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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 다섯포기 더먹으면(사설)

    김장배추의 과잉생산으로 재배농가들이 깊은 시름에 잠겨있다.운반비는커녕 뽑는 품삯도 못건지는 헐값이어서 밭에 방치해두고 있는 딱한 실정이다. 배추값의 폭락은 오래전부터 예고되고 있었다.농정당국의 축소재배권유에도 불구하고 반사이득을 노린 농민들은 오히려 재배면적을 늘렸으며 그 결과 지난해에 비해 재배면적은 50%,예상생산량은 46.5%나 늘어났다.올해 예상생산량은 2백30만3천t으로 65만3천t이 남아돌게 되었다. 배추값이 폭락하자 정부는 배추값 안정을 위해 포기당 50원씩 보상해주고 23만t(7천7백만포기)을 밭에서 폐기하기로 하는 한편 22만8천t을 밭떼기로 수매,출하를 조절키로 했다.정부가 돈을 주고 농작물의 폐기에 나선 것은 농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고육지책에도 배추값이 안정되리라고 보기는 어렵다.정부가 45만8천t을 수매한다고 해도 20만t의 김장배추는 여전히 남아돈다는 계산이다.농산물은 총수요량에서 조금만 모자라면 값이 폭등하고 품귀현상을 빚는가 하면 조금만 넘치면 형편없이 값이 폭락하는속성을 지니고 있다. 정부의 수매·폐기가 농가에 다소 도움을 주기는 하겠지만 근본적 해결대책이 될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결국 생산농가를 돕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남아도는 배추를 소비해주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우리는 옛날부터 이웃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상부상조의 미풍을 지녀왔다. 때마침 서울시에서는 무·배추 소비촉진운동으로 「한집에서 배추 5포기 더 먹기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이 운동을 효과적으로 벌여나가기 위해 서울시는 김장철을 앞두고 기존시장을 포함해 주택가주변 빈터에 2백3개소의 김장시장개설을 준비하고 있다.서울시의 김장배추 더 먹기운동에 대해 우리는 전폭적으로 찬동하면서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 「김장이 겨울철 반양식」이라던 시절은 지났지만 국민 모두가 배추소비를 조금씩만 늘려준다면 시름과 좌절에 빠진 재배농가들을 도울 수가 있다.김장뿐 아니라 배춧잎은 비타민을 포함한 영양가가 풍부한 채소이므로 조리방법에 따라 얼마든지 맛갈스러운 식탁을 꾸밀 수 있다.가령 된장을 푼 생배춧국은 누구나가 즐겨먹는 토속음식이다. 그밖에도 배추는 다양하게 이용되는 재료이므로 한가구 5포기 더 먹기운동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전국 1천1백만가구에서 5포기씩 더 소비한다면 5천5백만포기의 배추가 밭에서 폐기되는 사태를 면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의 「작은 소비」로 배추값 안정에 기여하고 실의에 빠진 재배농민들을 돕는 이 운동에 온 국민의 참여 있기를 바란다.
  • 추곡 동의안/야 “예산연계”로 여 곤혹/수매안처리 앞두고 대책고심

    ◎“정부주장에 밀렸다” 안팎 비난 직면/민자/“살농정책” 강력반발… “철회” 요구까지/민주 올 추곡 수매량및 수매가를 놓고 국회가 또 한차례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9백만섬 수매·3%인상」을 최종 확정했으나 민주당은 「1천2백만섬 수매·16%」를 주장,양측간의 입장차이는 현격하다.특히 대여공세의 호기로 삼고 있는 민주당이 예산안과의 연계방침을 굳혀 벌써부터 강행통과를 우려하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민자당◁ 당지도부는 정부재정난과 농민반66 틈바구니에 끼여 매우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당초 당정협의과정에서 9백60만섬 수매에 수매가 6%인상안이 『돈이 없다』는 정부측 주장에 밀린데 대해 당안팎으로부터 비난이 쏟아지자 난감해하고 있다.농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에 역부족인 실정이기 때문이다.17일 당무회의에서 제기된 소속의원들의 불만이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준다. 농촌지역출신의원들의 모임인 농우회 회장인 김종호정책위의장은 내년도 양곡증권제도의 폐지 등으로 별도의 재정확보 방안이 마련돼 있지않아 수매가 및 수매량 확대는 어렵다고 설명했다.대신 13년만의 냉해피해 보상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7백억원밖에 지원하지 못하게 돼있는 현행 재해피해보상법을 고쳐 1천8백억원규모로 보상을 확대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의원들의 반발은 거셌다.김윤환의원은 『농민들이 정부안을 과연 수용하겠느냐.또 국회통과에 많은 어려움을 생각해봤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김의원은 『농민들이 의욕을 잃지 않도록 공무원 봉급인상률인 6∼7%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박정수의원은 『국회 동의과정에서 인상안이 상향조정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농민들의 집권여당에 대한 불만은 어제부터 시작됐다』고 지도부를 비판했다.만일 국회에서 인상되면 야당이 생색낼 것이 뻔한데 뭣때문에 끌려다닐 짓을 하느냐는 주장이었다. ▷민주당◁ 「살농정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민주당 추곡수매대책위(위원장 이희천)는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는 김영삼대통령의 「돌아오는 농촌건설」공약과 스스로 농업을 챙기겠다는 공언을 정면으로 파기하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추곡수매대책위는 『추곡가 3%인상과 9백만섬 수매라는 정부와 민자당의 16일 당정회의 결정은 정부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의 9∼11%인상 9백50만∼1천만섬 수매 건의까지 무시한 결정』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3%인상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올해 물가상승률 5.4%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결국 농민에게 손실을 강요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9백만섬도 정부가 전량을 수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가운데 3백30만섬은 농민들의 돈으로 운영되는 농협에 떠넘겨 결국 농민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것. 민주당은 정부의 이같은 결정이 국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얼마간 상향조정되더라도 기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농림수산위에서 정부의 추곡수매동의안 상정 자체를 저지하는등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또 예산안심사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민주당은 추곡수매방침 재고와 함께 냉해재조사및 충분한 직접보상,쌀을 포함한 15개 기초농산물 개방불가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농림수산위원들은 자신들의 노력은 뒷전으로 밀린채 행여 농민들로부터 무능한 사람들로 낙인찍히지나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다. 18일로 예정된 전국농민총연맹등 농민단체대표들과의 간담회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 추곡수매안/물가·UR 감안한 “고육책”/정당안 확정의 배경과 전망

