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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단지/조성절차 대폭 간소화/개방 대비

    ◎참여 민간기업엔 금융·세제 지원 까다롭기 짝이 없는 유통단지 조성절차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유통단지 조성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농산물 및 공산품 유통시장의 개방에 대비,유통 분야에 민간기업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유통단지 개발절차를 공업단지 개발 수준으로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경제기획원 주관으로 농림수산부와 상공자원부 등 관계부처가 「유통단지 조성촉진법」을 곧 제정,전국 주요 지역에 연차적으로 유통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현재 민간기업이 보관 및 운송시설 등 물류시설을 지을 때 국토이용관리법이나 수도권정비계획법 도시계획법 건축법 등 30여개 법률에 따라 개별적으로 받아야 하는 인·허가 절차가 이 법이 제정되면 단 한번의 허가로 간소화된다.유통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지역을 늘리는 등 유통단지의 설치 및 개발에 대한 규제도 푼다. 유통단지는 공영개발을 원칙으로 하되 공공자금의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공공과 민간이 공동 출자하는 「민관 합동개발」과다수 기업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법인이나 조합이 맡는 「민간개발 방식」을 활용키로 했다.연내 유통단지 배치계획을 세워 내년부터 주요 지역에 유통단지를 조성하되 현재 건설중인 부곡과 양산,용인의 유통단지는 계획대로 추진한다. 농림수산부도 생산자와 생산자 단체,민간 유통업체의 자율적 참여를 통한 가격안정을 꾀하기로 했다.농산물 수입이 늘 경우 빚어지는 가격의 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민간 기업이 농산물의 물류시설에 투자할 때 재정 및 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농협이 운영하는 양재동 한 곳 뿐인 농산물 유통센터를 98년까지 9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 수입량·보조금 기준연도 논란/정부,「UR농산물개방계획」 주내 제출

    ◎한­미 「쌀 분쟁」 재연 가능성/한 88∼90년·미 86∼88년 주장 맞서/종자·가공용 포함여부도 이견… 재조정 불가피/이행계획서 검증과정 대비,대응논리 개발 시급 이번주 제출할 예정인 우리나라의 농산물개방이행계획서에 대해 일부국가들이 이의를 제기할 조짐이다.그 강도는 종전과 다소 달라도 국내에서는 또 한차례의 파문이 우려된다. 우루과이라운드(UR)개방이행계획서에 대한 확인 및 검증작업은 오는 4일부터 시작된다.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사무국은 이달말까지 1백17개국의 계획서를 확인 및 검증한다.지난해 12월15일 타결된 UR협정문대로 이행계획서를 작성했는지 여부를 정밀확인하는 절차다.수입물량이나 관세율인하폭 등 이해당사국간의 합의내용이 지켜졌는지도 검증한다. 이 과정에서 이상이 드러나면 양자간 또는 다자간접촉을 통해 조율을 거쳐야 한다.이는 협상내용의 부분수정이므로 재협상차원과는 물론 다르다. 이해당사국들이 우리에게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부문은 ▲쌀수입물량 ▲국내 보조금감축액 ▲국영무역품목 등 세가지다. 쌀에 관해서는 이미 지난 1월21일 워싱턴에서 열린 쇠고기협상때 미국이 비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수입물량의 기준이 되는 연간소비량에 종자용과 자연감모분,가공용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우리 정부는 UR협상에서는 국내소비량의 1∼4%를 수입한다고 했을 뿐 총소비량을 어떻게 정한다는 논의가 없었다며 미국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88∼90년으로 정한 연평균 쌀소비량의 기준연도 역시 말썽의 소지가 있다.이는 지난 92년4월 이행계획서를 제출할 때와 지난해 12월의 UR협상 때 미국이 양해한 대목이다.그러나 UR협정문에는 기준연도가 86∼88년으로 돼 있어 워낙 원칙을 따지는 미국이 시비를 걸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국내 쌀소비량은 해마다 1인당 평균 2㎏정도씩 줄기 때문에 수입물량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당연히 기준연도를 88∼90년으로 해야 한다. 국내보조금감축문제도 지금까지 이의를 제기해온 나라는 없으나 성격이 쌀문제와 비슷하다.UR협정문은 쌀·보리·콩·옥수수·유채 등 5개 품목에 지급하는 국내보조금을 95년부터 10년간 13.3% 줄이도록 돼 있는데 일부국가들이 기준연도에 트집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감축폭 역시 기준연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조금은 쌀에 대한 것이 대부분인데 추곡수매량이 해마다 늘면서 보조액도 많아졌다.따라서 기준연도를 보조금총액이 많은 89∼90년으로 잡아야 감축분을 제외한 나머지 보조금이 늘어나게 된다. 국영무역도 시비의 대상이 될 여지가 있다.우리는 이행계획서에 1천3백12개 품목중 1백18개 품목을 국영무역으로 한다고 명시했다.이에 대한 이의는 일종의 내정간섭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지금까지 쇠고기와 참깨 등을 수입할 때도 수입가와 판매가의 차액을 부과금으로 징수,축산발전기금이나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으로 활용해왔기 때문이다. 야당이나 재야단체들의 주장은 다소 다르지만 지난 연말 UR협상에서 우리가 다른 나라들보다 유리한 조건을 따낸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행계획서의 검증과정에서도 이같은 우리의 입장을 관철하려면 보다 철저한 대응논리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 “고함 아닌 논리로” 의정이 달라졌다/임시국회 계기로 본 변화상

