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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도는 피난민 23만명… 부흥주택 완공률 14%

    떠도는 피난민 23만명… 부흥주택 완공률 14%

    규모 9.0의 강진, 쓰나미, 뒤이은 원전 사고…일본 최악의 재해로 기록된 동일본대지진이 오는 11일로 4년째를 맞는다. 일본은 2016년까지 5년간을 ‘집중 부흥 기간’으로 삼고 피해 지역인 미야기·이와테·후쿠시마 3개현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동일본대지진의 상처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3일 일본 부흥청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현재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피난민은 전국에 약 22만 9000명이다. 이 중 당초 2년 기한이었던 가설주택에 아직도 살고 있는 사람이 8만 9327명(지난해 9월 기준)에 달한다. ‘집중 부흥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피해 복구는 요원하다. 재해 폐기물 처리만 99% 완료됐을 뿐 주택 등 인프라 재건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국가와 지자체가 지어주는 부흥주택의 경우 완공률이 14%에 그칠 정도다. 정부는 당초 2만 1895호(후쿠시마현 제외)를 지으려 했으나 지난해 9월 말 현재 완공된 것은 3057호에 불과하다. 지난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부흥주택 건설을 위해 피해를 입은 3개현과 62개 시초손(기초자치단체)에 할당된 부흥교부금 1조 4000억엔(약 12조 8000억원)이 택지 조성과 주택 건설의 지연으로 아직도 사용되지 않고 있다. 미야기현의 한 담당자는 신문에 “용지 매수가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 지역의 주요 산업인 농·어업도 복구율이 각각 70%와 55%에 머무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지역에서 난 농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됐을지도 모른다는 ‘풍문 피해’다. 부흥청에 따르면 재해지의 약 90%에서 어획이 가능해져 재해 전 어획량의 약 70%를 회복했지만, 방사능 오염 우려 때문에 판로가 막혀 피해 3개현의 수산물 가공업자 중 매출이 재해 직전 수준으로 오른 비율이 8%밖에 되지 않는다. 인프라 구축같은 ‘하드웨어’도 문제지만,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같은 ‘소프트웨어’의 복구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동일본대지진이 가져온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일본 내에서는 탈원전과 원전 재가동 주장이 첨예하게 맞붙고 있다. 아베 신조 정권은 ‘아베노믹스’ 성공을 위해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원전 재가동’을 명시하는 내용을 담은 새 에너지기본계획을 각의(국무회의) 결정하며 원전 재가동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9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가고시마현 센다이원전 1·2호기에 재가동 합격 판정을 내린 데 이어 지난달 12일에는 후쿠이현 다카하마원전 3·4호기에도 합격 판정을 내렸다. 일본 내의 원전 54기는 2013년 9월 15일 이후 단 1기도 가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이르면 올해부터 원전이 재가동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원전 사고 4년이 지난 지금도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세우지 못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반면교사로 삼아 일본을 ‘탈원전 국가’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지난 2일에는 원전 사고로 큰 피해를 본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가 ‘탈원전 도시’를 선포해 주목받기도 했다. 사쿠라이 가쓰노부 시장은 “원전 사고의 과실을 확실히 역사에 새기고 새로운 미나미소마시를 만들도록 원자력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면서 2030년까지 시내에서 소비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에서 얻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북쪽으로 약 10㎞ 떨어진 미나미소마시는 원전 사고로 인해 주민 6만명 이상이 피난 생활을 했다. 또 지난해 5월 탈원전을 주장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자연에너지 추진회의’를 설립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도 동일본대지진 4주년을 맞는 11일 후쿠시마현 기타카타시에서 ‘일본이 걸어야 할 길’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계획하고 있는 등 탈원전을 주장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TPP는 FTA 한계 보완… 새 글로벌 통상질서 주도 가능성