    ◎냉해속 수매가 인상률 83년이후 최저/농민 불만 예상… 국회동의 진통겪을듯 정부가 16일 당정협의를 거쳐 발표한 올해 추곡수매안 3% 인상률은 지난 83년 물가를 잡기위한 차원에서 수매가를 동결시켰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올해의 경우 냉해로 13년만에 최대 흉작을 기록하는 등 농민들의 시름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어서 이같은 정부안을 바라보는 농민은 일단 불만의 눈초리를 보낼 것이 확실해 보인다. 더군다나 정부안은 생산자단체인 농협·농민단체 그리고 민주당 등의 요구사항과 수매가및 수매량 수준에 있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농민반발과 국회동의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물론 그동안 국회동의과정에서 보여줬던 전례로 미루어보면 올해도 수매가및 수매량이 정부안보다 다소 상향조정될 여지는 남아있는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도 수매가 5% 인상에 수매량 8백50만섬이었던 정부안이 국회동의과정에서 상향조정돼 수매가 6%인상에 수매량 9백60만섬으로 최종 결정됐었다. 상황이 이런만큼 정부가 올해 추곡수매안을 결정짓기까지 겪은 진통도 어느 해보다 컸던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양정개혁정책의 취지에 맞춰 수매가 인상폭과 수매량을 점차 낮춰나간다는 정부방침이 서있는 마당에 냉해라는 돌출변수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예산당국인 경제기획원은 수매가 9∼11% 인상에 수매량 9백50만∼1천만섬이라는 양곡유통위원회의 정부건의안이 나오기가 무섭게 수매량 9백만섬에 수매가 동결입장을 발표하는 보기힘든 상황까지 빚어졌었다. 따라서 정부가 결국 수매가 3% 인상에 수매량을 9백만섬으로 정한 것은 시행 첫해인 양정개혁정책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면서 물가와 임금등 경제전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종합적인 처방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관련,김태수농림수산부차관은 이날 정부안을 발표하면서 『5차례에 걸친 당정협의를 거치면서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으면서 『민간유통활성화를 위해 수매가와 산지가 격차를 줄이는 양정개혁취지를 충실히 반영하고 수매가 인상이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철저히 기존 예산범위안에서 정부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차관은 또 『수매가 인상폭을 3% 인상했지만 농가입장에서 보면 단경기때 7%,수확기때 5%의 계절진폭이 허용되기 때문에 5.7% 인상한 효과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의 이번 추곡수매안이 양정개혁방안의 기본 테두리안에서 농업 한 부분보다는 국가경제 전체를 살려야 한다는 의도에서 결정됐음을 어렵지않게 읽을 수 있게하는 대목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국내 쌀값이 너무 비쌀 경우 쌀시장개방압력이 더욱 가중될 우려마저있고 결국은 쌀 소비감소추세를 가속화시켜 농가소득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해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이라는 국제적인 안목도 고려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거시적인 관점이 작용했음을 엿볼 수 있게했다. 어쨌든 이제 쌀 수매가와 수매량의 최종 수치는 정부의 손을 벗어나 국회로 넘어간 셈이다. 이번 정부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여당인 민자당은 당초 추곡수매를 지난해 수준인 6% 인상에 9백60만섬 수매를 요구해오다가 냉해지원 비용을 예산당국생각보다 높여 잡아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아랑곳 없이 심야까지 5차례나 걸쳐 당정협의를 거친 끝에 이같은 정부안이 나온 점을 감안하면 국회동의 과정에서도 수매가및 수매량은 정부안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관건은 정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양정개혁정책등 경제논리를 우선시해 이같은 정부안을 결정지은 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쌀값 계절진폭의 상향조정등 정책적인 배려라 할 수 있다.
  • 개방계획서 가트 제출 늦추기로/쌀 등 3∼4품목 제외 방침

    정부는 한달 앞으로 다가온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시한을 앞두고 이번주로 예정된 나라별 개방이행계획서(Country Schedule)의 제출을 최대한 늦출 방침이다. 1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가트(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무역협상위원회(TNC)는 각국이 국별개방이행계획서를 수정해 이번주중(15∼20일) 제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가 농산물분야에서 아직 개방이행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품목은 쌀·보리·옥수수·콩·감자·고구마·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우유 및 유제품·고추·마늘·양파·참깨·감귤 등 15개 기초농산물이다.정부는 이들 농산물가운데 쌀은 관세화는 물론 최소시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며 나머지 14개 품목은 협상진전상황에 따라 3∼4개 품목은 쌀과 함께 관세화 예외대상에 포함시키고 일부는 조건부관세화,관세화 등의 보호수단을 강구해 협상에 임할 방침이다.
  • 허 농수산 해임결의안/민자당,국회 제출키로

    민주당은 15일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의 14개 비교역관심품목(NTC)에 대한 개방문제와 관련,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의 인책사임을 요구하는 한편 국회에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 농림수산위 여야의 집요한 질문(의정초점)

    ◎“쌀개방 불가” 공동성명 요구/“냉해 전면 재조사하라” 3일만에 속개된 15일 농수산위에서는 쌀을 제외한 14개 비교역적 기능품목(NTC)에 대한 개방불가를 천명하고 전면적인 냉해 재조사를 실시하라는 의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야당의원들은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에게 『장관직을 걸고 NTC 개방을 막겠다』라는 답변을 얻어내기 위해 집요한 질문공세를 펼쳤고 결의안 채택을 제안했다. 김영진의원(민주)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NTC품목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장관의 답변을 고율의 관세화,개도국 우대조항 적용,최소시장 접근 등의 방법을 떠나 개방불가를 고수하겠다는 분명한 의지의 표현으로 봐도 좋은가』라고 물었다. 허장관은 김의원의 질문에 대해 『공청회와 의원간담회를 열어 공감대를 형성,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의원들은 허장관의 이같은 답변이 성에 차지 않는다며 불만을 쏟아냈다.정태영의원(무소속)은 『허장관 혼자 책임지겠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면서 경제부처장관들과 공동명의로 성명을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김인곤의원(민주)은 『허장관 마음대로 못하는 것을 잘 안다.다만 장관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가를 들어보자는 것』이라면서 『「장관직을 걸고 지키겠다」라는 말 한마디만 하면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데도 허장관이 고집을 피우고 있다』고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최낙도의원(민주)도 『장관이 명확한 답변을 유보한 상태에서 NTC품목에 대한 개방이 결정되면 허장관은 역사에 반농민적 장관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김인곤의원의 주장에 가세했다.의원들은 결국 『자리에 연연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싸움에 나가는 사람에게 지고 돌아오면 모가지를 떼겠다는 식은 곤란하지 않느냐』는 허장관의 반문을 주무장관의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받아들여 더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창현의원(민자)처럼 『냉해보상기준을 1㏊미만에서 3㏊미만으로 상향조정하고 피해율도 50%이상에서 30%이상으로 확대하며 유실수 5㏊를 경지 1㏊로 환산 적용한 것은 잘못』이라며 냉해 재조사실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NTC품목 개방불가를 천명하라는 의원들의 요구는 개방으로 갈 수밖에 없는 우리 농업의 현실을 역설적으로 웅변하는 것이다.의원들도 농림수산부장관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외국의 거센 압력에 맞설 수 없으며 결국 이런저런 조건이 적당히 첨부되는 선에서 기초농산물시장이 개방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해 씁쓸했다.
  • “정부수매 고맙지만 예측가능한 농정을”/배추수매 정책 각계 반응

