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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시장 개방 안한다”/당정/“불가피설” 강력 부인

    ◎UR협상 정부입장 오늘 발표 정부는 국내 쌀 시장 개방과 관련한 발언파문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25일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긴급히 열어 쌀 시장 개방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협의,발표키로 했다. 25일의 관계부처 장관회의에는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유종하 외무부 차관,박용도 상공부 차관 및 심대평 총리실 행정조정실장 등이 참석한다. 관계장관회의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정에서 쌀 시장을 개방치 않겠다는 기존의 정부방침을 재확인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와 민자당은 24일 낮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농림수산 분야 당정회의를 갖고 쌀시장 개방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은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방침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창화 위원장 등 국회 농림수산위 소속 민자당 의원들은 정부측의 방침과 다르게 쌀 시장 개방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박수길 주제네바 대사의 소환을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민자당의 나웅배 정책위의장도 『쌀 시장 개방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당의 확고한 입장이며 당정회의·국회활동 등을 통해 정부측에 방침변경이 없도록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사는 23일 외무부 출입기자단과 간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의 진행과정과 앞으로의 전망에 관해 설명하며 『각국 쌀 시장의 3∼5%는 개방하고 나머지 품목은 개방을 유보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었다. 박 대사는 UR협상의 우리나라 상시대표를 맡고 있기 때문에 그의 발언은 쌀 시장에 관한 우리 정부의 방침이 종전과 1백80도 바뀐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관계부처 및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또 24일 상오에는 방미중인 이봉서 상공부 장관이 「쌀을 포함한 농산물 수입을 자유화할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는 외신이 전해졌으나 이는 사실무근임이 확인됐다.
  • 한·미 “UR타결에 협력” 합의/이 상공­힐스 회담

    ◎농업협상등 조속 매듭 노력/정기적 전화통상회담 갖기로 【워싱턴=정종석 특파원】 한미 양국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농산물협상과 관세인하 문제,서비스분야 등 주요 쟁점현안을 전향적으로 수용,이를 타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봉서 상공부 장관과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3일 하오(현지시간) 열린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철강과 조선분야의 다자간협상도 올 상반기중에 타결될 수 있도록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양국의 통상관계를 개선하고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나라의 상공부 장관과 미 무역대표부 대표간에 정기적인 전화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힐스 대표는 『작년에 양국의 통상관계가 냉각되었으나 최근 개선되고 있는 점에 만족한다』고 밝히고 한미 양국간의 양자간 협상뿐만 아니라 UR 등 다자간 통상현안들에 대해서도 한국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측은 또 수입담배에 관한 담배소비세 징수방법의 개선과 관련,한국측이 세무감사방침을 철회해줄 것과 기계류 수입에 대한외화대부 때 국산화가 가능한 품목을 제외토록 한 우리 정부의 방침을 재고토록 요청했다. 이와 관련,이 장관은 한미 통상 관계개선을 위해 취하고 있는 일련의 노력을 설명하고 특히 UR협상에 있어서 농산물 등 핵심분야에 대한 우리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에 앞서 미 의회 지도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시장개방정책을 설명했으며 이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의 통상정책 및 개별현안 사항에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 “임금인상,한자리 수로 월내 매듭을”/최 부총리

    ◎주공아파트 소형 위주 공급/산업인력공급대책 곧 발표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23일 경제6단체장과 조찬모임을 갖고 『30대 그룹 등 대기업들이 총액 기준 한자리 수내에서 이달말까지 임금협상을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87년 이후 노동생산성을 크게 웃도는 임금인상과 산업경쟁력의 약화로 지난해부터 물가가 뛰고 국제수지도 적자로 돌아섰다』고 지적,『올해에는 임금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경제안정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단체장들이 기업의 자금난을 들며 총통화 공급을 늘려 달라는 데 대해 『기업이 선별투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물가안정을 위해 농산물의 수급조절과 건설투자에 대한 간접규제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 주공이 짓게 되는 아파트는 전량 소형 위주로만 공급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의 인력난이 심각한 것과 관련,산업체 부설학교에 대한 정규학교 인정을 교육부와 협의검토하는 한편 이달중에 산업인력 공급에관한 정부대책을 발표키로 했다. 또 경제단체장들은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가 임금인상보다 더 심각하다며 금리의 인하를 건의하고 국제유가에 맞춰 국내유가를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이유있다』며 하반기 유가인하 가능성을 비췄다. 재계는 노사안정과 근로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기업이 지을 근로자주택의 택지공급과 세제·금융상의 종합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모임에는 최 부총리·최병렬 노동장관·유창순 전경련 회장·박용학 무협 회장·김상하 상의 회장·황승민 중기협 회장·이동찬 경총 회장·정춘택 은행련 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 통화·재정긴축 계속 강화/최 부총리/“임금협상 한자리수서 타결을”

    정부는 물가안정에 최대의 역점을 두어 모든 경제정책을 펴나가기로 하고 이같은 방침에 따라 통화와 재정긴축 등 총수요관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회간접자본 투자에도 우선순위를 정해 시급한 사업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18일 상오 서울대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 동창회(회장 김복동)가 마련한 조찬간담회에 참석,현재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최대의 현안은 물가안정이라고 지적하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금융과 재정부문의 긴축을 한층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우선 경제가 안정기반을 회복한 후에 다른 시책을 펴나가는 것이 현재의 경제여건상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사회간접자본의 시설확충도 시급한 과제이지만 인플레 유발을 막기 위해 우선순위를 정해 시행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임금조정 문제와 관련,그 동안 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어느 정도의 상승은 불가피한 실정이지만 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동생산성 향상을 감안,한자리 수 범위 안에서 타결되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끝으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농산물시장 개방에 따른 구조개선이나 기업의 경제력 집중현상 해소문제 등은 단기적인 정책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진적으로 해소해 나가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올 경제성장률 8.9%에 이를듯/한은 전망