    TPP는 FTA 한계 보완… 새 글로벌 통상질서 주도 가능성

    한국과 중국이 지난달 25일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을 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3대 거대 경제권과 양자 FTA를 마무리했다. 정부는 이제 ‘메가 FTA’로 불리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에 진력할 계획이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TPP 가입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2013년 7월 TPP에 합류했다. 정부 측은 당시 총선과 한·미 FTA에 따른 사회적 피로감 등이 겹치면서 TPP 얘기를 꺼낼 수 없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한·중 FTA 협상 중에 불필요하게 미국 주도의 TPP에 가입해 중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53개 국가와 양자 FTA로 경제 영토를 73.5%까지 확대했는데 왜 TPP 가입이 계속 얘기되는 걸까. 둘 중에 경제적 효과는 어떤 게 더 클까. FTA가 국가 대 국가 간 이뤄지는 양자 간 무역장벽을 없애는 것이라면 TPP는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2개 국가가 참여하는 다자 간 FTA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칠레, 페루 등 12개국이 모여 있다. TPP 내 핵심인 미국과 일본은 정치적 일정과 시장 선점 효과를 앞두고 관세 협상에서 한 발씩 양보, 타결 단계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라디오 연설에서 “중국이 아닌 미국이 21세기 무역질서를 새롭게 써 나가야 한다”며 미국 의회에 TPP를 신속하게 체결할 수 있는 신속협상권(TPA·일명 패스트트랙)을 행정부에 부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내년 미국 대선 일정을 감안해 연내 의회 비준을 마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는 세계 경제시장의 주도권을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뺏기지 않으려는 미국의 조치로 보인다. 이처럼 기존 세계무역기구(WTO)가 주도하던 무역 규범과 통상 질서는 TPP, RCEP, EU와 미국 주도의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등 FTA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경제 블록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TPP, RCEP, TTIP 등 거대한 새 경제권들이 WTO 이상의 통상협정 수준을 원하고 그들이 시장 질서와 규칙을 정해 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빠지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TPP에는 가입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세계 통상시장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게 정부 측 견해다. 그렇다면 왜 미국이 주도하는 TPP여야 할까. 산업부에 따르면 TPP 12개국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전 세계 GDP의 37.1%로 중국 주도 메가 FTA인 RCEP(29.0%), EU(23.4%)를 크게 웃돈다. 교역 비중은 전 세계 교역의 25.7%, 인구는 11.4%를 차지한다. 다른 메가 FTA보다 높은 수준의 포괄적 자유화도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로서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TPP는 한·중 FTA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국영 기업 개혁부터 표준, 위생, 심지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거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준 높은 FTA를 추구하고 있고, 일본 시장을 여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단순 양자 협상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 농수산물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일본의 관세율(농수산물 평균 19.0%)이 철폐·인하될 경우 다른 FTA 체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우리 농수산업계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여기에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과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국가들이 추가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최근에는 중국도 TPP에 우호적인 입장을 표시해 향후 다자 간 협상에서 새로운 통상질서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TPP가 가장 높다는 평가다. 경제적 효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TPP가 나온 배경에는 양자 FTA의 한계를 보완하는 측면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양자 FTA가 늘어나다 보니 FTA별로 다른 원산지 규정과 통관절차, 양식 등을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시간과 인력이 더 들어 당초 예상했던 거래비용 절감 효과가 떨어진다. 스파게티 국수가락같이 나라별로 다른 규정이 얽히고설켜 부작용이 난다는 ‘스파게티볼 효과’다. 특히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미국 따로, EU 따로, 아세안 따로 FTA 수혜 요건을 맞추려다 보니 FTA 활용률이 떨어지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중소기업의 FTA 활용률은 59.8%로 대기업(80.3%, 평균 69.4%)에 크게 못 미쳤다. TPP가 체결되면 이런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TPP 12개국 간에 체결된 30건의 FTA의 원산지 기준을 통합한 단일 원산지 기준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TPP와 양자 FTA가 모두 발효된 경우라면 기업이 유리한 FTA를 선택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TPP 참여 12개국 가운데 일본, 멕시코를 제외한 10개국과 9건의 FTA를 이미 맺었다. ‘누적원산지’ 기준 혜택도 TPP의 장점으로 꼽힌다. 누적원산지는 생산 과정에서 FTA 상대국의 원산지 재료(역내산 원산지 재료)를 사용한 경우 그 재료를 국내산으로 인정해 주는 것을 말한다. 중간재 수출 역시 TPP에 참여하지 않는 중국산·대만산 부품·소재 대신 원산지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산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TPP 12개국에 대한 중간재 공급 규모는 2012년 기준 연간 한국 1181억 달러, 일본 1260억 달러다. 반대로 TPP에 참여하지 않으면 TPP 참가국인 일본 등 다른 경쟁국의 부품·소재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는 FTA 체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미주 대륙의 생산거점인 멕시코에 대한 기계, 자동차 부품 등의 중간재 수출로 자동차(30%), TV·화물(15%) 등 제조업 수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부는 미국·EU·중국 등 3대 경제권과 체결한 양자 FTA에 TPP를 합치면 우리의 경제 영토가 73.5%에서 81.7%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5년간 한국의 TPP 12개국에 대한 투자는 944억 달러로 세계 투자의 44.4%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TPP 참여 후 발효 10년이 되면 GDP가 1.7~1.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역수지는 연간 2억~3억 달러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장밋빛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우리나라의 TPP 가입이 사실상 기존 12개국 간의 협상틀이 모두 마련된 다음 만장일치 허가를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어 운신의 폭이 좁기 때문이다. 협상 내용을 토대로 경제 효과 재분석과 가입 명목으로 지불해야 할 대가들의 손익계산서를 따진 뒤 가입 시기를 정하는 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창환 단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10년 전에도 미국, EU와의 FTA 체결 때 무역수지, 고용창출 효과, 성장률, 외국인 투자 효과에 대해 정부와 국책기관 등이 비교했는데 EU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등 예측 모형이 현재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어차피 늦어진 만큼 기존 예측 모형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면밀히 검토해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양자 FTA를 거의 못한) 일본 같은 나라는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나라는 장단점이 엇갈릴 수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조용히 준비하는 게 좋다”면서 “누적 원산지의 경우도 모든 품목에 해당되지 않는 만큼 파급 영향, 협상안, 가입 요구 조건의 실익 여부를 꼼꼼히 따져 본 뒤 6개월 뒤에 가입해도 달라질 게 없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경로당에 품질 미달 쌀 공급 농협조합 대표이사 등 입건

    경기 고양경찰서는 1일 원산지가 계약 조건과 다르고 품질도 낮은 쌀을 경로당에 납품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A농협쌀조합공동법인 대표이사 이모(54)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기 고양시 3개 구청이 경로당에 공급하는 급식용 쌀의 품질 등급이 입찰 조건보다 낮다’는 서울신문 보도(1월 21일자 14면)에 따른 수사 결과이다. 또 A법인은 경기 A지역 9개 단위농협이 공동출자해 만든 미곡종합처리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는 올해 1억 4800만원을 들여 ‘고양 지역에서 생산된 양질의 1등급 쌀’을 매월 1포(20㎏)씩 덕양구 지역 218개 경로당에 공급하기로 하고 경쟁입찰을 통해 1포당 4만 7470원의 납품가를 써 낸 H양곡도소매업체를 위탁업체로 선정했다. H업체는 A농협쌀조합공동법인으로부터 1포당 4만 2000원에 총 436포를 납품받아 경로당에 공급해 왔다. 그러나 H업체가 A농협쌀조합공동법인으로부터 공급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 경로당에 납품한 쌀은 고양 지역에서 생산된 쌀이 아니었고 양질의 1등급 쌀도 아닌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확인됐다. 이들은 1포(20㎏)당 도매가격이 4만 9000원인 고양시에서 생산된 양질의 쌀 대신 A지역에서 4만 2000원에 구입한 쌀을 경로당에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양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지역 경로당에 납품된 쌀도 2등급(상품) 또는 3등급(보통)으로 확인돼 민간위탁업체를 상대로 원산지 거짓 표시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겨우내 물올랐네 입안에 봄이 왔네

