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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 여유와 금도의 춤

    이세기 지음 푸른사상 펴냄 “불가에 유전우전(有田憂田) 유택우택(有宅憂宅)’이란 말이 있다.밭이 있으면 밭 때문에 걱정이 많고 집이 있으면 집 때문에 걱정이 생긴다는 뜻이다.이 밭을 어떻게 가꾸고 이 집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그러나 나는 재산도 없지만 단 한번도 재산 때문에 고민한 적이 없다.무용으로 얻은 재산은 무용을 위해 쓰겠다.” 한국 전통춤 1세대인 명가(明嘉) 강선영(78·본명 강춘자).자신의 말에 한 치의 오차없이 그는 무용으로 일가를 이뤘기에 무용에 모든 것을 바쳤다.지난 98년 평생 모은 사재를 털어 고향인 경기도 안성 사곡동 비봉산 자락에 마련한 ‘태평무 전수관’은 그의 오랜 소망의 결실.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로 지정된 지 꼭 10년 만에 이룩한 개가다.그러나 그가 살아온 거대한 춤인생에 비하면 이 전수관은 오히려 초라한 느낌마저 준다. 대한매일 논설위원을 지낸 소설가 이세기(63·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씨가 쓴 ‘여유와 금도의 춤’(푸른사상 펴냄)은 한국 무용계의 거목 강선영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 평전이다.30년 넘게 개인적 인연을 간직해온 저자는 인간 강선영의 드러난 삶과 예술,나아가 보이지 않는 정신적 궤적까지 깊이 있게 다룬다. ●열두살 때부터 전통춤과 인연 당대 한국 무용사의 한 획을 긋는 인물인 만큼 강선영의 춤인생은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긴다.강선영은 공식적인 학교교육보다는 좋은 스승을 만나 피나는 노력 끝에 명무의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그를 춤의 세계로 이끈 이는 ‘근대춤의 아버지’로 불리는 한말의 명고수 한성준.한성준은 그로 말미암아 일고수 일명창(一鼓手 一名唱)이라는 말이 생겨났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타고난 예인이다.강선영은 열두 살때 한성준의 문하에 들어 춤과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었다.강선영이 스승으로부터 섭렵한 춤은 마흔 가지가 넘는다.검무,남무,농부춤,농악무,동자무,바라춤,배따라기춤,뱃사공춤,북춤,사공무,살풀이춤,승무,승전무,신선무,왕의춤,영남덧뵈기춤,장고춤,장군무,진사춤,창부춤,초립동 태평무,학춤,한량춤,훈령무,각도 무당춤….그가 추어 보이는 춤이라면 어느 것하나 버릴 게 없지만 그 중에서도 압권은 단연 태평무다.저자는 “강선영의 태평무는 한국적 정태미(靜態美)의 섬세함과 박진감 넘치는 춤사위,화려한 궁중의상,외씨버선의 발디딤새로 장(壯)과 한(閑)과 원화(怨和)를 춤속에 용해시킨다.”고 평한다. ●100여개국 돌며 1000여회 공연 1940년 서울 부민관 무대에 선 이래 일본과 북만주 일대까지 진출해 춤을 춘 강선영은 지금까지 세계 100여개 나라를 돌며 1000회가 넘는 공연을 가졌다.그동안 배출한 태평무 이수자는 800여명.현재 200여명의 전수생들이 춤을 배우고 있다.젊은 시절 전율처럼 전신에 퍼지는 열정으로 자신의 춤을 가꿔왔고,이제는 연륜의 무게로 영혼의 춤을 추는 ‘무용의 사제’.“인생을 달력으로 살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는 강선영은 “새싹의 춤이 있는가 하면 조락한 나목도 바람에 흔들리면 춤이 된다.”고 말한다.능수버들처럼 흥청망청 춤을 춘다한들 누가 그것을 ‘노추(老醜)의 몸짓’이라 하겠는가.저자는 “무용가 강선영은 낮에는 명주 짜고 밤에는 베를 짜듯 끝없이 탁마하며살아온 전형적인 예술가의 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이 평전을 통해 독자들은 한 무용인의 삶의 이면에 감추어진 고뇌와 예술에의 의지를 고스란히 접하게 된다.그것은 문장 하나하나에 아우라가 담긴 저자 특유의 글힘 덕이기도 하다.2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한가위 특집 / 한가위 이벤트-놀이공원

    이번 추석은 주말과 이어져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5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기게 됐다.아직 특별한 나들이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가까운 놀이공원이나 민속촌에 가보자.한가위를 테마로 한 민속놀이와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돼 있어 하루쯤은 한가위 기분을 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국민속촌 특별 초청공연으로 한민족의 하나됨을 기원해보는 굿 한마당(11일),이천거북놀이(12일),송포호미걸이(13일),예천청단놀음(13일)이 준비돼 있다.또 12∼14일 하회별신굿 길놀이 및 대동풍물길놀이가 촌내 전역을 돌며 펼쳐진다.세시체험한마당으로는 햇곡식으로 성주신께 감사하는 성주고사가 신명나는 농악 연주와 함께 펼쳐진다.팔씨름대회,투호놀이대회 등 관람객들이 최고를 겨루는 민속놀이 경연대회도 열린다.(031)286-2111. ●롯데월드 10일부터 14일까지 ‘김중자 예술단’의 민속무용,놀이극 ‘배비장전’,‘각설이 타령’ 등 풍성한 민속공연이 준비돼 있다.또 고객들이 참여하는 새끼 꼬기,딱지 치기,널뛰기,민속 줄타기도 진행된다. 11,12일 밤 8시30분엔 한가위 특집 하이라이트로 오색 찬란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둥근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행사가 열린다.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겐 14일까지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준다.(02)411-2000. ●서울랜드 손에 땀을 쥐게하는 중국 정통기예 ‘중화무혼’과 아이들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와 원화전’을 준비했다.또 김진미 무용단의 진도 강강술래,농악대의 길놀이 한마당도 펼쳐진다. 고객 체험 행사로는 도자기·탈·장승 만들기,허수아비 만들기 경품잔치를 연다.주한 외국인을 위해 입장권 및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주며,추첨을 통해 필리핀 왕복항공권,조선호텔 숙박권 등을 증정한다.서울랜드에선 지난 6일부터 150여개 품종,100만송이의 국화가 공원 전체를 장식한 가운데 가을 축제 ‘Every Funday’가 열리고 있다.(02)504-0011. ●에버랜드 14일까지 한국 전통문화를 테마로 한가위 큰잔치를 연다.2m 크기의 윷을 이용한 점보 윷놀이,대형 제기를 차는 점보 제기차기 등 점보 민속놀이를 14일까지 운영하며,글로벌광장에선 조선시대 어가행렬을재현한 ‘상감마마 행차요’를 진행한다.또 풍물놀이와 록을 결합한 퓨전 비트 퍼포먼스,스포츠와 공연예술을 결합한 태권쇼 ‘태권 다이아몬드’도 펼쳐진다.13일 오후 6시 그랜드스테이지에선로 전인권이 ‘그것만이 내세상’ 등 역동적인 그의 록음악을 선보인다.(031)320-5000. ●63빌딩 63전망대에서 서울 시내 전경과 보름달을 감상하는 한가위 달구경 행사를 연다.또 수족관에선 펭귄 2마리가 앙증맞은 한복을 입고 한가위 나들이 고객을 맞는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63빌딩 앞 둔치에선 전통그네와 널뛰기,씨름 등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도 펼친다.(02)789-5663. 임창용기자 sdargon@
  • 오산비행장 내일 에어쇼

    경기 평택시 오산 미군비행장이 7일 일반에 개방돼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한국 공군과 미 7공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산 미군비행장에서 ‘공군의 날’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이날 행사는 한·미 공군 우정비행,한국 공군의 블랙이글 에어쇼,미 공군 F-16(전투기)·A-10기(공격기),한국 공군 F-4(전투기)·KT-1(훈련기) 시범비행 순으로 진행된다.또 농악대와 취타대,태평무 공연과 한국공군 의장대 시범,미공군 밴드 연주도 곁들인다. 일반인들은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평택시청∼부대를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부대 인근 송탄 송신초교·태광고·복창초교 운동장에 주차한 뒤 부대 정문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사진이 붙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031)661-0242.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
  • 면목시장 “할인점 안부러워”/오늘 시설현대화 준공식 쇼핑센터·아웃렛등 입주