    ◎일방적 정부두둔·질타 사라지고/장관들 소신답변엔 야서도 박수/연설투의 질의보다 설득력있는 대안제시 『나는 국정을 올스톱시키고 나왔다.질의를 하신 의원들이 이렇게 시간을 안지켜도 되나』 28일 국회 교육위에서 김숙희교육부장관이 회의시간 20분이 지나도록 텅 비어 있는 의원석을 향해 불만을 토로하자 배석한 교육부간부들은 난감한 표정이었다. 장관이 기사화될 수도 있는 말을 내뱉어 「화」를 자초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에서였다. 그러나 잠시후 의원들과 함께 들어선 조순형교육위원장은 『죄송하다.폐교에 항의하러온 가평군 학부모들을 면담하느라 늦었다』고 정중히 사과했다. 국회에서 의원이 장관에게 사과하는 보기드문 장면이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제166회 임시국회는 이처럼 과거의 여야의원및 국무위원에 대한 인상을 크게 바꿔놓고 있다. 장관들의 눈치보기식 답변,여당의원들의 일방적인 정부두둔,야당의원들의 대안없는 고성으로 상징돼온 지난날의 국회와는 판이한 모습이다. 지난 20일 이회창국무총리는 「민청학련사건」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는 유인태의원(민주)의 질문에 대해 『저의 부친께서도 유신시절 모해를 받아 고문을 당한 상처를 갖고 있다』고 공감을 표시한 뒤 『그러나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총리신분으로 수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유의원의 「이해」를 구했다. 유의원은 보충질문에서 『역사에 대한 총리의 소신을 듣고 싶었으나 강요하지는 않겠다』는 말로 만족감을 표했다. 이병대국방부장관은 21일 대정부질문 답변을 마친 뒤 발언을 자청,『국민의 사랑과 신뢰만 믿고 오늘도 북쪽만을 주시하고 있는 장병들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야당의석에서도 『태도가 마음에 든다』는 칭찬이 적지 않았다. 여야의원들도 소속정당의 일방적인 주장이나 지역구민을 의식한 연설투의 질의보다는 설득력 있는 정책대안으로 승부를 걸려는 의욕을 과시했다. 28일 외무통일위에서 박정수의원(민자)은 『정부가 남북상호핵사찰을 요구하지 않는등 애매한 대북정책으로 혼선을 주고 있다』고 여당의원이면서도 정부를 질타했다.반면 야당의원인 남궁진의원(민주)은 『김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다만 김대통령이 미·북간 회담에서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핵문제를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지 않는 게 좋다』면서 정부쪽에 힘을 실어 주었다. 같은 시간 재무위에서는 정필근의원(민자)이 『정부는 통화긴축과 농수산물수입,서비스요금억제등 식상한 물가대책만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꾸짖었고 손학규의원(민자)도 『투신사들에 대한 한국은행 특융의 회수가 늦어지는 것은 정부의 무사안일한 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민자유치법이 재벌에게 지나친 특혜를 줄 우려가 있다는 경과위,성급한 일본대중문화개방의 문제점을 지적한 문공위등에서 정부정책의 보완을 요구하는 「여야공조」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질의한 의원이 장관의 답변시간에 자리를 비우는등 눈살을 지푸리게 하는 장면도 아직은 심심치 않게 있었다. 또 임시국회 전날인 지난 14일 농수산위에서 일방적으로 자리를 떠 의원들의 빈축을 산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과 23일 물가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에 『당초의 물가억제선은 정치적 공약일 뿐』이라는 무성의한 답변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재석부총리등의 「이상한 소신」도 옥에 티로 남는 부분이었다.
  • “의무교육 군지역 중3까지 확대”(의정중계:28일 상임위)

    ◎외국국적 보유자의 교수임용 기준은/교육위/해외증권 투자 일반인에도 허용방침/재무위 ▷외무통일위◁ 주로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25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미국과 북한 3단계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제시된 남북특사 교환에 대해 질의과 답변이 오갔다. 강신조의원(민자)은 『최근 북한은 김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거명해 원색적인 비방을 일삼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반드시 해야 하느냐』고 반문. 박찬종의원(신정)은 『정상회담은 언제든지 열릴 수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북한이 핵을 이미 가지고 있거나 가지려고 할 때 개최돼야 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에 핵이 없는 상태에서는 정상회담을 열어야 할 이유가 별로 없으므로 핵개발 포기를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고 피력. 남궁진의원(민주)은 『오는 3월21일 3단계 회담을 갖기로 한 미·북간의 합의는 핵문제가 이미 해결의 수순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정상회담은 필요성을 상실했다』고 주장. 박정수의원(민자)은 『우리는 특사교환의 개념을 특사가 실제로 교환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단순한 실무접촉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 이영덕통일부총리는 답변에서 『김대통령의 정상회담 제의에는 지난해 북한이 특사교환을 제의하면서 정상회담을 의제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한데 대한 수용의 뜻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설명. 이부총리는 이어 『특사교환은 미·북 3단계 회담의 강력한 전제조건』이라고 밝히고 『특사교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3단계 회담은 결코 성사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 ▷재무위◁ 한국은행을 비롯한 17개 기관에 대한 마라톤 정책질의에서 의원들은 물가앙등,금융자율화를 포함한 선진 금융정책 방안,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은행의 국제경쟁력 강화대책등을 집중 추궁. 정필근의원(민자)은 『물가의 안정적 대응없이는 모처럼의 경기회복세도 물거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그러나 정부는 통화 긴축운용과 농수산물 수입,서비스요금 인상억제등 똑같은 대책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질타.정의원은 개방금융체제에서의 통화정책운용 방안과 개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대책도 추궁. 손학규의원(민자)은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1월의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각각 전년1월 대비 2·7%및 6·4%나 올랐다』면서 체감물가가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진단한 뒤 『시중에 자금이 너무 많이 풀려 있는 것도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은행의 적절한 통화환수대책 마련을 촉구. 유준상의원(민주)은 『시중은행및 지방은행의 93년말 현재 부실채권규모가 약 3조원에 달해 92년말의 2조3천9백92억원보다 6천억원이 늘었고 93회계연도에 대손상각처리한 6천3백32억원을 합치면 지난 1년동안 은행부실채권은 실질적으로 1조원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 김명호한국은행총재는 답변에서 『올해 통화금융정책은 통화의 안정적 공급과 금융의 자유화·개방화체제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는 한편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 김총재는이어 『재할인제도를 전면 개편,재할인정책의 유동성조절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으며 2단계 금리자유화를 확고히 정착시키고 3단계 금리자유화로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한 여건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다짐. ▷교육위◁ 근시안적 교육행정에 대한 질타와 교육시장개방 대책을 따지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박석무의원(민주)은 『교육부가 땜질하듯 내놓은 입시개선책으로는 입시수단으로 전락한 학교교육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김숙희장관 취임후 대학정책실장이 사퇴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장영달의원(민주)은 선진국의 교육시장 침투움직임에 대비한 대책을 물었고 홍기훈의원(민주)도 외국국적및 영주권을 가진 교수에 대한 임용기준을 제시할 것을 요구. 정주일의원(무소속)은 『전교조를 탈퇴한 교사들 가운데 일부에 대해 복직이 허가되지 않은 것은 새정부의 화합정책에 반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고 박범진의원(민자)은 『전문대 졸업생에게 준학사 학위를 주고 전문대와 기업체간 기술인력 특약제도를 실시할 용의는없느냐』고 질의. 김숙희교육부장관은 『재능있는 인재육성을 위해 3월안으로 외국어고와 과학고를 2개씩 개교할 것』이라고 밝힌 뒤 『교원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교원명예퇴직 연령을 55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하향조정할 방침』이라고 답변. 김장관은 또 교사의 자질향상방안과 관련,『수석교사제의 신설과 함께 일정기간 수습후 정규교사로 임용하는 수습교사제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중학교 의무교육을 현재 군지역 1·2학년에서 올해안에 군지역 3학년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 김장관은 이어 『대학원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학위과정및 석·박사 통합과정의 도입을 추진할 것』고 밝혔다.
  • “외국기업 탈세 방지책 있나”(의정중계:26일 상임위)

