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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전재식(카텍디자인 차장)민식(윈텍인포 과장)씨 모친상 여동은(한국일보 스포츠팀장)씨 빙모상 7일 건국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030-7906●이인철(롯데마트 인사팀장)희철(강소 두원 관리팀장)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53●박홍수(썬티브이 고문)씨 모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14●한상국(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상익(미국 거주)씨 부친상 강현주(한마음너싱홈)박경자(미국 거주)씨 시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35●임무휘(대동스틸 회장)씨 별세 영기(철흥사 대표)형기(대동스틸 〃)종기(효림종합특수강 〃)창기( 〃 전무이사)씨 부친상 정병호(전 CJI 대표)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30●김택동(동영반도체 대표)기동(법무법인대륙 변호사)씨 모친상 임규항(자영업)씨 빙모상 김시엽(전도사)씨 조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410-6909●이규영(전 후리기획 대표)씨 별세 김순호(약사)씨 상부 이지현(후리기획 업무지원팀장)정현(동시통역사)수현(작곡가)씨 부친상 김홍인(방대홍방사선과 원장)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010-2262●이규선(코스믹전기통신 대표)씨 모친상 이범용(퍼스콘 대표)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010-2261●김종윤(지니F&B 이사)씨 부친상 조창서(공군 중령)김기홍(재미 사업)정우영(시민일보 전무)씨 빙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94●이충복(한국지러스트 부회장)효복(현대엘리베이터 상무)정복(이랜택 중국법인장)씨 모친상 정필무(인근개발 회장)채규전(전 두산인프라코아 중국법인장)씨 빙모상 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590-2352
  • [한미FTA 어디까지 왔나] 협상점수 -4.25 ‘최저수준’ ‘시한맞춘 타결반대’ 압도적

    한·미 FTA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이에 반대하는 쪽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찰의 반대시위 불가 결정에 대해 법원에 결정의 철회를 요구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가 하면, 대규모 평가 토론회를 개최해 여론 환기에 나섰다. 참여연대는 7일 진보·개혁성향의 경제전문가 54명을 대상으로 한·미 FTA 종합평가를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종합평가 결과 7차까지의 한·미 FTA 협상에 대한 종합점수는 -4.25로(-5∼+5) 매우 낮게 나왔다. 최대 쟁점(복수 응답)으로는 ‘투자자-국가소송제’가 44표를 받아 가장 많았고 쌀 등 농산물 민감 품목관련 31표, 무역구제와 약제비 관련 정책이 각각 25표로 뒤를 이었다.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쟁점으로는 투자자-국가소송제, 공공서비스개방, 쌀 등 농산물 개방, 무역구제 순으로 응답했다. 협상 과정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TPA 시한에 맞춘 협상 타결의 필요성에 대해 54명 가운데 53명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협상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8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한·미 FTA협상이 국민적 합의에 기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54명 모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협상 과정상의 투명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평가에는 이해영 한신대 교수, 김상조 한성대 교수, 이찬진 변호사(민변 한·미 FTA소위 위원장),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 등 한·미 FTA에 비판적인 전문가들이 상당수 참여했다. 따라서 한·미 FTA에 반대하는 입장이 쏠려 반영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평가결과는 이날 진보개혁진영의 4대 싱크탱크(세교연구소, 좋은정책포럼, 참여사회연구소, 코리아연구원)가 참여한 한·미 FTA 관련 토론회에서 발표됐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 ‘쇠고기 협상’ 결렬

