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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테르담 협약’ 내년 2월 발효 농산물 수출땐 사용농약 밝혀야

    |제네바 연합|특정 유해화학물질 및 농약의 국제교역시 사전통보 승인 절차를 규정하는 ‘로테르담 협약’이 협상을 시작한 지 5년여만에 정식발효된다고 유엔환경계획(UNEP)이 27일 밝혔다.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아르메니아가 50번째 국가로 비준을 마침으로써 90일이 경과하는 내년 2월24일 발효된다.한국은 지난 8월 45번째로 비준을 마치고 유엔사무총장에게 기탁한 바 있으나,미국은 당사국이면서도 아직도 이를 비준치 않고 있다. 지난 98년 9월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외교회의에서 채택된 이 협약은 인류의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해 유해 화학물질 및 농약의 수입규제와 국내 규제 조치를 사무국에 통보하고 수출시 관련 자료와 수출 통보서를 수입국에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한국은 협약 발효로 국내로 유입되는 유해화학물질의 위해성 여부에 관한 자료가 용이하게 확보되고 수입 화학물질의 안전관리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하는 국산 화학물질의 안전관리체제가 선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사설] 과격시위로 농업문제 해결 못한다

    한국이 집단·과격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에 반대하는 농민들과,사업주측의 손배·가압류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시위로 어젯밤 퇴근길의 서울 도심은 심한 몸살을 앓았다.전북 부안에서는 핵폐기장 건립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이 인근의 서해안고속도로를 점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죽창·쇠파이프·빈병 등을 동원한 폭력시위와 경찰의 강경진압이 맞부딪치는 악순환이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는가.우리는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는 보장돼야 한다고 믿는다.그러나 불법·폭력시위는 안 된다.아무리 정당한 주장이라도 그것이 폭력적인 수단과 방법으로 표출된다면 스스로 정당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농민시위를 주도한 전국농민연대측이 농민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 이해와 공감을 표시하고자 한다.그러나 FTA는 이미 세계적인 조류이다.특히 무역으로 먹고 사는 한국으로서는 무역전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지금은 개방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가부채의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는방안을 찾는 차선책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따라서 전국의 농민을 동원해 과격시위를 벌이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농민단체들이 정부와 대화를 통해 산적한 농업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는 데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정부도 농산물 시장개방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손배·가압류 제도 개선 및 부안 핵폐기장 건립 문제에 관해 보다 성의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다.
  • 농민시위 격화 배경/정부지원금 증액 12조원 불과 농가소득·복지등 개선 어려워

    전국농민회총연맹을 중심으로 한 농민단체들은 19일 대규모 도심시위를 통해 정부가 지난 12일 내놓은 ‘119조원의 농업·농촌 투·융자계획’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을 위한 현재의 ‘선(先)대책’이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와 관련해 성난 ‘농심(農心)’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날 시위는 전국농민연대가 주도했다.30여개 농민단체 가운데 다수 우위를 점유한 전농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가 중심이다.비교적 온건한 전국농민단체협의회는 정부의 119조원 지원 대책을 조건부로 수용한 바 있다. ●“투·융자금 확대 근본대책 못돼” 농민연대는 “정부는 농촌을 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외면한 채 숫자 놀음으로 농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수용거부 의사를 밝혔다.이들은 10년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정이 체결된 이후 투입된 62조원도 농촌의 체질을 개선하기는 커녕,농가에 빚만 늘게 만든 만큼 투·융자금의 확대는 근본적인 치유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전농 이종화 정책실장은 “농민이 원하는 근본 대책은 식량자급 보장,농가소득 안정지원,복지·재해 대책 등”이라고 말했다.농민연대는 정부가 오는 2008년까지 51조원을 순수하게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생산기반안정기금 등으로 정부 예산에 이미 반영된 자금이 39조원 이상이어서 실제 증액분은 12조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DDA·쌀 개방 앞둬 절박함 더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민연대는 최근 한·칠레 FTA 이행에 대한 지지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보고 도심 시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같은 길을 걷던 농민단체협의회가 정부대책에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데 이어 농협중앙회도 지난 17일 입장을 바꿨다.농협은 FTA특별기금의 확대 등을 조건으로 비준 지지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韓·칠레 FTA 가시화 4대지원법안 곧 처리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가시화되면서,동의안 처리의 전제조건인 FTA 대비 4대 부수법안의 준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는 최근 ‘농어업인 지원 특별법’과 ‘농어업인 부채경감 특별법’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산어촌지역개발 특별법’ 등을 전체회의에 상정했다.‘농어촌 특별세법’은 법사위를 거쳐 조만간 본회의에 회부될 예정이다. 아울러 국회 농해수위와 정부간 조정을 통해 농업·농촌 투융자계획 및 예산 내역도 사실상 확정됐다.▲2004년도 투융자 총액을 전년도 대비 1조원을 증액했으며 2005년도는 2003년보다 2조원을 더 늘렸고 ▲농특세기한은 당초 국회 재경위가 연장한 5년을 10년으로 늘렸으며 ▲FTA이행특별기금 총액은 향후 7년간 8000억원에서 1조 2000억원으로 4000억원을 증액했다. 이지운기자 jj@
  • 7만농민 상경시위/도심 곳곳서 경찰과 충돌 5면 한밤까지 집회·노숙농성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농민시위가 벌어져 경찰버스가 불에 타고 경찰과 농민 수십명이 다쳤다.도심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경찰은 이날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농민 등 100여명을 연행,서울시내 17개 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관련기사 10·12면 ●농민·경찰 수십명 부상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9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국농민연대(상임대표 송남수)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 LG무대와 대학로 등에서 모두 7만 15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반대 등을 촉구하는 ‘전국농민대회’를 가졌다. 여의도 LG무대에서 집회를 마친 농민 5만여명은 오후 5시30분쯤 여의도공원 입구에서 국회의사당쪽으로 행진하려다 경찰이 차량벽을 이용해 가로막자 쌀과 귤 등 농산물을 경찰에 던진 뒤 볏짚과 헝겊에 불을 붙여 경찰차에 던졌다.경찰은 농민들에게 소화기와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했다.이 과정에서 전경 버스 2대의 바퀴와 운전석이 일부 불에 탔고 경찰버스 8대의 유리창이 깨졌다.이우기(47·충남 논산)씨 등 농민과 경찰 20여명이 부상했다. ●쇠파이프와 죽봉 등장 한편 대학로 집회에 참가한 6500여명은 집회를 마친 뒤 민주노총 노조원들과 합류,종로 일대에서 행진을 벌였다. 오후 3시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근처에서 경찰이 쇠파이프와 죽봉 등 불법 시위용품을 검문·압수하는 과정에서 농민 박형대(35·전남 장흥)씨가 부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되는 등 10여명이 부상했다.종로3가에서는 농민들이 불가사리를 삭혀서 만든 불가사리탄과 새우젓을 담은 비닐 봉지 200∼300개를 던졌다. ●밤늦게까지 교통체증 이날 농민,노동자 시위로 여의도 일대와 대학로,종로,광화문 등지에서 밤늦게까지 교통체증이 빚어졌다.또 농민 중 700여명은 여의도 문화마당과 서울역,을지로역,시청역 등 시내 주요 지하철역에서 밤을 새우며 1박2일 노숙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 중 일부는 밤 늦게까지 농민들이 연행된 경찰서를 항의 방문하며 시내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전국농민연대는 20일 오전 FTA비준안에 동의하는 국회의원 자택과 지구당사를 항의 방문하고 오후에는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서울에 전·의경 161개 중대,지방에 163개 중대 등 모두 3만 8000여명을 투입했다.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국회의원 23명에게도 각각 전경을 붙여 경호작전을 폈다. ●민주노총도 노동정책 규탄시위 민주노총도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역 앞 1500여명 등 전국 12개 도시에서 6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손해배상·가압류 철폐 등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가졌다.민주노총은 “정부가 손배 가압류,비정규직 차별에 대해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민주노총은 지난 9일 노동자대회에서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단병호 위원장 등 지도부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지도부를 구속할 경우 정권 심판 운동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유영규 이유종 유지혜기자 whoami@
  • 집회참가 농민의 한숨/“마을 전체가 공황상태”