    ◎“농산물 폭리 상인 세무사찰을”/질문/“개방피해 큰 업종에 세제지원”/답변 ▷재무위◁ 26일 추경석국세청장과 김용진관세청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외국기업의 탈세방지대책,중국산 농수산물의 밀수 대책과 농산물 중간상인들이 탈세 근절 방안등을 따져 물었다. 최두환의원(민주)은 『복잡한 농산물 유통단계에서 중간상의 폭리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중간상에 대한 특별세무사찰을 실시하라』고 요구. 임춘원의원(무소속)은 『세무사찰로 물가를 잡겠다는 권위주의정권 때의 수법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은 『북한산으로 둔갑하는 중국산 농수산물의 밀수 근절을 위해 수입농산물의 원산지 표시규정을 규격화하고 중국과의 농산물 교류협정을 정비하라』고 촉구. ○“밀수 근절책 세우라” 민주당의 김원길의원은 『도시재개발법에 따라 재개발 아파트의 토지소유감소분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물리지 않으면서 주택건설촉진법에 의거,재건축아파트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면서 『오는 7월 법률개정 이전이라도 국세청이 재건축아파트에 대해 비과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추국세청장은 『세정개혁 차원에서 탈세혐의가 명백한 경우 범칙조사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청장은 이어 『국제화·개방화에 대비,외국기업에 대한 국제적인 과세기준을 정립,이들 외국기업의 성실신고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개방으로 경영이 어려운 산업및 업종에 대해서는 세정상 적극 지원을 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 추청장은 『재건축아파트 토지소유감소분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문제는 현행 세법의 범위안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 김관세청장은 『수출업자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수출면장 면제액수를 현행 2만달러 이하에서 5만달러 이하로 완화하는 방침을 상공부등 관련부처와 협의,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위◁ 김광희농촌진흥청장,조남조산림청장,이희수수산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업무보고를 듣고 질의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야당이 주장한 UR최종이행계획서 수정촉구결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다 간단한 질의와 답변만으로 끝났다. 김영진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의원 8명 전원과 조일현(국민),정태영의원(무소속)등 야당의원들은 회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개방이행계획서 수정촉구결의안」을 공동으로 제출,정식 안건으로 상정해줄 것을 요구. ○UR싸고 논란 가열 이에 정순덕의원(민자)이 『UR협상 전체에 관한 결의안이라면 UR특위에 제출해야 하고 농산물분야에 한정된 것이라면 농림수산위에서 다루어야 한다』면서 제동을 걸었고 이에 대해 김인곤의원(민주)이 『농산물분야에 국한된 것』이라고 응수하고 나옴으로써 논란이 가열. 회의가 난항을 겪을 조짐을 보이자 정시채위원장은 『안건으로 성립됐다』고 유권해석을 내린뒤 『여야 간사와 전문위원의 검토를 거쳐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자』고 제안,진화에 나섰으나 야당의원들의 막무가내에는 역부족. 김영진의원은 정순덕의원을 겨냥해 『이 안건이 소관위원회가 UR특위인지 농림수산위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목청을 높였고 정태영의원 역시 정위원장의 「판결」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시간을 지연시켜 흐지부지 넘어가는 식으로 회의를 진행한다면 서명을 취소하겠다』고 으름장. 논란은 결국 정위원장의 거듭된 설득으로 오는 3월2일 회의에서 핵심의제로 다루기로 합의하는 선에서 일단락 됐으나 불씨는 여전히 남은 셈.
  • 국정현안 소상히 설명… 마치 토론장/취임1돌 회견 이모저모

