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서울 유명 대학이 제공하는 원격 MBA 과정을 이수 중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우리나라 농업이 정보기술(IT)·녹색기술(GT) 등과 결합해 고도의 ‘고부가가치화’ 농업을 추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산 등과의 저가경쟁보다는 기능성 건강식품 등의 틈새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우리 농산물만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충북대 성진근 명예교수(농업경제학)는 “통일벼의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저가 농산물이 시장을 무조건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며 “나날이 발전하는 농업기술을 잘 활용하면 비교우위에 있는 작물들이 하나둘씩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3. 최근 김씨 주변에는 정밀기술에 의한 농업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김씨의 집 옆에도 연면적 500㎡ 규모의 ‘식물공장’이 가동 중이다. 파종기, 수확기, 발아장치, 일광조절장치, 영양주입기 등이 갖춰져 있어 양질의 채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온도, 습도, 강우, 풍향, 풍속 등의 기상 상황과 난방기, 개폐기 등의 기기 운전 상태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2048년 무렵에는 정밀 농업기술이 보급돼 일손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신기술이 곳곳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엄청난 전력 소비량과 농업자동화를 위한 수백억원의 초기 건설비용은 농가의 숙제로 남겨져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김정호 부원장은 “앞으로 자동화, 로봇화, 무인화 관련 농기계가 전국에 확산될 것”이라면서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리모트센싱, 위성위치추적(GPS) 등과 정밀농업기술이 결합돼 사람의 손길이 거의 필요로 하지 않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변화와 유전자 조작…작물 빠르게 변화 #4. 김씨는 “예전에 저 넓은 밭에 사과나무가 가득했다.”는 할아버지의 말이 의아하기만 하다. 날씨가 이렇게 더운데 사과 농사를 지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지금 이 지역의 대표 작물은 키위와 바나나, 무화과 등. 예전에 이곳에서 자랐다는 복숭아, 사과나무 등은 강원도에나 가야 볼 수 있다. 지금 이곳에서 키울 수 있는 사과는 더위 저항성을 갖춘 유전자 조작 사과뿐이다. 할아버지가 40년 전 매운 고추를 키웠다는 땅에서는 지금 파프리카가 자란다. 이밖에도 유전자변형(GM) 작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과거 수천년 동안 진행돼 왔던 품종 개량보다 더 빠른 변화가 불과 10년 안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2050년쯤에는 식물의 조직을 떼어내 배지에서 곧바로 키워 작물을 따내는 ‘조직배양기술’이 일반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농업의 미래 전략 - 특화농업 집중하고 녹색관광을 키워라 한국 농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기후변화 적응을 통해 농업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미 국내에도 지구온난화에 적응해 성공을 거둔 농가들이 있다. 강원도 평창군의 경우 지구 온난화에 적응하기 위해 2000년대 초부터 기존에 재배하던 장미 대신 파프리카를 심었다. 파프리카 재배 면적은 2002년 1만 3223㎡에서 지난해 15만 5372㎡로 10배 이상 늘었다. 현재 이곳에서 생산하는 파프리카는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돼 연간 3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적은 노동력으로도 큰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약용작물 재배 등에 집중하는 ‘특화농업’ 육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곡물 재배 농가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충북대 성진근 명예교수는 “미래 농업의 형태는 땅을 대규모로 빌려 저가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임차농업과 소규모의 땅에서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하는 특화농업으로 확실히 나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촌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녹색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관광과 환경교육을 결합한 녹색 관광이 지역적 브랜드를 활성화해 제품 판매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농촌의 자원환경, 역사문화자원, 경관 등이 시장 창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먹는 것(eat)과 놀이(entertainment)가 조화된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가 바로 미래 농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내 식량위기 대책 이렇게 - 中·인도 등 개도국 육류소비 급증 대비 외면받는 GM기술 육성에도 관심을 “농업을 통해 식량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예전과 다른 접근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육류 소비가 늘어나는 데 따른 사료용 곡물의 증가 등과 같은 다양한 변수들을 잘 파악해야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있습니다.”식량·농업 분야의 전문가들은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잘 적응하는 나라가 식량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개도국의 육류소비 급증이 식량 위기를 부추길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로버트 레이 수석부회장은 “중국과 인도에서 20억명 이상의 인구가 단백질 소비를 즐기게 되면서 전 세계의 곡물 유통 구조가 크게 변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전자변형(GM) 작물 기업인 몬산토의 킴벌리 마긴 박사는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을 비롯해 어떤 기술도 유일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면서 “한국은 국내 생산량을 늘리는 것 이외에 안정적인 해외 공급원 확보, 정체기에 접어든 육종과 GM 기술의 조합 등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생물학과 생명공학의 결합 이외에 종자를 정밀하게 심을 수 있는 등의 농경법 개발에도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농무부 식량연구소의 박보순 수석연구원은 ‘재배와 유통의 전 과정에서의 철저한 관리와 검증’이 식량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수석은 “새로운 재배법이나 작물이 시장에 등장했을 때의 성공여부는 얼마나 빨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 정부와 기업의 검증 시스템을 소비자들이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을 만큼의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자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농작물의 재배·유통과는 별개로 GM 기술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몬산토와 듀폰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GM 종자시장은 최근 농업 분야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GM 기술력은 글로벌 기업들이 탐낼 만큼 수준이 높은 편인데도 국민적 거부감 등으로 설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2002년 서울대 농업생명대 최양도 교수팀이 개발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슈퍼 벼’ 품종 기술도 국내에서는 빛을 보지 못한 채 결국 독일과 인도 등 해외로 이전됐다.‘슈퍼 벼’는 여름 가뭄, 냉해, 바닷물 침수로 인한 염해를 잘 견디어 사막에서도 자라는 품종. 기존의 벼보다 생산량을 20% 이상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최 교수는 “당시 ‘슈퍼 벼’에 관심을 가진 국내 기업이 있었다면 최우선적으로 접촉했겠지만, 불행하게도 그렇지 못했다.”면서 “벼의 경우 ‘식물계의 생쥐’로 불릴 만큼 연구결과 활용도가 커 집중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전북 모든 초·중학교 친환경 쌀밥 급식

