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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지키자” 2만5천명 시위

    ◎농민·학생 등/큰충돌 없이 3㎞ 가두행진/어제 서울역광장 쌀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농민과 야당·사회단체·학생들의 「쌀·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범국민대회」가 7일 하오 서울역광장에서 열려 2만5천여명의 참가자들은 정부의 쌀시장 개방정책을 격렬히 규탄하고 수입개방과 관련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과 재협상을 벌일 것등을 요구했다. 「쌀·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기택민주당대표등 8명)주최로 열린 이 대회에는 민주·국민·새한국·신정당등 야당과 전국농민회총연맹·경실련·전국연합·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등 1백93개 사회단체및 농민·학생들이 참가해 하오 2시부터 집회를 갖고 쌀시장 개방정책 철회를 요구한뒤 하오 4시쯤부터 남대문을 거쳐 종로3가 탑골공원까지 3㎞를 시가행진했다. 그러나 문민정부 출범이래 최대규모로 열린 이날 집회는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별다른 불상사없이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치러져 쌀문제가 최대의 국민적 과제임을 잘 시사했다. 이날 대회에서 「범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수입개방은 국가안보의 기반인 식량자립을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을 식량식민지화하려는 미국은 즉각 수입개방 강요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범대위」는 또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천만인 서명운동,미대사관 항의방문및 전화걸기,수입개방에 앞장서는 정치인 고발및 소환운동 벌이기,우리농업 살리기 국민모금운동 전개등 10개항의 국민행동지침을 발표했다. 대회참가자들은 「수입농산물 화형식및 우리농산물 장례식」을 갖고 미국산 쌀등 수입농산물을 불태웠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이날 상오 전세버스등을 이용해 상경,대회장으로 모여들었으며 서울대·한양대·세종대등 대학생들은 이날 정오 학교별로 출정식을 갖고 서울역에 모여 「쌀시장 개방반대」라고 적힌 피켓과 만장을 들고 분위기를 가열시켰다. 참가자들은 대회가 끝난뒤 쌀수입 반대표시로 검은색 상여및 만장 1백여개를 앞세우고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행진을 마친뒤 시내곳곳에서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시위동참을 유도하는 한편 하오10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다 해산,귀향했다. 한편 쌀개방반대 시위는 오는 12일까지 각 시·도에서 별도로 벌어진다.
  • 강진군의원 넷 “항의사퇴”

    서울의 대규모 「쌀·기초농산물 개방저지 범국민대회」가 열린 7일 전국 곳곳에서도 쌀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시위와 성명이 잇따랐다. 전남 승주군농민회 회원과 순천대생등 2천여명은 순천시 풍덕동 남산국교앞 광장에서 「쌀수입저지를 위한 농민대회」를 갖고 4㎞의 시가행진을 벌였다. 농협 대전시지회 직원및 농민5백여명도 대전시 중구 인흥 2동 농협시지회 앞에서 쌀시장개방 저지대회를 갖고 대전역광장에서 충남도청까지 1㎞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천안시·군 농협의 농민 6백여명을 비롯 충남지역에서는 모두 1천2백여명이 쌀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시위나 가두 홍보활동을 벌였다.대전·충남지역 3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결성된 쌀수입개방 저지를 위한 대책회의(공동대표 전철환 충남대교수)는 성명을 통해 『쌀시장 개방방침이 확정될 경우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지도자 경기도 군연합회 안성군 농민회등 10개 농민단체 농민들도 안성군민회관 광장에서 쌀시장 개방반대 농민대회를 갖고 안성읍 2.5㎞ 거리에서 시가행진을 벌였다. 또 전남 강진군의회의 강창희의원등 4명은 정부의 쌀시장 개방에 반대,의원직을 사퇴키로 했다.
  • 쌀제외 14개 농산물 95년 완전개방/고율관세화 조건… 미와 합의

    【제네바=오승호특파원】 한국은 쌀을 제외한 쇠고기·돼지고기·고추·마늘 등 14개 기초농산물을 오는 95년부터 관세화 또는 관세상당액(TE)에 버금가는 고율의 관세를 매겨 수입을 자유화하기로 미국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UR협상단의 관계자에 따르면 보리·콩·옥수수·감자·고구마 등 5개 곡물은 오는 95년부터 국내외 가격 차이를 관세로 부과해 수입을 완전 자유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쇠고기와 닭고기 등 GATT의 국제수지(BOP) 조항에 따라 수입을 제한해 온 9개 품목 가운데 이미 관세율이 정해진 쇠고기등 5개 품목은 특별조치를 인정,현행 관세보다 높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 95년부터 2000년까지 점진적으로 개방키로 했다. 그러나 관세가 책정되지 않은 고추·마늘·양파·참깨 등 4개 품목은 관세상당액에 버금가는 상한관세율을 설정해 수입을 자유화하기로 했다.
  • “근조 쌀” 만장 앞세워 행진/서울역 집회

    ◎9천여명 종각앞서 연좌농성/일부 이탈 기도… 최루탄 쏴 해산/전국 곳곳서도 집회·가두행진 잇따라 7일 하오 「쌀·기초농산물 개방저지 범국민대회」가 열린 서울역앞 광장과 서울역∼탑골공원에 이르는 가두행진 거리에는 그동안 생명처럼 여겨온 「우리쌀」을 지키자는 국민들의 결연한 함성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 가운데는 특히 서울역앞 대회에 이은 가두시위를 끝낸뒤 『청와대로 가서 시위를 계속하겠다』며 심야농성을 고집,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의 가벼운 충돌은 있었으나 당초 우려와는 달리 대체로 평온한 분위기속에 행사가 마무리됐다. ○…서울역앞 집회와 가두행진을 끝낸뒤 하오5시부터 종로1·2가 5차선 도로를 점거,3시간여동안 연좌농성을 벌였던 9천여명의 농성 참가자들 가운데 일부는 미대사관 방면으로 진출하려다 경찰의 저지를 받고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해산. 이 과정에서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시위대를 해산했고 시위참가자들은 거칠게 항의하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계속. 행사막판까지 남아있던 농민등 4천여명은 밤 9시20분쯤 대학로에서 정리집회를 가진뒤 40여대의 버스를 타고 고향길에 올랐고 대학생들도 10시쯤 귀가.이 때문에 종로등 도심교통이 4시간여동안 마비되는 소동을 연출. ○…최루탄 발사와 몸싸움등 물리적 충돌은 경찰병력이 종각앞 네거리에 저지선을 설정하고 해산방송을 하면서부터 일어났다. 하오6시30분쯤 저지선앞에 자리잡은 청년 농민들이 대나무를 전경들을 향해 마구 휘두르기 시작하면서 곧바로 경찰의 최루탄 발사등 대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찰은 의외로 자제력을 보이며 방어만을 해 눈길. 그러나 농민들이 휘두르던 대나무가 여러조각으로 갈라지는등 농민들의 저지선 돌파가 계속되자 하오6시45분쯤 경찰은 최루탄을 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이날 하오 2시15분부터 시작된 범국민대회에는 전국에서 올라온 농민과 정당·사회·종교·환경단체원 2만5천명이 참가,쌀문제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 대회시작을 2시간남짓 앞둔 정오부터 전국에서 농민들이 전세버스를 타고 속속 대회장에 몰려들었으며 서울역 여행장병휴게소 앞에 5t 트럭 4대로 만든 연단 주변에 자리를 잡고 「쌀개방반대」「한국농업사수」등의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고양. 대부분의 농민들은 「농업사수」라고 적힌 흰색 머리띠를 둘렀으며 경남 진해·진양·산청 농민들과 「전농」전남연맹 농민들은 쌀포대로 만든 상복차림으로 만장을 앞세우고 곡을 하며 「한국쌀 장례행진」을 벌였다. 또 충남 당진에서 전세버스 편으로 올라온 농민 1백여명은 머리띠를 두르고 대나무창을 든 채 『절대 살아서 돌아가지 않겠다』『대통령도 국민과의 약속을 어겼는데 우리도 청와대로 가 끝까지 싸우겠다』며 정부의 쌀시장개방방침에 분노를 터뜨렸다. ○…경남농민회 회원 3백여명은 삼베수의를 차려입고 민족농업장례식을 거행해 눈길.남자회원들은 「근조 쌀」이라고 적힌 수의모를 쓰고 지팡이를 들고 서울역광장에 입장했으며 여자회원들은 산발한 머리를 새끼줄로 동여맨채 곡을 하면서 집회장소로 입장. ○…하오 3시30분까지 1시간15분동안 계속된 서울역앞 대회에서는 그러나 당초 우려했던 경운기·낫·볏가마 등 시위용품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주최측이 「질서」등의 구호를 계속 외치며 평화적인 시위를 유도해 비교적 질서있게 진행. ○…행사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나고 하오3시30분쯤 거리행진에 나서기에 앞서 「신농정장례식」을 갖고 정부의 무원칙한 농업정책과 쌀수입개방을 막지 못한 것을 강력하게 비난. 이들은 3시40분쯤 서울역앞 광장을 출발,왕복 10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가두행진을 시작.
  • 식량의 세계(외언내언)