    ◎“지지율 떨어져 되레 마음편해” 여유/“철저한 세일즈외교로 개방에 대처” 김영삼대통령의 취임 한돌 기자회견은 25일 상오9시부터 1시간30분 전국에 TV및 라디오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됐다. 김대통령이 이날 회견을 통해 전제조건없이 남북한정상회담을 가질 용의를 표명한 데는 여야 할것없이 모두 환영한다는 반응이다.그러나 야당은 물가정책,여야관계등에 있어 구체적 대안이 제시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이날 회견은 김대통령이 정치·경제·외교등 국정의 각 분야에 대해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데다 연관된 질문들이 이어져 마치 국정현안에 대한 토론장을 연상시키기도. 김대통령은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외신기자들에게도 질문기회를 많이 주는등 여유를 보였으나 물가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목소리를 낮추며 솔직히 사과. 김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정부출범 직후 90%대에서 최근 다소 낮아지고 있는 데 대한 질문에 『솔직히 말해 너무 지지율이 높아 나 자신이 어지럽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말하고 『지지율의 하락은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도리어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부연. 김대통령은 「한국의 발전은 교육수준이 높기 때문」이라는 폴 케네디의 저서 내용을 인용하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올해는 외교부문에 있어 철저한 「세일즈맨」이 되겠다고 천명. 한편 김대통령 취임후 세번째인 이날 내외신기자회견장에는 전국무위원과 민자당당직자들이 배석하던 이전과는 달리 박관용비서실장과 청와대수석비서관들만 배석. ▷민자당◁ 김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이는등 국정운영에 자신감을 표현했다며 환영. 이세기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김일성주석과 만날 의향을 적극적으로 밝힌 것은 핵문제로 오랫동안 교착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의 많은 현안들이 풀리기를 바란다』고 기대. 서청원정무1장관은 『솔직하게 국정전반에 관한 소신을 밝힘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다시 모으는 계기가 됐다』고 피력. 하순봉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제활성화,국제경쟁력강화등 국정운영에 어느 때보다 자신감을 표명한 회견이었다』고 평가하고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만큼 우리 정치권도 하루빨리 정치관계법개정을 마무리지어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줘야 할 것』이라고 촉구. ▷민주당◁ 남북정상회담 제의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핵문제 해결전이라도 남북정상회담을 갖겠다는 대통령의 제의는 진일보한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강한 의지』라고 환영. 박대변인은 그러나 『전반적 실정에 대한 책임을 국민과 야당에 전가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대안의 제시가 없다』면서 유감을 표시.박대변인은 이어 『물가고의 원인을 냉해로 인한 농수산물의 가격상승과 연초의 일시적 현상,그리고 매점매석으로 분석하고 있는 대통령의 안일한 진단은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모르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
  • 「UR금지 보조금」 점진적 폐지/해외사업소득 공제 등 20종

    ◎내년부터 5∼8년내/상반기 분류 확정 우루과이 라운드(UR)에서 보조금 및 상계관세 협정이 체결된 데 따라 중소기업의 수출용 원자재 구입자금 지원제도를 비롯,20개에 가까운 보조금이 금지대상으로 분류돼 빠르면 내년 3월 이후 5∼8년 동안 점진적으로 철폐된다. 25일 재무부가 마련한 「보조금제도 개편작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29개 정부부처 가운데 25개 부처가 통보해 온 보조금은 81개로 집계됐다.상공자원부 소관 보조금 40∼50개를 합치면 보조금의 숫자는 모두 1백20∼1백30개에 이른다. 이 중 ▲수출용 원자재 구입자금 지원제도 ▲수출손실 준비금 손금산입 ▲해외사업 소득공제 ▲해외사업 손실준비금 손금산입 ▲해외시장 개척준비금 손금산입 ▲해외접대비 손금인정 ▲외화획득 상업용 자산에 대한 특별감가상각 ▲특별설비 자금 등 8개는 확실히 금지대상으로 분류될 전망이다.또 ▲농기구 구입자금 ▲농수산물 가공기계 육성자금 ▲연구시험용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신기술 기업화 사업용 자산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 등 4개도 금지대상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무역금융 ▲수출산업 설비자금 대출제도 ▲유망 중소기업 발굴 및 지원 ▲중소기업의 소재·부품 개발자금 및 운전자금 ▲각종 투자세액 공제의 경우도 금지대상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벽지 버스노선 손실보상 제도 ▲항공운송사업 진흥보조금 ▲외국인 관광기념품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 ▲자연휴양림 조성사업 지원 ▲농업생산 자재 개발시험 연구사업 지원 ▲환경보전협회 지원제도 등은 금지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국내 보조금을 ▲금지 ▲상계가능(한 상품의 보조금 비중 만큼 상대국이 상계관세를 물릴 수 있는 보조금)▲허용보조금 등 세 종류로 분류해 10월까지 보조금을 전면 개편키로 했다. 금지보조금의 내역은 UR협정 발효 예정일 이후 3개월 이내인 내년 3월 또는 9월 안에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한 뒤 5년(수출보조금),8년(수입대체 보조금)의 경과기간을 두고 완전 철폐하거나 허용보조금으로 전환해야 한다.
  • 물가 담합인상 엄정대처

    ◎정 부총리 국회답변/공정거래법 따라 단속 강화 국회는 23일 이회창국무총리와 정재석경제부총리등 관계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총리는 답변에서 『그린라운드를 앞두고 환경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법률 근거를 마련하고 환경설비 산업의 설비를 수입할 때 관세의 감면이 가능하도록 관세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히고 『환경산업을 첨단기술산업으로 지정해 사회간접자본의 범위에 포함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북한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이 이뤄지고 남북실무대표접촉이 매듭지어져 남북고위급회담과 분야별 공동위가 개최되게 되면 농업분야의 남북교류도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이어 『일부 퇴직공무원 상조회가 해당 부처와 관련된 수익사업을 배타적으로 운영하는 등 본래 목적을 벗어난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이들 상조회 운영 개선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농어업재해에 대해 정부가 전액을 직접 보상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축산,시설원예업등에 대해서는 보험제도의 도입과 재해공제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총리는 가격안정문제와 관련,『일부 독과점 품목이나 개인서비스업에 대한 진입제한을 완화해 가격경쟁을 촉진하겠지만 담합이나 편승인상등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엄격하게 대처하겠다』면서 『매점매석도 물가안정법에 의해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재형재무장관은 『시가의 21%에 불과한 종합토지세율을 오는 95년까지 전국 평균 30∼40%로 상향조정하고 96년부터는 토지과표를 완전히 공시지가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은 『우리 농산물의 해외수출을 늘리기 위해 미국과 유럽등에만 설치돼 있는 농수산물 유통분배센터를 동남아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환경규제를 강화해 가는 다자간 무역협상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환경과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우병·오장섭·김호일(이상 민자)·김영진·박정훈의원(이상 민주)은 ▲물가상승 ▲우루과이라운드(UR)재협상여부와 농어촌대책 ▲국제경쟁력강화 ▲중소기업 육성 ▲첨단및 과학기술개발 지원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 ▲경제행정규제 완화 ▲금융및 조세개혁등 경제현안을 집중 추궁했다.
  • 수자원공사/광역상수도사업 전담