    겨우내 물올랐네 입안에 봄이 왔네

    봄이 성큼 다가섰다. 절기는 벌써 우수를 지나 경칩(3월 6일)을 향해 줄달음친다. 동해 바다에도 시나브로 봄물이 오르는 중이다. 마냥 시렸던 바람결에선 어느새 촉촉한 봄내음이 묻어난다. 바다와 접한 포구들은 갯것들의 싱싱한 향기로 가득 찼다. 분홍빛 외투에 봄맛 숨긴 대게가 여물어 가고, 꼼치와 장치도 한껏 제 몸맛을 자랑하는 중이다. 7번 국도 따라 봄 마중 가는 길. 동해는 넓고 먹을 것도 많다. [장치] 회보다는 찜이나 구이가 더 어울리는 어종이 있다. 장치가 그렇다. 불퉁스런 몸매에 아랫입술 툭 삐져나온 꼬락서니가 영 볼품없지만 맛은 둘째가라면 서럽다. 장치를 꾸덕꾸덕하게 말리면 바다 향은 더욱 은근해지고, 특유의 감칠맛이 더해진다. 그렇게 말린 장치를 조리거나 구우면 맛이 한층 깊어진다. 미식가들에게조차 다소 생소한 장치의 본명은 벌레문치다. 동해안 중북부 이북의 수심 300~500m 바다 밑에 산다. 보통 50~60㎝ 정도 자라는데, 큰 놈은 1m에 이르기도 한다. 장치 요리의 핵심은 건조다. ‘바다의 돼지’라 불릴 만큼 기름기가 많아 건조 과정에서 어떻게 이 기름을 빼느냐가 맛을 좌우한다. 몇몇 장치 전문집에서조차 요리에서 쩐내가 나곤 하는데, 기름기를 제대로 빼지 못했기 때문이다. 먼저 내장을 제거하고 물에 10시간 넘게 담가 둔다. 그리고 3~4일 정도 옥상에 널어 말린다. 날이 궂으면 5일 정도 걸린다. 이때 온도나 통풍 등 여건이 맞지 않으면 냄새가 나거나 육질이 부드럽지 못하다. 특히 너무 추울 때 말리면 푸석해진다. 잘 말린 장치는 살색이 노르스름하면서 육질에 기름기가 촉촉하다. 장치 조림은 매콤한 양념에 적셔 가며 먹어야 제맛이다. 지방이 적당히 밴 노르스름한 육질은 쫄깃하면서도 고소하다. 삼척의료원 옆에 장치찜으로 소문난 맛집이 있다. 울릉도 호박집(033-574-3920)이다. 메뉴판엔 장치찜으로 적혔지만 사실 조림에 가깝다. 장치찜에 호박술을 곁들여 내는데, 달달한 호박술과 매콤하면서도 기름진 장치찜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삼척해수욕장 인근 부림해물(033-576-0789)도 소문난 맛집이다. [꼼치] 쓸모없어 버려지다 요즘 들어 ‘귀족 생선’으로 환골탈태하는 물고기들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곰치다. 곰치의 정확한 명칭은 ‘꼼치’다. 쏨뱅이목 꼼치과의 물고기로 뱀장어목의 곰치와는 전혀 다르다. 하지만 ‘본명’보다는 곰치(강원), 물곰(경북) 등의 ‘예명’으로 더 자주 불린다. 꼼치를 끓이는 방법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한데 묵은 김치를 곁들인다는 점에서는 같다. 칼칼한 김치 송송 썰어 넣고 꼼치를 텀벙텀벙 잘라 끓여 내는데, 뜨끈한 국물과 부드럽고 뽀얀 속살이 쓰린 속을 살며시 어루만져 주는 기분이다. 동해안 어부들이 곰칫국, 혹은 물곰국을 ‘해장의 왕’이라 부르는 건 이 때문이다. 꼼치는 얼리면 살이 풀어지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어렵다. 또 너무 오래 익히면 살점이 부서지고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살짝 데친다는 기분으로 5분여 정도 호로록 끓인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주문과 동시에 끓여 내는데, 짧은 순간에 맛을 내는 게 관건이다. 꼼치는 암수 빛깔이 다르다. 붉거나 노란 기운 감도는 것은 암놈, 검은 녀석은 수놈이다. 곰칫국엔 대부분 ‘흑곰’이라 불리는 수놈을 쓴다. 암·수컷을 섞어 끓여 내는 경우도 있다. 잘 조리된 꼼치 살은 부드럽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 한 번 훑으면 뼈만 남고 죄다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삼척에선 정라항 쪽에 맛집들이 많다. 삼정식당(033-573-3233), 바다횟집(033-574-3543), 일출횟집(033-574-2479), 만남의식당(033-574-1645) 등 곰칫국 전문식당이 나란히 있다. 동해 어달리 횟집들에서도 곰칫국을 낸다. 최근 곰치 어획량이 줄어 미리 전화로 확인하고 찾아가는 게 좋다. 다양한 해산물로 장바구니까지 채우고 싶다면 삼척의 번개시장을 찾는 게 좋다. 아침 5~8시 사이 잠깐 열린다. 값이 싸 삼척 주민들도 즐겨 찾는다. 이웃한 경북 울진 쪽에선 죽변시장 일대에 곰칫국집들이 많다. 성진식당(054-782-8921), 돌섬식당(054-782-3898), 금성식당(054-781-5737), 파도식당(054-783-8123) 등이 알려졌다. [대게&홍게] 대게를 빼고 동해의 봄맛을 이야기하랴. 울진 하면 떠오르는 대게는 찬바람이 불면서 여물기 시작해 2~3월께부터는 다리마다 살이 포실하게 들어찬다. 해마다 대게 관련 축제가 이맘때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향도 더욱 짙어진다. ‘소는 한 마리를 다 먹어도 흔적이 안 남지만, 대게는 작은 놈 한 마리만 먹어도 숨길 수가 없다’는 말이 전해 오듯 멀리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향기가 짙고 오래 간다. 울진 최남단의 후포항은 국내 최대 대게잡이 항구 중 하나다. 대게철이면 울진대게를 경매하느라 아침마다 부산스럽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큼직한 대게들이 어판장 바닥에 깔리는 모습은 장관이다. 항구 주변 횟집촌에선 싱싱한 회와 울진대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이 대목에서 홍게도 할 말이 많다. 홍게도 대게처럼 북풍에 맛이 들고 살점도 포실해진다. 이맘때 홍게 다리를 보면 대게 못잖게 ‘꿀벅지’다. 실팍한 살은 달고 짭조름하다. 대게에 견줘 짭조름한 건 훨씬 깊은 수심층에 서식하기 때문일 터다. 홍게 맛을 아는 현지인들은 깊은 바다향이 묻어난다며 비싼 대게 대신 푸짐한 홍게를 곧잘 택한다. 대게처럼 7~8월 금어기도 있다. 아무 때나 마구잡이로 잡는 천박한 녀석은 아니다. 그런데도 값은 대게에 견줘 절반쯤 된다. 현 시세가 유지됐으면 좋으련만 조금이라도 유명해지면 몸값부터 뛰는 게 다반사니 그게 걱정이다. 울진군은 올해 대게 축제 명칭을 ‘201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crab.uljin.go.kr)로 정했다. 27일부터 3월 1일까지 후포항 일대에서 열린다. 대게와 붉은대게 무료 시식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향토음식 및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도 상설 운영되고, 관광객 특별 경매와 현장 대게체험 등의 특별행사도 마련된다. 후포항 쪽에서는 왕돌회수산(054-788-4959)과 후계자울진대게센타(054-783-8918) 등이 대게찜으로 알려졌다. 죽변항에도 대게집들이 몰려 있다. 수협 어판장 옆 7호횟집(054-783-9713), 신흥상회(054-782-5145), 어판장 옆 골목 우리어민사랑(054-782-6278) 등이 알려졌다. [문어] 초봄 맞은 울진의 또 다른 별미로 꼽히는 게 문어다. 문어를 만나려면 구산항으로 가야 한다. 그리 크지 않은 포구지만 문어를 취급하는 울진 관내의 위판장 중에선 가장 크고 이름도 널리 알려졌다. 매일 새벽 6시면 어김없이 문어 경매가 열린다. 흔히 ‘돌문어’라고 불리는 녀석은 값이 눅다. 살이 다소 단단해서다. 인기 상종가는 대체로 5㎏ 미만의 작은 녀석들이다. 맛도 좋고, 운반하거나 요리하기가 수월해서다. 문어는 사철 나온다. 특별한 금어기도 없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일까. 맛은 좋아지고 값은 내려가기 때문이다. 요즘은 깊은 수심에 있던 문어가 얕은 곳으로 나오는 시기다. 수압 때문에 높아졌던 체내 염분이 줄고 살도 쫀득해진다. 설을 앞두고는 문어의 몸값이 상종가를 친다. 너나없이 제상에 문어를 올리는 영남 지방의 습속 때문이다. 그러다 명절이 지나면서 값이 떨어진다. 그게 이맘때다. 흔히 초고추장에 문어를 찍어 먹는 외지와 달리 현지에선 고추냉이 푼 간장을 으뜸으로 여긴다. 두 번째가 소금 넣은 기름장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문어의 담백한 맛에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를 거쳐 7번 국도를 타고 가는 게 알기 쉽다. 정라항은 동해나들목으로 나와 7번 국도를 타고 직진하다 정라동주민센터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묵호항은 동해고속도로 망상 나들목→묵호 방향→묵호항 순으로 간다. 울진 후포항은 삼척에서 7번 국도 따라 남하하다 평해읍 지나 삼율교차로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울진대게축제위원회 (054)787-1340. →잘 곳: 묵호항 인근 동해관광호텔(533-6035)과 꿈의궁전모텔(532-9996)은 바닷가에 붙어 있다. 침대에 누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묵호등대 바로 아래에도 펜션이 있다. 울진에선 백암한화리조트(054-787-7001)가 깔끔하다. 온천과 휴식을 겸할 수 있다. 글 사진 삼척·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분양 하이라이트]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새달초 분양