    ◎“과잉생산 막게 수급계획 철저/수매가 책정 농민피해 없도록 『그냥 썩어가는 배추를 정부가 사준다니 다소 안심이 되긴 합니다만 비료값이나 건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배추값폭락으로 절망감에 휩싸여 있는 농민들은 정부의 수매소식에 한가닥 기대를 걸면서도 시름의 표정은 여전했으며 소비자와 정치권은 정부의 조치에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예측가능한 농업행정을 촉구했다. 강원도 춘천군 서면 심매리에서 김장배추 3천평을 재배한 김익중씨(41)는 『며칠전 서울의 중간상인으로부터 밭떼기로 포기당 30∼50원씩에 구매하겠다는 제의를 받고 홧김에 「갈아엎는 한이 있더라도 팔지 않겠다」고 거절했었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사상유례없이 김장배추 수매에 나설만큼 배추값이 폭락이 현실이고 보면 포기당 50원씩이라도 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에서 논·밭 5천5백평에 대규모로 김장배추를 재배한 조기행씨(46)는 포기당 50∼1백원에 판매하는 것은 인건비는커녕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차라리 수확을 포기한 채 버리겠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이어 조씨는 『앞으로 정부는 농산물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폭락을 막기 위해 각종 농산물 파종전에 예상파종면적및 생산량을 미리 예고해 농민들의 농작물선택의 폭을 넓혀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정주부 정선애씨(34·서울 관악구 신림9동)는 『농민들이 배추밭을 갈아엎는 사태가 일어나는 현실에서 배추수매방침은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게 됐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면서도 정부의 보다 적절한 농산물수급계획의 부재를 아쉬워했다.민자당의 정필근의원도 『농민들을 위해 정부가 고육지책을 쓴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앞으로는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균형을 과학적으로 미리 예측해 과잉생산으로 농산물가격이 폭락하는 비생산적인 농정이 반복되어서는 안되겠다』고 말했다.민주당 김영진의원은 『한마디로 주먹구구식 농정의 결과다』라며 『기왕의 수매정책이 마련된 이상 적어도 재배농가들의 생산비를 보전해주는 선에서 수매가와 수매량이 책정되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 “기초농산물 시장보호 최선”/14개상위 질의 답변

    ◎맥주세율 인하 적극 검토중/국방비 야불참속 원안 의결 국회는 15일 내무·보사위를 제외한 14개 상임위를 속개,소관부처별 새해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와 법안심의활동을 계속했다. 예결위도 이틀째 회의를 열어 지난해 세입세출 결산안과 예비비지출 승인안 심의및 정책질의를 벌였다. 농림수산위에서 허신행장관은 『쌀을 포함한 15개 비교역관심품목(NTC)이 보호되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기초농산물시장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농림수산위에서 민주당의원들은 냉해 재조사및 비교역관심품목에 대한 수입개방 불가방침을 정부가 보장하지 않는한 의사일정에 참여할 수 없다고 주장,예산안 심의가 지연됐다. 예결위에서도 민주당측은 경제기획원 일반예비비에서 지출된 안기부예산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라면서 황인성국무총리와 김덕안기부장의 출석을 강력히 요구, 2차례 정회하는등 논란을 벌이다 16일중 이들을 출석시켜 답변을 듣기로 했다. 권영해국방부장관은 예결위답변에서 『12·12사태로 인한 피해자는 사망 3명,부상 4명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12·12와 관련된 포상에 대해서는 관련서류 파기로 정확한 공적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종웅의원(민자)은 『안기부예산중 타부처에 정보비등의 명목으로 편성된 막대한 예산은 당연히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지난해 청와대경호실의 9억여원·총리실 8억여원을 포함,재무부 정무1장관실이 집행한 예비비는 예비비의 편성취지에 어긋나게 집행됐는데 이를 시정할 대책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재무위에서 홍재형재무부장관은 『구미 각국에 비해 높게 책정돼있는 맥주세율은 향후 재정여건이 허락하는대로 인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약주의 공급구역제한제도도 소비자선택범위의 확대등을 감안,일정기간 준비단계를 거쳐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홍장관은 『세수감소를 초래하는 법인세율인하는 현재의 재정여건상 대단히 어렵다』고 말하고 『경유등 유류세율은 대기환경문제와 향후 경제여건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위에서 임복진·강창성의원등 민주당의원들은 새해 국방예산안중 전력증강사업및 예산투자면에서 타당성이 없는 사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며 최소 1천6백억원의 삭감을 주장했으나 민자당측이 반대,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정부원안대로 의결했다.
  • 손잡는 아·태/APEC,세계 최대 경제블록 도약