    ◎소비자물가 9.6% 상승 예상/경상적자 다소 줄어 20억불/물가 잡으려면 총통화 억제해야 한은은 우리 경제가 고 성장 고 물가의 징후를 뚜렷이보이고 있다며 물가안정과 적정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연간 총통화 증가율을 17% 수준에서 억제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은은 16일 「1·4분기 경제동향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경기가 건설 등 내수부문의 호조로 부분적인 과열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물가불안이 어느때보다 가중되고 있어 통화긴축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밝혔다. 한은이 공식보고서를 통해 통화긴축을 정책적으로 권고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말에 예상했던 7.3%보다 높은 8.9%에 이르고 경상수지가 걸프전 종전에 따른 유가안정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억달러 축소된 20억달러 적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경상수지가 당초 전망보다 개선되고 성장률이 높게 예상되는 것은 유가안정과 엔화강세의 영향으로 수입증가세가 주춤하고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은은 또 올 도매물가가 7.4%,소비자물가는 9.6%가 각각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러나 이같은 물가전망은 임금인상이 한자리 수로 억제되고 공산품과 농산물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어 여건변화에 따라 물가불안이 가중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에 따라 올해 경제운용의 최우선과제를 물가안정에 두고 당초 연간 총통화증가(17∼19%)억제목표를 조정,하한선인 17%증가에 맞춰야 하며 정부도 긴축재정을 통해 인플레를 잡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문별로는 수출이 통관기준으로 7백15억달러를 기록,지난해보다 10% 증가하고 수입은 10.3%가 늘어난 7백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물가는 농산물 작황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경우 도매물가가 지난해와 같이 7.4% 상승하고 소비자물가는 작년의 9.4%보다 높은 9.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민간소비가 지난해 10.4%에서 8.1%로 둔화되고 수출이 회복돼 지난해 4.6%에서 올해 8.4%로 성장하는 등 성장의 내용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미국 딸기·키위 수입/한국양파 수출 합의/한미 무역실무회담

    【워싱턴 연합】 한미 양국은 제12차 무역실무회담에서 통상마찰의 조기경보기능 강화 등을 통해 통상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하고 이틀간의 회의를 12일 마쳤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농산물 교역부문에서 한국이 냉이·양파·쑥·더덕·근대 등 5개 품목의 미국 본토 수출과 미국산 딸기·멜런·키위의 한국수출 및 미국산 냉동식품의 검역증명서 첨부제도 폐지에 합의했으며 한국측은 미국측의 해바라기씨 관세율 인하 요청에 긍정적인 조치를 약속했다. 미국측은 화장품 산매업 등 일부 유통분야의 조속개방을 요구하고 일단 개방된 분야에서도 여러 제약으로 인해 실질적인 시장접근의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절차의 간소화를 요구했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측에서는 김삼훈 외무부 통상국장이,미국측에서는 낸시 애덤스 무역대표부 부대표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 남북 직교역 품목 대폭 늘린다/정부/상공인 접촉 규제도 완화

    ◎수산·광산물등 반입추진/북한산/생필품·의류·기계류 반출/한국산 정부는 남북한 직교역계약이 처음으로 성사됨에 따라 앞으로 남북한간의 직교역 대상품목을 계속해서 늘리는 한편 손실보조와 보증·융자 등 민간기업들이 남북경제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지원체제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북한으로부터는 종전의 철강재·감자·시멘트 등에서 최근 국내의 공급부족현상을 빚고 있는 냉동명태·오징어를 비롯한 수산물 등 품목의 반입이 늘어나고 북한에 대해서는 쌀 이 외에 직물류·세탁비누·고밀도 풀리에틸렌·고유황경유 등 북한이 일상생활에서 공급부족으로 애로를 느끼는 품목의 반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경제기획원과 상공부·농림수산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천지무역상사가 국내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남북한 직교역을 성사시킨 데 이어 앞으로 종합무역상사를 중심으로 한 남북한 물자교역의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북한 상공인접촉 등 대북접촉 규제의 점차적인 완화를비롯,정부내 관련부처의 북한전담조직강화 등 대북교역확대를 위한 정부차원의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며 관련부처와 업계간 협의의 정례화방안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공부가 이날 앞으로 남북한 물자교역이 가능한 것으로 예시한 품목은 다음과 같다. ▲대북 반출=기계류(공작기계·섬유기계 등),생활필수품류(비누 등),냉연강판,강관,신발류,의류,직물류,가전제품(냉장고·라디오·TV 등),유류(선박용 경유 등),농산물(쌀 등) ▲대북 반입=열연코일,고철,철근,아연괴,선철,시멘트,수산물(냉동명태·오징어 등),농산물(감자·참깨·땅콩 등),광산물(무연탄·유연탄 등).
  • 감자값 1년새 4배 폭등/북한산 5천t 더 반입키로

    ◎㎏당 1천2백원… 1월보다 54% 뛰어/재배 기피·일조량 부족… 작년 생산 격감 감자값도 금값이 됐다. 지난해 흉작으로 감자값이 1년 전보다 4배 이상 폭등하자 농림수산부는 해인프로닥스(주)가 제출한 북한산 감자 2천t의 반입 요청을 승인해줄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는 최근 값이 크게 오르는 감자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농림수산부는 다른 업체가 북한산 감자의 반입을 요청하는 경우 추가로 2천∼3천t을 승인해주겠다고 말했다. 농산물가격은 날씨에 따른 풍·흉작 여부에 좌우되게 마련이고 특히 전년도의 생산량이 거의 떨어져가는 상태에서 금년산 햇작물이 나오기에는 아직 이른 요즘 같은 계절에는 가격이 급등하는 작물도 나올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가뜩이나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넓게 퍼진 가운데 식탁에 오르는 야채류 등 식료품의 가격 상승은 주부들의 물가불안 심리를 더욱 부채질하는 부작용을 낳는다. 이 때문에 정부도 수입을 추진하는 등 가격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단 오른 가격을 끌어 내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감자값은 최근 ㎏당 1천2백77원으로 지난 1월의 8백28원에 비해 54%가 올랐다. 지난해 같은 시점의 3백10원에 비해서는 무려 4배가 오른 것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지난해 생산량이 37만5백20t으로 89년의 62만9천4백46t에 비해 59%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생육 초기에 비가 자주 내린 데다 일조량마저 모자라 작황이 나빴다. 때문에 단보당 수확량이 1천7백57㎏으로 89년의 2천2백41㎏의 78%로 낮아졌다. 게다가 지난해의 감자 재배면적은 89년의 75% 수준인 21만1천91㏊로 줄어들었다. 89년산 감자가 대풍을 이뤄 가격이 전해의 절반(49%) 수준으로 떨어지는 쓴 맛을 본 농민들이 감자를 덜 심었기 때문이다. 국내 감자의 소비량은 일반 가정의 식용이 약 50만t,감자깡 등 가공용이 약 1만t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산 감자는 지난해에도 11∼12월중 모두 1만2천5백t이 반입됐었다.
  • 소 파업 광원 고르비 사임 관철 결의