    서울 중랑구 면목7동 사가정역 부근의 면목시장이 쇼핑하기 쉬운 현대시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30년 전에 형성,지역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의 하나로 꼽혔던 면목7동 면목시장의 현대화사업이 마무리돼 4일 오후 준공식을 갖는다고 3일 밝혔다.준공식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문 구청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면목시장의 현대화사업에는 국비 5억 2700만원,시비 9억 4900만원,구비 8억 1100만원,민자유치 10억 6150만원 등 모두 33억 4850만원이 투입됐다. 면목시장은 2층 건물의 연면적 1170평인 ‘등록시장’과 등록시장 골목을 따라 1530평에 형성된 ‘골목시장’으로 구성됐다.점포가 259개이며 100여명의 상인들이 조합을 결성,시장활성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도 한다. 등록시장에는 건물이 노후한 점을 들어 건물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을 통해 쇼핑센터와 각종 잡화점,아웃렛 등 현대적 시설이 들어섰다.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건물 3층 옥상에는 재래시장으로는 드물게 60면 규모의 주차장도 마련했다.시장 주변에 형성된 골목시장에는 비가 올 때나 햇볕이 내리쬘 때도 영업·쇼핑할 수 있도록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노점상을 정비,도로의 폭을 확보하는 등 손쉽고 편리하게 시설을 꾸몄다.두 시장의 장점을 살리고 인근의 대형 할인점에 손님을 빼앗기지 않도록 시설을 최대한 확보한 것이다. 이에 앞서 구는 2001년 관내 우림시장의 현대화사업도 벌였는데,모범사례로 인식돼 전국 곳곳에서 견학을 오기도 했다. 문 구청장은 “인근의 대형 할인점에 손님을 빼앗기지 않도록 편리한 쇼핑에 역점을 두었다.”면서 “이 지역 주민들은 앞으로 훨씬 편하게 쇼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식에 앞서 오후 3시부터 흥겨운 농악과 신나는 재즈댄싱,주민노래자랑,경품추첨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조덕현기자 hyoun@
  • 평창 ‘오페라학교’ 새달개원/숲속 오페라 ‘환상체험’

    “올 여름방학은 새소리 지저귀는 숲속에서 오페라를 배워보자.” 해발 700m 숲속에 자리한 강원도 평창군에서 폐교를 활용한 ‘메밀꽃 필 무렵 오페라학교’(교장 김기원)가 다음달 1일 개원한다.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숲속 야외무대에서 일반인들이 오페라를 보고 배우며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화려한 실내무대와 현란한 의상을 입은 오페라 가수들이 출연하는 고정관념을 깨고 일반인들이 부담없이 오페라를 가까이 할 수 있게 된다. ●아리아 따라부르고 유명오페라 감상 오페라학교 개원과 함께 10일까지 ‘2003 평창 메밀꽃 필 마을 오페라와 함께 하는 문화관광 체험축제’도 열려 오페라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평창군 용평면 용전리 폐교된 용전분교를 개조해 만든 오페라학교는 교실을 터서 오페라 캠프 소극장과 전시실을 만들고 교정에는 문화어울마당을,운동장에는 야외극장을 조성했다. 캠프 소극장에서는 오페라 의상을 입어보고 유명 오페라 비디오·DVD를 감상할 수 있는 ‘오페라 체험교실’이 행사기간매일 오후 2시부터 3시간동안 열린다. 물론 이곳에서는 오페라 가운데 아리아만을 골라 따라 부르는 별도의 코너도 마련된다. 소극장에서는 일반인과 오페라 전공자들이 오페라 맛보기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오페라 만들기’와 국내 유명 오페라단장과 감독이 참여하는 ‘오페라 워크숍’이 개최된다. 실내 전시실에는 유명 오페라 의상과 포스터 등 일반인들이 오페라에 대해 궁금해하는 각종 도구들도 전시된다. 저녁시간대(오후 7∼10시)에 공연장으로 활용될 야외극장은 나무로 둘러싸인 넓은 운동장에 마련됐다. 무대와 1500석의 관중석까지 마련된 야외극장에서는 오페라학교 개교기념으로 숭의초등학교 관현악단과 합창단이 출연하는 ‘평화를 위한 콘서트’를 비롯해 광대 오페라인 ‘도시의 삐에로’,국내 오페라 ‘봄·봄·봄’,외국 오페라 ‘카르멘’,자체 창작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려져 한여름 밤을 환상의 오페라 무대로 장식한다. 이밖에 학교 교정에 간이시설을 만들어 치러지는 문화장터에서는 판소리 배우기,농악교실,도자기 만들기,탈춤교실 등 ‘다함께 흥겹게 어울 한마당’이 하루종일 이어진다. 행사기간 입장료는 어른들에 한해 5000원을 받고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시킨다. ●판소리·농악·도자기·탈춤교실도 열려 학교 주변에는 마을주민들이 옥수수 등 지역 특산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배려해 토속 먹을거리도 맛볼 수 있다. 평창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둔전평 농악대의 공연도 운동장에서 매일 펼쳐져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열흘간의 개교 축제행사가 끝나면 매주 금·토·일요일 3일동안 문을 여는 상설학교로 전환해 체험교실과 전시실,소극장으로 운영된다. 관동대 성악 관련 교수들과 국내 유명 오페라단장들이 수시로 찾아 관람객들과 호흡을 함께 한다. ‘강원·기원 오페라단’을 함께 이끌고 있는 김기원(여·43·관동대 교수)교장은 “밤하늘에 가득한 별을 가슴에 안고 오페라학교를 찾아오는 누구나가 즐겁게 오페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 부고 / ‘강릉농악’보유자 김용현씨

    중요무형문화재 제11-라호 ‘강릉농악’ 보유자인 김용현(金龍泫)씨가 지난 6일 낮12시25분 강원도 강릉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75세. 고인은 강원 사천진리 농악대에서 무동과 꽹과리를 배우면서 강릉농악에 입문,상쇠로 활약하다가 지난 89년 12월 강릉농악 보유자(부쇠)로 인정됐다. 유족으로는 미망인과 2남1녀가 있다.발인은 8일 오전 7시.(033)652-6021.
  • ‘한여름밤의 꿈’ 골라 보세요 / 셰익스피어 희극 네가지 버전 선봬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밤의 꿈’은 매년 여름 전세계 공연계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레퍼토리.귀족과 서민·요정들이 아테네 숲에서 벌이는 한바탕 해프닝은 여름밤의 낭만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딱 맞아 떨어져 수백년간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여름국내 무대에도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여러가지 버전으로 각색한 작품들이 잇따라 선보인다.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4∼27일,리듬공간)은 요정대신 도깨비를 등장시키고,별자리에서 주인공 이름을 따오는 등 한국 전래동화의 느낌을 강조했다.농악대의 장단에 맞춰 도깨비들이 추는 춤은,할머니가 들려주던 옛 이야기속 한 대목을 떠올리게 한다.지난해 밀양 야외무대에서 선보여 호평받은 작품이다.(02)762-0810. 교육극단 달팽이의 뮤지컬 ‘한.녀름.밤.꿈’(8월3일까지,인켈아트홀)도 한국적 정서로 재구성한 작품.아테네가 ‘가유국’이란 가상국가로 바뀌고,광대들의 극중극은 탈춤으로,요정의 왕과 왕비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으로 탈바꿈한다.뉴에이지,대중음악,전통음악이 한데어우러지고,무대와 의상도 서구풍과 전통을 융화시켰다.(02)765∼1638. 별빛 아래 야외극장에서 ‘한여름밤의 꿈’을 감상하는 기회도 있다.9∼13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되는 극단 애플시어터의 ‘한여름밤의 꿈’은 극중극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취했다.여주인공 오유경이 대배우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일본 만화 ‘유리가면’에서 따오고,극중 오유경이 출연하는 ‘한여름밤의 꿈’을 전막 공연한다.연극을 본 후 사후 공연료를 내는 자유 후불제로,수익금 전액은 자선단체에 기부한다.(02)742-7753. 극단 미추(사진)는 8월1∼3일 경기도 양평 용문산 야외공연장에서 마당극 형식의 뮤지컬을 공연한다.춤과 노래,재담과 마술을 섞어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대로 만들었다.연인을 위한 밤 10시 공연도 마련돼 있다.윤문식·김성녀 등 미추의 간판 배우들이 출연한다.(02)525-6929. 이순녀기자 coral@
  • “40여년 민속자료 수집 창고가 박물관 됐지요”심우성 공주 민속극박물관장