    한국과 미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고위급 협의까지 벌였지만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성과없이 끝났다. 미국산 쇠고기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게되면서 8차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측은 자체적으로 ‘뼛조각 부분 반송’방식을 이달 중 시행해 쇠고기 통관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미 양국은 오는 19∼21일쯤 서울에서 다시 고위급 협의를 개최해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7일 농림부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쇠고기 수입 검역 2차 기술협의’에서 미국은 한국이 제시한 ‘뼛조각 부분 반송’제안을 또 다시 거부했다. 이날 협의에는 우리나라는 민동석 통상차관보, 미국은 리처드 크라우더 무역대표부(USTR) 수석농업협상대표(차관급)가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우리측은 미국측에 “뼛조각 발견 부위와 상자를 뺀 나머지 물량의 수입은 허용하는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수정안을 다시 제안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미국산 소는 광우병 위험과 무관하기 때문에 뼛조각은 물론 뼈 전체의 수입이 허용되지 않으면 어떠한 대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미국은 어차피 5월이면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광우병 등급 평가 결과에 따라 뼈붙은 갈비(LA갈비)의 수입까지 완전 재개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면서 “굳이 뼛조각의 위험성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인 ‘뼛조각 부분 반송’ 방식을 서둘러 수용할 필요가 없다.”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농림부는 미국이 우리측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하더라도 ‘뼛조각 부분 반송’ 방식을 도입해 이달 중 미국산 쇠고기의 통관 재개를 꾀한다는 방침을 미국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부분 반송 방식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작년 세차례 미국산 쇠고기 반송사례를 경험한 미국업체들이 실제로 수출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미 FTA의 성패를 가를 8차 협상이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농산물과 자동차, 의약, 무역구제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치열한 막판 공방이 예상된다. 김균미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미FTA 어디까지 왔나] 피해 예상규모와 지원대책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양국의 타결 의지가 강해 4월2일 시한내 타결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관심은 한·미 FTA로 예상되는 국내 산업의 피해규모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대책에 쏠리고 있다. 경쟁력이 뒤처진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그에 따른 실업자 양산과 국내 산업의 공동화가 우려된다. ●농업·중소 제조업체 등 피해 예상, 저작권료 부담도 늘 듯 한·미 FTA가 현재 안대로 체결된다면 농업과 중소 제조업체와 일부 서비스업 중심으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는 역시 농업이다. 특히 쇠고기·돼지고지·낙농품 등 축산농가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피해예상 규모와 관련, 한국농촌연구원은 쌀을 제외한 곡물과 유지작물의 관세를 50% 인하하고 나머지 품목은 즉시 관세철폐하는 것을 전제로 2조 3000억원의 생산액 감소를 예상했다. 관세가 완전 철폐되면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의 가격이 평균 7.8%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쌀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 관세가 80% 감축될 경우 농업생산액이 9000억원 줄 것으로 추정한다. 자동차는 미국측 요구대로 배기량 기준 자동차 세제를 개편할 경우 연간 3조 7000억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한다. 지적재산권 보호기간이 20년 연장될 경우 추가 부담액은 연 1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지만 출판·음반·캐릭터산업 등 관련 업계는 피해가 훨씬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의약품과 관련,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미국측 요구가 수용되면) 앞으로 6년간 1조원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반덤핑 등 무역구제조치가 개선될 경우 연 15억달러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섬유에서 우리측 요구대로 관세철폐와 얀포워드 원산지 규정이 완화되면 2억∼4억달러의 추가적인 수출증대 효과를 정부는 기대한다. 자동차·전자·IT 업계의 수출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대책은 정부는 피해가 예상되는 제조업과 서비스산업, 농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놓았다고 설명한다. 정부는 농업 이외에 한·미 FTA로 피해를 보는 기업과 근로자들의 업종전환과 전직 등을 지원하기 위한 ‘무역조정지원법’을 오는 4월29일부터 시행한다. 앞으로 10년간 2조 8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 근로자는 한·미 FTA 때문에 근로시간이 법정 근로시간의 70%(주당 28시간) 미만으로 줄어드는 기간이 2개월 이상 계속될 경우이며 전직 지원 수당 등의 지원을 받는다. 해당 산업은 제조업 이외에 운송업 창고업 방송프로그램제작업 TV방송업 등 51개 서비스업 근로자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무역조정지원법이 의도에 맞게 제 기능을 하려면 관련 절차와 조직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산업연구원 등이 지적했듯이 FTA로 인한 피해를 정확히 산정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부족과 피해 평가방법의 한계 등으로 피해 판정이 쉽지 않을 것이고, 이럴 경우 구조조정의 방향과 내용을 우려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편 농업·농촌지원대책으로는 농업의 선진화와 경쟁력 향상, 농촌지원을 위해 10년간 119조원의 예산이 이미 잡혀 있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한·미 FTA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작물에 대해서는 한·칠레 FTA 때처럼 FTA 지원기금을 별도로 편성,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FTA 어디까지 왔나] 농산물 격돌… 무역구제등 중간수준 타협 가능성

    [한미FTA 어디까지 왔나] 농산물 격돌… 무역구제등 중간수준 타협 가능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9부 능선을 넘었다.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8차 협상에서는 무역구제와 자동차·의약품 등 3대 핵심쟁점과 농산물·개성공단 문제, 기간통신사업자 외국인 지분제한 등 일부 서비스분과 쟁점을 포함한 민감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쟁점들에서 합의를 이뤄낼 전망이다. 핵심 쟁점들은 이후 수석대표와 고위급 별도 협상을 통해 20일을 전후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구제등 핵심쟁점을 놓고 합의가 쉽지 않을 경우 양측이 요구수준을 낮춰서라도 ‘중간 수준’에서 타결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이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의회에서 비준이 쉽지 않다는 점을 재차 강조, 쇠고기가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고비는 역시 농산물 한·미 FTA의 타결 여부의 가늠자 중 하나인 농산물 협상이 본격화된다. 5∼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농업 관련 고위급 회담이 열렸지만 의견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농업분과장을 맡고 있는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8차 협상에서는 농업협상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측이 예외 없는 관세 철폐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측은 농업의 민감성을 재차 강조할 예정이어서 의견 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측은 세이프가드 도입과 저율할당관세의 운용방식에 대한 합의 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과일 등에 계절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세이프가드 도입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수입쿼터 설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협상 초반부터 쌀은 개방에서 제외하는 방침을 고수했다. 협상카드를 버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다른 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협상전략을 깔고 있다. 농업협상은 8차 협상 이후 2차 고위급 회담에서 최종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섬유·지적재산권·금융 등은 고위급 회담 병행 무역구제와 자동차·의약품은 수석대표급 회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 미국측은 무역구제 관련 법의 개정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로서는 미국측이 법 개정 없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고위급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 설치 선에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반덤핑 조사 개시 전 양국에 사전 통보하고 협의하는 창구를 마련, 자의적인 반덤핑 판정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될 경우 의약품 등에서 미국측의 요구수준이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8차 협상에서는 섬유·지적재산권·금융 분과에서도 고위급 회의가 함께 열린다. 지적재산권의 보호기간과 금융 일시 세이프가드 도입에서 타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문제가 최종 변수가 될 순 있지만 6자회담 재개와 북·미간 관계 완화 분위기 속에 이번 협상에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협정문에 나중에 논의한다는 식으로 명문화해 협상 여지를 남겨 놓을 수 있다. 서비스의 경우 기간통신사업자 외국인 지분 제한과 방송·통신융합, 법률 등 2∼3개가 최종 쟁점으로 꼽힌다. ●3월30일까지는 최종 타결안 공개할 듯 양측은 미국 의회가 행정부에 부여한 무역촉진권한(TPA)상 협상시한이 4월2일인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3월30일까지는 협정을 타결, 최종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6월29일까지 서명을 마치고 양국 정부는 국회(의회)를 상대로 비준 설득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런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한·미 FTA는 내년 하반기쯤에는 발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사설] 한·미 FTA 빅딜, ‘이익균형’ 맞춰야