    인간의 주식인 곡물의 생산과 수급은 70년대까지 대략 7년을 주기로 과잉과 부족이 되풀이되었다고 설명된다.생산이 과잉되면 농산물가격이 하락하고 생산의욕을 저해한다.의욕저하로 증산에 차질이 나면 다시 의욕고취를 위해 각종 지원대책이 마련된다.이어 곡물가격은 상승하고 물가구조에 영향을 준다. 80년대부터 이 주기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빨라질뿐 아니라 곡물생산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1950년에서 1984년 사이에 세계곡물총생산량은 연평균 3%씩 증가하여 1인당 사상최대인 3백44㎏을 기록했다.그러나 85년부터 92년 사이엔 연간 1%에도 못미쳐 인구증가율의 절반에 불과하게 됐다.과잉과 부족의 과정에 새로운 상황이 개입되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환경의 질저하가 눈에 띄게 드러났다.지금 세계의 농부들은 매년 2백40억t에 달하는 경작지 표토를 잃어버리는 것으로 추산된다.1㏊ 토지를 1인치 두께로 덮고 있는 표토의 무게가 약 4백t이므로,이같은 표토손실은 해마다 중국 경작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6천만㏊ 경작지에서 1인치의 표토가 유실되는 것을 의미한다.1인치의 표토유실은 각종 농기술적 대응을 해도 평균 6%의 생산감소를 가져온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 식량경작이 아니라 환금경작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도 실은 문제를 만든다.교배종자·화학비료·제초제등의 사용이 증산을 할 수는 있으나 몇년이 지나면 그 토양은 수명을 다한다.경작지면적도 늘어나지 않고 있다.1950년에서 81년 사이 세계곡물재배면적은 24% 늘었으나 이후 11년동안에는 오히려 약간 줄었다.스웨덴의 자료에 의하면 연간수확량의 6%에 해당하는 35만t의 감소가 오로지 대기오염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하기도 한다. 녹색석유라 불리는 곡물의 전쟁은 더욱더 확대될 수는 있어도 개선될 가능성은 없다.그러니까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쌀경작에 있어서도 보다 세계적 시야에서 과학적 정책을 거시적으로 세우는 일이다.
  • 개방유예/한 10년­미 8년 맞서/12일 최종담판/제네바협상

    ◎수입량 2∼3%에 미선 3∼5% 요구/쇠고기 등 3개품목 개방 합의 【제네바=오승호특파원】 우리나라는 미국과 3차례 쌍무협상을 갖고 쌀 시장을 개방키로 합의했다.그러나 관세화의 유예기간과 이 기간 중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쌀의 최소수입량은 오는 12일 마지막 협상에서 담판짓게 된다. 허신행 농림수산부 장관은 6일 『지난 4∼5일 이틀간 마이클 에스피 미 농무장관과의 협상에서 미국의 쌀 관세화요구를 수용,쌀시장을 열기로 원칙적 합의를 보았다』며 『그러나 관세화 유예기간에 대해 우리는 10년 이상을,미국은 8년을 각각 주장했고 최소 의무수입량에도 의견접근을 못 봤다』고 밝혔다. 허장관은 『유예기간 중 최소로 수입해야 하는 물량도 우리는 국내 소비량의 2∼3.3%를,미국은 3∼5%를 고집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단의 다른 관계자는 『둔켈 초안에는 최소시장 접근방식으로 부분개방할 경우 수입물량이 첫 해에는 국내 소비량의 3%,마지막 해에는 5%로 돼 있다』며『그러나 우리는 개도국 우대원칙을 적용,2∼3.3%를 요구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그다지 비관적은 아니다』라고 했다.허장관도 지난 5일 에스피 미 농무장관과 협상을 끝낸 뒤 『수입물량에 관해 미묘한 차이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상당한 진전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허장관은 에스피 농무장관과 최종 담판에 앞서 7일 제네바에서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입장차이를 좁힐 예정이다. ◎높은 관세 부과키로 【제네바=오승호특파원】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을 벌이는 정부대표단(단장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은 쌀에 이어 6일부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유제품 등 14개 기초농산물 개방에 관한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대표단은 김광희 농림수산부 제1차관보를 실무책임자로 해 이날 미국과 접촉,쇠고기 등 9개 국제수지 조항 품목에 대한 관세화 방식을 논의했다.미국은 지난 89년 10월 우리나라가 무역흑자를 내 「국제수지 적자를 이유로 한 농산물 수입규제」 조항(BOP)을 졸업하면서,늦어도 97년 7월까지는개방키로 약속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유제품 감귤 고추 마늘 양파 참깨 등 9개 품목은 UR협상과 별개로 당초 약속대로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측은 쌀을 개방키로 한 만큼 이들 품목 역시 관세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양측은 협상에서 쇠고기(양허세율 20%)와 돼지고기(25%) 닭고기(20%) 등 3개 품목에 대해서는 높은 관세를 매겨 개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98년 최소시장 개방”/우리측 제시 쌀시장 개방과 관련,우리측은 10∼15년의 관세화 유예조치 및 98년부터의 최소시장 접근방식의 개방안을 미국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6일 한국의 개방안은 3개 안으로 구성됐으며 이중 이같은 내용의 안이 미국측에 의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그는 『미국과의 쌀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는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의 말을 음미하면 유예기간 10년에 3∼5%의 시장접근을 받아들이는 일반 방식(3안)은 양국간 논의의 대상이 아닌 것같다』고 밝혔다.
  • 「신경제계획」 대폭 수정/정부/UR체제 적응위해 농정 등 개선

    ◎무역관련 제도·법규 개정 착수 정부는 오는 8일 청와대에서 가질 예정이던 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신경제 추진위 회의를 일단 연기하고 당분간 쌀시장 개방에 따른 각종 대응책 마련에 모든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농정을 포함한 신경제 5개년 계획을 전면 재검토,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경제정책을 바꿔나가고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타결에 따른 공산품의 관세율 인하 및 비관세 장벽의 철폐,금융 등 서비스 분야의 개방에 따른 후속대책을 점검키로 했다.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6일 홍재형 재무부 장관,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고병우 건설부 장관,신구범 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 등이 참석한 장관회의에서 각 부처들이 힘을 모아 쌀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파급효과를 최소화해 난국을 타개하자고 당부했다. 기획원의 한 당국자는 『내년도 경제운용 계획도 이미 UR체제 아래의 개방경제에 부응하기 위한 방향으로 짤 예정』이라며 『특히 농산물은 쌀을 비롯,쇠고기·보리등 15개 수입제한 품목(NTC)을 개방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농가피해 보상방안,농촌 구조조정 사업등 경쟁력 강화 대책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원은 이에 따라 ▲농산물 ▲공산품의 관세인하 ▲서비스 ▲반덤핑 ▲보조금 및 상계관세 ▲긴급 수입제한 ▲섬유 ▲지적 재산권 ▲분쟁 해결절차 등 UR의 분야별 협상결과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을 검토해 제출하도록 관계 부처에 시달했다. ◎UR협상 타결 대비 상공자원부는 UR(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무역관련 제도와 법령을 국제 규범에 맞추기 위해 대외무역법 등 관련법규의 개정작업에 착수했다.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6일 간부회의에서 『UR협상이 어떤 형태로든 시한인 오는 15일안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그동안 검토해 온 각종 법령과 제도,산업별 대응전략을 토대로 구체적 추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는 이날부터 섬유,산업피해 구제제도,원산지 규정,수출입 관련절차,정부조달,보조금,지적재산권 등 12개 분야의 제도와 법령의 개편·보완작업에 들어갔다.
  • 빗장 풀린 쌀시장… 우리의 대응 긴급좌담