    “40년이 넘도록 민속자료들을 얻고,사들이기도 했는데 집에는 놓아둘 곳이 없었어요.그래서 창고나 지어볼까 했는데 박물관이 됐지요.” 민속학자 심우성(沈雨晟·69)씨가 요즘 가장 아끼는 직함은 ‘공주민속극박물관장’.“어떻게 박물관을 지을 생각을 했느냐.”는 물음에 그는 껄껄껄 웃으며 이런 대답을 내놓았다. 그러나 다음 순간 “사실은 오늘날의 희곡과 연극자료까지 모두 다루는 연극박물관을 지으려 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그 ‘꿈’이 아직도 진행형인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지만…. 1996년 문을 연 박물관의 부지는 3000여평.민속극자료관과 농기구자료관이 있는 전시동과 심우성의 공부방이 있는 사무동,그리고 당집을 재현한 ‘돌모루당’을 무대로 쓰는 야외극장으로 구성됐다.돌모루는 박물관이 들어서 있는 마을의 이름이다.전시동의 1층은 소극장 아리랑.공연과 행사를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여기에 자그마한 2층짜리 전시관을 하나 더 짓고 있다.전통공예관과 토착신앙관으로 한 층씩을 꾸밀 생각이다.오는 10월 아시아일인극제가 열리기 전까지는 문을 열 것이다.그는 아시아일인극협회장으로 올해 8회째 맞는 아시아일인극제를 주도한다. ●민속극과의 운명적 만남 민속극박물관이 있는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는 15대를 이어온 심우성의 고향이다.어린 시절 서울로 올라간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 1995년.50여년 만이었다.고향은 그에게 민속학자로서 오늘이 있게 한 결정적 계기도 만들어 주었다. “한국전쟁 당시 열일곱살이었어요.서울에서 6년제 휘문중학교의 4학년에 다닐 때지요.거리에서 인민군에 끌려가 방망이 수류탄 하나만 달랑 차고 황간까지 내려갔지요.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명령계통이 사라지자 모두 흩어졌어요.그래서 고향집으로 돌아왔지요.” 집에는 정광진(丁光珍)이라는 병든 머슴 한 사람만 남아 있었다.휘문중학 연극반이었던 그는 골방에서 ‘조선연극사’를 찾아냈다.젊은시절 남사당패였다는 정 영감은 탈이며 농악장면이 담긴 책을 보더니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늦가을까지 석 달 동안 들려준 남사당패 이야기는 공책으로 8권이 됐다.이후 홍익대 신문학과를 다니며 1954년 서울중앙방송국 아나운서가 됐다.5년 뒤 아나운서를 그만둔 것은 민속학자 임석재 선생이 “그러다 바람둥이 되겠다.”고 말렸기 때문.그만큼 아나운서는 인기가 높았다. 임 선생의 뜻대로 발로 뛰는 민속학자의 생활이 시작됐다.1965년에는 민속극회 남사당,다음해엔 한국민속극연구소를 만들었다.1974년에는 ‘남사당패 연구’를 펴냈다.정 영감의 이야기를 메모하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그는 지금도 “정 영감이 나의 스승”이라고 말한다. 1963년부터 3년 동안은 요즘 TV코미디에서 종종 패러디되는 국립영화제작소의 대한뉴스 아나운서로 활동했다.KBS와 MBC,지금은 없어진 TBC 등의 TV가 생길 때마다 전통예술 프로그램을 도맡았다.최근까지도 SBS라디오에서 ‘심우성의 서울이야기’를 진행한 ‘민속의 전도사’다. 그는 1980년에는 ‘홍동지의 나들이’로 일인극배우로 ‘데뷔’했다.분단 이후 목숨을 잃은 젊은 영혼들을 위로하는 ‘결혼굿’은 1998년 발표 이후 한 해 4∼5차례는 초청받는 인기 레퍼토리.지난해에는 부산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백제 기악 복원 학술심포지엄 주도 민속극박물관에서는 지난 14일 ‘백제 기악(伎樂) 복원을 위한 방안 모색’을 주제로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오는 30일까지 공주 일원에서 열리는 제21회 전국연극제 행사의 하나지만,그에게는 더욱 감회가 깊었다.목각탈제작자로 지난해 작고한 아버지 심이석(沈履錫) 선생의 마지막 작업이 기악탈 복원이었기 때문이다. “백제탈의 존재를 알려준 사람은 ‘조선과 그 예술’을 쓴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의 동생으로 일본 민예관 관장인 야나기 무네미치(柳宗理)였어요.1994년부터 3차례나 일본을 찾아 도쿄국립박물관과 정창원 등에 소장되어 있는 기악탈을 둘러보았지요.” 서연호 고려대 교수와 일본의 기악을 복원한 덴리(天理)대학의 사토 고오지(佐藤浩司) 등 한국과 일본의 학자들이 대거 참여한 심포지엄은,기악이라는 백제시대 탈놀이의 복원을 위하여 실마리를 찾는 작업.“이런 기회에 기악에 ‘미치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바람이다. ●지역청소년 문화운동가로 또다른 삶 심우성은 요즘 ‘지역 청소년 문화 운동가’가 되어 있다.농촌 아이들이 오히려 도회지 아이들보다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그는 “서울 유치원에서는 민요를 가르치지만 농촌 유치원생은 서양노래만 부른다.”면서 “농가부채 탕감도 중요하지만 농촌 청소년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 청소년들이 농기구를 그리는 숙제를 하러 박물관에 찾아오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우리 춤의 기본사위와 우리 음악의 기본가락,민요를 가르치는 ‘청소년 어울마당’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도 이 때문.‘교통비만 주면 달려오는’ 제자들이 적지 않아 이런 의미있는 작업도 가능하다. 심우성은 “박물관 운영은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 “그러지 않아도 박물관 이름이 조금 알려지니 ‘돈 많이 벌겠다.’고 하는 이가 없지는 않다.”고 농담을 했다.그는 “박물관 입장료로는 표파는 직원의 봉급도 안 되니,월급 안 줘도 되는 아들과 며느리를 데려다놓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하고는,“정 돈이 떨어지면 청소년수련시설 자리로 생각하고 있는 앞산이라도 팔아서 쓰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면서 웃었다. 공주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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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림여행사 인천과 중국 신강성 우루무치를 연결하는 직항 전세기 취항 계약을 중국 남방항공과 체결했다.7월17일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1회 운항한다.이번 직항로 개설에 따라 여행사측은 실크로드 직항상품을 판매한다.우루무치∼돈황∼하밀∼투루판(8일·132만 5000원),우루무치∼투루판∼쿠어러∼쿠처∼카슈가르(8일·162만 5000원) 등 5개 코스가 있다.(02)771-8366. ●한국민속촌 22일 세시풍속 재현 행사의 일환으로 밀·보리 베기 등 민속체험 한마당을 펼친다.베기부터 탈곡,도정,까불기 등 밀과 보리가 나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또 농악 공연을 비롯해 널뛰기,줄타기 공연이 펼쳐지며 누에고치 실 뽑기,짚신 삼기,오줌싸개 져보기,디딜방아 찧기 등 전통생활 체험도 할 수 있다.(031)286-2111. ●한화리조트 설악프라자CC에서의 라운딩과 한화콘도 숙박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콘도 1박 및 라운딩 2회,3식을 묶어 6월30일까지는 26만 500원,7월1일부터 13일까지는 26만 3500원,14일부터 25일까지는 28만 8000원이다.설악프라자CC는 최근 신개념을 도입해 원그린 시스템에 페어웨이를 굴곡형으로 조성하고 전장 길이를 255m 늘리는 등 새롭게 단장됐다. ●롯데월드 8월10일까지 민속박물관내 기획전시실에서 ‘이집트 신화 대탐험전’을 개최한다.이집트 신들의 이야기는 첨단 멀티미디어 영상쇼로 꾸며 보여주며,신들의 조각상 200여점을 선보인다.또 미라,돌관,금관,태아관 등 고대 이집트 유물도 전시되며,이집트 풍물 코너도 마련된다.관람료 어른 4000원,청소년 및 어린이 3000원.(02)411-4762. ●서울랜드 23일부터 2개의 풀장으로 구성된 야외 수영장을 개장한다.야외 풀장엔 비행기 및 원통 모양의 워터슬라이드와 물위를 첨벙대며 걸어다닐 수 있게 만든 튜브 징검다리도 설치된다.이용요금 어른 1만 2000원,청소년 1만원,어린이 9000원.지유이용권 구입자는 2500원만 내면 된다.(02)504-0011.
  • 소금강 계곡·사천진항 / 기암괴석 절경 갯내음 물씬 여보게, 쉬었다 가세

