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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방위 3각 이동경로 추적… 빈틈없는 IT방역 뜬다

    전방위 3각 이동경로 추적… 빈틈없는 IT방역 뜬다

    2010년 11월 28일 경북 안동시 양돈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을 때 그곳을 떠난 ‘사료 차량’은 이미 경기 파주를 다녀간 뒤였다. 충청 지역은 ‘축산업자’(사람)로 인해 구제역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됐다. 강원 원주, 횡성, 홍천 지역은 양돈 농장들이 상호 간 위탁농장 등을 운영하면서 ‘가축’을 통해 질병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람, 차량, 가축의 이동 중 하나라도 잡지 못하거나 이동 경로를 재빠르게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 구제역 확산을 막을 방법은 없는 셈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 ‘3대 요소’를 제어하기 위해 정보통신(IT)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소는 한 마리당 귀에 기표가 달려 있다. 따라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그 지역의 소가 이동하는 경로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돼지는 2014년이 돼야 농장별로 돼지의 움직임을 모두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사료 차량이나 사람의 경우 지금까지는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단이 없었다. 이에 따라 수의과학검역원의 질병 역학조사는 대부분 발생 지역의 축산인들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를 가지고 질병의 이동 경로를 조합하는 방식이다. 정부 관계자도 14일 “역학조사에 추론이 개입하다 보니 축산농민이 베트남에 다녀와 구제역 바이러스를 국내에 반입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축산업자에게 뒤집어씌운다는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는 축산인의 경우 휴대전화를 통해 질병 발생 시에만 동선을 추적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사료차량에는 GPS(위성항법장치)를 장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문제는 가축이다. 개체별 일련번호가 부여된 소의 경우도 아직 유통, 판매 단계 등에서 일련번호를 손으로 직접 적어 기록을 남기는 방식이어서 실수나 누락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9일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의 정보를 읽는 기술)를 이용한 기표 시연회에 참가했다.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100m 밖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다. 가격은 1000원대인 일반 기표에 비해 2~3배에 달하지만 국내에서 개발할 경우 가격 인하도 가능할 전망이다. 돼지의 경우 짧은 출하 기간 때문에 가격에 비해 RFID 기표의 효용성이 적다. 기표는 재활용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돼지는 소와 달리 한곳에서 태어나 도축되는 것을 고려해 돈사 단위로 관리하게 된다. 정부는 IT기술을 접목한 ‘사람, 차량, 가축’ 이동 경로 추적 시스템을 몇몇 종축에 시범적으로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다른 도구도 속속 개발 중이다. 청와대와 과천종합청사 2동에 설치돼 있는 연기형 소독약 분사기는 고정식 외에 커튼식으로도 설치가 가능해 축사의 천장에서 제어장치에 의해 정해진 시간과 순서에 따라 소독약을 분사한다. 바이오칩 스캐너를 장착한 구제역 ‘간이 확진키트’도 개발 중이다. 현재는 간이 항체키트로 구제역의 양성·음성 여부를 판단한 후 수의과학검역원에서 확진 판정 및 구제역 바이러스 유형 판단을 한다. 하지만 간이 확진키트를 이용하면 현장에서 바로 바이러스 유형까지 판별할 수 있다. 안동시에서 첫 구제역이 신고되기 전인 지난해 11월26일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인 가축을 간이 항체키트로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된 후 수의과학검역원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간이 확진키트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외에 공항 드나드는 축산인들이 감지를 못하는 상황에서 소독을 진행하는 기술의 개발도 추진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11년 농식품부의 R&D사업비는 1339억원으로 지난해 1092억원에 비해 247억원(22.6%)이 확대됐다.”면서 “특히 이 중 신규 투자액인 430억원은 구제역 등 현안 연구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부, 입으론 안심…발병 땐 ‘우왕좌왕’ 소비자 불신 벽부터 넘어라

    구제역 파동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나 원성은 정부 탓이 크다. 그동안 각종 질병이 발생했을 때 적극적 대처나 제대로 된 홍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14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축산물 안전사고의 사회경제적 영향분석 및 평가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축산물 안전사고에 대한 정부 발표 신뢰도는 3.42점(7점 만점, 4점이 보통)으로 시민단체 4.31점, 민간전문가(유통관계자) 3.91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 연구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의 용역을 받아 그동안 발생한 동물 질병에 대해 실시한 것이다. 신뢰도가 낮은 이유는 소비자들이 정부가 확실한 소비자 편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정부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진실이 아니라고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즉 과거의 신뢰 부재가 위기 상황시 배가되는 형국이다. 실제 이 보고서는 구제역 바이러스는 공기 전파를 포함하는 다양한 전파경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구제역 발생 초기 정부가 공기 전파 가능성을 부인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연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거주 주부 205명에 대한 인터넷 조사를 실시한 뒤 다음 달 서울 거주 기혼남녀 457명에 대한 방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식품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위험은 건강을 위협할 확률과 규모 등으로 측정되는 객관적 개념 외에도 소비자가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 분노 등이 복합적으로 뒤섞여 나타난다고 판단했다. 응답자들은 그동안 정부가 동물 질병에 대해 말로만 안심하라고 했지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동물 질병 발생 시 정부 대처를 묻는 질문에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는 응답은 3.11점, 질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는 3.26점, 빠른 대응은 3.45점, 전문인력과 지식은 3.56점 등 전반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평소에 준비를 했더라고 발병 초기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국민들의 뇌리에 깊이 박힌 것이다. 유통 관계자에 대한 신뢰도 또한 낮았다. 외식업체에 대한 신뢰도는 2.68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판매업자 3.32점, 축산유통업자 3.44점, 축산농가 3.93점 등으로 소비자에게 멀어질수록 신뢰도가 그나마 올라가는 구조였다. 소비자들은 구제역의 반복 발생으로 구제역에 대한 위험을 높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의 위험수준은 5.04점으로 응답, 광우병(BSE) 4.8점, 조류인플루엔자(AI) 3.91점, 살모넬라 3.74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구제역은 2000년과 2002년, 조사가 실시된 2010년 상반기에도 발생했다. 동물 질병 발생 등 식품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알게 되면 응답자의 82.8%는 구매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관련 정보는 언론을 통해 얻는 경우가 32.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소비자단체 24.8%, 정부기관 22.6% 등이었다. 식품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에 대한 신뢰도도 정부가 5점 만점에 3.37점으로 언론기관(3.47점), 소비자단체(3.88점)보다 낮았다. 이런 정부에 대한 신뢰 부재로 소비자들이 정부가 홍보해 온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때로는 시중에 떠도는 유언비어를 진실로 믿게 되는 경우에까지 이르게 된다. 연구진은 정부가 정보를 공개·공유해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고 위기시 의사소통을 활성화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정책의 일관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조직 변화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식품안전정책은 여러 부처에 나뉘어 있고 총리실 산하 비상설기구인 식품안전정책위원회가 총괄하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축산물 안전관리는 농식품부와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이원화돼 있다. 또 축산물안전관리에 있어 위해성 평가부서와 위해관리 부서가 통합돼 있어 독립성과 책임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농·어업 면세유 일몰 기한 연장 추진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농·어업인들의 에너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 만료되는 면세유 일몰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고유가로 고통받고 있는 농·어업인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올해 면세유 공급량을 지난해 320만㎘보다 37만㎘ 늘어난 357만㎘를 공급하기로 했다. 면세유 제공 대상 농기계도 현행 37개 기종에서 농용 로더와 동력제초기 등 2개 기종을 추가한다. 대신 면세유 부정 유통을 막도록 시간계측기 부착 의무화 기종을 난방기 등 현행 4개종에서 7개종으로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다겹보온커튼 등 에너지 절약시설 보급을 확대하고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면적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최근 ‘도시와 농어촌 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농어촌 체험과 휴양마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매몰지 10곳 중 1곳 ‘불안’