    ◎인민대회 해산 요구… 정치투쟁 돌입/중공업 부문으로 파업 확산/그루지야공도 가세 경고 【모스크바 AP 연합】 임금인상을 내걸고 파업을 벌이고 있는 소련 석탄광부들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임금인상 제안에도 불구,고르바초프가 사임할 때까지 파업을 계속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고 소련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지역 파업위원회가 지난주말 회합을 갖고 「영광스런 결말」을 얻을 때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고 전하면서 또한 지난주의 급격한 물가인상조치가 시베리아 쿠즈네츠크지역에 「새로운 파업 열기」를 몰고 왔다고 분석했다. 또한 파업확대를 위한 석탄광부들의 호소는 만일 고르바초프가 분쟁을 빚고 있는 남부 오세티아지역에서 모든 소련군을 철수시키지 않는다면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는 남부 그루지야공화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풍부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그루지야에서 대대적인 파업사태가 빚어진다면 이미 광부 약 30만명의 파업으로 비틀거리고 있는 소련경제에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한편 석탄 광부들은 고르바초프 사임 이외에도 인민대표대회의 해체와 15개 연방공화국에 폭넓은 자율권을 부여할 것을 희망하고 있으며 지난주 소련정부의 임금인상 및 다른 경제적 양보조치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탄광지역 한 노동조합 신문에 따르면 7일 현재 소련의 6백개 탄광 가운데 1백84개 탄광이 전혀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며 11개 탄광이 채탄은 하나 이를 수송하지 않았다고 밝혀졌다. 현재 6주째로 접어든 소련 석탄광원들의 파업은 전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석유와 중기계산업으로까지 확산돼 소련 경제를 위기국면으로 몰아넣고 있다.
  • 걸프전 이후 서먹한 미·일관계 “조율”/가이후­부시 회담의 함축

    ◎중동재편 참여·쌀등 시장개방 이견 해소 모색/고르비 방일 앞두고 아주안보체제 사전 논의 걸프전 기간중 미국의 반일감정이 고조된 데 대한 일본의 우려가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가이후 도시키 일 총리간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4일(미국시간) 캘리포니아의 뉴포트 비치에서 열리는 이번 미일정상회담은 가이후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 3월 부시 대통령은 영불정상과는 만나면서도 이에 앞서 계획했던 일본 방문은 연말로 연기,도쿄를 실망시켰다. 가이후는 이번 회담을 통해 일본 최대의 교역 상대국이자 유일한 군사맹방인 미국과의 「균열」을 봉합하고 일본의 당면 3개 딜레마와 관련한 리더십 확보를 노리고 있다. 3개 딜레마란 ▲일본의 쌀 시장을 외국에 개방할 것인지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의 방일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지 ▲걸프전후의 일본 역할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등이다. 일본은 세계무역과 집단 안보의 이익만을 취하기보다 이젠 그러한 룰을 분명히하고 수호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믿는 워싱턴은 이 3가지 관심사를 도쿄의 의지를 시험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달 29일 공표한 외국무역장벽 보고서에서 일본을 무역장벽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지목했다. 이 보고서는 일본의 무역장벽이 지난해 일부 완화되긴 했지만 석유화학 알루미늄 종이제품 등의 고관세,농산물 수입제한,배타적인 정부 구매정책,서비스시장 장벽 등은 여전하다고 큰 불만을 표시했다. 부시는 무엇보다도 일본의 쌀 수입금지와 다른 통상문제에 대한 미국의 불만을 가이후에게 토로할 것이다.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89년의 4백90억달러에서 지난해 4백11억달러로 크게 줄어들었지만 이 수치는 아직도 미국의 무역적자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쌀 수입 장벽은 현재 미국의 최대관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 무역대표부 추정에 따르면 일본의 쌀 시장이 자유화될 경우 미국은 이를 통해 연 6억6천만달러의 대일 수출을 늘릴 수 있다. 워싱턴은 또 쌀에 대한 일본의 비타협적 태도가 세계 무역자유화의 관건인 농산물 교역 장벽제거 협상을 좌초시켰다고 불평하고 있다. 지난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일본은 EC(유럽공동체)와 연합해 미국의 교역 농산물 보조금 삭감 타협안을 봉쇄했다. 지난달 일본 당국은 도쿄의 국제식품전시회에 쌀을 전시하려던 미국 쌀 생산업자들의 합법적인 행동을 위협,이를 무산시켰다. 이 사건은 미국내 일본의 이미지를 더욱 나쁘게 만들었다. 미 농무장관 에드워드 매디간은 이에 대한 항의 서한에서 『일본제 픽업 트럭을 몰고 있는 많은 미국 농부들이 그 트럭 값을 쌀로 지불하려는 것을 일본이 받아주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2백만 미국 농민의 일본 제품구입을 금지시켜야 하는가 아니면 미 일 두 나라가 무역자유화라는 공동목표의 달성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지난주 일본의 자민당 정부는 이치로 와자와 당간사장을 워싱턴에 파견,이견 해소 및 정상회담 정지를 위한 화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나카야마 다로 일본 외상은 별도의 워싱턴 방문에서 오는 7일의 지방 선거가 끝나면 쌀 문제를 해결할 방침임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일본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리기 위해 예산 재편작업도 추진중이다. 일본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목적에 언급,일본의 미온적 걸프전 지원에 대해 미국여론의 비난이 고조된 데 뒤이어 미일관계를 「재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도쿄가 이번 회담에서 바라는 가장 큰 것은 미국내 반일감정의 물결을 바꿔보자는 것이다. 부시와의 회담에서 가이후는 오는 16일부터 3일 동안의 고르바초프 방일을 거론할 예정이다. 고르바초프는 도쿄 방문중 미일 안보조약을 위협하는 아시아 안보체제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구상은 일본인들에게 큰 호소력을 발휘해 워싱턴과의 긴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고르바초프는 또 2차대전 후 소련이 점령해온 일본의 북방 4개 도서 중 2개의 반환을 제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섬의 「수복」을 대소원조 및 투자와 연계시키고 있는 일본 정책은 미국의 이견과 이에 따른 압력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미국은 소련의 개혁정책이 경제 분야에 확대될 때까지 소련에 대한 대규모 원조는 억제되어야한다는 입장 아래 대소 원조에 서방측의 공동보조를 강조하고 있다. 가이후는 중동 재편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일본이 소외되지 않을 것인가에 관해 부시의 의견을 구할 것이다. 일본은 전후 중동의 경제재건,대중동무기금수,걸프만 유류오염 제거 등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를 원하고 있다. 부시는 일본이 종전처럼 안정적인 원유 공급선의 확보를 위해 중동의 몇몇 국가들과 유대를 강화하기보다 이 지역 전체의 평화를 위한 재정 원조의 제공과 냉랭한 대이스라엘 관계의 개선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 구로구 독산동에 농산물 슈퍼 신설

    농협중앙회는 서울 구로구 독산동에 건평 2백50평 규모의 관악농협 남문 농산물종합 수퍼마켓을 신설,1일 문을 열었다.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산지의 생산자와 서울의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구실을 하게 된다. 1천9백여 품목의 일반 농산물은 물론 각 지역별 특산물 84개 품목을 산지가격으로 판매한다. 이 슈퍼마켓에서는 오토바이와 배달차량을 갖추고 배달도 해준다. 852­3124∼6
  • “동유럽의 고도”… 온건개혁 선택/공산당 재집권의 의미와 파장