    ◎선진­개도국 이해조정이 열쇠/아세안 일부서 견제… 경제관차 해소 시급 ▷과제와 전망◁ 아·태경제협의체(APEC)의 장애는 크게 보면 해당국가간 경제관의 차이에 비롯되고 있다.현재는 학자들간의 논의 수준이지만 서서히 해당국가의 「21세기 플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관은 두개의 큰 틀로 나뉘고 있는데 하나는 세계의 경제권을 3분하는 시각이고 다른 하나는 태평양·대서양권으로 양분하는 시각이다. 먼저 21 세기의 경제권은 미국·캐나다·멕시코 중심의 북미무역자유협정(NAFTA)과 유럽공동체(EC),아세안 6개국이 중심이 된 동아시아경제협력체(EAEC)등 3개의 경제권으로 재편되리라는 예측인데 주로 유럽공동체와 아세안국가들이 주창하고 있다.각 지역의 문화·교류빈도·언어등을 고려할 때 이같은 형태로 세계경제가 변할수 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논리이다. EC나 NAFTA와 달리 아세안국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EAEC는 아직 회원국들간 합의를 이루지 못해 구체적 윤곽을 잡지못하고 있으나 한국·중국·일본·대만등을 포함하는동아시아경제공동체 구성을 목표로 하고있다.이 협의체는 장기적으론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도 포괄하는 지역경제권의 형성을 염두에 두고있는 아세안국가들의 장기 플랜이다.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하고 있는데,북미중심의 NAFTA와 아세안이 주축이 된 잠재력의 EAEC 모두 태평양을 경계로 하고있다는 점이다.즉 태평양 연안국가를 포괄,신태평양공동체를 구상하고 있는 APEC 전략과 상치되는 개념이며 APEC 장래에 대한 장애들은 바로 이 점에서 파생하고 있다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아세안국가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APEC와 조화가 가능하다는 논리로 「EAEC를 APEC내 소지역기구로 둘 계획」이라는 점을 천명하고 있다.이번 미 시애틀 각료회의에서도 의제와 관계없이 이 점이 논의될 게 확실시 된다.그러나 EAEC가 과연 APEC내에 둘수 있는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APEC 회원국들이 아닌 나라들이 가입하고 장차 APEC에 버금가는 회원국을 갖게 된다고 볼때 그러한 기구를 APEC내 지역단위의 소기구로 여기긴 어렵기 때문이다.따라서 각료회의에서는 외부로 노출되진 않겠지만 이 점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이 과정에서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선 APEC 회원국이면서도 NAFTA와 EAEC,어디에도 낄수 없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반발이 예상된다.우리도 겉으론 태연하지만 내심은 이들 국가와 비슷한 것 같다.EAEC로 가게되면 결국 태평양이 경계가 돼 미국이 배제되고 지역내 경제·정치·안보의 주도권이 자연스레 일본이나 중국으로 넘어가는 게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일본과 중국이 드러내놓고 반대를 표명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우리는 미국이 배제된다고 볼때 안보와 경제면에서 큰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다.미국도 같은 처지이다.역동성이 큰 아시아지역을 배제하고선 국가의 경영전략을 추진키 어려운 상황이다.클린턴행정부가 APEC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신태평양공동체」를 주창하면서 아·태중시 외교정책을 구사하는 저변엔 이같은 속내가 짙게 깔려있다.따라서 북미지역을 포괄하는 NAFTA도 크게 이 범주를 벗기 어려울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수상이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칠레등 아직까지는 지역성격상 별로 관계가 없는 나라를 신규 가입국으로 아세안이 적극 밀고있는 것도 어찌보면 미국을 배제한 동아시아경제권 형성의 연장선상에 있다.벌써부터 상당한 견제심리를 발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경제관 차이의 불협화음을 어떻게 여하히 해소하느냐가 APEC의 장래를 가늠할 최대의 변수이다.이번 5차회의는 바로 이같은 입장차이를 정리하고 논의해본다는 점에서 역대 어느 회의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고있다. 우리를 비롯,많은 회원국들은 아세안과는 다른 경제관을 갖고있고 이번 회의에선 그 점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오는 21세기 북미지역과 동아시아지역간의 교역량은 세계교역량의 4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태평양 연안국가들은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에 기초한 것이 태평양경제권과 대서양경제권이라는 이분법의 경제관이며,이는 APEC의 장래가 걸려있는 문제이기도 하다.그러나 구성국의 경제력과 역학구조상 태평양경제권으로 갈수 밖에 없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교역시장 안정적 확보 유리/통상압력 강도 완화에도 크게 도움 ▷한국의 입지◁ 「개방적 자유주의」를 지향하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는 우리의 대외 경제 여건에 비추어 아주 유리한 메커니즘이다.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체제의 불안정이나 EC(유럽공동체)통합 등 유럽의 요새화,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태동으로 국제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은 날로 높아간다.때문에 아·태지역의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골격으로 한 APEC의 진전은 우리에게 안정적 시장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태지역은 70년대 이후 세계 GNP(국민총생산)의 절반 이상을 맡아 온 최대의 경제권이다.지난 해 이 지역의 GNP는 11조9천억달러,전 세계 GNP의 54.4%였다.최대 통상 파트너인 미국과 일본·중국·아세안이 포함돼 있어 이 지역의 성장은 바로 우리의 수출과 직결된다.우리 교역의 70%,투자의 80%가 이 지역에 집중돼 있다. APEC의 진전은 교역규모 확대로 나타나는 통상마찰을 지역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다자간 틀을 제공,쌍무적 통상압력의 강도를 완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UR타결이 실패해 각국이 보호조치를 강화할 경우 이를 누그러뜨릴 새로운 다자규범을 마련하는 협상무대로서도 유용하다. UR가 타결돼도 이를 아·태 차원에서 이행하고,GATT 체제를 넘어선 분야의 추가적 자유화를 위해서도 APEC의 활용도는 높다.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저명인사그룹(EPG)보고서도 『각국의 독과점 금지 등 경쟁관련 정책과 환경문제 등 UR에서 다루지 않거나 합의가 어려운 분야의 자유화도 추구해 나가자』고 밝힌 데서 잘 나타난다. 우리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과 아세안 국가의 중간에서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어 협상력이 높아지며,대만과 홍콩과의 관계에 흠을 내지 않고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궁극적으론 중국과 아세안의 개방을 유도하고 일본 건설시장에 진출하는 길도 열리게 된다. 자원 부문에서도 아·태지역과 협력을강화,중동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일 수 있고 러시아 동부지역과 동남아 공산국가와의 협력사업을 기대할 만하다.EC통합이나 NAFTA에 대응한 보호장벽으로서의 기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밖에 지구온난화,산성비 등으로 태동조짐을 보이는 「녹색협상」(그린라운드)에 대비,회원국간 입장을 사전 조율함으로써 정책협조와 조화도 꾀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APEC가 새로운 경제공동체로 발전하기엔 선진국과 개도국간 이해조정이라는 「멀고 험한」 길이 놓여 있다.미국은 UR협상이 여의치 않자 APEC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아·태경제공동체로 EC를 견제하겠다는 속셈이다. 반면 개도국인 아세안국가들은 『UR협상에서처럼 급격한 시장개방이 태동 단계의 산업의 싹을 자를 소지가 크다』며 점진적인 접근을 선호한다.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이해조화가 아·태경제공동체의 관건인 셈이다. 우리로서는 APEC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되 농산물이나 서비스 분야의 개방은 가능한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APEC의 진전속도를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일 쌀개방/「조건부 관세화」로 기운다/미와 막바지협상…어떻게 될까

    ◎여론 62% 지지… 1∼2주내 타결 예상/일/최저 수입량 확대요구… 막판 변수로/미 일본의 최대 현안중의 하나인 쌀시장개방문제가 「조건부 관세화」로 낙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물론 미국과 유럽의 농업교섭이 난항을 보이는 등 아직 여러가지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일본은 조건부 관세화를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미국은 현재 제네바에서 쌀관세화문제와 관련,막바지 물밑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12일 『앞으로 1∼2주내에 합의가 가능하다』고 보도,양국의 교섭이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음을 시사했다. 교섭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식적으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일본은 6년간의 유예기간을 설정한 「예외없는 관세화」의 수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쌀시장의 개방을 원칙으로 하되 실시는 6년후로 하고 그동안은 최소 시장접근 방식에 의해 국내 소비량의 3∼8%를 수입한다는 내용이다. 최소 수입량의 구체적인 규모는 앞으로 협상에 따라 조정이 되겠지만 일본은 첫해는 4%로 하고 단계적으로 높여 6년후에는 8%로 한다는 협상안을 미국에 제시했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은 전하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타협안 제시는 쌀시장개방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쌀시장개방 거부로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이 실패할 경우 국제적 비판과 고립화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 또 6년간의 유예기간동안 농가에 대한 소득보상과 직업을 바꾸는 농민들에 대한 보상등 체제정비가 가능하다고 보고 「예외없는 관세화」를 일단 유보,쌀시장개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계산도 하고 있다. . 그러나 일본의 공식적인 입장은 여전히 쌀시장개방 반대다.자민당과 사회당등이 쌀시장개방을 적극 반대하고 있는데다 호소카와총리도 표면상으론 『벼농사는 하나의 산업이 아니라 문화』라며 반대입장에 서고 있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는 실질적으로는 쌀시장도 경제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개방론자」라 할 수 있다. 호소카와총리가 이끄는 일본신당등 도시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정당과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및 재계는 쌀시장개방을 찬성하고 있다.요미우리(독매)신문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62%가 시장개방에 찬성,반대쪽의 30%를 훨씬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일본사회의 인식도 크게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조건부 관세화수용 제안이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미국이 최소 수입량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본은 쌀협상에서 유리한 교섭을 위해 다른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현행보다 36% 대폭 내리등 UR협상에서 양보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일본의 쌀시장개방문제는 농업의 장래뿐만 아니라 호소카와정권의 운명과도 얽혀있는게 사실이다.그러나 UR협상의 최종시한이 한달정도 밖에 남지않아 일본은 어떤 형태로든 결단을 내려할 마지막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 14개 기초농산물/수입개방 철회를/농민단체 촉구