    10월부터 전북도내 모든 초·중학교 학생들은 친환경쌀로 만든 급식을 제공받게 된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열어 친환경쌀 급식지원대상을 초등·농촌중학교 17만 4000에서 초·중학교 전교생 25만 6000명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도시지역 중학생 7만 2000여명이 추가로 청정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쌀로 지은 급식을 먹게 됐다. 친환경쌀 확대 공급으로 2007년 무농약 인증쌀 재고량 3000t 가운데 900t가량이 추가로 소비돼 친환경농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우리 농산물의 확대 지원을 지속적으로 희망해 온 학부모와 전북학교급식 연합회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것”이라면서 “무농약 인증 쌀의 재고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의 친환경쌀 급식지원사업은 학생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생산자들을 위해 정부 양곡과 시중 친환경쌀과의 차액을 보전하는 사업이다. 올 총사업비 53억원의 40%는 전북도,50%는 시·군, 나머지 10%는 도교육청이 부담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미래농촌을 가다-獨 윤데마을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미래농촌을 가다-獨 윤데마을

    2048년 한국의 농촌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젊은이들이 몽땅 도시로 떠나고 개 짖는 소리까지 뜸해진 지금의 쓸쓸한 모습이 40년 뒤에도 이어질까. 가을철이 되면 노소 가리지 않고 한데 어우러져 꽹과리 장단을 즐기던 활기찬 풍경을 다시는 볼 수 없는 것일까. 여기 독일의 한 작은 농촌마을은 우리에게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며, 농촌도 우리 노력으로 얼마든지 활기차게 바꿀 수 있다.´고 희망을 속삭인다. ■ 유기농법·바이오매스發電으로 새 활로 열어 |괴팅겐(독일) 류지영특파원| 독일 중부 괴팅겐에서 택시로 20분가량 들어가자 20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전형적인 독일 농촌마을이 나타났다. 겉보기엔 평범하기 이를 데 없지만 이곳은 독일 정부가 ‘미래를 준비하는 마을’로 공인한 곳이다.2004년에는 독일 농업부, 환경부 장관이 방문해 ‘독일 농촌의 미래’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저기 보이는 돔 모양의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마을의 상징입니다. 윤데를 제대로 아시려면 저것부터 이해하셔야 합니다.” 괴팅겐 대학에서 교편을 잡다가 3년 전부터 이 마을을 관리하고 있는 에카르트 팡마이어는 마을의 운영 원리를 하나하나 설명해 나갔다. ●화석에너지 자립으로 지구온난화 예방 “마을 농가에서 사들인 벼·옥수수·해바라기 건초, 가축 분뇨 등을 돔 안에 넣고 발효시키면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CH7/8)가 발생합니다. 이를 발전소로 옮겨 열과 전기를 만드는 것이죠. 지금보다 3배 정도는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어 인구가 더 늘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실제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연간 5000㎿h로 마을 전체가 사용하는 전기량(2000㎿h)의 2배가 넘는다. 전기를 생산할 때 나오는 열은 연간 6000㎿h로 마을에서 필요로 하는 것(4000㎿h)을 충당하고도 남는다. 현재 마을 전체 가구의 75%인 150가구 정도가 마을에서 자체 생산한 열과 전기를 공급받는다. 마을 주민 요헴 하이즈만은 “이곳 난방비는 연간 2200유로(약 350만원) 정도로 일반 에너지를 사용하는 독일내 다른 지역(연평균 3000유로)보다 30%가량 싸다.”면서 “동시에 연간 3300t가량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도 얻을 수 있어 환경과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자랑했다. 열과 전기를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도 이 마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귀한 자산이다. 메탄가스를 내뿜고 난 건초 더미는 하루 35∼40t씩 농가에 무료로 제공돼 양질의 유기질 비료로 쓰인다. 마을이 농가들에 지불하는 바이오매스 연료비용은 연간 50만유로(8억원)정도. 농가들로서는 그동안 버려지던 건초와 분뇨를 팔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덤으로 양질의 유기질 비료를 얻게 돼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효과도 얻었다. 자연스럽게 농토의 지력(地力)도 회복돼 유기농업의 기틀도 마련됐다. 현재 마을 농민 중 70% 정도가 이미 유기농으로 전환했거나 저농약 농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명성 덕분에 현재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다른 지역 제품보다 10∼15%가량 비싸게 팔리고 있다. 광우병 등으로 고사 직전에 몰렸던 마을이 유기농으로 새 활로를 찾은 셈이다. ●환경과 경제… 도시와 농촌이 공존 “농촌의 변화를 통해 환경·경제·사회적 연대라는 세 가지 목표를 실현하려는 게 이 마을의 목표입니다.‘모든 제품에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자본주의 논리에서도 조금은 벗어날 수 있으면 하고요. 건초 등 마을에 제공되는 일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이러한 철학에 기반한 것이죠.” 마을을 전부 둘러본 뒤 에카르트 팡마이어는 윤데의 운영철학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화석연료와 화학비료 구입 비용이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마을의 발전소 수입 대부분이 지역경제에서 순환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 운영과 관련된 일자리도 늘고 있다. 저렴한 생활비와 늘어나는 일자리, 마을의 청정 이미지 등에 매력을 느낀 도시인들의 행렬이 늘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이들을 위한 최신식 주거단지(20여가구)가 조성되기도 했다. 현재 윤데마을은 전력 판매 등으로 연간 120만유로(약 19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바이오매스 연료 구입비와 인건비, 발전소 건설을 위한 대출금 상환비용 등을 제외해도 연간 10만유로(1억6000만원)가량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도시인 비율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지금은 주민의 절반가량이 농업이 아닌 다른 업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농촌은 갈수록 쇠락하는 곳’이란 인식을 깨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우리 마을의 혁신은 ‘진행형’입니다. 환경과 경제,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마을을 만들자는 게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superryu@seoul.co.kr ■ 학제간 프로젝트로 마을 설립 年 1000여단체에 노하우 전수 |괴팅겐(독일) 류지영특파원| 800여년 역사의 윤데마을이 지금처럼 21세기형 농촌마을로 거듭나게 된 계기는 바로 1998년. 인근 괴팅겐 대학의 경제학, 사회학, 지리학, 환경학 교수 및 전공자들로 구성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학제간 연구 센터(IZNE)’에서 지속 가능한 삶의 양식을 현실로 증명해 보이기로 결심하면서부터다. 이들은 곧바로 독일내 농촌마을 40여곳의 후보지를 정한 뒤 최종적으로 인근 윤데마을을 적격지로 택했다.120㏊에 달하는 농지와 인근 산지에서 충분한 양의 바이오매스 연료를 얻을 수 있고, 괴팅겐 시와도 가까워 마을경제가 활성화되면 도시민들의 이주도 쉬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처음 괴팅겐 대학에서 생태마을 조성을 제안했을 때만 해도 750여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3년 넘게 설득한 끝에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 설비와 마을 전체를 관통하는 온수 파이프라인 등 초기 시설비용만 총 530만유로(약 87억원)가 필요했다.2001년 협동조합이 결성돼 조합원들의 기금으로 100만유로(16억원)를 마련했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부터 각각 130만유로(21억원)와 20만유로(33억원)를 지원받았다. 나머지 280만유로(46억원)는 은행의 저리 융자를 통해 2005년에야 비로소 완공할 수 있었다. 현재 해마다 전 세계에서 1000여팀 이상의 단체가 마을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이들의 요청에 따라 현재 마을에서는 농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1년 과정의 생태마을 조성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에카르트 팡마이어는 “윤데마을의 모델이 남미와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한다.”면서 “농업이 국가적 우선순위에서 밀려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한국의 농민들이 많이 참여해 변화를 공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지하수방치공 13만개 원상복구