    전국 구제역 감염 가축 매몰지 10곳 가운데 1곳이 정비 및 보완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월 24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매몰지 4476곳 중 매몰 중인 304곳을 제외한 나머지 4172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체의 9.8%인 412곳에서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이달 말까지 차수벽 설치와 배수로 정비 등을 완료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옹벽 및 차수벽 설치 등 매몰지 보강이 가장 많이 필요한 지역은 194곳의 경기도였다. 이어 경북(112곳), 강원(44곳), 충남(25곳), 충북(20곳), 경남(8곳), 인천(5곳), 전남(3곳), 전북(1곳) 등 순이다. 412곳 가운데 11곳은 이미 정비를 끝냈고 174곳에서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227곳은 곧 정비하게 된다. 상수원 보호구역에 자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된 강원도 횡성 매몰지 2곳과 매몰 과정에서 비닐이 훼손돼 침출수 유출이 우려되는 경기도 용인 매몰지 3곳은 이전 조치했다. 중대본은 “이달 말까지 정비작업을 마무리해 수질과 토양오염 가능성을 차단하고 매몰지 함몰 보완, 악취 제거 등을 위한 관리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앞으로 119와 연계한 신고제 등을 통해 매몰지 이상 유무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문제 매몰지가 발견되면 행안부를 비롯해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수산식품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매몰지 기동 대응반’을 활용해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8일로 구제역 발생 100일을 맞은 가운데 그동안 구제역 방역에 동원된 인력이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구제역이 발생한 뒤 지금까지 방역초소와 매몰작업 등에 동원된 인력은 모두 205만 4300여명이며 투입된 예산도 3조원에 육박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농업인재양성 매진하는 장태평 前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농업인재양성 매진하는 장태평 前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땅에 자랐어도/ 하늘을 닮은 수박/ 둥글고/ 시원하고/ 가슴 가득 붉은 노을을 지녔다.’ 그가 2001년 출간한 시집 ‘강물은 바람 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에 실린 98편 중 스스로 가장 아끼는 작품이다. 제목은 ‘수박’. 크고(太) 평평하다(平)는 본인의 이름을 연상시키기 때문은 혹시 아닐까. 지난 3일 장태평(62)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만났다. 서울 서초동에 새로 낸 그의 사무실에서였다. 장관 재직시절(2008년 8월~2010년 8월) 가장 역점을 두었던 농협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임박해서인지 표정이 한결 밝아보였다(실제로 그를 만난 다음날인 4일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서울신문 3월 5일자 1면 보도>). 장 전 장관은 다음 .달 1일 ‘더푸른미래재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한다. 이곳을 통해 ‘미래농수산실천포럼’을 운영, 우수 농업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키워드1:“한국에 ‘마쓰시타 정경숙’ 필요한 이유를 아나?” →우선 재단 설립을 축하드린다. 한국판 ‘마쓰시타(松下) 정경숙’을 만든다고 하셨는데. -마쓰시타 정경숙은 일본의 미래 정치인 양성 프로그램이다. 농업과 농촌의 ‘슈퍼(Super) 인재’, ‘명품 리더’를 키우는 것이다. 꿈나무 농업인을 잘 교육해 농촌의 경영혁신을 이끄는 조직으로 육성할 것이다. 농업인 300~400명을 모아 10년 정도 양성하고 이 가운데 100명을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정예 농업경영자로 키워낼 것이다. 이들에게는 농업을 포함해 우주, 원자력, 생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력을 자극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농업은 혼자서는 힘들다. 네트워킹을 해야 한다. 우리 포럼이 바로 그런 장(場)을 만드는 울타리와 마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래 농업인재 양성은 좀 진부한 주제처럼 들리기도 한다. -소 1마리를 800만원에 팔아도 사육하는 데 700만원이 들었으면 100만원 밖에 못 남긴다. 결국 500만원에 키워 700만원에 파는 사람보다 못한 것이다. 1억원 벌었다고 좋아하는 농민 중에 상당수는 실제로 좀 더 잘했으면 2억원을 벌었을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농업 CEO에게 기업가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벼농사 말고 다른 거 할 게 없나를 고민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똑같은 비용과 노력을 들였을 때 어떤 산업보다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게 농업이다. →지금까지의 시도와 차별성을 기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은 인재 육성에 있어 창의성이 배제됐다. 사람들이 디자인, 정보기술(IT), 예술 같은 분야에서만 창의성을 강조하지만 그렇지 않다. 자동차를 만들 때에는 모든 부품이 표준화돼 있고 과정이 균일화돼 있다. 단순하다. 하지만 농업을 봐라. 스스로 모든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 CEO도 이런 CEO가 없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해야 한다. 지식만으로는 부족하고 창의력이 중요한 이유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라는 책이 있지 않나. 렉서스(도요타의 고급 자동차)는 같은 모델이라면 모든 제품들이 다 똑같지만 올리브는 같은 품종이어도 지역마다, 나무마다, 가지마다 똑같은 열매가 없다. 창의력이 제조업보다 농업에 더 요구되는 가장 큰 이유다. 키워드2:“충주 장안농장에 가면 알 수 있는 것” →현재 염두에 두고 있는 모범사례가 있나. -충주에 가면 유근모씨가 대표로 있는 장안농장이란 곳이 있다. 유씨는 15년쯤 전에 건설업을 접고 300만원 들고 충주로 내려가 상추, 케일, 양배추 등 유기농 쌈채소 농장을 시작했다. 지금은 공동체 전체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우수농산물(GAP), ISO 9001, 이노비즈 등 관련 인증을 두루 받았다. →이곳의 성장과정에 비결이 있다는 얘기인가. -유 대표는 품질을 인정받아 백화점에 채소를 납품하기 시작했는데 일정시점이 되니 공급 물량이 달리게 됐다. 혼자서는 도저히 백화점의 요구량을 감당할 수 없었다. 생각 끝에 동네 형님들 3명에게 같이 재배할 것을 권했다. 그러다 차츰 인근으로 확대됐고 지금은 120가구가 참여하고 있다. 처음에는 인근 지역농가를 중심으로 확대됐는데 이후 제주당근 등 다양한 구색을 갖추기 위해 전국 각지에 협력농장이 조성됐다. 새로운 형태의 농촌공동체 회사가 탄생한 것이다. →그런 식의 성공이 어디 쉽겠나. -그래서 슈퍼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단 전국에 100명만 제대로 육성하면 된다. 100명이 각각 100가구와 공동농장을 형성하게 되면 총 1만 농가가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쉽게 말해 규격화, 기술개발, 고객관리, 마케팅, 브랜드, 유통 등은 슈퍼인재를 중심으로 하고 농민들은 편하게 매뉴얼에 따라 농사를 지으면 된다. 