    “이대로 죽을 수는 없습니다.우리 농업을 지켜낼 수 있도록 제발 도와주세요.” 19일 사상 최대 규모로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와 대학로 등지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농촌이 살아야 도시도 산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 음성에서 일손을 놓고 다른 농민 630여명과 함께 집회장에 도착한 정문화(43)씨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정씨는 “지난 96년 서울에서 유통 관련 일을 하다 큰 뜻을 품고 농촌으로 내려갔지만 지금은 후회막급”이라면서 “3000만원의 전 재산을 투자해 7년째 농사를 짓고 있지만,오히려 1억 3000만원의 빚만 남은 상태”라며 고개를 떨궜다. 아내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1남1녀를 둔 정씨는 닭 300마리를 키우며 수박 비닐하우스 800평,논 1400평 등을 경작하고 있는 평범한 농사꾼.그러나 농산물 수입이 늘면서 국내 농산물 가격이 계속 떨어져 비료값도 못 건진 채 해마다 수천만원씩 빚만 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정씨는 “올해에는 태풍과 병충해가 겹치는 바람에 마을 전체가 고추 등 농산물 수확을 거의 포기,공황상태에 빠졌다.”면서 “열심히 일하면 일할수록 빚만 늘어가는 현실을 벗어나고 싶지만 빚을 갚기 전에는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국산둔갑 中김치 범람/원산지표시위반 385곳 적발

    국내산으로 둔갑한 수입산 김장양념과 김치가 시중에 범람하고 있다. 올 김장철에 유달리 ‘가짜 농산물’이 판치는 이유는 냉해와 태풍피해로 고추 등의 작황이 크게 부진해 시중에서 귀해지자 업자들이 중국 등지에서 값싼 수입산을 무더기로 들여와 국내산으로 속여 팔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올해 고추 생산량은 13만 2000t으로 지난해보다 32%나 감소했다.양파와 마늘도 각각 20%,4%가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양념채소류가 한해 농사를 망쳤다. 반면 고추·마늘·양파의 올해 수입량은 17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15만 8013t에 이른다.특히 중국 등지에서 들여온 포장김치는 37배 이상 폭증한 2만 2727t이나 됐다.1∼2개월 사이에 들어온 물량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10월1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원산지표시위반 농산물 단속에 나서 전북 덕구시에 있는 김치제조업체 D식품 등 385개 업체를 적발했다.이 가운데 196개 업체는 검찰에 통보돼 형사입건 처리했다.적발 업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단속실적(112건)보다 3.5배나 증가했다. D식품 대표 양모(40)씨는 지난달 19일 중국에서 포장김치 2만 4400㎏을 수입,‘순국산’이라고 겉 포장을 바꾼 뒤 정상가보다 3배 이상의 폭리를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가짜 포장김치는 전주와 서울 등지에 초등학교 급식용과 대형할인점 및 인터넷 판매용으로 납품됐다. 김경운기자 kkwoon@
  • 지자체 “평생고객을 잡아라”