    오는 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마지막 본협상을 앞두고 양국간 고위접촉이 빈번하다. 지난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통상장관 회담을 가진 데 이어 김종훈 우리측 협상수석대표는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와 비공식 막후협상을 벌였다. 또 오늘까지 이틀간 농업분야 고위급 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리고,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오늘 서울을 찾아 권오규 경제부총리 등과 금융분야 등 한·미 FTA 현안을 조율한다. 미국 의회가 행정부에 위임한 무역촉진권(TPA) 시한인 4월2일까지 한·미 FTA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현재 협상단의 기류를 보면 본협상과 고위급 회담을 병행하면서 주요 쟁점에 대해 주고받는 식의 ‘빅딜’로 타결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반덤핑 규제 등 무역구제조치 완화와 한국의 자동차 및 의약품 시장 개방 확대, 미국의 섬유시장과 한국의 농산물 시장 상호 개방, 국가분쟁 절차 대상 축소와 지적재산권 보호 확대 등 미합의 쟁점들을 몇 개의 패키지로 묶어 상호 이익균형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3개월 동안 이익단체 등의 거센 반발과 협상단을 바라보는 우려 섞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미국의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고 ‘국익 우선’이라는 협상의 방향타를 제대로 견지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협상은 지금부터라고 봐야 한다. 막바지 빅딜을 어떻게 매듭짓느냐에 따라 한·미 FTA 협상의 성패도 결정되는 것이다. 미국의 유력한 의회 지도자들이 행정부에 압력성 서한을 보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사안에 따라 ‘저급’과 ‘중급’,‘고급’ 등으로 나눠 타결 수준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협상단은 마지막까지 저울의 균형점을 주시하기 바란다.
  • 농한기 ‘여자농군’ 바빠졌다

    농촌 여성들이 농한기를 이용해 지역의 농·특산물을 가공·판매하는 ‘농촌여성 일감갖기 사업’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 사업장의 연간 매출액이 ‘억대’를 넘는 등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데다 일자리 창출과 농·특산물 판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사업 희망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5일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촌여성 일감갖기 사업장은 사업 첫해인 1990년 1곳을 시작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현재 150곳에 이른다. 이들 사업장에는 농촌 여성 600여명(사업장 평균 4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중 9곳은 도 농업기술원이 올해 초 9개 시·군에 신규 물량(1곳당 5000만원 도비 보조)으로 배정했다. 이를 토대로 해당 시·군이 최근 지역별 사업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평균 10대1의 높은 경쟁율을 보였다. 이 같은 경쟁율은 수 년전부터 해마다 비슷한 현상이라고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처럼 일감갖기 사업이 인기를 끄는 것은 고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울진군 기성면에서 솔잎액장차와 간장류 등을 생산하는 ‘방주전통식품(대표 최정화)’은 지난해 2억 5000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의성군 단북면 ‘단북 엿기름·참기름 가공공장(대표 오순조)’은 1억 7000만원, 문경시 문경읍 ‘문경새재 한과(대표 정휘옥)’는 1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일감갖기 전체 사업장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4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사업장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 보다 10∼30% 정도 늘려 잡았다.100%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등 제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도시 소비자와의 직거래는 물론 농협 계통출하, 우체국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특히 특허등록 및 출원한 싹튀운보리차(의성)와 표고정과(경산) 등 4개 제품과 상표등록 및 출원한 산내들 꿀곶감(구미)과 사과말랭이과자(의성) 등 9개 제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일감갖기 사업은 지역 농·특산물 판매에도 도움을 줘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1998년 문을 연 ‘단북 엿기름·참기름 가공공장’은 매년 지역 농가들이 생산한 콩·보리·참깨 등 제품 원료 5000만∼7000만원어치를 구매하고 있다. 특히 가격도 일반 시중가보다 5∼10% 높게 쳐 주고 있다. 사업장 관계자는 “주민들이 서로 자신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구입해 달라고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역시 방주전통식품과 문경새재한과 등 다른 사업장들도 예외없이 제품의 원료 전량을 지역 농가에서 자체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농업기술원은 품목별 연구회 조직을 유도해 전문기술 습득과 각종 정보를 공유케 하는 한편 경영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등 사업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박효숙 경북도 농업기술원 생활지원과장은 “일감갖기 사업으로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농촌 여성의 경제적 지위향상, 정착의욕 고취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쌀은 개방대상 제외될 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산물 개방 대상에서 쌀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열린 한·미 통상장관 회담에서 우리측은 쌀개방을 요구하면 협상이 깨질 수도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해 미국측도 이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의 쌀시장 개방이나 미국의 존스 액트(미국 연안의 승객과 화물 수송은 미국 국적 선박으로 제한하는 법률) 수정 등에 대한 상대국의 요구는 딜 브레이크(협상을 깨는 요인)가 될 수 있음을 서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그동안의 협상에서 쌀은 개방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계속 미국측에 전달해 왔다. 두 나라는 쌀 문제를 포함한 주요 현안들에 대해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져 8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8차 협상을 거쳐 한·미 FTA 협상이 타결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8차 협상을 며칠 앞두고 미국 상하원의원 15명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한국 자동차시장 개방 확대를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보내 양국 협상단에 막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 상원 ‘자동차 코커스’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칼 레빈(민주) 상원의원과 찰스 랑겔(민주) 하원의원 등 15명은 지난 2일 백악관에 전달한 서한에서 한·미 FTA 협상을 통해 한국시장내 미국 자동차 수량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미국 자동차 관세인하와 연계하라고 촉구했다. 외교통상부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협상에 임하면서 어떠한 형태의 관리무역도 받아들일 수 없음을 강조해왔고 앞으로도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경북도 “산림을 산촌주민의 금고로”

