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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같은 시골 노인들에겐 농협직원이 스마트뱅킹이라오”

    “우리 같은 시골 노인들에겐 농협직원이 스마트뱅킹이라오”

    “농협이 없어진다고? 은행이라곤 여기뿐인데 없어지면 큰일 나!” 강원 횡성군 횡성읍에 사는 김갓난(89·가명) 할머니는 지난달 13일 NH농협은행 횡성군지부에서 ‘횡성에 시중은행이 없는데 농협도 없어지면 어떤 점이 불편하시겠어요’라는 질문에 화들짝 놀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집 앞에서 장애인 이동서비스 차량을 타고 농협에 온다. 이 차를 타면 10분가량 걸리지만 버스를 타면 2시간가량 돌고 돌아야 한다. 김 할머니는 “통장에 돈을 넣고 빼려고 가끔 농협에 오는데 직원들이 안내를 잘해 줘서 편해”라면서 “농협이 없어지면 돈 찾을 데가 없어서 안 돼”라고 고개를 저었다.●횡성·평창엔 농협 이외 시중은행 지점 0곳 한우로 유명한 횡성에는 농협 이외 시중은행 지점이 없다. 1989년 강원은행 지점이 문을 열었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조흥은행에 합병된 뒤 구조조정을 거쳐 2001년 5월 폐점했다. 횡성읍 안에는 조흥은행을 인수한 신한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2대만 있다. 이날 농협을 찾은 원성희(49)씨는 “20년 전에는 조흥은행이 주거래은행이었는데 지점이 없어져서 은행일을 보려면 하루를 잡고 원주까지 나가야 했다”면서 “불편해서 주거래은행을 농협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원씨는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남편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정책자금을 활용한다. 원씨는 “지금은 대출받으러 다른 시군까지 멀리 안 나가도 되니까 편한데 농협도 없어지면 금융서비스를 받기가 너무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이 횡성에 지점을 두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장사가 안 돼서다. 2017년 기준 횡성군 인구는 횡성읍과 8개 면을 합쳐 4만 3211명이다. 인구가 적고 주민 상당수가 노인이다. 읍내에 농협은행 횡성군지부가 있고 면 단위에 축협을 포함해 6개 지역농협이 있다. 지난해 동계올림픽이 열린 평창군도 마찬가지이다.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던 강원은행 지점이 문을 닫은 뒤로는 농협만 평창을 지키고 있다.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은행이었던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대회 기간 동안 평창을 비롯해 강원도 안에 4개 출장소를 운영했지만 대회 종료 직후 철수했다.●농협 “수익 보다 취약계층 위한 사회적 책임” 농협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122개 농·축협에서 총 471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의 횡성·평창·고성·양구·화천군 등 5곳을 포함한 전국 21개 시군구에는 농협은행이나 지역농협만 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7일 “비용 대비 수익도 중요하지만 공공성이 강한 금융 서비스를 누구나, 특히 어려우신 분들이 받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 농협금융의 정체성”이라고 지점 유지 이유를 밝혔다. 노인이 많은 지역에서 은행의 대면 서비스는 더욱 중요하다. 젊은층에게 당연한 인터넷·스마트뱅킹이 노인들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여서다. 읍내에 볼일이 있을 때마다 농협은행 횡성군지부를 찾는다는 이분남(79·가명) 할머니는 “입출금이랑 세금을 내려고 자주 들러”라면서 “젊은 사람들은 안방에서 휴대전화로 다 한다는데 우리는 불편해서 못해. 우리한테는 농협 직원들이 스마트뱅킹이야”라고 말했다. 농협 직원들은 창구를 찾은 노인들의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깔아 주고 스마트뱅킹 사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하지만 70대 이상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일단 스마트폰 화면의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아서다. 또 통장에 들어오고 나간 돈이 숫자로 찍히지 않으면 안심이 안 된다.●평창군지부 ‘노인 전담’ 유정녀 청경 인기 그래서 농협은행 횡성군지부와 평창군지부에는 노인 전담 직원이 있다. 횡성군지부에서 2년째 일하는 이소정 주임은 노인들 은행일을 다 봐주다시피 해서 얼굴 자체가 신용이다. 이 주임은 “ATM이나 공과금수납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창구에서 직접 도와드린다”면서 “매번 부탁만 하기 미안하다면서 장날에 꽈배기나 음료수 등 간식을 사서 손에 쥐여 주고 가는 어르신들도 있다. 제 일이어서 당연히 해드리는 건데 제가 더 미안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 주임은 지역 특산물을 파는 ‘신토불이’ 창구도 맡고 있는데 ‘이 주임 매상 올려 줘야지’라면서 일부러 농산물을 사 가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 유정녀 청경은 평창군지부의 마스코트다. 7년째 평창군지부에서 노인들을 안내하고 있다. 문밖에서부터 유 청경과 눈을 맞추고 손짓으로 부르는 노인들도 많다. 유 청경은 “ATM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업무는 거의 다 해드리고 창구에서 일을 보시는 분들은 입출금액 등을 종이에 다 써드린 뒤 본인에게 성함만 쓰시라고 하고 창구에서 바로 처리해 드린다”고 말했다. 유 청경도 어르신들로부터 직접 빚은 만두나 농사지은 채소 등을 자주 받는다. 횡성과 평창에서는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은행도 농협뿐이다. 특히 농협은 저금리로 대출을 바꿔 주는 대환업무에 적극적이다. 주민들이 은행에서도 충분히 대출받을 수 있는데 금융정보에 취약하다 보니 TV광고만 보고 대부업체에 전화해 고금리로 대출받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런 주민들에게는 바꿔드림론이나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등 저금리 대출로 바꿔 준다. 실제 지역농협이 모인 농협상호금융은 1960년대 농촌에 만연했던 고리사채를 없애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농협상호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총수신 315조원, 대출 228조원 규모로 성장했다.●농축산경영자금·귀농·귀촌자금 등도 빌려줘 농협은행은 지역농협과 연계해 농축산경영자금, 귀농·귀촌·창업자금 등 정책자금을 빌려준다. 기본적으로 농협은행이 관리하지만 지역농협에서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역농협이 창구 역할을 한다. 박상용 농협중앙회 횡성군지부장은 “지역농협에서도 영농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중소기업 저리대출은 농협은행에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농협의 정책자금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이 19조 4000억원이며 이 중 72.2%(14조원)를 지역농협에서 빌려줬다. 지난해 신규 대출 규모는 7조 1000억원으로 지역농협에서 60.6%(4조 3000억원)를 취급했다. 농협은 사랑방 역할도 한다. 횡성군지부의 김택종 과장은 “1일과 6일이 장날인데 장에 들렀다가 농협에 와서 가족사나 고민 등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시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평창군지부에서 근무할 때 특별한 선물도 받았다. 할아버지 한 분이 미국에 있는 자녀들에게 돈을 보내야 하는데 구비서류 등을 하나도 몰라서 김 과장이 미국에 있는 자녀들과 며칠에 걸쳐 통화해 송금을 해 줬다. 김 과장은 “한 달쯤 뒤에 사무실로 국제소포가 왔는데 할아버지 자녀들이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미국에서 제일 큰 백화점에서 샀다며 넥타이를 보냈다”며 웃었다. 농협은 금융서비스만 하는 게 아니다. 농가 지원은 물론 지역 봉사활동과 복지사업으로 수익을 환원한다.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가 터지면 해당 지역 농협 직원들이 곧바로 방역 작업에 나서는 것이 대표적이다. 지역의 이색사업을 발굴해 농협중앙회의 지방자치단체 보조사업으로 승인을 받아 예산을 지원하기도 한다. 최두헌 농협중앙회 평창군지부장은 “지난해 중앙회 지원액 9700만원은 평창군지부 수익에서 매우 큰 비중”이라면서 “농협이 금융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목적은 농민과 지역민들을 돕는 사업에 쓰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방방곡곡에 농협 지점이 있다 보니 직원들의 애환도 있다. 서울과 멀리 떨어진 오지로 발령이 나면 얼마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신입사원도 더러 있다. 폼나는 은행원이 되려고 농협에 들어왔는데 시골에 가서 가족·친구도 못 만나고 퇴근 후에는 상사들과 같은 숙소에서 생활해야 해서다. 대표적인 오지가 울릉도다. 그래서 울릉군지부장 발령에는 불문율이 있다. 승진 인사에서 경북 지역으로 발령 받은 지부장 중 최연소자가 간다. 농협 관계자는 “경북 지역 지부장 승진자들이 인사가 난 뒤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다른 지부장들과 나이를 비교하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면서 “농협은 울릉도를 비롯한 지방에서 지역인재를 채용해 지방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런 문제점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횡성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차라리 방독면 쓰고 산불 감시 할래요”…미세먼지로 산불감시원 고통 호소