    ◎“대규모 영농으로 생산비 인하 급선무”/작목체계 전환… 자본·기술 집약 바람직/구조조정위해 「농촌진흥세」도입 필요/비축미 활용·수입선 다변화도 검토를/식량안보차원 우리농산물 애용자세 길러야 ▷참석자◁ 김동희(단국대 교수 농업경제학) 이재옥(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한홍렬(대외경제정책연 연구위원) 국내 쌀시장의 개방을 막으려는 정부의 그동안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와 미국간의 협상이 수입개방이 불가피한 방향으로 굳어지고 있다.이제 쌀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개방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고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데 쏠리고 있다.서울신문사는 6일 본사 회의실에서 김동희 단국대교수(산업경제학과)·이재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한홍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 UR협상 관련전문가들을 초청,쌀시장개방이 우리에게 주는 파장과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등을 찾아보기 위한 긴급좌담회를 가졌다. ▲이위원=우리나라는 농업생산기반이 취약하고 국제경쟁력이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집니다.우리 농가의 경지면적은 평균 1㏊내외임에 비해 미국의 영농규모는 80∼1백㏊에 이르고 있습니다.또 가격면에서도 선진국과는 최소한 4∼5배의 차이가 납니다. 이런 규모의 차이로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이런 상황에서 개방이 이뤄지면 농촌의 소득저하로 대규모의 이농·탈농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이렇게 되면 대도시의 교통난·공해 등 인구과밀화문제가 심각해질 것입니다. ▲한위원=모든 사물은 양면적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요즘 언론이 일방적으로 개방위기만을 다룬다는 느낌인데 개방의 충격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너무 한쪽만을 강조하는 것은 개방의 효과를 왜곡할 우려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경제는 2차대전후 형성된 개방적 무역환경의 도움으로 성장해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UR타결을 무역신장의 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교수=UR타결로 수출증대효과가 있다는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그러나 OECD가 발표한 15억달러 수출증대효과나 세계은행이 발표한45억달러 증대효과는 외형적으로만 볼때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연구원 산출로는 매년 2조원(25억달러)정도의 농가소득감소가 예상됩니다.이렇게 볼때 수출증대효과가 과장되게 강조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시장개방이 갖는 수출증대효과는 오히려 부차적인 것이라고 봅니다.국제경쟁력이나 기술수준이 낮아서 수출이 늘지 않는 것이지 시장개방이 안돼서 수출증대가 안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위원=UR타결이 된다하더라도 관세가 급격히 낮춰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수입증대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수출의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가 가트체제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교차탄력성이나 소득탄력성등을 고려해 볼때 수출이 입을 타격은 매우 클 것입니다.반면 UR가 타결될 경우 국민소득승수효과 등을 고려해 본다면 수출증대의 효과는 상당히 크리라고 봅니다. ▲김교수=국내 학자들이나 관료들이 농업의 역할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지않나 적잖이 우려됩니다.예를 들어 1㏊의 논에 심은 벼가 들이마시는 탄산가스량이21.3t에 달하고 내뱉는 산소량은 15.5t입니다.우리나라 탄산가스의 10%가 논에 의해 정화되고 있는 것입니다.시장개방으로 논을 놀리게 되면 이런 환경오염방지작용이 중단되게 됩니다.농업이 갖는 이런 기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본처럼 탄소세를 부과해 이를 농업발전에 돌려야 한다고 봅니다. 쌀시장이 개방되더라도 문제가 없으려면 다음 세가지가 충족되어야 합니다.첫째 외부경제가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둘째 국제 쌀가격이 장기적으로 안정되어야 합니다.셋째 가용자원이 다른 곳으로 이동 가능해야 합니다.우리나라는 이 세가지면에서 전혀 준비가 돼있지 않습니다.첫째 쌀시장이 개방되면 농촌인구의 대량적인 도시유입으로 환경오염·교통난 등 외부불경제가 커지게 됩니다.둘째 현재 쌀은 세계생산량의 3.5∼3.8%만이 교역되고 있기 때문에 흉작시 쌀값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봅니다.셋째로 농업의 경우 가용자원의 타산업에의 이전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위원=쌀시장개방에 따른 국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의 농업도 전망이 있다』는 신념을 심어줄 수 있는 정부의 적극적이 농정대안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예산타령만 할게 아니라 제도적으로 확고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합니다. ▲김교수=농촌을 살리는 것이 모든 국민을 살린다는 인식아래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소득지지대책은 그렇다치더라도 이·탈농을 부추키는 농촌의 부실한 교육·의료·문화적인 기능을 대폭 확충해야 합니다.이와 함께 냉해같은 자연재해에 대해서도 정부와 각 조합이 체계적으로 보상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해야합니다. ▲한위원=김교수께서 자유무역주의의 허구성을 지적해 주셨지만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가트와 UR에 대해 「예스아니면 노」라는 접근방법은 위험합니다.농업을 보호해서 무역을 지킬수 있는지를 냉철히 따져보아야 합니다.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개방을 최대한 활용하는 적극적인 대응자세가 필요합니다.시장원리가 지배하는 환경에서 기업이 가장 잘 적응해 나가듯이 이제는 정부내 규제관행 등의 내부적인 제약을 해소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위원=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는 동안 각 부문간 마찰이나 농업투자소홀 등의 문제점이 있습니다.더욱이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개방을 할 경우 농업자원의 유동성이 극히 경직돼 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이같은 특수한 한국적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점진적 방법으로 개방을 해나가되 농촌구조조정도 착실히 진행시켜야 합니다. ▲한위원=대내적으로 개방이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국제화가 무엇입니까.합리성이 사회를 움직이는 보편적인 원리가 되는 것입니다. ▲이위원=우리의 여건에서 쌀시장개방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길은 최우선적으로 생산비를 인하하는 것입니다.경작규모를 확대해 쌀농사에서 규모의 경제화를 실현하고 생산성을 증대해야 합니다.농업구조조정에도 획기적인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정부가 추곡수매가를 동결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기존의 가격지지정책보다는 UR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농업보조가 이뤄져야 합니다.쌀이외 품목의 경우 국제분업과 비교우위의 원리에 입각해 작목체계를 과감히 전환해야합니다.즉 땅은 적게 들고 자본과 기술이 집약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UR로 농산물시장이 우리에게도 활짝 열리게된 만큼 우리나라에서 남는 농산물을 다량수출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구조조정을 위한 재원은 가칭이지만 「농촌부흥세」같은 목적세를 도입하면 될 것같습니다.이 세원을 농촌에 투자하면 될 것이고 무역에서 얻는 수익을 농촌에 투자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합니다. ▲한위원=세계의 쌀 독점공급자인 카길사 등 미국의 곡물메이저의 횡포를 막기위해 자포니카쌀을 먹는 한국과 일본이 오히려 수요독점자적 위치를 활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비축미를 활용,협상력을 발휘하고 남미나 중국 등 쌀 도입선을 다변화해야 합니다. ▲김교수=쌀개방의 혜택을 보는 층은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입니다.그러나 소비자들은 다소 비싸더라도 안심하고 신선한 국산농산물을 사먹는 것이 국민경제를 살찌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되새겨야 합니다.스위스국민들이 자국의 사과를 보호하기 위해 맛이 없더라도 애용하는 것처럼 식량안보적 차원에서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는 자세를 길러나가야 합니다. ▲이위원=쌀수입을 누가 관리할 것인지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합니다.막대한 수입차액을 민간업체가 챙기도록 내버려두지말고 국영무역체제를 갖춰 국가가 환수,농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한위원=마지막으로 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내년 4월까지는 개방과 관련한 실무협상이 남아있는 만큼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말고 관세화유예기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최소시장접근의 시기·폭·증량방법 등에 대해 가장 유리한 조건을 받아내야 합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로 나타난 쌀시장개방에 마냥 분노하거나 시름에 젖어있을게 아니라 정부와 농민·기업·소비자 등이 모든 지혜를 모아 함께 대처하는 것입니다.
  • “우리쌀 먹기 국민운동 필요”/사회지도층인사 의견