    지하수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지하수 방치공’이 향후 5년간 집중 발굴·원상복구된다. 이를 위해 방치공 자진신고 기간이 운영되고, 전국적인 전수조사도 실시된다. 국무총리실은 8일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지하수 방치공 관리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지하수 방치공이란 지하수 개발에 실패 또는 사용이 종료됐으나 되메움 등 원상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불용 관정으로, 산업폐수와 농약 등 지표 오염원의 지하유입 통로역할을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3만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 7월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지하수 방치공을 집중 발굴해 원상복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235억원의 국고를 투입해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지방자치단체 등과 ‘합동조사단’을 구성, 불법시설 및 방치공에 대한 전담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하수법을 개정, 한시적으로(1년간) 자진신고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불법시설과 방치공 발견시 과태료 및 원상복구 등의 부담으로 오히려 은닉·방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사용이 종료된 방치공의 경우 종료신고 또는 원상복구 미이행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원상복구비는 시설 규모에 따라 15만∼200만원이 소요된다. 정부는 신고 또는 허가받지 않은 불법 지하수시설에 대해서도 신고기간을 두어 사용 중인 시설에 대해 양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주민신고제로 운영 중인 방치공찾기운동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주민신고 포상금(대형관정 8만원, 소형관정 5만원)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경기도 골프장 건설 ‘우후죽순’

    경기도 골프장 건설 ‘우후죽순’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 골프장 건설 붐이 일면서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세수입 확대 등을 위해 골프장을 유치하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자연훼손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골프장 인·허가 문제로 공무원 비리마저 잇따라 터지자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세수입 증대 노린 지자체 적극적인 지원 덕에 탄력 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 지역에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거나 건설을 검토 중인 골프장은 50여개나 된다. 예정대로 모두 건설되면 180여개 골프장이 난립하는 셈이다. 경기 지역 골프장은 최근 2년 사이에 21곳이 늘어나 현재 134개에 이르고 있다. 면적을 따지면 1억 3576만 965㎡(총 2514홀)다.26개 골프장을 보유한 용인시는 최근 6개를 더 짓고 있다. 안성시는 이미 운영 중이거나 공사 중인 16곳 외에도 16개를 새로 추진 중이다. 이밖에 여주 4∼5개, 파주 5개, 포천 4개, 가평 6개, 연천 4개 등이다. 송산그린시티와 황해경제자유구역, 동두천의 주한미군 공여지 반환부지, 시화 쓰레기매립장 등 개발예정지에도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등이 골프장 유치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건설 붐은 골프 인구의 증가와 함께 세수입 증대를 노린 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의 골프장 입지규제 완화도 건설 급증의 한 이유다. 지난해 경기지역 81개 회원제 골프장이 납부한 지방세는 모두 1440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17억여원을 납부했다. 회원제 골프장이 10곳인 여주군은 지난해 재산세 수입 217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2억원을 골프장에서 거둬들였다. ●“골프장은 주민 위화감 조성·농약 사용으로 수질오염” 골프장 건설이 늘자 곳곳에서 인·허가 문제로 공무원 비리도 터지고 있다. 안성시 공무원들은 시의회의 의결도 거치지 않고 시유지를 골프장 건설 부지로 무단 제공했다가 최근 경기도 감사에 적발됐다. 안성에서는 2002년부터 S개발이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시민단체와 마찰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뇌물을 주고 받은 혐의로 시청 직원 등이 구속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포천에서 건설업체가 시의 사업계획 승인 전에 골프장 예정부지의 산림을 불법훼손했다가 적발됐다. 시화쓰레기매립장 내 골프장 건설 반대운동을 하는 안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골프장은 소수만 이용해 주민 위화감만 조성할 뿐만 아니라 농약 과다사용으로 수질오염, 또 지하수 고갈 등 피해만 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화학비료 사용량 30%↓수확량 25%↑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화학비료 사용량 30%↓수확량 25%↑