    경북도가 산림 경영사업을 위해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주 및 농·산촌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존 산지이용 기본방침을 혁신적으로 전환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준보전산지를 공장 및 휴양·레저시설 등 산업용지로 확대 공급하는 한편 보전산지에 대한 각종 소득사업시 개발행위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산지 소득사업으로는 ▲3000㎡ 미만의 경우 농산물 창고·집하장·가공·유통시설 ▲1만㎡ 미만은 양식장·낚시터, 임산물 창고·생산·가공시설,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산채·약초·특용작물·야생화 재배장 ▲3만㎡ 미만은 축산·방목시설, 관상수·조경주 재배장 설치 등을 권장하기로 했다. 또 수목원·자연휴양림·삼림욕장·등산로와 ▲사찰·교회·성당 등 종교시설(1.5㏊) ▲병원·사회복지시설·청소년 수련시설 등 공익시설(1㏊)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총 90억원을 들여 경제·환경·문화를 고려한 ‘산주 맞춤형 조림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산주들이 두릅·허깨나무·음나무·옻나무 등의 경제수종 식재를 원할 경우 묘목을 무상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안동 등 7개 시·군 특성에 맞는 향토수종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봉화·울진지역의 금강송을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했다. 정재수 경북도 산림과장은 “녹화 및 물량위주의 산림정책에서 탈피, 소득과 결부되는 경영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의 산림면적은 전국(641만 2000㏊)의 21%인 134만 6000㏊에 이르며, 도 전체면적(190만 2000㏊)의 71%를 차지하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Metro] 경기사이버장터 ‘고로쇠 이벤트’

    경기도 농산물 인터넷 쇼핑몰인 경기사이버장터(www.kgfarm.gg.go.kr)는 27일 봄철을 맞아 고로쇠 판매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이버장터는 다음달 31일까지 ‘자연의 물방울 고로수액’ 이벤트를 통해 ‘가평 푸른연인 고로수액’과 ‘남양주 고로쇠마을 고로수액’을 판매한다. 사이버장터에 접속, 주문하면 5일 이내에 각 가정에 배달된다.(080)031-6699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도토리 뉴스] 쌀밥용 수입쌀 부정유통 단속 위해 DNA기법 도입

    수입쌀을 가리기 위해 유전자(DNA) 분석기법이 도입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올해 반입되는 쌀밥용 수입쌀의 부정 유통 단속에 단일염기 다형성(SNP) 분석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SNP는 품종별로 나타나는 DNA 염기 배열의 차이를 말한다. 농관원 관계자는 “80개 중국산 품종의 진단소재가 다 갖춰지면 중국산 쌀 80∼90%를 정확하게 구분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탈북 국군포로·납북자 中정부, 한국송환 입장”

    정부 고위 당국자는 26일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는 간단하고 명확하다.”며 “중국 정부는 탈북자의 신분이 국군포로나 납북자로 밝혀지면 한국으로 보낸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방한한 이 당국자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국군포로 가족 북송사태와 관련,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탈북한) 북한 사람이 납북자나 국군포로로 확인되기 전에 중국 공안이 일반 탈북자로 간주하고 조치를 취하면 문제가 생기지만 우리가 납북자·국군포로라고 신분을 설명하면 중국 측은 반드시 조치를 취해서 문제를 해결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달 한·중 외교장관 회담서 합의한 주 선양 총영사관 영사 증원 문제와 관련,“중국측이 인원문제는 한국이 원하는 대로 최대한 돕겠다고 약속했다.”며 “중국 측과 마지막 교섭 중이니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관·학 합동 연구를 앞두고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전망에 대해 “중국이 정말로 희망하는 것은 한국과의 FTA 체결”이라며 “농산물 분야에 걱정할 문제가 있긴 하지만 총체적으로 중국과 FTA를 체결하는 것이 한국에도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산 ‘친환경 인증’ 부추 기준치 초과 농약 검출

    친환경 농산물인증을 받은 농산물에서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돼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반여농산물도매시장에서 경매 대기 중인 농산물 5종에 대해 잔류농약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친환경 농산물로 인증을 받은 방울토마토와 일반농산물인 부추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방울토마토에서는 저독성 살균제인 디에토펜카브가 저농약농산물 인증기준 0.15ppm의 3배를 초과한 0.5ppm이 나왔고 부추에서는 살충제 다이아지논이 허용치 0.1ppm의 5배인 0.5ppm 검출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2012년까지 한탄강 본댐·군남홍수조절지댐 주변 대규모 ‘웰빙벨트’ 조성

    2012년까지 한탄강 본댐·군남홍수조절지댐 주변 대규모 ‘웰빙벨트’ 조성

    올 상반기에 착공하는 한탄강 본댐과 군남홍수조절지댐 주변이 2012년까지 매머드 ‘웰빙벨트’로 개발된다. 산채·한우마을, 화훼단지와 친환경숙박촌 등이 들어서고, 본댐상류 홍수터에는 들꽃광장과 자연습지 관찰시설을 갖춘 300만평이 넘는 자연생태공원 등도 계획돼 있다. 댐 건설로 인해 열악해질 수 있는 주민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소득 증대를위한 취지이다. 경기도 제2청은 도시민을 불러들여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몰지역 소득원 확보 경기도 제2청은 연천군 왕징·군남·중면 일대 임진강 본류에 건설하는 군남홍수조절지댐 주변지역 정비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1999년에 제정된 ‘댐 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체 사업비 415억원이 투입되고 이중 373억원은 국비로 충당된다. 야산 구릉지의 조용한 전원마을 연천군 군남면 옥계3리엔 연천 특산품인 콩·율무 등 청정농산물을 테마로 한 농촌숙박휴양 및 장류 복합생산단지인 ‘로하스파크’가 4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까지 들어선다.((1)) 옥계1리는 2009년까지 산채체험마을로 조성돼 도시 관광·휴양객을 유치하게 된다.((2)) 댐 건설로 생계의 터전이던 농경지가 사라지는 중면 삼곶리 1 일원엔 새 소득원 확보를 위해 한우마을((3))이 조성된다.20억원이 투입돼 축사와 부대시설, 정원·주차장이 시설된다. 삼곶리 768 일원에 땅 2만 2000여평을 확보,1만평의 비닐하우스를 지어 화훼단지((4))를 조성한다. 천혜의 자연환경 조건을 갖추고도 휴양시설 등이 없는 왕징면 북삼리 산 6 일원엔 친환경숙박촌((5))이 들어선다.2011년까지 27억원이 투입돼 20채의 팬션단지,9홀 규모의 미니골프장과 자연생태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천혜의 관광자원 활용 도시민 유치 중면 횡산리 일원은 2012년까지 31억원이 투입돼 친환경관광농촌마을((6))로 탈바꿈한다. 수몰민에게 농지를 불하·임대해 마을 전체를 친환경테마관광마을로 조성,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소득증대 방안을 찾는다. 왕징면 북삼리 일원 홍수조절지 하류엔 강물을 이용한 수변관광시설((7))이 들어선다.2012년까지 41억원을 들여 수중보와 보트장, 물놀이 시설인 다목적 수변테크와 함께 번지점프장도 갖춘다. ●본댐 상류에 생태공원 한탄간 본댐 상류엔 댐이 건설되면 340만평(11.4㎢) 규모의 광할한 ‘홍수터’가 생긴다. 홍수터는 일년중 홍수기 15일 정도만 수몰되고 나머지 기간은 강물의 자연방류로 대부분 바닥을 드러낸다. 이곳엔 자연생태공원((8))이 설치된다. 또 홍수터 주변엔 자연건강 휴양마을과 체험형 농가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도 제2청 한태원 수방댐건설지원담당은 “댐 주변지역엔 이밖에 소공원·복지회관·체육공원 등이 곳곳에 들어서고, 도로·교량 등 기반시설도 확충되며 준공후에도 연간 7억원의 사업비가 계속 지원된다.”고 말했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HAPPY KOREA] “멜론 재배로 1년 열두달이 농번기”