    ◎중지모아 피해 최소화해야/지난일 집착말고 국론일을/농업분야에 과감한투자 절실 쌀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에 국민들과 농민들의 경악과 우려가 들끓는 가운데 6일 각계인사들은 그동안 정부의 안이한 대응방식에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지를 모아 이성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쌀개방이 현실로 다가온만큼 이제는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농업구조개선을 통한 자구책마련등 대책마련에 단합된 지혜를 모아 농산물시장개방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조성하씨(고려대 경영대학장)=완벽한 준비도 없이 농산물시장을 개방하게 된 것은 유감이지만 우루과이라운드의 협상타결은 국가전체로 보면 득이 되는 부분도 상당하다.하루 빨리 혼란에서 벗어나 무역분야에서의 이익을 농업에 전환,투자를 늘려 타격을 극소화해야 할 것이다.과거 정부의 준비부족등이 누적되어 이와같은 혼란이 일어났지만 현정부도 일단의 책임이 있는만큼 인기에 영합하는 단기대책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는 구조개선에 치충,장기적으로 농업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정광모씨(소비자연맹회장)=수입은 어쩔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다.싸고 비싸고간에 우리 쌀을 고집한 것인가 아니면 싸다고 외국 쌀을 사먹을 것인가.이제 남은 것은 소비자의식에 기대하는 도리밖에 없다. 정부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외교상의 정보를 국민에게 하나도 알리지 않는데서 오는 오해와 불신이 얼마나 큰 폐해를 불러 일으키는지 깨달아야 할것이다.특히 농민에게 한 약속을 쉬 저버리는 정치인들의 행위를 국민들은 잊지말아야 한다. ▲김순권씨(목사·경천교회 담임)=한마디로 유감이다.경과나 사유야 어떻게 됐든지 그토록 쌀을 개방치않겠다고 장담해놓고 개방쪽으로 기울어졌다는 사실은 실망은 물론,허탈감마저 들게한다.그러나 결과가 이렇게 된 마당에 우리끼리 잘잘못을 헐뜯는식으로 왈가왈부하기에 너무 늦은감이 있다.때문에 1차적인 외교에서는 대세에 밀려 실패를 했더라도 온국민의 지혜를 짜서 우리 농민들에게 무거운 짐이 안되도록 슬기를모을때라고 본다. ▲박용학씨(한국무역협회회장)=쌀 시장 개방으로 우리의 농민들이 고통을 받게 됨은 가슴아픈 일이다. 물론 정부에서도 획기적인 농촌구조 개선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농민소득 증대에 주력하겠지만 우리 무역업계도 농산물의 개발과 수출에 노력할 것이다. ▲조규하씨(전경련 상근부회장)=쌀시장 개방에 겁만 낼 것이 아니라 개방이후의 과제에 대해 연구를 하면 우리 농업도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농민이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재계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조오현씨(스님·낙산사회주)=쌀 수입이 불가피하게 되었다는 소식은 매우 충격적이다. 그러나 대세는 이미 기울었다는 느낌이 든다.국제사회는 남의 문화나 생존 따위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각자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냉혹한 세계이다.총칼의 무력전쟁을 능가하는 경제전쟁시대를 살고있는 것이다.이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집착하기 보다는 국론을 통일시켜야 한다. ▲김호탁씨(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우리의농업구조가 일본등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만큼 개방유보가 최선의 길이었다고 생각되나 개방이 불가피한 것이므로 이제부터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UR체제아래서는 농업생산과 연계된 가격인상등의 정부지원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농가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직접보상책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국씨(서울변호사협회장)=UR의 불가항력적인 압력으로 대세에 밀려 쌀수입 개방은 어쩔 수 없었더라도 정부의 대응방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쌀 수입문제는 농민들 뿐만아니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국민들에게 그때 그때 정확한 실상과 내용을 알려줘 미리 충격을 줄이고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했는데 정부 혼자 힘으로만 저지하려고 발버둥 쳤던게 사실이다. ▲송석구씨(동국대부총장)=쌀시장 개방에 대해 정부와 국민이 만시지탄만 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관세화유예기간등을 이용,우리쌀의 질적개선과 유통구조혁신등 새로운 전환을 통해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이제 국민들도 농경사회의 의식에서 벗어나 적자생존의 원칙이 통하는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하며 수입쌀이 들어온다해도 우리 쌀을 애용하는 정신으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 쌀개방 장기적으론 “득”/파급효과로 본 국내경제의 명암

    ◎수출 늘어 GNP·일자리 크게 늘어/작목별 피해액은 쌀·쇠고기·마늘순 쌀시장 개방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실보다 득이 더 많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농업의 피해보다 전 산업에 미치는 수출증대 등의 긍정적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쇠고기·보리등 14개 비교역적 품목(NTC)이 쌀 수준 만큼 개방될 경우 농가의 총피해액은 많게는 12조7천억원에서 적게는 2조7천억원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추산한다.개방되면 국내 가격이 떨어져 농민의 소득이 줄고 자연히 재배면적이 감소,각종 작물의 자급률이 떨어지기 때문. 농경연이 농가의 피해액을 12조7천억원으로 추산한 것은 91년 마련된 둔켈초안을 기초로 하고 있다.둔켈초안은 지난 86∼88년을 기준으로 국내외 농산물 가격차 만큼 관세상당치(TE)를 수입농산물에 부과하되 이를 최소한 15%로 감축하며,수입물량은 개방 첫 해에 국내 소비량의 3%,6년 후 5%로 확대한다는 전제이다. 이 경우 농가인구가 5백70만명에서 3백2만으로,취업자수는 3백2만5천명에서 2백13만명으로 각각 줄어든다.지난 해 5.4%이던 농림수산업의 성장률이 연평균 0.5%포인트씩 떨어지고 농업이 국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해 7.8%에서 2.9%로 낮아진다.경쟁력을 잃은 농산물의 무역적자도 42억6천만달러에서 1백32억6천만달러로 급증한다. 미국 캘리포나아산 자포니카 쌀의 수출가는 국내가의 14∼20%에 불과,오는 95년 15만t의 쌀이 수입되면 국내 쌀값은 95년 80㎏당 7만8천2백원에서 99년 6만3천7백원으로 하락(18.5%)할 전망이다. 작목별 피해액은 쌀이 전체의 39.3%인 4조9천8백82억원으로 가장 많고 쇠고기 2조2천3백43억원,마늘 1조2백10억원,감귤 9천7백83억원,고추 7천56억원 등이다. 자급률 역시 쌀이 92년 1백8%에서 76·5%로 떨어지는등 각종 작물의 자급률이 20∼50%포인트씩 떨어진다. 피해액이 2조7천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은 UR협상에서 쌀을 6년간 개방유예 후 10년간 관세율을 40% 감축하는 동시에 3%의 시장접근을 허용하며 기타 농산물은 4%를 수입하는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이중 쌀의 손실액은 1조4천3백억원으로 전체의 52.9%이다. 그러나 10년 이상 개방을 유예한 후 10년간 관세상당치를 부과하며 시장접근을 허용하는 쪽으로 타결되면 농가피해는 적어질 가능성도 높다. 한편 UR가 타결되면 산업연구원은 제조업의 수출이 늘어 앞으로 3년 이내에 무역수지가 45억1천만달러의 흑자를 내고 시간이 흐를수록 흑자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수출이 49억6천만달러가 느는 반면 수입 증가액은 고작 4억6천만달러이다.화학제품이 22억달러,금속 18억5천만달러,전자 5억3천만달러,섬유가 1억8천만달러씩 무역수지가 개선된다. 각국의 관세율이 현행보다 33% 정도 낮아지고 반덤핑관세등 비관세장벽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이다.대외의존도가 65%에 달하는 우리로선 수출이 늘게되면 그만큼 일자리가 생기고 국민의 소득도 늘어 국민총생산이 급증하는 효과를 얻는다. 농산물 개방으로 소비자들은 값싼 농산물을 먹게 돼 2조원 가량의 소비자잉여를 얻게 되고 정부도 물가관리의 부담을 한결 덜 수 있다.
  • “농가 직접보상방식 도입을”/KDI 세미나