    ‘대도시 직거래 장터를 뚫어라.’ 올들어 지난달까지 “전남쌀을 먹겠다.”는 평생고객이 광주·전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6만 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사 간 쌀은 20㎏들이(평균 4만 3000원) 49만 3000여부대로 212억여원어치다. 농업개방 등으로 추곡 수매량이 줄고 쌀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남아도는 쌀은 농가를 넘어 자치단체의 발등의 불로 인식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 쌀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전남도는 인사우대 등을 내걸고 도청과 22개 시·군 직원을 주축으로 농협,기관단체,주민 등 2만 6000여명을 참여시켜 보험회사 판매기법을 적용해 전방위 판촉에 나섰다. 서울 등에서 분기별로 장터를 열고 시식용(1㎏) 쌀 25만봉지를 나눠줬다.만년 꼴찌이던 전남 쌀은 이제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 경기미에 이어 경락가가 2위로 올라섰다. 전남도에서 출하되는 쌀 브랜드는 도내 70개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모두 333개.내년도 예산에 택배비로 17억여원이 잡혀 있고 수도권에서만 평생고객 1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담양군은 지난주 경기 시흥시 월드아파트와 농산물 직거래 자매결연식을 통해 도시민들에게 다양한 농촌체험을 제공하고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대숲 맑은 쌀’과 ‘굿모닝 쌀’,죽제품 등을 팔았다. 또 서울 국방회관에서 담양군 향우회원들을 초청해 시식용 쌀 1봉지를 나눠주고 담양 특산물인 딸기와 멜론 등의 판촉활동을 폈다. 구례군은 관내 새마을부녀회가 지난 7월 자매결연한 서울 금천구 새마을부녀회와 지난 11일 우리 쌀 판매 장터를 열고 밥맛 좋은 쌀 600부대(20㎏들이) 2700만원어치를 판매했다. 영암군도 지난 8∼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와 영등포구 LG·현대아파트 등 3개 지구에서 고품질 영암 농산물 직거래 행사를 열었다. 강남구 주최로 열려 이틀동안 구청 거의 모든 직원이 쌀을 사면서 20㎏들이 5206부대 2억 3400만원어치 등 잡곡과 채소류를 합쳐 15개 품목에서 2억 5360만원어치를 팔았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뉴스 인사이드] 멕시코FTA “굴러온 떡 못 먹었다”

    멕시코가 최근 일본 등을 뺀 모든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닭쫓던 개’ 꼴이 됐다.하지만 한때 우리나라와의 FTA 체결을 먼저 원했던 쪽은 멕시코였고,이를 차버린 쪽은 우리나라였다.국내 기업의 중남미시장 진출에 큰 타격을 줄 이번 사태를 우리 정부가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이번 일은 또 하나의 통상외교 실패사례로 남을 것 같다. 멕시코는 2000년부터 다양한 외교경로를 통해 우리 쪽에 FTA 체결 희망의사를 전달해 왔다.멕시코는 한국을 ‘리틀 재팬’(작은 일본)으로 지목하며 동아시아 FTA 체결의 교두보로 생각했다.고추·옥수수·열대과일 등 농산물을 수출하고 한국기업의 현지투자를 늘려보겠다는 계산이었다. 1999년 12월 한·칠레 FTA 협상이 시작되면서 자칫 한국의 중남미 투자가 인근 칠레에만 몰릴 것으로 우려한 것도 적극적인 ‘구애(求愛)’의 배경이었다.특히 2000년 말 당선된 비센테 폭스 대통령은 90년대 중반 자신이 직접 한국의 신발공장을 유치한 기억 때문에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배울 점이 많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칠레와 FTA 협상이 진행중임을 내세워 이를 거부했다.“칠레와의 FTA 협정을 최우선으로 추진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98년 말 대외경제조정위원회 결정사항을 경직되게 해석한 탓도 있었다.당시 이 일에 관여했던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칠레와의 협상이 농민들의 강한 반대 때문에 중단될 위기에 있었기 때문에 같은 농산물 수출국인 멕시코와 새롭게 협상할 여유는 없었다.”고 말했다.2000년 당시 대우경제연구소가 “FTA 체결에 따른 경제협력 효과가 가장 큰 나라는 멕시코”라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지만 우리 정부에 멕시코의 중요성을 일깨우지는 못했다. 얼마후 멕시코 정부 내에서는 “차라리 경제규모가 한국보다 큰 일본과 협상하자.”는 주장이 대두됐고,멕시코와 일본간 접촉이 잦아지면서 한국은 자연스럽게 관심권에서 멀어졌다.그제서야 우리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멕시코에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표명했지만 때는 이미 늦어 있었다.멕시코는 지난해 11월 일본과 FTA 공식 협상에 착수,현재 최종타결을 앞두고 있다.무역협회 관계자는 “멕시코의 궁극적인 관심은 처음부터 일본과 중국에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홀대함으로써 나중에 우리 쪽이 접근할 때에는 이미 멕시코의 한국에 대한 감정이 크게 악화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결국 인구 1억명의 큰 시장과 세계 12위의 경제규모(지난해 국내총생산 4814억달러)를 가진 멕시코를 우리의 텃밭으로 먼저 일굴 기회를 스스로 차 버린 셈이다.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멕시코 무역흑자는 22억달러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멕시코는 일본을 FTA 대상으로 잡음으로써 이제 자신들이 필요한 나라와는 거의 다 협상을 했다.”면서 “농민 반발 등 국내 여건에 얽매일 게 아니라 처음부터 칠레 이외의 다양한 나라들과 협상에 나섰어야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한포럼] 119조원의 딜레마