    ◎급진파 민주당,도시서 압승 “체면유지”/경제난에 국민불신 겹쳐 앞날 불투명 지난 31일 46년 만에 첫 자유총선을 실시한 동구의 고도 알바니아의 선거결과 예상을 뒤엎고 집권노동당(공산당)이 압승했다. 노동당은 대도시에서는 패배했으나 이를 농촌지역에서 만회했다. 노동당의 승리는 알바니아의 1백90만 유권자들이 제1야당인 민주당의 급진개혁보다는 라미즈 알리아인 민간부회의 의장(대통령)의 온건한 개혁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다른 동구국가들의 선거결과와도 일맥상통하는 점이다. 지난 89년 동구를 휩쓴 민주화혁명 이전 반체제운동이 비교적 활발했던 폴란드 체코 등 개혁선두그룹에서는 선거를 통해 정권이 교체됐지만 상대적으로 반체제움직임이 거의 없던 루마니아에서는 공산당과 뿌리를 같이하는 사회당이 선거를 통해 승리했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여촌야도의 경향이 특히 두드러졌다. 알바니아 유권자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농촌지역 주민들은 급격한 변화에 반대하며 노동당을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급격한 변화에 대체로 부정적인 경향이 있는 군 경찰이 유권자의 10∼15%를 차지했다는 사실도 노동당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학생노동자 등 젊은층과 지식인을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창당된 민주당이 노동당 정권을 뒤엎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었다. 노동당은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과정에 과도기를 두어 실업과 물가인상에 대한 충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농업부문에서는 국영집단 농장과 사영농장의 공존을 주장하는 등 점진적인 개혁을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정치무명인 엔지니어 출신의 프란코 크로키 후보가 수도인 티라나에서 출마한 알리아 대통령을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당선,노동당에 치명타를 입혀 민주당도 「상징적」인 승리를 주장할 명분은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신헌법초안에 따르면 대통령이 의원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알리아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알리아가 낙선된 것은 지난해부터 개혁을 도입한 노동당에는 커다란 타격이라는 지적이다. 이것은 알바니아 국민들이 식량부족·실업·빈곤이 만연되어 있는 현재의 알바니아사태에 대해 집권층에 깊은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알리아에게 치욕적인 패배를 안겨 준 민주당은 또한 노동당의 거물인 카플라니 외무장관과 데데 당중앙위 의장도 낙선시키는 등 티라나 슈코더르블로라시를 비롯한 대도시 지역을 석권,체면을 유지했다. 비록 유럽 최후의 스탈린주의국가로 통하는 알바니아가 자유총선을 실시,알바니아의 현대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지만 알바니아의 앞날은 지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85년 2차대전의 영웅인 엔베르 호자의 뒤를 이어 집권한 알리아는 지난해부터 조심스런 개혁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앞으로 알바니아의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알바니아는 2년간 계속된 한발로 극심한 식료품난을 겪고 있으며 전력을 수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공장가동률도 현저히 떨어져 있다. 게다가 최근 알바니아의 주요수출품인 원유 크롬 등의 가격하락이 경제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알바니아는 크롬구리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지만 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조항이 헌법에 규정되어 있을 정도로 폐쇄적인 정책을 추구해 왔던 것도 경제난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89년까지 동구의 개혁을 비웃던 알리아가 지난해 소규모상업과 농토의 사유화 기업경영의 자율성 부여 외국인 합작투자 허용 잉여농산물판매 23년 만의 종교자유화 등 개혁조치를 발표한 뒤에도 서방으로 향한 알바니아인들의 엑소더스(대탈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알바니아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알리아는 지난달말 알바니아의 난국타개를 위해 연정을 제의했지만 민주당이 노동당과의 연정에 반대하고 있어 총선에도 불구하고 알바니아의 장래는 앞으로도 게속 험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물가비상과 정책결단(사설)

    올들어 석달동안 물가상승률이 올해 물가안정목표(8∼9%)를 절반 이상 잠식해 버렸다. 이 물가지표는 우리경제가 고물가시대에 진입했음을 확인해 주는 동시에 경제의 안정기조가 무너지고 있음을 반증해 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성장이냐 안정이냐를 놓고 논란을 벌였으나 올해는 그런 논의를 할 겨를이 없어졌다. 물가문제는 「최각규경제팀」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화급한 경제현안으로 등장했다는 데 대해서 누구도 이론을 제기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물가비상사태에 대한 본원적인 원인은 전임 「이승윤경제팀」의 성장지향적 정책발상과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가에 책임을 지고 퇴임한 전 경제팀의 정책미스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이번 경제팀 컬러 또한 비슷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현 경제팀 역시 안정을 소홀히 한다면 제 6공화국은 성장도 물가도 모두 놓친 정부라고 우리경제사에 기록될 것이다. 이번 경제팀이 그러한 과오를 저지르지 않으려면 경제각료들이 제 3공화국 방식의 성장지향적이고 대기업경사적인 사고와 발상을 모두 버려야 한다는게 우리의 생각이다.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벌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를 놓고 경제팀이 철학논쟁을 벌일게 아니라 안정기조를 하루빨리 회복시키기 위한 방법론을 갖고 밤을 지새며 토의하고 중지를 모아야 할 시점에 있는 것이다.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모든 경제각료가 이른바 경제철학을 안정 쪽으로 돌려야 한다. 한쪽에서는 여신을 확대하고 예산을 늘리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물가를 잡겠다는 상충되는 정책을 펴는 한 물가안정은 구두탄에 그치고 만다. 물가정책이 공염불로 끝나면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지고 인플레 기대심리는 더욱 더 확산되어질 것이다. 현 경제팀은 물가안정에 대한 보다 결연한 의지표명이 있어야 한다. 또 물가정책당국의 관료들은 농산물 가격상승과 유가인상,그리고 공공요금 인상이 지난 3개월 동안의 물가상승 요인이라는 품목과 기능별 분석만을 강조해서는 곤란하다. 그러한 비용측면의 물가상승압력 이외에 재정지출확대에 따른 수요부문의 물가압력에 대한 대응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재정과 금융부문의 팽창이 수요압력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우리사회에 팽배해지고 있는 인플레 기대심리 확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더구나 올해는 지자제선거가 잇따라 있고 곧 임금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물가목표치가 절반이나 잠식된 상황에서 근로자에게 한자리수이내 임금이 과연 설득력이 있겠는가. 앞으로 임금문제는 올해 물가뿐이 아니고 우리경제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변수이다. 한자리수내 근로자의 임금억제가 극히 어려운 일이지만 정부는 이의 실현을 유도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누차 지적한대로 정부가 솔선을 보여야 한다. 예컨대 재정과 금융면에서 긴축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는다. 거듭 지적하지만 공공요금인상 등 가격상승요인이 물가지수에 이미 반영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물가가 잡힐 것이라는 품목별 분석에 의한 낙관론은 버려야 한다. 반인플레전쟁을 지금부터 시작한다는 각오와 결의가 절실히 필요한시점이다.
  • 미,대한 개방압력 강화 예상/무역대표부