    금강산을 빼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오대산 소금강(小金剛).기암괴석이나 계곡의 깊이가 금강이나 설악엔 못 미치지만 그 오밀조밀한 풍광은 등산객들의 혼을 빼놓을 정도로 빼어나다. ●금강산 빼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소금강 소금강은 국립공원인 오대산 동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동해 주문진 권역과 연계해 1박2일 코스로 산행과 포구 나들이를 즐기기에 적당하다.아직 피서객이 없어 한적한 운치를 맛볼 수 있는 소금강을 찾았다. 소금강엔 등산로가 여러 군데 있다.그중 대표적인 길이 소금강 계곡 초입인 무릉계에서 노인봉을 거쳐 진고개로 이어지는 코스.총 15㎞에 달하는데,지난해 수해로 등산로가 유실돼 현재는 구룡폭포까지만 올라갈 수 있다. 산행 기점인 계곡 입구 매표소를 지나면서부터 왼쪽으로 흘러 내려가는 계곡물 소리가 시원하다.평탄한 길을 따라 10분쯤 올라가니 왼쪽으로 ‘무릉계’(武陵溪)란 표지판이 보인다. 소금강 계곡을 오르다가 가장 먼저 만나는 폭포다.계곡으로 들어선 지점은 폭포 위쪽.편평한 바위로 이루어진 바닥 위를 쏜살같이 흐르던 계류가 폭포에 이르러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진다. 맨발로 물이 흐르는 바위를 딛고 조심스럽게 폭포 아래쪽을 바라보니 깊이를 헤아리기 어려운 검푸른 빛깔의 소(沼)가 보인다.눈 앞이 아찔하다. 무릉계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소 모양이 십자를 닮은 ‘십자소’(十字沼)다.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곳,양 옆구리가 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어 멀리서 바라보면 영락없이 십자 드라이버 끝을 보는 것 같다.십자소 끝에서 물속을 들여다보니 작은 물고기들이 떼지어 헤엄치는 모습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연화담·식당암·삼선암… 크고 넓은 바위들 등산로 주변으로는 다양한 나무와 야생화들이 자생하고 있다.분비나무,신갈나무,사스레나무,자작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노랑무늬붓꽃,복수초,금강초롱꽃,얼레지 등 야생초 및 야생화도 지천이다. 국립공원에선 무릉계부터 구룡폭포를 지나 만물상까지 나무에 이름표를 붙여 놓는 등 자연학습 탐방로로 운영하고 있다. 소금강 계곡은 유독 크고 넓은 바위가 많다.그중 십자소 위로 이어지는 연화담,식당암,삼선암 등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연화담이란 이름은 널찍한 바위에서 흘러내린 계류가 만든 소 모양이 연꽃을 닮았다고 해 붙여졌다. 식당암(食堂岩)은 1m 정도 높이의 넓고 기다란 반석.수십명이 앉아서 쉴 만하다.계곡 바닥 중 절반은 식당암이 차지하고 나머지 절반 위로 계류가 흐른다. 협곡 양쪽은 천애의 절벽이다.화강암 단애로 이루어진 소금강 계곡의 결정판이라고나 할까. 식당암에 앉아 고개를 드니 멀리 거대한 암벽이 병풍을 친 듯 펼쳐져 있다.정면 오른쪽의 노인봉(1338m),왼쪽의 황병산(1407m) 정상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아홉마리 용이 있었다는 구룡폭포 식당암을 지나 삼선암을 거쳐 30분쯤 올라가면 구룡폭포다.9개의 작은 폭포가 이어져 있는데,아홉 마리의 용이 폭포 하나씩을 차지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온다.구룡폭포에서 2㎞쯤 올라가면 만가지 형상을 갖춘 바위산인 만물상이 나온다.등산로 복구 공사 때문에 구룡폭포에서 발길을 돌리려니 아쉽기만 하다. 소금강을 나와 바다 구경과 함께 숙박도 할 겸동해로 향했다.6번,7번 도로를 갈아타고 강릉 방향으로 가다보니 ‘사천진’이란 지명이 눈에 띈다.작은 포구가 있겠거니 하고 이정표를 따라 무작정 차를 몰았다. 사천진은 7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형적인 어촌이다.50여척의 어선으로 광어,문어,양미리 등을 주로 잡는다고 한다.관광객들이 제법 몰리면서 생긴 횟집과 여관도 몇 군데 눈에 띈다. ●“노래미 잡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몰라요” 어선이 정박 중인 부두쪽에 가니 몇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다.‘갯바위나 방파제도 아니고 부둣가에서 무슨 고기가 잡힐까.’하는 생각에 다가갔는데 사람마다 그물망에 손바닥만한 물고기가 10여마리씩 된다. “노래미가 많이 잡혀요.우럭과 도다리,도미 새끼도 나오고요.어제도 열댓마리 잡았어요.회도 뜨고,구워먹기도 하는데 맛이 기가 막혀요.” 강릉에서 시간날 때마다 온다는 한 50대 부부가 신이 나서 말한다. 낚시엔 전혀 흥미가 없을 것 같은 이 아주머니는 연신 노래미를 낚아올릴 때마다 남편에게 빨리 고기를 떼어내고 미끼를 달아달라고 성화다.미끼는 대개 갯지렁이를 쓴다.단 도미 새끼는 새우를 써야 잘 잡힌다고 .낮보다는 밤에 훨씬 잘 잡힌다고 한다.나중엔 동해나 설악쪽에 나들이를 오면 꼭 낚시도구를 챙겨와 이곳에서 민박을 하며 밤낚시를 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강릉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톡 쏘는 ‘송천약수’ 맛보세요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빠져 6번 국도를 타고 주문진 방향으로 가야 한다.월정사 입구와 진고개,송천약수 입구 등을 거쳐 30㎞ 정도 달리면 강릉시 연곡면 장천동에 이르러 오른쪽으로 소금강 가는 길이 나온다.이곳에서 소금강 주차장까지는 10여분 정도.강릉쪽에선 7번 국도를 타고 주문진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연곡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6번 국도로 갈아타면 된다. ●숙박 소금강에선 계곡 옆에 자리잡은 ‘구룡 방가로산장’(033-661-4307)이 가깝고 경관이 좋다.계곡 건너 방갈로가 경관이 가장 좋지만 요즘은 수리중이어서 일반 민박집만 운영중이다.숙박료 2만원. 사천진항에선 부두 앞에 콘도식 민박인 ‘편안한 집’(〃-644-0615) 등 민박집과 여관이 여러 군데 있다.요금은 2만∼3만원. ●가볼 만한 곳 진고개 넘어 연곡방면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나오는 송천약수에 들러 보자.철분 함유량이 많아 톡 쏘는 맛으로 유명한 약수.쏘는 맛이 너무 강해 마시기를 꺼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예부터 피부병·위장병·소화불량·숙취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약수 애호가들이 인근에 오면 꼭 찾는 곳이다.약수 옆으로 펼쳐진 안개자니 계곡의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 등 풍광도 그만이다.국내 최대의 단오축제인 강릉 단오제에도 참가해 보자.단오인 4일부터 9일까지 강릉시 노암동 남대원 일원에서 산신제와 성황굿,농악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소금강 관리사무소(033-661-4161),강릉시청 관광개발과(〃-640-5129). [식후경] 송이 향 가득한 닭백숙 별미 소금강 계곡 입구에 늘어선 수십 군데의 식당이 산채 음식을 낸다.그중 금강식당(033-661-4356)의 음식이 깔끔하기로 소문 나 있다.계곡과 마주하고 있어 물소리와 산새소리를 들으며 편안히 식사할 수 있는 곳이다. 산채정식(1만원)과 산채비빔밥(6000원),더덕구이 백반(1만 2000원)이 주 메뉴.산채정식은 두릅,참취,참나물 등 15가지의 나물 무침과 볶음,곰취 쌈,된장찌개가 나온다.식당에서 쓰는 산채가 모두 오대산 일원에서 나온 산나물임은 물론이다. 비빔밥도 7가지 정도의 나물과 된장찌개가 나와 점심식사로 충분하다.산채와 함께 이 집이 자랑하는 또 한가지는 자연송이 요리. 요즘엔 송이 철이 아니라서 지난해 채취한 냉동 송이를 이용해 닭백숙만 낸다.송이를 얇게 썰어 닭과 함께 푹 고아 내는데,송이 향이 밴 쫄깃한 고기 맛이 일품이다.1마리 3만 5000원.9월 이후 송이철에 가면 송이 로스와 송이밥,송이 칼국수 등도 맛볼 수 있다.
  • 주말 여기 어때요 / 송파 서울놀이마당