    추수가 막 끝난 요즘 농촌에는 일가족 야반도주가 속출하고 있다.지난봄 영농자금을 받아 피땀 흘려 농사를 지었건만 추수를 해놓고 보니 인건비는커녕 빚 갚을 길조차 막막해서다.추수가 끝나기가 무섭게 빚독촉에 나선 농협이 야속하기만 하다.농협에 따르면 빚독촉에 시달리다 못해 밤 봇짐을 싸는 농가들이 단위조합별로 5∼10곳은 족히 될 것이라고 한다. 전국의 350만 농민들이 빚더미 위에 올라앉아 있다.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지난 1998년 이후 정부는 모두 6번의 농가부채 대책을 내놓았다.하지만 농가부채는 갈수록 늘고 있고,지난 2월 들어선 노무현 정부도 또 다른 부채 대책을 준비중이다.그러나 이번 조치로 빚을 털고 자립경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농민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그래서 성난 농민들이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농민시위에 나선다고 한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자 정부는 지난주 허겁지겁 초대형 ‘농정 로드맵’을 발표했다.향후 10년간 각종 농업 투융자 사업에 119조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이다.그동안 허송세월하다가 도하개발 어젠다(DDA)협상과 쌀 재협상으로 개방이 눈앞에 닥쳐서야 농민 달래기에 나서는 모습이 10년 전의 우루과이 라운드(UR) 때와 너무도 흡사하다.그때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정부는 지난 10년간 농업에 무려 62조원을 쏟아부었다.그런데도 왜 농촌은 갈수록 피폐해지고,농민들은 빚에 억눌려 있어야 하는가? 정부는 농민 달래기에 급급한 나머지 119조원짜리 돈 보따리를 내놓기에 앞서 지난 10년의 농정 실패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반성해야 한다.그 실패의 원인은 아무리 농업 투자를 늘려도 농업의 생산성은 늘지만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에 있다.수요 감소와 개방의 확대로 그냥 둬도 농산물 값이 하락할 판에 과잉생산을 유발해 가격폭락을 자초하기 때문이다.쌀이나 축산이나 유리온실 사업 등이 모두 증산일변도의 정책을 강행하다 실패한 예다. 필자는 한국농업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즉,관념적 농업보호론과 쌀 자급론만으로 잘사는 농촌,빚없는 농촌을 만들어갈 수 없다는 점이다.350만 농가인구를 먹여 살리기에 농업은 너무도 작은 밥그릇이다.전체 인구중 농가인구는 7.5%인데 전체 소득중 농업소득은 4%도 안 된다.게다가 더 큰 문제는 한정된 시장으로 인해 농업투자를 늘려도 소득은 못 늘리고 부채만 키우는 결과를 낳고 있는 데 있다. 농촌에 투자하지 말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농가의 밥그릇을 키우려면 농업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일본 농가들은 전체 소득중 쌀에서 얻는 소득의 비율이 3%에 불과한데 우리는 이 비율이 33%나 된다.또 일본 농가들은 농외소득 비율이 87%나 되는데 우리는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개방화 시대의 농정은 ‘농업 살리기냐,농민 살리기냐’의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농민의 살 길은 농외소득을 확대해 탈농재촌(脫農在村)을 유도하는 정책에서 찾아야 한다.그러려면 농정의 기본 방향을 농업에서 농촌·농민으로 전환해야 한다.산업 중심에서 지역·사람에 초점을 맞춘 정책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농림부의 이름을 ‘농업농촌부’로 바꾸는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더 욕심을 낸다면 유럽 국가들처럼 ‘농업농촌식품부’로 확대 개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부가 다시 119조원의 돈 보따리를 농민들에게 내밀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빚쟁이를 만들어낼지 걱정이 앞선다.농민들에게 농가부채주의보를 울리고 싶다. 염 주 영 논설위원 yeomjs@
  • 쌀 올 수확 9.7% 줄어 23년만의 흉작

    올해 쌀 생산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3091만섬에 그쳐 23년 만의 흉작을 기록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14일 올해 쌀 수확량이 지난해(3422만섬)보다 9.7% 감소한 3091만섬(445만t)에 그쳤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9·15작황’의 예상량(3121만섬)보다 30만섬이 준 것으로,최대 흉작으로 기록된 1980년(2465만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해 기준면적(10a)당 생산량은 441㎏으로 지난해(471㎏)보다 6.4% 줄었다.벼 낟알의 충실도를 나타내는 천립중(千粒重·벼 1000개의 무게)도 16.4g으로 지난해(16.8g)보다 2.4% 감소했다. 관리원측은 “올해 경지면적이 지난해보다 3.5%(3만 7000㏊) 감축된 데다 냉해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면서 “9월 중순 이후에도 기온이 낮아 벼 낟알이 영글지 못하는 바람에 9월 잠정치보다 더 줄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24면 지역별로는 경북(-16.1%),충북(-14.0%),경남(-12.8%) 등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독자의 소리/ 과학입국으로 평생직장을 외

    과학입국으로 평생직장을 두산중공업이 얼마 전 대리급 이하 사무직 170명의 명예퇴직 신청서를 받았는데 평균 나이가 36세다.KTF는 희망퇴직 신청을 한 과장급 50여명 가운데 30대가 10명을 넘었고,대규모 특별명예퇴직을 받은 KT에서도 30대 명퇴자가 532명에 달했다.40,50대 장기근속자 위주의 인력 구조조정이 기업의 허리층인 30대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직장인들은 장래에 대한 불안으로 건강악화가 우려되고,돈이 있어도 쓰기 어려워 내수경기 회복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한창 일할 나이의 30대 퇴직으로 기업의 경쟁력 약화도 우려된다.단기간의 해결은 불가능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기적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우리는 자급자족이 가능한 자원이 하나도 없는 자원 빈국에다 인구밀도 세계 3위의 나라다.유태인에 버금가는 우수한 두뇌를 가진 민족으로서 교육입국과 과학입국으로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양성하여 10년 뒤 평생직장의 나라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지상낙원으로 바꾸자. 김병연(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방송프로 농산물 천대심각 예부터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을 하면 벌받는다.’는 말이 있다.그만큼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일 것이다.그런데 요즘 TV를 보고 있으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일요일 저녁에 방송되고 있는 한 개그 프로그램만 해도 그렇다.요리를 소재로 한 이 프로그램의 코너에서는 주방장으로 분장한 개그맨이 요리를 만든답시고 온갖 채소와 과일이며 해산물 등을 마구 잘라대다가 갑자기 허공으로 버린다. 심지어 완성된 요리를 장식한다며 파를 독수리 날개처럼 엮어 자기 어깨에 얹고 펄럭이는가 하면,가지를 가발처럼 만들어 머리에 쓰고 노래를 한다.먹는 음식을 아무렇게나 던지고 밟는 데는 경악과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먹거리가 풍족해졌다지만 지금도 점심을 못 먹는 결식아동이 17만명에 이를 만큼 먹을 것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농업인들이 땀흘려 가꾼 농산물들이라는 점에서도 보기가 불편하다. 최남이(경남 창녕군 영산면)
  • 메트로 플러스 / 농산물·김장채소 장터 18일부터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18일부터 3일동안 새마을부녀회 주최로 시흥4동 산기슭공원에서 ‘농산물과 김장채소 직거래장터’를 연다.배추와 무,고추 등 김장채소를 시중가격보다 30%가량 싸게 판다. 새마을부녀회는 김장김치 4000포기를 담가 사회보호시설에서 지내는 불우이웃과 홀로노인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890-2360.
  • 관세청 조직개편 단행/2관·4국·15과·5담당관으로