    |시카고·세인트루이스(미국) 박건형특파원| “우리도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어요. 생태계를 위협하거나 몸에 안 좋은 게 아닌가 해서요. 그렇지만 과학적으로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믿기 때문에 지금은 안심하고 재배하고, 먹고 있습니다.” ●160에이커에 유전자변형 콩·옥수수 심어 미국의 전통적 곡창지대인 중서부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자동차를 타고 세인트루이스 방향으로 4시간가량 달리자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이 나타났다. 농부 칼 매퀸은 “3년 전 농장 일부에 유전자 변형(GM) 대두(콩)를 심었고,2년 전부터는 옥수수도 심어 160에이커(1에이커는 4047㎡)에 이르는 농장 전체에서 GM 작물을 재배한다.”고 설명했다. 생명공학기업 몬산토의 영업총책 대니얼 프로에리히는 “GM 작물의 수확량 증대를 체험한 농부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유전자 변형작물(GMO)에 보수적이었던 일리노이 주에서도 최근 재배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매퀸이 GM 작물 재배를 결심한 것은 농지의 황폐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 때문이었다. 이 농장에서는 100여년 전부터 옥수수와 대두를 생산해왔는데, 매퀸이 땅을 이어받은 뒤부터 수확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그동안 사용해온 화학비료와 농약 때문에 지력이 약해진 것이다. 매퀸은 “농장에 번갈아가며 휴식년을 도입하는 등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수확량은 갈수록 떨어졌다.”면서 “그러던 중에 옆 농장 주인으로부터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옥수수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뒤 매퀸은 농대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GMO에 대해 논의한 뒤, 결국 GMO 재배를 시작했다. 그는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이 2년 전보다 30% 이상 줄어든 반면 수확량은 25%가량 늘었다.”면서 “무엇보다 땅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신(新) 녹색혁명’의 가장 강력한 후보 현재 GMO는 잠재적 위험성과 환경 위해 가능성 등 끊이지 않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녹색혁명’을 일궈낼 가장 유력한 수단으로 꼽힌다.‘모든 인위적인 수단을 거부한다.’는 환경원리주의자들조차 GMO가 효율적인 식량증산 수단이란 점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GMO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기존 ‘육종학의 한계’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수십년에서 수백년에 걸친 교배로 각 식물의 장점을 취하는 육종 방식만으론 급속히 확산되는 식량위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는 게 GMO 찬성론자들의 주장이다. 실례로 1960년대 개발된 일본의 대표적 벼 품종 ‘고시히카리’의 경우 육종학자들이 50년 가까이 개량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서울대 농업생명대 최양도 교수는 “지금 재배되는 대부분의 작물이 육종학의 정점에 있는 종들이어서 품종개량이 무척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특정 작물의 유전자를 벼나 밀 등과 조합해 GM 작물을 만들면 10년(환경안정성 평가기간 포함) 안에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1983년 유전자 조작 피튜니아와 항생제 저항성 담배가 처음 개발된 뒤 1988년에는 무르지 않는 상용 목적의 토마토가 세계 최초로 출시됐다. 이후 GM 목화, 콩, 벼, 옥수수, 밀 등이 잇따라 선보였다. ●안정성 논란이 가장 큰 장벽 현재 GM 작물은 ‘새 녹색혁명의 기수’가 될 수 있는지 여부를 시장에 묻고 있는 상황이다. 관건은 바로 안정성. 아직까지 GM 작물을 통한 부작용이나 문제점이 보고된 사례는 없다. 그렇지만 ‘식물에 인위적 조작을 가했다.’는 사실에 대한 불안감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각 지역에 따라 GMO에 대한 선호도는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미국의 경우 GM 옥수수와 콩은 시카고, 뉴욕 등의 상품거래소에서 일반 곡물과 구분없이 거래된다. 유통량이 전제 작물의 80%나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들이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정부와 업계의 주장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서유럽 지역은 사료를 제외한 GM 작물 재배 및 유통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이 끊임없이 안전성 논란을 제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탓이다. 실제로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GMO의 안전성을 반박하려는 민간단체들의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유기농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농업의 육성에 주력하는 서유럽의 특성상 ‘값싼 GMO가 들어올 경우 현재 농업 분야의 경쟁력이 일거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자원 대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유럽에서는 급진적 변화보다 온건한 대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성에 대한 100% 보장이 없는데다, 종자공급을 미국이 주도하는 현실에서 자칫 식량종속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 유럽 국가들이 GMO를 꺼리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kitsch@seoul.co.kr
  • 경기도 골프장 건설 ‘우후죽순’

    경기도 골프장 건설 ‘우후죽순’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 골프장 건설 붐이 일면서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세수입 확대 등을 위해 골프장을 유치하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자연훼손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골프장 인·허가 문제로 공무원 비리마저 잇따라 터지자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세수입 증대 노린 지자체 적극적인 지원 덕에 탄력 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 지역에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거나 건설을 검토 중인 골프장은 50여개나 된다. 예정대로 모두 건설되면 180여개 골프장이 난립하는 셈이다. 경기 지역 골프장은 최근 2년 사이에 21곳이 늘어나 현재 134개에 이르고 있다. 면적을 따지면 1억 3576만 965㎡(총 2514홀)다.26개 골프장을 보유한 용인시는 최근 6개를 더 짓고 있다. 안성시는 이미 운영 중이거나 공사 중인 16곳 외에도 16개를 새로 추진 중이다. 이밖에 여주 4∼5개, 파주 5개, 포천 4개, 가평 6개, 연천 4개 등이다. 송산그린시티와 황해경제자유구역, 동두천의 주한미군 공여지 반환부지, 시화 쓰레기매립장 등 개발예정지에도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등이 골프장 유치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건설 붐은 골프 인구의 증가와 함께 세수입 증대를 노린 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의 골프장 입지규제 완화도 건설 급증의 한 이유다. 지난해 경기지역 81개 회원제 골프장이 납부한 지방세는 모두 1440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17억여원을 납부했다. 회원제 골프장이 10곳인 여주군은 지난해 재산세 수입 217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2억원을 골프장에서 거둬들였다. ●“골프장은 주민 위화감 조성·농약 사용으로 수질오염” 골프장 건설이 늘자 곳곳에서 인·허가 문제로 공무원 비리도 터지고 있다. 안성시 공무원들은 시의회의 의결도 거치지 않고 시유지를 골프장 건설 부지로 무단 제공했다가 최근 경기도 감사에 적발됐다. 안성에서는 2002년부터 S개발이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시민단체와 마찰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뇌물을 주고 받은 혐의로 시청 직원 등이 구속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포천에서 건설업체가 시의 사업계획 승인 전에 골프장 예정부지의 산림을 불법훼손했다가 적발됐다. 시화쓰레기매립장 내 골프장 건설 반대운동을 하는 안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골프장은 소수만 이용해 주민 위화감만 조성할 뿐만 아니라 농약 과다사용으로 수질오염, 또 지하수 고갈 등 피해만 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방제용 나무주사 실시 지역 “송편용 솔잎 채취 금지”

    산림청은 추석을 앞두고 소나무 병해충 방제를 위해 나무주사를 실시한 지역에서 송편을 만들기 위한 솔잎 채취를 4일 금지했다. 이는 최근 전국적으로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등과 같은 소나무 병해충이 발병하면서 강원 평창과 경북 영양군 등 지난 2년 동안 전국 6만 7000여㏊의 산림에 방제 약제인 ‘포스파미돈 액제’를 주사했기 때문이다. 나무주사는 2년이 경과되지 않으면 소나무 솔잎에 농약 성분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기고] 산림항공 무사고 원년을 기대하며/조건호 산림항공관리본부장