    경실련·전국연합·흥사단등 1백83개 단체로 구성된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집행위원장 김성훈중앙대교수)는 12일 상오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서울YMCA에서 「우리농업 지키기 범국민대표자대회」를 열고 정부의 14개 기초농산물 수입개방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윤정석)소속 농민 1천5백명도 이날 하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추곡수매쟁취·냉해보상·수입저지 전국농민비상대표자대회」를 갖고 기초농산물 조기개방계획 철회와 냉해보상등을 촉구했다.
  • 8천품목 관세 인하/일,19일 리스트 제출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오는 19일께 농업·비농업 분야 총 8천품목의 관세 인하를 명시한 국가별 리스트를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사무국에 제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번 국가별 리스트에서 예외없는 관세화의 수락을 거부하고 있는 쌀 등 25개 농산물 수입제한 품목에 대해서는 공란으로 비워 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제출할 국가별 리스트는 ▲농업 약 1천2백품목 ▲비농업 약 6천8백 품목으로 비농업 품목은 광공업제품 6천5백품목,임산·수산물 3백품목 등으로 돼 있다. 일본 정부는 광공업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현재보다 평균 약 60%,농산품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합의후 6년동안 약 36% 인하한다는 방침을 국가별 리스트에서 명시할 계획이다.
  • 한­EC 「기본협력협정」 체결키로

    ◎각료회의/의약품·농약 제조 지재권 보장/쌀개방요구엔 “불가” 거듭밝혀 우리나라와 유럽공동체(EC)는 12일 「한·EC간 기본협력협정」 체결을 추진키로 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실무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한승주외무장관과 레온 브리탄 EC집행위 부위원장은 이날 하오 외무부에서 제9차 한·EC각료회의를 갖고 일부 의약품과 농약 등 일부품목의 제조방법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보호해 주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배석한 정의용외무부통상국장이 전했다. 한·EC 양측은 이어 3∼4명의 민간대표로 구성되는 「저명인사그룹」을 설치키로 합의하고 첫 회의를 내년초 서울 또는 유럽에서 개최키로 했다. 양측은 특히 다음달 15일이 시한인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연내타결이 한국과 EC경제에 도움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연내 타결을 위해 최대한 협조키로 의견을 모았다. 쌀시장개방문제와 관련,브리탄 부위원장은 『한국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예외를 인정할 경우 UR의 다른 분야 협상과 다른 협상대상국의 자세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예외없는 관세화를 수용토록 우리측에 촉구했다. 한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이 UR협상에 임하면서 계속 개선된 안을 제출해왔으며 최종안이 좀 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쌀등 일부 민감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예외없는 관세화는 물론 최소시장 접근도 어렵다』며 기존 정부입장을 거듭 전달했다.
  • 손잡는 아·태/APEC 블록경제·다자안보의 고리