합동법률사무소, 합동회계사무소의 농업판이라고 할 수 있다. 키워드3:“우리 농협이 하나로클럽이나 운영해야 하나?” →사실 그런 것들은 기존 농협이 해야 할 부분 아닌가. -바로 그거다. 내가 그래서 농협을 개혁하고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를 하자고 외쳤던 것이다. 현재 우리 농협은 장안농장처럼 품목에 따라 구성돼 있지 않고 지역에 기반해 있다. 선진국은 오렌지, 키위, 파프리카, 화훼, 돼지, 소고기 등이 다 품목별로 협동조합을 통해 생산·판매된다. 뉴질랜드의 세계적인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도 하나의 주인이 있는 게 아니라 그 나라 키위협동조합이다. 미국 선키스트(오렌지), 네덜란드 그리너리(화훼), 덴마크 대니쉬 크라운(돼지고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 농협에도 하나로클럽 같은 판매조직이 있지 않나. -하나로 같은 소비자 판매가 어디 농협이 할 일인가. 농민이 생산한 걸 농협에서 팔아준다는 것이 언뜻 그럴싸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과연 하나로에서 120만 농가의 생산품을 다 팔아줄수 있나. 양돈조합 중에 몇 군데나 이곳에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나. 입점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말도 못한다. 내가 장관으로 있을 때 이곳에 입점하게 해 달라는 청탁이 상당했다. 농협은 산지 유통을 해야지 소비지 유통을 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신·경분리를 안 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나무가 햇빛 따라 자라고 물 따라 뿌리를 뻗듯 모든 게 변화에 맞춰 자연스럽게 발전해 나가야 하는데 농업에서는 아주 오랫동안 그게 참 안 됐다. 기득세력이, 아니면 미래 변화가 불안한 사람들이 용기가 없어 가로막았다. 하지만 그들도 자기들의 결정이 손해나는 방향이라는 것은 뻔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쌀 관세화를 지금까지 미룬 것, 농업에 과도한 특혜를 줘서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는 것을 가로막은 것 등이 따지고 보면 다 그런 것 아닌가. →신·경분리가 그렇게 중요한가. -뉴질랜드 제스프리의 경우 개별 농가를 위해 유통, 마케팅 등을 하고 수익의 25%를 떼어간다. 정부에서 돈 한푼 주지 않으니 재배방법 개선하고 병충해 방지 연구하고 상품화, 브랜드 홍보 등 하려면 그만큼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 농협을 보라. 농업의 자금 융통에 도움을 주라고 부여한 금융기능이 최고의 수익사업이 돼 버렸고 정작 필요한 공동구매, 공동판매 등은 저 밑에 내팽개처져 있다. 그야말로 본말전도다. →금융이 농협에 그렇게 걸림돌이 되나. -지금 농협 업무의 80%가 금융에 몰려 있다. 12~13%는 자회사에 있고 농협 고유의 일은 6~7% 수준이다. 농협 내부에는 금융쪽에 있어야 출세 한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 하지만 신·경분리를 하게 되면 4000~5000명이 농협 고유의 일을 할수 있도록 바뀐다. 고유의 농민 지원 사업을 하게 되면 분위기가 싹 바뀔 것이다. 막상 신·경분리를 해보면 반대했던 사람들이 왜 진작에 이걸 안했느냐고 정부를 원망하게 되지 않을까. →실질적인 이득이 또 뭐 없나.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사업에 대한 풍족한 지원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신·경분리만 제대로 되면 우리나라 협동조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뉴질랜드 제스프리는 수익의 25%를 조합이 가져가지만 우리나라는 5% 정도면 충분할 수 있다. 농협이 금융사업을 통해 돈을 벌어 풍부한 조합운영 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워드4:“구제역 사태의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을까?” →구제역 사태가 100일이나 이어지면서 책임소재 등 논란이 많다. -1차적인 책임은 축산농들에게 있다. →정부의 대응에도 문제가 많지 않았나. -그 부분 대해서는 ‘노 코멘트’하겠다(농식품부를 떠난 지 6개월가량 된 상황에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얘기). →축산농가들의 얘기를 좀 더 해보자. -시설관리, 사육방법, 경영마인드 이런 것들이 변화를 못 따라간 것이다. 구제역이 조금씩 일어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일이 커진 것은 국제적 망신거리다. 구제역은 선진국에는 없는 가축 질병이다. 동남아시아 등 가축방역이 극히 불량한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병이다. 한 축산농이 베트남에 다녀와서 문제가 생겼다. 네덜란드 같은 선진국 축사를 보고 오지 왜 베트남을 다녀오나. 병원균이 우글대는 나라에 도대체 왜 가는지, 그게 참 신기할 정도다. →축산업이 빠르게 대형화됐지만 문제는 여전한 것 같다. -이건 규모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업화·대형화를 선진화와 동일하게 여기지만 절대로 별개의 문제다. 이번에도 어디선가는 1만마리 이상 기업농이 구제역으로 가축 다 죽였지만 오히려 소규모로 하는 영세농들은 열심히 노력해서 하나도 안 걸렸다고 하지 않나. 결국 규모가 크고 작고의 문제가 아니란 얘기다. 규정이나 원칙이 정해졌으면 그걸 지키는 게 중요한 것이지. →축산농가들의 태도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시다. -우리 축산업의 규모는 커졌지만 생산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일례로 네덜란드는 어미돼지 1마리를 통해 1년간 출하하는 돼지가 24마리이지만 우리나라는 14마리에 불과하다. 우리도 10년 전에는 17마리였다. 오히려 10년 전보다 늘기는커녕 3마리가 줄어든 것이다. 키워드5:“내가 SNS에 열정을 쏟는 이유가 뭔지 알아?”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관한한 관료 출신 중 최고의 대가로 꼽히시는데(장 전 장관은 ‘새벽정담’이라는 개인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실린 글과 사진을 모아 지난해 말 ‘새벽을 여는 편지’를 출간했다. 현재 3200명가량의 페이스북 친구를 두고 있다.). -정보의 상호작용과 이를 통한 놀랄 만한 변화의 경험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2008년 농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하고 나서 두어달쯤 지나 페이스북에 가입했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창립자)가 나한테 감사패라도 보내야할 거다. 친구들한테 내가 아주 많이 선전을 했다. 동창생들한테 페이스북 친구요청 메일을 보냈는데 다들 가입을 꺼려하길래 내가 “이거 진짜 좋은 거다, 앞으로 이쪽으로 모든 게 모아질 것 같다.”면서 정성껏 설득했다. →새로 시작하는 인재양성 사업에서도 SNS는 빼놓을 수 없는 도구가 된 것 같다. -‘미래농수산실천포럼’의 공식 출범에 앞서 페이스북에 먼저 포럼을 개설했는데 사이버 회원이 360여명 가입했다. 이곳에서 예상 외로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windsea@seoul.co.kr ●장태평 前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1949년 전남 무안 출생 ▲경기고,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행정고시 20회 ▲경제기획원 장관비서관·소비자정책과장, 재정경제부 법인세제과장·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 금융·유통업계 새로운 ‘빅뱅’ 예고