    [기고] 산림항공 무사고 원년을 기대하며/조건호 산림항공관리본부장

    추석 명절 등에 중요한 제수용품으로 쓰이는 밤은 수확이 가까워지는 7∼9월에 풍·흉작이 결정된다. 밤 수확량을 좌우하는 병해충이 이맘때쯤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산림청에서는 1971년 산림항공기를 도입해 산불진화와 산림병해충 방제를 병행해 오다,81년부터 산림항공관리본부 주관하에 매년 7∼9월 4만∼5만㏊의 밤나무에 대한 항공방제를 집중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우리나라가 중국에 이어 세계 밤 생산량 2위를 차지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하늘에서 밤나무에 약을 뿌리는 항공방제 작업에는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되도록 충분한 양의 약을 지상의 정확한 지점에 살포하기 위해 조종사들이 최대한 지상과 가까운 높이에서 급선회 비행하는 등 고도의 기술비행을 하다 보면 고압선이나 나무 등의 장애물에 걸려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또 방제기에서 나오는 농약이 기내에 흘러들지 않도록 외부와 차단할 수밖에 없어 40도까지 올라가는 기내의 찜통더위와 싸워야 한다. 더위를 피해 이른 아침부터 방제를 하다 보면 안개 속에서 비행하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밤나무항공방제 도중 방제헬기가 추락해 4명의 승무원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산림항공 승무원들은 동료를 잃은 슬픔을 달래며 오늘도 마지막 가는 더위 속에서 묵묵히 밤나무 항공방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은 무엇일까. 미국 보건부 공중위생국(CDC)의 재해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위험한 직업 1위는 ‘벌목공’,2위는 ‘어업종사자’,3위가 ‘농업용 항공기 조종사’로 조사됐다. 농약 살포가 주임무인 농업용 항공기의 사고율은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비슷하다. 승객 운송이나 화물운반 같은 임무에 비해 사고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산림항공관리본부 소속 조종사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총 11대의 방제헬기를 동원, 전국 25개 시·군 지역에서 밤나무 항공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보다 안전한 항공방제를 위해 지난 7월 충청권 등 3개 권역에서 안전결의 및 토론회를 여는 등 산주(山主)와의 대화를 통해 밤나무 방제를 위한 안전의 믿음성을 공유한 바 있다. 또 충남 청양 등 전국 8개 권역에서 방제 대비 비행훈련을 실시하였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방제현장을 점검 확인하는 등 안전방제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농·산촌의 고령화와 영세한 방제 장비로 인해 농민 스스로가 밤나무 방제를 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임을 잘 알고 있다. 항공기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방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농민들 또한 안전방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 우선 방제구역을 알리는 깃발이 훼손된 지역은 방제작업 전 즉시 보완 설치해 줄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방제지역 주민들은 홍보방송을 주의깊게 듣고 우물이나 장독대, 창문 등은 반드시 닫아 주길 바란다. 또 방제지역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자제해야 한다. 방제 임무를 수행하는 산림항공 조종사들 또한 악조건의 기상 상황에서는 절대 무리한 비행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밤나무 항공방제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민·관 모두가 노력해 기필코 산림항공 무사고 원년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 또 어느 해보다 밤농사가 풍작을 이뤄 어렵게 실시한 항공방제의 보람까지 거뒀으면 한다. 조건호 산림항공관리본부장
  • [한가위 선물]대상- 5년숙성 간장·올리브유 맛·향 일품

    [한가위 선물]대상- 5년숙성 간장·올리브유 맛·향 일품

    이번 추석엔 ‘청정원의 그린 프러포즈’는 어떠세요. 대상 청정원은 이번 추석선물세트의 주제를 ‘청정원의 그린 프러포즈’로 잡았다. 올 추석선물세트 포장재를 친환경 종이와 펄프를 사용한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 친환경 포장지로 자원낭비도 막고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업이미지도 심겠다는 전략이다. 또 불경기에 부담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알뜰 웰빙제품을 선보였다.2만원대의 마시는 홍초 세트, 포도씨유 등 고급유 세트, 청정원 종합세트 등 2만∼5만원대의 알뜰 웰빙세트 위주로 60여종을 만들었다. 총 160만 세트를 준비했다. 마시는 홍초·포도씨유와 올리브유로 구성된 프리미엄 식용유, 자연재료 조미료 맛선생·굴소스·해물간장 등으로 구성된 청정원종합세트와 국내산 냉장돼지고기로 만든 하이포크팜세트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청정원은 또 ‘청정원 오푸드(o’food)’ 브랜드로 4종류의 유기농 제품을 선보였다. 오푸드 유기농 세트는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원료로만 만든 친환경 제품이다. 유기농 올리브유(330㎖), 적포도식초(330㎖), 참기름(330㎖)이 들어 있는 유기농 1호세트는 5만 3000원이다. 특히 이번 선물세트에는 ‘5년숙성 간장’이 처음 선보였다. 국내산 검은콩을 원료로 전라도 순창의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린 암반수와 벌꿀로 맛을 내고 참나무통에서 5년간 숙성시킨 간장이라고 한다. 깊고 부드러운 맛과 향이 일품이다.1세트(550㎖ 2병)에 10만원으로 웬만한 와인보다 비싸다.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농업기술 개발 제자리

    1960년대 후반, 육종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같은 면적에서 두배 이상 수확이 가능한 쌀과 밀 품종이 필리핀, 멕시코에서 개발됐다. 이들 신품종은 저수지 등 수리시설의 발달, 화학비료의 등장, 강력한 농약의 개발 등과 맞물려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개발도상국에서 급속한 식량증산을 일궈냈다.2차대전 이후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문제를 해결하고, 개도국의 식량 자급자족을 이룬 일련의 사건들을 세계는 ‘녹색혁명’이라고 불렀다. 반세기 가까이 인류의 삶을 풍족하게 했던 녹색혁명이 위기를 맞고 있다. 녹색혁명을 이끈 기술들은 이제 부메랑이 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인위적인 저수지 확대는 가뭄 등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화학비료의 무분별한 사용은 땅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해충들이 농약에 내성을 갖게 되면서 더욱 강력한 농약이 등장하게 되고, 이는 더 강력한 해충을 만드는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식량 위기의 해결 수단으로서 녹색혁명은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을 맞은 셈이다. 특히 녹색혁명은 선·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각국 정부들에 “이제 농업에 대한 투자는 그만해도 된다.”는 안이한 인식을 심어줘 결과적으로 농업기술 개발이 수십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미래학자들은 인류가 제2의 녹색혁명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굶어죽는 사람’이 급증하는 것은 물론 식량쟁탈을 위한 3차대전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 ‘식량주권’은 당장 먹고 살 걱정이 없다는 이유로 큰 관심을 받지 못한다. 한국에 식량을 수출하는 나라들이 수출을 중단하는 일은 상상하기조차 싫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서울대 농업생명대 최양도 교수는 “전세계 농업 전문가들 사이에서 녹색혁명의 수단을 대체하려는 노력이 활발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대체농업 개발이나 신품종 개발 등 농업관련 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18) ‘新녹색혁명’ 시대를 열자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18) ‘新녹색혁명’ 시대를 열자