    ◎농수산물유통공사/직판장 농협등에 이관/기획원,5개공기업 기능 조정 세부계획 발표/토개공은 도시재개발 중단 토지개발공사는 앞으로 도시재개발사업을 할 수 없게 된다.수자원공사는 공단개발기능을 중단하고 광역상수도사업만 전담한다. 무역진흥공사의 기능은 후진국시장개척 및 중소기업해외진출지원 위주로 바뀐다.농수산물유통공사의 수출입기능이 강화되고 소매기능은 점차 없어진다. 22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5개 공기업 기능조정 세부추진계획」에 따르면 주택공사가 소형주택만 지어 주공단지가 슬럼화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앞으로 전체물량의 10% 범위에서 전용면적 18평초과 25.7평의 아파트를 짓도록 허용키로 했다. 주택공사는 현재 추진중인 청주 분평 등 31개 지구의 택지개발사업은 계속하되 앞으로는 스스로 필요한 택지만 개발하게 된다.택지개발사업이 토지개발공사로 일원화되는 것이다. 토개공은 현재 시행중인 서울 양동재개발사업을 끝으로 재개발사업을 중단하며 오는 4월까지 관련법 및 정관에서 재개발사업을 없앤다.수자원공사도 현재 시행중인 시화공단 등 5개 지구의 공단개발사업이 끝나면 공단개발에서는 아예 손을 뗀다. 아시아·미주·유럽에 집중된 무역진흥공사의 해외조직을 오는 6월이후 개도국쪽으로 대폭 옮기고 중소기업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을 늘린다.내년 1월부터 국내외무역관을 개방,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중소기업유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인력도 파견한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오는 97년까지 노량진·대전·부산의 직판장을 농협 등에 넘겨주고 97년이후에는 13개 직판장 및 중계동 물류센터를 일괄 매각한다.경북 달성군의 과일봉지공장은 연내,그리고 충북 음성의 유리온실재배사업은 시범목적이 달성되면 농협 등 생산자조직에,수매비축사업은 민간에 각각 이관된다.
  • “정부 직접적 가격규제없을것”/김정국 기획원 국민생활국장(인터뷰)

    ◎매점매석 등 가격조작 단속에 역점 『정부의 물가정책이 갑자기 때려잡는 식으로 바뀐 것은 아닙니다.자유로운 시장경제 원리를 유지하되 유통과정에서 가격조작이나 매점매석이 일어나는 품목의 경우 행정력을 동원해 바로잡자는 취지입니다』 우리나라 물가정책의 실무 사령탑인 경제기획원의 김정국 국민생활국장(종전의 물가정책국장)은 일부 서비스 요금을 3월 초까지 종전 가격으로 환원토록 한 전날의 긴급 장관회의의 결정을 이렇게 설명했다.행정력으로 무리하게 가격을 억제하는 구시대의 방식이 아니냐는 지적에 『일부 공공요금을 빼고는 정부의 직접적인 가격규제는 없어졌다』고 손을 내저었다. ­구정을 전후해 서비스 요금이 오른 게 사실이지만 이를 환원하는 것이 가능합니까. 『목욕·이발료,음식값 등 서비스 요금은 임대료가 안정돼 있어 현재로서는 뚜렷한 인상요인이 없습니다.현재까지 가격을 올린 2만개 업소 중 이미 60%인 1만2천개가 가격을 환원했습니다.지방자치단체의 행정지도에 업소들이 잘 협조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값의폭등은 작년의 냉해도 큰 이유지만 중간 상인들의 매점매석도 일조를 한다는데요. 『농수산물의 유통구조가 취약해 중간 상인들이 공급부족을 예상하고 출하를 기피해 가격상승을 부채질하는 것도 사실입니다.지방자치단체와 세무서 합동으로 보관창고 등을 철저히 점검할 계획입니다』 ­주부들은 공산품도 양을 줄이거나 신상품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불평인데요. 『대부분의 공산품은 수입이 개방돼 있고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도 안정돼 있습니다.금리도 낮아져 가격인상 요인이 크지 않습니다.기업이 새 상품을 만드는 것은 자유지만 가격인상을 위한 편법으로 악용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막겠습니다』 기획원 예산1심의관을 지내다 조직개편이 마무리된 21일 물가담당 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부임 첫날부터 「물가태풍」으로 홍역을 치렀다.그러나 『현재의 정책수단으로 올해 물가를 연말까지 6% 수준에서 안정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있게 답변했다.『우리나라의 물가는 해마다 1·4분기에 연간 상승분의 50%가 오른뒤 2·4분기부터는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지난 해의 냉해로 인한 물가상승 요인이 하반기에 농산물의 작황 호조로 상쇄되고 물가안정 대책을 착실히 추진한다면 목표달성이 가능합니다』
  • 배수의 진치고 물가잡아라