    ◎우리정부의 구상/강대국 포함,분쟁위협 해소 포석/북핵 등 지역현안 본격논의 기대 아·태경제협의체(APEC)를 지역내 정치·안보적인 측면과 연결시키고자 하는 시각에 정부관계자들은 매우 조심스런 반응이다.APEC가 아직 지역경제 협력기구로서도 제대로 「영글지 않은」 상태인데 그게 가능한 얘기냐고 반문하고 있다. 외무부 권병현외교정책실장도 『APEC의 현 위상으로 볼때 당분간 경제에 주력해야 한다.국제경제 협력기구로서 자리를 잡는 일조차 현재로선 극복해야 될 과제가 많다』며 설명했다.우선 회원국간 현실적 이익과 욕구를 서로 맞아 떨어지게 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우리의 유일한 「국제마당」인 APEC는 상당기간 경제기구로의 발돋움 작업에 주력할수 밖에 없다. 그러나 태평양을 축으로 하는 우리의 외교전략엔 크게 경제와 정치·안보 두 측면으로 나눠져 있다.경제는 APEC를 기본 틀로 태평양 연안국가를 포괄하는 「신태평양공동체」 실현 구상이며,다른 하나는 이 지역내 강대국을 포함시켜 분쟁 위협을 해소하는「동북아다자안보」구상이다.이 상이한 두 외교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유일한 고리가 현재로선 APEC이다. 그러나 조심스런 관측이지만 정치·안보적 목표를 추구하는 징후들이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먼저 APEC 창설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이다.정상회담이란 그성격상 경제문제 하나에만 매달리기가 어렵고 정치·안보·외교등 국제,국내적 문제를 포괄해 논의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실례로 클린턴대통령은 이번 미·일,미·중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것은 아·태지역내 안보의 최대 걸림돌인 북핵문제가 APEC내에서 사실상 본격 논의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수 있으며 앞으로 선례로 남을 게 틀림없다. 정상회담은 클린턴미국대통령 제의로 이뤄졌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 이에 앞서 일부 회원국들간 논의 차원에 머물던 것을 지난 5월24일 태평양경제협의회(PBEC)총회 개막연설에서 이를 지지함으로써 개최의 물꼬를 텄다.그것은 북핵논의에서 보듯정상회담이 우리의 외교적 목표,즉 아·태지역의 협력강화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정치·안보 측면의 논의는 꼭 우리만의 목표는 아니다.성격은 약간 다르지만 아세안국가들도 「동아시아지역포럼(ARF)」을 추진중이다.호주,뉴질랜드도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19,20일 열리는 정상회담의 의제가 상당히 포괄적이라는 점도 안보 논의틀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징후중 하나다.김대통령은 21세기 아·태지역의 비전과 더불어 한국의 개혁및 신경제정책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정상회의가 정례화되느냐의 여부와 과연 APEC가 안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구냐이다.현재로선 내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회의에서도 정상회의가 추진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TIF채택이후/역내 「자유무역지대화」 실현 촉진/일 건설시장 등 개방유도 효과 이번 APEC 회의의 경제적 의미는 역내 무역자유화를 위한 「새로운 기반 구축」이라는 데 있다.탈냉전 이후 가시화된 EC통합 등 지역주의에 대처하고 아·태 지역의 경제활력을 유지하자는 게 APEC의 목적이다. 소련이라는 「공동의 적」이 사라진 뒤 미국과 유럽의 공동보조가 흐트러지고 있다.EC가 먼저 경제공동체로 결속되며 우루과이 라운드(UR)등 다자협상 테이블에서 목소리를 급격히 높이고 있다.UR협상에서 농산물 보조금 문제 등으로 EC와 첨예하게 대립해온 미국으로선 EC를 견제할 필요가 절실해졌다. 아·태지역은 연간 교역이 3천억달러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이어 아·태지역을 하나의 거대한 「경제공동체」로 묶으려는 구상이 바로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아·태무역 및 투자자유화 선언」(TIF)이다. 미국은 당초 「협정」으로 끌어올릴 심산이었으나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선언」으로 바뀌었다.형식은 선언이라도 내용은 아·태지역의 실질적인 무역·투자자유화를 지향하고 있다.TIF는 역내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기본원칙으로 하며 이를 수행할 「무역·투자위원회」를 둔다는 내용이다.위원회는 연례 각료회의가 부여하는 「실천계획」에 따라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위한 활동을 한다. 그러나 미국의 주도로 방향을 잡아가는 「아·태 경제공동체」구상에 대한 회원국의 입장은 조금씩 다르다. 미국은 클린턴의 「신태평양 공동체 선언」을 계기로 보다 강화된 APEC를 원하고 있다.초기엔 UR타결을 위한 부수적 수단으로 여겨 미온적이었으나 최근 EC통합 가속화에 자극받아 매우 적극적으로 돌아섰다.APEC를 통해 일본이 주도하는 아시아의 경제 블록화를 막고,EC의 대항세력으로 활용하며 아·태지역의 시장개방을 통해 실리를 얻자는 계산이다. 캐나다도 미국과 입장이 같다.호주와 뉴질랜드도 EC와 아세안 등 여타 그룹으로부터 소외되지 않으려고 APEC를 적극 지지한다. 일본은 미국의 쌍무적 시장개방 압력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APEC를 활용하려는 속셈이다.농산물을 제외하고 산업의 경쟁력이 있어 역내 무역자유화를 지지한다.단지 미국 주도로 인한 아시아에서의 기득권 상실 및 농산물과 건설시장의 개방을 걱정한다.말레이시아 등 아세안국가는 APEC의 기능확대에 소극적이다.아세안과 한국 일본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경제회의」(EAEC)를 선호한다. 우리는 아세안과 미국 등 선진국의 중간 입장이며 동남아를 내심 지배하려는 일본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 사이에 있다.이러한 위상 때문에 한국이 새로 구성되는 「무역·투자 위원회」의 의장국이 되리라는 예측도 있다. APEC가 강화돼도 우리의 이 지역 수출이 70%나 돼 큰 손해는 없다.일본 건설시장과 중국의 개방효과도 누릴 수 있다.서비스 분야 등은 아세안과 합세해 개방시기를 늦출 수 있다.APEC는 우리에게 동서간,남북간 조정자 역할까지 기대되는 「꽃놀이 패」인 셈이다. ◎국제세미나 중계/“가트수준 넘는 광범위협약 필요/「소지역경협」 우선 착수도 바람직 세계 제1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협력방안을 집중 조망한 「아·태경제협력 국제학술회의」가 11,12일양일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이 주최한 이 회의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대만 홍콩등 10개국에서 권병현외무부외교정책기획실장을 비롯한 정부고위관리와 경제전문가 30여명이 참석,APEC 등을 통한 아·태지역내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집중 토의했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발표요지. ▲아·태지역에서의 확대경제협력방안(양수길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서유럽과 북미지역에서의 지역주의 부활은 동아시아 경제주체들의 범세계적인 무역정책의 효율성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되어왔다.갈수록 악화돼가는 국제무역환경 속에서 동아시아는 얼핏 상호 모순적으로 보이는 두개의 행동양식을 동시에 추구해야만 한다.그중 하나는 개방적 지역주의의 추구다.이는 각 지역경제주체들간의 문화적·언어적·물리적 차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투자와 제도,관행및 국가정책을 조화시키려는 노력을 함축하고 있다.이와 함께 또 다른 행동양식은 다자간 무역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이다.우선 우루과이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한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나아가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넘어선보다 광범위한 협약을 맺기 위한 노력을 해야만 한다. ▲중국중심의 경제권 형성과 그 의의(융 유맨 홍콩 중국대학아태홍콩연구소장)=중국의 경제성장은 주로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광동성과 복건성,그리고 홍콩과 대만을 포함하는 남지나지역이다.이곳은 중국 2개성의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과 홍콩과 대만의 자본이 결합,서로의 경쟁력을 보완할수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다.정치적인 데탕트와 지역경제권 추세에 따라 일본 한국 몽골 북한 러시아극동을 포함한 동북아지역과의 협력및 집단적 연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중국과 북한은 잉여노동력과 원자재를 갖고 있고 일본과 한국은 자본·기술및 경영능력,몽골과 러시아극동은 원자재와 에너지의 보고이다.이 지역에는 황해경제특구,일본해연안경제특구,두만강개발계획등 몇가지 세분화된 소지역경제권 추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태평양연안 아시아국가들의 소지역 경제협력체제는 개별국가및 역내경제를 촉진하는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힘이 될게 틀림없다. ▲동아시아에서의 중국 역할(지 종웨이 중국국무원발전연구중심 고급연구원)=동아시아는 넒은 영토를 갖고 있어 지리적인 경제여건은 매우 복잡하다.따라서 우선 소지역적인 경제협력을 우선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예컨대 첫 단계로 인접국들 사이의 양자 또는 다자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황해와 발해지역을 잇는 경제협력지대,남중국지역협력지대,중국 러시아 몽골 북한등의 국가들간의 접경경제지대등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들수 있다.또 유럽의 기업들이 이러한 소지역적인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중국은 농업발전의 퇴보경향,개발된 해안지역과 낙후된 내륙지방 사이의 격차확대등 아직도 많은 문제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2050년대까지 중국을 선진공업국 중간수준에 도달하도록 하겠다는 등소평의 발전전략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대아시아 무역정책(마커스 롤런드 미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수석연구원)=미국에 대한 아·태지역의 중요성은 점증하는 반면 아·태지역에 대한 미국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저하할 것이다.아·태지역은 90년대의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전체적으로 미국보다 빠르게 성장,북미지역을 제치고 세계최대 경제지역으로 자라게된다.아시아 국가들은 미국과의 교역보다 아시아 국가들간 교역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결국 미국은 아·태지역에서 다자간 협력체제의 구축에 착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며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후보가 APEC이다.APEC은 ▲GATT의 강화를 촉진시키고 ▲GATT 수준 이상의 역내 무역자유화를 가속화하며 ▲GATT 범주밖의 정책체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APEC은 또 현재 양자적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는 거시경제정책 조정등 다자적 이해관계 분쟁을 해결하는 장소로도 이용될 수 있다. ◎기구의 역사·구성/호주 캔버라서 89년 태동/한·미·일 등 15국으로 구성/멕시코·뉴기니 가입 단계 아·태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는 지난 89년 11월6일 호주 캔버라에서 아·태지역 최초의 범지역적 정부간 협력체로 발족됐다.처음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미국 호주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등 12개국이었다.그러다 91년 서울회의 때 우리의 거중조정으로 중국 대만 홍콩등 이른바 「3개 중국」이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현재는 15개국이다.올해 멕시코와 파퓨아 뉴기니가 새로 가입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비공식 협의포럼으로 출발했으나 91년 서울회의를 거치면서 국제기구의 형태를 띠기 시작했고,이젠 최초의 정상회담이 열릴 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특히 올초 산하에 사무국이 설립되고 기금설치가 이뤄져 공식협력체로 발전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주요 협력사업으로는 경제동향에 대한 정보교환및 정책대화,현안분석을 통해 역내 무역자유화를 추진하는데 두고있다.이를 위해 무역진흥,투자및 기술이전 확대,인력자원 개발,에너지협력,해양자원 보전,통신·관광·수산등의 분야에서 꾸준히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이의 결정체가 이번에 채택될 「APEC 무역·투자 기본틀(TIF)」이다.
  • UR 농산물협상 식량안보 고려를/김 농림차관