    |타라타히티(뉴질랜드)·괴팅겐(독일) 특별취재팀| 20세기 인류의 식량난 해결에 기여했던 ‘녹색혁명’이 위기를 맞고 있다.70년대 비약적인 농업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배고픔’을 잊었던 인류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정체와 인구 증가에 따른 농산물 수요 증가로 30여년 만에 식량가격 폭등을 경험하고 있다. 화학비료와 농약의 남용에 따른 생태계 파괴로 ‘20세기 농업’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농업의 새 길을 찾기 위한 ‘신(新) 녹색혁명’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美 “빌딩 각층 논밭으로 활용” 기존 농법의 물리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해 단위면적 당 생산성을 기존의 10배 이상 늘릴 수 있는 혁신적 움직임이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모색되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 수십층짜리 고층건물을 지어 각 층을 논밭으로 활용하는 ‘수직농장(vertical farm)’ 아이디어가 바로 그것. 건물의 층수를 높이기만 하면 얼마든지 농지를 늘릴 수 있는 게 수직농장의 가장 큰 장점이다.100m1/3의 땅에 50층짜리 수직농장을 지을 경우 50배나 넓은 5000m1/3의 농경지를 확보할 수 있다. 국토가 좁은 탓에 식량 자급도(30% 수준)가 낮아 ‘식량주권’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귀가 솔깃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1999년 수직농장 개념을 처음 제안한 미국 컬럼비아대 딕슨 데포미에 교수(공중보건학)는 최근 한국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지금보다 25억명가량 늘어난 90억명 정도가 되는데, 새로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살릴 농지는 남아있지 않다.”며 수직농장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세계 최초로 ‘스카이팜’(58층·74만㎡)이란 이름의 수직농장 건설사업이 진행 중이다. 뉴욕 맨해튼 구(30층)와 우리나라 부천시(건물 옥상 활용)는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獨 “도시민 찾아오는 농촌 설계” 노벨상 수상자를 37명이나 배출한 독일 명문 괴팅겐 대학은 지금 교수들과 주민들이 합심해 미래 농촌의 청사진을 제시하려는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 중이다. 외부에서 화석연료를 끌어다 쓰지 않는 ‘에너지 자족’기능에다 유기농법 등 친환경 생활방식을 결합, 도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이곳을 찾도록 한 ‘21세기형 농촌마을’을 1999년부터 만들고 있는 것이다. 괴팅겐 역에서 차로 20분가량 떨어진 야트막한 구릉지대인 ‘윤데(juhnde)마을’에서는 날마다 120㏊ 농지에서 생산된 볏짚, 옥수수단에 400여마리의 소가 만드는 분뇨를 섞어 바이오연료(30㎥)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지역내 150여가구가 사용하는 양의 2배가 넘는 전기(연간 4000㎿h)와 열(5500㎿h)을 자체 생산한다. 발전을 위해 태워진 유기물은 농지로 돌아가 100% 재활용돼 화학비료를 대체한다. 이곳의 주산물인 벼, 옥수수, 해바라기 등은 대부분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유기농법으로 재배된다. 마을의 고유 브랜드로 다른 지역보다 평균 10∼15%가량 비싼 가격으로 유럽 전역에 팔려 나간다. 최근 마을의 청정 이미지에 호감을 느껴 입주하려는 도시 주민들이 늘자 이들을 위해 최근 20여가구의 신규 주택단지를 짓기도 했다. 농촌이라 하면 ‘떠나가는 곳’으로 인식하는 우리 현실과 달리 이 곳은 ‘청정마을’이라는 명분과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실리를 챙기며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뉴질랜드 “고액연봉 농업인력 육성” 영국과 비슷한 면적(27만㎢)에 427만여명의 인구를 가진 ‘농업강국’ 뉴질랜드는 지식농정에 기반한 전문농업경영인 육성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수도 웰링턴에서 남서쪽으로 200여㎞ 떨어진 마스터톤 콘월로드의 타라타히티 농업학교.1919년 설립된 뒤 뉴질랜드 농업을 이끌고 있는 지식농 육성의 산실이다. 중학교를 갓 졸업한 16세 소년부터 48세 목장주까지 ‘세계화된 전문농업경영’이란 목표로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구슬땀을 쏟는다. 3년 과정인 이곳에서 학생들은 삽질, 젖소 짜는 법, 농기구 운전 등 농업의 기초이론부터 배운다. 하지만 세계 농산물 가격 변동을 고려한 농장경영회계,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확한 농약 사용을 가르치는 화학수업 등 다양한 전문 커리큘럼까지 성공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이처럼 에너지 및 기후변화 위기와 맞물려 나타나는 농업 위기를 친환경·혁신성·고부가가치 추구를 통해 극복하려는 선진국들의 ‘신 녹색혁명’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괴팅겐 대학에서 교편을 잡다 2005년부터 독일 윤데마을을 관리 중인 에카르트 팡마이어는 “값싼 화석연료와 화학비료, 농약에 기반한 현 농업의 위기는 수십년 전부터 대두됐다.”면서 “인류 식량난 해결의 관건은 친환경성과 창의성에 기반한 새로운 농업모델의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정부차원 ‘자살 예방책’ 첫 마련

    사상 처음으로 범정부 차원의 자살예방 종합대책이 마련된다.31일 정치권과 보건복지가족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국무총리실 주도로 10개 부처가 참여하는 자살 예방 및 자살률의 획기적 감소를 위한 정부종합대책의 조율 단계에 들어갔다. 자살예방대책은 과거 복지부 차원에서 수차례 발표했지만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종합대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2006년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로 자살 사망률 1위에 오르는 등 급격히 자살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초안은 자살의 주요 원인인 경제적 빈곤과 질병 문제 해결을 위한 보건·복지 관련 장기대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저소득층과 노인 등 취약·소외 계층에 대한 사회·경제적 안전망 강화가 핵심이다. 단기대책으로는 국토해양부가 지하철 스크린도어 확대와 교각 정비를,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약 구입 규제를, 방송통신위원회 차원에선 자살사이트와 같은 정신 유해 사이트 차단책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 등에선 “새로운 내용이 없이 참여 부처만 확대함으로써 전시행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주무 부처인 복지부는 3일 열리는 관계부처 실무회의에서 종합대책 초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총리실은 ‘자살예방의 날’인 10일을 전후해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무선헬기로 농약살포도 못하나”

    “무선헬기로 농약살포도 못하나”