    금융·유통업계 새로운 ‘빅뱅’ 예고

    4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가 의결한 농협법 개정안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향후 200조원대의 초대형 금융지주회사를 소유하게 된다. 경제지주회사도 농축산품의 비축·가공·유통·판로(경제사업)에 직접 나서게 된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농협중앙회는 또 다른 반세기를 준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반면 금융업계와 유통업계에는 새로운 빅뱅이 예고된다. 이달 중 국회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농협중앙회는 논의 18년여 만에 신용사업부문과 경제사업부문을 나누는 구조개편의 숙원을 푼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개정안이 상임위에서 통과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법개정 취지를 살려 농업인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그간 섞여 있던 ▲조합원 ‘교육·지원 사업’ ▲농산물 가공·유통·판매 등 ‘경제사업’ ▲금융서비스의 ‘신용사업’을 분리하는 것이다. 비영리사업은 중앙회가 맡고 경제사업과 금융사업은 중앙회 아래 2개의 지주회사가 맡도록 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취지다. 농협금융지주는 NH은행을 주축으로 NH보험, NH투자증권 등을 거느리게 되고 NH카드도 별도로 설립된다. 농업금융기관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시중은행과 경쟁이 가능한 조직을 꾸려 수익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의 신용부문은 그간 인력의 76%(1만 3665명)가 집중되어 있음에도 순이익은 2007년 1조 3521억원에서 지난해 5662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이번 구조개편으로 자산 30조원을 가진 NH보험은 삼성·대한·교보 생명과 함께 보험업계 ‘빅4’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NH은행의 경우 1개 보험회사당 판매비율을 25%로 제한하는 방카슈랑스 규제가 5년간 유예된다. 보험업계에서는 특혜라면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정부는 다른 사업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려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경제지주회사는 농수산물 유통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2015년 조합 농축산물 출하액의 56.7%, 2020년에는 68.8%를 직접 책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간 회원조합이 판매를 담당하고 중앙회가 이를 지원하는 구조여서 유통사업의 위험과 손실을 모두 회원조합이 부담해야 했던 불합리한 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농협이 비축·가공·유통·판로 등을 책임지면 가격 변동성이 큰 농축산물의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그간 농협중앙회가 금융사업에 치중하느라 경제사업에 소홀했다는 세간의 비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회는 지주회사에서 명칭 사용료 및 배당을 받아 조합과 농업인을 위한 교육·지도 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부 ‘리비아 쇼크’ 비상체제 강화

    정부는 리비아 쇼크로 ‘5% 성장·3% 물가안정’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판단 아래 비상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총괄과 무역, 투자, 석유 등 4개 분야의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사태가 더 악화되면 별도로 비상경제회의체를 꾸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두바이유 가격을 기준으로 에너지 경보단계를 조정하고 에너지 소비를 제한하는 조치에 머물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경제정책 전반에 걸친 비상계획 가동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27일 “국제유가 수준에 따른 비상대책은 지식경제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재정부는 유가 외에 금융시장 동향과 물가, 성장률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30달러가 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유류세 인하나 서민층 에너지 보조 등 민생 안정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연평도 사태’로 관계부처와 기관이 합동으로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점검했던 체제도 재가동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운영하는 비상금융통합상황실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과 외환 부문 건전성 지표, 채권·주식·외환 등 해외시장 지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재정부와 지경부, 농식품부, 조달청 등은 최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비공개 안건으로 석유와 곡물, 광물 등 주요 원자재 비축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했다. 이 밖에 정부는 매주 금요일 열리는 물가안정 대책회의에서 보완책을 발굴하는 등 정책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지민·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뽑아낸 침출수 처리 어떻게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서 뽑아낸 침출수는 어떻게 처리될까.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정부의 침출수 처리 방법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초 정부의 방침은 매몰지에 설치된 유공관(有孔管·배수구 내에 매설하는 구멍이 있는 배수용 관)에서 침출수를 뽑아낸 뒤, 구제역·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거친 다음 하수처리장이나 축산분뇨처리장으로 보내는 것이었다. 회수한 침출수에 대한 바이러스 등 안전성 검사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맡고 있었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이 안전성 검사 항목을 제외했다. 수의과학검역원이 구제역 확산지에 대한 검사 등으로 일손이 부족해 침출수의 안전성 검사까지 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서다. 농식품부가 지난 17일 각 지자체에 내려보낸 ‘매몰지 사후관리 기본지침’에 따르면 매몰지의 침출수는 수의과학검역원 안전성 검사와 상관없이 산·알칼리 제제(pH 5 이하 또는 pH 10 이상)를 살포하면 하수처리장 등으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하수종말처리장에 부하량이 많은 하수 찌꺼기나 침출수 등이 반입되더라도 이를 제재할 조항이 없다.”면서 “하지만 오염도가 높은 침출수라면 상대적으로 많은 약품을 넣어야 되기 때문에 정화비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추가 비용이 투입되지만 정화 자체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농도가 워낙 강해 하수종말처리장이나 축산분뇨처리시설에서 처리하는 데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대체적으로 구제역 침출수 농도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8만~10만으로, BOD 1만 3000~1만 4000인 일반 축산분뇨의 농도보다 월등히 높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하수처리장행,미생물, 톱밥…구제역 침출수 어떻게 처리할까

    하수처리장행,미생물, 톱밥…구제역 침출수 어떻게 처리할까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서 뽑아낸 침출수는 어떻게 처리될까.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정부의 침출수 처리방법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초 정부의 방침은 매몰지에 설치된 유공관(有孔管·배수구내에 매설하는 구멍이 있는 배수용 관)에서 침출수를 뽑아낸 뒤, 구제역·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거친 다음, 하수처리장이나 축산분뇨 처리장으로 보내는 것이었다. 회수한 침출수에 대한 바이러스 등 안전성 검사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맡고 있었다. 검사 결과 양성이면 매몰지에서 소각처리하고, 음성일 때만 폐수처리하도록 했다. 하지만 농수산식품부는 최근 이 안전성 검사 항목을 제외했다. 수의과학검역원이 구제역 확산지에 대한 검사 등으로 일손이 부족해 침출수의 안정성 검사까지 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서다. 농식품부가 지난 17일 각 지자체에 내려보낸 ‘매몰지 사후관리 기본지침’에 따르면 매몰지의 침출수는 수의과학검역원 안전성 검사와 상관없이 산·알칼리 제제(pH 5 이하 또는 pH 10 이상)를 살포하면 하수처리장 등으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하수종말 처리장에 부하량이 많은 하수 찌꺼기나 침출수 등이 반입되더라도 이를 제재할 조항이 없다.”면서 “하지만 오염도가 높은 침출수라면 상대적으로 많은 약품을 넣어야 되기 때문에 정화비용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추가 비용이 투입되지만 정화 자체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농도가 워낙 강해 하수종말처리장이나 축산분뇨처리시설에서 처리하는 데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대체적으로 구제역 침출수 농도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 8만~10만?으로, BOD 1만3000~1만4000?인 일반 축산분뇨의 농도보다 월등히 높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침출수의 효과적인 처리를 위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방법 이외에 미생물을 넣어 액체비료를 만들거나, 톱밥을 섞어 소각하는 방안 등 여러 대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글=서울신문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하수처리장, 미생물, 톱밥… 구제역 침출수 어떻게 처리해?