    [분양 하이라이트]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새달초 분양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 주상복합 아파트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조감도)을 다음달 초 분양한다. 34층 높이로 전용면적 23·25㎡에 총 448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 분양이 완판된 ‘마포 한강 1·2차 푸르지오’와 함께 합정역 일대에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더블 역세권으로 지하철 2·6호선 환승구간 합정역이 단지 지하로 직접 연결된다. 강변북로와 250m거리로 여의도를 비롯한 서울 강남북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대형 편의시설로는 신촌 현대백화점, 합정 홈플러스, 마포농수산물시장 등이 있다. 도보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서울성산초교, 홍대사대부속초교, 홍대사대 여중·고, 성산중, 경성중·고 등이 있다. 입주는 2016년 8월이다.(02)337-5377.
  • 울산 농수산도매시장 현대화 여전히 삐걱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 현대화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이전과 재건축을 놓고 수년간 시간만 허비한 데 이어 최근 울산시와 도매법인, 도매상 등이 참여한 관리운영위원회가 3차례나 열렸지만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현 부지에서의 증축 등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매시장 내 도매법인, 도매상 등과 함께 최근 관리운영위를 3차례나 개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전이나 증축 등 시설 현대화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주차난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부 도매법인이 상권 유지를 위해 이전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시장 종사자의 반대는 국비 신청 때 큰 걸림돌이 된다. 시가 2013년 8월 국비 확보를 위한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공모에 신청했지만 당시에도 일부 법인의 반대로 탈락한 경험이 있다. 500억원 이상 사업의 경우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때 종사자의 반대가 있으면 통과하기 어렵다. 재건축도 만만하지 않다. 1700억원가량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1만 5000㎡가량의 부지를 추가로 사들이더라도 전체 면적이 5만 5000여㎡에 불과하다. 전국 농수산물도매시장 평균 10만㎡의 절반에 못 미친다. 재건축은 상권을 유지하는 장점은 있지만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효율성이 낮다. 시 관계자는 “이전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당분간 현 상태로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주차공간과 편의시설 등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해 남구 야음근린공원으로 이전이 추진됐지만 위치 논란과 국비 확보 단계에서 일부 종사자의 반대로 무산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구룡마을 자치회관 반발 없이 철거 마무리

    구룡마을 자치회관 반발 없이 철거 마무리

    16일 강남구청 관계자들이 포클레인을 이용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을 철거하고 있다. 구는 이 건축물을 농수산물 직거래용 가설점포로 신고해 놓고 일부 토지주의 주택과 사무실 등으로 사용했다면서 불법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일부 토지주가 만든 ㈜구모가 화재 이재민들이 살고 있다면서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실제 법원은 지난 6일 보완 자료가 필요하다며 2시간 30분 만에 구의 철거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3일 법원은 최종적으로 이재민이 없음을 확인해 구모의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고 이날 구는 철거를 재개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제수용품도 쉽고 친근하게… 우리말 상표 출원 73% 차지