    [HAPPY KOREA] “멜론 재배로 1년 열두달이 농번기”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수확은 고사하고, 논밭을 갈아엎었다는 상처받은 ‘농심(農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농촌도 이제는 소득원을 다양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 우물만 파는’ 시대는 지났다.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단순히 주식시장에서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고령군 고령읍 쾌빈3리 가얏고마을 주민들도 알게 모르게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었다. ●멜론으로 일어선 ‘작은 거인’ 가얏고마을은 주민이래 봐야 41가구 88명이 고작이다. 고령지역의 특화 쌀인 ‘흑미’가 주산물이지만, 그동안 별다른 재미를 못 봤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은 5년 전부터 가을 추수가 끝난 논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멜론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멜론은 3∼6월이 수확철로, 멜론 수확이 끝나면 곧장 비닐하우스를 철거한 뒤 벼농사를 다시 짓는다. 이를 통해 1년 열두 달이 농번기로 바뀌었다. 600평 규모의 논에서 벼농사를 지을 경우 매출은 150만원에 그친다고 한다. 게다가 농기계 운영비와 비료값 등 각종 비용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는 실정이다. 반면 같은 규모에서 멜론 재배를 통해 거둬들이는 매출은 1000만원, 순수익은 600만∼700만원 수준이다. 이렇게 마을 주민들이 멜론으로 얻는 수입만 연간 4억∼5억원에 이른다. 때문에 마을 주민들의 연평균 소득은 2300만원으로 적지 않은 수준까지 올랐다. 배(쌀)보다 배꼽(멜론)이 더 커진 셈이다. 대다수 농촌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빈집도 가얏고마을에만은 비켜가고 있다. 홍석진 이장은 “지난해부터는 도매상인을 거치지 않고, 농협으로 멜론 판로를 일원화한 것도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면서 “벼농사는 안 지어도 멜론 농사는 반드시 지을 정도”라며 미소지었다. ●“우리는 아직도 배 고프다” 주민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선정을 계기로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근 중화저수지에 자연생태학습장을 조성하고, 우륵과 가야금을 테마로 한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1차 산업에 치우친 소득기반을 2·3차 산업으로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홍 이장은 “마을을 찾는 방문객이 늘면 직거래도 활성화돼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얏고마을 주민들을 위해 이 지역 대학인 가야대도 거들고 나섰다. 주민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을 경관을 정비하는 데 필요한 전통가옥 양식을 개발·보급한다는 구상이다. 고령지역에 숙박시설이 부족한 만큼 학교 기숙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원태 가야대 교수는 “마을이 자생력을 가져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을 닦을 수 있고, 소득 증대보다 소득 분배가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방문객이 아닌 주민 관점에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근 고령군수는 “마을 주민들의 평균 소득을 오는 2010년까지 4700만원으로 지금보다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고령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고령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촌부들의 희망가 “젊은 사람들 많은 마을 만들고 싶데이”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고령군 가얏고마을 주민들의 바람은 소박했다. 하지만 절실했다. 표현 하나하나에는 자식에 대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풍겼다. ●이숙희(56·여) 서울 사는 맏딸 진경이, 수원 사는 큰아들 진봉이, 대구 사는 둘째 딸 보경이, 구미 사는 막내아들 덕봉이. 살기 좋도록 만들어준다 카이끼네. 흩어져 가지고 사는 4남매가 마을로 드와서(돌아와서) 다같이 살 수 있으면 좋겠데이. ●손욱수(55) 마을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 지 5년이나 됐데이. 가구 수는 그대론데, 주민 수는 옛날보다 반도 몬(못) 미친다. 전형적인 농촌마을 아이가. 젊은 사람들은 모두 떠나뿌고, 젊은 사람들이 드오는 마을로 만들고 싶데이. ●조인제(50) 나이 50에도 우리 마을에서는 젊은 축에 더간다(든다). 아~들(아이들) 통학시키려면 어려움이 많테이. 내 집 고치는 것조차 불편한 게 이만저만 아이다. 나보다 젊은 사람들이 들어올라카믄 이런 불편을 없애주는기 맞다. ●손봉화(77) 우리야 크게 잘 살 것도, 불편할 것도 없다. 다만 마을 옆에 우륵박물관이 들어서고 나서 드오는 사람 한 명 없던기 마을에 사람들이 드오고 있다.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변추자(51·여) 1979년에 여(이곳에) 시집 왔는데, 지금은 친정보다 좋다. 친정 식구들이 들으면 서운해 할 낀데, 기사에는 쓰지 마이소. 외지에서 시집온 나도 이제는 마을 사람 다 됐는데, 마을이 좋아지면 나 같은 사람이 계속 생길끼다. ●이일균(59) 나락(쌀) 농사만 지으면 20마지기(논 4000평)가 있어도 자식 교육 몬 시키는 게 농촌 현실이다.4남매 대학까지 보내느라 땅 팔고, 안 빌린 학자금이 없데이. 우리처럼 나이 든 사람이야 고향을 등지긴 어렵지만, 젊은 사람들이 돌아올라마 소득부터 불라야(늘려야) 한다. ●홍석진(62) 농사만 짓고 사는 것은 어려우이끼네 새로운 소득원도 찾고, 마을 경관도 정비해야 한다. 뭐 할라카마(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뭐든 힘을 모아서 열심히 할 끼다. ●김조자(67·여) 농촌을 발전시킬라꼬 하면서, 뭐 할라카마(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뭔 규제가 많노. 마을 발전이라는 게 별 게 있나.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거 아이가. ●손용수(67) 농촌이 어렵기는 어딜 가나 마찬가지지만, 우리 동네는 그동안 살기 좋다는 말은 들어왔다. 이웃끼리 단합도 잘 되고, 마을 일에 너나할 것 없이 거든다. 살기 좋은 마을 만든다며 좋은 분위기 뿌사지지 안을랑가 걱정이데이. ●김태선(62·여)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는데 의심부터 든다. 주민들끼리 갈등이나 불만 없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주민들 마음부터 헤아리는 게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아이가. 그라믄 뭘 한다고 해도 걱정 없다. ●김종순(55·여) 인생은 육십부터잉께네, 마을을 바꾸마 인자(이제)부터 올키(제대로) 인생을 살끼 아이가. 아직 50대 청춘인데 걱정 안 한다. ●김순자(56·여) 인자는 농촌도 농번기, 농한기 구분없이 일을 많이 해야 한다. 팔, 다리 아픈데 운동시설도 넣어주고, 목욕탕이라도 하나 있어야 일 마치고 시원하게 풍덩 빠질 수 있는 거 아이가. 그라믄 된다. 고령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가얏고마을’ 이렇게 변신 ‘관광 안내원’을 자청한 이태근(60) 고령군수를 따라 나섰다.1만 1000여명이 거주하는 고령읍내는 차로 2∼3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했다. 고령은 4∼5세기에 번성했던 대가야의 도읍지였으나, 남아 있는 사료가 충분치 않아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하지만 읍내 뒷산인 주산 능선을 따라 올록볼록 솟아 있는 200여기의 고분들, 고분에서 발견된 문화재를 모아둔 대가야박물관·왕릉전시관, 우륵이 가야금을 만들고 탔다는 정정골,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양전동 암각화 등 다양한 문화유적으로 둘러싸여 있어 하루 종일 다리품을 팔아도 지루하지 않다. 이것도 모자라 한창 공사 중인 70만평 규모의 수목원,5만평 규모의 대가야테마파크 등이 올해 안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 군수는 “지난해 180만명 정도가 고령을 찾았지만 대부분 사지도 않고, 쓰지도 않고, 하룻밤 머물지도 않고 그냥 가는 게 현실”이라면서 “도로 하나 덜 내더라도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인 가얏고마을은 읍내 동북쪽에 위치한 정정골이다. 정정이라는 마을 이름도 맑은 가야금 소리에서 유래했다. 마을 양 옆으로는 각각 중화저수지와 우륵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가얏고마을의 변신은 대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금과 맞물려 있다. 마을 인근에는 현악기전시장과 가야금체험관, 예술인촌 등 ‘하드웨어’가 구축될 예정이다. 국제현악기축제와 농촌체험프로그램과 같은 ‘소프트웨어’도 마련된다. 전통 현악기의 ‘메카’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 동안 국비 34억원, 지방비 38억원, 민자유치 30억원 등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읍내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사방에 흩어져 있는 역사·문화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낼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고령군에서 가야군으로 개칭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령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농민29% “농산물 개방 불가피”