    ◎「국제협의기구」창설… 득극대화 절실/서비스·금융도 제도적 보완책 필요/타결땐 1%P 추가 성장·무역수지 22억불 개선 UR협상이 타결되면 우리 경제는 0.35∼1%의 추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수출은 5년 동안 연평균 1%씩 늘어 무역수지는 22억달러의 개선효과가 있다. 그러나 쌀시장 개방으로 2001년의 쌀 도매가격이 8만원대로 떨어져 쌀 생산량은 현행 연간 5백38만t에서 4백30만t으로,자급률은 현행 97.4%에서 85∼97%로 줄어든다.농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입 쌀은 민간 소비시장과 분리하고 ▲소모적인 국회의 추곡수매 동의제도를 재검토하며 ▲95년부터 농업목적세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열린 「UR타결의 경제적 영향과 대응방향」이란 정책협의회에서 한국개발연구원 설광언,박준경,유정호 등 3명의 연구위원은 이같은 주장을 폈다. 또 UR타결 뒤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 중소 국가들간의 「국제 협의기구」가 창설돼야 하며 제조업 분야에 국한,UR 효과를 과대평가해서도,또 쌀 문제만부각해서도 안 된다. 협의회에는 3명의 연구위원 이외에 김완순 고려대 교수,이정환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 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쌀시장 개방 등 UR협상에 따른 득실을 냉철히 따져 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또 UR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그동안 허술했던 점을 비판,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토론 내용을 간추린다. ◇유정호 연구위원=쌀시장의 부분 개방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우리 경제의 활력을 유지하고 고속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UR협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농업부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시장 개방보다 생산성이 낙후됐기 때문이다.농업 종사자들을 위해서라도 UR의 타결은 바람직하다.타결 뒤 우리경제의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진국 국가들로 구성된 「국제 협의기구」의 창설 등 다각적 구상이 필요하다. ◇박준경 연구위원=UR협상이 타결되면 선진 7개국의 경제는 4%포인트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오는 95년부터 3년간 0.35∼0.4%포인트 정도 성장률이 높아지고 세계 경제가 1%포인트 추가 성장하면 1%포인트의 추가 성장도 예측된다.또 연평균 1%의 수출증대에 힘입어 무역수지도 0.4∼0.7%의 개선효과(제조업 분야에 국한해 22억달러 증대)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물가는 무역수지 개선에 따라 0.04∼0.35%포인트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설광언 연구위원=수입 쌀이 민간시장에 유통되면 2001년의 쌀 도매가격은 80㎏당 8만∼8만5천원 수준으로 떨어진다.따라서 생산농가의 19∼29.7%에 해당하는 27만1천∼42만6천가구가 이농할 것으로 보인다.생산량도 연간 4백5만∼4백61만t으로 떨어지고 국내 자급률은 현 97.4%에서 85∼97%로 줄어든다.농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쌀을 전량 정부가 관리,민간시장과 분리시키고 피해 농가에 대해 직접소득 보상방식이 도입돼야 한다.재원은 농업 구조조정 기금 등 각종 기금에서 조달하고 95년부터 7∼10년간 한시적으로 농업목적세를 도입해야 한다. ◇김완순 교수=쌀시장 개방문제 때문에 UR협상의 전반적인 효과가 무시되고 있다.쌀 말고도서비스,지적재산권,금융 등 우리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부문도 함께 고려,제도적 장치의 준비가 필요하다.미국이 일반 기업에 대해 상관행의 시정도 요구하는 이른바 「클린턴 라운드」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이한구 소장=UR의 타결로 우리나라가 이득만 보는 것은 아니다.경쟁력이 없으면 자유무역주의가 실현돼도 수출보다는 수입 증대효과가 더 클 수도 있다.선진국의 농산물에 대한 수출보조금 폐지로 제조업이나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이 우리보다 강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산업구조 조정도 정치적인 방식으로 해결돼서는 안된다. ◇이정환 연구위원=관세화에 10년간 유예기간을 받더라도 쌀시장이 개방되면 농업부문은 생각보다 큰 피해를 볼 것이다.보조금 지급을 통해 10년 만에 농업구조를 조정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최소한 30년 이상은 필요하다.농촌고령자에 대한 수당,전직 농가에 대한 경영보조금 등 사회경제적 보상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상갑 KBS 해설위원=단순한 수치만으로 UR효과를 분석해서는 안된다.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UR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대응책 마련보다 정부가 국민들을 정치적으로 설명하는 데 치중하는 감이 있다.국민들에게 실상을 좀더 솔직히 밝혀 UR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UR향후일정◁ ○13일 협정안 협상 종결 ▲6일·브뤼셀=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대표와 리언 브리튼 EC 무역담당 집행위원 제네바에서 열릴 UR최종단계 다자간협상위한 회담개최. ▲7일·제네바=UR 무역협상위원회(TNC)전체회의,최종협상 타결추진.미국등 다수국가 광범위한 무역분야 협상시작 ▲9일·제네바=서비스분야 시장개방에 관한 최종시안 제시.GATT 섬유류위원회 다자간섬유협정(MFA)연장문제 결정위한 회의개최와 36개 강철생산국 관세및 비관세 철폐와 국가보조금지를 위한 다자간철강협정(MSA)회의 개최. ▲9일·동경=일본농민 쌀시장 개방반대 군중집회. ▲10∼11일·브뤼셀=EC정상회담,UR 협상타결을 위한 타협안 합의예상. ▲10일·동경=일본 쌀시장 개방관련 최종입장 발표. ▲13일·제네바=최종협정안에 대한 실질적 협상종결.피터 서덜랜드 GATT사무총장,아르투르 둔켈 전 총장이 지난 91년 12월 제출한 협정안의 최신안 제출예정. ▲13일·브뤼셀=92년 11월 미국과 체결됐으나 프랑스가 반대한 농산물협정의 내용이 포함된 일괄협정의 EC승인문제 최종결정을 위한 EC농무장관회의 시작. ▲15일·제네바=서덜랜드 총장,협상결과 기록및 국내절차에 따른 일괄안 승인받기위해 각국 정부에 제출하는데 합의위한 TNC회의 소집. ▲15일·워싱턴=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UR「신속처리」협상권한 만료,이날 자정까지(한국시간 16일 하오2시)UR협정 의회승인 받기위한 제출여부 의회통고. ▲94년 4월·모로코 마라케슈=UR참가국 UR협정 정식조인,새라운드 예비회담 개시. ▷UR협상일지◁ ○86년 협상 선언 ▲86년9월·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GATT회원국 각료급 특별회의로 UR협상개시선언. ▲88년12월·몬트리올=GATT각료회의 86년 기준 관세 33%인하 합의. ▲90년12월·브뤼셀=GATT각료회의 미·EC간 농산물시장 개방이견으로 협상시한 연장. ▲91년12월=미·EC간 대립으로 UR부진하자 둔켈사무총장 직권으로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등을 포함한 협상초안 제시. ▲92년3∼4월=한국,공산품및 농산물 개방계획서 제출. ▲92년 11월=미·EC간 농산물에 대한 수출보조금 감축등 농산물협정 타결(블레어 하우스협정) ▲92년11월25일=프랑스의회,미·EC간 합의안 거부결정. ▲92년12월=최종협상 초안에 대한 다수국 수정제안 제출. ▲92년4월=미행정부,의회에 신속승인절차(패스트 트랙)연장법안제출.
  • 중국도 한국쌀시장 “군침”/“열리기만 해라”