    “차라리 방독면 쓰고 산불 감시 할래요”…미세먼지로 산불감시원 고통 호소

    “차라리 방독면을 쓰고 산불감시를 하고 싶습니다.” 산불감시원 김모(71·경북)씨는 이달 들어 줄곧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할 뿐 아니라 목과 코가 퉁퉁 부어서 고생을 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을 제대로 돌볼 겨를이 없다. 최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재난위기경보가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돼 연일 산불감시에 투입되고 있어서다. 전국이 최악의 대기상태로 몸살을 앓으면서 장시간 바깥에서 근무하는 산불감시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6일 산림청과 전국 지자체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위험지수가 급상승하기 시작해 전국 평균 위험지수가 ‘높음’(위험지수 66∼85) 단계에 돌입했으며,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5일 이후 지난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의 산불 발생 건수는 36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건보다 1.2배 많고, 최근 10년 평균 14건보다 무려 2.6배 증가한 수치다. 따라서 지자체 등은 통상 3월에 발생하는 산불의 원인인 논·밭두렁·농산부산물 소각 위험이 높은 현장에 산불감시원들을 증원 배치하는 등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배치된 감시원은 모두 1만 2000명. 이들은 1주일 가까이 이어지는 미세먼지 경보와 주의보 발령 속에서도 하루 8시간을 꼬박 야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장기간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미세먼지가 심할 때 야외작업을 단축하거나 중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 대응 건강보호 지침서’를 마련했지만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산림청과 지자체들이 이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지침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이를 공지하고 마스크를 지급해야 한다. 경보 단계에서는 근로자가 자주 쉬게 하고 힘든 작업에 대해서는 일정을 조정하거나 작업시간을 줄이도록 했다. 특히 감시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70세 이상 노약자들은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산불감시원 박모(75)씨는 “감시원 생활을 10년 넘도록 했지만 올해처럼 미세먼지로 고생한 적은 없었다”면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구입해 착용하지만 별소용이 없는 것 같다. 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있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들은 “최근 10년간 3~4월 산불 발생 건수가 연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라며 “현장 산불 감시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만큼 미세먼지로 인해 감시원 수나 근무 시간을 축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7일 서명만 남은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로 가나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오는 27일 1년 넘게 이어 온 미중 무역전쟁 종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중이 지난달 24일 마친 고위급 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를 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안에 서명하는 이벤트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당초 설정한 목표를 대폭 낮춰 ‘용두사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무역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고, 오는 27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정식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3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은 지난 2일부터 2000억 달러(약 22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재의 10%에서 25%로 인상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정부는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이를 보류했다. 또 중국도 미국산 대두·밀 등 농산물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입을 늘리고 이들 상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안을 제시하는 등 화해 무드를 이어 가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인 ‘지적재산권 보호와 강제 기술이전 등에 대한 중국 이행 보장’ 방안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밝힌 대로 ‘실무급에서는 월별, 차관급에서는 분기별, 각료급에서는 반기별’ 협의를 통해 중국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 불이행 시 자동으로 ‘관세폭탄’을 되살리는 이른바 ‘스냅백’ 조항이 포함돼 작동할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사실상 무역전쟁을 촉발한 명분인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합의는 봉합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사이버 절도, 불공정 산업보조금, 외국기업 차별 등에 대한 문구가 애매하거나 광범위해 구속력이 떨어져 중국의 오랜 통상 관행을 바꾸는 데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실질적 변화를 쟁취하는 데는 거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사건도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캐나다 법무부가 지난 1일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 검찰이 기소한 멍 부회장의 미국 신병 인도를 위한 심리에 착수하자 중국 정부와 멍 부회장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신경보는 4일 멍 부회장 변호인단이 6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신병 인도를 위한 심리를 앞두고 캐나다 정부와 연방경찰, 국경관리청을 고소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당국이 지난해 12월 멍 부회장에게 알리지 않은 채 체포와 수사, 심리를 해 헌법적 권리를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경북고향장터 사이소, 우수한 품질로 인기몰이 중