    하수처리장, 미생물, 톱밥… 구제역 침출수 어떻게 처리해?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서 뽑아낸 침출수는 어떻게 처리될까.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정부의 침출수 처리방법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초 정부의 방침은 매몰지에 설치된 유공관(有孔管·배수구내에 매설하는 구멍이 있는 배수용 관)에서 침출수를 뽑아낸 뒤, 구제역·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거친 다음, 하수처리장이나 축산분뇨 처리장으로 보내는 것이었다. 회수한 침출수에 대한 바이러스 등 안전성 검사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맡고 있었다. 검사 결과 양성이면 매몰지에서 소각처리하고, 음성일 때만 폐수처리하도록 했다. 하지만 농수산식품부는 최근 이 안전성 검사 항목을 제외했다. 수의과학검역원이 구제역 확산지에 대한 검사 등으로 일손이 부족해 침출수의 안정성 검사까지 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서다. 농식품부가 지난 17일 각 지자체에 내려보낸 ‘매몰지 사후관리 기본지침’에 따르면 매몰지의 침출수는 수의과학검역원 안전성 검사와 상관없이 산·알칼리 제제(pH 5 이하 또는 pH 10 이상)를 살포하면 하수처리장 등으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하수종말 처리장에 부하량이 많은 하수 찌꺼기나 침출수 등이 반입되더라도 이를 제재할 조항이 없다.”면서 “하지만 오염도가 높은 침출수라면 상대적으로 많은 약품을 넣어야 되기 때문에 정화비용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추가 비용이 투입되지만 정화 자체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농도가 워낙 강해 하수종말처리장이나 축산분뇨처리시설에서 처리하는 데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대체적으로 구제역 침출수 농도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 8만~10만?으로, BOD 1만3000~1만4000?인 일반 축산분뇨의 농도보다 월등히 높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침출수의 효과적인 처리를 위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방법 이외에 미생물을 넣어 액체비료를 만들거나, 톱밥을 섞어 소각하는 방안 등 여러 대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글=서울신문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구제역 위험지역 생산 우유 시판 허용

    ‘구제역 발생 위험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도 시유(마시는 우유)로 판매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8일 구제역 발생농가 3㎞ 이내 ‘구제역 발생 위험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도 열처리를 거친 후 시유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구제역 발생 위험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는 전염성을 우려해 이동을 제한해 왔으며, 열처리를 거친 뒤 분유 형태로만 판매가 가능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의 모든 소에 구제역 백신접종이 완료돼 원유를 통한 위험성이 해소됐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그동안 구제역 발생 위험 지역 내에서 시유를 판매하지 않은 이유는 방역상 위험과 소비자 심리를 고려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생산된 원유를 차량을 통해 구제역 발생 위험 지역 3㎞ 경계에 있는 통제초소로 옮긴 뒤 배관을 통해 철저하게 방역한 뒤 유가공 공장으로 보낼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백신을 맞을 때 소가 받는 스트레스가 시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유는 섭씨 72도의 고온살균 처리와 132도의 초고온 살균법을 써서 열처리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면서 “소가 백신을 맞을 때 받는 스트레스는 생산량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안전성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지역주민도 감독·정비에 참여한다

    구제역 매몰지 정비 및 감독에 지역 주민이 참여하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매몰지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안전시공 5대 원칙’을 확정, 1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했다. 중대본은 신속한 정비를 위해 원칙적으로 정비사업 등에는 허용되지 않는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력과 경험, 환경 전문성 등 시공 능력이 우수한 업체가 선정되도록 관련 협회에서 실시간으로 기본 현황을 제공하고, 업체 선정 근거를 자치단체 홈페이지에 1년 이상 공개할 방침이다. 매몰지 부실시공을 감시하기 위해 환경 및 시공 분야 감리 경험이 있거나 전문자격증이 있는 주민을 명예 감독관으로 위촉, 감독관의 지적 사항을 설계변경 등을 통해 시공에 반영하도록 했다. 감리업체 선정은 전문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환경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관리공단에 위탁하며, 시공 실명책임제를 도입해 설계자와 감리자, 시공자, 현장기술자의 실명을 매몰지에 게시한다. 또 시공 품질을 높이기 위해 하도급이 아닌 계약자 직접 시공을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매몰지별로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하도록 하는 매몰지 관리 실명제를 도입했다. 붕괴·유실 또는 상수원 오염 가능성이 있는 매몰지는 시·도 부단체장이, 일반 매몰지는 시·군·구 부단체장이 매몰지 관리 상황을 점검해 일일 진행상황을 중대본과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등에 보고하도록 했다. 한편 이번 구제역 파동을 계기로 ‘축산업허가제’ 도입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이는 질병 차단을 위한 방역이나 축사 입지환경 등 축산과 관련된 기본교육을 받은 농가에 대해서만 일정 규모 이상의 가축을 사육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는 제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가축 전염병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허가제를 도입하려는 것”이라며 “축사 규모를 최소한 50㎡(15평) 이상으로 해야만 축산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소규모 농가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한강수계 매몰지 27곳 보강공사 시급… 2차감염 ‘비상’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한강수계 매몰지 27곳 보강공사 시급… 2차감염 ‘비상’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침출수가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등 2차 감염으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현재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매몰된 가축은 전국적으로 880여만 마리에 달한다. 소가 15만 726마리, 돼지 318만 5116마리, 닭·오리 545만 4835마리, 염소 6148마리, 사슴 3053마리가 살처분돼 매몰된 상태다. 매몰지 가운데는 동물 사체가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침출수 처리 시설인 배수로와 저류조 설치를 간과한 곳이 많다.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한강 상류지역 매몰지에 대한 정부합동 조사반의 정밀조사 결과만 봐도 심각성이 잘 드러난다. 현장조사를 벌인 83곳 가운데 27개 매몰지는 보강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전수조사를 마친 뒤 문제가 있는 매몰지 보강공사를 다음달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고 땜질처방에 그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침출수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려면 이미 매몰된 가축을 들어내고 바닥공사를 다시 하지 않는 한 해결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강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한강 상류지역 매몰지의 경우 각각 빗물 차단시설이나 차수벽, 옹벽 등만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고도현 시민환경연구소 연구원은 “6개월 예정으로 연구소 분과별로 매몰지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면서 “한달 만에 보강공사를 마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처 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동안 가축방역과 매몰작업은 농식품부가 전담해 왔다. 그러나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 문제는 환경부로 넘어왔다. 총리실에 관련 부처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세한 업무 분장이나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 직원들은 “일은 다른 부처가 저질러 놓고, 뒤치다꺼리는 환경부가 떠안게 됐다.”고 푸념한다. 농식품부는 뒷수습하는 문제에 소극적이고 행안부는 지자체에 떠넘기는 인상이 짙다. 환경부는 매몰지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상수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박진섭 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은 “살처분된 가축들을 매몰시키는 작업은 끝났지만 보강공사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환경재앙을 막을 수 있다.”면서 “부처 간 목소리가 다르고 시간도 촉박해 땜질식 처방으로 두고두고 골칫거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한우 가격 하락세 지속 구제역 전보다 19%↓