    소고기와 대추, 곶감 등의 제수용품에 쉽고 친근한 우리말 상표의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제수용품 관련 상표 출원은 3만 8978건, 이 가운데 우리말로 출원된 상표가 73%인 2만 8000여건을 차지했다. 제수 음식 관련 상표 출원은 2011년 855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하다 지난해 전년(4761건) 대비 27% 증가한 6041건이 출원됐다. 제수용품 중에서는 소고기 등 식육 관련 출원이 1만 53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두부, 대추·곶감 등 과실류, 밀가루 등의 순이었다. 제수용품 상표 개발 및 출원은 대부분 업체나 개인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농수산물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제수용품 관련 상표 출원은 1797건에 불과해 상표(브랜드)에 대한 지자체의 인식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법원, 구룡마을 자치회관 철거 승인

    법원이 서울 강남구에 개포동 구룡마을의 주민자치회관 철거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법원의 중지명령으로 중단됐던 철거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박연욱)는 13일 일부 토지주들로 구성된 ㈜구모가 주민자치회관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중단해 달라며 법원에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사건 기록 및 심문 결과를 종합하면 이 행정집행으로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거나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이 처분의 집행을 계속해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이 건물은 피신청인(강남구청)이 지난 6일 한 행정대집행으로 이미 상당 부분 철거돼 물리적 구조와 용도, 기능면에서 사회통념상 독립된 건물로 보기 어렵다”면서 “건물이 철거돼 건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이상 더는 계고 처분의 취소를 구할 이익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남구는 ㈜구모 측이 농수산물 직거래용 가설점포로 건축물을 허가받은 후 일부 토지주의 사무실로 이용했다면서 지난 6일 철거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법원이 잠정 중단하라는 결정을 내려 2시간 30분 만에 중단했고 이후 1주일간 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려 왔다. 구는 설 연휴 이전에 구모 측에 철거작업을 통지하고 행정대집행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구룡마을 개발시점까지 같은 자리에 다른 건축물에 대한 허가는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먹는 걸로 장난은 그만 합시다!

    먹는 걸로 장난은 그만 합시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기 식품 등의 원산지 거짓표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끄는 인터넷 제수음식 대행업체의 경우 한 업체가 여러 가지 상호로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는 설을 앞두고 성수기 식품 제조업소 83곳을 수사한 결과 12곳이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했다고 11일 밝혔다. 민사경은 적발된 업체 관계자 7명을 형사입건하고 10개 업체에 대해선 담당 구청에 과태료 처분을 의뢰했다. 수사 결과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영업하는 83곳 중 절반에 가까운 40개 업소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A업소는 전국에 10개가 넘는 지점이 있는 것처럼 각 지점의 전화번호를 홍보했지만 실제 운영하는 업소는 1곳에 불과했다. 시 관계자는 “전화번호를 여러 곳에 등록해 놓은 방식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을 한 것”이라면서 “예전에 일부 배달식당에서 하던 행태를 따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 중 이 같은 방식으로 영업한 곳은 7곳이나 됐다. B업소는 홈페이지에 있는 주소로 찾아가 보니 가게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고, C업소는 홈페이지에 차례상 차림 전문점으로 소개해 영업하면서 실제로는 가정집에서 미신고 영업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하거나 보관한 경우(3건),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경우(2건)도 있었다. 경기도와 울산 등에서도 제수음식으로 장난을 치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성수기 식품 제조·판매업체를 조사해 54곳을 적발했다. 유형별로는 원산지 거짓표시 및 미표시 10곳, 유통기한 허위표시 2곳, 유통기한 경과제품 진열보관 3곳, 생산 및 작업일지 등 준수사항 위반 16곳, 제품 표시기준 위반 7곳 등이다. 포천 S업체는 일본산 생태를 캐나다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다 단속됐고 양주 T업체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표시하다가 적발됐다. 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된 업체 가운데 36곳을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18곳은 과태료를 부과했다. 울산에서도 8곳의 위반업소가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았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온라인 주문 시에는 식품영업신고를 한 업체인지, 가까운 곳에서 신선하게 유통되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홍혜정 기자의 돈 되는 행정정보] 전통시장서 알뜰 설 차례상 준비 끝!

    [홍혜정 기자의 돈 되는 행정정보] 전통시장서 알뜰 설 차례상 준비 끝!

    4년차 주부 김영주(34)씨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설 차례상 준비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장만해야 할 제수 음식만 20종류가 넘는 데다 구입비용은 20만원이 훌쩍 넘기 때문인데요. 김씨처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 장만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 가까운 전통시장이나 자치구에서 마련한 직거래장터를 이용해 보세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시내 전통시장, 유통업체 등 모두 66곳에 대한 차례상 구매비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24만 3000원)이 대형마트(32만 9000원)보다 평균 26%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서 살 때 싼 품목은 밤(69.8%), 고사리(60.9%), 도라지(57.1%), 다식(46.5%) 등입니다. 아울러 농수산식품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18개 차례상 품목에 대한 가격정보와 구입비용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117개 전통시장에서는 제수용품 최대 50% 할인뿐 아니라 민속놀이, 알뜰 장보기 대회 등 이벤트도 마련됐습니다. 예컨대 마포구 망원시장(13~18일)과 월드컵시장(8~12일), 농수산물시장(9~18일)은 온누리상품권 등 증정, 마포·공덕시장(13일)은 제사상 차리기, 떡메치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을 진행합니다. 또 은평구 대림·연서·대조시장, 강북구 수유재래·수유·강북종합전통·번동북부시장, 광진구 중국 제일·우림 골목 시장 등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특히 120개 시장 주변 도로는 오는 22일까지(오전 8시~오후 6시) 무료 주·정차가 가능해 장보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자치구들도 농촌 자매결연 지역과 함께 ‘설맞이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는데요. 농·수·축산물을 시중 가격보다 10~30%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송파구(10~12일), 강동구·강서구·관악구(11~12일), 동대문구·강남구(12일), 서대문구·마포구·구로구·도봉구·양천구(12~13일) 등의 구청 광장에서 열립니다. jukebox@seoul.co.kr
  • [독자의 소리] 설 맞아 원산지 표시 위반 강력 처벌해야