    경북고향장터 사이소, 우수한 품질로 인기몰이 중

    경북도가 운영하는 농·특산물 전문쇼핑몰인 경북고향장터 ‘사이소’(www.cyso.co.kr)가 인기몰이하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소’를 통한 매출이 70억 2800만원을 기록해 전년 59억 7700만원보다 18%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지역 농특산물 판로 개척을 위해 2007년 4월 사이소를 만들었으며 지난해에는 수요 특가, 제철 농산물 할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전용관과 우체국 쇼핑몰 전용관 개설 등으로 판매 확대에 힘을 쏟았다. 회원 수도 꾸준히 늘어 매출액도 처음 운영 때보다 35배 이상 증가했다. 2007년 사이소에 입점한 성주의 한 버섯농장은 이전에는 한 해 매출이 5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억3천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덕에서 누룽지를 만드는 한 업체는 2016년 3000만원이었던 매출이 입점 2년 만에 1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도는 올해 사이소 매출 73억원을 목표로 홈페이지 전면 개편, SNS 홍보단(20명) 운영, 우수고객 체험단(150명) 운영, 직거래 기반 강화 등을 할 계획이다. 사이소에서는 중간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은 직거래로 소비자와 농가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경북의 품질 좋고, 우수한 농·특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를 경북도가 엄선하여 입점시켜 운영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생산자는 많은 이익을 남기고 소비자는 우수한 농산물을 살 수 있도록 사이소 신뢰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TV홈쇼핑과 유명 인터넷 쇼핑몰 입점 확대 등 판매 방법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코이카 “필리핀 로컬푸드 편견 없애요”

    코이카 “필리핀 로컬푸드 편견 없애요”

    이미경(왼쪽 세 번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이 지난 1일 필리핀 일로일로시 로빈슨몰에서 열린 ‘트레이드쇼’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 행사는 코이카의 지원으로 생산된 파나이섬 고지대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로컬푸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국제협력단 제공
  • ‘비핵화 노딜’ 트럼프, 이번엔 中·EU 무역 동시 압박

    ‘비핵화 노딜’ 트럼프, 이번엔 中·EU 무역 동시 압박

    美·EU 대표, 6~7일 ‘25% 車관세’ 협상 中에 “미국산 농산물 관세 즉각 없애라” 지지층인 美중부 농축산업자 배려 포석 “북미 회담 대신 무역전쟁 성과 노릴 것” 멍 부회장 美인도 개시…中 “즉각 석방”2차 북미 정상회담을 박차고 나온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무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EU산 수입자동차에 대해 관세폭탄 카드를 경고한 가운데 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지난 1일 전했다. 이어 7일에는 마틴 셀마이어 EU 집행위 사무총장과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만나 추가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이후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차 관세 부과를 꺼내 들면서 다시 협상을 재개하는 상황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노딜’ 이후 무역전쟁 성과를 얻기 위해 EU와 중국에 대한 압박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면서 “오는 6~7일 EU와의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중 무역전쟁 휴전 연장 이후에도 중국에 미국산 농산물의 관세를 즉각 없애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트위터에 “중국과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모든 관세를 즉시 철폐할 것을 중국에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는 (1일로 예정됐던) 대중 관세를 25%로 인상하지 않았다. 이것은 미국의 위대한 농부들과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자신의 지지층인 미 중부 농축산업자들을 위한 배려 제스처로 풀이된다. 한편 캐나다 법무부는 1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에 대한 미국의 인도 절차 개시를 위한 법원 심리를 허가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 불똥이 튄 화웨이 사태가 2라운드를 맞은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멍 부회장의 신병 인도가 ‘심각한 정치적 사건’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멍 부회장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일 “만약 캐나다가 미국의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라 멍 부회장의 신병을 넘긴다면 심각한 정치적 스캔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멍 부회장의 사법인도 절차를 강행한 데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하며 이미 엄정한 교섭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일 개막돼 13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양회에서는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치인 6.6%를 기록하는 등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 등 경제 문제가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폼페이오, 리용호에 반박…“北 전면 제재 해제 요구했다”

    폼페이오, 리용호에 반박…“北 전면 제재 해제 요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일 “북한이 기본적으로 전면적인 대북 경제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면서 ‘민수 경제를 위해 일부 제재에 대한 해제를 요구했다’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주장을 반박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필리핀을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마닐라 인근 파사이시티에서 필리핀 외교부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기본적으로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영변 핵 시설 폐기와 관련해서도 “그들(북한)은 영변 핵시설에 무엇인가를 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상당히 관대한 모습을 보였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내놓을 준비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앞서 28일 0시 15분(한국 시각 새벽 2시 15분) 북한 대표단 숙소인 멜리아호텔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현실적 제안을 제기했다”면서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 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의 제재를 해제하면 우리는 영변 핵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의 공동의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 제재해제가 아니고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2016∼2017년 채택된 5건, 그중에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해제하기를 요구한 유엔 안보리 제재는 석유·정유제품과 천연가스 등의 대북 판매를 제한하고 북한의 석탄·농산품·수산물 등의 수출을 금지하는 것, 또 각종 정밀기계류와 운송 수단의 대북 수출, 외국 금융기관의 대북 거래 등을 막아 북한의 대외 경제활동을 제한하는 것을 포함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시드르’에 빠진 프랑스 농부, 한국과 사랑에 빠지다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시드르’에 빠진 프랑스 농부, 한국과 사랑에 빠지다