    구제역 발생 이후 한우 소비자 가격이 계속 하락, 지난 16일 현재 구제역이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 대비 18.9%까지 떨어지며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우 500g당 소비자 가격(한우 1등급 등심 가격)은 구제역 발생 전인 지난해 11월에 3만 6335원이었으나 16일 기준으로 2만 9469원으로 18.9%나 하락했다. 이는 전날(2만 9854원)보다도 1.3% 하락한 것이며 지난해 2월(3만 8102원)보다 22.7%나 내려간 것이다. 하지만 국산 돼지고기(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구제역 발생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국산 돼지고기 500g 가격은 8311원이었으나 지난 16일에는 1만 650원으로 28.1% 상승했다. 지난해 2월(7609원)에 비해 가격이 40.0%나 올랐다. 한편 농식품부는 16일까지 구제역 신고가 모두 197건 접수돼 조만간 2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가운데 147건이 양성, 50건이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구제역 발생 장소는 10개 시·도 71개 시·군이며 전체 매몰 대상 가축 336만 1937마리 가운데 99.9%인 335만 8445마리를 매몰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가축전염병 총괄 정책관 일반공모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에 대한 방역 대책을 총괄하는 축산정책관(고위공무원)을 일반 공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부에서 전문가를 수혈하겠다는 취지지만 이번 구제역 확산 사태에 대한 경질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축산정책관은 지금까지 일반 공모직 대상이 아니었다. 지원 기준은 석사학위 소지자의 경우 공무원·민간 근무·연구 경력이 10년 이상이면서 관련 분야 근무·연구 경력이 4년 이상이어야 하며, 박사학위 소지자는 공무원·민간 근무·연구 경력이 7년 이상이면서 관련 분야 근무·연구 경력이 4년 이상이어야 한다. 특히 민간인은 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연구한 자로, 법인 또는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의 지원을 받는 단체에서 3년 이상 부서 단위 책임자 이상의 직위에서 근무했어야 지원할 수 있다. 희망자는 오는 18일까지 농식품부 과천청사를 방문해 접수하거나 등기우편으로 20일까지 접수되도록 하면 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홍천 구제역 매몰지서 할말 잃은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

    홍천 구제역 매몰지서 할말 잃은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

    지난 12일 강원 홍천군 화천면 외삼포리의 한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도착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표정이 굳어졌다. 매몰이 잘된 곳이라는 지자체 관계자의 설명에 유 장관은 기가 찬다는 듯,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모이는 저류조가 없는 이유를 먼저 물었다. 소 15마리만 묻어서 침출수가 유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설명에 유 장관은 “침출수는 무조건 나오는데 무슨 소리냐. 보완조치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침출수관 저류로 연결 안된 곳도 주변에 한우 16마리를 묻은 매몰지는 침출수관뿐 아니라 가스배출관도 문제였다. 침출수관은 저류조까지 연결이 제대로 안 돼 있었고 가스배출관은 출구가 땅을 보고 있어야 하지만 하늘을 보고 있었다. 이 경우 빗물이 흘러들어가 매몰지 안의 침출수가 넘쳐흘러 나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파로 흙이 얼면서 매몰지 위를 돌로 덮은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이곳은 농장 근처에 묻을 수 있는 매몰 대지를 찾아내 다행인 경우다. 다른 곳의 경우 일주일 이상 매몰할 대지를 찾지 못해 방치한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 지자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본지는 12~13일 이틀간 유 장관이 강원 춘천시·홍천군·횡성군·원주시, 경기 안성시 등에서 가진 매몰지 점검과 축산관계자 간담회 등에 동행했다. 강원도 축산관계자 간담회에서는 현장의 각종 어려움을 호소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살처분 보상 문제가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대부분 방역 부주의로 인한 구제역 감염의 경우와 정부 살처분 대책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매몰과는 보상금에 차이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는 정부의 획일적인 살처분 보상액 때문에 오히려 열심히 방역을 한 축산농가가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하늘 향한 가스관 비오면 위험 돼지의 경우 시가가 치솟으면서 지난해 가격의 30%까지만 보상해준다는 원칙이 정해졌다. 하지만 소의 경우는 ㎏당 지난달 평균 1만 5285원에서 지난 11일 1만 4615원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보상금보다 시세가 낮다. 강원 철원군에서 한우 300마리를 키우는 김모(58)씨는 “구제역으로 12마리를 매몰했는데 보상금이 시세보다 높아 살처분이 오히려 방역을 하는 것보다 이익”이라면서 “일부러 방역을 소홀히 하는 도덕적 해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 확산의 원인으로는 ‘공동방역’ 자체가 문제로 제기됐다. 축산 농가가 마을 단위로 운영되다 보니 구제역 발생 후 함께 모여서 대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먼저 전파돼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전문가인 수의사의 부족도 지적됐다. 구제역의 장기화로 주민 사이의 반목도 심해졌다. 정부가 각 지역마다 역학조사를 통해 구제역 확산 지원농가를 밝히면서 갈등이 일고 있는 셈이다. 정모(58)씨는 “예전에 서로 웃으며 지냈던 축산 농가끼리 얼굴을 돌리고 구제역이 걸리지 않은 농가끼리만 몰려다니는 등 동네 정서가 다 깨졌다.”면서 “구제역이 끝나더라도 동네에는 후유증이 오래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천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머릿고기 등 도축부산물 14일부터 유통금지 해제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전국적으로 구제역 백신 1차 예방접종이 끝남에 따라 이동 제한 지역 내 소·돼지 도축 부산물에 대한 유통금지가 14일부터 해제된다고 밝혔다. 유통 가능 부위는 소의 경우 내장과 머릿고기이며, 돼지는 도축 부산물 전체다. 이는 수매 가축의 부산물 가운데 열처리가 가능한 부위로 70도 이상에서 30분 이상 열처리한 뒤 시중에 유통시킬 수 있다. 또 구매자는 수매대행기관(농협)에서 실시하는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부산물을 확보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1차 예방접종이 마무리되면서 구제역 전파 위험도가 낮아짐에 따라 소·돼지의 고기가 유통되는 데 맞춰 부산물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부부처 먹을거리 물가 해법 갈등