    ◎“「과소비억제」등 수입장벽 여전” 지적/모스배커 새달 내한,「차별」실태 파악/관세인하 조기실시등 촉구할듯/지적재산권 우선협상대상국선 제외 확실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지난해 한국내 과소비억제운동 문제를 둘러싸고 한동안 불편했던 한미통상관계는 올해 큰 마찰없이 비교적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걸프전쟁 승리이후 미국이 힘을 바탕으로 한 대외통상정책을 구사,대한시장 개방압력의 고삐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관세인하 5개년계획의 순연을 비롯,관광호텔용 쇠고기도입,담배소비세,농산물검역 문제 등 미측의 불만사항이 양국간 통상마찰로 비화될 소지가 적지않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30일 세계 각국의 무역장벽에 관한 91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한국정부의 과소비억제 시책에 고무된 수입반대 운동으로 미국소비재 상품이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는 수많은 보고를 접수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표준·검사·품질증명 절차에 관한 부당규제 철폐문제는 미국의 우선적인 대한협상 과제라고강조하고 지적소유권 위반자에 대한 한국정부의 단속·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압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한국정부가 지난해 11월 근검·절약운동이 수입상품 배척과 연계되지 않도록 유도하고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촉진하도록 시책을 개선하겠다는 공식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오는 4월5일 서울을 방문하는 로버트 모스배커 미 상무장관이 방한기간중 서울시내의 상점에 들러 한국내 외제품 수입차별실태를 직접 파악할 예정인데 이어 미국측이 4월11·12일 양일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무역실무회의에서 양국간 무역현안들을 중점 점검,대한시장개방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봉서 상공부장관은 취임이래 처음으로 4월20일부터 미국을 방문,모스배커 상무장관과 칼라 힐스 USTR대표,보스킨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위원장 등 행정부인사들을 비롯해 의회지도자,언론계 인사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갖고 개방무역을 지향하는 한국의 입장과 최근 한국내에서 개선되고 있는 양국 통상현안 관련사항들을 미조야에 각각 설명,이해를 구할 방침이다. 한미통상 관계자들은 미국의 91무역장벽 보고서가 지난해에 비해 한국의 무역장벽에 대한 비판강도를 누그러뜨리고 한국정부의 시장개방노력을 수용,평가하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 무역대표부의 조슈아 볼텐 수석고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한국의 시장개방에 후퇴가 있었으나 최근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미국은 이같은 진전이 계속되기를 희망하며 아울러 이를 주시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미국의 무역장벽 보고서가 종전과는 달리 한국의 과소비 억제운동을 무역장벽의 하나로 새로이 추가했으나 이제까지 제기됐던 문제점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오는 4월말까지 스페셜 301조에 따른 지적 재산권분야의 우선협상대상국(PFC)과 정부조달상의 불공정관행 국가 등을 지정하게 돼 있으나 이번 USTR의 보고서내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지적재산권 분야의 우선협상 대상국에서는 제외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통상전문가들은 한국이 올들어서도 유통산업개방 확대조치를 취하고 1백33개 농수산물과 공산품 수입자유화 일정을 밝히는 등 시장개방 약속을 이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미국측의 실질적인 대한시장 진출에는 아직도 많은 애로가 있다고 지적했다.
  • 미 무역대표부 보고서 「한국부문」 내용

    ◎한미 통상마찰 “4월이 큰 고비”/“과일주스등 농수산물 고관세” 불평/“지적소유권 침해 처벌강화 압력을”/“서비스부문·투자분야도 차별대우” 지적 미 무역대표부(USTR)가 29일 의회에 제출한 세계 각국의 무역장벽에 관한 연례보고서는 한국의 과소비억제시책이 미국의 소비재상품수입을 막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완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는 이 보고서에서 과거와는 달리 무역장벽해소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성의있는 조치를 계속 기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측의 이같은 태도완화는 최근 미국의 무역적자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경기도 회복기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특히 올들어 거의 적자상태에 이른 한국의 대미무역수지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함께 일본에 대한 비난도 많이 완화된 이 보고서는 그러나 최근들어 대미수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 중국의 불공정무역관례에 대해서는 맹렬한 비난을 한 것이 특색이었다. 무역대표부 연례보고서의한국부문 분야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수입정책◁ 지난해 8월 한국은 관세인하 5개년 계획의 1년 순연을 발표했으나 미국과 양자협정을 통해 약속한 통신·포도주·농산품 분야에 대한 관세인하 계획은 예정대로 실시키로 재확인했다. 고가품과 부가가치 농수산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관세를 유지,과일·과일주스의 경우 50%,건과는 30∼50%,감자는 30%에 달한다. 한국은 농산품·공산품에 대한 관세 및 무차별 부가가치세 부과를 통해 수입상품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지난 1월의 방위세 2.5% 철폐는 수입상품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몬드에 대한 고관세(35%)가 철폐될 경우 이 품목의 미수출은 5백만달러에서 2천5백만달러로 늘어날 것이다.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통해 이러한 미 관심품목의 관세율을 추가 인하할 것을 요구중에 있다. 한국은 수입허가제를 통해 수량제한을 실시하고,특히 농수산품의 경우 40여개의 개별법을 통해 관계부처의 추천을 요구함으로써 쿼타 또는 수입금지 등의 각종 제약을 가하고 있다. 미 수출업자들은 한국세관의 통관절차가 과도하게 느리고,자의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초콜릿을 사치품으로 간주,3주이상 통관을 지연시키는가 하면 보사부와 농림수산부는 뚜렷한 과학적 근거 없이 식품위생 및 식물검역 검사를 이유로 통관에 각종 제약을 가하고 있다. 수입식품의 경우 통관에 필요한 식물검역허가를 얻는데 30일이 소요된다. ▷표준,검사,라벨링,증명◁ 표준,검사,품질증명 절차에 관한 부당규제 철폐문제는 우선적인 대한협상 과제다. 수입 농산물에 대한 지나치게 규제적인 식물검역 요구는 수입장벽의 일환으로 간주된다. 이러한 요구는 품질 및 식품안전 측면보다는 국내 농산물 보호측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식품안전 분야에서 한국이 실시하는 신표준제도는 규정이 모호해 의료기구·수의장비·전기제품·농산물 수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구매◁ 정부 구매에 국산품선호 경향이 상존하고 있다. 또한 주요 군수물자 조달입찰에 계약액의 30∼50%에 달하는 대응 구매를 조건으로 달고 있다. ▷지적소유권 보호 결핍◁ 한국은 지적소유권 분야 「감시 대상국」으로 지정돼 있다. 지적소유권 침해에 부과되는 형벌이 경미하므로 위반자에 대한 한국정부의 처벌을 강화시키기 위해 외부압력(특히 미국)이 계속 필요하다. 한국은 미 제약업자 보호를 위한 특허법 개정을 아직 하지 않고 있다. 또한 미국 생산반도체 칩의 디자인에 대한 보호를 결여하고 있으며 비디오,해적판 교과서,위조분야의 지적소유권법에도 문제가 남아있다. 한국의 영업비밀보호법 불비와 관련한 미측 우려에 대해 한국의 지적소유권 관계부처는 최근 영업비밀보호법 제정 의사를 대외적으로 표명했다. ▷서비스시장 접근장벽◁ 일부 서비스분야엔 투자지분 제한 등 각종 규제가 상존한다. 대외투자가 개방된 서비스 분야에서도 외국인 기업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남아있다. 최근 한국은 해운법을 제정,외국선사 지점개설 및 합작투자 허용 등 개방조치를 시행했으나 컨테이너 터미널 소유제한,트러킹업 참여제한,철도운송 직계약제한 등 영업상 제한이 상존하고 있다. 상공부는 비공개 지침을 통해 외국인의 산매업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회사들은 한국의 기존 산매유통 채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유통시장 폐쇄는 수입품의 가격을 높여 경쟁력을 저하시킨다. 보험업 인가와 관련,과도한 절차적 지연 및 보험 풀제도 요건 준수의무 등의 장벽이 상존하고 있다. ▷투자장벽◁ 91년 1월 현재 한국의 표준산업분류상 79%에 해당하는 분야의 투자가 개방돼 있다. 일부 특별법상 내국인 지분 의무요건이 상존한다. 89년 1월이후 제출된 미국기업의 투자신청서는 한국의 기업공개정책에 의해 제약을 받고있다. 미국은 주식의 30%를 일반에 공개토록 요구한 이 정책의 폐지를 한국에 계속 요청하고 있다. ▷기타장벽◁ 한국은 통신분야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돼 있다. 통신분야에서 한국의 각종 제약으로 인한 미측 손해는 연간 2천5백만∼5천만달러로 추산된다. 한국정부는 조선 및 선박수리업체에 보조금 또는 기타 형태의 지원을 제공하고 한국산 선박을 구입하는 한국선박회사에 우대차관을 제공하고 있다. 과소비 자제 및 근검절약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 영향하의 캠페인은상점 진열대에서 수입상품을 몰아 내고 판촉활동의 제약 등을 초래했다. 미국회사들은 또한 수입상품의 통관절차가 지연되고 있음을 보고했다. 농협이 취학아동에게 배포한 만화책은 외국산 상품이 해로우며 수입상품 구매가 한국농부의 생계을 위협한다고 묘사함으로써 수입품에 대한 편견을 예시적으로 나타냈다.
  • 부동산투기 지도층 구속수사/아파트 불법당첨·무자격 조합원도 엄단