    농민29% “농산물 개방 불가피”

    국내 농업인 3명 중 1명 가까이는 자유무역협정(FTA)과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과정에서 농산물 시장 개방이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한다. 도시민과 농업인의 70% 이상은 미국산보다 국산 농산물이 안전한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도시민 10명 가운데 7명은 ‘은퇴후 귀농’을 바라면서도 개방에 따른 농업의 피해에 절반가량이 분담할 생각이 없다고 답변했다. 한국농촌경제원구원은 최근 19세 이상 전국의 도시민 1500명과 농업인 858명을 상대로 ‘농업·농촌 국민의식’을 조사,19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농산물 시장개방과 관련해 농업인의 26.6%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2.8%는 ‘적극 개방해야 한다.’고 대답했다.29.4%로 3명 중 1명은 찬성에 가까웠다. 하지만 49.5%는 국내 농업을 위해 ‘개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고,20.3%는 아예 ‘개방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도시민의 경우 농산물 개방에는 39.2%가 찬성, 농업인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았고 농업을 보호해야 한다에는 60.7%로 농업인보다 낮았다. 그러면서도 도시민들의 74.5%는 농업인들의 개방반대 움직임에 ‘이해한다.’고 응답했다. 반대 움직임이 ‘집단이기주’나 ‘정치적 행위’라는 대답은 14.5%와 10.9%에 그쳤다. 또한 도시민의 78.7%, 농업인의 73.9%는 ‘국산 농산물이 미국산보다 안전하다.’고 대답했다. 농산물 개방을 전제로 했을 때 도시민의 37.4%는 ‘국산이나 수입산이나 안전성을 고려해 구입할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36%는 ‘가격이 비싸도 우리 농산물을 사겠다.’고 했다.‘가격이 싸면 수입농산물을 사겠다.’는 응답은 26.5%로 4명 중 1명 정도로 조사됐다. 채소·육류·곡물 등의 구입시 안전성을 고려하지만 과일의 경우만 안전성(41.9%)보다 맛(45%)을 먼저 따진다고 대답했다. 한편 도시민 가운데 90.4%는 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인식하면서도 47.9%는 개방에 따른 농촌의 피해에 세금 등으로 분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도시민 10명 중 7명은 ‘은퇴한 뒤 농촌에 살고 싶다.’고 밝히면서 시장개방 대책으로 도시민은 ‘경쟁력 있는 농가육성’ 등 체질개선을 1순위로 꼽은 데 비해 농업인은 49.7%가 보상을 거론하는 등 도농간의 시각차가 뚜렷했다. 피해보상 방식에서도 도시민은 간접보상, 농업인은 직접보상으로 갈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미·호주産 육류 국산 둔갑 기승