    정부부처 먹을거리 물가 해법 갈등

    구제역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돼지고기, 우유가공품 등 축산품 물가가 고공 상승을 이어가자 해결책을 두고 정부 부처 간에 갈등이 생기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단기적인 물가안정을 우선적으로 보고 축산품 수입량 대폭 증가를 주장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장기 수급 면에서 축산농가 보호도 중요하기 때문에 수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간 실무 조율에서 재정부가 내놓은 할당관세 적용 추가 수입 물량이 농식품부의 5배에 달하면서 양측은 돼지고기의 수입 규모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장바구니는 당분간 무거울 수밖에 없게 됐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구제역이 안동에서 발생한 뒤로 쉽게 진정되지 않아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상승률이 전년 대비 60%에 달한다.”면서 “돼지고기 할당관세 증량을 실시하고 가격 불안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에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재정부와 농식품부가 돼지고기 수입 물량 규모를 두고 큰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결국 양측이 수입 규모 확대에만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양측의 실무 회의에서 재정부는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돼지고기 총량이 18만t인 만큼 올해는 18만t을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할당관세 물량이 6만t인 것을 감안할 때 12만t을 늘리자는 의미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구제역으로 돼지가 살처분된 2만~3만t 정도만 할당관세로 더 수입하자는 입장이다. 이날까지 311만 2564마리의 돼지가 매몰됐다. 재정부 입장에서 축산품은 신선식품물가 급등을 이끄는 주요품목이며 기업의 담합이나 이윤 구조보다는 수급관계로 가격 등락이 결정되는 품목이다. 따라서 수입이 가격급등을 진정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게다가 그간 정부의 물가 대책에도 돼지고기 삼겹살(500g)은 이날 1만 465원으로 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축산농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축산품의 경우 수입품을 먹다 보면 다시 우리 제품을 찾지 않는 경향이 커 구제역으로 축산농가가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축산품 대량 수입은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말 처음 돼지고기 할당관세 수입 물량을 결정했을 당시 양돈업계에서 ‘축산농가를 파산시키는 대책’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두 부처는 분유 재고량이 적정 수준의 20%로 떨어지면서 수입하기로 한 분유 수입량의 경우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닭고기와 계란의 경우 가격이 크게 급등하는 상황이지만 닭고기는 양육 4개월 후면 시장에 팔 수 있을 정도로 발육이 빠르고, 계란은 수입이 불가능해 특별한 대책을 세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할당관세 물량은 농식품부가 건의해 재정부가 그 양을 결정하는 만큼 두 부처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신규임용 △헌법연구관 박대규 ■여성가족부 ◇국장급 △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임관식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장급 보직부여 및 전보 <감사실 부장>△감사총괄 노홍렬△행정감사 이재석△기술감사 소병로△청렴지원 우명수<기획조정실 부장>△기획총괄 오채영△예산기획 배재국△경영전략 김완희[재무개선단]△단장 장충모△재무기획부장 한병호△재무분석〃 백경훈<경영관리실 부장>△경영관리 서동근△조직관리 신숙진△성과관리 최기영△경영혁신 정운태<사업조정심의실 부장>△사업계획 이일상△사업운영 권창호△사업심의1 박계완△사업심의2 유수명<법무실 부장>△법무기획 주귀환△송무1 박상철△송무2 권헌재△법규 유한춘<보금자리총괄처 부장>△사업총괄 여철기△사업조사 윤상용△정책지원 박만영[영향평가단]△단장 송태복△환경재해부장 이강문△광역교통〃 장영수<보금자리사업처 부장>△사업1 한효덕△사업2 류동춘△사업3 정건기△보금자리전환 반한용△국민임대사업 이치훈<택지사업처 부장>△택지기획 조대현△택지개발1 고희권△택지개발2 정연직△도시개발1 윤재각△도시개발2 김필규<택지설계처 부장>△택지설계1 유연창△택지설계2 김형준△택지설계3 김욱환<녹색경관처 부장>△공간환경 안상욱△도시경관 조성원△녹색건축 유희재△이선국<녹색도시사업1처 부장>△사업총괄 박현영△사업1 최찬용△사업2 허정문△사업3 문봉현<녹색도시사업2처 부장>△사업관리 황재성△사업1 오인택△사업2 김성호△사업3 김원태△서남진 김철호<세종혁신도시처 부장>△세종시사업 조승용△혁신도시사업 이행수△혁신도시개발 이상곤<도시시설처 부장>△환경시설 노인경△전기통신 오일환△전력기술 김영호△도시정보화 배상훈[에너지사업부]△부장 박귀영△인천에너지사업단장 김동준△대전〃 서제우△아산〃 추성두<주거복지처 부장>△사업총괄 권만기△주택매입 장옥선△전세임대 이종급△주거지원사업 이도근<임대공급운영처 부장>△임대기획 이상호△임대공급 조남홍△임대운영 김수종<임대자산관리처 부장>△임대자산기획 부형근△주택시설관리 전종수△시설개선지원 장철오△유지보수기준 이윤재△임대자산개발 임승호<도시재생사업처 부장>△도시재생기획 임정수△주거환경개선 조명현△재개발재건축 주인돈△광역재정비 김경식[도시재생설계단]△단장 유병열△도시재생설계1부장 김정진△도시재생설계2〃 백승우[도시재생제도개선단]△홍한규 김용태 조용대<주택사업처 부장>△사업총괄 이민휘△사업관리 유진하△사업운영1 김상헌△사업운영2 김영철<주택설계1처 부장>△설계총괄 심방섭△건축설계1 조성학△건축설계2 김한섭△구조설계 하영배[주택견적단]△단장 이준혁△주택견적1부장 김성배△주택견적2〃 장가익<주택설계2처 부장>△건축설계1 김종우△건축설계2 윤채규△건축설계3 소승영△토목설계 김정석△조경설계 김호겸<기전설계처 부장>△기계설계1 양보흡△기계설계2 남상훈△전기설계1 김호식△전기설계2 양승옥<주택디자인처 부장>△주택개발 최정민△상품기획 엄정달△주택디자인 오주희<산업경제처 부장>△사업총괄 황정섭△단지개발 노성화△산업물류 채종탁[경제자유구역사업단]△단장 이재완△사업부장 이재구△개발〃 신인철<토지은행기획처 부장>△기획조사 이익수△공공비축 전상철△정책토지운영 이대호<남북협력처>△협력사업부장 권기철△북한센터장 김희엽△개성지사장 조성순<해외사업처 부장>△해외사업기획 구명준△아시아CIS 황필재△중동아프리카 선병수<총무인사처>△총무 남창현△인사기획 권석원△인사관리 이정욱△인재개발 김용구△복지후생 손수명△노사협력 박희현<재무처 부장>△자금기획 이정관△자금지원 이재혁△자산유동화 갈창훈△회계세무 황광수<조달계약처 부장>△계약 홍표학△조달 전유재△심사 위상욱△중소기업지원 이규해<정보지원처 부장>△정보기획 최화묵△사무정보 한기봉△기술정보 