    요즘의 물가문제를 보고 있으면 결론부터 말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그것은 현재의 경제각료팀이 자리를 내걸고서라도 물가를 잡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자세로 정책을 다루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그만큼 물가의 움직임이 가파르고 심각해서 잠시라도 그대로 방치한다면 우리경제는 헤어나기 어려운 악성 인플레 소용돌이에 휩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물가에 관한 몇가지 시책들과 관련,우리는 현경제팀이 물가문제를 너무 가볍게 보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다.가격현실화를 늦춰선 안될 과제로 인식해서 연초부터 공공요금인상을 단행함으로써 이·미용,음식료등 개인서비스료의 폭등러시를 유발한 점은 그 대가가 너무 큰 시행착오였다.국제유가인하분을 제대로 반영치 못한 것이나 얼마전 당초계획보다 높게 택시요금을 올린 것등도 시기선택을 잘못했고 물가에 주는 자극이 컸던 요인들이다.이미 지난해부터 물가가 크게 오를 것이란 우려가 있었던 만큼 공공요금인상에 앞서 시중 통화량축소,기업의 원가절감,과소비억제시책등 전반적으로 물가상승요인들을 극소화하는 정책추진에 온 힘을 기울였어야 했던 것이다. 당국 발표로는 1월중 물가가 1.3% 올랐다고 하지만 소비자의 「체감물가」는 이 수치의 몇십배씩 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와 같이 일반국민들이 극심한 물가고에 시달리고 있었음에도 그동안 당국은 원론수준의 대책마련에 그쳤고 21일의 긴급물가장관회의도 김영삼대통령의 질책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이날 회의결과 발표된 내용들도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다. 거듭 강조하지만 요즘의 물가가 불길한 조짐을 동반하고 있는 사실을 당국은 확실하게 인식해서 일과성의 미봉책을 강구하는 데 그치지 말고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정면돌파의 강력한 정책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농수산물의 경우 가격폭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오래전부터 수없이 지적돼온 유통단계나 수매비축제도상의 문제점들을 과감히 제거하지 않고 부족물량의 일시적인 수입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가격안정기반을 구축할 수 없다.또 물가는 모든 경제정책의 응집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인 만큼 평소부터 사전예방에 노력하는 안정지향의 정책을 추구해야만 바라던대로 경제의 질이 좋아지고 경쟁력이 강화되는 성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처럼 물가가 오를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도록 제대로 손을 쓰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처벌이나 단속위주로 물가안정을 이뤄보겠다는 발상은 하루빨리 떨쳐버려야 할 것이다.우리경제는 현재 저금리등의 새로운 3저시대를 맞아 모처럼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으나 물가안정이 이뤄지지 않는 한 도로에 그칠 공산이 크다.경제각료팀의 분발을 촉구한다.
  • “UR대책 부실” 여야 한목소리(의정중계:22일 본회의)

    ◎“농어촌 경쟁력강화방안 조속 제시를”/질문/“통작거리제한 등 농지거래 규제 완화”/답변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30개 기초생필품은 특별관리해 4%선에서 물가가 안정되도록할 것』이라고 말하고 『설날을 전후해 부당하게 인상된 개인서비스요금에 대해서는 환원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강력한 단속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정책기조는 중장기적으로 가격현실화를 추진하되 현실적으로는 시장실패에 대한 대응을 신속하게 함으로써 안정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재성 재무부장관은 『3단계 금리자유화는 금융기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지만 급격히 추진하면 여신금리 상승,금융기관간 경쟁과열등 부작용이 우려돼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은 『농어민단체가 생산·유통·가공이익을 직접 환수받을 수 있는 장기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이를위해 우선 올해안에 농수산물가공센터 1백37개를 건설하는 것을 비롯,2001년까지 모든 읍·면 단위까지 이같은 센터를 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해외인력활용을 위한 외국인근로자 연수제도를 추가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하고 『해외투자제도를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전면자유화,1천만달러이하는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고 외국환은행의 신고및 융자의 동시처리제를 3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김우석건설부장관은 『낙동강수계로 부터 매일 77만t규모의 생활및 공업용수를 끌어오는 사업계획을 처음 계획보다 4개월 앞당겨 8월에 조기 완공,울산지역의 급수난을 완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오명교통부장관은 『경인전철 구로∼인천구간 복복선화 계획은 혼잡도가 심한 구로∼부평구간을 96년까지 완공하고 부평∼인천구간은 9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시중과기처장관은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들이 정부조직 개편과정에서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을 우려는 없다』면서 『이들 연구원이 효율적인 연구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연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물가대책 싸고 설전○…정부총리는 『6% 물가억제선을 지키지 못하면 어떤 책임을 질 것이냐』는 이의원의 보충질문에 『경제 목표치는 장래의 전망에 대한 기대치에 불과하다』면서 『1∼4차 경제계획에서 실제성장률이 모두 목표치를 웃돌았듯 목표와 결과에는 차이가 있게 마련』이라고 부연설명하며 즉답을 우회.이에 야당의석에서 고함이 터지는등 소란이 일자 이만섭의장은 『시간이 늦었다』면서 서둘러 회의를 종료.
  • 은행 영업시간 자율화해야(사설)

    최근 금융가에는 은행의 휴일영업 문제와 영업시간 조정문제가 핫 이슈로 부상해 있다.외환은행이 지난 12일부터 서울시내 3개 백화점 점포에서 시작한 휴일영업이 노조측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될 가능성이 있고 한국은행이 오는 3월 2일부터 영업시간을 30분 앞당기기로 한 방침도 노조의 반대로 실시가 불투명한 상황에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은행의 영업시간 변경이 자율화되면서 일부 은행은 고객편의를 위해 일부점포의 영업시간 변경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백화점에 위치한 은행점포는 일요일에 영업을 하고 월요일에 쉬며 새벽에 문을 여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남대문시장·평화시장 등 주변의 은행점포는 새벽시간에 문을 여는 문제를 검토해 왔다.그러나 대부분의 은행은 자율화 1년이 가깝도록 논의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은행은 국내 기업들이 대부분 아침 9시 이전에 일을 시작하고 일부 기업은 조기출퇴근제까지 실시하고 있는 점을 감안,개점시간을 현재보다 30분 앞당기기로 결정한 바 있다.한은이 영업시간을 앞당길 경우 모든 은행이 영업시간을 앞당기지 않을 수 없게 되어있다. 은행의 영업시간변경은 민간기업의 조기출근제를 확산시키는 등 전체 국민경제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래서 은행영업시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우리는 여기서 영업시간변경을 둘러싼 은행 집행부와 노조간의 쟁점에 관해서 시시비비하고 싶지는 않다.또 각 은행이 영업시간을 획일적으로 묶어 두는 것이 경쟁제한적 행위라는 점을 지적하자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그런 미시적 문제가 아니라 금융시장개방과 국민경제발전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조명되어야 할 문제라는게 우리의 생각이다.금융시장이 완전히 개방되었을 경우 국내 은행끼리의 묵시적인 휴일영업을 포함한 영업시간 결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첨단금융기법과 서비스정신으로 무장한 외국은행이 속속 국내에 진출해 오면 「담합」은 깨질 수밖에 없다. 현재 금융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서 낙후되어 있다.다른 산업은 개방화와 국제화에 대비하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금융산업이 실물경제의 발전에 기여하기는 커녕 과거 관습에 연연한다면 낙후폭은 더 깊어질 것이다. 따라서 금융기관,특히 은행은 선진국 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그리고 국내 다른 산업을 위해서 영업시간 등 현재의 관행과 규칙을 혁신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개방화시대의 은행으로 탈바꿈하는 바람직한 출발신호로서 영업시간 자율화를 하루 빨리 실천하기 바란다.
  • “농산물개방 후퇴 불가능/UR합의안 재협상 여지없어”/최농수산수석