    ◎값 많이 뛰는 농축산물 즉각 수입/물가대책회의 정부는 최근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들먹이고 있는 아파트값과 전·월세값 안정을 위해 3월부터 이틀간격으로 가격동향을 점검해온 서울·부산·안양 등 7개 도시외에 성남·안산·부천 등 서울 외곽지역의 3개 시를 추가,이들 지역의 부동산가격 동향을 정밀조사하여 투기혐의가 있는 사회지도층 인사나 전문투기꾼에 대해서는 전원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또 농산물과 공산품값의 상승을 막기 위해 비료가격은 올해안에 올리지않기로 하는 한편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한 설탕·합성수지·에틸렌값을 내리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30일 진임 경제기획원 차관주재로 부동산 및 물가대책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물가안정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그동안 농산물값이 물가상승을 주도해온 것으로 보고 올들어 5%나 상승한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2·4분기중에는 쌀값이 현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하루 방출량을 현재의 2만8천가마에서 3만5천가마로 늘리고 4㎏들이 소포장쌀을 4월부터 방출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소와 돼지값의 안정대를 설정·운용하고 물량부족으로 값이 오르는 품목은 즉각 수입할 계획이다. 또 양파와 생강은 농수산물유통 공사가 수입,4월부터 방출하도록 했다. 1·4분기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밝혀진 직후 열린 이날 회의에서 법무부는 부동산투기 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사회지도층 인사나 전무투기꾼·악덕중개업자·무자격자의 주택조합 가입·조합원자격의 불법매매·아파트당첨의 불법당첨 및 전매,분당 등 신도시를 비롯,정부의 주요 택지개발지구에서의 투기행위가 적발되면 구속수사하는 등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세청은 서울시의 각 구청으로부터 지난 3월1일 이후의 아파트거래의 검인계약서를 수집·분석하여 가수요 및 투기혐의자를 가려내 자금출처 등을 조사하는 한편 최근에 부동산을 양도했거나 취득한 사람가운데 투기거래자를 색출하기 위해 전국적인 조사에 나서겠다고 보고했다.
  • 농수축산물 131개 개방품목 예시