    관세청 본청조직이 현행 ‘2관·4국·13과·6담당관’에서 ‘2관·4국·15과·5담당관’으로 바뀐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공정무역과와 관세평가분류원의 신설이다.본청 통관지원국에 신설되는 공정무역과는 원산지 결정과 심사,단속,북한산 물품 통관 및 여행자 관리,지적재산권 업무를 담당한다.원산지제도와 국내 산업보호를 위한 전담 조직을 새롭게 설치한 것이다. 관세분류평가원은 농산물·정보기술 물품에 대한 품목 분류 및 관세율 적용과 평가기법 개발,위험관리 업무를 담당한다.이를 위해 품목분류과와 관세평가·정보분석과 등 3개 과가 설치된다. 여기에 중소수출업체 지원을 위해 본청에 심사환급과가 신설되고 민원 상담 체계를 통합한 관세종합상담센터(1577-8577,call.customs.go.kr)를 서울세관이 운영한다.이밖에 총무과의 인사업무와 행정법무담당관실의 조직,정원 등을 통합한 인사조직담당관이 신설된다. 반면 본청 행정법무담당관,품목분류과와 일선 세관의 고충처리담당관 등 직제가 폐지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美 ‘세이프가드’ WTO 협정위반 판정에 반발/‘철강대전’ 조짐

    세계무역기구(WTO)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에 대해 ‘WTO협정 위반’이라는 최종판정을 내렸지만 미국이 반발하고 있어 유럽연합(EU) 등 주요 제소국들과의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U,일본 등은 미국측에 세이프가드 철회를 요청하며 보복조치를 경고하고 있지만 미국은 일단 WTO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EU가 내년 재선을 노리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치명타를 줄 수 있는 WTO사상 최대의 보복조치를 준비함에 따라 미국은 관세 철회 여부 결정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미,WTO결정에 ‘불만’ 미국은 WTO의 이번 결정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백악관은 WTO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박하면서도 철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며 어려움에 처한 미국의 입장을 드러냈다.내년 대선을 앞둔 부시 행정부에게 세이프가드는 단순히 경제적 문제가 아닌 정치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에게 주요 표밭인 웨스트 버지니아,미시간,오하이오주 등은 철강업체의 집결지다.이들 유권자를 의식해야 하는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철강관세를 철폐할 경우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철강업계의 압력을 간과할 수 없는 입장이다.역으로 철강수요 산업인 자동차업계 등은 세이프가드가 생산비용을 증가시키고 일자리를 줄이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국제기구인 WTO의 결정을 무시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미 상원 재정위원장인 찰스 그래슬리 의원은 “WTO협정을 준수하는 것은 미국의 리더십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WTO의 권위를 깎아내지 말 것을 강조했다. ●EU,보복조치 새달 중순 발동 예상 EU는 WTO가 출범한 이래 최대의 보복조치를 취할 기세다.미국이 세이프가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EU가 미국 수입상품에 부과할 보복관세는 무려 22억달러 규모다.EU의 보복조치가 발동되는 날은 WTO 분쟁해결기구(DSB)의 승인 절차를 거친 이후인 다음달 15일쯤으로 예상된다. EU가 벼르고 있는 품목에는 오토바이,청바지,오렌지,T셔츠,화장지,속옷,볼펜,스키복,볼링레인 등이 포함돼 있다.부시 미 대통령의 표밭을 감안해 선정된 품목들로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의 생산품을 타깃으로 삼았다.또 보복관세 대상 품목의 대부분에 30%의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는 100%까지 고관세를 매겨 보복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EU는 미국이 수출업체에 대한 세금감면조치(FSC)를 철폐하지 않는다면 당장 내년 3월1일부터 최대 40억달러 규모의 보복조치를 발동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일본·한국도 가세할 태세 일본과 한국도 보복무역에 가세하겠다는 입장이다.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일본 경제산업상은 11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세이프가드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이달 말까지 WTO에 통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보복조치의 규모는 1억 2300만달러로 예상된다.한국 정부도 다음달 중 미국에 세이프가드 정식 철회를 요청하고 미국이 이를 거부할 경우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농산물 등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가할 방침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우리농수산물 日서 ‘흔들’

    우리나라 농수산물이 일본시장에서 중국산에 떠밀려 설 땅을 잃고 있다. 중국산 농수산물의 저가(低價) 공세로 최근 수출량이 크게 줄면서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농수산물 수출시장마저 중국에 내 줄 처지에 놓였다.중국은 허술한 수출 검역체계 때문에 수입이 금지된 일부 채소·과일류에 대해서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 내세워 일본에 시장의 전면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농수산물유통공사와 KOTRA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우리나라가 일본에 수출한 농수산물 규모는 1016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략 수출품목인 김치와 인삼,표고버섯 등을 제외한 나머지 신선야채류와 과일류,축산물의 수출량이 대부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본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산 밤이 올 여름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수출 단가가 오르자,그 틈새를 값싼 중국산 밤이 비집고 들어오면서 국내산 수출은 1550t에 그쳤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7%나 감소했다. 또 신선도와 품질이 중국산에 비해 나은 편인 국내산 딸기(-53.4%),가지(-46.7%),오이(-46.9%) 등도 수출량이 50% 안팎으로 줄었다. 특히 닭고기는 국내의 돼지콜레라 파동으로 돼지고기에 대해 수출 중단 조치가 내려진 뒤 상대적으로 수출이 늘었으나 중국산과 시장다툼 끝에 2.8% 증가에 그쳤다.그나마 일본 정부가 중국산 가금육에 대해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수입정지 조치를 취해 수출 감소폭이 적었다. 일본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국내산 농수산물도 중국산에 밀리고 있다.올들어 9월말까지 일본은 국내산 인삼 408t을 수입했으나 같은 기간 중국산은 750t을 들여왔다.김치는 상당수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의 수출품이긴 하지만,국내산이 2만 3061여t에 그친 데 반해 중국산은 4만 2906t에 달했다. 김은 일본 정부가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한해 2억 5000만매(1매는 4.3㎡)의 수출쿼터를 배정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 정부가 이에 항의,수입시장을 개방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중국산 김은 연간 14억매가 일본을 제외한 미국,타이완,홍콩 등에 수출된다.일본 해태도매상연합회는 지난 5월 모임을 갖고 가격·물량면에서 안정적인 중국산 김에 대한 수입허용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업 분야의 약소국인 우리나라는 일부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미국·중국·일본 등에 소량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 대한 수출액은 151억 4300만달러로 2000년 이후 수출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유명근 대리는 “일본은 일부 농산물의 기준 등급을 13등급으로 분류할 정도로 품질관리가 엄격하다.”면서 “수출시장에서 중국산을 제치고 살아남는 길은 규격화와 표준화,고급화뿐”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국회 통외통위위원 간담회/盧 “정치적 득실떠나 파병 결정”