    설을 맞아 수입산 소고기와 조기, 배 등이 국내산으로 둔갑하거나 수입 신고를 거치지 않고 불법 판매되는 등 농축산물 불법 유통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단속 기관에서는 명절을 앞두고 단속하고 있지만 제수용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부도덕한 상술은 여전하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원산지표시 위반 적발 업소 4290개 중 상당수가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집중됐다고 한다. 현행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원산지를 허위 표시, 위장 또는 혼합·판매하는 행위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 처분을 받게 되고, 원산지를 미표시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돼 있다. 그러나 그동안 법 위반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은 예는 거의 없고 대부분 약간의 벌금을 내는 데 그쳐 국민의 건강과 건전한 농산물 유통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원산지표시제는 수입품의 국산 둔갑 방지와 소비자의 알권리 신장에 기여하고, 갈수록 수입 농산물의 관세 문턱이 낮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농업을 지키는 마지막 보류다. 수입품을 국산으로 속여 팔아 국민 건강을 해치는 일은 명백한 범죄행위로 처벌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금 같은 솜방망이 처벌로 농산물 원산지 위반이 근절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밖에 안 된다. 이재학 농협 구미교육원 교수
  • 법원 구룡마을 철거 중단, 주민·용역업체 직원 충돌

    법원 구룡마을 철거 중단, 주민·용역업체 직원 충돌

    법원 구룡마을 철거 중단, 주민·용역업체 직원 충돌 법원 구룡마을 철거 중단 서울 강남구청이 6일 착수한 개포동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 철거 작업에 대해 법원이 13일까지 잠정 중단을 명령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박연욱)는 6일 주식회사 구모가 강남구청을 상대로 낸 행정대집행 계고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행정대집행을) 13일까지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구모의 농수산물 직거래용 가설 점포는 현재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으로 쓰이고 있다. 강남구청은 지난 4일 행정대집행 계고 공문을 발송, 이날 오전 주민자치회관 철거 작업에 들어갔으나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주민들은 바리케이드를 치고 용역업체 직원들의 진입을 막으려 했으나 용역업체 직원들은 주민들을 내보내고 가구와 집기류 등을 뜯어냈다. 재판부는 “강남구청 측이 6일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답변했지만 하루 전인 5일 대집행 영장을 발부, 6일 새벽 대집행을 개시했다”며 “신뢰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잠정 중단 결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대집행 개시 경위와 집행 정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심문이 필요하며, 손해 예방을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돼 잠정적으로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법원 결정에 따라 강남구청은 오전 10시 10분쯤 대집행을 중단했다. 그러나 건물은 이미 반파된 상태다. 강남구청은 이 가설 점포가 당초 허가 목적 외에 구룡마을 주민들의 주민자치회관으로 쓰이고 있어 위법 건축물이라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룡마을 주민 자치회관 철거 “도대체 무슨 일이?”

    구룡마을 주민 자치회관 철거 “도대체 무슨 일이?”

    구룡마을 구룡마을 주민 자치회관 철거 “도대체 무슨 일이?” 강남구청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있는 주민 자치회관 건축물을 철거하겠다고 고지한 가운데 6일 오전 주민들이 회관에 모여 거세게 항의하면서 철거 용역 직원들과 대치 중이다. 구룡마을 주민 100여명은 전날 밤부터 마을회관 건물에 모여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시작된 구청의 행정대집행에 반대하고 있다. 주민 20여명은 긴장된 표정으로 컨테이너 박스로 지어진 건물 앞에서 스크럼을 짰으며 80여명은 건물 안에서 대기 중이다. 경찰은 320명 4개 중대를 파견해 충돌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구룡마을 인근 도로는 경찰차와 소방차 등으로 인해 혼잡을 빚고 있다. 강남구청은 자치회관 건물에 대해 당초 농산물 직거래 점포로 사용한다고 신고하고 설치된 건물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주민자치회가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으로 간판을 걸고 일부 토지주의 주택과 사무실 등으로 사용해온 불법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구청은 지난달 5일 건축주에게 가설 건축물인 주민 자치회관을 자진해서 철거하도록 시정명령 및 대집행 계고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구청은 또 해당 건축물을 그대로 둘 경우 화재 등 주민 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마을회관 건물은 농수산물센터로 이용하겠다는 설치 당시 목적에도 맞지 않고 존치 기한도 지난해 말 이후 만료된 불법 건축물”이라며 “안전상 우려가 커 건물을 철거하겠으니 건물을 비워달라고 주민들에게 여러 번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 이상분(55·여) 씨는 “마을 회의가 있으면 이곳에 매번 모였고 마을에 큰 화재가 났을 때도 이곳에 모였다. 마을을 나타내는 상징이고 주체인 자치회관을 없애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행정집행을 하려는 이유는 재개발을 두고 주민들의 구심점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강일(51) 씨는 “마을회관을 불법으로 치부하는 것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 자체를 불법으로 보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구룡마을 철거 중단, 주민 거센 항의 “도대체 무슨 일?”

    법원 구룡마을 철거 중단, 주민 거센 항의 “도대체 무슨 일?”