    설 명절을 앞두고 수입산 육류의 국산 둔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은 미국산, 갈비와 등심은 호주산의 부정 유통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정승)은 설을 앞두고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대형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원산지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658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원산지를 둔갑시킨 317곳은 경찰에 고발했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341곳은 과태료를 부과했다.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의 부정유통 적발 건수가 124건(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곶감, 고춧가루 각각 55건(8%), 쇠고기 48건(7%)등 순이었다. 특히 육류의 적발 건수는 175건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부정 유통 4건 가운데 1건 이상이 수입산 육류인 셈이다. 관리원에 따르면 육류의 국산 둔갑 판매는 수입산 육류 시장을 독주하는 미국산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 호주산 갈비와 등심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경기 남양주시 H축산은 미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185㎏과 목살 208㎏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다. 삼겹살을 1㎏당 6300원에 구입해 1만 3000원의 가격을 붙여 팔았다. 충북 괴산군 I정육은 호주산 쇠고기 268㎏을 ‘한우’로 속인 뒤 역시 2배에 가까운 1㎏당 1만원의 가격으로 인근 4개 식당에 판매했다. 관리원 구돈회 사무관은 “육류는 수입산과 국산의 가격차가 커 국산 둔갑 판매가 기승을 부린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삼겹살의 경우 국산은 면이 고르지 않고 선명한 붉은 색을 띤다. 지방층이 두껍고 등심이 붙어 있다. 구우면 지방이 액체 상태로 분리된다. 반면, 수입산은 검붉은색을 띠며 면이 고르다. 지방층이 얇고 등심이 붙어 있지 않다. 구우면 지방이 흰색으로 응고된다. 쇠고기 등심의 경우 한우는 신선한 고기에서 뼈를 발라내 형태가 다양하다. 지방층이 가늘고 고르게 분포돼 있다. 떡심이 중간부위에 붙어 있고 핏물이 스며들지 않았다. 반면, 수입산은 살짝 언 상태에서 뼈를 발라내 겉에 뼈를 발라낸 흔적이 있다. 형태가 고르며 지방층이 두껍고 들쭉날쭉하다. 떡심이 윗부분에 붙어 있고 핏물이 스며들어 있다. 쇠갈비의 경우 호주산은 지방이 약간 노란색을 띠며, 판매하기 전 포장을 보면 갈비가 3∼4대씩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관리원은 농산물을 구입할 때 수입산이 의심될 경우 전화(1588-8112) 또는 인터넷(www.naqs.go.kr)을 통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쌀등 ‘민감 농산물’ 이견 여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 우리측 수석대표는 11일(현지시간) 쌀을 포함한 민감한 농산물의 개방은 이날 시작된 7차 협상에서 결론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워싱턴 피닉스파크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농산물 개방에 대해 “지금 미해결 기타로 분류돼 있는 235개 품목 중 진짜 민감한 품목은 7차 협상이 끝난 뒤 마무리 단계에서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이날 낮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쌀이 한국에 민감한 사안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쌀 시장 접근성의 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 한국의 쌀시장 개방 문제는 계속 난항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우리측의 핵심 관심 사항인 무역구제 문제에 대해 “수석대표간에 다양한 형태로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합동 분과회의가 열린 투자와 서비스 분과 분야에 대해 “우리의 현행 제도가 유지되는 방향으로 의견이 좁혀지고 있다.”며 “예를 들면 일반화물을 이용한 택배와 화물운송 등은 현행제도를 유지하는 쪽으로 합의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협상단 관계자는 국내 화물 택배시장의 추가적인 개방은 없다는 의미라며 양측 현안이었던 우체국 택배는 계속 입장차가 있다고 설명했다.또 김 대표는 통신·전자상거래 분야에서도 국경간 정보이동 조항 등에 대한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약품, 노동, 금융서비스, 지적재산권 분야에서는 특별한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dawn@seoul.co.kr
  • [녹색공간] 참살이로 지구를 구하자/이기영 호서대 식품미생물학과 교수