    김태수농림수산부차관은 현재 진행중인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은 각국의 농업발전 수준을 충분히 고려해 각국의 식량안보 능력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에서 타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차관은 10일 상오(현지시간) 로마에서 개최된 FAO(식량농업기구)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UR협상에서 논의되고 있는 일률적인 국내보조금 감축 및 예외없는 관세화 등을 통한 무차별적인 시장개방 등은 많은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 브라질:상/탈세 발본작전… 재벌3부자 구속(세계의 개혁현장:30)

    ◎3천여명 명단 공개·고발 브라질은 나라 크기만큼이나 많은 잠재력과 희망을 지닌 남미의 대국이다. 남미 대륙의 48%,남한의 88배에 달하는 8백51만2천㎦의 광활한 국토.거기다 철광석·보크 사이트·망간·석탄·석유 등의 지하자원 매장량은 물론 커피·대두·면화·오렌지 등 농산물 생산량에서도 세계 1∼5위 이내에 드는 자원부국이다. 21년간의 오랜 군정에 종지부를 찍고 90년대 출범한 문민정부가 경제회생을 위한 개혁정책을 들고 나오자 브라질 국민들은 『이제 기좀 펴고 살게 되나 보다』며 저마다의 가슴에 미래의 꿈을 심었다.뭔가 이뤄질 것이란 가슴 뿌듯한 기대는 그들의 발걸음을 부지런히 생산현장으로 향하게 했다. 그러나 이같은 잠재력과 역동적인 기상에도 불구,고질적 병폐인 하이퍼 인플레와 높은 실업률,정정불안,부정부패의 만연,치안불안 등으로 아직은 발전의 템포에 가속이 붙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미화 4천3백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는데 그쳤다.1인당 국민소득은 2천9백20달러에서 2천8백90달러로 되레 줄어들었다.불어난 인구가 까먹은 것이다. 물가 상승률은 연간 누적 인플레가 1천2백% 이상되는 상황에서 1천1백50%로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불명예를 지키고 있다. 하루 1%가 넘나드는 인플레로 브라질에서는 현금을 갖고 있으면 그냥 앉아서 손해를 본다.그래서 브라질의 호텔이나 공항 등지에서는 환율시비로 벌어지는 외국인과 현지인들간의 실랑이를 흔히 보게 된다.1백달러짜리 여행자수표가 96달러,신용카드는 무려 30%나 깎이는 것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과 만부득이하다고 주장하는 현지인들간의 말다툼이다.현지인들은 신용카드는 결제일이 한달 뒤에 돌아오므로 그동안 떨어질 화폐가치를 미리 떼어 놓아야 하기 때문에 할인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한사코 우긴다. 인플레가 이처럼 심하다 보니 브라질 백화점은 월급날만 되면 물건을 미리 사두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로 온통 뒤덮인다.또 시민들은 평소 물건을 살때는 선수표(Pre Datao)를 발행한다.지급일자를 하루라도 늦출 경우 그만큼 득을 보기 때문이다. 브라질정부는 지난8월1일 화폐개혁을 단행했다.8백억달러에 이르는 해외도피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채택한 고금리정책의 폐단으로 5% 이상 차이가 나는 실질 인플레율과 김이차이를 낮추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화폐단위도 크루제이루에서 크루제이루 헤아이스로 바꾸고 교환비율은 1천분의1로 낮췄다.화폐에서 0을 3개 덜어낸 것이다. ◎강경조치후 세수 20%나 증가/재정적자 → 인플레 악순환 단절 브라질 중앙은행은 화폐를 발행할 때 끝쪽의 0숫자 3개는 작은 글자로 찍어낸다.언젠가 떼낼 수치이기 때문이다.이렇게 떨어져나간 0이 지난 7년동안 무려 9개,단위로는 억대였다. 국가재정수지적자 →화폐발행 →인플레및 고금리 →수요·투자위축 →경기하락·생산감소 →세수부족 →재정수지적자라는 고인플레 악순환의 고리가 좀처럼 끊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악순환은 40세의 야심찬 민선 대통령인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가 지난 89년 선거에서 당선,개혁의 기치를 높이 내걸고 병든 브라질을 치료해가다 지난해 독직 스캔들로 물러나면서 한층 심화돼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불안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 국민들은 별로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상 파울루에서 만난 한 택시운전사는 브라질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숨김없이 얘기한 뒤 『여기가 바로 브라질이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이는 브라질인들이 설명하기 곤란할 때 자주 쓰는 말이다.브라질에서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고 또 별 무리없이 넘어간다는 뜻이다.현실을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브라질인들의 낙천적인 기질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기도 하다. 현 이타마르 프랑코 대통령 정부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록 입지가 약하긴 하지만 개혁정책을 꾸준히 밀고 나가고 있다. 브라질의 개혁은 이타마르대통령의 간청으로 지난 5월 외무장관에서 재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가 이끌고 있다. 엔리케는 브라질 최고 명문인 상 파울루 주립대학의 학생회장 출신.지난 64년 군사쿠데타때 반대데모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방 각국의 도움으로 석방된 뒤 도불,소르본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84년 돌아와 상원의원을 거쳐 외무장관에 발탁된 브라질의 개혁주도세력이다.그는 취임 직후 3천명의 탈세자 명단공개와 함께 이들을 사법당국에 고발한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브라질리아의 슈퍼마켓 재벌인 코브리가의 3부자를 탈세혐의로 구속하고 재산을 압류했다.브라질형법에는 「악의적인 탈세행위는 구속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으나 실제 구속된 사람은 여태까지 아무도 없었다.엔리케는 탈세가 브라질을 병들게하고 있는 제1독소라고 생각하고 있다. 엔리케의 이같은 강경조치후 20% 이상 세수가 늘어났다.어느 누구도 상상 못했던 「이변」이었다. 탈세를 인플레 원인의 하나로 보고 사정의 칼을 빼든 엔리케는 연말까지 『모든 탈세를 발본색원하겠다』고 호언하고 있다. 낙천적인 기질에다 내일에 기대를 걸고 두말 않고 뛰는 국민,중단없는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그 결과는 곧 무역수지흑자로 나타났다.지난 91년 1백6억달러,92년 1백57억달러로 늘어난 무역흑자가 올해는 1백80억달러대에 뛰어오를 것이라는게 관측통들의 전망이다.수출호조에힘입어 지난해 2천1백30억달러에 머물렀던 외환보유고 역시 지난 4월에 이미 2천2백억달러를 넘어섰다.
  • 농수산물밀수 합동 단속/관세청 등 12개 기관