    법원 구룡마을 철거 중단 법원 구룡마을 철거 중단, 주민 거센 항의 “도대체 무슨 일?” 서울 강남구청이 개포동 구룡마을의 주민 자치회관으로 사용되는 농수산물 직거래용 가설점포 철거작업을 6일 시작했다가 2시간 반 만에 중단했다. 이는 서울행정법원이 철거작업을 오는 13일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하라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구룡마을 토지주들로 구성된 주식회사 구모는 주민 자치회관으로 쓰이고 있는 가설점포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중단해 달라며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박연욱 부장판사)는 “구청이 대집행을 개시한 경위와 집행 정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심문이 필요하다”며 “추가 심문에 필요한 기간 동안만 잠정적으로 철거 집행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구청 측에서는 4일 실시된 심문기일까지는 대집행 영장이 발부되지 않았고 6일까지 관련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히고도 5일 전격적으로 영장을 발부해 이날 새벽 대집행을 개시했다”며 “이는 신뢰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구청은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가설점포를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가 법원의 결정이 전달된 뒤인 오전 10시20분쯤 철거작업을 멈췄다. 주민 100여명은 전날 밤부터 점포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점포 안에서 대기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철거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철거를 강행하려는 구청 측 용역 직원들과 대치 중인 주민 한 명이 탈진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날 철거작업으로 점포의 벽은 모두 뜯어졌고 골격만 남은 상태다. 강남구청은 자치회관 건물에 대해 “당초 농산물 직거래 점포로 사용한다고 신고하고 설치된 건물”이라면서 “이후 주민자치회가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으로 간판을 걸고 일부 토지주의 주택과 사무실 등으로 사용해온 불법 건축물”이라고 밝혔다. 구청은 지난달 5일 건축주에게 가설 건축물인 주민 자치회관을 자진해서 철거하도록 시정명령 및 대집행 계고 공문을 발송했으며, 이 건축물을 그대로 둘 경우 화재 등 주민 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 이상분(55·여) 씨는 “마을 회의가 있으면 이곳에 매번 모였고 마을에 큰 화재가 났을 때도 이곳에 모였다. 마을을 나타내는 상징이고 주체인 자치회관을 없애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행정집행을 하려는 이유는 재개발을 두고 주민들의 구심점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강일(51) 씨는 “마을회관을 불법으로 치부하는 것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 자체를 불법으로 보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룡마을 철거작업 중단 결정, 행정법원 “13일까지 잠정 중단하라”

    구룡마을 철거작업 중단 결정, 행정법원 “13일까지 잠정 중단하라”

    구룡마을 구룡마을 철거작업 중단 결정, 행정법원 “13일까지 잠정 중단하라” 서울 개포동 농수산물 직거래용 가설점포에 대한 강남구청의 철거작업이 잠정 중단되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박연욱 부장판사)는 6일 주식회사 구모가 서울강남구청을 상대로 낸 행정대집행 계고처분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서 철거작업을 오는 13일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하라고 결정했다. 해당 가설점포는 현재 구룡마을 주민 자치회관으로 쓰이고 있다. 강남구청이 해당 건축물을 철거하겠다고 고지한 가운데 이날 주민들은 회관에 모여 거세게 항의하면서 철거 용역 직원들과 대치 중이다. 구룡마을 주민 100여명은 전날 밤부터 마을회관 건물에 모여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시작된 구청의 행정대집행에 반대하고 있다. 주민 20여명은 긴장된 표정으로 컨테이너 박스로 지어진 건물 앞에서 스크럼을 짰으며 80여명은 건물 안에서 대기 중이다. 경찰은 320명 4개 중대를 파견해 충돌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구룡마을 인근 도로는 경찰차와 소방차 등으로 인해 혼잡을 빚고 있다. 강남구청은 자치회관 건물에 대해 당초 농산물 직거래 점포로 사용한다고 신고하고 설치된 건물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주민자치회가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으로 간판을 걸고 일부 토지주의 주택과 사무실 등으로 사용해온 불법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구청은 지난달 5일 건축주에게 가설 건축물인 주민 자치회관을 자진해서 철거하도록 시정명령 및 대집행 계고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구청은 또 해당 건축물을 그대로 둘 경우 화재 등 주민 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마을회관 건물은 농수산물센터로 이용하겠다는 설치 당시 목적에도 맞지 않고 존치 기한도 지난해 말 이후 만료된 불법 건축물”이라며 “안전상 우려가 커 건물을 철거하겠으니 건물을 비워달라고 주민들에게 여러 번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 이상분(55·여) 씨는 “마을 회의가 있으면 이곳에 매번 모였고 마을에 큰 화재가 났을 때도 이곳에 모였다. 마을을 나타내는 상징이고 주체인 자치회관을 없애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행정집행을 하려는 이유는 재개발을 두고 주민들의 구심점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강일(51) 씨는 “마을회관을 불법으로 치부하는 것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 자체를 불법으로 보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행정법원, 구룡마을 철거작업 중단 결정

    서울행정법원, 구룡마을 철거작업 중단 결정

    구룡마을 서울행정법원, 구룡마을 철거작업 중단 결정 서울행정법원은 6일 구룡마을 주민들이 서울 개포동 농수산물 직거래용 가설점포에 대한 철거작업을 오는 13일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하라고 결정했다. 강남구청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있는 주민 자치회관 건축물을 철거하겠다고 고지한 가운데 이날 주민들이 회관에 모여 거세게 항의하면서 철거 용역 직원들과 대치 중이다. 구룡마을 주민 100여명은 전날 밤부터 마을회관 건물에 모여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시작된 구청의 행정대집행에 반대하고 있다. 주민 20여명은 긴장된 표정으로 컨테이너 박스로 지어진 건물 앞에서 스크럼을 짰으며 80여명은 건물 안에서 대기 중이다. 경찰은 320명 4개 중대를 파견해 충돌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구룡마을 인근 도로는 경찰차와 소방차 등으로 인해 혼잡을 빚고 있다. 강남구청은 자치회관 건물에 대해 당초 농산물 직거래 점포로 사용한다고 신고하고 설치된 건물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주민자치회가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으로 간판을 걸고 일부 토지주의 주택과 사무실 등으로 사용해온 불법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구청은 지난달 5일 건축주에게 가설 건축물인 주민 자치회관을 자진해서 철거하도록 시정명령 및 대집행 계고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구청은 또 해당 건축물을 그대로 둘 경우 화재 등 주민 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마을회관 건물은 농수산물센터로 이용하겠다는 설치 당시 목적에도 맞지 않고 존치 기한도 지난해 말 이후 만료된 불법 건축물”이라며 “안전상 우려가 커 건물을 철거하겠으니 건물을 비워달라고 주민들에게 여러 번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 이상분(55·여) 씨는 “마을 회의가 있으면 이곳에 매번 모였고 마을에 큰 화재가 났을 때도 이곳에 모였다. 마을을 나타내는 상징이고 주체인 자치회관을 없애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행정집행을 하려는 이유는 재개발을 두고 주민들의 구심점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강일(51) 씨는 “마을회관을 불법으로 치부하는 것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 자체를 불법으로 보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최병길(전 한국도자기 부사장)씨 별세 종묵(하동 대표이사)필근(성남우리정형외과 원장)씨 부친상 송창희(중부매일 부국장)홍현주(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씨 시부상 김동찬(동하트레이딩 대표)씨 장인상 4일 충북 청주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43)224-2898 ●이명원(사업)재원(대신정보통신 대표이사)성원(사업)씨 모친상 조규진(광운대 교수)씨 장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02)3010-2230 ●이성홍(전 한일합섬 전무이사)씨 별세 석희(전 GK해상도로 대표이사)찬희(EURO 부사장)태희(SK건설 부장)씨 부친상 유봉하(토이스퀘어 대표이사)권오봉(농수산물유통공사 차장)강신환(우토 대표이사)씨 장인상 이용제(삼성전자 과장)이강원(고려대 안암병원 내과 전공의)씨 조부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3410-6920 ●김봉중(아신과학상사 대표)씨 별세 선민(자영업)선석(서울시메트로9호선 부장)씨 부친상 김희진(은별어린이집 원장)정은희(인천디자인고 교사)씨 시부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47 ●손성권(한국영상기술 이사)씨 모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94
  • 구룡마을 주민 거센 항의 “발단은 주민자치회관 논란” 도대체 왜?