    ◎내년 43개등 94년까지 연차 시행/수입자유화율 92.1%로/가격차액 보상등 보완책 곧 강구/정부,예시계획 가트에 통보 우리나라가 수출입기별 공고에 의해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2백73개의 농수축산물 가운데 1백31개 품목의 수입이 92년부터 94년까지 단계적으로 자유화된다. 연도별 개방품목은 92년 43개,93년 및 94년에는 각각 44개씩이다. 농림수산부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수입자유화 예시계획을 확정하고 29일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통보했다. 이번에 개방일정이 예시된 품목들은 ▲배나 복숭아처럼 지금도 수출을 하고 있거나 가격 및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품목 ▲살아있는 돼지(종돈)·냉동을 하지 않고 냉장을 했거나 냉장도 하지않은 돼지고기와 닭고기 처럼 국제교역이 거의 없거나 선도유지·또는 수송비 등의 문제로 실제 수입의 가능성이 적은 품목 ▲맥주의 원료로 쓰이는 호프,홍차·생강 조제품 처럼 국내에서 생산이 되더라도 그 비중이 낮은 품목 ▲마른 조기·마른 명태와 같이 국내 수급 또는 자원보호와 관련된 수산물 등이다. 농림수산부는 이같은 개방계획으로 국내 농어업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각 품목에 따라 국내외 가격차액에 대한 보상·작목전환·폐원보상 등 적절한 보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호프의 경우 비록 생산량은 적지만 강원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중요한 소득작물이기 때문에 생산농가의 피해가 없도록 차액보상을 실시하고 단감·복숭아·홍차 등에 대해서는 품질향상 등 경쟁력 향상대책을 마련하되 불가피하게 작목을 바꾸거나 폐원을 원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필요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근본적으로 농어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전반적인 경쟁력을 높여나가기 위해 농수산물 수입시 부과하는 관세액 전액과 배합사료 및 축산기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 전액을 「농업구조 조정계정」으로 흡수,이를 농업의 구조조정 사업에 모두 투자할 방침이다. 이 금액은 연간 5천억∼6천억원으로 92년부터 96년까지의 7차 경제사회개발계획 기간 중 약 2조5천억∼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밖에 관세율을 높이거나 산업피해구제 등의 제도를 최대로 활용,국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며 구체적인 세부 보완대책은 오는 6월말 확정되는 농어촌 발전 종합대책의 수정계획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농림수산물의 수입자유화율은 올해 84.7%에서 내년에는 87.2%,93년에는 89.6%,94년에는 92.1%까지 높아진다. 한편 농산물 수입자유화 계획고시와는 별도로 견직물 등 2개 품목도 오는 94년까지 개방키로 했다. □수입자유화 예시품목 ●92년도 43개품목 ▲농산:냉동과실류(감귤류·포도 등),기타 채유종자(달맞이꽃 종자),기타 채유종자의 분조분(참깨분 등),과실류 설탕 조제품(사과·배 등),기타 견과류 조제품(잣·호도·통조림 등),기타 비휘발성 식물성유지(달맞이꽃 종자유 등),당밀,탁주,기타발효주,리큐르류,알코올성 조제품,기타 식물성산물(꽃가루 등) ▲축산:돼지,사슴,면양고기(어린면양 이외기타) 동물의 위,기타 가금류의 육육 조제품,응고유와 크림,비식용 육분 ▲수산:전갱이,상어(이상 신선 냉장),붕장어,가자미(이상 냉동),까나리,실치(이상 건조),기타 어류(건조·훈제),문어(신선 냉장),개량조개,기타 연체동물(이상 건조),우렁쉥이,어류의 연육(이상 냉동),어류의 피레트(건조),다랭이 조제품,정어리 조제품,기타 어류조제품,고래고기(신선·냉장·냉동) 부화용 알,어란(염장) ●93년도 44개품목 ▲농산:냉동마늘,기타 신선과실(매실·앵두·석류 등),들깨 복숭아주스,감귤류,통조림,사과 통조림,포도 통조림,포도즙,두부,단백질농축물,기타 생사(주요 백잠사 이외),기타 곡물발효주,기타 주류 ▲축산:소의 혀,미절단 신선·냉장 닭고기,균질화 조제·저장육,우유(시유),발효유(요구르트 이외 기타),따로 분류되지 않은 우유제품,벌꿀 조제품,난황 ▲임산물:기타견과류(도토리 등) ▲수산:돔,서대,아귀,정어리,붕장어(이상 신선·냉장),넙치류(냉동),전갱이,조기(이상 염장),문어(건조),갑오징어(신선·냉장·염장),해삼(신선·냉장),새우(신선·냉장),기타 어육의 피레트(이상 냉동),생선묵(게맛의 것) 기타 어류 조제품,오징어(훈제·조미) ●94년도 44개품목 ▲농산:맥아(볶은 것),신선 배,신선 단감,신선 복숭아,생강 조제품(설탕 조제),감귤류 균질화 조제품(퓨레 등),홍차,설탕,백잠사(20데시텍스 이하),청주,호프 ▲축산:기타 소(육우,젓소이외 물소 등) 신선·냉장 돼지고기,염장 돼지고기(복부살),절단 신선·냉장 닭고기,어린면 양고기,발효유(요구르트),커어드 ▲수산:가자미(신선·냉장),뱀장어(신선·냉장·냉동),전갱이,정어리,돔,복어,서대(이상 냉동),명태,조기(이상 건조),고등어(염장),오징어(신선·냉장),문어,개량조개,새조개(이상 냉동),바지락(염장),게 새우(이상 냉동),새우 조제품,어란(염장·냉동) ◎나머지 1백42품목은 94년 고시/UR협상 타결되면 품목 변경 가능성/구조조정 통한 경쟁력확보 “발등의 불” 역시 국제경쟁은 치열하고 국제 경제질서 또한 냉혹하다. 여·야간에,또는 노·사간에 핏대를 세우며 국내에서 아옹다옹하는 사이에도 우리 경제는 별다른 실력도,보호막도 없이 세계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정부가 29일 발표한 농수산물 개방예시계획은 지난 89년말 이미 예고됐던 것이다. 그렇다 해도 우리 경제에서 가장 낙후된 분야로 꼽히는 농수산물의 개방이 농어민들에게 주는 충격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89년 10월 우리 정부는 국제무역의 규범을 관장하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대해 그 당시까지 수입을 제한하고 있던 2백73개 품목의 수입자유화 계획을 92∼94년 및 95∼97년으로 두차례로 나눠 마련해서 그 전해의 3월말까지 통보해 주겠노라고 약속했었다. 이번의 예시는 그 첫번째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1백42개 품목에 대해서는 오는 94년 3월까지 이번과 같은 자유화계획을 마련해서 GATT에 통보해 주어야 한다. 이는 지난 86년부터 우리나라의 국제수지 기조가 흑자로 돌아선데다 88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그때까지 국제수지 적자를 이유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던 국가의 범주에서 우리나라가 제외된데 따른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GATT의 국제수지(BOP) 조항」 졸업이다. 대신 8년간의 유예기간을 얻어 그동안에 단계적으로 수입을 자유화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던 것이다. 이번의 개방은 이처럼 GATT의 규정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현재 실무협상이 진행 중인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과는 완전히 별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예시기간 중 UR의 농산물 협상이 타결되면 그 시점에서 수입자유화가 이뤄지지 않은 품목에 대해서는 UR협상의 결과를 따르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이는 GATT 규정과 달리 UR협상의 경우 수입을 자유화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국내·외 가격 차이만큼을 관세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책은 우리 농수산물이 여러가지 열악한 조건을 이겨내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농어촌 구조조정 대책에 어느 정도나 정부의 의지가 실려있고 또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이다.
  • 알바니아 민주화 이뤄질까/내일 총선… 공산·민주세력 접전