    “잔물결 햇살받아 반짝이는 석촌호수로 오세요.” 봄비가 메마른 땅을 촉촉히 적신 11일 오전 9시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공원.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플루트 연주곡 속에 하얀 ‘벚꽃 비’가 쏟아졌다.그 속에서 시민 20여명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걷고 있었다.더러는 봄비를 맞으면서…. 석촌호수는 운동뿐 아니라 갖가지 공연으로 ‘문화예술의 바다’를 이룬다.연인이나 가족들이 손에 손잡고 나들이하기엔 그저 그만이다. ●신명 넘치는 우리 예술 동호(東湖) 쪽 서울놀이마당에서는 어깨춤을 저절로 덩실 추게 하는 전통예술공연무대가 매주 토·일요일 손님을 기다린다.공연은 눈비가 웬만큼 쏟아져도 열린다.야외공연장은 부지 2500평에 놀이마당 250평으로 2500명이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오후 3시와 4시,하루 두 차례.12일에는 ‘벽사춤 아카데미’의 태평무,장고춤에 이어 ‘풍장21’의 사물놀이가 무대에 올려져 우리네 전통문화의 참맛을 선사한다.13일에도 예원예술단의 장고·부채춤과,경남 삼천포농악단 공연이 봄볕 속 관람객들의 분위기를 한층 달구게 된다. 12일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들이에 나선 이들은 서호(西湖) 쪽 노인광장으로 건너가 오후 4시 실버악단이 펼치는 음악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호수 주변 걸으며 봄의 여유를 경관을 감상해가며 옛 나루터를 연상케 하는 송파 돛배가 떠 있는 호수 주변을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충 1시간30분.진한 벚꽃 향기를 맡으면서 상록패랭이,구절초,옥잠화 등 흐드러진 수목과 뭍으로 나와 종종걸음으로 오가는 오리떼를 구경하는 것은 여유롭기만 하다. 호수 동·서쪽에 각각 설치된 ‘지압보도’를 맨발로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초보·중급·숙련자 등 각자에 알맞은 코스가 마련돼 있다.친절한 안내판도 있어 주의사항을 읽어본 뒤 한번쯤 뛰어들어 보는 것도 괜찮다.요즘 웬만한 시민들은 한번쯤 도전장을 던지는 걷기대회도 13일 오전 7시부터 석촌호수 주변 2.5㎞ 코스에서 열려 건강을 다질 기회가 된다.동호 한가운데 있는 ‘호수 속의 섬’ 매직아일랜드를 찾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와 같이 동화의 세계로 떠나보는 경험도 겪어 볼만하다. 송파구는 지난해 32억원을 들여 조깅로 등 운동·편의시설을 조성했다.올해도 최신식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아름다운 공원 만들기’에 모두 2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벚꽃도 구경하면서 전통놀이 즐기세요”/ 12일 여의도서 민속놀이마당

    ‘벚꽃을 구경하면서 전통놀이도 즐기세요.’ 영등포구는 7일 여의도 일원에서 벚꽃을 구경하면서 민속놀이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2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전통민속놀이마당’을 열기로 했다. 12일쯤에는 주말을 이용해 여의도의 벚꽃을 구경하려고 많은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줄타기·농악놀이·풍물놀이·에어로빅·댄스스포츠·두드락공연 등 전통·현대예술이 어우러진 신명나는 한마당 행사를 펼쳐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 특히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오자미던지기’ ‘어깨동무하고 이어달리기’ 등 동심의 세계로 이끄는 놀이마당도 마련,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손에 땀을 쥐게 할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의 줄타기 묘기도 색다른 볼거리다. 구는 이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여의도 관광벨트화 사업과 연계,여의도에도 송파구의 ‘서울놀이마당’처럼 전통놀이마당을 상설화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조덕현기자
  • 메트로 플러스 / 시흥역~가리봉역 ‘왕벚나무 축제’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7∼9일 지하철 1호선 시흥역∼가리봉역 3.4㎞에서 ‘왕벚나무 축제’를 연다.첫날인 7일 오후 6∼7시에는 금천문화원 회원 풍물패의 농악한마당과 구립합창단 연주회,청사초롱 점등식,부채춤 공연 등 볼거리가 이어진다..890-2410.
  • 동양화가 이억영씨 풍속화 187점 기증

    동양화가 이억영(李億榮 80)씨가 풍속화 187점을 최근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다.기증한 작품은 ‘농악’‘탈춤’‘소싸움’에서 ‘배꼽티’‘힙합바지’‘붉은악마’까지 이 화백이 직접 보거나,경험한 것을 시대순으로 담고 있다.‘한강’을 주제로 한 그림으로 알려진 이 화백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천을 주로 그리면서 틈틈이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를 화폭에 담아왔다. 민속박물관은 이를 기념하여 ‘풍속화로 재현한 20세기 생활문화-이억영 화백 기증전’을 4월14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서동철기자 dcsuh@
  • 새희망 비는 굿등 대보름 행사 다채/얼쑤! 달맞이 가세

    정월대보름은 한해의 염원과 소망을 새해 첫 둥근달에 기원하는 우리 고유의 세시명절이다.그동안 잊혀져가던 대보름 풍속들도 최근 들어 되살아나고 있는 추세.각종 공연과 축제도 올해는 어느 때 보다 풍성하게 준비되고 있다.가족과 함께 소원을 빌어보고 새해의 각오도 다질 수 있는 대보름 맞이 행사들을 소개한다. ●국립극장 ‘새 봄맞이 해오름 축제’를 14일 오후 7시 해오름극장에서 연다.산하 예술단체 작품의 하이라이트만을 모았다.‘축연무(祝宴舞)'로 시작해,안숙선 명창의 신년맞이 ‘축창(祝唱)’,우재현·장현수의 2인무 ‘사랑의 춤’,성주풀이 등 남도민요 열창,어린이 창극 ‘토끼와 자라의 용궁 여행’에 이어 ‘북의 대합주’로 막을 내린다.단원과 관람객이 밖으로 나가 강강술래에 맞추어 달집태우기를 하며 새해 소망을 빈다.(02)2274-1172. ●국립국악원 ‘얼쑤!달이 뜬다’를 15일 오후 5시에 예악당에서 연다.1부는 경북무형문화재 ‘놋다리밟기’의 역사적 유래를 무용극으로 재구성하는 이야기가 있는 춤 공연이다.2부는 시조 ‘달아달아’와 민요 ‘달맞이’‘성주풀이’,판굿 ‘달놀음’,선소리 ‘산타령’,하회 별신굿 탈놀이를 감상한다.3부는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소원을 적은 쪽지를 달집과 함께 태우고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되어 ‘강강술래’를 놀아본다.일년 내내 좋은 소리만 듣게 한다는 ‘귀밝이술’도 맛볼 수 있다.(02)580-3300. ●국립민속국악원 ‘춘향골 달맞이 놀이’를 15일 오후 5시에 시작한다.풍년을 기원하는 축원굿,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남도굿거리,풍요를 기원하는 강강술래,소원성취를 비는 달맞이,복을 기원하는 오고무의 다섯마당을 펼친다.팽이치기와 투호놀이,널뛰기,윷놀이,제기차기,줄넘기,풍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땅콩과 호두,밤 등 액운을 쫓고 복을 불러오는 부럼도 선물받는다.민속국악원은 전북 남원에 있다.(063)620-2322. ●국립민속박물관 15일 낮 12시 풍물판굿으로 시작하여 광화문을 돌아오는 새희망 길놀이굿을 펼친다.오후 6시30분 소지올리기와 달집태우기에 이어 대동놀이굿으로 마무리한다.민속놀이마당과 만들기체험장,떡과 부럼 등 전통음식을판매하는 난전도 운영한다.(02)734-1341. ●국립중앙박물관 사물놀이와 관람객들의 소원을 빌어주는 비나리를 15일 낮 12시와 오후 2시·4시 3차례 공연한다.어린이들을 위하여 오전 10시와 오후 2시 ‘84 로봇태권’ 만화영화도 상영한다.사물놀이 배우기와 목판인쇄 및 12지신상 스탬프 찍어보기 코너도 마련된다.(02)398-5073. ●남산골 한옥마을 15일 오후 2시부터 볏가릿대 세우기와 지신밟기,오곡 비빔밥 나누기,소원연 날리기 등 대보름 세시풍속을 체험한다.오후 5시30분부터 경기민요와 부채춤,북의 울림 등 달맞이 공연과 달집태우기를 즐길 수 있다.(02)2266-6937(내선 802)한국문화재보호재단. ●올림픽공원 15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농악놀이,사물놀이,고적대 퍼레이드,대중가수의 공연마당과 널뛰기와 팽이치기 등 민속마당,부럼나눠주기와 떡치기 등 먹거리마당으로 나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02)410-1365 국민체육진흥공단. 서동철 주현진기자 dcsuh@
  • 정월대보름 축제 “액운은 가고 행운만” 희망의 불놀이