    ◎동북미값 1만6천원… “미보다 유리”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한국의 쌀시장개방이 확정적으로 드러나자 중국을 필두로 태국·베트남 등 쌀생산국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한국및 일본이 결국 UR타결이 임박해지는 시점에서 쌀시장을 열게 될 것으로 판단,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두 나라를 상대로 중국산 쌀의 수출을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은 특히 이같은 시장환경변화에 대비,수년전부터 과학원등을 중심으로 한국인과 일본인의 구미에 알맞는 신품종 개발을 추진,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중국이 지난달 15일 헬무트 콜 독일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최첨단기술을 보유한 독일과 농업부문에서의 공동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도 장기적 관점에서 세계농산물시장을 겨냥한 의도를 깔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내 쌀시장이 개방될 경우,한·일 양국의 쌀시장 빗장을 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미국이나 기타 주요 쌀수출국인 호주에 비해 중국이 더 짭짤한 실익을 챙기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중국측의 이같은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실제 주변여건이나 가격경쟁력면에서 여느 쌀수출국보다도 중국이 훨씬 유리한 요인을 많이 갖고 있다. 개발단계에 있는 신품종 쌀 이전에 중국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있는 일반미와 맛이 거의 같은 쌀을 생산해내고 있다.중국내 조선족동포들이 많이 모여살고 있는 동북지역에서 생산되는 「동북쌀」이 바로 그것이다. 「동북쌀」의 경우 80㎏짜리 한가마를 기준으로 할때 일반시장 소매가격이 약 1백10원(한화 약 1만6천5백원)에 불과,가마당 13만원 정도인 국내 일반미가격의 약 8분의1에 지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한국,일본과의 지리적 인접성으로 미국등 여타 쌀수출국에 비해 수송비가 훨씬 적게 드는 이점까지 있어 중국산 쌀의 경쟁력은 이래저래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주식용이 아닌 안남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중국 남부지역에서 값싼 영농비를 들여 연 2∼3모작으로 경작되는 이 쌀 역시 태국,베트남 등 일부 주요 동남아 쌀생산국들과 더불어 개방된 국내쌀시장에서 식품가공용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베트남이 멀지않아 미국을 제치고 태국에 이어 세계 제2의 쌀수출국으로 부상하리라는 전망과 함께 이들의 수출노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세계최대 쌀수출국인 태국은 한국의 쌀시장 개척을 태국정부의 당면한 주요과제로 삼고있다.이와 함께 태국상무부는 최근 공개한 한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이 일본의 기술지도로 양질의 쌀생산 능력을 향상시켜 말레이시아 이라크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멕시코 등지에 수출,상대적으로 태국의 쌀수출에 결정적 영향을 주고있다고 밝혔다.베트남의 92년도 쌀수출량은 2백만t으로 3년새 38%가 증가했다 이처럼 태국 미국 베트남 등 세계3대 쌀수출국과 한국의 인접국인 중국은 한국시장 개방 임박으로 새시장 개척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 미­EC/UR 농산물협상 타결

    ◎농업보조금 삭감 속도 늦춰주기로/미국/우유 등 미제품 관세장벽 점진 축소/EC/“영화 등 이견… 주말께 최종합의”/벨기에 외무 【브뤼셀 외신 종합】 미국과 유럽공동체(EC) 무역협상대표들은 유럽과 아시아 농민들의 반대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6일 브뤼셀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협상을 벌였다.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와 리언 브리튼 EC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재회동,영화 교역자유화·반덤핑규정등 미해결 쟁점을 둘러싼 이견 해소작업을 벌였다. 마이크 에스피 미농무장관과 르네 슈타이헨 EC농업담당 집행위원은 농산물문제에 관한 별도협상을 통해 유럽의 농업보조금 삭감 속도를 늦추는 반면 육류 우유등 미국제품에 대한 유럽의 관세장벽을 낮추는 선에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포괄적인 협정초안이 마련될 경우 이날중 승인을 받기위해 EC외무장관 회의에 제출된다. 캔터 미대표는 미·EC대표들이 지난 주말 브뤼셀에서 속개된 양자간 쌍무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거뒀으며 6일중 가트협정안이 마련될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공동체 순번의장국인 벨기에의 빌리 클라에스 외무장관은 6일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 타결을 위한 미·EC간 최종협정안이 이날중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이번주말께야 나올 것같다고 밝혔다.
  • “쌀빗장 풀다니…” 항의시위 확산/전국 곳곳서 집회·성명 잇따라

    ◎오늘 서울역서 대규모집회/「쌀지키기의 날」 선포… 차량경적·타종도/4개단체,미대사관에 “압력중단” 서한 쌀개방 불가피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에 충격과 항의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쌀개방 반대시위가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7일 하오 서울역앞에서 「쌀및 기초농산물수입개방 저지범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반대 열기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농민단체연합회등 행사주최측은 이번 행사에는 문민정부출범이후 최대규모인 1백93개단체 5만여명이 전국 각지역에서 참여,벼와 볏단 등을 불지르는 등의 항의 집회와 가두시위를 7일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경찰등 관계당국이 비상경계근무에 나서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한총련(한총련)등 대학생단체등도 이날 쌀수입 개방 저지 비상대책위등을 구성,대규모 집회등을 추진하는등 전국 규모의 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쌀개방 반대 시위가 확산될 조짐이다.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 저지 범국민 비상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김성훈중앙대 교수)는 6일 하오 국회기자실에서 쌀 시장개방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7일 하오 1시30분 서울역 광장에서 1백93개단체가 참여,쌀 시장 개방 반대를 촉구하는 「쌀및 기초농산물수입개방저지 범국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한국농업 장례식과 수입농산물 화형식을 갖는다. 또 이기택 민주당대표등 이 집회 참가자들은 플래카드와 피켓 2백여개등을 들고 종로구 탑골공원까지 3㎞가량의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또 범대위는 7일을 「우리쌀지키기 범국민실천의 날」로 선포하고 전국의 교회와 사찰에서 일제히 미사와 법회,기도회를 개최하고 하오 2시를 기해 일제 타종식과 차량경적시위를 벌이기로했다. 전농회원들은 지방에서 벼와 볏단,농기계등을 트럭등에 싣고 상경해 미 대사관이나 청와대앞등에서 불태울 계획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총련과 전노협등은 회원들의 서울역집회참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총련은 긴급통신문을 시달,수도권지역 회원 대학생 5천여명등 최대인원을 동원토록 했다. 경찰은 집회이후에 차량등을 이용한 도로 점거및 농산물 소각시위와 미대사관등 미국관련시설 점거농성,청와대앞시위 등 극단적인 행동이 나올 것에 대비,경계를 강화하고있다. 경찰은 이날 시위가 불법 폭력시위로 변질될 경우 관련 주동자들을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또 농협 전국 노조연합회(위원장 이시형)는 6일 쌀을 비롯한 기초농산물 시장개방 절대반대등을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내년 3월에 가트에 제출예정인 2차 농산물 수입자유화 계획도 전면 취소,국내 농산물보호의지를 확실하게 밝히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농협 충남 예산군 연합회 소속 조합원과 농민등 1천1백여명은 예산군 예산읍 단교리 능금조합 앞마당에서 「쌀 수입개방 결사저지 결의대회」를 갖고 쌀의 어떤 조건부 개방 압력도 거부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경북지역에서도 전농 도연맹을 비롯,29개 단체들이 이날 「대구·경북 범시·도민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쌀및 기초 농산물 수입개방 저지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전국노동자조합대표회의(전로대·공동대표 은병호·권영길등 4명)소속 회원 50여명은 이날 하오 탑골공원에 모여 「쌀시장개방반대」집회를 갖고 미대사관측에 「쌀개방압력 중단 촉구서한」을 전달했다. 한국농어민후계자 중앙연합회 소속연합회 회원및 한국기독교사회운동연합회(의장 이해학)등 3개 기독교단체대표 쌀수입개방저지불교도비상대책위(불대위공동대표 지선스님)소속 회원등 50여명은 이날 상·하오 각각 서울 종로구 미대사관앞에서 미국의 쌀수입개방요구에 반대하는 항의시위를 한데 이어 『한국의 농촌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무차별 개방을 요구하는 처사를 철회하라』는 등의 항의서한등을 전달했다. 이밖에 전국농학계대학학장협의회(회장 임수길 고려대교수)회원 30여명도 이날 하오 고려대 과학도서관에 모여 「농산물수입개방」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농협중앙회는 5일 하오1시쯤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전국1백55개 시·군 조합원 2만4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쌀개방 결사저지 전국 농협인 궐기대회」를 갖고 쌀시장개방을 막기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 새로운 삶의 지혜가 아쉽다/이승훈(일요일아침에)