    최양부청와대농수산수석은 19일 야당및 재야측의 우루과이라운드(UR)재협상 요구에 대해 『농수산물 시장개방은 다자간 협상에서 이미 합의됐으므로 재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최수석은 『야당측이 제기하는 재협상주장은 이미 확정된 내용을 철회하거나 수정하라는 것이나 이미 합의된 내용을 후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개방이행계획서를 제출하게 될때 양허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오히려 추가개방의 압력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나 재야측에서 미국과 일본의 후속협상이나 인도네시아의 쌀개방 협상을 들어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으나 인도네시아나 일본은 지난해말 협상에서 마무리 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수석은 특히 『인도네시아는 내년부터 쌀수입을 완전개방하기로 한 상태에서 관세율 조정을 놓고 양허협상이 진행중』이라면서 『10년동안 유예,최소시장 접근 1∼4%라는 우리의 타결조건은 인도네시아에 비할바 없는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에 재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수석은 『농산물 협상은 지난해말 제네바 협상때 대부분 마무리 지었으나 생오만은 지난 1월 별도로 한미간 양허를 통해 쇠고기와 마찬가지로 오는 2001년에 관세율 40%를 적용,완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UR협상 타결내용중 국내농업 보호장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특별 세이프가드(1백11개품목) ▲종량세적용(97개품목) ▲할당관세 ▲양허되지 않은 품목의 관세 상향조정 ▲각종 허용정책의 최대한 활용등 제도적 장치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 파값 작년보다 5배이상 폭등/중국파 3천t 첫 수입

    ◎농림수산부,4월까지 농림수산부는 올들어 큰폭으로 오르는 파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달부터 4월까지 3천t의 파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기로 했다.파는 수입자유화 품목이지만 실제로 수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수산부는 20일 중국에서 파의 견본을 들여와 잔류농약 검사를 한 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발주할 예정이다. 파의 소비자가격은 지난 17일 ㎏당 3천25원으로 지난 연말보다 1백10.2%,전년동기에 비해서는 5백42.3%가 올랐다.지난해 재배면적이 2만1천㏊로 전년의 2만4천외보다 12.5%(3천㏊)가 줄어든 데다 냉해로 평당 생산량이 92년의 20㎏에서 15㎏으로 줄어드는 등 작황마저 부진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지난해의 냉해및 남부지방의 가뭄 등으로 출하량이 달려 파값이 치솟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는 4월부터 지난해 7∼8월에 파종한 물량이 출하되기 시작하면 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 외에 마늘및 양파 등의 채소류 값도 생산량부족으로 계속 올라 양파는 3백75g에 5백33원으로 지난 연말보다 56.2%,전년동기보다 4백3.5%가 올랐다. 마늘은 ㎏당 4천5백75원으로 같은 시점에 53.7%및 1백17.3%가 각각 올랐다.지난해의 생산량은 양파의 경우 전년보다 30%,마늘은 17.9%가 감소했다.
  • 녹지내 토지형질변경 완화/보관창고·축사 건축도 허용/건설부

    지금까지 녹지지역에서는 주거용 건축을 위한 토지형질변경만 허용됐으나 앞으로는 창고나 축사 등의 건축을 위한 형질변경도 최고 1천2백㎡(3백63.6평)내에서 허용된다. 건설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토지형질 변경 등 행위 허가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공포했다. 이 규칙에 따르면 농수산물 보관창고 등의 건축물은 상·하수도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도 형질변경이 가능토록 했다.또 환경오염의 우려가 없는 경미한 토지형질변경 신청에 대해서는 설계서 대신 개략설계서를 첨부토록 해 설계서 작성에 따른 비용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 농산물·서비스료 줄줄이 올랐다/대파 1년새 40배 뛰어

    ◎이­미용·세차료 설전후 20% 인상 연초 각종 공공요금과 공산품가격의 무더기 인상에 이어 설날을 전후해 채소와 과일등 농산물가격과 이·미용료와 대중 음식값등 서비스요금까지 덩달아 올라 연쇄적인 물가상승 파동이 일고있다. 특히 농산물등 생필품가격과 개인 서비스요금의 인상은 15일의 택시요금인상등 공공요금,신학기 교육비의 인상과 맞물려 서민들의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15일 서울 남대문시장과 가락동농수산물시장등 주요 시장상인들에 따르면 채소와 과일의 소비자 가격의 경우 대파는 설전에 1단에 1천원하던 것이 2천8백원으로 올랐고,풋고추 1근이 2천5백원에서 3천5백원으로,양배추 1포기가 1천원에서 1천5백원으로,귤 한상자가 1만9천원에서 2만4천원으로 각각 오르는등 연초보다 대부분 30%에서 3배정도 올랐다.특히 대파는 올들어 재배면적이 크게 줄고 일부 산지의 작황이 나빠 부산인근지역등 일부 산지값이 밭떼기로 지난해 봄 평당5백원 하던 것이 40여배나 뛴 2만원을 호가하고 있어 파값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또 설날을전후해 각종 서비스요금도 크게 올라 서울 여의도지역 사우나내 이발요금이 설을 지난 직후 5천원에서 6천원으로 20%가량 인상된 것을 비롯,서울 중구등 시내 중심가 미용실의 커트요금도 5천원에서 6천원으로 오르는 등 대부분 지역의 이·미용료가 같은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또 남자구두 1켤레를 닦는데 1천원 하던 것이 설날 직전 1천5백원으로 50%나 대폭인상됐다. 이와함께 대중 음식값도 올라 서울 지역의 경우,설렁탕값이 대부분 4천원에서 4천5백원으로 인상됐다.이밖에 차종에 따라 7천∼8천원하던 세차요금도 최근 8천∼9천원으로 인상됐으며,안마요금도 통상 2만9천원하던 것이 3만5천원으로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20%가량 뛰었다. 주부 차광민씨(50·서울 도봉구 도봉동)는 『하루가 다르게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시장에 오기가 겁이난다』며 『대부분의 생필품 물가가 연초에 비해 2배정도는 오른 것같다』고 말했다.
  • 쌀·쇠고기·고추 등 7개품목 국영무역/농·축협서 수입·판매 전담