    ‘액운(厄運)은 다 살라버리고 행운만 불같이 일어나게 해주소서.’ 전통 세시풍속의 ‘보고’인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전통놀이가 열린다.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산과 들에서 장엄하게 벌어지는 불의 향연이다.억새가 장관인 경남 창녕 화왕산에서 3년만에 억새태우기축제가 열리고 제주 북제주군에서는 야산 하나를 다 불태우는 들불축제가 펼쳐진다.또 서울 곳곳에서도 푸짐한 전통 민속놀이가 기획돼 있다.마침 주말이므로 가족·친지와 함께 ‘불의 나라’축제속으로 들어가 두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을 바라보며 계미년 새해 소망을 빌어보자. ◆창녕 '화왕산 억새 태우기' 억새를 태우며 액을 쫓고 풍년농사를 기원한다. 국내 유일의 산상 불놀이인 경남 창녕의 ‘화왕산 억새태우기축제’가 3년만에 정월 대보름인 오는 15일 열린다. 창녕의 진산 화왕산(火旺山·757m) 정상에는 드넓은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여름에는 푸른 초원을 자랑하며,가을에는 흐드러지게 피어 수려한 산세와 함께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산은 지명에서 보듯이 불의기운이 드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옛 이름도 ‘빗벌’‘비자화’로 불이 나지 않으면 아랫마을 처녀가 목숨을 잃는다는 속설이 전해져 온다. 불의 기운을 불로 다스려야 화를 당하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정서를 달래고,민속놀이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정월 대보름 억새태우기를 시작했다.이듬해에도 행사를 열었으나 산불발생 위험과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환경단체의 지적에 따라 3∼4년마다 한번씩 열린다.올해는 네번째. 올해 축제는 식전행사와 본행사,식후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오전 10시부터 백일장과 사생대회를 시작으로 윷놀이,제기차기, 널뛰기 등 민속놀이와 통일염원 연날리기,지신밟기와 삼도농악놀이 등으로 분위기를 돋운다. 본행사는 보름달이 뜨기 전 오후 5시30분 풍년농사와 지역안녕을 기원하는 상원제(上元祭)를 지내면서 시작된다.이어 오후 6시쯤 달이 뜨는 시각에 맞춰 천지가 진동하는 북소리가 울리고,대형 달집에 불을 붙이면 5만 6000여평에 달하는 억새밭은 순식간에 불바다로 변한다. 화염에 휩싸인 산에는 ‘탁탁’마른 억새가 타는 소리와 함께 집채만한 불기둥이 솟구치다 20여분만에 모두 타버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불길이 사그라지면 뒷불정리를 하면서 콩을 볶아 먹거나 밤을 구워 먹고,귀밝이 술 먹기 등 식후행사를 갖는다. 행사 참가자들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고 소원풀이 짚단을 구입,‘소원성취’·‘무병장수’라고 적힌 소지(燒紙)에 가족의 이름을 적어 본행사 때 함께 태울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어른들에게 옛 추억과 향수를 맛볼 수 있게 하고,자녀들은 조상들이 살아온 삶의 흔적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가족끼리 테마관광도 가능하다.주변에는 국보 제33호 진흥왕척경비를 비롯해 가야와 신라시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어 역사기행을 할 수 있고,원시생태보고로 유명한 우포늪에서 철새들의 군무를 감상하는 탐조여행,국내 최고의 수온(섭씨 78도) 및 수질을 자랑하는 부곡온천에 들러 온천욕으로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다. 행사참가자들은 이날 철도청이 운행하는 억새태우기 축제열차를 이용하면 수월하다.행사 당일 오전 9시55분 서울역을 출발,동대구역에서 내려 버스를 이용,행사장으로 이동한다.행사가 끝나면 부곡온천으로 옮겨 저녁식사 및 온천욕을 하고,다음날 새벽 1시10분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는 무박2일코스. 대중교통은 마산 합성동 시외버스 터미널과 대구 서부터미널,부산 사상터미널에서 오전 6시50분부터 20∼40분 간격으로 창녕행 시외버스가 운행하고 있다.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구마고속도로 창녕나들목으로 빠져나오면 된다.창녕읍에서 행사장까지는 약 3.5㎞. 창녕 이정규기자 jeong@kdaily.com ◆제주 '들불축제' 33만㎡의 야산 하나를 다 태우는 화려한 불의 향연인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오는 14∼15일 제주도 북제주군 서부산업도로변 ‘새별오름’에서 장엄하게 펼쳐진다. ‘무사안녕과 풍년기원,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북제주군이 주최하는 이 축제는 불(火)과 말(馬),달(月),오름(岳)을 소재로 한 겨울철 향토 문화관광축제로,올해 7번째다. 축제 첫날인 14일에는 오전 11시 개막을 알리는 성화탑 점화에 이어 합동전통혼례,집줄놓기,윷놀이,소원기원 꿩날리기,전통 마상·마예공연,불꽃놀이 등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며 마지막 날에는 첫날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민속노래자랑,풍년기원제,소원기원 띠태우기,오름 불놓기,불꽃놀이,불깡통돌리기 등이 진행된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오름 불놓기는 월출 직후인 오후 6시30분 새별오름 5부능선에 마련된 40개의 달집이 점화되면서 시작된다. 이어 건초더미로 엮은 직경 30m짜리 보름달 형상과 글자당 300㎡되는 ‘정월대보름축제,무사안녕’이라는 대형 로고가 산자락 중간지점에서 불붙으면서 높이 119m,넓이 33만㎡되는 거대한 야산은 불화산이 되어 1시간동안 활활 타오른다. 2003발의 폭죽이 지축을 흔들면서 밤하늘에 휘황찬란한 꽃무늬를 수놓는 동안 곳곳에서는 불깡통돌리기가 펼쳐지고 참가자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강강수월래를 돌면서 축제는 막을 내린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우리고장이 원조] 해돋이