    지난 2일 130여개국 2500여명의 과학자가 파리에 모여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회의를 마치고 확정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오는 2100년까지 지구평균기온이 최대 6.4도까지 올라가고 해수면이 지금보다 무려 59㎝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때문에 북극의 빙하가 사라지고 수많은 해안도시들이 물에 잠길 뿐 아니라 태풍이나 홍수, 가뭄 등 지구는 이상기후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 부족이 심화되고 사막이 급격히 늘어나 지구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들이 살아가기 힘든 생태적 공황상태에 처한다는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경고가 담겨 있다. 그러나 인류가 앞으로 10년 안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 이하로 줄여, 현재의 380대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 안에 묶어둘 수 있다면 이같은 재앙의 진행을 멈출 수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2015년까지 묶고 해마다 3%씩 줄여나가야 한다. 에너지절약을 위해 지구촌 가족들 모두의 큰 결심과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류 역사상 지구상에 사는 모든 인간과 생물계 전체에 대해 지구온난화처럼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은 아마 전무후무할 것이다. 이제 인류와 생물의 목숨은 앞으로 10년동안 인류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1947년 과학자들이 핵전쟁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만든 지구종말시계(Doomsday Clock)는 지난달 17일 11시55분을 가리켜 파국인 자정까지 5분밖에 안 남은 급박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핵폭탄이나 테러보다 지구온난화가 더 큰 위협이 되었다고 한다. 만일 지금처럼 고급대형 승용차를 선호하고 큰 평수의 아파트에서 살길 원하는 환경파괴적인 가치관을 유지한다면 현대 인류문명은 죄없는 가여운 생태계와 함께 멸망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과학자들도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이 중요하지만 경제성 문제로 결국 관건은 에너지 절약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지구온난화의 진원지인 산업체는 회사의 사활을 걸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나가야 하고 우리 모두는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과 검소한 생활을 실천해야 한다. 몇년전부터 웰빙(well-being)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추구 생활방식을 뜻하는 이 말은 식품을 비롯해 의류·가구 등은 물론 주택에 이르기까지 온갖 상품을 선전하는 데 쓰인다. 그러나 웰빙추구는 오로지 사용자의 건강과 편안함만을 고려할 뿐, 다른 사람이나 주변 환경에 대한 배려를 거의 무시하므로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우리 인류가 지구상에서 살아남고 행복해지려면 좀더 거시적인 새로운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 자신의 웰빙뿐만 아니라 이웃의 웰빙, 더 나아가서는 지구의 안녕과 지속성까지 생각하는 삶이 바로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참살이’ 즉,‘로하스’(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이다. 미국 내추럴마케팅연구소(NMI)가 2000년 제시한 삶의 방식이다. 인간의 정신·육체적 건강과 함께 환경·사회정의 및 지속 가능한 소비에 큰 가치를 둔다. 독일처럼 환경을 중시하는 문화가 발전된 유럽에선 이미 로하스 상품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과 대기환경 개선 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시내를 달리고, 친환경적인 유기농 농산물 매장이 증가한다. 외모보다는 피부건강을 지켜주는 천연화장품을 선호하고, 패션도 자연소재를 썼는지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모두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참살이족’이 되어 기상이변으로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빠진 인류문명과 지구생태계를 구하기 위해 검소하고 절약하는 친자연적인 생활을 해야만 한다. 이기영 호서대 식품미생물학과 교수
  • [특파원 칼럼] 한·미 정부의 조합/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한국과 미국 정부간의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기는 언제였을까. 한·미 양국의 외교관들에게 물어보면 ▲전두환·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김대중·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의 한·미관계가 좋았다고 평가한다. 반면 한·미 관계가 좋지 않았던 시절은 언제였을까. 역시 양국의 외교관들은 ▲박정희·지미 카터 대통령 ▲김영삼·클린턴 대통령 ▲김대중·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의 한·미 관계가 매우 껄끄러웠으며, 현재의 ▲노무현·부시 대통령 정부 사이의 관계도 좋지 못하다고 말한다. 한·미 관계가 좋았던 때를 돌아보면 양국 정부가 모두 보수적(전두환·레이건)이었거나 진보적(김대중·클린턴)이었던 시절이다. 반면 한·미 관계가 좋지 못했던 시절을 살펴보면 양국 정부의 이념적 성격이 엇갈렸던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진보적인 김대중 정부의 경우 민주당의 클린턴 정부와는 잘 지냈지만 공화당의 부시 정부와는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역으로 클린턴 정부도 김대중 정부와는 사이가 좋았지만 보수적이던 김영삼 정부와는 역시 북한 핵 문제를 놓고 심각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따라서 양국 정부의 ‘이념적 조합’이 두 나라의 기본적인 관계를 설정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닌 것 같다. 한반도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 한·미연구원(USKI) 원장은 “한·미 정부의 이념적 성격이 같으면 정책의 지향점이 비슷하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한·미 정부의 이념적 조합이 양국 관계를 결정하는 유일한 요건은 아니다. 전두환·레이건 시절, 그리고 김대중·클린턴 시절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했던 미 외교관은 “양국관계가 좋았다고 하는 시절에도 두 나라 정부 사이에는 크고작은 트러블이 계속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한 외교관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 아칸소 주지사 시절 서울을 방문해 나름대로 ‘환대’를 받았던 경험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아칸소 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한국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방한했던 클린턴 주지사는 청와대에 노태우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당시 청와대는 미국의 작은 주에서 온 ‘풋내기’ 주지사를 만나주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외무부(현 외교통상부)측에서 “클린턴은 젊고 똑똑해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인물이니 만나주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해 면담이 성사됐다고 한다. 현재 양국은 본격적인 차기 대선전에 접어들었다. 올해 말 대선이 예정된 한국은 물론이고 내년 말에야 선거가 치러지는 미국에서도 일찌감치 후보들간의 경쟁이 시작됐다. 그 경쟁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몇년간의 한·미관계가 달라질 것이다. 현재의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한국에는 보수정권이, 미국에는 진보정권이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한·미관계의 기본틀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양국의 대통령 후보들이, 그리고 그들의 참모들이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워싱턴과 서울의 전문가 그룹 사이에서는 양국에 새 정부가 출범할 경우 한·미관계의 주요 보직을 담당할 수 있는 인사들끼리 교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양측에서 모두 진보적, 보수적 인사들이 골고루 참여하고 있다. 그런 모임은 활성화될수록 좋을 것 같다. 또 이념을 떠나서도 양국 정부간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대목이 많다. 양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끼리 한·미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아직 열려있고, 세계 최대의 메트로폴리탄 지역을 ‘경영’하던 단체장들이 만날 수도 있다. 올해와 내년 선거 결과 어떤 조합이 이뤄지든 양국의 차기 정부에서는 우호적이고 발전적인 관계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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