    “저고도 공중침투를 꾀하는 적군 헬기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농촌에 일손이 부족해 고육책으로 리모컨 헬기를 사용하는데, 무슨 보안상의 문제가 있느냐.” 29일 강원 철원군에 따르면 농민들이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모형헬기로 공동 농약방제를 하려다 국방부의 제지를 받자 반발하고 있다. 갈말농협은 지난 8일 일손부족을 해소하고 공동작업 때 노동력을 절감하기 위해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에 농업용 무선조종 헬기 사용허가를 신청했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14일자 민원 회신문을 통해 “갈말읍 일대를 포함해 경기도와 강원도 전역은 P-158(남방한계선) 한국전술지대로서, 구역 안에서 이런 무선헬기가 운용된다면 전술통제가 어렵고, 적군의 공중침투 때 식별에 상당한 제한을 받아 허가가 어렵다.”고 밝혔다. 모형 헬기가 ‘피아식별’이 분명한 모델일지라도 사용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휴전선이 가까운 곳에 살아서 안보상 문제라는 점을 충분히 공감하지만 무선조종 헬기는 지상에서 불과 2∼3m 높이로 비행할 뿐인데, 군이 어느 정도의 융통성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아쉬워했다. 이어 “농지 면적은 넓고, 일손은 노인밖에 없는데 언제까지 맨몸으로 방제작업을 해야 할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공동방제에 동원되는 모형헬기는 동체와 날개 길이가 각각 3m이고, 무게가 64㎏으로,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리모컨 조종 모델이다.1회에 약제 21㎏을 싣고 1시간 동안 방제작업을 펼칠 수 있어 일부 농가에서 이용이 늘고 있다. 가격은 2억원대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골프장 농약 보도에 대한 오해

    최근 모든 언론들이 하나같이 경기도내 골프장의 농약 사용이 크게 늘어났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것도 10년 전 맹독성·고독성 농약이 검출된 것도 아닌 정식 등록된 농약을 많이 사용해 문제가 야기된다는 내용이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113개 경기도 골프장 가운데 62%인 70개 업소 잔디와 토양에서 농약이 검출됐다.2006년에 견줘 8%포인트,2007년 대비 40%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라며 심각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 농약 사용량은 2000년부터 점차 줄어들고 있다. 환경부가 전국 222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농약 사용량은 지난 2000년 ㏊당 12.3㎏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05년에는 10.8㎏으로 줄었다. 물론, 골프장 수의 증가로 연간 총 사용량은 매년 늘었지만 단위 면적당 사용량은 크게 준 것이다. 더욱이 국내 골프장 가운데 30% 정도는 친환경적 잔디 관리에 힘쓰고 있다. 수도권 가운데 30여곳은 농약 사용량을 줄이는 수단으로 곰팡이와 세균 바이러스, 선충 등 각종 미생물들을 이용해 잔디 병충해 방지에 나서고 있다. 바야흐로 대체 농약 시대다. 농약 과다용용 문제뿐만 아니라 사용량이 줄고 있다는 사실도 국민들의 알 권리다. 또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 가운데 하나는 검출 시기다. 한번 뿌린 농약은 잔디 뿌리에서 모두 빠져나가는 데 5∼8년이 걸린다. 따라서 무농약 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은 최소 5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결론이다. 골프장 농약의 해악을 들먹인 건 불과 10년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불과 5년 전부터 구체적인 노력이 시작됐다. 골프장은 코스를 이용하는 골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유해한 농약 사용은 당연히 금지돼야 하고 이에 어긋날 경우 추상같은 칼날을 들이대야 한다. 그러나 좀 더 기다릴 때다. 던져진 주사위는 아직 숫자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huskylee1226@yahoo.co.kr
  • ‘지구 살리기’ 나서다