    ★강릉 정동진 “우리지역이 원조” “명백한 우리고장 출신” 지방자치단체들 간에 ‘원조,으뜸’ 다툼이 치열하다.한강 발원지와 땅끝마을 논란에서 심청·홍길동 출생지 문제에 이르기까지 논쟁이 그치지 않는다.물론 이들 지역간 다툼의 배경에는 지역 명소 상징물 조성으로 내고장의 얼굴을 알리고,캐릭터사업 등을 통한 관광수입 증대도 겨냥하고 있다.해마다 연말에 되풀이 되는 전국에서해가 가장 먼저 뜨는 해돋이 지역 논란을 계기로 대표적인 ‘원조,으뜸’ 다툼을 시리즈로 짚어 본다. 검푸른 파도와 하얀 포말 속에 맞는 강원도 강릉 정동진의 해맞이는 어느곳보다 감동적이다. 정동진은 조선시대 한양의 광화문밖 정동쪽에 위치해 있는 바닷가라 해서 붙여진 이름에서부터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더구나 드라마 ‘모래시계’로 일약 시골 간이역이 명소가 되면서 새해 등연초에는 한해에 수백만명씩 찾는 순례지가 되다시피하고 있다.붉게 솟아 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새벽시간 서울 청량리 등에서밤새 열차로 달려와 바다에 내리면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정동진이 유명세를 타는 또다른 이유는 이곳이 바다와 백사장,기암절벽,깨끗한 포구 등이 어우러지고 주변에 볼거리 가볼만한 곳이 널려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백사장에서 해돋이를 보고 정동진역 바로 옆 호물지산(고성산)이라 불리는야산에 오르면 산새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좀더 넓은 정동진의 이곳저곳을조망할 수 있다.높이가 100m도 안되는 소나무 숲으로 이뤄진 야트막한 산은등산로까지 갖춰져 있어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다. 정동진 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1㎞쯤 떨어진 곳에 있는 등명해수욕장도 오염되지 않은 조용한 곳이다.정동진역을 끼고 등명해수욕장까지 승용차를 이용하면 절벽과 바다가 연출하는 풍광이 장관이다. 이곳에서 200m쯤 북쪽으로 이어지며 서울에서 가장 동쪽,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웅장하게 자리한 등명낙가사 사찰이 손님을 맞는다.동해바다를 바라보고 금당터 아래에서 사시사철 콸콸거리며 쏟아지는 등명약수로 목을 축이면극락이 따로 없다. 이밖에 기암괴석과 함께 자갈로 뒤덮인 바닷가조그만 어촌마을 ‘심곡’과 해안을 따라 적갈색 흙과 모래 자갈로 700여m에 걸쳐 발달한 해안 단구,북한 잠수함과 해군 함정 등이 전시된 통일공원,정동진 조각공원 등 볼거리 가볼만한 곳이 손에 잡힐듯 곳곳에 펼쳐져 있다.그래서 정동진은 해돋이 관광명소의 원조로 자부한다.강릉시는 새해 1월1일 해돋이 행사를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놓고 있어 새해 소원을 기원하려고 찾는 가족 또는 연인끼리의 여행에 또다른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포항 호미곶 한반도의 동쪽 끝으로 지형상 호랑이 꼬리 부분인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호미곶 해맞이 행사는 전국에서 단연 으뜸이다. 지난 2000년 새해를 앞두고 대통령 특별자문기구인 ‘새천년 준비위원회’가 전국에서 개최된 37개 각종 해맞이 행사 가운데 유일한 국가공인 행사로지정했을 정도다.우리나라의 최동단으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이며,역사적·지리적 상징성이 깃든 곳이기 때문이다. 새 천년 첫 국가 행사로 열린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바로 이를 입증한다.호미곶은 쪽빛 바다와 흰 파도,갈매기들의 힘찬 날갯짓,우뚝 솟은 하얀등대,항로를 찾아드는 고기잡이배 등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새천년 해맞이 행사와 때를 맞춰 채화된 전북 변산반도의 ‘20세기 마지막 불씨’와 남태평양 피지섬(지구의 날짜 변경선)의 ‘지구의 불씨’,울릉군 독도의 ‘즈믄해의 불씨’,호미곶의 ‘새 천년 시작의 불씨’가 합화(合火)된 ‘영원의 불’이 안치된 곳으로 유명하다.또한 영원의 불 성화대로거대한 청동조형물(가로 15m×세로 20m)인 ‘상생의 손’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이밖에 인근에 1903년에 건립된 호미곶 등대와 항로표지 용품과 바다 관련 유물 3000여점을 전시한 국내 유일의 국립 등대박물관,풍력발전기 등이 있어 연중 150만여명의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포항시는 새해 전야(저녁 8시)부터 계미년 첫 아침(오전 11시)까지도 3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참가한 가운데 농악·사물놀이와 춤 공연 등을 곁들인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다채롭게 펼친다. 호미곶의 일출은 예부터 유명하다.육당(六堂) 최남선은 이곳을 호랑이 꼬리라 이름하고 영일만(지금의 호미곶 일대)의 일출을 조선 십경(十景)중의 하나로 꼽았으며,동국여지승람의 ‘영일현(迎日縣)편’에는 해맞이 고장으로적고 있다. 김정호도 ‘대동여지도’에서 호미곶을 한반도 최동단으로 표기했으며,대동여지도 제작을 위해 호미곶을 7번이나 다녀간 것으로 기록에 남아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호미곶의 새해 일출은 다른 지역보다 다소간 늦고 빠른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국운 상승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말했다. ★울주 간절곶 자연경관이 뛰어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의 바닷가 간절곶도 해맞이 관광명소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푸른 바닷가에 우뚝 솟은 등대가자아내는 낭만적인 분위기,새천년 해맞이 행사때 조성해 놓은 조각공원 등주변 경관이 수려해 평소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한해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다. 특히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등대 옆 직원숙소 1층에 일반인들을 위한 휴양·숙박시설을 마련해 일년 내내 관광객들이 싼값에 이용할 수 있다. 울주군은 2003년 새해 아침에도 많은 해맞이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보고간절곶에서 오전 7시31분 22초,해 뜨는 시간을 앞뒤로 다양한 해맞이 이벤트를 갖는다. 간절곶은 지난 2000년 새해를 앞두고 ‘새천년 준비위원회’가 전국 ‘새천년 일출행사 지역’ 가운데 한곳으로 선정,전국 규모로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열린 것을 계기로 해맞이 관광명소로 전국에 널리 소문이 났다. 당시 새천년 첫날 솟는 해를 우리나라 바닷가 지역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볼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쇄도하는 바람에 주변 도로가 마비,주차장으로 변해 차안에서 새해맞이를 하는 진풍경이벌어지기도 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간절곶은 해마다 새해 첫날 우리나라 바닷가 지역 가운데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천문연구원측은 간절곶과 울산 동구 방어동 방어진의 새해 첫날 일출시간이 오전 7시31분대로 우리나라 바닷가 지역에서는 가장 빠르다고 밝혔다. 포항시 호미곶은 오전 7시32분대,강원도 정동진은 오전 7시39분대로 이보다약간 늦은 편이다.해안가에서는 간절곶이 새해 해가 뜨는 것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해맞이 ‘원조’지역인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천문연구원 정보실 안영숙(安英淑) 책임연구원은 “각 지역일출시간은 해발 고도 0m에서 보는 것을 기준으로 지도상으로 계산한 시간이기 때문에 해당지역의 해발 고도나 기상상태 등 보는 여건에 따라 실제 해뜨는 시간은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따라서 이론상 계산한 시간을 몇초까지 따지며 해돋이가 빠르거나 늦다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전국종합 정리 강원식기자 kws@
  • 강동구 ‘민속예술단’창단 공연

    기초자치단체로서는 드물게 구립 '민속예술단'을 창단한 서울 강동구(구청장 김충환)가 26일 창단공연을 갖는다. 민속예술단은 경기민요.국악.무용.풍물팀 등 4개팀 65명으로 구성됐다.경기민요 제 57호 무형문화재 김금숙 선생의 제자 심정자씨가 경기민요팀장을, 소리마당 대표 최순극씨가 국악팀장, 전주대사습놀이 무용부문 장원을 차지한 김나영씨가 무용팀장, 놀이패 울력의 대표인 장이환씨가 풍물팀장을 각각 맡는다. 이번 창단 공연에서는 민속춤이 지닌 '정.중.동'의 흥과 멋을 한껏 표현한 태평무,경기.충청 농악과 영.호남 농악의 정수를 모은 삼도사물놀이 등을 한껏 즐길수있다. 또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벌목노래인 라질가를 비롯해 북한지방의 농부가, 남도 특유의 애절함이 깃든 원장현류대금산조,제비가 등도 만나게 된다. 최용규 기자 ykchoi@
  • 학술단신