    개방과 경쟁의 시대를 맞으면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낡은 의식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일개 백면서생이 무얼 알겠는가마는 최근 쌀을 비롯한 농산물의 개방문제에 대한 논의는 대체로 2분법적 사고,혹은 어느 하나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고 다른 하나에 대한 논의는 부족하다. 쌀의 개방을 절대적으로 막아야한다는 것은 국민 누구나 느끼는 심정이고 또 그래야 한다.그렇지만 외국의 개방 압력이 과연 어느정도인지 알수도 없으며,그런 압력을 버텨낼 능력이 있는지,혹시 없다고 하면 그 대안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그 방면 전문인들도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민족적 슬기 필요 개방 절대 불가라는 주장에는 누구나 공감한다.그러나 나같은 글쟁이가 아쉽게 느끼는 것은 이런 주장과 함께,아니 그런 주장을 뛰어넘는 좀더 슬기로운 주장이 없다는 점이다.쌀 개방 문제만이 아니라 최근 우리나라가 마주치고 있는 개방과 관련된 절박한 현안들을 놓고 볼 때 더욱 그렇다. 이런 시기일수록 민족적 감정만을 앞세우기보다는 민족적 이성,혹은 민족적 슬기가 필요하다고 본다.개방이 세계적 추세이며,우리나라도 결국은 세계속의 한 나라로 존재해야 한다면 흑백 논리보다는 그런 논리를 초월하는 좀더 대국적인 논리가 필요하다.굳이 논리라고 할 수만도 없다.의식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한마디로 그것은 인습적 사고의 해체를 지향한다. 따라서 쌀 개방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개방할 것인가 아닌가라는 논의를 감싸는 또 하나의 논리이다.쌀 개방 문제가 안고 있는 딜레머가 여기 있다고 본다.UR의 원칙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입장에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능력과 대안도 제시해야 할 것이 아닌가.의식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이런 대목에서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것이냐 저것이냐 하는 2분법적 사고체계가 아니라고 본다.그런 사고체계를 뛰어넘는 일이 필요하다.그렇다면 모두 허무주의자가 되자는거냐고 하겠지만 천만에 말씀이다.선이 아니면 악,삶이 아니면 죽음 하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인간적인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 ○대국적인 논리를 우리 옛 조상들은 집에 담을 쌓아도 요즘처럼 안과 밖의 공간을 확연히 나누지 않는 그런 방식으로 쌓았다.어른들의 허리정도 높이로 쌓은 담은 담이라고 하기에는 허술한 것 같다.그렇다고 담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엄연히 그런 담은 집의 안과 밖을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요즘처럼 어른들의 키를 넘는 높이가 아니다. 옛 조상들이 보여주는 이런 담은 밖에서 안을 넘겨다 볼 수도 있고 거꾸로 안에서 밖을 넘겨다 볼 수도 있다.하기야 옛날은 시대가 달랐다고 할 수도 있다.그러나 조상들의 이런 풍속에서 우리는 배울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그것은 이런 담이 안과 밖이라는 2분법적 대립성을 초월하는 삶의 슬기를 암시한다는 점이다.이런 담은 안이면서 동시에 밖인 그런 세계이다.그렇다고 안이 없는 것도 아니고 밖이 없는 것도 아니다. ○유연히 사태 처리 개방의 시대를 맞으면서 떠오르는 것은 이런 삶의 지혜이다.국가의 담을 허물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그렇다고 국가의 담을 하늘 높이 쌓아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문제는 담을 쌓되 얼마나 슬기롭게 쌓는가에 있다.이런 담을 쌓기 위해서는 우선 2분법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좀더 유연하게 사태를 처리하는 의식의 개혁이 요구된다.
  • 고수협상에 온국민 힘 모아야/최호선(쌀정책을 말한다)

    ◎개방 불가피론 성급… 끝까지 저지 노력을 쌀시장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임박해지자 쌀개방을 결사 반대하는 온 국민들의 열기는 전국 각처에서 한겨울의 강추위도 아랑곳없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쌀이 차지하는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가치는 재론할 여지조차 없다.그것은 이미 전국인의 3분의1이나 되는 1천3백여만명의 국민들이 쌀은 절대 개방할 수 없다고 서명하여 쌀수입개방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나라 안팎에 알린 바 있기 때문이다. ○1천3백만명 서명 협상이 초읽기에 돌입한 긴박한 상황이라고 한다.이 중요한 시점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간의 농산물 협상이 타결의 조짐을 보이고 일본도 쌀의 최소시장 접근을 수용할 것으로 보도되자 이에 편승한 일부 언론이나 무책임한 학자들이 마치 개방은 당연하거나 살판이라도 난듯한 언사를 일삼고 공공연히 불가피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기 이를데 없다. 지금은 농산물 협상이 끝난 것이아니라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정부 대표단이 협상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온힘을 모아주는 것이 옳겠다.본래 국가간 협상은 거미줄 같은 긴장의 연장속에서 상대국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위하여 모든 정보와 영향력을 사용하는 것이다.우리에게 쌀시장 개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대국을 설득시키고 우리 농업을 이해시켜 협상에 영향을 줄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국익에 합당하다 하겠다.그러기 위해서는 비록 눈치로 한몫보는 대세론자라 할지라도 정부의 입장이 변치않고 확고한 이상 부추기거나 맞장구쳐 역기능을 조성하는 일은 삼가야 옳겠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란 각국의 자기이익챙기기 마당이지 무슨 비둘기를 띄운 평화의 사도행진장이 아니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성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강대국들이 개방하므로 어쩔수 없지 않느냐하는 숙명론적인 사고나 안이한 패배적 발상은 적전분열을 보일 뿐 국익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어처구니 없는 논리는 마치 쌀을 개방하지 않으면 가트(GATT)에서 탈퇴해야 하거나 아니면 쫓겨난다는 등의 터무니 없는 논리로 국민을 현혹시키는 것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취할 사회지도층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다시 말하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은 제각기 자기 나라의 이익을 지키기위한 외교이지 무슨 강화조약같은 것이 아니다.우리나라가 국제적 고립을 면하기 위해서는 일본과 같이 조건부 쌀시장개방방식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도 실로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소위 최소시장접근도 바로 시장자유화로 가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숙명론적 사고 안돼 쇠고기 시장개방 사례에서 보듯이 지난 89년 국내소비의 3%수준의 쇠고기 수입할당으로 시작한 것이 불과 3년만에 56%로 수입량이 급증한 것이나 양담배의 소비격증에서,그리고 PX에서 흘러나오는 칼로스쌀에 사족 못쓰는 졸부들의 상태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알수 있다. 우리나라 농업구조의 전근대성,불균형 성장정책에서 비롯된 농촌의 현실 등을 압력을 가하는 협상상대에게 얼마나 알렸는지 냉철히 반성해봐야 할 것이다. ○농촌현실 바로 전달 이데올로기가 사라진 이 평화로운 시절에도 세계유일의 분단국으로서 북의 핵위험에 공동대처하자는 미국이 비상시 식량의 중요성을 뻔히 알면서도,전쟁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곳,한국의 쌀을 예외없이 개방하라는 것은 그들의 오만인가,아니면 우리들의 잘못인가를 곰곰히 생각해야 한다.「혈맹」이란 단어는 「교역」이란 사전에 없다는 것도 잘 안다.그러나 그 단어를 지금도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어떻게 어려울때 그 특별한 관계가 고려되어야 하지 않을까. 어쨌든 협상은 또다른 형태의 전쟁이라해서 과언이 아니다.그 전쟁의 승패가 결정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민족의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국론을 모아 최후의 일각까지 역사에 여한이 없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
  • UR 공산품·수산물분야 관세협상단 제네바 파견