    ◎농민등 보수세력 업고 점진개혁 표방/공산당/집단농장 폐지 주장… 젊은층 지지 기대/민주당 31일 46년만에 첫 자유총선을 실시하는 동구의 고도 알바니아의 「정치사건」에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럽 최빈국인 알바니아는 지난 44년 2차 대전의 영웅인 엔베르 호자장군을 수반으로 하는 좌익정권이 들어선 이래 40여년간 고립·자급자족정책을 펴온 동구권 마지막 스탈린주의 국가. 지난 85년 라미즈 알리아 인민회의간부회 의장(대통령)이 집권한뒤 쇄국정책에서 탈피,동서독(현 독일)을 비롯,지난해와 올해는 소련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하기도 했으나 알리아 역시 개혁이라면 기를 쓰고 반대해온 터여서 이번 총선결정은 「역사적」 사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총선은 알리아가 지난해 12월 반정시위에 굴복,다당제 도입을 허용한 뒤 2월10일로 예정됐던 당초일정을 야당의 요구로 늦춘후에 치러지는 것으로 의원정수 2백50명에 1천여 후보가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지난해 알리아가 외국인투자,잉여농산물 판매,종교자유허용등 조심스런 개혁정책을 발표한 뒤에도 서방으로의 엑소더스(대탈출)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학생이 주축이된 반정시위대가 국부 호자의 상까지 끌어내리는 등 과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다는 점에서 선거에 실린 무게는 상당히 무겁다. 알바니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될 이번 총선판도는 노동당(공산당)과 급진 제1야당인 민주당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으며 온건정당을 표방하는 공화당이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노동당의 낙승을 점치고 있지만 일부에선 폭넓게 퍼진 반정움직임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선전,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들 3대당은 경제난타개를 위한 시장경제로의 전환과 외국원조의 필요성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방법론에선 이견을 드러내고 있는 등 색깔의 차이로 구별이 되는 지지계층을 갖고 있다. 2백43명의 후보를 내세우고 있는 노동당은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과정에 과도기를 두어 실업과 물가인상에 대한 충격을 막아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 노동당은 또 산업의 사영화는 소비재부문부터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농업부문에서는 국영 집단농장과 사영농장의 공존을 지지하고 있다. 노동당은 급격한 변혁에 저항하는 농촌지역과 노년층,군·경찰,그리고 남부지역을 지지저변으로 하고 있어 그만큼 유리한 싸움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야당으로는 처음 창당된 뒤 10만의 당원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은 급격한 산업의 사영화와 자유기업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2백50명의 후보를 낸 민주당은 국가 보조금제도와 지난 67년 완료된 비효율적인 집단농장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알바니아의 경제재난을 막기 위해서는 「충격요법」을 써야 한다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티라나 슈코더르 등 대도시 유권자와 지식인,그리고 학생 노동자 등 젊은층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알바니아 국민의 평균연령이 유럽에서 가장 낮은 27세라는 점과 35세 이하가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민주당에게는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한편 공화당(공천후보 1백65명)은 외국인투자 및 합작투자를 유도하며 사영화를 완만히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공화당은 급진적인 민주당과 노동당 모두에 싫증을 느끼고 있는 계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 하고 있으나 제3당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농민당,생태당,그리스계가 주축인 오미노 등 군소 정당도 총선에 나서고 있으나 대세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아는 지난 26일 2년째 계속된 한발로 인한 대흉작과 원유·크롬 등 주요수출상품의 국제가격 하락으로 인한 경제난국타개 및 정치개혁을 위해 연정의 불가피성을 역설했으나 총선에서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민주당이 27일 노동당과의 연정거부를 밝혀 향후 알바니아 정국의 얼개가 어떻게 짜여질지가 관심사다. 베리샤·파시코 등 민주당지도부는 더 나아가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알리아를 대통령직에서 축출할 것』이라고 밝혀 알바니아의 정치기상도에 한랭전선이 감돌고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알바니아가 다른 동구국가들처럼 별다른 무리없이 체제변화를 이끌어내 개혁의 열차에 동승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선거결과가 나와봐야 알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어떤 정당이 승리하건 알바니아 변혁의 과정이 지극히 고통스러울 것이란 사실만은 분명하다.
  • “「근로자주택 분양제도」 개선 시급”

    ◎무주택자 부담능력 외면… 입주에 어려움/소득제한기준 「월수 90만원」으로 올려야/불매 「농산물 협동출하반」 정비를/기획원,작년 정부업무 심사분석 정부가 근로자들의 주택마련을 돕기위해 시행하고 있는 근로자주택 분양제도가 무주택근로자들의 부담능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데다 입주자선정에 따른 소득제한기준이 현실에 맞지않아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주택건설을 위한 택지가 크게 모자라고 기업들의 호응마저 적어 근로자주택 건설이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공업단지에 입주하기로 계약을 하고도 제때 공장을 짓지않는 사례가 많아 이런 경우 정부가 다시 땅을 사들이는 등 공업단지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경제기획원이 28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지난해 정부주요업무 심사분석에 따르면 정부가 전용면적 7∼15평의 근로자주택 분양을 지원하기 위해 가구당 1천4백만원씩 융자해주고 있으나 해당근로자의 55%가 월평균소득 60만원 미만이어서 실제 분양을 받는데 이려움을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입주자 선정의 소득제한이 한달 소득 80만원 이하로 돼있으나 쌍용양회 등 일부 대기업의 경우는 그 이하의 소득자가 적어 사업추진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경제기획원은 근로자주택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소득제한기준을 월소득 90만원 이상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근로자주택 제도가 고쳐 져야한다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모자라는 택지공급을 늘리기 위해 공공개발택지의 일정비율을 근로자주택 용지로 배정하고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공동사업단이나 공단과 지방자치단체와의 공동택지개발을 허용해야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경제기획원은 또 중간상인들의 밭떼기와 출하반의 활동부진으로 전국 1만2천개 농산물협동 출하반의 70%에 이르는 8천4백여개의 출하반이 제기능을 하지못하고 있다고 지적,부실한 출하반을 정비하는 한편 산지유통자금의 지원 등 활성화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기획원은 이밖에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4백63개 사업 가운데 ▲영산강 등 5대강 치수사업 ▲아산공업기지 건설 ▲다도해특정지역 개발 ▲농산물가공산업 육성 ▲농어민직업훈련 ▲발안∼발월간 도로포장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사업비부담법 제정 ▲직업훈련대학 설립 ▲대불공업기지 건설 ▲김해 녹산배수문설치 ▲구리시 장자못 수해방지시설 ▲주암댐 광역상수도사업 ▲창원·마산 하수처리장 건설 ▲전주권 2단계건설사업 ▲포항비행장 확장 ▲부산항 3단계개발 ▲군산 신항건설 ▲과천 복선전철건설 등 18개 사업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 잎담배등 20개/수출 유망품목/무협서 선정

    수출이 유망한 국내농산물은 과일·채소류·잎담배·인삼 등 20개 품목으로 이에대한 수출지원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무협은 28일 내놓은 「농산물수출 유망품목검토」 자료에서 주요경쟁국과 비교,수출우위에 있는 농산물로 이같은 품목을 선정했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대만 등 동남아지역에서 세계최고수준의 품질임에도 국제가격보다 15㎏당 5·6달러정도 싸 경쟁력이 있으며 배는 북미지역에서 일본에 비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최고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잎담배는 중고가품의 경우 미제품보다 ㎏당 2.59달러 가량싸 수출물량만 확보되면 국내물량의 50% 정도(현행 30%)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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