    ●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더불어 함께 하는 작은설 동지’행사를 22일 갖는다.낮 12시 부뚜막 가마솥에 팥을 삶아서 팥죽을 만드는 시연행사로 시작하여,한옥마을 각 가옥을 돌아다니며 솔잎으로 팥죽을 뿌려 전염병 등을 막는 액막이굿을 펼친다.동지팥죽을 시원한 동치미와 함께나누어 먹은 뒤 오후 1시 정읍농악의 비나리굿,3시 경기민요 한마당,3시30분 타악퍼포먼스 두드락 공연 등 볼거리가 이어진다. ●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러시아 국립문서보관서가 소장한 한국 관련 비밀문서및 중요 외교문서를 요약한 자료집을 냈다.모스크바 국립대 역사학부 객원교수를 역임한 박종효 씨는 이 문서들을 소장 기관별로 배열하고,사건별로 중요한 문서의 내용을 요약했다.자료집은 1884년 조선과 러시아 수교조약 체결후 식민지화 과정,독립운동,남북분단 등과 관련되는 780여 문건을 담고 있으며 대한매일이 지난 5월 특종발굴해 지면에 연재했다.
  • 2010년 세계박람회/준비된 도시 Yes Yeosu 인터넷 중계

    ★모나코총회 전략 ‘모나코에서 축배를….’ 2010세계박람회 유치 개최지 결정일(12월3일)이 임박함에 따라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는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관계자 및 정부대표단이대장정에 올랐다. 총회장에서 첨단 정보통신기술(IT)을 통한 영상물도 준비,우리나라의 이미지 제고 전략을 빈틈없이 짜놨다. ●주요 인사들,잇따라 출발 우리측 수석대표인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 모스크바를 거쳐 29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다.전 장관은 떠나기에 앞서 “선거결과를 섣불리 예상하기보다 투표 전일과 당일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만큼 치밀한 준비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세계박람회 유치를 총괄하는 김호식(金昊植) 해양수산부 장관은 30일 프랑스의 니스에 도착한 뒤 모나코로 떠난다.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정몽구(鄭夢九) 세계박람회유치위원장(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다음달 1일 파리를 거쳐 모나코로 간다.정 위원장은 한달여 동안 아시아·동유럽권 등을 돌며 막판 표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김경재(金景梓) 국회세계박람회특위 위원장과 박태영(朴泰榮) 전남도지사도 30일 모나코에 합류한다. ●현지 전략회의 정부대표단의 본격적인 전략회의는 D-2일인 다음달 1일부터 이틀동안 계속된다.대표단 지휘부를 맡고 있는 전 부총리와 유치상황본부장인 김 장관이유치전략회의를 각각 주재한다.관계자 등과 함께 총회장 등을 둘러보며 막판 점검도 빈틈없이 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그동안 준비해온 시나리오별 전략 등을 재검검한다.”며 “이때 경쟁국의 최종 판세 점검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눈길끄는 이벤트도 풍성 2일 오전에는 프랑스 니스공항터미널 2곳에 한복과 세계박람회 캐릭터 복장을 한 도우미들이 BIE회원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박람회 홍보와 모나코관광안내를 맡는다.또 컬럼버스호텔 앞 로즈가든에서는 국악독주와 팬터마임,캐리커처,즉석사진 서비스 등 이채로운 행사를 연다.총회장인 그리말디포럼 앞마당과 진입로에도 한복 및 캐릭터를 입은 도우미와 국악단이 전남·여수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프리젠테이션(설명회)을 잡아라. 최대의 하이라이트는 각국별로 진행되는 프리젠테이션.BIE회원국들에 후보국의 개최능력을 보여주는 마지막 기회다.프리젠테이션은 오전 9시30분부터낮 12시30분까지 3시간동안 진행된다.우리나라는 멕시코,러시아에 이어 세번째로 프리젠테이션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프리젠테이션에서 아리랑TV의 나승연씨가 도시문명 중심의 급속한 발전이 가져오는 부작용을 지적하며 여수 세계박람회를 통한 새로운 전환점 마련을 촉구하는 오프닝멘트를 한다.전 부총리는 정부측 수석대표 자격으로 박람회의 새로운 모델 제시,완벽한 개최계획,참가국 지원혜택,한국의 개최능력과 지지를 요청한다. 이어 각종 국가계획과 연계된 완벽한 박람회 개최계획(사회간접자본 중심)과 IT 등 각종 첨단기술을 활용한 박람회의 새로운 모델을 체험 형태의 영상으로 제시한다.다른 경쟁국에 비해 휠씬 나은 참가 혜택 등도 설명한다.한국의 유치열기를 인터넷으로 활용,실시간으로 총회장에 직접 중계함으로써 박람회에 활용 가능한 최고 수준의 IT능력을 과시하는 ‘온라인 실시간 이벤트’도 선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프리젠테이션 사회 라승연씨 “이렇게 중요한 국제행사의 사회를 맡게 돼 가슴이 떨립니다.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멘트로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데 미력이나마 일조하고 싶습니다.” 다음달 3일 2010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투표에 앞서 BIE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설명회)의 사회를 맡은 나승연(28)씨.외국어 전용방송 아리랑TV에서 각종 뉴스·연예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28일 모나코로 떠나기에 앞서 가진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겸손해 하면서도 강한 애착을 보였다. “회원국들에는 강하고 감동적인 호소력이 필요합니다.그동안 몇차례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주최로 프리젠테이션을 맡아봤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세계박람회를 깊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세계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해 우리나라가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씨가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의 추천으로 사회를 맡게 된 것도 나씨의 남다른 ‘나라사랑’과 무관치 않다.나원찬(羅元燦) 전 주(駐)멕시코 대사의 딸로,고등학교 2학년 때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아버지를 따라 10여년동안 영국,덴마크,말레이시아 등에서 지냈다.이런 해외생활을 통해 누구보다 나라사랑의 마음을 지니게 됐다고 한다.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했고 1996년 아리랑TV가 개국되면서 방송과 인연을 맺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을 알리는 영어방송은 내게 딱 맞는다고 생각했어요.그런 덕분에 세계박람회 유치 프리젠테이션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얻을 수 있었잖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어떻게 회원국들에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하고,감동을 줄 수 있게 할까 고민하느라 밤잠을 설칠 때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부녀(父女)가 대를 이어 국제무대에서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게 자랑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긍지와 보람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일단 맡은 일이 성공적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프로다운 당당함을보였다. 주병철기자 ★정.재계.여수시민 반응 201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민·관·재계의 분위기는 한껏 들떠있다.최선을 다한 만큼 결과도 좋게 나올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상하이)이 여전히 유력한 개최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장밋빛 전망’만 할 상황이 아니라며 걱정하는 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측 반응 열심히 뛴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만 지난 8∼9월중국,러시아의 경우 고위급 인사들이 열심히 유치활동을 벌이는 동안 우리나라는 총리 부재로 유치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을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총회에서도 경쟁국은 총리들이 유치활동을 벌이는데 우리는 경제부총리가 전면에 나서 다소 격이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다.”며 걱정하고 있다. ●재계 반응 재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삼성·LG·SK·한화 등 대기업 총수들은 그동안 눈에 띄지 않게 정부측과보조를 맞추면서 나름대로 유치활동에 적극적이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유치가 실패했을 경우 재계에 책임을 떠넘기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는 눈치다.재계 관계자는 “유치에성공하면 국가나 재계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면서 “그러나 성공하지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전남도민,여수시민의 열정 전남도민과 여수시민들은 불리한 지리적 여건이 복병으로 작용하지 않을까우려하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들은 지난 25일 전남도청 주재로 청사 앞에서 열린 ‘세계박람회 여수유치를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이날 출국하는 박태영(朴泰榮) 도지사 등 홍보단에게 “2010세계박람회를 꼭 유치하고 돌아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격려했다. 전남도는 유치에 성공할 경우 12월4일 광주 사직공원에서 박람회 유치 성공 축포를 쏠 예정이다. 여수에서는 확정 발표일인 3일 밤 돌산공원과 거북공원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4일에는 마을별로 농악놀이 등 축하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주병철 남기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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