    포도 대신 사과 발효 제조한 와인 종류 佛 연수 온 신이현 작가와 결혼 후 이주 충북 충주서 직접 부사·홍옥 길러 양조 비 잦은 한국 기후 안 맞아 수확 포기도더운 여름이나 운동을 마친 직후 타는 목마름을 느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술은 무엇인가요? 맥주를 좋아한다면 시원한 라거 맥주를, 와인 애호가라면 얼음 바구니에 담긴 차가운 화이트와인을 벌컥벌컥 들이키는 상상을 할 겁니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맛있는 술들은 많죠. 영어권에서 ‘사이다’, 불어권에선 ‘시드르’로 불리는 사과 와인도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랍니다. 산미가 있고 가벼워 라거 맥주나 샴페인 못지 않은 음용성을 자랑하죠.시드르(사이다)는 사과를 발효해 만든 술을 뜻합니다. 과일 발효주이기 때문에 장르를 분류한다면 ‘와인’에 속합니다. 시드르는 포도를 발효한 와인이 발달한 유럽 지역에서 특히 포도가 잘 나지 않는 지역에 해당하는 프랑스 북부나 영국 사람들이 즐겨 마시면서 발달해 오늘날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대중적인 술이 되었습니다. 시드르의 기원은 기원전 55년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실 인류 역사 속에서 사과는 오랫동안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과일이 아니었습니다. 농업과학이 발달하면서 당도가 높은 사과가 과수원에 주렁주렁 열리게 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지요. 미국 사과박물관에 따르면 과거 사과는 너무 시고 써서 즙을 짜내 발효 과정을 거쳐 마셔야 하는 과일이었습니다. 로마인들은 영국 섬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이 사과 발효주를 즐겨마시는 것을 보고 전 유럽에 ‘사과 와인’을 퍼트렸죠. 맥주가 발달한 영국·아일랜드 지역에선 오늘날 사이다를 맥주를 담는 ‘파인트잔’에 주로 담아 마십니다. 반면 프랑스에선 시드르를 와인처럼 아페리테프(식전주)로 마시거나 음식과 함께하는 경향이 있고요. 최근 한국에서도 ‘취향 시장’이 형성돼 다양한 종류의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사과로 만든 시드르가 생산되고 있는데요. 충북 충주시 엄정면에 있는 사과농장에서 나오는 ‘레돔’ 시드르가 대표적입니다. 레돔 시드르는 한국에서 흔한 품종인 부사와 홍옥으로 만들어지는데, 유럽 시드르보다 당도가 더 짙어 사과주스같이 편안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이 레돔 시드르를 만드는 생산자가 독특합니다. 바로 프랑스인 도미니크 에어케(50)인데요. 그는 에세이 ‘알자스의 맛’으로 잘 알려진 부인 신이현(54) 작가와 함께 현재 엄정면의 농장 2000평을 임대해 내추럴 방식(유기농 사과, 자연발효)으로 1년에 5000병의 시드르를 양조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알자스 출신인 도미니크가 어떻게 한국까지 와서 시드르를 만들게 된 걸까요? 고향의 화이트와인과 시드르를 사랑했던 그는 1990년대 후반 프랑스 파리에서 컴퓨터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중 작가 데뷔 후 파리로 연수를 온 신씨를 지인의 집들이 파티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둘의 파리 생활은 행복했지만, 도미니크는 어릴 때부터 이루고 싶었던 ‘농부의 꿈’을 항상 간직하며 살았죠. 부인의 독려에 도미니크는 뒤늦게 농업학교에 입학해 정식으로 농사 일을 배웠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내추럴 와인 축제 ‘살롱 오’에서 만난 그는 “학교를 졸업하고 남프랑스에서 포도 농사를 지으려 했지만, 부인이 극구 반대하는 바람에 한국에 오게 됐다”고 웃었습니다. 옆에서 신 작가는 “남프랑스에 끝도 없이 펼쳐진 포도밭을 보며 죽을 때까지 이곳에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평소 ‘술은 농업의 꽃’이라고 생각해온 도미니크는 사과 품질이 뛰어난 한국에서 시드르를 만들어보기로 결심합니다. 2013년 서울로 이주한 두 사람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드르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엔 도미니크의 유기농 농법이 한국의 땅과 잘 맞지 않아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하네요. 건조한 프랑스와 달리 비가 많이 오는 한국의 날씨를 미처 생각하지 못해 초반엔 제대로 된 사과 수확을 하지 못했습니다. 또 인공효모를 쓰지 않고 자연발효를 해야 했기에 시드르가 식초가 돼 모두 버린 적도 있었지만 ‘내추럴 방식’으로 시드르를 만들겠다는 고집을 꺾지는 않았습니다. 도미니크는 “인간이 먹는 농산품은 생존을 위한 것이지만, 그 농산품으로 만드는 술은 순전히 즐거움을 느끼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술을 만드는 일 속에서 가장 인간다운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와이너리가) 지역 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와이너리,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글 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에코맘 산골이유식, 한광호 농업상 수상기념 햅쌀나눔 진행

    에코맘 산골이유식, 한광호 농업상 수상기념 햅쌀나눔 진행

    지역 농민과 함께 만드는 친환경 수제 이유식 브랜드 ‘에코맘 산골이유식’의 오천호 대표가 한광호 농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에코맘 산골이유식은 ‘오 산골농부 프로젝트’를 통해, 박경리 소설 ‘토지’에 나오는 하동햅쌀 4kg을 단, 1만원에 판매하며 해당 금액을 지역 취약계층에 모두 기부할 계획이다. 또한 당사 홈페이지 회원에 한에, 신규고객 중 산골이유식을 구매한 회원 모두에게 쌀 500g을 무료로 선물한다. 오 대표는 지난 지난 23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 ‘제5회 한광호 농업인 시상식’에서 농가와의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의 가치를 전파한 공로를 인정 받아 미래농업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한태원 (재)한광호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200여 명의 농업계 주요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에코맘 산골이유식은 지역 농산물 이용 촉진과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농산물의 유통구조 개선, 농가소득 증대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수상자에 선정됐다. 에코맘 산골이유식은 지역에서 생산된 제철 원료만을 사용해 일일이 수제로 만드는 명품 이유식으로, 까다로운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유식 제품에 대한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실버푸드 상품화에 나서는 한편, 생산량을 5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제2공장 증측을 진행하는 등 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리산 해발 500m에서 농민들이 수확한 재료를 이용해 바로 만드는 이유식으로 유명한 에코맘 산골이유식은 남북정상회담 만찬에도 올랐던 남해달고기를 비롯해 지리산 솔잎한우, 유기농쌀, 방사유정란 등 친환경 재료로 건강한 제철 이유식을 만들고 있다. 에코맘 산골이유식 오천호 대표는 “에코맘의 산골이유식은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있는 하동군에서 자경농장 3만 평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지역 농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민과 상생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지역 사회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코맘 산골이유식은 공식 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비롯해 현대백화점(압구점 본점, 판교점), 롯데백화점(명동본점, 안산점, 인천터미널점), 롯데마트(청량리점, 김포한강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서울에서 만나는 열대과일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서울에서 만나는 열대과일