    노무현 대통령이 6일 국회 통외통위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라크 파병 및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노 대통령은 이날 비전투병 위주로 300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키로 방침을 세웠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대통령도 모르는 파병규모를 언론이 어떻게 알았는지 유감스럽다.”면서 “국제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보도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통외통위 의원 17명 중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 등 10명이 참석했고,김용환·유흥수·김종하·하순봉(한나라당),추미애(민주당),이상수(열린우리당),이인제(자민련) 의원 등은 불참했다.다음은 대화록. ●서정화 의원 파병이나 FTA는 초당적,범국민적으로 대처해야 할 역사적 과제다. ●김용갑 의원 무책임하게 국가·안보정책을 흔들고 있는 청와대 일부 수석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일부 인사들을 즉각 바꿔야 한다.2차 파병은 합당한 부대 편성을 할 수 있게 국방부에 맡겨야 한다.비전투병 3000명 파병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유감이다. ●노 대통령 ‘청와대내 전투병 파병시 사표 내겠다.’는 지적을 조사해 보니 사실이 아니다.내부의 다양한 의견이나 찬반양론이 있는 것은 판단에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 ●한화갑 의원 국민여론을 수렴해 전투병이 아닌 건설 중심의 부대로 가는 게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 ●이부영 의원 국민 여론,이라크의 저항,아랍권 여론을 봐도 전투병 위주 파병은 곤란하다.의료,공병과 안전보장을 위한 경비부대 등의 혼성부대를 보내야 한다.이슬람과 아랍권의 외교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FTA 비준 동의안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승수 의원 파병지역은 이라크 중부보다 남부나 북부가 유리하다.장기적으로 한·이라크 우호관계 증진을 통해 재건사업에서 경제적 이득을 취할 부분이 많다. ●정대철 의원 파병에 찬성이다.유엔 결의 등의 정당성이 있고,서희·제마부대 활동으로 이라크나 아랍권이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본다.전투병·비전투병 구분은 의미가 없다.●맹형규 의원 의료·공병부대 중심으로,경비부대와 주변 치안 유지를 위한 안정화 부대를 함께 보내는 것이 옳다.FTA 문제는 하루빨리 처리돼야 한다. ●김종호 의원 파병은 전후 복구사업 등의 발언권 강화에 큰 의미가 있다.청와대 참모들이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은 없어야 한다.FTA는 농촌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반대다. ●박상천 의원 비전투병 파병여론이 다수라고 본다.재건,의료봉사 목적의 파병을 하되 자체 방어능력을 갖춘 부대를 보내야 한다.정부는 이라크 재건사업에서도 뭔가 얻어내야 한다.칠레는 농산물 대국으로 나라를 잘못 골랐고,협상도 잘못했다. ●김덕룡 의원 전투병이냐 비전투병이냐 논란은 적절하지 않다.전문가들 및 미국과 협의해야지 국민 토론에 맡기는 것은 잘못이다.주둔지 문제는 우리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미국과 적극 협상해야 한다. ●조웅규 의원 외교·안보·경제 문제는 정부가 국익 최대화를 위해 여론을 리드하는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이라크 파병은 한·미 관계의 발전과 한국의 국제 사회 기여의 계기다. ●노 대통령파병문제와 관련,전후복구 참여 얘기를 하는데 경제적 이익을 추량하는 것은 쉽지 않다.파병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지지자의 절반이 무너질 수도 있는 재신임 국면에서 파병을 발표했다.적어도 파병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해득실을 고려해 결정하지 않을 것이다.국회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며,방침이 결정되면 단호하게 설득하겠다. 문소영기자 symun@
  • 대한매일 제정 제23회 농어촌청소년대상/ 본상