    ◎개방따른 유통질서 교란 막고/수익은 농어촌구조개선 투자/내년부터/정부,가트 개방이행계획서에 명기키로 농림수산부는 13일 수입 농축산물 가운데 국내외 가격차가 큰 쌀 등 7개 품목을 내년부터 국영무역으로 관리하기로 했다.수입가격과 국내가격의 차이가 큰 만큼 민간에 맡길 경우 시장 및 유통질서를 어지럽힐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국영무역은 국가가 세운 기관이나 실질적으로 독점권을 지닌 단체에 외국 상품의 수입 및 판매를 맡기는 무역 형태이다.농림수산부가 정한 국영무역 대상 품목은 쌀과 쇠고기·돼지고기·고추·마늘·양파·보리 등이다. 농림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을 14일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제출하는 국가별 개방 이행계획서에 단서 조항으로 명기할 계획이다.이들 품목의 수입 및 판매 창구는 품목에 따라 농협이나 축협 또는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관련 단체로 일원화한다.수입차액은 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이나 축산발전기금 또는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에 쓸 계획이다. 농림수산부의 관계자는 『국내외 가격차가 큰품목의 수입을 민간에 맡길 때 빚어질 시장 교란 등의 부정적 현상을 막고 농업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또 『대상 품목을 7개에서 점차 늘리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며 『외국 농산물의 수입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므로 관련 국가가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 “UR재협상 불가”/정부/국회특위/여·야 대응책 마련 촉구

    국회 우루과이라운드(UR)대책특위(위원장 김봉조)는 7일 정재석경제부총리와 홍재형재무·김철수상공자원·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회의를 열어 UR협상 후속대책을 보고받고 재협상의 가능성등을 물었다. 이날 야당의원들은 기초농산물등의 개방에 관한 정부의 협상자세가 소극적이라고 비판하고 오는 15일 양허계획서의 제출을 전후해 재협상을 벌일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유인학의원(민주)은 『정부는 지난해말 협상이 종료돼 내용변경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나 농수산물등 중대한 국익이 희생된 협상을 조인도 하기 전에 확정된 것처럼 발표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기만행위』라고 주장,『가트에 제출할 이행계획서의 내용을 국민앞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정재석부총리는 답변에서 『이행계획서에는 추가적인 개선,즉 개방이 있는 경우에 한해 협상의 내용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따라서 특정국의 이익을 위해 협상결과를 후퇴시키는 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 설대목 중국산 제수용품 “범람”

    ◎조기·고사리·곶감·토종 절반이하 헐값에/거의 밀수품… 상했거나 농약오염 위험/일부상인 “국산” 속여 폭리도 값싼 중국산 농수산물이 설대목을 맞아 전국 곳곳의 재래시장에까지 범람하고 있다. 특히 서울 경동시장과 중앙시장 등 대형 재래시장의 일부 상인들은 국산 제수용품이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오른데다 고객들이 중국산임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중국산 생선이나 나물·콩·팥 등을 국산으로 속여 팔거나 적당히 섞어 팔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가격이 다소 비싸도 차례상에 만큼은 국산 농산물을 올리려는 주부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장보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팔리는 제수용품 가격은 조기가 1마리당 중국산은 3천∼5천원·한국산은 2만5천원,고사리는 1백40g당 중국산은 1천원·한국산은 2천원,참깨는 6㎏당 중국산은 3만원·한국산은 8만원 정도로 한국산이 보통 2∼5배까지 더 비싸다. 또 중국산 곶감이 개당 2백∼2백50원·한국산은 5백원이며 이밖에 대추·잣·밤 등 대부분의 중국산 농산물 가격이 국산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상인들에 따르면 한국산 참조기는 공급물량이 거의 없어 어부들이 해상에서 중국어선들과 물물교환으로 중국산 조기를 들여와 냉동도 제대로 안하고 파는 경우까지 있다는 것이다. 경동시장 어물전 상인 김용준씨(40)는 『설날이 다가오면서 조기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대부분 손님이 한국산 조기값을 물어보고는 5배이상 값이 싼 중국산 조기를 사간다』며 『가격 차이가 워낙 커 중국산 조기를 한국산으로 속여 파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나물류를 파는 김순금씨(56·여)도 『고사리·고비·고구마순 등 차례상에 오르는 나물은 국산과 중국산 구별이 어려워 이를 모르고 사가는 주부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서울시내 어느 시장이건 거의 비슷하다.중구 신당동 중앙시장의 경우 조기나 생강처럼 쉽게 구별이 되는 것은 「수입품」이라는 표시를 해놓았으나 고사리등은 대부분 국산과 수입품을 섞어 팔고 있다는 것이다. 불법 밀수입되는 농수산물은 거의 대부분 서남해상에서 밀수꾼들이 어선 등을이용,중국상인들과 물물교환 형태로 대량 반입되고 있다. 이때문에 최근 목포세관은 이같은 해상밀수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선박등 장비 및 인원 보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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