    식물을 하면서 알게 된 친구가 있다. 조경을 전공한 가드너였고, 우리나라의 한 식물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을 하다 정규직이 되지 못한 실망감에 아예 식물계를 떠나 베트남으로 취업을 간 이였다. 식물을 좋아했으나 이제는 애증만 남았다는 친구. 그가 한국을 떠난 후에도 우리는 자주 연락했다.우리의 대화 주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식물이었다. 그는 아열대식물에 관심이 많은 나를 위해 출근길에 흔히 본다는 바나나와 파파야 나무 사진을 찍어 보내주기도, 동네 마트 매대의 온갖 작물들을 찍어 보내주기도 했다. 그가 보내는 사진 중엔 유난히 과일이 많았다.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해 퍽 가까이에 있는 듯 느끼면서도, 사과를 베어먹고 있다는 나와 덜 익은 망고를 소금에 찍어 먹고 있다는 그의 대화에서, 문득 우리는 참 멀고도 다른 곳에 있구나 실감하곤 했다. 그가 보낸 사진 중엔 내가 모르는 과일들이 많았다. 그러면 나는 늘 과일 이름이 무엇인지 무슨 맛이 나는지, 또 어떤 방법으로 먹는지와 같은 것들을 묻곤 했다. 세상엔 내가 모르는 참 다양한 과일이 있구나 그 친구를 통해 알아갔다. 3년 전 일이다.최근 우리나라의 슈퍼와 시장을 다니면서 내가 느끼는 흥미로운 점은, 그때 이 친구가 보내주었던 아열대 과일들을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붉은 껍질의 열매를 반으로 갈라 안에 든 노란 과육을 숟가락으로 퍼먹거나 주스로 만들어 먹는다는 패션푸르트, 잘라서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소금을 찍어 먹는다는 용과와 파파야. 대형마트에는 당연하게도 사과와 배, 토마토와 함께 이들이 있고, 농산물 도매시장 한 축에는 수입 과일을 판매하는 상점이 주욱 자리를 잡고 있다. 제주산 귤 옆에는 제주에서 재배되는 또 다른 과일, 망고와 아보카도, 구아바가 나란히 진열돼 있다. 1년 내내 여름인 연평균 기온 30도의 베트남과 극한의 추위와 더위가 공존하는,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같은 과일을 재배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2000년대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후, 체리와 레몬 그리고 오렌지 등의 수입 과일 가격이 싸지고 소비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사람들은 수입 과일을 친숙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동시에 해외여행객이 늘어 동남아에서 맛본 달고 진한 향의 아열대 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결정적으로 기후변화로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작물의 재배가 가능하게 되면서 아열대 과일을 재배하고자 하는 농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설원예 기술의 발달도 한몫을 했다. 숲을 뒤흔들고 있는 기후변화는 도시 생태계까지 변화시켰다. 높아진 기온 덕분에 우리는 농약을 치지 않은 국산 바나나와 패션푸르트, 망고 등 새롭고 달고 맛있는 아열대 과일을 먹을 수 있게 됐고, 그만큼 기존에 재배되던 사과와 배, 감, 참외 등의 과일은 그 소비량이 점점 줄어들게 됐다. 슬픈 일이다. 언젠가 베트남의 친구에게 싼 가격에 망고를 실컷 먹을 수 있어 부럽다 말했더니 그는 사과와 감, 배를 먹을 수 있는 내가 더 부럽다는 이야기를 했다. 늘 달고 자극적인 맛의 아열대 과일을 먹으니 이제는 시원하고 담백한 우리나라 과일들이 그립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지난 2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발간하는 농촌진흥청 잡지 표지에 매달 이슈가 될 만한 식물들을 그렸었다. 1년간 그리는 열두 종 중에 한 종 이상은 꼭 열대 과일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이제 더이상 별미 과일이 아니라 , 우리나라 과수 산업에서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이 변화를 좋다 나쁘다고 단정 지을 순 없는 일이다. 그저 자연의 흐름에 우리의 운명을 맡길 뿐. 도시의 식물은 어떤 이유에서든 늘 생기고 사라지기를 반복해 왔다. 우리가 늘 먹는 고추와 감자, 가지 역시 아열대식물로서 우리나라에 도입돼 자리를 잡은 채소들이다. 지금 우리가 흥미를 느끼는 아열대 과일의 인기가 얼마나, 어느 정도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으나 건강한 원예산업 안에서 다양한 품종의 과일이 재배, 소비되길 바랄 뿐이다. 50여 년 후 여든의 할머니가 된 내가 그즈음의 도시 과일들을 그린다면, 나는 어떤 과일을 그리게 될 것인지 상상해본 적이 있다. 강원도 산간 지방에서 재배될 사과, 전국 각지에서 재배될 감귤류와 바나나, 아보카도, 용과, 패션푸르트. 어쩌면 내가 알지 못하는, 지금껏 맛본 적 없는 미지의 과일을 그리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자연은 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니까 말이다.
  • 단군신화 ‘웅녀마늘’ 명품화 나선 군위

    단군신화 ‘웅녀마늘’ 명품화 나선 군위

    강장 효능 일반 2배…크기도 7~10배 대학과 손잡고 가공품 개발 재도전‘삼국유사의 고장’ 경북 군위군이 지역 브랜드 농산품인 ‘웅녀마늘’ 명품화에 열심이다. 26일 군에 따르면 일반 마늘보다 7~10배나 큰 ‘코끼리 마늘’을 삼국유사와 연계, 6차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상표 출원하는 등 육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웅녀마늘 산업화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자양강장 효능은 일반 마늘의 2배 이상인 반면 마늘 특유의 향이 적고 쓴맛이 강해 양념으로 사용하는 데 부적절한 단점을 지녀서다. 따라서 마늘 농가들은 낮은 상품성 때문에 재배 자체를 꺼린다. 2016년 28곳 농가가 2만 2000여㎡에서 10t을 생산했지만 현재 군 농업기술센터와 5곳 농가가 각각 5000㎡에서 시험 재배할 뿐이다. 하지만 군은 올해 웅녀마늘을 활용한 가공품 개발 재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지금까지 경북대 등과 손잡고 웅녀마늘 효소, 흑마늘, 식초 등과 같은 가공품 개발을 시도한 노력이 머지않아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군은 이번 사업에 성과를 볼 경우 내년부터 마늘농가에 웅녀마늘을 소득 작목으로 적극 보급할 생각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웅녀마늘 상품화에 성공할 경우 지역 홍보와 농가 소득증대 등 각종 효과를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끼리 마늘’은 광복 무렵까지 민간에서 종종 재배되던 토종 6쪽마늘로 잘 알려졌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전보 △체육국장 강정원 △소통협력과장 한성래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 전보 △혁신행정담당관 지성훈△농업역사문화전시체험관 추진팀장 서재호△농지과장 문석호△재해보험정책과장 김수일△수출진흥과장 김상진△과학기술정책과장 주원철△종자생명산업과장 김민욱 △농기자재정책팀장 박경희△농촌재생에너지팀장 고경봉△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기획과장 이경일△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장 홍인기△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 식물검역과장 이연섭◇과장급 전보(3월 1일자) △농림축산검역본부 위험관리과장 서영주△국립종자원 김종필◇과장급 파견(3월 1일자) △농림축산식품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 파견) 박희수 ◇과장급 전보(3월 11일자)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임영조△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장 박은엽 ◇과장급 전보(3월 24일자) △경영인력과장 이시혜△농업금융정책과장 정아름△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과장 강동윤
  • 강서 “도시 농부 도전해 보실래요”