    ‘지구 살리기’ 나서다

    지구 반대편. 어떤 이는 걷고 또 걸었다. 만신창이가 돼가는 지구환경을 구하겠노라 발길 닿는 데마다 나무를 심었다. 또 어떤 이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현대사회에서 자연과 좀 더 밀착할 수 있는, 이름하여 ‘친환경’ 생활방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구의 미래, 인간의 내일을 걱정하는 책 두권이 나란히 서가에 꽂혔다. ■지구를 걸으며 나무를… 지구를 걷는 사람(earthwalker). 지구환경을 살리려 근 20년째 ‘발바닥 둘’로 고민해온 영국인 환경운동가 폴 콜먼(53)의 별명이다. 병든 지구의 심각성을 세상에 일깨우겠다는 신념에서 그는 1990년부터 세계 곳곳을 걷기로 했다.‘지구를 걸으며 나무를 심는 사람, 폴 콜먼’(마용운 옮김, 그물코 펴냄)은 지난 여정을 스스로 다큐멘처리처럼 생생히 복기한 현장기록이다. 콜먼은 2006년 방한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도보여행을 한 적도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숲과 자연이 너무 좋아” 15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상선해군에 입대해 허드렛일을 시작했던 일화부터 소개한다. 가진 게 없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를 고민하다 찾은 해답이 ‘걷기’. 거기에 황폐화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실질적인 비책은 나무심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1990년 7월. 캐나다에서 남미까지 2년 동안 걷겠다는 계획을 처음 세웠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유엔 지구정상회의의 관심을 이끌어 내자는 계산을 했던 거다. 그렇게 시작된 그의 ‘지구 탐사’에는 브레이크가 없었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38개국 4만 3000㎞를 걸었다. 그동안 지구촌 곳곳에 그의 손으로 뿌릿발을 내리게 한 나무는 무려 100만 그루.2000년 콜먼의 의지는 다시 공고해졌다. 영국에서 중국까지 3만 3000㎞의 대장정에 올라 요소요소에 1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10년 계획을 세웠다. 지금, 그 계획이 한창 진행형이다. 환경에 관심있고 잔잔한 여행기록에 흥미있다면, 단숨에 읽어내릴 책이다. 긴 여정에서 저자는 다양한 인간군상과 쉼없이 에피소드를 엮었다.1만 2000원. ■ 리빙 그린 생활에 밀착한 보다 즉효적인 처방은 ‘리빙 그린(Living Green)’(그레그 혼 지음, 조원범·조향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에 있다. 평범한 생활인인 지은이는 어느 날 빌딩증후군을 심각하게 앓으면서 친환경주의자가 됐다. 친환경 실천의 고민을 담은 책은 거실 한 쪽에 놔두고 짬짬이 펼쳐봄직한 생활가이드북이다. 미국에서 친환경 제품 전문인 ‘에코숍’을 운영하는 저자는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소한 친환경 지침들로 책을 메웠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널리 알려진 ‘친환경 명제’들을 강조하는 것은 기본. 농약과 제초제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유기농 식품을 더 많이 먹을 것, 탄소배출 줄이기, 일회용품을 거절하고 재활용하기, 천연 농약·세제 사용 등의 의미를 환기시킨다. 그러나 위기의식을 느끼게 하는 권고들이 줄을 잇는다. 예컨대 어류를 먹되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피하라는 귀띔. 지방이 풍부한 한류성 어종은 오메가3 지방산의 보고이나, 수은 등 환경독소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끼의 양식연어 요리에는 다이옥신과 PCB(폴리염화비페닐)가 세계보건기구 1일 허용기준치의 3∼6배 들어 있다는 것. 가공식품은 입에도 대지 않는 사람이 조깅을 할 때는 화학물질 덩어리인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는 장면은 ‘충격적’이라고도 꼬집는다. 저자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는 옷은 당장 옷장에서 꺼내 버리라고 한다. 일반 세탁소의 드라이클리닝 과정에는 맹독성 용해제인 헥산이 사용된다. 어쩔 수 없이 드라이클리닝을 이용해야 한다면, 비닐커버를 벗겨 실외에 서너시간쯤 걸어뒀다가 집 안으로 들이라고 조언한다.1만 1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후쿠다 ‘亞 중시 외교’ 지지부진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아시아 중시 외교´가 좀처럼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종전기념일인 지난 15일 한국과 중국 등을 의식,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곳곳에 놓인 걸림돌이 그다지 빨리 제거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독도영유권 주장 한일외교 스톱 무엇보다 일본의 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독도 명기로 어긋난 한·일 관계는 사실상 ‘스톱’ 상태다.특히 다음달 하순쯤 도쿄에서 예정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커녕 의제도 잡혀있지 않다. 개최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한국 측은 일본 측에 분명한 답변을 유보한 상태다. 일본의 한 외교소식통은 “서두른다면 모르겠지만 3국 정상회담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후쿠다 총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제대로 풀지 못하면 앞으로의 외교 일정도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다음달 23일 국제연합(UN) 총회,10월24일 중국 베이징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11월22일 페루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12월 태국의 동아시아정상회담(ASEAN)+한·중·일 정상회담 등이 줄줄이 잡혀있다. 더욱이 후쿠다 총리는 ‘한·일 셔틀 외교’를 위해 올해 방한할 차례다.● 논란 끊이지 않는 `농약만두´ 중국과는 지난 1월30일 터진 ‘중국산 농약만두 사건’에 발목이 잡혀 있다. 고무라 마사히코 외무상은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방문, 사건의 조기 진상규명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자국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일본에 통보하기는 했지만,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이 자신들의 책임이라고 인정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일본 정부가 통보를 받고도 한달 동안 공개하지 않은데 따른 불신이 사그라지지 않는 등 여론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北 납치문제 재조사도 과제로 북한의 납치문제 재조사 향방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조사를 위한 위원회의 구성이나 재조사 착수 시기 등이 확정되지 않은 채 과제로 남아 있다.‘재조사를 가을에 종료한다.’고 했지만 ‘가을’의 시점이 언제인지에 대한 논란도 만만찮다. 일본 정계 일각에서는 “후쿠다 총리의 아시아 중시 외교가 실험대에 올랐다. 외교력의 결과는 지지율로 직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hkpark@seoul.co.kr
  • [부고] 자연농법 제창자 후쿠오카

    [부고] 자연농법 제창자 후쿠오카

    논밭을 갈지 않고 비료나 농약을 치지 않는 것은 물론 김매기도 않는 ‘자연농법’의 제창자이자 실천가인 일본의 후쿠오카 마사노무가 16일 별세했다.95세. 저서 ‘짚 한 오라기의 혁명’은 한국을 비롯, 세계 11개 나라에서 번역돼 큰 호응을 받았다. 후쿠오카는 “자연에 따라 사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역설,‘현대의 노자(老子)’로 불렸다. 최근까지 모심기를 하지 않고 볍씨를 직접 뿌려 벼를 키운 뒤 수확하기 전 보리씨를 뿌리는 ‘쌀·보리 연속재배법’을 연구해왔다. 후쿠오카는 자연농법의 보급을 비롯, 사막의 녹화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필리핀 막사이사이상과 인도 최고영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두배 비싼 유기농 한우

    유기농 채소에 이어 ‘유기농 한우’도 나왔다. 고기값은 일반 한우보다 2배가량 비싸다. 신세계백화점은 12일 “호밀 등 100% 유기농 곡물사료와 볏짚, 무농약 건초만을 먹여 키운 최고급 한우인 유기농 한우를 14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일본 화우를 비롯해 선진 각국의 사육 체계를 벤치마킹했다는 게 신세계백화점측의 설명이다. 이 소는 신세계백화점의 직영목장인 강원 화천 대성목장에서 사육됐다. 유기농 한우는 본점과 강남점에서만 판매한다. 가격은 100g당 안심 1만 5000원(일반 한우 8000원), 등심 2만원(일반 한우 1만원), 채끝 1만 3000원(일반 한우 7000원)이다. 추석 선물세트용으로는 50마리분을 준비했다. 유기농목장 한우특호세트(4㎏)는 70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한우 판매량 중 유기농 한우가 차지하는 비율을 2013년에는 3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추석행사 기간에 유기농 한우인 ‘적토우(赤土牛)’ 세트를 선보인다. 전남 장흥에서 길렀다. 이 소는 유기농 키위, 무농약 보리, 옥수수 등을 먹고 자랐다. 가격은 한 세트(4.8㎏)에 70만원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경찰에 염산 투척’ 시위대 추적수사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촛불시위에서 경찰에게 염산이 든 병을 투척한 시위대를 잡기 위해 12일 대규모 수사전담반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명동성당 앞에서 촛불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일부가 경찰을 향해 염산이 든 드링크 병 5개를 던졌다. 경찰이 현장에서 깨진 병 조각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 의뢰한 결과 병 속에 들어 있던 액체는 5.2% 염산용액인 것으로 확인됐다.5.2% 염산용액은 공업용 소독, 금속 녹제거, 농약 등으로 사용되며 인체에 닿을 경우 피부 염증과 부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경찰은 인원과 장비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경찰은 장급 2명에 일선 형사 7명 등 9명 규모의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채증자료를 분석하는 등 용의자들을 추적 수사 중이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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