    ●농업부문 최희성씨 3대째 산간오지에서 농사를 짓는 후계농업인.그러나 4H 활동과 영농 교육을 통해 오지에서 가능한 작목기술을 익혔다.한우 50마리를 키우는 등 복합영농으로 영농의 규모화에도 성공했다.한우 사육두수를 줄이고 과수원을 조성하는 등 농산물 시장개방에도 대비하고 있다. ●농업부문 강호용씨 지역사회에 공동작업의 틀을 마련했다.감,모과,대추 등을 공동학습장에 심어 자체 기금을 조성한 뒤 마을에 3500평 규모의 단감 공동학습장을 조성했다.자연보호, 지역방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저농약 재배로 연간 8000만원의 과실 소득을 올린다. ●농업부문 윤재중씨 농기계 및 친환경 영농을 통해 이웃들에게 체계적인 영농법을 전했다.논 3만평 등을 경작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농기계기능사 자격을 취득,벼농사를 연 1억원 규모로 확충했다.친환경농업단지 20㏊를 마을에 유치하고 미생물 토질개선사업을 실천했다. ●농업부문 배광수씨 고교 졸업 후 3마지기(600평)뿐인 벼농사를 1만 5000평,밭 1300평으로 늘렸다.틈틈이 무연고 묘지를 벌초하며 백혈병 아동돕기에도 앞장섰고,불우시설 돌보기도 게을리하지 않아 주위의 신망을 받고 있다.모든 마을 행사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농업부문 강경석씨 1000여평의 버섯재배를 통해 연간 1억 80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특용작물에 관심을 갖고 느타리버섯,양송이,새송이 등을 재배했다.무안 연꽃축제,강진 청자문화제 등이 열리면 미아방지명찰 달아주기 운동을 펼친다. ●농업부문 백승철씨 시설 방울토마토 4000평을 가꾸며 연간 8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과수농이다.틈틈이 마을의 소년소녀가장 9명을 도와 장학금을 전달했고,70여명의 노인들에게 효도관광을 알선했다.원예작목반 활동을 통해 방울토마토를 일본에 수출,품질과 생산성에서 호평을 받았다. ●농업부문 윤준순씨 논·밭작물을 이용한 광고방법을 개발,농업특허를 출원한 재주꾼이다.친환경 밀 재배농가를 규합해 작목반을 구성했다.벼농사 4만 3000평,밀농사 2만평으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농업부문 김동석씨 농협 안성교육원이 주관하는 신지식인 농업기술 배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다.정보화 교육을 받고 해외연수도 다녀온 후계농업인으로 휴경농지에 콩을 재배해 그 수익금으로 소년소녀가장 돕기를 했다.저온저장고,트랙터 등을 갖추고 배를 재배하는 과수농이다. ●농업부문 윤해정씨 저농약 병해예방과 환경보존형 농업을 실천한 여성 농업인이다.풋고추 가격이 하락했을 때 염장가공 후 출하량을 조절,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사업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폐품수집을 하고 일일찻집 등을 운영했다. ●수산부문 이경수씨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은 신지식인이다.배양해수 회전율을 증대시키는 등 양식시설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장비를 보완해 사료운반시간을 절약했고,작업효율성을 높여 대일수출 실적을 137t,12억 9500만원으로 끌어올렸다.어류 생산량은 연간 100t,10억원에 이른다. ●수산부문 오동진씨 먹이생물 관리에 대한 기술과 배합사료 기술을 도입,전복 사육기간을 2개월 정도 단축했다.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전복종묘 68만마리를 생산,1억 5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해마다 3㎝ 이상의 전복종묘 5000∼1만마리를 무상방류했다. ●수산부문 김계성씨 낭장망 어업을 개량안강망으로 전환해 소득을 연간 1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끌어올렸다.4회 수산업경영인대회를 충남 보령에 유치하는 데 공을 세웠다.해변의 폐비닐 등 쓰레기 50t을 수거하고,마을의 독거노인 15명에게 경로잔치를 베풀었다. ●수산부문 김주환씨 연간 400만마리의 넙치와 우럭 종묘생산을 통해 연간 3억원의 소득을 올리는데 성공했다.자신의 사업장을 교육장으로 내놓아 30회에 걸쳐 130명이 종묘생산 교육을 받았다.지난 97년부터 해마다 넙치와 우럭 종묘 20만마리를 무상방류해 수산자원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 검찰 상명하복 원칙 폐기/ 閣議 법개정안 의결

    검찰 조직을 ‘상명하복’(上命下服)의 관계로 묶어 왔던 ‘검사동일체’ 원칙이 사라진다. 정부는 4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검찰 조직체계의 근간을 이뤘던 검사동일체 원칙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검찰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무회의는 또 9세 이상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에게 ‘청소년증’을 발급,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수송시설 등의 이용료를 면제 또는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한 청소년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아울러 청둥오리,까치살모사,멧돼지,고라니 등 불법포획한 야생동물로 만든 음식을 먹은 사람에 대해서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야생동·식물보호법 제정안과,화물운송망 마비 등에 대비해 불법파업시 건설교통부 장관이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도 함께 의결했다. 이밖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농산물 시장개방으로 경제·사회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농어촌의 복지증진을 지원할 수 있도록 ‘농어촌주민 보건복지증진특별법’ 제정안과 소년원을 정규학교로 승격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소년원법 개정안,현역병이 민간 병·의원을 이용할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먼저 급여비용을 지급토록 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 등을 처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도약 꿈꾸는 中 동북 3省 / (상)개발 청사진과 과제