    서울 강서구는 온 가족이 함께 도시농업을 즐길 수 있는 텃밭농장과 상자텃밭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텃밭농장은 야외 텃밭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으로, 지역에는 오곡동 417-2 일대 ‘오곡텃밭’과 과해동 22-2 일대 ‘힐링텃밭’이 있다. 오곡텃밭은 개인 대상이며, 가구당 10㎡씩 총 550가구에 분양한다. 참가비는 연 3만원이다. 힐링텃밭은 어린이집·학교 등 단체 대상이며, 단체당 33㎡씩 총 50개 구획을 나눠준다. 참가비는 연 10만원이다. 상자텃밭은 아파트 베란다와 옥상에서 농사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텃밭상자 1개와 상토, 재배 매뉴얼 등을 제공한다. 분양 가격은 1만원이다. 구 관계자는 “향후 텃밭 가꾸기 현장교육과 이론교육을 통해 초보 농부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했다. 참가 희망자는 26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3일 오후 6시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전산 추첨해 다음달 5일 구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도시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직접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게 도시 농업의 매력”이라며 “직접 기른 농산물을 가족과 함께 맛보고, 수확의 기쁨과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025년까지 사회적경제 조직 300개 육성…‘모바일 완주’ 한걸음

    2025년까지 사회적경제 조직 300개 육성…‘모바일 완주’ 한걸음

    “올해부터 15만 완주시 대도약 실현을 위해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겠습니다.” 박성일 전북 완주군수는 25일 “‘소득과 삶의 질이 높은 으뜸도시’를 만들기 위해 군민들과 함께 견고한 주춧돌을 놓겠다”며 지역발전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지난해까지 미래 성장의 기틀을 다지면서 완주의 위상과 존재감을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각종 우수 시책을 소개하는 박 군수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특히 박 군수는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해 누구보다 강한 신념과 소신이 있다. 그는 전국 최초로 소통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주민 참여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 그 결과 주민들의 자치역량이 높아지고 의식이 깨어나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완주형 사회적기업과 청년시책, 로컬푸드는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완주군의 올해 사자성어는 뜻이 있으면 이뤄진다는 ‘유지사성’(有志事成)이다. 다음은 박 군수와의 일문일답.-민선 5년차다. 지난 성과는. “완주의 미래 성장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테크노밸리 2단계, 중소기업 전용 농공단지, 삼봉웰링시티, 복합행정타운 등 미래 성장동력이 될 대규모 프로젝트 기반을 구축했다. 행정의 신뢰성도 높였다. 공약 이행률이 97.5%로 4년 연속 전국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단체장 철학을 실현한 성과를 꼽는다면. “풀뿌리 민주주의는 주민과 소통하고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핵심이다. 주인인 군민의 뜻을 받드는 행정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주민참여 예산제를 도입했다. 읍면별로 4억~7억원씩 배정해 주민 스스로 필요한 사업을 추진토록 했다. 그 결과 지난 4년 동안 주민들이 원하는 1000여건의 소규모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확충됐다. 주민들 참여와 자치역량이 높아진 것은 훌륭한 성과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각급 학교와 청년들에게도 예산을 배정하고 집행하는 교육과 기회를 부여해 참여와 의식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기초 지자체로서는 눈에 띄게 많은 상을 받았다. “완주군 위상이 전북을 넘어 전국 최상위 클래스로 자리매김됐다. 일자리 대상, 다산목민대상 등 220여 차례 외부기관 수상과 평가를 받았다. 지방자치박람회 5관왕, 정부혁신평가 1위, 주민참여예산제 최우수기관 등 자치경쟁력이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다른 지역에서 완주군의 다양한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모든 게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직자들이 헌신한 덕분이다.” -완주군청 직원들의 행정력도 돋보인다. “창의행정을 도입한 결과다. 처음에는 창의행정의 부작용도 있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맡은 분야는 곧 자신이 군수라는 인식을 가지도록 강조했다. 그 결과 책임의식과 주인의식이 높아졌다. 이제 모든 직원들이 어떻게 해야 군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지역발전을 앞당기는지 강한 의지를 가지게 됐다.” -15만 자족도시를 기치로 내걸었다. 배경과 전망은. “군정의 큰 비전을 설정하고 군민들과 함께 실현해 나가자는 취지다. 인구 늘리기에 그치지 않고 30만 수준의 도시 기반시설, 50만 도시 수준의 삶의 질을 목표로 한다. 올해부터 견고한 주춧돌을 놓겠다. 현재 추진 중인 도시개발 등을 감안할 때 2030년에는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대부분 군지역 인구가 감소추세지만 완주군은 증가하고 있다. 군민과 공직자들이 힘을 모아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을 실천해 나가겠다.”-15만 자족도시로 발돋움하려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이 필요충분조건이다. “완주의 1번 정책은 일자리다. 모두가 바라는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모바일 완주’를 위해 ▲기업형 ▲특화형 ▲재정투자형 등 입체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테크노밸리 2단계와 농공단지를 조기 분양해 기업을 유치하고 복합행정타운 조성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해 인구유입 기반을 마련하겠다.” -숙원인 삼봉지구 개발사업을 이끌어냈다. 지역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삼봉지구는 10년 가까이 장기 표류한 현안이었다. 민선 6기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노력한 끝에 2016년 1월 착공했다. 앞으로 완주군의 새로운 중심 도시로서 15만 자족도시의 한 축이 될 것이다. 이곳에는 6000여 가구의 주택이 건립돼 인접 산업단지 종사자와 군민들의 주거 안정이 기대된다. 1만 5000명의 인구가 유입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주, 익산 등 인접 지자체 개발 효과가 완주에 영향을 준다. 지역발전과 연계 방안은. “인접 지자체와 협력하고 상생하는 시대다. 전주시와는 혁신도시 활성화를 통해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최고의 성공모델로 육성하겠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식품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겠다. 이미 로컬푸드를 넘어 푸드플랜을 시행하고 있다. 인접 도시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지역발전의 견인차로 삼겠다.” -사회적경제가 새로운 가치 실현의 방안으로 떠오른다. 완주형 특징은.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소득 창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소셜 굿즈다. 2025년까지 사회적경제 조직을 300개로 늘리고 군민 조합원 참여도 30%까지 확대하겠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5000개 창출하고 100억원의 관련 기금을 확충하겠다. 특히 양적 팽창보다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민관협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완주만의 경쟁력 있는 사회적경제 상품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 올해는 공유마을을 시범 조성하고 공유센터도 만든다.” -청년들을 위한 시책이 많다. 성과와 대책은.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려 한다. 일자리뿐 아니라 교육,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합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참여를 보장하고 있다. 청년들이 참여해 수립한 청년 점프업 프로젝트는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청년참여예산제는 내실을 꾀하고 청년 10% 할당제를 확대하겠다. 청년창업공동체 지원 등 각종 시책과 배려도 아끼지 않겠다. 전국 최초로 월 5만원인 청년 쉐어하우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완주는 로컬푸드의 메카다. 먹거리 정책과 농가소득 증대 방안은. “완주의 먹거리는 차별 없이 보장돼야 할 공공재이다. 시장논리에 맡기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완주 먹거리 헌장’을 선언했다. 12개 로컬푸드 직매장은 한 해 6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완주 생산 농산물의 4분의1을 유통시켜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먹거리 생산, 가공, 유통, 창업까지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치유 농식품 활성화를 위해 4년간 70억원을 투입하고 농촌 신활력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핵심 내용과 방향은.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었다. 지역경제팀을 신설했고 에너지관리팀을 신재생에너지팀으로 변경해 수소에너지 관련 업무를 강화했다. 푸드플랜을 실현하기 위해 먹거리정책과를 신설한 것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먹거리 종합계획과 정책 방향을 잘 연계시키기 위해 푸드플랜팀을 새로 꾸렸다. 기존 공동체활력과를 사회적경제과로 변경하고 소셜굿즈팀을 주무팀으로 배치했다.” 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박성일 군수 프로필 △행정고시 23회△정읍시 부시장△총리실 제주4·3사건 처리지원단장△안행부 감사관△국민권익위 상임위원△전북도 행정부지사△제44·45대 완주군수
  • [인사] 농림축산식품부