    정부는 오는 7∼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시장접근분야 가운데 공산품및 수산물에 대한 관세협상에 참석할 대표단을 4일 보냈다. 재무부·상공자원부 실무자로 구성된 대표단은 우리측이 지난달 GATT에 제출한 「수정관세양허계획」을 놓고 무역협상위원회(TNC)등에서 다자간협상을 벌이며 미국·일본·EC등과 양자협상을 할 예정이다.한편 UR협상 성패의 관건인 농산물분야가 미국과 EC간에 거의 합의가 이뤄진 상태여서 이번 관세협상은 무리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측의 관세양허계획도 그대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 “UR 불이익땐 이행 거부”/개도국들/강대국 일방 양보요구 불만

    【제네바·싱가포르 로이터 연합】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주도하의 국제무역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은 3일 선진국들이 대폭적인 시장개방을 약속하지 않고 오히려 개도국들에게 더많은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과 이의를 제기했다. 개도국들은 또 섬유와 농산물등 이들의 전략 수출품목에 있어 선진국들과의 상호 양보폭이 심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국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협정이 타결될 경우 이행을 거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GATT 무역감시기구가 이날 공개한 조사자료에 의하면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오는 15일 최종시한까지 타결되더라도 개도국들이 얻게될 이익은 당초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분석돼 이들 국가의 우려를 증폭시켜주고 있다.
  • UR피해 농가보상책 마련/구조개선사업 투자 확대/소규모경작자 전업

    유도/연금·직접소득보장 도입/정부대책 정부는 「신농정」정책을 부분 수정하는 등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이후의 농촌지원대책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을 단장으로한 UR협상대표단이 쌀시장을 지키기 위해 미국 및 EC등과 다각적인 쌍무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미국등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쌀시장개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김태수농림수산부차관은 빠르면 5일중 청와대에 「UR협상 타결이후의 농촌지원대책방안」을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우리 대표단의 적극적인 협상에도 불구하고 쌀시장이 개방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더라도 개방유예기간을 10년으로 하는 등 농촌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라면서 『신농정은 쌀등 15개 기초농산물이 비교역적 품목(NTC)이라는 전제아래 짜여진 만큼 UR타결이후에는 신농정의 일부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쌀시장개방에 따라 신농정은 기본골격을 유지하면서 농업구조및 환경 개선시기를 크게 앞당기고 농촌지원방안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마련한 농촌지원대책안에 따르면 당초 오는 98년까지 42조원을 투입하기로한 「신농정」의 농어촌구조개선사업 시기를 앞당기고 투자규모도 늘리기로 했다.또 농가의 경쟁력 제고와 경영규모확대를 위해 전국 평균 경지면적이 1.3정보(약 3천9백평)이하의 농가는 전업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농촌지원대책안은 또 쌀시장개방과 쌀값 하락에 따른 농가의 소득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직접 소득보상방안을 마련하고 농어민연금제를 도입,농가 복지기반을 확보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쌀/EC마저 “쌀쌀”… 「차선」 선택/불가피로 기우는 우리입장

    ◎“대세 역행땐 더 큰 불이익” 현실인식/대미 담판서 「10년유예」 등 확보 전력 국내 쌀시장개방이 눈앞에 다가왔다.「예외없는 관세화」는 대세로 굳어져가고 우리의 「쌀시장개방 불가원칙」도 대세에 밀려 자취를 감추고 있다.이제는 우리협상단이 차선의 카드로 관세화수용을 전제하고 일본식의 개방유예기간확보 등 유리한 개방조건을 확보하는데 심혈을 쏟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현지 분위기로 느껴진다. 타결시한이 임박한 시점에서 UR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1백16개국 가운데 관세화예외를 요구하고 있는 나라는 1개국도 없다는 사실은 「대세를 거스를 경우 개방조건에서조차 불이익을 당할 공산이 크다」는 현실인식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협상단 단장인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이 4일 제네바에서 마이크 에스피 미농무장관을 면담한 직후 협상전략수정을 밝힌 것은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우리의 협상전략은 3일 브뤼셀에서 있었던 슈타이헨 EC농업담당집행위원과의 면담에서 바뀌기 시작했다.EC는 우리측 입장을 미국보다는 다소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했으나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가 EC의 일관된 입장이고 쌀문제에 관한한 한국을 일본과 차등화할 수 없다』는 슈타이헨의 강경한 태도는 우리팀에게 또다른 걸림돌임을 확인시켜 주었을 뿐이다.슈타이헨은 한술 더떠 한국이 어떻게 개발도상국의 범주에 속할 수 있느냐면서 개발도상국이 누릴 수 있는 관세화 이행기간 연장 등의 각종 해택마저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4일의 서덜랜드 GATT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도 큰 오차없이 이어졌고 더욱이 그는 『여러 조건을 걸어 한국의 쌀산업을 보호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충고까지 곁들여 협상단을 곤혹스럽게 했다.또 충분한 유예기간을 확보토록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미국 등 주협상국과 먼저 협상하는 것이 좋다며 일단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게다가 지금까지 예외없는 관세화에 반대해 오던 스위스 멕시코 캐나다 등도 일본에 이어 관세화를 받아들이되 유예기간을 많이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자 협상단은 표면적으로 주장해오던 쌀개방불가를 버리고 보다 많은 유예기간 확보에 전력투구하기로 방향을 돌린 것이다. 전략수정은 협상단 파견전부터 예견돼온 것이나 표면화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이 때문에 UR에서 사실상 마지막이 될 오는 7일의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와의 협상에서는 「관세화원칙 및 최소시장접근수용」「유예기간 최대확보」 등 일본보다는 유리한 개방조건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측은 한국의 농업이 일본에 비해 20년이나 뒤져 있는데다 전체 농민의 85%이상이 쌀재배를 하고있고 쌀이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본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마땅한 대체작물이 없고 남북이 분단되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일본이 미국측과 합의한 유예기간 6년의 갑절 가까운 10년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이 미국측에 의해 어느정도 받아들여질지는 극히 미지수다.4일의 한미고위급협상에서 에스피 미농무장관이 금융시장의 조기개방과 금융개방계획(블루프린트)의 전면적인 UR연계 등 다른 분야의 대폭 양보를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미국은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측은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금융·서비스시장 등 다른 분야의 대폭개방 등 양보안을 마련,미키 캔터와의 면담에서 최종담판을 짓게 된다. 두터운 UR협상의 벽을 넘자는 기대는 일단 물건너갔으나 마지막 협상에서 정부협상단이 그나마 국민들에게 조그마한 위안을 줄만한 「전과」를 올릴 수 있을지는 우리쪽의 쌀이외의 시장개방폭 등의 대안보다는 칼자루를 쥔 미국측의 손에 달려 있다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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