    중국이 ‘동북 대개발’을 선언했다.지난 99년 대륙 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서부대개발을 발표한 지 4년만에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 등 둥베이(東北) 3성의 종합개발이라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놓은 것이다.개혁·개방정책이 시작된 78년 이전까지만 해도 중화학 공업기지로서 중국 경제의 견인차였던 동북 3성은 노후된 설비,낙후된 기술,대량 실업사태에 직면해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이 때문에 중국공산당 16차 전국대표자대회 제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6기 3중전회)에서 동북 대개발을 주요 안건으로 채택했고,내년 봄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를 전후해 세부 개발계획이 총망라된 종합 청사진이 나올 예정으로 알려졌다.대한매일은 동북 3성 현지 르포를 통해 생생한 현지 경제실태를 3회에 걸쳐 집중 해부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선양·창춘·하얼빈 오일만특파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 8월4일 지린성 창춘(長春)에서 열린 둥베이 중공업기지 발전 좌담회를 주재하면서 “둥베이의 경제부흥은 서부대개발과 함께 동서경제를 연결하는 두 개의 수레바퀴이자 새 지도부의 중대 과제”라고 밝혔다. 이런 중앙정부의 결정은 곧바로 동북 3성의 대대적 환영으로 이어졌다.랴오닝의 성도 선양(瀋陽)시 거리에는 ‘실천 3개대표,진흥 동북생산기지’라는 표어가 거리 곳곳에 나붙었다. 한국인 타운으로 유명한 시타(西塔)거리 인근의 선양 시청 대로변은 물론 고신기술(高新技術·첨단공업)개발구 등 외자기업들의 경제단지에도 비슷한 현수막이 곳곳에 눈에 띈다.랴오닝성 정부가 동북 대개발에 거는 염원과 기대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중국 건국 이후 7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의 대표적 중화학 산업기지였던 동북 3성은 개혁·개방 정책 이후 동부 연안 경제지구에 밀려 ‘찬밥’ 신세가 됐다. 금융기관의 부실대출도 중국 평균을 웃도는 30%가 넘고 국영기업들의 잇따른 구조조정으로 랴오닝성에서만 16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한때 중국 최대의 탄광지대였던 푸순(撫順)은 자원이 고갈돼 인구 226만명 가운데 28만명이 해고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지린이나 헤이룽장성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외화유치에 전력투구하는 동북 3성 중국 정부는 동북 3성 개발의 핵심 전략으로 ▲외자유치를 통한 산업구조조정 및 기계설비의 현대화 ▲계획경제의 잔재 청산과 시장 메커니즘의 전면 도입을 내세우고 있다. 막대한 재정을 중앙정부에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외화 유치를 통해 노후설비를 현대화하고 선진기술과 경영기법을 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하중(金夏中) 주중 한국대사는 “과거 조선족 문제로 한국 기업들의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동북 3성은 이제 동북 대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외자유치 전략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동북 3성을 순회한 한국의 ‘투자 대표단’은 귀빈 대접을 받았다.주중 한국대사관이 동북 3성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TKP(팀코리아 프로젝트)’에 지방정부 수뇌부들이 대거 참석하며 한국 기업의 투자유치를 호소했다. ●계획경제 잔재 청산이 관건 동북 3성에 소재한 기업들의 70%가 국유기업으로 알려졌다.2000년대 들어 철밥통의대명사인 국유기업의 개혁에 착수했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성과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궈리(郭力) 헤이룽장성 동북아연구소 부이사장은 “지나치게 방대한 산업규모 때문에 초기 투자보다 설비·기술개선 등 2차 투자에 소요되는 비용이 오히려 크기 때문에 노후 설비가 그대로 방치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장기간에 걸친 자원 채취로 자원이 고갈 위기에 직면했다.다칭(大慶) 석유화학공업이나 안산(鞍山) 철강공업,푸순 탄광기지 등이 대표적 케이스다. 전국의 40%를 차지하는 동북지역의 산림자원도 거의 고갈됐다.헤이룽장성 이춘(宜春)시에 있는 16개 산림채벌 업체 중 12개가 이미 문을 닫았을 정도다. 도시화 수준이 높아 중국에서 가장 많은 도시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국가의 재정부담으로 온다.즉,도시인구 개념은 퇴직과 실업·의료 등 모든 복지를 국가가 부담하는 인구를 의미한다.랴오닝성의 도시화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10%포인트,선양시는 20%포인트가 높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처(中車)기업집단 선양 공장의 경우 1200명의 직원 가운데 700명을 해고했지만 600명의 실업수당을 매달 지급하는 실정이다. ●국유기업 민영화 추진 중국 정부는 농공업기지의 기업개조 과정에서 노후 설비를 과감히 폐기하고 퇴출시키는 동시에 민영화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하지만 대부분 국유기업들은 다수의 소규모 기업 및 생산단위를 인위적으로 묶어 놓은 상황이다.이들 단위를 관련 소기업으로 분리,독립시키는 민영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제조업 부문에서 기업개편이 추진돼 수만개의 소기업이 형성되면 서비스업은 자연히 발전되기 마련이다.노래방이나 요식업 등 소비성 서비스산업보다는 물류와 정보통신 등 생산과 관련된 산업의 발전을 유도해야 한다. 헤이룽장성 후샹딩(胡祥鼎) 성장조리(부성장급)는 “정부가 국유기업을 살릴 수 없으면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oilman@ ■빙정 지린성 사회과학원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관료를 포함한 사회 전반의 의식개혁과 전면적인 시장경제가 도입돼야 동북 3성의 경제가 발전될 것입니다.” 빙정(丙正) 지린(吉林)성 사회과학원 원장은 중국 경제의 ‘엔진’으로 각광받던 동북 3성이 개혁·개방 20여년만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원인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선양에서 열린 한·중 투자협력 세미나에 참석한 그는 “중국의 내부 변화와 외부의 자본유치,기술개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 동북 3성의 앞날을 밝다.”고 강조했다. 동북 3성 개발의 추진 배경은. -동북 3성은 중공업 도시로서 개혁·개방 20년의 발전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곳은 자원형 경제모델이었지만 석유나 석탄 등 자원이 고갈되고 대체산업이 나타나지 않아 대량실업과 정리해고 등의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다.‘굴뚝산업’ 개조를 통해 경제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동북 3성의 경제적 장점은. -도시인구 비율은 중국 전체에서 1,2위를 다툰다.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가 9개가 넘는다. 우수 인력도 풍부하다.3개 성에는 대학이 100개가 넘고 지린성의 경우 1만명당 대학생 비중이 전국 6위에 올랐다. 구체적인 발전 전략은. -지린성은 6개 공업기지 건설이 목표다.자동차와 석유화학,농산물 가공,의학,전자,대체에너지 사업이다.2010년 1인당 GDP 목표는 지금의 두 배인 2000달러다. 계획경제의 잔재 청산과 구체적인 발전 청사진은. -정부 관료들의 의식개혁과 인센티브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지금까지 정부의 간섭과 규제가 많아 사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했다.기술연구 분야에서도 계획경제의 잔재를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국유기업들은 지금 주식제 전환과 내부구조 조정이 한창이다.자금 부분은 중앙정부의 재정지원과 함께 지방정부 자체의 자금 모금,해외기업 유치의 형태가 병행될 것이다. ■동북 3省은 어던곳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동북 3성은 흔히 만주로 불리는 곳이다.역사적으로 만주족(滿洲族)의 본향이며 일본이 1932년 세운 만주국의 지역이다.근대화 시기를 거치면서 한국과 일본,러시아,중국의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지역이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에는 소련의 지원과 석유,석탄,전력 등의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중국제1의 중화학 공업지대로 성장하기도 했다. 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은 중국 전체 면적의 8.2%(78.7만㎢),인구는 전체의 8.5%(1억 676만명)이다. 국내총생산(GDP)은 70년대까지도 전체의 6분의1을 차지했지만 2002년 말 현재 전체 GDP(1조 1542억달러) 가운데 10.9%(1257억달러)에 불과하다.중국 최대의 콩,옥수수 산지이자 자동차와 조선,화공,철강 등 대규모 중화학 기지가 밀집된 지역이다. 92년 한·중 수교 초기 한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했지만 상하이나 광저우 등 동부 연안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현재 양국 교역량의 10.9%(50억달러)를 차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동북 3성에 대한 각국의 교역은 일본,한국,미국,러시아 순이다. 동북 3성은 조선족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지린성 121만명,헤이룽장성 38만명,랴오닝성에 24만명 등 183만명의 조선족들이 모여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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