    ■ 과장급 전보(2월 26일자) △혁신행정담당관 지성훈 △농업역사문화전시체험관 추진팀장 서재호 △농지과장 문석호 △재해보험정책과장 김수일 △수출진흥과장 김상진 △과학기술정책과장 주원철 △종자생명산업과장 김민욱 △농기자재정책팀장 박경희 △농촌재생에너지팀장 고경봉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기획과장 이경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장 홍인기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 식물검역과장 이연섭 ■ 과장급 전보(3월 1일자) △농림축산검역본부 위험관리과장 서영주 △국립종자원 김종필 ■ 과장급 파견(3월 1일자) △농림축산식품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 파견) 박희수 ■ 과장급 전보(3월 11일자)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임영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장 박은엽 ■ 과장급 전보(3월 24일자) △경영인력과장 이시혜 △농업금융정책과장 정아름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과장 강동윤
  • [월요 정책마당] 농산물 수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농산물 수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해 11월 중국 출장길에 연 매출 20억 달러의 ‘베이징 SKP 백화점’을 찾았다. 중국 부유층이 주요 고객인 프리미엄 식품관을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단연 인기 품목은 우리나라 포도였다. 현지에서 한국산 포도는 맛과 품질이 뛰어난 명품 과일로 알려지며 한 송이에 8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한국의 고품질 농산물이 새로운 수출 상품으로서 성장 가능하다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농식품 수출에 순풍이 불고 있다. 2018년 우리 농식품 수출은 69억 3000만 달러로 3년 연속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월에도 우리 농식품 수출은 5.9%의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특히 농가경제와 밀접한 신선 농산물 수출이 14% 이상 증가했다. 지속된 농식품 수출 성장에는 전략품목 육성, 생산농가 조직화, 수출시장 다변화, 검역 협상 등 정부 지원과 수출 농가·업체의 노력이 깃들어 있다. 먼저 ‘경쟁력 있는 수출품목’의 발굴이다. 신선 농산물 가운데 ‘제1의 수출품’이라고 할 수 있는 파프리카는 1990년대만 해도 생소한 품목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 일본 수출을 위한 전략상품으로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파프리카는 지리적 이점과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경쟁국인 네덜란드와 뉴질랜드를 누르고 일본시장 점유율 1위(78%)를 지키며 매년 1억 달러 가까이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다음으로 수출농가의 조직화이다. 균일한 품질의 농식품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저가 출혈 경쟁을 막으려면 농가와 업체들의 조직화가 필수적이다. 지난해 파프리카와 버섯, 딸기 등 3개 품목의 통합 수출조직이 결성됐고, 포도·단감 등 다른 품목들도 조직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통합조직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동 마케팅, 품질 관리, 연구개발(R&D) 등 품목별 경쟁력을 키워 가고 있는 것이다. 정부도 모든 수출 지원 사업을 통합조직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농식품 수출의 성장세를 이끄는 원인 중 하나는 또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꼽을 수 있다. 눈여겨볼 지역은 ‘신(新)남방정책’의 중심인 아세안 시장이다. 아세안은 6억 4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으로, 지난해 대아세안 농식품 수출은 13억 달러로 중국 시장보다도 더 크게 성장했다. 특히 베트남의 성장은 눈부시다. 지난해 대베트남 농식품 수출은 4억 5000만 달러로, 10년 만에 5배 이상 늘며 아세안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 드라마, 케이팝 열풍, 박항서 축구 감독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농식품 수출 확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검역 협상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으로 대베트남 딸기 수출은 2008년 수입 허용을 요청한 이후 9년의 노력 끝에 얻은 성과이다. 적극적인 검역 협상을 통해 교역 대상 확대뿐만 아니라 국산 농산물의 수출 중단 우려도 해소할 수 있다. 검역 협상 이후에는 시장별 여건을 파악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시장의 호조세에 힘입어 상하이에서 대규모 판촉전을 펼치고, 베트남과 태국 등에서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통합판촉 행사(K-food Fair)를 개최한다. 신선 농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아세안 지역에 전용판매관(K-fresh Zone)도 확충한다. 현장에서 만난 베이징 SKP 백화점 지자오덴 대표는 “검역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품질 좋은 한국산 파프리카도 제일 먼저 우리 매장에 입점시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우리 농식품이 세계 일류 매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농식품 수출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미중 무역협상 이틀 연장… 새달 정상담판서 종전선언 가능성