김치훈△시스템관리 장길호<판매기획처 부장>△토지판매기획 윤명호△주택판매기획 유대진△보금자리공급 서창원△통합마케팅 송주화△통합판매센터장 한명희<보상기획처 부장>△보상기획 김경기△지가심사 고해진△수탁보상 추교영<금융사업처 부장>△금융기획 김진태△PF사업1 배남진△PF사업2 서희석△리츠운용 문윤태<국토주택정보처 부장>△국토정보 서기식△주택정보 김우현△도시정보 이용범<홍보실 부장>△홍보 이창훈△언론1 박성옥△언론2 윤병주<고객경영실 부장>△고객지원 박정호△기업문화 도명수<토지주택박물관>△관장 이봉수△박물관운영부장 심광주△문화재지원〃 김정기<기술기준처 부장>△기술기준 유재청△토목기준 김사한△건축기준 구본익△시설기준 조휘만△녹색성장 이익희<심사평가처 부장>△심사기획 고권흥△용역심사 이의영△공사심사 나상수△계약심사 이한주△설계심의 방정민<건설관리처 부장>△건설기획 이중호△시공평가1 전영근△시공평가2 이승준△품질안전 이영중<연구지원처>△연구지원부장 김정익△녹색인증센터장 조의섭△품질시험〃 최수<서울지역본부>△강장학 권순철 권욱 권지현 김병두 김봉수 김창립 김치희 박남수 박윤현 선현건 성기천 송태호 신승현 안병구 안영욱 안중직 오일섭 유동수 이승득 이중수 이호수 임노형 임석동 정우호 천삼순 최재영 홍춘기<부산울산지역본부>△김동수 김영준 김인구 김진호 김진회 김호관 박도열 박한철 서장호 서종문 손창곤 신종형 이정환 장일남 전건영 정창모 정춘수 한현구 허준<인천지역본부>△강영준 권문택 권영태 김원주 김재근 김현수 김현철 박대승 박종곤 박화영 송창호 신민철 오봉석 우윤식 유호진 이상준 이은겸 이재홍 정해정 최재영 최진국 최회운 한경렬 한석만<경기지역본부>△고경운 김기섭 김영수 김이환 김종길 김종엽 김진태 노이환 문동주 문오현 박광식 박달식 박병득 박영식 방성민 방의택 백운기 변제호 신우식 양창남 엄철용 유신현 유효열 윤귀석 이계진 이기열 이상호 이수호 이승해 이찬의 이치영 이형우 임병수 임석호 장원길 장종우 전무혁 전현조 정태운 조성현 차명회 최문순 최은수 한기정 허동준 허준<강원지역본부>△강차녕 권익 남기봉 문정인 박상욱 심종래 위성복 이강준 이영주 장상규 정보영 정석현 최진국<충북지역본부>△강동렬 강상호 경지호 김영택 김종성 박대길 송석호 신영진 유광복 유영래 윤준호 장경민 장택종 한풍원 허도영 황규석<대전충남지역본부>△고재덕 곽억연 김용귀 김인근 김인기 김태동 문부열 문장주 민창기 백길석 송용섭 신승원 신원식 안병민 오세철 윤석총 윤순열 윤일형 윤종학 이언영 임동희 전기섭 정종욱 조병일 호해근<전북지역본부>△곽명수 김훈 모기만 박창작 신정근 오성근 오인교 유용우 유제록 이강길 이선관 정형기<광주전남지역본부>△구자곤 기양호 김건일 김남강 김성규 김정수 김정윤 김한식 김형인 김회종 남성권 노형규 문창희 박용철 박효열 백동화 양채섭 이남기 이원재 전태호 정득재 조성환<대구경북지역본부>△강창수 권순호 김경호 김기식 김종석 김종환 김진식 김창진 김철수 김태락 박관순 박세호 배상수 배인영 서율창 송준경 오수환 오태수 유갑용 유창형 이덕선 이도성 이영록 이홍로 임공대 임용순 조항구 주희식 차만권 최교환 최동수 최종영 표원두 한해도 황재우<경남지역본부>△고석봉 권익만 김기열 김영상 김용달 김학수 류호일 박대현 박태국 신승오 이창희 이철환 장규찬 장성규 조병기 최옥만 홍현식<제주지역본부>△고대훈 안근 양석환 이동주 이용삼<세종시사업본부>△김수일 김순길 오병숙 최정식 한광순<세종시1본부>△김덕년 김동길 장재근 황상욱<세종시2본부>△김영출 김의준 양경모 오승환 최성욱<동탄사업본부>△노용수 민영환 박명수 박병철 이승배 이영진 이재식 임훈택 한병홍<판교사업본부>△권중현 김진호 노동선 안민혁<파주사업본부>△고영덕 김창형 김태근 오승식 원의재 윤재황 조부영<아산사업본부>△김영욱 김인식 김형식 신홍기 최완용<오산사업본부>△박영래 오재덕 이규호 장종식<청라영종사업본부>△강송규 김완수 김형모 박영식 박용민 백운해 최영한 추병철<평택사업본부>△권태룡 김재곤 김재형 이용 전보영<위례사업본부>△김방혁 박두용 백승의 유찬희 장혁진 주영문<김포사업본부>△김용수 박노주 방재학 심형석 이금복 이승현 전용암 조동호<성남재생사업본부>△박순구 이병곤 한병화<평택미군기지사업본부>△강구황 배문호 신용문 정관채 진영흠<고양사업본부>△김희중 양병천 오예근 이재철 홍덕희 황공연<광교사업본부>△구자선 김무홍 김백용<당진사업본부>△김호영 김희수 백인철<하남직할사업단>△박공춘 박오현 선병채 신맹돈 이동근 전해승 황대섭<강남직할사업단>△김회당 윤기욱 이상기<서초직할사업단>△강명균 정원용 최우진 ■aT(농수산물유통공사) ◇승진 <집행임원>△신성장사업본부장 허훈무<1급>△경영관리처장 이호선△수출개발〃 홍주식△국영무역〃 송기한△대전충남지사장 이공우△미국현지법인설립추진단장 김학수◇1급 전보△기획실장 유충식△화훼공판장장 최영일△농식품유통교육원장 남상원<처장>△재무관리 전원수△식품산업 조익춘△유통조성 윤정인△수급관리 김종오△수출전략 정운용△해외사업 이종견△식량관리 이유성△곡물사업 현성기<지사장>△부산울산 최병옥△도쿄aT센터 김진영△로테르담aT센터 김기홍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 전보 △본부 구조정책부 강병훈△서울중앙지부 구조부 강병삼△서울북부지부 강민호△인천지부 위승용△수원지부 주희주△서울중앙지부 구조부 안지훈<지부장>△서울동부 주재남△서울북부 엄욱△인천 이돈영△울산 홍석인△제주 고진흥<출장소장>△부천 윤준미△성남 김승우△안양 이윤재△충주 임현주△부산동부 양지은△정읍 윤종렬<구조부장>△서울북부지부 안현진△서울서부지부 홍용선△인천지부 민선향△수원지부 오영삼△대구지부 김미강△부산지부 정진아◇변호사 신규임용△서울중앙지부 구조부 민세영△대구지부 임동호△부산지부 홍신연 황정윤<구조부장>△서울동부지부 류은주△울산지부 고영수△광주지부 박진성△전주지부 이봉헌<출장소장>△여주 이보영△평택 신대호△서산 김경일△순천 유현우△군산 황철환 ■국립과천과학관 <과장>△과학문화진흥 신현철△시설관리 피승환△홍보협력 백상종 ■신용회복위원회 ◇승진 △제도총괄부장 한창복△명동지부장 강윤선△광주〃 이승찬△인사회계팀장 곽근수△업무지원〃 전기홍◇전보△사이버지부장 강일석△안산〃 김기성△의정부〃 지영훈△울산〃 백상욱△상담센터팀장 황재호△순천상담소장 장배현△홍보팀장 유재철△심의조정〃 안광현△신용관리교육원〃 신중호 ■한국무역협회 ◇실장급 보직 임명 <실장>△비서 손태규△감사 김춘식△운영지원 정규동△코엑스몰개선TFT 이상일△통상지원유니트 박철용△바이어뱅크TFT 김일산△고객지원 송형근△고객관리TFT 백영근△정보화지원 김현철△기획조정 김극수△FTA통상 최용민<정책협력실>△남북교역전문역 심남섭<국장>△물류사무 김규식<지역본부장>△대구경북 이동복△광주전남 백재선<사무소장>△제주 권도겸<지부장>△뉴욕 최정석△호찌민 홍성해 ■전남대 △기획처장 복문수△학무정책실장 박구용△재정관리본부장 이상호△교무부처장 김재윤△산학연구〃 전우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경영지원본부장 권오응△학술진흥〃 김종윤△검사역 권광인 이창규△경영기획실장 윤호식
  • 구제역 3주간 미발생지역 가축 시·군 이동제한 해제

    구제역 이동제한 및 살처분 기준이 완화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0일 구제역 백신 1차 예방접종이 전국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지역별 최근 발생 상황과 항체 형성 정도 등을 감안해 이동제한을 해제하고 살처분 기준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최근 3주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시·군 단위로 임상검사 후 가축 이동제한을 해제하고, 최근 2주간 구제역이 없었던 시·군은 1차 접종 뒤 경계지역은 2주, 위험지역은 3주가 지나면 임상·혈청검사를 거쳐 이동제한을 해제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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