    ◎백일간… 서해안 중점 농림수산물의 밀수를 단속하기 위한 12개 기관 합동의 대대적인 밀수소탕 1백일 작전이 펼쳐진다. 관세청은 11일 농림수산부와 경찰청·수산청·산림청 등 12개 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농림수산물 밀수방지 협의회를 갖고 내년 2월18일까지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이를 위해 관세청에 실무협의회를 설치,연 5만명의 인력과 세관 감시정 48척,해경 경비정,수산청 어업지도선 17척,산림청 헬기 16대 등을 동원해 육·해·공 합동으로 입체적인 단속을 편다. 2인1조의 검거조를 편성,지명수배 중인 밀수 전과자 5백42명의 검거에 나서며 농산물 유통단지에 1천여명의 명예 세관원을 투입,밀수품을 적발하기로 했다.이 기간중 밀수범을 검거한 공무원은 포상과 함께 1계급을 특진시키며 제보자에게는 최고 1천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이번 단속의 중점 대상은 최근 서해상에서 중국 어선에 의해 성행하는 참깨·잣·호두·냉동복어·인삼 등의 밀수다. 올들어 9월까지 적발된 농림수산물의 밀수실적은 전년보다 33%가 증가한 1백93억원어치며 이 가운데 중국산 참깨가 전체의 45%인 1천5백t,87억원어치다.
  • 쌀 개방불가,변함없다(사설)

    우루과이라운드(UR)는 성공적으로 타결되어야 한다.그러나 쌀시장의 개방은 절대 안된다.이것이 UR와 관련해서 정부가 일관되게 고수해온 입장이다.이제 그 타결시한인 12월15일이 1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조만간 정부는 곤혹스러운 선택을 해야만 할 입장이다.정부의 선택은 둘중 하나다. 쌀시장개방불가라는 지금까지의 입지를 고수하든가 아니면 결국 개방화로 가는 수정노선을 제의하든가다.어느쪽을 선택하든 엄청난 부담과 파란을 감수해야 한다는 데서 해법이 쉽사리 찾아지지 않고 있다. 우리로서는 정부의 입지대로 관세화대상에서 쌀을 제외하고 협상이 타결됐으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겠으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쌀문제에 관한 한 그동안 우리와 공동노선을 펼쳐온 일본의 입장이 크게 변화되었고 우리가 비관세화품목으로 내세우던 15개 농산물중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의 개방을 제의했으나 냉담한 반응만을 받았다.일본은 최소시장접근과 관세화유예기간의 설정이라는 해법을 갖고 국민설득과 함께 협상에 나서고 있다.결국 일본이 쌀시장고수의 자세를 포기하는 것으로 우리로서는 고립무원의 궁지로 몰린 셈이다. 유럽공동체(EC)는 최근 UR협상의 부진원인이 미국·일본및 한국에 있다고 주장,쌀시장개방압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한달후에는 어떤 형태로든지 그 운명이 결정지어진다.협상의 기본정신대로 성공했을 때 이는 쌀시장의 개방을 의미하는 것이고 실패했을 경우는 원점으로 돌아감으로써 쌀시장은 고수되겠지만 기존무역질서의 붕괴와 함께 보호주의의 확산을 이겨내야 한다.더군다나 통상보복으로 이어지는 선진국들의 쌍무협상요구에 힘겹게 맞서야 할 판이다.그러한 최악의 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 물론 성공도 실패도 아닌 제3의 대안이 있을 수도 있다.농산물같은 풀기 어려운 과제는 제외하고 이미 타결된 서비스등 여타과제들을 묶어 협상을 마무리짓는 방식이다.그러나 어떻든 그것이 우리 국익과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문제인데도 공론화자체를 지금껏 배제해왔음은 사실이다.정부가 앞으로 남은 협상기간중이라도 일관된 주장이 관철되도록 협상력을 최대한 발휘해줄 것을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한을 떠나 국민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공론화를 검토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시장개방을 전제로 해서가 아니라 세계경제속에서 우리경제가 여하히 살아날 것이냐를 진지하게 논의하는 그런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그렇게 해서 국민적 힘이 공식화된다면 우리의 뜻을 관철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며 여하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대한 Y,가정·지역·직장서의 행동수칙 61가지 제시

    ◎“환경보호 실천 일상생활에서 부터”/알뜰교환시장 활성화,물품 재활용 확대/볼펜보다 만년필 이용,복사는 양면으로/일회용품 사용 삼가고 식단은 규모있게/설거지할땐 세제대신 밀가루·쌀뜨물로 푸른산과 맑은물등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기위한 여성·사회단체들의 공동노력이 활발한 가운데 대한YMCA연맹이 가정과 지역·직장등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61가지의 생활환경 수칙을 제시했다. ▷가정에서◁ 합성세제 사용량을 지금 쓰는양의 반의반이하로 줄여야한다.이를위해서는 합성세제보다 천연세제를 쓰도록하고 설거지를 할때는 가능한 세제대신 밀가루 쌀뜨물 과일껍질 식초등을 사용하며 샴푸는 비누로,린스는 식초로 바꾸는한편 유해한 용제를 사용하는 드라이클리닝을 자제한다. 유독성 폐기물을 줄이기위해 화장실 세척제를 절대 사용치말고 빨래하고 난 비누물을 받아 화장실 거울 욕조 타일청소에 사용한다.겨울철 대기오염의 주범인 아황산가스를 줄이기위해 연탄을 잘 말려서 사용하고 나무젓가락·1회용 기저귀·호일과 랩등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에 마침표를 찍는다.인스턴트 식품과 수입식품의 중독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규모있는 식단으로 남겨버리는 음식양이 없도록 한다. ▷지역에서◁ 시냇가나 강가 바닷가를 거닐면서 비닐봉지 스티로폴등의 쓰레기를 발견하는대로 줍는다.식목일과 육림의날을 비롯,생일 결혼기념일등에 한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출퇴근시 자전거 타기를 확산하며 비닐봉투보다 장바구니를 드는한편 이웃끼리 중고품교환 알뜰시장을 자주 열어 헌옷 책 장난감 가전제품 가구등을 재활용 하도록 한다. 농약과 화학비료의 과다사용을 자제하고 지역별로 유기물 쓰레기 저장소를 설치,지역공동으로 퇴비를 만들어 활용하며 소비자 공동체를 조직,농산물 직거래 운동을 펼친다. ▷직장에서◁ 공장에는 반드시 폐수정화장치를 하며 자동차를 살때는 작은것,탈때는 가급적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며 외식산업의 번성으로 늘어나는 쓰레기양을 막기위해 가능한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한다.구내식당이 있는 경우엔 주문식단제나 뷔페식당으로 전환,먹을만큼만 갖다 먹고 버리는 양이 없도록 한다.이밖에도 볼펜보다는 만년필 시대로 돌아가며 볼펜을 쓸 경우엔 심을 갈아끼워 쓰고 직장에도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설치한다.복사는 양면으로,프린트 아웃은 신중하게 하며 자동전력 소모와 막대한 1회용 종이컵의 소비를 줄이기위해 자동판매기 추방을 제시했다.
  • 「우리쌀…」 대책위도 철회촉구 성명 발표

    우리 쌀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는 8일 경실련에서 확대집행위원회를 열고 정부가 최근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쌀을 제외한 14개 기초농산물을 개방키로한 약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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