    구룡마을 주민 거센 항의 “발단은 주민자치회관 논란” 도대체 왜?

    구룡마을 주민 거센 항의 구룡마을 주민 거센 항의 “발단은 주민자치회관 논란” 도대체 왜? 서울 강남구청이 개포동 구룡마을의 주민 자치회관으로 사용되는 농수산물 직거래용 가설점포 철거작업을 6일 시작했다가 2시간 반 만에 중단했다. 이는 서울행정법원이 철거작업을 오는 13일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하라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구룡마을 토지주들로 구성된 주식회사 구모는 주민 자치회관으로 쓰이고 있는 가설점포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중단해 달라며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박연욱 부장판사)는 “구청이 대집행을 개시한 경위와 집행 정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심문이 필요하다”며 “추가 심문에 필요한 기간 동안만 잠정적으로 철거 집행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구청 측에서는 4일 실시된 심문기일까지는 대집행 영장이 발부되지 않았고 6일까지 관련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히고도 5일 전격적으로 영장을 발부해 이날 새벽 대집행을 개시했다”며 “이는 신뢰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구청은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가설점포를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가 법원의 결정이 전달된 뒤인 오전 10시20분쯤 철거작업을 멈췄다. 주민 100여명은 전날 밤부터 점포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점포 안에서 대기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철거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철거를 강행하려는 구청 측 용역 직원들과 대치 중인 주민 한 명이 탈진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날 철거작업으로 점포의 벽은 모두 뜯어졌고 골격만 남은 상태다. 강남구청은 자치회관 건물에 대해 “당초 농산물 직거래 점포로 사용한다고 신고하고 설치된 건물”이라면서 “이후 주민자치회가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으로 간판을 걸고 일부 토지주의 주택과 사무실 등으로 사용해온 불법 건축물”이라고 밝혔다. 구청은 지난달 5일 건축주에게 가설 건축물인 주민 자치회관을 자진해서 철거하도록 시정명령 및 대집행 계고 공문을 발송했으며, 이 건축물을 그대로 둘 경우 화재 등 주민 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 이상분(55·여) 씨는 “마을 회의가 있으면 이곳에 매번 모였고 마을에 큰 화재가 났을 때도 이곳에 모였다. 마을을 나타내는 상징이고 주체인 자치회관을 없애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행정집행을 하려는 이유는 재개발을 두고 주민들의 구심점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강일(51) 씨는 “마을회관을 불법으로 치부하는 것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 자체를 불법으로 보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룡마을 주민 거센 항의 “법원, 철거 중단 결정” 왜?

    구룡마을 주민 거센 항의 “법원, 철거 중단 결정” 왜?

    구룡마을 주민 거센 항의 구룡마을 주민 거센 항의 “법원, 철거 중단 결정” 왜? 서울 강남구청이 개포동 구룡마을의 주민 자치회관으로 사용되는 농수산물 직거래용 가설점포 철거작업을 6일 시작했다가 2시간 반 만에 중단했다. 이는 서울행정법원이 철거작업을 오는 13일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하라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구룡마을 토지주들로 구성된 주식회사 구모는 주민 자치회관으로 쓰이고 있는 가설점포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중단해 달라며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박연욱 부장판사)는 “구청이 대집행을 개시한 경위와 집행 정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심문이 필요하다”며 “추가 심문에 필요한 기간 동안만 잠정적으로 철거 집행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구청 측에서는 4일 실시된 심문기일까지는 대집행 영장이 발부되지 않았고 6일까지 관련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히고도 5일 전격적으로 영장을 발부해 이날 새벽 대집행을 개시했다”며 “이는 신뢰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구청은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가설점포를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가 법원의 결정이 전달된 뒤인 오전 10시20분쯤 철거작업을 멈췄다. 주민 100여명은 전날 밤부터 점포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점포 안에서 대기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철거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철거를 강행하려는 구청 측 용역 직원들과 대치 중인 주민 한 명이 탈진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날 철거작업으로 점포의 벽은 모두 뜯어졌고 골격만 남은 상태다. 강남구청은 자치회관 건물에 대해 “당초 농산물 직거래 점포로 사용한다고 신고하고 설치된 건물”이라면서 “이후 주민자치회가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으로 간판을 걸고 일부 토지주의 주택과 사무실 등으로 사용해온 불법 건축물”이라고 밝혔다. 구청은 지난달 5일 건축주에게 가설 건축물인 주민 자치회관을 자진해서 철거하도록 시정명령 및 대집행 계고 공문을 발송했으며, 이 건축물을 그대로 둘 경우 화재 등 주민 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 이상분(55·여) 씨는 “마을 회의가 있으면 이곳에 매번 모였고 마을에 큰 화재가 났을 때도 이곳에 모였다. 마을을 나타내는 상징이고 주체인 자치회관을 없애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행정집행을 하려는 이유는 재개발을 두고 주민들의 구심점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강일(51) 씨는 “마을회관을 불법으로 치부하는 것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 자체를 불법으로 보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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