    위안화 환율 개입 차단 요구도 수용한 듯 EU “美, 자동차 관세폭탄 땐 관세 맞대응” 미국과 중국이 미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무역협상을 이틀 연장하면서 핵심 쟁점 타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중은 당초 22일(현지시간)까지 예정됐던 고위급 협상을 24일까지 이틀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양국 협상단이 6개항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양해각서(MOU) 작성 등을 둘러싸고 최소한의 합의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중국은 이번 협상에서 대두 1000만t을 포함해 1조 2000억 달러(약 1350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두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대중 수출 농산물로 2017년 중국이 수입한 대두 9553만t 중 미국산 대두가 3258만t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전년보다 49.4% 줄어든 1664만t에 그쳤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또 환율과 관련한 강력한 합의도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중국의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미측 이의를 중국이 수용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협상의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난 이틀간의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미중이 합의안 도출에 속도를 내면서 3월 중 미중 정상회담을 열어 무역전쟁 종전선언을 하는 일정도 접점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를 면담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곧 만나기를 기대한다. 아마 3월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러시아 스캔들,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으로 정치적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 성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의 유럽산 자동차 관세 폭탄 경고에 보복조치로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맞서 ‘재균형 대책’ 목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은 EU가 작성한 보복 관세 후보 명단에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트럭, 사무기기업체 제록스의 장비, 잡화업체 샘소나이트의 가방 등이 올랐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청송 부동면, ‘주왕산면’으로 바뀐다.

    일본 제국주의가 지은 경북 청송군 부동면(面)이 오는 3월 1일부터 주왕산면으로 바뀐다. 청송군은 부동면을 주왕산면으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청송군 리 명칭과 구역 관련 조례 개정안이 군의회를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청송군이 지난해 말 부동면 주민을 상대로 실시한 명칭 변경과 관련한 찬반 투표에서 98.9%가 주왕산면으로 바꾸는 데 찬성했다. 군이 경북도에 명칭변경 결과를 통보함에 따라 부동면이 주왕산면으로 다시 태어난다. 또 주산지가 있는 부동면 이전리를 주산지리로 변경한다. 부동면은 1914년 일제가 우리나라 행정구역을 대규모로 개편할 당시 청송도호부가 위치한 지금의 청송읍 동쪽에 자리했다는 이유로 지어진 이름이다. 일제는 지역 고유 특성이나 주민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마음대로 지었다. 청송군 관계자는 “부동면이 청송을 상징하는 국립공원 주왕산이 들어간 이름으로 바뀜에 따라 농산물 판매, 관광객 유치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주윤식 전 순천시의회 부의장, 농정원 이사 취임

    주윤식 전 순천시의회 부의장, 농정원 이사 취임

    주윤식 전 순천시의회 부의장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 이사로 취임했다. 지난 20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주 전 부의장은 지난해 12월 농정원 비상임이사 초빙 공고에 응모, 임원추천위로부터 서류심사 등의 인준절차를 거쳐 최종 임용됐다. 농정원 고위공직자로서 전국에서 8명,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선임됐다. 주 전 부의장은 앞으로 2년 동안 농정원 이사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농정원은 2012년 5월 설립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준정부 기관이다. 농업 인적자원의 육성과 농식품·농촌 정보화의 촉진, 농촌 문화의 가치 확산 및 홍보 등을 맡는다. 또 농업경영체의 역량 제고, 농산물의 안전정보 제공과 농식품 분야 국제통상·국제협력 등의 대국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주 전 부의장은 1993년 순천 남도청과를 설립, 지역 농산물의 유통구조 및 경쟁력 강화와 원활한 유통체계 확립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중도매인과 관련 종사자 150명의 고용창출과 지역소외계층에 3억 5400만원 상당의 불우이웃돕기 물품지원을 했다. 지역인재육성장학금 1억 6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주 전 부의장은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지난해 460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역의 강소기업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성장을 통해 ㈜오션리조트, ㈜덕암산업, ㈜MJ레저산업 등의 자회사를 이끌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2010년 순천시의원에 당선돼 도시건설위원장과 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지난 8년 동안 지역정치발전에도 이바지했다. 주 전 부의장은 “미래세대 전문 농업인 육성과 우리 농식품 소비 촉진 활동, 청년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며 “스마트팜 보급 확산을 위한 체계적인 현장 지원과 귀농귀촌 활성화, 농식품 분야 통상 협력 지원 등의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 전 부의장은 “국민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꿈과 희망이 있는 농촌으로 만들겠다”면서 “국가의 핵심이며 국민경제의 근간인 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미중, MOU 수싸움… ‘환율 카드 차단’ 명문화할까

    中, 제조2025 수정 등 명문화에 거부감 “3월 1일, 마법의 날 아냐… 협상은 잘돼” 트럼프, 낙관론 속 또 휴전시한 연장 시사 21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에서 재개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무역전쟁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전쟁 휴전 마감시한을 일주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고위급 협상 결과에 따라 무역전쟁이 끝날 수도, 아니면 전면전으로 더욱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워싱턴에서 19일부터 미중 차관급이, 21일부터 고위급이 막바지 무역협상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휴전 각서 초안을 만들고 3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최종 타결할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이 지난주 중국 베이징 협상에서 모든 약속을 양해각서(MOU)에 명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대로 미중은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의 약속이 담길 MOU 내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고위급 회담 성패 여부는 미국이 요구하는 중국의 ‘구조적 개혁’을 얼마나 MOU에 담아 낼지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무역수지 적자 개선을 위해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수입 등의 확대 약속은 중국 측에도 부담이 없다. 하지만 지적재산권 보호와 기업의 강제 기술이전 금지 등 이행 방안, 더 나아가 ‘중국 제조 2025’ 수정 등은 중국의 체면뿐 아니라 미래 성장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MOU에 담기가 중국으로서는 상당히 거북한 상황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완전히 백기 투항을 하지 않은 만큼 이번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표현과 수위 등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또 트럼프 정부의 ‘관세 카드’에 맞서는 중국의 ‘환율 카드’ 차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내용을 무역협상 MOU에 반영하는 데 잠정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동안 트럼프 정부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미중이 무역협상에서 일부 합의를 이뤘다는 낙관론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시한 연장 가능성을 또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무역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타이밍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 그 날짜(3월 1일)가 마법의 날은 아니다”라면서 “협상은 아주 잘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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